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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민병주 1번·박근혜 11번, 민주는 전순옥 1번·한명숙 15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20일 4·11 총선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비례대표 1번에 새누리당은 여성 핵물리학자인 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을, 민주당은 전태일 열사의 누이인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센터 대표를 각각 배치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1번에,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15번으로 배정했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후보로 46명을 확정했다. 홀수 번호에 배치되는 여성 후보는 주부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윤명희 한국농수산식품CEO연합회 부회장이 3번, 강은희 IT여성기업인협회장 5번, ‘나영이 주치의’인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가 7번, 탁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이 9번을 받았다. 영화 ‘완득이’에 출연한 필리핀 귀화 여성 이자스민씨는 17번이다. 남성 후보는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통일교육원장 4번, 주영순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이 6번, 이상일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8번이다. 박 위원장의 앞뒤인 10·12번에는 경제학자인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포진됐다. 그러나 국민공천배심원단은 공천위 발표 직후 쌀직불금 불법수령 전력이 제기된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15번)에 대한 재의를 요구했다. 공천위가 재의 요구를 받아들여 새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22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했다. 민주당은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사노맹) 사건으로 6년을 복역하고 1980년대 노동운동을 주도했던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을 3번으로, 인권운동가인 진선미 변호사 5번, 배재정 부산일보 해직기자가 7번, 남윤인순 최고위원이 9번에 포진했다. 남성 후보는 시각장애인인 최동익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가 2번, 홍종학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 4번, 김용익 노무현정부 사회정책수석이 6번이다. 군 출신으로는 백군기 전 특전사령관이 8번에 배정됐다. 청년대표 비례대표로는 김광진 순천YMCA 재정이사가 10번에 올랐다.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지낸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도종환 시인은 각각 14번, 16번이 됐다. 1989년 평양 방북으로 옥고를 치른 임수경씨는 비례대표 당선권 끝 번호인 21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안동환·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北 기쁨조, 美 여성 국무장관 앞에서 도발적인 옷입고…

    北 기쁨조, 美 여성 국무장관 앞에서 도발적인 옷입고…

     지난해 ‘독재자의 여인들’을 펴내 화제를 모았던 프랑스 여성작가 디안 뒤크레가 1년 만에 속편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숨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기쁨조’ 여성들의 모습이 책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속편은 옛 독재자들을 다룬 전편과 달리 김 위원장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오사마 빈라덴 전 알카에다 지도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 등 세계 안보를 위협했던 현대판 독재자 6명의 여성편력을 다루고 있다.  뒤크레는 ‘김정일 위원장’ 편에서 김 위원장과 당 간부들이 벌인 파티를 소개하고 이 파티에 등장하는 기쁨조가 북한 체제의 가장 은밀한 기관이라고 썼다. 또 기쁨조 여성들이 김 위원장의 지원으로 파리의 리도쇼를 관람한 뒤 이 쇼의 안무와 같은 의상을 구해 돌아와 ‘도발적인’ 공연을 했으며, 이 공연을 2000년 10월 방북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 앞에서 선보였다는 대목도 있다.  속편에서 호메이니는 부인을 위해 설거지를 하고 화장실을 청소한 인물로, 카스트로는 애인들이 집무실에 있을 때 장난감 자동차를 갖고 놀았던 사람으로 묘사됐다. 뒤크레는 “‘괴물’ 같은 독재자들도 내밀한 생활을 보면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깨닫게 된다.”고 최근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해 발간된 ‘독재자의 여인들’에는 아돌프 히틀러(독일), 베니토 무솔리니(이탈리아), 안토니오 데 올리베이라 살라자르(포르투갈), 블라디미르 레닌(소련), 이오시프 스탈린(소련), 마오쩌둥(중국), 장 베델 보카사(중앙아프리카공화국),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루마니아) 등 8명의 여인들이 소개됐으며 프랑스에서만 10만부 이상 팔렸다. 연합뉴스
  • 역대 대통령 8명 통일염원 휘호 한자리에

