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미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65
  • 나경원, 美에 총선 전 북미회담 만류…청와대 “역사의 죄인 되고싶나” 격앙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내년 4월 총선 전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우려를 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3차 북미 정상회담마저 또다시 총선 직전에 열릴 경우 대한민국 안보를 크게 위협할 뿐만 아니라 정상회담의 취지마저 왜곡될 수 있다”며 “금년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이런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정상회담은 한국당도 환영한다”며 “그러나 2018년 지방선거(6월 13일)를 하루 앞두고 열린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외교·안보를 포함해 모든 것을 내년 총선에 올인하고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의 이번 입장문은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 차원에서 나왔다. 한 언론은 이날 나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지난 20일 미국을 방문했을 때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4월 전까지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자신의 말을 거둬들이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도 “경악할 일이다. 어떻게 한반도 평화보다 당리당략이 우선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통일부 “김연철, 미국에 금강산 관광 창의적 해법 설명”

    통일부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미국 방문 결과에 대해 “미국 연방정부 관계자, 전문가들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방향과 당면 현안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장관은) 금강산 관광 문제 재개와 또 활성화 문제에 대해 조건과 환경을 고려한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그런 입장하에 구상을 설명했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서는 신변안전 보장 문제라든지 남북 간의 협의를 통해서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가 우선”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앞으로 금강산 관광의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고 또 활성화를 해나가는 그런 과정 가운데서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금강산 관광 지구의 남측 시설 철거에 대해선 “남북 간에 입장 차가 여전히 크고 그 간격을 좁힐 만한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국민의 재산권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의 기존 입장을 가지고 계속 북측과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오는 27일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최윤 금강산관광재개범강원도민운동본부 대표 등 금강산관광재개범강원도민운동본부 관계자와 오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방미 결과를 공유하고 금강산 시설 철거 통보에 대한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귀국한 나경원, 황교안 단식농성장 찾아 “지소미아 정말 다행”

    귀국한 나경원, 황교안 단식농성장 찾아 “지소미아 정말 다행”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한국 국회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귀국일을 하루 앞당겨 청와대 앞에 설치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았다.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23일로 나흘 째를 맞았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황교안 대표를 만나 “문재인 정권이 한일 갈등을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와 연계시킨 일에 대해 미국에서 우려가 굉장히 크지 않았나”라면서 “이런 미국의 우려와 황교안 대표의 구국 단식, 국민들의 저항이 있으니, 문재인 정권이 일단은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결정을 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소미아 (효력 종료) 중단 결정을 한 것이 앞으로 방위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면서 “미국을 방문해 많은 국민들이 한미동맹을 중요시한다는 것과 (한미동맹 강화를 바라는) 황교안 대표의 의지도 잘 전달하고 왔다”고 전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함께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한국 국회 입장을 미국에 전달하기 위해 지난 20일 미 워싱턴DC로 떠났다. 원래 3박 5일 일정이었으나 나경원 원내대표는 귀국일을 하루 앞당겨 이날 오전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뜻을 잘 받들어 원내에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면서 “건강을 잃으실까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사실 (단식의) 시작은 선거법 개정안 때문이었다. 잘 싸워보자”고 답했다.황교안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 등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서는 안 되고 지소미아가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20일 단식을 시작했다. 당초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을 단식 농성 장소로 정했지만 대통령 경호 문제로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국회에서 밤을 보낸 뒤 새벽에 청와대 앞으로 나오며 단식을 하고 있다. 그런데 전날은 국회로 돌아가지 않고 청와대 앞에서 첫 철야농성을 했다. 밤 9시쯤 차를 타고 청와대 앞 광장 농성장을 떠났다가 약 1시간 만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 천막은 청와대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설치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방미 성과를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있다는 것을 미국이 분명히 인식하면서 조금 더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방위비 협상을 진행하고, 협상 과정상 여러 갈등이 있어도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에 이르는 데까지 가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면서 “미 의회에선 트럼프 정부의 방위비 협상이 한미동맹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는 데 상당히 공감했고 미 행정부에도 충분히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종료 관측부터 ‘반전’ 유예까지…급박했던 지소미아 협상

