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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동반관계 확인/정상회담 성공기대/그레그 주한대사

    도널드 그레그 주한 미국대사는 29일 『워싱턴에서는 양국 정상회담을 위해 철저한 주비를 하고 있으며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레그 대사는 이날 상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예방,하루 앞으로 다가온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에 따른 미국측의 입장을 이같이 전하고 『한미간에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파트너로써 긴밀하며 정치·군사적으로 뿐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관계가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한미정상회담과 관련,『이번 회담이 정치 및 군사적 동반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이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레그 대사는 최근의 양국간 경제협력증진을 위한 미국측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무역박람회에 미국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동북아 신질서 구축” 한미협력 조율/한·미·가 정상 뭘 논의하나

    ◎통일여건 조성 주도적 역할 모색/「북한 핵위협」 제거도 중요의제로 노태우 대통령의 29일 미국·캐나다 순방 등정은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구축에 따른 한국의 역할과 위상을 분명히 다져두려는데 있다. 노 대통령이 오는 7월2일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는 대충 4가지로 나뉘어질 수 있다. 그것은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구축과 한미관계 ▲북한의 핵개발 문제 ▲경제관계 등이 될 것이다. 첫째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구축과 관련,노 대통령은 21세기의 개막을 앞두고 이 지역에 안정과 평화의 확고한 기틀이 마련될 수 있도록 미국의 관심을 제고시킬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27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의 외교노선이 유럽·동구·중동 등지에 편중되어 있다』고 말함으로써 이같은 입장을 뒷받침했다. 최근 남북한을 포함한 미·일·중·소 등 주변국들의 관계는 냉전체제의 붕괴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어 동북아지역의 군사안보적인 세력균형 등 질서재편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따라서 노대통령은 한미 우호협력관계를 「중심축」으로 하여 이같은 질서재편에 대응할 것을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령 일·소·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적절히 견제한다든가 남북한 통일 이후의 이 지역의 세력균형에 대해 한미 양국이 동일한 시나리오를 가져야 한다는 점에 관해 깊숙하게 논의될 공산이 크다. 동북아의 급격한 질서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한미 안보협력체제의 중요성이 증대된다는 인식 아래 한국방위비 분담의 단계적 확대,그리고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역할 등이 재확인될 것 같다. 아태지역협력과 관련해서는 오는 11월초 서울에서 열릴 아태각료회의(APEC;미·일·캐나다·호주·뉴질랜드·한국 및 동남아연합6개국)를 모체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양국 정상이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북한의 핵개발문제에 관해 노 대통령은 『북한의 핵제조 준비의 위험성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선결문제』(27일 간담회)라는 인식 아래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한국측은 북한이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핵사찰을 받는 것은 물론 핵연료재처리시설 제거 등을 통해 핵무기개발의사를 완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도 이같은 입장에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핵사찰 수용의사를 밝히면서도 「남한내의 핵철수」를 주장,연계시키려 하는데 대한 쐐기를 어떻게 박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핵문제에 관한 한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여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국제적 압력이라는 「채찍」에 상응한 「당근」 구상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무조건적인 핵개발포기를 받아들일 때는 워싱턴­평양 관계개선의 복안이 제시될 것 같다. 이 복안에는 미·북한접촉창구의 격상·인적교류 확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데 노 대통령은 미측의 「당근」 복안에 대해 동의를 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경제관계에 관해 노 대통령은 국제자유무역 질서유지와 함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조기 타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동북아의 급변하는 주변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통일여건을 조성하고 나아가 통일 후의 장기적 비전을 논의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한미간의 경제관계는 간단히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7월3일 캐나다도 방문,멀로니 총리와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데 여기서는 양국간의 실질협력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 같다. 특히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 및 첨단기술과 한국의 생산기술 및 기능인력의 결합문제가 비중있게 논의될 것이며 한국민의 캐나다 이민확대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7월23일 런던에서 열릴 서방선진국(G­7) 회담에 캐나다가 미국과 함께 참석하기 때문에 북한의 핵사찰문제 등에 대해 한국의 입장을 크게 강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그 형식이 26년 만에 처음인 국빈방문(State Visit)으로 이뤄지고 그 배경에는 한국의 민주화·경제발전·북방정책의 성공이 깔려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동북아의 새질서 구축에 따른 한국의 주도적 역할,남북한통일여건의 조성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평가된다. ◎「워싱턴 대좌」 미국의 입장/“추가감군·UR협조등 구체 제기/남북한 교차승인 문제는 거론 안해” ▷미 정부 고위관리 배경 설명◁ 노태우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은 한국의 국가원수로는 26년 만에 처음 갖는 것이다. 노 대통령 재임중 한국은 많은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다. 그는 87년 대통령당선과 더불어 정치민주화를 추진했고 30년 만에 처음으로 지자제 선거도 실시했다. 외교적으로 한국은 노 대통령 북방정책의 결과로 소련과 동구를 포함한 약 1백50개 국가와 외교관계를 맺게 됐으며 유엔가입 목표도 곧 실현될 전망이다. 지난해 남북한은 3차례의 총리회담을 통해 분단 후 가장 진지한 대화를 가졌다. 지금은 대화가 중단됐지만 재개될 것으로 우리는 기대하고 있다. 남북한 주민이 모두 받아들이는 한반도 평화통일 방안을 지지한다는 것이 미국정부의 정책이다. 경제분야에서 한국은 지난 수십년간 큰 발전을 이루어 세계 16번째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미국에는 7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 되었다. 한미 경제관계는 지난해에 문제가 좀 있었으나 최근엔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시장개방과 관련하여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중요한 문제들이 많다. 급속히 경제세력화하고 있는 한국은 미국과의 쌍무관계에서 국제적인 개방기준을 따라야 함은 물론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도 다자간 국제교역의 틀을 만들려는 미국의 노력을 지지해야 한다. 그래서 노 대통령 방문 중 토의될 문제중의 하나는 한국의 추가시장개방 노력이 될 것이다. 경제문제의 비중이 날로 중대되고 있지만 양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안보문제다. 안보 분야에서 우리는 강력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한미군이 감축되고 있지만 우리의 대한 방위공약은 불변이다. 한국정부 당국과 추가감군 논의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세계 변화에 적응하는 안보관계를 기대하고 있다. 북한의 위협은 아주 현실적인 문제다. 북한군은 서울에서 불과 30∼40마일 떨어진 비무장지대에 전진 배치돼 있으며 무기현대화 사업을 추진중이다. 북한의 핵개발 문제는 강렬한 우려와 토의의 대상이다. 두 대통령은 이러한 양국간 문제를 검토하며 지역 및 세계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일문일답◁ ­노 대통령은 오늘 서울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제조중이라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영변에서 아주 적극적인 핵개발 활동을 벌여 왔다는 것을 우리는 약 10년 동안 알고 있었다. 과연 거기서 무엇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상상할 수밖에 없다. 이 의문과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 기초가 되는 핵연료재처리 시설을 완성하려고 드는지에 관한 의문은 해소되어야 한다』 ­북한의 유엔가입문제에 대한 미국정부의 입장은. 『우리는 한국의 유엔가입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유엔가입도 환영한다』 ­남북한 유엔가입 문제와 함께 남북한 교차승인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예정인가. 『교차승인은 유엔가입과 별개의 문제다. 교차승인에 관한 논의가 과거엔 있었으나 이번엔 의제가 아니다』 ­50년 이후 미국은 한국을 지켜주고 있는데 한국은 왜 시장개방에 소극적인가. 『한국의농업개혁·금융시장 자유화·상품수입시장 개방은 중요한 관심사로 논의될 것이다. 한국은 이러한 개방에 적응하기 위한 조정시간을 갖기를 원하고 있다. 우리는 또 교역을 발전시킬 법률구조에도 관심이 있다. 예를 들면 지적소유권 보호의 일환인 특허비밀협정의 조속타결을 원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을 위협하는 핵무기가 한국에 없다고 보장할 용의가 있는가. 『특정지역내 핵무기에 대해선 그 유무를 시인도 부인도 않으며,또한 핵 비확산조약에 서명한 국가에 대해선 핵무기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의 세계정책이다. 이 정책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북한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우리는 밝혀왔다』 ­이번 회담에서 나올 것은 무엇인가. 『지금 한반도에선 남북한 유엔가입,한·소,한·중 관계의 급진전 등 중요한 사태변화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 지역의 국제관계와 안보문제의 양상이 급변하고 있는 파열점이랄까,과도기 같은 곳에 우리는 서 있다. 이런 토대에서 두 대통령은 소련 문제,한반도 안보환경 개선방안 등 두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문제 전반에 관한 정책협조를 논의할 것이다』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한국의 병력 증강이 예상되는가. 『우리는 한국정부가 주한미군 지원비 증액논의에 호응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일부에선 한국정부가 화학무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북한이다. 북한은 주요 무기 수출국이다. 우리는 군비통제체제를 조성하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원하며 또한 북한이 이에 호응하기를 바란다』
  • 아태 새시대의 구도 확고히/노 대통령의 방미·가 등정에 부쳐

