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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친교농구단 첫 방북

    한국·중국 등 아시아에서 주로 활동한 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미국 친교농구단이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5일 동안 평양에 머물면서 친선 경기와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농구교실을 열 계획이다.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의 직업 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농구단이 사상 처음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 농구단 대표인 루크 엘리는 지난 16일 북한에 도착해 5일 간의 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평양으로 출발하기 직전 전자우편을 통해 RFA에 전했다. 농구단은 평양에서 북한 대학이나 직업 농구선수단과 경기를 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北은 대선판 흔들겠다는 생각을 접어라

    북한이 과거 북한을 방문했던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박근혜·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를 겨냥해 평양에 와서 한 일과 행적, 발언을 모두 공개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공개 질문장’에서 “청와대와 행정부, 새누리당 안에도 우리와 내적으로 연계를 가진 인물들이 수두룩한데 종북을 떠들 체면이 있는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평통은 박 전 대표가 2002년 5월 방북 당시 방문한 장소 등을 열거하면서 친북 발언도 적지 않았다고 으름장을 놓은 뒤 “정몽준·김문수 등이 우리에게 한 말을 모두 공개하면 남조선 사람들이 까무러치게 될 것”이라고 위협의 강도를 높였다. 총선 이후 불거진 ‘종북·색깔 논란’을 빌미로 남쪽의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방북 행적과 당시 발언 등을 공개하는 한편 북에 대해 협박만 말고 공개할 것이 있으면 모두 공개하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당대표 선출과정에서 여권의 종북 공세에 ‘신(新)매카시즘’으로 맞섰던 민주통합당조차 북한의 국내 정치 개입에 반대하는 논평을 내놓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우리 측 인사들의 ‘덕담’이나 ‘축배’ 제의까지도 ‘종북’으로 포장해 공세를 펴는 이유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 통합진보당의 종북세력 고립, 민주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욕설 파문 등으로 북한에 우호적인 세력들이 수세에 몰리자 ‘물 타기’를 통해 논점을 흐려놓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관측된다. 한 마디로 유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1년 전에도 남북한 비밀접촉 사실과 함께 우리 측 대표 명단을 폭로했다. 국제 관례를 깡그리 무시한 처사였다. 이런 북한인 만큼 이번에 비상식적인 협박을 가했다고 해도 그리 놀랄 바는 못 된다. 그럼에도 우리 정치권의 과도한 이념논쟁이 북한의 개입을 불러들인 측면은 없는지 뒤돌아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이념 공세가 당장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반드시 역풍을 부른다는 게 우리 정치사가 남긴 교훈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도 이젠 ‘북풍’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건전한 판단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우리 스스로가 먼저 과잉 이념을 경계해야 한다. 그것이 연말 대선판을 흔들어 보겠다는 북한의 헛된 망상을 깨트리는 길이기도 하다.
  • [박재범 칼럼] 본질 사라진 종북 논란

