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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제35회 장애인의 날] 늙고 병들어도 우린 혼자 삽니다

    [오늘 제35회 장애인의 날] 늙고 병들어도 우린 혼자 삽니다

    장애인 4명 가운데 1명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장애인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43.3%에 이를 만큼 노령 장애인 인구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지난 1990년 처음 실시된 실태조사는 2005년 이후부터 3년마다 한 번씩 시행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장애 인구는 272만 6000여 명으로, 인구 100명당 장애출연율은 5.59%로 나타났다. 2011년 5.61명에 비해 감소한 수치로, 이 가운데 선천적 장애인은 11.1%이고, 사고나 질환 등 후천적 원인에 의한 장애인은 88.9%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2005년 32.5%였던 65세 이상 장애인구 비율이 지난해에는 43.3%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65세 이상 비중이 2005년 9.1%, 2011년 11.4%에서 2014년 12.7%로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인구 노령화 추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체 인구 기준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12.7%인 것과 비교해, 장애인 가운데 65세 이상 비율은 43.3%로 훨씬 높았다. 아울러 혼자 살고 있는 장애인도 증가해 전체의 24.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조사에서 11.0%였던 장애인 1인 가구 비중은 9년 만에 두 배이상 급증했다. 2011년 17.4%에 비해서도 6.9%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복지부가 장애인 생활 실태와 건강 상태 등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3만 8560가구를 방문조사한 결과, 장애인들의 우울감 경험률, 자살 생각률은 비장애인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24.5%로 비장애인의 10.3%보다 두 배 이상 높았으며, 자살을 생각한 적 있는 비율도 장애인(19.9%)이 비장애인(4.2%)에 비해 4배 이상 많았다. 또 조사대상 장애인의 77.2%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고혈압·골관절염·당뇨병·요통 등 1인당 평균 1.8개의 만성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인관계와 사회생활, 소득 등 생활만족도는 2005년 이후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느끼는 경우도 줄어들고 있었다. 장애인의 생활만족도는 2005년 2.9점, 2008년 2.9점, 2011년 3.1점, 2014년 3.2점(5점 만점)으로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었다. 응답자 가운데 ‘차별이 없다’고 느낀 경우가 전체 27.4%로 나타났다. 다만 ‘취업’ 분야에서는 여전히 차별을 경험(35.8%)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15세 이상 장애인구의 취업률은 전체 취업률(60.9%)의 절반을 조금 넘는 36.6%다. 장애인들은 국가와 사회에 바라는 것으로 소득보장(38.5%)과 의료보장(32.8%), 고용보장(8.5%) 등을 꼽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수출입 기업, 관세조사 부담 덜어준다

    최근 2년간 평균 수입 실적이 300억원 이하인 중소기업은 정기 관세조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 업계 지원을 위해 유연한 관세조사가 이뤄진다. 관세청은 8일 이같은 내용의 ‘2015년도 관세조사 운영방안’을 마련, 시행한다고 밝혔다. 관세조사로 인한 기업 부담을 줄여주는 대신 탈세 위험이 높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2년간 수출입 실적 합계가 30억원 이하인 중소기업은 관세조사를 면제하고, 2년간 평균 수입실적 300억원 이하 중소기업은 정기 관세조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 고용노동부가 선정하는 일자리 창출 100대 우수기업 등 일자리 창출 성과가 우수한 수출입 제조기업에 대해서는 관세조사를 유예할 방침이다. 기업 여건을 고려해 서면조사를 실시하고, 관세조사(방문조사) 기간도 기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존 20일에서 10일 이내로 축소했다. 그러나 특수관계 이용 탈세나 농산물 저가 수입 신고, 품목 분류 허위신고, 과다 환급 등 탈세 위험이 높은 4대 분야에 대해서는 조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와 국세청 등 관련 기관과 탈세 정보 공유 등 협업을 강화해 정확한 납세 신고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편 관세청은 명의 대여·차용, 무신고 수입 등을 통한 탈세를 방지하기 위해 관세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관세조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작부터 최종 처분까지 전 과정에서 업체의견 수렴을 강화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세종시 위장전입 건설업체 솎아낸다

