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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막판 사찰수용 가능성”/한 외무,북외교부성명 긍정평가

    【워싱턴=양승현특파원】 미국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12일(한국시간 13일) 대화를 통한 핵문제의 해결가능성을 내비친 북한외교부 대변인의 12일자 성명과 관련,『이번 북한대변인의 발표는 북한이 막판에 사찰을 수용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이 IAEA 정기이사회 전에 사찰수용 약속을 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시사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한장관은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결과적으로 이번 방미가 북한에 명분을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하고 『한·미·일 3국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가능한한 마지막까지 대화통로를 열어놓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미국이 북한과 간헐적인 뉴욕접촉을 통해서 미­북 3단계회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고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협의도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하고 『최근 미국에서 나오고 있는 강경주장도 미국정부의 공식방침은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하타 쓰토무 일본외무장관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일본측으로부터 「안보리의 제재가 결의되면 국내법이 허용하는 테두리에서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전하고 『이는 일본이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한 첫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일 3국이 이처럼 북한핵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되더라도 단계적 수순을 밟아 나간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유엔 안보리에서는 시한이 담긴 강력한 촉구결의안 채택,대북 수출금지등 경미한 경제제재,전면적인 금수조치등의 순서를 밟게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북 외교부 대변인 성명 한미양국이 마지막 순간까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노력을 계속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한 가운데 북한도 최근 대화를 통한 해결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 경색국면으로 치닫던 북한 핵문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북한은 12일자 성명을 통해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이라는 북한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미국이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이를 행동으로 입증해야 한다』고 촉구하는등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성명은 미국이 전면핵사찰 요구를 계속할 경우 NPT(핵확산금지조약) 탈퇴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한 지난달 31일의 외교부대변인 성명과 비교할때 커다란 태도변화라 할수 있다』면서 『이는 북한측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 미의 대화비관 「희망」으로 되돌려/한외무의 1차 방미 북핵외교결산

    ◎한미 정책조율로 북의 변화 명분제공/사찰수용 가능성 높인 북반응 끌어내 처음 일정을 앞당겨 미국을 방문했던 한승주외무부장관의 1차 방미일정이 13일로 일단 끝났다. 한장관은 지난 10일부터 엘 고어부통령을 비롯,크리스토퍼국무·페리국방부장관·레이크안보보좌관·갈루치국무부차관보등 미국의 고위관리들을 두루 만나며 북한핵문제에 관한 두나라의 정책을 조율했다.때마침 미일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에 와있던 하타 쓰토무(우전자)일본외무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한­미­일 삼각공조체제도 재확인 했다. 한장관은 세부일정이 미국에 도착해서야 짜여질만큼 서둘러 방미길에 올랐고,그래서 출발 때부터 국내에서는 그 성과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결국 김영삼대통령의 친서를 클린턴대통령에게 직접 전하지 못하고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을 통하는,절차적 흠집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한장관의 일정이 거의 마무리될 무렵,결국 북한쪽에서 작지만 매우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지난달 31일 외교부 대변인의 강경 성명이 있고부터 12일만에 나온 북한의 반응이었다.내용을 보면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현재의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엿보이게 하는 대목이 들어 있었다.그런 점에서 지난달의 성명과는 그 궤를 달리하고 있다.한장관은 이를 『대화해결 가능성을 0.5%가량 높였다』는 말로 평가했다.즉 자신의 이번 대미 정책조율이 결과적으로 북한을 조금이나마 움직이게 한 명분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크게 보아 한장관은 이번 조율을 통해 3가지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려 했다.그것은 기존정책의 변화라기 보다 재확인이었으며,북한 지도층의 불신감을 해소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첫번째 메시지는 대화를 통한 변함없는 해결 노력이다.그동안 미국 안에서는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협의가 완전히 희망이 없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한장관도 『미국이 보는 상황은 비관적』이라고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그러나 여러차례의 접촉을 거치면서 한미 두나라는 『마지막까지 대화통로를 열어놓고 해결해보자』는 대원칙을 다시 끌어냈다.특히 한미 두나라 당국자들은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두번째는 「한반도위기설」과 이에 따른 미측의 강경 대응조짐을 전달한 것이다.이 흐름은 미국내 강경보수세력과 언론이 주도했다.이들은 북­IAEA 협의가 진척되지않자 이 틈을 이용,패트리어트미사일과 아파치헬기의 한반도 배치·팀스피리트훈련 재개·전쟁시나리오등을 슬슬 보도함으로써 대화노선의 온건세력이 궁지에 몰리게 했다.정부 관계자들도 『생각보다 위기설이 꽤 많이 확산되어 있다』고 분석했다.한장관이 뉴욕타임스지와의 회견,내외신기자회견등 미언론과 접촉을 갖고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문제는 IAEA 이사회 이후에 논의키로 합의했다』는 등의 유화제스처를 쓴 것도 결국은 이를 의식한 포석으로 볼수있다.이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 한­미­일 3국의 「유엔 안보리 단계적 제재」에 대한 합의이다.3국은 설령 제재에 돌입 하더라도 대화를 병행하겠다는,곧 북한이 우려하는 극한상황으로 몰고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세번째는이러한 「당근정책」에도 불구,북한이 끝까지 버티기로 나선다면 「채찍」을 들수 밖에 없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다.한미 두나라는 마감시한인 2월말까지 사찰을 수용하지 않으면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할 수 밖에 없고,『국제사회의 제재라는 열차가 이미 우리 손을 서서히 떠나고 있다』는 경고를 북측에 전하려 애썼다. 이에 대한 종합적인 반응이 사찰수용 가능성을 높인 북한 외교부 대변인의12일 성명이다.그런 점에서 이번 한장관의 방미결과는 일단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딸 수 있을 것 같다.
  • 한 외무의 「북핵해법」 고민/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옆에서 지켜보면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참 「여유있는 외교관」이다.외국을 방문할 때면 더욱 그렇게 보인다.아무리 바쁜 일정이라도 짬을 내 혼자 생각하고,체육관을 찾기도 한다.핵문제가 시끄러운 이번 미국 방문에서도 마찬가지다.내외신 기자들과 잦은 회견을 하고 고위관리들과 접촉하면서도 자신이 생각한 「적정선」을 넘나드는 일이 없다.언제나 그자리다. 그런 그도 요즈음은 고민을 토로하는 횟수가 부쩍 잦아졌다.물론 갈수록 오리무중인 핵문제 해결의 불투명성 때문이다. 한장관은 미국 고위관리들과 첫 접촉을 갖고난 뒤 『내가 핵문제 해결에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인가…』라고 속내를 토로했다.그는 외모로나,또 추진 정책 방향으로 보나 「대북 유화책」의 상징적 사령탑이다.지난해 4월이후 핵협상이 시작되면서부터 「한승주=대화」라는 인식이 강하게 심어져 있다.이에 대해 스스로는 『당근과 채찍,즉 온건과 강경책을 적절히 구사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상황이 대화에 보다 무게를 싣게 하고 있다』는 논리를 펴면서. 그런데도 북한은한장관이 기자회견을 하거나 정부 정책을 밝히면 예외없이 『한승주가 북한을 궁지에 몰고있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있다.『한이 일을 다 망치고 있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한장관은 누가 뭐라 해도,북한이 어떤 주장을 하든 온건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고집불통스럽고 예측불가능한 상대지만 여전히 『순진하고 단순한 구석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 그도 이젠 북한과 마찬가지로 벼랑 끝에 서있는 느낌이다.언젠가 한장관은 『북한보다는 내부의 이견이 더 어려운 상대』라고 말한 적이 있다.스스로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에서 먼저 나타났고,한장관도 이번 방미기간중 이를 직접 느낀 것 같다.미국도 국무부는 대화쪽에 가깝고,국방부는 여전히 강경하다.한장관의 첫 대화상대가 레이크백안관안보보좌관이었다는 점은 그래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핵문제가 질질 시간을 끌면서 이 문제를 주도했던 국무부의 영향력이 축소된 반면 국방부의 의견이 강화돼 서로 정책입안 과정에서 균형상태를 이뤘고,때문에 백악관이직접 조정하고 있다는 증거다. 한장관이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여기엔 그가 풀어야 할 고민과 가야 할 길이 동시에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
  • 북핵 「채찍」구사 방안 구체화/미·일정상 강경대응 합의가 뜻하는것

