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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백신·반도체 맞교환, 한미동맹 강화 계기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오늘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맞이하는 두 번째 정상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와 반도체 대미 투자, 한반도 해법 등을 논의한다. 특히 한국 정부가 제안한 ‘백신 스와프’ 등을 통한 백신 수급 문제 해결, 기술 이전을 통한 국내에서의 백신 생산 등 미국과의 백신 파트너십 구축이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힌다. 한국 정부는 1억 9200만회분(9900만명분)의 백신을 계약했지만 공급 시기가 주로 하반기에 몰려 있어 미국에서 여분의 백신을 공급받은 뒤 나중에 갚는 백신 스와프를 추진해 왔다. 다행히 바이든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6000만회분을 다른 나라에 지원하겠다고 이미 밝혔고, 이와 별도로 오는 6월 말까지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얀센 백신 2000만회 접종분을 해외에 보낼 계획이라고 발표해 한미 간 ‘백신 스와프’ 성사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수 백신을 상반기에 들여와 접종 일정을 앞당기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 반도체·배터리 협력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거나 투자를 검토 중인 규모가 약 40조원에 이른다. 문 대통령의 방미에 삼성·SK·LG그룹의 백신·반도체·배터리 부문 경영진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정상회담을 계기로 민간 차원의 협력 강화도 이뤄져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미 투자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반도체와 배터리를 지렛대로 활용해 백신 교환을 성사시켜야 한다. 한미가 백신 수급과 반도체 투자에서 호혜정신을 발휘한다면 미래 지향적 동맹 관계를 다진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큰 정상회담이 될 것이다. 다만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협의체인 ‘쿼드’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거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에서 이견이 발생하는 등 다소 곤란한 논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북한과 접촉을 했고,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 북미 간 양자 대화를 추진하고 제재 완화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다.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한미 정상이 정책적 간극을 메워 대북 공조에서 물샐틈없는 동맹 관계를 과시하길 바란다.
  • ‘경제외교’ 삼성·현대차·SK·LG, 한미 정상회담서 잭팟 터뜨릴까

    ‘경제외교’ 삼성·현대차·SK·LG, 한미 정상회담서 잭팟 터뜨릴까

    삼성, 반도체·백신 위탁생산 성과 기대현대차, 전기차시장 진출 절호의 기회SK, 배터리공장 투자계획 발표 가능성LG, 美와 배터리공장 투자 규모 조율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이 대미(對美) 경제외교 첨병으로 나선다. 5·22 한미정상회담은 양국 대통령이 하지만 회담 결과를 이행하는 건 기업의 몫이기 때문이다. 특히 핵심 의제인 ‘반도체·백신·전기차·배터리’가 4대 그룹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인 만큼 이번 정상회담이 국내 기업들이 미국 땅에서 ‘뉴 아메리칸 드림’을 펼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반도체와 백신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경제사절단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행한다. 미국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삼성전자의 투자를 늘리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삼성전자가 백악관이 주재한 반도체 화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20일 미국 상무부 주최 화상회의에 초청받은 것은 일종의 ‘투자 압박’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해 텍사스주 오스틴시 등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금 감면 혜택 등 인센티브 협의가 끝나면 공장입지를 최종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을 따내는 데 주력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가 19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미국 모더나와의 계약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이번 정상회담을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 확대 정책을 공약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과 현대차의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 출시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앨라배마주 공장을 찾아 아이오닉 5 생산이 가능한지 점검한 뒤 미국 투자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전기차 현지 생산체제 구축을 비롯해 수소 인프라 확장,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등에 총 74억달러(약 8조 3000억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순방길에는 정 회장 대신 공영운 사장이 동행한다. 미국 정부는 현대차를 통해 미국 내 전기차 보급률을 높일 수 있고,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어 ‘윈윈 투자’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현대차 노조가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면 국내 공장 일감이 줄어든다”며 반대하고 나선 건 걸림돌이다. SK와 LG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내 배터리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3, 4공장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이다. 투자 규모는 총 6조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도 논의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 대표 격으로 직접 방미길에 오르는 만큼 미국 현지에서 공식 투자 계획을 전격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최 회장은 미국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생산 및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앞세워 미국 측에 백신 생산량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배터리 합작공장(얼티엄셀즈)을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두 곳에 짓기로 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눈도장을 받았다.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김종현 사장은 미국 측과 추가 투자를 비롯해 투자 규모 조율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독자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 文 방미 전날 송영길 “美 민주주의는 2등급”

