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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대통령 美 의회에 친서 전달

    ◎정부,미 하원 ‘대북 경수로 예산 삭감’ 완화나서/“북 핵동결 한반도문제 최우선 과제” 강조/외교부·미 행정부 함께 미 의회 설득 총력 정부는 미국 하원이 내년도 대북(對北)경수로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결의하자 제네바합의를 뒤흔들 수 있는 중대고비로 판단,미 의회 설득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미 행정부도 한국 정부가 직접 의회를 설득해 줄 것을 외교통상부에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金大中 대통령이 미 의회에 친서를 보내는 방안도 고려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따라 김대통령은 지난 20일 미국으로 떠난 홍순영 외통부장관에게 친서를 전달토록 지시했다.홍장관은 유엔 방문기간중 고어 상원의장(부통령)과 깅그리치 하원의장 등 미 의회지도자들에게 김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제네바합의 이행을 통한 북한핵동결이 한반도문제 해결의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외통부는 최근 李洪九 주미대사에게 미 공화당지도부에 대한 설득작업에 착수하도록 훈령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도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朴定洙 의원(전 외통부장관)을 단장으로 국민회의 柳在乾·梁性喆,자민련 金顯煜,한나라당 韓昇洙 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됐다.국회 대표단은 25일 방미,길먼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및 토머스 상원 동아·태소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당초 미 행정부가 책정한 대북 지원예산은 3,500만달러.이 가운데 400만달러는 KEDO 행정예산이고 3,100만달러는 중유 예산이다.하원 수정안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올해 제공 잔여 중유 28만t은 작년에 예산이 확보돼 문제가 없지만 내년에는 지원이 불가능해진다.대북지원 예산안은 상·하원 합동심의로 확정되는데 한·미 행정부가 의회를 적극 설득할 경우,하원의 수정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다만 상당폭 삭감과 까다로운 조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 오부치 첫 訪美 무거운 발걸음/내일 美·日 정상회담 전망

    ◎미­세계 경제위기 타개 일 책임론 공세 예상/일­금융기관 구조조정·내수 확대 약속할듯 【도쿄=黃性淇 특파원】 22일로 예정된 미일정상 회담을 위해 20일 방미길에 오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나들이길이지만 발걸음이 무겁다. 내각 지지율은 곤두박질을 치고 있는데다 미국에 가면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일본책임론’에 시달릴게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세계 경제위기를 푸는 첫 열쇠로 ‘일본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오부치 총리를 압박할 게 분명하다 회담의 주 의제도 ‘일본 경제회생방안’이 될 것 같다. 미국은 오부치 내각 출범후 최근 일본을 방문한 샬린 바셰프스키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비롯,여러 경로를 통해 이같은 우려를 전달했다. 미국의 요구는 간단치 않다.1조달러의 불량채권처리 등 신속한 금융개혁을 실천하고 과감한 경기부양 조치를 실시,내수를 확대하라는 것이다.여기에 미국의 대일(對日)투자촉진을 위한 규제완화와 올해 사상최대로 예상되는 대일 무역적자 시정도촉구하고 있다. 일본측은 여야가 금융재생관련법안에 합의한 만큼 금융 안정화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강조하고 미국의 이해를 구한다는 방침이다.영구감세를 통해 내수를 확대하고 규제완화도 전향적으로 검토한다고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의 심한 견제와 공세 일변도의 미국에 대한 곱지않은 국민감정을 고려하면 오부치총리로서도 운신이 어렵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한반도 정세도 주요 의제로 다뤄져 일본은 확고한 미일 안보체제를 미국으로부터 재 확인 받아야 하는 부담도 작용한다.이 문제에 관해서는 미국도 적극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벼랑선 클린턴­정치적 앞날

    ◎11월선거 민주부진땐 치명타/스타보고서 공개로 여론 들끓어/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에 등 돌려/지지도 높고 의회 레임덕에 ‘위안’ 클린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밧줄에 묶인 사자꼴이 돼버렸다.탄핵 논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고 자칫 사임을 결단해야할 지도 모를 위기에 몰렸다. 말도 많던 성추문에 대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의회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여론이 들끓고 민주당 의원들마저도 마음을 바꿨다.보고서의 공개에 앞서 하원에서는 야당인 공화당과 여당인 민주당이 공개해야할 지를 놓고 표결을 했다. 결과는 363대 63.압도적인 표차로 공개하는 방향으로 가결됐다.민주당 의원들마저 클린턴과 반대입장을 보였다. 산술적으로도 어려운 처지다.클린턴을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곳은 하원의 법사위와 본회의,상원 본회의.하원 법사위는 공화당 의원 21명에 민주당 15명,하원 전체는 공화당 228명에 민주당은 207명이다.상원은 100석 가운데 55석이 공화당이다. 탄핵에서 연방 대배심격은 상원 본회의.3분의 2 찬성으로 탄핵여부를 결정한다.공화당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도움없이 실제 탄핵을 할 수는 없다.그러나 정치란 산술적이지만은 않다.실제로 74년 워터 게이트 사건에 연루됐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정치권의 요구를 무시했지만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자 사임을 결심했다. 그러나 클린턴은 물론 닉슨과 입장이 전혀 다르다.국민들이 우선 탄탄하게 지지하고 있다.보고서 공개 직후 미국의 CNN방송과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클린턴이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하고 성추문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클린턴을 몰아세울 의회가 힘을 잃고 있다는 대목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의회는 11월3일의 중간 선거일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레임덕 현상에 빠졌다.하원 전체와 상원의 34석을 새로 뽑는 선거. 선거에서 민주당이 의석을 늘린다면 클린턴은 ‘르윈스키 컴플렉스’를 완전히 털어버릴 것이다.그러나 공화당에게 몇석이라도 더 내준다면 탄핵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자칫 사임해야 할지 모른다.결국 클린턴 대통령은 사방에서 쏟아지는 따가운 눈총을 극복해가며 중간 선거를 대승으로 이끌어야 하는 이중고를 안게 된 셈이다. ◎국내 반응/미 일부의원 “보고서 내용 구역질 난다”/의회 웹사이트 예상대로 접속건수 폭주 성추문 의회 보고서 공개는 큰 파문을 불러왔다.미국은 물론 세계의 언론들은 저마다 촌평을 내놓고 심지어 국가 원수들까지 나서 한마디씩을 거들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부인’을 일관해오던 태도를 바꿔 뒤늦게 ‘공개적’으로 참회와 용서를 빌고 있다.자치사 국제질서의 부재로까지 비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보고서가 공개된 의회 웹사이트는 예상대로 접속건수가 폭주.하원 웹사이트 접속을 시도한 사람중 10%만이 성공했다는 후문.CNN이 설치한 웹사이트에는 11일 하오 분당 32만3,000건의 접속이 이뤄져 61%의 접속률을 보였다고. ○…클린턴 대통령은 보고서가 공개되기 수시간전인 11일 상오에 있은 조찬 기도회에서 “가장 중요한 나의 가족,또 나의 친구들,참모진,각료,모니카르윈스키와 그 가족,그리고 미국민 등 상처를 받은모든 이들이 내가 느끼는 슬픔이 진실이라는 점을 아는 것이 내게 중요하다”며 공개적 사과.이 자리에는 앨 고어 부통령,부인 힐러리 여사,125명의 종교 지도자 등이 참석.힐러리도 300명의 입양자와 사회사업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했으나 클린턴의 성추문에 대해서는 함구. ○…미국 의원들은 일부에서 ‘구역질이 난다’는 극단적 반응을 나타냈으나 전반적으로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보브 돌 전 상원 원내총무는 “이번 일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공화당 의원들의 자제를 호소. ○…공개된 보고서에 정치 지도자들이 신중한 반응을 보인 반면 일반 시민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시민들은 백악관 정문에서 닉슨 도서관까지 줄을지어 선 채 클린턴의 탄핵을 요구.버지니아 출신의 제프 테일러(32)는 “정부의 권위를 지키려면 클린턴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캘리포니아 출신의 리처드 에번스(69)는 “교활한 윌리(클린턴)가 사기꾼 딕(닉슨)을 성인처럼 보이게 한다는 내용의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할 것”이라며 클린턴을 맹비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워싱턴 포스트,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스타 검사의 보고서가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성관계를 입증하는 충분하다고 평가된다고 일제히 보도.스타 검사 보고서로 거의 전 지면을 채우다 시피한 이들 매체들은 상세한 내용과 함께 ‘클린턴의 권력남용과 사법방해 고발’등의 제목으로 1면 머리와 해설,분석기사로 지면을 장식. ○…보고서 공개에도 불구,미국 증시에서는 주가가 일제히 뛰는 등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11일(현지 시간) 폭락 이틀만에 반등세로 돌아서 179.96포인트(2.36%) 오른 7,795.50에 폐장. 다우지수의 이날 상승폭은 사상 9번째로 높은 수치.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은 28.81포인트(2.95%) 오른 1,009.06에 마감돼 1,000선을 하룻만에 회복하고 폐장. ◎해외언론 반응/르몽드 “클린턴사태 세계위기 초래 우려”/일 신문 “미 정부 정책 수행능력 떨어질것” ○…프랑스의 르 몽드는 1면 머리기사에서 “클린턴 사태가 세계의 위기를 낳을 수 있다”다고 지적하고 ‘미국식 지옥’이라는 사설에서 스타 보고서를 “필요 이상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들춰낸 것”이라고 평가. 독일의 디 벨트는 “클린턴이 거짓말을 했다”면서 “그러나 그가 잘못을 저지른 것과 해임하는 것은 같은 선상의 문제가 아니며 전적으로 개인의 문제다”고 지적.이탈리아 밀라노의 코리에레 델라 세라지는 “미국이 클린턴을 사임으로 몰아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권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는 “이번 추문으로 미국 대통령의 권위가 심각히 훼손될 것이며 정부의 정책수행능력도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 홍콩의 밍빠오(明報)는 클린턴의 장래가 매우 어둡다고 예측하면서 국내외 치적에도 불구,“다른 국가들이 미국인들을 어떻게 존경하겠느냐”고 반문.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는 사설에서 성추문이 러시아 및 북한 문제 등 미국의 지도력이 필요할 시기에 터져나온 것은 미국의 정치력 마비라고 지적. ◎해외지도자 반응/영 총리,클리턴에 전화 “변함없는 지지” 천명/독 총리 “빠른시간내 문제가 해결되길” 촉구 영국,독일 등 미국의 주요 우방국 지도자들은 성추문에도 불구,클린턴에 대한 든든한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궁지에 빠진 클린턴과는 거리를 두라는 국내 각계의 조언에도 불구,11일 전화를 걸어 북아일랜드 문제,러시아 사태 등에 대해 30분간 대화를 나누는 등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며 국제사회에서 클린턴의 가장 절친한 동반자임을 자처.영국 총리실은 또 클린턴 지지를 분명히 하듯 21일로 예정된 방미일정이 취소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독일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클린턴 대통령이 완전히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빠른 시간내에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 “세계 유일 초강대국이 자기 의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조기수습을 촉구. ○…중국의 정치지도자와 외국정책전문가들은 사견임을 전제로 클린턴의 위기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클린턴 대통령간의 우호관계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전망.중국 사회과학아카데미의 미국 전문가 진 칸롱은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위해서는 강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대부분 생각하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중국 지도부의 뜻을 간접 전달.
  • 통상본부 역할 찾기 ‘난관’