    [박재범 칼럼] 본질 사라진 종북 논란

    종북 논란이 한여름의 더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세계 경제 위기의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이 더욱 팍팍해질 조짐이다. 그럼에도 국민의 시름을 덜어줘야 할 정치권은 엉뚱한 싸움에 한창이다. 19대 국회의원을 국민들이 제대로 뽑은 것인지 헷갈린다. 종북 논란은 터져나올 계제가 아니었다. 논란을 가져온 사건의 단초는 극히 단순했다. 이석기 현 의원(이하 직함·존칭 생략)이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로 지명될 때 부정을 저질렀다는 것이 본질이다. 그런 것이 돌연 사상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 논란으로 변질됐다. 과연 이석기가 사상의 자유를 옹호하는 사상범이거나 순교자일까.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좌파 운동권 단체의 막후 실력자라는 점을 일부 언론이 부각시키면서 상황이 뒤죽박죽됐다. 단적으로 말해, 그는 정치무대에 처음 등장하면서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짓밟고 당원명부를 조작한, 파렴치한 행위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여당에서 추진하는 종북주의자의 국회 제명 추진은 한마디로 코미디다. 법과 원칙을 중시한다면 어떤 어려움과 손해가 있더라도 스스로 그것을 지켜야 한다. 범죄행위에 국한해 메스를 대는 것이 현대 사법의 대원칙일 텐데, 이적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싹을 도려내야 한다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무시다. 과거에도 종북이라 할 수 있는 의원들이 여럿 있었다. 대표적인 사람이 1989년 평민당 서경원 당시 의원이다. 그는 몰래 방북해 김일성과 면담한 뒤 돈을 받고는 그 사실을 숨기다 실형을 선고받았다. 18대 국회 이전에도 북한의 인권과 체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질문을 받고도 자신의 견해를 숨긴 이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그들과 지금 이석기·김재연·임수경 셋이 뭐가 다른가. 임수경을 이석기와 같은 범주에 넣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큰 틀에서 종북이라고 쳐도, 그들 셋이 수많은 역대 종북 성향의 국회의원보다 훨씬 치명적으로 위험한 인물들일까. 항간에 최시중과 박영준, 내곡동 사저, 민간인 사찰 사건 등을 잠재우기 위해 논란을 키운다는 소문이 나도는 까닭을 숙고해 봐야 한다. 정부 기밀이 북한에 새어 나갈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 행위가 발생한다면 서경원처럼 형법과 보안법 등 관련 법에 의거해 처벌하면 될 일이다. 의원이어서 재빠른 사법적 소추가 불가능하므로 원천적으로 국회의원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하기 어렵다. 그보다는 사법당국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미비점을 보완하는 일이 긴요하다. 게다가 행정부는 국회의원들이 자료를 요구했을 때 국익을 보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국정감사 때 행정부와 국회의원 간에 시비가 벌어지는 것이 대부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야당에서 신매카시즘이라고 철 지난 용어를 사용하는 것도 온당치 못하다. 매카시는 팩트 없이 낙인을 찍었지만, 우리 곁의 종북세력은 팩트가 다 있다. 별다른 저의 없이 액면 그대로 매카시즘이라는 단어를 썼다면, 그것은 사고의 틀이 30년 전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줄 뿐이다. 양심과 사상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에 못지않게, 국가 체제 유지는 중요하다. 한국처럼 깡패 국가와 대치하고 있는 처지라면 체제 유지가 그 어느 것보다 상위일 수 있다. 그런데 체제 유지는 국민들 개개인이 국가에 대해 정체성을 확고히 갖는 데서 달성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청소년기부터 국가의 일에 참여케 하고, 온 국민이 함께 나랏일을 합리적으로 다루도록 하는 게 선진국을 지향하는 국가의 모습이다. 국가로서의 정통성을 남한보다 북한이 더 갖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은 국가의 일을 하는 의원에게 당연히 던져야 한다. 임기 내내 질문을 던져야 한다. 다만 답이 마뜩지 않다고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은 부당하다. 정치권 전체가 이 사안을 에스컬레이트시킨 의도가 뭔지 궁금하다. 이제 한도 끝도 없는 종북 논쟁을 그만두고 범법행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무엇보다 유권자의 성숙한 정치의식을 존중하면서 민생을 돌보는 국회 본연의 자세를 갖춰야 할 때이다. jaebum@seoul.co.kr
  • 민주 “만경대 간 박근혜도 종북” 맞불

    민주통합당은 3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종북’(從北)이란 표현까지 써 가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박 전 위원장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 등에 대한 국회 제명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이들의 종북 논란이 정국 쟁점으로 부상하자 맞불 공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박 전 위원장의 사상과 국가관이 의심스럽다면서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박 의원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10월 18일 회견에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는 데 결코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 없다’며 만경대 정신까지 안고 갈 수 없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2002년 방북 당시 김일성 주석 생가가 있는 만경대에는 왜 갔으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제왕적 당 운영’ 등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던 2002년 5월 11~14일 북한을 다녀온 바 있다. 박 대변인은 “당시 박 의원은 방북기에서 ‘남북한 여성이 우리나라를 살기 좋은 행복한 나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북한이 우리보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한 듯 보였다’는 등 북을 찬양, 고무하는 내용의 주장도 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사상, 국가관이 의심스러운 사람이 국회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했다.”면서 “김일성 주석 생가와 주체사상탑에 다녀온 정치인이 국가지도자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게 새누리당과 박 의원의 생각 아니냐.”고 반문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왜 디트라니가 북한에 갔나

