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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의 메시지 깃든 음악 통해 北과 가까워질 기회 가져 기뻐”

    “평화의 메시지 깃든 음악 통해 北과 가까워질 기회 가져 기뻐”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추석 연휴 기간에 평양을 방문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정 예술감독 겸 유니세프 친선대사가 11일부터 16일까지 평양을 방문하기 위한 방북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음악은 세상 무엇보다 강한 힘 지녀” 정 감독은 유니세프 친선대사 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이며, 북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음악교육이나 교향악단 교환연주 등에 대해 북측 조선예술교류협회 측과 논의할 계획이다. 정 감독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2009년에도 방북을 추진했으나 북한 핵실험 강행 등으로 좌절한 적이 있다. 정 감독은 서울시향을 통해 “정치, 경제를 떠나서 북한과 음악을 통해 서로 가까워지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면서 “음악은 평화의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 세상 무엇보다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남북 문화교류와 북한 어린이 음악교육 문제 등에 관심이 많아 평소 북한 청소년 음악도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찾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北 어린이 음악교육·음악회 등 논의 통일부에 따르면 정 감독은 동행 2명과 함께 중국을 거쳐 비행기 편으로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11일 출국할 예정인 이들은 중국 베이징에서 1박을 한 뒤 12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방북을 여러 번 추진했으나 북측과 문화교류 협의를 하러 가게 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어린이 대상 음악교육이나 음악회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현지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감독의 방북은 정부의 5·24대북 제재 조치 이후 사회문화교류 차원의 두 번째다. 정부는 사회문화교류 분야의 접촉과 방북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나와 통일] (30) 20년간 해외등반·극지탐험 산악인 허영호씨

    [나와 통일] (30) 20년간 해외등반·극지탐험 산악인 허영호씨

    나는 1982년 세계 제5위봉인 히말라야 마카루 등정을 시작으로 20여년간 해외원정 등반과 극지탐험을 해 왔다. 1995년에는 세계 최초로 7개 대륙의 최고봉과 남·북극을 등정한 사나이로 기록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못 가본 곳이 바로 북한의 명산들이다. 앞으로 북한 땅을 직접 밟아서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칠보산 등 북한의 4대산에 오르는 것이 내 소원이다. 백두산은 중국을 통해서 여러 번 오른 적이 있다. 1997년부터 매년 백두산을 다녀왔고 2000년 1월 1일에는 백두산의 물을 떠와 통일 기원 남·북한 합수식을 했다. 중국에서 올라가는 길은 안 가본 길이 없을 만큼 훤하게 꿰고 있다. 하지만 북한쪽으로는 백두산에 오르지 못했으니 절반이 미완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1995년부터 北등반 프로젝트 백두산의 최고봉은 북한에 있다. 천지는 분화구 중 가장 크고 높은 곳이고, 정상은 ‘장군봉’이다. 백두산 정상이 뻔하게 보이는데도 내 발로 가지 못하고 내려왔다. 마음 같아선 오리발을 끼고 천지를 헤엄쳐서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남북 간의 교류가 활발하던 5년전 묘향산 관광을 갔다. 가을의 묘향산은 울긋불긋한 단풍이 곱게 들어 설악산과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묘향산에는 김일성 별장이 있을 만큼 아름답고 신비로움이 묻어나는 곳이다. 분단되기 전 여러 산악인 선배들이 묘향산에 다녀온 기록이 있다. 당시 안내원의 통제하에 1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 크고 작은 폭포만 몇개 보고 내려왔는데 ‘내 발로 꼭 걸어서 정상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북한의 산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은 1995년부터다. 중국 베이징에 나와있는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측 사람들을 만나 설득하기를 수차례. 베이징을 오가며 쓴 항공료와 접대비, 숙박비만 수천만원은 들었을 것이다. 항상 거의 될 듯하다가도 북한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애를 태우는 애물단지 프로젝트다. 곧 남북 교류가 재개되고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 북한의 초청장을 받아 우리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北주민에 ‘자유’ 알리고파” 내가 북한의 산에 가고싶어 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우리의 산이기 때문이다. 가보지 않은 산에 올라 산을 느끼고 오겠다는 것, 안 가본 곳을 내가 개척해야겠다는 욕심에서다. 산 정상에 깃발을 꽂거나 만세를 부르지도 않을 것이다. 산에 오르는 것 자체가 ‘자유’이고, 내가 북한의 산에 오름으로써 그 뜻이 북한의 주민들과 국제사회에 전달되었으면 한다. 몇년 전부터 이 프로젝트에 경비행기가 추가됐다. 남한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들어간 뒤, 북한의 산에 오르는 것이다. 비행 문제는 북한의 군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에는 악조건이 추가된 셈이다. 그러나 내 비행기를 가지고 관제를 하면서 평양 순안공항에 내리는 것. 상상만 해도 신이 절로 난다. 남들이 가지 못한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내가 살아온 인생길이다. 하나원에서 만난 탈북 여성들에게 에베레스트산이나 남·북극을 등정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면 호기심을 갖고 눈을 반짝인다. 북한 주민들에게 여행의 자유가 없는 것은 얼마나 불쌍한 일인가. 북녘의 땅끝을 보고 예쁜 풍경을 마음에 담아 오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약력 ▲57세 ▲드림앤어드벤처 대표 ▲서울~제주 초경량비행기 단독 비행 ▲아시아 에베레스트·남아메리카 아콩카과·북아메리카 매킨리·아프리카 킬리만자로·유럽 엘브르즈·남극 매시프·오세아니아 카스텐즈 등 7대륙 최고봉과 남·북극 최초 등정
  • 외신이 전한 北 금강산 시범관광

