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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사절단,새달 방미/상해시장등 6명/뉴욕등 6개시 순방

    【도쿄 로이터 연합】 지난해 천안문 유혈사태 이후 미국이 대중국 고위급 관리접촉을 중단한 뒤로는 최고위급인 주용기 상해시장등 6명의 중국시장들이 내달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일본 경제신문들이 27일 보도했다. 산케이(산경),니혼 게이자이(일경) 등 일본 신문들은 주시장과 무한ㆍ중경ㆍ영파ㆍ태원ㆍ합비시 시장등 6명의 시장이 내달 7일부터 3주간에 걸쳐 샌프란시스코,뉴욕 등 미국 6개도시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국 방문단을 이끌게 될 주시장은 중국 국가경제위원회 부주임을 역임했으며 유망한 장래 총리감으로 거론돼왔다. 이같은 보도는 중국 당국이 천안문 사태 이후 1년동안 북경 주재 미대사관에 피신해있던 중국 반체제 물리학자 방려지 부부의 출국을 허용한 지 2일만에 나온 것이다. 이 신문들은 워싱턴발 별도의 기사에서 미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방씨 부부의 석방은 내달 초 미 휴스턴에서 열리는 서방 선진공업 7개국 회담에서 서방 정상들이 대중차관을 재개하는데 동의토록 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등 서방 선진국들은 작년 천안문사태 이후 대중 신규차관을 동결했었다.
  • 최인기 전남지사(차관급등 10명의 새 얼굴)

    ◎순발력 뛰어난 「팔방미인」 작은 체구에 비해 「생각과 행동」이 큰 행정가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88년이후 광주시장으로 재직하면서 「광주문제」를 원만하게 처리. 폭넓은 인간관계ㆍ순발력있는 정치감각으로 팔방미인이라는 평. 부인 황미자여사(43)와 1남3녀가 있다. ▲전남 나주(46) ▲서울법대졸ㆍ미 존스홉킨스대학원 수료 ▲청와대비서관 ▲전북ㆍ충남부지사 ▲내무부 차관보
  • 한ㆍ미 통상파고 왜 거세지나/양국의 마찰음 언저리

    ◎미 「수입규제 캠페인」확산 우려,선제 공격/한 미의 불공정무역 사례 공개,“맞불작전” 한동안 잠잠하던 한미간 통상마찰의 파도가 다시금 거세졌다. 지난 13일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부(USTR)대표가 박동진 주미대사를 불러 한국내 수입규제 움직임에 유감을 표시했고 모스배커 미상무장관의 특명을 받고 내한한 웨인버만 상무부자문관(차관급)은 19일 박필수 상공부장관을 만나 한국시장에서의 수입품 판매부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확인하고 귀국했다. 미국측이 대한통상문제에 대해 이처럼 공식외교 및 통상채널을 풀가동하다시피 하며 적극적인 자세로 나선 것은 드문 일이지만 우리 측의 대응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역협회가 대미 수출이 감소한 1백10개 품목을 정밀 조사해 미국의 대한불공정 무역사례를 발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측이 한국내 사치용품 수입자제 캠페인을 정부가 부추기고 있다고 추측하고 이 캠페인이 확산되면 대한수출이 크게 영향받을 것을 우려한 나머지 「선제공격」을 해왔다면 한국측은 미국의 불공정무역 사례를 공개함으로써 거꾸로 「맞불작전」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측의 대미반격은 한미통상관계에서 처음있는 일로 최근 통상마찰조짐이 내부적으로 상당히 격앙되어 있는 상황임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동안 미국측의 한국내 수입자제운동에 대한 대응은 매우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모스배커 미상무장관이 지난 11일 방미중인 대미통상사절단장인 금진호 무역협회고문에게 돌연 수입규제조사단 파견계획을 통보한 것을 비롯,칼라 힐스 대표의 박대사초치,낸시 애덤스 USTR 부대표보의 주미특파원 간담회를 통한 경고로 이어졌다. 미국측의 시각은 기본적으로 한국정부가 수입규제정책을 실시,사치용품 수입자제 캠페인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것으로 요약된다. 미국측 관계자들은 지난달 서울의 7대 유명 백화점들이 외제품 매장을 동시에 철수,축소한다고 발표했고 이에 앞서 국산품과 수입상품간의 가격 차이를 확대,수입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떨어지게 만들었다며 한국정부가 수입개방이라는 합의사항을 저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수입개방과 외제 사치품 매장의 철수는 다른 차원의 일이며 소비재 수입문제에 대해 정부가 관여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무협이 발표한 미국의 대한불공정 무역사례는 수출이 극히 부진한 현 상황에서 한국이 처한 어려운 통상환경을 잘 말해준다. 미국측이 운동화 끈까지 섬유제품으로 간주,쿼타적용을 받게 하는 등 온갖 관세ㆍ비관세 장벽을 강화하고 있으면서 오히려 한국측을 불공정 무역국가로 몰아붙이는 것은 너무한 것이 아니냐는 자구적인 성격을 무협에 대응에서 엿볼 수 있다. 무협의 반박과 함께 이승윤 부총리가 때마침 18일 서울에서 열린 제3차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한미통상마찰의 근본원인이 미국 자체의 거시경제정책상의 문제와 보호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양국 통상마찰의 책임이 미국측에 보다 많다는 것을 명확히 한 정부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사치성소비재의 수입규제이나 사실 미국의 대한 총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불과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은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6.8% 감소한데 반해 수입은 무려 18.3%나 증가,대미 무역수지는 3억8천8백만달러의 흑자에 그쳤고 현재의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연말께는 수입이 수출보다 많아져 흑자전환 8년만에 대미 무역수지 적자를 나타낼 전망이다. 대미무역수지 흑자는 지난 82년 1억6천3백만달러를 시작으로 87년 95억5천3백만달러로 최고를 기록했고 88년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서 89년에는 47억2천8백만달러로 85년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측은 한국의 수입상품 반대켐페인이 중지되지 않는다면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질세라 우리측도 미국의 대한수입규제강화는 국제적인 무역장벽을 제거하기 위한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규정에 위배된다며 관계당국간의 대응방안을 모색중이다. 그러나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모두 이같은 경고는 아직 엄포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측은 한국의 수입규제가 소비재를 넘어 다른 상품으로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가 강하고 한국측은 제1의 수출시장인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는데 1차적인 통상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버만 미상무부 자문관은 방한기간중 우리측 재계 인사들과의 접촉,백화점 견학등을 통해 한국정부가 이들에게 사치성 소비재수입을 자제해 달라는 압력을 가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미국언론일부에서 한국정부가 수입개방을 막고 있는 것처럼 자의적인 보도를 계속하는데 있으나 버만이 서울행로에서 보고 느낀 것을 본국정부에 정확히 보고한다면 더이상의 통상마찰요인은 없을 것으로 한국측은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나웅배 전부총리와 한승수 전상공장관등 의원 6명이 오는 24∼2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의원 합동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미하는 동안 미의회 행정부인사들과 폭넓게 접촉,우리측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어서 한미통상마찰은 더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더 많은 편이다.〈정종석기자〉
  • 정부개입 축소해야/이부총리,기조연설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이날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한미경제협력의 현황과 방향」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80년대이후 한미경제관계는 통상문제를 중심으로 큰 변화가 있어 왔다』고 전제하고 『한미간의 통상마찰은 한국이 급격한 대미무역흑자 확대와 시장개방미흡이 가까운 원인이긴하나 근본적으로는 미국자체의 거시경제정책상의 문제와 보호주의에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정부로서는 과거의 정부주도 성장정책에서 탈피,80년대이후 민간주도형성장을 추구해왔고 최근에는 정부의 역할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정부로서도 철강수출 자율규제 섬유쿼타제등 보호주의 성격이 강한 정부의 관여가 행해져온 점을 감안,양국 정부가 경제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축소해나가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북한,연락사무소 개설 추진/워싱턴타임스지