    “먹을 게 얼마나 많길래.” 세종시에 외지 건설업체가 봇물 터지듯 몰려오고 있다. 향토업체는 ‘우린 뭘 먹고사느냐’고 아우성이다. 시는 내년 2월까지 대대적인 위장전입 건설업체 단속을 벌여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하겠다고 15일 발표했다. 현재 세종시에 주소를 둔 건설업체는 전문 253개, 종합 210개 등 모두 463개에 이른다. 세종시 출범 전날인 2012년 6월 30일의 종합 30개, 전문 100개 등 130개와 비교해 2년 6개월 사이에 4배 가까이 크게 늘어났다. 박용국 시 주무관은 “우리 시로 주소를 옮기는 건설업체가 하루 4~5개에 달하는 날도 많다”면서 “연기군 때부터 있었던 향토업체들이 입찰에서 자주 밀려나면서 시에 전화해 적잖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외지 업체가 세종시로 몰려드는 것은 아파트와 학교 신설 등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규모 사업인 학교 신설은 연기군 시절에 전혀 없었다. 2012년 유치원을 포함한 25개에서 지난해 7개, 올해 15개 등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이어 내년에 30개, 2016년 12개로 학교 신설이 다른 지역보다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 전입 업체는 충남북은 물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경상도, 전라도 등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대부분 영세 업체들이 많다. 시 관계자는 “입찰 시 들어왔다 당장 먹을 게 없으면 충남도청이 옮겨간 내포신도시 등으로 주소를 옮기는 ‘뜨내기’ 업체들이 많다”면서 “사무실도 없이 주소만 옮겨오는 업체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시는 대한건설협회 충남지회·세종지회와 함께 방문조사를 벌여 자본금과 기술인력 등이 부실한 위장전입 건설업체를 가려낸다는 계획이다. 박 주무관은 “이번 단속은 향토기업 보호 차원도 있지만 전입 건설업체가 세종시에 터를 잡을 수 있게 하려는 의도도 있다”며 “회사를 옮겨와 눌러앉으려는 업체도 많다”고 귀띔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흉기로 체벌한 ‘조폭 선생님’

    현직 고교 교사가 학생을 체벌한다며 흉기로 위협하고 상해까지 입혔다. 전북도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는 전북 익산시 모 고등학교의 박모(48) 교사가 흉기로 학생들을 체벌해 이 중 한 학생이 상해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박 교사는 지난 10월 27일 오후 4시쯤 자율학습시간에 2학년생 2명이 바둑을 두고 다른 2명은 이를 지켜봤다는 이유로 이들 4명을 모두 교무실로 불렀다. 학년 부장을 맡고 있는 박 교사는 주방용 칼의 등 부분으로 학생 4명의 왼팔 어깨 부분을 2대씩 때린 데 이어 허벅지도 2대씩 때리는 와중에 학생 1명의 오른쪽 허벅지 안쪽에 4㎝가량의 자상을 입혔다. 주방용 칼은 교무실에서 수박을 먹기 위해 비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사는 평소에도 학생들을 의자에 뒤돌아 앉게 한 뒤 산업용 파이프로 발바닥을 때리는 체벌을 해 왔다. 이 같은 사실은 피해 학생 부모의 신고를 받고 학생인권교육센터가 지난 3일 직권 및 방문조사를 벌여 사실관계를 확인해 밝혀졌다. 이에 대해 박 교사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이를 인정했다. 도교육청 학생인권센터는 학생인권심의위원회에 이번 안건을 상정해 교육감에게 박 교사를 징계 조치하고 사법기관에 고발하도록 의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주택바우처 10월부터 月최대 34만원 지원

    10월부터 기초생활보장대상 가구에 월 10만~34만원의 주거급여(주택바우처)가 지원된다. 대상자는 97만 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거급여 실시에 관한 고시를 행정예고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사요원들이 해당 가구를 직접 방문, 임대차관계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고시한 주택바우처 지급 기준에 따르면 임차가구(85만 가구)의 경우 소득인정액이 생계급여 선정 기준(4인 가구 102만원) 이하인 경우 기준임대료(10만~34만원) 범위에서 실제 임차료 전액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월 소득이 102만원 이하이면서 서울에 살고 있는 4인 가구의 경우 매달 28만원을 지원받는다. 기준임대료는 최저주거기준을 고려해 지역·가구원수별로 산정한 임대료로서 임차가구 주거급여액의 상한액이다. 소득인정액이 생계급여 선정기준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기준임대료에서 자기부담분(소득인정액에서 생계급여선정기준을 뺀 금액의 절반)을 빼고 지원한다. 예를 들어 소득이 150만원인 서울의 4인 가구는 월 4만원을 지원받는다. 임차료는 임대차계약서상의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합해 산정하고 보증금은 연 4%를 적용해 월 임대료로 환산한다. 급여 대상 가구원이 분산 거주하는 경우에는 부모 등 존속이 거주하는 주택을 기준으로 지급하되 수급자가 신청하는 경우에는 존속이 거주하는 주택 대신 그 외의 주택을 대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부모(제주 거주)와 아들(서울 거주, 30세 미만 미혼)이 따로 거주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제주 3인 가구 기준임대료인 13만원이 지원되지만 30세 미만의 미혼 자녀는 부모와 따로 거주하더라도 하나의 가구로 보아 서울 1인 가구 기준임대료인 17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세종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가혹행위 자살’ 은폐 軍간부 조의금 빼돌려 삼겹살 파티

