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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합참 방한…한반도 정세 전환 기대감

    美합참 방한…한반도 정세 전환 기대감

    靑 “美·中 통화, 긴장 해소 계기로” 내일 광복절 대북 메시지에 주목 미·중 정상 간 통화로 일촉즉발로 치닫던 한반도에 국면 전환의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지자 청와대는 지난 12일 “양국 정상의 통화가 최고조의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문제 해결의 새로운 국면으로 이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애초 청와대는 미·중 정상 통화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으려 했으나 내부 논의에서 환영 성명을 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주변 정세의 ‘키’를 쥔 미·중 양국 정상이 외교 채널을 전격 가동하면서 한반도 긴장과 대치 국면을 전환할 계기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이 엿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누구도 벼랑에서 떨어지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며 “벼랑 끝으로 가까이 갈수록 결과적으로는 위기 해결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제네바 합의로 해소됐고, 2002년 2차 북핵 위기는 6자회담이 열리면서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로 일단락됐다. 2009년 5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에는 북·미가 고위급 회담을 열어 2012년 2·29 합의를 끌어냈다. ‘벼랑 끝에서 대화의 문이 열린다’는 청와대의 낙관은 이런 전례에 기반한다. 그동안 ‘로키’(low-key) 자세를 유지하며 북한과 미국의 의도를 파악해 온 청와대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14일엔 문재인 대통령이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과 만난다. 한반도 안보 정세와 관련해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5일 8·15 경축식, 오는 17일 취임 100일 기념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기자간담회에서 국정 전반의 방향타를 제시하며 침묵 속에 모색해 온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에서의 무력 충돌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되 외교적·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거듭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12일 서해 연평부대를 방문, 육·해·공군과 해병대 장병에게 “연평도는 적 목구멍의 비수이고, 백령도는 적 옆구리의 비수이기 때문에 서북도서 방어와 북방한계선(NLL)사수는 안보의 핵심”이라며 “자신 있게 싸우라”고 격려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제2 웜비어’ 우려에 인도주의 카드…北·美 극한 대립에 변수될 지 주목

    ‘제2 웜비어’ 우려에 인도주의 카드…北·美 극한 대립에 변수될 지 주목

    북한이 9일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병보석으로 석방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종의 유화 제스처로도 볼 수 있어 북·미 간 극한 대결 정세를 바꿀 수 있는 변수가 될지도 주목된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인도주의적 견지’라고 밝혔다.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위해 100차례 이상 북한을 드나든 임 목사는 2015년 1월 나선 지역에서 평양으로 이동하다가 체포돼 같은 해 12월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수감된 이후 영양실조와 고혈압, 관절염, 위장병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왔다.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이 제2의 웜비어 사건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서둘러 석방했다는 것이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7개월간 억류된 뒤 지난 6월13일 의식불명 상태로 전격 석방돼 본국에 송환됐지만 결국 엿새 만에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압박에 강경 대처하면서도 한편으로 유화적 메시지를 보낸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극한 대결이 지속되는데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에 쏠린 국제사회의 압박이나 예봉들을 둔화시키기 위해 인도적인 카드를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대니얼 장 캐나다 국가안보보좌관이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특사로 방북했다는 점에서 석방교섭이 잘 마무리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캐나다 정부의 지속적인 구명 활동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억류’ 임현수 목사, 31개월 만에 집으로…北 “인도주의적 견지”

    ‘억류’ 임현수 목사, 31개월 만에 집으로…北 “인도주의적 견지”

    북한에서 적대 행위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9일 병보석으로 풀려났다.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의 2017년 8월 9일부 판정에 따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적대 행위를 감행한 것으로 하여 무기노동교화형을 언도받고 교화 중에 있던 캐나다 공민 임현수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되었다”고 전했다. 임 목사는 2015년 1월 북한 나선지역에서 평양으로 이동하다가 체포돼 같은 해 12월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이로써 임 목사는 31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앞서 중앙통신은 전날 대니얼 장 캐나다 국가안보보좌관이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특사로 방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북 목적과 일정에 대한 언급이 없어 임 목사의 석방 교섭을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애초에 임 목사는 북한에서 영양실조와 고혈압, 관절염, 위장병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었다. 임 목사는 1997년부터 100여 차례 이상 북한을 방문하며 북한 아동보호시설과 노인요양시설 등을 지원한 인물이다. 2015년 당시 방북도 정치적 성격과 무관한 인도주의적 지원 목적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일성 만난 인권전문가 박경서, 한적 신임 회장에