    ◎북한은 이미 잠정 승인한 듯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평양과 워싱턴에 각기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문제를 협의중이라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18일 도쿄발로 보도했다. 타임스는 조지 워싱턴대 김영진교수의 말을 인용,북한은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려는 미국측 움직임을 이미 잠정적으로 승인한 동시에 워싱턴에 북한연락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김교수는 최근 북경에서 북한관리들과 이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김교수는 지난해 가을 개스턴 시거 전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와 함께 평양을 방문,북한의 전외교부장 허담의 방미를 초청하고 지난 5월엔 워싱턴에서 북한학자가 참가한 7개국 학술회의 개최를 주선한 바 있다. 타임스는 미ㆍ북한 관계개선을 알리는 신호인 평양주재 미국연락사무소 개설회담에 대해 워싱턴은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으나 서울과 도쿄주재 미국 관리들은 눈짓으로 시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그동안 워싱턴 관리들이 남북한 교차승인문제에 대해 당면사항으로 간주하지 않고 가급적 침묵을 지켜온 것은 이같은 막후협상을 감추려는 것이었는지 모른다고 추측했다. 주일미국대사 마이클 아마코스트는 지난 15일 일본 사회당 당수 도이 다카코 일본 사회당 위원장에게 미국은 대북한 관계개선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세계과학장관회의 정기적 개최를 제안/방미 정 과기처

    방미중인 정근모장관은 15일 상오 미국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새로운 범세계적 과학기술 협력전략에 관한 조찬 연설을 했다. 이 연설에서 정장관은 21세기의 과학 기술 전망과 국제 공동연구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지구 환경보호를 위한 깨끗한 에너지 개발및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공동 협력할 것을 제안하는 한편 다가오는 태평양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한미간 과학기술협력 증진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정장관은 또한 과학기술 현안을 다루기 위해 정기적인 세계과학장관회의 개최를 제안하였으며 북한의 IAEA 핵안전협력협정 조기체결을 촉구했다.
  • 소,북한에 원자로판매 중단/방미 정과기처

    ◎중국도 핵활동 중지 압력 【워싱턴=김호준특파원】 국제적 관심사인 북한의 핵안전협정 체결여부는 오는 8,9월에 판가름 날 공산이 크다고 정근모과기처장관이 14일 워싱턴에서 말했다. 빈에서 열린 IAEA(국제원자력기구)이사회에 참석한 후 미국을 방문중인 정장관은 『최근 북한은 IAEA와 핵안전협정체결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대표단을 오는 7월 중순쯤 빈의 IAEA 본부에 파견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히고 『북한의 대표단 파견은 협정체결의 필요조건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장관은 『북한이 협정체결과 관련,IAEA에 내놓은 조건가운데 기술적인 것은 다 해결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미국에 요구한 한국내 핵무기 철거문제에 대해서도 미측이 핵의 유무를 시인도 부인도 않는 정책을 재천명하는 선에서 해결책이 모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북한의 협정체결 거부에 대해 소련과 동구는 미국 못지않게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도 북한의 핵 활동중지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소련은 원자로 4기의 대북한판매를중단시켰을 뿐 아니라 기술ㆍ자재 등의 판매도 중지하고 있다고 정관장은 설명했다.
  • 한ㆍ미 통상마찰 재연 조짐/양국,재계회의 앞두고 신경전

    ◎한국내 수입억제 분위기에 불만/미,외교경로등 통해 공개적 압력 한미 양국 재계중진들의 민간경제협력협의체인 한미재계회의 제3차 연례총회가 18ㆍ19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열린다. 어찌보면 친목단체회의 같은 행사가 열리는 것이지만 올 한미재계회의를 바라보는 상공부를 비롯한 통상당국의 마음은 편치가 않다. 로버트 모스배커 미상무장관이 회의 참석멤버 가운데 일원인 웨인버만자문관(차관급)에게 최근 한국내 외제품의 수입 규제상황을 조사한뒤 귀국하라는 특명을 내렸기 때문이다. 미상무부의 고문변호사인 버만씨는 이번 한미재계회의에서 18일 「양국간 무역 및 경제협력에 관한 미국의 시각」이란 주제의 연설을 할 예정이며 19일에는 박필수상공부장관도 만날 계획이다. 따라서 그는 이런 자리를 통해 최근 한국내 외제사치품 배격운동의 배경을 따지고 백화점 등 소매시장을 돌며 「수입규제」현황을 직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통상마찰은 대미무역수지가 사상 최고로 96억달러에 이르렀던 87년을 고비로 수그러졌고 올해는 급격한수출감소로 연말쯤 가서는 8년만에 다시 대미무역수지의 적자위기가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에서 왜 미국이 돌연 수입규제조사단을 파한하는 등 과잉대응을 하고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모스배커 미상무장관이 11일 방미중인 대미통상사절단장인 금진호전상공부장관에게 수입규제조사단 파견계획을 통보한데 이어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는 13일 박동진주미대사를 불러 『10년 공든 탑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느낌』이라며 한국내 수입규제 움직임에 강력히 항의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상공부는 미국측이 최근 한국내의 경쟁적인 외제사치품배격운동이 확산되면 대한상품수출이 크게 영향받게 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선제공격을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현재 무역협회상임고문인 금전상공장관이 현대통령의 동서로서 이른바 「실세」인 점을 고려,민간차원 형식을 통해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박대사를 불러 외교경로를 통해서도 항의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비공식통로를 통해 대한압력을 가해오던 미국이 돌연 공개적인 압력으로 돌아선 것은 앞으로 한미통상관계를 낙관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통상전문가들은 박상공장관부임이래 우리 정부가 수출최우선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상대적으로 외국을 자극할 정도로 수입억제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결과적으로 통상마찰 조짐을 낳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 4월부터 확대개편된 상공부무역위원회(KTC)가 성급하게 수입상품 2백여개에 대한 경쟁력조사 계획을 발표한 것 등이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한국의 수입개방정책에 대한 공연한 경계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상공부는 미국이 정부차원의 구체적인 대응조치를 요구해올 경우 수입개방과 외제사치품 매장의 철폐는 다른 차원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우리 정부의 수입개방정책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다는 것을 설명할 방침이다. 이번 한미재계회의에는 데이비드 로더릭 전유 에스 스틸회장을 비롯한 40여명의 미재계중진들이 참석,방한기간동안 공식회의외에도 과거 자몽ㆍ우지파문때 보여줬던 것과 같은 통상문제에 관한 대한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의 「수입규제」상황에 대한 미국의 대처방향은 버만자문관과 미국측 재계중진들의 귀국보고를 토대로 결정될 전망이나 실제 서울의 백화점에서 외제품매장의 철수가 형식적인 시늉에 그치고 있는 것을 알게되면 오히려 한국의 수입개방실태를 대외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 “북방성과 내치로”… 민생안정 총력전/당정ㆍ국무회의,후속조치 토론