    외신이 전한 北 금강산 시범관광

    “만경봉호의 구명조끼는 일본어로 ‘제조연월 1988년 8월’이라고 쓰여 있었다. 세면대는 물이 나오지 않았다.”(아사히신문) “남북한 협력의 상징이었던 금강산의 과거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상점은 문을 닫았고 호텔은 텅 비었으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골프장도 수년째 인적이 끊겼다.”(AFP통신) ●만경봉호 구명조끼는 1988년산 지난달 29일부터 4박5일간 북한의 초청을 받아 금강산 관광을 다녀온 외신들의 보도다. 외신들은 북한이 남한과의 교류가 끊긴 이후 외국으로부터 투자자를 끌어들이려고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범관광은 금강산 관광특구 관리위원회와 조선대풍투자 국제그룹 등이 주관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김광윤 특구위원회 부장이 기자들을 안내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한국정부의 방해를 받고 있다면서 “아름다운 여성(금강산)을 보지 말라고 해서 안 보지는 않는다.”고 비난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나선과 금강산은 특구여서 외국인은 비자 없이 마음대로 올 수 있다고 홍보하면서 “일본이나 유럽의 시찰단이 온다면 더욱 제대로 준비해 맞이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옌볜조선족자치주의 한 호텔 총경리는 “(북한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있다. 리스크는 항상 있는 것이다.”라고 말해 금강산관광 사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범관광에 참여한 한 외신 기자는 “시설관리가 잘 안 돼 곧바로 관광을 시작하기에는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관광단의 한 기자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관광객 피격 사건에 대해 왜 사과하지 않느냐.”라고 묻자, 북측 당국자가 “남한도 금강산에서 (북측) 군인이 (교통사고로) 죽은 적이 있는데 사과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관광은 중국 지린성의 훈춘에서 출발해 두만강을 건너 나선특별시에서 1박을 한 후 금강산까지 만경봉호를 타고 들어가는 일정이었다. 4박5일 일정 가운데 배 안에서 2박, 금강산에서 1박을 했다. ●4박5일 일정 금강산 겨우 1박 한편 금강산지구 투자기업 모임인 금강산지구기업협의회는 북한의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에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정원 회장은 “민관합동협의단이 7월 말 금강산 문제 협의차 방북했을 때 북한은 관광 재개를 요구하며 우리 측이 요구하는 ‘3대 조건’을 들어주겠다고 했다.”면서 “깊은 내용은 문서화하자고 한 뒤 헤어졌는데 왜 돌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당국은 겨레의 화해와 협력의 정신으로 쌓아온 금강산 관광사업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현대아산에도 기존의 금강산관광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요구했다. 정부는 6일 통일부, 외교통상부, 법무부 등으로 구성된 ‘금강산관광사업대책반’ 회의를 열 예정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국, 작년 핵연료 재처리 권한 요구”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외교 전문을 순차적으로 공개해온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 2일 미국 외교전문 25만 1287건을 별도 편집 없이 공개했다. 한반도 관련 전문 1만 4000여건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관련 전문 1000건이 포함됐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역학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위한 제1차 협상이 개시되기 수개월 전 천영우(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당시 외교부 2차관은 미국 측에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강하게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2월 17일 주한 미국대사관이 작성한 외교 전문에 따르면 천 수석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와의 오찬에서 2014년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시급하다는 뜻을 강력히 밝혔다. 천 수석은 한국이 세계 5대 원자력 생산국 중 하나이며 일본을 포함해 다른 국가들이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 대사관 측은 한국의 ‘최종 조건’이라기보다 기선 잡기일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미국이 한국의 원자력산업 발전 노력을 방해한다고 인식될 경우 한·미 관계에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천 수석의 주장은 타당하다며 이 문제를 신중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이 2006년 미사일 실험 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한 뒤 당시 노무현 정부와 미국 사이에 대북제재를 놓고 의견 대립이 벌어졌다는 정황도 자세히 드러났다. 미사일 실험 발사 당일인 7월 5일자 서울발 전문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7월 11일로 예정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할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은 회담에서 북한에 강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던 데 비해 미국은 회담 연기가 불만을 전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담은 예정대로 열렸다. 북한의 핵실험(10월 9일) 이후 금강산 관광 중단과 미국 주도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여부를 놓고도 마찰을 빚었다. 그해 10월 20일자 전문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힐 당시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는 금강산 관광 중단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속히 PSI에 전면 참여하라고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하지만 이종석 당시 통일부 장관은 이에 반대하면서 대북 제재뿐 아니라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도 병행할 것을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에게 강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국은 2008년 쇠고기 파동 당시에도 우리 정부를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5월 8일 주한 미대사관 외교문서에 따르면 당시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는 전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쇠고기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발언이 실망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촛불시위에 나선 사람 모두가 좌파는 아니다.”고 대응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2년 5월 방북한 박 전 대표에게 “위대한 지도자의 자녀끼리 선친들의 목표(7·4공동성명)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한국의 독도 주변해역 해양조사를 둘러싸고 한·일 간 갈등이 고조됐던 2006년 일본 자민당 정권이 독도 문제에 대한 미국의 중립적인 태도에 강한 실망감을 표시하고 미국 정부가 나서 한국이 해양조사를 단념하도록 설득해달라고 종용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北 “금강산에서 북측 군인이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사과하지 않더니”