    역대 대통령 8명 통일염원 휘호 한자리에

    역대 대통령 8명의 통일관을 엿볼 수 있는 친필 휘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은 7일 윤보선·최규하 두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초대 이승만 대통령 이후 현 정부까지 대통령 8명의 통일 관련 친필 휘호들을 강북구 수유동의 교육원 본관과 교육관 두 곳에 전시했다. 재임 중 6·25전쟁을 치르고 북진 통일을 주장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휘호는 ‘統一最先’(통일최선)이다. 통일교육원 관계자는 “1990년 발간한 ‘우남(雩南) 이승만 박사 서집’에 실린 1950년대 휘호로 통일이 최우선 과제라는 시각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國力培養 統一成就’(국력배양 통일성취)라는 휘호를 썼다. 1975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을 위해 쓴 글이다. 북한과의 체제 경쟁에 전력하며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앞세운 박정희 정부의 시각이 엿보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휘호는 퇴임 후인 올해 2월에 쓴 ‘民族和合 民主統一’(민족화합 민주통일)이다. 전 전 대통령은 재임 시 북한의 미얀마 아웅산 테러(1983년)를 겪고 수재 물자 지원 제의(1984년)를 받아들이는 등 대결과 대화를 병행했다. 1989년 한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을 제시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은 ‘우리 後世(후세)는 統一(통일)의 기쁨 속에서 前進(전진)하기를 念願(염원)하며’라는 휘호를 남겼다. 재임 시절인 1992년 2월 2일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개관식 때 쓴 글이다. 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들의 휘호는 각각 1992년과 1997년 12월 18일 당선이 결정된 대통령 선거일 당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서 남긴 글들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南北統一’(남북통일)이라는 명료한 글을 남겼고, 대북 포용정책을 이끈 김대중 전 대통령은 ‘安保(안보) 平和(평화) 交流(교류) 그리고 統一(통일)’이라는 휘호를 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한글 휘호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참여정부의 평화번영 정책 의지를 담았다. 2007년 10월 2일 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로로 방북하는 것을 기념한 글이다. 현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1일 통일부에 전달한 ‘相生共榮 平和統一’(상생공영 평화통일) 휘호로 북한과의 상생 공영 의지를 강조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역대 정부는 이전 정부의 통일정책을 계승하면서 이를 상황에 맞게 수정해 왔다. 정책의 연속성을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라며 “이 전시가 통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94년 ‘제네바 합의’ 주도 로버트 갈루치 前 미국 국무부 차관보 단독인터뷰

    94년 ‘제네바 합의’ 주도 로버트 갈루치 前 미국 국무부 차관보 단독인터뷰

    “북한이 영변 이외의 지역에 다른 핵 시설을 숨겨 놓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북·미 합의는 좋은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4년 북·미 고위급회담 미국 대표로서 ‘북·미 제네바 합의’ 타결을 주도했던 갈루치 전 차관보는 현재 ‘존 앤드 캐서린 맥아더재단’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네바 합의는 김일성 주석 사망 후 3개월여 만에 타결됐고 이번 ‘2·29 북·미합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2개월여 만에 전격적으로 타결됐다는 점에서 상황이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94년 제네바 합의와 이번 ‘2·29 북·미합의’가 도출된 정황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비슷해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다르다. 1994년에 김정일은 김일성 밑에서 북핵 협상에 깊숙이 관여했었다. 반면 김정은은 김정일 생전에 북핵 협상에 관여하지 않았다. →그런데 김정은은 왜 이렇게 서둘러 미국과 합의에 나섰을까. -그동안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과격하게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내가 보기엔, 아버지 김정일이 할아버지 김일성이 했던 것을 그대로 이어받아 합의에 나섰던 것처럼 김정은도 아버지가 했던 것을 그대로 이어받는 차원이다. 1994년 김일성이 사망한 직후에도 나는 김정일이 과연 김일성이 했던 것을 그대로 이어받을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었다. 한편으로는 김정은이 군부와 권력핵심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굳이 외부에 과격하게 나갈 필요가 없고, 따라서 대화를 택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김정은은 이번 합의로 무엇을 얻으려 했을까. -경제적으로 식량과 에너지 지원 등을 얻으려는 것이다. 북한이 더 이상 도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면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북한이 영변 이외의 지역에 다른 핵시설을 숨겨 놓고 있을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안 그래도 지난번(2010년 11월) 방북한 지그프리트 헤커 박사에게 북한이 핵시설을 보여줬을 때 나는 그 점이 궁금했다. 그때 북한이 정말 모든 시설을 해커 박사에게 보여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이 다른 핵시설을 갖고 있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그들은 내부적으로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영변을 사찰한다 해도 무의미한 것 아닌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다. 일단 절차를 시작하고 나서 영변 외 지역에 다른 시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그때 그것을 해결하면 된다. 이번 합의는 좋은 첫걸음이다. →북한이 진정으로 핵을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나. 아니면 뭔가를 얻어 내려고 대화에 나서는 척하는 것일까.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제공하는 것에 상응해 그들의 핵 역량을 지속적이고 느린 속도로 줄여 나갈 것이다. 그들이 핵무기를 제로(0)로 줄일지는 앞으로의 정치적 환경에 달려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번 북·미합의로 북한의 비핵화가 정말로 실현 가능하다고 보는 걸까. -북한의 핵 포기라는 미국의 목표에는 어떠한 모호함도 없다고 생각한다. 6개의 핵무기 제조에 성공해 놓고 스스로 핵을 포기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델을 따를 필요가 있다. 남아공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기 전에 핵사찰을 받으면서 핵시설을 해체하는 수순을 택했다. 그런 순차적 단계를 밟는 것도 북핵 문제에 나쁘지 않은 모델이 될 수 있다. →이번 북·미합의를 계기로 6자회담이 올 상반기에 재개될 수 있다고 보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지난번 베이징에서 북·미가 (물밑으로) 뭔가를 합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 내 일각에서는 북·미대화가 급진전되면서 한국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소외된다면 북한이 소외될 뿐이다. 지금 미국의 개입정책은 옳은 방향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영양지원·IAEA 북핵사찰 준비

