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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주 경기도의원 “3년간 자동차-오토바이 소음 과태료 부과 21건에 그쳐”

    조광주 경기도의원 “3년간 자동차-오토바이 소음 과태료 부과 21건에 그쳐”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조광주 의원(더민주·성남3)은 11일 진행된 경기도 환경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자동차ㆍ이륜차 소음단속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도의원은 “자동차ㆍ이륜차의 불법개조와 배달 이륜차의 증가로 주택가의 차량 소음이 심각한 상태임에도 최근 3년간 단속건 수 636건 중 행정지도가 615건에 비해 과태료 부과는 고작 21건으로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주거지역 소음기준이 주간 68dB, 야간에는 58dB인데 반해, 자동차ㆍ이륜차의 소음기준은 승용차가 100dB, 이륜차 105dB로 높아 실제 단속까지 이어지기 어려워 단속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도의원은 “국민의 정서에 맞게 단속기준을 조정하도록 정부에 건의를 할 필요가 있으며 심야에 굉음 및 폭주로 인한 수면장애로 고통받은 주민을 위해 경찰청, 교통과와 지속적으로 합동단속하여 소음 관련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성남 환경국장은 “앞으로 실효성 있는 단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소음단속기준의 조정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 누가 더 유리할까…kt·두산 한국시리즈 변수는

    누가 더 유리할까…kt·두산 한국시리즈 변수는

    오랫동안 기다렸고, 죽을 힘을 다해 올라왔다. 프로야구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가 오는 1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치른다. kt는 올 시즌 최고의 선발진을 바탕으로 KS에 직행했다. 두산은 정규리그를 4위로 마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올라왔다. 왕좌의 주인공을 가릴 4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체력 우위 kt 체력에선 kt가 우위에 있다. kt는 2주간의 휴식을 갖고 체력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만 오래 쉰 만큼 부족한 실전 감각이 변수다. kt는 11~12일 한화 이글스와 평가전을 갖고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면 국내 선발이 빈약한 두산은 불펜을 최대한 가용하며 체력을 소진했다. 두산은 사흘의 휴식 기간 동안 물 오른 감각을 유지하면서 체력을 관리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11일 “두산 투수진이 지쳤다고 하더라도 분위기를 탄 공격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kt 투수들은 힘이 있겠지만 감각이 떨어진 타자들이 얼마만큼 실전감각을 되찾고 투수를 도와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짚었다.●두산 에이스 미란다의 복귀 두산은 어깨 통증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진 외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린다. 최근 캐치볼을 시작한 미란다는 비거리를 조금씩 늘리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한 경기라도 뛰게 하겠다”고 밝혀 등판 가능성을 열어놨다. 미란다가 합류하면 체력이 방전된 두산 마운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마운드를 벗어난지 오래 돼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구위를 회복할 지는 불투명하다. ●킬러 선수들의 활약 여부 상대 전적이 뛰어난 선수들의 활약도 지켜봐야 한다. kt 마운드는 소형준이 버티고 있다. 소형준은 올 시즌 두산전 세 차례 등판에서 2승 무패 1.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반드시 1차전을 가져가야 하는 kt가 선발로 소형준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소형준이 정규리그 때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두산의 타격감을 잠재울 수 있다는 평가다. 두산 김재환은 올 시즌 kt전에서 0.357의 높은 타율과 홈런 3개를 기록했다. 가장 강한 상대 전적(0.383)을 보인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4타수 3안타, 2차전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kt 원투 펀치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도 각각 9타수 5안타, 12타수 5안타로 강했다.●감독들의 지략 대결 이강철 kt 감독과 김 감독의 지략 싸움도 볼거리다. 평소에도 친분이 있는 두 감독은 2018년 두산에서 감독과 수석코치로 정규 시즌 우승을 합작했다. 감독으로서 포스트시즌 경험은 김 감독이 많지만 두산과 김 감독을 잘 아는 이 감독이 허를 찌를 수도 있다. 김 위원은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한방’보다 상황에 맞는 ‘팀 배팅’으로 점수를 뽑는 야구를 했다”며 “두산의 작전에 맞서기 위해 이 감독이 마운드 운용을 어떻게 가져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조상호 서울시의원 “사회서비스원 산하 어린이집 원장, 징계 받고 원장직 유지…피해자 다른 곳 인사발령”

    조상호 서울시의원 “사회서비스원 산하 어린이집 원장, 징계 받고 원장직 유지…피해자 다른 곳 인사발령”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서대문구 제4선거구)은 지난 2일 제303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사회서비스원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강하게 질타하고, 조속한 시정을 요청했다. 사회서비스원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징계사유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인 것으로 드러났다. 설립된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사회서비스원에서 관리직이 다수의 직원에게 폭언, 모욕,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거나 기관장의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으로 소속 직원이 전보를 희망하는 등 여러 건의 괴롭힘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사회서비스원 산하 어린이집에서 원장은 직장 내괴 롭힘 사건으로 징계를 받고도 버젓이 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피해자인 직원은 가해자인 원장을 피해 다른 어린이집으로 인사발령된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자의 외모 비하, 성희롱을 비롯한 지위와 위력을 이용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피해자가 정신과 진료와 퇴사를 고려할 정도의 충격을 받은 것이 밝혀졌는데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것이다. 조 의원은 “피해자는 직장이 옮겨지고, 가해자는 원장직을 유지하며 다른 직원들을 관리하도록 한 것은 부적절한 조치이다. 어렵게 피해를 호소하고도 다른 어린이집으로 전출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서 사회서비스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를 대상으로 ‘마음돌봄 심리상담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처럼 직원이 원장이나 대표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을 경우 심리상담프로그램을 가해자인 대표에게 신청하도록 되어있는 불합리한 시스템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 ‘마세라티’ 들이받았다고…대학생 폭행해 혼수상태 빠뜨린 금수저 ‘공분’