    北 “금강산에서 북측 군인이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사과하지 않더니”

    “만경봉호의 구명조끼는 일본어로 ‘제조년월 1988년 8 월’이라고 쓰여있었다. 세면대는 물이 나오지 않았다.”(아사히 신문) “남북한 협력의 상징이었던 금강산의 과거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상점은 문을 닫았고 호텔은 텅 비었으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골프장도 수년째 인적이 끊겼다.”(AFP통신) 지난달 29일부터 4박5일간 북한의 초청을 받아 금강산 관광을 다녀온 외신들의 보도다. 외신들은 북한이 남한과의 교류가 끊긴 이후 외국으로부터 투자자를 끌어들이려고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범관광은 금강산 관광특구 관리위원회와 조선대풍투자 국제그룹 등이 주관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김광윤 특구위원회 부장이 기자들을 안내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한국정부의 방해를 받고 있다면서 “아름다운 여성(금강산)을 보지 말라고 해서 안보지는 않는다.”고 비난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나선과 금강산은 특구여서 외국인은 비자없이 마음대로 올 수 있다고 홍보하면서 “일본이나 유럽의 시찰단이 온다면 더욱 제대로 준비해 맞이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연변조선족 자치주의 한 호텔 총경리는 “(북한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있다. 리스크는 항상 있는 것이다.”라고 말해 금강산관광 사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범관광에 참여한 한 외신 기자는 “시설관리가 잘 안돼 곧바로 관광을 시작하기에는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관광단의 한 기자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관광객 피격 사건에 대해 왜 사과하지 않느냐.”라고 묻자, 북측 당국자가 “남한도 금강산에서 (북측) 군인이 (교통사고로) 죽은 적이 있는데 사과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관광은 중국 지린성의 훈춘에서 출발해 두만강을 건너 나선 특별시에서 1박을 한 후, 금강산까지 만경봉호를 타고 들어가는 일정이었다. 4박5일 일정 가운데 배 안에서 2박, 금강산에서 1박을 했다. 한편 금강산지구 투자기업 모임인 금강산지구기업협의회는 북한의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에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정원 회장은 “민관합동협의단이 7월 말 금강산 문제 협의차 방북했을 때 북한은 관광재개를 요구하며 우리 측이 요구하는 ‘3대 조건’을 들어주겠다고 했다.”면서 “깊은 내용은 문서화하자고 한 뒤 헤어졌는데 왜 돌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당국은 겨레의 화해와 협력의 정신으로 쌓아온 금강산 관광사업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현대아산에도 기존의 금강산관광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요구했다. 정부는 6일 통일부, 외교통상부, 법무부 등으로 구성된 ‘금강산관광사업대책반’ 회의를 열 예정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조계종 3일 방북…정부 5·24제재 조치후 사회문화 교류 첫 허용

