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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가족」 선정 허용호씨 일가

    ◎3대가 「컴」친구… “어느새 가화만사성”/1대 조순애씨­워드로 반상회보 제작 「첨단 할머니」/2대 허씨 부부­전공·사랑·직업 3위 일체된 「컴」커플/3대 민재·희재­환경미화·학교과제물 PC로 “척척” 『며늘아가,고모생일 축하꽃다발은 내가 PC통신으로 주문해 보냈다』,『할머니,저하고 컴퓨터 게임하고 놀아요』,『엄마,어제 인터넷으로 최신영화 「주라기 공원2」그림들을 캡쳐받았어요』 어머니 조순애씨(63),두 딸 민재(14·숙명여중 2년),희재(9·대도초 2년)와 함께 사는 허용호(41)·이영순(41·여)부부 가족의 대화에는 컴퓨터와 연관된 내용이 유난히 많다. 그도 그럴 것이 가족 3대가 나이에 상관없이 컴퓨터를 자기생활에 잘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허씨 가족은 한국정보문화센터가 최근 정보문화의 달 1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정보가족」. 육순을 넘긴 나이지만 조씨는 교회권사및 동네 반장으로 워드프로세서를 이용,성경교재를 만들거나 반상회보를 제작한다.손녀들의 스케줄 관리도 해주고 PC통신의 홈뱅킹·홈쇼핑을 가사에 이용한다.통신을 통해 증권이나 부동산시세를 알아보며 「푼돈투자」를 하는 것도 쏠쏠한 낙이다. 민재는 장래 화가가 되고파 한다.인터넷에 들어가 그림,만화,영화관련 사이트를 뒤지고 다니며 꿈을 키운다.워드프로세서로 리포트를 작성하거나 학교 환경미화작업에도 컴퓨터를 이용,친구들사이에서 「컴퓨터 전문가」로 통한다. 막내 희재도 만만치 않은 「컴키드」.생일초대장을 PC로 제작해 친구들에게 나눠주는가 하면 일기쓰기나 동화작성등 워드프로세서의 응용폭이 제법이다.한번은 학교과제물인 가족독서신문를 컴퓨터로 편집,급우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허씨부부는 모두 컴퓨터를 업으로 삼고 있는 이 계통의 전문가.허씨는 세계적인 데이터베이스업체 미국 오라클 한국지사의 협력업체담당이사이고 이씨는 한국통신 연구개발본부 부장으로 사내 네트워크 및 사무자동화,인터넷 보안 등을 맡고 있다.이들은 홍익대 전산학과 동기로 캠퍼스 커플. 『3년전 처음 집에 컴퓨터를 들여놓은뒤 아이들이 게임에 몰두하는 것을 보고 시어머니까지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접하게 됐어요.이제는 서로 엇비슷한 수준이 돼 생활도구로,대화의 소재로,놀이수단으로 컴퓨터가 가정화목의 다리가 돼 주고 있죠』,『컴퓨터를 알수록 신기하다는 생각밖엔 안들어요.어려서 듣던 도깨비 방망이가 이것이구나 싶기도 하고 늘그막에 새 세상을 만난 기분이죠』 한 목소리가 된 고부의 컴퓨터 예찬이다. 허씨는 『부모가 컴퓨터를 잘 알면 아이들의 컴퓨터 오용과 남용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부모들도 배움에 인색하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권보다 국민이 더 무섭다”/정치인 조사­검찰 강경기류 안팎

    ◎“솜방망이 휘두르면 검찰 끝장” 위기감/「앞만 보는 수사」 여론박수에 자신 더해 「정태수 리스트」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강공 드라이브」일색으로 치닫고 있다.적어도 정치인에 대한 수사에서는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는 기세다.정치권의 반발은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자세다.오히려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하는 양상이다. 검찰의 강성기류는 정치인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천명할 때부터 시작됐다.심재윤 대검 중수부장은 지난 10일 정치인 소환에 앞서 33명의 숫자를 미리 못박으면서 『검찰이 족쇄를 차더라도…』라는 표현을 썼다.수사과정에서 외압을 일절 허용하지 않겠다는 등 자율수사의 의지를 강하게 나타낸 것이다.특히 김수한 국회의장에 대한 조사와 관련,정치권에서 『33명이 아닌 30명』이라는 등 여러가지 「사인」을 보내왔지만 기어코 수사 방침을 관철시켰다는 후문이다. 검찰은 이같은 강성기류는 여러가지 사정을 종합적으로 판단,득실관계를 저울질한 끝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특히 정치인에 대한 수사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검찰로서는 어차피 비난을 받을수 밖에 없다는 상황판단이 주요하게 작용했다.「솜방망이」만 휘두르고 끝내거나 외부논리에 끌려가는 인상을 보이면,수사 대상자인 정치권마저도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수사 자체가 정치적 공세에 말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따라서 정치권의 비난은 감수하더라도 어떻게든 검찰조직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여론만은 포기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후문이다. 리스트에 오른 인물을 부르지 않거나 「바꿔치기」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왜곡시키면 어떤 식으로든 리스트의 내용이 공개돼 자칫 검찰로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는 현실적인 인식도 한몫했다.33명의 명단은 이미 검찰 내부에 반공개된 상태라 수사가 끝난 뒤 외부유출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검찰의 강경기류는 일선 소장 검사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전문이다.이들은 무엇보다 수사의 사령탑인 대검 중수부장의 중도탈락에 분개하면서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가 검찰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검찰 수뇌부의 완급 조절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검찰로서도 정치권 수사를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수사가 끝난 뒤에는 정치권이 다시 「칼」을 쥐고 덤벼들 것도 불을 보듯 뻔하다.특히 국회에서의 법률 및 예산안 통과 절차에서 곤욕을 치를 개연성도 크다.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일본 검찰이 다나카 수상을 구속한 대가로 한동안 힘을 쓰지 못했다』는 말로 이같은 사태를 걱정하기도 했다. 때문에 검찰은 조직의 위상정립을 위해 정치권을 「제물」로 삼았다거나,「화풀이」차원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신경을 극도로 곤두세우고 있다.
  • “토속적 감각·정서로 내면 표출” 정인수전

