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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기업들 “이재용 석방해달라”…文대통령에 서한 전달[이슈픽]

    미국 기업들 “이재용 석방해달라”…文대통령에 서한 전달[이슈픽]

    美기업들 “이재용 석방해달라” 서한FT “한미정상회담과 맞물려 전달됐을 것”“바이든 반도체 정책 강화할 수 있을 것” 미국 기업들이 문재인 대통령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석방을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KOREA·암참)가 최근 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 사면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면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반도체 정책 강화할 수 있을 것” 매체에 따르면 암참은 이 부회장 석방 시 미국의 반도체 자립도를 높이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노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이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한미 전략적 관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삼성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이 부회장 사면은 한미 양국 최선의 경제적 관심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이번 서면이 문 대통령 방미 및 한미정상회담과 맞물려 전달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와 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붕괴를 계기로 자국 내 반도체 등 공급망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기 56조원 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은 미국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으로, 17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은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하고, 이르면 올해 3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완공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文대통령 방미 일정 돌입…21일 정상회담 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 도착해 3박 5일간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한미정상회담은 21일 오후(한국시간 22일 새벽)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반도체·배터리 등 경제협력 방안, 대북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韓경제단체 “세계 1위 지위, 하루아침에 잃을 수 있다” 앞서 우리나라 주요 5개 경제단체도 지난달 26일 주요 경제단체장 공동 명의로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바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건의서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빠졌다. 이들은 “점점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 경쟁 속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가 없어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동안 세계 1위 지위를 하루아침에 잃을 수 있다”며 “화합과 포용의 결단을 내려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이에 청와대는 “이 부회장 사면을 현재까지 검토한 바 없고, 현재로선 검토할 계획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등 혐의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 부회장은 재상고를 포기해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文대통령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 더 강력하게 발전”

    文대통령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 더 강력하게 발전”

    존경하는 루스벨트 前대통령 기념관도 둘러봐 바이든의 롤모델… 정상회담 하루전 교감 의미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미 혈맹의 상징인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 헌화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은 네 번째이지만, 한국전 전사자 다수가 안장된 알링턴 묘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미 해병대, 해군, 해안경비대 등으로 구성된 120명의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21발의 예포와 함께 도착한 문 대통령은 에이슬 로버츠 의전장 대행과 오마르 존스 워싱턴 관구사령관의 안내에 따라 ‘무명용사의 묘’를 참배하고,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군인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운 미군들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면서 “피로 맺어지고 오랜 세월에 걸쳐 다져진 한미 동맹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더욱 강력하고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립묘지 기념관 전시실로 이동해 무명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기념패를 기증했다. 외국 정상 방문시 기념물을 기증하는 관행에 따라 국군유해발굴단이 발굴한 한국전 참전 미군의 배지와 단추 등 유품을 활용해 금속공예가인 김동현 작가가 오벨리스크 형식으로 만들었다. 역대 대통령들이 첫 방미 때 알링턴 묘지를 찾았던 것과 달리 문 대통령은 2017년 장진호 전투 기념비(버지니아주)를 찾았다. 흥남철수작전으로 문 대통령의 부모를 비롯한 피란민들이 월남할 수 있게 만든 장진호 전투야말로 ‘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의 상징성을 살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한미 동맹을 개인사와 연결한 문 대통령의 연설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감동적인 연설”이라고 평가했다.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당일인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전쟁 영웅 랠프 퍼켓 주니어(94) 퇴역 대령에게 미군 최고 영예인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 동석한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명예훈장을 한국전 참전 군인에게 주는 것은 문 대통령의 방미와 맞물려 한미 동맹의 상징성을 부각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중위로 한국전에 참전한 퍼켓은 1950년 11월 제2차 청천강 전투의 일환인 205고지 점령에 공헌한 전쟁 영웅이다. 제8레인저중대를 이끌던 그는 인해전술로 나선 중공군에 비해 열세에 놓였지만, 적 화력 분산을 위해 탱크에 올라 주의를 끌었다. 수차례 수류탄 파편에 맞았음에도 부하들에게 후퇴를 명령하고 본인은 전선에 남았다. 결국 부하들이 그를 구출했고, 그의 중대는 205고지를 점령했다. 다만 백악관은 퍼켓이 맞섰던 ‘적’이 중공군이라는 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알링턴 묘지 참배에 이어 대공황 극복 프로젝트인 뉴딜 정책을 입안·실행하고,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프랭클린 루스벨트(재임 1933~1945년) 대통령을 기념하는 루스벨트 기념관을 둘러봤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손자가 문 대통령을 직접 안내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펴낸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존경하는 인물로 다산 정약용과 루스벨트를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도 대선 캠페인 때부터 뉴딜과 다자주의 외교의 상징 유엔을 구상한 루스벨트를 여러차례 언급했으며 취임 후 대통령 책상인 ‘결단의 책상’ 건너편 벽난로 위에 초상화를 걸었다. 루스벨트가 대공황을 극복했듯이 한국판 뉴딜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겠다는 의지인 동시에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공감대를 쌓으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상회담 경제사절단...과거와 다른 세가지는