    文 방미 전날 송영길 “美 민주주의는 2등급”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8일 “미국의 민주주의는 2등급”이라며 미국 의회가 한국의 대북전단살포금지법에 대해 청문회를 연 데 대해 “상당히 월권행위”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기 하루 전날 나온 집권 여당 대표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 대표는 이날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광주민주포럼 기조발제에서 글로벌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2020년 민주주의 지수를 인용해 “한국은 ‘완전한 민주주의’로 평가받았고, 미국과 프랑스는 ‘흠결이 있는 민주주의 국가’로 2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광화문에서 탈북자들이 선동해도 잡아가지 않는 완벽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 국가”라고 했다. 송 대표는 외교통일위원장 시절 발의한 대북전단살포금지법에 대해 “휴전협정으로 잠시 전쟁을 멈춘, 법률적으로 전쟁 상태인 나라에서 심리전의 일종이 될 수 있는 상대 진영을 모욕·공격하는 전단 배포 행위를 공개적으로 방지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걸 가지고 대한민국 입법부를 지적하는 것은 상당히 월권행위”라고 했다. 송 대표는 또한 “김여정 나체를 합성한 전단을 뿌려 놓고 표현의 자유라고 말하는 건 지나친 게 아닌가”라며 “국민의 신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에 제한했다”고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파워부통령’ 해리스 별도 면담, SK 배터리 공장 정치적 방문

    ‘파워부통령’ 해리스 별도 면담, SK 배터리 공장 정치적 방문

    문재인 대통령의 19~22일 미국 순방은 ‘공식 실무방문’임에도 ‘바이든 시대’ 들어 첫 번째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정상회담 외에 동맹의 밀도를 다지기 위한 일정들로 촘촘하게 채워졌다. 20일(현지시간)에는 지난 1월 하원의장에 네 번째 선출된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난다. 펠로시 의장 등 하원 지도부를 만나는 건 2017년 6월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에 이어 4년 만이다. 21일에는 유리천장을 뚫고 미국 최초의 흑인·아시아계, 여성 부통령에 오른 카멀라 해리스를 만난다. 미국 부통령은 대통령 유고 시 승계 서열 1위이자 상원의장을 겸한다.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큰 부통령이란 평가와 함께 최고령 대통령인 조 바이든의 뒤를 이을 차기주자로 꼽힌다. 22일에는 미국 최초 흑인 추기경인 윌턴 그레고리 워싱턴DC 대주교를 만난다. 그레고리 대주교는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확산됐을 때 종교시설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같은 날 조지아주로 이동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방문을 추진하는 데는 정치·경제적 함의가 담겨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2년간 ‘배터리 분쟁’을 벌였는데, 지난 2월 국제무역위원회(ITC)는 SK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며 ‘SK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의 수입을 10년간 금지해 달라’는 LG 요구를 들어 줬다. 이후 SK는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나오지 않는다면 미국 내 배터리 사업 철수까지 검토하겠다며 배수진을 쳤고, 파국 직전 백악관과 청와대의 물밑 중재로 양사는 극적 합의를 이뤘다. 한국전쟁 기념공원 내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21일) 참석은 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미군 3만 6000여명 등 한국전 희생자의 이름이 새겨질 추모의 벽 건설비용의 상당 부분을 한국 정부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백신 보릿고개 넘길 물량 기대감… 美, 반도체 기술동맹 요구할 수도