    ◎22년만에… 25일까지 서울 인사동 덕원미술관서 실험적인 작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차분하게 형상화해온 작가 정인수씨(47)가 지난 74년 서울 명동화랑 전시회 이후 22년만의 개인전을 지난 18일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덕원미술관(723­7771)에서 갖고 있다.24일까지. 정씨는 주로 내면의 심상들을 토속적인 감각과 정서로 표출해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작품을 선보여온 작가.한지나 나무껍질·빨래방망이 등을 재료로 산과 소나무·학·구름·솟대·부처 등 우리 삶과 밀접히 연관돼 있는 소재들을 형상화해 강한 호소력을 갖는다는 평을 얻고 있다. 초기 전통적인 한국화의 틀을 벗어나 무정형적 비구상회화에 강한 관심과 의욕을 보이다가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와 차분한 단색조의 작품으로 변화했으며 한때 80년 광주항쟁 현장체험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으나 최근 들어 중년의 안정과 평화로움을 바라보는 심경을 드러내는 서정적인 작품에 치중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주로 지난 90년 이후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이는데 이전보다 더욱 단순한 형태와 순화된 색채가 두드러져 자연과 인간에 대한 순수한 사랑 등 작가 자신의 심적 풍경을 그대로 표현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지하철 성추행 대졸이상이 많다고(박갑천 칼럼)

    『강간을 당해봤으면 하면서도 초자아(superego)가 반대하기 때문에 불합리하게 여기면서 두려워하는 여자도 있다』.「프로이트 심리학입문」(캘빈 S 홀 지음 황문수역)에 나오는 말이다.『그여자는 그 소망을 방해하는 양심을 두려워하고 있을 뿐이다.이드(id:본능적 쾌락원리)는 「그걸 원해」 하고 있고 초자아는 「얼마나 무서운 일이냐」하고 있으며 자아(자아:ego)는 「두려워한다」고 말하고 있다』 덩달아 떠오르는 명언(?)이 있다.『여자라면 강간 당했다는 말 입에 올리는게 아냐』.18세기 오스트리아의 여왕 마리아 테레지아가 했던 말이다.그의 시녀가 궁정호위병한테 강간 당했다며 곧은불림하자 여왕은 한 장교가 찬 칼을 뺏어 칼집에서 칼을 빼내더니 시녀에게 주면서 다시 꽂아넣으라 한다.시녀가 꽂아넣으려 하면 칼집을 움직이니 제대로 꽂히겠는가.네게 있는 난질기대 때문에 꽂혔지 이렇게 움직였으면 꽂혔겠느냐는 호통이었다고 보면 될일이다. 이 비슷한 얘기는 우리 야사에도 많다.그가운데서 취은송세림의 「어면순」을 보자.­어떤 나이 든여자가 여름날 속옷만 입고 빨래를 한다.지나가던 동네사내가 욕정이 꿈틀.다가가 뒤쪽에서 욕심을 채우고 내뺀다.방망이를 들고 뒤쫓는 여자가 소리친다.『이망할녀석,이무슨 몹쓸짓야』. 때꼭,암살이지.그걸 안 젊은이는 동곳빼긴 커녕 되술레잡는다.『아주머니,거기 넣은건 제 엄지손가락이었어요』.『인석아,거짓말 마.그게 엄지였다면 지금까지 내 아랫녘이 왜 이리 달콤새큼해』.오늘날에는 그 「한계」를 두고 형법학자 사이에서도 설왕설래하고 있다한다. 프로이트가 『사회적통제에 복종하고자 하지않는 위험한 충동』으로 본 「원시적 충동」이 성욕(넓은 뜻에서의 리비도­사랑).그게 억눌릴때 불만이나 신경증적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그는 말한다.설사 심리학이 말하는 「강간 당하고싶은 생각」이 있다고 치자.그래서 「위험한 충동」을 받아들인다 해도 「은밀한 곳」이라야 하는것 아닐지.「어면순」여인이 방망이 들고 쫓아간 것도 그때문이 아니었을까. 심리학의 분석은 학문일 뿐이다.사람에게는 염치라는게 있다.만원지하철 속의 잦아진 성추행사건은 그래서 얼굴 뜨겁게 한다.더구나 그「변태자」의 75.6%가 대졸이상이라니.배운자들이 「위험한 충동」에 앞장선다는 대목이 여간만 실망스러운게 아니다.〈칼럼니스트〉
  • 미 차기대권 주자 앨 고어 1순위

    ◎부통령 TV토론회서 “클린턴에 버금” 입증/게파트 힘겨운 추격… 공화선 파월·켐프 유력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 직후 미국 언론이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은 물론 집권2기 내각예상도지만 2000년 대선을 노리는 차기 대권주자에 관한 이야기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주제다.선거가 끝난 지 몇시간이나 지났다고 벌써 4년 뒤의 선거운운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선거 다음날짜 워싱턴포스트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답변한다.미국에선 현재의 캠페인(선거전)이 끝나기 전에 언제나 새 캠페인이 시작된다. 새 캠페인은 지난 10월9일 부통령 후보끼리의 TV토론회에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당시 토론전에서 군말 없는 우세승을 거둔 앨 고어 부통령이 민주당내 차기 제일주자로 꼽힌다.다음 선거와 관계 없는 클린턴 다음으로 지위가 높아서가 아니라 고어는 올 클린턴 선거전을 통해 손색 없는 부통령후보로서보다는 최고로 장래가 유망한 차기 대통령후보감으로 자리를 굳혔다.8월 전당대회에서 클린턴에 비견할 정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한달반 뒤 부통령후보 토론전을 통해 차기대권 선두주자의 위치를 철석같이 만들었다. 이에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는 민주당 유력주자는 리처드 게파트 하원 원내총무.지난 88년 당시 고어 상원의원과 함께 대통령후보지명전에 출마했으나 고어보다 7세 연상인 55세의 게파트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고어에게 뺏기고 공동의장직 방망이만 들고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이번 하원선거에서 민주당이 2년전에 뺏긴 다수당위치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덩달아 그의 위상도 커졌으나 하원탈환이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이외 크리스토퍼 다드 상원의원(코네티컷),내년 상원에서 은퇴하는 빌 브래들리 의원(뉴저지) 등이 차기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한편 많은 공화당원은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이 2000년 대선에 뛰어들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당내 역학관계가 그를 간단히 옹립하리라고 전망하기 어렵다.61세의 잭 켐프 부통령후보는 전격적 재기당시의 기대치를 상당히 까먹은 형편이며 지난해 중반까지 출마설이 간간이 흘러나오던깅리치 하원의장의 행보도 관심사. 전당대회와 함께 부시 전 대통령의 장남인 조지 부시 텍사스주지사등 몇몇 주지사의 이름이 거론되었으며 최근 들어서는 40세의 팔팔한 하원 예산위원장인 존 케이시 의원,60세의 백발 베트남전의 영웅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 일지,역대 미 대통령의 골프행태 소개

