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미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 도청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 식물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96
  • 트럼프에 ‘김정은의 비핵화’ 직접 전달… 폼페이오와 최종 담판

    트럼프에 ‘김정은의 비핵화’ 직접 전달… 폼페이오와 최종 담판

    트럼프 “내 서한에 대한 답변” 김 위원장 속내 파악 기회로 美, ICBM·핵탄두 등 반출 요구 北은 불가역적인 체제보장 원해 실무회담선 결정할 수 없는 사항 북·미 고위급 ‘마지막 퍼즐’ 맞추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12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24일)으로 파국까지 치달았던 북·미 비핵화 대화가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전격적인 미국 방문을 위해 중국에 도착한 것은 북·미가 실무선에서 결정할 수 있는 비핵화 및 체제 보장 등 의제 협의를 대부분 끝냈으며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과정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김 부위원장의 방미 목적은 1차적으로는 카운터파트 격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매듭짓는 데 있다.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DC로 향하지 않고 뉴욕행 비행기에 오른다는 점에서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나 중립적인 장소에서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교관들은 특별한 면제를 받지 않는 한 미국에서 뉴욕 이외의 지역으로 여행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한다고 밝혔다고 AP와 로이터 등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 부위원장은 핵 프로그램과 불법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미국 재무부의 독자 제재 대상인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지만, 미국은 그가 입국할 수 있도록 제재 조치를 ‘면제’해 줬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김영철·폼페이오 회동의 관건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체제 안전 보장 방안의 방식과 속도를 둘러싼 간극을 어떻게 좁히느냐다.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로 가려면 비핵화 프로세스 초기에 북한이 과감하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핵탄두·핵물질의 일부 국외 반출은 물론 강도 높은 사찰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미국이 적대관계 종식과 체제 보장 의지를 비핵화 종료 시점이 아닌 적절한 단계에서 제공할 것을 원한다. CVID의 교환조건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안전 보장’(CVIG·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Guarantee)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종전선언과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도 이 과정의 일환이다. ‘김영철·폼페이오 회동’이 워싱턴DC에서 이어질 수도 있다. 워싱턴에서 열린다면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짙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폼페이오 장관이나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전해들은 김 위원장의 속내를 파악할 기회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내 서한에 대한 믿음직한 반응(solid response)이다. 고맙다!”고 한 점을 주목할 만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공식서한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하면서도 “(김 위원장의)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하지 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를 써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특사로서 비핵화 의지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의 진정성을 담은 구두 친서를 가지고 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서한에 대한 답변격”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의 미국행은 예상보다 ‘타임테이블’이 앞당겨진 것이다. 당초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28일에 이어 30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벌이는 의제 협상에서 의견 접근이 이뤄진 뒤 ‘김영철·폼페이오 회동’에서 최종 담판을 짓는 수순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성 김·최선희 라인’이 얼마나 진도를 뽑았을지는 미지수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폼페이오 장관의 2차 방북(9일) 때 웬만한 합의를 이뤘고 판문점 협상은 그 합의가 유효한지 확인하는 과정”이라면서 “차관보급 실무협의에서 할 수 있는 ‘딜’이 아닌 만큼 이번 회동은 비핵화 프로세스 초기에 얼마나 과감하게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교환할 수 있느냐를 최종 담판 짓기 위한 과정”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공동합의문 초안에 준하는 공감대가 이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실무협의는 끝났고 양측이 최종적인 신뢰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97@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비핵화 특사’ 김영철, 트럼프에 친서 전달할 듯

    北 ‘비핵화 특사’ 김영철, 트럼프에 친서 전달할 듯

    트럼프 “김영철 오는 중” 언급 김 부위원장과 면담 가능성 커 폼페이오와 뉴욕서 고위급 회담 정상회담 핵심 의제 담판 임박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영철(왼쪽)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0일 미국을 방문한다. 이에 따라 6·12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부위원장은 사상 두 번째로 미국을 방문하는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된다.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백악관을 방문해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을 만났던 조명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이후 18년 만이다. 김 부위원장은 두 차례 평양을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뉴욕에서 고위급회담을 갖는다. 이 회동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한 합의가 매듭지어진다면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듯 김 부위원장도 특사 자격으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김영철 부위원장이 지금 뉴욕으로 오고 있다”며 “내 편지(24일 김 위원장을 수신인으로 한 공식서한)에 대한 확실한 답변, 고맙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고려항공 JS151편을 타고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으며, 30일 오후 1시 뉴욕행 중국국제항공 CA981 항공편 탑승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당초 이날 오후 1시 25분 베이징발 워싱턴행 CA817편을 예약했으나 베이징 도착 후 예약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에서는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도 목격됐으며, 방미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선 지난 27일부터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이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과 미국의 체제 보장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조 헤이긴 백악관 대통령 부비서실장이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의전·경호·보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이 예상보다 빨리 방미에 나선 건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트랙’ 실무회담에서 최종 담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남한의 국가정보원장 격인 김 부위원장은 ‘김영철·서훈 라인’, ‘서훈·폼페이오 라인’으로 연결되는 남·북·미 3각 외교의 한 축이다. 그는 앞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물밑 조율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얼개를 설계했다. 또한 4·27 남북 정상회담과 5·26 정상회담에 북측 인사로는 유일하게 모두 배석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북미, 사실상 정상회담 준비태세…싱가포르서 의전 협의