    정상회담 경제사절단...과거와 다른 세가지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일정과 관련된 주요 그룹 경영진도 미 현지 일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방미 인원이 제한됐고, 정상회담 성격도 의전이 최소화된 ‘공식실무방문’ 형태이다 보니 경제사절단 규모 역시 축소되는 등 과거와 사뭇 다른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는 평가가 재계 안팎에서 나온다. ①방미 명단에 오너가 없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4대 그룹 경영진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방미 인원을 최소화해 달라는 미국 측 요구에 따라 이번 경제사절단은 인원이 크게 줄었고, 정식이 아닌 비공식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게 재계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방미 경제인들의 면면을 보면 그룹 총수가 아닌 전문경영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첫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총수나 오너 일가가 경제사절단 명단에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 전문경영인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경제인들의 이번 방미가 한미 경제동맹의 상징성을 띠기보다는 실무적 성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②경제단체도 없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등 대한상의 이외의 주요 경제단체들이 방미 명단에서 제외된 점도 특징이다. 과거에는 경제단체 가운데 한 곳이 대표로 정부 측과 경제사절단 명단을 조율했지만, 이번에는 청와대가 단독으로 관련 명단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현 정부의 첫 정상회담에서는 방미 명단 작성을 대한상의에 모두 일임하기도 했다”면서 “이런 전례들과 비교하면 정부와 재계 간 협의가 없었던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③대통령 경제 일정도 축소 이렇다 보니 과거처럼 대통령과 재계 리더들이 함께 워싱턴에서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예정된 경제 관련 일정은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2일 조지아주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하는 게 유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현지 공장을 방문하는 최 회장이 문 대통령을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과거에는 청와대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제사절단의 규모와 성격 등을 대외적으로 밝히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그런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청와대가 이날 현재까지도 경제사절단 명단 등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어느 기업에서 누가 미국에 갔는지 종합적으로 알지 못한다. 구체적인 상황은 회담이 시작되고 공개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SK, 美 포드와 배터리 합작공장 짓는다… LG-GM에 ‘견제구’

    SK, 美 포드와 배터리 합작공장 짓는다… LG-GM에 ‘견제구’

    SK이노베이션이 미국의 자동차 명가 포드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한 것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앞으로 미국에서 벌어지는 SK와 LG의 배터리 영토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생산하기 위한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20일 밤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설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양사 합작법인 설립 추진단이 꾸려진 이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합작사 설립과 관련해 포드 측은 “SK이노베이션은 소중한 공급업체”라고 했으며, SK이노베이션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SK와 포드의 배터리 합작법인 추진은 SK가 지난 4월 11일 ‘2조원 배상금’으로 LG와의 배터리 소송전을 마무리하고 미국 잔류가 결정된 직후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SK는 LG가 미국 완성차 1위 GM과 손을 잡은 것에 맞서 2위인 포드를 파트너사로 삼았다. 전기차 생산 확대에 나선 포드도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려면 GM처럼 배터리사와의 합작법인 설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SK는 LG를 따라잡기 위해, 포드는 GM을 따라잡기 위해 시장 점유율 2인자끼리 서로 뭉친 셈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의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배터리 생산시설에 정부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하며 포드에 힘을 실어줬다. 또 이 자리에서 SK와 LG의 합의를 중재한 미국 행정부를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와 포드가 공동 생산한 배터리는 포드의 픽업트럭 ‘F-150’, 승합차 ‘트랜짓’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2025년까지 주요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220억달러(약 24조 9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SK는 총 26억달러(2조 9400억원)를 투자해 조지아주에 배터리 1, 2공장을 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방미 기간에 SK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SK는 조지아 3·4공장 투자도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두 곳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 김정숙 여사 “지역·인종 차별과 혐오,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바이러스”

    김정숙 여사 “지역·인종 차별과 혐오,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바이러스”

