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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과 여야 대표 이르면 이번주 만난다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조만간 3자 회동을 갖기로 의견을 모으고 일정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이르면 이번 주 중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이 성사될 전망이다. 새 정부 들어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동은 처음이다. 의제는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와 후속 조치를 포함한 국정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자연스럽게 3인 회동이 이뤄졌는데 그 자리에서 조만간 만남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박 대통령과 김 대표만 인사한 게 아니고 비서들끼리도 인사를 나눴다”면서 “(대통령과 여당 혹은 야당 식의) 양자 회동이 아니라 3자 회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언론사 정치부장단 초청 만찬간담회에서도 방미 성과 설명과 국정 현안 조율을 위해 여야 지도부를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조만간 여야 지도부를 만나 방미 성과를 비롯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눌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었다. 청와대는 3월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여야 대표 회동을 두 차례 제안했지만 민주당 측이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며 거부하면서 불발됐었다. 최근 여권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방미 성과 등을 여·야 대표에게 설명하면서 향후 국정 운영 과정에서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청와대는 민주당과 회동 시기 및 의제, 방법 등을 놓고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6월 여야·노사 격돌 예상… 통상임금 핵심쟁점은?

    6월 여야·노사 격돌 예상… 통상임금 핵심쟁점은?

    ‘통상임금’ 문제가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대니얼 애커슨 GM회장이 80억 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통상임금 문제의 해결을 요청하자 박 대통령이 “꼭 풀어나가겠다”고 답한 게 발단이 됐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15일 “통상임금에서 상여금을 제외하는 것이 좋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법원의 결정을 대통령과 주무 장관이 뒤집는다며 즉각 반발했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도 탄핵감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현재 통상임금 관련 소송은 한국GM과 현대·기아차, 대우조선해양,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 등 초과근로가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대법원에 11건, 전국 법원에 100여건이 계류 중이다. 통상임금은 퇴직금부터 휴일수당이나 야간·연장 수당 등을 결정하는 기준이다. 따라서 통상임금이 올라가면 각종 수당이 늘어나기 때문에 노사가 첨예한 견해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또 지금 진행 중인 소송 말고도 퇴직한 직원들의 소급적용 소송도 줄을 이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재계는 통상임금 적용 범위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문제의 핵심은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다. 정부의 근로기준법 시행령을 보면 통상임금이란 근로자에게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소정 근로 또는 총근로에 대하여 지급하기로 정한 시간급 금액, 일급 금액, 주급 금액, 월급 금액 또는 도급 금액을 말한다고 돼 있다. 이 중 ‘정기적이고 일률적’이란 표현의 해석을 두고 정부(고용노동부) 지침과 법원 판례가 대립하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통상임금은 소정근로 또는 법정근로시간에 대해 근로자에게 지급하기로 정해진 기본급 임금과 정기적·일률적으로 임금산정기간(한 달 주기)에 지급하기로 정해진 고정급 임금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은 지난 30여년간 매달 지급하는 것이 아닌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보지 않는다는 고용부 지침에 따라 현 임금체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법원은 1996년부터 ‘1임금지급기를 초과하는 임금이더라도 그것이 정기적,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것이라면 통상임금에 포함될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판결함으로써 행정부 해석과 거리를 뒀다. 최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제1민사부(부장 최성배)는 경기 파주시 시설관리공단 직원 28명이 퇴직금 산정 시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판결을 했다. 직원들은 상여금과 명절 휴가비 등이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지급된 고정임금인 만큼 근로기준법상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통상임금이 늘었으니 퇴직금을 재산정해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한국GM은 2002년 연봉제 도입 이후 통상임금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이며 현재 1, 2심에서 사측이 패소하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판결이 확정되면 한국GM은 8140억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한다.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인 소송이 다 비슷한 것이다. 따라서 재계는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할 뿐 아니라 임금 인상 효과로 경영상 부담이 늘 전망이다. 통상임금의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각종 수당까지 포함해 통상임금 문제를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15일 “통상임금 문제를 일본식으로 법제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상여금만 갖고 얘기를 했지만 상여금이 아닌 각종 수당까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수당의 내용과 형태에 따라 어떤 것은 통상임금에 포함되고 어떤 것은 포함되지 않는지 노사정이 모두 모여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광장] ‘한 길 사람 속’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 길 사람 속’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최광숙 논설위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 언론사 정치부장단 만찬에서 ‘윤창중 스캔들’과 관련해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그런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혹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윤씨를 청와대 대변인으로 뚝심 있게 밀어붙인 박 대통령의 입장에서 얼마나 실망을 했으면 저런 말까지 하랴 싶다. 버선 속 뒤집어 보듯 사람 가슴속 면면을 훤하게 들여다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 박 대통령의 답답한 심정이 이해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말을 곱씹어 보면 정작 중요한 본질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의 말 속에는 윤씨가 설마 대통령 방미 수행 중 어린 인턴에게 엉뚱한 짓거리를 하리라 누가 어떻게 알았겠느냐며 그를 탓하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윤씨에게 중책을 맡긴 인사권자의 ‘과오’나 ‘실책’에 대한 반성은 없다. 어제는 ‘부처님 오신 날’이었다. 대통령의 심경을 들으면서 불교의 ‘여실지견’(如實知見)이란 말이 떠오른다. ‘여실’이란 ‘있는 그대로’고, ‘지견’은 ‘알고 본다’는 뜻이다. 그러니 ‘있는 그대로 알고, 있는 그대로 본다’는 의미다. 여기 물병에 든 물, 큰 바다의 물, 동물들이 마시다 만 물이 있다고 하자. 이들 물은 보는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맑다고도 하고, 더럽다고도 한다. 하지만 나중에 무엇이 섞이건 본디 물은 맑은 물 하나일 뿐이다. 어떤 상황이든 사물의 본성(本性) 자체를 바로 볼 수 있는 지혜를 갖추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윤창중씨 경우도 마찬가지다. 과거 대통령이 만났던 윤창중과 현재의 윤창중은 과연 다른 인물일까. 자극적 글귀로 칼럼을 써대던 보수 논객 윤창중, ‘밀봉인사’ 논란을 일으켰던 인수위 대변인 윤창중, 메이컵에 신경을 쓰던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 생일이니 외롭다며 딸뻘 되는 인턴에게 치근덕거린 윤창중. 이 모두 같은 윤창중이다. 예전에 대통령에게 그럴싸하게 보였던 윤창중이나 세계적 웃음거리로 전락한 윤창중이나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다만 그의 민낯을 ‘여실지견’하지 못한 무명(無明·어리석음)이 있을 뿐이다. 사실 그가 몸담았던 언론계의 많은 사람들은 윤창중의 실상(實相)을 알 만큼 알고 있다. 대통령만 ‘한 길 속 윤창중’을 몰랐지 않았나 싶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을 또 하게 될지 모르겠다”고도 했다고 한다. 이런 말을 반복하는 상황이 와서는 안 된다. 이번 윤창중 스캔들을 통해 어떤 경우든 ‘인사(人事)가 망사(亡事)’가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지 않았는가. 박 대통령이 앞으로 ‘한 길 사람 속’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인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상시 검증체제를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역대 과거 정권에서도 대통령이 낙점한 인사라면 인사검증 시스템이 아예 작동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대통령이 개인적 인연이나 주관적 판단으로 인사에 임한다면 아무리 훌륭한 인사 시스템도 무용지물로 전락하게 될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 스스로 사람이든 정책이든 ‘여실지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올바른 판단으로, 맑은 마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면 사람이든 정책이든 바로 볼 수 없다. 그러려면 편견이나 선입견에 얽매이지 말고, 과거 경험에 대한 지나친 맹신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불교에서 깨달음을 얻는 구도의 길이 힘들 듯 국정 운영에서도 ‘여실지견’할 수 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주변에 좋은 참모를 둬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대통령의 심기 보좌에만 전전긍긍하는 참모는 멀리해야 한다. “아니되옵니다”를 외칠 수 있는 소신과 용기를 가진 참모를 일부러 찾아 곁에 둬야 한다. 성공적 국정 운영은 박 대통령 자신의 철학과 소신도 중요하지만, 많은 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과 다른 시각을 얼마나 많이 포용하는가에 달렸다. bori@seoul.co.kr
  • 윤창중 성추행 처음 알린 교포 사이트 ‘미시 USA’ 대해부