    김일성 만난 인권전문가 박경서, 한적 신임 회장에

    “1992년 1월 13일로 기억되네요. 그때 주석궁에 가서 김일성 주석과 점심을 같이했어요.”8일 대한적십자사(한적)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박경서(78) 동국대 석좌교수는 북한 김일성 주석과의 만남을 정확하게 기억했다. 박 교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국장 시절 28차례 등 그동안 총 29차례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김 주석과는 1992년 1월 방북 때 만났다고 한다. 한적은 이날 오후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박 교수를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한적 명예회장인 문재인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박 교수는 다음주쯤 29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를 지낸 박 교수는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유엔인권정책센터 이사장, 유엔세계인권도시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해 대한민국 인권의 얼굴로 통한다. 서울대 교수 시절인 1979년 ‘크리스천아카데미’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것을 계기로 사직서를 내고 홀연 스위스로 떠났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CC에서 1982년부터 1999년까지 18년 동안 아시아국장으로 활동하며 북한과 르완다 등을 비롯한 인권 현장을 누볐다. 박 교수는 “WCC 시절 오랫동안 국제적십자연맹과 함께 활동해 적십자 활동은 낯설지 않다”며 “평소 생각했던 평화와 인권을 중심으로 선진국형 적십자사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북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은 꼭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북한)이 있으니까 어떤 식으로 돼야 하느냐는 앞으로 연구를 더 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대북인도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1년 반 전에 북한에 출장을 다녀왔다. 북한이 가난은 거의 해결했더라”고 전한 뒤 “제가 일방적으로 (지원 분야를) 결정할 수 없고 북한의 조선적십자회와 만나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고난의 행군 시절에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WCC 차원에서 북한에 무상으로 430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캐나다 총리 특사 방북…北억류 한국계 캐나다인 목사 석방 주목

    캐나다 총리 특사 방북…北억류 한국계 캐나다인 목사 석방 주목

    캐나다 대니얼 장 국가안보보좌관이 8일 쥐스탱 트뤼도 총리 특사로 방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캐나다 수상 특사인 다니엘 장 수상 국가안보보좌관과 일행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방북 목적과 일정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북한에는 한국계 캐나다인인 임현수 목사가 억류 중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특사 방문이 임 목사의 석방교섭을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임 목사는 지난 2015년 1월 북한 나선지역에서 평양으로 이동하다가 체포됐다. 그는 같은 해 12월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 6월 국제앰네스티 캐나다지부는 “임 목사가 영양실조와 고혈압, 관절염, 위장병 등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며 북한 당국에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다. 임 목사 가족 또한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미국에 송환된 오토 웜비어의 사망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그 어떤 가족도 시련을 겪어서는 안 된다면서 캐나다 정부에 임 목사의 석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줄 것을 요구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타임스 “트럼프, 허세 그만두고 틸러슨 평양에 보내라”

    뉴욕타임스 “트럼프, 허세 그만두고 틸러슨 평양에 보내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접근법을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한 허세를 그만두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평양으로 보내 북한과 직접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NYT의 이와 같은 주장은 지난달 4일에 이어 28일 실시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 핵·미사일 위기가 중대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북핵 해법을 둘러싼 안팎의 논란을 증폭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NYT는 이날 ‘북한에 대한 허세(bluster)를 그만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은연중에 인정하고 있듯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위협에 대한 접근법은 실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NYT는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월 언급을 거론하면서 미국 본토까지 도달 가능성이 있는 북한의 두 차례에 걸친 ICBM급 미사일 발사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는 북한에 핵 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하기 위한 거의 모든 책임을 중국에 지우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리인(중국)을 내세워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개입해야 하고 그것도 매우 빨리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개입의 첫 조치로서 “허세를 그만두고 협상의 토대가 있는지를 탐색하기 위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나 다른 고위 인사를 평양에 파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NYT는 틸러슨 국무장관의 방북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외교적 착수라면서 “중국이나 러시아,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제한하는 대신 북한이 핵·미사일 동결에 나서는 제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이것은 협상을 위한 현실적인 논거가 아니며, 대화는 전제조건 없이 시작돼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진전을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최근 몇 주 사이에 북한이 관심이 있다는 지속적인 신호가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하고 있다”면서 “누군가 (평양에) 가서 그들을 만나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중국에 대해 “중국이 북한 핵 프로그램을 제어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면서도 중국은 평양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원치는 않지만, 수백 명의 북한 난민들이 중국 국경으로 몰려들고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 국경을 맞대는 결과를 초래할 북한 정권의 붕괴를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NYT 보도가 나간 이후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어느 시점에 북한과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느 시점에 북한과 (테이블 앞에) 앉아서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적 번영의 미래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생산적인’ 대화가 가능한 조건을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조성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그러나 “이러한 대화의 조건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핵무기로 미국과 역내 국가를 공격하는 능력을 보유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해, 비핵화가 대화에 우선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정몽헌 추모식 금강산 개최 거부