    북미, 사실상 정상회담 준비태세…싱가포르서 의전 협의

    북미정상회담의 의전, 경호, 세부 일정 및 장소 등을 논의할 양측간 실무 접촉이 29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복수의 정통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은 이날 싱가포르 모처에서 만나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일정과 장소, 의전, 경호 등 실무적인 부분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과 헤이긴 부 비서실장은 정상회담 준비의 실무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28일 각각 싱가포르에 입국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 부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 관리를 총괄하는 헤이긴 부 실장은 향후 며칠 추가 협의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6·12 정상회담 취소를 돌연 발표한 이후 아직 공식적으로 회담 개최를 다시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북미 양측은 사실상 정상회담 준비태세에 돌입한 양상이라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미국의 실무 대표단이 머무는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섬의 레지던스식 호텔은 내달 12일 전후까지 예약을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파악돼 의전 등을 담당하는 미측 실무자들은 회담 때까지 계속 체류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또 대북 소식통은 “김창선 부장은 10일 이상 싱가포르에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정상회담 때까지 싱가포르에 남아 실무 총책 역할을 맡을 가능성을 예상했다.김 부장은 이날 싱가포르 중심가에 있는 풀러턴호텔을 나서는 모습이 일부 외신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 부장과 헤이긴 부 실장의 협의는 27일부터 시작된 최선희 외무성 부상, 성 김 주필리핀 대사 등 북미 양국 핵 협상가 사이의 협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30일 방미 협의 등 비핵화를 중심으로 한 의제 관련 논의와 병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의제와 의전 투 트랙(two track)에 걸친 협의가 순탄하게 진행될 경우 이번 주 중으로 북미정상회담 개최 일정이 재결정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한편,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는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는 샹그릴라호텔 또는 실무진들이 묵고 있는 센토사섬의 호텔 등이 유력해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일 북-미 고위급 실무협상 예정…판문점과 싱가포르 투트랙

    내일 북-미 고위급 실무협상 예정…판문점과 싱가포르 투트랙

    내일(30일) 북한과 미국 양측이 6·12 정상회담을 준비를 위해 판문점에서 실무협상을 한다. 비핵화 및 대북체제보장 구상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미국을 방문해 고위급 회담을 할 예정이다.한 외교 소식통은 29일 “내일 판문점에서 미국의 성김 주필리핀 대사와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참석하는 실무협상을 한다”며 “여기에서 의제 조율이 대충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양측은 지난 27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회담을 마치면서 30일 다시 만나 조율을 마무리하자는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간 판문점 실무협상이 끝나면 비핵화 방식 및 북한의 안보 우려 해소방안 등 핵심 의제에 의견 접근을 이룰 것으로 보여 정상회담 준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실무협상에서 이견을 보인 부분에 대해서는 북미 양측인 김영철-폼페이오 회담에서 담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과 함께 이날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중국에 나왔으며 30일 오후 1시 뉴욕행 중국 국제항공 CA981편으로 미국으로 향한다. 김 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하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나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 대해 최종 조율한다. 대북 소식통은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사이의 만남은 지난주 북미 사이에서 합의된 일정”이라며 “정상회담을 앞두고 합의문 조율뿐 아니라 비핵화 및 체제보장 의지를 서로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위원장이 방미 기간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정상회담 조율을 잘 마치고 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면담을 결정하면 김 부위원장의 자격이 특사로 바뀔 수 있어 김 위원장의 친서 또는 구두메시지 전달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북·미 양측은 이르면 이날 중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의 의전, 경호, 세부 일정 및 장소 등을 논의할 실무접촉을 한다. 북측에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미측에서는 조 헤이긴 백악관 부 비서실장이 전날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긴급회의 “한반도 문제 적극적 역할”… 다급한 아베, 새달 또 방미 추진

    中 긴급회의 “한반도 문제 적극적 역할”… 다급한 아베, 새달 또 방미 추진

    27일 중국과 일본, 러시아는 전날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재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각국의 입장을 내세웠다. 중국 지도부는 시시각각 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이날 긴급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외교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면서도, 한반도 문제에 있어 계속해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만나 북핵 위기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국제 현안 논의에서 한반도 상황에 각별한 주의가 할애됐다”면서 “이 지역의 평화 기조 유지에 대한 상호 관심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도 “일·러 양국은 북한 비핵화 실현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규정하고 있듯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도 같은 포럼에 참석해 “한반도 안전 상황은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이 있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역할론을 거듭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예정대로 개최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보고 한국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내용 설명을 기대했다. 일본은 북·미 회담과 관련해 스스로 설정한 3개 핵심 주제(핵, 미사일, 일본인 납치) 가운데 무엇보다 납치 문제에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측에 더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베 총리가 다음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1차 남북 정상회담과 달리 비밀리에 이뤄진 2차 회담 이후 그동안 한반도에서 역할론을 주장했던 중국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불명확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망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롤러코스터와 같은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며 “중국이 한반도 상황을 일부러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의구심은 곧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에서 단둥, 다롄 등을 오가는 열차가 27~28일과 다음달 10~14일 중단된다는 소식을 근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방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설] 비핵화 해법, 북·미 정상회담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파장이 일파만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올해 신년사로부터 시작해 평창동계올림픽을 거쳐 형성된 ‘한반도의 봄’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이번 취소는 지난 3월 8일 방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중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밝혀 ‘세기의 담판’을 기대한 뒤로 77일 만이다. 게다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행사가 2시간 지난 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런 ‘회담 취소 발표’는 오히려 미국이 벼랑 끝 협상술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세계를 경악시켰다.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와 동북아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염원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도 북·미 대화의 빗장을 완전히 걸어 잠그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공개 서한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당신(김 위원장)의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 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를 보내 달라”고 했다. 단기간에 비핵화를 할 용의가 있으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여운을 내비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실천을 의심해 판을 깬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도 “일방적 회담 취소에 유감”이라면서도 북·미 정상회담의 문을 열어 두었다. 어제 오전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김 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발표한 담화에서 “트럼프 방식 문제 해결 방안되길 은근히 기대했다”면서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고 했다. “조·미 적대관계의 실태가 얼마나 엄중하며 관계 개선을 위한 수뇌 상봉의 절실함”을 강조했다. 북ㆍ미 어느 쪽도 ‘강 대 강’ 대결이 불러올 극단적인 대립이 각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비핵화와 대북 적대 정책 포기는 한반도에서 북한과 미국이 책임을 갖고 미래를 열어 갈 유일한 선택지다. 한국전쟁 이후 한 차례도 마주 앉아 본 적 없는 북ㆍ미 두 정상은 회담이 무산된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다시 판을 짜야 한다. 이를 위해 미국은 북한을 자극하고 위협하는 군사공격 언급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북한도 더이상 미국을 자극해서는 안 된다. 최근 김계관 부상의 “정상회담 재고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아둔한 얼뜨기” 등 자극성 발언들은 미국을 너무 얕잡아본 행태다. 충격은 수습돼야 하고 북ㆍ미는 최대한 냉정함을 유지해 향후 행보를 재설계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이 새삼 부각되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북ㆍ미의 입장을 최대한 포착해 두 정상을 다시 회담 테이블에 앉혀야 한다. 남북 핫라인 정상 통화를 가동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는 등 3국 정상 간 소통을 주도해야 한다. 그 길만이 북ㆍ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한반도 비핵화 여정에 대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다.
  • 김계관 “수뇌상봉 절실”… 트럼프 “따뜻하고 매우 좋은 뉴스”

