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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장흥군, 밤10시이후 재택근무

    전남 장흥군(군수 金在鍾)이 전국 처음으로 새해부터 야간 당직제를 없앴다. 장흥군은 이 제도 시행에 앞서 각 사무실에 최첨단 전자경보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방범체제를 완벽하게 갖췄다. 일이 많은 행정계 직원들이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사무실에서 일하며 당직용 전화를 대신 처리한다.이들이 퇴근하면서 재택 근무자 집으로 착신전화를 넘겨주도록 했다. 지난해까지는 매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아침 8시까지 직원 2명이 당직실에서 대기하며 화재 등 긴급상황을 점검하고 비상연락 등 사후조치를 해왔다. 본청 직원 226명이 한달에 1번꼴로 당직·일직 근무를 했다. 장흥군 관계자는 “당직 근무자들이 밤 근무 후 다음날 제대로 쉬지 못해 불편이 많았으나 재택 근무제로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군부대 폭파설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던 경기도 파주시의 경우처럼 긴급사태가 발생할 때 야간당직을 집에서 하면서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있는지 의문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 대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55)
  • 수도권 화제의 여성경찰 서장 2人

    ◆김강자 종암경찰서장 “미아리 텍사스촌을 뿌리뽑는 것이 제 임무입니다” 지난 3일 단행된 경찰인사에서 서울 종암경찰서장으로 발탁된 김강자(金康子·55)총경이 취임 일성으로 내뱉은 포부다. 김서장은 종암서장으로 자리를 옮기기에 앞서 충북 옥천경찰서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옥천 일대 ‘티켓다방’을 깨끗이 정리했다.김서장은 1998년 7월옥천서장에 부임하자마자 ‘티켓 다방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다방종업원들의 윤락행위를 뿌리뽑았다.옥천경찰서는 김서장의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충북경찰청 관내 민생치안 실적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은 지난해말 옥천경찰서를 방문했을 때 직원들의 근무기강과 모범적인 치안활동에 감명을 받고 김서장을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서장은 총경으로 승진한 뒤 1년 6개월만에 종암경찰서장이 됐다.총경이 된지 4년이 지나야 서울시내 경찰서장으로 ‘입성’하는 경찰 인사관례를깬 첫 주인공이 됐다. 김서장에게는 항상 ‘처음’이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녔다.1970년 12월 여경공채로 경찰에 입문해 김포공항 검색요원으로 첫 발령을 받았던 김서장은 서울경찰청 첫 민원실장,일선경찰서 첫 여성 방범과장,첫 여성 경찰서장 등의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서장은 5일 취임식을 갖자마자 바로 미아리 텍사스촌 실태 파악에 나설예정이다.태권도 3단으로 추진력이 강해 ‘철의 여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공무원인 남편과 딸 2명이 있다. [이랑기자 rangrang@]◆김인옥 양평경찰서장 “2,000만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인 한강을 지키는 ‘환경 파수꾼’이 되겠습니다” 경남 의령경찰서장에서 한강 상류를 관할하는 경기 양평경찰서장으로 발령받은 김인옥(金仁玉·48)총경은 “양평경찰서장을 맡긴 것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한강을 지키라는 뜻인 것 같다”면서 “새천년 수도권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김서장은서울 종암경찰서장으로 부임하는 김강자(金康子)총경에 이어 지난해 2월 여성으로서는 두번째로 ‘경찰의 꽃’인 총경을 달았다. 1972년 스무살의 나이에 경찰에 투신한김서장은 지리산 공비토벌대장을 지낸 아버지 김호연씨(1989년 작고)의 5남매 중 장녀.김서장은 ‘순경 공채 여성 1호’를 기록하며 선친의 대를 이었다.형사 정보 수사 등의 주요분야를두루 거쳤다.1981년 경위 승진과 함께 경찰청 방범지도계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2월 의령경찰서장으로 자리를 옮기기까지 18년동안 방범계의 터줏대감임을 자처하며 청소년 범죄 예방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 김서장은 의령경찰서장으로 부임할 당시 여성이 일선 경찰서를 지휘할 수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여성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으로 주민과 친숙한경찰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서장은 “이제 일선경찰서를 운영하는데 익숙해졌다”면서 “양평에서는 ‘환경 서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대한매일 신춘문예 당선작] 동화-이환제