    북한이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4기 추모식을 다음달 초 금강산에서 열게 해 달라는 현대아산의 요청을 27일 거부했다. 북한 아태평화위원회는 이날 팩스로 현대아산에 “이번에는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현대아산은 추모식 개최를 위해 지난 19일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냈다. 이어 21일 중국 베이징 아태평화위와의 전화 및 이메일을 통해 “다음달 4일 금강산에서 정 전 회장의 추모식을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당시 아태평화위는 “의사를 잘 전달받았다. (당국에) 이를 전달하고, 답변을 주겠다”고 밝혔지만, 1주일 만에 공식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민간 방북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던 이번 시도는 결국 무산됐다. 특히 2003년 8월 4일 정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난 이후 현대그룹이 거의 매년 요청해 온 금강산 추모식을 위한 방북 협조를 북한이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북한 핵실험 등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현대아산이 애초부터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美, 북한 여행 금지·개성공단 재가동 반대법 발의 ‘강경 기류’

    상원, 中 겨냥 ‘北연관 은행업무 제한법’ “공단 수익금 대북 금융 압력 약화시켜… 핵·화학무기 등 해체 뒤에 재가동” 밝혀 폼페오 CIA국장 김정은 축출 지지 시사 미국 의회와 행정부 곳곳에서 대북 강경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상원은 개성공단의 재가동에 반대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정부는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팻 투미(공화·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19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2017 북한과 연관된 은행업무 제한법’을 발의했다. 법안은 ‘개성공단에서 북한 당국으로 흘러드는 조건 없는 수익금이 북한에 대한 금융 압력을 약화시킨다’고 우려하면서 ‘북한 당국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모든 핵·화학·생체·방사능 무기를 해체한 뒤에야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법안은 대북 금융제재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금융기관에 대해 미국 금융시스템 접근을 전면 차단하고, 사안별로 벌금을 물리도록 했다. 북한의 은닉 자산 거래를 포함해 북한 금융기관과 직간접적으로 거래한 금융기관을 조사토록 하고 있다. 북한 금융기관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국제금융결제망 이용을 도울 경우에도 해당 금융기관을 제재하도록 명문화했다. 북한 금융기관에 외환 결제와 은행 간 업무를 제공하거나 이를 막기 위한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10만 달러(약 1억 1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매기도록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도와 온 외국 금융기관을 정조준한 것으로, 사실상 북한의 최대 후원자인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안은 미국 조야에 남아 있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우려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후 미 정부는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거론하며 북한을 압박하는 와중에 한국 정부가 군사당국회담·적십자회담을 북측에 제안하자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이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가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확정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이날 자사 트위터에 “미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북한 여행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금지명령은 27일 발표돼 그로부터 30일 이내 발효될 것이며 30일의 유예기간이 지나면 북한을 여행하는 미국인은 여권이 무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여행사는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달 19일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게 북한 여행을 주선한 여행사다. 또 중국 베이징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도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0일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 포럼에서 “(북한이) 무기를 내려놓고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좋겠지만 가장 위험한 문제는 이 무기들을 통제할 권한을 가진 인물에게 있다”면서 “미 정부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핵개발 능력과 핵개발 의도가 있는 인물을 분리해 떼어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폼페오 국장은 ‘이 발언이 북한의 정권 교체를 의미하느냐’는 물음에는 “꼭 그런 뜻은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축출’을 지지하는 듯한 답변을 했다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시론] 베를린 구상, 담대한 실천이 중요하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베를린 구상, 담대한 실천이 중요하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제 적어도 한국 외교안보의 ‘실종’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는 벗어난 듯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우려 속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을 무난하게 마친 데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내실 있게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북핵 위협의 직접적 대상이자 한반도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한국의 존재감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G20 계기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우리의 입장에서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집권 직후부터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가하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천명해 왔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 일본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 합의했다. 중국과 러시아에는 각각 적절한 역할을 주문했다. 주변 4국에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해법을 주문한 셈이다. 주목할 것은 새로운 대북 정책의 골격을 담은 ‘베를린 구상’을 발표한 점이다. G20 정상회의 직전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를 향한 도발이라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즉각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시함으로써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미국의 반발과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베를린 구상을 통해 새로운 대북 정책의 원칙과 대북 제안을 내놓았다. 이는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되 남북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은 물론 국제사회에 천명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인위적 통일을 배제한 평화 추구, 북한 체제 보장과 비핵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남북 민간교류 추진 등을 대북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통일보다 ‘평화’에 방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한반도 평화 상태의 달성은 중장기적 차원의 통일로 가는 필수적 전제다. 문 대통령의 인식도 실현 가능한 평화를 우선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다. 이산가족 상봉,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 행위 중단, 남북 정상회담을 포함한 대화 재개 등 북한에 대해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신축적으로 전개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근본적인 경제 회생 조치가 없다는 점에서 북한도 남북 관계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의 당국자들이 6·15 및 10·4 남북 공동선언의 이행을 촉구하는 이유다. 세계 각국 시민의 방북이 제한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유독 우리만 남북 관계를 막을 이유가 없다. 고령화를 감안했을 때 문재인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사실상 마지막 시기에 해당한다. 국군 포로 납북자 문제 해결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스포츠 교류를 통해 남북 관계의 물꼬를 튼다는 것은 천진난만한 생각”이라고 했다지만 반대로 가장 기본적인 교류도 없이 어떻게 정치군사적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지 자문할 때다. 군사분계선에서 당장 적대 행위를 중단하자는 제안도 같은 맥락이다. 북핵 협상을 비롯한 외교안보적 차원의 문제는 북·미 간 협상을 통해 해결하고 이와 별개로 남북 관계에서 5·24 조치 해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 등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북한의 이중 전략은 부담으로 남는다. 우리와 전략적 이해관계가 다른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을 설득하고 압박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제약이다.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대해 예상되는 중·러의 반발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베를린 구상을 이행할 담대한 실천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보수 야당에서도 대통령의 G20 정상외교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적어도 외교안보통일의 영역에서만큼은 협치의 정신을 견지하고 주변국의 지지를 기반으로 북한을 적극적으로 견인해 내야 할 때다.
  • 조명균號 통일부 “이산상봉 최대한 빨리”

