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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미우리 1루?…점점 설자리 사라지는 이승엽

    요미우리 1루?…점점 설자리 사라지는 이승엽

    허리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간 이승엽(요미우리)이 시련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일본 ‘석간후지’는 올시즌 요미우리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유통기한이 지난 용병들’ 이라며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의지했던 팀 운영을 꼬집었다. 작년시즌 리그 홈런 2위였던 알렉스 라미레즈는 올시즌엔 폭발력 있는 장타력이 실종된지 오래며, 에이스인 세스 그레이싱어 역시 예년만 못하다. 마무리 투수인 마크 크룬은 들쑥날쑥한 제구력으로 안정감이 떨어져 최근엔 오치 다이스케가 매조지 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설상가상으로 이승엽 마저 요통을 호소하며 팀 전력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나마 이적생 디키 곤잘레스(10승 1패 평균자책점 2.12)만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일본언론에서 지적하는 요미우리 팀 운영방안은 가능성 있는 토종선수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특히 이승엽의 포지션인 1루는 이젠 누가 주전으로 활약하게 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자리가 됐다. 여기에는 시즌 내내 이승엽의 비교대상으로 주목받았던 카메이 요시유키와 올시즌 허리부상으로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타카하시 요시노부가 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이후 일취월장한 카메이의 기량 규모가 큰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나면 야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업그레이드 되는 모양이다. 카메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올시즌 프로 5년차에 접어든 카메이는 작년까지 통산 타율이 겨우 .234에 불과했던 선수다. 홈런 역시 9개를 때렸을뿐 장타력이 뛰어난 타자도 아니였다. 말 그대로 미완의 대기 그 이상의 의미부여는 힘든, 감히 이승엽과 동일선상에서 비교를 할만한 레벨은 아니였지만 올시즌 이승엽의 부진을 틈타 포지션 변경까지 하며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승엽이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2일)이후 카메이는 더욱 힘을 내고 있는데 최근 6경기에서 26타수 9안타에 홈런이 4개(8타점)다. 특히 4일 히로시마전에서는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9회말 동점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을 살려내더니 연장 11회말에는 끝내기 투런홈런까지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참때의 이승엽이 보여줬던 그 막강했던 포스를 대신한 것이다. 한번 불붙은 카메이의 방망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8일 야쿠르트전에서도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뽑아냈는가 하면 9일 경기에서는 팀의 2대 0 승리에 기여하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요미우리가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의 상승세를 탈수 있었던 것은 ‘신 해결사’로 떠오른 카메이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외야를 벗어나 1루를 보는 카메이는 경기전 1루 수비연습을 별도로 한다고 하니, 이젠 이승엽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오더라도 들어갈 포지션이 없어졌다. 올시즌 카메이는 벌써 17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릴정도로 장타력마저 갖춘 선수가 됐다. 요미우리 프랜차이즈 스타, 타카하시 요시노부의 1루 전향설 허리부상으로 재활군에서 오랜세월 부상치료에 전념했던 타카하시가 11일 2군에 합류했다. 익히 알고 있다시피 타카하시는 요미우리의 프랜차이즈 출신 선수다. 도쿄에 있는 게이오대학을 나온 타카하시는 일본 야구계는 물론 정계에서도 그 힘이 막강한 ‘밤의 대통령’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회장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다. 외야수인 타카하시 역시 1루 수비연습을 하고 있는걸로 알려졌는데, 만약 그가 2007년(홈런 35개)과 같은 타격페이스를 다시 보여준다면 1루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1998년 신인왕을 받았던 타카하시는 프로통산 .299의 타율과 264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을정도로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다. 몸상태가 정상이라면 그의 타격스타일, 그리고 팀내 입지를 고려할때 타카하시의 1루 전향설은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본다. 벌써부터 하라 감독이 물러나면 미래의 요미우리 감독감이란 소문이 있을정도인데 부진하면 타팀으로 트레이드 되는 여타의 선수들과는 달리 정신적인 면에서도 안정감을 갖고 경기에 나설수 있는 장점을 타카하시는 갖고 있다. 이승엽이 언제쯤 허리부상에서 완쾌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기간동안 카메이가 지금과 같은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그리고 타카하시가 1루수비에 대한 감각을 익힌다면 설사 부상에서 완쾌되더라도 입지가 좁아질수 밖에 없는 이승엽이다. 이젠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는게 옳지 않나 싶다. 지금 현재 요미우리의 전력과 선수구성을 놓고 볼때 이승엽의 설자리는 없다는게 냉정한 평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KIA 10연승 마운드가 이끈다

    [프로야구] KIA 10연승 마운드가 이끈다

    프로야구 KIA의 ‘V10’을 향한 꿈이 영글고 있다. 9일 SK전에서 9회말 짜릿한 만루포 한 방으로 역전승, 파죽의 9연승을 일궈내며 시즌 초 구호로만 여겨졌던 ‘V10’의 꿈을 가시권으로 끌어들였다. 팀타율(.264)·팀장타율(.414)·누적루타수(1363) 각 최하위, 팀 실책과 출루율 공동 6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KIA의 올 시즌 성적표만으로 보자면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모래알 같은 플레이로 각 팀의 호구로 여겨졌던 KIA 변신의 요체는 과연 무엇일까. KIA의 선두 질주를 바라보는 각 구단 전력분석 담당자들은 한결같이 ‘메이저리그급’ 선발진과 막강 불펜 등 ‘마운드의 힘’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LG 김준기(43) 전력분석팀장은 “KIA는 시즌 초부터 이어진 ‘타고투저’ 현상이 비껴간 팀”이라며 “전체 구단 중 사실상 유일하게 5선발 체제가 유지되는 등 최고의 선발진을 갖고 있어 앞으로도 상당 기간 KIA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3.84로 8개 구단 중 으뜸이다. 가장 ‘짠물투구’를 펼친 팀이라는 뜻. 21승을 합작한 릭 구톰슨(11승3패)과 아킬리노 로페스(10승3패) 등은 평균자책점 2.97과 3.09로 나란히 이 부문 3·4위에 올라 있고, 올 시즌 자신감을 회복한 양현종(7승5패1홀드)도 3.29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이름값을 한 ‘WBC 영웅’ 윤석민(5승3패7세)이 3.31을 기록, 규정이닝만 채운다면 7위 자리를 꿰차는 성적을 냈다.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횟수도 시즌 48회로 단독 1위. ‘미들맨’ 유동훈의 활약도 눈부시다. 5승·10세이브·10홀드·평균자책점 0.67로 불펜진의 버팀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산 이필선(40) 전력분석팀 대리는 “KIA는 초반에 득점을 많이 하는 편인데, 막강 마운드에서 선취점을 끝까지 잘 지킨다. ‘이기는 야구’를 하는 셈”이라며 “경기 초반 선발을 두들겨 강판시켜야 하는데 되레 이들에게 질질 끌려 다니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시즌 초 ‘물방망이’로 엇박자를 내던 타선도 ‘불방망이’로 바뀌면서 투타가 조화를 이루는 양상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용규와 김원섭이 ‘테이블세터’로 팀 공격의 물꼬를 트고 ‘신해결사’ 김상현과 최희섭, 장성호 등 중심 타선이 제몫을 해내고 있다. 특히 찬스에서 강한 응집력을 보이는 것이 포인트. 하지만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다소 열세인 두산(4승8패), 히어로즈(6승7패) 등과 앞으로 6~7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것이 부담이다. KIA가 여세를 몰아 ‘V10’ 깃발을 우뚝 세우며 명가의 부활을 이룰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MLB] 아쉽다, 사이클링히트