    김계관 “수뇌상봉 절실”… 트럼프 “따뜻하고 매우 좋은 뉴스”

    김 부상, 전례없이 공손… 美 비난 안해 전문가 “북·미 모두 판 깨려는 것 아냐” 일각 “한국·유엔 등 조율 필요한 시점”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25일 ‘언제라도 문제를 풀어 나갈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를 듣게 된 것은 매우 좋은 뉴스”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양측의 ‘대화 재개’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2일로 예정됐던 북·미 정상회담을 별안간 취소한 지 하루도 채 안 돼 양측이 적대적인 표현을 삼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미 간에 물밑 접촉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당초대로 6월 12일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봤다.먼저 김 부상은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임에 따라’라는 전제를 붙은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시기 그 어느 대통령도 내리지 못한 용단을 내리고 수뇌상봉이라는 중대사변을 만들고자 노력한 데 대해 내심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라고 부르며 북·미 정상회담의 공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음을 인정하는 등 전례 없이 공손한 표현을 썼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한 날 허를 찔렸음에도 비난의 표현은 없었다. 오히려 김 부상은 “불미스러운 사태는 (중략) 관계 개선을 위한 수뇌상봉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가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신 말미에 “마음을 바꾸게 된다면 주저 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해 달라”고 언급된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에 밝힌다”고 답했다. 북한 내부적으로 핵·경제 노선을 종료하고 경제 개발 집중 노선을 채택한 데다 비핵화 조치를 선포한 상황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빠른 경제 제재 완화를 원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절박함이 읽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 서신 역시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면서도 퇴로를 열어두었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신은 김정은 위원장을 ‘각하’(His Excellency)라고 표현하는 등 김 부상의 담화만큼 정중했다”며 “편지의 의도가 ‘대화의 판을 깨려는 게 내가 아니다’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 북한이 그간의 강경한 태도를 다소 굽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해 트위터로 화답하면서 북 특사단의 방미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 편지는 비핵화 협상 구도의 판을 깨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물밑 협상에서 북한이 가져올 카드에 따라 다르지만, 트럼프식 해법에 북한이 완전히 동의한다면 6월 12일에 그대로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을 볼 때 적어도 6~7월에는 충분히 새로운 정상회담 일정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이 못마땅해하는 중국보다는 한국이나 유엔이 나서서 조율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남중국해 ‘파워 게임’… 美 “림팩훈련, 中 오지 마라”

    남중국해 ‘파워 게임’… 美 “림팩훈련, 中 오지 마라”

    방미 왕이 “취소 결정 경솔한 행동” 美·中 제공권 둘러싼 경쟁 격화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환태평양 합동군사훈련’(림팩) 초청을 취소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기지화 및 군사활동 수위를 계속 높이는 데 대한 불만과 대응 의사를 보여 준 것이다. 불신이 쌓여 가는 양국 관계가 더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당초 한 해 걸러 열리는 세계 최대 다국적 합동 해상군사훈련인 림팩에 2014·2016년에 이어 올해도 중국을 초청했다가, 최근 중국의 군사활동을 문제 삼아 이를 뒤집었다. 크리스토퍼 로건 미 국방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이와 관련,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지속적인 군사기지화에 대한 ‘초기 대응’”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중국이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최초로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 인공섬인 우디섬에 착륙시키고, 각종 미사일을 배치시킨 데 따른 것이 이번 결정의 주요 배경이 됐다. ●매티스 美국방, 백악관 협의 후 취소 결정 미 국방부는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난사군도)에 지대공미사일과 전자 교란 장치를 배치했다는 증거가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내부 논의 및 백악관과 협의를 거쳐 중국의 림팩 참가 초청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국방 교류 활성화와 관계 안정화를 위해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가 취했던 정책을 뒤집은 것으로, 유화정책 대신 힘으로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때맞춰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 국방부의 초청 취소 결정은 매우 비건설적이고 경솔한 행동이며, 상호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남중국해 군사기지화에 대해 “단지 방어 목적의 시설이며, 군사기지화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이를 과장하거나 부풀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중국은 이 지역에서 비행 훈련도 확대 중이며, 지난주에는 핵장착이 가능한 H6 폭격기 등 장거리 폭격기 여러 대를 파라셀군도의 우디섬에 이착륙시켜 미국을 자극했다. 남중국해를 내해로 만들려는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이 가속화되며, 이를 둘러싼 미·중의 긴장 관계는 저강도에서 고강도로 옮겨 가고 있으며, 이 지역 제공권을 둘러싼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남중국해 분쟁지역에서 계속된 중국의 군사기지화는 지역 안정을 해치고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중국은 “남중국해 섬과 수역에 대한 확고한 주권을 갖고 있다”면서 “해당 지역의 관련 시설은 방어 및 민간용”이라고 일축하며 평행선을 걷고 있다. 앞서 26개국이 참여했던 2016년 림팩에 중국은 구축함 시안(西安)함, 프리깃함 헝수이(衡水)함 등 5척의 군함과 3대의 함재 헬기, 1200명의 병력을 파견한 바 있다. ●中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할 것” 반면 미·중 무역 갈등은 중국 상무부가 24일 양국 간 무역 합의의 후속 조치로 미국산 제품 수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다시 전기를 맞았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양측이 협력을 통해 호혜공영을 이룩할 수 있으며 중국은 수요에 따라 미국 제품 수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주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의 방중을 환영한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완전한 비핵화’ 문 열다…北, 풍계리 갱도 3개 폭파