    종료 관측부터 ‘반전’ 유예까지…급박했던 지소미아 협상

    청와대가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를 ‘조건부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협의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사실상 종료가 유력한 분위기였지만 한일 간 치열한 물밑 접촉 끝에 반전이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마지막까지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아슬아슬한 조정을 이어왔다”며 “마지막까지 상황이 유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지소미아 종료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소미아 종료 시점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본의 태도 변화가 있지 않은 한 지소미아가 내일 종료된다”고 말해 사실상 종료를 염두한 것으로 읽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부터 분위기는 급격히 변해갔다. 강 장관의 급격한 일본행도 변화된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 했다. 강 장관 방일은 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앞두고 확정됐다. 당초 한국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철회가 없다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도 건드릴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미국과 일본은 거듭 한국을 향해 압박을 펼쳐왔다. 특히 미국은 실망감과 우려를 표출하는 등 일방적으로 한국을 향해서만 압박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거듭 일본의 조치가 먼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대화의 기류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 참석을 위해 지난달 22∼24일 일본을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양국 현안이 조기해결 되도록 노력하자’는 취지가 담긴 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됐다. 지난 17~18일 지소미아 종료를 목전에 앞두고 열렸던 마지막 한일 국방장관 회담도 중요 포인트가 됐다. 정경두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수 차례 비공식 회동까지 이어가며 막판 논의를 이어갔다. 정 장관은 당초 2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일정을 하루 앞당겨 22일 오전 귀국해 오후에는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했다. 기류 변화가 감지되면서 급격히 귀국을 결정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물밑에서의 접촉도 계속 이뤄졌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8일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등 고위 인사들을 만나 지소미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1차장의 방미가 큰 기점이 된 것이냐’는 질문에 “각자의 역할이 있다”며 “우리도 그러한 움직임을 다 알고 역할 분담이라 볼 수 있다”고 했다. 강 장관도 지소미아 종료를 하루 앞둔 지난 21일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현안을 논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의 막판 중재도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일측에 어느정도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도 지난 17일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담에서의 한미일 장관 회담때도 중립적 입장에서 한일 모두에게 전향적 자세를 요구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미국이 기여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지소미아 D-Day…美하원 외교위원장 “우리끼리 싸울 여유 없어”

    지소미아 D-Day…美하원 외교위원장 “우리끼리 싸울 여유 없어”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지소미아(한일군사보호협정) 종료 하루를 앞둔 21일(현지시간) 지소미아와 관련해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중국과 북한 등을 거론하며 “적들이 있다. 우리끼리 싸울 여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안보전문가들은 지소미아 종료로 동맹으로서 한국의 자격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엘리엇 엥걸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방미 중인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의회에서 면담하기에 앞서 특파원들과 만나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방들이 싸울 때가 아니라 서로 잘 지낼 때가 좋다”면서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 하고 싶다”며 운을 뗐다. 엥걸 위원장은 지소미아 종료를 하루 앞두고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다는 견해에 대해 “나는 낙관론자이고 항상 우리 우방과 동맹들이 함께 일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북한을 거론하며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적들이 있다”면서 “우리끼리 싸울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대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점에 비춰 상황을 낙관한다며 동맹을 위해서는 “싸우고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기보다는 양국이 미국과 함께 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미동맹에 관해서는 “한미동맹은 중요한 동맹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 서울과 워싱턴 양쪽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의견 차이를 악화시키기보다는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엥걸 위원장을 만나 한미동맹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지소미아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이수혁 주미대사도 함께 참석했다.이런 가운데 미국의 안보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하면 동맹으로서 한국의 자격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전했다.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VOA에 “한국과 동맹국들, 협력 국가들이 국가 안보에 피해를 주는 이 결정은 동맹으로서의 자격에 의문을 갖게 한다”면서 “모든 국가 안보 전문가들은 지소미아 종료가 잘못된 결정이라 생각한다. 이런 상황은 한국의 동기와 판단력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한국이 자국 방어에 필수적인 요소를 스스로 포기하는 셈이라며 그렇다면 “왜 미국이 한국을 지원하겠다는 중요한 약속을 해야하는가. 의회에서는 이제 미군을 집으로 복귀시킬 때라는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지소미아 종료가) 동맹의 종말은 아닐 것”이라면서 “미국은 깊은 유감을 표명하겠지만 보복은 있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이 수출 규제 철회를 약속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본과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극적인 타협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지소미아 연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 “韓, 고속철·의료보험도 있지 않느냐” 방위비 증액 압박