    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다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추신수는 10일 미국 시카고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미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우익수 겸 4번타자로 복귀, 5타수 3안타(1도루)를 몰아쳤다. 지난 1일 디트로이트전에서 3안타를 때린 후 9일 만이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단타를 때렸고 이후 시즌 26번째 2루타와 시즌 4번째 3루타를 연이어 터뜨렸다. 홈런만 추가했다면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뻔한 것. 3루타는 지난해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최다기록(3개)을 경신했다. 타율은 .294에서 .297로 올라가 3할대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2회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화이트삭스의 선발 호세 콘트레라스의 타점 높은 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4회와 5회의 타점 찬스에서 추신수는 모두 투수 앞 땅볼과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7회부터 추신수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7회 1사1루에서 바뀐 투수 스캇 라인브링크의 132㎞짜리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익수쪽 2루타를 날렸다. 이어 조니 페랄타의 타석 때 과감하게 3루 도루를 감행해 성공했다. 시즌 16호 도루. 하지만 페랄타의 좌익수플라이 때 홈에서 태그아웃돼 득점에는 실패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상대 마무리 옥타비오 도텔의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3루타를 뽑아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장단 15안타를 퍼부으며 8-4로 승리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불방망이 추신수, 중심타자 존재감 키워라

    불방망이 추신수, 중심타자 존재감 키워라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10일(한국시간)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추신수는 2회와 7회 그리고 마지막 9회에 차례대로 단타, 2루타, 3루타를 쳐내며 절정의 타격감각을 보여줬지만 후속타 불발과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바람에 득점과 타점은 올리지 못했다. 다시 4번타자 자리로 돌아간 첫경기에서 보여준 맹타였다. 이로써 시즌 타율 .298를 기록한 추신수는 3할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으며 출루율 역시 .406 으로 상승시키며 리그 4위자리를 굳건히 했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같은 지구에 속해 있는 디트로이트, 미네소타, 화이트삭스 전을 모두 2승 1패의 위닝시리즈로 가져가며 고추가루를 뿌렸는데 이팀들은 아메리칸 리그 중부지구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하고 있다. 풀타임 빅리거로 첫시즌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는 특별한 슬럼프 없이 순조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치와 눈높이가 워낙 크기에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모두 같을수는 없는 것. 최근 몇경기에서 중심타자 추신수의 활약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최근 많은 안타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모르게 부족한 것. 올시즌 추신수의 타순은 6번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시즌 중반 팀내 주포 트래비스 해프너의 부상과 부진을 틈타 4번자리를 꿰찬 그는 후반기에 들어와 3번타순을 맡고 있는데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그의 타격스타일이다. 빅터 마르티네스의 이적으로 팀 타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추신수는 엄밀히 말하면 2번타순에 어울리는 선수다. 타격의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폭발적인 홈런을 양산해 내는 스타일이 아닌 중장거리 유형의 선수라는 뜻이다. 또한 추신수는 필드 곳곳에 강한 타구를 보낼 줄 아는 스프레이형 히터다. 자신의 배팅코스가 아니더라도 엄청난 힘으로 홈런을 생산해내는 ‘전통적 관점의 거포’ 가 아닌 보다 정교함을 바탕으로 특정코스와 특정구종에 약점을 보이지 않는것도 이를 뒷받침 한다. 이러한 유형의 타자들은 슬럼프가 오더라도 그 텀이 굉장히 짧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추신수는 어지간해선 타격자세가 무너지지 않고 자신의 밸런스를 유지한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는 장점은 특별함에선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 특별함은 꼭 홈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금일 화이트삭스전에서 추신수는 아스두르발 카브레라가 두번씩이나 밥상을 차려줬지만 타점으로 쓸어담지 못했다. 최근 4경기에서 추신수는 14타수 6안타를 기록했지만 단 한개의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는데 국내에서는 한경기 3개의 안타에 박수를 쳐줄만 하지만 현지에선 자칫 존재감이 없는듯한 뉘앙스를 풍길만 하다. 어느 리그를 막론하고 팀의 중심 타자들은 높은 타율과 홈런보다는 많은 타점을 우선시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내뱉는다. 타점은 시즌 후 보상받게 될 높은 연봉의 첫번째 덕목이다. 너무나 훌륭하게 시즌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지만 타점을 올릴수 있는 기회에서 보다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으면 한다. 그게 바로 중심타자의 존재감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2009] 김원섭 역전 끝내기 만루포

    [프로야구 2009] 김원섭 역전 끝내기 만루포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SK(4월17~26일)와 LG(5월1~9일) 롯데(7월10~21일)가 달콤한 8연승의 추억을 공유하던 터였다. 그리고 KIA가 합류했다. 지난달 30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거칠 게 없었다. 그러나 KIA 팬들은 물론 SK 응원단도 끝인 줄로만 여겼다. 9일 군산구장. 9회말 2아웃까지 KIA가 SK에 2-3으로 뒤졌다. KIA 역시 다른 세 팀처럼 ‘마(魔)의 8연승 벽’에 막히는 듯했다. 패배를 눈앞에 뒀지만 KIA 더그아웃과 관중석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이대로 끝나지는 않겠다.’는 무언의 공감대였다. 때마침 SK의 베테랑 투수 김원형이 대타 김상훈과 9번 이현곤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관중석이 술렁거렸다. SK 김성근 감독은 김원형을 내린 뒤 왼손투수 정우람을 올렸다. KIA 1~2번이 왼손타자임을 고려한 포석. 갑작스러운 등판 탓일까. 정우람도 흔들렸다.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줘 2사 만루. 타석에 김원섭이 들어섰다. 김원섭은 8회말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를 실패했던 ‘원죄’가 있었다. 정우람의 초구는 몸쪽 다소 높은 142㎞짜리 직구. 김원섭이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지만 타구는 조금 ‘먹힌 듯’ 떠올랐다. SK 우익수 조동화가 펜스 앞에서 껑충 뛰었다. 하지만 공은 살짝 담장을 넘겼다. 거짓말같은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 역대 4번째 및 올시즌 2번째 나온 희귀한 장면에 1만 1000여명의 군산 팬들은 ‘KIA 없이는 못 살아~’를 목청껏 내질렀다. KIA가 김원섭의 끝내기 그랜드슬램 덕에 6-3으로 이겼다. 올시즌 최다인 9연승으로 1위(57승37패4무·승률 .582)를 굳게 지켰다. 김원섭은 데뷔 첫 만루홈런을 가장 극적인 순간에 뽑아내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원섭은 “(정)우람이 제구가 흔들렸다. 더 물러날 곳이 없기 때문에 직구 하나만 보고 들어갔다. 요즘 팀 분위기가 어떤 상황에서도 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한지붕 라이벌전’에선 7위 LG가 이대형의 끝내기 안타로 2위 두산을 7-6으로 이겼다. 이대형은 9회말 2사 1·3루에서 두산 정재훈의 2구를 노려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뽑아냈다. LG는 두산을 상대로 10승5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시즌 12번째 만원사례를 이룬 사직에선 5위 삼성이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7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4위 롯데를 6-2로 무너뜨렸다. 대전에선 6위 히어로즈가 송지만, 덕 클락, 황재균의 홈런 3방 등 11안타를 몰아쳐 꼴찌 한화를 10-7로 눌렀다. 히어로즈는 3연승. 반면 한화는 또 6연패 늪에 빠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방송법 회의록 누락” 민주, 의장실 항의방문