    ◈흥, 썩은 감자잖아!-이환제◈아직 바람이 매운 이른 봄날입니다.어느 집인가 주방 쪽으로 난 쪽창이 열리더니 무언가 동그란 것이 이쪽으로 날아왔습니다.나무들이 군데군데 서 있는 잔디밭에 툭 떨어진 그것은 데굴데굴 굴러와 팥배나무 아래에 멈추었습니다. 어린아이 주먹만한 것입니다.그것이 날아온 곳은 팥배나무가 서 있는 맞은편 아파트 맨 아래층이었습니다. 이게 무엇일까?꼭 돌멩이 같네.팥배나무는 고개를 숙여 내려다보았습니다.‘…감자구나.’혼잣말을 하다가 안타까운 듯 혀를 찼지요. “쯧,감자가 썩었네!”그렇습니다.팥배나무가 본 대로 그것은 썩은 감자입니다.감자는 한쪽 귀퉁이가 이미 엄지발톱 만큼 시커멓게 썩어 있었습니다. 감자를 쪽창으로 던진 아주머니는 된장찌개에 넣을 감자를 깎다가 썩은 감자를 발견한 것입니다.한참 감자를 들고 고민하다 차라리 푹 썩어 팥배나무의거름이나 되라고 버린 것입니다. 감자는 으슬으슬 추워 오기 시작했습니다.아파트 다용도실에 있다가 갑자기 밖으로 나오게 되었으니 추울 수 밖에요.한참 떨고있는데 머리가 하얀 할머니 한 분이 이쪽으로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할머니!”부르는 소리를 못 들었는지 할머니는 그대로 감자를 지나쳐 갔습니다.뭐라뭐라 연신 중얼거리며 아주 빠른 걸음으로요. “할머니이!할머니이!”감자는 다시 큰소리로 불렀습니다.그래도 할머니는 뒤돌아보지 않았습니다.점점 멀어지는 할머니의 등에는 책가방 같은 조그만 배낭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날 좀 흙 속에 묻어 달라고 할랬더니….그러면 춥지도 않을텐데.아직 썩지 않은 내 몸 이쪽에선 싹이 나오려고 근질거리는데….쳇,귀머거리 할머닌가!”감자는 할머니를 원망하며 투덜거렸습니다. “할머니는 귀가 어둡단다.”투덜거리는 소리를 들은 팥배나무가 말했습니다.감자는 고개를 들어 팥배나무를 올려다 보았습니다.팥배나무 가지에는 팥알만한 붉은 열매가 아직도 다닥다닥 붙어 있었습니다.그 열매는 하얀 팥배나무 꽃이 필 무렵까지 그대로매달려 있을 것입니다. 팥배나무가 타이르듯 말을 이었습니다. “너무 원망하지 마라.할머니는 아주 큰 소리도 못 듣거든.”“그렇군요.어쩐지 이상했어요.”“미안하구나.내가 너를 흙 속에 묻어 주었으면 좋겠는데.”“고마워요,팥배나무 아저씨.하지만 아저씨는 허리를 구부릴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할머니가 뭐라고 중얼거리며 간 것이지요?”감자가 물었습니다. “글쎄다?나도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고,날이면 날마다 온종일 그렇게 중얼거리며 다닌단다.사람들은 그런 할머니를 보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쑥덕거리지.노망이 들었다는 둥,미쳤다는 둥.”“가엾은 할머니군요.아무도 할머니를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하겠네요?”“그래,누구든 그러지.할머니가 끊임없이 중얼거리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는것은,사람들이 멀리하니까 외로워서 그러는 것 같구나.”“외로워서요?”“사람들은 외로우면,말이 아주 많아지거나 반대로 말수가 줄거든.아까 그할머니는,사람들한테 따돌림까지 받으니 얼마나 외롭겠니?그렇지 않아도 늙으면 외로운 법인데….”팥배나무의 말을 듣고 나니 감자는 조금 전 투덜거린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감자는 문득 할머니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한 가지 더 생겼습니다.“아저씨,할머니가 메고 있던 배낭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요?”팥배나무는 빙그레 웃더니 말했습니다. “배낭 속엔 말이지,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들어 있단다.할머니가 가끔 내 그늘 아래서 쉬어 갈 때가 있거든.나는 그때 들여다보아서 잘 알지.”“무엇이 있는데요?”“알록달록한 헝겊 조각이나 색종이,헌 구두도 있지.빈 깡통과 병 뚜껑도 여러 개나 들어 있더구나.참,부서진 장난감도 있고.”“이상하네요?그런 걸 뭐하러 넣어 가지고 다니지요?”“사람들이 할머니한테 손가락질하는 이유가 무엇인 줄 아니?바로 배낭에 그런 것들을 담아 가지고 다니기 때문이란다.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끊임없이 중얼거리는 것도 그렇고.”저쪽을 보니까 빗자루를 어깨에 멘 어떤 아저씨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습니다.작업복을 입은 아파트 관리인이었습니다. “아저씨이!아저씨이!”감자는 할머니를 부를 때처럼 큰소리로 외쳤습니다.그러나 관리인 아저씨는그냥 가던 길을 가고 말았습니다.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감자가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이지요. 감자는 혹시이쪽으로 오는 사람이 없을까 살펴보며 무작정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그러나 아무도 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팥배나무가 있는 곳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 가장 외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밤이 되었습니다.밤이 깊어지자 감자는 너무 추웠습니다.낮에는 그런대로 견딜 만했는데 이젠 정말 참기 힘들 정도였지요.감자는 동그란 몸을 더욱 동그랗게 웅크려 추위를 막아내고 있었습니다.그때 어디선가 발자국 소리가 들려 오기 시작했습니다.감자는 두리번 두리번 주위를 살펴보았습니다.희미한 방범등 밑을 지나 살금살금 이쪽으로 기어 오고 있는 것은 시궁쥐였습니다. “시궁쥐야,날 좀 흙 속에 묻어 줄래?”감자는 시궁쥐가 가까이 다가오자 말했습니다.시궁쥐가 단추구멍 같은 조그만 눈으로 감자를 빤히 바라보았습니다. “따뜻한 흙 속에 묻어 줘.밤이 되니까 너무 춥거든.”감자가 다시 말했습니다.시궁쥐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킁킁 콧소리를 내며콧등으로 감자를 이리저리 굴려 봅니다.냄새를 맡아보는 것이지요.그러다가시궁쥐는 홱 돌아서서 콧방귀를 뀌며 입을열었습니다. “흥,썩었잖아!재수없게 썩은 감자가 뭐야!냠냠,어디 가야 맛있는 걸 훔쳐먹을 수 있나?”“그러지 말고 날 묻어 줘.이것 좀 봐,내 몸 이쪽에선 벌써 싹이 나오려고하거든.”“뭐어?싹이 나오려고 한다고?썩어서 냄새나 풍기는 것이,흥!맛있는 빵 덩어리인 줄 알았더니 괜히 헛수고 했잖아!”시궁쥐는 찬바람을 일으키며 매몰차게 돌아섰습니다. “하여튼 하수구만 벗어나면 재수없는 일투성이라니까.아까는 고양이한테 찍 소리도 못하고 죽을 뻔했는데,이젠 썩은 감자가 귀찮게 구네.나 같은 시궁쥐는 역시 안전한 하수구가 최고야.먹을 것이 없어 배가 좀 고픈 것하고,냄새 나는 게 흠이긴 하지만.”젖은 몸을 이끌고 시궁쥐는 하수구 쪽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내가 흙 속에 너를 묻어 줄 수만 있으면 참 좋을텐데.”어둠 속에서 팥배나무가 하는 소리입니다.낮에 했던 것처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었습니다. “말만 들어도 언 몸이 조금 풀리네요.시궁쥐는 왜 저렇게 이기적이고 얌체같지요.내가 썩지 않았다면 벌써 시궁쥐 뱃속에 들어 있을 거예요.”해가 떠오르자 밤새 얼었던 몸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팥배나무는 감자가 햇볕을 조금이라도 더 쬘 수 있게 가지를 들어 그늘을 걷어 냈습니다. 그런 팥배나무가 감자는 너무 고마웠습니다. 커다란 새 한 마리가 팥배나무 가지에 내려 앉았습니다.아파트 옥상에 둥지를 튼 황조롱이였습니다.먹을 것을 찾아 하늘을 날다 잠깐 쉬려고 내려온 것입니다. “황조롱이야,흙 속에 날 좀 묻어 줘.밤이 되면 너무너무 추워.또 내 몸에선 새로 싹이 돋아 나려고 하거든.”황조롱이는 아무 대꾸가 없습니다.부리부리한 눈으로 거만하게 감자를 내려다볼 뿐이었습니다. “자,여기.이것 좀 봐.이쪽에서 싹이 돋으려 한다고.이대로 있으면 난 그냥썩어 버리고 말거야.흙 속에 있어야 뿌리도 튼튼히 내리고….”감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황조롱이가 입을 열었습니다.시궁쥐처럼 콧방귀를 뀌며. “썩은 감자잖아,흥!세상엔 웃기는 일도 많아.썩은 감자 주제에 싹이 나오려고 한다고!저게 쥐라면 냉큼 잡아 먹을텐데.아이 배고파!시궁쥐·곰쥐·새앙쥐·들쥐.쩝쩝,쩝.쥐가 제일 맛있는 밥인데,요즘은 도둑고양이들 극성이 보통이 아니란 말이야.녀석들 때문에 쥐들이 씨가 마르고있어.젠장,씨가 마른다고.”황조롱이는 푸드덕 날개짓을 하며 하늘로 날아 올랐습니다.그러자 팥배나무를 올려다 보며 감자가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황조롱이는 왜 저렇게 거만하고 무섭지요?내가 쥐였다면,나는 벌써 황조롱한테 잡아먹히고 말았을 거예요.” 황조롱이가 다녀간 한참 뒤 팥배나무에 참새들이 몰려왔습니다.수다떠는 데에 정신이 없는 참새들에게도 감자는 똑같은 부탁을 했습니다. “흥!썩은 감자구나!얘,우리가 그럴 시간이 어디 있니!”“그런 한가한 시간이 있으면,친구들하고 재미있는 얘기나 더 하겠다,흥!흥!”참새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톡톡 쏘아붙이고서 어디론가 포르릉 포르릉 바쁘게 날아갔습니다. 어제 그 할머니가 다시 보인 것은,아파트 지붕 너머로 붉은 해가 사라진 저물녘입니다.감자는 있는 힘을 다해 어제처럼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귀가 어두우니 못 들을 게 뻔하지만 최선을 다 해보고 싶었습니다.놀랍게도 할머니는 배낭을 내려놓고 감자 옆에 앉았습니다. 감자가 하는 소리를 들은 것일까요?아닙니다.지나는 길에 그냥 팥배나무 아래에서 좀 쉬어가려던 참이었지요. 앉아서도 쉼없이 중얼거리던 할머니는 우연히 감자를 발견하고 문득 중얼거리는 소리를 멈추었습니다.이어 배낭 속에서 부서진 장난감 조각을 꺼내더니,다시 뭐라뭐라 중얼거리며 장난감 조각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감자를 땅에 묻은 할머니는,팥배나무 아래를 벗어나 어제처럼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습니다. 어느덧 여름이 되었습니다.굵은 감자대에는 잔줄기들이 아주 많았습니다.그리고 그 줄기 끝에 자주색 감자꽃들이 예쁘게 피어났습니다.튼튼한 뿌리에는 어른 주먹만한 감자가 일곱 개나 달려 있었습니다. 그동안 팥배나무는 잎이 무성한 가지를 이리저리 들어 올려 주었습니다.감자잎이 햇빛을 더 많이 받게 하려고 그런 것입니다.팥배나무 덕에 감자는 더욱 크게 된 것이지요. 관리인 아저씨가 보인 것은 비가 온 다음날입니다.아저씨는 빗자루 대신 낫을 들고 있었습니다.무성하게 자란 잔디와풀을 베려고 온 것입니다. 아저씨는 한쪽 구석에서부터 빠르게 이쪽으로 낫질을 해오기 시작 했습니다. 감자는 꽃눈을 통하여 시퍼렇게 날이 선 낫을 본 순간,입이 얼어 붙어 아무소리도 낼 수 없게 되었습니다.무서움을 참기 위해 감자는 질끈 눈을 감아버렸습니다.순간,낫질하는 소리가 멈추더니 아저씨의 굵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게 웬 감자꽃이람!틀림없이 감자꽃인데,감자가 어떻게 여기에 뿌리를 내리게 됐지?줄기가 이렇게 실한 걸 보면 커다란 감자가 아주 많이 달려 있겠는걸….감자를 캐려면 아직 20일은 더 있어야겠고,그동안 내가 잘 가꾸어 보자.”아저씨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감자를 캐면 모두 잘 두었다가,봄이 오면 관리실 앞 텃밭에 다시 심기로 결심한 것입니다.아저씨는 곁에 누가 있기라도 한 듯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내년 여름에는,텃밭이 감자꽃으로 환해지겠구나!”
  • “日 침략적 행동 즉각 철회하라”

