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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금강산관광 먼저”… 北 “재산등록 다시”

    현대 “금강산관광 먼저”… 北 “재산등록 다시”

    현대아산 장경작 사장 등 임직원 11명이 4일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8주기를 맞아 금강산을 찾았다. 미국인 사업가가 금강산 사업권을 사들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방북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남북은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한 채 헤어졌다. 오전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방북한 장 사장 일행은 금강산에 있는 정 전 회장의 추모비 앞에서 북측 인사들과 추모행사를 가졌다. 북측에서는 명승지개발지도국이 아닌 금강산특구개발지도국의 명찰을 달고 나왔으며 리충복 부국장 등 5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이 자리에서 현대아산 측에 북측이 새로 정한 특구법에 따라 등록하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 측은 근본적으로 금강산 관광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며, 재산권 문제는 나중에 따로 얘기하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은 “3주내에 재산등록을 마치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재산등록은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인 사업자에 대해서는 “북측을 통한 관광객 유치를 양해바란다.”는 정도의 입장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측 관계자들은 ‘우리도 어떻게든 손님을 끌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이에 대해 우리는 ‘계약 관련 문제 등을 해결해 줘야 우리도 이야기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경기 하남의 정몽헌 전 회장 묘소를 참배한 뒤 금강산관광 사업 재개 의지에 변함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북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면서 북한이 미국에서 새 금강산 사업자를 선정한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YS는 왜 아들 현철씨를 통제할 수 없었을까

    YS는 왜 아들 현철씨를 통제할 수 없었을까

     문민정부 시절 김영삼(YS) 당시 대통령은 아들 현철씨가 위세를 부려도 왜 통제할 수 없었을까. 배반과 배신이 판치는 정치판에서 핏줄인 아들만큼 믿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일까. ‘권력의 역설’(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펴냄)을 쓴 우종창씨는 “현철씨가 아버지의 약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기자(주간조선) 출신인 저자는 책에서 “3당이 합당됐던 1990년 무렵 현철씨는 측근들과 함께 통일민주당 국장급 인사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비밀스런 치부를 알게 됐고, 이 때문에 현철씨가 국정에 개입해도 YS가 감싸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최근 소송을 통해 알려지기도 한 비밀스런 치부는 1997년 말 20억원으로 입막음된다. 당시 현철씨의 측근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치부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면서 20억원을 요구하자 김 대통령은 안기부에 예치해 놓은 대선 잔금에서 돈을 인출해 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돈은 협박범을 잘아는 한나라당 중진 의원이 전달했는데 배달사고가 났다.  우씨는 “나는 협박범의 이름을 알고 있고, 배달사고를 낸 전달자의 이름도 알고 있다. 전달자는 현 한나라당 중진의원으로, 요즘도 매스컴의 각광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책에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배달사고 액수는 3억원이라고 귀띔했다.  저자는 현대의 대북사업 관련 비화도 전한다. 소떼를 몰고 방북한 정주영 당시 명예회장(왕 회장)과 몽구(MK), 몽헌(MH) 두 아들은 일정을 마치고 고향인 통천으로 가 사업을 논의하다가 사단이 난다. 금강산관광사업을 제의하며 9억 달러를 요구하는 북에 대해 MK가 신중하게 검토하자며 반대하자 왕 회장이 고함을 치며 MK를 야단쳤다. 이른바 ‘통천사건’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왕 회장은 아버지의 뜻을 충실히 따른 MH를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했다고 한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사업가가 북한 아태위원회 관계자에게 들은 것을 근거로 한다.  책은 저자가 20년이 넘는 취재현장에서 보고들은 권력과 돈의 은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김영삼, 김대중,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과 이병철, 정주영 등 재벌이 등장한다. 권력과 주먹은 불가분의 관계다. 이승완, 김태촌, 조양은의 주먹세계 이야기도 관심을 끈다. 1만 4000원.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美 “北, 천안함·연평도 진정성 보여라”

