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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B] 이승엽 이틀째 ‘노히트’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좌완 투수에 막혀 침묵했다. 이승엽은 19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좌완 선발 이시카와 마사노리의 노련한 볼 배합에 말려 네번의 타격 찬스에서 안타를 뽑지 못했다. 삼진은 2개나 당했다. 타율도 .387에서 .364(66타수 24안타)로 떨어졌다. 전날 메이저리그 출신 좌완 이시이 가즈히사에 막혀 연속 경기 안타와 연속경기 멀티 히트(2안타 이상) 행진이 각각 ‘8’과 ‘7’에서 끊겼던 이승엽은 이날은 이시카와-요네노 도모히토 배터리의 희귀한 볼 배합에 맥을 추지 못했다.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린 야쿠르트 좌완 에이스 이시카와는 이날 이승엽과 세번의 대결에서 직구를 한 개도 뿌리지 않고 오직 변화구로만 상대했다. 요미우리는 2-8로 져 8일 주니치 드래건스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8’에서 마감했다. 이승엽이 좌완 투수에게 약점을 드러냄으로써 향후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승엽은 21일 홈구장 도쿄돔에서 센트럴리그 라이벌 한신 타이거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있는데, 한신은 요미우리전에 이가와 게이, 에구사 히로다카 등 두 명의 좌완을 차례로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1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1-2에서 몸쪽 슬라이더를 밀어쳤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4회와 6회에는 연속 삼진을 당했다. 이시카와는 패스트볼, 슬라이더, 역회전,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이승엽을 현혹시켰고 또 철저히 바깥쪽으로 빼는 코너워크로 몸쪽공을 노리고 있던 이승엽의 허를 찔렀다.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바뀐 우완 사이드암 기다 마사오와 대결했으나 기다 역시 포크볼만 4개를 연속으로 던지는 변화구 볼 배합에 이승엽은 3루 플라이로 물러났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류현진 배짱투 2승

    한화의 류현진이 연속 선발 2연승을 거둬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류현진은 18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6과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7삼진 1실점의 완벽투로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 지난 12일 LG전에 무실점 투구에 이어 2승째. 특히 류현진의 이날 호투는 한화가 지난 주말 홈경기에서 SK에 3연패를 당하는 충격속에 ‘우승후보’ 삼성을 맞아 거둔 것이어서 더욱 빛났다. 지난 LG전에서 10개의 삼진을 솎아내 신인 데뷔전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운 류현진은 이날도 7개의 삼진을 잡아 새로운 ‘닥터K’로서 명성을 얻게 됐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2차 1순위로 독수리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고교 때부터 닥터K의 위용을 보였다. 지난해 6월 청룡기고교대회 8강전에서 성남고를 상대로 삼진을 무려 17개나 잡아내며 완봉승, 일찌감치 ‘괴물투수’로 떠올랐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구속 148㎞에 이르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삼성의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었다.188㎝의 거구에서 뿌려지는 좌완 투수의 공에 삼성 타자들은 속수무책. 한화는 4회 조원우와 김인철의 연속 2루타와 이범호의 3점 홈런에 힘입어 삼성을 5-1로 꺾었다. 잠실에서 열린 현대-두산전에서도 2004년 신인왕 출신 오재영의 호투가 승부를 갈랐다. 오재영은 6이닝 동안 4안타 3삼진 1볼넷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7-0 완승의 주역이 됐다. 지난 시즌 스프링캠프때 입은 부상으로 1승11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던 오재영은 이날 완벽한 승리를 거둬 신인왕의 명예를 되찾았다. 호된 훈련으로 인해 몸무게를 80㎏까지 감량한 오재영은 공을 뒤에 감추어 나오는 특유의 폼으로 두산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인천에서는 SK가 LG를 12회 연장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5-4로 승리했고, 광주에서는 KIA가 롯데를 4-2로 꺾고 꼴찌에서 탈출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恨 풀련다”

    프로야구 초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일본인 용병 시오타니 가즈히고(32·SK). 그는 지난해 말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 직전, 조범현 감독에게 두 가지 약속을 했다. 시즌 내내 경기를 뛰는 것과 한국에서 대성공을 거둬 일본에서 역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와도 SK에 남겠다는 약속이었다. 시오타니는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가슴에 응어리도 함께 담아왔다.직선적인 성격 탓에 감독과의 불화로 13년간의 일본프로무대를 접게 되는 등 자신의 진가를 몰라준 일본 구단에 통쾌한 설욕을 다짐한 것. 그는 1995년 드래프트 6순위로 한신에 입단해 2002년 오릭스로 이적했다. 통산 타율 .264,29홈런 145타점. 특히 2003년에는 123경기에서 3할타(.307)를 달성했다. 그러나 2004년부터 감독과 불화를 겪으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출장횟수가 줄어들면서 그 해 타율 .269, 지난해에는 .176을 기록해 퇴출 위기에 내몰렸다. 이때 한국무대에서 자신의 야구인생을 다시 되살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는 오릭스에서 3년 동안 구대성과 함께 지내며 한국야구에 관심을 가졌던 것. 지난해 11월 김성근 지바 롯데 코치를 찾아가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 코치는 바로 민경삼 SK운영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추천했다. 곧바로 SK가 동계훈련 중이던 남해캠프에서 테스트를 치렀다.2004년 오릭스에서 연봉 5500만엔(약 5억원)을 받던 시오타니였지만 야구만 할 수 있다면 한국팀에서의 테스트도 마다하지 않았다. 당시 SK가 시오타니를 테스트한 것은 수비보강 차원.FA 자격을 얻은 김민재가 한화로 이적함으로써 비게 된 내야수를 채우고자 그를 영입했다. 그러나 투수나 슬러거도 아닌 내야 수비요원에게 2800만엔(약 2억 2600만원·계약금 500만엔+연봉 2300만엔)을 투자한다는 데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하지만 시즌이 개막되면서 시오타니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3타점을 혼자 올리더니 매 경기 고비마다 한 방씩을 터뜨려 팀의 간판타자로 단숨에 자리매김했다.17일 현재 타점 1위(15점), 타격 3위(타율 .433), 홈런 공동 2위(3개), 득점 공동 2위(8점) 등 타격 전 부문 상위에 랭크됐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NPB] 28인치 허벅지 파워 승엽, 마쓰이 넘어라