    군복무 중 가혹행위로 자살한 병사의 죽음을 ‘우울증 자살’로 둔갑시킨 뒤 그 병사의 조의금까지 일부 가로챈 육군 부대장 등이 적발됐다. 27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11년 12월 경기 지역의 모 사단 헌병대는 선임병의 폭언과 구타 등을 견디지 못한 사단 예하부대 소속 김모 일병이 목을 매 자살했으나, 김 일병이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다가 병세 악화로 자살했다고 수사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덮었다. 그러나 김 일병의 아버지 김씨가 장례식 이후 ‘나는 살인을 방관했고, 나 또한 살인자’라는 아들의 한 동료 병사가 인터넷에 남긴 글을 우연히 발견, 지난해 국가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가혹행위에 따른 사망으로 판결했고, 그 과정에서 예하부대의 대령급 부대장이 부하 장교에게 시켜 김 일병 장례식장에서 군 장병들의 조의금(158만 5000원) 중 90만원을 유족 몰래 꺼내 헌병대(20만원)와 기무반장(10만원)에게 격려비로 지급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돈은 삼겹살·음주 등 회식비로 쓰였다. 김씨는 권익위에 진상 규명을 요청했고, 지난 13~14일 권익위의 부대 방문조사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모두 확인됐다. 권익위는 김 일병의 사망을 순직으로 처리하고, 부대장 등 군 간부들에 대한 엄중 처벌을 육군참모총장에게 권고했다. 한편 육군과 이 부대는 앞서 김씨의 사실 확인 요청을 묵살했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유족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임대주택 부정입주 뿌리 뽑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7일 임대주택 거주자의 실제 거주와 임차권의 양도·전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부정입주 실태조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실사 강화 방안은 임차인이 사망한 가구에 누군가가 무단거주하거나 임대주택에 입주하지 않고 전대하는 사례가 발생,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비슷한 사례는 최근 개봉영화 ‘숨바꼭질’을 통해 소개된 바도 있다. LH는 방문조사를 통해 기본적인 내용만 조사해 왔으나, 앞으로는 가구 방문을 실시하기 전에 정부 전산정보, 입주자관리 자료 등을 활용해 먼저 서류조사를 하고 의심 가구에 대해서는 사전예고 없이 방문 조사하기로 했다. 고의적으로 방문 조사를 기피하는 가구에 대해서는 3회 이상 불응 때 표준임대차계약서 위반을 근거로 계약해지 조항을 원칙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LH의 실태조사에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주택의 출입·조사 또는 질문을 방해·기피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부정입주로 확인된 가구는 즉시 계약해지 후 퇴거해야 하며 주택 명도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부정입주 신고센터’를 활성화하고 일반인의 신고를 적극 유도해 불법거주자를 근절할 방침이다. 부정입주 신고는 LH 홈페이지나 콜센터(전화 1600-1004번)로 하면 된다. 아울러 LH는 불법전대 예방 홍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불법전대금지 안내문을 각 가구와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배포한다. LH 관계자는 “부정입주자에 대해서 퇴거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면 자격을 갖춘 대기자가 즉시 입주할 수 있기 때문에 거주 순환율 제고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대문, 현장조사로 ‘잠재적 빈곤층 DB’ 만든다

    서울 서대문구는 2일 홍제3동을 대상으로 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전수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역 내 19세 이상 8043가구 중 재산세·자동차세 납부 등을 통해 소득이 확인된 경우를 뺀 3210가구였다. 복지정책을 펼치는 데 서류상으로만 확인할 경우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 구가 추진한 동 복지허브화 사업으로 여력이 생긴 복지동장과 복지통장들이 직접 현장을 모두 확인하도록 한 것이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복지통장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발굴해 동주민센터에 추천하면 복지공무원과 복지동장이 현장을 직접 찾아가 실제 상황과 필요한 도움을 파악해 적절한 대응책을 찾아 주는 방식이다. 그 결과 홍제3동은 전체 조사 대상 가구의 5%인 161가구를 ‘위기취약가구’로 발굴해 냈다. 161가구 가운데 140여 가구에는 직접 방문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상담해 주거나 쌀, 밑반찬, 생필품, 빨래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남은 20여 가구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방문조사를 추진한다. 구는 이들을 대상으로 ‘잠재적 빈곤층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방침이다. 특히 생활은 어렵지만 자식이 있다거나 조그만 수입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서울형 기초생활보장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선옥 홍제3동장은 “33명의 복지통장이 열심히 뛰어다닌 결과라 생각한다”면서 “이분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공적 지원이든 민간 차원의 지원이든 복지에서 소외되는 주민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최음제 먹은 여성, 김학의 前 차관 준강간으로 고소”

    “최음제 먹은 여성, 김학의 前 차관 준강간으로 고소”