    백신 보릿고개 넘길 물량 기대감… 美, 반도체 기술동맹 요구할 수도

    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직후 발표될 공동성명은 바이든 시대 한미 관계를 규정지을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북핵 해법을, 미국은 대중 견제 공조와 한국 기업의 대미 대규모 투자를 원하는 등 관심사가 다른 만큼 정상회담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찾을지 주목된다. 양측은 18일에도 공동성명 문안을 놓고 막바지 조율을 이어 갔다. 핵심 의제로 거론되는 북핵, 백신,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재편, 쿼드(미·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 참여와 관련해 얼마나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지가 관심사다. 특히 최우선 의제로 꼽히는 백신 협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한 만큼 가시적 성과가 절실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모더나·화이자·존슨앤드존슨 백신 2000만회분에 대해 6월 내에 해외 공여를 밝힌 것은 긍정적이다. 모더나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백신 보릿고개’인 5~6월에 모더나 등 수백만회분 조기 도입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실화되면 양국은 백신 파트너십의 주춧돌을 놓게 되는 셈인데, 관건은 조기 도입 물량 규모다. 백신이 시급한 인도나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한 아프리카 저개발국과 달리 한국은 확진자 관리가 안정적이어서 물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핵 문제와 관련, 한미 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용어를 쓰기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공동성명에 2018년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계승한다는 내용이 담긴다면 한국 정부로선 더 바랄 나위가 없다. 다만 미측이 북한 인권 문제를 짚고 가려고 할 수도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는 인권 문제를 눈감아 주면서까지 협상한다는 표현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상식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표현으로 바꾸되 실리 차원에서는 미국이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문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공급망 재편을 지시한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기술동맹’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기술동맹이란 표현이 직접 들어가지 않더라도 “한미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성명에 담길 수 있다는 얘기다. 쿼드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그동안 청와대는 중국을 의식해 소극적 입장을 취했지만 백신 협력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윤영관(전 외교통상부 장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한미 정상 간 만남은 상대에 대한 신뢰를 다지는 중요한 계기”라면서 “바이든 정부가 강조하는 민주주의·가치 외교, 다자주의·글로벌 협력에서 함께 갈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을 심어 주면 우리가 원하는 여러 현안(백신, 북핵 등)에서 미국이 협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쿼드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현재로선 다른 나라를 초빙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쿼드 내 워킹그룹(기후변화, 백신, 신기술 등)을 중심으로 적극 참여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김헌주·신융아 기자·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dream@seoul.co.kr
  • “홍남기 중심으로” 유임에 힘 실은 文

    “홍남기 중심으로” 유임에 힘 실은 文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방미를 하루 앞둔 1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다음달 하순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2021∼2025년 국가재정 운용계획, 최근 경제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정부의 핵심 성과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극복이었던 것처럼 문재인 정부의 대표 성과는 코로나 위기 극복 및 새로운 도약의 계기 마련이 될 것”이라며 “홍 부총리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신념을 갖고 매진하라”고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당초 김부겸 국무총리의 국회 인사청문 과정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물러나리라던 홍 부총리의 거취를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유임에 무게를 싣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도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홍 부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 “확인한 바로는 교체를 전제로 인사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올해 1분기 기대 이상 경제 성과를 낸 것은 경제 부처가 국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라면서도 “경제지표를 보면 놀라운 성장을 이끈 기업도 있지만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다. 양극화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내수 회복 및 고용 안정에 중점을 두라”고 지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오늘 방미 백신·북핵 외교 돌입

    文대통령 오늘 방미 백신·북핵 외교 돌입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19~22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 취임 후 10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 두 번째 정상이다. 문 대통령은 22일 새벽(현지시간 21일 오후) 백악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북핵 해법 등을 집중 논의한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케미’를 만들 기회인 만큼, 특히 미국과의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백신 업체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국내 생산을 하고, 상반기 수급 불안을 타개하기 위한 ‘백신 스와프’를 체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달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된 만큼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유인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카드를 다시 꺼낼지, 바이든 대통령이 ‘싱가포르 합의 계승’을 공식 언급할지가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백신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반도체·배터리를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삼성·SK·LG그룹 경영진이 동행하는 만큼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도 예상된다. 귀국길에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공장 방문도 추진 중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제외교 나선 삼성·현대차·SK·LG… 한미정상회담서 잭팟 노린다