    윤창중 성추행 처음 알린 교포 사이트 ‘미시 USA’ 대해부

    “미시는 언론플레이하는 장소가 아니잖아요. 여기는 미국 사는 아짐(아줌마)들이 오는 미시인데….” “주위에서 들은 연예인 이야기도 맘대로 올리는데 교포사회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왜 여기 못 올립니까.” 지난 15일(현지시간) 미주 한인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 USA’(Missy USA)의 ‘핫이슈·사회·정치방’ 코너에서는 100여명의 회원들이 몰려들어 격론을 벌였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최병구)의 ‘거짓말 의혹’이 누군가에 의해 미시 USA 게시판을 통해 잇따라 폭로된 데 대해 “왜 이 사이트를 폭로에 이용하느냐”는 의견과 “무슨 글을 올리든 무슨 상관인가”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그런데 한국 포털사이트 댓글에 익숙한 시각에서 보면 논쟁의 내용보다 논쟁의 방식이 더 인상적이었다. 한국 포털사이트에서는 반말이 예사이고 논쟁이 격해지면 온갖 욕설이 난무하는 데 반해 미시 USA 댓글은 거의 전부가 존댓말이었고, 욕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싸우더라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 금도가 엿보였다. 윤 전 대변인 성추행 의혹 사건이 미시 USA를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진 지 17일로 1주일째를 맞았다. 지난 한 주간 미시 USA는 첫 폭로뿐 아니라, 문화원의 거짓말 의혹을 잇달아 제기하면서 문화원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1999년 미시 USA가 생긴 이래 이만큼 한국 뉴스의 초점을 받은 적은 없다. 미시 USA 게시판에 글이 올라오고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면, 왜 이 사건 폭로가 이 사이트에서 이뤄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게시 글과 거기에 붙는 댓글이 대체로 진지하기 때문에 뭔가 긴박하게 진실을 알리고 싶은 사람은 이 사이트가 제격으로 떠오를 법하다. 미시 USA는 원래 기혼 재미교포 여성들의 온라인 동호회 성격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미국 내 최대 정보 공유 사이트의 위상을 자랑한다. 회원 A씨는 “초등학교 때 이민해 성인이 된 1.5세대들까지 미시 USA에 들어온다”면서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여성이라면 거의 예외 없이 회원으로 등록해 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 회원들이 댓글을 통해 교환하는 다양한 정보가 바로 미시 USA의 최대 강점이다. A씨는 “기사나 글보다는 댓글을 보는 재미가 바로 미시 USA의 참맛”이라고 했다. 가장 활용도가 높은 댓글은 물론 생활정보다. 40대 회원 B씨는 “몇년 전 캘리포니아주에서 버지니아주로 이사할 때 미시 USA의 ‘속풀이방’을 통해 집과 애들 학교 등을 알아봤다”면서 “어느 복덕방이 괜찮고 어느 이삿짐센터가 친절하다는 정보가 거의 예외 없이 정확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엔 한국 음식점 가게 주인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홍보하는 바람에 정확도가 떨어졌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래도 이 사이트보다 빠르고 풍성한 정보를 얻을 곳은 없다”고 했다. 반면 전문적 지식에 관한 댓글들은 비교적 정확도가 낮은 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변호사 C씨는 “이민법에 관한 질문에 달리는 댓글 중 틀린 게 70% 이상은 되는 것 같다”면서 “처음 댓글이 잘못 달리면 뒤따르는 댓글도 대부분 틀리는 게 많기 때문에 언제나 첫 번째 댓글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무래도 교민 사회가 좁다 보니 한번 미시 USA에서 ‘찍히면’ 회복불능의 타격을 입는다는 얘기도 있다. 의사 D씨는 “한번 미시 USA에서 형편없는 병원이라는 평가가 나오면 손님 감소와 함께 병원 존립 문제로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에 광고를 내는 것조차 조심스럽다”고 했다. 논쟁을 하더라도 예의를 갖춘 댓글이 많은 것 역시 회원 폭이 좁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시 USA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코너는 ‘연예’다. 2011년 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의 결혼과 미국생활에 관한 폭로의 진원지도 이곳이다. 이 코너에 가끔 정치적 글이 올라오는 데 대해 일부 회원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아예 ‘핫이슈·사회·정치방’이라는 코너가 생겼다. 윤 전 대변인 사건 폭로도 여기에 올라온 글에서 비롯됐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미시 USA를 ‘좌파·종북 사이트’라고 규정하기도 한다. 지난해 한국 대선 때 회원들이 열성적으로 문재인 민주당 후보 관련 기사와 정보를 퍼다 나른 것, 한 회원이 문재인 민주당 후보 지지 선언문을 올리자 많은 회원들이 서명에 동참한 것, ‘나꼼수’가 방미했을 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음식과 공항 차량편을 제공한 사례 등이 근거로 제시된다. 하지만 회원 E씨는 “미시 USA는 원래 생활정보 교환 사이트이고 정치 관련 코너는 일부에 불과한 만큼 전체를 싸잡아서 정치적 성향을 규정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E씨는 “원래 인터넷을 즐기는 부류는 대체로 진보성향인 데다 한국에서 민주화운동을 하고 유학 와 정착한 1980년대 학번을 비롯해 유학생, 교수, 연구원들이 회원 중에 많기 때문에 ‘핫이슈·사회·정치방’에는 진보적 글과 댓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朴대통령 지지율 ‘윤창중 파문’으로 5%p 떨어져