    조명균號 통일부 “이산상봉 최대한 빨리”

    조명균 신임 통일부 장관은 3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급성”이라며 최대한 빨리 상봉 행사를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조 장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 서울 종로구 통일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 자신도 이산가족인데 (이산가족을) 뵙게 될 때마다 시간적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강하게 느낀다”면서 “8·15(광복절)가 아니라도 당장 되면 제일 좋겠고 최대한 빨리 풀어 나가는 쪽으로 구체적인 조치가 이뤄졌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그런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우리 정부의 남북 관계 복원 노력에 북한이 호응하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 강구해 나가겠다”면서 “중요한 것은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길게 보고 긴 호흡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기본적으로 진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조치의 성격 등을 볼 때 단순히 법적인 제도나 규정으로 따지는 것을 넘어선 국가의 책임성 측면에서 이 문제를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해 추가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업무에 착수한 조 장관은 별도의 취임식을 여는 대신 사무실을 직접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으며 취임사는 이메일로 발송했다. 조 장관은 취임사에서 “한반도와 남북 관계 상황은 지난 9년 동안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의 변화를 겪어 왔다”며 “지금의 남북 관계는 마치 깜깜한 동굴 속에 얼마나 깊은지 동서남북도 모르고 갇혀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는 데 중요한 것은 일관성과 인내, 희망일 것”이라면서 “과거 북한과 회담을 하러 배를 타고 금강산에 가면서 큰 배는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마치 정박해 있는 것 같지만 어느새 망망대해에 나와 있는 것처럼 남북 관계도 북한도 이렇게 변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2000년과 2007년 1·2차 남북정상회담의 핵심 실무를 이끌었다. 또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경의선 철도 연결 등 교류·협력 사업에도 관여한 남북 관계 전문가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주도권을 확인한 가운데 조 장관은 전 정부에서 끊어진 각종 남북 채널의 복원에서부터 2015년 10월 이후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등 어느 하나 쉽지 않은 현안을 풀어 나가야 한다. 하지만 북한이 인도적 지원을 위한 방북 승인마저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화 재개의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가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현대, 정몽헌 北추모제 재개… 남북 경협 물꼬 트나

    새달 한미 훈련·유엔 제재 변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관계 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그룹이 정몽헌 전 회장 14주기를 앞두고 방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북한 개성공단 폐쇄 이후 완전히 단절된 남북 경협의 물꼬가 다시 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는 이달 중 통일부에 정 전 회장의 14주기 추도식을 금강산에서 갖기 위해 방북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현대는 2003년 8월 4일 정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매년 금강산특구 온정각 맞은편 추모비 앞에서 추모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2015년과 지난해에는 북한 핵실험 등으로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서 행사를 갖지 못했다. 현대 관계자는 “새 정부가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중단됐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재계에선 이번 방북이 현대의 대북사업 재개와 그룹 재건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는 금강산, 개성, 백두산 등 관광 개발권은 물론 통신, 전력, 철도, 공항 등 현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증권과 현대상선을 차례로 매각하면서 현대는 자산규모 2조 7000억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축소됐다.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 그룹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사업이 사실상 엘리베이터와 남북 경협밖에 없다”면서 “그룹 재건을 위해 남북 경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현정은 회장이 직접 나서면 사업 재개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 관계자는 “아직 현 회장의 방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도 적극적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대북 접촉 신청을 허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문재인 정부 들어 민간의 대북 접촉 신청은 모두 수용됐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무엇보다도 북한 스스로 국내 민간단체의 방북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에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예정돼 있다는 점과 유엔의 추가 대북 제재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文정부, 대북 지원물자 반출 첫 승인