    ◎「비핵적 안보협력」 구체화 기대 오늘 노태우 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의 공식방문 길에 오른다. 이번 방문은 비록 정상간에 긴급히 다루어야 할 현안문제들이 없고 극적인 합의문의 발표 같은 것이 예상되지 않는다 하더라도,최근의 세계와 한반도 주변에서 일고 있는 엄청난 변화에 비추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 동안 한미관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긴장과 갈등을 겪어온 게 사실이다. 북방외교의 추진과 한소수교는 물론이거니와 한중관계,미·북한관계,그리고 일·북한수교교섭 등 일련의 사태들이 한반도 역학 관계의 기본구도를 바꾸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마찰과 시장개방 등의 쌍무적 문제들도 두 나라 관계에서 긴장과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7월2일에 있을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두 나라 관계의 갈등과 긴장을 해소하는 구체적 의제들이 논의되는 소극적 차원을 넘어,냉전시대가 물러나고 새로운 국제정치질서가 등장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다가오는 21세기를 바라보면서 한미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해야 하는가 라는 보다근본적이며 철학적인 문제들이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탈냉전의 오늘의 시각에서 볼 때 한미관계가 새로운 바탕 위에 위치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론이 있을 수 없다. 한국의 국제적 지위도 세계의 12대 교역국으로 부상했으며 미국 역시 냉전체제의 붕괴에 따라 세계전략과 아시아 정책을 수정하고 있는지가 이미 오래되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북한 스스로도 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미 기본노선의 변화를 전제한 예비적 조치들을 가시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의 조선이라는,남북한 관계개선을 가로 막아온 최대의 걸림돌이 사실상 제거되고 있으며 오랜 진통 끝에 유엔가입을 결정함으로써 국제무대에서의 남북관계가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짙어졌다. 이렇게 볼 때 한미정상회담은 한반도 주변에서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되고 정착되는 과정에서 두 나라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최근 지상에 보도되고 있는 미국과 북한간의 정치관계개선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도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이 있어야 한다. 적어도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은 북한의 대외정책과 대남전략이 그 숱한 허구와 위선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공동인식이 확고하게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특히 북한의 핵개발 가능성에 관해서는 그것이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 아래 이를 저지하기 위한 공동노력의 구체적 내용이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두 정상은 미국의 대한반도 핵정책에 관래서도 보다 진보적 조치들을 검토해야 한다. 핵무기의 존재를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는 미국정부의 입장은 이미 비현실적이며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따라서 한미정상들은 핵의 존재가 전제되지 않는 안보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특히 핵무기 철수를 둘러싸고 한국정부를 제쳐놓은 채 미국과 북한이 비밀접촉을 벌이는 사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한미안보협력이 비핵적 수단에 의존할 수도 있다는 구상이 한국측의 주도에 따라 한미간에 합의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남북한간에 정치적 신뢰가 조성되고 군비통제를 통해 군사긴장을 줄이는 평화정착의 청사진에 대한 합의도 시도되어야 할 것이다. 한미 양국은 각별한 우호선린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해 온 특수관계를 갖고 있다. 단순한 안보차원을 넘어 정치·사회·문화의 각 분야에 걸쳐 비슷한 이상을 추구하는 가치공동체를 형성해 왔다. 이같은 특수관계는 탈냉전의 시대에서도 더욱 더 그 중요성이 제고될 것이다. 과거의 질서가 깨어지고 새로운 질서가 채 정착되지 못한 오늘의 전환기적 성격 때문에 한미관계가 갖는 중요성은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다원화시대를 맞아 한반도에서 냉전의 벽을 허물고 동북아의 주역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역시 한미관계가 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국은 이제 한반도와 동북아의 차원을 넘어 아시아·태평양지역과 나아가서 세계무대에서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중요한 책임을 지니게 되었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도 아태지역국가로서 이 지역의 미래에 깊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이들 3개국이 호혜평등의 원칙에 입각하여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고 단합하는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때 비로소 탈냉전의 혼란과 불확실이 제거되고 새 질서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국가원수의 국빈방문 형식으로는 26년 만에 처음인 노 대통령의 방미와 캐나다 방문이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한반도와 아태지역에서 새로운 시대를 개막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
  • 「수세국면」 탈출의 몸부림/「전대협」은 왜 2명 파북 꾀했나