    ◎물가잡기ㆍ치안에 모든 노력 경주/대공산권 당대당 교류 통한 측면 지원도 정부와 민자당이 한소 정상회담등 노태우대통령의 일련의 정상외교가 대북문제를 포함한 북방정책의 진전뿐 아니라 내치에 있어서도 좋은 방향으로 결실을 맺게 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계속 하고 있다. 정부ㆍ여당은 11일 상오 노대통령 주재의 확대당정회의를 가진 데 이어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대통령의 정상외교에 따른 후속조치를 철저하게 추진키로 하는 한편 경제ㆍ치안 등 당면 국내현안 해결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영빈관에서 전 국무위원과 민자당 당무위원등 89명의 정부ㆍ여당 고위관계자가 참석한 맘모스 당정회의를 주재하고 한소,한미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등 향후 당정이 해야 할 일들을 1시간20여분에 걸쳐 논의. 이날 회의는 강총리ㆍ김영삼대표최고위원의 인사말에 이어 최호중외무장관및 이승윤부총리ㆍ안응모내무장관ㆍ박준병사무총장 등의 소관업무보고를 들은 뒤 토론,노대통령 지시의 순으로 진지한분위기아래 진행. 강총리는 『성공적인 외교성과를 거둔 것을 전 국민과 함께 경하하며 이번 성과를 관리키 위해 전 내각이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고 김대표도 노대통령의 정상외교를 「최상급 수사」로 평가하며 인사말. 김대표는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의 획기적 계기를 마련하신 노대통령의 노고와 훌륭한 성과에 대해 전 당원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하고 『지구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큰 도움이 되었다』며 「역사적 업적」 「아ㆍ태시대의 주역으로 세계무대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된 자랑스러운 기념비적 업적」등의 표현으로 회담성과를 극찬. 김대표는 또 『노대통령께서 훌륭한 업적을 남긴 대통령으로 역사와 국민앞에 평가받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합심단결해 밑받침을 할 것』이라고 다짐. 이어 최외무장관등 관계국무위원과 박총장의 보고가 있은 뒤 노대통령은 다른 의견도 개진해달라고 자연스레 토론을 유도. 첫번째로 이태섭의원이 『노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로 당에 대한 신뢰도와 인기가 크게 올라갔다』고 말하자 노대통령은 『외교성과도 있었겠지만 당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전당대회이후 화합ㆍ단결해 일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풀이. 황병태의원은 『노대통령의 방미성과는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세계사ㆍ인류사적 일』이라면서 『앞으로 대소관계에 있어서는 정부의 공식채널도 중요하지만 의원협의회나 당대당 교류등 정치권의 협력강화도 필요하다』고 강조. 황의원은 또 『앞으로 북한이 개발을 회피키 위해 대남 선전공세와 분열공세를 강화할 우려가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하며 대내적으로는 물가등 경제ㆍ치안문제의 해결에 진력해야 한다』고 요청. 이에 노대통령은 『소련의 경우에도 당과 외무부및 연구기관의 의견이 다른 경우가 많지만 결론을 내리는 것은 통치권자와 외무부』라고 전제,『북방외교에 있어 당과 경제계가 많은 역할을 하고 있으나 역시 창구는 단일화되어 외무부에서 결론이 나야 한다고 본다』고 피력. 홍성철통일원장관은 『북한은 현재 군축등 여러 제의를 하고 있지만 뚜렷한 방침없이 우왕좌왕하는 듯한 인상』이라면서 『특히 책임있는 당국자간이 아닌 민족대표간 대화주장은 우리의 내부 분열을 노린 선전책동』이라고 경고. 노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소대통령과 만났을 때 북이 어떤 말을 하는가고 물었더니 별다른 대답을 않았으며 북의 핵개발에 대한 우려에는 고르바초프도 동감을 표시하더라』고 소개. 마지막으로 나창주의원이 『한소관계에 앞서 한중 관계개선이 앞서는 것이 순리이며 노대통령의 연내 중국방문을 과감히 추진,북한과의 대화에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고 노대통령은 『중국과의 외교는 남아있는 제일 과제』라고 지적. ○…이어 이날 상오 정부종합청사에서 약 1시간30분간 진행된 임시국무회의에서 한소 정상회담의 경과를 보고한 최호중외무장관은 『정부의 기본방향은 한소 연내수교』라고 말하고 『대소관계에 있어 경제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소련측에서도 「양이 늘어나면 질적 변화가 올 것」이라고 강조하더라』고 소개하며 구체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보고. 이날 국무위원들의 발언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이상훈국방장관의 「군비통제조정위원회 설치검토」 발언. 이장관은 『앞으로 있을 남북 군비통제문제와 관련,정부차원에서 본격적인 토의를 위해 군비통제조정위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강총리에서 곧 별도 보고하겠다』고 해 정부차원의 남북 군비통제문제에 대한 공식입장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 이부총리는 『대소경협은 좋으나 성급하게 서두르거나 기업들의 과당경쟁은 없어야 한다』면서 『정부가 재벌들의 협조체제가 이뤄지도록 교통정리를 해주고 진출기업들이 국익 우선차원에서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 강부총리는 특히 정상회담 성과를 내치로 연결시키는 방안으로 물가안정을 꼽으면서 『어떻게 해서든 올해 물가는 10%가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정부미대량방출 ▲지하철요금등 공공요금억제 ▲정부미를 현 9분도에서 12분도로 도정하는 방안등을 거론. 이희일동자부장관은 소련의 자원개발협력과 관련,『자원협력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시작은 빨리 하는 게 좋다』면서 『현재 민간부문에서 무질서하고 산발적으로 자원조사를 하고 있는데 정부에서 조속히 종합적인 자원개발협력방안을 마련,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회의말미에 강총리는 『사실 우리는 소련을 너무 모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학등 관련 연구기관을 총동원해서라도 소련 관련자료들을 입수해 활용하고 국내연구기관들이 협조체제를 이뤄 나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
  • 고르바초프의 국내시련(사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금년 여름은 문자 그대로 「무덥고 긴 위기의 여름」이 될 것 같다. 미국방문을 끝내고 귀국하기가 무섭게 제기된 러시아공화국의 사실상의 주권선언은 그러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발트3국등 소수민족 문제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며 악화일로의 경제위기와 정치불안을 가중시킬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이들 문제에 대해 효과적이고도 현명한 대응을 하느냐의 여부는 그 자신의 정치생명은 물론 소련과 세계의 향방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특림없다는 점에서 비상한 주목거리가 아닐 수 없다. 러시아공화국 문제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방미길에 오른 지난 5월29일 급진개혁파 지도자 옐친이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에 당선되었을때 이미 예고되었던 문제였다. 옐친은 중도온건노선을 지향하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개혁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우유부단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보다 급진적인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그는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에 입후보하면서 이미 러시아공화국의 정치ㆍ경제적 주권의 확립을 공약으로 내세웠었으며 고르바초프는 그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치열한 공작을 전개했으나 실패 했었다. 그가 지도하는 러시아공화국의 주권선언은 소연방 헌법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으로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에 대한 정면 도전인 것이다. 옐친의 이러한 도전이 그대로 성공을 거둘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으나 러시아가 소련 전국토의 70%,인구의 52%를 점하는 중핵의 공화국이란 점에서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고르바초프나 옐친 두사람 공히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 길만이 두 사람이 공생할 수 있는 길이란 점에서 사태를 파국으로까지 몰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해도 될지 모른다. 민족문제 못지 않게 금년 여름 고르바초프를 괴롭히고 있는 문제는 경제문제다. 집권 5년인데도 좀처럼 개선의 기미를 보여주지 않는 경제는 고르바초프의 가장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경제상태가 나아지기는 커녕 악화되고 있는 데 대한 강한 불만과 불신감이 국민 각계각층에 팽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급진개혁파와 전통보수파에 공히 설 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고르바초프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는 악순환으로 정치적 불안정을 심화시키고 있기도 하다. 심각한 소비재 부족에 따른 국민적 불만의 해소를 위해 작년말께부터 각종 소비재 수입을 촉진시킨 결과 이제는 심각한 외화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재와 식량수입으로 외화의 수요는 급팽창하고 있는 데도 외화수입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외화 수입원인 석유의 생산이 한계에 이르고 국내소비는 늘고 국제가격은 떨어지고 있으며 또 하나의 수입원인 금의 경우도 페레스트로이카로 빈번해진 파업 등으로 생산량이 줄었으며 무기수출도 데탕트 덕분에 격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화의 부족사태는 수입에 따른 외화지불의 중단사태를 유발하고 있다. 영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금년 5월 현재 지불치 못하고 있는 수입대금이 1백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살펴보면 고르바초프가 당면하고 있는 국내문제에서 고무적인 것은 거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때문에 그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미국 방문도 그러한 지원을 모색하려는 데 내면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시 미국대통령은 발트3국 등의 문제는 의식적으로 외면하면서 대소무역협정에 서명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자세를 보였다. 냉전과 대결의 세계를 화해와 공존의 세계로 변모시킨 그는 세계의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는 지도자인지 모른다. 7월2일 개막되는 28차 공산당대회가 주목된다. 우리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의 수교에도 동의한 그가 당면한 위기를 훌륭히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 “대소관계 냉정하게 대처/노대통령 기업진출 과당경쟁 자제”

    ◎3부요인등에 방미결과 설명 노태우대통령은 9일 상오 청와대에서 박준규국회의장,이일규대법원장,강영훈국무총리 등 3부요인과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 등과 조찬회동을 갖고 한소 및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뒤 정부와 국회차원의 후속조치 강구와 함께 협조를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조찬회동에서 『이번 한소 및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던 방미결과 한반도에서 냉전을 종식시키고 통일을 열어가는 시발이 이루어졌으며 앞으로 그 결과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 나라와 민족의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우리와 소련,그리고 소련과 북한관계는 조급하지 않게 냉정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된다』고 말하고 『통일문제는 모든 국민이 단합하고 여야가 하나가 되어 어떻게 나가는가가 중요하며 특히 당과 정부가 외교 및 북방ㆍ통일정책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야 함은 물론 야당과 사회 각계각층에서도 합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는 우리가 소련과 수교하게 되면 북한의 고립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어 이에 예상되는 전환기적 현실을 냉정히 분석,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가야 하며 사회가 너무 들뜨는 것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와관련,『민간기업 등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조정기능을 발휘하여 공산권진출에 있어 불필요한 경쟁은 삼가는 등 민간회사도 단합된 방향으로 나아가야 대북한ㆍ대소련 관계에도 진전이 있게 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소련과 수교를 하게 됐는 데도 소련을 너무 모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소련을 정확히 파악하는 노력도 강화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이같은 대외적인 문제와 함께 물가ㆍ민생문제 등에도 당과 정부가 긴밀히 협조하여 적극 대응함으로써 국민들의 우려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동독 총리,첫 방미/ADN통신 보도