    일본 시마네현의 일부 주민들이 독도로 호적을 옮긴 사실이 확인되자 시민단체 등은 성명을 내고 일본의 태도와 우리 정부의 무성의한 대응책을 강력히 비난했다.PC통신에도 일본과 우리 정부를 질책하는 글이 잇따랐다.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은 27일 성명을 내고 “실질적으로 독도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은영토를 팔아먹는 것일 뿐”이라면서 “정부는 한·일어업협정을 즉각 파기하고 새로운 협정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일본 정부도 ‘호적을 옮기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그만두고 즉시 침략적 행동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 등 40여개 시민단체도 공동 성명을 내고 “일본의 행위는 과거 제국주의의 망령을 되살리는 침략 행위”라고 지적하고 “일본의 태도를 우리 국민들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이어 “독도는 역사적으로 보나 국제법상으로나 우리 고유의 영토로,일본은 주민의 호적 이전을 즉각 취소하고 한국과 국제사회에 사과해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도 철저히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정모씨는 PC통신에 올린 ‘외교부 제정신인가’라는 글에서 “수천년의 역사 이래 자국의 영토를 이토록 쉽사리 팽개치는 외교력은 처음”이라면서 “일본은 일관되게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그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반면 우리 정부는 무대응으로 일관하다가 이 꼴을 당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네티즌 이모씨도 “일본의 변명은 명백한 주권침해이자 선전 포고”라면서“우리 정부는 소극적인 태도를 버리고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99년 하반기 대한매일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본상·특별상