    ◎핵심수배·총리폭행사건 뒤 세력위축/통일열기 재부각시켜 공세전환 모색/자민통 주도… “실이 더 많다” 반대도 다수 「전대협」이 임수경양의 밀입북사건 2년 만에 또 다시 건국대생 성용승군(22)과 경희대생 박성희양(21)을 평양에 파견하기 위해 몰래 출국시킨 것은 점차 위축되고 있는 학생운동권의 분위기를 전환,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되고 있다. 즉 「전대협」 핵심간부들이 수배중이라는 내부적 어려움과 정원식 총리서리 폭행사건을 계기로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까지 받고 있는 2중의 수세국면에서 탈피하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반미자주화통일」 노선을 내걸고 있는 「전대협」이 강경대군 치사사건 이후 전개해왔던 「5월투쟁」의 열기가 정 총리서리 폭행사건 이후 시들해진 데다가 광역의회선거에서 자신들이 밀은 후보들이 대부분 낙선하는 등에 따른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은 사전에 장기적으로 치밀하게 계획돼 오다 일정만 최근 들어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군과 박양은 지난 4월16일 배제여행사에 유럽배낭여행 신청을 냈으며 이는 강군치사사건 등 일련의 변수가 발생하기 훨씬 앞서 이뤄진 것으로 보아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짠 것으로 보인다. 「전대협」은 『정부당국이 한소 수교 등 적극적인 외교공세로 92년 총선 및 93년 대선에서 승리,장기집권을 꾀하고 분단고착화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고 8월 「범민족대회」 일정에 맞춰 「남북해외청년학생 통일대축전」을 계획했었다. 「전대협」은 이 행사를 오는 8월14,15일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기로 하고 이를 위해 같은 달 7일 판문점에서 「북한·해외청년학생대표」와 실무회담을 갖기 위해 정부에 북한학생접촉 승인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임양사건과 지난해 「범민족대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창구단일화정책에 따른 철저한 봉쇄정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대협」은 정부의 승인이 없더라도 대표단을 파견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전대협」은 남북한학생이 참가하는 행사는 불가능하다는 인식 아래 임양의 경우처럼 하나의 「상징」을 내세워 정부의 탄압을 유도,남북한 학생의 공동투쟁을 벌여나가겠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이같은 결정을 하기까지에는 「전대협」 내부의 반발도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양사건으로 인해 학생운동권에 대한 대규모 검거선풍이 일어 결국 「득」보다는 「실」이 많았다는 반대의견이 내부에서 강하게 대두됐다는 것이다. 한편 수사기관은 「전대협」의 이같은 일정을 실제로 지하조직인 「자민통」 계열에서 추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민통」은 북한의 대남선전 선동방송인 「구국의 소리」의 강령을 그대로 옮겨 반체제활동을 벌이고 있는 지하조직이다. 따라서 「자민통」 출신의 핵심운동권 학생들이 『임양사건으로 통일열기를 고양시키고 운동권 전체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자신들의 논리를 앞세워 반대파를 배제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어쨌든 「전대협」은 「5월 투쟁」을 「8월 통일투쟁」으로 이끌기 위해서「또 다른 임수경양사건」을 계속 이슈화시켜나가 학생들의 투쟁심리를 자극하는 게 필요하다는 계산이 짙게 깔렸다고 판단된다. 결국 이번 사건은 「전대협」측이 자신들의 수세국면을 공세국면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볼 수 있으나 임양사건 때처럼 오히려 자신들의 활동을 크게 위축시키는 계기를 자초할 수도 있는 모험을 감행한 셈이라 할 수 있다.
  • “차기대통령 「통일수행능력」 갖춰야”/노 대통령

    ◎민자후보 내년 2월께 경선 재확인/“신도시건설 잘못 있으면 문책/방미때 21세기 동북아 새질서 논의” 노태우 대통령은 27일 『내 임기중에는 통일의 기반을 닦고 다음 대통령임기중에는 반드시 통일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따라서 차기대통령은 통일을 맞게 되는 대통령으로서 필요한 조건과 자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6·29선언 4주년과 미국·캐나다 방문을 앞두고 청와대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차기대통령의 자질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하고 『차기대통령은 나 이상으로 통일을 깊이 생각하고 필요한 능력을 축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민자당의 차기대통령 후보선출 시기에 관해 『당헌에 명시된 절차와 민주적 방법에 따라 내 임기종료 1년 전쯤 해서 선출되어야 한다』고 내년 2월 전후 경선원칙을 거듭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여권의 차기후보 선출시기가 14대총선 전 또는 총선 후가 될지에 관해 『깊이 생각할 필요없이 임기 1년 전쯤 되면 총선과 중복되지않고 혼란스럽지도 않게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시 도의회선거 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내각개헌 문제에 대해 『내각제에 대한 내 개인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나 어떤 제도라도 국민이 바라지 않는 제도는 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의원 선거구제 검토중 선거법 개정 문제와 관련,『대통령으로서 소·중·대선거구 가운데 어느 특정제도를 못 박지는 않고 있다』면서 『여야가 당리당략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상의하면 바람직한 제도를 마련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신도시아파트 부실공사 문제에 대해 『정부의 2백만가구 주택건설에는 근본적인 차질이 없을 것이나 다소 공기를 늦추더라도 안전성을 보장토록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잘못된 점은 가려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경찰관의 민간인 사살사건과 관련,『내무장관이 알아서 책임을 물을 것이며 사건을 규명해 시정할 것은 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 방문에 대해 『우리는 이제 경제적 발전과 민주주의를 토대로 우리 스스로 냉전체제를 뛰어 넘어 한반도 및 동북아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2∼3년간이 통일의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며 미국과 캐나다 방문도 이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나는 민주주의를 열고 통일의 기반을 마련한 대통령으로 기록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런 시도의회선거 결과 정치인의 관심사와 국민의 욕구 사이에 너무 격차가 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정치의 모든 국면을 오로지 차기 대권과 관련지어 유·불리의 차원에서 계산하는 정치행태에 국민들이 혐오감을 느꼈다고 본다』고 말했다.
  • 1∼5월 대미 무역적자 11억불/상공부 집계

