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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6일만에 기계소리… 가동률 60%

    166일만에 기계소리… 가동률 60%

    지난 5개월간 가동을 멈춘 채 녹슬어 가던 개성공단의 기계 설비가 시운전을 거쳐 16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북한의 일방적인 통행 제한 조치로 가동이 중단된 지 166일 만이다. 입주 기업인 등 우리 측 인원 821명은 이날 오전 개성공단을 방문, 공장을 정비·점검하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재가동에 착수했다. 첫날 공장 가동률은 입주 기업 123곳 가운데 50~60%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업인들은 이날부터 현지에 체류하기 시작했다. 방북한 입주 기업인 가운데 화물차 운전기사 등 귀환 예정 인원을 제외한 400여명은 개성공단에 머물며 공장 정상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북측 근로자들도 일터로 돌아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근로자 3만 2000여명이 정상 출근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사태 이전인 5만 3000명의 3분의2 수준이다. 공단 가동 중단으로 일자리를 잃은 북측 근로자들은 농번기 모내기 작업 등에 동원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각각 두 차례로 제한됐던 개성공단 출·입경도 이날부터 남북 간 합의에 따라 8차례의 출경과 9차례의 입경으로 대폭 늘어났다. 남북은 올해 안에 전자출입체계(RFID)가 도입돼 ‘일일 단위 상시 통행’ 시스템이 확립될 때까지 이보다 많은 하루 총 21차례 출·입경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한편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공동위)는 이날 제3차 회의를 열어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동투자설명회를 다음 달 31일 개성공단에서 개최키로 했다. 또 오는 24일 공동위 사무처 개소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우리 국민이 사건·사고에 연루됐을 때 우리 변호사 등의 입회하에 조사를 받도록 하는 이른바 ‘법률조력권’ 문제 등도 집중 협의했다. 회담 관계자는 “변호사의 자격 조건을 정하는 등의 세세한 문제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통행·통신·통관(3통) 개선과 관련해서는 “여건에 맞춰 단계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북 이산상봉 가족 생사 확인… 南 “127명 가능” 北 “117명 가능”

    남북 적십자가 13일 오전 판문점에서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석할 상봉 후보자 가족의 생사확인 결과를 교환했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북측이 의뢰한 상봉 후보자 200명 중 149명의 남쪽 가족 생사 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북한 조선적십자회에 전달했으며 이 가운데 가족이 생존해 상봉 가능한 사람은 127명으로 나타났다. 북측은 우리 측이 의뢰한 250명 중 167명의 북한 내 가족 생사를 확인해 알려왔고 이 가운데 상봉 가능한 사람은 117명이라고 통일부가 밝혔다. 상봉 가능한 우리 측 후보자 117명 중 80세 이상은 92명, 70~79세는 18명, 69세 이하는 7명이다. 최고령자는 김성윤(95·여)씨와 민재각(95)씨로 각각 북측의 여동생 김석려(80)씨와 손자 민지영(45)씨를 만나고 싶다고 신청했다. 한적은 북측이 보내온 회보서를 토대로 직계가족과 고령자를 우선해 최종 상봉 대상자 100명을 선정, 오는 16일 북측과 최종 명단을 교환할 계획이다. 우리 측 상봉 대상자들은 오는 25일 금강산을 방문, 북측의 가족을 만난 뒤 27일 귀환한다. 뒤이어 28일 북측의 최종 상봉 대상자 100명을 만나기 위해 이들이 상봉을 의뢰한 남쪽의 가족들이 금강산을 찾을 예정이다. 통일부는 남측 상봉단 숙소와 관련, 우리 측이 요구해 온 외금강·금강산 호텔에서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실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 공급이 이날부터 정상화되는 등 공단 재가동 준비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남북은 이날 개성공단에서 남북공동위원회(공동위) 산하 출입체류 분과위원회와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남측 인원의 신변 안전 문제, 법 위반 시 조사 절차, 조사 시 남측 인원의 입회 문제, 연내 전화모뎀 방식의 인터넷을 설치하는 문제 등을 협의했다. 남북은 이를 토대로 오는 16일 공동위 제3차 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를 시도할 계획이다. 북한은 이날 통관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방북 인원과 차량 동시검사, 소량반입 휴대품 구두신고 허용 등을 약속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로드먼 “내년 김정일 생일에 北서 농구경기”