    ‘완전한 비핵화’ 문 열다…北, 풍계리 갱도 3개 폭파

    북한이 판문점 선언에서 명시한 ‘완전한 비핵화’의 첫 발걸음으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북부핵시험장)을 폭파해 폐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핵실험장 폐기를 언급한 지 34일 만이다.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를 통해 비핵화 의지를 분명하게 밝히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비핵화 대화의 입구’로 언급했던 핵동결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2008년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와 달리 미국의 보상 조치가 없는 선제적 폐기다.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청신호인 셈이다. 북한은 24일 오전 11시에 풍계리 핵실험장의 4개 갱도 중 2번 갱도 및 관측소를 폭파했다. 오후 2시 17분에는 4번 갱도와 단야장을, 2시 45분에는 생활건물 본부 등 5개의 건물을, 4시 2분에는 3번 갱도 및 관측소를 각각 폭파했다. 4시 17분에 군 건물인 막사 2개동을 폭파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날 폐기 행사를 마쳤다.  1번 갱도는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때 방사능에 오염돼 이미 폐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2∼6차 핵실험은 2번 갱도에서 이뤄졌다. 3번과 4번 갱도는 향후 핵실험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곳에서 2006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6번의 핵실험을 했고 2개월 후인 11월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폭파가 순차적으로 진행된 것은 이미 6차례 핵실험으로 약해진 지반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북측이 시각적 효과를 노렸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NN, 중앙(CC)TV, APTN 등 5개국(한국,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 30명의 기자가 현장을 참관했다. 이들은 이날 풍계리를 출발해 25일 아침 6~7시 정도에 원산 갈마초대소 프레스센터에 도착한 뒤 세부 현장 취재 결과를 전 세계에 타전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첫 방미길에서 “핵동결은 대화의 입구이고 그 대화의 출구는 완전한 핵폐기와 함께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풍계리 핵시설 폐기로 비핵화 대화의 입구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대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초기 조치로서 비핵화가 시작됐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한 뒤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첫 번째 조치임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리비아식 모델 등 비핵화 방법론을 두고 북·미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북한이 해당 조치를 예정대로 진행했다는 데 의미를 뒀다. 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무엇보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여건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풍계리 외교부 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한제국공사관 간 文 “136년 한·미 관계 굳건”

    대한제국공사관 간 文 “136년 한·미 관계 굳건”

    한·미 정상회담차 방미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재개관 현장을 방문해 “136년 동안 유지돼 온 (한·미 관계) 역사가 대단하다”며 한·미 동맹의 의의를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조(선)·미수호통상조약에 대해 “열강이 우리를 노리던 시절 우리나라가 자주적으로 체결한 첫 조약”이라며 “자주 외교의 노력으로 중요했던 관계가 136년 동안 유지돼 온 역사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136년 전인 1882년 5월 22일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됐다는 점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에 보고를 받았는지 아는 듯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도 잘됐고 이런 날 주미공사(관)가 재개관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우리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나라가 아니다”라며 근대 외교공간 보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박정양 초대 주미공사의 손녀 등 공관원 후손들과 만나 “처음 박정양 선생이 공사관으로 왔을 때 정말 막막했을 것”이라며 “당시만 해도 나라의 위세가 기울 때 외교를 통해 힘을 세우려 없는 살림에 큰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양은 귀국 이후 미국 제도와 문물을 정리한 ‘미속습유’와 ‘미행일기’를 남겼다. 초대 공사관 서기관이었던 월남 이상재는 일제강점기 국내 최대 항일민족단체인 신간회를 조직한 대표적 독립운동가다. 문 대통령은 “이런 이야기들이 제대로 기록으로 남아 알려져야 한다”며 “그 시기 개설한 러시아, 영국, 중국, 일본 등 공관들도 확인해 보고 문화재청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우리나라 역사상 서양 국가에 최초로 설치된 곳으로, 근대 외교공간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단독 건물이다. 지상 3층·지하 1층의 미국 빅토리아 양식 벽돌 건물로 워싱턴DC에 남아 있는 19세기 외교공관 중 내·외부 원형이 보존된 유일한 곳이다. 대한제국이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이 박탈되자 일본은 건물을 5달러에 강제로 사들이고 다시 10달러에 미국인에게 매각했다. 이후 2012년 문화재청이 문화유산국민신탁을 통해 미국인 젠킨스 부부로부터 350만 달러에 재매입하고 보수·복원 공사를 마쳤다. 귀국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재개관한 주미공사관 앞길엔 많은 교민들이 갑자기 쏟아진 폭우를 맞으며 태극기를 들고 긴 시간 기다려 줬다”며 “뜨겁게 환영해 주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태극기 뒤집혀 걸렸다” 논란