    ◎5월에도 1억4천만불 역조/작년 5억불 흑자서 반전/대일 교역서도 38억달러 수입초과 수출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나라 수출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대상국인 대미 수출이 올 들어 지난 5월말까지 연 5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크게 확대되고 있는 대일 무역수지적자가 올 들어 지난 5월말까지 모두 38억2천만달러(통관기준)로 나타나 올해 사상 처음으로 63억달러(지난해 59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6일 상공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5월중 대미 수출은 17억3백만달러,수입은 18억4천7백만달러로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1억4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로써 대미 무역수지는 올 들어 5월말까지 연5개월째 적자를 기록,적자총액은 11억2천5백만달러에 이르렀다. 5월말까지의 지역별 무역수지를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미국이 지난해 5억4천3백만달러 흑자에서 올해는 11억2천5백만달러 적자로 돌아서 3백7.2%로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은 지난해 23억7천7백만달러 적자에서 올해는 38억2백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59.9%나 확대됐다. EC(유럽공동체)지역은 지난해 3억6천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1천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감소됐고 홍콩·싱가포르의 경우에는 지난해 16억4천3백만달러 흑자에서 올해 21억5백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증가했다. 이처럼 미국과의 무역수지가 계속 큰 폭의 적자를 보이는 것은 전자,섬유 등 우리의 주력상품 수출이 경쟁력 감소로 크게 부진한 반면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대미 상품수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공부관계자는 『대미 무역수지는 지난 82년 1억6천2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이래 지난해까지 흑자행진을 계속해왔으나 올 들어 적자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달초로 예정된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기간중 이같은 한미 무역 현황을 설명,대한 통상압력을 완화해주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공부는 26일 하오 유득환 상공부 제1차관보 주재로 대일수출확대대책회의를 소집,기계류의 수입대체를 촉진할 수 있도록 국산기계 구입자금 지원을 올해의 3조8천3백50억원에서 내년에 5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국내업체의 일본 유통시장 진출지원을 강화하는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 일방요구서 주고받기로/한미통상협상 순항

    ◎항공협정 개정 이어 섬유협상 쉽게 타결/미,통계차이 인정… 쿼터 8백27만㎡ 늘려 최근 들어 섬유협상을 비롯한 한미 통상관계가 매우 잘 풀려나가고 있다. 지난 18·19일 이틀 동안 과천 정부청사내 상공부 회의실에서 열린 한미 섬유협상에서 양측은 그 동안 섬유 쿼터 운영상 현안이었던 지난해 대미 섬유직물류 초과선적량에 관한 양국간 통계차이 조정에 합의했다. 미국측은 당초 지난해 우리측이 섬유직물류 1천80만㎡를 초과선적했다고 주장하고 이를 올해 대미 섬유수출 쿼터에서 공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우리측은 미국측이 밝힌 쿼터공제량 가운데 8백27만㎡가 과당계상됐다고 지적하고 관련 선적서류를 증거로 제시,대사확인한 결과 미국측을 납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올해 섬유직물류 8백27만㎡룰 추가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실제로 초과선적된 2천5백만㎡에 대해서도 미국측은 오는 12월로 끝나는 현행 협정의 연장을 위한 협상과 관련해 일괄타결할 수 있다며 신축성을 나타냈다. 이밖에 현재 미국에 수출하는 면봉에서 면이 차지하는 중량이 14%에 불과한데도 면봉 자체가 쿼터품목으로 분류돼 부당하다는 우리측 이의제기에 미국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앞으로 한미 섬유협정 연장협상에서 일괄타결할 것을 희망했다. 미국측이 이처럼 이번 한미 섬유협상에서 우리측의 쿼터공제요청량을 전량 수락하는 등 협조적인 자세를 보인 데 대해 상공부는 내심 놀라는 반응이다. 양국간의 쿼터통계산정기준이 한국은 비자발급기준인 반면 미국은 수입통관기준으로 서로 달라 통계차이의 규명이 쉽지 않은데도 미국측이 선뜻 우리측 요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최홍건 상공부 통상협력관은 『지난 79년 뉴욕취항권을 얻은 이래 10여 년을 끌어온 한미 항공협정 개정문제가 최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정된 데 이어 이번 한미 섬유협상도 우리측에 유리하게 끝난 것은 요즘의 원만한 한미 통상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내 통상관계자들은 또 『이달말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그 동안 금융시장 개방문제를 비롯한 한미간 통상현안들이우리 정부의 주도로 상당폭 해결된 데 따른 미국측의 보답성격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종래 우리가 주기만 하던 한미 통상관계가 이제는 미국측도 우리에게 뭔가를 주는 상호 대등한 관계로 발전하는 청신호』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 발트3국 독립 지지/옐친,방미 연설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을 방문중인 보리스 옐친 소련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19일 소련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들의 독립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한편 소련의 대쿠바 원조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시사했다. 옐친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미국의 저명 정치인·재계지도자들의 비정치적 모임인 「민주주의를 위한 센터」의 회원들에 행한 연설을 통해 『발트 공화국들에 자유를 부여하는데 찬성한다』고 밝혔다.
  • “자본주의노선 따르겠다/러시아공­미 직접관계 희망”/방미옐친 연설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을 방문중인 소련러시아공화국의 첫 민선 대통령인 보리스 옐친은 19일 미 의회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러시아공화국은 미국과 보다 긴밀하고 직접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말했다. 옐친은 로버트 돌 미 상원 원내총무가 『우리는 소련 중앙정부보다 러시아공화국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희망한다』는 의견을 피력하자 『내가 미국을 방문한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다』라고 응답했다. 옐친 대통령 당선자는 이에 앞서 워싱턴 주재 소련대사관에서 열린 환영리셉션 연설을 통해 러시아공화국은 민주주의와 자유시장,이윤추구 등으로 향하는 서방의 노선을 확고히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옐친은 미ABC­TV 「나이트라인」 프로그램에 출연,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좋아하느냐에 질문에 대해 『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일관성이 없고 압력에 굴복,입장을 자주 바꾸기 때문에 그를 상당히 싫어한다』고 말했다. 옐친은 그러나 지난 4월부터 고르바초프와의 관계가 훨씬 「균형이 잡히고」 실용적으로 됐으며 고르바초프가이때부터 「좀더 안정적인 방법」으로 행동해 왔다고 말했다.
  • “어떠한 형태로든 북한­미 대화 필요”/한시해 강조