    ◎외자유치 등 사사건건 산자부와 업무 중복/외교통상직 신설도 공관 정원에 걸려 난항 외환위기 속 통상업무의 전담을 위해 출범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가 출범 6개월째를 맞고 있으나,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상교섭본부가 현재 맡고 있는 역할은 교섭,즉 협상테이블에 앉기 위한 업무가 대부분이다.과거 외무부 통상국이 하던 일이다. 하지만 산업자원부와의 업무분장이 명확하지 않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일선에서 대외통상업무를 맡는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여전히 산자부 산하에 있어 교섭본부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따라 교섭본부와 KOTRA를 갖고 있는 산업자원부의 업무가 중복되기도해 통상업무의 집중도만 떨어지고 있다. ▲KOTRA 소속 문제=통상교섭본부 출범 당시부터 KOTRA없이는 절름발이 조직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지난 4월 국무회의에서 金大中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한 뒤 KOTRA의 소속은 산자부,해외업무 관할은 외교통상부로 모호하게 정리했다.그러나 현재까지도 업무면에서 개선된 점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례로 통상교섭본부가 수출진흥팀 등을 해외에 파견할 경우 KOTRA의 조직을 활용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는 KOTRA 해외지부 파견원도 마찬가지.보고를 대사관 경제참사관,상무관,재경관 등에게 따로 해야 할 때가 많다. ▲업무 중복=외국인 투자유치 등 사사건건 업무가 중복돼 발표된다.교섭본부 출범 초기 산자부와 함께 같은 내용의 보고를 동시에 한 일도 많았다.최근 각국 무역장벽 사례집을 산자부와 교섭본부가 각각 펴냈다.지난 6월 金大中 대통령 방미직전에는 교섭본부가 예외적으로 한·미정상회담 의제인 한·미투자협정체결문제를 미리 발표했다.이는 협정체결의 주무부처인 교섭본부가 산업자원부에게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외업무는 외교통상부가,국내업무는 산업자원부가 맡기로 돼있어 외국의 대한 투자조사단이 방한할 경우 해외업무는 외통부가,김포공항을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산자부가 맡아 업무상 혼선을 초래하기도 한다. ▲외교통상직 신설문제=외교통상부는 옛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에서 교섭본부로 이전한 행정직 40여명에 대해 기존 외무부 직원과 함께 외교통상직으로 규정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행정직들의 재외공관 근무를 가능케하기 위해서다.그러나 이 계획의 추진이 순탄치는 않다.우선 행정직들은 교섭본부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외교통상직으로의 전환에 선뜻 찬성하지 않고 있다. 이와함께 외교통상부로서는 외교통상직을 신설한 뒤에라도 행정직을 공관에 배치하기 위해서는 현 재외공관 정원을 증원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 사실상 이중국적 허용/재외동포 특례법 의미

    ◎사회·경제적으로 내국인과 동등한 대우/해외 인적·물질적 자원 최대한 활용기대 법무부가 25일 확정·발표한 ‘재외동포의 법적지위에 관한 특례법’은 재외동포에게 사회적·경제적 분야에서 내국인과 똑같은 지위 및 혜택을 부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52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재외동포는 지금껏 외국인으로 취급받아 국내에서의 활동에 상당한 제한을 받아왔다. 때문에 외국에 있는 인적자원과 자본을 국내로 끌어들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례법안은 재외동포들의 발목을 묶고 있던 각종 법의 규제 규정을 ‘단일법’ 형식으로 모아 자유화시켰다.재외동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재외동포의 지위 향상은 金大中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이다.법무부는 金대통령이 지난 6월 방미 때 이중국적을 허용해 달라는 재미교포들의 건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이중국적을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병역기피를 위해 이중국적을 갖는 등의문제점과 국민정서를 감안,허용치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재외동포들이 출입국에서부터 체류,취업,선거권 행사,부동산·금융·외국환 거래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내국인과 동등한 혜택을 받도록 했다.여기에는 의료보험·연금·유공자 보상금 등의 복지혜택도 포함된다.이중국적을 보유하는 것과 다름 없이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초청’이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과학기술직이나 경제 관련 공직에 근무하는 재외동포에게 병역특례를 인정키로 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올 정기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99년 7월1일 시행 때까지 문제점 등을 보완한 시행령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기자 간담 일문일답 全文(金 대통령 취임 6개월:中­1)