    ‘마세라티’ 들이받았다고…대학생 폭행해 혼수상태 빠뜨린 금수저 ‘공분’

    대만의 한 ‘금수저’ 남성이 자신의 마세라티 차를 실수로 들이받은 대학생을 폭행해 혼수상태에 빠트린 사건에 대만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11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대만 타이중(台中)시에서 대학생 송(宋)모(18) 씨가 몰던 승용차가 실수로 마세라티 차량을 들이받자, 마세라티 차량에 탑승했던 장(張)모(23) 씨등 2명이 야구방망이로 송씨를 구타했다. 송씨는 뇌 내에 출혈이 발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당시 송씨의 차에 동승했던 친구들은 “세 명이 송씨의 머리를 필사적으로 때렸으면서 출동한 경찰에게는 ‘쌍방 폭행’이라고 입을 모아 주장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대만 장화(彰化)현에 위치한 식품제조업체인 바이꾸이식품(百桂食品) 사장의 아들이다. 일행이 몰던 마세타리 차량은 장씨의 어머니 소유로 358만 대만달러(약 1억 5000만원) 상당의 고가 승용차다. 장씨가 폭행 사건으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군복무 중에도 동료 군인의 머리를 폭행해 65일간 구금된 적이 있다고 자유시보는 보도했다. 당시 운전대를 잡았던 리(李)모(25) 씨와 동승자인 천(陳)모(19) 씨 역시 사업가 집안의 ‘금수저’로 알려졌다. 셋은 주점에서 술을 마시며 알게 된 사이로,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가 발생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금수저’의 폭행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자 장씨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품 업체의 페이스북에 악플이 쏟아지고 구글에서는 ‘별점 테러’를 당했다. 장씨의 아버지는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들을 엄격하게 대한 것이 폭력적인 성향으로 이어졌다”면서 “피해자와 가족, 사회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씨의 아버지는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자녀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들이 큰 죄를 저질렀다”면서 “아들이 법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도록 하고 피해자와 가족에게 치료비 등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장씨 등 3명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이들이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함께 해줄거지? 세 얼굴

    함께 해줄거지? 세 얼굴

    장동건, 유오성 주연의 영화 ‘친구’의 포스터에는 ‘함께 있을 때 우린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영화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프로야구에선 올해도 여전한 우정을 과시하는 두산 베어스의 1990년생 트리오 정수빈, 허경민, 박건우가 함께 있어 두려울 것 없는 가을야구를 만들고 있다. 어려운 경쟁을 뚫고 올라온 두산이 9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3전2승제)를 치른다. 시즌 중반까지 5강 싸움에서 밀려난 모습도 보이며 올해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를 받던 두산이 기적을 연출한 원동력으로 세 선수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가을이면 영웅이 돼 ‘정가영’(정수빈은 가을의 영웅)이란 별명이 붙은 정수빈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허경민은 0.333(12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박건우는 0.417(12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세 선수는 나란히 승리의 중심에 있었다. 이들의 활약이 특별한 이유는 이 조합이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 선수는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U18 세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함께 일구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허경민), 2순위(박건우), 5순위(정수빈)로 두산에 지명돼 야구 인생을 함께해 왔다. 두산이 왕조로 발돋움한 2015년부터 정수빈이 군 복무로 빠진 2017년을 제외하고 매해 한국시리즈를 함께 했을 만큼 우정도 특별하다. 그러나 시즌이 끝나면 박건우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지난해 FA로 두산에 잔류한 허경민과 정수빈은 박건우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가장 먼저 잔류를 결정하고 정수빈을 붙잡았던 허경민은 “친구로서 하는 얘기가 아니고 박건우와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애정 공세를 펼쳤다. 정수빈도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경민이랑 같이 건우를 공략하면 넘어오지 않을까 한다”고 영입전을 선포했다. 다만 박건우가 가을야구에서 아직 인터뷰 기회가 없어 본인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누적된 선수 유출에 더해 올해는 시즌 막판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빠진 채 가을야구를 치르는 두산으로서도 트리오의 활약이 절실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매경기 총력전을 펼치면서 선수들이 지쳤지만, 우정의 힘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면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대업도 결코 꿈은 아니다.
  • 성범죄자 실형 판결 비율 갈수록 감소, 젠더폭력 양형에 반영… 가중 처벌해야

    성범죄자 실형 판결 비율 갈수록 감소, 젠더폭력 양형에 반영… 가중 처벌해야

    왜 성범죄 가해자의 형량은 국민 법 감정에 미치지 못할까. 법관들의 성인지 감수성 부족으로 여전히 관행에 따른 판결이 이어지자 양형에 ‘젠더폭력’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양형위원회는 8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강당에서 ‘젠더폭력 범죄와 양형’을 주제로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디지털성범죄, 스토킹 등 여성이 주된 피해자가 되는 ‘젠더폭력’은 1993년 개최된 세계인권회의의 여성폭력철폐선언에서 처음 규정됐다. 성폭력 범죄의 법정형은 지속적으로 상향됐지만 실제 피의자들이 선고받은 형량은 줄어든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성범죄 양형기준은 다섯 차례 개정을 거쳐 13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강간죄·강제추행죄·장애인 성범죄,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 군형법상 성범죄 등 5개 성범죄군으로 나뉘었다. 각 군에 감경영역, 기본영역, 가중영역의 권고형량범위를 설정하고 특별양형인자와 일반양형인자로 구분해 감경·가중요소를 규정한다. 그러나 대법원 양형기준이 적용된 성범죄 사건 중 실형(사형, 무기징역 포함)은 2010년 53.7%에서 2019년 40.9%로 줄었다. 집행유예는 46.3%에서 59.1%로 늘어났다. 특히 강간 사건의 경우 집행유예 비율이 2배 가까이 늘었고, 13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건의 집행유예도 43.2%에서 51.1%로 증가했다. 징역형을 받은 경우에도 평균 형량이 2015년에는 61개월이다가 2019년에는 45.2개월로 줄어들었다. 발표를 맡은 박복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성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은 법정형이 높아지자 법원에서 기본적으로 감경이 원칙이 된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법정형보다 기존 판례를 우선으로 하는 관행과 법관의 성인지 감수성 부족도 작용했다. 젠더폭력에 관한 개념 정비를 통해 보다 세밀한 양형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예컨대 교제살인의 경우 살인동기를 단순히 ‘원한관계’로 분류하지 않고 범행 이전에 크고 작은 폭력 행위가 선행하는 점, 신고 등 조기 조치가 어려운 점 등 젠더폭력이 갖는 특수성을 고려해 특별 가중요소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론에 참가한 김정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양형기준 수립에 있어 젠더폭력의 개념 정립을 통해 양형이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법정형은 상향되는데… 성범죄자 형량은 날로 가벼워진 이유