    정부가 27일 북한에서 결핵 퇴치사업을 진행하는 유진벨재단의 대북 지원물자 반출을 승인했다. 대북물자 반출이 승인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유진벨재단이 신청한 의약품과 병동 건축자재 등 19억원어치의 대북 반출 신청을 26일 승인했다”고 말했다. 반출 물자는 의약품 15억원어치, 병동 건축자재 3억 5000만원어치 등으로 구성됐으며, 유진벨재단은 7월쯤 선박 편으로 중국을 거쳐 북한 남포항으로 이들 물자를 실어 나를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 린튼 회장이 이끄는 유진벨재단 소속 인원들도 물자 반출 시 방북할 예정이지만, 이들은 모두 외국인이어서 우리 정부의 방북 승인을 따로 받을 필요는 없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건축자재가 북한으로 들어가는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정부는 2010년 대북 신규투자를 금지한 5·24조치에 따라 북한에 개성공단 물자 반입과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물자 반출을 금지했고, 이에 따라 일부 개보수 자재를 뺀 건축자재의 반출도 역시 제한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범위에서 민간 교류는 유연하게 검토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고 이에 따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핵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반출 품목이 전용 가능성이 없으며 모니터링이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유진벨재단의 대북 지원물자 반출은 지난해 3월과 9월,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북한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우리 민간 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방북은 거부하고 있지만, 유진벨재단 등 외국 민간 단체의 지원은 받아들이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뉴스 분석] 文대통령 “평창서 남북단일팀 보고 싶다”…정치색 옅은 스포츠로 대화 물꼬 의지

    北 장웅 “단일팀 구성, 시간 촉박”…지도부 결단 땐 협의 속도낼 수도 문재인 대통령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한 것은 정치적 부담이 덜한 낮은 수위의 교류를 마중물 삼아 남북관계를 단계적으로 풀어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주최 세계 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을 이끌고 남측을 찾은 북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개막식에 참석한 가운데 남북 단일팀 구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북측에 공개 제안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스포츠는 모든 장벽과 단절을 허무는 가장 강력한 평화의 도구로, 저는 평화를 만들어 온 스포츠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게 해 남북관계 회복의 단초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왔다. 남북 단일팀 구성 제안은 당시 제안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대화의 동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남북 단일팀 구성이 현실화된다면 단일팀 규모와 선발 과정, 종목별 안배 문제를 놓고 자연스럽게 남북 간 ‘1.5트랙’(반관반민) 협의가 이어지며 막혔던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 장웅 위원은 개막식 후 만찬에서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했을 때 남북회담을 22차례나 했다. 다섯 달이나 걸렸다”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인식을 드러냈지만, 북측 지도부의 결단만 있다면 실무 협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오는 9월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평양 방문 성사 여부가 남북 단일팀 구성 여부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문 대통령이 스포츠 교류를 계기로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에 맞춰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전환할 로드맵을 내놓을 가능성도 거론한다. 관건은 북한의 의지와 비핵화 진전 속도다. 북한이 핵·미사일 추가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의 ‘대화·제재 병행론’이 힘을 잃으며 정치적 상황과 연관성이 낮은 교류마저 좌초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로드먼 “김정은 실제로 만나보면 다정…8월 또 방북”

    로드먼 “김정은 실제로 만나보면 다정…8월 또 방북”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전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오는 8월 다시 북한에 가게 될 것 같다며 김정은에 대해 “실제로 만나보면 다정하다”고 주장했다.로드먼은 23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웜비어의 석방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서 펄쩍펄쩍 뛰었다. 이 (북한) 여행을 통해 좋은 일이 생기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김정은의 ‘절친’으로 알려진 로드먼은 이전에도 여러 번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가 북한에 도착한 첫날 북한에 1년 이상 억류돼 있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전격 석방됐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로드먼은 개인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이며, 웜비어의 석방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로드먼은 웜비어의 석방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가 혼수상태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그는 “그가 아프다는 것은 그날 오후 늦게서야 알게 됐다.웜비어의 가족에게 기도와 사랑을 전하고 싶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에 대해 로드먼은 “이번에는 만나지 못했지만,지난번 방북 때는 만났다”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노래방에서 노래도 하고 말도 같이 탔다. 정말 재미있었다. 김정은을 다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만 실제로 만나 얘기해보면 다른 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먼은 오는 8월 다시 북한을 가게 될 것 같다면서 다음 방북 때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 “다름도 아름답다… 이웃 종교와 대화·공존 넘어 사회갈등도 치유”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 “다름도 아름답다… 이웃 종교와 대화·공존 넘어 사회갈등도 치유”