    ◎아이젠하워/주2회 그린 나간 골프광/케네디­매너 나브나 수준급/부시­스피드 골퍼 선호/클린턴­슬로우형의 장타자 골프를 좋아하는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한 미 대통령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최근 미국 대통령들의 골프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했다.미국의 맥밀란사가 출판한 「프레지덴셜 라이스(대통령들의 라이)」라는 제목의 책을 요약 발췌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가운데 가장 골프를 좋아한 것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이며 잘 치기로는 케네디 대통령이 으뜸이었다는 것. ▲아이젠하워:2기에 걸친 임기동안 800 라운드를 돌았을 정도로 골프광이었다.주당 2번은 골프를 친 셈이다.왼손이 아플 때 방문객이 『중상은 아니군요』라고 위로하자 『골프를 칠 수 없으니 중상』이라고 대답한 일화도 있다.퍼팅이 급한 것이 결점이지만 3번이나 70대를 친 것으로 기록. ▲케네디:핸디 7­10의 싱글 플레이어.10대에 클럽을 쥐기 시작,하버드대 재학중에는 예일대와의 대항전에도 출전.7번 아이언을 천천히 휘두르는 것이 가장 자신있는 스윙이었다.그러나 매너에 관한 평은 나쁘다고.동반자가 치기 전 『그쪽은 벙커,저쪽은 OB』라고 훼방을 놓는 것이 통상적인 수법이었다고 전한다. ▲존슨:스코어는 100대.레슨을 받지 않아 클럽을 야구 방망이 잡듯 쥐고서 휘둘렀다고. ▲부시:18홀을 1시간42분에 돈 적이 있을 정도의 스피드 골퍼.「기다리는 것이 싫고 다른 할일도 많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였다고. ▲클린턴:프로 골퍼인 잭 니클라우스와 플레이를 하면서 2번이나 드라이버 샷이 더 멀리 나갈 정도의 장타자.드라이버의 비거리는 275야드 정도.핸디는 10대 후반이나 1라운딩에 5시간 이상 걸리는 슬로우 골퍼. 20세기 들어 태프트 대통령이 골프를 친 이후 16명의 대통령가운데 후버·트루먼·카터 등 3명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골프를 친 대통령 가운데는 실력으로는 케네디 포드 아이젠하워의 순이며 클린턴 대통령은 8위정도라고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 대추철… 대추잔치를 추억하며(박갑천 칼럼)

    일산에서 두번째 맞는 가을.지난해는 못 느꼈는데 집언저리에 대추나무가 많다.주렁주렁 옹골지게 매달려 붉은색을 진작부터 띠어온다.『대추볼 붉은 골에 밤은 어이 듯들으며/벼벤그루에 게는 어이 내리는고/술익자 체장수 돌아가니 아니먹고 어이리』.보통 황희가 지은 노래로 알려져온다. 이 노래따라 살아나는 미학자 백(백기수) 교수의 엇구수한 얼굴.개자한 웃음 남겨놓고 간지 10년이 다돼간다.그는 요맘때면 그의 집에서 대추잔치를 열었다.뜨락에서 익은 대추를 푼더분히 쌓아놓고 「돌아갈 체장수」는 없지만 잔을 기울이다보면 얼굴도 대추빛으로 물들어갔던 것.애바르고 바냐윈 세상 웃어보며 주고받은 얘기가 하늘끝에 닿을만한데….대추의 철에 그리워지누나. 몸체는 작지만 다글다글 씨억씨억 여무진 사람을 이르면서 대추씨 같다고 했다.그런 씨의 열매를 점지하는 대추나무는 좀 유별나다.겨울잠에서 유난히도 늦게 깨어나는 잠꾸러기 아니던가.다른 나무들은 꽃을 피우고 잎을 내는데도 죽은듯 조용한 대추나무.청명·곡우가 지나서야 기지개를 켠다.그렇게 더디 생기를 차린 어떤 나무에 어느 여름날 벼락이 떨어진다.그게 이른바 벽조목.이렇게 벼락맞은 대추나무 조각을 지니고 있으면 잡귀가 범접을 못한다.본디 부적도 벽조목에 쓴다고 했다.유별난 나무임에 틀림이 없다. 유별난 나무고보면 낳는 열매의 색깔도 유별나다.나무에서 떠나 마른 색깔은 샛빨갛다못한 검붉음.공초 오상순은 그래서 그의 「대추나무」에서 「핏빛대추」를 일러 「자연의 정액의 결정」이라 표현했다.핏빛보다 진한 자연의 핏빛.그는 조화옹의 적손을 느꼈던걸까. 홍만종의 「산림경제」(2권)에는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민속이 보인다.수릿날 도끼나 낫으로 나무줄기 여기저기에 상처를 내주는 일이었다.또 「동국세시기」에는 줄기가 갈라진 곳에 돌을 끼워넣어 준다고도 써놓고 있다.그래야 열매가 많이 열린다는 믿음이었다.이런저런 민속하며 태몽이 아들로 치고있는 대추.백가지가 이롭대서 백익황이라 일컬리는 대추는 도가의 방약으로도 되는것 아니던가. 어려운 일들이 나라안팎으로 「대추나무 연걸리듯」 해있는 시점.그럴수록 「대추나무 방망이」되어 견뎌내고 이겨내야겠다.
  • 꾸중 아버지 살해 중학 2년생 구속