    왜 디트라니가 북한에 갔나

    지난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명을 받고 극비 방북한 조지프 디트라니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비확산센터(NCPC) 소장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대북협상 특사를 지냈고 오바마 행정부 들어서 2009년 말까지 국가정보국(DNI) 북한담당관을 맡았다. 특히 2009년 억류 여기자 석방을 위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당시 막후에서 큰 역할을 발휘하면서 ‘능력’이 부각됐다.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에 이어 또 다시 비선인 디트라니에게 손을 벌린 것은, 오바마 행정부 내에 그만큼 제대로 된 북한 전문가가 없다는 얘기도 된다. 공직생활 대부분을 음지에서 보낸 정보맨 디트라니는 뉴욕 출신으로 통 큰 스타일 때문에 ‘브로드웨이 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로켓 발사 일주일전… 오바마 특사 극비 방북

    조지프 디트라니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비확산센터(NCPC) 소장과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북한담당관 등이 지난달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전 북한을 극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하기 1주일 전인 4월 7일 오전 괌에서 출발한 미 국방부 소속 보잉 737 특별기가 한국 영공을 통해 평양에 들어갔다가 당일 평양을 빠져 나왔으며, 이 비행기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비선(秘線) 라인으로 북한 사정에 밝은 디트라니 소장과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인 사일러 담당관 등이 타고 있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이들은 장거리 로켓 발사를 저지하라는 오바마의 특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어떤 식으로든 말할 게 없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오바마가 비선 라인까지 동원하고, 이들이 괌에서 미 국방부 소속 특별기로 직접 평양에 들어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정황상 방북 당시에는 미 국무부도 극비 방북 프로젝트에서 소외됐을 가능성이 있고, 한국 정부도 막판에야 통보를 받았을 개연성이 있다. 외교가에서는 “한국 영공에 갑자기 미국 특별기가 나타나자 한국 정부가 경위를 파악하느라 특별기가 상당시간 상공에 정체해 있었다.”는 소문도 나돈다. 오바마로서는 국무부가 주도한 2·29 북·미 합의가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 발표로 타격을 받고 2·29 합의 체결 과정에서 국무부 협상팀이 ‘로켓 발사’를 합의문에 명시하지 않는 등 미숙한 대응을 했다는 지적이 일자, 백악관 중심으로 직접 담판을 지으려 했을 개연성이 높다. 하지만 북한이 1주일 뒤 로켓 발사를 강행한 점으로 미뤄 설득은 먹히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최근 상황을 보면, 북측이 당시 방북팀에 “로켓 발사는 할 수밖에 없다. 대신 3차 핵실험은 계획에 없다.”는 ‘타협안’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2일 “우리는 미국 측에 그들이 제기한 우려사항도 고려하여 실지 행동은 자제하고 있다는 것을 수주일 전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북·미 관계는 조만간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 오바마로서는 대선을 앞두고 어떻게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아야 하고, 새로 출범한 김정은 정권 입장에서도 미국과 중국에서 얻어야 할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이 2·29 합의를 깬 마당에 미국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협상 테이블에 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이 연일 북한에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주문하는 것도 대화의 명분을 달라는 얘기로 볼 수 있다. 어쩌면 오바마로서는 올 11월 대선이 끝날 때까지 북한과 대화도 도발도 없는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나쁠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정은, 5~7월 사이 訪中”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달과 7월 사이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선발대 성격의 북한보안부 대표단이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했다는 점을 근거로 김정은이 곧 방중할 수 있다고 17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생전 인민보안부에 뒤이어 방중한 사례가 많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리자오싱(李肇星) 전 중국 외교부장이 이달 초 방북한 것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 일정을 조정하기 위해서였다는 추측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또 “5월 21∼23일에 방중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일정을 거론하는 사람도 있다. 다만 중국이 최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당서기 해임 여파로 정치 정세가 불안정한 만큼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회의 이후에나 김정은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북·중 외교 소식통은 “방중 시점은 (중국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인사 갈등이 심해지는 7월 하순 이전이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중국의 새 체제가 굳어지는 내년 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은 제1위원장은 부친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방중 때 비행기를 이용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북한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정은의) 방중 움직임은 현재 전혀 없다.”며 “관측은 모두 억측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하순 중국에 간 김영일 조선노동당 국제비서가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회담하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중 의향을 전했다며 올 하반기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리자오싱 前외교부장 訪北