    朴대통령 지지율 ‘윤창중 파문’으로 5%p 떨어져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지나주 방미 기간 중 발생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파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 갤럽’이 16일 발표한 5월 셋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51%로 일주일 전 같은 기관 조사 때 보다 5%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27%로 일주일 전보다 10% 포인트 상승했다. ‘보통’이라는 의견은 8%, ‘의견 유보’는 14%였다. 이에 대해 갤럽 측은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최근 대북(對北) 문제와 관련해 상승세를 보이던 중 방미 기간 중 최고치에 이르렀지만, 귀국 즈음 불거진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이 확산되면서 급락됐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512명)들은 그 이유로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22%), ▲대북정책(15%), ▲주관과 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22%) 등을 꼽았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273명)들은 ▲인사를 잘 못한다, 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55%), ▲전반적으로 많이 부족하다(11%), ▲국민 소통 미흡, 너무 비공개적이고 투명하지 않다(10%) 등을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박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에 대해서는 ▲경기 회복, 경제활성화(18%), ▲남북관계 개선, 북핵 문제 해결(16%), ▲일자리 창출, 실업문제 해결(14%), ▲물가 안정(8%) 등의 순으로 제시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18%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中 이달 비공개 모임 급증… 朴대통령 訪中 준비 본격화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통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지속과 ‘동북아 협력체제 구축’ 등을 외교·안보의 어젠다로 제시한 만큼, 이에 대한 핵심 당사자인 중국으로부터 어떤 협력을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방미의 성과도 완성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외교가에서는 “방미에 이은 방중은 큰 틀에서는 한 묶음으로 볼 수 있으며, 박근혜정부의 외교의 구체적인 성과도 방중 이후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양국 간 민·관 교류는 4, 5월 들어 부쩍 잦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소식통은 16일 “양국 간 여러 수준별 모임이 많아지고 있는데, 과거와 달리 중국 측이 비공개를 요구하는 모임이 늘고 있다. 과거와 다르게 상당히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이뤄지기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중국의 고위급 인사 일행이 방한해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레드라인으로 설정하고 있고,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중국도 이제 한국 주도의 통일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청와대의 착각/오일만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청와대의 착각/오일만 정치부 차장