    【베를린 AFP 연합】 로타르 데 마이치레 동독 총리가 동독정부 지도자로서는 최초로 9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고 ADN통신이 보도했다.
  • 동북아 새기류… 세계의 시각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 이후 남북한의 통일등 한반도의 장래를 진단하는 많은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이미 무너진 동독과 루마니아 차우셰스쿠정권의 「최악의 요소」만 갖추고 있어 체제존속이 어려울 것』이란 마이클 윌리엄스 미코넬대객원교수의 전망(8일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나 「한국 성큼 걸어 나오다」라는 제목아래 『공산국가들은 남한의 경제력으로 보아 통일한국은 남한이 지배하게 될 것』으로 분석한 9일자 영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보도들이 바로 그것이다. 두 기사의 내용을 간추린다.〈편집자주〉 ◎미교수,「상항랑데부」이후 예진/“김일성 사후 북한붕괴 가능성”/무너진 루마니아의 최악 요소만 지녀/미 인터내셔널 트리뷴 한소 관계의 발전은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만남으로써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이 만남이 미국 땅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북한으로선 더욱 뼈아픈 상처를 입게 됐다. 이번 회담은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동북아 정정에 가장 중요한 변화라 할 수 있다. 이 회담은 북한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까지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지난 50년 북한이 한국을 침공한지 꼭 40년만에 이뤄진 노ㆍ고 회담은 한국의 정치ㆍ경제적인 우위를 반영한 것이다. 이 회담은 또한 지난 48년 이후 지속돼온 북한 김일성체제가 계속 지탱할 수 있을지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노ㆍ고 회담은 한소 관계를 또다른 차원으로 올려 놓았다. 이 회담으로 한소간 완전한 국교수립과 대사의 교환은 이제 단지 시간문제일 뿐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한소의 접근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지난 7일 북한은 한국 대통령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배신적인 협상」을 했다고 고르바초프를 맹렬히 비난했다. 그러나 북한은 경제ㆍ군사원조의 대부분을 여전히 소련으로부터 얻고 있기 때문에 사실 소련에 대해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는 형편이다. 공산세계에서 유독 북한만이 정치개혁은 물론 경제적 변화까지도 거부하고 있다. 소련학자들은 올해 78세인 김일성의 사후에도 현북한공산정권의 존속 가능성에 대해 공공연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미 무너진 동독과 루마니아 차우셰스쿠정권의 최악의 요소만 함께 갖춘 북한정권이 존속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소 정상회담 개최로 북한이 그동안 소련과 중국사이에서 벌여온 줄타기 외교가 더이상 먹혀들지 않게 됐다. 중국으로서는 크메르 루주만큼 「국제적으로 이미지가 아주 나쁜」 북한의 유일한 지지국으로 남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보면 일본은 샌프란시스코 회담이 주변지역 긴장을 완화한다는 점에서 기뻐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이니셔티브는 일본이 새롭게 일고 있는 대소협력물결에 합류해야 한다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일본기업인들은 잠재적으로 거대한 소련시장에 한국과 미국이 침투하는데 대해 점차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 항시 날카로운 타이밍 감각을 발휘해 온 고르바초프는 이번 방미기간 중에도 자신이 1991년에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도쿄는 그가 아직까지도 찾아가지 않은 유일한 세계 주요도시이다. 소일관계는 일본에서 북방영토로 불리는 쿠릴열도내 4개섬을 둘러싼 양국간의 오랜 분쟁으로 마비돼 왔다. 미소 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되고 모스크바 당국이 최근 한국에 접근함에 따라 소련에 대해 행사할 수 있는 일본의 경제적 지렛대 기능은 크게 손상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일본의 경제원조대가로 소련이 4개섬을 반환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고르바초프로서는 한국에 문호를 개방하고 소일 정상회담을 늦춤으로써 소련이 일본에 대해 어떤 중대한 영토 양보조치도 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해온 것 같다. ◎영 경제지,남북한의 장래 전망/“통일한반도 한국이 지배한다”/경제력 절대우위… 유엔가입 장애없어/영 이코노미스트지 한반도의 교착상태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의 노태우대통령과 소련의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상면하게 됨에 따라 일견 극복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한반도 문제가 탄력성을 보이게 된 것이다. 이들 두사람의 만남은 고르바초프에 의해서 부시대통령과의 회담후 귀로에 갖는 것으로 짜여졌고 회담시간도 불과 1시간밖에 안되었으나 그 결과는 눈부신 것이었다. 이로써 소련은 사실상 과거 동맹국인 북한을 버린 것이다. 지난 88년 12월까지만 해도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은 남한과 외교관계를 가질 의향이 없다고 공언했으며 그후로 북한은 공산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엄청난 변화에 눈과 귀를 막고 지냈다. 88년 서울올림픽은 한국의 경제적 성공을 홍보하는 계기가 되었다. 공산국가들에 있어서는 한국이 그들에게 줄 것이 많은 나라로 떠오른 것이다. 88년에 3억달러였던 한소 무역은 89년에 6억달러로 늘었으며 금년에도 늘어날 것이다. 공산국가들은 남한의 경제력으로 보건대 통일이 되더라도 남한이 지배할 것으로 믿고 있는 것 같다. 두나라의 경제는 서로 잘 어울리는데 소련은 북한이 필요로 하는 원료를,그리고 한국은 비교적 덜 정교하긴 하지만 소련에게는 필요한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 한국은 서방의 대공산권수출통제기구인 코콤(COCOM)의 멤버가 아니며 코콤 또한 금지규모를 완화하려고 하고 있는 중이므로 한국과 소련간에는 괜찮은 거래가 가능한 입장이다. 한국전쟁이 끝난지 37년이 되는 한반도의 긴장은 팽팽하다. 주로 소련무기로 무장한 북한군은 남한을 2대1로 압도하고 있으며 직접대화는 잘 나가는듯 하다가도 실패로 끝나곤 한다. 지난 11월 남한이 북한의 문화교류 제의를 거부한 일이 있기는 하지만 남북대화 파탄의 책임은 주로 북한측에 있다. 남한이 다음에 성취할 큰 일은 유엔회원국이 되는 일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한국의 유엔가입안을 물리치는데 소련과 중국의 거부권을 믿어왔으나 이제 소련은 더이상 거부권을 행사할 것 같지 않다. 그럼 중국은 어떠한가. 과거에 김일성은 소련이 까다롭게 나오면 중국과 포옹함으로써 소련을 협박하곤 했다. 이러한 포옹은 이제 더 이상 일어날 것 같지 않다. 중국도 그동안 계산을 다시 해오고 있는 중이다. 한중간에 외교관계는 없지만 두나라의 무역거래량은 작년 경우 26억달러에 이르렀는데 이는 중국과 북한무역의 4배나 되는 것이다. 남한은 유엔가입안을 신중히 다루고 있다. 지난 4월 노대통령은 유엔주재 한국외교부를 교체했다. 정치인이며 노대통령의 측근인 현홍주 신임대사는 북경과 모스크바를 비밀리에 방문한 일이 있다. 남한의 무역ㆍ기술ㆍ투자 등은 중국에게는 매력적인 것들이다. 북경과의 외교관계전에 남한은 대만과의 관계를 격하시켜야 되는데 대만측이 반발하더라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현재 극소수에 불과한 「이념국」인 북한을 버리기 전에 재고 삼고를 하고자 할 것이다.〈연합〉
  • 민자,정상회담 후속조치 다각 추진