    민주당 의원들과 김형오 국회의장이 7일 미디어법 처리 이후 처음 얼굴을 맞댔다. 김 의장은 미디어법 처리 이후 모습을 감췄다가 지난 5일부터 국회에 출근했다. 민주당 부정투표 채증단장인 전병헌 의원과 김종률 법무본부장, 우제창 원내대변인, 백재현 의원은 이날 오전 김 의장을 국회 내 의장 집무실에서 만나 미디어법 처리 당시 국회 사무처의 폐쇄회로(CC)TV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또 “사무처가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회의록에 한나라당에 불리한 내용이 누락돼 있다.”며 정정을 촉구했다. 지난달 22일 본회의 상황을 기록한 임시 회의록에는 방송법 1차투표 직후 이윤성 부의장이 투표종료를 선언하자 “부결!”이라고 외쳤던 의원들의 목소리가 기록되지 않았다. ‘장내소란’이라고만 적혀 있다. 이 부의장이 회의를 진행하는 동안 “방망이 때려, 안 때려?”, “이윤성 잘한다는 말은 없어?” 등과 같이 혼잣말을 한 것도 마이크를 통해 전달이 됐음에도 회의록에는 빠져 있다. 민주당은 이를 문제 삼았다. 하지만 김 의장은 CCTV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고, 대리투표 의혹 등에 대해서도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잘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회의록 정정신청서를 공식 제출하라고 민주당에 주문했다. 민주당과 김 의장의 면담이 진행되는 도중 이번에는 한나라당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장실을 급히 찾았다. 김 부대표 쪽은 “민주당이 항의방문을 왔다기에 무슨 내용인지 확인하러 왔다.”고 전했다. 한편 김 부대표는 면담에 앞서 기자와 만나 “정치권이 쌍용차 사태를 나무랄 게 아니다. 국회에서부터 이렇게 폭력이 난무하는데 국민들이 뭘 배우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히려 쌍용차는 노사가 끝내 타협점을 찾았으니 우리가 배워야 한다.”며 씁쓸해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프로야구] 물오른 호랑이 16안타 맹폭

    [프로야구] 물오른 호랑이 16안타 맹폭

    단독 선두 KIA의 질주가 거침없이 계속되고 있다. KIA는 6일 프로야구 LG전에서 ‘新해결사’ 김상현의 1회 3점포 등 타선 폭발로 LG에 11-6 대승을 거뒀다. 3연전 첫날 15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KIA는 나머지 두 경기에서도 각각 장단 16안타를 LG 마운드에 쏟아부으며 잠실 3연전을 ‘싹쓸이,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7위 LG는 최근 7연패의 늪에 빠졌다. KIA 선발 윤석민은 6이닝 동안 7안타(3볼넷)를 내주며 4실점했지만 타선의 화력 지원에 힘입어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5월15일 문학 SK전부터 선발에 복귀한 뒤 5연승.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김상현은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 시즌 82타점으로 로베르토 페타지니(LG), 이대호(롯데 이상 79타점)를 제치고 타점 1위에 올랐다. KIA는 1회 2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심수창의 폭투로 3루 주자 김원섭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상현이 우월 투런아치를 그려 순식간에 3-0으로 앞서갔다. 2회에도 4연속 안타로 2점을 더 달아났고, 4회 김원섭의 1타점 2루타와 5회 홍세완, 최희섭의 연속안타로 7-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6회와 7회에는 김원섭과 안치홍의 투런포가 터지며 11-4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LG는 6회에 윤석민이 잠시 흔들린 틈을 타 3점을 보탠 뒤 8, 9회에 각 1점씩을 만회했지만 점수차는 돌이킬 수 없었다. 마산에서는 2위 두산이 손시헌의 결승 솔로포와 ‘두목곰’ 김동주의 2점포 등에 힘입어 5-2로 낙승, 마산 원정 3연전을 ‘독식’했다. 이날 5위로 한 계단 주저앉은 롯데는 ‘마산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마산전 10연패를 기록했다. 손시헌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10홈런)에 성공했다. 문학에서는 6위 히어로즈가 2-2로 맞선 9회 1사 만루에서 정수성의 결승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3위 SK에 3-2로 승리, 이틀간의 끝내기 역전패를 설욕했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통산 100승(119패2무)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4연승을 저지당한 SK는 이날 패배로 선두탈환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구에서는 5위 삼성이 채태인의 역전 3점포를 앞세워 꼴찌 한화에 7-6으로 승리, 3연전을 싹쓸이하며 지난달 15일 이후 22일 만에 4위를 탈환했다. 한화는 4연패.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최희섭 타격쇼

    거칠 것이 없다. 7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선두에 오른 ‘호랑이 군단’ KIA가 ‘영건’ 양현종의 호투와 최희섭의 연타석 대포를 앞세워 LG를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KIA는 4일 프로야구 잠실 LG전에서 양현종이 8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 막고 최희섭이 혼자 6타점을 쓸어 담는 불방망이를 휘두른 데 힘입어 12-2 대승을 거뒀다. 최희섭은 19호(7회 3점), 20호(9회 2점) 등 연타석 대포를 쏘아 올리며 홈런왕을 향한 추격전을 시작했다. KIA가 5연승으로 상승기류를 탄 반면 LG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IA는 초반부터 거세게 LG를 몰아 붙였다. KIA는 1회 2사에서 장성호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최희섭이 상대 선발 김광수의 초구를 두들겨 적시 2루타를 뿜어내며 선취득점, 기세를 올렸다. KIA는 2회에도 선두타자 김상훈의 안타와 상대 폭투, 이종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김선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루 주자 김상훈을 홈으로 불러들여 한 점을 보탰다. KIA는 계속된 무사 2·3루 찬스에서 ‘콧수염 검객’ 이용규가 김광수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로 연결하며 2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김원섭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이용규도 홈인, 점수차는 순식간에 5-0. KIA는 5회 장성호의 볼넷과 김상현의 안타, 김상훈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1점을 보태 LG의 추격의지를 꺾은 뒤, 7회 최희섭의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희섭은 9회에도 2점포를 터뜨려 승부를 끝냈다. LG는 7회 조인성의 좌월 2점포가 터졌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의 투구가 빛났다. 양현종은 8이닝 동안 6안타를 내줬지만,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단 2실점으로 LG타선을 꽁꽁 묶어 시즌 7승(5패)째를 따냈다. LG전 3연승도 이어갔다. 문학에서는 무려 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벌떼야구’를 펼친 SK가 9회말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히어로즈에 9-8로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마산에서는 ‘웅담포’가 폭발한 두산이 롯데를 12-4로 대파했다. 롯데 홍성흔은 5타수 1안타를 기록, 타율 .368로 타격 선두에 복귀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한화에 6-5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516일 만에… 호랑이 단독1위 포효