    ‘개미 새끼 한 마리의 움직임도 보고됩니다.’ 한·미 정상회담 같은 국가 중대사에는 국가정보원과 청와대 경호실은 물론 경찰을 포함한 국가기관이 총동원된다. 워싱턴DC에서는 이들 기관의 현지 주재관은 물론 추가로 파견된 직원들이 대통령과 수행원 숙소는 물론 회담 관련 장소의 모든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한다. 이들이 보고 들은 모든 것은 숨소리 하나까지 현지 상황실을 통해 청와대 종합상황실로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사안이 중대하면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민정 수석 등 핵심 참모들이 긴급 소집돼 대책을 숙의하고 대통령을 현지 수행하는 참모들의 현장 판단이 합해져서 최종 지시 사항이 된다. 그동안 대한민국 원수가 해외에서 가진 정상회담은 모두 이런 프로세스를 밟았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과정에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이 터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오전 8시 12분 911을 통해 성추행 사실이 미국 경찰에 접수된 직후 현지 경찰이 출동했고, 이 사실은 미 국무부를 통해 주미 한국대사관에 최종 통보됐다. 이 모든 과정은 속속들이 청와대 상황실로 실시간으로 전달됐고, 청와대에 있던 관련 수석들은 사태의 심각성에 놀라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의 수순을 밟았을 것이다. 만약 청와대에서 이런 시스템 자체가 작동하지 않았다면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보다 더 심각한 국정 위기로 볼 수 있다. 사태를 복기해 보면 무사하게 방미 일정을 마쳐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축소·은폐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것 같다. 사건 무마를 위해 피해 여성 인턴에 대한 강압적 행동을 한 것은 인권보호를 중시하는 미국의 사법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 처사였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윤 전 대변인의 중도 귀국 지시는 미국에서 엄벌하는 ‘사법방해’에 해당한다. 1차적으로 정무적 판단 실수가 있었다. 귀국 직후인 10일 밤 10시 30분 이남기 홍보수석의 긴급 기자회견은 기름을 끼얹는 꼴이 됐다. ‘대통령께 사과한다’는 말에 피해자가 거주하는 워싱턴 동포 사회는 격앙했고, 국민들은 참모들의 과잉 충성을 질책했다. 사건 인지부터 대통령 보고까지 25시간의 지연은 은폐·축소 의혹을 자초한 측면이 크다. 종합적으로 ‘윤창중’이라는 ‘희대의 인물’이 저지른 돌출 행동이 도화선이 됐지만 국가 전체로 보면 국정 위기관리 시스템에 중대한 허점을 드러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품성에 문제가 있는 고위 공직자와 위기 관리에 미숙한 청와대의 합작품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박 대통령부터 말단 실무자까지 하루 2~3시간의 쪽잠을 자면서 방미 성공을 위해 애썼던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윤창중 파문’에 가려 방미 성과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것도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로서 몹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럼에도 청와대의 대처 방식은 거짓말이 새로운 거짓말을 잉태하듯 가슴에 와 닿지 않는 변명과 해명에 급급한 인상이 강하다. 앞으로 미국에서의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경우 정권의 도덕성 차원까지 문제가 커질 수 있다. 1999년 5월 당시 김대중 정부의 사직동팀과 검찰팀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다 국회 청문회와 특별검사까지 받아야 했던 옷로비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어설픈 국면 전환은 오히려 독이 된다. oilman@seoul.co.kr
  • 일본판 윤창중 사건…취업준비생을 호텔로 데려가

    일본판 윤창중 사건…취업준비생을 호텔로 데려가

    ’일본판 윤창중 사건’이 발생했다.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취업준비생 여성을 호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종용한 한 통신사 인사부장의 비행이 뒤늦게 알려져 일본에서 파문을 낳고 있다. 한국의 윤창중(56)은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박 대통령의 방미 중 여성인턴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문의 주인공인 일본의 인사 부장은 채용설명회에서 만난 여대생을 취업을 미끼로 호텔로 유인 성관계를 종용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피해 여성들의 저항으로 성폭행까지 이르지 못하고 미수에 그쳤다는 점과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 점도 닮았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일본 교도통신사의 인사부장(52)이 대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채용 설명회를 통해 도쿄도(都)의 유명 대학교에 다니는 한 여학생들과 알게 됐다. 지난해 12월 28일 이 인사부장은 “입사지원서를 첨삭해 주겠다.”며 여대생을 불러내 함께 저녁 식사했다. 저녁 시간의 이야기가 길어져 결국 여대생이 막차 시간을 놓쳤다. 집에 돌아갈 차편을 놓친 여대생에게 인사부장은 “호텔방을 잡아주겠다.”며 불쑥 제안했다. 인사부장은 이 여대생을 교도통신 인근의 호텔로 데려갔다. 그녀의 방에 따라 들어간 인사 부장은 급기야 여대생에게 성관계를 갖자고 종용했다. 여대생은 완강히 거부했고, 그 후 이메일 등을 통해 항의했다. 그럼에도 인사 부장은 만족할만한 사과나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16일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週刊文春)이 일본 ‘교도통신’의 인사부장(52)이 여대생을 호텔에 데려가 성추행한 사실을 보도함으로 밝혀졌다. 현재 이 인사부장은 지난 1월 중순부터 휴직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듭되는 취재 요청에도 “회사에 문의하라.”며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인사부장이 휴직한 것은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면서도 “현재 사내에서 위원회를 만들어 사실관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네티즌들은 “지위를 이용한 파렴치한 행위”라며 “빨리 진상이 밝혀져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대생과 50대, 저녁 술자리, 호텔에서의 성추행 등 한국과 일본에서 벌어진 지위를 이용한 이 두 성범죄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인터넷뉴스팀 
  • 靑, 윤창중 전격 직권면직

    청와대가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성추행 의혹을 일으킨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을 직권면직 처리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전 대변인이 오늘 오후 5시께 면직 처리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대변인은 “윤 전 대변인에 대해 지난 10일 대변인 경질을 발표한 동시에 대변인직을 박탈하고 보직 대기 발령을 내렸다”면서 “현재 행정절차법에 의해 직권면직 절차를 밟고 있고 곧 면직 처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면직 처리는 10일 대변인직 경질 발표가 이뤄진 지 닷새 만이다. 자신이 사표를 내는 절차를 거쳐 의원면직도 할 수 있지만 청와대가 이미 경질 사실을 공표한 만큼 의원면직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중앙징계위원회를 소집할 필요가 없도록 윤 전 대변인을 직권면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수행원은 야간에 단독행동 금지” 대통령 訪美 매뉴얼 이미 있었다