    ‘외국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 발대식 참석“지금은 서로에게 위로와 응원 보낼 때”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제14회 세계인의 날을 맞은 20일 “코로나19로 인한 단절과 봉쇄의 시대에 우리가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바이러스가 있다”며 “지역과 인종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서울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2021 외국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 발대식에 참석해 “지금은 우리가 서로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야 할 때”라며 “나라와 문화는 달라도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지난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기획된 참전용사 특집에서 활약한 명예기자들을 소개하며 “국경을 초월해 한마음으로 한국의 역사 속 아픔을 나누고 평화의 소중함을 전 세계인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99명의 K-인플루언서들이 올린 김치 영상을 보면서 김치가 세계인의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음을 실감했다”며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의 과학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김장 문화의 나눔과 공동체 정신까지 담아낸 콘텐츠의 깊이에 감탄했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해외문화홍보원의 다국어 포털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3400여명, 온라인에서 한국 문화 관련 콘텐츠를 확산시키는 ‘K-인플루언서’ 76개국 1200여명 등 ‘한국 알리미’ 외국인 4600여명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여사가 ‘외국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 발대식’에 참석한 것은 올해로 세 번째다. 방역 상황을 고려해 이날 현장에는 베트남 국영방송 리포터 활동경력을 가진 까오티 흐엉 씨 등 4명만 참석했으며 다른 홍보전문가들은 온라인으로 행사를 지켜봤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전날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방문 중이지만 김 여사는 동행하지 않고 국내에 남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방역 조치를 이유로 수행단 인원이 제한되면서 김 여사는 방미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주 사드 기지에 무슨 일이…자재 반입에 새로운 공사 의혹

    성주 사드 기지에 무슨 일이…자재 반입에 새로운 공사 의혹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최근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대한 공사 자재 등의 반입을 크게 늘리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 등은 20일 오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 물품 등을 실은 차량 18대를 반입했다. 주로 한미 장병의 생활여건을 최소한도로 보장해 주기 위한 장비 등을 실은 차량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로써 올해에만 여섯 번째, 근 한 달 만에 네 번째 물자 반입이 이뤄진 것이다. 지난 1월 22일, 2월 25일, 4월 28일, 5월 들어선 14일, 18일에 이어 이날까지다. 올들어 이날까지 한·미 양국 장병들의 급식과 생필품, 공사자재 등의 반입에 동원된 차량 만도 100여대에 이른다. 매번 경찰과 사드 반대 단체 간의 충돌이 빚어졌다. 이날도 경찰은 인력 1000여명을 투입해 기지 입구 쪽 도로 등을 점거했던 사드 반대 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 50여명을 강제 해산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산 과정에서 별다른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 국방부 등이 사드기지 내에서 새로운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성주 주민들은 “최근 사드 기지 내 자재 등의 반입이 전례없이 부쩍 늘었다”면서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기지 내에서 새로운 공사가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고개를 저었다. 강현욱(원불교 교무) 사드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은 “국방부는 2018년 사드 기지 내 자재 반입 당시에 한미 장병 숙소 및 식당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뒤늦게 유류탱크 매설 작업을 암암리에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번에도 기지 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이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소성리종합상황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 방미에 맞춰 사드 기지를 병참화 하려는 의도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공사 계획이 애초에 잡혀 있었으며, 한미정상회담과 관련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부인했다. 성주 소성리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관계자들은 오는 21일 청와대 앞에서 정부와 미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방부 “성주 사드기지 물자 반입”...경찰·주민 한때 대치

    국방부 “성주 사드기지 물자 반입”...경찰·주민 한때 대치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생필품과 공사 자재 반입이 재개됐다. 사드 기지 내 물자 반입은 한 달 새 네 번 이뤄졌다. 20일 오전 7시 30분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경북 성주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에 물품 등을 실은 차량 18대를 반입했다. 소성리종합상황실은 주로 공사 자재와 인부를 실은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5시 40분쯤 주민, 종교단체, 사드 반대 활동가 등 30여명은 진입로를 막고 항의 농성에 나섰다. 이에 경찰은 6시 50분쯤 이들을 강제 해산하고 진입로를 확보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시설 공사 자재와 급식물자 등을 반입했다”며 “차량 30여대가 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지난 14일과 18일에도 차량 수십 대를 반입한 바 있다.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정부가 사드를 기정사실로 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 방미에 맞춰 사드 기지를 병참화 하려는 의도”라며 비판했다.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관계자들은 오는 21일 청와대 앞에서 정부와 미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주 사드기지 물품 반입 이틀 만에 재개…경찰 농성주민 해산