    ■ 로가디스 언컨수트 언컨수트란 ‘Un-Construction Suit’의 줄인 말.정장의 딱딱한 스타일을탈피,입었을때 자연스럽고 활동성이 있도록 만들어 캐주얼의 편안함을 느낄수 있는 정장이다.유럽과 미국 등의 패션 선진국에서도 언컨수트 스타일이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최신 신사복 트렌드. 한국기후에 가장 이상적으로 설계된 하이테크 신사복으로 최고의 편안함을구현한 신개념의 정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깨끗한 외관을 살리기 위해 17가지의 새로운 공정이 추가됐으며 심지와 어깨솜 등 부자재 사용의 최적화로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 주택안전시스템 TAS -Ⅰ‘세콤’브랜드로 유명한 방범 전문기업 에스원이 개발한 공동주택 안전관리시스템.‘TAS-Ⅰ’은 영업을 시작한지 불과 3개월여만에 1만700여 고객을 확보할 정도로 방범시스템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각 세대별 용역비는 2만5,000∼3만5,000원 수준.기존 아파트관리비 범위내에서 각세대별로 보다 완벽한 안전을 제공받을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파트단지 전체에 대한 안전관리가 가능하다.사고발생시 보상까지 받을 수 있다.아파트단지 전체 세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입주자들은 경제적인 가격으로종합적인 안전을 확보할수 있는게 최대의 장점이다.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차별화된 ‘안전아파트’라는 개념으로 분양률을 높일수 있다. ■ 랭스플래너Ⅱ 드라이버,페어웨이 우드 3·5번,아이언세트,퍼터 등으로 구성된 랭스플래너Ⅱ 조합형세트는 랭스필드 생산품중 최고의 히트상품만으로 구성된 초·중급자용 풀세트이다. 드라이버(파워 3500)는 다이아몬드 가공법(DPS공법)으로 개발한 100% 티타늄 드라이버.페어웨이 우드는 헤드무게중심을 최대한 아래로 내린 저중심 설계로 잔디나 러프 등 어떤 조건에서도 볼을 편하게 띄울수 있어 정확한 방향성을 보장한다.아이언 세트는 오버사이즈형 안정중량배분 설계개념을 채택,타구면의 두께는 얇으면서 헤드둘레는 두껍게 만들어 스윙이 부드럽고 편안하다. ■ 금강제화 에스쁘랜도 기존 금강제화의 정통 드레스슈즈 중심틀에서 벗어난 다소 화려하고 패션감각이 두드러진 살롱화 스타일의 캐릭터 드레스슈즈.현대적 감각과 자기개성을 중시하는 20∼30대 패션리더들을 위한 제품.남성화는 예복용으로 선호되며 여성화는 20대 초·중반의 세미드레스풍 캐릭터 슈즈로 각광받고 있다.해외동향 분석과 신속한 소비자 반응분석,시대흐름에 맞춘 제품개발이 성공요인이 됐다. 에스쁘랜도는 스페인어로 ‘빛나는’이라는 뜻.금강의 편안함을 살롱화 스타일과 접목시키려는 노력으로 96년 제품 출시당시 17억원이던 매출액이 현재 77억원으로 성장했다. ■ 윈윈코리아 주식 투자신탁뮤추얼펀드에 대적키 위해 만든 새로운 형태의 투자신탁 상품.기본적 분석에바탕을 두고 철저한 위험관리 체계하에 팀중심의 자산운용을 한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 동안 11조3,500여억원의 수탁고를 시현했다.특히 갈수록 수탁고가 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가장 큰 특징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기준으로 해 5개 종류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원금보전형에서부터,안정형,안정성장형,성장형,스폿형 등이 있다. 최근 주가상승에 따라 위험이 낮은 상품 보다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지만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쪽에 고객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조흥銀 복조리연금신탁세금우대 및 예금자보호 대상이다.일반 세금우대상품과는 별도로 2,000만원까지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예금자보호법에 의거 예금보호대상에 포함된다.10월2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신탁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며,가입대상은 만 18세이상 개인이다.신탁기간은 최소 5년이상이지만 이자지급식 및 거치식은 2년이 지난 뒤 중도해지 하더라도 중도해지수수료율이 연 0.5%(해지금액의 1%)에 불과해 2년제 상품으로활용할 수 있다.2년이 경과한 계좌는 중도해지하더라도 세금우대혜택을 받을수 있다. ■ 현대투신 바이코리아바이코리아의 가장 큰 특징은 치밀한 운용과정이다.기업분석에 있어 펀드매니저들이 직접 기업을 방문,글로벌 관점에서 질적인 분석을 한다.이에 따라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저평가 돼 있는 종목을 발굴,투자한다. 또 펀드매니저의 전문분야별 전담방식을 채용해 각자가 담당분야별 리서치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투자결정위원회에서 점검,토의해 투자가능 종목을결정하는 팀어프로치 방식의 투자운용을 한다.특히 국내 최초로 운용팀과는독립돼 있는 컴플라이언스팀을 두어 운용관련 법규 및 규정준수 여부를 감독하고 운용상의 위험요인을 모니터링해 안정된 펀드 관리를 하고 있다. ■ 한통프리텔 n016기존 X세대나 Y세대에서 미래의 주도세력인 N(Net)세대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흐름에 부응하기 위한 판매전략이 성공하고 있다.특히 이동전화 시장이 신규가입자 감소,기존 가입자의 전환 또는 재가입자의 감소가 뚜렷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새 브랜드를 통해 수요를 창출하는데 적중했다. N세대는 돈 탭스콧이 말한 것으로 77년 이후 출생한 사람들로 네트워크에익숙한 세대를 지칭하는 말이다.한통프리텔 고객의 연령층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40%를 차지하고 있으며,이들이 데이터 서비스의 핵심인 모바일 포털서비스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창원경찰서 3부제로 근무, 책임구역 자율순찰제 도입