    미국이 대북 영양식품 지원에 적극성을 보이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핵 사찰 준비에 나서는 등 ‘2·29 북·미 합의’ 후속 절차가 시작됐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매달 2만t의 영양지원 물품을 향후 12개월에 걸쳐 제공하겠다고 북측에 제안했다.”면서 “북측과 후속 협의를 위해 가급적 빨리 만나 세부사항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며 “IAEA 집행이사회의 합의에 따라 영변으로 돌아가서 우라늄 농축시설 등에 대한 사찰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IAEA 집행이사회는 다음 주 정례 분기 회의에서 방북 일정을 정하게 된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그러나 6자회담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 “전적으로 북한이 스스로 한 합의를 행동으로 보여 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국무부 당국자는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한 북한의 사과 문제와 관련, “반드시 적용되는 전제조건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면서 “한국 정부는 가장 중요한 것은 비핵화라는 점을 꾸준하고 명확하게 밝혀 왔다.”고 답했다. 한편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의 방미가 미국 학계의 초청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시러큐스대 국제관계대학원(맥스웰스쿨)은 오는 10일을 전후해 개최하는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리 부상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외교부 “北과 식량지원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 푸잉(傅瑩) 부부장(차관급)이 지난 20~24일 북한을 방문해 식량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푸 부부장의 방북 문제를 묻는 중국 기자의 질문에 “지난주 (북·중)양국 외교 부문이 접촉했다.”고 확인한 뒤 “양국관계와 공통 관심의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전통적인 우호관계 유지는 물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조기에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동의했다.”면서 “조선에 대한 식량원조 문제도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은 줄곧 힘 닿는 선에서 조선에 도움을 주고 있고, 관련국과 국제사회가 조선에 각종 형식의 도움을 주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그게 바로 조선이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방북 정보를 의도적으로 자세히 공개한 것은 미국과 한국을 향해 식량 원조에 동참하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민주, 정봉주 지역구 노원갑 등 6곳 전략 공천

    ●정봉주, 임수경·천정배에 부정적 민주통합당이 27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패널인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 등 총 6개 지역을 전략 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4월 총선에서 신설이 확실시되는 경기 파주을, 강원 원주을, 세종시 등 3개 지역과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기장을 등 6개 지역도 전략 공천 대상 지역에 포함했다.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이 사실상 총선 이전에 사면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전략 공천 지역으로 분류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노원갑 지구당 핵심 간부들과 면회한 자리에서 후임자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와 자신의 팬클럽인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 회원들에게 ‘나꼼수’를 함께 진행한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를 공천 대상자로 추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씨의 잇단 말실수와 돌려막기식 ‘꼼수 정치’를 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신설 3곳·수영·해운대·기장 포함 지난 23일 임종석 민주당 사무총장이 정 전 의원을 면회하며 추천했던, 1989년 방북사건의 주인공 임수경(44·여)씨와 천정배 의원에 대해서는 정 전 의원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전 의원이 다시 복귀했을 때 자리를 비워 줄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현재 지역에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비서실 차장이었던 고용진씨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민주당 부산 수영구에는 최근 영입한 허진호 전 대한법률공단 이사장, 부산 해운대구·기장군을에는 류창열 부산YMCA 부이사장을 후보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상임고문과 전현희 의원이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서울 강남을과 이학영 전 YMCA 사무처장이 후보로 거론되는 경기 군포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명훈 “3월 파리서 北 은하수관현악단 지휘… 佛과 합동공연”

    정명훈 “3월 파리서 北 은하수관현악단 지휘… 佛과 합동공연”