    법정형은 상향되는데… 성범죄자 형량은 날로 가벼워진 이유

    왜 성범죄 가해자의 형량은 국민 법 감정에 미치지 못할까. 법관들의 성인지 감수성 부족으로 여전히 관행에 따른 판결이 이어지자 양형에 ‘젠더폭력’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양형위원회는 8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강당에서 ‘젠더폭력 범죄와 양형’을 주제로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디지털성범죄, 스토킹 등 여성이 주된 피해자가 되는 ‘젠더폭력’은 1993년 개최된 세계인권회의의 여성폭력철폐선언에서 처음 규정된 개념이다. 성폭력 범죄의 법정형은 지속적으로 상향됐지만 실제 피의자들이 선고받은 형량은 줄어든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성범죄 양형기준은 다섯 차례 개정을 거쳐 13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강간죄·강제추행죄·장애인 성범죄,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 군형법상 성범죄 등 5개 성범죄군으로 나뉘었다. 각 군에 감경영역, 기본영역, 가중영역의 권고형량범위를 설정하고 특별양형인자와 일반양형인자로 구분해 감경·가중요소를 규정한다. 그러나 대법원 양형기준이 적용된 성범죄사건 중 실형(사형, 무기징역 포함)은 2010년 53.7%에서 2019년 40.9%로 줄었다. 집행유예는 46.3%에서 59.1%로 늘어났다. 특히, 강간 사건의 경우 집행유예 비율이 2배 가까이 늘었고, 13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사건의 집행유예도 43.2%에서 51.1%로 증가했다. 징역형을 받은 경우에도 평균 형량이 2015년 61개월이다가 2019년에는 45.2개월로 줄어들었다. 그나마 국민적 공분이 높은 13세 미만과 장애인 대상 성범죄에 대해서만 다소 판결형량이 높아졌다. 발표를 맡은 박복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성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은 법정형이 높아지자 법원에서는 기본적으로 감경이 원칙이 된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법정형보다 기존 판례를 우선으로 하는 관행과 법관의 성인지 감수성 부족도 작용했다. 젠더폭력에 관한 개념 정비를 통해 보다 세밀한 양형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예컨대 교제살인의 경우 살인동기를 단순히 ‘원한관계’로 분류하지 않고, 범행 이전 크고 작은 폭력 행위가 선행하는 점, 신고 등 조기 조치가 어려운 점 등 젠더폭력이 갖는 특수성을 고려해 특별 가중요소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가정폭력, 스토킹, 인신매매 등 새로운 젠더폭력 유형에 대한 양형기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참가한 김정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양형기준 수립에 있어 젠더폭력의 개념 정립을 통해 양형이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130년 전 모습 찾은 ‘향원정’…’청운의 꿈’ 품은 고종의 시름 묻어나