    “수행원은 야간에 단독행동 금지” 대통령 訪美 매뉴얼 이미 있었다

    정부 내에 대통령 해외 순방 매뉴얼이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단 보안 및 안전을 감안해 수행원의 ‘야간 단독 행동’을 금지하는 지침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문 의혹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대통령 해외 수행단의 ‘매뉴얼’을 만들겠다는 청와대의 대처 방안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미 때 활용된 정부 매뉴얼은 모두 두 가지로, 외교부의 대외비 문서로 분류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방미도 이 매뉴얼에 따라 준비했으며 대통령 및 수행단의 세세한 일정과 동선, 의전, 상황별 세부 계획을 기술한 250여쪽 분량의 행사 책자도 수첩 형태로 별도 제작돼 수행단 전원에게 배포됐다. 1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외교부 문서인 A4용지 크기 78쪽 분량의 ‘대통령 해외 방문 행사 준비 지침’과 ‘미국 방문 행사 책자’를 분석한 결과 대통령 수행단은 보고 없이 야간에 숙소를 벗어나는 등의 개별 행동이 금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머물렀던 중간 기착지인 뉴욕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워싱턴DC에서도 보안 및 안전을 위한 주의 사항으로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해당 문서가 지난해 12월 대외비에서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수행원은 외부인과의 접촉과 통화도 금지됐다. 이는 대통령의 일정 및 동선 정보가 1급 보안 기밀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 전 대변인이 숙소인 워싱턴DC 페어팩스호텔을 벗어나 승용차로 10여분 이상 떨어진 W호텔 바에서 여성 인턴, 운전사와 술자리를 가진 행위는 수행단 지침 자체를 위반한 셈이다. 특히 윤 전 대변인에게 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일정 및 장소, 이동 동선 등의 상세 정보가 담긴 책자가 제공됐다는 점에서 그의 ‘미스터리한 행적’은 대통령의 안전에도 영향을 주는 심각한 보안 위반으로 분류될 수 있다.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시점인 7일(현지시간) 밤 9시 30분에서 8일 0시 사이뿐 아니라 그가 외부 모처에서 숙소인 페어팩스호텔에 만취 상태로 들어오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새벽 4시 30분까지의 행적은 반드시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한국문화원이 윤 전 대변인에게 별도의 차량을 제공한 것 역시 매뉴얼을 위반한 ‘과잉 예우’였다. 대통령을 제외한 공식 수행원은 현지에서 이동 시 V1, V2, V3 등의 암호명으로 표시된 15인승 버스를, 실무 수행원과 기자단은 B1, B2, B3로 표시되는 55인승 버스에 탑승하도록 돼 있다. 매뉴얼에 따르면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통상 국방·외교보좌관과 외교부 북미국장 등과 함께 탑승한다. 정부 소식통은 “공식 수행원인 외교장관에게도 개별적으로 승용차가 배정되지 않으며 필요할 때만 임대한 승용차를 공식 수행원이 돌려 쓴다”며 “이번 방미에서 실무 수행원으로 편제된 윤 전 대변인에게 차량이 단독 배정된 건 의전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태열 비서실장은 지난 13일 ‘비서실 직원에게 보내는 당부의 글’을 통해 방미 일정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지시했다. 그는 “민정수석실은 이번 방미단과 전 방미 일정을 리뷰하라”며 “그것을 바탕으로 매뉴얼을 만들어 대통령이 중국 등 해외 순방을 나갈 때 그 매뉴얼에 따라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라”고 당부했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수행원은 야간에 단독행동 금지” 대통령 訪美 매뉴얼 이미 있었다

    “수행원은 야간에 단독행동 금지” 대통령 訪美 매뉴얼 이미 있었다

    정부 내 대통령 해외순방 매뉴얼이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단 보안 및 안전을 감안해 수행원의 ‘야간 단독 행동’를 금지하는 지침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문 의혹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대통령 해외 수행단의 ‘매뉴얼’을 만들겠다는 청와대의 대처 방안이 비판의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미 때 활용된 정부 매뉴얼은 모두 두 가지로 외교부의 대외비 문서로 분류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방미도 이 매뉴얼에 따라 준비했으며, 대통령 및 수행단의 세세한 일정과 동선, 의전, 상황별 세부 계획을 기술한 250여쪽 분량의 행사 책자도 수첩 형태로 별도 제작돼 수행단 전원에게 배포됐다. 1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외교부 대외비 문서인 A4크기 78쪽 분량의 ‘대통령 해외방문 행사 준비지침’과 ‘미국 방문 행사책자’를 분석한 결과 대통령 수행단은 보고 없이 야간에 숙소를 벗어나는 등의 개별 행동이 금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머물렀던 중간 기착지인 뉴욕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워싱턴DC에서도 보안 및 안전을 위한 주의 사항으로 명시돼 있다. 수행원은 외부인과의 접촉과 통화도 금지됐다. 이는 대통령의 일정 및 동선 정보가 1급 보안 기밀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 전 대변인이 숙소인 워싱턴DC 페어팩스 호텔을 벗어나 승용차로 10여분 이상 떨어진 W호텔 바에서 여성 인턴, 운전사와 술자리를 가진 행위는 수행단 지침 자체를 위반한 셈이다. 특히 윤 전 대변인에게 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일정 및 장소, 이동 동선 등의 상세 정보가 담긴 책자가 제공됐다는 점에서 그의 ‘미스터리한 행적’은 대통령의 안전에도 영향을 주는 심각한 보안 위반으로 분류될 수 있다.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7일(현지시간) 밤 9시 30분에서 8일 0시뿐 아니라 그가 외부 모처에서 숙소인 페어팩스 호텔에 만취 상태로 들어오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새벽 4시 30분까지의 행적은 반드시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한국문화원이 윤 전 대변인에게 별도의 차량을 제공한 것 역시 매뉴얼을 위반한 ‘과잉 예우’였다. 대통령을 제외한 공식 수행원은 현지에서 이동시 V1, V2, V3 등의 암호명으로 표시된 15인승 버스를, 실무 수행원과 기자단은 B1, B2, B3로 표시되는 55인승 버스에 탑승하도록 돼 있다. 매뉴얼에 따르면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통상 국방·외교보좌관과 외교부 북미국장 등과 함께 탑승한다. 정부 소식통은 “공식 수행원인 외교장관에게도 개별적으로 승용차가 배정되지 않으며, 필요할 때만 임대한 승용차를 공식 수행원이 돌려 쓴다”며 “이번 방미에서 실무 수행원으로 편제된 윤 전 대변인에게 차량이 단독 배정된 건 의전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행단은 차관급인 이남기 홍보수석과 1급인 윤 전 대변인뿐만 아니라 최상화 춘추관장, 전광삼 선임행정관, 이미연 외신대변인과 행정관 등 총 10명에 이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상임금에서 상여금 제외해야” 윤상직 장관 발언 논란