    17일 현재 타율 .414(2위)에 4홈런(공동 6위),15타점(공동 3위), 출루율 .485(2위), 장타율 .707(5위). ‘라이언킹’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5게임에서 받은 성적표는 이미 센트럴리그 톱클래스임을 뒷받침한다. 처음엔 미심쩍은 눈초리를 보내던 일부 언론들도 이젠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2·뉴욕 양키스)와 같은 반열에서 비교하고 있다. 되레 ‘파워만 놓고 보면 이승엽이 한 수 위’라는 분위기다.올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이승엽으로선 마쓰이와의 비교가 싫지 않다. 요미우리에서 마쓰이에 육박하는 성적을 낸다면 3년 전 메이저리그 팀들에 당한 수모를 씻고 빅리거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마쓰이는 요미우리에서만 10년간 활약한 ‘거인군단’의 아이콘.93년 입단 첫해 11홈런을 뿜어냈고 이후 9년 연속 20홈런 이상,7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뿜어낸 일본의 국민타자다. 마쓰이는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02년 타율 .334에 50홈런,107타점, 장타율 .582 등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이후 뉴욕 양키스와 3년간 210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그렇다면 이승엽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일본진출 첫해 혹독한 통과의례를 치른 이승엽과 마쓰이의 통산성적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눈여겨 볼 것은 올해 달라진 이승엽이다. 마쓰이가 미국 진출 뒤 방망이 그립 부분을 최대한 몸에 밀착해 스윙했듯이 이승엽도 최근 방망이를 잡은 손목을 최대한 몸에 붙인 상태에서 타격하고 있다. 덕분에 배트 스피드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또 하나는 신체의 변화.2년 전 85㎏이던 이승엽의 몸무게는 현재 95∼96㎏으로 늘었고 허벅지 둘레도 28인치에 이를 만큼 단단해졌다. 공을 때리는 순간 하체의 뒷받침에 따라 비거리가 2∼3m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의 30홈런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기대다. 센트럴리그 적응을 마친 이승엽이 돌발변수 없이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40홈런에 100타점도 무난할 전망이다.이승엽이 마쓰이의 2002시즌 기록을 넘어서 빅리그행 퍼스트클래스 티켓을 거머쥘지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승엽 한방 ‘日마다 日들썩’

    [NPB] 승엽 한방 ‘日마다 日들썩’

    0-0으로 맞선 2회초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선두타자로 나서자 요코하마까지 원정응원 온 요미우리의 극성 팬들은 “이승엽∼ 이승엽”을 외쳐댔다. 요코하마의 왼손선발 요시미 유우지는 초구 135㎞짜리 직구를 몸쪽으로 붙여봤지만 물오른 이승엽의 방망이는 거침없이 돌아갔다. 라인드라이브로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시즌 4호홈런이자 요코하마전에서만 3번째 아치. ‘라이언킹’ 이승엽의 홈런포가 꼭 일주일 만에 불을 뿜었다.7경기 연속 2안타 이상을 터뜨리는 ‘멀티히트’ 행진도 이어갔다. 이승엽은 16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 선제 솔로홈런을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율은 .414(2위)로 조금 떨어졌고 4홈런(공동 5위) 15타점(공동 3위)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전날 좌완 도이 요시히로에게 2루타 2개를 뿜어낸 데 이어 이날 왼손투수로부터 홈런을 날려 ‘좌완 징크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또한 2일 요코하마전,9일 주니치전에 이어 올시즌 일요일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날려 ‘일요일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했다. 1-1로 팽팽하던 4회초 무사 1루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요시미와 치열한 수싸움을 펼쳤다. 볼카운트 2-2에서 요시미는 바깥쪽 꽉 차는 공을 던졌지만 이승엽의 배트 컨트롤이 한 수 위. 타구는 1루수를 스쳐 2루수의 글러브에 걸렸지만 이미 이승엽은 1루를 통과했다. 이승엽과의 승부에서 진을 뺀 요시미는 5번 고쿠보 히로키에게 맥없이 3점홈런을 내줬다.4-1로 앞선 5회 1사만루 찬스에선 1루 땅볼로 1타점을 추가했다.1루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타를 기록할 뻔했지만 타구가 크게 튀긴 데다 이승엽이 전력질주를 해 병살을 모면했다. 요미우리는 요코하마와 무려 24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8-7로 힘겹게 승리,12승1무2패로 센트럴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장성호 한경기 최다 안타 타이

    장성호의 원맨쇼였다. KIA 장성호는 14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전에서 3점홈런을 포함해 6타수 6안타,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한 경기에서 6안타를 기록한 것은 2000년 7월25일 두산전에서 김기태(당시 삼성)와 2002년 5월29일 삼성전의 채종범(SK)에 이어 장성호가 3번째다. 장성호는 1회 3점 홈런,3회 안타,5회 3루타를 때려 2루타만 만들면 ‘사이클링히트’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이후 단타만 3개를 보태 아쉬움을 남겼다. 장성호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진기록을 의식한 듯 매번 1·2루 사이에서 주춤했지만 2루로 뛰지는 않았다. 장성호는 “2루까지 달릴 기회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다가 죽으면 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록을 놓친 것은 하늘이 내린 운명이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KIA는 장성호의 맹활약으로 현대 투수진을 맹폭,12-6으로 대승을 거뒀다. 부산에서는 믿기지 않는 9회말 역전극이 펼쳐졌다.LG는 롯데와의 경기에서 9회 직전까지 1-4로 뒤져 있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LG는 9회초 3개의 2루타 등 4안타를 집중시켜 4득점, 단숨에 경기를 5-4로 뒤집었다.9회 LG 박경수가 마무리투수 최대성에게 안타를 치고 나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 타자 이병규는 앞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알토란 같은 2루타를 때려 박경수를 홈에 불러 들였다. 롯데 출신 마해영도 득점타로 1점을 추가, 사직구장을 술렁이게 했다. 박용택과 이종열은 최대성에 이어 나온 이왕기를 연타석 2루타로 두들겨 2점을 추가, 단숨에 승부의 추를 돌려 놓았다.LG 우규민은 8회에 등판, 승리투수가 됐고,9회 마무리투수로 나온 사이드암 김기표는 롯데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 1세이브를 챙겼다. 현대 장원삼과 함께 지난해 경성대 마운드의 쌍두마차로 뛰었던 김기표는 3경기에 나서 5이닝 무실점, 방어율 제로 행진을 이어가며 신인왕 후보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에서는 SK가 시오타니와 김재현의 맹활약으로 한화를 6-4로 꺾고 선두를 달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MLB] 이치로와 본즈의 공통점은? 물방망이