    130년 전 모습 찾은 ‘향원정’…’청운의 꿈’ 품은 고종의 시름 묻어나

    조선 왕조 법궁인 경복궁 북쪽 후원에 자리 잡은 ‘향원정’(香遠亭)은 향원지(香遠池)로 불리는 연못 한가운데 지은 육각 2층 정자다. ‘향원’(香遠)은 북송 시대 중국 학자 주돈(1017∼1073)이 지은 ‘애련설’(愛蓮說)에서 따온 말로 ‘향기가 멀리 간다’는 뜻이다. 26대 임금 고종(재위 1863~1907)이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간섭에서 벗어나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건청궁(乾淸宮)을 지을 당시 왕과 왕비의 휴식 공간으로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향원정으로 향하는 다리 ‘취향교’(醉香橋)가 파괴되고 건물이 기울어지는 등 역사의 모진 풍파를 견뎌내야 했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3년간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5일 공개한 향원정 일대는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각축이 심화하던 19세기 말 향원정에서 시름을 달랜 고종과 민비(명성황후) 당시의 모습을 충실하게 재현했다.●건물 기울어 3년간 공사…말뚝 799개 박고 온돌도 찾아 2012년 보물로 지정된 향원정 보수 공사는 건물이 전반적으로 기울고 목재 접합부와 기단 등이 헐거워졌다는 진단에 따라 시작됐다. 2017년 5월 설계 용역을 추진하면서 향원지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했고, 2018년 11월 작업에 들어가 3년 만에 마무리됐다.궁능유적본부는 향원정을 완전히 해체한 뒤 다시 조립했고, 섬 둘레에 있는 석축(石築)을 정비했다. 나무 부재는 10∼20%를 교체했으며, 건물 하부 지반을 보강하고자 말뚝 799개를 박았다. 궁능유적본부는 발굴조사를 통해 1층에 있던 도넛 형 온돌도 찾아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향원정 구들의 구체적인 형태와 연도(煙道·연기가 나가는 통로)의 위치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온돌은 보통 밭고랑이나 부챗살 모양으로 고래(구들 밑으로 난 연기가 통하는 길)를 설치하는데, 향원정은 가장자리를 따라 고래를 둬 난방이 바깥쪽을 중심으로 이뤄졌음이 드러났다. 또 현존하는 유구(遺構·건물의 자취)를 활용해 향원지 외부와 연결된 낮은 굴뚝을 복원했고, 아궁이에서 불을 때면 연기가 연못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퍼져 나가는 모습을 확인했다.●취향교는 흰색 목제다리로 본래 위치로 옮겨 취향교는 옛 사진에 나타난 모습을 되찾았다. 이전에는 돌기둥에 평평한 나무를 얹은 평평한 다리였다면, 복원을 통해 아치형 나무다리로 바꿨다. 흰색으로 칠한 나무는 얼핏 보면 철제 구조물 같아 보인다. 이에 대해 정현정 궁능유적본부 주무관은 “흰색 나무가 낯설어 보일 수 있으나, 고종 때도 건축에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다양한 방식의 재료들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길이 32m, 폭 165㎝의 다리인 취향교는 원래 건청궁에서 향원정으로 건너갈 수 있게 향원정 북쪽에 세워졌다. 이후 1953년 재건립 됐지만, 관람 편의를 위해 향원정 북쪽의 본래 위치가 아닌 남쪽에 지었었다. 이번 공사를 통해 다리 위치를 북쪽으로 옮기면서 68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향원정 건립시기는 1885년으로 추정 이번 복원 공사를 통해 향원정과 취향교의 건립 시기도 알게 됐다. 1887년(고종 24년) 승정원일기에 ‘향원정’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하면서 건립 연대를 1887년 이전으로 추정해왔는데, 목재 연륜 연대 조사를 통해 1881년과 1884년 두 차례에 걸쳐 벌채된 목재가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향원정 건립시기를 1885년으로 추정하고 있다.궁능유적본부는 향원정의 6개 기둥 중 동남쪽 방향 주춧돌을 조사한 결과 주춧돌을 받치는 초반석의 균열로 가라앉는다는 것을 확인해 건물 기울어짐의 근본원인을 찾아냈다. 정 주무관은 “호수 위에 만든 인공섬 위쪽까지 지반을 보강하는 장치가 부족했던 탓”이라며 “이번에는 야구방망이보다 조금 더 두꺼운 정도의 나무 말뚝 799개를 박아 지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6개 기둥 아래쪽에는 6m짜리 긴 말뚝 150개를 섬 바닥까지 닿게 박아넣고, 건물 주위에는 1.8m 혹은 2.7m짜리 짧은 말뚝을 649개 꽂아 토양이 조금 더 빡빡해지고 단단해지도록 했다.●푸른색 능화지로 1층 천장 도배…‘청운의 꿈’ 상징 향원지 일대의 옛 사진을 분석해 훼손된 절병통(지붕 중심에 세우는 항아리 모양의 장식기와), 창호, 능화지, 외부 난간대 등도 복원했다. 일제 시대에 여러 차례 보수를 거친 향원정 내부의 지지목을 떼어낸 자리에선 향원정 건립 당시 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단청의 원형이 발견됐다. 2층 천장에는 봉황 무늬가 가득하다.건립 후 여러 차례 보수를 거치면서 내부에 발라져 있던 겹겹의 창호지 맨 아래에서는 왕실 건물에만 사용되는 ‘능화지’(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문양을 밀랍으로 눌러 새긴 한지)를 볼 수 있다. 강성찬 중요무형문화재 배첩장(전통 도배, 장판 등 기술 보유 장인) 이수자가 찍어낸 능화지 수백 장으로 천장과 기둥 등 벽지를 발랐다.강 이수자는 “능화지는 중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것으로 밀랍이 함유돼 있어 벌레가 오지 않고, 항산화·항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여러 문화재 복원 현장을 가봤지만 향원정은 고증을 많이 한 뒤 전통방식으로 오롯이 복원해 의미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천장을 바른 푸른색 능화지에 대해 강 이수자는 “옛 양반가에서는 청운(靑雲)의 꿈을 품는다는 것을 중시해 자제들의 방에 종종 푸른색 능화지를 사용했었다”면서 “벽에 붙인 흰색 능화지가 문양을 내기는 더 힘들다”고 덧붙였다.●내년 4월부터 내부 특별관람 형태로 공개 궁능유적본부는 건립 당시에 칠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청의 안료를 추가로 조사하고, 내년 4월부터 내부를 특별관람 형태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향원지 수위는 30∼40㎝ 정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봄이 지나면 홍련과 백련이 피어 화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금융권 종합검사 축소·폐지, 소비자 보호에 역행한다

    금융감독원이 윤석헌 전 원장 시절 부활시킨 금융권 종합검사를 3년 만에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고강도로 이뤄졌던 종합검사가 금융권 경영 활동까지 위축시킨다는 금융사들의 불만을 반영한다는 취지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그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금감원 검사 업무를 위험의 선제적 파악과 사전적 예방에 중점을 두는 균형 잡힌 검사 체계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사 규모·업무에 따라 방식을 달리하는 개편 방향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검사는 1962년 금융감독기관 설치로 생겼다가 2015년 금융권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폐지됐다. 그러나 윤 전 원장이 2019년 부활시켰다. 당시 관치금융 강화라는 논란도 많았지만 소비자 보호를 명분으로 그동안 소홀했던 감독 사각지대를 구석구석 조사하는 성과도 없지 않았다.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 때 강도 높은 종합검사를 통해 판매사인 은행·증권사에 강력한 책임을 지우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금융권은 2~3년 주기로 받는 종합검사가 세무조사와 비슷한 강도라면서 불만을 표시해 왔다. 금감원의 종합검사 때 자료 요청이 워낙 많아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는 사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당장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가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금융권은 벌써부터 종합검사 자체가 폐기 수순으로 들어갔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종합검사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거나 금융사 제재 강도가 약화된다면 금융사로선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금융 소비자에게는 보호 기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규제 완화의 기회를 이용해 골목상권까지 문어발식으로 확장했던 카카오의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제조업과 달리 돈을 직접 굴리는 금융사의 수익 극대화 전략은 최우선적으로 저소득층 및 자영업자의 피해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라임·옵티머스로 대표되는 ‘사모펀드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에서는 금융시장 역할 강화라는 명분으로 금융·파생 상품 규제를 없앤 결과 2008년 가혹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금융사 견제와 금융 소비자 보호는 금감원의 주요한 임무다. 금융권 속성상 문제를 덮고 쉬쉬하는 관행이 많다. 금감원이 ‘위험의 선제적 파악과 사전적 예방’을 강조하지만 비밀주의에 길들여진 금융권 관행상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 금융감독의 기능만 퇴색하고 금융사들의 입맛에 맞는 솜방망이 감사로 전락할 개연성이 높다. 관치금융의 폐해는 줄이되 소비자 보호를 위한 ‘훌륭한 규제’는 살리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 ‘두산 최고의 영입’ 잠실 라이벌의 준PO는 ‘양석환 더비’