    [단독]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태극기 뒤집혀 걸렸다” 논란

    심재철 의원 “건괘가 오른쪽 윗편에 와야” 지적문화재청 “사진보고 19세기 원형 재현한 것”반박 대한제국 국기, 태극·4괘 다양한 형태로 사용“현 국기 게양법에 맞춰야 한다는 논리는 억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22일(현지시간) 재개관한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 태극기가 잘못 게양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19세기에 찍힌 당시 사진을 보고 그대로 고증 재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역사적 장소를 복원할 때 원칙은 가능한 한 원형에 가깝게 재현하는 것이며 지금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심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했는데 태극기가 뒤집어 걸린 게 아닌가 싶다”면서 “태극기를 세로로 길게 늘여서 게양할 때는 하늘을 나타내는 건괘(보통 긴 막대기 3개가 그어져 있는 모양)가 오른쪽 윗편으로 와야 한다. 대한민국국기법 시행령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893년 미국 헌팅턴도서관에 소장된 당시 공사관 사진을 보고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태극기가 걸려 있던 바로 그 자리에 같은 크기, 같은 모양의 태극기를 고증해 게양했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1889년 2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서양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으로 이날 오전 재개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문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서양 최초로 개설한 공관이며 19세기 워싱턴에 개설된 여러 공관 중 원형이 보존된 유일한 곳”이라면서 “오늘 (조미수호통상조약)136년만의 재개관일에 한미정상회담이 있어 더욱 뜻 깊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운영될 당시 건물과 내부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이번 복원 사업의 기본목표였다”면서 “그 당시 자료와 서적, 사진자료가 복원사업의 근거가 됐다”고 말했다.실제 1893년 촬영된 공사관 내부와 복원공사 후 재현 모습을 보면 태극기가 게양된 위치는 물론 태극기 위에 걸린 광화문 사진을 넣은 액자까지 고스란히 125년 전 모습과 같다. 또 태극기 앞쪽에 놓인 작은 의자와 탁자, 탁자 위에 놓인 바구니, 원통형 도자기도 유사하게 되살렸다. 고종황제가 세운 대한제국 시대에는 다양한 모습의 태극기가 사용됐다.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최초의 국기는 1882년 5월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에서 사용됐지만 당시 사용된 국기 형태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1882년 9월 박영효는 고종의 명을 받아 수신사로 일본에 가던 중 배 위에서 태극문양과 4괘 도안의 기를 만들어 사용했고 이 사실을 본국에 보고했다.이듬해 3월 고종은 왕명으로 태극과 4괘 도안의 기를 국기로 제정해 공포했다. 하지만 당시 국기제작에 관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태극기는 다양한 형태로 제작됐다. 실제 고종의 외교고문이었던 오웬 데니가 소장한 태극기(1980년경)나 의병장 고광순이 사용했던 태극기(1907년) 등 지금까지 남아있는 광복 이전의 태극기를 보면 태극의 문양과 괘의 위치가 조금씩 다른 형태로 사용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통일된 태극기 제작법이 나온 것은 정부 수립 이후다. 정부는 1949년 국기시정위원회를 구성해 오늘날 국기제작법을 확정했고 1972년 국기에 대한 맹세를 실시했다. 현재는 2007년 제정된 대한민국 국기법에 따라 국기 관련 사무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19세기 대한제국공사관에 걸려 있던 태극기를 현 국기 게양법에 맞추어 달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심 의원의 주장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 대통령, 1박 4일 방미일정 마치고 귀국길 올라

    문 대통령, 1박 4일 방미일정 마치고 귀국길 올라

    문재인 대통령이 1박 4일간 한미정상회담 등 미국 워싱턴DC 방문 일정을 마치고 22일(현지시각) 귀국길에 올랐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환송 행사를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미국을 떠났다. 이날 환송행사에는 조윤제 주미대사 부부 내외와 핸더슨 미국 의전장 대리 등이 참석, 폭우 속에서 고국으로 향하는 문 대통령을 환송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21일) 오후 5시30분쯤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안착한 뒤 공항도착 행사를 시작으로 1박 4일간 공식 실무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방미 당시 머물렀던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하루를 머무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과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영빈관1층(Lee Drawing Room)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50분간 접견한 자리에서 “이번은 역사상 최초로 ‘완전한 비핵화’를 공언하고 체제 안전과 경제발전을 희망하는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대상으로 협상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협상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21분간 단독회담을 한 뒤 65분간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가졌다. 두 정상 이 자리에서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워싱턴 프레스센터 프리핑으로 전했다.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북미 간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 안정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난한 맥스 썬더 한미연합군사 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박정양 대한제국 초대공사와 이상재·장봉환 공사관의 후손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김정숙 여사는 이날 워싱턴의 디케이터 하우스에서 카렌 펜스 미국 부통령 부인과 함께 전시를 보고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 내외는 한국시각으로 24일 새벽 서울공항으로 귀국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바심 난 트럼프, 참모진에 “북·미회담 계속해야 하나”

    조바심 난 트럼프, 참모진에 “북·미회담 계속해야 하나”

    北 강경 돌변에 불편한 심기 표출 백악관 고위관료들 사이 회의론 트럼프, 그레이엄 상원의원 만나 “첫 임기 내 북핵 윈윈 방식 해결” ZTE 제재 완화 등 中에도 ‘손짓’ 북한의 태도 돌변으로 꼬인 남·북·미 관계 속에 백악관의 기류가 다소 혼란스럽게 흐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의지를 드러내고 북한에 여러 가지 ‘당근’을 던지고 있지만, 우려와 조바심도 커지는 양상이다.백악관의 분위기는 일단 ‘회담 추진’ 쪽으로 기울어 있다. 이미 미국 측 선발대가 6·12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에 도착해 실무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중요한 징검다리를 건너뛸 수 없는 상황이다.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2020년) 내에 북핵 위기를 ‘윈윈 방식’으로 끝내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사흘 전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말했다”면서 그의 의중을 전달한 터라 발언의 무게감이 작지 않다. 이어 그는 “우리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교체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 체제 보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명확히 했다. 이어 “한반도 통일이나 북한에 민주주의를 전파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약 그들(북한)이 회담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외교가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시 충돌의 길로 돌아가게 된다”고도 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자신이 진정 만나고 싶어 한다는 걸 이해시킴으로써, 북한과의 쇼가 계속 진행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제재 완화안을 내놓은 것도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에 대해 낙관하지만은 않는 모습도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사흘 전에 통화를 요청한 것에 대해 “이는 문 대통령이 워싱턴에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위험을 떠안고 계속 정상회담을 진행시켜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최근 며칠간 질문을 퍼붓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자 조바심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 핵무기 능력과 경제원조를 절대 맞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한 담화에 놀라고 분노했다”고 전했다. WP도 이날 ‘트럼프, 북한의 강경 돌변에 한국에 ‘조언’을 구하다’란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 북한에 대한 불신과 회의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특히 볼턴 보좌관은 주변 인사에게 ‘회담이 잘 추진될 거라고 믿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태도 돌변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난기류가 백악관에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갈망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문 대통령의 중재 노력이 더해진다면, 북·미가 ‘접점‘을 찾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 만나는 文… 비핵화 확신 심기