    경제외교 나선 삼성·현대차·SK·LG… 한미정상회담서 잭팟 노린다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이 대미(對美) 경제외교 첨병으로 나선다. 5·22 한미정상회담은 양국 대통령이 하지만 회담 결과를 이행하는 건 기업의 몫이기 때문이다. 특히 핵심 의제인 ‘반도체·백신·전기차·배터리’가 4대 그룹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인 만큼 이번 정상회담이 국내 기업들이 미국 땅에서 ‘뉴 아메리칸 드림’을 펼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반도체와 백신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경제사절단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행한다. 미국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삼성전자의 투자를 늘리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삼성전자가 백악관이 주재한 반도체 화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20일 미국 상무부 주최 화상회의에 초청받은 것은 일종의 ‘투자 압박’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해 텍사스주 오스틴시 등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금 감면 혜택 등 인센티브 협의가 끝나면 공장입지를 최종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을 따내는 데 주력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가 19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미국 모더나와의 계약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이번 정상회담을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 확대 정책을 공약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과 현대차의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 출시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앨라배마주 공장을 찾아 아이오닉 5 생산이 가능한지 점검한 뒤 미국 투자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전기차 현지 생산체제 구축을 비롯해 수소 인프라 확장,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등에 총 74억달러(약 8조 3000억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순방길에는 정 회장 대신 공영운 사장이 동행한다. 미국 정부는 현대차를 통해 미국 내 전기차 보급률을 높일 수 있고,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어 ‘윈윈 투자’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현대차 노조가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면 국내 공장 일감이 줄어든다”며 반대하고 나선 건 걸림돌이다. SK와 LG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내 배터리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3, 4공장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이다. 투자 규모는 총 6조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도 논의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 대표 자격으로 직접 방미길에 오르는 만큼 미국 현지에서 공식 투자 계획을 전격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최 회장은 미국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생산 및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앞세워 미국 측에 백신 생산량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배터리 합작공장(얼티엄셀즈)을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두 곳에 짓기로 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눈도장을 받았다.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김종현 사장은 미국 측과 추가 투자를 비롯해 투자 규모 조율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독자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 관심사 다른 韓美...정상회담서 접점 찾을까

    관심사 다른 韓美...정상회담서 접점 찾을까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협력·북핵 미국은 대중 견제·한국 기업 투자21일 회담 앞두고 공동성명 조율바이든, ‘기술동맹’ 요구 가능성도“쿼드 협력 분야 참여, 국익 도움”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직후 발표될 공동성명은 바이든 시대 한미 관계를 규정지을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북핵 해법을, 미국은 대중 견제 공조와 한국 기업의 대미 대규모 투자 등 관심사가 다른 만큼, 정상회담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찾을지 주목된다. 양측은 18일에도 공동성명 문안을 놓고 막바지 조율을 이어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상회담 내지 성명에 들어갈 구체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이 시간 현재도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핵심의제로 거론되는 북핵, 백신,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재편, 쿼드(미·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 참여와 관련해 얼마나 구체적 내용이 담길 지가 관심사다. 특히 최우선 의제로 꼽히는 백신 협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한 만큼 가시적 성과가 절실하다.바이든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모더나·화이자·존슨앤드존슨 백신 2000만회분에 대해 6개월 내 해외 공여를 밝힌 것은 긍정적이다. 모너나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백신 보릿고개’인 5~6월에 모더나 등 수백만회분 조기 도입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실화되면 양국은 백신 파트너십의 주춧돌을 놓는 셈인데, 관건은 조기 도입 물량 규모다. 백신이 시급한 인도나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한 아프리카 저개발국과 달리 한국은 확진자 관리가 안정적이어서 물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핵 문제와 관련, 한미 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용어를 쓰기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공동성명에 2018년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계승한다는 내용이 담긴다면 한국 정부로선 바랄 나위가 없다. 다만 미측이 북한 인권 문제를 짚고 가려고 할 수도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는 인권 문제를 눈감아 주면서까지 협상한다는 표현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상식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표현으로 바꾸되 실리 차원에서는 미국이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문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미일 정상회담 때 발표된 공동성명을 보면 미국의 입장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러나 한미 간 공동성명에는 그렇게 구체적으로 담기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북한을 대화로 이끌만한 획기적인 방안이 공동성명에 들어갈 가능성도 낮다”고 내다봤다.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공급망 재편을 지시한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기술동맹’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기술동맹이란 표현이 직접 들어가지 않더라도 “한미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성명에 담길 수 있다는 얘기다. 쿼드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그동안 청와대는 중국을 의식해 소극적 입장을 취했지만 백신 협력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번 회담에선 특별히 한미 간 이견이 노출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평화·안정에 대해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기여하겠다’는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영관(전 외교통상부 장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한미 정상 간 만남은 상대에 신뢰를 다지는 중요한 계기”라면서 “바이든 정부가 강조하는 민주주의·가치 외교, 다자주의·글로벌 협력에서 동맹인 미국과 함께 갈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면 우리가 원하는 여러 현안(백신, 북핵 등)에서 미국이 협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쿼드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현재로선 다른 나라를 초빙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쿼드 내 워킹그룹(기후변화, 백신, 신기술 등)을 중심으로 협력 분야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김헌주·신융아 기자·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dream@seoul.co.kr
  • 文대통령 내일 방미… 바이든과 ‘백신·북핵 케미’ 끌어낼까