    리자오싱 전 중국 외교부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 8일 김영남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일 북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지난달 하순 방중에 이어 중국 고위층의 방북이 이뤄지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껄끄러워진 북·중 관계가 회복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만수대의사당에서 리자오싱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국제우호연락회 친선대표단을 만나 담화를 했다.”며 “석상에서 리자오싱 단장은 김정은 동지께서 노동당 제1비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된 데 대해 축하한다고 말했으며, 중·조(북) 두 나라 사이의 친선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리자오싱 전 부장은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에 앞서 방북 의사를 타진했다가 거부당했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북·중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2월 23~24일 푸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 이후 처음으로 중국 고위층의 방북이 성사됨에 따라 북·중 간 모종의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김영일 비서의 방중에 이어 이뤄진 리자오싱 전 부장의 방북은 북·중 간 고위층 왕래를 재개함으로써 관계가 건재함을 과시하고, 서로가 필요한 것을 협의하는 자리로 보인다.”며 “중국은 북한에 추가 도발 금지를, 북한은 중국에 식량 등의 지원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민주, 개성공단 방문 무산

    민주통합당 한반도평화본부(본부장 이해찬)가 오는 16일 추진했던 개성공단 방문이 무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민주통합당 정청래 당선자 등 한반도평화본부 관계자들이 오전 통일부 기조실장 등과 만나 개성공단 방문 등에 대해 협의했다.”며 “통일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추가 도발 가능성 등 엄중한 상황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방북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 향후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추진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앞서 지난 1일 본부장인 이 상임고문과 정 당선자, 문희상·임수경 당선자 등이 16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하고, 통일부에 방북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그러나 이들이 요청한 류우익 장관과의 상견례 겸 면담은 조만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민주, 16일 개성공단 방문 추진

    민주통합당 한반도평화본부(본부장 이해찬)가 오는 16일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반도평화본부는 1일 이해찬 상임고문 주재로 회의를 열어 개성공단 실태 파악과 남북경제협력 사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 방문에는 본부장인 이 고문, 원혜영·문희상·정청래·홍익표·임수경·백군기 당선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 동행을 원하는 다른 의원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열어 놓기로 했다. 본부는 이를 위해 방북신청서를 작성하고 2~3일 통일부를 방문, 방북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만간 연평도와 백령도도 방문, 서해평화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평화본부의 홍익표 당선자는 “입주 기업들과의 면담이 주된 내용이고 별도의 대북 메시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美프로농구단 방북?

    미국 출신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농구단의 북한 방문이 추진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그러나 최근 북·미 양측이 ‘2·29 합의’ 파기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국 프로농구팀에서 선수 생활을 한 루크 엘리는 미 프로농구 선수들이 6월 방북해 평양에서 시범경기를 하는 방안을 북한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RFA에 밝혔다. 엘리는 방북할 미 선수단은 주로 아시아에서 활동한 선수들이며, 감독은 30여개 나라에서 선수들을 지도한 선교농구단 감독 출신인 그레그 헤이즈라고 소개했다. 미 농구단은 6월 18일 북한에 도착, 5일간 머물며 북한의 대학이나 직업농구 선수단과 경기할 계획이다. 그러나 선수단 구성과 북한 당국의 초청까지 순조롭게 추진되던 미 농구단의 방북은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 발사에 따른 북·미 관계 악화라는 암초를 만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RFA는 전했다. 피터 벡 아시아재단 한국사무소 대표는 “미 농구단의 방북 시점이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 이들의 방북이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日에 유골 반환 제안