    트럼프 만나는 文… 비핵화 확신 심기

    로드맵보다 ‘상황 관리’ 무게 北 체면 세우기案 거론 관측 “협상 타결까지 北·中국경 경계” 트럼프, 中에 대북제재 충실 촉구남북 및 북·미 관계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교착상태에 놓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 공식 실무방문 일정에 착수했다. 문 대통령의 방미는 취임 후 세 번째이며, 한·미 정상회담은 네 번째다. 이날 오후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서울공항을 출발한 문 대통령은 22일 낮 12시쯤(현지시간·한국시간 23일 오전 1시쯤) 트럼프 대통령과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한다. 이어 주요 참모들과 함께 미측과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갖는다.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길잡이’가 돼야 할 이번 방미의 성패는 문 대통령이 단독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확신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어 줄 수 있느냐에 달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처럼 이견이 노출된 상황에서도 평화적으로 비핵화에 이를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북·미 대화 실패 경험을 역설적으로 강조할 수도 있다”면서 “양측 지도자가 신뢰하지 못하고 강경파의 논리에 휘둘린 결과가 지금에 이른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미 간 비핵화 로드맵의 이견이라는 것이 실체가 불분명해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한국이 나서 함부로 중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번 방미의 목적은 북·미 간 신뢰를 두텁게 해 비핵화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0일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전화해 북한이 태도를 강경하게 바꾼 배경 등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해석’을 구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바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백악관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는 북한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은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북한 국경 지역을 강하고 삼엄하게 경계해야 한다”면서 “최근 (북·중) 국경에 구멍이 많이 생기고 많은 것이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에 대북 제재에 충실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나고, 북한이 정말 성공하기를 바란다”면서도 “다만, 그것은 오로지 (협상) 서명 이후”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내용’(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중재보다는 균열 조짐을 보이는 ‘상황 관리’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까지 ‘판’이 깨지지 않도록 백악관의 메시지를 유연하고 신중하게 가져가도록 조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미가 그간 어떻게 비핵화 방법론을 조율했는지 듣고, 이런 정도는 감안해 달라는 식으로 얘기할 수는 있어도 방향을 틀거나 디테일한 조언은 할 수 없다”면서도 “북·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인권이나 체제 존엄을 건드릴 만한 발언은 신중하게 접근해 달라는 요청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명분’과 ‘체면’을 챙겨 주는 방안을 거론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북한의 태도가 급변한 것은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핵무기 본토 반출 발언 직후라는 점과도 무관치 않다. 북한으로서는 미국이 직접 핵무기를 해체하고 반출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와 맞물려 북한의 확고한 비핵화 이행을 전제로 제재 해제 시점을 앞당기거나 강력한 체제 보장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미국 내 강경파들이 무리하게 목소리를 키우는데도 남측이 뒷짐 진 것 아니냐는 게 북측의 불만인 것 같다”면서 “북한이 발가벗겨지는 상황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미국에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대통령 ‘3無 순방’… 트럼프와 원포인트 실무회담

    ‘북·미회담 성공’ 가교 역할에 집중 1년만에 4차례 정상회담도 이례적 21~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세 번째 방미 일정은 앞서 두 차례와 달리 철저하게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가교’ 역할에 초점이 맞춰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이행방안을 논의하게 될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은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목적의 사실상 전부나 다름없다. ‘원포인트’ 실무회담인 셈이다. 두 정상의 친교 일정이나 공동발표문·기자회견, 재외동포 간담회, 경제협력 확대 및 투자 유치 등을 위한 비즈니스 포럼 등 통상 일정들이 모두 빠진 것도 같은 이유다. 문 대통령이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머무는 시간이 워싱턴DC 체류시간보다 긴 ‘1박 4일’ 일정도 전례가 드물다. 2005년 6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6자회담 재개 및 북핵 현안을 다루고자 1박 3일간 워싱턴을 방문,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났던 게 거의 유일하다. 당시 북한은 6자회담을 1년 가까이 공전시켰고, 미국 내 강경파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북한의 느닷없는 핵보유 선언이 튀어나왔고, 노 대통령은 다급하게 미국을 향했다. 우여곡절 끝에 노 대통령의 중재는 성공했고, 결국 6자회담 재개에 이은 9·19 공동성명(북한의 모든 핵무기 파기, 핵확산금지조약(NPT)·국제원자력기구(IAEA) 복귀 등)의 결실로 이어졌다. 단독회담 및 확대회담을 겸한 오찬, 미 행정부 외교·안보정책 핵심담당자 접견 이외 일정으로는 ‘조(선)·미수호 통상조약’ 체결 136주년 및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년 기념을 겸한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방문, 박정량 초대공사 및 공사관인 이상재·장봉환 후손 격려 일정이 전부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1년여 만에 4차례 정상회담을 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1987년 대통령 5년 단임제 개헌 이후 한국 대통령 재임 중 한·미 정상회담은 평균 8.2회다. 통상 1년에 1~2번꼴인 셈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 1년 내 부시 대통령과 4차례 회담을 가졌지만, 두 차례 다자회의(주요 8개국(G8),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이뤄진 회담이 포함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트럼프식 北비핵화 해법’ 접점 찾을까