    서울 강동경찰서는 27일 외박을 꾸짖는 아버지를 숨지게 한 서울 K중학교 2년 김모군(14·서울 강동구 천호3동)을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군은 지난 26일 하오 4시40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3동 자기 집 안방에서 외박을 했다는 이유로 아버지(55)가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뒤 담배를 피우는 틈을 타 야구방망이로 아버지의 머리를 4차례 내리쳐 실신시킨 뒤 러닝셔츠를 찢어 만든 끈으로 목졸라 숨지게한 혐의다.
  • 파출소 피습과 운영 문제점/근무체계 허점·인력난 노출

    ◎3교대·순찰강화로 야간 내근자 1명뿐/무기·실탄 등 노린 습격·난동땐 속수무책 9일 새벽 발생한 서울 송파경찰서 잠실 1파출소 경찰관 피습 및 총기 강탈사건은 공권력에 대한 정면도전과 다를 바 없는 강력범죄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범인은 공권력의 「심장부」까지 쳐들어와 근무 중인 경찰관을 살해하고 무기를 탈취해 달아났다. 갈수록 흉포화하는 강력범죄의 실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하지만 이번 사건은 1차적으로 열악한 파출소 근무체계에서 비롯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사건발생 당시 파출소에는 조성호 경사(45) 혼자 뿐이었다.그날 밤 야근조인 나머지 4명은 규정대로 도보순찰과 112차량 순찰에 나섰기 때문이다.지난 94년 민생치안 문제가 대두되면서 파출소 내근자를 2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대신 야간 방범순찰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 시내 파출소에서는 대체로 10∼15명이 24시간 간격으로 맞교대한다.그러나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잠실 1파출소는 시범적으로 12시간씩 3교대로 운영되고 있다. 범죄 취약 시간대인 밤 10시 이후에 혼자 남은 근무자는 일상적인 잡무 처리에도 벅차다.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랴,순찰자와 본서와의 무선교신을 이어주랴,민원인의 안내 및 본서 순시자에 대한 보고 등으로 화장실에 갈 여유조차 없다.취객이 난동이라도 부리면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파출소 무기고에는 M­16소총과 카빈 소총 각각 1정과 실탄이 비치돼 있다.따라서 무기를 탈취하기 위해 집단적으로 파출소를 습격한다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이같은 사정은 서울 시내 6백4개 파출소가 모두 마찬가지다. 모든 운영 권한이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된 방범대원은 해마다 줄고 있다.현재 파출소당 방범대원은 2명 뿐이다.파출소에 배속된 전·의경도 내무관리의 효율성 때문에 모두 경찰서 기동대 소속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일선 파출소 근무자들은 절대 인력이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실정이 이렇다 보니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서와 순찰 근무자에게 지원을 요청한 뒤 먼저 혼자 출동한다.이 때문에 출동한 경찰관이 범인에게 도리어 당하는 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지난 6월 서울 방배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새벽에 혼자서 10대 3명을 불심 검문하다 오히려 폭행을 당하고 권총을 빼앗긴 일이 있었다.또 지난해 6월에는 경기도 광주경찰서 중부파출소 소속 야간 근무자가 절도 신고를 받고 혼자 출동했다가 범인 3명에게 야구방망이로 구타당하고 권총과 함께 현금까지 털린 사건도 발생했다. 파출소의 한 근무자는 『새벽에 혼자 파출소에서 근무하다 보면 밤새 아무 일이 없기만 간절히 바란다』며 『시국사건이라도 터지면 야근 다음 날에도 불려나와야 하기 때문에 2∼3일 간 눈조차 제대로 못붙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호소했다. 일선 지·파출소가 사건발생 빈도 등에 상관없이 행정구역 단위로 운영되는 것도 치안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정상호 건교부 교통투자개발과장(폴리시 메이커)

    ◎“SOC 민자유치 공정경쟁 유도 주력”/기업에 적정수익 보장해줘야 사업 제대로 진행 『민자유치사업에 대한 부가세 면세와 SOC채권발행 등이 이번 민자유치 활성화대책에서 빠진 것이 다소 아쉽습니다.그러나 재정경제원을 비롯한 관계부처 및 민간경제단체들과의 무리없는 협의와 민의수렴으로 흡족한 방안을 이끌어 낸데 대해 보람을 느낍니다』 건설교통부의 정상호 교통투자개발과장(41)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SOC(사회간접자본)확충 및 민자유치 활성화 대책을 만든 주역 중의 한 사람.그는 대책수립을 위해 지난 연초부터 60여 차례의 정부 관계자회의에 참석했고 30여개 경제단체 관계자 등 어림잡아 3백명 이상과 상의를 했다.건교부의 입장과 SOC의 중요성을 알리려고 때로는 격론을 벌였고 아쉬움 속에 양보를 하기도 했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정부안을 마련했는데 항간에서 일부 재벌에 대한 특혜이니,미비점이 많다느니 등의 소리를 들을 때면 섭섭한 마음이 앞섭니다』 그는 『부처간 논의와 민의수렴 과정에서 일부 문제는 있었으나 이번 대책은 그간 사안마다 의견대립을 보인 부처간 협의를 가장 무리없이 끝낸 대표적 모델』이라며 『이같은 모델이 다른 사안에도 많은 참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특히 민자사업자에 대한 개발부담금 50% 감면문제는 당초 건교부가 부담금 부과대상으로 판단했으나 관련법령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민자사업은 부담금 부과대상이 아니어서 발표문에서 이같은 내용이 빠졌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재벌기업에 대한 특혜소지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강력히 부인한다. 『민간기업들은 이윤을 우선적으로 추구합니다.적정수익을 보장해 주어야만 사업이 제대로 추진됩니다』 그는 민자로 건설된 시설의 경우 완공직후 국가 소유로 되고 민자사업자가 총투자비에 대한 연간수익률도 10%를 실현하는 시점에서 무상사용기간이 끝나므로 그렇게 큰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민자유치촉진법이 제정된 94년8월에는 민자사업이 마치 「도깨비방망이」로 인식 됐습니다.그러나 막상 시행결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만이 민자사업으로 출범했고 그나마 경쟁없이 1개의 컨소시엄에 돌아갔습니다』 그는 『진정한 민자유치는 사용료와 무상사용기간을 낮추는데 있다』며 『앞으로 정부는 민간기업들의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유도하고 조정력과 협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과장은 고려대 상대(78년)와 서울대 행정대학원(80년),미국 인디애나대 환경대학원(93년)을 졸업했다.79년 행시 23회에 합격했다.지난해 초에 배운 검도실력이 1단이며 농구·야구를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다.〈육철수 기자〉
  • 중기제품 TV큰시장 “북적”