    건설업자 윤모(52)씨에게 성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여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최음제를 먹고 김 전 차관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의 유력인사 성접대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피해 여성 가운데 김 전 차관을 고소한 사람이 있다”면서 “몇 명인지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김 전 차관에 대한 처벌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해당 여성은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최음제를 복용한 뒤 통제력을 잃은 상태에서 김 전 차관에게 강제로 성관계를 당했다면서 준강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의 변호인측은 지난 18일 경찰에 보낸 의견서를 통해 “친고죄인 준강간은 범인을 알게 된 날로부터 6개월 안에 고소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기상 고소 시한이 지났다고 판단되는 만큼 해당 혐의에 대한 공소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 절차상 고소장을 받을 수 있는지와 별개로 해당 여성이 고소장을 냈다는 것은 피해 사실이 있음을 주장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처벌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는 점에서 수사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18일 김 전 차관에 대해 특수강간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법률적 소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이를 보완한 뒤 영장을 재신청하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특수강간은 비(非)친고죄로 2명 이상이 합동으로 강간이나 준강간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을 대 적용된다. 수사팀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의 혐의 보완수사에 주력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면서 영장 재신청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면서 “직접 소환 외에 병실 방문조사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성동구, 올해도 법인 지방세 50억 찾는다

    성동구는 6일 올해 법인 세무조사의 방향과 기준을 담은 ‘2013년도 법인 지방세 세무조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구는 올해 50억원의 세원을 발굴한다는 목표로 지방세 누락 법인과 중과세 의심법인, 조사자료 미제출 법인, 불성실 납부 법인 등에 대해 방문조사를 할 방침이다. 구에 따르면 지역 법인 사업자 수는 총 2646개 업체로 이 가운데 3~4년마다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서면조사 대상 법인이 660개 업체로 오는 4월부터 인터넷으로 신고를 받아 조사할 계획이다. 구는 이달부터 최근 5년간 법인이 취득한 부동산 중 비과세·감면을 받은 900여개의 물건에 대해 감면요건 적정 여부를 조사한다. 9월부터는 전년도에 법인이 취득한 129개의 부동산에 대해 취득세 납부 사항과 사용현황을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구가 조사 기간을 정해 세무조사 통지를 하면 해당 기업에서 그 기간 중 편리한 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세무조사 시기 기업선택제’를 실시해 기업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 법인 세무조사를 통해 52억원의 누락 세원을 발굴해 서울시의 법인 세원발굴 평가에서 최우수구에 선정됐다. 고재득 구청장은 “앞으로 조세형평과 지방세에 대한 건전한 납세 풍토의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은인이 날 찾는다니…미국 아버지, 나 여기 있어요”

    “은인이 날 찾는다니…미국 아버지, 나 여기 있어요”