    美 “北, 천안함·연평도 진정성 보여라”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미국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회담을 갖고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 북·미관계 정상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북·미 양측이 공식 대화를 갖기는 2009년 12월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주유엔 미국대표부 건물에서 열린 회담에서 미국 측은 특히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할 것을 북한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은 비핵화에 명백히 위반된다며 개발 중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반면 북한은 6자회담을 조건 없이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북 식량 지원이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회담에서 양측은 서로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갖게 된 불만을 상대 측에 밝혔다. 양측은 이틀째인 29일 마지막 회담을 갖는다. 회담장으로 가기 위해 호텔을 나서던 김 부상은 기자들에게 “쌍무관계, 지역정세 등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면서 “오늘 회담이 잘되길 바라지만 실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아는 일”이라고 말했다. 회담장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던 보즈워스 대표는 회담 전망에 대한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답한 뒤 김 부상이 도착하자 현관 앞으로 나가 악수하고 함께 회담장 안으로 들어갔다. 외교소식통은 “미국은 6자회담이 재개되기 전에 북한이 플루토늄 핵무기는 물론 UEP 문제에 대해서도 불법성을 인정하고 비핵화 조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6자회담이 열리더라도 UEP 등의 성격 규정을 놓고 지루한 논쟁이 이어지면서 시간만 허비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오늘 회담에서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한국이 직접 제기하는 것보다 미국이 거론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공감대를 한국과 형성한 가운데 오늘 회담에서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는 실현할 것처럼 말하면서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해서는 태도 변화가 없다면 미국이 북한의 진정성을 확신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번 만남은 탐색전이고 앞으로 수차례 양측이 만나면서 첨예한 이견을 좁혀야 하는 지난한 과정이 남아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차석대표인 조현동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28일 오전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 단장의 방미는 미국 측으로부터 북·미 고위급 대화에 대한 설명을 현장에서 바로 듣고 본부에 알려 대책을 마련하고, 미국 측과 북·미 대화 후 후속 과정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김상연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carlos@seoul.co.kr
  • “김정은 대장동지에 충성”… 조총련 공식석상 첫 언급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이름을 언급해 가며 충성을 다짐하는 등 우상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일본 내 단체인 ‘구출하자! 북한 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에 따르면 허종만 조총련 책임부의장은 지난 9일 열린 ‘총련 중앙위원회 제22기 제2차 회의’에서 “김정은 대장을 섬기며, 대장 복(福)을 향수하는 백두의 전통을 만대에 빛내고 대장의 영도에 복종하자.”고 발언했다. 이어 참석자들이 잇따라 일어나 “김정은의 위대성 교양을 추진하자.”는 등 지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RENK는 “배진구 조총련 부의장이 지난 6월 중순 방북했을 때 조선노동당으로부터 ‘김정은 사상교육을 실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조총련이 내부 반발을 우려해 사상교육 대상을 중앙위원으로 한정하고, 허 부의장의 관련 발언을 기관지인 조선신보에 싣지 않는 등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北, 아이패드 시범서비스 내년초 평양서 사용 가능”

    “北, 아이패드 시범서비스 내년초 평양서 사용 가능”

    “북한이 아이패드 등을 활용하기 위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시범 시행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지난달 8~15일 미국학자 5명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한반도 전문가 에이브러햄 김(41) 한미경제연구소(KEI) 부원장을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KEI 사무실에서 만나 대북 제재강화 이후 북한 경제 상황 및 통신시설 변화 등에 대해 들어봤다. →북한 경제상황은. -생각보다 활성화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경제제재 때문에 투자에 어려움은 없는지 물었는데 한 외국인 사업가는 “북한에서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구할 수 있다. 다만, 경제제재 때문에 가격이 조금 비쌀 뿐이다.”라면서 웃더라. 특히, (북한에서 독점적으로 휴대전화 사업을 하는) 이집트 오라스콤사 측과 접촉했는데 북한 내 휴대전화 가입자가 올해 60만명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방문객을 위해 ‘방문객 휴대전화 서비스’를 한다고 했다. 더 재밌는 건 오라스콤 관계자가 아이패드로 인터넷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나. -오라스콤에 따르면 지금 (이동식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베타 테스트(정식 서비스 전에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심칩을 개발 중인데 이것을 (기기에) 넣으면 평양에서 아이패드를 쓸 수 있다고 했다. 내년 초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더라. →북한 정권이 통신기기를 기반으로 한 ‘재스민 혁명’식의 움직임을 경계할 텐데. -(북한 내에서) 인터넷은 외국 사람이나 고위층만 쓸 수 있을 것 같다. 북한 정권의 반응이 궁금해 “아이패드를 들고 평양사람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인터넷을) 확인할 수 있으면 북한 정부에서 걱정을 안 하느냐.”고 물어봤더니 (오라스콤 관계자는) “오히려 북한 정부가 (인터넷 서비스 개발을 위해)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하더라. 다만, 가입자가 얼마나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북한 식량난을 직접 확인했나. -평안남·북도의 농촌지역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식량난이나 기근 등의 징후는 목격하지 못했다. 하지만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함경도 지역을 둘러보지 못해 북한 전역의 식량 사정을 가늠하기는 어렵다.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 징후들이 있던가. -평양에는 역시 중국 사람들이 많았다. 호텔에서 파는 물건의 가격 표시는 유로화로 돼 있지만 잔돈을 거슬러 줄 때 주로 중국돈으로 줬다. 중국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중국돈만 도는 것 같았다. 워싱턴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日, 새달 北과 납치자·핵문제 협의 검토