    성주 사드기지 물품 반입 이틀 만에 재개…경찰 농성주민 해산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20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생필품과 공사 자재 반입을 재개됐다. 지난달 28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네 번째 물자 반입이 이뤄졌다. 국방부 등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성주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에 물품 등을 실은 차량 18대를 반입했다. 주로 공사 자재와 인부를 실은 차량이라고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은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 40분쯤 주민, 종교단체, 사드 반대 활동가 등 30여명은 진입로를 막고 항의 농성에 나섰다. 경찰은 6시 50분쯤 이들을 강제 해산하고 진입로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과 경찰이 충돌했지만 부상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시설 공사 자재와 급식물자 등을 반입했다”며 “차량 30여대가 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지난 14일과 18일에도 차량 수십 대를 반입한 바 있다.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정부가 사드를 기정사실로 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 방미에 맞춰 사드 기지를 병참화 하려는 의도다”고 비판했다.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관계자들은 오는 21일 청와대 앞에서 정부와 미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판 커지는 반도체·배터리… 美에 장기파트너 인식 심어 줘야”

    “판 커지는 반도체·배터리… 美에 장기파트너 인식 심어 줘야”

    한미 정상회담이 임박하며 한국 기업들의 대미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리 정부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백신 확보와 맞물려 이번 방미 일정에 동행하는 주요 기업들이 미 행정부에 반도체·배터리 등의 ‘투자 보따리’를 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학계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미관계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우선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기업들에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장기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 정부는 자국 일자리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우리 기업들의 미국 투자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이번 정상회담에서 강조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한발 앞서 과감한 현지화 전략을 갖고 미국에 생산 교두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 교수는 또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 등에서 자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앞으로 판이 더 커질 수 있다. 유연한 사고를 갖고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의 역할 분담에 나서야 한다”고도 말했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 많은 대미 투자의 기회가 열렸다”면서도 단순히 투자 규모에 함몰돼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반도체 일류기업의 투자 금액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규모만큼 투자의 ‘내용’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정 교수는 “미국은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지속 가능한지를 살필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서 어떤 생산활동을 할 것인지를 종합적으로 봐야 하는데, 현재는 너무 투자금액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 기업들이 백신 때문에 투자를 한다는 압력이나 부담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우리 정부와 기업 모두 미중 사이 선택의 딜레마에 빠질 것이란 관측도 대체적이다. 이와 관련,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 기업들에 중국의 ‘기술 굴기’에 협조하지 말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재계 입장에서 정부 역할이 가장 필요한 지점이 바로 ‘미중 딜레마’에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정 교수는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는 게 제일 좋지만, 세계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정부는 미중 사이에 놓인 기업들이 대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묵 교수는 “정부가 지나치게 간섭하기보다는 우리 기업들이 면밀하게 검토해서 새롭게 투자할 곳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석·한재희 기자 sartori@seoul.co.kr
  • [포토] “다녀오겠습니다” 방미길 오른 문 대통령

    [포토] “다녀오겠습니다” 방미길 오른 문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한다. 2021.5.19 연합뉴스
  • [사설] 백신·반도체 맞교환, 한미동맹 강화 계기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오늘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맞이하는 두 번째 정상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와 반도체 대미 투자, 한반도 해법 등을 논의한다. 특히 한국 정부가 제안한 ‘백신 스와프’ 등을 통한 백신 수급 문제 해결, 기술 이전을 통한 국내에서의 백신 생산 등 미국과의 백신 파트너십 구축이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힌다. 한국 정부는 1억 9200만회분(9900만명분)의 백신을 계약했지만 공급 시기가 주로 하반기에 몰려 있어 미국에서 여분의 백신을 공급받은 뒤 나중에 갚는 백신 스와프를 추진해 왔다. 다행히 바이든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6000만회분을 다른 나라에 지원하겠다고 이미 밝혔고, 이와 별도로 오는 6월 말까지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얀센 백신 2000만회 접종분을 해외에 보낼 계획이라고 발표해 한미 간 ‘백신 스와프’ 성사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수 백신을 상반기에 들여와 접종 일정을 앞당기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 반도체·배터리 협력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거나 투자를 검토 중인 규모가 약 40조원에 이른다. 문 대통령의 방미에 삼성·SK·LG그룹의 백신·반도체·배터리 부문 경영진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정상회담을 계기로 민간 차원의 협력 강화도 이뤄져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미 투자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반도체와 배터리를 지렛대로 활용해 백신 교환을 성사시켜야 한다. 한미가 백신 수급과 반도체 투자에서 호혜정신을 발휘한다면 미래 지향적 동맹 관계를 다진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큰 정상회담이 될 것이다. 다만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협의체인 ‘쿼드’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거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에서 이견이 발생하는 등 다소 곤란한 논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북한과 접촉을 했고,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 북미 간 양자 대화를 추진하고 제재 완화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다.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한미 정상이 정책적 간극을 메워 대북 공조에서 물샐틈없는 동맹 관계를 과시하길 바란다.
  • ‘경제외교’ 삼성·현대차·SK·LG, 한미 정상회담서 잭팟 터뜨릴까