    [MLB] 이치로와 본즈의 공통점은? 물방망이

    스즈키 이치로(33·시애틀 매리너스)는 한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안타(262안타·2004년) 기록보유자인 동시에 빅리그 데뷔 후 5년 연속 200안타 이상을 만들어낸 ‘히팅머신’이다. 약물복용에 얼룩지긴 했지만 베리 본즈의 업적을 부정할 순 없다.21시즌째를 맞은 본즈는 통산 708홈런(3위)을 뿜어내 올해 베이브 루스(714홈런)를 따돌릴 게 확실하고 행크 아론(755홈런)의 아성에도 도전해 볼 태세였다. 하지만 올시즌 뚜껑이 열리자 두 슈퍼스타는 나란히 ‘물방망이’로 전락했다. 이치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에 패한 뒤 “굴욕적”이라고 했지만, 현재 상황은 ‘치욕’에 가깝다.5경기 21타석 연속 무안타의 수모를 당했다. 그나마 13일 클리블랜드전에서 22타석 만에 안타 가뭄에서 벗어나 2할대(.237) 타율에 턱걸이했다.‘마지막 4할타자’ 테드 윌리엄스(타율 .406·1941년)에 도전하겠다던 기세는 찾을 수 없다. 이치로는 “이렇게 안 맞을 땐 자신감마저 흔들리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여유를 보이려고 애쓴다. 거듭된 무릎 수술과 재활로 지난 시즌 ‘개점휴업’했던 본즈에게 4월은 악몽이다.5경기에 출전,12타수 2안타(타율 .167)의 빈타에 허덕였고 트레이드마크인 홈런은 없다. 본즈는 여느 슬러거들과 달리 통산타율 .300에 이를 만큼 정교함까지 갖춘 타자임을 감안한다면 현재 그의 컨디션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 타격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볼넷을 7개나 얻어낼 만큼 상대 투수들의 집중견제를 받다 보니 밸런스가 흐트러진 것. 본즈는 “전혀 개의치 않고 곧 좋아질 것”이라며 “내가 치지 못해도 팀이 승리하면 그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스포츠 마니아의 계절’ 용품 마케팅 후끈