    “통상임금에서 상여금 제외해야” 윤상직 장관 발언 논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통상임금에서 상여금을 제외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장관은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쉐라톤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제20회 G밸리 CEO포럼’에 초청 연사로 참석해 “잠정적이라도 정기 상여금만은 통상임금에서 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임금과 관련한 노·사·정 대타협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장관으로서 중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이 공식 행사에서 통상임금 범위에 관한 의견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 13일 방미 성과 브리핑에서 “(통상임금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좋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에서도 한참을 나아갔다. 재계와 노동계가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할지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을 감안하면 중앙 부처 장관으로서는 이례적인 발언이다. 하지만 노동계에서는 산업부 장관이 법원의 판결을 뒤집는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낸다며 비난에 나섰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법원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판결을 내놓는 시점”이라면서 “산업부 장관이 법과 원칙을 무시한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길섶에서] 자업자득/안미현 논설위원

    몇 달 전 ‘잠 못 이루는 대통령께’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나라 걱정에 잠이 잘 오지 않는다는 대통령은 요즘에도 잠자리가 편치 않을 듯싶다. 감기약까지 먹어가며 강행군을 한 방미 성과가 다른 사람도 아닌 ‘수족’ 같은 대변인에 의해 한방에 날아가 버렸다. 보통 때 같으면 귀국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며칠은 미국에서의 활약상이 언론 지면을 화려하게 장식했을 법하지만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대통령으로서는 억장이 무너질 일이다. 순간, ‘자업자득’이란 말이 떠올랐다. 야당 후보를 지지한 보수성향 인사들을 향해 ‘정치적 창녀’ 운운했던 이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발탁한 사람은 대통령이다. 주위의 숱한 우려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대변인으로 연이어 발탁한 사람도 대통령이다. 그렇다고 새삼 대통령을 비판하려는 게 아니다. 기가 막혀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상황이지만 그 누구를 탓한들 부질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다. 이제라도 귀를 열고 인사를, 시스템을 가다듬으면 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안미현 논설위원 hyun@seoul.co.kr
  • 신동규 농협금융회장 임기 1년 남기고 돌연 사의

    신동규 농협금융회장 임기 1년 남기고 돌연 사의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사의를 밝혔다. 신 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충정로1가 농협금융 본사에서 임원들을 소집해 “농협금융이 최근 들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보다 유능한 인사가 회장직을 맡는 것이 농협금융 발전에 더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금융이 새 회장의 리더십 아래 그 설립 목적에 걸맞게 잘 운영돼 명실상부한 국내 유수 금융지주회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사의를 밝히기 전날인 14일 신 회장이 최수현 금감원장에게 인사를 왔는데 이때 미리 사의를 밝힌 것 같다”고 전했다. 신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그 배경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농협중앙회와의 갈등이 가장 유력한 이유로 거론된다. 이에 더해 새 정부 들어 불어닥친 금융기관장 물갈이 바람, 잦은 전산사고로 인한 징계 가능성 등이 사퇴 결심을 굳히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 회장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단에 포함되지 않았을 때 금융권에서는 낙마 가능성에 대한 말들이 돌았다. 신 회장은 금융지주 회장이지만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회장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는 데 제약이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가 100% 출자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사퇴에 대한 임원들의 재고 요청에 대해 “그동안 고민을 많이 했는데,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장의 권한이 있고, 나는 금융지주 회장으로서 한계가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새 정부 들어서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분석도 있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강만수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의 사의 표명을 시작으로 이팔성 우리금융회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을 시작한 신 회장은 경남고 선배인 강 전 회장의 추천으로 이명박(MB)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MB맨으로 분류돼 왔다. 또 금감원은 전산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신 회장의 징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김수봉 금감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11일 브리핑에서 “농협의 빈번한 전산사고 발생은 취약한 정보기술(IT) 운영체제와 지배구조도 한몫했다”면서 “위법·부당 행위가 확인되면 경영진 등 감독자에 대해서도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한 바 있다. ‘5대 금융지주’를 표방하고 나섰지만 실적도 좋지 않았다. 신 회장은 지난해 6월 취임 당시 당기순이익 1조원이 목표라고 말했지만 지난해 겨우 3500억원의 흑자를 냈다. 지난 3월 지주 출범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조 600억원의 흑자 목표를 정했다”고 말했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 금융권 사정은 지난해만도 못한 상황이다. STX 사태 등으로 농협은행도 손실을 입고 있어 목표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농협금융지주는 조만간 5명으로 구성되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회장 선출에 나선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여야 새 원내대표 상생의 새 국회 열라