    북한이 일본에 2차 세계대전 당시 북측에 남겨진 일본인의 유골 반환을 제안했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는 김일성 주석 생일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평양을 방문한 일본 방북단에 이런 뜻을 밝혔다. 송 대사는 전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등 20명으로 구성된 일본 방북단을 평양시내 호텔에서 만나 “평양시내에서 진행되는 도로와 주택 개발 현장에서 많은 유골이 발견됐다.”면서 “그중에서 일본인으로 확인된 유골을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IAEA “사찰단 방북 정해진 것 없다”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8일 “북·미 (2·29) 합의에 따라 북한과 (사찰단 파견 관련) 협의를 시작했지만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6자회담 참가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차 방한한 아마노 사무총장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협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은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발표한 지난 16일 IAEA 측에 사찰단 방북 문제를 협의할 대표단을 초청하는 등 ‘이중 플레이’를 한 바 있다. 아마노 총장은 북한에 사찰단을 파견하는 문제는 “간단히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시간이 걸린다.”며 “지난번에도 실제로 사찰관이 들어갈 때까지 수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북·미 합의가 어떤 것이었는지를 상세히 들어본 뒤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해 주의 깊게 추적해 나갈 것”이라며 “위성 발사가 북·미 합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IAEA 사찰단 방북은) 북·미 합의에 따라 나온 것이라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위성 발사는 북·미 합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IAEA 사찰도 재고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北 문제도 선거 이용?

    오바마 北 문제도 선거 이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유리한 쪽으로 유럽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이라는 국가안보 현안을 다루고 있음이 지난 26일 ‘마이크 실수’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오바마가 재선 때문에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다. 오바마는 이날 서울에서 가진 미·러 정상회담에서 방송용 마이크가 켜진 줄도 모르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번이 내 마지막 선거다. 선거가 끝나면 (MD와 관련해) 나는 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은밀하게 말했고 이것이 보도되면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결국 MD와 같은 중요 안보 현안을 대선의 유불리를 잣대로 조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 문제 역시 선거에 유리한 쪽으로 다루고 있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실제 ‘2·29 북·미합의’가 타결된 지 한 달도 안 돼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한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대선을 위해 성급하게 외교적 성과를 추구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마이크 실수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이미 미국에 로켓 발사 계획을 밝혔고 이에 미국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데도 미국은 ‘북한의 위성 발사’를 분명하게 지칭하는 조항을 삽입하지도 않은 채 2·29 합의를 타결지은 것이다. 방미 중인 김태우 통일연구원장은 27일 워싱턴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재선 때문에 그렇게(부실한 합의를)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오바마의 북한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한 언급이 예상보다 온건했던 것을 놓고도 선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바마는 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이번에는 보상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런(식량지원) 패키지를 우리가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응징’을 천명하는 대신 ‘식량지원 취소’라는 기존의 미 정부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북한이 이미 식량지원 취소를 감수하고 로켓 발사를 기정사실화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일견 공허한 언급이다. 외교 소식통은 28일 “오바마 행정부는 대선이 끝날 때까지는 가급적 정면충돌보다는 현상을 봉합하려는 눈치”라면서 “미 정부가 아직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방북 여부를 망설이는 것도 선거 때문에 이것저것 재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北 미사일 발사 땐 강력 응징”