    ‘스포츠 마니아의 계절’ 용품 마케팅 후끈

    스포츠 소식이 많은 계절이다. 미국 프로풋볼리그(NFL)의 영웅 하인스 워드와 2006 독일 월드컵 임박,WBC 4강 진입과 프로야구 개막 등…. ‘각본 없는 드라마’, 즉 승리 낭보에 마니아의 가슴도 달아오른다. 백화점·할인점 등 유통업체도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다. 동대문운동장 인근 스포츠용품점에도 고객방문 열기가 후끈하다. 유통업체는 벌써 스포츠 매장을 확대하는 등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것이다. 월드컵 출전 국가의 국기와 로고가 프린팅된 공식 유니폼과 트랙탑, 공인 축구공과 축구화, 무릎 보호대와 골키퍼 장갑, 축구 영웅 펠레 시리즈, 붉은색 응원복이 대표적 상품이다. 요즘 매장엔 야구 마니아의 발길도 잦아졌다. 야구 방망이와 글러브, 야구공 등 기본적인 것은 물론 운동장에서 보고 즐기는 소형 TV와 망원경도 관심을 끌고 있다. 유통업계는 예년과 다른 큰 스포츠 행사에, 매출 신장 그래프를 상상하기만 해도 즐거움이 다가선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월드컵열기로 스포츠의류·용품 ‘함박웃음’ 올해는 유독 스포츠 이슈가 많다. 야구는 지난달 세계야구클래식(WBC) 4강 진입에 이어 시즌이 시작됐고, 일본에서는 이승엽 선수가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며 일본 열도를 달구고 있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는 리그 2호골로 6월 독일 월드컵때의 활약을 한껏 부풀리고 있다. 독일 월드컵은 2002년 서울 월드컵 ‘4강 신화´의 기대로 국민들의 개막 기대 심리는 무척 크다.3월에 시작된 스포츠 시즌은 독일 월드컵때까지 그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벤트가 많으니 당연히 유통업체들도 희색이 만면이다. 마케팅 전략을 짜느라 한창 바쁘다. 매장 등에는 독일 월드컵 출전국가의 로고를 새긴 트레이닝복과 붉은색 응원복, 축구화와 축구공의 매출이 벌써부터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김석주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여성캐주얼 바이어는 “월드컵이 독일에서 열리지만 관련 상품 매출은 2002 한일월드컵 보다 더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펠레 시리즈 매장 개점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의 푸마 매장은 축구 영웅 펠레의 로고와 디자인이 들어간 운동화·트레이닝복·가방·티셔츠 등으로 구성된 ‘펠레 시리즈’를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펠레 운동화는 8만 4000∼9만 4000원, 펠레 티셔츠 3만 4000∼3만 7000원, 펠레 가방은 4만 7000∼5만 4000원이다. 휠라는 가수 김종국을 모델로 내세워 붉은 색에 월드컵 관련 로고가 새겨진 응원용 티셔츠를 1만 9000원에 판다. 애경백화점은 3층 스포츠아웃도어 매장에서 아디다스·푸마·프로스펙스·휠라 등의 월드컵 용품을 판다. 나이키 축구공 3만 9000원, 축구화 5만 9000원, 무릎보호대 3만 2000원, 골키퍼 장갑 1만 9000원, 축구 양말은 8200원에 나와 있다. 아디다스 축구공은 보급용 2만 9000원부터 선수용 15만원까지 다양하다. 월드컵 로고가 새겨진 수영복도 팔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축구용품의 경우 4월달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5% 늘었다. 롯데마트는 20일부터 전국 43개 점포에서 월드컵 존을 구성, 월드컵 관련 용품을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대표 상품으로 나이키코리아의 국가대표 공식 유니폼은 7만 9000원, 월드컵 공식 응원복 1만 4800원, 독일 월드컵 공식 엠블럼 면티를 9800원에 판다. 축구공은 아디다스 팀가이스트 글라이더 2만 7000원, 나이키 머큐리스피드 2만 9000원을 비롯해 다양한 가격대에 나와 있다. ●응원엔 역시 붉은악마 유니폼 현대백화점은 “붉은 악마 공식 응원복인 베이직하우스의 ‘REDS,GO TOGETHER’ 티셔츠(1만 9900원)가 하루 평균 200장 정도 팔린다.”고 매장 분위기를 전했다. 붉은색 티셔츠, 탱크 탑, 핫 팬티 등 붉은색 계열의 캐주얼 의류도 점점 인기를 더하고 있다. 김석주 바이어는 “월드컵이 임박할수록 붉은색 계열의 티셔츠·팬티 등의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홈플러스는 대한축구협회(KFA)의 공식 쇼핑몰을 개설했다. KFA의 응원 티셔츠(1만 4800원)와 붉은악마 응원티셔츠(1만 9900원) 등으로 축구 마니아를 유혹하고 있다. 응원복과 트레이닝복을 9900원부터 5만 5000원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축구공이 축구 용품 가운데 판매 실적이 가장 좋다. 홈플러스는 “축구공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정도 늘었다.”며 콧노래를 불렀다. 매장 관계자는 “다소 비싸더라도 유명 브랜드의 축구공 매출이 3∼4배나 좋다.”며 “아디다스와 나이키 축구공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드마트는 전점에서 6월 말까지 각종 ‘스포츠 기획전’을 통해 10∼30% 싸게 판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브랜드에서 공인구인 팀 가이스트 15만원, 축구공 2만∼4만원, 축구화 4만∼12만원 등에 판매한다. ●야구 용품도 쏠쏠… 지난달 WBC대회 이후 야구 용품의 매출이 쑥 늘었다. 홈플러스는 “야구 관련 매출이 전년대비 600% 이상 신장하는 등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야구공과 글러브로 이뤄진 기획 세트 등을 보강,3000원∼5만원대에서 팔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야구용품 특별가로 방망이와 글러브 세트를 1만 9800원에 균일가 판매한다. 그랜드마트 이윤기 스프츠바이어는 “각종 구기종목 시즌 개막으로 운동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20% 정도 늘어났다.”며 “운동 용품은 꼭 필요한 것을 구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개막된 야구를 현장에서 즐기는 데 필요한 용품들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제대로 보기 위해 소형 망원경(1만 9000∼4만 3000원)과 휴대용 2.5인치 TV(18만원), 아이돌 MP3(11만 9000원) 등도 많이 찾고 있다. ●TV도 덩달아 잘 팔려 응원용품의 경우 다음 달부터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고객들이 월드컵 응원도구를 직접 사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월드컵의 생생한 경기를 안방에서 보며 응원할 수 있는 대형 TV들도 잘 팔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경인 7개점의 경우 4월 들어 LCD·PDP TV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 고태원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가전바이어는 “LCD나 PDP 등 프리미엄 TV는 화면이 넓고 선명해 스포츠 경기 관람에 제격이다. 올들어 가격 인하와 맞물려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형사처벌돼도 승진?

    앞으로 금품 제공이나 선거에 줄서기 같은 위법한 행위로 승진한 지방공무원은 형사 처벌은 물론, 승진 자체가 자동으로 취소된다. 또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 전횡을 견제하기 위해 인사위원회의 기능이 강화된다. 국가청렴위원회는 11일 이런 내용의 ‘부패 방지를 위한 지방공무원 인사제도 개선방안’을 행정자치부에 권고했다. 그동안 지방공무원은 금품 제공, 선거 줄서기, 근무성적 조작 등으로 승진하더라도 형사 처벌이나 내부 징계만 받았다. 예컨대 한 공무원이 상관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5급으로 승진했을 때도 ‘당연 퇴직’에 해당하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지 않는 한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곤 했다. 이렇게 되면 이 공무원의 직위는 그대로 유지됐다. 이에 따라 청렴위는 행자부에 지방공무원법을 개정해 위법한 인사행위에는 승진 취소 등 시정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근거규정을 마련토록 했다. 청렴위는 또 각 지방자치단체의 인사위원회에 외부위원을 확대하도록 권고했다. 이를 위해 지방공무원법 및 지방공무원임용령을 고쳐 자치단체장, 지방의회, 공무원단체 등 추천 주체별로 외부위원 2명 이상을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MPB] 승엽, 각 부문 상위랭크… “이대로 가면 승산있다”