    ◎“외환위기 수습·개혁 급속진전 보람”/금융구조조정 새달 매듭… 기업빅딜 곧 윤곽/이젠 국민불만 많은 정치부문 개혁할 시기 金大中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을 맞아 24일 낮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 반년간의 국정개혁 성과를 돌이켜본 뒤 제2의 건국과 정치개혁 등 향후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비전을 피력했다. 특히 정치개혁을 ‘제3차 개혁’으로 규정짓고 9월부터 강도높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간담회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여러분,제가 취임해서 6개월이 됐습니다. 6개월을 회고해보면 굉장히 짧은 기간인 것 같기도 하고,굉장히 긴 기간인 것도 같은,복잡한 생각이 듭니다. 또 한편으론 힘든 기간이었고,또 한편으론 보람 있는 기간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마디로 정리하기가 어렵습니다. ○국가경영철학 확립 취임후 6개월 사이에 몇가지 문제에 대해 뚜렷한 가닥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기본적인 국가 경영철학을 확립했습니다. 두번째는 국가를 파산지경에 몰고간 외환위기를 어느 정도는 수습했다는 점입니다. 세번째는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 등 4대개혁에 대해 방향의 틀을 잡고 상당히 빠른 속도로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네번째는 대북정책에 있어서 그동안 뜻하지 않는 사건과 북한의 도발이 있었음에도 불구,대북 3원칙을 고수하는 등 흔들림 없다는 것입니다. 대북정책을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간다는 것은 누구나가 인정하고 있을 것입니다. 다섯번째는 ASEM과 방미,외빈접촉 등을 통해 우리 외교를 발전시키고 세계 각국이 한국을 존경하며 좋은 평가가 나오도록 노력을 해왔고 어느 정도 성공도 했다고 자부합니다. 대개 이 다섯가지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쉬움을 느끼는 것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 취임 6개월 전반 외환위기 극복에 전력을 다했고 후반기에는 경제개혁에 집중했습니다. 9월부터는 새로운 제 3의 개혁을 추진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첫째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수습,38억7,000만달러였던 가용 외환보유고가 400억달러를 넘어섰고,90억달러 적자였던 경상수지 또한 297억달러 흑자로 반전됐으며,연말까지는 35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무역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흑자를 내고 있는 것 자체가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율도 2,000원 하던 것이 1,300원으로 너무 떨어져 걱정이 될 정도로 안정돼있고 금리도 9%로 한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극복이 이런 안정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동안 일본,인도네시아 등 많은 문제들이 국력에 충격을 주었음에도 외환보유고가 400억달러에 달함으로써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제2차,6개월 후반기 경제개혁입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 문제 등 4대 개혁을 추진해왔습니다. 금융부문의 개혁 없이는 아무 것도 안됩니다. 금융기관들이 100조가 넘는 부실대출 등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는데,이제 가닥을 잡았습니다. 5개 은행을 퇴출시키고 종금사를 절반 이상 퇴출시켰습니다. 증권회사 한남투자신탁 등도 과감히 정리함으로써 9월까지는 금융개혁을 매듭지을 계획입니다. 서울은행과 제일은행도 구체적으로 팔기위해 내놓고 있습니다. 금융이 제대로 돼야 돈이 돌고 기업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기업구조조정에 있어서도 50여개 기업을 퇴출시켰고 업계와 5대원칙에 합의했습니다. 다만 5대원칙 가운데 네가지는 대체로 잘 이행되고 있으나 한가지가 남아 있습니다. 결합재무제표 작성과 상호지급보증 금지를 통해 잘되는 기업은 껴안고 못되는 기업은 퇴출시켰습니다. 기업재무구조 개선에 있어 기업들이 자기자본의 500∼600%의 대출을 쓰고 있었습니다. 금리를 주고 나면 적자인 것입니다. 외국기업은 대출금이 자기자본의 150∼200% 내외로 우리 기업도 내년말까지 200% 내외가 되도록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기업들의 내부자 거래로 계열내 잘못된 기업에 투자를 하는가 하면,물건이 비싼데도 사주는 등 그릇된 경영행태를 공정거래위에서 철저히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업 오너들도 법적 책임을 묻도록 이사나 대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력기업을 중심으로 재편성하고 선단식 경영을 해소하는 것인데,정부는 기업개혁의 표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가 빅딜과 관련된 개혁을 추진하고있다는 중간보고를 받고 있으며,이달말이나 내달초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상당히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가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경쟁력이 없는 기업에 대해서는 혜택을 줄수는 없습니다. ○정리해고 이행돼야 공공기업 개혁도 잘 해나가고 있고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중앙과 지방정부 사이의 개혁도 이뤄지고 있고 국영기업,공공기관에 대한 과감한 조정을 쉬지 않고 해나갈 것입니다. 노사간에도 과거와 같이 대립이 아니라 협력이 이뤄져야 합니다. 노사 합의대로 정리해고가 이행돼야 하며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합니다. 불법과 탈법은 방치하지 않을 것입니다. 실업자 대책을 위해 노사정에서 5조원으로 합의했으나 8조4,600억원으로 늘렸고 또다시 10조1,000억원으로 늘렸습니다. 모든 근로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직장이 없는 180만명의 자유노동자에 대해서도 공공취로 사업,직업훈련,의식과 의료·자녀교육등 생활보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3차로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외환과 경제개혁에 몰두해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나의 기본적인 생각은 국회와 정당이 주축이 되고 정부는 되도록 관여하지 않는 것입니다. 국민여론 조사도 정치개혁으로 나와 있고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불만이 높습니다. 오늘 아침 여론조사를 보니 49%가 정치개혁을,15.4%가 공공부문 개혁,12%가 노사개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수 가까이가 정치개혁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도 정치가 한국 투자의 걸림돌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고비용,저효율 정치를 개혁해야 합니다. 또 부정부패도 일소해야 합니다. 여야 구별없이 반드시 이것을 이행하겠습니다. 이 문제의 해결 없이는 국정이 바로 설수없고 국민의 요구이기도 합니다. 집권 이후 권력형 비리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이를 아는 한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국민을 접촉하는 분야에서는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위에서 개혁을강하게 추진하면 자연히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치개혁의 관심분야는 정당,국회,선거제도,후보자 공천,행정계층 개편 문제,지방자치 강화 문제등으로 일대 개혁을 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치개혁은 여야가 자발적으로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필요하면 정부의견으로 법안도 제출할 것입니다. ○관변단체 주도 안돼 제 2건국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는 이달말까지는 의견을 수렴해 내달초 국민 앞에 발표할 것입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철학을 위해 자유,정의,효율 등 3대원칙을 내세우고 있고 6대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제 2건국이 필요한 이유는 첫번째 이제껏 민주주의를 국시로 했지만 제대로 운영을 안 해 국가기반이 제대로 서지 않았습니다. 기본을 제대로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두번째는 부패,비능률,비효율을 완전히 총체적으로 개혁하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6·25 이후 최대국난을 극복하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국민궐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네번째는 20세기 공업사회에서 21세기 정보지식사회로 대변혁이일어나고 있는 시기에 일류국가의 대열로 진입하기 위해서 입니다. 다섯번째는 편협한 민족주의에서 무한한 세계경쟁시대로 뛰어들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이 근간입니다. 구체적인 진행 프로그램은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제 2의 건국 운동은 정부주도나 관변단체 중심으로 끌고 갈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봐야 효과가 없습니다. 시민운동단체를 네트워크로 엮는 것처럼 나온 보도는 잘못된 것입니다. 그동안 대통령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언론의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이상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제2건국 3대 원칙은 자유·정의·효율”/現代自 협상 정치인 지나친 개입 유감/경제청문회 정기국회 개회 이후 개최/北 잠수정사건­금강산관광 연계 안해 ­정리해고에 대한 정부의 태도에 대해 모호하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사태에서 보듯 정치권 개입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데,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리해고 수의 다과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정리해고를 법대로 받아들였다는 점과 노사 양측이 투쟁을 자제하고 노사 신문화를 만들었다는 점이 큰 틀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이 지나치게 개입한 것은 유감스런 일로 이런 일은 앞으로 시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계 의견 수렴해 추진 ­8·15 경축사에서 제2의건국을 선언했지만 아직 후속 프로그램이 제시되지않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계신지요. ▲제2건국 운동의 구체적인 청사진에 관한 신속한 준비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으나 기본틀에 대해서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두 발언에서도 얘기했지만 3대 원칙은 정신적인 운동으로 먼저 자유의 원칙은 인권신장과 참여민주주의를 확대해 나가는 것입니다. 정의의 원칙은 부패일소와 생산적인 복지이며 효율의 원칙은 근면과 경쟁력입니다. 6대 과제는 현실적으로 우리 눈 앞에 전개되어야 합니다. 정부가 원칙을 내세워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안이 있어도 말을 안하는 것은 시민단체,직능단체들과 협의하기 위한 것입니다. 결코 누구에게 강요하지 않고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로합니다. 꾸준히 해나갈 문제로 시간적인 여유를 주기 바랍니다. ­정부는 대기업간 빅딜을 추진해 왔으나 재계는 사업의 맞교환 대신 사업구조조정 방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빅딜을 성사시키기 위한 복안이 있습니까. 또 산업구조 고도화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빅딜에 있어서는 기업이 빅딜을 하는 것이 이익입니다. 이익이 안 되는 빅딜은 소용이 없습니다.대개 그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모두에서 지적했듯이 기업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네가지 구조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빅딜은 기업이 안 하고 싶으면 안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부담을 주는 기업은 정부지원이나 금융지원이 결코 없습니다. 한가지 원칙은 국제시장 경쟁에서 이기는 기업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큰 기업도 모든 지원을 끊을 것입니다. 일부에서 개혁의 속도가 느리다는 요구가 있으나 우리 역사나 외국의 예로 볼 때 이런 개혁의 역사가 없습니다. 정부는 경쟁력 있는 기업을 환영합니다. 빅딜을 하더라도 경쟁력이 없으면 곤란합니다.빅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쟁력이 중요합니다.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력입니다. 이는 체질이 강화된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과거처럼 정부가 지시하지 않습니다. 기업이 자기 판단 아래 하는 것입니다. 또한 21세기 지식산업 기반 국가를 만들기 위해 지식산업에 대해서는 국가가 지원하고 투자를 국가시책으로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동의,뛰어드는 기업은 정부가 지원할 것입니다. 산업구조 고도화는 먼저 경쟁력 있는 전통산업은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선,반도체,자동차산업 등은 경쟁력이 있지 않나요. 섬유,신발 산업도 구조조정과 제품개량을 통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중화학이건 섬유이건 경쟁력이 있으면 키워야 하나 그렇게 되면 정보산업이나 지식산업으로 못들어가게 됩니다. 전통산업을 키워나가 돈도 벌고 고용도 창출해 나가야 하지만 21세기 산업에 뒤처지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남투자신탁의 투신예금 원금보장을 둘러싸고 신세기투신의 잘못된 선례때문에 예금자들을 이해시키기 힘들게 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입니까. ▲신세기 투신 처리를 잘못한 것입니다. 투자신탁은 돈 벌때 벌고 못벌때 본전을 찾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나 수십만명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원칙은 원칙대로 세워가면서 인수업체가 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정부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제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인수업체가 대책을 세우는 안을 생각중입니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실물경제 상황이 매우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언제쯤 경기부양책을 쓰실 것인지요. ▲경제는 경제원칙대로 움직이도록 해야지 권력이나 정부가 인위적으로 하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폐단이 큽니다. 스스로 부양되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수출지원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출담당 책임자들에게도 얘기했지만,‘엔저로 수출이 안된다’는 얘기는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러면 경영합리화나 수출시장 개척 등으로 해나가지,엔저탓만하느냐고 말했습니다. 일본·동남아가 수출이 잘 안되면 미국 중남미 유럽 등 딴데를 파고들어야 합니다. 세계시장을 가져야 합니다. 과거처럼 쉽게 생각만 하면 안됩니다. ○억지 경기부양책 안써 경기회복을 시키는 일은 편법을 쓸게 아니라 하루속히 금융·기업개혁을 추진해 돈이 풀려나가 기업이 움직이고 전세계로 수출 노력을 하는 것,그것이 경기부양책입니다. ­여당에서는 국정감사후 경제청문회에 金泳三 전 대통령의 증인출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金대통령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시기는 국회에서 결정할 문제이나 정기국회 이후가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청문회에 누가 나와야 하느냐는 그 때 가서 청문회를 운영하는 분들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청문회 개최는 야당도 주장해온 것입니다. 오늘날 소소한 잘못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형사책임을 묻고 있는 마당에 나라를 이 꼴로 만든 책임의 소재를 밝히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잘못된 일에 대해 철저히 그 책임을 밝힘으로써 잘못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때만 지나가면 된다는 그런 일이 없어질 것입니다. 책임을 물음으로써 국민을 위한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동시에 나라 일을 맡은 사람들은 그 자리를 뜨더라도 영원히 책임을 진다는 전례를 만들어야 합니다. 다만 정치적으로 악용하거나 특정인을 괴롭히는 표적 청문회는 있을 수 없습니다. ­케이블(CA) TV의 육성방안이나 방송정책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할 의향이 있으십니까. ▲민방허가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국정감사를 통해 추궁하고 그것이 부족하다면 청문회를 하든지,경제청문회와 같이 하든지 국회에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민방보다는 케이블 TV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허가자가 케이블을 묻어 놓고 시청자를 확보한 뒤 허가를 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케이블 TV마다 수천억원씩을 투자해 적자를 내고,일부는 문을 닫고 있으며 외국 기자재 도입으로 외화낭비도 심했습니다. 시설을 공동사용하는 방법도 있다는데 케이블 TV마다 투자를 하고 케이블을 사전에 설치하지 않아 시청자가 없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가엄청나니 그 책임은 마땅히 물어야 할 것입니다. ­앞서 현대자동차 노사분규에서 정치권이 개입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씀하셨는데,앞으로 정리해고 등을 둘러싸고 노사간 대규모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뜻입니까. ▲문제가 있으면 원칙적으로 노사 양측이 해결해 나가고 관계부처나 노동부가 개입하되 양측에 공정한,어느 한쪽을 편드는 인상을 주지 않는 공정한 물밑 조정을 해야 합니다. 조정이 노출되면 노사 자율을 해칩니다.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신노사문화 정착에는 도움이 안됩니다. 조정하는 사람은 물밑에서 눈에 띄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 틀속에서 노사가 자발적으로 조정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옳지 않습니까. 조정하는 사람들이 앞장서니 재계가 반발하고 많은 언론이 비판하는 것입니다. 이는 결코 노사문화 정립에 도움이 안됩니다. ­8·15 경축사에서 대북 유화자세를 견지했지만 북한은 아직도 부정적입니다. 金正日 주석 취임후 북의 태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누차 말했지만 우리의 정책을 정한 뒤 북한의 일거일동에 일희일비하거나 좌지우지돼서는 안된다는 게 나의 입장입니다. 일단 정책을 내놓았으면 함부로 바꾸어서는 안됩니다. 물론 중요한 사정 변동이 생기면 그 때 대응할 것입니다. 과거 우리의 문제는 오늘은 정상회담을 하자고 했다가 내일은 극한 대립으로 가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대북 3원칙하에 해나가고 있습니다. 잠수정 침투에 대해 판문점을 통해 3번이나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화해협력을 모색하고 정경분리 원칙이 있기 때문에 잠수정 침투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으나 현재 금강산 가는 것도 허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金正日 취임땐 변화 있을것 또 그 밖의 문화·종교·언론인 교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를 수용하고 있는 것도 조그만 변화로 봐야 합니다. 잠수정 문제는 금명간 매듭되기 어려운 일이지만,남북한의 교류가 확대되길 바랍니다. 金正日 주석이 취임하면 국가를 책임지고 외국과 대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무대의 전면에 나서 외국과 접촉에 나설 것으로 봅니다.거기에 맞는 변화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성급한 기대로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현재 대북 3원칙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는데 불편한 것이 없습니다. ­북한이 잠수정 사건에 대한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을 안해도 9월25일 북한에 금강산 관광선을 보내실 것입니까. ▲역시 가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에 잠수정 사과를 요구할 때,사과를 안하면 배를 보내지 않겠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정경분리의 원칙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습니다. 북한이 사과를 안하고 교류는 계속되어도 사과를 요구한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문민정부 때도 북한의 재발방지와 사과약속을 받는데 4∼5개월 걸렸습니다. 정경분리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북한을 도와주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적 문제와 결부시키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경제교류는 양측에 도움이 됩니다. 중국과 대만이 서로 정치적으로 적대관계에 있지만,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교류하고 있지 않습니까.(수첩을 꺼내며) 지난 10년동안 중국을 방문한 대만인은 10만명이었고,대만을 방문한 중국인은 25만명에 달했습니다. 교역량도 1200억달러에 달하고 대만의 중국투자도 3만5,000건,150억달러에 달합니다. 서로 이익이 되니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만 아니라 우리도 금강산 관광으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금강산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온 외국인이 온 김에 경주도 가고 호남지역도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남북한 교류협력을 추진해 가되 어떠한 경우에도 무력도발은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 金 대통령 취임 6개월 어록