    ◎사찰 거부땐 안보리회부 재확인/“「중국의 제재비토」엔 한계” 판단 11일 워싱턴의 미일정상회담에서 북한핵문제에 대해 양측이 강경 입장을 천명한것은 대북제재를 위한 국제공조체제의 막바지 조율이라고 할수있다. 클린턴미대통령은 이날 회담후 『제재를 포함한 모든 방안들을 검토하고있다』고 밝혔고 호소카와 일본총리는 『유엔안보리의 제재가 불가피해질 경우 일본으로서는 「일본국내법」이 허용하는 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클린턴­호소카와 미일정상회담은 양국간 최대현안인 통상마찰 해소에는 실패,예정에도 없던 2차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으나 동북아의 최대안보이슈인 북한핵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특히 호소카와 총리가 북한핵문제는 앞으로 10여일내에 대단원을 이룰 것이라고 말해 오는 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 개최이전까지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지않을 경우 이 문제의 유엔회부가 불가피함을 재확인했다. ○“10여일내 대단원” 클린턴대통령이 한미일과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하며,북한이 IAEA의 기준들을 이행해주고 한국과 대화를 재개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대목은 함축하는 바가 크다.이는 중국도 IAEA가 북한관련 핵안전성확보의 계속성이 깨졌다고 선언할 경우 대북제재를 정면으로 거부하지는 못할것이라는 미국의 판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화타개 모색도 이번 미일정상회담과 한승주외무장관의 방미를 계기로 북한핵문제에 대한 관계국의 대응자세가 지금까지의 온건한 「당근」에서 강경한 「채찍」국면으로 크게 전환한 것으로 볼수있다.왜냐하면 비교적 강경론을 펴온 미국이 대북제재에 대한 한국과 일본측 동의를 이번에 받아냈기 때문이다. 물론 IAEA이사회 개최까지 남은 10여일 동안 대화를 통한 돌파구 모색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가령 미·북한간 막후 실무접촉 재개라든가 북한의 극적인 태도변화로 IAEA와의 사찰절차협상타개도 있을수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이 일단 「채찍」국면으로 선회함에 따라 유엔안보리에서의 제재논의가 주목되고 있다. ○단계제재 가능성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구체적인 제재를 논의하기 앞서 대북핵사찰촉구결의안을 채택할수도 있다.또 그 이후에는 대북한무기금수조치로부터 일체의 외교접촉금지 또는 에너지및 식량등의 금수조치로 제재의 강도를 높여갈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미일간의 당면현안인 일본의 시장개방문제는 양측의 팽팽한 입장으로 절충점을 찾지 못해 12일 2차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봐야 할 국면에 접어들었다.미국은 작년 7월 통상구조조정의 합의에 따라 자동차및 자동차부품·통신·의료장비·보험등 4개분야의 시장개방등에 일정 목표를 설정,개선상황을 점검해 나가자고 주장한 반면 일본측은 이러한 목표설정은 자유무역주의 정신에 어긋난다며 극력 반대했다. 미일정상간의 연쇄회담에도 불구하고 통상마찰이 쉽게 풀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미국도 일본에 대해 무역보복조치를 즉각 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일통상마찰의 파장이 일단 북한핵과 관련한 안보리의 제재조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것으로 예상된다.다만 한미,한일통상관계에 어떤 불똥이 튈지 일단은 우려의 시각을 보내지 않을수 없는것이 한국의 입장이다.
  • 교착상태의 북핵 해법찾기 행보/한 외무 미·가순방의 함축