    ‘다관왕을 노린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 이승엽(30)이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며 각종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은 10일 현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 주니치 드래건스 등 3팀과 9경기를 치렀다. 시즌 146경기를 치러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초반에 불과하지만 올시즌 다관왕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승엽은 9경기에서 10타점과 14득점을 올려 타점과 득점 부문에서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은 3개로 2위, 타율 .364로 10위, 볼넷 7개로 3위, 출루율 .463으로 6위, 장타율 .667로 4위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이 가운데 관심을 모으는 것은 타점부문. 이승엽은 요미우리의 4번타자에 기용된 뒤 “홈런보다는 100타점과 타율 .280 이상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찬스에서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타점 능력은 클러치 히터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현재까지 결승타만 세번을 기록했다.3월31일 요코하마와 개막전에서 1회 2타점 중전 적시타,4월5일 야쿠르트전에서 1회 우중간 2타점 2루타,8일 주니치전에서 결승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팀이 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요미우리가 거둔 7승(2패) 가운데 3승이 이승엽의 방망이에서 결정된 것이다. 이승엽은 시즌 초반 높은 출루율로 후속 다카하시, 고쿠보에게 찬스를 연결시키며 팀의 득점력을 높이고 있지만 타점을 올리는 데 더욱 욕심을 내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2003년 삼성에서 뛰며 131경기에 나서 144타점으로 ‘꿈의 1경기 1타점’을 달성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이승엽이 지난 8일 주니치전 7회 무사 1·2루에서 보내기번트를 시도한 것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최고명문팀 4번타자, 그것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른 세계적인 거포의 번트는 일본 언론의 집중 대상이 되고 있다. 언론들은 그러나 이승엽이 “주자를 진루시키는 것만 생각했다. 성공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이승엽이 요미우리 선수들에게 자기희생 정신을 자연스럽게 배어들게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DMZ의 사계] 봄

    [DMZ의 사계] 봄

    매화 옛 등걸에 봄철이 돌아온다 옛 피던 가지마다 핌직도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옛 평양기생이 노래한 초봄 정취다. 버들강아지의 고운 솜털 사이로 흩날리는 춘설은 전방의 사내(?)들 마음에도 설렘을 몰고 온다. 민통선(민간인통제구역) 내 논두렁에서 모판을 준비하는 농부의 얼굴이나 수색정찰을 마치고 위장칠 사이로 빼꼼히 드러난 병사들의 눈동자에도 봄기운이 가득하다. 춘설이 내려야 봄이 시작된다 했던가. 봄볕에 녹은 춘설은 대지를 촉촉히 적신다. 잔설 사이로 한껏 물기를 머금은 버들강아지의 새움이 햇빛에 반사되어 고운 실루엣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봄기운에 취해 카메라 초점을 이리저리 맞추던 기자는 지뢰지대를 알리는 삼각 표지판이 앵글에 들어오면서 발걸음을 앞으로 내딛지 못한다. 미세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자세를 낮춰 살펴보니 뱃속에 새 생명을 잉태하고 한겨울을 무사히 보낸 암고라니였다. 부풀어 오른 배를 바닥에 대고 정신없이 물오른 나뭇가지의 새순을 먹고 있다. 인기척에 눈이 마주친 고라니는 그다지 놀라는 기색도 없다. 다음달 쯤이면 고라니 식구가 또 늘어날 것이다. 나뭇가지에 둥지를 튼 왜가리들도 봄맞이에 날갯짓이 바쁘다. 성격 급한 놈들은 잔설이 남아 있는 둥지에서 벌써 알을 품고 있다. 뒤늦게 짝짓기를 한 녀석들도 겨울바람에 망가진 둥지를 손보는 일에 열중이다. GOP(지상관측소)소대 작은 연병장에 모여 군대식(?)야구를 하고 있는 병사들은 작년 여름에 입었던 주황색 운동복 차림이다. 어설픈 방망이질에 야유 섞인 웃음이 연병장을 메우지만 “파이팅!”을 외치는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가 있다. 땅굴 견학온 학생들에게 흔들어주는 손에서도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멀리 개성공단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이는 서부전선의 도라전망대. 망원렌즈 사이로 보이는 북한군 GP(전초)주변에는 노란 개나리꽃이 막 피어나고 있다. 그 뒤로 보이는 논에는 붉은 깃발을 세워두고 모판을 내고 있는 북한 주민의 모습이 관측된다. 마디 굵은 손이 농사꾼임을 말해주는 관광객이 남쪽지방의 투박한 남도 사투리로 한 걱정을 한다.“워메, 아직 날씨가 겨울이구만. 산에 낭구도 없고 땅은 말라뿌렀고 농사가 잘 될랑가 모르것네.” 농사꾼의 마음에는 이념도, 체제도 없다. 칼끝 같은 날카로운 긴장이 흐르는 DMZ에도 봄은 왔다. 깊은 계곡 얼음 밑으로 흐르는 물은 점차 수량을 더한다. 하루가 다르게 철책 너머 산에는 푸른빛을 더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느끼는 허전함은 끊어진 60년 동안 봤던 DMZ 봄풍경에 변함이 없기 때문일까. 글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NPB] 이승엽 3호포 ‘꽝’

    ‘월드스타’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짜릿한 3점포를 쏘아올렸다. 게다가 시즌 첫 ‘트리플 히트’를 기록, 방망이를 다시 뜨겁게 달궜다. 이승엽은 9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9회초 시원한 3점포를 폭발시켰다. 지난 2일 요코하마전 이후 6경기 만에 다시 연 포문. 이승엽은 이날 원정경기에서 처음으로 터뜨린 3호 홈런에다 안타 2개까지 보태 한 경기에서 첫 3안타를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했다.6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뽐낸 이승엽은 안타(12안타)와 타점(10타점)에서 두 자릿수에 올라섰다. 타율도 .333에서 .364로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세번째 타석까지 삼진 1개와 3루 땅볼,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그러나 이승엽은 4-3으로 근소하게 리드한 7회초 네번째 타석에서 우완 아사쿠라 겐다의 5구째를 밀어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빼냈다. 무사 만루. 후속 타자 아베의 2루앞 내야 안타로 홈을 밟은 이승엽은 8회 1사에 나선 5번째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데니 도모리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좌익수 앞에 떨궜다. 쐐기포를 터뜨린 건 9회초.2사 주자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5번째 투수인 좌완 다카하시 아키후미와 맞섰고 초구인 142㎞짜리 몸쪽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는 통렬한 3점짜리 홈런을 그려냈다.롯데 마린스 시절 이후 지금까지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던 ‘좌완 징크스’까지 날려버린 홈런이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맹활약으로 주니치를 11-4로 대파, 단독 선두(7승2패)를 달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2006] 플레이 볼~