    정명훈(59)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3월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 은하수관현악단과 프랑스의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합동 공연을 지휘한다. 정 감독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라디오프랑스의 초청으로 3월 14일 파리에서 두 오케스트라가 함께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한다.”면서 “남북 교향악단이 함께 연주하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당장은 정치적으로 너무 얼어 있는 상황이라 불가능하다. 파리 공연은 그 방향으로 가는 첫 단계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도 남북 음악가가 함께 연주하는 걸 원한다. 다만, 우선 (내가) 북에 가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두 번째로 그쪽 오케스트라랑 외국에서 공연하는 걸 원했다.”면서 “단계적으로 접근하면 남북 합동공연에 공감하는 (북쪽)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3월 초 방북해 은하수관현악단과 연습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에도 은하수관현악단과 리허설을 진행했다. 이들의 기량에 대해 “2006년 내가 부임하기 전의 서울시향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파리 공연에는 은하수관현악단 연주자 70명 등 90명의 북측 인사가 참석한다. 1부에는 은하수관현악단의 고유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정 감독은 “정통 클래식이 아닌 그들만의 풍이 있다. ‘열린음악회’ 분위기를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2부에는 은하수관현악단과 라디오프랑스 필에서 70명씩, 140명의 대규모 편성으로 브람스를 들려준다. 정 감독은 “기존 교류에서 북한이 돈을 요구하기도 했던 걸로 아는데 난 그런 식으로는 안 한다. 비용은 라디오프랑스에서 부담한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자신이 12년째 음악감독을 맡은 라디오프랑스 필의 6월 공연 주제를 ‘코리아’로 정하고 남북의 젊은 연주자를 초청할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용어 클릭] ●북한 은하수관현악단 2009년에 조직됐으나 19 46년 창단된 북한 국립관현악단보다 활발하게 활동한다.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7월 17일 은하수극장 개관기념 공연을 관람한 뒤 “모든 예술단체들이 따라 배워야 할 본보기”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해마다 김 위원장과 김정은 등 최고위층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음악회를 열었다. 100여명의 단원 대부분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중국 유학파로 알려졌다.
  • 정명훈 “北과 합동공연 논의”

    정명훈 “北과 합동공연 논의”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교향악단인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를 이끌고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인 정명훈(59)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 관계자와 만나 남북 합동공연 등을 논의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20일 “정 감독이 어제 베이징에서 북측 관계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서울시향 관계자도 “정 감독이 북한의 조선민족음악연구소 관계자를 만나 지난해 9월 방북했을 당시 나눴던 대화의 후속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20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단호했다. 4·11 총선을 앞두고 이뤄지고 있는 당 쇄신작업에 대한 의지와 현안에 대한 의견에 한 시간 가까이 할애했다. 그러면서 ‘약속’과 ‘신뢰’를 열 차례 이상 언급했다.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절박함이 엿보였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는, 박 위원장으로서는 4년여 만에 생중계로 진행된 것이었다. 토론 초반의 질문은 총선 전략에 몰렸다. 이날부터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이 시작되는 등 새누리당이 본격적인 공천 심사 작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구체적인 언급을 최대한 피하고 “원칙과 시스템에 의한 공천”이라는 일관된 답을 내놨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의원들의 자진 용퇴론이나 친이(친이명박)계에 대한 공천 배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공천위)에서 심사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다만 친이계에 대해서는 “당이 추진하는 쇄신방향과 부합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기준”이라면서 “친이니 측근이니 하는 분들도 다 그런 기준에 맞춰 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이 모두발언에서부터 “과거의 잘못과 완전히 단절하고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 과감한 쇄신을 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원론적인 답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박 위원장은 최근 연일 ‘과거와의 단절’을 강조하고 있다. 형용사가 ‘깨끗한’에서 ‘완전한’으로 바뀌는 등 강도도 세졌다. 이를 두고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와의 관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고 묻자 박 위원장은 잠시 웃으며 머뭇거렸다. 이어 “현 정부 들어서 경제는 좋아졌지만 국민들의 삶은 그렇지 않았다.”고 답한 뒤 “소통의 문제도 많았고 양극화도 심화됐다. 이런 부분들을 과감히 고쳐나가야 한다는 방향으로 과감하게 정책이 바꿔져 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서도 “과연 그것이 해답이 되었는가.”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최근 더욱 논란을 빚고 있는 이 대통령의 측근 비리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사죄드리고 죄송하게 생각하면서 이제 우리가 확 바꾸자 해서 당의 가장 중요한 정강정책을 완전히 바꿨다.”고 강조했다. 옛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에 이어 자유선진당, 국민생각 등 보수진영의 총선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박 위원장은 “추구하는 가치나 방향이 같다면 얼마든지 같이 갈 수 있다. 그리고 같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법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를 해 봐야 할 상황”이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의 야당에 대한 공세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폐족’(廢族)이라는 단어도 사용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들께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고 한번 추진한 정책은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해 백지화된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두고 “현 정부에서 완전히 폐기한 정책이지만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지금 약속 드릴 수 있는 것은 저는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것이고 입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전문가들에게 결정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야권에서 탈환을 노리는 부산·경남(PK) 지역 민심을 언급하면서다. 그는 “더 좋은 후보, 더 좋은 정책을 반드시 실천하는 모습으로 그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권 주자로서 대세론에 안주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는 원래 대세론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을 만나 뵙고 소통을 강화하면서 진심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연대 가능성에도 긍정적인 답을 내놨으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가볍게 웃어 넘겼다.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리더십 문제에 대한 지적을 두고는 “정치인은 국민을 대신해서 아주 중요한 사안을 결정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고 스스로 많이 엄격하게 자제해야 되는 임무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권력을 이용해 탈취한 장물”이라고 공격했던 정수장학회에 대해서는 “저는 2005년 이사장직을 그만둬서 그 뒤로는 저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수장학회에서 분명하게 입장표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불신이 악순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모두 노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로서는 대북정책이 더 진화해야 하고 북한도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특사 등을 통한 방북 의사를 묻자 박 위원장은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비방 책자’ 만든 목사2명, 항소심서 무죄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양현주)는 3일 박근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을 찬양했다.”며 비방하는 책자를 배포,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최모(40), 백모(37) 부목사에 대해 원심과 달리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방북한 박 위원장이 김 위원장에 대해 호의적인 표현을 한 행동을 비판한 것은 평가 내지 의견표명일 뿐 구체적인 사실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박 위원장의 행동에 대해 ‘나쁘다’고 말해 평판을 떨어뜨렸다는 것은 명예훼손으로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0년 6~7월 박 위원장이 과거 방북 일정에서 김 위원장에게 “대화하기 편한 사람이고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인터넷 기사 등을 편집한 소책자 2000부를 제작, 서초동 등 지하철역과 자신이 활동하는 교회에서 나눠준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피해자(박 위원장)가 그 지지자들에게 해명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짊어진 만큼 명예 훼손에 해당한다.”며 최 부목사 등에 대해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中단둥 ‘방북 관광’ 재개