    ◎미언론 유포 「한반도위기설」진의 파악/나프타 진출·경협확대 등도 신중 타진 미국 캐나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을 순방하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의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워 보인다.북한의 핵문제에 「빨간불」이 들어온데다 이 상황과 맞물려 「한반도 위기설」까지 겹친 때문이다. 한장관이 당초 일정을 앞당겨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을 방문키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한장관이 올 연초에 멕시코를 포함한 나프타(NAFTA) 3국 방문을 기획할 때만해도 지난달말 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이 마무리되고 지금쯤은 남북대화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측됐었다.따라서 미국­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 대한 전략 수립및 우리와 NAFTA 3국 사이의 경제협력 방안 마련이 방문의 주된 목적이었다.한장관은 새해 첫 기자간담회에서 『나프타 3국 방문을 통해 국제화와 세일즈 외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해왔다.특히 유럽연합(EU),나프타 출범에 이어 아세안(ASEAN)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경제협의체(EAEC) 결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비한 우리 나름의 자구책을 강구하려는 의도도 갖고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문제가 한외무의 「세일즈 외교」의 구상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버린 것이다. 물론 한장관은 방미 기간동안 경제관련 미측 고위관리로 미키 캔터무역대표부(USTR)대표를 만나긴 한다.이 자리에서 우리의 금융시장 개방문제와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에 따른 협조,나프타에 한국의 참여문제등이 논의될 전망이다.그러나 북핵문제에 가려 계획 당시의 무게를 찾긴 힘들다. 당연하지만 오히려 핵관련 관계자들과의 접촉이 확대되고 있는 느낌이다.앨 고어 부통령을 비롯,크리스토퍼 국무장관·페리국방장관 말고도 타노프 국무부차관·데이비스 국제안보담당차관·로드 동아태차관보·갈루치 정치군사담당차관보·허바드 아태부차관보등 핵을 다루는 미국무부 요인들을 모두 만난다.한장관은 이들과의 회담및 접촉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방식과 「대화를 통한 해결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나아가 미언론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한반도위기설」의 진상과 속뜻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전달한뒤 교착상태 타결을 위한 두나라의 공동 해결방안을 논의할 공산이 크다. 북핵문제를 둘러싼 불가측성이 한장관의 방문을 미국 중심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외무부 관계자들은 『나프타의 또다른 회원국인 캐나다 방문때는 북미 단일시장 진출을 위한 정책적 차원의 협조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장관도 출국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경제블록화가 심화되는 시점에서 불이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들 기구와 여러가지 연계가 필요하다』고 밝혀 나프타에의 진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APEC 회원국으로 태평양 연안국가를 한데 묶으려는 우리의 장기적 구상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가 구상중인 가입방안은 ▲정회원 ▲준회원 ▲특별동반자관계등 3가지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캐나다와는 지난해 11월 시애틀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과 크레티앙총리가 합의한 경제교류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우리의 나프타 진출문제를 조심스럽게 타진할 것으로 점쳐진다.특히 캐나다는 멕시코와 같이 미국경제에 예속되는 것을 우려해 우리의 나프타 진출을 적극 환영하고 있는 실정이다.한장관이 어떤 「밑그림」을 그릴지 주목된다.
  • 미­일,막바지 무역협상/11일 정상회담전 타결 노력

    ◎미관리,“타결 난망” 포기 검토 【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미국과 일본은 7일 오는 11일의 양국정상회담에 앞서 일본 국내시장개방 확대 등을 둘러싼 양국 무역협상의 현 교착상태를 타개함으로써 양측간 무역전쟁 발발을 미연에 막기 위한 막바지 노력을 개시했다. 방미중인 일본 무역협상대표단이 이번 워싱턴 미일정상회담에서 양국 무역협상타결이 선언될 수 있게끔 쌍방간 견해차 해소를 기대하며 약 일주간의 막바지 대미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로렌스 섬머스 미재무차관은 이날 불만족스런 무역협정보다는 차라리 아무런 협정도 체결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강경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워싱턴·도쿄 AP AFP 연합】 미국은 교착상태에 빠진 일본과의 쌍무무역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함에 따라 협상포기를 검토중이라고 미행정부의 한 관리가 8일 밝혔다. 이런 가원데 일본정부는 대미무역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키 위해 구마가이 히로시(웅곡홍) 통산상을 금명간 워싱턴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일지지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 「한반도 긴장」 북핵해결 도움안돼