    【로스앤젤레스=홍윤기 특파원】 방미중인 한시해 북한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버설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심포지엄의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과 북한은 과거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우호친선관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화해와 통일」을 주제로 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한은 『조선과 미국은 불행했던 과거역사에 집착하지 말고 오늘뿐만 아니라 먼 앞날을 내다보는 전략적 타산하에 조­미 관계를 개선하는 데로 나가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고 생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피해자로서 원한이 있고 반항의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영원히 원수로 지낼 수는 없는 것이다. 조­미 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에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조선과 미국 사이에 대화가 실현되고 발전돼야 한다』고 말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원하고 있음을 확실히 했다. 8명으로 구성된 북한의 미국방문단 단장인 한은 전날인 16일 저녁 환영위원회측이 베푼 만찬에서 이번 미국방문은 꿈만 같다면서 연방제통일과 3자회담을 강조한 뒤 북한에서 동구와 같은 변화는 일어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남북한·미 3자회담/미측서 긍정적 반응/방미 한시해 주장

    【로스앤젤레스=홍윤기 특파원】 북한의 한시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미국 장로교의 교계 인사와 전·현직 고위관리,전직 군장성들과 만나 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안에 대해 설명했으며 한·미·북한간의 3자회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주장했다. 한 부위원장은 16일 하오 「북부조국 미국방문대표단 남가주환영위원회」가 주최한 환영만찬회에 참석,환영사에 대한 답사를 통해 『북한은 중국이나 소련과는 전혀 다른 사회주의를 건설해놓았기 때문에 원자탄으로도 분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은 핵무기를 제조할 능력도,의사도,필요성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일·영·불 등의 다국적 기업들이 남한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북한은 남침전략을 세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 옐친,「급진개혁론」 홍보 나들이/「민선대통령」으로 오늘 첫 방미

    ◎“고르비와 협력”… 경원 꺼리는 서방 설득/미­러시아공 외교관계 수립 추진할듯 18일부터 시작되는 소련 러시아공화국 첫 민선대통령인 보리스 옐친의 미국방문은 옐친을 뒤죽박죽인 국내 정치상황으로부터 국제문제의 영역으로 급작스레 뛰어들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의 승리로 해외에서의 평판이 높아진 옐친은 그의 급진적인 개혁안이 소 연방을 해체로 몰아가고 있다는 서방측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공화국 주민들에게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의 악수가 주민들이 달성한 선거에 대한 최종적인 확인 절차이기 때문에 옐친의 이번 미국방문은 공화국 주민들로부터 추가적인 후원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모스크바의 서방 전문가들은 옐친이 20일 부시 대통령과 만나 그의 급진적인 정치·경제 개혁안의 윤곽을 밝히고 고르바초프 연방 대통령과의 관계도 설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의회 지도자들의 초청으로 22일까지 미국방문에 나선 옐친은 미국과 러시아공화국간의 직접적인 관계수립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공화국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미국방문의 목적은 민주주의를 선택한 러시아공화국이 급진적인 경제개혁을 가속화함으로써 안정을 확보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알리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선거 이후 관계를 긴밀히 하고 있는 고르바초프와 옐친은 각각 과거의 이견을 해소하고 크렘린 당국과 연방 산하 15개 공화국간의 휴전을 이끌기 위한 공개적인 발언에 나서고 있다. 옐친은 주말 프랑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새로운 균형을 이끌어 냈다. 고르바초프와 실무 관계에서 상호 이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도 소비에트 TV와의 회견에서 소 연방내 가장 강력한 공화국을 이끌게 된 민선대통령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옐친을 축하하고 두 사람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이어 『이번 선거는 사람들이 우리가 최근 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호의적으로받아들인 신호이다』고 말했다. 이전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옐친과 고르바초프의 이 같은 화해로 소련에 대한 대규모 정치·경제적 지원을 꺼리는 서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길이 이제 마련됐다. 서방의 한 고위 외교관은 『옐친은 자신의 대통령직이 결코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의 권위를 깎아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면서 『옐친은 군축협상이나 대외정책 및 정치 이슈 등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러시아공화국의 외무장관은 옐친이 미 기업인들과 금융계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관을 구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고르바초프 연방 대통령을 미묘하게 깎아 내렸다. 많은 소련 시민들은 다음주 런던에서 개최될 선진7개공업국(G7) 정상회담에 고르바초프가 참석하는 것을 『긴급구조를 요청하기 위한 절망적인 호소』 이상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보좌관들은 옐친의 성공적인 미국방문이 옐친의 이미지를 세련되게 만들고 고르바초프와의 협상에서 그를 도울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 옐친,“공산주의는 끝났다”/“러시아공 재탄생 위해 급진개혁 추진

    ◎고르비와는 「균형관계」서 협력”/“아주국과 관계발전 적극도모” 【모스크바·파리 로이터 AP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러시아공화국 최초의 직선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최우선 과제는 급속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며 공산주의는 끝장났다고 선언하고 그러나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는 새로운 균형관계 아래 협조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공화국과 유럽의 역사적 관계를 회복시키고 아시아지역국과의 관계발전도 도모해나갈 것이라고 천명하고 다음주 있을 미국 방문길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 등과의 회담을 통해 미국측과의 솔직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 당선자는 선관위측이 그의 압승을 확인한 가운데 이날 우크라이나 출신 의원들과 당선축하연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공산주의자들,정직한 공산주의자들은 이제 공산주의체제가 붕괴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이를 역전시킬 방안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선대통령 당선에 만족하나 나 자신에게 부과된 러시아공화국의 운명과 재탄생이라는 무거운 과제가 걱정』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최우선 과제는 앞서 러시아공화국 의회에서 통과된 1백50여 개혁관련법규를 추진,급속한 경제개혁을 실천에 옮겨나가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공화국의 리아통신 및 프랑스 TF­1TV와의 회견을 통해 고르바초프 소 연방 대통령이 당선 축하전화를 걸어온 사실을 공개하고 자신과 고르바초프는 현수준의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갈 것이며 『현안에 대한 이해에 기초,균형잡힌 실무적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며 이견에 대해서도 타협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옐친 당선자는 러시아공화국의 외교노선과 관련,과거 1천여 년간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유럽과의 역사적 관계를 회복하는 한편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량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천명,대유럽 및 아시아지역국과의 유대강화를 다짐했다.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공화국 외무장관은 옐친이 내주 있을 3일간의 방미 기간중 부시 미 대통령 등과 회담을 갖고 급속한 개혁추진 및 소련의 안정에 관한 자신의 다짐을 분명히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 이란,핵무기 개발 추진/중국·파키스탄·아르헨서 기술지원