    일본이 다음 달 북한과 일본인 납치자 문제와 핵 문제 등을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간 나오토 총리가 납치 문제 재조사와 대화 재개를 북한 측에 요구하라는 납치 피해자 가족의 요청을 받아들여 8월 중 북한과의 협의를 검토하도록 관계 각료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간 총리 등 정부 고위 관료의 방북설은 부정하고 있지만 대화 추진설 자체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간 총리가 다음 달 퇴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정권의 구심력과 리더십이 약화된 상태여서 북한이 일본의 대화 제의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북한과 일본은 후쿠다 야스오 자민당 정권 당시인 2008년 8월 실무자협의에서 일본인 납치자 문제 재조사를 조속히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그해 9월 후쿠다 총리가 퇴진하고 2009년 9월 민주당 정권으로 바뀌면서 북한이 재조사에 나서지 않아 양측의 대화가 중단됐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남북 대화가 진전된 후 미국과 북한, 일본과 북한의 협의를 거쳐 6자 회담을 재개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김일성 생일 축하 밀입국 재미목사 기소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몰래 북한을 다녀온 현직 목사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김 주석의 생일 축하단으로 밀입북해 각종 이적 행위를 한 혐의로 미국 내 친북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부회장 홍모 목사(75)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홍 목사는 올해 4월 13일 ‘태양절 축하 대표단’으로 한국, 중국을 거쳐 북한에 밀입북한 뒤 만수대 김일성 동상에 참배하는 등 김일성 부자를 미화·찬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 목사는 또 방북 기간 중 대남공작부서 간부들과 만나 해외 북한선전사업을 논의하고, ‘김정일 교시록’,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불멸의 혁명 업적’ 등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서적 70권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홍 목사는 방북 후 친지를 만나러 한국에 들어왔다가 검거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반도 안보지형 급변] “간 총리 방북 검토”