    ◎통일기반 구축에 당정 “긴밀공조”/「방미성과」 활용,정국흐름 주도/대소 정치인 교류넓혀 수교역할 분담/남북 새 시대 대비,내각제 추진도 모색 민자당은 한소 정상회담이 이제까지 추진해온 북방정책의 중요한 전기로서 남북 관계진전뿐만 아니라 내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리라고 판단,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는데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한소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서 민자당은 크게 세갈래를 생각하고 있다. 첫째는 한소 정상회담에 따른 양국간 조기수교,그리고 한ㆍ중및 남북한 정상회담 추진으로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둘째는 북방무드를 정치ㆍ경제ㆍ사회등 내치에 연결시켜 침체된 사회분위기를 고양시키는 일이며 셋째는 이렇게 고무된 분위기를 타고 내각제 개헌등 정치일정을 순조롭게 진행시키자는 것이다. 첫번째 과제인 북방정책의 마무리 추진과 남북대화를 위해 민자당은 당내의 북방정책 특위를 설치했다. 아직 구체적 인선은 안된 상태이지만 곧 민정당 중진인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하는등 당내 외교통들을 총집결시켜 정부측의 북방외교를 측면지원할 방침이다. 대소관계의 경우 이미 양국 정상간 만남이 이뤄졌으므로 정부 차원의 실무교섭만이 남았다고 볼 수 있으나 아직 당차원에서 정치적 지원의 여지가 남아 있으며 중국및 북한과의 관계개선에는 「밀사」나 「특사」의 역할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이 민자당측의 판단이다. 민자당은 노대통령의 소련방문이나 고르바초프의 방한등 고도의 정치교섭을 요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당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상당히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고르바초프의 측근인 프리마코프 전연방회의의장과 이그나텐코 소뉴타임스편집장의 방한을 초청해 놓고 있다. 이그나텐코편집장은 곧 서울에 올 예정이며 프리마코프도 8,9월쯤 방한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이 가져오는 메시지의 내용 여하에 따라 노대통령의 연내 방소성사가 판가름나리란 것이 김대표 측근들의 관측이다. 이와 별도로 박준규국회의장의 모스크바 방문도 추진되고 있어 한소 정치인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중국관계에 있어서도 김대표가 무언가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포철회장으로서 일본내의 중국통들과 밀접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박태준최고위원의 역할도 주목된다. 당외곽기구로서 북방문제연구소장직을 맡아 중국을 수차례 방문,중국측 고위인사들과 접촉을 가졌던 나창주의원도 한중 막후대화에 일조를 할 것으로 전망되며 당외인사이긴 하지만 김복동ㆍ금진호씨 등도 중국의 고위층과 선을 닿고있어 측면지원이 예상된다. 대북문제에 있어서는 공식적으로는 국회회담이 있으나 그동안 대북비밀접촉을 주도해온 박철언 전정무1장관이 계속 비중있는 역할을 수행하리라 보여진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이번 한소 정상회담의 성공을 내치로 연결시켜 정국주도권을 공고히 하려하고 있다. 그동안 경제정책ㆍ이문옥 전감사관문제로 야당측에 공세거리를 제공,어려운 국면을 맞았던 것에서 탈피해 북방열기를 계속 고조시켜 이달 중순 소집예정인 임시국회까지 대야우위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생각이다. 민자당은 북방무드를 전 사회적으로 전파시키기 위해 정상회담을 특집으로 다룬 당보와 홍보팸플릿을 대량 제작,배포할 예정이며 중앙당뿐 아니라 지구당별로 노대통령의 정상외교 홍보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시달했다. 또 당내에 민생대책특위를 새로 설치하고 경제활성화 방안을 적극 강구하는 등 북방열기전파에 당력를 쏟고 있다. 민주계를 중심으로한 당일각에서는 북방및 남북문제의 진전추이에 따라 보다 획기적으로 국가보안법을 개정하는지 아예 폐지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아직은 소수의견이다. 마지막으로 민자당은 한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방및 남북 관계진전과 연관된 장기 정치일정을 짜고 있다. 즉 한소 수교달성에 이어 신중하고 차분하게 한중및 남북한 정상회담 추진,평화통일이 결코 실현불가능한 것이 아니란 점을 모두에게 인식시키겠다는 것이다. 그 이후 평화통일을 대비하는 정체로서 내각제도입을 국민앞에 내놓을 수 있다는게 민자당측의 장기 계획이다.
  • 북한,고르바초프 비난/“한국과 배신적 거래했다”

    【도쿄 로이터 연합】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7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증오하는 한국의 지도자와 「도저히 용서할 수 없고 배신적인 거래」를 했다며 신랄한 비난을 퍼부었다. 도쿄에서 청취된 이 통신은 이날 북한의 지원을 받는 「한국민족민주전선」(구통혁당)의 명의로 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비난하면서 노태우대통령은 「파시스트 군부독재자」라고 주장했다. 이 성명은 『독재자 노태우는 어제는 우리 민족의 오랜 적이었던 일본왕실을 방문,굽신거리더니 오늘은 미국에 인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소련에게까지 무릎을 꿇어 간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함께 이 성명은 『한국민족민주전선은 민족의 생존과 국가의 장래운명을 위기에 처하게 만든 노태우집단의 비굴하고 복종적이며 배신적인 방일,방미에 항의하는 모든 인민과 연대투쟁할 것』이라면서 『우리 민족은 그같은 한국 독재자와 얼굴을 마주한 크렘린 당국의 태도에 대해 회의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김종휘보좌관 파견/가이후에 결과 설명

    【호놀룰루=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역사적인 한소및 한미간 연쇄정상회담개최를 위한 5박6일간의 방미일정을 끝내고 8일 하오(한국시간) 귀국한다. 노대통령은 이날 도착성명에서 연쇄정상회담의 결과를 다시한번 확인하고 귀국하는 대로 청와대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한소 정상회담이후의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노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6일 하오 3시(현지시간) 워싱턴을 출발,이날 하오 7시15분(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공군기지에 도착,숙소인 카할라 힐튼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노대통령은 이곳에서 1박한 뒤 7일 하오 2시(한국시간 8일 상오 9시) 히캄기지를 출발,8일 하오 7시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호놀룰루 출발에 앞서 수행중인 김종휘 외교안보담당보좌관을 가이후 일본총리에게 파견,한소및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토록 할 예정이다.
  • 노대통령 방미외교 3박4일 취재비화