    정부가 지난해 천안함 사건 뒤 단행한 5·24 대북 제재조치 이후 처음으로 종교인의 방북을 허용했다. 남북 관계 개선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팔만대장경 1000년 기념 법회 통일부는 2일 “자승 스님과 영담 스님 등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 37명이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방북한다.”며 “방북단은 평안북도 묘향산 보현사에서 ‘팔만대장경 판각 1000년 기념 고불(古佛) 법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 불교계 인사들은 3일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베이징을 경유,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순수 종교적 목적의 방북이고 올해가 팔만대장경 판각 1000년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북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천안함 사건 이후 5·24 제재조치를 통해 대북 수해 지원이나 영유아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외에는 방북을 엄격히 제한해 왔다. 5·24 조치 이후 종교활동 등 사회문화 교류 목적의 방북은 물론 남측 관계자의 평양 방문은 처음이다. ●일각 “대북정책 유연성 강화”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번 방북 승인이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 내정에 따른 유연성 강화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종교활동을 시작으로 사회문화 교류를 포함해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방북단이 법회를 열 예정인 보현사는 평양에서 북쪽으로 1~2시간 거리에 있는 사찰로,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8년 일본의 대장경 약탈을 우려해 제작한 합천 해인사 대장경의 인쇄본 전질이 보관돼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AP통신 대표단 방북

    미국 AP통신사 대표단이 23일 방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중앙통신은 “존 다니제브스키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AP통신사 대표단이 23일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평양에 머물면서 북측과 지국 개설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6월 말 뉴욕에서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평양 지국 개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금강산 南재산 임의 처분”

    북한이 22일 금강산 지구의 남측 재산을 임의 처분하겠다고 선언, 금강산 관광사업을 둘러싼 남북 간 갈등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북측은 금강산 국제관광특구 지도국 명의의 통지문을 남측에 보내 “금강산 관광지구의 모든 남측 시설물들을 봉쇄하고 남측 인원들의 접근과 출입을 차단하며, 남측 기업들의 물자와 재산 반출을 철저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광특구안의 시설물들과 윤전기재 등 재산들을 금강산국제관광특구관리위원회에 넘기고 72시간 안으로 특구에서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조치에 응하지 않거나 재산을 파손시키는 등 불순한 행위가 있는 경우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지난달 29일 일방적으로 제시한 3주 시한이 19일 종료되자 공언한 대로 법적 처분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한편 북한은 해외기업과 주요 언론매체들을 초청해 이달 28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금강산특구 시범여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행은 금강산국제관광특구위원회, 나선특별시인민위원회, 조선대풍국제투자집단이 주관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의 투자기업인 관계자 수십명과 중국 내 동북3성 대표단, 미국 AP, 영국 로이터, 일본 아사히신문, 중국 환구시보와 CCTV, 동북3성 흑룡강신문 등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도 북측의 초청장을 받았으나 통일부 불허로 방북이 무산됐다. 북측이 남측 인력의 철수를 요구함에 따라 정부는 일단 금강산 지구에 있는 현대아산 직원 14명 등 우리 측 인력 16명을 24일 0시까지 전원 철수시키기로 했다. 1998년 11월 18일 금강산 관광을 시작한 이후, 남측 인원이 전원 빠지기는 처음이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북한의 일방적 조치를 인정할 수 없으며, 이와 관련해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법적, 외교적 조치를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천해성 대변인은 “구체적 조치는 사업자와 협의해 취할 것이고, 우리 정부도 사업자들의 재산권 침해 등에 대해 조치를 검토한 것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북측이 우리 측 자산을 훼손하거나 제3자에게 매각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면 그에 맞춰 대응 수위를 조절할 방침이다. 정부는 분쟁위원회에 제소하는 것 외에 국제기구나 외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반 유엔총장의 남북관계 조언 의미 있다

    고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그제 대북 인도적 지원을 긍정적·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게 남북 화해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결정할 일이지만, 정상외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가장 효과적 수단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자신의 방북에 걸림돌은 없다면서 시기를 잘 검토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반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반 총장은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외교안보수석과 외교통상부 차관·장관을 차례로 역임했다. 또 그가 2006년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데 이어 올해 재선에 연착륙하기까지 북한은 어떠한 거부감을 보인 적이 없다. 따라서 남북관계의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양 당국자에게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또 유엔의 성공한 수장이라는 그 위상에서 반 총장은 남북을 잇는 가교 구실에 가장 적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정부는 반 총장의 조언을 귀담아 듣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남북관계는 최악의 대치 상태에 있다. 지난달 22~2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남북 외교장관 회담 등이 열려 그나마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가 했지만 실제 북쪽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실정이다. 그 뒤로도 북한은 지난 1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 두 차례 포격을 하는가 하면 금강산 지구 내 우리 기업들의 재산권을 몰수하겠다는 위협을 여전히 하고 있다. 북한의 강경노선이 어처구니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 쪽이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남북 대치국면을 해소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우리는 그 출발점이 대북 인도적 지원이라고 판단한다. 이번 여름 북한도 심한 수해를 입었다니 이미 시작된 지원의 폭을 좀 더 넓힐 필요가 있다. 인도적 지원에 따라 남북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되면 반 총장이 방북해 조정 활동을 하고, 그 결과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남북한 평화와 공존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정부가 대북정책의 기조는 유지하되, 반 총장의 조언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
  • 潘총장 “방북 걸림돌 없다… 개입시기 검토”