    간 나오토 총리가 북한 방문을 검토하는 등 일본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케이신문은 26일 간 총리의 지시를 받은 민주당 의원 나카이 히로시 전 납치문제담당상이 지난 21일과 22일 중국 창춘에서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대사와 극비리에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봄부터 여러 차례 제3국에서 극비 교섭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나카이 의원이 북한에 납치자 문제 해결의 진전을 요구한 데 대해 북측은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특히 북한은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기존의 주장을 번복해 요도호 사건의 범인을 인도하고 일본인 처를 귀국시킬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간 총리는 퇴진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8월 초를 목표로 북한 측과의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 10%대로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고 자리를 연명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하지만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총리와 외무상, 납치문제담당상에게 모두 확인했으나 누구도 방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반도 안보지형 급변] 美, 6者보다 北과 담판 승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26일 베이징을 거쳐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김 부상 일행은 오전 고려항공 정기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10시쯤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1시 중국국제항공 CA981편을 이용해 뉴욕으로 출발했다. 김 부상은 이르면 28일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대화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은 6자회담보다 사실상 북·미 간 담판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속내를 잇따라 드러내고 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부상의 뉴욕 방문과 관련, “우리는 이번 접촉에서 6자회담 재개뿐 아니라 미국과 북한의 직접 대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면서 “이번 대화를 (북한의 진의를 타진하기 위한) 예비회담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제자리를 맴돌며 질질 끄는 협상은 할 마음이 없다.”고 말했고,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도 “이번 접촉에서는 직접적인 북·미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명확히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미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6자회담을 재개하기에 앞서 북한의 진정성이 확인된다면 북·미 간 담판을 통해 포괄적 타협을 추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북한의 태도 변화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6자회담을 열어 봤자 시간만 허비할 뿐이라는 회의적 시각이 깔려 있다. 지금껏 북·미 간 담판을 꺼려온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태도가 이처럼 변한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내야 하는 현실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북·미 접촉에서 북한의 ‘개과천선’이 확인된다면 북·미관계는 급진전될 가능성도 있다. 예컨대 2000년 10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체결된 ‘북·미 공동 코뮈니케’와 비슷한 수준의 관계 개선을 그려볼 수 있다. 마침 현 국무장관은 당시 대통령 부인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이고, 최근 국무부 정무차관에 지명된 웬디 셔먼은 당시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으로서 실무작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방북한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북·미 공동 코뮈니케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물론 이런 시나리오는 비핵화와 도발 중단 등 북한의 태도 변화가 전제돼야 가능하다. “미국은 북한과의 핵 협상 재개를 서두르고 있지 않다.”고 한 25일 캠벨 차관보의 발언은 북한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북·미] “김계관, 작년 3월 워싱턴 방문계획 있었다”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해 3월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고위급 회담을 갖기로 미국과 합의하고 일정까지 확정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외교소식통은 25일 “지난해 3월 김 부상이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등의 초청으로 뉴욕을 방문하려다가 천안함 사건으로 무산된 사실만 알려졌으나, 사실은 당시 뉴욕을 거쳐 워싱턴까지 와서 미 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기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방미 외교에서 뉴욕과 워싱턴은 천양지차다. 뉴욕은 북한의 유엔대표부가 있기 때문에 국제 외교 무대라는 인상을 주지만 워싱턴은 그야말로 미국 정치의 심장부다. 지금까지 워싱턴을 방문한 북한 당국자는 2000년 10월에 온 조명록 북한 인민군 차수가 유일하다. 당시 조명록 차수는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북·미 공동 코뮈니케를 체결했다. 이로써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이 실현됐고,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까지 추진되는 등 북·미관계가 급진전된 바 있다. 지난해 3월은 6자회담 재개와 남북정상회담 개최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었을 때라는 점에서 북·미가 김 부상의 방미를 통해 전면적인 관계 개선을 꾀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갑작스러운 천안함 사건으로 물거품이 됐다. 소식통은 “정황상 천안함 사건은 군부 등 북한의 강경파가 외교 라인 등 유화파 득세 기류에 위기감을 느끼고 도발을 감행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말 다시 방미하기로 돼 있는 김 부상은 워싱턴에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해 천안함 사건으로 뒤통수를 맞은 미국으로서는 북한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지 않아 방미 지역을 뉴욕으로 국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김 부상의 이번 방미를 ‘탐색적 대화’로 규정하고 북한의 진의를 떠보는 차원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지난해의 사례는 북한의 태도에 따라 워싱턴 방문 등 북·미관계가 급진전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북·일] “北·日, 21·22일 中서 회동”… 대화 시동?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남북 대화에 이어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이번 주말 미국을 방문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미 대화를 갖기로 함에 따라 이 여세를 몰아 북·일 협의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 담당 대사와 나카이 히로시 일본 전 납치문제담당상이 지난 21, 22일 중국 창춘(長春) 시내의 한 호텔에서 회담했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양측이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을 둘러싼 교섭을 재개하기 위해 의견 조정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년 7개월 만에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데 맞춰 북·일 간의 물밑 절충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 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방북했을 때 일본인 납치를 인정하고 7명을 일본으로 돌려보냈지만, 일본은 추가 소재 파악과 귀환을 요구했다. 산케이신문도 이날 한국 정부가 지금까지 일본에 자제를 요구했던 북·일 대화 재개를 인정할 방침이어서 북·일 협의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도 대북 교섭 추진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북한이 북·일 대화를 위해 어떤 전략과 전술로 임해올지 일본 측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김계관 주말 訪美 北美 마주 앉는다

    김계관 주말 訪美 北美 마주 앉는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이번 주말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 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성명을 통해 “지난 22일 남북 비핵화 회담 직후 북한의 핵협상을 총괄하는 김 부상을 이번 주말쯤 뉴욕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또 “김 부상은 이번 방미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탐색적 대화’(exploratory talks)에 나설 것이며, 6자회담 재개 수순을 논의하기 위해 관계부처 당국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상이 미국을 방문할 경우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등 개인적 방북을 제외한 북·미 당국 간 대화는 2009년 12월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후 1년 7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앞서 ARF에 참석한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김 부상의 뉴욕 방문을 놓고 한·미 정부가 충분히 조율했으며, 조만간 미국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제1부상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과 만나 북핵 문제와 대북 식량지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황석영 작가가 해병대 후배들에게…다시 전우를 생각한다