    ◎“제2건국은 민주주의­시장경제의 완성”/동서화합은 사회분열 치유 결정적 열쇠/빅딜이건 작은딜이건 기업은 개혁해야/관치금융으로부터 은행을 자유롭게 할것/‘햇볕’은 北 강경세력에 고통스러운 정책 ▷국정철학◁ ▲‘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병행시키겠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결코 분리해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2.25 대통령 취임사) ▲‘제2의 건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완성하기 위한 국정의총체적 개혁이자 국민적 운동을 가리킵니다(8.15 경축사) ▲정치개혁은 여소야대 구조를 바꾸는 것이 아니고 선거제도,정당운영 등 모든 분야에 큰 변화가 있어서 한국정치가 국민기대에 부응하고 지지를 얻도록 하는 것입니다(7.20 타임지 회견) ▲사람은 어려움을 견디고 바르게 살면 언젠가는 세상이 알아주는 것을 알게 됩니다(8.19 趙武濟 대법관 임명장 수여식). ▷참여민주주의 실현·국민화합◁ ▲국민 앞에서는 여당이냐,야당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정당이 자신의 사명과 책임을 다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5.29 국회개원 50주년 연설) ▲동서의 화합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양상을 치유하고 극복하는 결정적인 열쇠입니다(4.30 대구·경북 국가기도회 연설) ▲대통령을 못하면 못했지 절대로 동서분단을 방치할 수 없습니다. 金大中 정권 하에선 지역주의,학벌,배경,돈,이런 것이 절대 용납안됩니다. 그 중에서도 지역주의는 끝장내야 합니다. 여당도 동쪽으로 뻗어나가 전국정당이 돼야하고 야당도 서쪽으로 뻗어나가 전국정당이 돼야 합니다(6.30 인촌강좌 특강). ▷경제위기 극복◁ ▲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것은 옛말입니다. 이제는 가난도 나라가 구제해야 합니다(3.18 국무회의) ▲빅딜이건,작은 딜이건 기업을 개혁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5대그룹이 앞장서야 합니다. 경제개혁이 성공하면 5대기업의 공이고,잘못되면 5대기업이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6.14 방미 귀국 기자회견) ▲정경유착으로부터 기업을 해방시키고 관치금융으로부터 은행을 자유롭게 할 것이며 부정부패로부터 우리 사회를 단절시킬 것입니다(6.12 스탠퍼드대학 연설). ▷안보통일◁ ▲우리는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지도 않지만,대화를 강요하거나 거부하는 일도 안할 것입니다. 우리가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고 한·미 공조체제 속에 북한에 대해 공존 번영하는 길을 추구할 때 북한도 반드시 바뀔 것입니다(6.5 취임 100일 기자회견) ▲햇볕정책이 결코 약하거나 유화정책인 것은 아닙니다.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절대 용납하지 않으면서 화해와 협력의 길을 간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강경세력에겐 가장 고통스러운 정책입니다(6.30 인촌강좌 특강).
  • ‘외교관 추방’ 對러 협상 문책/외통장관 경질 배경