    [프로야구] 2516일 만에… 호랑이 단독1위 포효

    ‘호랑이 군단’ KIA가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7년 만에 단독 1위에 올랐다. KIA는 2일 프로야구 삼성과의 광주경기에서 선발 아킬리노 로페스가 7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막고, ‘新해결사’ 김상현이 솔로포와 결승타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데 힙입어 4-3,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첫 4연승을 거두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KIA는 2002년 9월12일 이후 7년, 날짜로는 무려 2516일만에 단독 선두에 오르며 포효했다. 반면 삼성은 3연패. KIA는 1회 장성호와 최희섭, 김상현 등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2회 1사 만루에서 현재윤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3회 1사 2루에서 강봉규의 적시타로 2-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KIA가 4회 선두 타자 김상현의 좌중월 솔로포로 1점 달아났지만, 삼성도 6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대타 박한이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들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그러나 승부의 추는 김상현의 안타 하나로 KIA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KIA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 최희섭의 내야 안타 때 과감하게 3루까지 내달린 이용규는 2사 1·3루에서 터진 김상현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잠실에서는 SK가 두산을 11-4로 제압했다. SK 마운드의 핵 김광현(21)은 이날 7-4로 앞선 3회 두산 선두 타자 김현수(21)가 친 강습 타구에 왼손 검지와 중지 부위를 맞는 부상을 당했다. 워낙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은 강한 타구여서 김광현은 맞자마자 그라운드에 누운 채 고통스러워했고, 곧바로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SK관계자는 “CT촬영 결과 미세한 뼛조각이 발견됐지만, 자세한 것은 3일 정밀촬영을 해봐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연장 10회 터진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LG를 3-2로 제압했다. 청주에서는 롯데가 좌완 ‘에이스’ 송승준의 호투에 힘입어 환화를 5-3으로 꺾었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 역대 3번째로 최소경기(378경기)만에 400만 관객 돌파 기록이 수립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공부하는 추신수, 동료선수들도 경기 집중에 감탄

    공부하는 추신수, 동료선수들도 경기 집중에 감탄

    클리블랜드 클럽하우스에서 추신수는 전혀 튀지 않는다. 자기 할 일만 묵묵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간혹 자니 페랄타나 빅터 마르티네스 같은 중남미계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 받는 정도다. 팀 동료들이 보는 추신수는 어떤 선수일까. 무엇보다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에 다들 깊은 인상을 받은 모양이다. 고참급 선수 제이미 캐롤은 “추신수와 그다지 친하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캐롤은 “추신수는 조용한 선수다.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추신수는 매 경기전 클럽하우스나 덕아웃에서 상대 투수에 대한 자료를 꼼꼼히 챙겨봐 동료선수들에게 ‘공부하는 선수’ 이미지를 심고 있다. 결국 이같은 철저한 준비가 올시즌 빅리그 성공시대를 연 힘이 됐다. 클리블랜드 팀 내에서 추신수와 가장 친한 동료는 페랄타다. 경기 중 덕아웃에서도 추신수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눈다. 그는 “내가 추신수의 가장 친한 친구”라며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페랄타는 추신수에 대해 “아주 재미있는 친구다. 야구장 밖에서 만나면 우리를 웃게 만든다. 야구도 잘하고. 성격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로 전격 트레이드 된 벤 프란시스코 역시 추신수의 ‘절친’이다. 프란시스코는 30일 에인절스전을 2시간 앞두고 자신의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뒤 추신수에게 이를 가장 먼저 알렸을 정도다. 프란시스코는 “추신수는 정말 좋은 친구다. 나를 잘 챙겨줬다”며 아쉬워 했다. 클리블랜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아는 트레이너. 토시 나가하라는 “추신수는 타고난 운동선수다. 힘이 좋고 빠르다. 인디언스에서 3년째 일하고 있지만 추신수같은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는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1. ‘지피지기 백전불퇴.’ 추신수가 경기 전 덕아웃에 앉아 상대 선수의 정보가 담긴 책자를 보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 ‘영화배우 추.’ 에인절스가 80년대 날을 맞아 80년대 유명 영화를 패러디한 사진으로 선수를 소개하고 있다. 추신수는 1986년 개봉한 어린이 SF영화 ‘협곡의 실종’(Flight of the Navigator)의 12세 주인공으로 합성돼 전광판에 등장했다. #3. ‘빅스타 추.’ 추신수가 경기 전 3루측 덕아웃 위의 클리블랜드 팬들에게 사인공을 던져주고 있다. #4. ‘자랑스런 한국인.’ 추신수가 덕아웃에서 태극기가 그려진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5. 추신수가 동료 쟈니 페랄타(오른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6. 추신수가 경기 전 그라운드에 누워 트레이너와 함께 몸을 풀고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잭슨 공연 막아라” 동독 경찰 비밀문서 공개

    “잭슨 공연 막아라” 동독 경찰 비밀문서 공개

    ’제왕’은 악명 높은 비밀경찰에도 골칫거리였다. 1988년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의 서독 공연을 앞두고 동독의 비밀경찰 ‘슈타지’가 바짝 긴장했었다는 비밀문서가 공개됐다. 당시 분단국가였던 독일은 베를린 장벽을 사이에 두고 자유진영인 서독과 공산국가인 동독으로 나뉘어 있었다. 독일 일간 빌트에 따르면 공개된 문서는 1988년 5월 4일 작성된 마이클 잭슨 공연에 관한 건. 슈타지는 베를린 장벽 인근에서 열릴 예정이던 잭슨의 공연을 앞두고 동독에 사회혼란을 우려했다. 서독 쪽에서 열리는 공연을 ‘귀동냥’을 하려는 동독 청년들이 장벽 쪽으로 몰려가면 수습하기 힘든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문서에는 “동독경찰이 저지를 하면 대항하자는 청년들이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슈타지는 고민 끝에 청년들의 관심을 돌려보자는 묘안을 냈다. 베를린 장벽에서 떨어진 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잭슨의 공연을 중계, 자연스럽게 대중을 외곽으로 끌어낸다는 방안이다. 서독 측의 ‘이념·정치적 선동’을 우려해 실제 공연과는 2분 차이를 두고 녹화 중계한다는 세부계획까지 세웠다. ’정치적 선동’이 나오면 바로 중계를 끊고 미리 준비한 잭슨의 옛 공연실황을 연이어 틀기로 하는 등 단단히 대비를 했다. 하지만 공연이 열린 1988년 6월 19일 슈타지의 계획은 시행되지 않았다. 다만 잭슨의 노래를 들으려 베를린 장벽으로 몰려든 동독 청년들에겐 호된 방망이질을 해댔다. 슈타지가 계획을 접은 이유는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 적혀 있지 않다. 그렇게 지키려던 체제지만 동독은 1989년부터 내부로부터 붕괴되기 시작, 끝내 1990년 서독에 흡수 통일됐다. 사진=sodahead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구비 300만원 유흥비 탕진도 ‘경고’뿐