    ◎김 대통령/방미 한 외무에 우리입장 전달지시/안보리 회부돼도 대화 노력/북에 조속사찰수용 재촉구/안보장관회의/한 외무,오늘 출국… 북핵대책 조율 김영삼대통령은 8일 『북한핵문제가 유엔안보이에 회부되더라도 우리는 대화를 통한 해결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북한의 사찰거부로 북한핵문제 해결노력이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원칙을 지키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신축성을 발휘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성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대통령은 특히 미국을 포함한 주변주요국들의 긴밀한 공조체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9일 방미하는 한승주외무부장관에게 한반도위기설이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미국정부에 전달하도록 지시했다고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우리정부는 북한의 고립을 원하지 않는다』고 재확인하고 『북한은 이미 약속한대로 IAEA사찰을 수용하고 남북한간에도 성실한 대화를 통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대화노력이 실패하더라도 국민의 안녕과 생존권을 확실히 보장하고 국가안보에 대해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정부를 믿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라』고 시달했다. 정수석은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최근의 국내외 안보상황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정부차원의 종합대책을 협의했다』고 전하고 『특히 미국언론등에서 핵문제와 관련해 제기하고 있는 한반도위기설의 진상과 배경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수석은 『IAEA에서 북한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하는 경우에도 우리측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북한군의 즉각적인 군사도발행위의 징후는 없으며 현상황을 위기상황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고 한반도위기설을 부인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지상군과 공군의 훈련,영변지역에 대한 방어훈련이 강화되고 있으며 지하군사시설을 보강하고 있는 일련의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면서 『그들은 대남비난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회창국무총리를 비롯,이영덕통일부총리·한승주외무·최형우내무·이병대국방장관·김덕국가안전기획부장·천용택국가안전보장회의비상기획위원장·이양호합참의장·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이 참석했다. ◎사찰범위 축소안해 한승주외무장관은 8일 『북한에게서 대화와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아직 전달받은 바 없다』면서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이의 핵사찰 협의가 진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미국 캐나다 순방에 앞서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에 대해 추가적 약속이나 한미 두나라의 기존 요구조건을 완화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팀스피리트훈련 실시에 대해 한장관은 『핵사찰문제에 아무런 진전이 없으면 94년도 팀훈련을 계획하고 준비를 한다는 게 한미 두나라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장관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 핵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캐나다와 경제협력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당초 일정을 앞당겨 9일 하오 출국한다. 한장관은 12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면서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등과 만나 대화를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두나라의 공동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장관은 이어 13∼16일동안 캐나다를 방문,장 크레티앵총리를 예방하는등 두나라의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한장관은 당초 예정된 멕시코 방문을 취소,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미측 고위관리들과 재접촉을 갖는데 이어 17일쯤 한미 21세기위원회 창립세미나에 참석,연설할 예정이다.
  • 신중히 대처해야할 북핵문제(사설)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이 심상치않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북한의 전면핵사찰 수용거부 때문이다.미국이 강요하면 핵확산방지협정(NPT) 탈퇴유보철회도 불사하겠다는 완강한 태도다.미국도 이번엔 굽히지 않겠다는 자세다.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때까지 결말이 나지않으면 유엔안보리에 회부한다는 것이다.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는 유감스런 상황전개다. 미·북한의 대결국면과 핵문제의 안보리회부 그리고 한반도 긴장고조는 결코 우리가 원하는바 아니다.대통령주재 안보장관회의가 열리고 외무장관이 예정을 앞당겨 방미길에 오르는등 정부가 대응을 서두르는 이유다.외무장관은 한미외무회담등을통해 공동대응방안을 조율하는 한편 최근 미국쪽에서 연이어 나오고 있는 지나치게 자극적이며 일부 사실도 아닌 강성기류의 보도들에 대한 우리정부의 우려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북한핵문제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치적으로 해결되기를 간절히 희망해왔다.그러나 그렇다고 북한의 핵개발포기와 투명성 보장이라는 원칙까지 양보하는타협도 해야한다고는 생각지않는다.지금 북한의 태도는 바로 그러한 원칙의 포기를 요구하고 있는 형국이며 따라서 미국의 단호한 거부대응은 정당한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은 작년3월 NPT탈퇴발표이후 지난 1년동안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도 양보만 거듭하는 유화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는 불만이 있었다.대화타결의 소망때문이었겠지만 결과는 어떤가.북한은 NPT탈퇴발표 당시의 입장에서 한걸음도 후퇴하지 않고있다.이제는 북한의 핵을 묵인하든지 아니면 채찍을 들어야할 상황인 것이다.그리고 우리는 북한의 핵을 묵인할 수는 절대없는 입장이다. 미국이나 우리가 들수 있는 그 채찍이 바로 안보리 회부및 제재다.현재로선 그것이 불가피 하다는데 한미양국 정부는 합의하고 있다.그러나 그것이 가져올수 있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감안,될수 있으면 피하고 싶다는것 또한 공감하고 있다.우리 대통령이 안보장관회의에서 『북한핵문제가 유엔안보리에 회부되더라도 정부는 대화를 통한 해결노력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것』이라고 다짐한 것도 그런 연유에서라 할수 있다.안보리회부가 곧 제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그이전 단계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러한 자세는 바람직스러운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태는 우리가 기대하는 방향으로만 움직여 주는 것은 아니다.북한핵문제는 우리의 의지만으로 좌우할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다.끈질긴 대화타결의 노력과 함께 「유엔 제재의 실시」로 야기될수 있는 모든 상황을 상정한 철저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할 싯점이라 생각한다.
  • 일,곧 비핵화 재천명/호소카와 방미때/핵 보유의혹 불식

    【도쿄 AFP 연합】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는 금주 미국 방문을 계기로 일본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며 비핵화 원칙을 고수할 것임을 재천명할 것이라고 시사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호소카와총리가 11일 워싱턴 조지타운대학 연설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연설의 목적은 일본이 핵무기의 보유를 도모하고 있다는 소문과 추측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소카와총리는 11일 빌 클린턴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통상문제를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 「과장된 한반도위기설」 실상 밝히기/오늘 안보장관회의 왜 열리나