    ◎“정상회담장 극비 예약자는 고르비”/소 겉으론 “덤덤” 안으론 “치밀한 준비”/라이사도 한인 점포서 “계산된 쇼핑”/성과 없었으면 두 대통령 기념촬영 못했을 듯 노태우대통령의 지난 3박4일간에 걸친 샌프란시스코ㆍ워싱턴 일정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고 전후 냉전체제의 마지막 유산인 분단 한반도를 어느날 갑자기 화해와 협력의 세계물결의 중심부에 실어 놓았다. ○끝난 뒤에 겨우 촬영 노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주미대사관저에서 수행기자단,워싱턴주재 한국특파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우리가 세계변화의 중심에서 세계의 변화를 만들고 있다』 『힘이 없어 강대국의 분단을 감수해야 했던 과거는 가고 이제 우리 스스로의 운명을 우리가 개척하고 결정하는 시대가 왔으며 그 누구도 우리의 가는 길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 신관 23층 스위트룸에서 있은 노­고르비 대화는 아직도 많은 비화를 간직하고 있다. 정상간의 만남은 물론 모든 국가간의 회담은 외교관행상 포토세션(기념촬영의 의전절차)은 언제나 회담직전에 이뤄진다. 그러나 노­고르비 대좌의 기념촬영은 회담이 끝난뒤 가까스로 이뤄졌다. 한소 양측의 공식 기록사진사 1명씩 2명이 회담시작 전부터 회담장 바깥 다른 방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나 소련측 경호원들은 회담이 시작되어도 촬영을 허용치 않았다. 1시간여에 걸친 회담이 끝나자 그들은 소련측 사진사만 들여보냈다. 이에 우리측 배석자 한 사람이 『우리 사진사는 왜 안 들어 오느냐』고 재촉하자 우리측 촬영사를 들여보내 역사적인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 우리 사진사가 두 대통령에게 악수하는 포즈를 취해달라고 하자 노대통령은 고르비에게 손을 내밀었고 고르비도 미소를 지었으며 노대통령은 다시 왼손으로 고르비의 허리를 감싸는 듯한 포즈를 취했다. 소련측은 두 정상의 만남을 사진기록으로 남기는 데 반대했으나 우리측은 「사진 안 찍으면 회담은 무효다. 누가 그런 회담을 믿느냐」고 완강하게 버텼다는 것. ○총영사관저등 주장 우리측 수행원의 한 사람은 노­고르비회담의 결과가 성공적이지 못했다면 그들은 회담후에도 기록촬영을 거부했을 지 모른다고 피력. 소련측은 겉으로는 한소 정상회담이 세계적인 뉴스의 초점이 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은 듯 회담직전까지도 회담성사가 유동적인 인상을 주려고 했으나 내부적으로는 노대통령과의 회담을 치밀하게 준비했던 증거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우선 회담장소문제인데 소련측은 노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기 전날까지도 샌프란시스코 소련총영사관이나 총영사관저를 주장했다. 우리는 「미국내 소련영토」인 총영사관은 불가하다면서 제3의 장소를 주장했다. ○23층 스위트룸 추적 우리 실무팀들은 온갖 정보채널을 동원,회담장소를 물색하던 끝에 페어몬트호텔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원수급이 사용하는 스위트룸의 예약상황을 점검했다. 4개의 스위트룸은 노대통령 숙소(본관 7층과 그 위층)와 IMF총회에 참석중인 미 재무장관,스위스은행연합회장의 숙소 등으로 3개는 예약자가 파악이 되었으나 나머지는 전혀 파악이 되지 않았다. 호텔측이 극비에 부친 나머지 한개의 스위트룸 예약자는 바로 고르비였다. 소련측은 회담장소를 고르비의 숙소인 소련 총영사관저나 총영사관을 주장하면서도 그이전에 이미 노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신관 23층 스위트룸을 예약해둔 것이었다. 또 하나의 증거는 당초 노­고르비회담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4일 하오 4시무렵 고르바초프대통령 부인 라이사여사가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있는 한국인 점포에 우연히 들르는 것처럼 해 한국상품을 사면서 「보드카는 얼마나 팔리느냐」고 묻는등 한국에 대한 친근한 제스처를 보였던 것도 그 실례가 된다. ○소 외무부 소외된 듯 소련수뇌부의 의사결정은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대통령궁의 핵심막료들에 의해 결정되고 있으며 이번 한소정상회담 추진도 거의 막판까지 고르비와 두 핵심참모등 3사람만이 알고 있었다. 이 핵심참모는 이번 회담에 배석한 5명의 소련측 인사가운데 두 사람이라는 것. 배석인사는 마슬리코프 경제담당정치국원,프리마코프 대통령위원회위원(전 연방최고회의의장),도브리닌 대통령외교고문(전 주미대사),체르니아예프대통령안보보좌관,말케비치 연방상공회의소장 등인데 도브리닌과 체르니아예프가 그 두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도브리닌은 30년간 주미대사를 했기 때문에 서방측에 잘 알려진 인물이지만 체르니아예프는 골수당료 출신으로 고르비와는 40년동안 친분을 유지했으며 흐루시초프때부터 개혁을 주장한 인물. 안보보좌관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대통령제로 체제를 바꾸면서 신설한 최근접보좌관 4명 가운데 1명으로 정식 직함은 자본주의국가담당 대외정책보좌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준높은 화술 구사 이번 회담에 셰바르드나제외상이 배석에서 빠진 것은 유럽지역의 국가와 외상회담이 사전에 약속이 돼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사실은 한소 정상회담이 한소 외무성도 모르는 가운데 추진됐기 때문에 외무성이 외상회담 일정을 따로 잡아놓았을 것이란 분석들. 노대통령은 이번 고르비와의 회담때 매우 수준높은 대화술을 구사,고르비와의 친근미를 돋보이게 했다. 회담장소가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사실을 들어 한소 두 나라가 태평양국가임을 자연스럽게 지적했고 방한공연했던 레닌그라드교향악단 지휘자의 「고르비대통령은 너무 바빠 우리 교향악단공연을 관람한 적이 없으나 한국의 대통령은 관람해줘 고맙다」는 말을 인용함으로써 대소우의를 표시. 노대통령은 고르비와의 회담에 대비,러시아 속담 슬라브 속담을 섭렵했고 고르비대통령도 아무런 서류파일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한국을 공부하고 임했다는 것. 이번에 노대통령을 수행 취재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 대통령이 어느새 이렇게 커져버렸나」하는 것이었다.
  • 노대통령·고르바초프회담 이모저모

    ◎「86년 단절」 잇는 첫 악수… 화기 넘친 1시간/“반갑다”·“꼭 만나고 싶었다” 첫 인사/고르비 일정쫓겨 회담 1시간 지연/노대통령 회견장 성황… 소 방송 “전세계에 센세이션”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간의 역사적인 샌프란시스코 회담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일정 지연때문에 당초 예정보다 1시간20분 늦은 4일 하오 5시20분(현지시간)부터 진행. 이날 한소 정상회담이 열린 페어몬트호텔 신관23층 스위트룸은 한쪽의 창이 태평양을 면해 있는 방으로 노태우대통령이 창을 향해,고르바초프대통령은 태평양을 등뒤로 해 양측 배석자와 나란히 착석. 회담시작직전 노대통령은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바쁜데도 만나 뵙게 돼 반갑다』고 인사했고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나도 바쁘지만 꼭 노대통령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인사. 노대통령은 회담서두에 창밖의 태평양을 가리키며 『저 건너편에 우리 한반도·소련 그리고 아시아가 있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을 멀리 보면서 태평양서쪽의 평화를 얘기하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고 말하자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태평양지역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지역이며 이곳의 평화와 번영은 모두에게 소중한 것』이라고 화답.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회담을 과일에 비유,『우리가 시작한 새로운 시발을 잘 익도록 해 모든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것으로 성숙시켜 나가자』고 말하는 등 회담 중간중간에 양국 대통령은 위트와 유머도 섞어가면서 화기로운 회담을 진행했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전언. ○고르비,“시간 아쉽다” 당초 이날 하오 6시쯤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캄차카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던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일정이 순차적으로 늦어져 노대통령과의 회담이 6시20분에야 끝나자 서둘러 회담장을 떠났는데 노대통령과 헤어지면서 『시간때문에 아쉽다. 오랜 시간의 비행계획이 남아있고 떠나는 일정이 급해 정말 아쉽다』고 말하며 『오늘 우리의 만남은 건설적인 양국관계의 출발』이라고 다시한번 의미를 강조. 이날 회담이 예정보다 늦어진 것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레이건 전 미대통령과의 조찬을 1시간정도 늦게 시작해 그후일정이 자동적으로 순연했기 때문이라고. ○…한소 정상회담과 노태우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한국기자들에게 별도로 회담내용을 발표. 이대변인은 『페어몬트호텔의 23층 페어몬트특실에서 1시간동안 열린 이날 회담에서 양국정상은 아주 솔직한 의견을 나누었으며 의례적인 것이 아니고 핵심적인 문제에 상호입장을 충분히 얘기해 합의를 도출한 회담이었다』고 소개. ○환한 표정으로 회견 ○…노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양국정상회담이 끝난지 40분만인 하오 7시 정각에 시작,노대통령의 준비된 성명서 발표와 가지들의 일문일답으로 35분간 진행. 감색 양복을 입은 노대통령은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결과가 당초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듯 환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인 페어몬트호텔 1층 베네치아홀에 입장한 뒤 곧바로 노창희의전수석의 통역으로 기자회견을 개시. 노대통령은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만남이 한반도 냉전의 얼음을 깨는 첫걸음이라는 내용등 중요 대목에 이르러서는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들을 응시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노대통령은 7쪽의 성명서를 20분가량 읽어 내려간 다음 한국기자 2명(조선·한국)과 미국(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영국기자(파이낸셜타임)등 4명의 질문을 차례로 받고는 상세하게 답해 주었는데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지 코니강기자의 감회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끝에 『샌프란시스코시장과 시민들이 3일을 노태우 날로 지정해 주고 4일을 고르바초프의 날로 지정해 주는 알뜰한 협조와 정성을 보여준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치하,역사적 정상회담 장소를 제공한 샌프란시스코시에 대해 고마움을 표명. 노대통령은 마지막 질문자인 영파이낸셜 타임지 기자의 물음에 대한 답변이 끝나자 『여러분을 기다리게 한데 대한 미안한 마음에서 보너스로 한분만 더 질문 받겠다』고 조크,굳어있던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를 일순 바꾸는 여유를 보이기도. ○미·소측,삼엄한 경호 ○…이날 회담장인 페어몬트호텔에는 미국과 소련측 경호원들이 경비견까지 동원한 삼엄한 경비를 펴 엘리베이터 입구에서부터 내외신기자들의 접근을 차단.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미경제인 오찬장인 본관에서부터 복도를 따라 30여m 걸어와 회담장인 신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회색 더블보턴 양복을 입고 있었으며 꽉 짜인 일정 때문인지 다소 피곤한 표정. 이날 회담장에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이 국빈으로 방미했기 때문에 모든 편의시설이용의 우선권을 소련측이 행사해 모든 엘리베이터 사용이나 경호절차를 소련측이 전담. 이 바람에 우리측 수행기자들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우리측 대표단을 뒤따르려다가 소련측 경호원들의 제지로 기록사진사 1명만 회담장 입장이 가능했으며 이 사진사도 회담시작 20여분전에 미리 소련측 안내를 받아 회담장인 23층에서 대기. ○미소회담 설명들어 ○…한소 정상회담을 6시간여 앞둔 4일 상오 10시(한국시간 5일 상오 2시) 노대통령은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솔로몬 미국무부 동아태차관보로부터 미소 정상회담결과에 대해 1시간15분동안 설명을 듣고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회담에 대비하는등 분주한 일정. 솔로몬차관보는 노대통령의 북방정책이 성과를 거둬 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을 갖게된 데 대해 깊은 경의를 표한다는 부시대통령의 인사를 전한 뒤 『부시대통령은 아울러 노대통령의 방일을 통해 일왕과 일총리가 「솔직한 사죄」를 함으로써 미국의 주요한 아시아맹방인 한일양국이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언. ○김대표위원과 통화 ○…노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하오 10시30분쯤 서울로부터 걸려온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의 국제전화를 받고 정상회담결과 등에 대해 20여분간 환담. 김대표는 노대통령에게 『이번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은 냉전시대를 종식시키려는 노대통령의 의지와 우리국민 모두의 노력을 전세계에 과시한 것이며 우리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과 동북아안정을 앞당기는 획기적 계기였다』면서 『이번 회담은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경의를 표시. ○라이사,한인상점에 ○…고르바초프대통령부인 라이사여사는 4일 샌프란시스코 시내 관광중 한국교포 김혜자씨(31)가 경영하는 가게에 들러 약 10분간 담소를 나누면서 부군고르바초프대통령과는 또다른 내조자로서의 한소외교에 한몫을 담당. ○…소련의 모스크바방송은 4일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이 전세계적으로 『진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방송은 노대통령이 한소 정상회담에서는 쌍방의 수교문제와 경제협력 증대문제뿐 아니라 한반도평화 및 통일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하면서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간의 이 회담은 만남 그 자체에 「큰 의의」가 있다고 역사성을 부여한 로이터 통신의 보도를 인용,소개했다.
  • “개혁물결,한반도 상륙의 서곡”/노대통령­고르비회담 각국 반응