    한·미 ‘트럼프식 北비핵화 해법’ 접점 찾을까

    체제보장 약속 등 유연해진 트럼프 文대통령과 현실적 방안 논의할 듯 美내부선 北의 비핵화 의지 의심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해법’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체제 보장’과 ‘한국식 경제 발전’이라는 ‘당근’을 제시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방미가 북·미 간의 뿌리 깊은 ‘불신’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인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북·미 ‘불신’을 해소하고 가장 핵심인 비핵화 해법의 유연성 부분을 집중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20일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예상했다. 한 외교인사는 “문 대통령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없는 북·미가 ‘비핵화’라는 큰 그림에 합의하고 서로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과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에서는 ‘선 핵폐기 후 보상’ 원칙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던 미국 정부가 ‘트럼프식 해법’ 카드를 꺼내며 ‘유연’해진 것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리비아식 해법을 부정하고 완전한 비핵화 합의 시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과 한국식 경제 번영을 약속하는 등 ‘트럼프식’ 비핵화 해법의 큰 그림을 제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 유연성은 미국 의회나 전문가들 사이에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불신’을 낳고 있다. 그의 노벨평화상에 대한 욕심과 TV 리얼리티쇼 같은 예능프로그램식 접근이 북·미 회담을 위기로 몰고 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앞서 대니얼 러셀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워싱턴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관계에서 ‘디플로테인먼트’라고 불릴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냈다”며 “북·미 정상회담은 이런 디플로테인먼트의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한반도 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어떤 합의를 하더라도 그 내용과는 상관없이 ‘세상 최고의 합의’라고 선언할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19일 미 의회가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폐기와 대량살상무기(WMD)뿐 아니라 ‘북한의 해킹’까지 의제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도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은 “북한의 악성 행동들(해킹)을 그저 눈감아 주는 회담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북·미 대화 재고란 돌연한 입장 변화에 대해 지난 17일 ‘시진핑(習近平) 배후론’을 꺼냈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 미·중 무역갈등을 서둘러 봉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북한으로부터 완전한 비핵화 합의를 끌어내려면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역적자 문제로 중국을 끝까지 밀어붙일 수 없었다는 것이다.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언론은 “북한의 태도 돌변에 미국과 한국은 자신들의 대북정책에서 원인을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중국 탓만 하고 있다”며 “미국은 계속해서 더 큰 ‘선물 보따리’를 요구했을 뿐 북한의 양보에 재빨리 호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한·미 정상 22일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

    냉각된 북미·남북관계 풀 해법 마련 기대 文대통령 방미 전 핫라인 통화 여부 주목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한다. 양 정상 간 내밀한 대화를 통해 북한의 강경 발언으로 냉각된 비핵화 국면과 북·미, 남북 관계를 풀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후 한·미 정상회담은 이번이 4번째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8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신속하고 완전한 비핵화에 나서면 미 민간 기업을 통해 파격적 경제 보상을 하고 체제를 보장하는 이른바 ‘트럼프 모델’이 이 자리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확대회담도 있지만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 목적은 두 정상 간 단독회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이 정상회담에서 나눈 교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는 게 북·미 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도 굉장히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에 도착해 영빈관에서 1박을 한 뒤 다음날인 22일 오전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과 접견할 예정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한 뒤 자리를 옮겨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한다. 정상회담 후에는 ‘조·미 수호 통상조약’ 체결 136주년을 기념해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을 방문한다. 박정양 대한제국 초대공사와 공사관인 이상재·장봉환의 후손도 만난다. 문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한국시간으로 24일 이른 새벽 귀국한다. 문 대통령의 방미 전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앞서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 때 한국이 파악한 북한의 입장을 전달하고 나서 미국의 입장을 북한에도 전해 양측을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북·미를 중재하려면 우선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연기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취소 가능성을 내비친 북한의 진의를 파악해야 한다. 청와대는 이번 주말 국정원 등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여러 채널을 가동해 타협점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주말쯤 직접 남북 정상 핫라인 채널을 가동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이 남북 고위급 회담이 무산된 책임을 남측으로 돌리며 연이틀 강도 높은 비난 공세를 이어 가고 있는 데 대해 “지켜보겠다는 말씀밖에 드릴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통일부 주최로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에서 북한의 ‘통일교육원’ 정기풍 소장은 “판문점 선언 이행에 역행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문점 선언의 ‘적대 행위 전면 중지’ 조항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미정상, 22일 단독회담도…北비핵화·밝은미래 보장논의

    한미정상, 22일 단독회담도…北비핵화·밝은미래 보장논의

    청와대는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기 위한 방안과,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배석자가 없는 상태에서 단독회담도 할 예정이어서 한미정상 간 긴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8일 기자들을 만나 1박 4일간 진행되는 문 대통령의 미국 공식 실무방문 일정과 의의를 소개했다. 남 차장은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으로, 지난 1년간 14차례 통화를 하는 등 긴밀한 소통을 해 온 두 정상이 5번째 만남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을 약 3주 앞둔 시점인 만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게 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정상이 그동안 빈번하게 전화 통화로 긴밀히 소통했던 것을 넘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이행방안을 중점적이고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방미 세부 일정과 관련해선 “21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에 도착해 영빈관에서 1박을 한 뒤 다음날인 22일 오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접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가장 중요한 일정인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선 “22일 정오께부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할 것”이라며 “이후 자리를 옮겨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가진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배석자 없이 두 정상이 단독으로 회담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심도 있는 얘기가 많이 오고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까지 사례를 보면 두 정상이 만나면 대화가 길어지는 일이 많았다.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는 모른다”며 “대신 단독회담에 이어 업무오찬을 하는 것으로 순서만 정해놓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도 확대회담을 하기 직전에 잠시 두 정상이 (단독으로 대화한) 시간은 있었다”면서도 이번에는 특별히 단독회담에서 주요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방문의 목적이 정확하고, 문 대통령이 가서 해야 할 일이 확실하다. 참모들 배석 없이 양 정상 간 소통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에서는 공개적인 양국 현안에 대해서 (얘기할 것이고), 대통령의 방미 목적에 관한 대화는 단독회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후에는 문 대통령은 조미수호 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년 기념,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을 방문한다. 또 박정량 대한제국 초대공사 및 공사관인 이상재·장봉환의 후손을 격려하는 일정을 추진한다. 문 대통령은 공식 실무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한국시간으로 24일 이른 새벽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남 차장은 전했다. 남 차장은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한미정상 간 우의와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고, 한미 양국 간 동맹과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북한과 중국의 소통이 늘어나며 북미정상회담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중간 만남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도움이 되는 만남이지, 새로운 장애가 생겼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해 남북 정상이 교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직접 전달되는 것이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리선권 “남북관계 南당국에 달려”… ‘돌변 北’ 연일 대남 공세