    “최근의 북·미 관계 해빙이 끝났다는 신호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미군 유해 발굴 중단 발표에 대해 AP통신은 이같이 평가했다. 유해 발굴은 인도주의적 성격으로 파국을 맞아도 가장 나중에 맞을 사안인데 미 정부가 중단 결정을 했다는 것은 사실상 북·미 관계가 파국 국면이라는 얘기다. 결국 미 정부는 내부 논의 끝에 북한의 로켓 발사 시 북·미 관계 파국을 감수하면서 강경 대응을 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음을 의미한다. 실제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라고 분명히 규정했다. 나아가 국방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존 커비 부대변인은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는 미사일 발사를 실행할 경우 그에 대한 대응들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해 강력한 응징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타라 리글러 부대변인은 “북한이 우리의 인도주의적 작업(유해 발굴)을 방어적 목적의 한·미 연합훈련과 연계해 정치 문제화함으로써 불신을 초래한 것도 유해 발굴 중단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불신’이라는 말은 북한의 로켓 발사로 북·미 관계가 험악해질 경우 자칫 북한에 들어간 미군 유해 발굴팀이 위험에 처하는 상황을 우려한 언급으로 해석될 만하다. 그는 실제 “현재 북한 땅에 미군(유해 발굴팀)은 한 명도 없다.”고 굳이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입장에서는 재선을 앞두고 북·미 관계가 파국을 맞는 게 유리할 리 없다. 그러나 미사일이 미 본토를 직접 위협한다는 점에서 미국 입장에서는 그냥 넘어가기 힘든 문제다. 또 북한이 ‘2·29 합의’ 후 한달도 안 돼 다시 뒤통수친 것을 보고 북한에 대한 기대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자칫 우물쭈물하다가는 북한의 전략에 계속 끌려다니면서 공화당에 공격의 빌미만 줄 수도 있다.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방북 여부에 대한 결정을 유보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미 정부의 표정으로는 북한이 막판에 극적으로라도 로켓 발사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듯한 태세다. 식량 지원 계획 취소는 물론 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 나아가 북한이 실질적으로 타격을 받을 더 강력한 제재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2005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와 같은 강력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새누리 민병주 1번·박근혜 11번, 민주는 전순옥 1번·한명숙 15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20일 4·11 총선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비례대표 1번에 새누리당은 여성 핵물리학자인 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을, 민주당은 전태일 열사의 누이인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센터 대표를 각각 배치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1번에,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15번으로 배정했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후보로 46명을 확정했다. 홀수 번호에 배치되는 여성 후보는 주부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윤명희 한국농수산식품CEO연합회 부회장이 3번, 강은희 IT여성기업인협회장 5번, ‘나영이 주치의’인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가 7번, 탁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이 9번을 받았다. 영화 ‘완득이’에 출연한 필리핀 귀화 여성 이자스민씨는 17번이다. 남성 후보는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통일교육원장 4번, 주영순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이 6번, 이상일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8번이다. 박 위원장의 앞뒤인 10·12번에는 경제학자인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포진됐다. 그러나 국민공천배심원단은 공천위 발표 직후 쌀직불금 불법수령 전력이 제기된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15번)에 대한 재의를 요구했다. 공천위가 재의 요구를 받아들여 새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22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했다. 민주당은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사노맹) 사건으로 6년을 복역하고 1980년대 노동운동을 주도했던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을 3번으로, 인권운동가인 진선미 변호사 5번, 배재정 부산일보 해직기자가 7번, 남윤인순 최고위원이 9번에 포진했다. 남성 후보는 시각장애인인 최동익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가 2번, 홍종학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 4번, 김용익 노무현정부 사회정책수석이 6번이다. 군 출신으로는 백군기 전 특전사령관이 8번에 배정됐다. 청년대표 비례대표로는 김광진 순천YMCA 재정이사가 10번에 올랐다.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지낸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도종환 시인은 각각 14번, 16번이 됐다. 1989년 평양 방북으로 옥고를 치른 임수경씨는 비례대표 당선권 끝 번호인 21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안동환·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北 기쁨조, 美 여성 국무장관 앞에서 도발적인 옷입고…