    방과후 학교 사업자 선정에 힘써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교장 7명 ‘주의·경고’, 연구용역비 300만원 상당을 횡령해 유흥비로 사용한 의대교수 ‘경고’, 모 사립학교 공금횡령 교사 ‘견책’. 부패 선생님에 대한 징계가 솜방망이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패·비리마저도 눈감아 주는 교육계의 온정주의적 처벌관행이 도마에 올랐다. 2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개한 최근 3년간 공무원 금품·향응 수수 징계처분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정직부터 파면까지 중징계 비율이 국가직 공무원은 54.4%, 지방직 공무원은 49.5%인 데 반해 교육분야 공무원은 33.9%에 불과했다. 게다가 교육 분야 공무원은 다른 공무원과 반대로 징계 수준이 높아질수록 징계 건수도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교육공무원 징계시 징계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교육계의 온정주의적 관행으로 처벌이 감경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시·도교육청에서 징계위원회가 구성될 때 외부인사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프로야구] KIA 기쁨도 잠시… 자고 나면 뒤바뀌네

    [프로야구] KIA 기쁨도 잠시… 자고 나면 뒤바뀌네

    프로야구 상위권 순위싸움이 ‘1일천하’로 출렁이고 있다. 상위팀간 승률차가 종이 한 장만큼 좁혀지면서 자고 나면 순위가 뒤바뀌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 29일에도 두산과 KIA 등 1, 2위 팀이 나란히 ‘꼴찌’ 한화와 4위 롯데에 일격을 당해 하루 만에 순위가 한 계단씩 하락했다. 반면 SK는 전날 패배로 3위까지 추락한 뒤 이날 히어로즈에 승리를 거둬 곧바로 1위에 복귀했다. SK는 김성근 감독의 특별타격 훈련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SK는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이호준과 정상호의 대포 두 방 등 모처럼 터진 타선에 힘입어 6-4 승리를 거뒀다. 특히 경기를 앞두고 인하대에서 김 감독에게 3시간가량 ‘특타’ 지도를 받은 정근우는 4타수 2안타 2득점, 5시간 동안 지도받은 이호준은 8회 대타로 나서 첫 타석 솔로포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선발 등판한 히어로즈의 ‘원조 에이스’ 김수경은 데뷔 12시즌 만에 프로야구 통산 7번째 13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김수경은 1회 무사 2·3루에서 박재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대기록 작성에 성공했다. ‘갈매기 군단’ 롯데는 화끈한 타격쇼를 선보이며 KIA를 꺾고 상위권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롯데는 사직 KIA전에서 조성환의 2점포 등 장단 17안타를 쏟아부어 14-3 대승을 거뒀다. 전날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한 셈. 고비마다 안타를 집중시킨 롯데는 안타 1개당 1점꼴로 점수를 내는 효율적인 야구를 선보여 경기장을 가득 채운 2만 8500명 관중들의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받았다. 반면 롯데 선발 손민한의 6이닝 무실점 역투에 꽁꽁 묶인 KIA는 산발 6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며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 1192일 만에 올랐던 2위자리를 하루 만에 두산에 내주며 ‘1일천하’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한화는 이범호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4월9일부터 이어진 두산전 9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한화는 대전 두산전에서 6회 터진 이범호의 중견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와 선발 유원상의 호투에 힘입어 7-3 승리를 거뒀다. 잠실에서는 LG가 4타수 4안타를 터뜨린 타격선두 박용택의 활약에 힘입어 6-5로 삼성에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KBL, 김승현 봐주기?

    “이면계약은 있었다. 그러나 2008년 6월 이전의 문제는 불문에 부친다.” 프로농구 오리온스 구단과 김승현(31)에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 김승현에겐 18경기 출장정지와 1000만원의 제재금이, 오리온스에는 3000만원의 제재금이 부과됐다. 둘 사이에 맺은 이면계약의 효력은 정지됐다. KBL은 29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부정계약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결정했다. 오리온스와 김승현은 연봉협상 마감일인 6월30일까지 합의하지 못해 KBL에 연봉조정 신청을 냈고, 이 과정에서 김승현이 ‘이면계약서’로 추정되는 별도의 문건을 제출해 파장을 일으켰다. 김승현은 지난 13일 돌연 KBL의 조정안(연봉 6억원)에 따르겠다며 이면계약 사실을 부인했다. KBL 재정위원회는 “김승현이 제출한 문건의 핵심은 ‘구단은 선수에게 매년 10억 5000만원씩 5년간 총 52억 5000만원을 지급하고, 선수는 신의를 다하여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현이 2006년 5월 오리온스 전 단장과 맺은 별도의 계약서인 것. 김인양 KBL 사무처장은 “부정계약 존재를 확인했지만 (2007년 이사회 결의에 의해) 2008년 6월까지 부당거래를 정리하면 이전 문제를 눈 감아주기로 한 약속을 존중했다.”면서 “오리온스와 김승현은 2008년 7월 이후로 이면계약에 따른 돈이 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승현이 2008년 7월부터 지금까지 공식 등록연봉(5억 5000만원)에 해당하는 급여만 받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김인양 사무처장은 “2008년 상반기에 급여를 몰아준 것 같다.”고 밝혔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결국 KBL은 오리온스와 김승현이 상벌규정 5조1항인 ‘지정된 연봉 및 보수 이외의 금전 및 대가 요구 또는 지급수령’을 어기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대신 13조5항의 ‘국내선수의 부정한 이면계약에 의한 물의 야기’를 들어 구단과 개인의 최대 제재금(각 3000만원, 1000만원)을 부과했다. 지난 13일 KBL의 수장 전육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면계약 문제를 추궁해 엄중처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수 영구제명이나 구단의 내년 신인드래프트 박탈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중대한 사안임을 감안하면 ‘구단 봐주기’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탐사보도-중고차 대해부] 행정처분 12.3% 불과…처벌도 솜방망이

    [탐사보도-중고차 대해부] 행정처분 12.3% 불과…처벌도 솜방망이

    서울의 빅3 중고차매매단지를 관할하는 강남, 강서, 성동구청을 상대로 2007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중고차 매매업소 행정처분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체 307개의 등록업체 중 23.4%인 72곳이 행정처분을 받았다. 현행 자동차 관리법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업체가 위법행위로 적발됐을 경우 위반내용과 적발 횟수에 따라 최소 사업정지 10일에서 등록취소 결정 처분이 내려진다. 과징금은 최대 20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구청이 공개한 처분내역을 보면 과징금 최대 80만원, 사업정지 10일 등 가벼운 수준의 처벌에 그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2007년 4건, 2008년 30건, 올해 6월 말 현재 1건 등 최근 2년6개월 동안 35건의 행정처분을 한 강남구의 경우 과징금 부과가 행정처분의 전부였으며 구체적인 위반 내용과 과징금 부과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112개의 매매업소가 모여 있는 강서구도 이 기간 동안 행정처분 내역은 35건으로 강남구와 같았다.이 중 2008년에 상품용지 법정서식 불이행으로 과징금 80만원을 부과하는 등 34건을 처리했지만 2007년에는 처분 내역이 단 한 건도 없었다.‘장한평 중고차 시장’이 있는 성동구는 2007년 성능·상태점검기록부 미발급 업소에 과징금 20만원, 올해 차량 이전등록신청 대행의무를 태만한 업소에 사업정지 10일을 내렸다. 매출 축소 신고 등은 한 건도 없었다. 한 담당 공무원은 “중고차 피해 민원은 끊임없이 들어오지만 판매자의 위법성 여부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혜리 YMCA 시민중계실 간사는 “중고차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적이 없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단속의지 실종과 솜방망이 처벌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프로야구] KIA 1192일만에 단독2위