    프로야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8일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의 열기를 이어 인기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대구 개막전 티켓이 이미 매진되는 등 4개 구장 모두 티켓이 거의 동이나 10년 만에 400만 관중 돌파가 기대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스타들의 ‘진국’ 플레이 WBC에 참가한 대표팀 멤버는 투수 8명과 야수 16명 등 모두 24명. 구단들은 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관중 몰이’에 한 몫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 WBC 스타 중 ‘국민 우익수’로 거듭난 이진영(SK)이 팬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SK는 이진영이 수비하는 우측 외야 관중석을 ‘이진영 존’으로 지정하는 등 본격 마케팅에 나섰다. 이진영의 유니폼과 폴라셔츠 판매를 시작했고, 장기적으로 캐릭터 인형도 개발할 계획. 이종범(KIA)의 인기도 전성기 못지 않다.WBC 2라운드 일본전에서 결승타 등 타율 .400의 불방망이로 올스타에 뽑힌 이종범은 지난해 최하위 수모를 당한 명가 KIA를 4강에 올려놓겠다는 다짐이다. 또 국내로 유턴한 ‘특급 좌완’ 구대성(한화)과 메이저리그가 탐낸 ‘돌부처’ 오승환(삼성) 등도 관중몰이의 선봉장이다. ● ‘톡’쏘는 개막 4색 라이벌전 대구 삼성-롯데전은 삼성의 선발투수 배영수와 5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펠리스 호세와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호세는 2001년 삼성전에서 빈볼 시비끝에 배영수와 주먹다짐을 벌인 악연이 있다.‘한지붕 두가족’ 두산-LG의 잠실경기에서는 올 시범경기 1위에 오른 LG가 서울 맞수를 잡고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관심이다. 이와 함께 한화-KIA의 대전경기에서는 대망의 통산 200승에 불과 7승을 남긴 송진우(한화)가 상대 에이스 김진우를 꺾고 승수를 보탤지가 흥미롭고, 경기지역의 맹주를 다투는 SK-현대의 자존심 대결은 그 어느때보다 가열될 전망이다. ● 맛나는 워드의 시구·달콤한 선물 풍성 잠실에서는 미프로풋볼(NFL)스타 하인스 워드가 시구하는 것을 비롯해 박진감 넘치는 우슈 공연과 화려한 치어리더 공연이 펼쳐진다. 대구에서는 8·9일 이틀에 걸쳐 선착순 6000명에게 야구모자를 증정하고 밸리댄스, 응원단 합동공연 등도 마련됐다. 대전에선 김인식 감독 기념티셔츠 5000장을 팬들에게 선사하고, 구대성 등 WBC 히어로 팬사인회도 열린다.B-BOYS와 치어리더의 화려한 공연도 볼거리. 문학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1루 매표소 앞에서 기념품과 솜사탕 등을 다양한 선물을 나눠준다.
  • [프로야구] 롯데·SK ‘용병파워’ 예감

    올시즌 ‘최고 용병’은 누구일까. 2006프로야구에는 외국인 선수 16명 가운데 절반인 8명이 새 얼굴로 채워졌다. 특히 지난해 하위 팀들은 대부분 물갈이를 단행,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시범경기 성적만으로는 롯데가 용병 영입에 최고점을 얻었다. 롯데는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와 LA 다저스 출신 내야수 브라이언 마이로우를 붙잡았다. 호세는 시범 11경기에서 타율 .438을 기록, 기대에 부응했다. 마이로우도 출루율 1위(.442), 장타율 1위(.718), 타율 2위(.385), 최다안타 3위(15개), 홈런 2위(3개)의 불방망이로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해 투수 2명을 썼던 SK는 올해 모두 타자로 교체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해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던 전천후 내야수 시오타니 가즈히코가 시범경기에서 타율 .395로 타격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캔자스시티 트리플A에서 활동한 캘빈 피커링도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율(.375) 장타율(.625)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2명을 영입한 LG도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필라델피아에서 뛴 아마우리 텔레마코(시범 1승1패, 방어율 6.30)와 메츠에서 활약한 매니 아이바를 데려와 마운드를 강화했다.KIA는 샌프란시스코 트리플A 출신인 마크 서브넥을 영입, 공·수의 핵으로 기대를 건다. 서브넥은 타격에서 타율 7위(.333), 최다안타 5위(14개)에 올랐다. 삼성은 한신 출신 제이미 브라운을 끌어들였다. 시범경기에서는 1패에 방어율 4.35로 저조했지만 시즌이 개막되면 한몫할 것으로 믿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NPB] “와!~ L-T 쌍포”

    ‘일본야구 최강 쌍포가 떴다.’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가 개막한 지 겨우 나흘이지만 도쿄발 ‘이승엽 열풍’은 상상을 초월한다. 일본 스포츠전문지들은 도쿄돔에서 열린 개막 3연전에서 나란히 2홈런 4타점씩을 쓸어담은 4번 이승엽(30)-5번 다카하시 요시노부(31·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LT포’라 일컬으며 온갖 미사여구로 칭송하기에 바쁘다. 스포츠호치는 3일 ‘이승엽-다카하시, 사상 최강, 개막 3게임에서 2번째 연속타자 홈런’, 산케이스포츠는 ‘파괴력 만점!거인을 승리로 이끄는 최강듀오’라고 표현했다. 특히 ‘스포츠닛폰’은 이들의 영문 이니셜을 따 ‘LT포’라는 애칭을 선사하며 벌써부터 최강타선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심지어 요미우리의 일본시리즈 9연패를 일궈냈던 전설적인 ‘ON포(오 사다하루-나가시마 시게오)’에 견주기까지 한다. 이승엽의 개막 3연전 성적은 타율 .500(10타수 5안타·공동2위)에 2홈런(공동1위) 4타점(공동2위) 7득점(1위).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거인군단 4번타자’라는 심리적 중압감과 낯선 도쿄돔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며 타격 전부문 상단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특히 4번타자에게 요구되는 클러치 능력은 물론, 삼진이 하나도 없고 볼넷을 3개나 얻어낼 만큼 정교함과 빼어난 선구안까지 뽐내 요미우리 수뇌부와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이승엽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가자 5번 다카하시도 동반 폭발을 일으켰다. 앞에 강력한 타자가 버티고 있으면 다음 타자는 투수와의 승부에서 한결 편한 것이 야구계의 정설. 지난 시즌 17홈런 41타점에 그치는 등 ‘거포’보단 중장거리 타자에 가까운 다카하시는 이승엽에게 견제가 쏠린 덕에 .333에 2홈런 4타점을 거뒀다.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이승엽이 요미우리의 4번타자로 롱런하기 위해선 좌완투수에 대한 적응력을 확실히 입증하는 일이 남았다. 첫 시험무대는 4일부터 진구구장에서 열리는 ‘도쿄 라이벌’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 3연전.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를 거쳐 올시즌 일본으로 유턴한 정상급 왼손투수 이시이 가즈히사(33)를 확실하게 두들긴다면 이승엽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승엽 시즌 2호포