    60년 전 화상을 입은 한국인 소녀의 치료를 도운 미군 6·25 참전용사가 극적으로 자신이 찾던 소녀와 재회하게 됐다.<서울신문 1월 30일자 27면> 국가보훈처는 19일 미국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리처드 캐드월러더(82)씨가 60년 동안 그리워하던 ‘화상 소녀’가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호곡2리에 거주하는 김연순(72)씨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캐드월러더씨는 1953년 12월 경기 수원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하던 중 심한 화상을 입고 어머니와 함께 부대를 찾아온 당시 12세의 김씨가 응급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왔고 헬기를 이용해 부산의 미군 병원으로 후송하도록 주선했다. 그는 지난 1월 말 이 같은 사연을 담은 편지를 보훈처에 보내 이 소녀를 찾기 희망한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본지 등 국내언론에 이 사연이 알려진 이후 3주간 1953년 당시 캐드월러더씨 부대 인근인 경기 화성시 매향리 주변에 살던 주민의 최초 제보를 바탕으로 현장 방문조사와 면담에 나섰다. 8일에는 당시 캐드월러드씨와 김씨 모녀의 통역을 맡던 백완기(74)씨가 김씨의 사진을 확인했고 김씨에게 캐드월러더씨의 질문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17일 ‘화상 소녀’가 김씨임을 최종 확인했다. 김씨는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 세 살 먹은 조카가 등잔불을 넘어뜨려 손과 턱, 목을 데었다”면서 “당시 미군 부대에서 일하던 어머니의 조카가 부대로 갈 것을 제의했고 어머니가 미군들에게 딸을 살려달라고 울며 사정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씨는 캐드월러더씨의 도움으로 부산 미군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곧바로 다시 서울 청량리의 위생병원으로 옮겨 석 달간 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당시 그분을 ‘미국 아버지’라고 불렀다”면서 “미군부대로 가서 그런지 우리 가족이 병원비 부담을 하지 않았고 모든 편의를 제공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캐드월러더씨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김씨는 “미국 아버지는 청량리 병원에 입원한 동안에도 꾸준히 사람을 시켜 과자를 보내주는 등 관심을 보여준 분”이라면서 “내가 은인을 찾아야 도리인데 은인이 나를 찾는다니…”라고 말을 흐렸다. 60년간 얼굴에 난 작은 흉터를 보면서 미국 아버지를 잊은 적 없다는 김씨는 “그분이 살아계시다는 소식에 들떠서 잠을 못 이룬다”면서 “직접 만나면 아버지라고 다시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3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남편을 떠나보냈으나 자식들과 손자들에 둘러싸여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초청행사의 일원으로 다음 달 중 캐드월러더씨 부부를 초청, 김씨와의 만남을 주선할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6억 건넨 이상은씨 부인 모든 조사 불응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은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의 부인 박모씨에게 9일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박씨는 지난해 5월 24일 서울 구의동 집에서 이 대통령의 장남 시형(34)씨에게 현금 6억원을 건네 준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검 수사 내내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8일 “박씨에게 내일 오후 2시까지 특검 사무실로 나와 달라고 소환 통보를 했지만 여전히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거부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소환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애초 박씨가 참고인 신분인 데다 언론 노출을 꺼리는 점을 배려해 비공개 소환 조사한 뒤 출석 여부만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박씨가 여러 차례 출석을 거부함에 따라 공개 소환으로 바꿨다. 특검팀은 이에 앞서 방문조사 및 서면조사까지 조율해 봤지만 박씨는 모든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시형씨와 이 회장이 소환 조사에서 현금 6억원 전달 과정에 박씨가 개입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박씨의 진술도 꼭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박씨는 시형씨가 돈을 전해 받은 날이라고 진술한 24일 당일 낮 12시쯤 청담동의 고급 중국요리 전문점에 4명 식사를 예약한 것으로 확인돼 특검팀은 이 부분도 밝혀야 한다. 하지만 박씨는 피의자인 이 회장과는 달리 참고인 신분이기 때문에 강제로 조사할 방법은 없다. 특검팀은 또 돈을 받았다는 당일 시형씨의 행적을 추적해 본 결과 진술과 맞지 않는 부분을 일부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석수 특검보는 “박씨 소환도 그런 것(시형씨의 행적)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부지 매입 실무에 관여한 청와대 경호처 시설부장 심모씨 등 경호처 직원 3명을 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특검팀은 이들이 사저 부지 계약과 관련한 증거물을 사후 조작하거나 은폐한 일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시형씨가 이 회장에게 써준 차용증 원본 파일은 청와대 관저 컴퓨터에서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청와대 컴퓨터는 보안을 위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는 시스템’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부지 매입 계약 체결 당시 대통령실장이던 임태희 전 실장에게는 8일 오전 서면 질의서를 보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靑직원 출석거부에 특검 난항

    靑직원 출석거부에 특검 난항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이 ‘30일 내 속전속결 수사’ 기조를 깨고 15일간의 수사기간 연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참고인 신분인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7일 출국해 11일 돌아오는 데다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의 부인 박모씨와 청와대 직원 등이 각종 이유를 들어 특검 출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훈 특검보는 7일 수사기간 연장 신청 여부에 대해 “검토가 끝났고 이번 주중 진행되는 수사사항에 따라 최종적으로 확정될 것”이라면서 “연장 신청을 한다면 금요일이나 토요일쯤이 될 것이며 대통령께서 해외순방 중이어도 결재하시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법에 따르면 수사기간은 오는 14일로 종료되고 대통령 승인을 거쳐 1회 수사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수사기간 연장 신청은 수사 만료 3일 전인 11일까지는 해야 한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한 방문조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청와대는 김 여사 조사 방침을 두고 ‘농협 대출 서류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특검팀이 대통령 망신주기 수사를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특검보는 이에 대해 “(우리가)조사한다고 결정했을 때는 그것(대출 서류 등 관계자 진술)만 가지고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우리가 괜히 요식행위로 논란에 들어가면서까지 영부인을 조사하겠다고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정치편향 수사’라는 청와대 측의 비판에 대해서는 “(비유하자면)우리에게 그림을 그리도록 법률에 따라 파란 도화지를 줬으면서 우리가 그림을 그릴 때마다 왜 자꾸 파란 집을 그리느냐고 하는 거랑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확인해서 집을 그리고 있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사저 및 경호시설 부지 매입에 관여한 청와대 경호처 직원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으나 모두 변호사 선임 문제를 들어 출석을 거부했다. 3명은 지난 6일에도 같은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다. 이 회장의 부인 박씨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이 사건 피의자는 이 대통령의 장남 시형(34)씨와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 청와대 경호처 직원 김태환(56)씨와 다른 직원 3명 등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특검팀은 청와대가 임의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부 추가 확인이 필요한 문건이 발견돼 확인 방안을 찾고 있으며 청와대 압수수색도 검토하고 있다. 또 임태희(56) 전 대통령실장에 대해서도 이번 주중 조사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靑 “특검, 사실과 다른 발표… 예의 아니다” 격앙