    潘총장 “방북 걸림돌 없다… 개입시기 검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1일 “개입할 시기를 잘 봐서 방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최근 독립한 남수단 평화유지군(PKO)에 공병대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반 총장은 국빈 방한 사흘째인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자신의 방북 문제에 대해 “걸림돌은 없다고 본다.”면서 “북한 당국도 방북 시기와 의제를 검토해 와도 좋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어떤 국가를 방문할 때는 의제나 성공 가능성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양자 간 대화가 진행 중이거나 다자적 틀이 있으면 그것이 우선순위를 가져야 하며 그 과정에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이뤄진 남북 회담 및 북·미 대화, 6자회담 재개 추이를 지켜보면서 일정한 시점에 방북을 추진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은 특히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남북 간 화해 차원에서도 한국 정부가 긍정적,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결정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다만 정상외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가장 효과적 수단이 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해 “대북 제재는 해제될 수 있지만 언제인지 예측할 수 없으며, 그런 여건은 조성돼 있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남수단의 열악한 사정을 언급하며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장관을 만나 남수단 평화유지군(PKO)에 공병대를 파병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앞서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한국이 앞장서야 한다.”면서 “공적개발원조(ODA)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미경·이두걸기자 chaplin7@seoul.co.kr
  • YS·DJ·전두환… 권력과 돈 은밀한 이야기

    YS·DJ·전두환… 권력과 돈 은밀한 이야기

    문민정부 시절 당시 김영삼(YS) 대통령은 아들 현철씨가 위세를 부려도 왜 통제할 수 없었을까. 배반과 배신이 판치는 정치판에서 핏줄인 아들만큼 믿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일까. ‘권력의 역설’(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펴냄)을 쓴 우종창씨는 “현철씨가 아버지의 약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기자(주간조선) 출신인 저자는 책에서 “3당이 합당됐던 1990년 무렵 현철씨는 측근들과 함께 통일민주당 국장급 인사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비밀스러운 치부를 알게 됐고, 이 때문에 현철씨가 국정에 개입해도 YS가 감싸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최근 소송을 통해 알려지기도 한 비밀스러운 치부는 1997년 말 20억원으로 입막음된다. 당시 현철씨의 측근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치부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면서 20억원을 요구하자 YS는 안기부에 예치해 놓은 대선 잔금에서 돈을 인출해 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돈은 협박범을 잘 아는 한나라당 중진 의원이 전달했는데 배달사고가 났다. 저자는 “나는 협박범의 이름을 알고 있고, 배달사고를 낸 전달자의 이름도 알고 있다. 전달자는 현 한나라당 중진의원으로, 요즘도 매스컴의 각광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책에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배달사고 액수는 3억원이라고 귀띔했다. 저자는 현대의 대북사업 관련 비화도 전한다. 소 떼를 몰고 방북한 정주영 당시 명예회장(왕 회장)과 몽구(MK), 몽헌(MH) 두 아들은 일정을 마치고 고향인 통천으로 가 사업을 논의하다가 사달이 난다. 금강산관광사업을 제의하며 9억 달러를 요구하는 북에 대해 MK가 신중하게 검토하자며 반대하자 왕 회장이 고함을 치며 MK를 야단쳤다. 이른바 ‘통천사건’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왕 회장은 아버지의 뜻을 충실히 따른 MH를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했다고 한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사업가가 북한 아태위원회 관계자에게 들은 내용을 근거로 한다. 책은 저자가 20년이 넘는 취재현장에서 보고 들은 권력과 돈의 은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김영삼, 김대중,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과 이병철, 정주영 등 재벌이 등장한다. 권력과 주먹은 불가분의 관계다. 이승완, 김태촌, 조양은의 주먹세계 이야기도 관심을 끈다. 1만 4000원.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YS는 왜 아들 현철씨를 통제할 수 없었을까