    ◎韓·러회담때 부처간 조율 벗어나/“문제있으면 책임 추궁” 원칙 확인 金大中 대통령이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직업외교관 출신인 洪淳瑛 본부대사를 새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문책인사 성격이 강하다. 러시아와 외교관 추방 협상과정에서 문제를 야기한 朴 전 장관에게 외교사령탑으로서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도 “부처간 사전 조율을 했는데…”라고 말해 朴장관이 조율 결과와 벗어난 협상을 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朴장관의 경질은 이전에도 예고되어 왔다.취임 초 기구 및 조직 축소와 인사혁신과 같은 첨예한 문제에 개혁의 메스를 들이댔으나 문제가 잇따랐다.‘일본 천황 발언’파문과 지난 6월 金대통령의 방미때 공식수행원 선정 과정에서 보인 업무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다. 이로써 새정부 출범 후 중도 하차한 장관은 지난 4월30일 재산파문으로 물러난 朱良子 전 보건복지장관에 이어 두번째다.국민회의와 자민련 몫이 각각 1명인 셈이다. 金대통령이 朴장관을 전격 교체한 것은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묻겠다는 원칙을 다시금 보여준 것이다.朴智元 청와대대변인도 “金대통령이 휴가중 많이 생각한 것 같다.개혁드라이브를 강하게 추진하기 위해 책임을 물을 것은 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金대통령의 정치권 사정(司正)언급도 같은 차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후임 洪장관은 러시아대사로 재직하던 시절 金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그러나 그의 개혁적 성향과 뚜렷한 소신,부처 장악력 등을 높이 산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金대통령의 향후 인사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구여권과의 관계나 공동정권에 입각한 ‘정치인 기용 스타일’에서 탈피,개혁적 성향과 능력위주의 과감한 인사가 예고된다.
  • 5개월만에 나온 國政슬로건/梁承賢 기자(청와대 취재수첩)

    ‘제2의 건국’­국민의 정부가 출범 5개월 만에 내놓은 국정 최상의 슬로건이다. 金大中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처럼 취임사에서 이 슬로건을 제시하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 이 지표가 수면 위로 부상하는 과정을 보면 金대통령의 치밀함을 엿볼 수 있다. ‘제2의 건국’이라는 말이 처음 거론된 것은 金대통령의 취임식 직전이다. 취임사에 사용할 국정 최상의 슬로건을 무엇으로 정할 것인지를 놓고 논의하는 과정에서였다.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 신한국 창조’를 능가하는 국민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새 지표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준비위원 사이에 격론이 벌어졌다고 한다. 찬성쪽은 “50년 만의 수평적 정권교체인 만큼 결자해지(結者解之)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폈다. 반대편의 논거는 “국민 전체를 겸손하게 포용해야 한다” “과거와 단절 의미가 강해 정국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였다. 양쪽 의견을 들은 金대통령은 “겸손하게 가자”며 반대쪽의 손을 들어주었다. 결국 취임사의 표제는 ‘국난극복과 재도약의 새출발’로 정해졌다. 그안에 담긴 내용을 떠나 표현은 전 정부에 비해 이미지 형상화가 부족한 밋밋한 수사(修辭)였다. 그렇게 수면 아래 잠복해 있다가 재론된 것은 金대통령의 방미중 귀국 보고 준비때. 金대통령의 방미성과와 향후 개혁방향을 압축하는 표현으로 ‘제2의 건국’에 또다시 눈길을 준 것이다. 취임초와 달리 金대통령은 이들의 건의를 흔쾌히 받아들여 “제2의 건국을 위한 총체적 개혁”이라고 응답함으로써 ‘부활’의 기적을 일궈냈다. 50년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하나의 매듭임이 분명하다. 선거가 끝난 뒤 4명의 전직 대통령과의 회동이 좋은 보기다. 金대통령도 “슬로건이 단죄와 청산의 의미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계승과 창조적 측면을 동시에 아우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지난 50년 동안 추진해온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미완의 과업을 완수하는 관점에서 보면 계승이고,낡은 시스템과 패러다임을 고치는 개혁적 차원에선 창조인 셈이다.
  • ADB 부총재 만들기 ‘숨은 공로’

    ◎李 재경,미·일 인사 등에 물밑 접촉 성과 申明浩 한국주택은행장이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로 선임된 데는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의 ‘보이지 않는 후원’이 그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규성 장관은 한국이 ADB부총재직을 맡아서는 안된다는 중국 등 경쟁국의 주장에 맞서 사토 미츠오 ADB 총재와 루빈 미국 재무장관 등 국제금융계에 영향력을 행사는 인사들과 자주 접촉을 갖고 한국이 적임자임을 설득시켰다는 것이다. 李장관은 지난 4월 제네바에서 열린 ADB 연차총회에 참석,사토 총재와 단독면담을 가진 데 이어 지난 6월 金大中 대통령의 방미때 루빈 미 재무장관을 만났다. 李장관은 이들 인사에게 “한국은 ADB차관 수혜국에서 졸업했다가 위기 상황 때문에 돈을 빌리게 된 것이며 개도국 지원을 위해서는 경제개발 경험이 많은 한국이 꼭 필요하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李장관은 이어 6월 말 루빈 장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협조를 당부했다는 후문.
  • “北 노동미사일 개발 완료”/코언 美 국방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북한은 일본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 개발을 완료했으며,필요시 이를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이 9일 밝혔다. 코언 장관은 그러나 방미중인 千容宅 국방장관과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이 사정 1,000㎞의 노동미사일을 이미 작전 배치했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이 노동미사일의 개발을 완료했다는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미사일이 언제,어디에,어떻게 배치됐는지에 관해선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 “韓國 IMF체제 극복 亞洲國중 가장 빠를것”

    ◎美 여론주도층인사 여론조사/“김 대통령 방미 한국 이미지 높였다” 85% 미국의 여론 주도층 인사들은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가장 빨리 극복할 것으로 보는 등 한국의 장래를 낙관하고 있다. 또 지난 달 金大中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투자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무역협회가 여론조사기관인 (주)디비엠 코리아와 미국의 조그비 인터내셔널에 의뢰,지난 달 22일부터 30일까지 미국의 여론 주도층 인사 3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정치인과 기업체 사장급,언론사 편집인 등 응답자들의 50.8%는 한국이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가장 먼저 IMF체제를 극복할 것으로 대답,태국(23.4%)을 꼽은 인사들보다 2배 이상 많았다. 金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대해서는 85.5%가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고 응답했다.‘투자 유치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인사는 57.1%,‘그렇지 않다’고 보는 의견은 19.1%였다. 한국에 대한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는 ▲여소야대 등 한국 정치의 불안정성(28.7%)과 ▲남북분단에 따른 긴장(24.4%) ▲한국인의 배타성과 해고의 어려움(14.5%) ▲노사 불안(9.2%) 등을 지적,정치 군사적 상황이 투자의 걸림돌로 꼽혔다.
  • ‘개혁 사령탑’ 陳稔 기획예산위원장 문답