    로드먼 “내년 김정일 생일에 北서 농구경기”

    지난 3일 방북했다가 최근 귀국한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은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 내년 1월 8일 북한에서 시범경기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드먼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1월 북한에서 두 차례 시범경기를 할 것”이라며 “두 번째 경기는 첫 번째 경기 이후 이틀 뒤에 열린다”고 말했다. 그는 “12월에 시범경기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다시 북한에 갈 계획”이라며 “시범경기에 NBA에서 함께 활동했던 스캇 피펜이나 칼 말론 같은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마이클 조던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는 마이클 조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로드먼은 또 “김 제1위원장이 2016년 올림픽 농구 대표팀을 훈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며 “김 위원장은 자신에 관한 책을 써달라는 부탁도 했다”고 소개했다. 로드먼은 북한의 인권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 제1위원장은 좋은 사내”라며 “그가 폭탄을 터트리려고 했다면 이미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김 제1위원장을 두둔했다. 그는 이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비난한 뒤 “오바마, 당신은 왜 (북한을 다녀온) 로드먼과 이야기하는 것도 두려워하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로드먼의 이번 방북은 아일랜드 온라인 베팅업체 ‘패디파워’의 후원을 받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패디파워 측은 올해 초 교황 관련 베팅상품 광고 모델로 기용된 로드먼으로부터 이 같은 제의를 받고 후원을 결정했으나 “이번 프로젝트가 북한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지지하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로드먼 “김정은 딸 이름은 주애”

    로드먼 “김정은 딸 이름은 주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사이에서 태어난 딸의 이름은 ‘김주애’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지난 3일 방북했다 돌아온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52)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실수로 김 위원장의 딸 이름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로드먼은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의 딸 ‘주애’(Ju-ae)를 안았고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씨(Ms Ri)와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이어 “김 위원장은 좋은 아버지였고 아름다운 가족이 있었다”며 “김 위원장은 내게 ‘12월에 다시 보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과 나는 그의 가족과 함께 해변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며 “우리는 수차례에 걸쳐 함께 식사하고 술을 마셨으며, 북한과 미국이 역사적인 친선 농구경기를 하는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디언은 로드먼의 이번 방북은 아일랜드의 도박사이트 ‘패디 파워’의 협찬을 받아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올 초 새 교황 선출을 앞두고 벌인 도박에서 자사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로드먼을 바티칸에 보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로드먼 “김정은-리설주의 딸 이름은 ‘김주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 사이의 딸 이름은 ‘김주애’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 최근 방북했다 돌아온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52)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로드먼은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의 딸 주애(Ju-ae)를 안았고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씨(Ms.Lee0와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로드먼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좋은 아버지였고, 아름다운 가족이 있었다”면서 “김 위원장은 내게 ‘12월에 다시 보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로드먼은 또 “김 위원장과 나는 그의 가족과 함께 해변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우리는 함께 식사했고 술을 마셨으며, 북한과 미국이 역사적인 친선 농구경기를 하는 계획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지난 3일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고 함께 농구경기를 관람하는 등 시간을 보낸 뒤 7일 기착지인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빈손’ 로드먼

    ‘빈손’ 로드먼

    지난 3일 방북했던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52)이 7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귀국했다. 로드먼은 그러나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를 데리고 나오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갔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쯤 북한 고려항공을 타고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로드먼은 취재진에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나 “평화와 스포츠에 관한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우리 농구팀과 북한의 농구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그러나 케네스 배 석방 문제에 대해서는 “그의 문제를 묻는 것은 나의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뒤 “그런 건 오바마(대통령)나 힐러리 클린턴(전 국무장관)에게 가서 물어보라”며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로드먼이 이번 방북 기간에 김 제1위원장에게 케네스 배 석방을 요청했으나 김 제1위원장이 최근 북·미관계 등을 고려해 거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도쿄신문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 김 제1위원장이 65주년 건국기념일(9월 9일)에 맞춰 대규모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케네스 배가 사면 대상에 포함됐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北휴대전화 사업자, 초고속 통신망 구축도 나선다