    ‘경제외교’ 삼성·현대차·SK·LG, 한미 정상회담서 잭팟 터뜨릴까

    삼성, 반도체·백신 위탁생산 성과 기대현대차, 전기차시장 진출 절호의 기회SK, 배터리공장 투자계획 발표 가능성LG, 美와 배터리공장 투자 규모 조율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이 대미(對美) 경제외교 첨병으로 나선다. 5·22 한미정상회담은 양국 대통령이 하지만 회담 결과를 이행하는 건 기업의 몫이기 때문이다. 특히 핵심 의제인 ‘반도체·백신·전기차·배터리’가 4대 그룹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인 만큼 이번 정상회담이 국내 기업들이 미국 땅에서 ‘뉴 아메리칸 드림’을 펼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반도체와 백신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경제사절단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행한다. 미국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삼성전자의 투자를 늘리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삼성전자가 백악관이 주재한 반도체 화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20일 미국 상무부 주최 화상회의에 초청받은 것은 일종의 ‘투자 압박’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해 텍사스주 오스틴시 등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금 감면 혜택 등 인센티브 협의가 끝나면 공장입지를 최종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을 따내는 데 주력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가 19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미국 모더나와의 계약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이번 정상회담을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 확대 정책을 공약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과 현대차의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 출시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앨라배마주 공장을 찾아 아이오닉 5 생산이 가능한지 점검한 뒤 미국 투자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전기차 현지 생산체제 구축을 비롯해 수소 인프라 확장,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등에 총 74억달러(약 8조 3000억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순방길에는 정 회장 대신 공영운 사장이 동행한다. 미국 정부는 현대차를 통해 미국 내 전기차 보급률을 높일 수 있고,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어 ‘윈윈 투자’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현대차 노조가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면 국내 공장 일감이 줄어든다”며 반대하고 나선 건 걸림돌이다. SK와 LG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내 배터리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3, 4공장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이다. 투자 규모는 총 6조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도 논의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 대표 격으로 직접 방미길에 오르는 만큼 미국 현지에서 공식 투자 계획을 전격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최 회장은 미국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생산 및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앞세워 미국 측에 백신 생산량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배터리 합작공장(얼티엄셀즈)을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두 곳에 짓기로 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눈도장을 받았다.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김종현 사장은 미국 측과 추가 투자를 비롯해 투자 규모 조율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독자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 文 방미 전날 송영길 “美 민주주의는 2등급”

    文 방미 전날 송영길 “美 민주주의는 2등급”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8일 “미국의 민주주의는 2등급”이라며 미국 의회가 한국의 대북전단살포금지법에 대해 청문회를 연 데 대해 “상당히 월권행위”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기 하루 전날 나온 집권 여당 대표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 대표는 이날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광주민주포럼 기조발제에서 글로벌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2020년 민주주의 지수를 인용해 “한국은 ‘완전한 민주주의’로 평가받았고, 미국과 프랑스는 ‘흠결이 있는 민주주의 국가’로 2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광화문에서 탈북자들이 선동해도 잡아가지 않는 완벽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 국가”라고 했다. 송 대표는 외교통일위원장 시절 발의한 대북전단살포금지법에 대해 “휴전협정으로 잠시 전쟁을 멈춘, 법률적으로 전쟁 상태인 나라에서 심리전의 일종이 될 수 있는 상대 진영을 모욕·공격하는 전단 배포 행위를 공개적으로 방지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걸 가지고 대한민국 입법부를 지적하는 것은 상당히 월권행위”라고 했다. 송 대표는 또한 “김여정 나체를 합성한 전단을 뿌려 놓고 표현의 자유라고 말하는 건 지나친 게 아닌가”라며 “국민의 신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에 제한했다”고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파워부통령’ 해리스 별도 면담, SK 배터리 공장 정치적 방문