    文대통령 내일 방미… 바이든과 ‘백신·북핵 케미’ 끌어낼까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19일 미국 워싱턴을 공식 실무방문하는 등 3박 5일간의 백신·북핵 외교전에 나선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을 출발해 현지시간 같은 날 오후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이며 공식일정은 20일 시작될 예정”이라며 방미 일정을 공개했다. 방미 둘째 날인 21일 오후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회담 직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최우선 의제는 코로나19 백신 협력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미는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 구상과 함께 ‘백신 스와프’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달 방미 과정에서 화이자 CEO(최고경영자)와 통화하고 백신 추가공급을 요청했듯이 문 대통령과 현지 백신 기업 CEO의 일정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국과 외국 (백신)기업이 투자라든지 여러가지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관련 일정에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아직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핵심 의제는 북핵 문제다. 지난달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 재검토’의 얼개를 공개하면서 외교를 통한 점진적이고 단계적 해결 의지를 밝힌 만큼 정부는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는 ‘동기부여’ 내지 ‘유인책’을 반드시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와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다짐을 담은 2018년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계승한다는 내용을 이번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넣으려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이 북한 인권문제를 언급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 포인트다. 이밖에 미국이 추진 중인 대중 견제전략의 핵심인 ‘쿼드’에 얼마나 발은 담그게 될지도 관심사다. 그간 청와대는 중국을 의식해 쿼드에 대해 원론적이고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했지만, 백신 협력과 맞물려 변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연장선에서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의 한미 협력 강화도 눈길을 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대만 등을 끌어들여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 투자계획도 공개될 전망이다. 정상회담 외에도 3박 5일 일정은 빼곡하게 차 있다. 20일 오전 첫 일정으로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오후에는 미 의회를 방문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다. 문 대통령이 펠로시 하원의장 등 지도부를 만나는 건 2017년 6월 취임 후 첫 방미 이후 처음이다. 21일 오전에는 백악관에서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한다. 정상회담 등 백악관 일정을 마무리 한 뒤 워싱턴 한국전쟁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벽 착공식에 참석한다. 마지막날인 22일 오전에는 미국의 첫 흑인 추기경인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을 면담한 뒤 오후에 조지아주 애틀란타로 이동해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일정을 끝으로 귀국길에 올라 23일 저녁에 도착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19~22일 방미...바이든과 첫 한미정상회담

    문 대통령, 19~22일 방미...바이든과 첫 한미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9~22일 미국 워싱턴을 공식 실무방문한다. 18일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는 19일 오후 서울을 출발해 현지시간 같은 날 오후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이며 공식일정은 방문 이튿날인 20일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20일 오전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할 예정이며, 오후에는 미 의회를 방문해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다. 21일 오전에는 백악관을 방문해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회담 직후에는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백악관 일정을 마무리 한 뒤에는 워싱턴 한국전쟁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벽 착공식에 참석한다. 방미 마지막날인 22일 오전에는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을 면담한다. 이날 오후에는 애틀란타로 이동해 현지에 진출한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정을 끝으로 귀국길에 올라 서울에는 다음날인 23일 저녁 도착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 “방미, 백신생산 허브 계기로” 반도체 이어 백신 외교 총력 시사