    美 “韓, 고속철·의료보험도 있지 않느냐” 방위비 증액 압박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등 미 외교 당국자들이 21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의 재정립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한미 방위비 협상이 힘든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툴 케샵 국무부 동아태 수석 부차관보는 한국의 ‘고속철도’와 ‘의료보험’까지 거론하며 ‘한국은 부자나라’라는 논리로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미국의 방위비 대폭 증액에 대한 우려를 미 의회와 행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지난 20일 미국을 방문, 비건 지명자와 면담했다. 나 원내대표는 면담 후 특파원들과 만나 “비건 대표가 1950년 이후 ‘한미동맹의 재생’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결국 방위비 증액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방위비 협상)는 새로운 동맹의 틀에서 봐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 원내대표는 비건 지명자가 방위비 협상에 대해 “과거의 협상과는 다른 어렵고 힘든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면담에서 비건 지명자는 “한미동맹이 6·25 이후 60년 넘게 지났지만 왜 한반도에는 여전히 평화가 있지 않고 극단적 대치 상황인지 근본적 문제의식이 있다”며 “앞으로 역할 분담은 미국 혼자만의 역할은 아닐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 당국자들이 한국을 ‘부자나라’로 부르며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식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아툴 케샵 국무부 동아태 수석 부차관보는 미국이 수십년간 세계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역할을 했다며 1950년대와 2019년의 한국은 굉장히 다른 환경이라고 주장하면서 한국의 증액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에는 미국에 없는 고속철도와 의료보험이 있지만 미국에는 없다”며 “다른 나라는 성장하고 발전하고 자국민을 위한 일을 하는 동안 미국은 국민이 세금을 내서 기여했다. 자국민을 위해 이뤄놓은 게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그는 미국이 부담한 구체적인 세금 액수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3당 원내대표들은 “큰 상황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과도하고 무리한 일방적 증액 요구를 받아들이긴 쉽지 않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의 정신에 기초해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바탕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위비 분담 협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 원내대표가 전했다. 3당 원내대표들은 또 비건 지명자에게 “부장관이 되면 한미동맹이 더 튼튼해지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고, 비건 지명자는 “부장관이 되면 좀 더 살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3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방위비 문제와 연동돼 일부 언론에서 주한미군 감축 검토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도 비건 지명자에게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나 원내대표는 “동맹을 가치의 동맹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계산의 대상으로 보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며 “특히 주한미군 철수에 관한 언급이 나온 것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비건 지명자는 주한미군 감축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 원내대표는 의회 기류와 관련해 “주한미군도 절대 감축이나 철수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게 의회 입장이었다”며 “의원 중에는 예산을 통해 통제하겠다는 뜻도 표시했다”고 말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문제에 대해서는 미 의회와 행정부 모두 우려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의회도 지소미아 파기는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행정부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미국이 10여일 전부터 한국 측 입장 변화만을 요구하는 것을 넘어 일본에도 입장 변화를 이야기한 흔적이 있다”며 “한일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앞으로 적극적 역할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인영 “소득분배 개선 반가운 소식”

    이인영 “소득분배 개선 반가운 소식”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의회외교 차원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함께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분위 소득분배가 개선됐다”고 밝혔다.이 원내대표는 “형편이가장 어려운 1분위에 속한 분들의 가계소득 상승 폭이 지난 3분기 4.3%로 크게 늘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소득분배 개선”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모든 계층의 소득이 상승했고, 최상위 20%와 하위 20% 소득의 배율을 표시하는 ‘균등화 가처분소득 5분위 배율’도 계속 악화하다가 이번에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 더 길게 보면 이번 소득분배 개선은 서민 가정에서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고령화, 온라인쇼핑 확대 등 분배를 악화시키는 사회 구조적 변화가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된 기초생활 보장 대상자 지원 확대, 청년을 위한 국민취업지원제 도입, 기초연금 인상 대상자 확대 등 취약층 소득 보전을 위한 정책적 노력에 만전들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주택 정책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2013년 이래 가속화되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매우 둔화했다”며 “정부에서 부동산 시장에 지나친 자금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억제 정책을 편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가계부채 증가율이 경제 전체의 성장률보다 높기 때문에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전 세계적 저금리 정책이 가계부채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경제부처 및 한국은행 측과 잘 상의해 가계부채가 급등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원내대표는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주택가격 상승이 가속화되지 않도록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면 정부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3당 원내대표는 오는 25일 귀국해 방미 결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주한미군 6500명 감축 못하게… 美의회, 새달 법안 통과시킨다