    ◎한ㆍ소 연내수교 길튼 외교승리 미/동북아 긴장완화 획기적 전기 일/노­고르비 회동 보도 외면… 침묵으로 일관 북한 ○경제관계도 큰 변화 ▷미국◁ 노태우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수교 원칙에 합의한 것은 한소 양국뿐 아니라 북한ㆍ중국ㆍ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지역에서 정치 및 경제관계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논평했다. 이 신문은 5일 한소정상회담이 42년동안 지속된 양국간의 공식적인 침묵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과 강력한 경제ㆍ군사적 유대를 맺고 있는 소련은 앞으로 남북한간에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남북한간에 긴장이 완화되면 주한미군 철수가 촉진될 수 있으므로 노­고르바초프회담은 워싱턴측으로서도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국에도 한소 정상회담이 나쁠게 없다』는 한 미관리의 말을 인용했다. 이 신문은 이어 지금까지 통일된 한국의 유엔가입을 지지했던 소련이 입장을 바꾼다면 그것은 유엔가입문제를 둘러싼 남북대결에서한국에 대해 명분과 유효한 수단을 함께 제공하는 셈이라고 말하고 한국과 소련이 접근함으로써 북한과 중국이 함께 뭉칠지도 모른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한국인들은 두나라 정상의 첫 공식회담을 소련과 연내수교의 길을 트는 커다란 승리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어 『미국의 외교적 지원으로 미국내에서 한소정상회담이 열림으로써 한국내의 일부 반미경향이 불식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일,평화정착 노력을 ▷일본◁ 가이후(해부준수)일본총리는 5일 한소정상회담은 아시아의 긴장완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이를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이같이 밝히고 이번 회담은 한반도의 동서간 대립에 변화를 나타내는 것인 만큼 일본은 계속적인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회당의 야마구치(산구학남)서기장은 샌프란시스코 회담이 종래의 냉전외교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일본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공산당은 남북한이 체제를 가리지 않고 세계각국과 국교를 맺는 것은 현실적이라고 지적,한소간 관계수립도 이런 의미에서 당연하다고 말했다. 일본신문들은 한국의 노태우대통령과 소련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회담을 5일자 석간1면 톱기사로 취급함과 동시에 2,3면에도 해설 및 관련기사를 게재하는 등 「세계가 주시하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도쿄(동경)신문은 「한소 조기국교수립에 합의」라는 타이틀밑에 「양국수뇌가 최초의 회담」「한반도긴장완화」「적절한 시기에 상호방문」 등의 제목을 달고 한소정상화의 시기는 연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정부도 한소정상회담은 물론,고르바초프대통령의 스탠퍼드대학에서의 연설에 대해 『아시아 냉전구조를 변화시킬 큰 성과』라고 지적하면서도 소련의 앞으로 취할 태도 및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소련이 북한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할 것인가에 관해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경협ㆍ우호촉진 논의▷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북경일보 등 중국의 관영언론매체들은 5일 노태우ㆍ고르바초프대통령의 한소정상회담에 관한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는 당원들에게만 내부적으로 배포하는 「참고소식」 자료를 통해서만 회담사실을 발표했었다. 이날 차이나 데일리지는 『남조선의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가 한소 양국의 경제협력 및 우호촉진 등을 위해 전례없던 회담을 가졌으며 이들은 무려 60분동안 서로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 『노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동북아에 개혁의 물결이 몰려오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북경일보는 고르바초프가 남조선 총통 노태우와 역사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아태 정치상황 개선 ▷소련◁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하기전 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노태우 한국대통령과 잠시회담을 가졌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 회담이 『현재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맥락에서』이뤄졌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 회담에서 『북한과 남한의 평화적 재통일에 관한 원칙적 입장』을 되풀이했으며 한국과 소련간의 경제ㆍ문화적 관계수립을 환영했다. 그는 이러한 관계들이 『쌍방간의 상호이익을 고려해볼 때 발전해나갈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간의 외교관계수립 가능성에 언급하면서 『이 문제는 쌍무적 유대가 발전해 나가면서 이 지역과 한반도 정치상황의 전반적 개선이라는 맥락속에서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45년만의 최대 변화 ▷홍콩◁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한소정상회담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45년동안에 걸쳐 동북아에서 일어난 최대의 중요변화라고 5일 홍콩의 중국계 석간신문 신만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소정상회담의 양면성」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같이 논평하면서 서울발 기사로는 8월 수교설과 연내 양국 대통령의 상호방문설 등 갖가지보도들이 나오고 있으나 모스크바로부터는 아무런 확인보도도 없는 일방적인 발표가 많으며 고르바초프가 노대통령과의 회담에 1시간 늦게 나타난 것도 모두 의미가 있는 행동으로 분석되는등 소련측의 한국접근태도에 유의할 점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만보는 평양정권의 반응은 매우 격렬한데,한소정상회담이 끝난 마당에서 평양측 태도가 큰 관심사라고 밝히면서 9월의 북경아시안게임때 남북한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은 크다고 덧붙였다. ○동서 화해시대 개막 ▷프랑스◁ 프랑스의 언론들은 한소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분단문제해결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 두나라의 국교정상화는 동서긴장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르 피가로지는 5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방미기간중 가장 두드러진 행동은 바로 한국의 노태우대통령과의 만남이라고 지적하면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노대통령을 만남으로써 이제 어느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동서긴장완화작업에 끝손질을 한셈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노대통령이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남북고위당국자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주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하면서 역사상 최초인 양국정상회담은 한소간 외교관계의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리베라시옹지도 이날 전례없는 한소정상의 회동은 이미 북한으로부터 격렬한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있으나 전후 냉전체제의 유일한 산물로 남아있는 한반도분단 문제해결을 위한 괄목할 만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마디도 언급 안해 ▷북한◁ 북한언론들은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간의 한소정상회담개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중앙통신에 따르면 5일 북한언론들은 북한 김일성주석이 경공업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을 접견한 내용과 김일성이 세이셸의 국경일을 맞아 프랑스 알버트 르네 세이셸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낸 사실,그리고 지난달 김일성이 국가주석으로 재선된데 대해 외국에서 온 축전 등에 대해 보도했을뿐 한소정상회담에 대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 노대통령 정상회담 여로