    ◎해당기관들 압력·반발 예상 초월/헐값매각 비판땐 모든 책임질터/내년말까지 60억∼80억弗 외자유치 가능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지난 2개월여간 ‘개혁사령탑’으로서 말할 수 없는 마음고생을 했다. “혁명적으로 추진하라”는 대통령의 지침이 있었지만 해당 기관의 압력과 반발,시기,험담은 예상을 뛰어 넘었다.개혁의 당위성에 공감하는 장관들도 막상 구체적인 경영혁신 방법에서는 부처 이기주의를 고집,이를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 대부분 개혁에 찬성했지만 일부 장·차관은 한때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했다.陳위원장은 수시로 해당부처의 장·차관을 만나 설득해 나갔다.특히 대통령의 방미중 한 부처의 차관이 공기업 개혁의 주도권을 놓고 ‘반란’을 주도,공기업 개혁이 물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그러나 陳 위원장은 오랜 관료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탁월한 감각을 발휘해 성과를 이뤄냈다. 그는 3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나오는 비판은 전적으로 내가 책임지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일문일답을 요약한다.­공기업 민영화로 들어올 돈과 쓰임새는. ▲얼마나 잘 포장해서 파느냐에 따라 달라진다.일단 99년 말까지 60∼80억 달러의 외자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주식을 팔아 재정수입으로 들어올 돈은 4조원 안팎이다.금융구조조정 비용과 실업대책비,중소기업 및 수출산업 지원비로 쓰일 것이다. ­포철의 1인당 소유지분한도를 5%로 정했다가 3%로 바꾼 이유는. ▲한꺼번에 지분율을 늘리면 제값에 팔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일단 3%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5%까지 확대한 뒤 2001년 말에는 한도를 없앨 것이다. ­포철 경영권은 어떻게 되나. ▲대주주가 없으므로 3% 지분을 가진 사람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영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5대 재벌도 참여가 가능한가. ▲막을 이유가 없다.주식소유를 제한하는 것은 민영화 이념에 어긋난다.5대 그룹에 대해서는 상호지급보증을 없애고 부채비율을 200%로 줄이도록 한 정부정책이 있다.거기에 따르면 된다. ­공기업 민영화 방안은 과거에도 시도됐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과거에는 국내시장만 생각했다.그러나 국내에서는 인수할 사람이 대기업 말고는 현실적으로 없어 특혜시비가 문제가 됐다.이번에는 해외부문도 포함시켰기 때문에 여건이 바뀌었다.이번에는 민영화를 반드시 실천에 옮기겠다. 경기가 좋아졌을때 (외국 등에)싼 가격으로 팔았다는 비판이 제기될 지도 모르겠다.그러나 그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내가 지겠다.
  • 서울 온 루빈 美 재무장관 회견 요지

    ◎“金 대통령 개혁의지 높이 평가”/5대 재벌에 개혁·구조조정 중요성 전달 다음은 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의 기자회견 요지. ­한국의 구조조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엔·달러 환율이 150엔까지 내려가는 것을 용인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엔화의 적정환율은. ▲우선 달러당 150엔을 말한 적이 없다. 상황이 합당하다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다. 金大中 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 최근 발표한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세밀히 검토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사회 각계각층이 노력,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위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점이다. ­IMF지원을 받는 3개국중 2개국을 방문했다. 아시아 국가들이 고통을 감내하기 위해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다고 느꼈나. ▲金대통령과는 세차례 만났다. 그의 개혁에 대한 굳은 의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한국이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현실은 매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 태국기업인들도 경제위기의 원인이 국내에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5대 재벌과 만나는 목적은. ▲한국의 개혁과 구조조정에 대한 재벌의 참여의지와 그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재벌들은 빅딜(사업맞교환)을 추진중인데 서로간 혹은 정부와의 의견차이로 진전이 없다. 재벌총수와의 회동에서 빅딜을 촉구할 것인가. ▲신속한 개혁의 중요성을 애기할 생각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의견을 밝히지 않는 게 좋을 것같다. ­한국의 구조조정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는 데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미 정부는 80년대 금융위기를 겪었다. 시행착오를 많이 한 만큼 이점에서 한국에 조언해줄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연초 G7과 함께 한국에 2선자금 지원을 약속했는 데 지금 한국에 2선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나. ▲미국정부는 金대통령의 방미때 필요하다면 2선자금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한국정부는 아직까지 자금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美·中/친구인가 적인가

    ◎79년 국교수립이후 현안 협력·마찰 반복/국익극대화 명분 ‘불안한 동거’ 지속될듯 79년 국교수립 이후 현안이 생길 때마다 협력과 갈등을 반복하며 ‘애증(愛憎)’관계를 보여온 미국과 중국은 전략적 동반자인가,아니면 적대적 관계인가. 이같은 논란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고 미 위성 미사일 기술의 중국 누출 가능성이 쟁점화되면서 더욱 증폭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인도·파키스탄간 핵무기 경쟁 같은 위기국면 때 중국은 미국의 주요 협력파트너가 된다며 전략적 동반자관계임을 강조한다.반면 보수진영은 중국을 대량 무기수출국이며,인권을 억압하는 사회주의 독재국이라고 비난한다.향후 미국의 패권에 도전할 유일한 강대국이 될지 모를 중국을 보는 시각이 양극화돼 있는 것이다. 두나라의 갈등구조는 인권 문제,중국에의 최혜국대우(MFN)부여 여부,세계무역기구(WTO)가입 문제,타이완(臺灣)문제 등에서 비롯됐다. 21세기 세계질서 재편을 둘러싸고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간에 자연히 마찰이 빚어진 것이다. 갈등의 본질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낸 사건은 톈안먼(天安門) 사태. 미국은 텐안먼 민주화운동을 탄압한 중국이 인권문제등에서 미국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WTO 가입을 위해 미국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 중국은 미국의 세력확장을 어느 정도 용인해야 하는 입장이다.따라서 중국은 미국이 사회주의체제를 전복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의심하기 때문에 미국의 패권주의를 공식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두나라는 동반자적 관계도 구축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독자세력화를 저지하고 한반도 안정을 위해 중국과의 마찰이 불필요하다고 인식하고 ▲국제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에서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협력해야 하며 ▲미국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과의 경협이 절대적이다. 중국도 ▲동북아 안정을 위해 미국의 조정능력이 필요하고 ▲경제성장 및근대화를 위해서도 미국과의 경협이 필수적이다.결국 양국관계는 갈등구조의 상존 속에 국익 극대화를 위해 협력하는 ‘불안한 동거’라고 할 수 있다. ◎美·中 주요 사건일지 ◇95.6=대만 리덩후이(李登輝) 총통 미국 방문… 중국,강력 반발 ◇95.9=클린턴,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 면담 ◇95.10=미·중 뉴욕서 정상회담… ‘하나의 중국’ 재확인 ◇95.11=미,대(對)중 최혜국대우(MFN)를 인권문제와 연계해 매년 경신키로 결정 ◇96.1=미,롄잔(連戰) 대만 부총통 방미 허용 ◇96.3=중,대(對) 대만 무력시위… 미 함대 대만 근해로 발진 ◇96.6=미·중 지적 재산권 협상 타결 ◇96.11=클린턴 대통령 재선,미중 정상 상호방문 합의 ◇97.10=장쩌민(江澤民) 방미,미중 정상회담 ◇97.11=중,반체제 인사 웨이징성(魏京生) 미국으로 출국 ◇98.4=중,텐안먼(天安門)사태 주역 왕단(王丹) 미국으로 출국 ◇98,6=클린턴 방중,미중 정상회담
  • 현직대통령 첫 대학 강연/金 대통령 30일 高大 인촌강좌 참석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도 함께 받아 金大中 대통령은 오는 30일 고려대에서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그리고 인촌강좌에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경제개혁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두 행사 모두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 최근 방미때 金대통령은 조지타운대에서 받은 명예 인문학박사 학위를 포함,이미 9개의 박사학위를 갖고있다. 그러나 경제학 부문 학위는 드물었다. 경희대에서 처음 받은 뒤 이번이 두번째다. 미 하바드대에서 출간한 ‘대중경제론’과 지난 대선때 펴낸 ‘시민경제이야기’ 등의 저서에 비춰보면 적은 감이 없지않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金대통령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정연한 이론을 경제위기 극복의 실천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위수여식후 있을 ‘인촌강좌’ 또한 현직 대통령의 첫 대학 강연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학생들의 반대시위로 일부 대학졸업식에 참석하는 일외에는 대학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어왔다. 청와대측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지니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金대통령은 이날 강연에서 총체적 개혁을 통한 ‘새로운 시작’을 제안할 구상이다. 인촌강좌는 지난 87년 고려대가 인촌 金性洙 선생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시작한 특별강좌로,지금까지 12회에 걸쳐 세계적인 석학들과 저명 정치인들이 강연했다.
  • 金 대통령,국정과제 점검회의 지시 내용