    YS는 왜 아들 현철씨를 통제할 수 없었을까

     문민정부 시절 김영삼(YS) 당시 대통령은 아들 현철씨가 위세를 부려도 왜 통제할 수 없었을까. 배반과 배신이 판치는 정치판에서 핏줄인 아들만큼 믿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일까. ‘권력의 역설’(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펴냄)을 쓴 우종창씨는 “현철씨가 아버지의 약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기자(주간조선) 출신인 저자는 책에서 “3당이 합당됐던 1990년 무렵 현철씨는 측근들과 함께 통일민주당 국장급 인사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비밀스런 치부를 알게 됐고, 이 때문에 현철씨가 국정에 개입해도 YS가 감싸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최근 소송을 통해 알려지기도 한 비밀스런 치부는 1997년 말 20억원으로 입막음된다. 당시 현철씨의 측근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치부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면서 20억원을 요구하자 김 대통령은 안기부에 예치해 놓은 대선 잔금에서 돈을 인출해 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돈은 협박범을 잘아는 한나라당 중진 의원이 전달했는데 배달사고가 났다.  우씨는 “나는 협박범의 이름을 알고 있고, 배달사고를 낸 전달자의 이름도 알고 있다. 전달자는 현 한나라당 중진의원으로, 요즘도 매스컴의 각광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책에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배달사고 액수는 3억원이라고 귀띔했다.  저자는 현대의 대북사업 관련 비화도 전한다. 소떼를 몰고 방북한 정주영 당시 명예회장(왕 회장)과 몽구(MK), 몽헌(MH) 두 아들은 일정을 마치고 고향인 통천으로 가 사업을 논의하다가 사단이 난다. 금강산관광사업을 제의하며 9억 달러를 요구하는 북에 대해 MK가 신중하게 검토하자며 반대하자 왕 회장이 고함을 치며 MK를 야단쳤다. 이른바 ‘통천사건’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왕 회장은 아버지의 뜻을 충실히 따른 MH를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했다고 한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사업가가 북한 아태위원회 관계자에게 들은 것을 근거로 한다.  책은 저자가 20년이 넘는 취재현장에서 보고들은 권력과 돈의 은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김영삼, 김대중,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과 이병철, 정주영 등 재벌이 등장한다. 권력과 주먹은 불가분의 관계다. 이승완, 김태촌, 조양은의 주먹세계 이야기도 관심을 끈다. 1만 4000원.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현대 “금강산관광 먼저”… 北 “재산등록 다시”

    현대 “금강산관광 먼저”… 北 “재산등록 다시”

    현대아산 장경작 사장 등 임직원 11명이 4일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8주기를 맞아 금강산을 찾았다. 미국인 사업가가 금강산 사업권을 사들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방북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남북은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한 채 헤어졌다. 오전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방북한 장 사장 일행은 금강산에 있는 정 전 회장의 추모비 앞에서 북측 인사들과 추모행사를 가졌다. 북측에서는 명승지개발지도국이 아닌 금강산특구개발지도국의 명찰을 달고 나왔으며 리충복 부국장 등 5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이 자리에서 현대아산 측에 북측이 새로 정한 특구법에 따라 등록하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 측은 근본적으로 금강산 관광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며, 재산권 문제는 나중에 따로 얘기하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은 “3주내에 재산등록을 마치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재산등록은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인 사업자에 대해서는 “북측을 통한 관광객 유치를 양해바란다.”는 정도의 입장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측 관계자들은 ‘우리도 어떻게든 손님을 끌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이에 대해 우리는 ‘계약 관련 문제 등을 해결해 줘야 우리도 이야기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경기 하남의 정몽헌 전 회장 묘소를 참배한 뒤 금강산관광 사업 재개 의지에 변함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북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면서 북한이 미국에서 새 금강산 사업자를 선정한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 “北, 천안함·연평도 진정성 보여라”