    황석영 작가가 해병대 후배들에게…다시 전우를 생각한다

    요즈음 해병대에서 일어난 몇 차례의 군기 사고에 대하여 너무도 뻔하고 상투적인 여론이 들끓는 것을 보며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나는 한국의 젊은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병역의 의무를 해병대원으로 치러냈고 베트남 전쟁에까지 참전했던 노병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원래가 해병대는 제국주의 시대에 자국의 영토를 벗어나서 바다 건너 다른 나라를 공략하던 시기에 조직된 군사 편제이다. 한국 해병대의 창설은 한국전쟁이 치열하던 와중에 낙동강 교두보에 몰리면서 인천 상륙작전을 준비하던 미군 사령부의 주도로 제주도에서 급조되었던 것이다. 이들 초기 기수의 해병 대부분이 4·3 항쟁을 겪고 살아남아 가족과 자신의 사상적 알리바이를 온몸으로 보여야 했던 제주도의 청년들이었던 것은 분단에서 비롯된 국군의 태생적 아픔을 상징적으로 안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지금도 유명한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말도 창설되자마자 부산 방어선을 위한 최초의 상륙작전이던 통영 작전을 취재한 미국 기자의 기사에서 시작되었고, 이후 베트남 전쟁에 이르기까지 한국 해병대는 한국군 내부에서는 독자적으로, 그러나 내용으로 보면 미국 해병대의 작전 편제 안에서 그 특수성을 견제 혹은 격려받으면서 성장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남베트남이나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의 경우를 보면 육·해·공 지휘 체계의 외곽에서 비정규적 작전권을 갖고 있던 해병대가 언제나 군사정변에 동원되었고 한국의 5·16 쿠데타에서도 역할은 비슷한 것이었다. 따라서 육군이 주도했던 당시의 군사정부는 해병대의 애매한 위치에 대하여 고민을 했던 흔적이 여러 가지 자료에 보인다. 베트남 전쟁 이후 한국 해병대는 해군의 지휘 체계에 들어가면서 예산·진급·작전 모든 면에서 그 독자성을 상실한다. 아무튼, 우리 군대의 아픔이었던 일제 군대의 잔재는 다른 무엇보다도 하급 병사들에게는 내무반에 뿌리 깊게 남아 있었다. 모든 병영 문화의 출발이 내무반에서 시작되기 마련이었다. 겉으로는 미 해병대 캠프에서 훈련받은 젊은 장교 하사관들이 병사들을 교육했지만 일본 육전대의 전통이 내면화되었다. 베트남에서 겪은 일이지만 미군은 전선에서 싸우는 병사 한명에게 거의 열 배에 가까운 군수, 병참, 화력 지원의 역량을 투입했다. 아무리 조건이 나쁜 하급 부대에서도 병사들은 따뜻한 식사와 온수 샤워를 할 수 있었다. ‘민주 군대’의 토대는 결국 경제적 역량이었던 셈이다. 전 국민이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에 군대에서 밥이라도 먹였던 것은 만연한 부패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일이었고, 이른바 ‘빳다’를 맞고 기합을 받아도 견디어 내야만 하는 일이었다. 이제 나는 그야말로 ‘기수 열외’라는 생소한 용어에 당황한다. 해병대의 기수란 한 달에 한 번씩 자원한 젊은이들을 부대원으로 받아들이는 모병제의 다른 이름이다. 같은 시기에 입대한 젊은이끼리는 서로 ‘동기생’이라고 부른다. 병력의 최소 단위가 되는 소대에서 분대로 나뉘는 편제를 모르면 어째서 기수가 중요한지 이해할 수가 없다. 소대장 아래 분대장인 하사관들이 있고 일개 분대는 스무 명쯤 되며 이는 다시 화기를 중심으로 조장 사수 부사수 소총수로 내려간다. 병장이 부분대장쯤 되고 그 아래로 상등병과 일등병, 이등병이 제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기수는 이러한 편제를 맞추어 나가기에 알맞게 되어 있다. 베트남 전쟁터에서 작전을 나가는 모든 병사는 수통을 두 개씩 허리에 차고 나가도 절약해서 마시지 않으면 어느 때는 오후에 텅 비게 된다. 이때 누군가가 다른 병사에게 물 한 모금 먹자고 하면 계급의 상하를 막론하고 ‘내 피를 달라고 하라’는 핀잔을 듣는다. 그러나 동기생이 달라고 하면 하는 수 없이 내준다. 당시만 하여도 얼차려를 줄 때에도 상급자는 엄동설한에 병사들을 발가벗겨 구보를 시키면 자신도 발가벗었고 얼음물에 처박으려면 자신도 함께 처박혀서 구령을 붙였다. 기수란 체력이나 요령이 부족한 동료를 낙오시키고 내버리고 왔을 때 모든 동기생에게 책임을 묻는 그런 것이었다. 이런 일을 ‘전우애’라고 부른다. ‘기수 열외’란 언젠가부터 극단적인 경쟁을 당연하게 내세우는 우리네 학원의 청소년 문화가 되어버린 ‘왕따’가 병영에까지 스며들었다는 충격을 주는 용어이다. 누군가를 지목하여 병사 모두가 그를 묵살하거나 엄정하게 주어진 계급 따위를 무시하게 한다는 것은 내막적으로는 군기를 어지럽히는 일이다. 나는 이번 사태의 책임에 대하여 하급병사들에게만 엄중하게 묻는 것을 개탄한다. 사실 변죽을 울리면서 한참 동안 해병대의 유래와 특수성을 말했지만 내가 보기에 이는 일종의 ‘조직 피로’ 증후군이다. 천안함 이래 그리고 연평 포격 사건에 이르기까지 사건의 중심부에 있던 해병대를 온 사회와 정치권이 그리고 지휘 상층이 얼마나 쪼아댔을까. 만만한 게 뭐라고 하급 병사들이 겪는 스트레스와 압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을 것이다. 미군식 ‘민주 군대’란 병사 개개인에 대한 막강한 지원 능력과 높은 ‘노임’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우리는 최소한 ‘이만큼 살게 되었으니’ 군대에 안 가면 거의 폐인이 되어 버릴 정도의 강압적 징병제를 책임질 만한 내무반을 창출해 낼 국가적 의무가 있다. 군기를 지키되 장군에서 이등병에 이르기까지 ‘전우’라는 너무도 당연한 생각이 뿌리를 내려야만 한다. 그리하여 자기 직책과 책임에 관한 것만 예외로 하고 모든 사사로운 특권을 철폐해야 한다. 소대장은 당번병을 없애고 자기 구두는 자기가 닦아야 하며 하사관 병장은 제 양말을 빨고 상등병은 자기 식기를 설거지하며 일등병 이등병은 근무 이외에 하인 노릇을 하지 않아야 한다. 지금도 우리가 ‘광주’를 말하며 당시의 신군부를 교훈으로 삼는 것은 ‘국민의 군대’는 정치권력의 사병(私兵)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거의 모든 대한민국 남자가 군대를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민간인이 버젓하게 군복을 입고 거리에 나와 특정한 정치적 집회에 동원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손자는 그의 유명한 저작인 병법에서 전쟁을 피치 못할 최후의 수단으로 규정하면서, 무엇보다도 우선 되어야 할 것은 국가와 백성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힘이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본다면 전쟁과 군대는 국가를 위한 최후의 필요악이라는 말이 된다. ●황석영1943년 만주 출생. 고교 재학 중 단편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1966년 해병대에 입대해 청룡부대 제2진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장편소설 ‘무기의 그늘’에 이때의 경험이 녹아 있다. 1969년 제대한 뒤 ‘객지’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 ‘장길산’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1989년 방북 후 독일·미국 등지에서 머물다가 1993년 귀국해 5년여 복역했다. 지난달 신작 소설 ‘낯익은 세상’을 발표했다.
  • 남북 청소년오케스트라 서울·평양 협연 추진