    앞으로 1년 동안 국회 운영을 이끌어갈 여야 새 원내대표가 어제 선출됐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로는 최경환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로는 전병헌 의원이 각각 뽑혔다. 경제 관료 출신인 최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오랜 신뢰관계를 형성해온 핵심 친박의원이다. 전 원내대표는 당료로 출발해 대변인 등 당 지도부를 거친 ‘정책통’으로 꼽힌다. 여야 신임 원내대표는 공히 위기의 당을 이끌어야 할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박 대통령의 ‘나홀로’ 인사와 ‘불통’ 국정운영에도 집권 여당으로서 이렇다 할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터진 ‘윤창중 성추행 사태’로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도 별다른 역할이 없었다. 민주당 역시 대선에서 패한 이후 친노·비노, 주류·비주류 간의 계파싸움에 골몰하면서 결국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하는 무기력한 정당으로 전락했다. 그런 만큼 이들 두 원내대표는 각기 처한 고민과 과제를 꿰뚫고 어려움에 처한 당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어야 할 무거운 책무를 지고 있다. 이 같은 위기 상황을 돌파해야 하기에 이들이 유독 ‘강한 여당’ ‘강한 야당’을 강조하는 것은 일면으론 이해가 간다. 집권 여당으로서 제 몫을 다하기 위해 강한 여당이 되고, 제1 야당으로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강한 야당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각 당이 서로 정국의 주도권을 놓고 티격태격 싸우며 향후 여야관계에서 현안마다 힘겨루기가 이뤄지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 원내대표는 이미 “분명한 존재감, 선명한 야당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여야 신임 원내대표의 첫 데뷔전인 6월 임시국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거기 있다. 민주당은 당장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윤창중 스캔들’에 대한 국회 차원의 강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을(乙)을 위한 정당’임을 표방한 만큼 6월 임시국회에서 각종 경제민주화법의 처리에 역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경제민주화법과 관련해 속도조절에 나서는 새누리당과의 마찰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야 새 지도부에 대해 국민이 바라는 것은 여당의 일방독주도, 야당의 발목잡기도 아니다. 구태정치에는 이제 신물이 날 대로 났다. 지금은 남북문제, 경제위기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다. 특히 외교안보와 민생문제의 경우 초당적인 협력이 절실하다. 새로운 상생의 국회상을 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 박 대통령은 어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대선 때 제안한 국가지도자연석회의를 언급했다. 여야는 서로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국익 앞에서는 하나가 돼야 한다. 초당적 국정협의체를 정례화해 국익과 민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 정부 “한·미 외교문제 비화 막자” 총력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 처리에 한·미 외교 채널이 속도를 내고 있다. 양국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중범죄로 판단될 경우 조속히 범죄인 인도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 정부는 ‘윤창중 파문’이 한·미 외교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초비상이 걸려 있는 형국이다. 미국 국무부가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을 통보하는 공문을 사건 당일인 8일(현지시간) 오후 3시 주미 한국대사관에 전달한 것으로 15일 드러났다. 청와대에 따르면 방미단은 이 시간 마지막 기착지인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 중이었고 대사관 측이 최영진 주미 대사에게 위성전화로 관련 내용을 전했다. 이어 최 대사와 이남기 홍보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 전용기에서 대책회의가 열려 대응 방안이 협의됐다고 한다. 공문에는 윤 전 대변인이 인턴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신고된 사실 등 사건 관련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찰은 이 시간까지만 해도 윤 전 대변인의 귀국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비슷한 시간 윤 전 대변인은 한국행 비행기에 이미 몸을 실었다. 폴 메캐프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청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수사는 신고 접수 당시 분류된 대로 성추행 경범죄 상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한국 언론이 ‘미 경찰이 중범죄 혐의 수준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선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새롭게 무거운 혐의가 입증되면 중범죄로 격상될 수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메캐프 대변인은 “수사 내용과 관련된 사항은 말할 수 없다”면서 답을 피했다. 그는 “우리는 성추행 혐의에 대해 현재 수사 중에 있다는 말 외에는 더는 밝힐 게 없다”고 했으며 수사가 언제쯤 끝날지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예측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신고 접수 당시 분류된 성추행 경범죄가 언제든지 중범죄 혐의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사안의 중대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윤 전 대변인이 ‘호텔 방에서 알몸인 상태로 피해자 엉덩이를 움켜쥐었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에서는 준강간에 해당되는 중범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여기에 윤 전 대변인의 방미 기간 중 귀국이 자의가 아닌 ‘타의’로 이뤄졌을 경우 사태는 한·미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윤 전 대변인의 주장처럼 윗선으로부터 귀국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미국에서 엄벌하는 ‘사법방해’에 해당된다. 사법방해죄는 법 절차를 중시하는 미국 사회에서 중범죄로 다뤄지며 워싱턴DC에서는 3년 이상 30년 미만의 징역 또는 1만 달러 미만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사태를 종합해 보면 현재로선 방미 당시 수뇌부와 청와대의 교감 속에 윤 전 대변인의 중도 귀국이 이뤄졌을 개연성이 높다. 자칫 미국 경찰이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의 법 시스템을 위반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윤창중 파문을 둘러싼 한·미 외교 문제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정부는 당시 상황을 미 정부에 설명하면서 윤 전 대변인의 귀국은 본인 결정에 따른 조치라는 점을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 정부도 이번 사태가 외교 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공직사회 기강잡기 ‘방점’… 월례회동에 야당도 참여 제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월례회동도 공직 사회의 기강 확립에 방점이 찍혔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월례회동은 황 대표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회동에서는 방미 성과와 대통령 공약의 입법화, 야당을 포함한 월례회동 구상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의견이 오고 갔다. 황 대표는 14일 박 대통령과의 회동 직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티타임을 갖고 박 대통령과 나눈 얘기를 공개했다. 황 대표는 박 대통령이 공직 기강 확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많은 얘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며 회동 분위기를 전했다. 황 대표는 “박 대통령이 윤 전 대변인에게 크게 상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비서실을 감찰해야 할 상황이 만들어진 것 자체가 비서실 직원의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윤창중 사건’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실망감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고위 공직자 인사와 감찰 강화 부문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인사 시스템 개선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도 “(윤 전 대변인을) 당선인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할 때 이념적 노선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었는데 이번에는 윤리·도덕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다른 시각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 대표는 이와 함께 방미 성과를 실제 정책으로 실현하기 위한 의견도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미 결과가 안보에 도움이 되고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후속 조치 이행을 조속히 하자는 대통령의 협조 요청에 우리도 마땅히 그럴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이 6월 임시국회에서 검찰 개혁을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고 월례회동에 야당이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구상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국민 앞에 약속한 만큼 민생과 검찰 개혁 등을 6월 국회에서 매듭 지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대통령이 하셨고 그러려면 여당뿐 아니라 야당도 중요한 만큼 월례회동이긴 해도 야당이 같이 가면 어떨까라는 의견을 대통령이 내셨다”고 전했다. 15일 여야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 마무리되는 대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회동을 갖자는 황 대표의 말에 박 대통령이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공직사회 고강도 사정·감찰한다