    美 “北, 천안함·연평도 진정성 보여라”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미국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회담을 갖고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 북·미관계 정상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북·미 양측이 공식 대화를 갖기는 2009년 12월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주유엔 미국대표부 건물에서 열린 회담에서 미국 측은 특히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할 것을 북한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은 비핵화에 명백히 위반된다며 개발 중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반면 북한은 6자회담을 조건 없이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북 식량 지원이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회담에서 양측은 서로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갖게 된 불만을 상대 측에 밝혔다. 양측은 이틀째인 29일 마지막 회담을 갖는다. 회담장으로 가기 위해 호텔을 나서던 김 부상은 기자들에게 “쌍무관계, 지역정세 등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면서 “오늘 회담이 잘되길 바라지만 실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아는 일”이라고 말했다. 회담장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던 보즈워스 대표는 회담 전망에 대한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답한 뒤 김 부상이 도착하자 현관 앞으로 나가 악수하고 함께 회담장 안으로 들어갔다. 외교소식통은 “미국은 6자회담이 재개되기 전에 북한이 플루토늄 핵무기는 물론 UEP 문제에 대해서도 불법성을 인정하고 비핵화 조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6자회담이 열리더라도 UEP 등의 성격 규정을 놓고 지루한 논쟁이 이어지면서 시간만 허비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오늘 회담에서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한국이 직접 제기하는 것보다 미국이 거론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공감대를 한국과 형성한 가운데 오늘 회담에서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는 실현할 것처럼 말하면서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해서는 태도 변화가 없다면 미국이 북한의 진정성을 확신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번 만남은 탐색전이고 앞으로 수차례 양측이 만나면서 첨예한 이견을 좁혀야 하는 지난한 과정이 남아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차석대표인 조현동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28일 오전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 단장의 방미는 미국 측으로부터 북·미 고위급 대화에 대한 설명을 현장에서 바로 듣고 본부에 알려 대책을 마련하고, 미국 측과 북·미 대화 후 후속 과정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김상연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carlos@seoul.co.kr
  • “김정은 대장동지에 충성”… 조총련 공식석상 첫 언급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이름을 언급해 가며 충성을 다짐하는 등 우상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일본 내 단체인 ‘구출하자! 북한 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에 따르면 허종만 조총련 책임부의장은 지난 9일 열린 ‘총련 중앙위원회 제22기 제2차 회의’에서 “김정은 대장을 섬기며, 대장 복(福)을 향수하는 백두의 전통을 만대에 빛내고 대장의 영도에 복종하자.”고 발언했다. 이어 참석자들이 잇따라 일어나 “김정은의 위대성 교양을 추진하자.”는 등 지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RENK는 “배진구 조총련 부의장이 지난 6월 중순 방북했을 때 조선노동당으로부터 ‘김정은 사상교육을 실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조총련이 내부 반발을 우려해 사상교육 대상을 중앙위원으로 한정하고, 허 부의장의 관련 발언을 기관지인 조선신보에 싣지 않는 등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김일성 생일 축하 밀입국 재미목사 기소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몰래 북한을 다녀온 현직 목사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김 주석의 생일 축하단으로 밀입북해 각종 이적 행위를 한 혐의로 미국 내 친북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부회장 홍모 목사(75)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홍 목사는 올해 4월 13일 ‘태양절 축하 대표단’으로 한국, 중국을 거쳐 북한에 밀입북한 뒤 만수대 김일성 동상에 참배하는 등 김일성 부자를 미화·찬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 목사는 또 방북 기간 중 대남공작부서 간부들과 만나 해외 북한선전사업을 논의하고, ‘김정일 교시록’,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불멸의 혁명 업적’ 등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서적 70권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홍 목사는 방북 후 친지를 만나러 한국에 들어왔다가 검거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日, 새달 北과 납치자·핵문제 협의 검토

    일본이 다음 달 북한과 일본인 납치자 문제와 핵 문제 등을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간 나오토 총리가 납치 문제 재조사와 대화 재개를 북한 측에 요구하라는 납치 피해자 가족의 요청을 받아들여 8월 중 북한과의 협의를 검토하도록 관계 각료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간 총리 등 정부 고위 관료의 방북설은 부정하고 있지만 대화 추진설 자체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간 총리가 다음 달 퇴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정권의 구심력과 리더십이 약화된 상태여서 북한이 일본의 대화 제의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북한과 일본은 후쿠다 야스오 자민당 정권 당시인 2008년 8월 실무자협의에서 일본인 납치자 문제 재조사를 조속히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그해 9월 후쿠다 총리가 퇴진하고 2009년 9월 민주당 정권으로 바뀌면서 북한이 재조사에 나서지 않아 양측의 대화가 중단됐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남북 대화가 진전된 후 미국과 북한, 일본과 북한의 협의를 거쳐 6자 회담을 재개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北, 아이패드 시범서비스 내년초 평양서 사용 가능”

    “北, 아이패드 시범서비스 내년초 평양서 사용 가능”