    주한미군 6500명 감축 못하게… 美의회, 새달 법안 통과시킨다

    2019엔 ‘2만2000명 이하로 못 줄여’ 명시 동의없이 행정부 독단 감축 가능성 차단 美의회서 의원들 만난 여야 3당 원내대표 “동맹 기초한 합리적 방위비 분담 공감대”미국 의회가 이르면 다음달 초 주한미군을 현재 수준인 2만 85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된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019 국방수권법에는 주한미군을 2만 2000명 이하로 감축할 때만 미 의회의 동의를 받도록 명시했다. 따라서 논란이 되고 있는 주한미군 감축은 2020 국방수권법안이 통과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이뤄질 수 없게 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0일(현지시간) “주한미군 감축 논란은 미 의회가 2020 국방수권법에서 주한미군의 규모를 2만 8500명 이하로 줄이지 못하도록 정한 것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일어난 일종의 해프닝”이라면서 “2020 국방수권법에 대한 상하원의 조율이 끝났고 다음달 초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원은 지난 6월 29일 주한미군을 2만 85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 등이 포함된 2020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켰다. 주한미군 감축 금지 조항이 국방수권법에 포함된 것은 한미 동맹을 ‘돈 문제’로 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주한미군 규모를 갑자기 줄이거나 철수시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제어 장치’다. 하원도 7월 13일 같은 법을 통과시켰으나 주한미군 조항이 빠졌었다. 지난 10월 1일 발효 예정이었던 2020 국방수권법은 의회가 상원 법안에 포함된 주한미군 조항을 상하원 공동안에 넣었으며, 현재 예산 등 다른 문제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법안은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 뒤 대통령 서명 후 법률로 제정된다.미 의회의 2019 국방수권법에는 주한미군을 2만 2000명 이하로 감축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을 뒀다. 따라서 현재 주둔 중인 2만 8500명의 주한미군 숫자를 감안한다면 트럼프 정부가 6500여명을 미 의회의 동의 없이 감축시킬 수 있는 셈이다. 그래서 상하원은 이 같은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2020 국방수권법에는 주한미군 병력 규모를 현재 주둔 규모인 2만 8500명으로 명시한 것이다. 한편 방미 중인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트럼프 정부의 무리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 미 의회 여러 의원들이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하원 마이클 매콜 외교위원회 간사(공화), 제임스 클라이번 원내총무(민주), 상원의 찰스 그래슬리 임시의장(공화), 코리 가드너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공화) 등을 만났다. 이 원내대표는 미 의회의 분위기에 대해 “걱정했던 것보다는 한미 동맹의 굳건한 정신에 기초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위비 결론을 도출하자는 공감대들이 꽤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주한미군 철수 부분이 나오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전하자 미 의원들은 ‘철수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고 주한미군은 한미 동맹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 이것이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오 원내대표는 “의원들은 합리적이고 호혜적인 방위비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일 ‘지소미아 운명’ 오늘 결판 난다

    한일 ‘지소미아 운명’ 오늘 결판 난다

    NSC “관계국과 긴밀 협의”… 플랜B 논의 강경화 외교 “日 태도 변화 없는 한 종료” 美 상원, 韓 종료 철회 촉구 결의안 발의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종료 시점(23일 0시)이 임박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1일에도 한일은 막판 물밑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 조짐이 없고, 일본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지소미아를 종료한다는 한국 입장에도 변화가 없다. 다만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 한일 간 긴밀한 조율이 이어지는 만큼 막판 반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지소미아 종료 전 마지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연 뒤 “한일 간 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검토하고 주요 관계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미국, 일본과 협의를 하겠지만 만약 종료되더라도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에 문제가 없도록 ‘플랜B’까지 논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8~20일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고 온 김현종 안보실 2차장도 참석, 방미 결과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청와대 앞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종료되지 않는 쪽과 종료가 불가피한 쪽, 두 가지 다 열어두고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과 협상 중이며), 오늘이 거의 마지막까지 온 것 같다”며 “외교부 라인은 일본하고 대화하고 있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소미아가 내일 예정대로 종료되느냐’는 한국당 원유철 의원의 질문에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 등)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지소미아는 내일 종료된다”며 “어렵게 내린 결정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압박은 더욱 고조됐다. 미국 상원 외교위 제임스 리시(공화당)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여야 의원들과 함께 “지소미아 종료는 주한미군의 위험을 증대시키고 한미 동맹에 손상을 준다”며 종료 철회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워싱턴행’ 여야 3당 원내대표 “방위비 공정 협상 초당 외교”

    ‘워싱턴행’ 여야 3당 원내대표 “방위비 공정 협상 초당 외교”