    “삶이라는 것은 길입니다.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다른 형제들과 함께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도록 합시다.”2014년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의 일정을 마치고 출국 직전 서울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한국 종교 지도자 12명과 만나 일일이 눈 맞추며 전한 당부다. 당시 “서로를 형제로 이해하고 동행하자”는 당부는 종교계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 큰 감동을 전했다. 그리고 여전히 큰 울림으로 남아 있다. 한국 사회는 많은 종교가 큰 마찰 없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종교 천국이라 한다. 지구상 유례없는 그 ‘다종교 공존’의 바탕에는 종교 간 대화와 평화에 일찌감치 눈떴던 기라성 같은 종교 지도자들의 각별한 헌신이 깔려 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대표회장 김영주 NCCK 총무)는 그 헌신과 노력을 거름 삼아 종교 평화를 위해 32년째 움직여 온 대표격 대화협력 기구다.현재 이 땅의 종교 간 협의체는 KCRP와 함께 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 한국종교연합(URI) 등 세 개의 굵직한 단체가 있다. 이 가운데 종지협은 종교 지도자들의 모임, URI는 종단과 상관없는 개별 종교인들의 모임으로 성격 지워진다. 그에 비해 KCRP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교를 바탕으로 각 종교 수장단을 비롯해 중앙위원회·실행위원회와 그 산하에 다양한 기구를 갖추고 있어 명실상부한 종단협의체라 할 수 있다. 1986년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제3차 총회가 서울에서 열린 것을 계기로 공식 출범했지만, 그 연원은 1965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그 태동에는 웃지 못할 사연이 얽혀 있다. 조계종 총무부장 소임을 맡고 있던 이능가 스님이 서울 낙원상가 떡집 주인으로부터 냉대받은 일이다. 떡을 주문하려 하자 떡집 주인이 외면한 채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중한테는 떡 안 팔아요.” 떡집에 십자가가 모셔진 사실을 안 이능가 스님이 충격을 받아 6개 종단 핵심 지도자들을 모아 서울 용당산호텔에서 ‘한국 제 종교의 공동과제 6대 종단 지도자 대화 모임’을 가진 게 시초다. 당시 불교의 이능가 스님과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8대 여성 제자 중 막내인 황온순 선생, 유교 류승국 성균관대 교수가 각각 종교 간 대화와 화해를 촉구하는 글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대화 모임을 이어 갔다고 한다. 초기 모임은 얼마 전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신교계에서 큰 추모 행사를 열었던 여해(如海) 강원용 목사가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강 목사가 설립한 크리스찬아카데미에서 주로 모임을 했는데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 같은 이들이 자주 어울렸다고 한다. 그러다가 1986년 KCRP 창립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때부터 KCRP가 줄곧 으뜸의 모토로 삼은 건 바로 ‘이웃’과 ‘다름도 아름답다’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갈했던 ‘상호 인정’ ‘배려’ ‘동행’과 다르지 않다. 우선 국내 종교 간 대화 차원에서 ‘이웃 종교’란 말을 처음 쓰기 시작했고 이웃을 인정하고 알아 가기 위한 차원에서 ‘이웃 종교 이해강좌’와 이웃 종교 시설에서 함께 머물며 체험하는 종교 스테이, 전국종교인화합한마당 행사를 해마다 열고 있다. 전국 6개 지부의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국종교인화합한마당은 이제 일반인들도 함께 참여하는 범국민 행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국제 종교 간 대화 협력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단순히 종교 간 대화를 넘어 사회와 전 인류의 공동선을 함께 추구하자는 활동이다. 2008년 사단법인 종교평화국제사업단을 만들어 종교 갈등이 있는 곳곳에 대화를 유도하는 프로젝트를 숱하게 이어 왔다. 수니·시아파, 쿠르드족의 갈등이 심한 이라크에서 어린이 환자 치료 사업을 시작한 뒤 이슬람·천주교 분쟁이 끊이지 않는 필리핀 민다나오에 청소년 평화교육센터를 세웠고, 불교·이슬람 갈등으로 인한 교육 사각지대인 스리랑카 타밀 반군 지역에 초등학교를 설립했다. 방글라데시 치타공에는 불교·이슬람 주민이 함께 쓸 수 있도록 물탱크를 지어 공존과 대화를 유도하기도 했다. 남북 종교 교류는 KCRP의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1991년 네팔 카트만두 총회 때 북한 종교계가 ACRP 회원국으로 가입해 남북 종교계가 처음 상견례를 가졌다. 이 상견례는 종전 개별 종교 교류에 머물다가 남북의 종교계가 함께 만나 대화와 협의를 시작한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를 계기로 1997년 북한에 대홍수가 났을 때 구호물자를 갖고 방북함으로써 민간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시작했다. 2003년에는 북한의 4대 종단 관계자 105명을 초청해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3·1민족대회를 열었는데 이 행사는 종교의 이름으로 북한 민간인들이 남한으로 들어온 처음이자 마지막 사건으로 기록된다. “KCRP가 한국 사회와 종교계의 상황을 반추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새 역할 모델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6월 KCRP 창립 30주년을 맞아 김영주 대표회장이 밝힌 일성이다. 그동안 종교 간 교류에 주력하던 데서 사회갈등 해소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선언이었다. 그 선언 때문인지 활동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학부모와 다른 학부모들 간 마찰이 심했던 단원고 존치교실 이전 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나섰고 쌍용차 해고 노동자 복직과 관련한 사업주·노조 간 대화 주선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KCRP 사무총장 대행인 김태성(50) 원불교 교무는 이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서 종교 간 대화는 성직자들로부터 시작됐지만 사실상 대화와 협력은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할 일”이라면서 “최근 7대 종단 평신도들이 사회 공동선을 위한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협의회를 구성해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이젠 평신도들이 사회의 분열, 갈등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imus@seoul.co.kr
  • 文대통령 “조건되면 방북…사드 연기·철회는 아니다”