    ◎“外資유치 환경 조성… 규제 50% 철페”/한보·기아 조속처리… 中企·벤처산업 지원 강화/새 노사문화 정립… 공공부문 정리 필요성 설득 金大中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재정경제·산업자원·노동부를 시작으로 새정부 4개월 동안의 부처별 개혁과제 추진 실적 평가에 착수했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李揆成 재정경제·朴泰榮 산업자원·李起浩 노둥부장관에게 질책보다는 격려의 말을 주로 했다고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따라 李揆成 장관 등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청와대에 들어왔지만 나갈 때에는 표정이 밝았다. 金대통령이 3개 부처에 대한 지시 내용을 간추린다. ▲재정경제부=외국자본 및 투자유치와 기업구조 조정의 자발적 유도 노력이 미흡하다. 방미결과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종합적으로 연구,추진토록 하고 엔(円)저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재정을 확대해서라도 과감하게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에서 계열사 내부거래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봐서 대기업 체질개선이이뤄지도록 노력하라. 특히 대기업에 대해서는 국제경쟁력을 키우도록 하고,대기업도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협력하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익이 되도록 해야 한다. 재경부는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을 조속히 입법하거나 개정토록 하라. 연내에 50% 이상의 규제가 철폐돼야 한다. 그래야 일부 공무원의 부정도 없어지고 기업과 외국투자가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기업활동이 가능하게 된다. 금리인하에 특히 수고했다. 30%선 콜 금리가 15%선으로 안정세를 이루고 있지만 너무 급하게 내리는 것도 곤란하지만 12%선까지는 콜 금리를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불로소득자 탈세를 막고 상속세와 증여세가 제대로 걷히게 해야 한다. 부실기업 소유자가 돈을 빼돌리는 것은 사기이고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다. 비도덕적 행위를 못하게 해야 한다. ▲산업자원부=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는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장관도 일선창구에 나가 중소기업의 대출이 원활히 되도록 독려하라. 섬유,신발등도 벤처산업으로 개발해 고부가 가치가 있는 제품을 생산,수출토록 하고 대구섬유단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라. 대기업은 국제경쟁력있는 기업으로 강화시키고,중소기업은 세계를 샅샅이 뒤지면서 경공업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으로,그리고 당장은 수출주력산업이 안된다고 하더라도 21세기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벤처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한보와 기아의 처리는 산자부 책임만은 아니지만 조속한 시일내에 처리되도록하라. 공기업 민영화도 적극 나서서 일부 업체는 금년내에 실현되도록 하라. 중소기업 지원에 최대 역점을 두고 대출노력을 강화,집행되도록 하며 IBRD(세계은행) 자금 등을 활용하라. 7,8월까지 금융과 기업의 구조조정이 끝나면 산자부가 중심이 돼서 경기활성화를 위해 밀고 끄는 중심이 돼야 한다. 구조개혁이 끝나면 우리 경제를 끌고 가는 것은 산자부가 되기 때문에 대기업,중소기업,벤처기업을 잘 연결해 끌고가야 한다. ▲노동부=기업과 노동자간에 대등한 입장에서 자기 권리를 지키고 협력하는 새로운 노사문화가 정립되도록 해야 한다. 노사간의 중립,공정,협력의 자세로 나가도록 하라. 대기업이정리해고를 자제해준 것을 평가한다. 노동의 유연성은 법과 질서를 지키면서 확보될 수 있도록 하고,공공부문의 구조조정도 노조와 무릎을 맞대고 국가경제와 국제경쟁력을 갖추는데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하도록 하라. 특히 실업대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강조할 말이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노동부는 실업자 대책에 대한 예산을 정확히 적기에 집행하도록 하라. 정부의 개혁은 노동자들에게 모범을 보일때 설득력이 있다. 공기업은 민간기업에 앞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 金 대통령 종교계 인사들과 오찬

    ◎개혁정책에 종교계 적극적 협조 당부/8·15 광복절때 대사면 단행의사 밝혀 金大中 대통령은 18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宋月珠 조계종 총무원장과 李文熙 대구 대교구장,姜元龍 크리스찬 아카데미 이사장,韓陽元 민족종교협의회장 등 불교 천주교 개신교 민족종교 등 종교계 주요인사 139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방미 이후 추진될 정부의 개혁정책에 종교계 지도자들의 협조를구하기 위한 자리였다. 金대통령은 “앞으로의 과제는 국내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한 뒤 ‘퇴출기업’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金대통령의 설명이 끝나자 종교계 지도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먼저 李 대구 대교구장이 “종교기관이 북한과 쉽게 접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자 金대통령은 “대북 문제는 정부를 통해서 질서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한에 들어간 것을 높이 평가한 뒤 “그 분이 나이만 젊었으면 다음 대선을 기대할 수 있을 텐데”라고 조크했다. 이어 조용술 군산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양심수 석방 문제를 거론했다. 金대통령은 “광복절 석방이 있을 것”이라며 ‘8·15 대사면’단행 의사를 밝혔다. 또 宋 조계종 총무원장이 종교에 초연한 입장 유지를 촉구하자 “대통령으로서 종교간의 정당한 위상이 보장되도록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 장관들 분발하라(사설)

    金大中 대통령이 16일의 국무회의에서 개혁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를 들어 장관들을 강하게 질타하고 독려했다는 소식이다.방미에서 거둔 기대이상의 성과를 배경으로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총체적인 국정개혁을 천명했던 金대통령의 이날 질책은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작업들이 지지부진한 것을 나무람과 동시에 앞으로 더욱 강도높은 개혁을 보다 빠른 속도로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金대통령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지난 몇개월동안의 개혁작업들이 이렇다할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들이 많다.‘대통령 혼자 뛴다’‘개혁의 방향은 잘 잡았는데 구체적인 진척이 없다’는 지적들이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개혁추진의 주체가 되어야 할 관료들이 책임있게 일을 처리하지 않고 눈치만 보고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국난극복과 경제회생을 위해 가장 시급한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은 시한이 4월말이다 5월말이다 하던 것이 지금까지도 ‘살생부’(殺生簿)니 ‘빅딜’이니 하는 소문만 난무한 채 결말을 내지못하고 있다.소문 하나하나가 해당기업과 관련업계는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코 머뭇거릴 일이 아니다.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에는 물론 시장경제원칙이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나라경제 전체가 다시 회생하느냐 그냥 주저앉느냐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당연히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한정된 국가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한다는 차원에서도 그렇고 부실기업 정리에 1백조원에 이르는 국민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도 정부 개입은 당연하다고 본다.따라서 정부는 더이상 시간을 끌지말고 살릴 기업은 돕고 회생불가인 기업은 과감히 퇴출시켜야 한다. 실업대책이나 정부부문 구조조정도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실직불안에 떠는 근로자들이나 날로 늘어가는 실업자들에게 경제회생을 위해 고통을 감내해 갈 각오를 갖게 할만한 희망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구호차원이나 취로사업성격의 생색내기 대책들이 모두다.그나마 재원마련도 불확실하다.솔선수범해야할 정부 산하기관이나 공기업의 구조조정도 극심한 부처이기주의로 눈에 띄는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개혁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해야 성공할 수 있다.시간을 끌며 머뭇거리다가는 실패하게 마련이다.더구나 지금은 엔화약세등 예기치 않았던 악재들이 계속 우리를 덮치고 있다.개혁의 큰 방향과 원칙에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이상 관계장관들이 책임지고 소신있게 추진하기를 촉구한다.
  • 金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내용­전문