    북한 내 휴대전화 사업에 참여하는 이집트 통신 재벌 나기브 사위리스(59) 오라스콤 회장이 북한의 모바일 서비스와 초고속 데이터 통신망 구축을 위해 구글과 협의할 의사가 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위리스 회장은 이날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북한을 내버려둔 채 상관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핵전쟁 같은 비정상적인 일만 하려 들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손을 뻗는다면 그들을 천천히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라스콤은 2008년 12월 75% 지분 투자로 북한 체신성과 합작해 북한의 3G 이동통신사 ‘고려링크’를 설립, 휴대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북한 주민들은 3G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주고받을 수는 있으나 무선 인터넷을 활용한 데이터 서비스는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사위리스 회장은 “북한과 (고려링크 설립을) 처음 합의하기까지 2년이나 걸렸다”며 “북한이 주민들에게 전화 통화나 문자 메시지를 허용한 것만도 기적 같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뉴욕에서 (구글의 에릭) 슈밋 회장을 만나 이 같은 견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슈밋 회장은 지난 1월 방북 당시 북한이 주민들에게 인터넷망을 개방하지 않으면 경제발전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사위리스 회장은 3G 기술이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언급하며 “이집트 혁명 등을 이끈 것은 인터넷과 모바일, 휴대전화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북한은 자존심이 센 민족”이라며 “그들이 도전이나 압박을 받는다고 느끼면 매우 과장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강조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개성공단 추석 전 재가동 초읽기

    남북이 5일 서해 군 통신선 재개에 전격 합의하면서 개성공단 재가동에 성큼 다가섰다. 정부가 우리 측 기반시설 관리 인력의 현지 체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한 군 통신선 복구가 6일 이뤄지면 다음 주 초 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 등 관리 인력이 개성공단에 체류할 수 있게 된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8일 전에 시운전 또는 부분 재가동이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미 지난달 17일 방북을 시작한 현지 점검단은 공단의 전기·가스 점검을 비롯해 낙뢰 피해가 발생한 송전탑 복구 및 염소 살포기 교체 등을 완료한 상태다. 현재 최소수준인 2만㎾ 수준으로 이뤄지는 송전 규모를 10만㎾로 끌어올리려면 2∼3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용수 공급 재개와 오폐수 시설 가동도 점검시간이 필요하지만, 공단 재가동과 병행할 수 있다. 당초 10일 열리는 2차 공동위에서 통신선 복구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양측은 이날 합의에 성공했다. 북측에서 군 출신인 리선군 대좌가 3통 분과위원장을 맡고 우리 측에서도 군 관계자 한 명이 배석하는 등 군 통신선 운용의 주체인 남북 군 관계자들이 직접 나선 게 조기 합의를 이끌어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금강산에서 25∼30일 열릴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 쓰게 될 남측 상봉단 숙소 문제와 관련, 남북 간 이견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숙소로 외금강 호텔과 금강산 호텔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지난 3일 전달했다. 그러나 북측은 관광객이 예약돼 있어 두 호텔을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해금강 호텔과 현대생활관을 대체 숙소로 4일 제의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이날 오전 다시 통지문을 보내 “해금강 호텔은 2008년 후 점검 보수가 안 돼 안전성에 우려가 있고 현대생활관은 규모가 작아 우리 측 이산가족 모두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당초 요청한 두 호텔을 숙소로 사용하도록 해 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中 6자 수석대표 내주 회동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가 다음 주 중국 수석대표와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졌던 6자회담 재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남북 간 긴장 완화와 북·중 간 대화, 미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재방북 등에 이어 미·중 간 협의가 이뤄지면서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주목된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3일(현지시간) “미국 6자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다음 주초 한국과 일본을 거쳐 중국을 방문한다”며 “특히 베이징에서 중국 6자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그의 최근 방북 결과를 듣고 관련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미 정부는 비핵화 이행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이 확인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사전 조치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최근 기류를 볼 때 획기적인 변수가 없는 한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동안 소강 상태였던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회동이 이어지면서 회담 재개를 위한 물밑 움직임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우 대표는 지난달 26~30일 평양을 방문, 김계관 외무상 제1부상 등을 만나 6자회담 재개 등을 협의한 뒤 지난 3일 한국과 미국, 일본, 러시아 외교관을 불러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우 대표의 방북 이후 중국과 러시아 정부는 “한반도 정세가 완화되고 있다”며 대화 재개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러셀 5일 취임 첫 방한… 日·中도 순방