    文대통령 “조건되면 방북…사드 연기·철회는 아니다”

    정상회담 앞두고 美 우려 불식…“제재와 압박에 ‘대화’ 더해야” 트럼프 “시진핑 노력 안 통해”…고강도 독자 대북제재 초읽기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1일(한국시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조건이 갖춰진다면” 방북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CBS ‘디스 모닝’과의 인터뷰에서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것이 금년 중 이루어졌으면 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29~30일)을 앞두고 미국 조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현지 언론과의 연쇄 인터뷰에서 북·미 관계의 초대형 악재로 부상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죽음에 대해 “인권에 반하는 가혹한 조치”(WP), “아주 중대한 책임”(CBS)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압박이라는 메뉴판에 대화라는 메뉴를 더해야 한다”며 ‘대화’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의 조건과 관련, 문 대통령은 “아직 구체적 방안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그 방안은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속에서 추진돼야 하며 이제는 한국이 좀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기 위해서, 궁극적으로는 북한 핵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 최대한 압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협상 테이블로 나온다면 우리는 북한을 도울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핵·미사일 활동 동결,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 등 단계적 접근을 하되 그 전이라도 북한이 추가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한다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내비치면서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16일 동아시아재단·우드로윌슨센터 세미나)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발언과도 궤를 같이한다. 다만 문 대통령은 국내외 논란을 감안해 “(문 특보) 개인적인 견해일 뿐 연합훈련 축소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CBS)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또 “(성주기지에 대한)환경영향평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합의의 취소나 철회를 의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WP)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지시로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지면서 사드 연내 배치 무산 내지 철회 수순이 아니냐는 미국 측의 우려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해명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부하고 있다”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핵심은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노력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며 중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미 의회를 중심으로 ‘중국 역할 무용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본격적인 ‘독자해법’ 모색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중국 정부, 웜비어 방북 주선 中여행사 제재 여부 묻자 ‘동문서답’

    중국 정부, 웜비어 방북 주선 中여행사 제재 여부 묻자 ‘동문서답’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사망한 일과 관련해 이 여행을 주선했던 중국 기반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 제재할 것이냐는 물음에 20일 중국 정부가 동문서답했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耿爽)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 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를 일관되고 전면적이면서 성실하고 엄격하게 집행하고 있다. 다른 국가가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웜비어 사망은) 불행한 사건으로 우리는 북한과 미국이 적절히 처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 측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해왔다”면서 “중국은 대화 재개 및 한반도 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유관 당사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웜비어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시민에게 북한 여행을 더는 주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계 미국인 3명과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기억해달라”

    “한국계 미국인 3명과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기억해달라”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최근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씨가 19일(현지시간) 결국 숨을 거두었다. 이에 국가전복혐의로 2012년부터 2년간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가 성명을 내고 깊은 유감과 애도를 표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협상의 도구로 사용해선 안된다”고 밝혔다.케네스 배씨는 20일 성명을 내고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청년에게 15년의 구금을 선고한 것은 북한의 정의롭지 못한 처사였다. 심지어 죽음을 맞이한 것은 잔학무도한 일일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전체에게는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북한에 구금되어 있는 김동철씨 등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한국계 캐나다인인 임현수 목사를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2400만이라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누리지 못한 채 그 나라에 살고 있다. 북한 땅에서 고통받고 있는 무고한 사람들이 잊혀지지 말고, 국제 외교나 협상의 도구로 사용되지 않기를 원한다”면서 북한 인권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케네스 배씨는 2012년 11월 관광객을 이끌고 방북했다가 컴퓨터 외장 하드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강제노역을 하다 건강이 심각히 악화됐고 2014년 11월 특사로 파견된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 국가정보국장과 함께 2년만에 풀려났다. 오토 웜비어에 관한 케네스 배의 공식성명 전문 오토 웜비어의 가족에게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오토 웜비어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길을 나선 대학생이었습니다. 그에게 15년의 구금을 선고한 것은 북한의 정의롭지 못한 처사였습니다. 하지만 오토는 의식불명 상태로 미국,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심지어 그는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이것은 잔학무도한 일일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전체에게는 비극입니다. 저는 웜비어 가족이 지금 겪고 있는 감정을 차마 다 이해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과 함께 애도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떤 말로도 그들의 고통을 덜 수 없겠지만 저희는 그들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저의 소망과 기도는 많은 미국인들이 웜비와 가족과 함께 애도하고 있고, 그들의 아들이자 형제인 오토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을 그 가족들 또한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오토의 죽음에 관하여 함께 비통해 할 때, 저는 또한 아직도 북한에 구금되어 있는 다른 미국인들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시기를 원합니다. 그곳에는 현재 3명의 미국인 - 김동철, 토니김, 김학송 - 과 캐나다 국적의 임현수 목사님이 있습니다. 그리고 2천 4백만이라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누리지 못한 채 그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끔찍한 환경과 강제노역을 견디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이름조차 알지 못합니다. 저희는 미국 정부, 국제사회, 북한의 지도층에게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들을 가치있게 여겨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모든 삶은 중요합니다. 미국인 억류자로서의 오토의 삶, 그리고 북한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중요합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 저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정의를 행해야하고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비록 저희는 북한에서의 삶에 관해 모든 것을 알지 못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오토와 같은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북한 땅에서 고통 받고 있는 이 무고한 사람들이 잊혀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그들이 국제 외교나 정치적인 협상의 도구로 사용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무고한 사람들을 위해 한 목소리가 되어주시고, 함께 기도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오토의 가족을 위한 기도에 또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일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대북제재와 대화 사이 통일부의 ‘춘래불사춘’