    ‘두산 최고의 영입’ 잠실 라이벌의 준PO는 ‘양석환 더비’

    올해 두산 베어스 최고의 영입을 꼽으라면 단연 양석환이 꼽힌다. 친정팀 LG 트윈스에서 시즌을 다 준비해놓고 3월에 두산에 왔는데 올해 타율 0.273(488타수 133안타) 28홈런 96타점으로 인생 시즌을 보냈다. 정규리그 성적만으로도 친정팀을 울리기 충분했던 그가 가을야구에서도 친정팀을 또 울릴지 관심이 쏠린다. 3일부터 잠실 라이벌 대전으로 펼쳐지는 두산과 LG의 준플레이오프는 ‘양석환 더비’로 불린다. 지난해 LG 선수로 두산과 맞붙었던 그가 올해는 두산 선수로 LG와 맞붙기 때문이다. 달라지지 않은 게 있다면 그가 속한 팀 순위뿐. 지난해는 LG가 4위였고 올해는 두산이 4위다. 가을야구를 치르는 양석환의 방망이는 이미 한껏 달아올랐다. 키움 히어로즈와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을 폭발시켰다. LG와 정규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9회말 2사에서 대타로 나서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기억도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직후 만난 양석환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를 할 때까지만 해도 ‘1년 뒤 양석환이 두산 소속으로 LG와 만난다’는 걸 예측한 점술가가 있었을까”라며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고 웃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양석환은 엔트리에 이름만 올렸을 뿐 한 타석도 서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의 말대로 정말 알 수 없는 인생이다. 양석환은 “아무것도 못하고 가을야구를 끝내는 것보다 중요한 경기에서 활약하는 게 좋지 않나. 솔직히 기분 좋다”고 말했다. 조연에서 주연이 된 만큼 즐길 줄 아는 그다. 양석환은 “LG와 맞붙으면 더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감에 부풀었다.팀을 옮긴 지는 꽤 됐지만 반대편 LG에는 김현수가 있다. 두산의 프랜차이즈였던 김현수는 미국에서 복귀한 후 2018년부터 LG 선수가 됐다.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285(506타수 144안타) 17홈런 96타점으로 결코 양석환에 뒤지지 않는다. 사이 좋게 잘하면 좋겠지만 누군가는 그래도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래도 현 소속팀을 울리는 것보다는 친정팀을 울리는 게 나은 만큼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 “때리는 척 노노, 더 세게”…여친 아들 학대 종용해 숨지게 한 30대

    “때리는 척 노노, 더 세게”…여친 아들 학대 종용해 숨지게 한 30대

    초등학생 아들을 둔 여자친구에게 자녀 학대를 종용해 결국 숨지게 한 피고인에게 검찰이 징역 22년을 구형했다. 대전고검은 3일 대전고법 형사1부(백승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38)씨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 파기환송심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22년형을 내려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검찰은 ‘A씨에게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10년형을 내린 판결에는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는 취지의 대법 파기환송 사유를 근거로 “피고인 범죄사실에 대한 해당 법조는 아동학대치사”라고 밝혔다. 앞서 A씨 형량은 1심 징역 17년에서 2심 징역 10년으로 크게 줄었다. 당시 대전고법 재판부는 “피해자의 직접적인 보호자는 친모(A씨 여자친구)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A씨의 책임이 친모보다 더 무겁다고 볼 수는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2019년 연인관계였던 B(38·여)씨에게 훈계를 빌미로 B씨의 초등학생 친아들 폭행을 지시해 결국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B씨는 4개월 동안 대전 유성구 자택 등지에서 빨랫방망이, 고무호스, 플라스틱 자, 빗자루 등을 이용해 자기 아들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로 아이를 살피며 B씨에게 “때리는 척은 노노(안 된다)”라거나 “더 세게 때려라. 아주 죽여 놔라”, “아무 이유 없이 막 그냥 (때려라)” 등의 문자를 보냈다. 훈육을 목적으로 한다는 주장이 이날 파기환송심에서도 이어졌지만 학대의 정도는 종아리 피부가 모두 벗겨져 고름이 차고, 온 몸에 피멍이 들거나 탈모로 머리가 벗겨질 정도로 잔혹했다. 결국 아들은 지난해 3월12일 외상성 쇼크로 숨졌다. 모친 B씨는 대법원에서도 1·2심과 같은 징역 15년이 선고되며 형이 확정됐다.
  • “때리는 척은 노노”…여친 부추겨 아들 학대치사 종용 파기환송심