    남북한 청소년으로 구성된 연합 오케스트라가 광복절에 서울과 평양에서 연주회를 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원형준 ㈜린덴바움뮤직 대표는 12일 “남북한 청소년 50여 명씩 100여 명으로 구성된 연합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다음 달 15일 광복절에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연주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케스트라 명칭은 잠정적으로 남북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Lindenbaum Festival Orchestra with North and South)로 정해졌다. 원 대표는 “스위스 출신의 지휘자 샤를 뒤투아가 지난달 평양을 방문해 오영식 북한 문화성 국장을 만나 연합 오케스트라 구성에 대한 문화성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면서 “조만간 통일부에 사업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투아의 방북은 북한 문화성 산하 조선예술교류협회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원 대표는 뒤투아가 자신에게 지난달 보낸 편지에서 “이번 사업에 대해 평양은 100% 동의한다고 오 국장이 확인해 줬다. 나아가 이번 계획을 이미 정부 상층과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중단 3년 금강산관광 중대 기로

    12일로 중단된 지 3년째를 맞는 금강산관광이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남북은 13일 금강산 관광지구 내 재산권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댄다. 그러나 북한은 즉각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남측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의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 평행선을 걷고 있어 해결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는 금강산 관광이 북한의 주요한 달러벌이 수단인 만큼 우리가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금강산 지역에 외국자본을 유치하고 카지노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의 개발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방북에서도 북한의 정확한 입장을 확인하고 우리측 업체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관광객 피격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재발방지 ▲제도적 장치 등 3대 조건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3대 조건이 갖춰진다 하더라도 해결이 쉬운 상태는 아니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남북이 일치된 입장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금강산관광만 풀리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미국이 좀 갑갑해하는 부분은 있지만 남북관계 진전 없이 北과 대화 안할 것”