    ◎미 강경발언따른 국민 불안 해소/사찰시한 임박… 북핵 최종 점검도 김영삼대통령이 8일 직접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한 것은 크게 보면 3가지 이유에서이다.그것들은 「북한핵문제」라는 하나의 고리로 실타래처럼 얽혀있지만 그 지향하는 목표는 서로 다르다. 첫째는 「한반도 위기설」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이다.물론 이 위기설의 진원지는 미국이다.북한핵문제 해결의 마감시한,즉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정기이사회를 앞두고 미국에서는 갖가지 강경책이 제시되고 있다. 비록 방어용 미사일이지만 미국은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반도 배치를 추진중이다.또 새로 미국방장관에 지명된 윌리엄 페리는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이 1개의 핵무기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데 이어 미상원은 대북 경제제재조치와 팀스피리트훈련을 계속하도록 클린턴대통령에게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특히 지난 주말에는 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등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 북한핵문제의 현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취할 미국정책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다 미국은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면 이에 대한 철저한 응징을 위해 평양을 점령하는 내용의 전쟁 시나리오까지 만들어 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움직임에 맞서는 북한의 반응도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지난달 31일 북한은 외교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 재탈퇴의 위협을 하는가 하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의 전쟁발발 가능성을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대립분위기는 「국제적」마감시한인 21일이 가까워 오면서 더욱 고조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국제경쟁력의 강화를 위해 「정치휴전」까지 선언한 대통령으로서는 연초 불어닥친 「한반도 위기설」이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는 경제회생의 분위기와 개인·기업·정부등 경제주체들의 각오에 「찬물」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8일 회의에서는 「다소 과장된」 한반도 위기설의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고 이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천명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정부전략의 검토 필요성이다.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IAEA의 정기이사회가 불과 2주일 밖에 남지않는등 중요한 시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북한 핵문제가 마감시한 이전에 뭔가 돌파구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IAEA는 IAEA대로,북한은 북한대로 자기 주장만을 고수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을 뿐이다.더구나 미국과 북한의 3단게회담의 또다른 전제조건인 남북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이미 두 조건을 마감시한 전에 충족시키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이렇게 본다면 결국 「정부는 북한이 IAEA의 사찰을 거부할 때 대화와 대북제재를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가」에 대한 「최종에 가까운」 방침을 정리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마감시한전에 북한이 사찰수용을 약속하면 대화는 계속될 것이나 그렇지 않을 때는 대화와 유엔제재가 병행되는 과도기를 맞게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최종이 아닌 「최종에가까운」 방침을 정하는 것은 회의가 열리는 세번째 이유와 연계되어 있다.바로 한승주외무부장관의 방미이다.한장관은 당초 예정을 앞당겨 9일쯤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며 주 목적은 미 국방부를 중심으로 한 강경론의 배경과 대화노선을 걷고있는 국무부의 전략등을 파악하고 두나라의 의견을 조율하는데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장관은 방미기간 동안 고어부통령을 비롯,크리스토퍼국무장관,페리신임국방장관등과 만나고 갈리 유엔사무총장과도 면담할 계획이다.한장관은 이 때 8일 안보장관회의에서 정해진 우리의 방침을 미측에 전달하고 미국과 공조를 유지할수 있는 대북 대응책을 만들어야 할 판이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두나라 사이의 기본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접근 방법상의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즉 두나라가 북한에 대해 마지막으로 보낼,그리고 취할 「대북 신호」에 대해 협의할 공산이 크다는 얘기가 된다. 이렇듯 김대통령이 주재하는 안보장관회의는 북핵문제 타결의 마감시한에 임박해서 열리고,거의 확정적인정부의 대응방안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북핵해결의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 김삼훈 핵대사 방미/대북 협상전략 협의

    정부는 12일 김삼훈 외무부 핵담당대사를 워싱턴에 파견,미국측과 정책협의회를 갖고 막바지에 접어든 북핵문제에 대한 두나라간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김대사는 방미기간동안 로버트 갈루치 차관보등 미국무부와 백악관 고위관리들을 만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및 남북대화 문제,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의 일정등 대북협상 전략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 일 아키히로왕 내년 6월 방미

    【도쿄 로이터 연합】 일본의 아키히토(명인)국왕이 내년 6월을 전후해 미치코왕비와 함께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 김현희 방미 실현될까/자서전 출판모임 참석 가부관심

    ◎미 대사관,“테러리스트에 비자 발급 불가”/아라파트 전례따라 「정치적 배려」땐 가능 대한항공(KAL)기 폭파범 김현희의 미국방문은 실현될 수 있을까. 주한 미국대사관이 김현희에게 방문허용 비자를 줄수 없다고 했다 다음날 이를 번복했다는 외신이 신문에 보도되면서 김씨의 미국방문 성사여부에 일반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씨의 방미는 자서전「사랑을 느낄때면 눈물을 흘립니다」의 영문판 출판사인 미국의 윌리암 모로우사와 뉴욕교민,김씨가 다니고 있는 여의도 침례교회측이 주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 슬픔의 눈물」(Tears of my Sorrow)란 제목의 영문판은 지난 10월 뉴욕에서 2만5천부가 발행돼 거의 매진됐다. 그러나 김씨의 미국방문은 「뜻하지 않은 장벽」에 부딪혔다.그녀는 지난 90년 4월 특사로 사면돼 일단 신분에는 문제가 없으나 외교협정상 비자협정대상국인 미국측의 동의가 필요한 때문이다. 스티픈 라운즈 미대사관 공보관은 21일 『우리는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불허하는 규정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김의경우 명백히 이 규정에 해당된다』며 원칙론을 들어 일단 비자발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운즈공보관은 그러나 22일엔 『야세르 아라파트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장의 방미와 마찬가지로 김현희도 미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그는 『김이 아직 비자발급을 신청하지 않았다』면서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따라서 그녀의 방미 가능 여부는 김씨가 공식적으로 비자발급을 신청한 뒤 전적으로 미국측의 판단여하에 달린 문제가 됐다.이 경우 공민권행사와 관련,한국정부의 요청에 이은 미국측의 「정치적 배려」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한·미 통상관계 난기류

    ◎한/“무역압력 고삐 왜 안늦추나” 불만/미/「암웨이사 처벌」 보복 아닌가 의심 【워싱턴 연합】 쌀개방을 계기로 한·미통상관계에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마지노선인 쌀까지 양보했으니 이만하면 통상압력의 고삐를 늦춰도 되지 않겠느냐는 게 우리측 입장인 데 반해 미국측 입장은 다르다. 여기에 이른바 피라미드식 판매로 물의를 일으킨 미암웨이사에 대한 한국측의 사법처리등 통상마찰과 관련된 양측간 감정의 앙금까지 더해지고 있어 문제를 더욱 꼬이게 한다. 미상무부 관리는 한국이 암웨이사건을 끝내 형사처벌하는 단계로까지 끌고 갔다면서 혹시 쌀개방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는 관측이 미통상당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번에 UR을 타결하면서 끝내 자체 통상규제조치를 고수한 점도 우리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통상법 301조를 포함한 자체 규제조치를 반드시 고수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 섬유·철강·반도체·화학업계 등이 우리의 이해와 크게 맞물리기 때문이다. 미국이 또 UR와는 별도로 한·미간 경제협력대화(DEC)및 미·일간 구조조정협의(SII)가 「효율적」임을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해온 것과 같은 미측의 강성 움직임은 한국측이 김영삼대통령의 지난달 방미를 계기로 지적재산권을 철저히 보호하고 시장도 전반적으로 과감하게 개방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국회 단독처리·육탄전 추대 왜 생겼나