    ◎KOEX서 21일까지… 나흘새 20만명 몰려/품질 좋고 30∼40% 저렴… 매출 100억 무난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종합전시장에서 (KOEX) 열리고 있는 「중소기업제품 TV 큰시장」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개장 첫날인 15일에 3만명이 몰린데 이어 16일 5만명,휴일인 17일 8만명이 몰리는 등 18일까지 약 20여만명이 KOEX를 찾았다. 이에 따라 매출이 부쩍 늘고 있다.첫날 12억원,16일 18억원,17일 19억원 등 1백53개 참여업체는 3일만에 50억원정도의 매출을 올렸다.행사가 끝나는 날인 21일까지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당초 예상의 두배다.이 행사에 참가한 성전모피(242­2398) 이영석 사장(44)은 『당초 3천만원정도 매출을 예상했지만 두배정도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품질에 비해 값이 30∼40% 싼게 성황의 비결이다.부원종합인터내셔날(479­2263)은 12만원짜리 믹서기 「도깨비방망이」를 5만원에 팔고 있는데 물건이 없어 못팔 정도다. 행사를 주최한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의 김도출 관리팀장(40)은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바꿔 중기제품의 판로를 개척한다는 목적에서 마련됐다』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으로 볼때 이번 행사는 행사목적을 충분이 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 그룹 대변인:4/LG(테마가 있는 경제기행:4)

    ◎「챙길것 챙기고 튀지않는」 실속전략/새회장 취임후 「공격적 기업」 이미지 변신 견인/고위직 「업무통」 실무진 「홍보맨」으로 인맥 조화 『PCS 사업권은 전망이 지나치게 과장됐다』 삼성과 현대의 연합군 「에버넷」을 젖히고 PCS를 따낸 LG그룹 대변인들이 느닷없이 엄살을 부리고 있다.PCS와 민자발전소 사업권을 잇따라 따냈으니 향후 신규사업 입찰대상에서 논외로 하려는 분위기가 정부와 재계·언론으로부터 감지됐기 때문이다.그래서 PCS가 별개 아니라고 열을 올린다. 이를테면 「허허실실」이다.다른 말로는 챙길 것은 다 챙기면서 「튄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 실속 홍보.LG 대변인실의 특징이다.이 허허실실 전략을 통해 그룹 CI교체와 구본무 회장 취임으로 「제2의 창업」을 선언한 LG그룹을 화려하게 변신시켜가고 있다. 이들은 대중에게 생소했던 구회장을 소탈하며 추진력 강한 총수로,보수적이었던 LG그룹을 공격적인 기업으로 이미지를 바꾸어 놓았다.술을 좋아하고 입담 좋기로 알려진 구회장에게 이미지관리를 위해 이런 즐거움을 뺏아버린 것도 이문호 회장실 사장과 심재혁 전무가 이끄는 대변인 사단이다.지난 5월 LG전자 중국 장사공장 준공식때 현지에서 구회장이 털어놓은 고충 한마디.『전에는 재미있는 얘기도 많이 했는데 회장이 된 뒤로는 옆에서 자제하라고 해서 못합니다』.그래도 그는 『성이 구씨여서 늘 「굿샷」을 날리긴하지만 「굿샷」이라고 하지 않고 「나이스샷」이라고 한다』고 익살을 떤다.구회장을 따라 LG임원들도 골프를 칠 때는 「나이스 샷」만 외치면서 재미있어 한다. LG 대변인들은 회장에 대해 특히 의욕적이다.취임 8개월만인 지난해 10월 대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출입기자들과 저녁자리를 마련한데 이어 지난 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스킬올림픽에서는 부단한 예행연습을 거쳐 직원들과 어우러져 「번지없는 주막」과 「울고넘는 박달재」를 열창하는 회장의 모습을 공개했다.취임 1년반동안 4번이라는 적지않은 기자간담회를 마련하면서도 좋은 것은 여론에 전달하고 나쁜 것은 감추는데 성공했다.회장단 배석이라는 묘안이 성공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최고의 격식을 차린 듯하면서도 사실은 「안전판」을 장치한 것. LG 대변인 중에는 계열사까지 통틀어 언론 출신이 한명도 없다.대여론활동을 하는데 언론경험이 득만 된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그룹홍보팀은 좌장인 심재혁전무를 포함,김영수·정상국 이사 등 임원 모두 현업경험이 풍부한 분야의 전문가들.심전무는 LG정유 출신으로 지난 94년 상무로 승진,그룹 대표 대변인을 맡고 있다.김·정 이사도 화학 출신으로 홍보 경력이 그리 긴 편은 아니다.반면 이상민부장을 포함,실무진들은 그룹 홍보실로 입사한 전문 「홍보맨」들이다.현업전문성과 홍보전문성이 어우러져 좋은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다.LG의 대표적 대변인군으로는 하건영 전자상무,민광식 증권이사,홍덕기 화학이사가 꼽힌다.이인호 애드 대표이사(부사장)가 LG홍보의 대부다.한식구같은 분위기다. LG그룹 홍보의 진수는 지난 몇달간 삼성·현대를 상대로 치렀던 PCS홍보전.국내 1·2위 그룹의 선제포문에 공격적 대응대신 「방어적 홍보」를 택했다.대응카드가 있어도 잘못된 부분만 바로잡겠다는솜방망이로 여론의 화살을 비껴갔다.삼성·현대나,LG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국민들 눈에는 똑같은 「거대공룡」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간파한 홍보기술이었을까.〈김균미 기자〉
  • 도덕 불감증(외언내언)