    “미국이 좀 갑갑해하는 부분은 있지만 남북관계 진전 없이 北과 대화 안할 것”

    “미국이 좀 갑갑해하는 부분은 있지만 남북관계의 진전 없이 북한과 먼저 대화하려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한반도·한국학 전문가로 손꼽히는 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소장(사회학과 교수)이 한국국제교류재단 주최 한국학 학술대회 참석 차 방한,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신 교수는 향후 한반도 정세와 한·미 관계, 한국학의 미래 등에 대해 밝혔다. ●백악관 NSC가 대북문제 전담 →남북관계, 6자회담이 고착상태다. 미국은 어떤 입장인가. -현재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을 얘기하는데, 미국이 좀 갑갑해하는 부분이 있지만 남북관계가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북·미가 먼저 가지는 않겠다는 것이 기본 전제인 것 같다. 그런데 남북이 꼬여 있으니 답답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을 제쳐 두고 북한하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이 대북문제를 총괄하다가 떠나면서 지금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주로 북한을 다루는데, 담당인 대니얼 러셀·시드니 사일러 보좌관 등은 한국과 북한을 잘 아는 베테랑들이기 때문에 쉽게 움직일 것 같지는 않다. 남북 간 획기적 상황이 있지 않으면 현재 상태가 상당히, 오바마 행정부 1기, 이명박 정부 끝까지 갈 수도 있다. 한·미 간 조율이 잘 되고, 미국도 북한문제에 대해 뾰족한 해법이 없어 ‘전략적 인내’로 기다리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이 대북 식량 지원 의사를 밝혔다. 미국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데. -미국 내에서는 대북 식량 지원을 조금은 해야 되지 않나 하는 논란이 있는데 그렇게 할 경우 한국의 입장을 곤란하게 할 수 있다는, 그런 미묘한 상황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은 일단 한국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이 강한 것 같다. 내부적으로는 조금 답답한 측면이 있지만 현 상황을 뒤집어서 새로운 것을 할 정도는 아니다. →내년에 한국과 미국 모두 대선이 있다. 대북정책 전환 가능성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임 여부는 경제에 달려 있다. 일반적으로 첫 번째 임기보다 두 번째 임기가 부담이 없어 정책이 적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 그렇지만 북한문제는 그동안 양자도, 다자도, 제재도, 당근도 다 해봤지만 실질적인 뭔가가 없었고 결과가 비슷하니까 갑갑하다. 지금 미국 입장에서는 경제 문제가 아직 불확실하고, 중동 문제에 묶여 있어 내년까지는 그렇게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한국 정부는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남북 간 골이 깊고 정권 말기로 갈수록 힘이 빠지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북한에 교훈을 주기 위해서라도 이명박 정부는 그냥 일관되게 끝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한·미, 中과 더 적극적으로 협의를” →한반도 정세에 중국 변수가 커지고 있다. 대중 협력 전략은. -지난해의 경우를 보면 중국이 한국뿐 아니라 일본·베트남·필리핀 등 이웃 나라들의 심기를 상당히 불편하게 했다. 그래서 주변 나라들이 중국의 부상을 우려하며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래서인지 중국이 한국·미국과 한반도 문제 등으로 대화를 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금까지는 한·미·일 또는 한·중·일로 협의를 해왔다면 이제는 당국 및 민간 전문가 차원에서 한·미·중 협의에 나설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에는 중국이 북한을 자극할까봐 꺼린 적이 많았는데 이제는 한·미가 중국과 보다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 →성김 신임 주한 미국 대사에 대한 평가는. -한·미 간 심각한 이슈가 있어 정치적 인사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고, 북핵 문제가 현안이니 6자회담을 다뤄온 성김 대사가 적임자라고 볼 수 있다. 한국계 미국인이 대사가 된 것도 긍정적 의미가 있다. 성김 대사가 한국을 잘 알고 있어 한국 입장을 본부에 잘 전달할 것이고, 방북 경험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학, 경제·외교 등 지평 넓혀야” →스탠퍼드대 한국학 프로그램(KSP)이 10주년을 맞았다. 한국학 발전을 위한 제언은. -한국학 교수로 생활한 지 올해로 20년, KSP를 이끈 지 10년이 됐다. 그동안 KSP를 통해 정·관계 및 재계, 언론계, 학계 인사 100여명을 좌우 편향 없이 초빙했고 2009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특강 등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고 자부한다. 한국학이 역사·문화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경제·외교 등 지평을 넓혀야 하며, 전 세계 대학교에만 치중하지 말고 초·중·고교 프로그램도 제공해야 한다. 공급자 입장에서가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한국학을 생각하고 정부가 더 관심을 갖는다면 ‘한류’ 확산과 함께 더욱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美, 대북식량지원 재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 4일 1000만 유로(약 155억원) 규모로 북한에 긴급 구호식량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대북 식량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한국과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5일 “EU 측의 지원 규모가 예상만큼 큰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 방북 평가를 마친 뒤 서둘러 지원을 발표한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지 방문 실사는 실제 지원을 전제로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 측은 EU 결과 등을 바탕으로 우리 측과 협의하에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측이 3년 만에 재개하는 대북 식량 지원에서 강조한 것은 식량 분배에 대한 철저한 감시(모니터링) 강화다. 이에 따라 모니터링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여겨온 미국 측이 예전보다 강화된 EU 측의 모니터링 과정을 보면서 지원 재개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금강산 정리안 13일까지”