    [프로야구] KIA 1192일만에 단독2위

    프로야구 후반기 페넌트레이스 첫 날, 한 경기차에 불과하던 상위 3개팀의 순위가 요동쳤다. ‘호랑이 군단’ KIA는 상승세의 롯데를 꺾고 올 시즌 처음 2위에 등극했다. 위태롭게 선두를 달리던 SK는 히어로즈에 1점차 패배를 당해 3위로 급강하했다. KIA는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올시즌 9승(3패)째를 거둔 선발 아킬리노 로페스의 호투와 장성호의 3점포, 최희섭의 솔로포 등 장단 14안타를 터뜨린 타선 폭발에 힘입어 12-2, 8회 강우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경기는 굵어진 빗방울로 8회초 중단됐고 약 30분 후 종료됐다. 3연승을 달린 KIA는 2006년 4월22일 이후 1192일 만에 단독 2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SK는 4월17일 이후 103일 만에 3위로 추락했다. KIA를 2위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돌아온 ‘WBC 영웅’ 이용규(24)였다. 지난 4월7일 광주 SK전에서 오른쪽 발목 복사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던 이용규는 102일 만인 지난 18일 한화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이날 톱타자로 나선 이용규는 5타수 3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장성호는 2회 2사 1·2루에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우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고, 최근 부진했던 최희섭도 6회 좌월 솔로포로 팀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대전에서는 두산이 올 시즌 마수걸이승(4패)을 거둔 선발 크리스 니코스키의 역투와 장단 12안타를 터뜨린 타선 폭발에 힘입어 한화에 7-2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SK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한화전 9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3연패. 잠실에서는 LG가 9회말 최동수의 역전 끝내기 투런 결승포에 힘입어 9-8,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오른 종아리 근육 파열로 2군으로 내려갔던 박진만은 37일 만의 복귀전 첫 타석에서 좌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2-2로 맞선 9회말 1사 1·2루에서 대타 김민우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선두 SK를 3-2로 물리쳤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야생초 이야기⑦] 꿀풀

    [야생초 이야기⑦] 꿀풀

    이제 바야흐로 초여름이다. 아직은 태양이 그렇게까지 따갑지는 않지만 봄꽃들은 어느덧 자취를 감추고 들꽃들이 봄처럼은 다투어 피지 않는다. 대신 짙은 녹음이 천지사방을 가득 메우고 있다. 봄과 여름의 경계에서 꿀풀이 핀다. 나물로, 약재로 우리 생활에 널리 쓰이긴 했지만 익숙한 이름은 아니다. 꿀풀이라니…? 꿀이 많은 꽃인가? 그렇다. 부리모양의 꽃(화관), 저 속에는 꿀이 고여 있다. 다른 풀에 섞여 잘 보이지 않다가도 6월을 넘어서면서부터 30cm 정도의 높이로 쑥쑥 솟아올라 풀숲에 무리지어 피어난다. 요즘은 시골 어디로 가나 농사짓는 곳에서는 제초제를 안 쓰는 곳이 없어 그 흔했던 이 꿀풀도 보기 어려운 야생초가 되었다. 그러나 예전에는 어디서나 풀밭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고, 식용나물에서부터 피부염, 해열제 등 단방약재로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었다.보리이삭 같기도 한 꽃이삭에 보랏빛 꽃이 송골송골 모여서 핀다. 시골에서 자란 우리들은 길가에 피어 있는 이 꽃잎을 따서 꽃부리의 뒷부분을 입술에 물고 꿀을 빨아먹었다. 샐비어 꽃을 따서 꿀을 빨아본 사람이라면 금방 짐작이 갈 것이다. 달큼한 꿀물이 제법 혀끝에 묻어난다. 얼마나 꿀이 많으면 ‘꿀방망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을까. 그래서 작은 토종벌에서부터 큰 호박벌까지 꽃부리에 비집고 들어가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주 이른 봄에 싹이 나기 시작하여 어린 싹을 나물로 해먹는데 ‘가지골나물’이 그것이다. 이른 봄의 푸른 싹은 거의가 나물로 해먹었지만 특히 이 가지골나물은 약효까지 지닌다 하여 그 쌉싸래하고 개운한 맛을 즐겼다. 이른 봄 꽃대가 나오기 전에 채취해서 뜨거운 물에 약 5분 정도 데쳐서 참기름과 간장 양념을 해서 무쳐 먹기도 하며 하룻밤 물에 담가두었다가 된장국을 끓여먹기도 한다. 새순을 잘 씻은 다음 물기를 제거한 뒤 전분을 묻혀서 기름에 튀겨내어 먹기도 한다. 근래에 들어 이곳 지리산 근방에는 아예 이 꿀풀을 집단 재배하는 ‘꿀풀 마을’도 있다. 토종벌꿀 이른바 ‘꿀풀꿀’을 생산해내는 중요한 밀원으로, 그리고 한약재로써 긴요하게 쓰여 농가의 소득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요즘은 그 활용범위가 매우 넓어져 근래에는 장식용 꽃의 부재료로 염료를 입혀서 활용하기도 하고 꽃을 따서 전병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꽃모양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20~30cm 가량의 꽃대 위에 이삭 모양의 꽃차례를 가진 꽃이삭에 보랏빛 꽃들이 옹기종기 핀다. 꽃을 싸고 있는 꽃턱잎(포)에 세 개씩의 입술모양 꽃이 핀다. 이 꽃턱잎 가장자리엔 잔털이 무수히 달려 있다. 7~8mm 정도 되는 꽃받침은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역시 흰 잔털이 많이 나 있다. 꽃부리는 약 2cm 되는데 아랫입술꽃잎은 세 갈래로 나뉘어져 있고 윗입술꽃잎은 곧게 서 있다. 수술이 4개인데 둘은 길고 둘은 짧다. 꽃이 지고 나면 본래의 줄기 곁으로 한 줄기가 뻗어 나와 곁에 새로운 포기가 형성된다. 그래서 대개 이 꿀풀은 무리져 있다. 볕이 잘 드는 길가나 산기슭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풀꽃이다. 온화하고 습윤한 기후를 좋아하지만 혹한에도 잘 견디는 야생초로 양지바르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 흔히 자생한다. 그러나 여름을 지나면 다 말라버리기 때문에 꽃은 물론이고 푸르게 남아 있는 꽃대를 볼 수 없다. 이렇게 한여름이면 말라버린다 하여 한약재의 이름으로는 ‘하고초(夏枯草)’라 한다. 보랏빛 꽃빛깔이 신비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꽃 자체가 그렇게 아름답거나 관상용으로 가꿀 만큼 화훼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한약재로서 뛰어난 가치를 발휘한다고 한다. 꿀풀의 약성은 차갑고 맛은 맵고 쓴 편이어서 약재로 쓰여서는 간경에 작용하고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고 눈을 밝게 한다. 꽃이 지고 난 다음 7,8월에 꽃대를 잘라 차를 달여 마시기도 하는데 여러 가지 약리실험에서 혈압을 내려주고, 이뇨작용을 도우며, 해로운 균을 억제하는 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외용약으로 사용할 때에는 꿀풀 달인 물로 환부를 씻거나 생으로 짓찧어 환부에 붙이기도 한다. 쐐기벌레나 벌에 쏘여서 환부가 붓거나 아플 때에는 꿀풀을 생으로 으깨어 붙이거나 생즙을 소주와 함께 섞어서 바르기도 한다. 우리 몸의 여러 질병에 이 꿀풀의 약리효과가 안 미치는 곳이 없다할 만큼 다양하다고 하니 이 꿀풀이 우리 민간에서 얼마나 사랑받는 야생초였던가 짐작할 만하다. 따로 재배하지 않아도 우리 생활 주변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고 우리 생활에 긴요하게 쓰였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따로 외진 시골길을 찾거나 산 가까이 가야 겨우 볼 수 있지 않은가? 약재를 구하기 위해서는 약재상에 가야 만날 수 있다. 꼭 먹을 수 있어서 귀한 식물이 아니리라. 꼭 귀한 약재여서 귀한 식물이 아니리라. 그 식물들이 온전히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이라면 우리 인간이라고 온전하겠는가? 인간만큼 둔한 동물도 없을 것이다. 갖가지 이변이 나타나고 자연재해가 일어나야만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우리 곁이 있었던 풀 한 포기의 소중함을 뒤늦게야 알게 되는 게 우리 인간 아닌가? 꿀방망이라 하여 한 줄기 꽃이삭을 꺾어 쥐고 꿀을 빨던 궁색한 시절이 오히려 행복했지 싶다. 더러는 시골 학교 교장선생님이 붙잡고 훈화하시던 마이크를 떠올리고 꿀풀꽃대 한 줄기를 손에 들고 교장 선생님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즐거워했다. 그 꿀풀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초여름의 들길이 그립다. 드물게 흰꿀풀꽃을 만나면 우쭐하며 신비로워하던 시절, 찔레 새순도 꺾어서 껍질 벗겨 먹으며 들로 산으로 온몸에 푸른 물이 들도록 뛰어다니던 건강한 어린 시절은 이제 꿈에서나 만나려나. 글 복효근 시인
  • 이승엽ㆍ임창용ㆍ이혜천 ‘극과 극’ 전반기