    야구방망이를 들고 아들이 다니는 학교를 찾아가 한시간동안 교무실을 두들겨 부수며 난동을 부린 학부모가 있다.이유인즉 『왜 내아들을 때리느냐』는 것이었다.초등학교 2학년인 그의 아들이 담임으로부터 엉덩이를 3∼4차례 맞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소녀가 이웃에 사는 남자들에 의해 환각제를 복용당하고 14명의 남자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그 「소문」에 짓눌려 소녀는 자살을 기도했다. 같은 시기에 일어난 이 두가지 사건은 우리를 절망시킨다.부모가 자식을 귀히 여기는 것은 흠될 것이 없다.그것은 사람된 미덕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것이다.다만 그 귀히 여기는 행위가 도덕적으로 너무 타락한 수준의 것이라는 점이 곤란하다. 초등학교 교무실이란 최초로 아이를 사람되게 길러달라고 맡기는 교육적 성지다.그곳이 아무리 겉보기 하찮고 세속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낡은 교무실이라도 그 선생님들에 의해서 내 아이가 인간이 되어가는 정신적 근원의 장소다.거기서 「몇대 맞은 엉덩이」가 내 아이로 하여금 대지를 딛고 서서 올곧게 자라는 큰 나무로 성장하게 하는 힘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 내 아이는 버릇이 아무리 없어도 손끝하나 다치면 안된다고 길길이 날뛰는 이기적인 마음이 상대적으로 남의 아이에게는 어떤 가학행위를 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만들 것이다.그런 뜻에서 11살의 소녀에게 14명의 손위 남자들이 집단으로 성적 가혹행위를 한 것은 우연이 아닌 것같다. 가족이기주의를 위해 딴딴하게 굳어진 도덕적 냉혹성이 사람들을 점점 철면피하게 만들어 불감증이 되게한 것이 아니라면 이런 현상이 동시에 일어날 리가 없다.「내 아이」도 남에게는 「남의 아이」다.내가 남의 아이를 내 아이처럼 귀히 여기지 않으면 남도 내 아이를 귀히 여기지 않는다.내가 귀히 여기는 것만으로 내 아이를 일생동안 지킬 수도 없는 일이다. 이치가 그런데도 우리는 너무 심한 도덕적 타락에 이환되어 있다.이런 사회에서 내자식만을 아무리 소중히 길러본들 무슨 소용이겠는가.〈송정숙 본사고문〉
  • 아들 체벌 항의 학부모 행패/학교찾아가 유리창 등 기물 마구부숴

    【익산=조승진 기자】 학부모가 자신의 아들을 체벌한 학교에 찾아가 야구방망이로 교무실 유리창과 컴퓨터 등 기물을 부수며 1시간여동안 난동을 부렸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7일 학교 교무실 집기 등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린 오기석씨(32·석재업·익산시 용안면 동지산리)에 대해 공용물파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6일 상오 9시쯤 용안면 송산리 용남초등학교 교무실에서 아들(8·2학년)의 담임인 안모교사(54)에게 『왜 내 아들을 때리느냐』며 항의를 하다 가지고 갔던 야구방망이로 교무실 유리창 1백여장과 컴퓨터 등 기물을 부숴 5백만원어치의 재산손실을 입힌 혐의다.
  • 휴게소 집단난투극 7명 5일만에 자수

    【이천=조덕현 기자】 경기도 이천시 휴게소 집단난투극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28일 달아났던 사건 가담자 정준경씨(33·상업·이천시 창전동 453) 등 7명이 자수해옴에 따라 이들을 살인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3일 하오 6시40분쯤 이천시 부발읍 응암리 경충국도변 응암파크휴게소 주차장에서 야구방망이와 목검 등으로 우종태씨(28·무직·경기도 광주군 광주읍 경안4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다.
  • 무조건 개원이 대화의 전제(사설)

    여야가 국회본회의를 합의로 휴회하면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18일의 본회의에서는 의장단을 뽑아 15대국회를 출범시켜야 한다. 2년전 14대국회에서 여야합의로 국회법을 고쳐 개원을 정쟁의 볼모에서 풀어 날짜를 아예 명시한 것은 협상과 관계없이 자동개원을 보장한 의회개혁의 조치였다.지금 여야는 야당이 내걸고 있는 선거부정조사특위,검찰 및 경찰의 중립화보장등 다섯가지 요구조건을 놓고 절충을 벌이고 있으나 개원을 협상대상화하는 구태로의 회귀여서는 곤란하다.무조건 개원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야당은 법정개원이 훈시규정이라며 안 지켜도 그만이라고 주장하는데 여당이 새 정치의 큰 원칙을 양보해서는 준법정치는 백년하청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우리는 여야 모두에게 법을 지키는 원칙 있는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흔히 국회개원파행을 3김씨의 기세싸움이라고들 하는데 정권도전자인 야당의 두김씨와 국정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을 한묶음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차기대권도전을 위해 경쟁대상도 아닌 현직대통령의국정수행을 법과 상식도 무시하고 무분별하게 방해하는 것은 정치도의에도 어긋나고 정치불안과 기강해이,나아가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어느 민주선진국에서도 차기대권주자가 임기를 1년8개월 남긴 대통령을 이런 식으로 흔드는 나라는 없다. 검찰·경찰의 중립화가 국회개원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선거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4·11총선에서 서울·경기도등 수도권 유권자가 검찰과 경찰에 협박이라도 당해서 여당의원을 더 많이 선출했다는 논리는 수긍할 수 없다.양김씨의 패배는 제도의 잘못 때문이고 패배할 때마다 국회개원을 저지해가며 제도를 유리하게 고쳐야 한다면 국회는 양김씨만을 위한 것이 되고 이 나라의 법은 누더기가 되고 말 것이다.법개정도 사전보장하라니 양김씨는 국회 위에 군림하겠다는 얘기다. 국회개원은 더이상 양김씨의 요술방망이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책무다.국회를 가지고 장난치는 시대는 끝났다.
  • 한밤 승용차 데이트 남녀 피랍 8시간만에 풀려나