    러셀 5일 취임 첫 방한… 日·中도 순방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7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특히 러셀 차관보는 청와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할 것으로 전해져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 진전 상황뿐 아니라 양국 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 문제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무부는 4일 러셀 차관보가 6~7일 방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을 첫 기착지로 선택한 러셀 차관보는 일본(7∼9일), 중국(13~14일)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를 주제로 양자협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러셀 차관보는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폭넓게 접촉하는 일정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러셀 차관보가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 때부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역임하며 북한 핵실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한·미 동맹 등 주요 현안에 깊이 관여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안보실장과 러셀 차관보의 비공개 면담에서는 전작권 전환 재연기 문제가 협의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 등 동북아 역내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러셀 차관보는 일본 문제를 다루는 외교부 김규현 1차관과 이경수 차관보도 예방한다. 러셀 차관보의 아시아 순방 시점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 직후여서 북한의 대남·대미 기조 변화와 맞물린 미국의 대북 메시지가 주목된다. 한편 정부 내 북핵 파트의 고위 간부가 지난 3일 미국 및 중남미 방문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지만 외교부는 한반도 정세 설명 차원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軍 통신선 복구가 최대 관건…추석이전 부분 재가동 점쳐

    軍 통신선 복구가 최대 관건…추석이전 부분 재가동 점쳐

    남북이 4~5일로 예정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공동위) 4개 분과위 회의에서 서해 군 통신선 재개 등 현안을 푼다면 개성공단 재가동은 오는 10일 열리는 2차 회의에서 가시화될 전망이다. 1차 회의에서 양측은 조기 정상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정부는 조속한 재가동을 위해서는 서해 군 통신선 재개와 개성공단 기반시설 복구, 발전적 정상화 관련 제도개선 진전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중 서해 군 통신선 복구 및 기반시설 부분은 5일 출입체류 분과위와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 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응급환자 발생 등) 비상 상황에서 언제든 연결할 수 있는 군 통신선의 복구가 가장 시급하다. 북측이 (복구를) 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안 되고 있다”면서 “그래야 전문인력이 체류하면서 물과 전기 등 기반시설 점검에 속도를 내고 체류 여건이 마련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재개된 관리인력 방북으로 기반시설과 생산장비 기본 점검은 끝난 상태다. 하지만 현재 2만㎾ 수준인 전력 공급을 10만㎾로 끌어올리고, 정수시설을 복구하는 등 기반시설을 정상화하려면 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 인력이 재가동 전에 현지에서 체류하면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지금처럼 일과 시간에만 가동되는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한 입출경 통보 방식으로는 야간 긴급 상황에서 우리 인력을 보호할 방법이 없어 수시로 연락가능한 군 통신선 복구가 전제돼야 한다는 얘기다. 양측이 분과위 논의를 토대로 공동위 2차 회의에서 이견을 좁힌다면 추석(19일) 이전 부분 재가동도 가능하다. 물론 분과위가 삐걱거리면 재가동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정부는 이날 실무대책반 회의를 열고 입주 기업 중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114개사에 2% 금리로 최대 500억원 규모의 추가 대출을 해 주기로 결정했다. 