    ◎우리 운명은 우리 손에… 대비해야 파국 면해/재정적자 감수 중기·실업자 반드시 구제해야 ○경제체질 대수술 시급 ▷시장경제 원칙과 현 경제상황◁ 지금은 중대한 결심을 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 해 이후 우리는 위기국면을 넘겨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내부에서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노동자의 협조,실업자,불경기,중소기업 도산,사회기강 해이등은 참으로 큰 걱정거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중대한 위기국면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이번 방미를 통해 국제환경에서 우리나라의 지지가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우리 운명 결정은 우리가 하는 것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가가 곤두박질하는 등 심각한 상태이지만,그래도 우리가 대비를 잘하면 파국은 면할 수 있고,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시장경제 원리를 지켜야 하고 민주주의를 할 때만이 시장경제가 가능한 것입니다. 시장경제를 할 때 기업은 건전하게 발전할 것이며,국제경쟁력도 생길 것입니다. 시장경제는 ‘방관경제’가 아닙니다. 시장경제는 자기 책임하에 계획하고 실천해 가는 것이며,정부와 국민에게 관련이 있다고 하면 할 말을 해야하는 것이 시장경제입니다. 또 그렇게 하도록 돼 있습니다. 즉,금융기관의 감독권한이 그러한 것입니다. ○정부·공기업 모범 보여라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 기업이 구조조정을 자발적,적극적으로 하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5대 기업이 앞장서서 이런 일을 해야 합니다. 5대 기업은 부분적으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범을 보이지 않거나 개혁을 성공시키지 않는다면 문제입니다. 지난번 구조조정 계획안을 은행에 올렸는데,은행이 제대로 못해 개혁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곳이 들어있고,5대 기업은 완전히 빠져있어 다시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미국에선 얼마든지 빅딜을 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기업들이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이런 의사를 팩스로 (기업측에) 전달했고,또 자발적으로 하겠다는 의사를 (나에게) 전달해 왔습니다. 그래서 3개 사가 합의했는데 1개 사가 거부해 좌절됐습니다. 하고 싶으면 하고 안하고 싶으면 안하고,약속했다가도 뒤집고,그런 것이 시장경제입니까. 우리는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은행의 부실대출이 100조원이 넘는 상황에서 수익성도 없는 적자기업을 계속 끌고 가 국민의 부담이 계속 늘어나야 합니까. 지금은 정경유착도 없고 정치자금을 달라고도 하지 않으며 뇌물도 받지 않습니다. 기업은 나라를 위해 나아가야 합니다. 정부권한은 국민에 대한 의무로,시장경제를 지켜 나가면서 사용할 때는 해야 합니다. 법 테두리 내에서 개혁해야 합니다. 8,9월까지 금융,기업을 개혁하고,이달 말까지 퇴출대상 기업을 발표할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소리도 나옵니다. 자기들이 하겠다고 도장까지 찍어놓고 안하겠다며 여론을 호도하는 엉뚱한 일이 있어선 안됩니다. 경제를 체질개선 해야만 기업과 금융기관이 삽니다. 대수술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실업자 문제를 해결하고 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습니다. 통화증발이나 적자재정을 감수해서라도 실업자와 중소기업 보호정책을 쓸 것임을 국제통화기금(IMF)에 통보,양해를 얻었습니다. 또 많은 학자들이나 사람들이 이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재경부는 시간을 끌지말고 빨리 진행시키십시오. 지금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졸속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제 미국에서 돌아왔으니 내 스스로 열심히 챙기겠습니다. 세계각국이 한국이 방향은 제대로 잡았으나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국민들과 세계가 과연 우리 장관들이 국정을 제대로 잘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겠습니까. 반성하고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기자들이 개각설을 묻지 않습니까. 나는 개각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국민이 이런 장관들을 가지고는 안되겠다고 했을 때 대통령이 어떻게 하겠습니까. 개별적으로 얘기하겠으니 잘 해주기 바랍니다. ▷李起浩 노동부장관에게◁ 노사정위를 잘해 고통분담도 성과도 같이 나누게해야 합니다. 이제 시대가 그런 때입니다. 노동부장관은 특별한 계획을 세워 해나가기 바랍니다. 정부와 공기업이 개혁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지금 너무나 부족합니다. 각 부처산하 기관과 위원회를 통합하려하면 장관들이 안된다고 하는데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정부가 앞장서야 국민과 노동자가 따라옵니다. 일부에선 정부가 앞장서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李海瓚 교육부장관에게◁ 교육도 개혁해야 합니다. 국민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기 위해선 물론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절대적으로 해야 합니다. ▷李揆成 재경부장관에게◁ 재경부는 금융,기업 개혁에 리더십을 확고히 발휘해야 합니다. 재정적자와 통화증가를 감수해서라도 중소기업 회생과 실업자대책을 세우십시오. ▷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에게◁ 산업자원부는 벤처. 중소기업 육성과 수출증대에 노력해야 합니다. 정보지식산업의 발전없이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발전할수 없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학자들은 일본경제가 문제가 된 이유가 21세기정보산업 비율이 15% 밖에 안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데 우리는 과연 얼마나 됩니까. ▷전체 국무위원에게◁ 미국 학자와 지도자들은 우리 국민의 교육,문화수준이 높고 애국심이 강하기 때문에 옳은 정부를 만나면 일본을 앞설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일본은 문제를 제대로 못보지만 한국은 제대로 보고 있다는 지적도 했습니다. 물론 나는 우리가 일본을 앞서고 뒤서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아시아에서 제일 먼저 경제위기를 벗어 날 나라가 한국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방향은 제대로 잡았는데 왜 개혁이 늦어지고 있고,노동자가 지지하지 않으며 정치안정을 못하는 가도 물었습니다. 실업대책은 정권존립에 큰 영향이 있으며. 국민심리의 문제도 큽니다. 노동부와 보건복지부는 서로협의,철저한 대책을 세우기 바랍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에게◁ 금감위는 노력은 했으나 은행 장악력이 부족합니다. 어떻게 지난 번과 같은 구조조정(퇴출대상 기업선정)안을 가져 올 수 있습니까. 이래선 안됩니다. 금융이 살아야 기업이 산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진념 기획예산위원장에게◁ 기획예산위의 경우 공기업이 아직 변화가 없습니다. 각 부처의 이기주의가 있겠지만 빨리 개혁안을 만들어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설득도 해야 하겠지만 원칙을 갖고 해야 합니다. ▷李建春 국세청장에게◁국세청은 국민이 가장 분하게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실업도 억울하나,불로소득자가 엄청난 사치생활을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국민은 정부가 뭐 하느냐,왜 세금으로 거두지 않느냐고 원망합니다. 세금문제는 국민이 실감할 수 있도록 불로소득자에 대한 과세를 엄중히 해야 합니다. ▷정해주 국무조정실장에게◁ 국무조정실은 규제를 쉬운 것부터 풀라고 지시했었는데 2개월이 돼도 진전이 없습니다. 진전상황을 보고하십시오. ▷전체 국무위원에게◁ 솔직히 나라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지금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은행은 100조원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고,기업은 흑자기업보다 적자기업이 더 많습니다. 인도네시아 사태,일본 문제 등 모든 게 어렵습니다. 그래도 희망스러운 것은 국제환경이 우리를 도우려 하는 것입니다. 난국이니 각자 자기 일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속도가 중요합니다. 지금 졸속이더라도 빨리 진행시켜야 합니다. 환부가 다 썩어갑니다. 과거 민주투쟁을 했건 하지 않았건,무엇을 했건,이 정부에 참여한 이상 국민의 정부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개혁 방향에 대해 각 부처는 이미 나에게 보고했습니다.그것이 진행돼야 합니다.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후반기에 들어선 외국과 국민으로부터 방향은 옳으나 행동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선 안됩니다. 총리를 중심으로 자주 회의를 해 국정을 논의하고,재경장관도 경제장관 간담회를 자주해 대비해야 합니다. 외교안보 부처는 차질없이 잘 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미 때도 완벽하게 미국측과 합의를 이뤘습니다. 물론 경제문제도 잘 한 것은 사실입니다. 국내문제를 깊이 통찰하기 바랍니다. 중소기업청의 경우 산업자원부가 있음에도 중소기업청이 따로 생겼다면 최선을 다해 중소기업을 살리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미국의 세계적인 대기업과 세계적인 대은행도 빅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제 크기로 볼 때 세계적인 유수기업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과 세계가 바라는 개혁, 특히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빅딜이 아니나 무엇이든지 빠르게 진행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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