    [NPB] 승엽 시즌 2호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5-4로 힘겹게 앞선 7회말 1사, 이승엽(30)이 타석에 들어서자 도쿄돔엔 ‘이승엽∼ 이승엽∼’을 연호하는 함성이 메아리쳤다. 국내프로야구 삼성시절 대구구장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함성. 첫타석 안타 이후 두 타석 모두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4번타자에 대한 홈팬들의 믿음엔 변함이 없었다. 볼카운트 2-2에서 ‘딱’하는 경쾌한 타격음이 울린 순간 도쿄돔은 용광로처럼 달아올랐다. 이승엽이 요코하마의 중간계투 가토의 5구째 140㎞짜리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긴 것. 개막전 솔로홈런에 이어 시즌 2호째를 뿜어내며 ‘거인군단의 자존심’으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개막전에서 이승엽에게 홈런을 두들겨맞았던 가토는 바깥쪽으로 코너워크를 구사했지만, 물흐르듯 휘두르는 이승엽의 방망이를 피하진 못했다. ‘아시아홈런왕’ 이승엽이 2일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포함,2안타 1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홈팬들 앞에서 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승엽은 개막 3연전에서 타율 .500(10타수 5안타)에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확실한 신고식을 펼친 셈. 또한 3경기 만에 2호째를 터뜨려 올시즌 목표인 40홈런과 홈런왕 등극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요미우리는 7회 터져나온 이승엽과 다카하시의 랑데부홈런에 힘입어 7-4, 역전승을 거두며 개막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앞서 이승엽은 1회 첫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안타로 3경기 연속안타행진을 이어갔다.0-1로 끌려가던 1사 1,2루에서 좌완 요시미 유지의 역회전 볼을 잡아당겨 우전안타로 연결시킨 것. 이승엽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아베의 중전 적시타 때 2루에 있다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월드 리포트] 외국 기업들 “굿바이 프랑스”

    프랑스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직원 한명 해고하기가 이혼하는 것보다 힘들다고 푸념한다. 그런가 하면 실직상태인 젊은이들은 일자리 잡기가 결혼하기보다도 힘들다고 불평한다. 프랑스에서 논란이 불거진 최초고용계약(CPE)은 한번 채용하면 해고하기가 어려운 경직된 노동시장을 완화시키려는 뜻에서 나왔다. 고용주의 신규채용을 장려해 청년 실업자들에게 좀더 많은 취업의 기회를 갖도록 해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법적 장치다. 그러나 이처럼 좋아보이는 의도와는 달리 노동계와 학생들은 새 조치가 고용 불안정을 심화시키고, 근로자의 권리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CPE 반대시위와 파업이 한달 넘게 지속되면서 프랑스의 대외 이미지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해 말 교외지역에 살던 일자리가 없던 이민 2세들의 소요사태로 프랑스가 전세계 언론에 오르내린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프랑스는 또다시 외국 언론의 주목을 끌고 있다. 돌과 최루탄이 오가는 대규모 시위, 시위의 혼란을 틈타 기승을 부리는 폭력 청소년들의 파괴행위, 시민의 발을 묶는 공공부문 파업 등은 프랑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뉴스들이다. CPE를 둘러싼 정부와 학생·노동계의 갈등은 프랑스와 프랑스인에 대해 “혼란스럽고 위험한 나라”“개혁이 불가능한 나라”“일하기 싫어하고, 권리만 주장하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물론 언론에 비치는 혼란과 소요는 부분적인 현상이다. 한쪽에서는 시위를 하지만 프랑스의 일상은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지속될수록 다른 나라 사람들은 프랑스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다. 베레모를 쓰고, 손에는 바게트 빵을 든 낭만적인 프랑스 남자의 고전적인 이미지는 이제 두건을 쓰고 손에 야구 방망이를 든 모습으로 바뀔 지경에 이르렀다. 감미로운 샹송 대신 관광객들은 시위대의 함성과 최루탄 터지는 소리를 상상한다. 이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는 해외투자자들의 투자기피를 불러올 게 분명해 보인다. 기업가연합회(MEDEF)의 로랑스 파리조 회장은 “이번 사태는 프랑스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프랑스의 이미지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CPE의 가장 큰 피해자는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26세 미만의 젊은이들로 한정되는 게 아니라 전체 프랑스 사람들인 것 같다. 함혜리 파리 특파원 lotus@seoul.co.kr
  • [프로야구 시범경기] 첫 홈런 때린 호세 ‘시원한 이륙’