    北 기쁨조, 美 여성 국무장관 앞에서 도발적인 옷입고…

     지난해 ‘독재자의 여인들’을 펴내 화제를 모았던 프랑스 여성작가 디안 뒤크레가 1년 만에 속편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숨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기쁨조’ 여성들의 모습이 책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속편은 옛 독재자들을 다룬 전편과 달리 김 위원장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오사마 빈라덴 전 알카에다 지도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 등 세계 안보를 위협했던 현대판 독재자 6명의 여성편력을 다루고 있다.  뒤크레는 ‘김정일 위원장’ 편에서 김 위원장과 당 간부들이 벌인 파티를 소개하고 이 파티에 등장하는 기쁨조가 북한 체제의 가장 은밀한 기관이라고 썼다. 또 기쁨조 여성들이 김 위원장의 지원으로 파리의 리도쇼를 관람한 뒤 이 쇼의 안무와 같은 의상을 구해 돌아와 ‘도발적인’ 공연을 했으며, 이 공연을 2000년 10월 방북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 앞에서 선보였다는 대목도 있다.  속편에서 호메이니는 부인을 위해 설거지를 하고 화장실을 청소한 인물로, 카스트로는 애인들이 집무실에 있을 때 장난감 자동차를 갖고 놀았던 사람으로 묘사됐다. 뒤크레는 “‘괴물’ 같은 독재자들도 내밀한 생활을 보면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깨닫게 된다.”고 최근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해 발간된 ‘독재자의 여인들’에는 아돌프 히틀러(독일), 베니토 무솔리니(이탈리아), 안토니오 데 올리베이라 살라자르(포르투갈), 블라디미르 레닌(소련), 이오시프 스탈린(소련), 마오쩌둥(중국), 장 베델 보카사(중앙아프리카공화국),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루마니아) 등 8명의 여인들이 소개됐으며 프랑스에서만 10만부 이상 팔렸다. 연합뉴스
  • 역대 대통령 8명 통일염원 휘호 한자리에

    역대 대통령 8명 통일염원 휘호 한자리에

    역대 대통령 8명의 통일관을 엿볼 수 있는 친필 휘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은 7일 윤보선·최규하 두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초대 이승만 대통령 이후 현 정부까지 대통령 8명의 통일 관련 친필 휘호들을 강북구 수유동의 교육원 본관과 교육관 두 곳에 전시했다. 재임 중 6·25전쟁을 치르고 북진 통일을 주장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휘호는 ‘統一最先’(통일최선)이다. 통일교육원 관계자는 “1990년 발간한 ‘우남(雩南) 이승만 박사 서집’에 실린 1950년대 휘호로 통일이 최우선 과제라는 시각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國力培養 統一成就’(국력배양 통일성취)라는 휘호를 썼다. 1975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을 위해 쓴 글이다. 북한과의 체제 경쟁에 전력하며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앞세운 박정희 정부의 시각이 엿보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휘호는 퇴임 후인 올해 2월에 쓴 ‘民族和合 民主統一’(민족화합 민주통일)이다. 전 전 대통령은 재임 시 북한의 미얀마 아웅산 테러(1983년)를 겪고 수재 물자 지원 제의(1984년)를 받아들이는 등 대결과 대화를 병행했다. 1989년 한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을 제시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은 ‘우리 後世(후세)는 統一(통일)의 기쁨 속에서 前進(전진)하기를 念願(염원)하며’라는 휘호를 남겼다. 재임 시절인 1992년 2월 2일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개관식 때 쓴 글이다. 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들의 휘호는 각각 1992년과 1997년 12월 18일 당선이 결정된 대통령 선거일 당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서 남긴 글들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南北統一’(남북통일)이라는 명료한 글을 남겼고, 대북 포용정책을 이끈 김대중 전 대통령은 ‘安保(안보) 平和(평화) 交流(교류) 그리고 統一(통일)’이라는 휘호를 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한글 휘호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참여정부의 평화번영 정책 의지를 담았다. 2007년 10월 2일 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로로 방북하는 것을 기념한 글이다. 현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1일 통일부에 전달한 ‘相生共榮 平和統一’(상생공영 평화통일) 휘호로 북한과의 상생 공영 의지를 강조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역대 정부는 이전 정부의 통일정책을 계승하면서 이를 상황에 맞게 수정해 왔다. 정책의 연속성을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라며 “이 전시가 통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94년 ‘제네바 합의’ 주도 로버트 갈루치 前 미국 국무부 차관보 단독인터뷰