    ‘역대 최악의 20대 국회’라는 오명 속에 임기 내내 으르렁대던 여야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를 놓고 모처럼 손을 잡았다. 미국이 올해의 5배가 넘는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며 협상에서도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자 국회가 ‘초당적 방미 외교’에 나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0일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한국 국회의 입장을 미국에 전달하기 위해 3박 5일 일정으로 워싱턴DC로 떠났다. 이 원내대표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3당 원내대표가 미국 의회를 방문해 한국 국회 및 정당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미동맹이 최대 위기에 놓여 있는 만큼 국회에서 초당적으로 방미 길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외교·안보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여야가 따로 없다. 야당이 아닌 여당 원내대표라는 마음으로 의회외교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방위비 인상 초강경 압박… ‘주한미군 카드’ 꺼낸 美

    방위비 인상 초강경 압박… ‘주한미군 카드’ 꺼낸 美

    “한국 부유한 나라… 더 기여해야” 고삐 15일 방한 당시 “현 수준 유지”서 변화 김현종, 극비 방미 분담금 조율 뒤 귀국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19일(현지시간) 필리핀 방문 중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렬 시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 “할지도, 하지 않을지도 모를 것에 대해 예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부 미국 당국자가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 차원에서 주한미군 문제를 넌지시 암시한 적은 있지만 ‘할지도 모른다’는 식의 수위 높은 언급을 한 건 처음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이 분담금 인상의 지렛대로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형국이다. 에스퍼 장관은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연말까지 방위비 분담금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반도에서 군대 감축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관해 나는 우리가 할지도, 하지 않을지도 모를 것에 대해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에스퍼 장관이 주한미군을 감축하겠다는 (명시적) 얘기를 한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고, 주한미군 감축은 미 의회 승인 사항으로 안다”며 “에스퍼 장관이 우리에게 그런 얘기를 했느냐가 중요한데, 지금까지 없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도 “지난 15일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에스퍼 장관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지속 주둔할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 18일 미국을 방문한 뒤 이날 귀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차장은 백악관 등 미 측 고위 인사들을 만나 오는 23일 0시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논의했다. 한편 미국 정부의 과도한 압박에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 등에게 방위비 인상을 압박한 것과 관련해 “해리스 대사가 있는 한 미국대사관에 밥 먹으러 안 간다. 그렇게 무례한 사람은 처음 봤다”며 “외교관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靑김현종, 극비 방미…‘지소미아’ 막판 논의한 듯

    靑김현종, 극비 방미…‘지소미아’ 막판 논의한 듯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최근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김 차장은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해 이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지에서 백악관 관리들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미는 23일 0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전 ‘일본의 태도 변화 없이는 지소미아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미국 측에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하며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앞세워 지소미아 연장을 촉구한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또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한 문제를 풀 당사자는 ‘일본’이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안보상으로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하면서 군사 정보를 공유하자고 하면 모순되는 태도이지 않은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일본이 지소미아 종료를 원하지 않는다면 수출 통제 문제 등이 해결되도록 한국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장의 이번 미국행은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이런 입장을 미국 측에 상세하게 설명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또 미국을 ‘중재자’로 삼아 일본 측에 막판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요청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 입장을 전하고 미국 측 요구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귀국한 김 차장은 21일 문 대통령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매주 목요일 열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김 차장의 방미 결과를 공유하고 지소미아 종료·연장 여부를 사실상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미 방위비협상 3차회의… 美 인상 압박 거셀 듯

    한미 방위비협상 3차회의… 美 인상 압박 거셀 듯

    한미가 1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내년도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3차 회의를 서울에서 시작했다. 한미 대표단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네 시간가량 서울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첫째 날 회의를 진행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늘은 각자 입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 대표단은 지난 9월 서울, 지난달 하와이에서 1·2차 회의를 열고 각자의 입장을 확인했다. 올해 분담금을 정한 제10차 SMA가 다음달 31일 만료되기에 이번 회의에서 양국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협상이 10차 SMA 만료 기한을 넘겨 내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측은 연내 타결을 목표로 올해 분담금 1조 389억원의 약 5배인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로 인상, 한반도 역외 부담 포함, 기존 SMA 틀 재검토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측 분담금 ‘50억 달러’를 직접 공언하고 지시한 만큼 미국 측의 인상 압박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 측은 기존 SMA의 취지에 따라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된 비용만 부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명백한 입장을 밝히고 국회 차원의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20일 시작되는 방위비 협상 관련 방미 일정 등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19일 본회의에서 ‘방위비 분담금 공정 합의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지만 합의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금강산 시설 일방 철거” 최후통첩… 21년 만에 최대 위기