    ◎여 무성의·야 정략집착 파행 불러/민주 우보전술 일관… 자료 9천건 신청/실질심의 제대로 못해… 민자는 무관심 정국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국회 예결위가 지난달 12일 구성돼 예산을 다루다 지난 2일 변칙처리하기까지 정치권은 과거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 실망을 안겨주었다. 여당의원들은 예산안이 이미 당정협의를 거친 사항이라고 생각한 탓인지 질의에 별 성의를 보이지 않았고 회의 막바지에는 서면으로 질문하면서 서면답변을 요구해 빈축을 샀다. 야당의원들은 예결위의 본분인 예산안 심의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안기부법 개정과 추곡수매 상향조정등에 집착,딴전만 부린듯 한 인상이었다. 결국 예산안의 법정시한내 처리에 실패,구럭도 잃고 게도 놓친 격이 된 민자당이나 예산심의보다는 오보전술로 일관한 민주당 모두 협상력의 절대 빈곤을 노정했다. ○…예결위는 지난달 12일 구성된 뒤 전체 운영일정을 확정짓지 못한채 매일 간사협의를 거쳐야 비로소 회의가 진행되는 등 초반부터 파행의 조짐.또 예년에 1천5백여건에 불과한 자료요청이 9천6백건을 넘어 신기록을 작성.11월말 민주당 이해찬의원이 『행정부가 7천여건의 자료만 제출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자 김중위위원장이 『행정부에 대한 자료요청이 너무 많다』며 무리한 자료요구의 자제를 신신당부할 정도. 야당의원들은 법정시한에 쫓기는 여당의원들을 약이라도 올리듯 보충발언과 경쟁적인 의사진행발언으로 정상적인 회의 진행을 방해. 또 장관들의 답변을 끈질기게 물고늘어져 일문일답식으로 회의 진행을 몰고가는 바람에 예산총괄입안자인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몇시간동안 단상에 서있어야 하는 곤욕을 치르기도. 결국 야당의원들의 필리버스터링으로 시간에 쫓긴 나머지 7개 부처 예산에 대한 심의가 생략될만큼 심의가 소홀했고 야당측의 명단제출 거부로 계수조정소위조차 구성하지 못한 채 법정시한에 쫓긴 예산안은 민자당에 의해 변칙 통과. ○…여야 관계는 지난달 29일 김영삼대통령의 방미성과보고 본회의장에 민주당의원들이 「쌀시장개방불가 입장이 명확하게 천명돼 있지 않다」는 구실로 지각 입장하는가 하면 절반 이상이 불참하면서 극도로 악화. 현안타결을 위해 이어 열린 여야3역회담은 초반부터 이 문제로 설전을 벌이다 아무런 합의도 보지 못한고 감정만 상한채 종료. ○…여권은 예산안 법정시한에 임박,쌀개방문제가 본격화되기 전에 문민정부 출범후 첫 정기국회에서의 모양좋은 예산안 처리를 위해 다시 대야 접촉을 시도. 정치특위에서는 민주당의 주장을 대폭 수용한 통신비밀보호법과 정당법을 합의 처리하는 한편,청와대·민자당이 나서 핵심현안인 안기부법 개정협상을 시도. 그러나 협상과정에서 민주당은 박상천의원으로 창구가 일원화된 반면 여권은 여러 채널이 가동됨으로써 결과적으로 협상에 마이너스가 돼버리고 말았다는게 민자당내 일부의 주장. 민주당도 당내 의원들 상당수가 수용입장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의만 열면 강경파가 분위기를 주도하는 난맥상을 연출. ○…지난 2일 하오 농수산위와 재무위·예결위의 강행처리과정에서 민자당과 민주당은 의원보좌관과 비서관을대거 「전투」에 투입해 의원과 뒤범벅이 돼 몸싸움을 벌이도록 해 국회가 스스로 지켜야 할 품위를 저버린 듯한 인상. 본회의장 강행처리를 시도하다 얼굴과 허리를 다친 황락주부의장이 3일 새벽 『몸싸움을 벌이는데 누군가 뒤에서 엉덩이를 발로 차더라』고 말한 것을 무용담의 한 토막으로 들을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 이경식부총리 기자간담/“기회 맞춰 개방 훈령”