    경남 창원경찰서는 경찰 대개혁 100일 작전의 하나로 3부제 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종전 24시간 근무와 24시간 휴무를 번갈아 실시하던 2부제 근무가 12시간 근무후 24시간 휴무로 바뀌어 경찰관들의 근무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창원서는 이와 함께 지금까지 획일적으로 순찰함에 싸인만 하던 방범 관행에서 벗어나 담당구역 내 치안 취약지를 자율적으로 집중관리하도록 하는 ‘책임구역 자율순찰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여의필(呂義弼) 창원경찰서장은 “3부제 근무가 실시되면 경찰공무원의 만성적인 피로를 덜 수 있음은 물론 치안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시·구의원 초대석] 문인식 양천구의원

    양천구의회 문인식(文仁植·64·신정5동)의원은 지역사회활동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의정활동을 시작하기 전인 70년대 중반부터 경찰서 선도위원을 비롯해 방범자문위원,국제라이온스 354-D지구 회장,새마을운동 자문위원,바르게살기운동회중앙회 부회장 등을 맡아 활발한 지역봉사활동을 펼쳤다. 문의원은 특히 어둡고 그늘진 곳을 찾아가기를 마다하지 않았다.양천장학회 상임이사를 맡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마음을 도닥거리는가 하면,청소년단체에도 적극 참여해 자칫 상처입기 쉬운 어린 새싹들을 돌보는 일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이 때문에 크고 작은 훈장이나 표창도 적지않게 받았다.이 중에서 문의원이 가장 보람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지난달 1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바르게살기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받은 국민훈장 동백장.문의원은 “이웃과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재선인 문의원은 복지건설위원회에 소속돼 양천구의 미래상을 그려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다.이를 위해 행정사무감사특위 위원장을 맡아 구정을 꼼꼼히챙기고 있다. 문의원은 “양천구는 중산층의 폭이 넓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발전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수준높은 주민복지 및 신도시에 버금가는 건설 행정이펼쳐지도록 집행부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대한매일을 읽고] 10代 영화모방범죄 막게 제작에 신중을

    ‘주유소 습격사건’이라는 영화를 모방해 10대들이 주유소와 편의점을 털었다는 보도를 보고 혹시나 하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음을 실감했다(대한매일 11월 24일자 23면). 처음 영화의 제목을 들었을 때 강도행위를 희화화하는 느낌이 들었고 영화내용 또한 별다른 동기없이 폭력과 욕설을 일삼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코믹하게만 다루고 있어 10대들이 이 영화를 볼 경우 모방범죄를 일으키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들었다. 영화제작도 사업이므로 흥행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영화가 끼치는 정서적 영향력을 너무 간과한 것같다.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제목과 강도행위와 같은 범죄를 오락적으로 다룬 소재로 손쉽게 관객을 끌어들이려는 제작자들의 경박한 상업주의는 표현자유 이상의 책임감과 도덕성의 잣대로 측정되어야 할 문제임에 분명하다. 임선미[모니터·서울 광진구 자양동]
  • 경찰 고위간부 후속인사 전망

    경찰조직이 ‘인사회오리’에 술렁인다.경찰청장의 전격 교체에 따라 이번주 중 치안감급의 지방경찰청장 승진 및 이동과 함께 고위 간부들의 인사가잇따를 예정이다.‘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급 승진 인사도 이어진다. 경찰청장의 교체는 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에서 드러난 경찰 비리 등 흐트러진 경찰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내려진 조치였다. 경찰의 후속인사는 경찰청장의 의중에 달려 있다.신임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의 업무 스타일은 개혁적이고 강한 추진력을 중시한다.따라서 후속인사는 신임 청장의 이같은 업무 스타일에 부합되는 인사로 물갈이가 될것이라는게 경찰 주변의 얘기다. 경찰 직제상 치안감 정원은 21명.이 가운데 3∼6자리의 물갈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웅섭(尹雄燮) 경기경찰청장과 김재종(金在鍾) 청와대 치안비서관이 치안정감으로 승진,서울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으로 내정돼 최소한 두 자리를 채워야 한다. 올 초 인사때 40년생의 용퇴를 유도했던 점에 비춰 이번 인사에서 41년생의퇴진 여부도 주목된다.치안감으로 계급정년을 앞두고 있는 김종우(金宗佑) 보안국장은 치안정감으로 승진,해양경찰청장으로 기용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치안감 승진 후보로는 경찰대의 성낙합(成樂合) 교수부장,이윤조(李崙組)학생부장,경찰청 배희선(裵熙善) 전산통신관리관,서울경찰청 김서영(金瑞榮)교통부장 등 5년차 경무관들이 ‘구제’ 케이스로 우선 거론되고 있다. 경찰청 이병진(李炳珍) 외사관리관,천사령(千士寧) 방범국장,이용상(李庸相) 교통심의관,서울경찰청 이상업(李相業) 정보부장,박금성(朴金成) 101경비단장,전용찬(全龍燦) 경무부장,김홍권(金洪權) 보안부장,성낙식(成樂式) 경비부장등도 물망에 오른다. 김경운기자 kkwoon@
  • 화재참사 유탄에 청렴경관들 수난

    인천 화재참사 수사가 진행되면서 평소 청렴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경찰들도줄줄이 수사 대상에 올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8일 경찰에 소환됐다가 풀려난 전 인천중부서장 최명길(崔明吉·54·서울경찰청 4기동대장)총경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직원이었던 중부서 방범지도계장 최완규(崔完奎·55)경위의 진술에 의해 소환되는 수모를 겪었다. 최 경위가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11월 상습적으로 불법영업을 하는 호프집 주인 정성갑(鄭成甲·34)씨를 구속하자는 건의를 최 총경이 묵살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비록 조사결과 혐의 없음이 밝혀졌지만 깨끗한 공직자로 알려진 최 총경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었다. 최 총경의 혐의는 오해로 빚어진 것으로 밝혀졌다.최 총경이 정씨 구속 건의를 묵살한 것이 아니라 다른 부서인 형사계에 지시,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혐의가 약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것. 최 총경과 최 경위는 상하관계를 떠나 서로 마음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밀한사이였다. 지난해 3월 중부서장으로 부임한 최 총경은 서부서 감찰계에서 근무하면서‘포청천’으로 불릴 정도로 청렴 강직한 최 경위를 같은해 5월 중부서 방범지도계장으로 끌어들였다.최 총경은 최 경위에게는 보고라인을 거치지 않고직접 보고케 할 정도로 깊이 신뢰했다. 하지만 이번 화재참사가 일어난 뒤 ‘정씨를 그때 구속했더라면 불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 최 경위가 확인절차 없이 최 총경의 혐의를 거론해경찰에 소환됐다. 최 경위 역시 112신고 미처리업소 단속을 소홀히 했다는 사소한 이유로 불구속 입건돼 화재사고의 ‘유탄’을 피하지 못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외언내언] 경찰비리 추방