    文 “방미, 백신생산 허브 계기로” 반도체 이어 백신 외교 총력 시사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21일)을 나흘 앞둔 이날 “(남은 임기) 우선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시행하면서 일상 회복의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백신 파트너십을 구체화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백신 스와프’를 통한 수급 해결, 기술 이전을 통한 국내 백신 생산 등이 구체적으로 다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비롯해 반도체 공급망 등 경제안보 현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 공급망 재편을 서두르면서 경제 이슈가 안보의 핵심 현안으로 부상했다. 우리 기업들은 새롭게 재편되는 미국 주도 공급망에 올라타기 위해 미국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계획을 짜는 등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미중 경쟁이라는 지각변동에서 기업들이 살아남으려면 정부도 함께 뛰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달 발표될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배터리 등 4대 산업 품목의 공급망 재편 검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기업들로서는 ‘기회’인 동시에 ‘위기’이기도 하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협력 등 다른 핵심 현안과 맞물리면서 필요 이상의 설비 투자를 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반도체·배터리 투자는 백신과 맞교환 대상이 아니며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도 안 된다”면서 “미국 전략에 동참하더라도 우리 나름대로 국내 공급망을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도 세제 지원이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서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협력 등 방향성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 뒤에는 결국 기업 ‘몫’인데, 한 번 공장을 지으면 단기간에 철수가 어렵기 때문에 철저하게 미국 내 수요, 주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파악한 뒤 투자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앞으로 미중 경쟁이 격화되면 미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다. 미국의 공급망 강화는 안보에 직결되는 핵심 부품들의 생산 능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지만 그 배경에는 중국 견제도 깔려 있다. 이효영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으면 보복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5G(5세대) 등 국가안보 차원에서 결정할 사안은 우리가 확고한 원칙을 세우되 중국과도 다른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하는 게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헌주·임일영 기자 dream@seoul.co.kr
  • 文 “이번 美 방문, 백신생산 글로벌 허브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21일)을 나흘 앞둔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남은 임기) 우선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시행하면서 일상 회복의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백신 파트너십을 구체화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백신 스와프’를 통한 수급 해결, 기술 이전을 통한 국내 백신 생산 등이 구체적으로 다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도 지난 12일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은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를 조금 더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회복·포용·도약의 길로 나아가겠다는 국정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4% 이상 달성이 희망 사항이 아닌 현실로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민 삶이 실제로 나아져야 완전한 경제 회복이라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이 시기에 더욱 중요한 것은 성장을 분배로 연결시켜 코로나 불평등을 완화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4월 취업자 수가 6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고, 청년층 취업자도 2000년 8월 이후 최대폭으로 늘어난 점을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민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곧 분배지표의 변화를 알 수 있는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가 발표된다”며 “정부는 그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임기 마지막까지 포용적 회복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0조원+α… 삼성전자, 美에 공격 투자 가능성

    20조원+α… 삼성전자, 美에 공격 투자 가능성

    삼성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발표 유력양국 정상회담 전날 상무부 회의 참석배터리 분쟁 SK·LG 나란히 방미 주목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주요 기업들이 기존 투자 계획에 ‘+α’를 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확대 등 미 행정부의 투자 압박에 호응하며 삼성전자 등 4대그룹이 미국에 투자했거나, 조만간 투자를 발표할 금액이 총 4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텍사스주 오스틴 등이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주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기존 계획에 38조원을 더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총 17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처럼 미국 투자 역시 기존 관측보다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상회담 전후로 나올 우리 기업의 전체 미 투자액의 절반을 삼성전자가 맡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정상회담 시작 하루 전인 20일 미국 상무부 장관이 주재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대책회의에도 참석한다. 삼성 등 우리 기업이 한미 회담에 맞춰 미 현지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낯선 모습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2017년 6월 한미 회담 당시 워싱턴에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약 4300억원 규모의 가전공장을 건립하는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당시 체결은 한미 대통령 간 회담 하루 전날 이뤄지며 분위기를 띄웠다. 현대차는 미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에 나서는 등 올해부터 2025년까지 미국에 8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계획을 앞서 밝혔다. 올해 가을 미국에서 아이오닉5의 판매가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전기차 현지 생산은 미 시장 공략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 공급망 확보에 집중하는 가운데 ‘배터리 분쟁’을 벌였던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도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나란히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이번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의 수장 역할을 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조지아주 소재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고, LG에너지솔루션은 김종현 사장이 방미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 한미 백신 파트너십과 연계해 이번 정상회담 기간 동안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백신 국내 위탁생산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모더나 위탁생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4일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해 사실상 협상이 진행 중이란 해석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최태원 방미 때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방문