    “사실과 다른 발표로 대단히 유감스럽다.”, “무엇을 조사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 청와대는 5일 이광범 특검팀이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를 조사하기로 하고 청와대와 조율 중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강도 높은 어조로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특검 쪽에서 오전 중 김 여사에 대해 방문조사를 일방적으로 문의해 온 것으로 안다.”면서 “특검이 조사에 대한 문의를 한 뒤 그 사실만 가지고 조사에 대해 합의가 되고 방식과 시기를 조율하는 것처럼 발표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브리핑에서 김 여사를 조사키로 방침을 정했다며 “조사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청와대 측과 조율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특검이) 김 여사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한다 해도 지켜야 할 게 있다.”면서 “모레 인도네시아·태국 공식 순방을 앞두고 김 여사가 마치 의혹의 당사자인 것처럼 발표한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또 “이전에도 현직 대통령 부인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고, 전직 대통령 부인 중 권양숙 여사의 경우 검찰에서 조사한 이후 발표했지 사전에 조사한다고 언론에 공표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여사가) 피의자도 아니고 의혹의 집중적인 당사자도 아닌데 이런 방식으로 조사하겠다는 내용을 사전에 언론에 공표한 것은 대단히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담보를 제공해서 이를 토대로 대출이 이뤄졌는데 뭘 조사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대출 서류가 있고, 은행을 통해 확인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검의 김 여사 조사 방침과 관련,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김 여사가 부동산실명제를 위반했다고 보지도 않지만 설사 위반했다고 해도 그 정도 사안에 대통령 부인을 조사하는 것이 맞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조사 여부를 청와대와 합의해서 시기와 방식을 조율 중이라고 받아들였다면 그건 오해”라면서 “조사를 하는 것은 특검팀이 결정하는 것이고, 그 방침에 따라 조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나라 도움 받으려면 거짓 바보짓이라도 해야지…”

    “나라 도움 받으려면 거짓 바보짓이라도 해야지…”

    “내가 치매에 걸린 척해야 나라에서 지원금이 나오잖아. 행여라도 멀쩡하게 보이면 안 돼. 살려면 바보짓이라도 해야지….” 2일 오후 경기도의 한 쪽방촌. 10평 남짓한 작은 집에서 장애인 아들과 단 둘이 사는 김점순(가명) 할머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방문조사단이 집을 찾을 때마다 치매환자인 척 행동한다. 공단 직원에게 전혀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딴청을 피우기도 하고 그걸로 안 되겠다 싶으면 일부러 이상한 행동을 골라 한다. 할머니는 자식이 4명 더 있다. 하지만 모두 저 살기에 바빠 명절 때도 왕래가 없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환갑이 넘은 반신불수 아들을 돌보는 일이 구순(九旬)을 넘긴 엄마의 몫이 되고 말았다. “공단 사람들 오면 내가 일부러 팔도 못 쓰는 척해.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인데 미안하긴 하지. 그래도 어떡하겠어. 솔직히 말했다가는 우리 늙은 애기랑 같이 굶어 죽는 수밖에 없는데….” 할머니는 두 팔을 들어 보이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렇게 ‘치매노인 연기’를 하는 것은 노인 장기요양서비스를 싼값에 받기 위해서다. 요양보호사가 1주일에 5일을 집으로 찾아와 하루 4시간씩 음식, 세탁, 청소, 가벼운 진료 등을 해 주는데 다달이 87만 8900원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치매환자로 인정받으면 노인 장기요양보험 3등급 수혜자 자격을 얻어 15%인 13만 1835원만 내면 된다. 할머니는 매월 약 75만원쯤 되는 국가보조금을 타내기 위해 스스로 치매노인을 자처하는 것이다. 김 할머니처럼 노인요양보험 등급을 받기 위해 치매 등 노인성 질환자 연기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방문 조사단이 숫자나 나이, 날짜를 물으면 일부러 횡설수설하거나 몸이 불편한 것처럼 속인다. 경기도의 한 노인데이케어센터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A(27)씨는 “노인 중에 일부는 요양보험이 끊기면 자식 얼굴 보기 민망하다고 일부러 연기를 하는 분들이 계신다.”고 말했다. 부인이 요양보험 수혜등급인 3등급으로 재가요양서비스를 이용하는 팔순의 김모 할아버지는 “나라에서 지원을 안 해주면 그 돈을 다 내고 (요양보호사) 못 부른다.”면서 “자식들한테 아쉬운 소리 하기도 싫고….”라고 말끝을 흐렸다. 딱한 사정에 주변인들도 공모자가 되곤 한다. 김 할머니 집에서 요양보호사 일을 하는 B(45)씨는 “김 할머니 집에 처음 왔을 때를 잊을 수 없다. 설거지 그릇이 가득 쌓여 있는데 그릇을 들추자마자 구더기가 나왔다.”면서 “구십 넘은 노인이 집안일을 꾸려 나갈 상황이 못 된다는 것도, 그렇다고 매달 70만원 이상을 낼 수 없는 처지가 아니라는 것도 뻔히 아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침묵하고 열심히 집안 일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전북 車·탄소 등 7개 분야 전문인력 ‘과잉’