    北 “금강산 시설 일방 철거” 최후통첩… 21년 만에 최대 위기

    오늘 21주년… 현대아산 사업권 안갯속 방미 김연철 금강산관광·북미협상 논의남북 교류 협력 사업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이 21주년을 맞는 18일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북한이 남측 시설의 일방 철거까지 거론하는 등 최대 위기 국면에 봉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금강산 현지지도에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이후 통일부는 대면협의를 원한다는 내용의 통지문 3통을 보냈다. 하지만 북측이 지난 11일 일방적 철거도 강행할 수 있다고 최후 통첩했다는 사실이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15일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북측이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고 북남화해협력의 상징적 장소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현대아산의 사업권마저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커진다. 금강산 관광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6월 소 500마리를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를 맺으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배를 이용한 관광이었지만 2003년 육로 관광으로 바뀌고 승용차 관광까지 계획되는 등 금강산 관광은 안정적인 남북 교류 통로로 여겨졌다. 하지만 2008년 7월 관광객 박모씨가 북한 측에 피살되면서 하루 아침에 중단됐다. 이후 관광 재개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2009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면담이 그 예다. 그러나 남북은 이어진 실무 접촉에서 피살사건 사실규명과 관광객 안전보장 방법 등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동시에 천안함 폭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태가 2010년 발생하면서 남북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결국 이듬해 현대의 독점권을 취소하는 내용의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이 제정됐다. 수년간 잠잠하던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가 재개되면서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조건 없는 재개’를 언급했다. 그러나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금강산 국제 관광지구 개발’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며 우려로 반전됐다. 특히 일방적 철거까지 거론하는 북한의 태도는 심상치 않다. 2008년 관광 중단 때 북측은 자산 몰수 등 법적 조치를 취하면서도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수차례 제의했지만, 이번에는 실무 협의에 전혀 응하지 않고 시설 철거만 고집하고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전반적인 남북 관계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보여 준다. 그간 시간을 줬는데 남측 정부가 해 놓은 것이 없으니 독자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최후통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통일부는 여전히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남북 간 합의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7일 취임 이후 첫 방미길에 올랐다. 김 장관은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금강산 南시설 철거 압박 속 김연철 첫 방미…금강산 관광 트나