    북한 신의주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丹東)에서 출발하는 북한관광이 지난달 초부터 재개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단둥중국국제여행사 측은 3일 “지난달 10일부터 단둥에서 북한 평양이나 신의주로 가는 관광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조선족 매체 인터넷 요녕신문(遼寧新聞)도 이날 “북한 관광을 취급하는 단둥국제여행사가 지난달 26일 3박 4일 일정의 북한 관광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북한 관광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단둥에서 북한 관광이 재개된 것은 지난해 12월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서 애도 기간이 정해져 대북 관광이 끊긴 지 한 달 만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국적 한인 3명 군사분계선 통해 ‘조문 방북’

    정부가 지난해 12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미국 국적의 한인 3명에게 남측 군사분계선(MDL)을 통한 조문 방북을 허용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정부가 민간 차원의 조문은 일절 불허하면서 미 국적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이를 숨겨 지나친 ‘비밀주의’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 박상권 평화자동차 대표이사, 주동문 워싱턴타임스 회장 등 3명이 지난해 12월 24일 경의선 쪽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북했다. 문 회장 일행은 ‘세계평화련합조의방문단’ 명의로 “존경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영생을 기원한다.”는 조화를 전달하고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 김 위원장을 조문한 뒤 30일 평양을 떠났다. 귀환 경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시 이들의 방북 사실은 알려졌으나 중국을 통해 들어간 것으로 관측됐다. 통일부 주요 당국자들도 “북한 매체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육로 방북은 통일부와 국방부 등 정부의 승인·협조가 있어야 가능한 일로, 정부가 의도적으로 이를 감추었다는 얘기가 된다. 김 위원장에 대한 조문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면서 이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북한 사실이 알려질 경우 파장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북한 게 당사자의 입을 통해 알려질 때까지 정부는 시치미를 떼고 있었던 셈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들 3명이 모두 미국 국적자라 중국을 통해 북한을 방문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만큼 육로를 통한 방북에 편의를 제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부는 김 위원장 조문과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타계 때 북측이 조문단을 보낸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정 회장의 며느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가족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조문을 허용했고, 민간 차원의 조문은 불허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 對北수출 12배↑… 南 민간지원 재개