개성공단 행정지원기관인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최근 입주 기업에 남북이 공단 재가동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생산활동을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공문을 보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올 180억 지원 ‘작년 규모 훌쩍’… 남북교류 물꼬 수순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나선 것은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2일 통일부가 발표한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 방안을 포함하면 올 들어 지원 규모는 18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지원 규모인 141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류를 중단한 ‘5·24 조치’ 이후 막혔던 대북 지원의 물꼬를 트는 수순으로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대선 공약과 2월 대통령직인수위 국정과제 보고서 등에서 “인도적 문제는 정치적 상황과 분리 대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지난 3월 유진벨 재단의 결핵약 반출을 승인한 이후 민간단체의 추가 대북지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북한 취약계층 지원물자 반출 신청이 10여건 접수됐으나 계속 ‘검토’만 했다. 3차 핵실험과 정전협정 무효화 선언 등 북한의 도발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인도적 문제를 정치적 상황과 구분하겠다는 공약이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5개 민간단체의 영유아 의약품·영양식 지원 허용, 남북교류기금 604만 달러(약 67억원)의 유니세프 지원에 이어 2일에는 일반 주민용 필수의약품까지 지원 품목을 확대했다. 개성공단 정상화와 이산가족 상봉이 가시화되는 등 남북관계가 빠른 속도로 개선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광복절 경축사에서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확인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점진적인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는 분명해 보인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말하는 원칙이 있는 대북지원과도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인도적 지원을 하게 되면 모니터링을 위한 남측 인사들의 방북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5·24 조치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화해무드 남북관계 활용… 美의 강경기류 우회돌파 전략

    북한이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 방북 초청을 철회하는 한편 우리 정부에는 남북대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보냈다. 북·미대화나 6자회담 등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자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석방 카드를 잠시 보류하고 남북관계를 지렛대 삼아 미국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우회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배씨의 석방을 위한 킹 특사의 방북을 북미대화 등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활용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미국이 요지부동이자 실익을 기대할 수 없는 ‘케네스 배 석방’ 카드를 쓰는 것 보다 개성공단, 이산가족 상봉 등 이미 대화 일정이 잡혀있는 남북관계를 우선 공략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민족분열의 비극을 끝장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남북 간 대화에서 ‘흥정’을 지양해야 하며 한반도 관련국들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동조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강산 관광 실무회담 개최 날짜를 놓고 남북이 신경전을 벌이는 국면에서 우리 정부의 태도를 지적하는 내용을 담긴 했지만, 핵심 메시지는 민족적 관점에서 남북간 현안을 조속히 매듭지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조선이 구상하는 과감한 평화조치’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관련)대범한 행동 계획, 통이 큰 문제 타결안이 구상됐을 수 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이 움직일 때까지 우선은 남북관계에 집중하면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좀 더 전향적인 입장에서 ‘빅딜’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 미국을 유인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킹 특사 초청 철회와 관련, 지난달 3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외무성 대변인 문답을 통해 “미국이 한·미 합동군사연습 기간 중에 전략폭격기를 출격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에 대한 가장 명백한 핵 공갈이며 군사적 위협행위”라고 강조했다. 북한을 위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케네스 배 석방이 어렵다는 일종의 ‘시위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미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국무부 성명을 통해 킹 특사 방북 무산에 대해 “놀랍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석기 내란음모 수사發 ‘공안정국’… 남재준원장·김기춘실장이 배후에?

    이석기 내란음모 수사發 ‘공안정국’… 남재준원장·김기춘실장이 배후에?