    “때리는 척은 노노”…여친 부추겨 아들 학대치사 종용 파기환송심

    여자친구의 초등학생 아들에 대해 학대를 부추겨 숨지게 한 30대 남성에 대한 파기환송심이 3일 시작된다.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로 아이를 지켜보며 학대를 지시했던 사건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백승엽)는 이날 오후 316호 법정에서 A(38)씨의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 파기환송 첫 재판을 연다. A씨는 2019년쯤 여자친구 B(38)씨에게 B씨의 초등학생 친아들 C(당시 8세)군과 친딸 D(7)양에 대한 폭행을 지시해 결국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A씨는 C군에 대한 훈계를 빌미로 폭행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4개월 동안 대전 유성구 자택 등지에서 빨랫방망이, 고무호스, 플라스틱 자, 빗자루 등을 이용해 자신의 자녀를 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A씨는 IP 카메라로 아이를 살펴보며 B씨에게 “때리는 척은 노노(안된다)”라거나 “아무 이유 없이 막 그냥 (때려라)”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폭행과 학대를 종용했다. 결국 C군은 지난해 3월 12일 외상성 쇼크로 숨졌다. B씨는 대법원에서 원심 형량인 징역 15년이 확정됐지만, A씨의 죄명과 형량은 1심과 2심에서 엇갈렸다. 1심은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해 A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을 맡은 대전고법 재판부는 “피해자의 직접적인 보호자는 친모 B씨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A씨의 책임이 친모보다 더 무겁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A씨의 형량을 징역 10년으로 대폭 낮췄다. 또 A씨는 보호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아동학대치사죄가 아닌 상해치사죄로 처벌한다고 덧붙였다. 검찰과 피고인의 상고로 사건을 살핀 대법원은 그러나 “A씨가 이 범죄에 대한 공동정범인 만큼 B씨처럼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해야 한다”며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대전고법은 A씨에 대한 형량 판단을 다시 해 선고할 예정이다.
  • 16점 화력쇼… 영웅 쓰러뜨린 두산 ‘가을DNA’

    16점 화력쇼… 영웅 쓰러뜨린 두산 ‘가을DNA’

    하루 전 마지막 9회에 일격을 당했던 두산 베어스가 1회부터 화끈한 타격쇼로 가을밤을 수놓으며 복수에 성공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은 올해도 ‘가을 DNA’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왕조의 건재함을 알렸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1회부터 키움 마운드를 맹폭하며 16-8로 승리하고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16점은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다 득점, 20안타는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일 정도로 두산 타자들은 누구 하나 가릴 것 없이 방망이가 뜨거웠다. 선발 타자 전원 득점은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1호다. 전날 9회초 이정후의 극적인 역전 적시타로 승리하며 사상 첫 5위의 ‘업셋’을 꿈꿨던 키움의 꿈은 마운드의 붕괴와 함께 무산됐다.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2015년부터 4위가 준플레이오프로 갔던 기록은 올해도 이어졌다. 전날 9회말 1사 만루에서 무득점에 그친 한을 풀듯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매섭게 돌았다. 두산은 호세 페르난데스의 볼넷 출루와 김재환의 2루타로 만든 2사 2, 3루의 기회에서 양석환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먼저 얻었다. 2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페르난데스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키움은 4회초 송성문의 1타점 2루타로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두산에게 자비란 없었다. 두산은 4회말 강승호로 시작해 강승호로 끝날 때까지 6안타 1볼넷으로 5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리를 거머쥐었다.키움이 5회초 이정후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점수를 낸 기쁨도 오래가지 않았다. 두산은 6회말에도 박건우로 시작해 박건우로 이닝을 끝냈고 그 사이에 6개의 안타와 더블 스틸을 엮어 6점을 냈다. 키움이 8회초 3점, 9회초 1점을 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페르난데스는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수훈선수에 선정됐다. 두산은 페르난데스, 정수빈, 양석환, 강승호, 박세혁 등 5명이 3안타씩 터뜨렸다. 전날 역전타의 주인공 이정후는 4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빛바랜 활약이 됐다. 이정후는 이날 와일드카드 통산 최다 타점 기록을 7로 늘렸다. 전날 코로나19 이후 최다 관중(1만 2422명)이 입장해 열기가 뜨거웠지만 이날은 9425명으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취식은 허용하면서도 육성 응원은 자제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땐 열심히 응원하다가 막상 점수가 나올 땐 응원가가 나오지 않는 어색한 풍경도 나타났다. 두산은 4일부터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역대 4번째 준플레이오프 맞대결을 치른다. 지난해엔 LG가 4위, 두산이 3위로 맞붙었고 두산이 2승을 먼저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 용진이형賞·순금 60돈 메달… 파격 이끈 SSG의 싸늘한 가을

    용진이형賞·순금 60돈 메달… 파격 이끈 SSG의 싸늘한 가을

    시즌 최종전 패배로 키움에 5위 내줘추신수 영입 등 광폭 행보 돋보였지만선발 잇단 공백 못 메우고 내년 기약시작은 화려했으나 끝은 ‘가을야구’ 탈락이었다. SSG 랜더스가 5강 싸움에서 끝내 탈락하며 씁쓸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SSG는 31일 “신재웅, 정상호, 고종욱 등 15명의 선수에게 방출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날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3-8로 패배하며 66승14무64패 최종 6위로 시즌을 마치자 곧바로 선수단을 정리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패한 SSG는 같은 날 KIA 타이거즈를 꺾은 키움 히어로즈에게 5위 자리를 내줬다. SSG는 구단주 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간절히 염원했던 ‘145번째 경기’를 결국 치르지 못하게 됐다. 시즌 초반 행보를 고려하면 아쉬운 결과다. SSG는 지난 1월 신세계그룹이 SK 와이번스를 깜짝 인수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팬들과 적극 소통하며 이전에 없던 모델을 보여준 구단주의 광폭 행보도 화제였다. 정 부회장은 야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수훈 선수에게 ‘용진이형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지난 27일에는 역대 2호 통산 400홈런을 날린 최정에게 순금 60돈으로 만든 메달을 건네는 등 시즌 내내 크고 작은 이슈를 만들어 냈다.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961득점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한 추신수(오른쪽)의 깜짝 영입도 있었다. 여러 기대 속에 시즌을 시작한 SSG는 초반 한때 1위를 달리며 리그를 주도했다. 그러나 토종 원투펀치 박종훈과 문승원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아티 르위키도 부상으로 일찌감치 빠졌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샘 가빌리오도 6승4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 홈런 1위(35홈런) 최정을 앞세운 방망이의 힘으로 맞섰지만 끝내 역부족이었다. 함께 5강 경쟁을 펼치던 지난해 우승팀 NC 다이노스도 ‘술판 파동’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종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록 가을야구에선 떨어졌지만 NC는 1위를 다투던 kt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끝까지 맞서 결국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이끌어 냈다.
  • 아직도 키·몸무게 묻는데… 채용절차 위반 25%만 과태료