    미국의 대북제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대북 수출(지원) 규모가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2011 회계연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미 정부가 승인한 대북 수출은 총 23건으로, 약 3830만 달러 규모에 이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이는 2010 회계연도의 310만 달러보다 1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북한으로 수출된 물품의 99.8%인 3826만 달러어치가 인도주의 지원 물품에 해당하는 식량 및 의약품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0.2%(8만 7000달러)의 물품은 휴대용 발전기와 정보보안장치, 일반용 전기장치 등으로 미 산업안전국(BIS)의 수출 심사를 통과해 북한에 반입됐다. 미국의 22개 수출통제국 가운데 하나인 북한은 인도주의 지원품을 제외한 모든 대북 수출품이 심사를 받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급사로 중단됐던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지원 교류도 본격화되고 있다. 북한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구려 고분군 일대 소나무숲에 대한 병충해 방제 지원을 남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관계자는 “고구려 고분군의 병충해 방제 작업을 지원하게 되면 세계문화유산과 관련해 유네스코가 북한을 지원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통일부와의 조율 작업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남북평화재단은 27일 황해도 개풍군 및 장풍군 등의 초등학교와 탁아소에 밀가루 180t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도 평안남도 안주시에 대한 밀가루 잔여분 지원 및 모니터링 재개를 위해 북한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민화협은 지난해 황해도 사리원시 취약계층에게 밀가루 2500t을 보냈고, 지난달에만 김 위원장 사망 이전까지 안주시에 밀가루 454t을 지원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에 대한 공식조의 및 애도기간이 끝난 후 인도적 지원을 위한 민간단체의 방북 신청은 승인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인도적 지원 수용은 새 지도부가 정상적으로 통치 과정에 진입했다는 하나의 정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기고] 北, 조문비난에 앞서 수신제가부터 하라/신범철 국방연구원 북한실장

    [기고] 北, 조문비난에 앞서 수신제가부터 하라/신범철 국방연구원 북한실장

    지난해 12월 28일 김정일의 영결식을 끝으로 김정일 사망 후 10일간 지속된 장례식이 끝났다. 이 기간에 정부는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의 조문과 국내단체들의 조전 발송을 허용하는 유연성을 보였다. 북한 당국은 그 정도로는 성에 안 찼는지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남을 비난하는 데 열 올리기에 앞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국가 차원의 조문은 하지 않고 일부만의 조문을 허락한 정부의 선택은 매우 적절했다.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로 사망한 원혼들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그 책임자에게 조문한다는 것은 국격을 포기하는 일이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미래를 위해 과거 북한의 조문을 받았던 유가족들에게 방북을 허용하면서 화해의 메시지를 던진 선택도 잘한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 정부의 성의 표시를 북한은 아주 거만한 자세로 맞받아치고 있다. “남조선 당국이 각 계층의 조의 방문길을 악랄하게 막고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조의 방해 책동이 상상할 수 없는 후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한국 정부의 조문 허용 수위를 본 후 남북관계에 대한 ‘진정성’을 검토하겠다는 허세도 부리고 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라는 기관의 특성상 이 정도 수준의 주장은 으레 하는 말로 치부해 버릴 수 있지만,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선의(善意)에서 아무 대응을 하지 않는 정부를 대신해서 한마디 하겠다. “성의 표시를 한 동족에게 뭐라 하기 전에 수신제가부터 하라!” 공자가 후세에 남긴 대학에 보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북한 당국은 한국 정부의 제한적 조문 허용을 ‘반인륜적’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그에 앞서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과 심지어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 또는 이복형제들에게 하는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장남이 아버지 시신 앞에 조의를 표하지 못하고, 친형의 모습도 찾아보기 어려운 ‘이런 비상식적 행태’야말로 반인륜적이지 않은가? 피를 나눈 형제의 부모 시신 참배도 막으면서, 여론의 반발을 무릅쓰며 성의 표시를 한 한국 정부를 비난하려 드는가. 이명박 정부의 유연한 접근을 나름대로 이용해 보겠다는 속셈은 알겠지만, 소위 ‘진정성’을 입에 담고자 하면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어렵게 겨울을 나고 있을 평양 이외 지역의 소외된 북한 주민들을 위해 김정일 사망으로 말미암아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국내적으로도 김정은 시대에 남북관계가 급진전할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는 교훈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 지금 북한 당국이 취하는 태도 하나만을 보아도 앞으로 그들이 취할 열 가지 행태가 눈에 들어온다. 김정은이 젊으니까, 또는 외국물을 먹었으니까 앞으로 북한이 개혁·개방을 택할 것이라는 생각은 한낱 ‘희망적 생각’에 불과하다. 남북관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변화의 기회를 만드는 노력은 한국 정부에 주어진 사명과도 같은 것이다. 따라서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는 역사적 과업이라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할 말은 하고 지킬 것은 지키면서 서두르지 않고 접근하는 것이 국격과 국익을 지키는 첩경이 아닐까 싶다.
  • 일본 女마술사, 김정일 장례 초청받더니 결국..

    일본 女마술사, 김정일 장례 초청받더니 결국..