    ◎“독일처럼 성과기대”… 레이건,노대통령 성원/“세계적 빅뉴스”… 3천여명 몰려 보도 경쟁/회담장주변 「외교구역」 선포… 삼엄한 경비/고르비 연설 인기… 행사장 참석회비 무려 1천달러 ○숙소 찾아와 20분 면담 ○…노태우대통령은 방미일정 첫날인 3일 하오(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4일 상오) 레이건 전미대통령으로부터 전격적인 면담제의를 받고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20여분간 만나 한소 정상회담등에 관해 논의. 레이건 전미대통령은 노­고르비회담이 개최되는 4일 아침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조찬을 갖고 의견을 나눌 예정인데 이날 하오 갑자기 노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면담을 제의. 이날 하오 6시15분 노대통령숙소로 온 레이건 전미대통령은 『다시 만나서 반갑다』며 활짝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넸으며 노대통령은 『지난번 만났을 때보다 더욱 건강하다』며 미소로 답례. 노대통령은 『각하께서 8년간 미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힘의 우위 바탕위에 자유세계 진영을 끌어와 오늘의 변화를 오도록 했다』며 레이건 전미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하고 『내일 아침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을 만나시면 나의 뜻이 무엇인지를 잘 전달해 달라』고 당부. 노대통령은 이어 『각하께서 재직하실때 북한의 김일성이 개방세계로 나오도록 한미양국이 공동노력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내가 여기 온 것은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북한을 개방세계로 나오도록 하기위한 것』이라고 강조. 레이건 전미대통령은 『대통령재직시 베를린에 가서 동서독 장벽이 허물어져야 한다고 연설한 바 있다』고 상기시키고 『한국의 통일도 동서독처럼 빠른 시간내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기원. ○한쪽선 반대시위도 ○…한소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샌프란시스코는 2일만해도 양측의 선발대와 일부 보도진으로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으나 노대통령이 3일 상오 도착한 후 활기를 띠기 시작. 노대통령이 숙소인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인 페어몬트 호텔에 도착하자 호텔앞에는 노대통령의 한소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주민들과 한소 정상회담에 반대하는 동포들의 반대가 어우러져 미묘한 대조를 연출. 우리의 전통무술인 국술원 관계자와 동포 및 미국인 수련생등 1백여명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고 북장단에 맞춰 『대한민국 만세』 『노태우대통령 환영』 구호를 외쳤다. 환영시위대 바로 옆에서는 한청연·한겨레애국청년학생회 회원 50여명이 징·쾡과리 등을 두들기면서 『즉각 중단하라 영구분단 음모』라고 외치면서 한소 정상회담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노대통령의 도착장면을 취재하던 미국기자들과 길가던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호기심에서 열심히 취재하거나 지켜보면서 관심을 표명. ○일본언론들 높은 관심 ○…한소 정상회담에 관한 외국언론들의 관심이 큰 것은 미 언론보도로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일본언론들이 특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 요미우리·아사히·마이니치·교도통신 등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워싱턴과 서울특파원들이 샌프란시스코로 몰려와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어 한소 정상회담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얼마나 큰가를 반영. 일본언론의 서울특파원들은 정상회담후 우리측 발표와 관계자들로부터의 취재를 담당하고 워싱턴 특파원들은 소련측 발표나 관계자들로부터 뒷얘기를 취재하기 위한 것이라고. 우리 언론사들도 청와대 출입기자 이외에 각사에서 정치·외신·사진기자들을 추가로 파견하는 외에 워싱턴 로스엔젤레스 뉴욕주재 특파원들을 투입,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예약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요행 호텔을 구하더라도 호텔비가 하루 이틀사이에 크게 뛰어올라 있음을 드러냈다. 우리측 대표단과 수행원들이 묵고 있는 페어몬트와 마크 홉킨스호텔에 인접한 스탠퍼드 코트호텔은 이틀전만 하더라도 1인1실에 1백56만달러의 숙박비를 요구했으나 취재진이 몰려들면서 하루 2백10달러를 받고 있다. ○취재석만 1천5백개 ○…고르바초프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취재하기 위해 소련측에 출입증 발급을 신청한 취재진은 2천여명으로 추산된다는 관계자의 설명. 소련측은 우리 대표단이 들어있는 페어몬트 호텔의 그랜드 볼룸에 프레스센터를 설치했는데 취재진의 좌석만 1천5백석을 준비해 취재진의 규모를 짐작케 했다. 소련측의 프레스센터 설치에는 수십만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필요한 자금은 뱅크 아메리카그룹 허스트계 신문은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지,휼렛패커드,건설사인 벡텔사 등 15개 기업체와 개인들이 헌금으로 마련된 것. ○미언론,회담의의 강조 ○…워싱턴 미소 정상회담 종료와 함께 한소 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미국언론들은 4일 노태우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회담이 『아시아에서도 냉전구조가 퇴색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가장 명백한 징표』라고 지적. 4일자 LA타임스지는 한소 정상회담의 의의를 미소 정상회담 못지 않게 강조하는 칼럼을 실어 눈길. 브라운대학 하버드대학의 객원연구원인 크래머씨는 미소 정상회담이 양국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재래식무기감축협상과 독일통일문제에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한데 비해 한소 정상회담은 한반도,더 나아가 동서관계에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 그는 한소 정상회담이 단순히 한소 관계개선에 머물지 않고 한소간 수교,그리고 남북한 긴장완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분석. 그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돌발적 행동 가능성도 배제키 어려우나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대소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소련과 관계가 증진된 남한과의 진지한 대화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 ○3국 경호팀 합동 근무 ○…한소 정상회담이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시당국은 양국정상의 경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 미 경호대(SS)는 소 KGB와 한국 경호팀과 합동으로 경호업무를 펼치고 있는데 이들은 미 연방수사국(FBI)과 고속도로순찰대,샌프란시스코·스탠퍼드경찰들로 부터도 도움을 받고 있다. ○…미국무부는 3일 한소 정상회담이 열리는 페어몬트호텔과 그 주변을 특별외교구역으로 선포,경찰력을 외곽에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비. 노대통령의 숙소이기도 한 페어몬트호텔주변이 특별외교구역으로 지정됨으로써 이 지역에서는 시위 등이 일체 금지되고 유사시에는 호텔측의 동의없이 즉각적인 법집행이 가능하게 됐다는 것. 이에따라 일부 반한단체의 시위계획도 헌팅턴공원과 다른 지역에서 하도록 지정됐다고. ○역대 대통령들묵은 곳 ○…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이 열리는 페어몬트 호텔은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의 언덕배기인 놉힐에 위치해 샌프란시스코만을 굽어보는 지상 22층 객실 6백개의 초특급 호텔로서 미국및 외국 원수들이 즐겨찾는 명소. 이 호텔은 당초 1906년 준공예정으로 1902년에 착공됐다가 준공직전에 대지진이 발생,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그후 1년의 공사끝에 샌프란시스코 대지진발생 1주년인 1907년 4월18일 개업. 연회및 회의실 24개도 갖춘 이 대형 호텔은 자체 오케스트라를 갖고 있는 그랜드 볼룸은 2천5백명이 식사를 나눌 수 있는 규모. 호화호텔답게 하루 숙박료만도 최저 2백만달러에서 최고 6천달러에 이르는데 호텔의 소유주는 뉴욕의 부호 벤자민 스위그씨의 아들 리처드 스위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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