    ◎방미 야 지도자 주장/작년 3월 입안… 2억불 투입 【워싱턴 AP 연합 특약】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중인 제3세계국가 대열에 끼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 및 이란의 야당 지도자가 14일 밝혔다. 해외에 있는 이란의 최대 야당조직인 이란 인민무자헤딘의 국제분과책임자인 무하마드 무하데신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은 지난해 3월 이후 핵무기 개발계획에 2억달러를 투입했다』면서 『파키스탄,아르헨티나,중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계획을 도와주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을 방문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은 이란과의 관계를 개선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미국의 한 관리도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넣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미국은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중국이 이란의 핵무기계획에 도움이 되는 장비 및 기술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가 걸프전으로 군사력이 현저히 약화된 가운데 또다른 중동의 군사강국인 이란은 최근 중동지역에서의 세력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옐친,부시와 20일 회담/러시아공대통령 당선/“미와 관계수립희망”

    【본·모스크바 AP 로이터 AFP 연합】 사상 최초의 직선제 대통령선거에서 약 60%의 지지를 얻어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당선자로 사실상 확정된 보리스 옐친은 13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방미 초청에 만족을 표시하면서 러시아공화국의 대미 「직접관계」 수립을 희망 한다고 말했다. 옐친은 독일 TV ZDF와의 회견에서 러시아공이 소 영토의 76%를 점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기타 분야 및 다른 나라들과도 「외교관계」를 맺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및 영국과도 유사한 협정에 서명하게 되길 바란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공이 이어 경제·무역 및 문화분야로도 대외관계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옐친은 오는 20일 시작돼 4일간 이어질 전망인 자신의 방미가 『러시아공과 미국간 새로운 관계를 여는 첫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옐친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노태우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한국을 공식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옐친은 14일 러시아공 최고회의 건물에서 우크라이나공최고회의 의원들과 접견한 뒤 환영연 자리에서 『선거결과에 만족하지만 러시아공화국의 운명과 재탄생을 위해 내게 부여된 책임을 절감한다』고 당선소감을 밝히면서 급진적인 정치·경제 개혁을 최우선과제로 추진하고 러시아공과 유럽국간의 역사적 관계를 회복하며 아시아와의 가교를 여는 데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연합】 미국은 보리스 옐친의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당선과 관련,이번 선거가 소련의 정치개혁과 민주화를 향한 역사적 진일보라고 환영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종개표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옐친의 당선이 확실함을 전제로 논평하면서 이번 선거는 소련이 그 동안 고르바초프 대통령 지도 아래 취해왔던 민주적이고 다양성 있는 정치제도의 설립을 위한 계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 “남북한 쌀 직교역 가트규정 따라야”/미 고위통상관리

    ◎공식항의는 유보/“노 대통령 방문때 UR 협조 요청”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미국은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기간중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및 한국의 금융시장 개방과 관련한 한국측의 협조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미 정부의 한 통상 담당관리가 12일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밝혔다. 오는 7월2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및 관계장관간 개별회담에서 제기될 이같은 협조요청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재개되면서 미국의 대한 통상압력이 가중될 것임을 시사하는 첫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관리는 선발 개도국인 한국의 시장개방정책은 다른 개도국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므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한국의 전향적인 정책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남북한간 쌀 직교역 문제에 언급,이같은 교역이 한반도 통일에 기여한다고 보고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 정부의 입장이며 이에 대한 공식항의를 한국정부에 제기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서독간 교역이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내에서 이루어졌듯이 남북한 교역도 국제상거래 규범내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 원칙이며 따라서 미국은 이와 관련된 권리를 유보하고 있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 「북한개방 가속화 메시지」 기대에 찬물