    최태원 방미 때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방문

    다음주 한미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미길에 미국 조지아주를 찾아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본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4일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하고 생존 참전용사들을 만난다. 이어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커머스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다. SK이노베이션은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21.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다. 조지아주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 기업 투자금액이다. 최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에서 자사를 지지해준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2조 5000억원 적자를 내며 창사 이래 최악의 한 해를 맞았던 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연결 기준 올 1분기 매출 9조 2398억원, 영업이익 502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에서는 해외 공장 초기 투자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커진 17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배터리 관련 해외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미국 조지아주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속도록 늘고 있어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방문에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을 계약한 상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최태원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시찰…SK이노는 ‘조 단위 적자’ 탈출

    최태원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시찰…SK이노는 ‘조 단위 적자’ 탈출

    다음주 한미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미길에 미국 조지아주를 찾아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본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4일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하고 생존 참전용사들을 만난다. 이어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커머스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다. SK이노베이션은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21.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다. 조지아주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 기업 투자금액이다. 최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에서 자사를 지지해준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SK의 일부 리튬이온배터리 미국 수입을 10년간 금지했고, 이에 켐프 주지사는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세 차례나 요청했다. 한편 지난해 2조 5000억원 적자를 내며 창사 이래 최악의 한 해를 맞았던 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연결 기준 올 1분기 매출 9조 2398억원, 영업이익 502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에서는 17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049억원)보다 68% 늘어난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은 “매출액(5236억원)을 보면 판매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80%나 늘었다”면서 “영업손실 증가는 해외 공장 초기 비용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내년에는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배터리 관련 해외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투자의사를 결정한 미국 조지아주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속도록 늘고 있어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황교안 이어 국민의힘 ‘백신확보’ 방미… 성과 있을까

    황교안 이어 국민의힘 ‘백신확보’ 방미… 성과 있을까

    황 전 대표 출국한 날, 국민의힘 美 입국백신 의원외교 다다익선 평가도 있지만성과 거두기 보다 ‘보여주기식’ 비판도미 조야, 인도 등 위급 국가 우선지원 주장한미 정상회담 결실 예상되자 방미 시각도백신 확보 넘어 조기 도입 여부가 관건으로황교안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대표에 이어 국민의힘 코로나19 백신대표단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백신 확보 및 한국을 ‘백신 허브’로 만드는 방안을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게 목표다. 하지만 미 조야에서는 인도 등 시급한 국가에 우선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소위 보여주기식 방미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박진 의원과 최형두 의원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헌화한 뒤 공화당 소속으로 한국계 의원인 영 김, 미셸 박 스틸 하원 의원과 면담을 했다. 이들은 향후 미 행정부 관리와 싱크탱크 인사들을 두루 접촉해 백신 확보을 위한 스와프 협의, 백신 허브 조성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지난 5일 워싱턴DC를 찾았던 황 전 대표는 이날 출국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1000만회 접종분 지원을 요청했고, “백신 생산기지를 다원화해 한국에 듀얼 생산기지 설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 화이자·모더나·존슨앤존슨 등 3개사 중 한 곳의 최고위급 임원에게 “백신 공급과 관련해 역할을 당부했다”고도 했다. 자신을 만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회의 실장이 “‘회의 후 직접 보고하겠다’고 화답했다”는 말도 전했다. 야당의 대미 설득포인트는 ‘한미동맹’이다. 문재인 정부가 중국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미국을 섭섭하게 했으니 백신을 빠르게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셈이다. 하지만 미국 상황 자체가 녹록치 않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 희망자가 줄면서 여유분이 쌓이고 있지만, 12~15세 청소년 접종을 시작했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한 3차 접종인 ‘부스터샷’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이 필요한 분량을 확보한 뒤에 남는 추가 생산분은 제약사들이 자율적으로 수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미 조야는 바이든 행정부가 관할해 인도 등 시급한 국가나 저개발국 등을 인도적으로 먼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오는 21일 있을 한미 정상회담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황 전 총리도 “현지 제약업체와 미국 의원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일정에 맞춰 현지 제약회사와 대대적인 백신 계약을 체결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여기에 이수혁 주미대사도 지난 10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인사들을 접촉해 6월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상회담에서 확보할 물량이나 하반기 도입 물량을 5월이나 6월로 당길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날 지한파인 민주당 톰 스워지 하원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한미 동맹을 감안해 한국에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15선 의원인 캐럴린 멀로니 하원 감독개혁위원장도 같은 내용의 서한을 백악관과 국무부 앞으로 보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기브미 초콜릿’ 논란의 황교안…여야 “나라망신” 직격