    94년 ‘제네바 합의’ 주도 로버트 갈루치 前 미국 국무부 차관보 단독인터뷰

    “북한이 영변 이외의 지역에 다른 핵 시설을 숨겨 놓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북·미 합의는 좋은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4년 북·미 고위급회담 미국 대표로서 ‘북·미 제네바 합의’ 타결을 주도했던 갈루치 전 차관보는 현재 ‘존 앤드 캐서린 맥아더재단’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네바 합의는 김일성 주석 사망 후 3개월여 만에 타결됐고 이번 ‘2·29 북·미합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2개월여 만에 전격적으로 타결됐다는 점에서 상황이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94년 제네바 합의와 이번 ‘2·29 북·미합의’가 도출된 정황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비슷해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다르다. 1994년에 김정일은 김일성 밑에서 북핵 협상에 깊숙이 관여했었다. 반면 김정은은 김정일 생전에 북핵 협상에 관여하지 않았다. →그런데 김정은은 왜 이렇게 서둘러 미국과 합의에 나섰을까. -그동안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과격하게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내가 보기엔, 아버지 김정일이 할아버지 김일성이 했던 것을 그대로 이어받아 합의에 나섰던 것처럼 김정은도 아버지가 했던 것을 그대로 이어받는 차원이다. 1994년 김일성이 사망한 직후에도 나는 김정일이 과연 김일성이 했던 것을 그대로 이어받을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었다. 한편으로는 김정은이 군부와 권력핵심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굳이 외부에 과격하게 나갈 필요가 없고, 따라서 대화를 택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김정은은 이번 합의로 무엇을 얻으려 했을까. -경제적으로 식량과 에너지 지원 등을 얻으려는 것이다. 북한이 더 이상 도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면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북한이 영변 이외의 지역에 다른 핵시설을 숨겨 놓고 있을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안 그래도 지난번(2010년 11월) 방북한 지그프리트 헤커 박사에게 북한이 핵시설을 보여줬을 때 나는 그 점이 궁금했다. 그때 북한이 정말 모든 시설을 해커 박사에게 보여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이 다른 핵시설을 갖고 있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그들은 내부적으로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영변을 사찰한다 해도 무의미한 것 아닌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다. 일단 절차를 시작하고 나서 영변 외 지역에 다른 시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그때 그것을 해결하면 된다. 이번 합의는 좋은 첫걸음이다. →북한이 진정으로 핵을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나. 아니면 뭔가를 얻어 내려고 대화에 나서는 척하는 것일까.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제공하는 것에 상응해 그들의 핵 역량을 지속적이고 느린 속도로 줄여 나갈 것이다. 그들이 핵무기를 제로(0)로 줄일지는 앞으로의 정치적 환경에 달려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번 북·미합의로 북한의 비핵화가 정말로 실현 가능하다고 보는 걸까. -북한의 핵 포기라는 미국의 목표에는 어떠한 모호함도 없다고 생각한다. 6개의 핵무기 제조에 성공해 놓고 스스로 핵을 포기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델을 따를 필요가 있다. 남아공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기 전에 핵사찰을 받으면서 핵시설을 해체하는 수순을 택했다. 그런 순차적 단계를 밟는 것도 북핵 문제에 나쁘지 않은 모델이 될 수 있다. →이번 북·미합의를 계기로 6자회담이 올 상반기에 재개될 수 있다고 보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지난번 베이징에서 북·미가 (물밑으로) 뭔가를 합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 내 일각에서는 북·미대화가 급진전되면서 한국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소외된다면 북한이 소외될 뿐이다. 지금 미국의 개입정책은 옳은 방향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영양지원·IAEA 북핵사찰 준비

    미국이 대북 영양식품 지원에 적극성을 보이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핵 사찰 준비에 나서는 등 ‘2·29 북·미 합의’ 후속 절차가 시작됐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매달 2만t의 영양지원 물품을 향후 12개월에 걸쳐 제공하겠다고 북측에 제안했다.”면서 “북측과 후속 협의를 위해 가급적 빨리 만나 세부사항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며 “IAEA 집행이사회의 합의에 따라 영변으로 돌아가서 우라늄 농축시설 등에 대한 사찰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IAEA 집행이사회는 다음 주 정례 분기 회의에서 방북 일정을 정하게 된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그러나 6자회담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 “전적으로 북한이 스스로 한 합의를 행동으로 보여 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국무부 당국자는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한 북한의 사과 문제와 관련, “반드시 적용되는 전제조건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면서 “한국 정부는 가장 중요한 것은 비핵화라는 점을 꾸준하고 명확하게 밝혀 왔다.”고 답했다. 한편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의 방미가 미국 학계의 초청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시러큐스대 국제관계대학원(맥스웰스쿨)은 오는 10일을 전후해 개최하는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리 부상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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