    낯선 나라에서 부닥뜨린 경찰관을 보면 그 나라의 치안상태나 공직사회의기강 및 직업의식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경찰관은 국가공권력을 행사하는최일선 집행자이기 때문에 경찰관의 책임감 정도가 그 나라 공직자의 됨됨이를 가늠하는 척도로 보아 크게 어긋나지는 않다고 하겠다. 인천 호프집 참사사건 직전인 지난달 경찰관들과 관련된 두 가지 여론조사가 실시돼 우리 경찰의 위상을 짐작케한다.하나는 국회의원이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실태조사’이고 다른 하나는 시민단체들이 교사·직장인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청렴도조사’였다. ‘실태조사’결과 경찰관 10명 중 7명이 뇌물이나 청탁 유혹을 받고 고민한경험이 있으며, 유혹을 느낀 이유로는 49%가‘봉급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어서’였다.10명 중 4명은 받은 액수가 10만원 이상이었고 100만원 이상도 2명이나 됐다.또 응답자의 85%가‘업무에 비해 보수가 불공정하다’는 견해를보였다. 경찰관‘청렴도조사’에서는 개선이 잘 된 부문은 파출소(47%),교통(24%)순이나 유흥업소를 단속하는 방범지도계는 4%로 개선의 기미가 거의 보이지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두 가지 여론조사 결과는 참사사건 전 상황이나 경찰관들이 박봉에 시달리고 있으며 민원감독 부서의 부패가 심각한 우리 현실을잘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인천 호프집 참사사건 수사과정에서 경찰관이 금품을 받고 감독을 소홀히한 사실이 밝혀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경찰청이 지방경찰청장회의를 소집해‘비리추방을 위한 13개 실천방안’을 결의,유흥업소 밀집지역에 일정기간 근무한 단속경찰관을 전원 교체하고 비호사례가 드러날 경우 문책키로 했다고한다.이에 따라 경찰관 1,000명 이상이 자리 바꿈하는 사태가 예상된다. 경찰의 반성과 결의는 이해가 된다.그러나 결의만으로 우리 사회에 고질화된 업소와의 유착 비리가 근절되리라고 믿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결의보다 중요한 것은 경찰이 철저한 직업의식으로 무장하는 일이다.경찰의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험으로부터 경계하고 살피는 일이다.일부 경찰관들의 비리가 대형 참사의 원인 제공이 되는 것은 직업의식이 부족한 탓이다. 경찰에 대한 시민의 불신을 개혁의 발판으로 삼는 계기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15만 경찰 가족 전체의 의식 전환이 요구된다.박봉에도 묵묵히직무에 충실한 경찰관들의 사기를 북돋는 일이 중요하다.떠들썩한 구호보다경찰관의 직업의식을 높이는 방안과 함께 격무 해소책 등 경찰 본분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시급하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유흥가 단속警官 전원교체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일정기간 이상 근무한 단속관련 경찰관 전원이 교체된다.또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권한을 타지역 경찰서에 넘겨주는 ‘교차단속제’가 이르면 이달부터 시행된다. 경찰청은 인천 인현동 화재참사 수사과정에서 일부 경찰과 업자들의 유착관계가 드러남에 따라 이같은 유착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강도높은 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김광식(金光植)경찰청장은 8일 오전 11시 시·도 지방경찰청장 회의를 소집,경찰·업소 유착비리 근절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수시 감찰,처벌 등 지금까지의 대책으로는 접객업소와 관할 경찰의 고질적인 유착관계를 뿌리뽑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유흥업소 밀집지역의 방범과, 파출소 등에서 일정기간 이상 근무한 경찰관 전원을 바꾸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토착업자들과 관할 경찰과의 유착을 막기 위해 유흥주점 등 업소 단속 때에는 이해관계가 없는 다른 지역의 경찰을 파견하는 교차단속제를시행키로 했다. 경찰은 각 경찰서 및 파출소에 비치된‘112 신고처리 상황부’를 일제 점검,업소의 불법행위에 대한 시민의 신고 등이 제대로 처리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점검 결과 처리내용을 조작했거나 눈감아주는 등의 비위사실이 드러나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밖에 접객업소 단속 때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과 시민단체가 ‘민·관 합동단속반’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노주석기자 joo@
  • 경찰총경·구청장 소환‘호프집 비호’집중추궁

    인천 호프집 화재사고에 대한 경찰수사가 경찰 및 구청 고위간부로 확대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7일 인천중부서 서장 재직 당시 불법영업으로 적발된 ‘라이브Ⅱ’ 호프집 업주에 대한 부하직원의 구속건의를 묵살한 혐의를 받고있는 최모 총경(54)을 소환,조사했다. 또 지방청 단속지시를 받고도 방치한 혐의(직무유기)로 중부서 전 방범과장 신모 경정(51)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이밖에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경찰간부는 김모·박모 경정,김모·박모 경위 등 모두 4명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유흥업소 인·허가 및 단속권을 갖고 있는 중구청이 정씨의 업소에 대해 불법영업을 묵인했는지 여부를 캐기 위해 이세영(李世英) 구청장을 이날 소환,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호프집 주인 정성갑(鄭成甲·34)씨가 운영하는 업소 총관리사장 이모(31)·박모(28)씨 등 3명의 신병을 확보,이가운데 이씨와 박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은 정씨의 핵심측근인 이들을 대상으로 뇌물상납과 비밀장부 존재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정씨로부터 “112신고가 오면 알려달라”는 부탁과 함께60만원을 받고 정씨 업소를 단속하지 않은 축현파출소 서흥선 경장(32)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이번 화재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합동추도식은 지난 6일 인천실내체육관 합동분향소에서 유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인천 김학준기자hjkim@
  • 金炳俊 수사본부장 일문일답