    이승엽ㆍ임창용ㆍ이혜천 ‘극과 극’ 전반기

    올스타전을 앞둔 일본프로야구도 전반기가 끝났다. 작년시즌 팀의 수호신으로 맹활약을 펼친 임창용(야쿠르트)은 올해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밖의 선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이승엽의 부활을 기대했던 팬들에겐 아쉬운 전반기였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출전도 고사한 이승엽의 의지도 허사. 작년에는 손가락 부상 후유증이란 변명 아닌 변명이 통용됐지만, 올시즌 이승엽은 그 어떤 말로도 지금의 부진을 설명할 수 없게됐다. 이승엽은 전반기 동안 73경기에 출전해 타율 .235(213타수 50안타) 홈런16, 타점35 에 머물렀다. 치욕스러운 성적표다. 시범경기 때만 하더라도 부활이 확실해 보였다. WBC 출전을 고사하며 연습에 몰두했던 이승엽은 한때 그를 위협하던 애드가르도 알폰소를 밀어냈다. 시범경기에서 8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요미우리 코칭스탭들에게 ‘올해는 확실하다’ 라는 믿음을 충분히 심어줬기 때문이다. 히로시마와의 개막전에 5번타자로 등장해 무안타에 그친 이승엽은 이튿날 첫 홈런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후 방망이는 침묵했고 개막 이후 단 4경기만 뛰고 요코하마전부터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5월 달엔 극과 극을 달리는 행보로 한일 전문가는 물론 팬들까지 혼란속에 빠뜨렸다. 특히 양리그 교류전이 시작된 초반만 해도 7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3할 이상의 타율까지 덤으로 챙기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후 35타석 연속무안타로 부진, 걷잡을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지게 말았다. 6월 8일 라쿠텐 전에서 2루타를 쳐내기까지 무안타의 부진은 팀 역시 2위 야쿠르트에게 발목을 잡힐수 있는 승차까지 좁혀져 있었기에 그의 입지는 더욱 불안해졌다. 6월말 야쿠르트와의 3연전에서 3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잠시 부활의 기미를 보이긴 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7월 13일 2군행 통보는 그렇지 않아도 2군에서 1군으로 올릴 타자가 없었던 팀 입장에서는 심사숙고함이 담긴 고민의 결단이었다. 시즌 중 지나친 타격폼 수정과, 과감성이 떨어지는 소극적인 타격스타일은 인코스 공에 대한 약점 노출은 물론, 이후 아웃코스 공마저 약점으로 이끌게 했다. 2군에서 특별한 타격상승세가 보이지 않으면 당분간 1군에서 그 이름을 찾긴 힘들것으로 전망된다. 야쿠르트 수호신으로 거듭난 임창용. 올시즌 전반기까지 임창용은 38경기에 등판해 3승 1패(2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0.23로 타카다 감독을 편안하게 했다. 특히 개막후 33.1이닝동안 무자책 행진을 이어갈 땐 경기중 벤치에서 졸고 있는 선수가 있을만큼 절대 믿음 그 자체였다. 역동적인 투구폼, 뱀처럼 꿈틀대는 패스트볼은 이미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지 오래며 투구수를 조절해주는 안정속에 공의 위력은 배가됐다. 이런 맹활약에 그의 주가는 폭등했으며 한때 메이저리그 진출설과 요미우리 이적에 관한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결국 임창용은 팬투표에 의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으며 후반기엔 주니치에게 뺏긴 리그 2위자리를 탈환할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 상태다. 센트럴리그 구원부분 1위는 주니치의 이와세 히토키(28세이브)로 우천으로 순연된 경기가 많은 야쿠르트의 경기수를 감안할때 임창용의 첫 타이틀 홀더도 기대해 볼 만 하다. 한편 올시즌 두산에서 야쿠르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혜천은 초반의 악재가 봉인해제되며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이후 1군과 2군을 오르내렸지만 이번달에 들어와 예의 날카로운 피칭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야쿠르트에 입단 당시 이혜천의 활용도는 타도 요미우리를 내세운 타카다 감독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오가사와라,아베 등 좌타자를 막기 위해선 이혜천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혜천은 좌타자를 상대로한 피안타율이 .103(29타수 3피안타)에 머물정도로 그 기대에 부흥하고 있다. 좌타자 등뒤에서 날아오는듯한 착각이 들만큼 그의 예리한 슬라이더는 불펜요원으로서 안성맞춤형 투수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이혜천은 전반기에 15경기(16.2이닝)에 출전해 4홀드, 평균자책점 3.24의 기록을 남겼다. 전반기동안 그명성 그대로의 활약을 펼친 임창용, 그리고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이혜천은 팀 전력의 핵심선수가 됐다. 이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야쿠르트의 성적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 하지만 이승엽의 입지는 낙관적이지 못하다. 침묵의 방망이를 깨고 일어설 이승엽을 기대하지만, 안밖으로 조여오고 있는 그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져 있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이승엽이 부활해 이 세명의 선수를 지켜보는 흐뭇함이 같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2군 올스타전 MVP KIA 이명환