    ‘파워부통령’ 해리스 별도 면담, SK 배터리 공장 정치적 방문

    문재인 대통령의 19~22일 미국 순방은 ‘공식 실무방문’임에도 ‘바이든 시대’ 들어 첫 번째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정상회담 외에 동맹의 밀도를 다지기 위한 일정들로 촘촘하게 채워졌다. 20일(현지시간)에는 지난 1월 하원의장에 네 번째 선출된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난다. 펠로시 의장 등 하원 지도부를 만나는 건 2017년 6월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에 이어 4년 만이다. 21일에는 유리천장을 뚫고 미국 최초의 흑인·아시아계, 여성 부통령에 오른 카멀라 해리스를 만난다. 미국 부통령은 대통령 유고 시 승계 서열 1위이자 상원의장을 겸한다.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큰 부통령이란 평가와 함께 최고령 대통령인 조 바이든의 뒤를 이을 차기주자로 꼽힌다. 22일에는 미국 최초 흑인 추기경인 윌턴 그레고리 워싱턴DC 대주교를 만난다. 그레고리 대주교는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확산됐을 때 종교시설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같은 날 조지아주로 이동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방문을 추진하는 데는 정치·경제적 함의가 담겨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2년간 ‘배터리 분쟁’을 벌였는데, 지난 2월 국제무역위원회(ITC)는 SK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며 ‘SK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의 수입을 10년간 금지해 달라’는 LG 요구를 들어 줬다. 이후 SK는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나오지 않는다면 미국 내 배터리 사업 철수까지 검토하겠다며 배수진을 쳤고, 파국 직전 백악관과 청와대의 물밑 중재로 양사는 극적 합의를 이뤘다. 한국전쟁 기념공원 내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21일) 참석은 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미군 3만 6000여명 등 한국전 희생자의 이름이 새겨질 추모의 벽 건설비용의 상당 부분을 한국 정부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백신 보릿고개 넘길 물량 기대감… 美, 반도체 기술동맹 요구할 수도

    백신 보릿고개 넘길 물량 기대감… 美, 반도체 기술동맹 요구할 수도

    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직후 발표될 공동성명은 바이든 시대 한미 관계를 규정지을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북핵 해법을, 미국은 대중 견제 공조와 한국 기업의 대미 대규모 투자를 원하는 등 관심사가 다른 만큼 정상회담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찾을지 주목된다. 양측은 18일에도 공동성명 문안을 놓고 막바지 조율을 이어 갔다. 핵심 의제로 거론되는 북핵, 백신,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재편, 쿼드(미·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 참여와 관련해 얼마나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지가 관심사다. 특히 최우선 의제로 꼽히는 백신 협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한 만큼 가시적 성과가 절실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모더나·화이자·존슨앤드존슨 백신 2000만회분에 대해 6월 내에 해외 공여를 밝힌 것은 긍정적이다. 모더나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백신 보릿고개’인 5~6월에 모더나 등 수백만회분 조기 도입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실화되면 양국은 백신 파트너십의 주춧돌을 놓게 되는 셈인데, 관건은 조기 도입 물량 규모다. 백신이 시급한 인도나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한 아프리카 저개발국과 달리 한국은 확진자 관리가 안정적이어서 물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핵 문제와 관련, 한미 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용어를 쓰기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공동성명에 2018년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계승한다는 내용이 담긴다면 한국 정부로선 더 바랄 나위가 없다. 다만 미측이 북한 인권 문제를 짚고 가려고 할 수도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는 인권 문제를 눈감아 주면서까지 협상한다는 표현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상식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표현으로 바꾸되 실리 차원에서는 미국이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문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공급망 재편을 지시한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기술동맹’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기술동맹이란 표현이 직접 들어가지 않더라도 “한미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성명에 담길 수 있다는 얘기다. 쿼드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그동안 청와대는 중국을 의식해 소극적 입장을 취했지만 백신 협력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윤영관(전 외교통상부 장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한미 정상 간 만남은 상대에 대한 신뢰를 다지는 중요한 계기”라면서 “바이든 정부가 강조하는 민주주의·가치 외교, 다자주의·글로벌 협력에서 함께 갈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을 심어 주면 우리가 원하는 여러 현안(백신, 북핵 등)에서 미국이 협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쿼드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현재로선 다른 나라를 초빙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쿼드 내 워킹그룹(기후변화, 백신, 신기술 등)을 중심으로 적극 참여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김헌주·신융아 기자·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dream@seoul.co.kr
  • “홍남기 중심으로” 유임에 힘 실은 文