    28일 치러지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에 참석하는 외국인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외국 조문단을 받지 않기로 해 외국 고위 관계자의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외국 조문단 거부 방침은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사망 당시의 선례를 따른 것으로, 외국인과 주민의 접촉을 통제해 악성 루머를 막기 위해서다. 다만 북한은 김 위원장과 개인적 친분이 깊던 외국 인사들은 일부 초청한 것으로 보인다. 생전 친분이 깊던 일본의 유명 마술사 프린세스 덴코가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덴코는 “이번 평양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영결식 참석 여부를 두고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인물은 마카오 등지를 떠돌고 있는 ‘맞상주’ 김정남과 그의 아들 김한솔(16)이다. 김정남이 북한에 들어간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 산케이신문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유학 중인 김한솔이 지난 16일 사라예보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들 외에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 외교사절을 제외하고 현재 가장 눈에 띄는 외국인 추모객은 샹자란(73·여) 전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이다. 그녀는 남편 등 일가족 3명과 함께 지난 24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북한행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샹 연구원의 부친인 샹위에는 김일성 주석이 지린시 위원중학교를 다닐 때 중국어 교사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주석의 영결식과 마찬가지로 일본 조총련 임원진도 모습을 드러낸다. 남승우 부의장 등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간부 4명은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북한으로 들어갔다. 조총련은 지방 본부 대표 등 관계자 50여명을 추가로 평양에 보냈다. 이 밖에 미국 국적인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의 영결식 참석도 점쳐진다. 조문을 위해 방북한 문 회장은 앞서 평양 김일성광장에 마련된 조문소에서 헌화했다. 친북성향의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한 코리아연대’ 공동대표인 황혜로씨도 지난 24일 밀입북해 영결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김정은과 10분 면담… 순수 조문일뿐 별도 만남 안가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89) 여사와 현정은(56) 현대그룹 회장의 민간 조문단이 27일 1박 2일의 조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민간 조문단은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의 별도 만남이나 대남 메시지 전달은 없었다면서 순수한 조문이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조문단은 남한 인사로는 처음으로 김 부위원장을 만났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도 면담을 가져 어떤 식으로든지 북측의 메시지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전날 오전 방북한 민간조문단은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의 영접을 받고 평양으로 향했다. 이들의 숙소는 북한을 방문한 최고위급 귀빈들이 묵는 평양의 백화원초대소로 1,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머물던 숙소다. 오찬을 마친 이들은 오후 6시 20분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조문했다. 이 여사 측은 “금수산기념궁전에 많은 인파가 있어서 40~50분을 기다렸다가 10분 정도 김 부위원장과 면담을 했다.”면서 “이 여사는 위로의 말을 전했고 김 부위원장은 멀리서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조선중앙TV에도 김 부위원장이 조화를 전달하며 말을 건네는 조문단의 손을 차례로 맞잡으며 인사말을 건네고 허리를 숙여 그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보였다. 짧은 대화를 나눈 현 회장도 “조문만 했고 여러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언급을 피했다. 이 여사 측은 “그때 일순간으로는 안 될 것 같다.”고 밝혔고 현 회장도 “인상은 매스컴에서 보던 그대로다.”라고 설명했다. 조문단은 조의록에도 글을 남겼는데 이 여사는 ‘김 위원장이 영면했지만 6·15 남북 공동선언의 정신을 이어 하루속히 민족 통일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썼고, 현 회장은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 준 국방위원장님을 우리 마음속에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현 회장은 이에 대해 “떠나기 전에 조의를 표시할 때도 내놨던 문구랑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문을 마친 이들은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묵었다. 별도의 만찬행사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여사 측은 “이번은 순수한 조문 방문이었기 때문에 오찬·만찬·조찬까지 현 회장 일행과 따로 했고 북측의 인사들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간 조문단은 27일 조식을 마치고 평양을 떠나기 전인 오전 11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수대의사당에서 면담했다. 이 여사는 면담에서 김 전 대통령 서거 때 북측이 조문단을 서울에 보낸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 정상선언이 계속 잘 이행되기를 바라며 민간 조문단의 방문이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도 6·15, 10·4선언을 강조하면서 김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노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세 분의 일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현 회장은 김 상임위원장과 일반적 얘기만 했고 순수 조문 목적이었기 때문에 (대북사업 등)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간 조문단이 평양을 떠날 때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나와 배웅을 하면서 백화원초대소에서 잠시 만남을 가졌다. 대(對)남한 정책을 총괄하는 김 부장은 2009년 8월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측 조문단으로 왔었다. 당시 조문을 마친 김 부장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접견했다. 민간 조문단은 평양을 떠나 오후 1시 30분쯤 개성공단에 도착했다. 이 여사만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현 회장 측이 일정을 변경해 개성공단에 있는 현대아산 개성공단 사무소를 방문했다. 이후 민간 조문단은 오후 3시와 3시 30분 경기 파주시 장단면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돌아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희호·현정은 귀경… “대남 메시지 없어”