    청와대 직속기관인 국가정보원이 ‘이석기 사건’ 수사를 전면에서 주도해 주목된다. 보통 대공수사에서 검찰의 지휘를 받거나 공조해 온 국정원이 이번 사건에서는 사실상 수사의 모든 과정을 장악한 채 전권을 틀어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원세훈 전 원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놓고 불편한 관계인 검찰을 ‘제3자’로 세워 놓고 청와대와 함께 ‘공안정국’으로 이끌어 가려는 국정원의 고도의 계산이 깔려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대북 강경파인 남재준 국정원장과 대표적 공안통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번 사건에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다는 주장인 것이다. 국정원은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청와대 입장에서는 장외투쟁 한 달째를 맞는 민주당의 양자회담 공세를 피할 수 있게 됐고, 여당인 새누리당으로서는 박근혜 정부 첫 정기국회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됐다. 야당인 민주당으로서는 자신들이 주도한 국정원 개혁 정국에서 ‘방향타’를 잃어버린 상황이다. 검찰과 달리 국정원은 대통령의 직접 지시를 받는 직속기관으로서 청와대의 의중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는 구조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석기 사건’이 공교롭게도 공안검사로 명성을 날린 김기춘 비서실장의 청와대 부임 이후 처음으로 터진 대형 공안사건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정치권 지형 변화까지 가능한 이번 사건을 확실히 틀어쥐고 국면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비서실장은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1989년 서경원 의원 방북 사건 당시 ‘좌익 발본색원’을 총지휘했고, 1991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이 터졌을 때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수사 방향을 결정하는 등 정권이 고비에 몰릴 때마다 ‘구원등판’한 인연이 깊다.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남 국정원장은 대표적인 강경보수 성향 인물이다. 그런 만큼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에서도 남 원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남 원장이 정상회담 회의록을 전격 공개하면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정국을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 정국으로 일거에 전환시킨 전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이 터지기 직전까지 야당의 천막투쟁과 촛불시위 등으로 ‘국정원 개혁’이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공안사건을 매개로 궁지에 몰린 국정원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케네스 배 석방과 북미 대화는 별개”

    미국 정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석방과 북미 대화 재개를 연계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두 사안을 연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은 2005년 9월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합의했듯이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북한 당국에 이런 국제 의무를 준수하라고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은 북한에 있다. 북한은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북한을 방문하는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배씨와 함께 귀환하면 6자회담이나 북미 간 양자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하프 부대변인은 두 사안은 다른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배씨 석방을 원한다는 것이고 킹 특사도 인도주의적 임무에 집중할 것”이라며 “(배씨의 석방을 낙관적으로 보는지 등에 대해서는) 앞서 나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킹 특사의 방북이 북한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부고] 현장 누빈 더닝 前CBS기자

    1970~80년대 남한과 북한의 상황 및 베트남전쟁 등을 현장에서 생생히 취재했던 브루스 더닝 전 미국 CBS 기자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한 병원에서 7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UPI가 27일 전했다. 도쿄·베이징 특파원 등을 지내며 아시아지국장으로 활동했던 그는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을 비롯,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1988년 서울올림픽 등 주요 이슈들을 취재하며 한국 소식을 전 세계에 알렸다. 1979년에는 미 방송기자단의 일원으로 처음 방북 길에 올라 북한 뉴스를 최초로 보도했으며, 1981년에는 베이징지사를 개설해 초대 특파원으로 활동하는 등 35년 기자 경력 대부분을 동북아 지역에서 보냈다. 그는 특히 베트남전이 끝난 1975년 여성과 어린이 등 월남 피란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다낭 군 공항에 착륙한 월드에어웨이 항공사 소속 보잉 727기에서 벌어진 아비규환의 구조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기도 했다. 이 보도는 최근 미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이 선정한 ‘100대 기사’ 리스트에 올랐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로버트 킹 美 인권특사 30일 방북… 10개월만에 케네스 배 석방될 듯