    전북도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으나 대학과 연구기관의 배출 인력이 수요보다 훨씬 많아 수급불균형 사태가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대학과 연구기관, 566개 기업을 방문조사한 결과 10대 전략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은 2014년까지 835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도내 대학교와 연구기관 등에서 배출되는 인력은 1만 1097명으로 2742명이 많다. 특히 자동차, 탄소, 신재생에너지 등 7개 분야가 수요보다 공급 인력이 많아 취업난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분야의 경우 2014년까지 1000여명이 필요한 반면 배출 인력은 1686명이고 인쇄전자 분야도 기업수요는 890명인 데 비해 배출인력은 1487명에 이른다. 도 관계자는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전문인력 양성에 대해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저축은행 비리조사] 이상득, 임석과 대질신문 거부… 휴식없이 16시간 조사

    [저축은행 비리조사] 이상득, 임석과 대질신문 거부… 휴식없이 16시간 조사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은 3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 4일 오전 1시 40분까지 16시간 가까이 변변한 휴식도 갖지 못한 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정권의 최고 실세의 수모다. 점심과 저녁 식사는 외부에서 배달된 국밥을 먹었다. 대통령의 형이라는 사실 때문에 필요 이상의 특별한 예우를 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탓도 있지만 국민 감정도 고려, 청와대 측과 미리 조율했다는 후문도 있다. 이 전 의원은 조사에 동행한 서창희 변호사와 1시간 정도 검찰이 작성한 신문 조서를 검토한 시간을 빼면, 15시간 동안 줄곧 조사를 받았다. 귀갓길에 기자들과 만난 이 전 의원은 ‘금품 수수 혐의 및 대가성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충분히 다 대답했다.”고 말했다. 장시간의 조사 탓인지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어 ‘국민에게 한마디를 해 달라.’고 요구하자 “여러분 수고하십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대검 청사를 떠났다. 이 전 의원이 조사를 받은 1123호는 20㎡ 남짓한 방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형 건평씨가 조사받은 1120호 특별조사실(51㎡) 규모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검사와 책상 하나를 마주하고 앉은 이 전 의원은 수사 중간중간 변호사의 조언을 듣기는 했지만, 대부분 질문에 직접 답변했다. 답변 내용도 미리 준비한 듯 주장에 막힘이 없었다는 게 검찰의 전언이다. 하지만 검사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2억원과 3억원을 전달한 구체적인 정황과 코오롱에서 건너간 자문료 1억 5000만원의 증거를 차례대로 들이대자 이 전 의원은 일부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대가성은 없다.”는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그러자 검찰은 미리 대기하고 임 회장을 불러 대질신문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이 “(그 사람과) 대질해 봤자 서로 말이 다를 것”이라면서 거부의사를 밝히는 바람에 무산됐다. 조사는 휴식 없이 진행됐다. 이 전 의원은 조사실 한쪽에 휴식을 위해 마련한 간이침대도 쓰지 않았다. 최시중(75·구속기소)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시간의 휴식을, 국회의장 공관에서 방문조사를 받은 박희태(74) 전 국회의장이 50분 조사 뒤 10분씩 휴식을 요구한 것과도 달랐다. 점심과 저녁식사도 1만 1000원짜리 설렁탕과 육개장으로 해결했다. 일반 피의자들은 조사에 대한 긴장감 때문에 국밥으로 대충 끼니를 해결하지만, 보통 유명인사는 외부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먹는 경우가 많다. 최재헌·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서울광장] 검찰이 바로 서야 한다/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찰이 바로 서야 한다/우득정 수석논설위원