    2001년부터 내리 4년간 꼴찌를 기록한 프로야구 롯데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한다. 지난해에도 5위에 그쳐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한을 풀어줄 ‘청부사’가 기대에 한껏 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롯데가 펠릭스 호세(41)를 영입한다는 발표가 있었을 때 전문가와 팬들은 호세의 성공여부에 대해 ‘여전히 통한다.’‘이제는 안 통한다.’로 의견이 갈렸다. 호세가 지난 1999년 타율 .327(타격 9위),36홈런(5위),122타점(2위)을 올리며 팀을 준우승에 올려 놓은 주역이지만 불혹을 훌쩍 넘은 나이를 감안한 논란이었다. 그러나 시범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현재로선 호세가 사직구장에 다시 ‘부산갈매기’를 울려퍼지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호세는 28일 마산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마수걸이 홈런과 2루타 등 불방망이를 과시했다.11-8 승리에 앞장서며 팀을 공동 5위로 견인한 것. 호세는 이날 현재 7경기에서 타율 .478로 타격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편 시범경기 돌풍의 주역인 LG는 이날 잠실 SK전에서 4-3으로 역전승해 6승2무를 기록,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기아는 수원에서 선발 전원안타 등 호쾌한 타격으로 현대에 12-6으로 승리했고, 삼성과 한화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런 교사 영구 퇴출을”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은 2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원들의 각종 성추행 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내용은 그동안 교육기관 등에 접수된 사례 등을 모은 것으로 학교 안팎에서 제자를 상대로 한 성폭행·성추행은 물론 학부모에 대한 성추행·성희롱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모 고교 체육교사 A씨는 2003년 7월 “왜 보충수업에 나오지 않느냐.”며 제자 B양을 식당으로 불러내 술을 먹인 뒤 “술 깨고 가자.”며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강원도 인제군 모 중학교 교사 C씨는 2004년 3월 수업 도중 D양을 창고로 불러내 포옹하는 등 추행했다. 전북 익산시 모 중학교 교사 E씨는 빈 교실로 제자를 불러 가슴을 만지는 등 반 학생 5명을 성추행했다. 경남 거창군 모 고교 교사 F씨는 지난해 3월 수련회 도중 여학생 숙소에 들어가 자고 있는 학생을 성추행했고, 경북 영주시 모 여고 교사 G씨는 2000년 강원 속초시 한 여관에서 수련회에 참석한 여학생 3명에게 강제로 술을 먹인 뒤 방문을 잠그고 동침을 요구했다고 학사모는 주장했다.자녀문제 상담 등을 핑계로 학부모를 성추행한 경우도 있다. 서울 모 중학교 교사 H씨는 지난해 3월부터 학교 폭력으로 자녀가 피해를 본 학부모를 상담하면서 4차례 성추행과 성희롱을 해 부모들에게 이중의 상처를 줬고, 울산 모 초등학교 교사 I씨는 지난해 6월 노래방에서 학부모를 성추행하기도 했다. 학사모는 “최근 한 교사가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던 기간제 여교사를 성폭행하는 등 교원의 성추행이나 성폭행 문제가 심각하지만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가해 교사 대부분이 여전히 교단에 있다.”고 주장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114)四古紙(사고지)

    유림(554)에는 ‘四古紙’(넉 사/예 고/종이 지)가 나온다.四古紙는 習字(습자)나 告祀(고사)를 지낼 때 燒紙(소지)로 쓰는 작은 白紙(백지)로, 보통 韓紙(한지)보다 더 얇다. ‘四’의 원래 字形(자형)은 네 가닥의 줄을 그은 형태였다. 그러던 것이 음이 똑같은 짐승의 얼굴 형태를 나타낸 四로 대체되었다.用例(용례)에는 ‘四顧無親(사고무친:의지할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음),張三李四(장삼이사:이름이나 신분이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등이 있다. ‘古’의 字源(자원)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전해온 이야기’‘타악기의 일종’이라는 異說(이설)이 분분하다. ‘古今獨步(고금독보:고금을 통틀어도 비교할 만한 사람이 없을 만큼 뛰어남),古典(고전: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예술작품),最古(최고:가장 오래됨)’등에 쓰인다. ‘紙’는 ‘종이’를 뜻하기 위해 만들어진 글자. 종이를 발명하기 이전까지는 천 조각에 글씨를 썼기 때문에 ‘’(가는 실 멱)이 意符(의부)로 쓰였고,‘氏’(성씨 씨)는 音符(음부) 역할을 한다.用例로 ‘紙背(지배:문장의 내면에 포함된 뜻),地上談兵(지상담병:실제에 부합되지 않는 공론을 이야기함),韓紙(한지:우리 고유의 제조법으로 만든 종이)’ 등이 있다. 최근 기원전 250년경 만든 종이가 발굴되어 後漢(후한) 和帝(화제)때 채륜(蔡倫)이 처음 만들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교 전래와 같은 시기부터 韓紙(한지)를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韓紙는 纖維質(섬유질)이 길기 때문에 장기간 보존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防寒(방한)과 通風(통풍)이 잘 된다. 또한 반투광성이 있어 直射光(직사광)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강점이 있다. 韓紙는 닥나무 採取(채취),整選(정선:껍질을 며칠간 물에 담근 뒤 검은 표피를 벗김),水浸(수침:하얀 표피를 물에 담가둠),煮熟(저숙:부드럽게 풀어진 표피를 끓임),水選(수선:끓는 물에 찐 표피를 흐르는 물에 헹궈 불순물을 빼냄),漂白(표백:이틀정도 말리면서 표백),除塵(제진:이물질을 손으로 일일이 골라냄),助解(조해:원료를 방망이로 두드려 단섬유로 만듦),配合(배합:단섬유로 변한 원료와 닥풀즙을 섞음),抄紙(초지:접착제가 섞인 액상 원료를 발로 퍼서 평평하게 함)의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 韓紙는 용도에 따라 40가지가 넘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종이의 두께에 따라 白紙(백지),壯紙(장지),角紙(각지),還紙(환지)로 구분한다. 白紙는 용도에 따라 窓戶紙(창호지),四古紙(사고지),油彩紙(유채지) 등으로 나뉜다.壯紙는 白紙보다 조금 두껍기 때문에 그림이나 글씨를 쓰기에 알맞다. 용도에 따라 笞壯紙(태장지),映窓紙(영창지),籠扇紙(농선지),詩箋紙(시전지)로 불린다.角紙는 壯紙보다 더 두껍고 강인하다. 장판 용지나 기름먹인 종이로 加工(가공)해 쓴다.還紙는 헌 종이를 收集(수집)하여 가공한 再生紙(재생지)인데, 주로 온돌의 初褙(초배)용지로 사용했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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