    ◎조평통 한시해의 미 관리 접촉 안팎/“핵개발 안한다” 종전주장만 되풀이/유엔가입 결정 불구,대외정책 불변/분열된 재미 친북교포 규합활동 벌여 북한의 주유엔대사직을 7년간 역임하고 한때 남북대화의 주요 막후 접촉창구의 하나였던 한시해. 평양정권의 외곽단체의 하나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부위원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그의 연설에서 「북한의 변화」를 읽으려고 했던 워싱턴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말해 실망했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워싱턴 소재 카네기재단이 5일 주최한 한반도문제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자로 등단한 한은 북한측의 종전 주장만을 되풀이했다. 그는 영변의 핵시설에 대한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문제에 언급,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도,의사도 없다고 핵무기개발설을 부인하며 한국내 미군 핵무기가 철거되고 미국이 북한에 핵 불사용을 보장해야 핵사찰에 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 고위급대화가 잘 되려면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북한의유엔가입 결정은 한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순서에서 그는 김정일의 권력 승계문제에 대해 『북한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해 못하는 지도자와 인민간의 연대의식이 있으며 김은 지도자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옹호하고 북한의 군사우선정책에 관한 질문엔 『한반도에 핵무기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선 경제보다 군사·안보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뒤이어 열린 리셉션엔 미 국무부의 리처드 솔로몬 동아태담당차관보를 비롯하여 스펜서 리처드슨 한국과장,노먼 헤이스팅스 북한담당관,존 메릴 정보조사국 북한담당관 등이 참석,한과 요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도 한은 「진지한 메시지」가 없이 사교적인 얘기와 판에 박힌 북한측 주장만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솔로몬 차관보도 미·북한 관계개선에는 북한의 핵사찰 수용,남북대화 진전,테러리즘 포기선언 등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워싱턴의 기본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유엔가입선언 및 핵사찰 수용시사와 때를 같이해 이루어진한의 이번 미국방문은 북한의 정책 변화의지를 판독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는 점에서 일부 전문가들로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카네기재단 세미나에서 「미·북한 고위접촉」을 목격한 전문가들은 그 기대치를 크게 낮춰야 했다. 최근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에도 불구하고 한을 통해 투영된 평양의 정책엔 시대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관계개선을 협상할 준비도 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 많은 참석자들이 갖게 된 인식이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의 방미는 그 동안 미 정부가 권장해온 미·북한간 비정치적 교류,즉 문화·학술교류의 일환이라는 것이 미 국무부의 설명이다. 솔로몬 차관보가 한과 접촉,요담을 나눈 데 대해서도 국무부는 과거 워싱턴을 방문했던 북한인사들을 개스턴 시거 전 차관보와 데사이 앤더슨 부차관보가 접촉했던 전례를 상기시키며 애써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고 들었다. 그러나 현직 관리는 아니지만 「고위급」 북한인사인 한에게 미 정부가 1개월간의 장기체류를 허가한 것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특기할 일」이라고 지칭했다. 미국은 미·북한간 비정치적 교류의 확대를 통해 조심스럽게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평양의 변화의지를 탐색해나갈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위관리 출신인 한에 대한 방미 허가는 이같은 교류의 수준을 격상시키려는 워싱턴의 의도를 나타낸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북한도 미국의 대북정책을 변화시키기 위한 중요한 접근방법의 하나로 이러한 고위급 방미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한의 첫 방문이 남긴 「실망」에도 불구하고 미·북한간 비정치적 교류는 앞으로 계속 증대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 5월23일 뉴욕 도착과 더불어 시작된 한과 그 일행 8명의 미국 방문은 6월4일부터 12일까지 볼티모어에서 개최되는 미 장로교회(총무 이승만 목사) 연차총회 참석 명목으로 이뤄진 것이다. 한 일행 8명은 성격상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한을 비롯하여 박승덕(사회과학원 주체사상 연구소장) 김구식(통일문제연구소 부소장)로 철수 (해외동포 원호위원회 부위원장) 등 「학자」라는 대외직명을 가진 「관리」들이고 다른 하나는 고기준(조선기독교연맹서기) 이생봉(평양 봉수교회 목사) 최옥희(평양신학교 2년생) 김혜숙(영어통역) 등 기독교 대표들이다. 당초 한과 김구식,로철수 등은 LA(로스앤젤레스)의 일부 친북한 교포들이 여비와 숙식비 등을 부담하겠다며 초청한 것이었고 박승덕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뉴욕에서 열린 북미주 기독학자회 제25차 연례대회(주제­새민족공동체 형성을 위한 우리의 과제)에 초청된 것이었으나 미 정부가 비자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고기준 일행에 포함시켜 미 장로교 총회 참석 명목으로 일괄 처리했다는 것이다. 이 두 그릅은 그 동안의 방미활동면에서도 큰 차이를 드러냈다. 즉 한시해 등은 교민 접촉에,고기준 등은 종교행사 참석에 각각 역점을 두었다. 한의 교민 접촉은 재미교포 사회내의 친북한 조직을 활성화시켜 미주지역에 대한 북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재미교포 사회에는 2백여 명의 「골수」 친북한교포와이들에 대한 잠재적 지지세력으로 수천 명의 방북교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북한이 이산가족 찾기 명분으로 북한방문에 끌어들인 재미교포의 숫자는 5천∼6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통칭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공관은 이를 2천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재미교포들의 반공의식이 강하고 미국내 친북한 조직으로 일컬어지는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맹) 미주본부 및 산하조직이 둘로 쪼개져 있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범민련」 평양본부의 중앙위원인 한의 방미가 「미국정부」를 겨냥한 것이라기 보다 이같은 교포사회에의 기반확대와 분열된 친북조직의 정비에 더 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일행은 12일부터 루이빌과 LA를 거쳐 25일 귀국 예정.
  • 새달 한·미정상회담에 거는 기대(서울시론)

    ◎한반도 새 질서의 대응/주변 역학관계 변화따른 보완책 검토돼야 노 대통령의 미국·캐나다 방문은 격동하는 세계와 주변정세에 비추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비록 한미 두 나라 사이에 급히 다루어져야 할 뜨거운 현안들은 없다 해도 공식 방문의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어야 할 안건의 성격은 다른 어떤 때보다 더 심각한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논의되어야 할 가장 긴요한 의제는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에 따른 한반도 안팎에서 진행될 급격한 지각변동이다. ○미­북한 접근 새 변수로 남북한이 다 같이 유엔회원국이 됨으로써 한반도 문제는 지금까지에 비해 남북한 당사자들보다도 주변국가들의 입김을 더 많이 받게 될 것이다. 말로는 당사자 해결 원칙을 강조하겠지만 실제로는 미국·소련·중국·일본의 4강이 할거하는 균형과 견제의 시대가 등장할 가능성이 짙다. 북한이 유엔에 가입하겠다는 얘기는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사표시로 보아야 한다. 그동안 북한이 그토록 집요하게 주장해온 하나의 조선 논리와 분단고착 반대라는 명분이 유엔가입으로 해서 깨질 수밖에 없다. 밖으로야 유엔 동시가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취해진 과도기적 조치라고 정당화시키고 있지만 속으로는 폭력혁명에 의한 통일실현의 꿈을 유보하고 그 대신 4강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자신의 안녕과 체제보전을 약속받으려는 방향으로 북의 정책노선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방제를 내세워 통일 지향적이라는 인상을 주려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점차 반통일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게 탈냉전시대의 북한의 모습이다. 미국도 북한의 이러한 태도변화를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이다. 북한의 핵사찰 수락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핵을 미끼로 북한에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미국의 학계와 일부 정치인들이 한국에서 미국이 핵무기를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함으로써 북한의 입장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였고 이에 대해 북한의 김일성도 미국과의 대화를 조건으로 핵사찰 수락의 가능성을 비추었다. 어떤 전문가들은 미국이 오히려 일본보다 먼저 북한과국교정상화를 단행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지경이다. 그러나 미국이 일본보다 먼저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하고 안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문제는 미국과 일본이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이룩함으로써 한반도 주변의 국제정치 게임이 새로운 모습을 띨 수밖에 없고 특히 한미관계를 새로운 차원에서 재조명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그러한 시기에 노 대통령의 방미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이런 주변상황을 고려하면 무엇보다도 이번의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앞으로의 한미 관계와 동북아질서에 관한 진지한 의견교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보호와 비호보차원에 머무르고 있는 두 나라간의 안보관계를 새로운 시대상황에 맞도록 재정비해야 한다. 냉전체제의 붕괴가 안보 자체의 중요성을 약화시킨 게 아니라 오히려 안보의 내용을 복잡하게 하고 그 중요성을 더 높이고 있음을 감안하면서 세력균형의 다원시대에 알맞는 한미 안보관계에 대한 충분한 구상이 교감되어야 할 것이다. ○안보관계 재정립해야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어야 할 또 하나의 주요 안건은 동북아질서 개편과정에서 한·미 두 나라가 각기 담당해야 할 지정학적 역할에 대한 의견교환이다. 소련이 제안하고 있는 다자적 안보협의기구에 대해서도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전면적으로 외면하는 대응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다. 기존의 쌍무관계를 저해하지 않는 테두리내에서 다자관계를 적어도 부분적으로라도 보완해 나가야 한다. 이런 시각에서 한·미·일 3각 협의체의 내실화가 중요하며 캐나다를 포함하는 아·태지역내의 경제협력체 형성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한·미·일 3각협력 긴요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소련이 군사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해 미국의 아시아정책이 군사경제적 부담을 줄여나가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이 힘의 공백을 이용하여 스스로의 영향력을 증대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이후 일본 총리의 동남아 순방이나 일본 자위대가 소해정을 걸프에 파견하고 나아가서 유엔평화군에의 참가를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그리고 얼마 전에 중국의 강택민 총서기가 모스크바를 방문,중소간의 관계개선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사실 등이 모두 이러한 역내의 역학관계변화 가능성을 예고해주는 것이다. 중소간에는 군사협력의 가능성마저 논의되고 있어 한반도 주변의 정세는 더욱 미묘한 양상을 띠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동구에서 한국의 북방정책이 한미 관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왔던 것처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접근도 한반도에서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것이 자명한 일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최될 한미정상회담은 두 나라 사이에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공동체 형성을 위한 청사진에 합의하고 이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 조치들을 검토하는 역사적 이정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 한·미 정상회담 일지