    10일 상오 2시10분쯤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스포츠센터 주차장에서 남궁모씨(36·악기상)와 이모씨(26·여·플루트연주자)가 남궁씨의 뉴그랜저 승용차 안에 있다 20대 괴한 2명에게 납치됐다. 범인들은 야구방망이로 운전석의 유리창을 깨고 이들을 끌어내 강탈한 개인택시의 트렁크에 남궁씨를,뒷좌석에 이씨를 태워 서울을 빠져나갔다. 남궁씨는 납치된 지 50분만인 상오 3시쯤 성남시 산적동 한미연합사 부근에서 트렁크 문을 열고 탈출했다. 이씨는 범인들의 지시에 따라 상오 10시45분쯤 안양시 상업은행 산본출장소에 돈을 찾으러 갔다가 잠복중인 경찰에 구출됐다. 범인들은 이에 앞서 속초에 사는 이씨 언니 집에 전화를 걸어 『1천만원을 이씨의 은행계좌로 입금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이씨는 『범인들이 은행 부근에서 눈가리개를 풀어주며 돈을 찾아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범인 가운데 한 명은 25∼30세에 키 1백70∼1백72㎝로 검정색 야구모자와 사파리 잠바를 입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이씨만 뒷좌석에 결박도 하지 않고 혼자 태웠고 ▲이씨 혼자 돈을 찾아오도록 은행에 보낸 점 등으로 미뤄 공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김성수 기자〉
  • 회색도시 혜산(북녘국경지대 지금은…:1)

    ◎황폐한 민둥산 아래 혜산이/홍수에 씻긴 계단밭 심각한 식량난 상징/압록강 빙판서 중국인과 먹거리 “암거래”/초병감시 피해 빨래터서 아낙네들 물건 흥정/오징어·명태 서너마리 입쌀·담배 등과 맞마꿔/“왜 양말 안신느냐”에 “건강해서…” 신경질적 답변 중국 국경에서 바라본 북한의 국경도시 혜산은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난을 겪고 있는 오늘의 북한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혜산은 중국 길림성 장백현에서 불과 2백m.우중충하고 낡아빠진 건물로 가득찬 회색빛 도시 혜산은 역사의 시계가 정지한 듯한 북한의 오늘을 상징하고 있었다. 연길시에서 자동차로 18시간.혜산은 압록강건너 바로 코앞에 나타났다.인구 3만명의 양강도 도소재지.그러나 중국의 도시와는 달랐다.중국의 도시들은 경제개발등으로 활기에 넘쳐있으나 혜산은 도소재지임에도 불구하고 활력과 생명력을 잃어버린 도시처럼 보였다.밤이 되자 혜산은 중국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휘황찬란한 간판은 물론이고 전깃불조차 찾기 어려운 적막의 도시로 변했다. 혜산을 더욱 초췌한모습으로 만든 것은 「황폐한」뒷산이었다.한톨의 양식이라도 더 생산하기 위해 밭으로 개발한 뒷산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앙상한 모습이었다.자연의 본래 모습을 잃은 「개발된 산」은 홍수의 원인이 되어 오히려 식량난을 부채질하는 역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장백현 국경다리에서 4㎞쯤 떨어진 오연포 공업구.오연포와 바로옆에 있는 혜산시를 왕래하는 북한사람은 대부분 등에 배낭 같은 것을 지고 있었다.중국인 팽덕리씨(여·47)는 『그들이 지고 있는 것은 먹을 양식』이라고 말한다.그녀는 『옥수수나 감자면 좋은 편이고 칡뿌리나 풀뿌리도 있다』고 설명한다. 장백현 강둑에서는 자주 휘파람 소리가 들린다.그러나 그것은 흥에 겨운 낭만적 휘파람 소리가 아니다.강둑 군데군데 모여있는 3∼5명의 사람이 밀무역을 하기 위해 북한인을 불러내는 생존을 위한 휘파람 소리다.팽씨는 『밀무역이라야 북한인은 명태나 낙지(마른 오징어를 지칭) 서너마리를 내놓고,중국사람은 입쌀(현미) 2∼3㎏과 담배 몇갑을 주는 정도의 물물교환』이라고 말한다. 하오 2시.국경다리에서 오연포에 이르는 압록강 얼음위에는 사람이 10여명씩 군데군데 모여 떠들썩하다.1백m도 안되는 강폭 얼음위에 밀무역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북한의 아낙네들이 얼음을 깨고 만든 물웅덩이 앞에 앉아 빨래를 하거나 물깃는 시늉을 한다.그 주위를 10여명의 중국사람이 둘러싼다.북한 초병의 감시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다.그 안에서 물물교환식 밀무역이 이루어진다.세계는 컴퓨터 판매가 이루어질 만큼 정보화 시대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북한의 국경에서는 원시적 물물교환이 중요한 삶의 하나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북한 초병의 감시의 눈을 피해 20대 북한 여인이 흥정을 한다.가난에 찌든 모습의 그녀는 양말도 없이 얇은 비닐신만 신고 얼음위에 앉아있다.『왜 양말을 신지 않았느냐』고 묻자,『건강해서 신을 필요가 없다』고 신경질적으로 쏘아붙인다. 그 옆에서도 한 아낙네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빨래」를 하고 있다.오른손으로 방망이질을 하면서 왼손으로는 품속에서 낙지를 얼른 꺼내 보이고는 품속에 다시 넣었다.그런 동작을 서너차례 반복한뒤 그녀는 빨래를 머리에 이고 돌아갔다.『그녀의 동작에는 언제,어디서 다시 만나자는 암시가 있다』고 조선족 곽모씨(37)는 설명했다. 그녀가 돌아간 후 「아기」를 업은 다른 아낙네가 강을 건너온다.사람들이 다시 그녀를 둘러싼다.그러나 그녀가 업은 것은 아기가 아니다.밀무역할 명태나 낙지를 아기처럼 위장한 것이다.거래가 이루어진뒤 그녀는 다시 국경을 넘는다.밀무역을 하던 조선족 이모씨(32)는 『저렇게라도 밀무역하는 사람들은 먹고사는 축에 든다』고 말하고 『밀무역해봤자 손해볼 때가 많지만 북한주민이 불쌍해 계속한다』고 털어놨다. 국경에서 밀무역을 하는 북한인은 대부분 여자들이다.하루 하루 고달픈 생활의 먹거리를 구하기 위해 북한 아낙네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밀무역을 한다.그러나 국경초소에 있는 북한군의 감시의 눈도 밀무역은 눈감아줄 때가 많다고 한 조선족은 말했다.먹을게 부족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란다. 가난이 일상화된 북한인의고달픈 생활.영하의 날씨는 그들의 삶을 더욱 고달프고 춥게하는 듯했다.그러나 국경에도 멀지않아 봄은 찾아올 것이다.국경의 봄은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되겠지만 북한사람의 생활에는 「봄」이 찾아올 것 같지않다.국경도시 혜산은 내일도 한 겨울일 것 같다.〈장백현(중국)=동북아기획취재팀 김규환 기자〉
  • 전래동화·설화 아동극으로/서울두레,연중시리즈로 연극잔치