    북한이 오는 13일까지 금강산 지역의 재산 정리 방안을 마련해 방북하도록 남측 기업들에 통보했다. 북한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대변인은 30일 조선중앙통신과 문답에서 “우리 측은 7월 13일까지 금강산에 재산이 있는 남측 당사자들이 재산 정리안을 연구해 현지에 들어올 것과 그때까지 들어오지 않는 대상에 대해서는 재산권을 포기한 것으로 인정하고 법적 처분을 할 것이라는 것을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 서두현 사회문화교류과장을 단장으로 한 민관 방북단은 지난 29일 금강산 지구에서 북측 관계자를 만났지만, 북측이 민간 사업자들과 개별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통일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협의가 무산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금강산지구 재산정리 협의 ‘헛걸음’

    금강산지구 재산정리 협의 ‘헛걸음’

    북한이 제기한 금강산지구 내 우리 측의 ‘재산 정리’ 문제 협의를 위해 29일 금강산지구를 방문한 민관 방북단은 북측과 협의방식 이견으로 기싸움만 벌이다가 실질적인 논의를 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과 일정 협의 과정에서 이견으로 재산권 문제와 관련한 협의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방북단은 북측 입장을 듣고 우리 측 입장도 밝히겠다고 한 데 대해 북측은 방북단 전체에 자신들의 방침을 설명하고 이후 민간사업자들과 개별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북측은 자신들의 입장을 수용할 수 없으면 돌아가라고 요구해 결국 재산권 문제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북측이 예고한 ‘재산 정리’를 위한 추가 조치와 관련한 통보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남한의 일부 전방부대가 훈련을 위해 호전적인 구호를 내건 것에 대한 사죄와 책임자 처벌을 청와대에 요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은 또 정부 대변인 성명과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측 전방부대들이 내건 호전적인 구호에 대해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금강산·中·印尼서 연쇄접촉 예정… 남북 꼬인 관계 풀리나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을 폭로한 이후 남북 관계가 꽉 막힌 가운데 양측 당국이 참여하는 남북 접촉이 잇따라 예정돼 주목된다. 여름을 고비로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정부는 29일 금강산관광지구 내 우리 측 재산권 처리문제 관련 협의를 위해 정부 당국자 및 관련 업체 대표 12명을 금강산 지역으로 보낸다. 북측이 지난해 4월 금강산지구 내 우리 측 재산을 동결·몰수한 뒤 최근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제정하는 등 대남 공세를 강화한 상황에서 남북 간 이 문제 협의를 위해 접촉하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금강산관광 문제로 양측 당국이 만나는 것은 지난 2009년 2월 이후 처음”이라며 “이번 방북 결과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지만 북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적십자 관계자들도 다음 달 초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적십자사(한적)에 따르면 7월 5∼7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어얼둬쓰(鄂爾多斯)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지역 적십자사 리더십 회의’에 남북 대표들이 모두 참석한다. 한적 관계자는 “우리 측에서 김용현 사무총장이 참석하고 북한의 백영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남북이 별도로 만나는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회의 석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협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그동안 국제 적십자 회의에서 남북이 의견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 만큼 북측이 모종의 메시지를 가지고 올 가능성도 있다.”며 “우리 측이 지난 4월 말 제안한 적십자 실무접촉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음 달 2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도 남북관계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한·미·일·중·러 외교장관뿐 아니라 박의춘 북한 외무상도 참석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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