    ▲52년 12월2∼5일=아이젠하워 대통령당선자 방한,이승만 대통령과 회담. ▲54년 7월25일∼8월13일=이승만 대통령 방미,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회담. 공동성명발표 (7월30일). ▲60년 6월19∼20일=아이젠하워 대통령 방한,허정 국무총리와 회담. 공동성명발표(6월20일) ▲61년 11월11∼25일=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방미,케네디 대통령과 회담. 공동성명발표(11월14일). ▲65년 5월16∼26일=박정희 대통령 방미,존슨 대통령과 회담. 공동성명발표(5월18일) ▲66년 10월31일∼11월2일=존슨 대통령 방한,박정희 대통령과 회담. 공동성명발표(11월2일). ▲68년 4월17일∼20일=박정희 대통령 방미,존슨 대통령과 회담(호놀룰루). 공동성명발표(4월17일). ▲69년 8월20일∼23일=박정희 대통령 방미,닉슨 대통령과 회담(샌프란시스코). 공동성명발표(8월22일). ▲74년 11월22일∼23일=포드 대통령 방한,박정희 대통령과 회담. 공동성명발표(11월22일). ▲79년 6월30일∼7월1일=카터 대통령 방한,박정희 대통령과 회담. 공동성명발표(7월1일) ▲81년 1월28일∼2월7일=전두환 대통령 방미,레이건 대통령과 회담. 공동성명발표(2월2일) ▲83년 11월12∼14일=레이건 대통령 방한,전두환 대통령과 회담. 공동성명발표(11월14일). ▲85년 4월24∼29일=전두환 대통령 방미,레이건 대통령과 회담. 신문발표문 발표(4월26일). ▲88년 10월20일=노태우 대통령 방미,레이건 대통령과 회담.(워싱턴 방문전 유엔총회 연설). ▲89년 2월27일=부시 대통령 방한,노태우 대통령과 회담. ▲89년 10월15일∼20일=노태우 대통령 방미,부시 대통령과 회담.(10월18일 상·하 양원 합동회의 연설). ▲90년 6월3∼8일=노태우 대통령 방미,부시 대통령과 회담. ▲91년 6월29일∼7월3일=노태우 대통령 방미,부시 대통령과 회담.
  • 「국빈대접」은 26년만에 처음/노 대통령 맞는 미의 의전절차

    ◎“걸프전 협조 사의… 최상급 예우”/「공식방문」보다 예포수 많고 백악관행사도 차이 노태우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3번째로 지난 54년 이승만 대통령에 이어 65년 5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린든 존슨 미 대통령의 초청으로 워싱턴을 국빈방문한 이후 26년 만에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의전적으로 볼 때 외빈을 맞이하는 미국 정부의 관행은 격이 제일 높은 국빈방문(State Visit)을 필두로 공식방문(Offcial Visit),준공식방문(Official Working Visit),비공식방문(Private Visit) 등 4가지로 구별된다. 노 대통령이 지난 88년 10월 유엔총회 연설 후,그리고 90년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과 회담 후에 가졌던 워싱턴 방문은 모두 비공식 방문이었고 미 의회에서 연설했던 89년 10월의 워싱턴 방문은 준공식 방문이었다. 노 대통령이 방미 4번째 만에 처음으로 국민 예우를 받게 된 데 대해 현홍주 주미 대사는 『노 대통령의 민주화 노력에 대한 미국의 평가를 보여주는 것이자 고양된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걸프전을 미국 주도 연합국의 승리로 이끈 데 기여한 맹방에 대한 미국의 「사의」가 함축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양국정상간의 대좌로서는 통틀어 18번째이며 노 대통령 취임 후로는 5번째가 되는 이번 정상회담은 최고지도자간의 협의가 6공화국 들어 거의 연례화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당초 준공식방문으로 추진했다가 국빈방문으로 격상,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격상과 관련,한 소식통은 『한국의 차세대전투기로 지정된 F­16기의 제작사인 제너럴 다이내믹사의 「일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너럴 다이내믹사는 부시 대통령의 출신지인 텍사스에 F­16제작공장을 두고 있다. 이번에 미측은 국빈방문 관행에 따라 노 대통령의 워싱턴 체류일정을 3박4일로 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캐나다 방문계획 때문에 우리측이 2박3일로 단축한 것이라고 현 대사는 전했다. 국빈방문의 경우 최고의 격식을 갖춘 백악관 환영행사와 공식만찬이 베풀어지고 백악관·국무부·방문국 대사관 연도·공항 등이 양국기로 장식된다. 약 5백명이 참석하는 백악관 환영행사에선 3군 의장대 사열,예포발사,고적대 분열 등이 있고 정상간 환영사와 답사를 교환한다. 백악관이 초청한 1백30여 명의 귀빈이 야회복을 입고 참석하는 만찬은 공연관람·무도회 등 여흥프로그램을 포함해 3시간 이상에 걸쳐 진행된다. 공식방문의 영접기준은 국빈방문과 유사하나 국빈방문이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라면 공식방문은 행정부 수반에 대한 예우라고 말 할 수 있다. 예컨대 국빈방문에선 예포 21발이 발사되나 공식방문에선 19발이 발사된다. 백악관은 외국수뇌의 국빈방문을 매년 4∼5회 정도로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미국인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던 엘리자베스 여왕의 경우 미국독립 2백주년에 즈음한 1976년 이래 15년 만에 다시 가진 국빈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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