    2009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을 불렀다. 전직 대통령 예우차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김해 봉하마을 사저로 방문조사하거나, 소환조사하더라도 이동거리가 가까운 부산이나 창원지검으로 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검찰은 ‘법대로’를 외치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로 소환조사하더라도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검찰 출두 23일 후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리면서 검찰의 ‘공명심’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이 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 외국 정상들과 만날 때 ‘전직 대통령을 자살로 내몰았다’는 시선이 가장 부끄럽다고 한다. 2010년 4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공기업 사장 인사청탁 명목으로 5만 달러를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곽 전 사장이 진술을 번복한 이후 검찰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곽 전 사장의 진술에만 의존했던 검찰이 진술 번복으로 궁지에 몰리자 진술을 다시 뒤집기 위해 필사적이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검찰총장 출신 한 인사는 무죄 선고로 검찰수사가 도마에 오르자 당시 김준규 검찰총장의 헤어스타일까지 들먹이며 검찰 지휘부의 무능을 질타했다고 한다. 이처럼 서슬이 시퍼렇던 검찰이 요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의혹 관련자 전원에게 무혐의 결정을 내리면서 의혹의 핵심인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에게는 ‘서면조사’라는 편의를 베풀었다. 지난해 10월 청와대가 내놓은 해명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비판에는 서면조사가 한몫했다.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검찰이 국선변호인이 된 것 같다.”고 꼬집었고,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이 청와대를 고객으로 하는 ‘서울중앙로펌’으로 전락했다.”고 혹평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조차 “내 상식으로도 조금 의외”라며 특검 도입과 국회 청문회 불가피론을 거론했을 정도다. 이틀 후 “사즉생(死?生) 각오로 성역 없이 파헤치겠다.”고 공언했던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은 “원숭이에게 검사복을 입혀도 이보다는 수사결과가 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최고의 엘리트임을 자부해 온 검찰이 한순간 유인원으로 역(逆)진화하기에 이르렀다. 민간인 사찰을 주도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업무추진 지휘체계에 명시된 ‘VIP 또는 대통령실장’ 조사과정에서 정정길·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에게는 서면조사를,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장관에게는 자발적으로 제출한 해명성 진술서를 ‘무혐의’ 결정의 근거로 삼았으니 검찰 스스로 화를 불러왔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본래 피의자나 주요 참고인은 소환조사가 원칙이다. 노 전 대통령에게 들이댔던 그 원칙이다. 서면조사는 당사자가 국내에 없거나 출석할 수 없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극히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검찰이 먼저 이 원칙을 무너뜨렸으니 앞으로 일반 국민이 서면조사로 대체하자고 덤비면 어찌할 건가. 검찰은 정치권의 과도한 개입이 검찰 불신을 초래했다고 볼멘소리다.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치검찰’로 대변되는 권력 줄대기와 눈치보기, 인사철이면 난무하는 로비와 청탁문화가 지금의 검찰 위기를 불렀다는 지적도 결코 빈말이 아니다. 국민의 눈에는 권력과 검찰의 공생관계로 비치고 있다. 항간에는 다음 달 검찰 인사 이전에 현 정부의 모든 의혹을 털어버릴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고삐가 풀리기 전에 인사를 무기로 적당히 ‘마사지’해 온 관행을 빗댄 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대검찰청을 방문했을 때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휘호를 내렸다. 정권의 성격과 상관없이 이 명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리고 그 답은 검찰에 있다. djwootk@seoul.co.kr
  • 노정연씨 서면·방문조사할 듯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37)씨의 미국 맨해튼 소재 고급 아파트 매입 과정의 100만 달러(약 13억원)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가 정연씨에게 아파트를 매도한 미국시민권자 경연희(43·여)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정연씨 소환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검찰은 조금이라도 수사 내용이 샐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31일 “어떤 오해도 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연씨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경씨가 검찰 조사에서 100만 달러 송금과 관련된 내용을 일부 시인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조사형식이다. 일각에선 소환조사보다는 방문조사나 서면조사 형식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광우병조사단, 美 발병 농장주와 면담

    광우병조사단, 美 발병 농장주와 면담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구성된 현지 조사단이 3일(현지시간) 광우병 발병 농장주를 면담했다. 조사단은 광우병 발병 소의 연령과 사료, 사육환경을 캐묻고 농장 방문조사를 거듭 요청했다. 여인홍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조사단 9명 가운데 주이석 단장을 비롯한 4명이 광우병이 발병한 캘리포니아주의 농가 주인을 농장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주는 조사단의 농가 방문 조사를 거부했다. 여 실장은 “미국 정부가 농장주의 재산권 보호에 관심이 많다. 방역체계 면에서도 농장 공개를 강요하면, 나중에 농장들이 질병 신고를 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농장주 면담에 앞서 조사단은 광우병 소를 처리한 사체처리시설(렌더링 공장)을 방문, 소에 부착된 귀표와 치아 감별을 통해 이 소가 10년 7개월 된 소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 소가 최근에 낳은 두 마리 소 가운데 한 마리는 사산됐고, 다른 한 마리는 안락사됐다. 미국 농무부는 광우병 발병 농장과 안락사시킨 새끼가 있던 농장 등 2곳을 격리했다. 한편 미국과의 수입위생조건 개정으로 인해 촛불집회가 열렸던 2008년과 비교해 국내 소비자들은 미국산 소고기의 위험성을 덜 경계하면서도 소비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25일 광우병 발병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26~27일 농업관측센터 소비자패널 526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한 비율이 57.5%로 나타났다. 2008년 조사에서 이 비율은 85.5%였다. 미국산 소고기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69%였다. 호주산 소고기(28%)·한우(24%)·돼지고기(20%) 등이 대체재로 꼽혔다. 미국산 소고기 소비를 줄이고 대체 소비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12%로 소고기 소비 전체가 위축될 가능성도 감지됐다. 이에 따라 농협은 5월 한 달 동안 수도권의 농협유통 매장 등 109곳에서 한우를 10~50% 할인해 팔기로 했다. 농협은 오는 10일부터 할인 매장을 전국 15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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