    ◎도깨비·호랑이 등 친숙한 소재 극화 우리 전통문화에서 소재를 찾은 아동극이 올해초부터 연중시리즈로 마련되고 있다. 「서울두레」(대표 김운태)가 어린이들에게 전통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서울 종로구 동숭동 두레극장(765­1871)무대에 올리고 있는 「96 두레 어린이 연극잔치」. 국악장단 위주의 음악을 사용하면서도 극 구성을 최대한 쉽게 해 어린이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 1월9일∼3월3일 첫선을 보인 작품 「깨비 깨비 도깨비」(송인현 연출)는 맘씨좋은 혹부리 영감이 도깨비로부터 우연히 얻은 도깨비 방망이때문에 물질에 눈이 어두워졌다 결국 잘못을 깨닫고 착한 마음씨를 되찾게 된다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아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15일부터 시작한 두번째판은 「호,호,호랑이다!」(송인현 연출).오는 28일까지 공연되는 이 작품은 홍콩·미국영화의 영향으로 「원수갚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어린이들에게 생명존중과 화합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호랑이에게 아버지를 빼앗긴 주인공 돌이는 호랑이를 찾아 죽임으로써 원수를 갚지만 호랑이가 배고있던 새끼는 차마 죽이지 못한채 호돌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함께 살게 된다.그러던 어느날 호돌이는 엄마를 죽인 사람이 바로 돌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진정한 이해를 통해 서로 화해를 나누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이밖에 5∼7월에는 극단「미추」가 참여,연극잔치 세번째 판으로 전통 꼭두각시 놀음을 이용한 새로운 창작극을 선보일 예정이다.작품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김용수씨가 연출을 맡고 중앙국악관현악단 음악에 김성일씨가 안무를 맡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또 7∼9월에 극단 「모시는 사람들」이 무속설화 「바리데기 공주」를 원작으로 한 「쓰레기 공주」(김정숙 연출)를 무대에 올리고 10∼12월에는 「연희단 거리패」가 참여하는 아동극이 어린이들을 찾아가게 된다.〈김재순 기자〉
  • 삼성 신경영3년 「실천가이드」/“일 잘하면 보너스 3,000%”

    ◎“위분과 상의후 결정…”은 곧 실패/고객앞에서 흡연은 절대 금물/포볼 기다리기 보단 휘둘러라 『일잘하는 직원에게는 새 규정을 만들어서라도 1천%,3천%의 보너스를 지급하라』『고객과의 거래에서 「윗분과 상의해보겠습니다」라는 말이 나오면 실패다.전쟁터에서 상관에게 쏠까요 말까요를 묻는 것과 같다』 삼성그룹이 신경영 3년을 맞아 최근 펴낸 「실천가이드」의 내용이다.삼성맨이라면 누구나 달달 외워야 할 이 지침서는 이건희회장의 경영철학을 책으로 엮은 것.초일류기업을 위해 「처자식만 빼고 다 바꿔보자」고 한 프랑크푸르트선언 이후 나왔던 「신경영」책자가 총서라면 이 「실천가이드」는 개발 생산 영업 인사 홍보 등 전 분야에 걸친 각론(행동강령)이랄 수 있다. 「품질은 타협하거나 양보의 대상이 아니다.최종 평가는 고객이 한다」「회장앞에서는 담배를 피우더라도 고객앞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질경영의 관건은 처음부터 올바로 하는 것이다.기획단계에서 결함이 발견되면 1달러가 소요되나 실행과정에서 발견되면 10달러가 든다.고객이 결함을 발견하면 1백달러가 들어간다」 경영마인드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와닿는 얘기들이다. 자기관리에 관한 언급도 새겨둘만 하다.「하루 한시간은 작아보인다.그러나 5년 후에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골프를 배우면 싱글이 될 수 있고,학교서는 석사학위 2개를 딸 수 있다」 「포볼을 기다리기보다는 삼진아웃을 당하더라도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러야 한다」「인력의 10%는 교육,10%는 휴가의 개념으로 운용하라」 등등은 기업의 인재등용과 운용을 얘기한 대목으로 설득력이 있다. 정보통신의 중요성도 강조된다.「이제는 노하우 시대가 아니라 노웨어(Know Where)의 시대다.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야 한다」 「입사에서 무덤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개인별 복지플랜을 만들어 임직원의 장래를 보장하라」는 언급은 파격적인 종업원의 복지를 강조한 부분.광고와 홍보,기술절취 금지조항도 들어있다.「개별상품에 대한 광고보다는 그룹이미지를 알려라.삼성의 도덕성과 혁신적 이미지가 자리잡으면 삼성이라는 글자만으로도 제품은 저절로 팔린다.상품은 없어져도 그룹이미지는 영원해야 한다」 「광고는 전문업체에 맡기고 일체 간섭하지 마라.부장이 한번,사업부장이 한번 고치면 아무런 혼도 담기지 않은 얼치기 광고가 된다」 「기술료는 제대로 주어라.기술료를 깎으면 그만큼 덜 가르쳐준다.기술은 훔쳐서도 안되며 훔쳐지는 것도 아니다.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하면 이유야 어떻든 손실이 몇조원이다」〈권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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