    [퍼블릭 IN 블로그] 대북제재와 대화 사이 통일부의 ‘춘래불사춘’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그동안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해빙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통일부 내에서도 이 같은 훈풍과 맞물려 중단됐던 남북 간 교류·협력이 되살아 날 것이란 전망이 높다. 그러나 북한의 협력 거부로 대화 주체인 통일부는 난감한 상황에 놓여 있다. 봄은 왔지만 봄이라 부를 수 없는 상황이다.# “南 생색내기 교류 들러리 싫다”는 北 과거 보수 정부에서 북한의 거듭되는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에 동참하면서 남북 간 마지막 경제협력 보루였던 개성공단 마저 가동 중단을 맞는 등 적대적 대립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애초 통일부의 주된 업무는 북한과의 대화·교류였으나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내 분위기가 북한을 고립시키고 제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자 그 선봉을 맡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통일부 당국자들은 제재 중심의 대북정책을 인정하면서도 대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다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 등 고초를 겪기도 했다. 북한이 ‘악역’을 자처하는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필요하다’는 논리는 정부의 기조에 반한다는 게 당시 청와대가 통일부 관계자들의 의견을 묵살할 때 쓰던 방식이었다. 그런 긴 터널을 지나 남북대화에 적극적인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통일부는 이제야 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되살아났고, 여러 준비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대화 상대인 북한의 태도다. 과거 정부에서는 대화를 하고 싶어도 못했지만, 이번에는 대화 여건이 마련됐지만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 # ‘野 반대· 北 몽니’… 二重苦 통일부 북한은 지난 5일 말라리아 방역을 위한 우리 민간단체의 방북신청을 거부했다.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한 것을 이유로 들었지만, 과거 대규모의 식량·비료 지원을 받아 오던 북한으로서는 남측의 생색내기 수준의 대북 교류에 들러리가 되기 싫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는 통일부의 분위기도 내심 편치는 않다. 한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첫 단추를 끼워 줘야 남북교류가 재개되는데, 대북제재를 핑계로 고질적인 분풀이성 대응을 하면서 오히려 될 일도 못하게 하는 모양새”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당국자의 표현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인사들은 남한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 그런 이들이 대화에 적극적인 현 정부의 진의를 계속 시험하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현 정부의 대화 동력을 떨어뜨리는 효과로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대화 만능주의’, ‘대화 지상주의’로 규정하고 정부의 대북 저자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통일부로서는 남북 교류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과거 대규모 지원의 달콤함만 기억하고 있는 북한을 설득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현재 통일부 당국자들은 이 같은 문제를 지혜롭게 헤쳐나가기 위해 묘수를 짜내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로드먼, 김정은 면담 여부에 “알게 될 것”

    北 도착한 날 억류 미국인 석방 金 선물로 트럼프 저서 전달 지난 13일부터 5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전직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은 17일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해 “멋진 여행이었다”며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로드먼은 이날 평양에서 베이징을 향해 출발하면서도 “매우 생산적인 여행이었다. 북한에 조만간 다시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자신이 북한에 도착한 13일 혼수상태로 석방된 것과 관련, “웜비어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만 말했다. 로드먼은 다섯 번째인 이번 방북 기간 김일국 북한 체육상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과 셔츠 등을 전달하면서 “김 위원장을 위한 선물”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한 행사에서 웜비어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데 대해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북한 전문가로 꼽히는 빌 리처드슨 전 유엔 주재 미 대사는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웜비어 이외에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 등을 석방시키기 위해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 같은 제안을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에 편지로 전했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1996년 북한에서 간첩 혐의로 3개월간 억류돼 있던 당시 26세의 미국인 에반 헌지커의 석방을 이끌어낸 바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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