    공직사회 고강도 사정·감찰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청와대 내부의 인적 쇄신과 함께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고강도 사정과 감찰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공직자 인사 문제와 관련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인선 자료 축적과 검증 강화를 비롯한 인사 시스템화를 건의했으며, 박 대통령은 대체로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에서 황 대표와 월례 회동을 갖고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고 황 대표가 전했다. 황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을 마친 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대통령이 공직사회 기강 확립을 위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공직사회 감찰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에 공직자의 처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들 절감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각 부처에서는 공직자가 국민 신뢰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욱 공직 기강을 확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청와대 등 공직 기강 감찰과 관련, “청와대 비서실이 감찰을 해야 할 정도면 이미 그것은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월례 회동에서 공직 기강 확립에 대한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와 공직사회 감찰의 중요성을 주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황 대표가 전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현재 진행 중인 공직기강팀의 방미 관련팀 내부 조사를 철저하게 진행할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모든 공직자의 기강 확립에 대해 이번에 느낀 게 많다.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또 15일 여야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 마무리되는 대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회동을 갖자는 황 대표의 말에 “꼭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또한 방미 성과에 대한 구체화 작업과 검찰개혁을 포함한 대선 공약 사항의 조속한 국회 입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尹 국조나 청문회 추진… ‘인사검증’ 수술을”

    민주당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과 관련, 14일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윤창중 파문이 경제민주화 이슈를 빨아들이는 정국의 ‘블랙홀’이 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윤창중 파문 관련 국정조사 또는 청문회를 추진할 의지를 밝히고 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 문제는 그냥 개인적인 문제로 덮어버리기에는 많은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청문회로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책임 소재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대표도 이날 광주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윤창중 파문 관련 청문회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추진하되, 윤창중 개인의 성추행 의혹만을 밝히는 차원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과 위기관리시스템을 점검하고 재정비하는 차원의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관련 의혹을 철저히 밝히는 것과 동시에 청와대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위기관리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중 파문’ 관련 청문회나 국정조사 추진 원칙과는 별도로 공세 수위를 놓고 고심 중인 흔적도 엿보인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가 부적격 인사를 발탁한 불통인사, 나홀로 인사가 근본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한 마디 언급이 없어서 아쉽다”고 공세를 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방미 성과는 나름의 성과대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미동맹 강화라든지 대북문제 공조, 경제협력 및 문화교류 협력 증진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얻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尹, 호텔방서 알몸으로 인턴 엉덩이 만져”

    “尹, 호텔방서 알몸으로 인턴 엉덩이 만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관련자들의 진술이 새롭게 나오면서 각종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새롭게 제기된 의혹 가운데 가장 큰 쟁점은 호텔 방에서의 2차 성추행 여부다. 청와대 측은 이를 부인했지만 일부 언론은 목격자 등의 말을 인용해 윤 전 대변인이 호텔 방으로 여성 인턴을 불러 알몸인 상태에서 엉덩이를 만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강간 미수에 해당될 수 있어 사건 자체의 파장이 달라질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사실이 아니며 과장된 보도”라는 입장이다. 윤 전 대변인이 귀국 직후 민정수석실 조사를 받으며 작성한 진술서에도 이 같은 내용은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청와대의 조직적인 윤 전 대변인 도피 귀국 개입 여부다. 정황상 청와대의 개입은 사실이었던 것으로 점점 드러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남기 홍보수석이 윤 전 대변인에게 귀국 직전까지 자신의 호텔 방에 머물게 하고 덜레스공항으로 이동할 때도 택시가 아닌 주미 한국문화원이 마련한 차편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의 귀국과 관련해 방미 수행단 홍보팀 관계자들이 긴급 대책회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외교적 파장을 감안한 ‘격리 귀국’ 조치라는 결론이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 곽상도 민정수석도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이런 사람(윤 전 대변인)을 대통령 곁에 있게 하는 것이 좋으냐, 안 좋으냐는 누구라도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격리 귀국’ 조치를 합리화했다. 청와대는 또 “이 수석의 숙소에 잠시 머물라고 했던 것이지 경찰 조사를 피하거나 숨기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워싱턴 한국문화원 측도 “차편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성추행 사건 초기에 피해자 등을 상대로 무마 또는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풀어야 할 숙제다. 사건을 처음 파악한 한국문화원 측은 청와대 행정관에게 이를 보고한 뒤 지난 8일 오전 7~8시(현지시간) 함께 피해 여성의 방을 찾아갔다. 윤 전 대변인의 지난 7일 밤(현지시간) 행적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운전기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동석한 상태에서 30분 정도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운전기사와 바텐더 등은 “2시간 넘게 술을 마셨고 자정이 가까워져 바가 문을 닫자 호텔 로비 소파로 이동해 계속 마셨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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