    리선권 “남북관계 南당국에 달려”… ‘돌변 北’ 연일 대남 공세

    고위급 회담 연기 남측 유감에 “상식 이하로 놀아대” 재반박 회담 무산 한·미 훈련 탓 비난 “회담 재개 맥스선더 이후” 관측 정부, 판문점 선언 이행안 추진 22일 방미 이전 첫 통화 가능성 “남북관계 관리 대책 필요” 지적올 초부터 속도전을 벌여 왔던 남북 관계가 북·미 간 비핵화 신경전으로 첫 냉각기에 돌입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17일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 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 위원장은 전날 통지문을 보내 이날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통보한 데 이어,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남 강경 입장을 이어 간 것이다. 리 위원장은 이날 남북 고위급회담 무산 책임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차후 북·남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 있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유감 표명과 함께 조속한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를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남조선 당국은 우리가 취한 조치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필요한 수습 대책을 세울 대신 현재까지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따위나 운운하면서 상식 이하로 놀아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회담 무산의 원인인 침략전쟁 연습의 타당성 여부를 논하기 위해서라도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남조선 당국의 괴이쩍은 논리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나 북침전쟁연습을 합리화하고 역겨운 비방 중상을 지속시켜 보려는 철면피와 파렴치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문제 삼은 한·미 연합 공중훈련 ‘맥스선더’가 끝나는 오는 25일까지는 남북 고위급회담이 다시 열리기 힘들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남북 고위급회담은 맥스선더가 끝나는 25일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남북 고위급회담이 무기 연기된 상황에서도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은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큰 고비를 맞은 남북관계 관리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는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 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측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적어도 이번 주 내 핫라인이 가동될 가능성도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열릴 것이냐” 묻자 트럼프 “지켜보자”

    “북미 정상회담 열릴 것이냐” 묻자 트럼프 “지켜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6일(현지시간) 그동안 북한 비핵화의 유력한 해법으로 거론해온 이른바 ‘리비아 모델’에 선을 긋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 9건의 트윗 글을 올렸지만 정작 북한과 관련한 메시지는 없었다. 북한이 남북고위급 회담의 전격 중지를 발표한 데 이어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성명을 통해 “일방적 핵 포기만 강요하는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며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카드까지 던진 상황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침묵’은 이례적이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자리에서도 취재진으로부터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세례를 받았지만 평소와 달리 ‘신중 모드’였다. ‘북미정상회담이 여전히 유효한가’ 등의 질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는 말을 반복하며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만 했다. 그러면서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전혀 통보받은 바도 없다.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심스러운 대응에서 고민이 깊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제1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리비아 모델을 주창해온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정조준하자 북한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해법인 ‘트럼프 모델’을 대안으로 꺼내드는 모양새다. 자칫 정면 대응으로 ‘강 대 강 충돌’이 빚어질 경우 세기의 비핵화 담판 성사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는 만큼, 판을 깨지 않으면서도 비핵화 목표에 무사히 도달하기 위해 일단 진화를 시도하며 상황관리에 나선 흐름이다. 그러나 동시에 볼턴 보좌관이 직접 나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목표를 못 박았다. 북한의 페이스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간 기선제압 싸움이 팽팽히 전개되는 양상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先) 비핵화-후(後) 보상·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한 리비아모델에 대해 “정해진 틀(cookie cutter)은 없다. 이것(북한 비핵화 해법)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리비아식 해법을 특정한 롤모델로 삼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제3의 모델, 이른바 ‘트럼프모델’로 간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내 비핵화 강온 노선 간 균열의 틈을 파고들려는 북한의 노림수에 말리지 않는 한편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처참한 몰락으로 귀결된 리비아 해법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북한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도 깔려 있어 보인다. ‘핵 무력 완성’을 이미 선언한 북한의 경우 핵개발 초기단계였던 리비아와 상황이 다를 뿐만 아니라 유사한 핵포기 사례인 남아공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모델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점에서다.이는 지난 11일 방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볼턴 보좌관의 면담 후 정부 고위관계자가 북한의 비핵화 모델과 관련, “상황마다 독특한 요소들이 있는 만큼 특정 방식을 뭉뚱그려 북한에 적용한다고 말하는 건 어폐가 있다”고 말한 것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외견상으로는 리비아모델에 선을 긋는 듯하고 있지만, 내용상의 후퇴를 시사한 것이라기보다는 국면관리용 성격이 더 크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실제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북한 비핵화 모델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비핵화 입장을 견지하며 초장부터 북한과의 기선제압 싸움에서 끌려가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핵화 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북한의 ‘맹폭’을 받은 당사자인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모든 걸 하겠지만, 회담의 목적, 즉 CVID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볼턴 보좌관은 비핵화의 대상도 ‘북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정상회담 개최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동시에 현실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이 점점 더 많은 보상 혜택을 요구하는 동안 북한과 끝없는 대화에 빠져들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샌더스 대변인도 북한의 반발에 대해 “충분히 예상해온 일”이라며 설령 회담이 무산되더라도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희망을 계속 내비치면서도 북한의 이번 반발에 대해 ‘늘 해오던 패턴이라 놀라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만나지 않길 원한다면 그것도 괜찮다. 그렇다면 우리는 최대의 압박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