    로버트 킹 美 인권특사 30일 방북… 10개월만에 케네스 배 석방될 듯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석방을 위해 30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북한 당국에 체포된 배씨가 10개월 만에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인 킹 특사가 30일 북한에 들어간 뒤 31일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킹 특사는 북한 당국에 인도적 차원에서 배씨를 용서하고 특별사면을 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우리는 배씨의 건강과 안녕을 매우 염려하고 있다”며 “북한 정부가 배씨를 즉각 특별사면하고 고국의 품으로 돌려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킹 특사는 방북 기간 북한 당국과 배씨의 사면 및 석방 문제를 협의한 뒤 북한 당국이 특별사면을 하면 배씨와 함께 오는 31일 귀환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이날 뉴욕채널 등을 통해 배씨 석방 문제와 관련해 미국 고위 관리의 방북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킹 특사는 전날 한국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당장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3일 함경북도 나진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배씨는 올해 4월 말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북한 내 특별교화소(교도소)에서 수용 생활을 해 왔다. 배씨가 억류된 10개월은 지금까지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된 기록 중 최장기에 해당한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킹 특사의 이번 방북으로 당장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되긴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 정부가 대화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핵 포기와 관련한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빌 클린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이 미국인 석방을 위해 방북했을 때도 북핵 문제나 북·미 관계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배씨를 석방시켜 주겠다는 약속하에 킹 특사를 초청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킹 특사의 방북 목적은 배씨 석방 문제에 국한될 뿐 북핵 문제 등은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킹 특사는 이번 방북으로 케네스 배가 석방될 가능성이 크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아직까지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확답을 듣지 못했다”며 “북한을 방문해 케네스 배의 석방을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28일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반기문 총장 개성공단 방문 약속”

    “반기문 총장 개성공단 방문 약속”

    반기문(오른쪽) 유엔 사무총장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김기문(왼쪽)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만나 개성공단 방문을 약속했다고 중기중앙회가 밝혔다. 김 회장은 “반 총장이 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방문해 남북 근로자와 함께 식사하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면 개성공단 활성화는 물론 남북 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방북을 제안했고, 반 총장이 이에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지난 4개월의 개성공단 정상화 과정에서 보여 준 반 총장의 관심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향후 한반도 평화 및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유엔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개성공단 사태가 악화된 지난 4월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명의로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반 총장은 10년 전 외교통상부 장관 시절 김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지난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주년을 맞아 미국을 찾은 중소기업 대표단을 뉴욕에서 직접 격려하는 등 중소기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아프리카의 소외된 어린이 지원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 대북정책 핵심들 한·중·일 연쇄 순방

    미국 국무부에서 동아시아 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와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 주부터 잇따라 한·중·일 순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러셀 차관보와 데이비스 대표는 각각 다음 달 첫째 주와 둘째 주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관련국 순방에 나설 계획이다. 러셀 차관보의 순방은 신임 인사차 상견례를 하는 차원이지만 마침 남북관계에 긴장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중국도 대화 재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이는 시점이어서 주목되는 측면도 있다. 특히 데이비스 대표의 방문은 마침 우다웨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의 방북 직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6자회담 관련국 간 움직임이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취임한 러셀 차관보는 이번 순방에서 한·미·일 3국의 동맹체제를 재점검하고 중국과는 북한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사업 등을 중심으로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의 현황을 평가하고 한·미 간 공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동북아 위험한 일 없을 것” 김정은, 리 부주석에 언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방북한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에게 ‘앞으로 동북아에서 위험한 일은 일절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핵과 미사일 관련 도발을 자제할 뜻을 시사했다고 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지도부와 가까운 관계자와 베이징의 외교 당국자 등의 말을 인용해 김 제1위원장이 정전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평양을 방문한 리 부주석과 지난달 25일 정식 회담을 갖기 전후에 리 부주석의 숙소를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전했다. 비공식 회동에서 리 부주석은 ‘한반도에서 혼란을 일으키지 말 것’을 요구하고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강조하는 중국 정부의 원칙적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김 제1위원장은 ‘중국의 입장은 이치에 맞다. 그 부분에서 우리는 앞으로 크게 궤도를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김 제1위원장이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언급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지난 26일 방북한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게 모종의 비핵화 관련 조치를 언급할 가능성은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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