    ◎경제단체 무임승차태도 불만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4일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막바지에 이른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과 쌀 수입 개방 문제에 관한 정부의 입장 및 대응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쌀개방 문제에 관한 최종훈령을 내릴 대외협력위원회는 언제 열리는가. ▲아직 계획된 일정이 없다.그러나 회의를 열지 않고도 때가 되면 전화로라도 곧바로 훈령을 내릴 수 있다. ­지난 1일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만난 뒤 대외협력위를 소집,대표단 파견을 결정했다.이 자리에서 모종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얘기가 있다. ▲(웃으며)대통령과 독대한 얘기는 않는 것을 알지 않는가. ­정부대표단이 대외협력위의 훈령을 받아 제네바에서 협상을 하게 돼 있다.UR협상 타결에 따른 책임을 부총리가 진다는 얘기인가. ▲그렇다.정부조직법을 보라.(목소리를 높이며)나밖에 책임질 사람이 누가 있는가.지난 8월 단행된 금융실명제가 실패했을 경우 정부 안에서 누군가 책임질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내가 공개적으로 추진했었다.이번 UR협상 결과에도 내가 책임을 진다.돌이켜 보면 UR는 1백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한 역사의 큰 흐름이다. ­쌀 시장이 개방될 경우 물러난다는 얘기인가. ▲장관직에는 임기가 없다.장관이 스캔들이나 다른 각료들과 함께 물러나는 것은 소망스럽지 않은 일이다.국정에 책임을 지고 홀로 떳떳하게 물러나는것은 오히려 영예스러운 일이다. ­쌀 시장 개방문제에 정부가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이 아닌가. ▲언론에서 먼저 치고 나왔어야 했다.UR협상에서 쌀시장 보호문제가 우리 희망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감을 잡고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언론이 이에 관한 여론을 조성해 주기를 원하는 신호를 은근히 보냈으나 반응이 없었다.경제단체들이 침묵을 지키는 것도 따져 보면 무임승차나 다름없는 태도이다.정부가 사실상 이를 공론화하지 못한 것은 (김영삼대통령의)방미를 앞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자칫 쌀을 내주고 미국에 무엇을 얻으러 간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었던 것이다. 이밖에 『UR가 타결되면 연말에 당정개편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부총리는 『그에 따른 우리 국회의 동의를 어차피 내년 4,5월께 받아야 할 텐데 그때까지 개편이 필요하겠느냐』며 권한밖의 문제에도 서슴없이 답변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 「국회 소모전」 청와대 불쾌감

    ◎김 대통령 “구태여전… 달라진게 없다”/“시간만 보낸다” 강경대응 지침시사 정기국회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것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불쾌감이 심각한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위에 드리워진 이러한 강경분위기는 바로 국회에서 민자당이 쟁점 안건들을 일방처리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야당과의 협상을 통한 예산안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이에따라 여당만의 단독처리가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다만 단독처리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곧바로 청와대로 올라오는 일이 없도록,『당에서 단독처리할 것 같더라』는 식으로 청와대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법정시한내에 예산안을 통과시키라는 김영삼대통령의 지시는 방미 출국전 한차례,출국후 당직자 모임과 국무위원간담회등 모두 3차례나 있었다.이들 사실은 모두 공표됐다.따라서 청와대의 법정시한내 통과방침은 비밀도 아닌 셈이다. 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은 2일 상오 예산안 강행처리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할거요』라고 간단하게 답변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야당이 안기부법에 대한 여당의 양보안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뭔가를 걸고 넘어가기 위해 타결해 주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가더라도 합의에 의한 예산안 통과는 어렵고 기다려봐야 시간만 갈뿐』이라고 일방통과가 야당의 책임임을 부각. 이날 김대통령은 김종필대표와의 주례회동을 통해 예산안처리 방침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화내용은 함구. ○…김대통령의 국회를 향한 실제 심기는 공식적으로 표출된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한 측근이 전언. 이 측근은 『김대통령은 문민정부시대를 맞아 무언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국회가 과거처럼 예산처리의 법정기일을 어기려하며 여야대립의 구태를 보이는 것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때문에 법정시한내 예산안을 처리하라는 강력한 내부지침이 이미 시달되어 있다』고 설명. 청와대의 이러한 태도는 예산안처리에서부터 야당에 밀리기 시작하면 정치관계법 뿐 아니라 쌀시장개방등 산적된 현안을 정부·여당주도로 처리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깔고 있는 것으로 추측.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무엇이 불법이고 준법인지에 대해 민자당조차 제대로 인식을 못하고 있다』면서 『야당 뿐 아니라 여당도 시대인식을 똑바로 해야할 때』라고 일침. 이 관계자는 『예산안이 여당 단독으로 처리된후 그것이 정당했다는 내용의 정부 입장이 공식적 형태로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 한편 김대통령의 다른 측근은 『법정기일내 예산통과를 「날치기」운운하며 회의진행을 거부해온 이만섭국회의장은 민자당을 떠나든지 의장직을 그만두어야할 것』이라고 흥분.
  • 경제 5단체장 초청/방미 회담결과 설명./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일 김상하대한상의회장,최종현전경련회장,박용학무역협회장,이동찬경총회장,박상규중소기업중앙회장등 경제5단체장과 박인상노총부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및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했다.
  • 미래지향 2단계 개혁 예고/김영삼대통령 국회연설에 담긴 뜻