    채용 시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2019년 관련 법이 개정됐는데도 현장에선 여전히 ‘키·몸무게·결혼여부’ 등을 요구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고용노동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7월 17일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 시행 이후 법 위반으로 신고·접수된 사례는 모두 775건이었다. 특히 시정명령이나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는 4건 중 1건꼴에 불과해 채용 절차 위반에 대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형별로는 채용절차법 제4조의3을 위반해 구직자의 용모·키·체중 등 신체적 조건과 출신지역·혼인여부·재산 등을 요구했다는 신고·접수가 428건(55.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개인정보 요구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 중에는 이력서 개인정보란에 신장·체중·결혼여부·가족관계를 기재하도록 하거나 입사지원서 양식에 키·몸무게·가족의 학력·직업을 적도록 한 사례 등이 있었다. 이에 비해 처벌은 솜방망이였다. 이월 또는 진행 중인 사건을 포함해 채용절차법 위반 신고·접수 809건 중 시정명령 또는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는 206건(과태료 부과 202건, 시정명령 4건)으로 25%에 그쳤다. 68%에 달하는 550건은 그대로 종결돼 결과적으로 전체 신고·접수 4건 중 1건만이 채용절차법 위반에 따른 조치가 이뤄졌다. 윤 의원은 “채용절차법의 개인정보 요구 금지가 입사지원서 등 서류에만 한정돼 있어 면접에선 개인정보나 업무와는 상관없는 질문을 하는 등 법·제도상의 한계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번엔 ‘폭언·폭행’ 혐의로 조기귀국...동명부대 ‘기강해이’ 도마에

    이번엔 ‘폭언·폭행’ 혐의로 조기귀국...동명부대 ‘기강해이’ 도마에

    부대측, 해외파병업무 부적격 심의육군서 징계결정...軍 “엄정 대응”최근 5년간 파병부대 징계 37건레바논에 파병된 동명부대 소속 간부가 부하들에게 폭언, 폭행 등을 한 혐의로 조기 귀국하게 됐다. 지난 8월 부대장 등 간부 3명이 음주회식 등 의혹으로 조기 귀국한 지 2개월 만이다. 파병부대의 기강해이와 함께 지휘·감독 책임이 있는 합동참모본부의 느슨한 대응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 18일 군 당국에 따르면 동명부대는 전날 부사관 A씨에 대한 해외파병 업무 부적격 심의를 열고 조기 귀국 명령을 내렸다. 부대 측은 A씨가 폭행, 폭언 등을 한 혐의를 최근 인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귀국하면 육군에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한 뒤 규정과 방침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부대 소속 다른 부사관 5명은 ‘국군의날’인 지난 1일 저녁 자리 후 승인받지 않은 밤 시간대에 맥주 2캔을 나눠 마시다 걸려 부대 자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량을 떠나 어느 부대보다 자중해야 할 부대가 계속 문제를 일으키면서 군 내에서는 기강해이 지적도 제기됐다. 청해부대의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이어 동명부대에서도 간부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논란이 되자 불똥이 파병부대 전체로 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합참이 지휘·감독을 제대로 했어야 한다는 책임론도 제기한다. 이에 합참은 “현지 부대의 지휘 여건을 보장하려고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 6일 육군과 해군 법무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파병부대원의 비위에 따른 징계는 총 37건이다. 그러나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다는 게 설 의원 설명이다. 2017년 동명부대 대령은 무단이탈 등으로 근신 5일, 2018년 같은 부대 상사는 폭행·협박·상해·명예훼손·모욕 등의 사유로 근신 3일의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 설 의원은 “합참은 파병기간 중 파병부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합당한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석연치 않은 체크스윙’ 명승부 허무하게 끝낸 마지막 판정

    ‘석연치 않은 체크스윙’ 명승부 허무하게 끝낸 마지막 판정

    승자는 결정됐지만 두고두고 논란이 될 만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못지않게 치열했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NLDS)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허무하게 끝났다. 시즌 내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걸림돌이었던 LA 다저스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NLDS 5차전에서 마침내 샌프란시스코를 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NLCS)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 2위의 대결답게 숨 막히는 명승부가 펼쳐졌고 끝내 웃은 쪽은 2-1 승리를 거둔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격돌한다. 승부가 9회에 결정됐을 정도로 팽팽한 경기였다. 다저스는 이날 오프너 전략으로 나섰고 선발 등판이 예고됐던 훌리오 유리아스가 3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이 마운드에서 7이닝 1실점 빛나는 투구로 맞섰다. 5회까지 0-0이던 승부는 6회 균형이 깨졌다. 다저스는 이날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무키 베츠가 6회초 공격에서 안타로 출루한 후 도루로 2루를 밟았다. 코리 시거의 2루타가 터지면서 베츠가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다저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6회말 샌프란시스코는 삼성 라이온즈 출신 다린 러프의 큼지막한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득점 침묵이 깨지지 않는 승부가 다시 이어진 가운데 9회초 다저스가 힘을 냈다. 다저스는 1사 1, 2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귀중한 중전 안타로 역전을 만들었다. 올해 95경기 타율 0.165 9홈런의 충격적인 성적으로 시즌 내내 다저스 팬들의 마음을 애타게 했던 벨린저가 영웅으로 거듭난 순간이었다. 다저스는 9회말 맥스 셔저를 올렸다. 1사에서 저스틴 터너의 실책이 나오면서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1루에서 살았다. 다음 타자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후의 승부를 위해 윌머 플로레스가 타석에 섰다. 플로레스는 1구 스트라이크, 2구 파울로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셔저는 마지막으로 시속 86.9마일(약 139.9㎞)의 슬라이더를 택했고 플로레스의 방망이가 나가다 멈췄다.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가 스윙 여부를 묻자 1루심은 지체 없이 스윙을 선언했다. 그걸로 경기가 끝이었고 다저스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얼싸안고 환호했다. 다만 느린 화면에 잡힌 플로레스의 스윙은 방망이 헤드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 포착돼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통상적인 상식선에서는 스윙으로 인정되지 않는 정도의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이는 판독 신청 대상이 아닌 탓에 되돌릴 수 없었고 결국 다저스의 2년 연속 NLCS의 진출이 확정됐다.
  • 올해 강원교육청 공무원 125명 형사입건