    “북한이 아이패드 등을 활용하기 위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시범 시행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지난달 8~15일 미국학자 5명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한반도 전문가 에이브러햄 김(41) 한미경제연구소(KEI) 부원장을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KEI 사무실에서 만나 대북 제재강화 이후 북한 경제 상황 및 통신시설 변화 등에 대해 들어봤다. →북한 경제상황은. -생각보다 활성화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경제제재 때문에 투자에 어려움은 없는지 물었는데 한 외국인 사업가는 “북한에서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구할 수 있다. 다만, 경제제재 때문에 가격이 조금 비쌀 뿐이다.”라면서 웃더라. 특히, (북한에서 독점적으로 휴대전화 사업을 하는) 이집트 오라스콤사 측과 접촉했는데 북한 내 휴대전화 가입자가 올해 60만명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방문객을 위해 ‘방문객 휴대전화 서비스’를 한다고 했다. 더 재밌는 건 오라스콤 관계자가 아이패드로 인터넷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나. -오라스콤에 따르면 지금 (이동식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베타 테스트(정식 서비스 전에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심칩을 개발 중인데 이것을 (기기에) 넣으면 평양에서 아이패드를 쓸 수 있다고 했다. 내년 초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더라. →북한 정권이 통신기기를 기반으로 한 ‘재스민 혁명’식의 움직임을 경계할 텐데. -(북한 내에서) 인터넷은 외국 사람이나 고위층만 쓸 수 있을 것 같다. 북한 정권의 반응이 궁금해 “아이패드를 들고 평양사람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인터넷을) 확인할 수 있으면 북한 정부에서 걱정을 안 하느냐.”고 물어봤더니 (오라스콤 관계자는) “오히려 북한 정부가 (인터넷 서비스 개발을 위해)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하더라. 다만, 가입자가 얼마나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북한 식량난을 직접 확인했나. -평안남·북도의 농촌지역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식량난이나 기근 등의 징후는 목격하지 못했다. 하지만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함경도 지역을 둘러보지 못해 북한 전역의 식량 사정을 가늠하기는 어렵다.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 징후들이 있던가. -평양에는 역시 중국 사람들이 많았다. 호텔에서 파는 물건의 가격 표시는 유로화로 돼 있지만 잔돈을 거슬러 줄 때 주로 중국돈으로 줬다. 중국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중국돈만 도는 것 같았다. 워싱턴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한반도 안보지형 급변] 美, 6者보다 北과 담판 승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26일 베이징을 거쳐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김 부상 일행은 오전 고려항공 정기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10시쯤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1시 중국국제항공 CA981편을 이용해 뉴욕으로 출발했다. 김 부상은 이르면 28일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대화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은 6자회담보다 사실상 북·미 간 담판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속내를 잇따라 드러내고 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부상의 뉴욕 방문과 관련, “우리는 이번 접촉에서 6자회담 재개뿐 아니라 미국과 북한의 직접 대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면서 “이번 대화를 (북한의 진의를 타진하기 위한) 예비회담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제자리를 맴돌며 질질 끄는 협상은 할 마음이 없다.”고 말했고,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도 “이번 접촉에서는 직접적인 북·미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명확히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미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6자회담을 재개하기에 앞서 북한의 진정성이 확인된다면 북·미 간 담판을 통해 포괄적 타협을 추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북한의 태도 변화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6자회담을 열어 봤자 시간만 허비할 뿐이라는 회의적 시각이 깔려 있다. 지금껏 북·미 간 담판을 꺼려온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태도가 이처럼 변한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내야 하는 현실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북·미 접촉에서 북한의 ‘개과천선’이 확인된다면 북·미관계는 급진전될 가능성도 있다. 예컨대 2000년 10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체결된 ‘북·미 공동 코뮈니케’와 비슷한 수준의 관계 개선을 그려볼 수 있다. 마침 현 국무장관은 당시 대통령 부인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이고, 최근 국무부 정무차관에 지명된 웬디 셔먼은 당시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으로서 실무작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방북한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북·미 공동 코뮈니케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물론 이런 시나리오는 비핵화와 도발 중단 등 북한의 태도 변화가 전제돼야 가능하다. “미국은 북한과의 핵 협상 재개를 서두르고 있지 않다.”고 한 25일 캠벨 차관보의 발언은 북한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반도 안보지형 급변] “간 총리 방북 검토”

    간 나오토 총리가 북한 방문을 검토하는 등 일본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케이신문은 26일 간 총리의 지시를 받은 민주당 의원 나카이 히로시 전 납치문제담당상이 지난 21일과 22일 중국 창춘에서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대사와 극비리에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봄부터 여러 차례 제3국에서 극비 교섭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나카이 의원이 북한에 납치자 문제 해결의 진전을 요구한 데 대해 북측은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특히 북한은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기존의 주장을 번복해 요도호 사건의 범인을 인도하고 일본인 처를 귀국시킬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간 총리는 퇴진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8월 초를 목표로 북한 측과의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 10%대로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고 자리를 연명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하지만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총리와 외무상, 납치문제담당상에게 모두 확인했으나 누구도 방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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