    ●압수한 정씨의 영업장부에서 뇌물 규모가 드러났나 정확하게 계산하지는 못했다.장부에는 5만∼80만여원까지 관공서에 상납한것으로 기록돼 있다.그러나 당사자들을 일일이 소환해 확인해야 한다. ●정씨가 관공서에 뇌물을 줬다는 사실을 인정하나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히트노래방 관리를맡았던 양모씨(27·여)가 “정씨가 관공서에 뇌물을 줬다”고 증언한 부분에대해서는 해고에 앙심을 품고 양씨가 장부를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중부경찰서 방범지도계장이었던 최모(54)경위는 정씨 업소에 단속을 나갔다가 폭력배들로부터 위협을 받았다는데 최경위가 당시 서장에게 불법 영업을 하는 업주를 구속하자는 건의는 했다고들었다.위협을 받았는 지는 더 조사하겠다. 당시 서장의 조치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겠다. ●왜 초기에 정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았나 화재 발생 당일에는 사망자와 부상자 후송 및 치료와 화재원인 조사 때문에경황이 없었다.수사를 진행하다가 실제 소유주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알고바로 검거에 나섰다. ●앞으로의 수사 방향은 경찰의 명예를 걸고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조금이라도 의혹이 있는 사람은 지위의 높낮이에 상관없이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이근안 전 경감 고문사건] 검찰·경찰수사 이모저모

    ?이근안(李根安) 전 경감은 성남지원에서 신문받기 위해 29일 오후 2시10분쯤 서울지검 청사를 떠났다.이씨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이씨의 모습이 드러나자 민주화실천가족 운동협의회(민가협) 회원 10여명은 이씨에게 달려들어 “고문 경관을 처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몸싸움을 벌였다. 민가협은 검찰총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이 전 경감이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와 고문을 지시하고 배후조종한 세력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한점 의혹없이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지검 임양운(林梁云) 3차장은 “도피기간 중 국내에만 있었다는 이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김근태(金槿泰)씨 고문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나재수사가 불가능하다”면서도 “국민의 관심이 높고 역사적 진실을 밝힌다는 차원에서 공소 여부와는 상관없이 고문실태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임차장은 또 지난해 6월 이씨가 중국 북경의 호텔인 한경빈관에서 사장을행세하고 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한 두달 전 들어와 해외도피 여부도 집중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씨의 부인 신옥영씨는 아침 8시쯤 집에서 나와 미용실로 가던중 “경찰이 얼마나 자주 찾아왔느냐.비호해 준 사람이 있는 게 아니냐”는 등 질문공세를 받았으나 입을 열지 않았다. 신씨가 지난 95년 7월 현재의 집으로 이사온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이웃주민들은 한결같이 “이씨 집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가끔 집을 찾아가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집 창문과 담에는 방범 창살이 촘촘히 쳐져 있어 내부를 들여다 보기가 어렵다. ?이씨가 서울 동대문구 용두2동 집에서 숨어 지낸 것으로 확인되자 관할 동대문경찰서는 초상집 분위기였다.경찰의 이씨 집에 대한 수색보고서에는 ‘특이사항 없음’이라고만 빼곡히 적혀 있었다.수사전담반 형사들조차 이씨의 집 위치도 몰랐음에도 현장조사를 다녀왔다며 엉터리로 된 집 내부도를 기자들에게 제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락 장택
  • [사설] 농산물절도 철저히 막도록

    가을철 수확기를 맞아 전국에서 농산물을 훔치는 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막 타작을 끝내 보관하거나 말리는 벼를 훔쳐가는 것만이 아니다.사과나고추를 가져가기도 하고 심지어 몇년을 땀흘려 기른 인삼을 싹쓸어 훔쳐 가기도 한다는 것이다.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범죄가 아닐 수 없다. 철저히 검거하고 처벌해야 마땅하다.뿐만 아니라 사전예방에도 적극 힘써야한다. 오히려 사전예방이 사후검거보다 더 중요한 일일 것이다. 사전예방이있어야 농민들의 고통과 피해가 원천적으로 차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농산물절도의 사전예방을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농민 스스로의 노력이 앞서야 한다. 그렇지만 농촌지역의 치안력이 절도범 검거와 절도예방에 총동원돼야 하는것은 더 말할 필요없다. 농촌지역에서 경찰이 특별방범령같은 것을 내려 농산물절도예방에 애쓰는것을 모르지는 않는다.기왕에 하는 일이라면 특단의 노력과 열정으로 해주어야겠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가을 농산물은 그야말로 농민들의 피땀의 결정(結晶)이며 삶의 토대이고 보람이다.때문에경찰은 농산물 절도범을 검거하고 범행을 막는데 치안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전남 영광경찰서는 대형트럭을 동원,이웃주민의 창고에서 보관중인 벼 100여가마를 훔친 도둑 3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그런가하면 해남경찰서는 도로변에 야적해 놓은 벼 10여가마를 훔친 군청공익요원을 특수절도혐의로 체포했다.경찰에 붙잡힌 농산물 도둑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충청 영남 등 전국 각 지역에서 벼 사과 고추 인삼 등 닥치는 대로 훔치고 있으며 심지어 가축까지 가져가고 있다.이런 범죄는 단순한 재산절도가아니다.농민들로부터 재산뿐 아니라 삶의 의욕과 희망까지 빼앗는 사악한 범죄인 것이다. 가을이 도둑들을 배불리는 계절이 돼선 안된다.그럼에도 가을만 되면 농산물 도둑들이 날뛰어 농민을 울리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농산물도둑은갈수록 조직화되고 대담해지고 있으며 기동성이 좋아지고 있다.특별방범령속에서도 이를 비웃듯 설치고 있는 것이 그 증거가 된다.그럴수록 더욱 철저히 검거하고 범행을 막을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도둑이 잡히고 그것이 보도되는 것은 전체 농산물 도둑의 극히 일부분일 것이다.누가 훔쳐갔는지도 모르고 절망속에서 한숨짓는 농민들이 부지기수다.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한다.그들이 삶의 보람을 잃지 않도록 해 주어야한다.
  • 농촌파출소‘대민봉사센터’로