    “홍남기 중심으로” 유임에 힘 실은 文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방미를 하루 앞둔 1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다음달 하순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2021∼2025년 국가재정 운용계획, 최근 경제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정부의 핵심 성과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극복이었던 것처럼 문재인 정부의 대표 성과는 코로나 위기 극복 및 새로운 도약의 계기 마련이 될 것”이라며 “홍 부총리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신념을 갖고 매진하라”고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당초 김부겸 국무총리의 국회 인사청문 과정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물러나리라던 홍 부총리의 거취를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유임에 무게를 싣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도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홍 부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 “확인한 바로는 교체를 전제로 인사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올해 1분기 기대 이상 경제 성과를 낸 것은 경제 부처가 국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라면서도 “경제지표를 보면 놀라운 성장을 이끈 기업도 있지만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다. 양극화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내수 회복 및 고용 안정에 중점을 두라”고 지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오늘 방미 백신·북핵 외교 돌입

    文대통령 오늘 방미 백신·북핵 외교 돌입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19~22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 취임 후 10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 두 번째 정상이다. 문 대통령은 22일 새벽(현지시간 21일 오후) 백악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북핵 해법 등을 집중 논의한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케미’를 만들 기회인 만큼, 특히 미국과의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백신 업체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국내 생산을 하고, 상반기 수급 불안을 타개하기 위한 ‘백신 스와프’를 체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달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된 만큼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유인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카드를 다시 꺼낼지, 바이든 대통령이 ‘싱가포르 합의 계승’을 공식 언급할지가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백신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반도체·배터리를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삼성·SK·LG그룹 경영진이 동행하는 만큼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도 예상된다. 귀국길에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공장 방문도 추진 중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제외교 나선 삼성·현대차·SK·LG… 한미정상회담서 잭팟 노린다

    경제외교 나선 삼성·현대차·SK·LG… 한미정상회담서 잭팟 노린다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이 대미(對美) 경제외교 첨병으로 나선다. 5·22 한미정상회담은 양국 대통령이 하지만 회담 결과를 이행하는 건 기업의 몫이기 때문이다. 특히 핵심 의제인 ‘반도체·백신·전기차·배터리’가 4대 그룹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인 만큼 이번 정상회담이 국내 기업들이 미국 땅에서 ‘뉴 아메리칸 드림’을 펼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반도체와 백신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경제사절단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행한다. 미국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삼성전자의 투자를 늘리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삼성전자가 백악관이 주재한 반도체 화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20일 미국 상무부 주최 화상회의에 초청받은 것은 일종의 ‘투자 압박’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해 텍사스주 오스틴시 등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금 감면 혜택 등 인센티브 협의가 끝나면 공장입지를 최종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을 따내는 데 주력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가 19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미국 모더나와의 계약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이번 정상회담을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 확대 정책을 공약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과 현대차의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 출시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앨라배마주 공장을 찾아 아이오닉 5 생산이 가능한지 점검한 뒤 미국 투자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전기차 현지 생산체제 구축을 비롯해 수소 인프라 확장,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등에 총 74억달러(약 8조 3000억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순방길에는 정 회장 대신 공영운 사장이 동행한다. 미국 정부는 현대차를 통해 미국 내 전기차 보급률을 높일 수 있고,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어 ‘윈윈 투자’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현대차 노조가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면 국내 공장 일감이 줄어든다”며 반대하고 나선 건 걸림돌이다. SK와 LG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내 배터리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3, 4공장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이다. 투자 규모는 총 6조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도 논의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 대표 자격으로 직접 방미길에 오르는 만큼 미국 현지에서 공식 투자 계획을 전격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최 회장은 미국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생산 및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앞세워 미국 측에 백신 생산량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배터리 합작공장(얼티엄셀즈)을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두 곳에 짓기로 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눈도장을 받았다.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김종현 사장은 미국 측과 추가 투자를 비롯해 투자 규모 조율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독자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 관심사 다른 韓美...정상회담서 접점 찾을까