    이희호·현정은 귀경… “대남 메시지 없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방북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고 27일 귀경했다.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은 전날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조문 절차를 포함해 10분간 이뤄졌으며 별도의 접견이나 대남(對南) 메시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는 조문하며 김 부위원장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고, 김 부위원장은 “멀리서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김 부위원장은 이 여사와 현 회장이 악수를 청하려고 차례로 내민 손을 두 손으로 맞잡았다. 또 자신보다 키가 작은 이 여사가 몇 마디 말을 건네자 고개를 숙여 경청하는 등 깍듯하게 대했다. 현 회장과는 마주 서서 20초간 대화를 나눴다. 현 회장은 귀경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애도 표시만 했고 다른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여사 등은 이날 오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도 면담했으나 남북관계와 관련한 원론적 수준의 얘기만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석상에서 이 여사와 현 회장은 김 위원장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들은 6·15공동선언과 10·4 선언이 이행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노력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상임위원장도 남북 정상선언 이행을 강조하고 “두 분과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세 분의 일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조문단이 평양을 떠날 때는 김 위원장 생전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배웅했다. 이는 기존의 남북합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도 평가된다. 북한전문가들은 김 부위원장이 직접 남측 조문단을 맞이한 것 자체가 경색된 남북관계의 실마리를 풀겠다는 대남 메시지라고 입을 모았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이희호·현정은, 젊은 北후계자 만났다

    이희호·현정은, 젊은 北후계자 만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6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조문을 했고, 김 위원장의 아들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여사 등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남측 인사가 김정은을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26일) 오후 6시 20분 이 여사와 현 회장이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문했고 김정은 부위원장에게 조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오후 10시쯤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 일행, 김정일 영전에 조의 표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부위원장이 조문단 일행을 접견한 사실을 보도했다. 통신은 “일행이 김정일 동지의 영전에 묵상했으며 그 이의 영구를 돌아보았고, 김정은 동지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정은 부위원장은 “깊은 사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조의 표시는 상주에 대한 예를 갖추는 형식으로 간단하게 이뤄졌다. 조문단이 조문을 하고 10분 만에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돌아간 점에 비춰볼 때 많은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자리에서 이 여사와 현 회장은 김정은 부위원장에게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정도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 여사는 이날 오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출발하며 기자들에게 이번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짤막한 소감을 남겼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여사는 조문을 마친 뒤 조의록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영면하셨지만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이어 하루속히 민족통일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썼다. 현 회장은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 주신 국방위원장님을 길이 길이 우리의 마음속에 기억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김 부위원장이 직접 조문단을 접견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북측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김정은이 조문단을 만났다는 것 자체가 최고지도자로서 향후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데 있어 자신감 있는 행보를 보여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주민들 대부분이 알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자신과도 연계돼 있음을 은연 중에 과시해 안정감 있는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조문단 일행은 이날 낮 12시 평양에 도착해 오후 1시에 오찬을 한 뒤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시 북한 조문사절단으로 남측을 방문한 김기남 당 비서 등이 참석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현정기자 hjlee@newsis.com
  • 갈등 vs 차분 확 달라진 김일성·김정일 조문 분위기…왜?

    17년 전에 비해 무엇이 달라졌나. 1994년 7월 북한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와 비교해 2011년 12월 현재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국내 분위기가 확연히 차분하게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권 정치적 이용 자제” 김일성 주석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조문 파동’이 즉각 불거졌다. 당시 민주당 이부영 의원이 남측 조문단 파견을 처음 제안하면서 불을 지폈고,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준비위원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등도 방북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부는 조문단 방북을 불허했고, 검찰은 국가보안법을 적용하겠다고 맞서면서 ‘남남(南南) 갈등’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성숙한 조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을 받아들이는 국내 여론이 바뀐 것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일부 학생들이 서울대에 김정일 위원장 조문을 위한 분향소를 설치하려고 했지만, 동조하는 의견이 많지 않은 것이 단적으로 이를 뒷받침한다.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을 체험하면서 냉철한 판단의 잣대를 얻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생활중심… 北에 무관심 세태” ‘조문’을 놓고 정쟁으로 치닫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조문정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제하려는 정치권의 움직임도 이 같은 분위기를 돕고 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은 26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김일성 주석 사망 때의 전철을 반복해선 안 된다. 그때 조문 문제로 갈등이 있어서 몇 년간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 힘들었다.”면서 “(북한이 조문을) 받는 것은 좋지만 우리의 감정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17년간의 남북관계를 통해 국민들이 북한을 보다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에 대한 무관심과 함께 국민들이 생활중심적으로 변하면서 남북문제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성수·송수연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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