    파출소가 시민 봉사센터로 탈바꿈한다. 경찰청은 18일 내년 7월부터 농촌지역(강원도 양구·화천·철원 등 휴전선인근 경찰서는 제외)의 70개 경찰서에 소속된 파출소를 ‘치안 서비스센터’로 바꾸는 등 파출소 운영체계를 단계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그러나 치안수요가 많은 서울의 경우는 3개 파출소를 한개로 묶어 1개의 중심 파출소가 권역내 방범·순찰활동을 총괄하고 나머지 2개 파출소는 ‘치안 서비스센터’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운영된다.‘중심 파출소제도’는 연말쯤 시내 1∼2개 경찰서에서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파출소의 대민 부조리를 없애면서 치안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파출소는 봉사센터로 전환하고,규제 및 방범순찰 업무는 경찰서로 이관하는 방향으로 운영제도를 대폭 개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단순 절도,폭력 등 파출소에서 처리,종결하던 경미한 사건도 경찰서로 직접 인계돼 처리된다. 이에 앞서 경찰청이 경찰관 450명,주민 450명 등 모두 9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찰관의 73.8%,주민 54.3%가 이 제도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치안서비스센터’제도는 지난 6월부터 전국 20개 경찰서에서 시범운영돼 왔다. 노주석기자 joo@
  • [市·區의원 초대석] 남승우 구로구의원

    구로구의회 남승우(南承祐)의원(가리봉2동)은 38살의 소장파이지만 활동폭이 넓다.안으로는 내무행정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의회를 이끌어가는 한편 밖으로는 자율방범대를 구성하고 생활법률 상담창구를 운영하는 등 항상주민들과 함께 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는 ‘민원을 찾아 발로 뛰어다니는 노력꾼’으로 소문나 있다. 그의 관심분야는 다양하다.대학(서울대 정치학과) 졸업후 재야노동단체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지역의 임금 및 퇴직금 체불,산재사고 등을 해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9월에는 66명의 주민으로 자율방범대를 조직,안전취약지인 가리봉2동의 모습을 바꿔놓았다는 평을 들었다.또 구로지역 사회발전센터 기획위원으로 있으면서 ‘구로구 행정백서’‘환경공해 백서’ 등을 발간,주민들의구정참여도를 높이고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했다. 이밖에 청소년 독서실과 어린이집 운영에 관한 조례 정비를 서두르고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예산편성을 집행부에 촉구하는 등 주민생활 구석구석을 챙기고 있다. 남의원은 ‘새 천년을 여는 청년개혁연대’라는 개혁모임에도 참여하고 있다.과거 민주화운동을 했던 인사 150여명이 모여 사회개혁을 위한 의견을 나누는 이 모임을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을 갖도록 애를 쓴다는설명이다. 남의원은 “지방자치가 정착돼야 중앙정치도 발전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신”이라면서 “더욱 더 주민들 속으로 파고드는 의정활동을 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 대형 건축물 ‘Y2K 해결 비상’

    서울시내 대형 건축물의 36.2%가 Y2K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밝혀졌다. 8일 열린 국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김충조(金忠兆) 의원은 ‘시설물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Y2K문제를 매월 점검하게 돼있는 ▲16층 이상의 공동주택▲연면적 3만㎡ 이상 건축물▲연면적 5,000㎡ 이상의공공시설물등 점검대상 건물 641개동 가운데 지난 8월말 현재 36.2%인 232개 동이 Y2K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서울시에 강력한 행정지도를 펼것을 요구했다. 백화점은 점검대상 30개동 가운데 66.7%인 20개 동이 미완료 상태였으며 호텔은 43개 동중 51.2%인 22개동,공공기관은 48개 동중 37.5%인 18개 동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의원은 “대형건물들은 컴퓨터에 의해 냉난방 엘리베이터 급배수 조명 비상발전 소방 방재 방범 통신 등이 제어되기 때문에 컴퓨터가 오작동되면 엄청난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서울시의 강력한 행정지도를 요구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방황하는 오빠부대] (상) 빗나간 스타사랑 광기의 공연장

    인기 연예인들에 대한 일부 청소년들의 맹목적인 우상화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오빠부대’로 표현되는 10대들의 빗나간 ‘스타사랑’이 사고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심지어 최근들어 청소년들의 비뚤어진 스타 우상화는 테러와 스토킹,오물투척,협박편지,유언비어 유포 등으로 이어져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10대들의 빗나간 스타사랑을 상하로 짚어본다. 지난 18일 인기그룹 HOT 공연 도중 여학생팬 200여명이 흥분한 나머지 졸도해 76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이날 저녁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10대 청소년 4만명이 몰린 가운데 열린 공연도중 멤버 문희준이 빗물에 미끄러져 무대에서떨어진 뒤 병원으로 옮겨지고 그 뒤 그룹멤버들이 피를 흘리는 모습이 담긴뮤직비디오가 방영되자 열광하던 여학생들이 집단 발작을 일으켰다. 이들은응급치료를 받은 뒤 다음날 모두 퇴원했다. 이에 앞서 HOT의 지난 1월 세종문화회관공연에서는 여고생 이모양(18·서울P고2년) 등이 몰려든 인파에 깔려 다치기도 했다. 일부 극성팬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경쟁자연예인에게는 살해 협박편지를 보내거나 공연장에서 오물을 던지는 등 행패로까지 이어졌다.지난 2일 5인조 여성댄스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인 간미연양(17)에게 ‘살해협박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과 사귄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극성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집과 사무실,방송국 등에서 며칠씩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혈서와 유서를 써 보내는 등 ‘우상화 신드롬’은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맹목적인 열광은 억압된 심리를 표출할 수있는 공간이 없는데다 스타에 대한 동일시가 지나쳐 생긴 병적인 상태”라면서 “일부 업체들이 청소년들의 ‘광기’를 교묘한 상술로 이용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서울대병원 정신과 홍강의(洪剛義)박사는 “청소년들의 맹목적인 열광이 심각해 지면 우울·불안·자살충동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청소년이 참가하는 연극이나 노래,춤 등의 공연기회를늘려 스타를 통한 대리만족에 대처할만한 활동무대를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수서경찰서 방범과 관계자는 “인기그룹 공연의 경우 매번 비슷한 사고가 되풀이되지만 이벤트 업체들이 자신의 수익만을 위해 안전조치나소방서와 경찰서와의 협조없이 강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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