    올해 각종 범죄로 형사입건된 강원도교육청 소속 교육공무원이 무려 12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강원도의회 심상화(동해1) 의원이 강원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도교육청 공무원 범죄 유형 자료’에 따르면 올해 형사 입건된 도내 교육공무원은 125명이다. 이 가운데 32명에 대해선 검경 수사가 진행 중이고, 13명은 1심 또는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범죄 유형은 폭행·상해 17명, 아동학대 등 아동복지법 위반 14명, 음주운전 11명 등이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강제추행 등 성범죄도 7명이나 됐다. 강원도교육청 소속 30대 교육공무원은 여고생을 상대로 여러 차례 성 매수 범행을 저지른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심상화 도의원은 최근 본회의 교육행정 질의에서 “교육공무원이 저지른 성범죄와 폭력·상해 등 다양한 죄명의 범죄를 개인 일탈로만 볼 수 있느냐”며 “솜방망이 징계 처분 때문에 이 같은 범죄가 끊이지 않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 다이옥신 90배 초과… 소각시설 관리 ‘구멍’

    관리 부재로 기준치의 90배를 초과한 다이옥신을 배출한 소각시설이 적발되는 등 환경부의 ‘허가 따로 관리 따로’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기준치(5.0ng-TEQ/Sm3)를 초과한 시설이 18곳에 달했다. 전남 완도군의 한 소각시설은 90배나 많은 다이옥신을 배출하기도 했다. 2020년 기준 전국 다이옥신 물질 배출 시설 1092개 가운데 140곳을 점검한 결과다. 환경부는 매년 표본추출방식으로 140곳을 점검하는데 시설당 8년에 한 번 확인하는 셈이다. 표본추출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서울 양천구의 한 소각시설은 2007년 이후 15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이옥신 배출 시설은 시간당 처리 용량에 따라 6개월~2년 주기로 자체 측정하고 측정 기관은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와 지방환경청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지자체에 보고된 초과 배출 시설은 충남 2곳·경남 2곳·제주 1곳에 불과했다. 솜방망이 처벌이 악순환을 초래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4년간 배출 기준을 초과해 적발된 45곳 중 과징금이나 사용금지와 같은 행정처분을 받은 시설은 3곳뿐이다. 42곳은 개선명령만 이뤄졌다. 장 의원은 “유해물질 배출 시설에 대한 환경부의 허술한 관리로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과 함께 재발 방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영향평가의 부실 문제도 지적됐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6월) 협의된 태양광 사업 환경영향평가(소규모 포함) 6482건 중 사후관리건은 646건에 불과했다. 97%가 조건부 동의 처리되는 것을 감안할 때 책임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미이행 사안에는 사면붕괴 방지 미흡과 원형보전지역 훼손, 산림·지형 훼손 등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사안 등이 있었다. 김 의원은 “협의 동의만 많고 사후관리가 안 되는 엉터리 협의”라고 지적했다.
  • 300명 탄 SRT… 교관은 아내랑 ‘딴짓’ 견습기장 ‘나홀로 운전’

    에스알(SR) 고속철도가 탑승객 300여명의 목숨을 담보한 견습기장의 단독 운전 사실을 알고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SR 국정감사에서 “지난 3월 20일 SR이 고속열차(제606열차·광주 송정→수서)를 운행하면서 당시 교관기장의 지시로 견습기장이 단독 운전했고, 같은 시각 교관기장은 몰래 배우자를 운전실 뒷부분에 탑승시켰다”고 밝혔다. 다행히 특별한 사고는 없었지만,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300여명의 탑승객은 견습기장의 연습 운전에 1시간 55분 동안 목숨을 담보로 잡혀야 했다. 심지어 견습기장의 교육을 맡은 교관기장은 운전실 탑승 승인 절차까지 생략하고 배우자를 운전실 뒷부분에 태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후부 운전실 미승인 외부인 탑승은 객실장조차 알지 못했다. 승차 과정에서 이를 목격한 탑승객의 신고로 발각됐지만, 민원 접수 뒤에도 교관기장을 포함한 센터장까지 단순히 이런 사실을 전달(공유)만 했을 뿐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조 의원은 말했다. 철도안전법에는 ‘철도운영자 등은 운전 면허를 받지 않거나 실무 수습을 이수하지 아니한 사람을 철도차량의 운전 업무에 종사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운전실, 기관실 등의 여객출입 금지 장소에 미승인 외부인의 출입을 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SR은 교관기장을 정직 2개월 징계처분했지만 이를 전파받고도 방관한 센터장과 견습기장은 ‘불문경고’하는 데 그쳤다. 승객의 안전과 객실을 총괄 책임지는 객실장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수수방관했지만 ‘주의’ 처분으로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조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해야 하는 고속열차를 개인의 놀이터쯤으로 여기는 심각한 복무기강 해이에서 비롯됐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발 방지와 함께 안전한 운행 시스템 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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