    금강산 南시설 철거 압박 속 김연철 첫 방미…금강산 관광 트나

    한반도국제평화포럼서 기조연설‘올림픽 휴전 제안’에 미측 반응 주목WP 인터뷰서 “도쿄올림픽 계기로北 발사 유예·한미 훈련 유예” 제안북한이 금강산 관광단지 내 노후한 한국 시설에 대해 철거하겠다며 연일 압박을 해오는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방문 길에 올랐다. 앞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를 논의한 김 장관은 이번 방미 중에 한반도 관련 주요 미국 인사들을 연쇄적으로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17∼23일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참석을 위해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한다. 오는 20일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열리는 KGFP는 통일부가 주최하고 USIP와 세종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행사로, 김 장관은 이번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번 포럼 참석을 계기로 미 연방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남북관계 주요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한반도 관련 주요인사들과도 연쇄 접촉할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북한이 금강산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내는 등 남북경협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라는 점에서 그의 이번 미국 방문은 금강산 관광 문제 협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최근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관광은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있고 한미 간에 협의해야 할 문제도 있다”면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같은 경우는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할 때 일부 제재 면제 절차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 입장을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올림픽 휴전’ 제안 등에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김 장관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북미간 신뢰 구축 조치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들고 워싱턴에 가겠다면서, 내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유예하고 미국은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하는 방식을 거론했다. 또 미국이 북한에 친척을 둔 한국계 미국인을 위해 북한 여행 제한을 완화하는 것도 제안했다. 이밖에도 김 장관은 워싱턴DC 스팀슨센터 및 LA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한국학연구소를 찾아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 북한 비핵화 견인 및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21일에는 USC에서 ‘한반도 평화·경제’를 주제로 공개 특강도 진행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북한의 ‘금강산 최후통첩’, 남북 합의 없는 강제 철거 안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어제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라는 논평에서 “우리는 11월 11일 남조선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3일 금강산을 현지지도하며 남측 시설물 철거를 지시한 지 이틀 뒤 대남 통지문을 보내 “당국과 민간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가라”고 공식 통보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5일 각각 금강산 실무회담과 남측 공동점검단 방북을 제안하는 통지문을 발송했으나 북한은 즉각 거부한 채 문서교환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가 국제 제재를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창의적 해법’ 마련에 노심초사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최후통첩’, ‘일방적 철거 단행’ 등 험악한 표현으로 압박의 강도를 높인 것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그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를 협의했고, 오는 17~23일 예정된 방미 기간에 주요 인사들을 만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대북 제재 해제 등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이 독자적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추진하기 어려운 현실을 뻔히 알고 있는 북한이 그런데도 “금강산 개발에 남조선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는 식으로 협박과 으름장을 놓는 행태는 남북 신뢰 회복에 걸림돌이 될 뿐이다. 어떤 경우라도 북한이 남북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금강산 남측 시설물을 강제 철거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한미연합훈련 조정 가능’ 발언에 북한의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와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이 잇달아 협상 의사를 밝히면서 북미 대화가 다시 접점 찾기에 들어간 듯 보인다. 협상 시한으로 정한 연말을 앞두고, 북미가 대화의 불씨 되살리기에 나선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북한이 대미 대화에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서 남북 대화는 외면하고, 무시하는 이중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협상 자세라고 볼 수 없다. 비핵화 협상과 남북관계 발전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이끄는 두 개의 바퀴이며, 남북미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없이 지켜져야 한다.
  •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내년 북미 ‘올림픽 휴전‘ 통해 군사훈련 유예하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내년 북미 ‘올림픽 휴전‘ 통해 군사훈련 유예하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미 간 신뢰 구축을 위해 미국이 한국과의 군사훈련을,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각각 유예하는 ‘올림픽 휴전’을 제안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북한과 미국이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화 국면으로 극적으로 전환한 사례를 감안한 제안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재미교포들의 북한 여행 제한 완화도 제시했다. 오는 17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 김 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연말 전에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두 나라가 이 기회를 놓치면 상황과 환경이 더 어려워지고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의 신뢰 구축에 필요한 조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고 워싱턴에 아이디어를 들고 가겠다면서 두 가지 사례를 들었다. 그는 내년에 북한과 미국이 ‘올림픽 휴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일본이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유예하고 미국은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하는 방식이다. 올림픽 휴전은 개최지가 안전하게 올림픽을 열 수 있도록 휴전을 선언한 전통에서 출발했는데 기원 전 7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깊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1992년 모든 국가가 올림픽 기간 휴전을 준수하라고 요구해 이 전통을 되살렸고, 1993년 유엔 결의안, 세계평화와 안보에 관한 유엔 밀레니엄 선언에 의해 부활됐다. 특히 김 장관의 제안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 대화와 북미 비핵화 협상 개시의 물꼬를 튼 계기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2월 미국 NBC 인터뷰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히고, 사흘 뒤인 1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연합 군사훈련의 평창 올림픽 이후 연기’를 수용하면서 대화 국면으로 급속히 전환됐다. 또 김 장관은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북미 대화 증진을 위한 한미 연합훈련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자 북한이 이를 긍정 평가하면서 실무협상에 다시 나설 의향을 피력한 가운데 연합훈련 유예 카드를 던졌다. 그는 또 북미 신뢰 구축의 한 방편으로 북한에 친척을 둔 한국계 미국인의 북한 여행 제한을 완화할 것을 미국에 제안했다. 미국은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사망한 2017년 9월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주 한인들이 북한의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돕는 법안이 미 하원 외교위를 통과하는 등 법안 심사가 속도를 내고 있어 북미 관계 진전에 따라 한국계 미국인의 이산가족 상봉이 처음으로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WP는 김 장관의 메시지가 북한 비핵화 진전은 남북관계 진전과 함께 손을 맞잡고 가야 하며, 남북한과 미국 모두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남북미 관계가 어떤 긍정적 진전을 이루고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면,우리는 북한 비핵화에서 성공적 진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WP는 김 장관의 방미 계획을 언급하면서 그가 두 가지 힘든 전투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남한과 대화를 중단했고 미국은 1년 전보다 한국이 이 프로세스에서 훨씬 덜 중심적이라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중재자 역할은 한국이 아니라 오히려 지난달초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열린 스웨덴으로 대체됐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오는 17~23일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참석을 위해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다. 또 미국 연방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방안 및 남북관계 주요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탄핵 공개청문회 첫날 에르도안 만난 트럼프… 노골적 터키 편들기