    ‘기브미 초콜릿’ 논란의 황교안…여야 “나라망신” 직격

    정치 활동 재개 후 방미 일정에 나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방미 중 발언으로 잇단 구설에 올랐다. 황 전 대표의 방미정치를 두고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박 9일 일정으로 방미에 나선 황 전 대표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엔 코로나19 백신이 넉넉하다. 말 그대로 쌓여 있다”고 한국 정부 방역 대응을 비판하면서 “21세기판 ‘기브미 초콜릿’ 참 슬픕니다”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한국전쟁 당시 한국 어린이들이 미군들에 “초콜릿을 달라”고 했던 상황을 빗댄 것이다. 지난 12일에는 방미 성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주요업체 백신 1000만개를 한미동맹 혈맹 차원에서 대한민국 측에 전달해 줄 것을 정·재계 및 각종 기관 등에 공식 요청했다”며 “특히 국민의힘 소속의 지자체장들이 있는 서울·부산·제주 등이라도 굳건한 한미동맹의 상징적 차원에서라도 백신 1000만 분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고 전해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연일 황 전 대표 행보를 비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익은 완전히 뒷전인가 싶다. 대한민국의 총리까지 하신 분이 하실 행보로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단체장이 있는 지역 국민만 국민인가. 나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어디 있나”라며 “코로나로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국민 앞에서백신까지도 편가르기 도구로 이용하는 전직 총리의 어설픈 백신 정치가 국민들을 얼마나 짜증나게 하고 있는지 깨닫기 바란다. 낯 뜨겁다. 제발 이러지 좀 말자”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태가 커지자 황 전 대표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그는 13일 입장을 내고 “오로지 청와대, 정부, 여당을 독려하기 위한 수사였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저는 ‘국민 편가르기’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장 의원님을 비롯해 이 일로 마음 상하신 분이 계시다면, 사과드린다”며 “다급하고 절박한 마음에서 한 절규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최태원 “경제현안 기업 관점서만 보면 안 돼”

    최태원 “경제현안 기업 관점서만 보면 안 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서울상의 회장단과의 첫 회의에서 기업의 관점에서만 경제현안을 바라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고 이튿날 국회 방문, 한미 정상회담 동행 등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진행된 회의를 주재하며 “지금은 우리(기업)만의 입장이 아닌 국민과 정부 그리고 국회의 관점에서 문제를 재정의하고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경제현안 대응방식에도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취임한 최 회장이 신임 서울상의 회장단과의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견례 성격이 짙은 회의였기 때문에 회장단 소개를 간단히 한 이후 최 회장 체제에서의 회장단 운영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2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주로 코로나19 이후의 경영 환경이나 기업의 사회적 역할 등이 주제로 다뤄졌다”고 말했다. 서울상의 회장단은 최 회장을 수장으로 국내 주요 기업의 대표나 고위 임원 등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 기존 멤버에다가 올해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창업자들이 합류하며 주목을 받았다. 다만 김범수 의장은 다른 일정이 있어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으로서는 13일 처음 국회를 찾아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예방한다. 규제 개혁 등 재계의 애로사항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여론을 정치권에 전달할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은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방미할 예정이다. 대한상의가 현 정부 들어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부상한 상황이기 때문에 최 회장이 경제사절단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더불어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미 행정부의 주요 경제 관심사인 반도체·배터리 기업 경영자들이 함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靑 “한미 백신 파트너십, 내주 정상회담 주요 의제”

    靑 “한미 백신 파트너십, 내주 정상회담 주요 의제”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의 주된 의제 중 하나가 한미 백신 파트너십”이라며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를 조금 더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미국은 백신에 대한 원천기술과 원부자재를 가지고 있고 한국은 세계 2위 수준의 바이오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두 개를 결합하면 한국이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다는 비전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세계 2위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가 되도록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2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서 상반기 백신 공급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를 미측과 긴밀하게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수혁 주미대사가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측을 접촉해 6월 전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 실장은 “하반기에 많은 양의 백신이 확보되는데 다만 5, 6월에 백신을 놓을 수 있는 역량에 비해선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앞당겨 받으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점에서 시기 조정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미국 순방에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동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 미국에 공장이 있거나 투자를 앞둔 기업 CEO를 포함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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