    ◎「3화」 도약대 삼아 선진진입 방향 제시/과거청산에서 생산적 제도 개선 전환 김영삼대통령의 29일 국회연설은 개혁의 목표로 국제화·개방화·세계화의 이른바 「3화」를 제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김대통령은 「3화」가 선진국으로 가기위해 우리사회가 반드시 걸어야 할 길임을 강조하고,앞으로 자신의 개혁도 3화의 실천에 두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국제화의 강조는 앞으로의 개혁이 과거청산을 위한 개혁에서 사회의 행태·제도 개선,이른바 전진·미래를 위한 2단계 개혁으로 전환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비록 이러한 전환을 「국면전환」이라 표현하는 것이 부적당하다 하더라도(청와대는 국면전환이란 용어에 부정적임),큰 방향만은 부정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긍정을 위한 개혁,국제화를 위한 개혁에 더 큰 비중이 두어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김대통령의 3화론은 방미기간중에 얻은 체험과 소감을 바탕으로 마련된 것처럼 포장돼 있다.그러나 지난 9월21일 대통령의 국회 국정연설이 「변화와 개혁,그리고 전진」이었던 것을 상기하면 이날 연설은 오래전부터 구상돼온 것이고,3화도 「전진」의 각론으로 구체화된 것임을 느낄 수 있다. 김대통령은 국제화·개방화·세계화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지금까지 개혁하면 「과거청산」으로 와 닿았던 것과는 달리 3화는 때문에,구체적인 느낌을 동반하지 못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국제화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를 설명하는 대신,어떤 것이 이의 실현을 가로 막는 것인가를 설명하고 있다.이런 방법으로 개혁의 새로운 목표들을 이해시키려 했다. 김대통령은 정치분야에서 국력을 소진시키는 대결,앞으로 나아가는 발목을 잡는 식의 내부갈등,조그만 것에 집착하는 소모적인 정쟁,우물안 개구리 식의 시시비비는 국제화를 가로 막는 행태로 열거했다.또 경제분야에서는 복잡한 규제와 절차,소홀히 다루는 과학기술,구시대적인 행정능률과 체계를 적시하고 그로 인해 생산의 3대요소인 지대·김이·임금의 상승률이 경쟁상대국에 비해 너무 높음을 지적해 냈다. 이런것들이 바로 국제화를 위한 개혁의 대상이란 뜻이고 세계로 우리의 관심을 돌려야한다는 뜻이다. 김대통령은 국제화·개방화·세계화가 개혁의 포기로 들릴 가능성을 필요이상으로 염려하고 있음이 눈에 띈다.『국제화·미래화는 결코 개혁과 따로 떨어진 별개의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점에서 그런 우려가 묻어난다.『과거를 청산하는 개혁과 함께 미래를 향한 개혁,국제화를 위한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되풀이 한 것도 마찬가지 의미이다.김대통령은 미국 방문중 기자들과의 간담회 석상에서도 국제화 추진을 개혁의 포기나 국면전환으로 오해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한 적이 있다. 때문에 김대통령이 말하는 국제화는 개혁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고,개혁과 분리해서 생각될 수는 없는 개념이다. 다만 차이를 말한다면 지금까지의 개혁이 과거사정에 중점이 두어진데 비해 앞으로의 개혁은 국제화를 위한 의식과 제도의 개혁에 무게를 둔다는 뜻일 것이다.그것은 또 경제,국제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는 것과 통한다. 국제화는 김대통령의 방미이전에 기획된 것임에 틀림없다.그것만이 나라의 선진화로 가는 첩경이라는 인식이 있어왔었다. 그러나 방미를 통해 김대통령은 나라안에서 느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국제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개혁뿐만 아니라 인사와 여권의 운영에까지 국제화의 바람이 미칠지 관심이다.
  • 김 대통령 연설 국회 스케치

    ◎“쌀시장 고수 천명” 야 요구에/“방미보고 성격에 안맞는다” 김영삼대통령의 29일 국회본회의에서 연설에 민주당의원들이 13분 늦게 참석하거나 아예 불참,민자당이 「국가원수에 대한 무례」라며 격렬하게 비난하고 민주당도 강도높게 대응하는 등 정국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예산안처리등 현안타결을 위해 이날 하오에 있은 여야3역간의 막바지 절충도 무위로 끝났다. ▷3역회동◁ 가시돋친 설전으로 시작된 여야3역회담은 끝내 아무런 합의사항없이 최대쟁점인 안기부법과 추곡수매에 관해 입장차이만 거듭 확인한채 결렬. 2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참석자들은 와이셔츠차림으로 열의를 보였으나 『아무런 합의도 없다』는 발표로 종료. 우선 추곡수매와 관련,민자당이 9백50만섬 수매에 5%인상의 최종협상안을 제시해 9백50만∼1천1백만섬 수매,9∼11%인상을 주장한 민주당측과 수매량에는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봤으나 수매가에 대한 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안기부법은 수사권의 엄격한 제한등을 비롯한 민자당측의양보안제시에도 불구,민주당측이 완전 폐지입장을 고수해 어떠한 진척도 없었다는 것. 양당은 이에따라 곧 3역회담을 다시 갖기로 했으나 합의도출은 난망이며 끝내 예산안 표결처리로 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 ▷김대통령 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 예정대로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해 3부요인,국무위원,주한외교사절,각계 대표등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곧바로 연설을 시작.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이 쌀개방문제에 관한 간담회 지연으로 13분 늦게 참석한데다가 절반이 넘는 50여명은 쌀에 관한 언급이 없는 연설내용에 대한 불만표시로 끝내 불참. 민주당측은 당초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키로 결정했으나 간담회에서 난상토론이 벌어지자 참석여부를 의원들의 자율에 일임. 이때문에 민자당 지도부는 상기된채 상당수 비어있는 민주당 의석을 쳐다보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김대통령은 이를 의식한듯 『언제까지 국력을 소진시키는 대결과 발목을 잡는 식의 내부갈등만을 거듭할 수 없다』며 생산적인 정치를 강조하는 대목에서 비교적 강한 어조.김대통령은 이어 쌀개방문제와 관련,명확한 입장표시없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없었다는 사실만을 표명. 이날 민자당 의원들은 한차례의 박수가 터져나오지 않았던 지난 9월 국정연설때와 달리 연설 중간중간에 19차례에 걸쳐 박수로 성원.반면 민주당의원들은 거의 박수를 보내지 않았으며 김병오,홍영기의원 등은 「쌀개방 절대불가」라고 씌인 종이를 펼쳐 놓는 등 시종 냉랭한 분위기. 김대통령은 앞서 이날 상오 9시 50분쯤 국회 의사당에 도착,이만섭국회의장의 영접을 받고 의장단과 잠시 환담.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기택민주당대표로부터 『쌀수입을 않는다는 의지를 천명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미국 방문결과를 보고하는 연설이므로 그런 문제는 이야기할 성격이 아니다』고 거절. 한편 민자당의 강재섭대변인은 연설종료뒤 『민주당은 우왕좌왕하며 엉뚱한 시비만 걸고 있다』며 강도높은 비난조의 논평을 발표. 민주당은 『김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는 선례를 남긴 점은 높게 평가한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온 국민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쌀개방 문제는 분명한 입장천명이 있었어야 할 것』이라고 유감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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