    탄핵 공개청문회 첫날 에르도안 만난 트럼프… 노골적 터키 편들기

    트럼프 “에르도안의 대단한 팬” 치켜세워 쿠르드족 공격엔 침묵 “터키서 좋은 대우” 의원들의 정상회담 취소 요구에도 강행 백악관 앞에선 쿠르드족 보호 촉구 시위 시리아 철군 후폭풍 가시기 전 역풍 우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탄핵 공개 청문회가 열린 첫날 쿠르드족을 공격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서면서 비난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터키의 시리아 침공에 대한 미 의회의 비난에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기 정상과) 만남은 훌륭하고 생산적이었다”면서 “내가 에르도안 대통령의 대단한 팬”이라며 치켜세웠다. 그러나 그는 “터키가 S400과 같은 러시아의 정교한 군사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미국에 매우 심각한 도전”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인 쿠르드족 공격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르드족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많은 쿠르드족이 터키에 살고 있으며 그들은 보건, 교육 등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과 관계에서 새로운 장을 열 결심이 돼 있다”면서 “올바른 조건이 제시된다면 미국산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살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번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방문은 미 의회가 터키의 쿠르드군 공격을 비난하며 터키에 대한 경제 제재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는 이슬람국가(IS) 격퇴전 당시 미국의 동맹이었다. 미·터키 정상회담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구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강행했다. 이날 백악관 앞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방미를 반대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쿠르드족 보호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따뜻한 환영은 쿠르드족을 몰아내기 위한 시리아에서의 군사작전을 두고 미국 의회가 보이는 분노와 극심한 대조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또 이용했다”면서 “터키의 주장이 여과 없이 지구촌 구석구석에 전파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15분 동안 쿠르드족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어 FP는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의 러시아 S400 미사일 방공체계를 저지하지 못한 것을 비롯해 이번 정상회담을 빈손으로 마쳤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연철, 방미 앞두고 현정은과 금강산 관광 해법 논의

    김연철, 방미 앞두고 현정은과 금강산 관광 해법 논의

    金, 방미 때 금강산 관광 관련 美 설득 관측 통일부 “5·24조치 해제 유연 대응할 수도”미국 방문을 앞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4일 취임 후 처음으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나 북한이 시설 철거를 압박하고 있는 금강산관광 문제를 협의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정부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현 회장을 만나 “상황이 엄중하고 남북 간의 입장 차이도 여전하지만 금강산관광이 갖는 역사적 의의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남북 당국 뿐만 아니라 현대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하면서도 합의에 의한 해결이라는 원칙 아래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회장님의 솔직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듣고 싶어서 초청했다. 앞으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현 회장은 “정부와 잘 협의해서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좋은 해결 방안을 찾아서 북측과도 좋은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은 40여분간 진행됐다. 김 장관은 현 회장과의 이날 면담에서 오는 17~23일 예정된 방미에 앞서 현재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18일 금강산관광 21주년 기념일에 현 회장이 방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이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에서 정부 인사가 포함된 점검단이 아닌 현대아산 차원의 점검단은 받아들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강산에서 남북 공동으로 열린 20주년 기념식에는 현 회장을 비롯한 현대 임직원 30여명 등 100여명이 방북했다. 현재 남북이 금강산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이어 가는 가운데 김 장관은 이번 방미에서 금강산관광과 관련해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금강산관광은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있고 한미 간에 협의해야 할 문제가 있다”며 “(이산가족 상봉) 면회소는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일부 (대북) 제재 면제 절차를 받은 적이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우리 입장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3일 강화도에서 진행된 ‘통일부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5·24 조치의 해제 여부에 대해 “과거 정부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유연하게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다”고 답했다. 5·24 조치는 2010년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폭침에 대응해 발표한 대북 제재 조치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도 유연화 조치라는 내용으로 여러 가지 유연성을 발휘한 적이 있다”며 “박근혜 정부에서도 예외 조치로 나진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연철 통일 첫 방미… 금강산 등 현안 논의

    김연철 통일 첫 방미… 금강산 등 현안 논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취임 후 첫 방미 일정에서 김 장관은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대화에서 남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12일 “김 장관이 오는 17~23일 한반도 국제 평화포럼(KGFP) 참석을 위해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한다”며 “기조연설과 질의응답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GFP는 통일부가 주최하고 미국평화연구소(USIP)와 세종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20일 USIP에서 열린다. 통일부는 “미국 연방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평화 정착 방안과 남북 관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 고위급 당국자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주요 인사 등과의 만남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달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 종료 이후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를 이어 가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지구의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이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금강산 시설 철거에 대해 북한이 남측에 대한 압박을 높이며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 장관의 이번 방문은 북한 움직임의 속내와 함께 금강산 관광 등 경협 사업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워싱턴DC 스팀슨센터와 LA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한국학연구소도 방문해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21일엔 USC에서 한반도 평화·경제를 주제로 공개 특강도 진행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