    관심사 다른 韓美...정상회담서 접점 찾을까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협력·북핵 미국은 대중 견제·한국 기업 투자21일 회담 앞두고 공동성명 조율바이든, ‘기술동맹’ 요구 가능성도“쿼드 협력 분야 참여, 국익 도움”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직후 발표될 공동성명은 바이든 시대 한미 관계를 규정지을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북핵 해법을, 미국은 대중 견제 공조와 한국 기업의 대미 대규모 투자 등 관심사가 다른 만큼, 정상회담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찾을지 주목된다. 양측은 18일에도 공동성명 문안을 놓고 막바지 조율을 이어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상회담 내지 성명에 들어갈 구체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이 시간 현재도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핵심의제로 거론되는 북핵, 백신,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재편, 쿼드(미·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 참여와 관련해 얼마나 구체적 내용이 담길 지가 관심사다. 특히 최우선 의제로 꼽히는 백신 협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한 만큼 가시적 성과가 절실하다.바이든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모더나·화이자·존슨앤드존슨 백신 2000만회분에 대해 6개월 내 해외 공여를 밝힌 것은 긍정적이다. 모너나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백신 보릿고개’인 5~6월에 모더나 등 수백만회분 조기 도입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실화되면 양국은 백신 파트너십의 주춧돌을 놓는 셈인데, 관건은 조기 도입 물량 규모다. 백신이 시급한 인도나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한 아프리카 저개발국과 달리 한국은 확진자 관리가 안정적이어서 물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핵 문제와 관련, 한미 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용어를 쓰기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공동성명에 2018년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계승한다는 내용이 담긴다면 한국 정부로선 바랄 나위가 없다. 다만 미측이 북한 인권 문제를 짚고 가려고 할 수도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는 인권 문제를 눈감아 주면서까지 협상한다는 표현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상식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표현으로 바꾸되 실리 차원에서는 미국이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문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미일 정상회담 때 발표된 공동성명을 보면 미국의 입장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러나 한미 간 공동성명에는 그렇게 구체적으로 담기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북한을 대화로 이끌만한 획기적인 방안이 공동성명에 들어갈 가능성도 낮다”고 내다봤다.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공급망 재편을 지시한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기술동맹’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기술동맹이란 표현이 직접 들어가지 않더라도 “한미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성명에 담길 수 있다는 얘기다. 쿼드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그동안 청와대는 중국을 의식해 소극적 입장을 취했지만 백신 협력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번 회담에선 특별히 한미 간 이견이 노출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평화·안정에 대해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기여하겠다’는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영관(전 외교통상부 장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한미 정상 간 만남은 상대에 신뢰를 다지는 중요한 계기”라면서 “바이든 정부가 강조하는 민주주의·가치 외교, 다자주의·글로벌 협력에서 동맹인 미국과 함께 갈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면 우리가 원하는 여러 현안(백신, 북핵 등)에서 미국이 협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쿼드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현재로선 다른 나라를 초빙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쿼드 내 워킹그룹(기후변화, 백신, 신기술 등)을 중심으로 협력 분야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김헌주·신융아 기자·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dream@seoul.co.kr
  • 文대통령 내일 방미… 바이든과 ‘백신·북핵 케미’ 끌어낼까

    文대통령 내일 방미… 바이든과 ‘백신·북핵 케미’ 끌어낼까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19일 미국 워싱턴을 공식 실무방문하는 등 3박 5일간의 백신·북핵 외교전에 나선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을 출발해 현지시간 같은 날 오후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이며 공식일정은 20일 시작될 예정”이라며 방미 일정을 공개했다. 방미 둘째 날인 21일 오후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회담 직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최우선 의제는 코로나19 백신 협력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미는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 구상과 함께 ‘백신 스와프’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달 방미 과정에서 화이자 CEO(최고경영자)와 통화하고 백신 추가공급을 요청했듯이 문 대통령과 현지 백신 기업 CEO의 일정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국과 외국 (백신)기업이 투자라든지 여러가지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관련 일정에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아직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핵심 의제는 북핵 문제다. 지난달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 재검토’의 얼개를 공개하면서 외교를 통한 점진적이고 단계적 해결 의지를 밝힌 만큼 정부는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는 ‘동기부여’ 내지 ‘유인책’을 반드시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와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다짐을 담은 2018년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계승한다는 내용을 이번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넣으려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이 북한 인권문제를 언급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 포인트다. 이밖에 미국이 추진 중인 대중 견제전략의 핵심인 ‘쿼드’에 얼마나 발은 담그게 될지도 관심사다. 그간 청와대는 중국을 의식해 쿼드에 대해 원론적이고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했지만, 백신 협력과 맞물려 변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연장선에서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의 한미 협력 강화도 눈길을 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대만 등을 끌어들여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 투자계획도 공개될 전망이다. 정상회담 외에도 3박 5일 일정은 빼곡하게 차 있다. 20일 오전 첫 일정으로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오후에는 미 의회를 방문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다. 문 대통령이 펠로시 하원의장 등 지도부를 만나는 건 2017년 6월 취임 후 첫 방미 이후 처음이다. 21일 오전에는 백악관에서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한다. 정상회담 등 백악관 일정을 마무리 한 뒤 워싱턴 한국전쟁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벽 착공식에 참석한다. 마지막날인 22일 오전에는 미국의 첫 흑인 추기경인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을 면담한 뒤 오후에 조지아주 애틀란타로 이동해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일정을 끝으로 귀국길에 올라 23일 저녁에 도착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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