    [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2군 올스타전 MVP KIA 이명환

    프로야구 퓨처스(2군) 올스타전이 열린 지난 19일 춘천 의암구장. 5000여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너무 긴장했을까. 홈런레이스에서 5아웃을 당할 때까지 2개밖에 넘기지 못했다. 본 경기에서도 4번째 타석까지 범타와 볼넷으로 헛손질. 하지만 9회초 2아웃 주자 1루의 마지막 기회가 왔다. 놓치지 않고 배트를 휘둘렀다. 쐐기 투런홈런 한 방으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야구인생 9회말 2아웃 찬스를 기다리는 KIA의 신고선수 이명환(24)이다. ●졸업반 징크스… 험난한 취업의 길 처음 방망이를 잡은 때는 대구 율하초교 5학년. ‘야구부원 모집’ 포스터를 본 소년은 심장이 쿵쾅거렸다. 학원 하나 더 다닌다는 정도로 생각했던 소년은 부모를 설득했다. 물론 ‘재미’로 시작한 운동이 ‘생활’이 되자 버거워 했다. 중학교에 올라간 뒤론 몇 번이나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구멍가게와 식당 등을 꾸려 뒷바라지하는 부모에게 포기하겠다는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대구고에 진학한 뒤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잘 하는 애들 위주로만 돌아가더라고요. ‘야구, 너 한번 이겨 보겠다.’는 생각으로 야간 개인운동을 시작했어요. 그 습관이 지금까지 계속됐죠.” 꾸준했지만 눈에 확 띄지는 못했다. 3학년 때 대통령배에서 첫 우승을 맛봤다. 5번타자로 한몫을 했다. 하지만 프로 스카우트의 눈에 들지 못했다. 2004년 고향팀 삼성의 선택(1차지명)은 대구고 동기이자 4번타자였던 박석민이었다. 한양대에 진학했지만 안 좋은 소문이 돌았다. ‘실력은 안 되는데 돈을 썼다.’는 식. “터무니없는 얘기에 속이 상했죠. 부모님 심정은 말도 못했고요. 보란 듯이 잘 되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어요.” 전통의 명문이지만 당시 한양대는 고만고만한 팀. 더군다나 가장 중요한 졸업반 때 부진했다. 결국 신인드래프트(2차지명)에서 또 외면받았다. 야구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 일본독립리그 입단테스트를 봤다. 결과를 기다리면서 KIA와 경찰청 테스트도 봤다. 천만다행 KIA에서 합격통보가 날아 왔다. 연봉 1800만원짜리 ‘신고선수(연습생)’지만 야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서바이벌게임… 살아남아야 한다 지난해 신고선수로 KIA에 입단한 선수는 5명. 1년새 3명이 옷을 벗었다. 구단 통보를 받으면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는 게 신고선수의 운명. 살아 남기 위해 죽도록 연습했다. 첫해에는 드문드문 대타로 나서 타율. 219에 3홈런 14타점을 올렸다. 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 훈련 때 왼쪽 손목이 많이 아팠다. 하지만 퇴출 명단에 오를까봐 티도 못 냈다. “주먹도 못 쥘 만큼 아팠어요. 거의 깁스 수준으로 테이핑을 했죠. 코치님이 ‘넌 테이핑 값 따로 내야겠다.’고 하시더라고요.”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연습벌레의 노력이 통한 걸까. 올들어 KIA 2군의 4번타자로 선발출전하는 일이 늘었다. 3할에 육박하는 타율(.299)에 9홈런 26타점. 파워만큼은 1군의 해결사 노릇을 하는 김상현 못지않다는 평가다. 선구안과 외야 수비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앞서 2군 올스타전 MVP가 됐던 채태인(삼성)과 전준우(롯데)처럼 1군에 올라갈 날을 꿈꿀 법하다. “(올스타에 뽑혀)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MVP가 되니 부담은 있죠. 하지만 채태인 선배나 준우와 저는 달라요. 지금 1군에 가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없어요.”라고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했다. “언제까지 1군에 올라가야겠다는 식의 목표는 없어요. 노력하다 보면 찬스가 한 번쯤은 오겠죠. 물론 그땐 절대 놓치지 않을 거예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면서 주말 대구 원정 때 집에 들러 MVP 부상으로 받은 상품권을 부모님께 드리겠다고 했다. 뚝심과 열정으로 꿈을 키워 온 그가 1군무대에서 활짝 웃을 날을 기다려 본다. 글 사진 광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명환은 누구 ▲출생 1985년 4월26일 대구 ▲가족 이상호(56)씨와 최춘자(53)씨의 2남 중 막내 ▲학력 대구 율하초-성광중-대구고-한양대 ▲경력 2002년 화랑기고교대회 홈런·타점왕. 2003년 대붕기고교대회 타격·타점·홈런왕 ▲별명 기봉이(이유는 자신도 모른다고) ▲체격 188㎝, 94㎏ ▲포지션 좌익수(우투우타) ▲연봉 2000만원 ▲절친 고교 동기로 2군에서 한솥밥 먹는 박진영(내야수) ▲취미 요리(찜닭 정도는 거뜬. 레시피만 있으면 웬만한 요리는 척척)
  • 추신수, 加 토론토 한인들과 “대~한민국”

    추신수, 加 토론토 한인들과 “대~한민국”

    ’야구로 대동단결’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캐나다 토론토 한인들을 만난다. 토론토 블루 제이스 구단은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 3연전(22~24일)중, 23일을 ‘한인의 밤’(korean Heritage Night) 으로 선정해 뜻깊은 행사를 갖는다. 토론토 구단은 올시즌 초부터 광역토론토(GTA) 거주 한인들을 상대로 홍보를 한 바 있는데, 23일 경기를 관람하러 오는 한인관중들은 1, 3루 필드베이스(1층) 좌석을 32달러(기존 44달러)에 구입할수 있다. 또한 이날은 토론토 한인어린이 합창단(지휘 고선주)이 경기 시작 전 국가를 부르게 돼 구장을 찾은 팬들은 뜻깊은 하루가 될 전망이다. 이번 토론토 구단의 한인의 밤 행사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최희섭(2003년), 박찬호(2005년), 추신수(2006년)에 이어 4번째. 마인즈 프로덕션 황현수씨는 21일 “블루 제이스구단으로부터 한인가수 섭외를 부탁받고 구단과의 협의 끝에 30여 명의 한인어린이합창단이 한복을 입고 미국 국가와 캐나다 국가를 이어서 부르기로 했다.” 며 “23일에는 많은 토론토 한인들과 함께 추신수를 응원하러 갈 것” 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낯선 이국땅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추신수는 아직 현지 팬들의 인지도에선 박찬호와 비할바가 아니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였던 박찬호는 비록 굴곡이 있긴 했지만 십년이 넘도록 한국을 대표하는 ‘야구 아이콘’ 그 자체였으며 그동안 수많은 국제대회를 통해 국위선양을 해왔다. 하지만 추신수는 올해가 첫 풀타임 빅리거로서의 시작이다. 또한 투수가 아닌 타자라는 점도 그가 첫 미국땅에 발을 내딛었을때부터 성공여부가 불투명했었다. 동양인 타자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있었던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팀의 클린업트리오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음은 물론 도드라지진 않지만 훌륭하게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공수주에서 다양한 능력을 선보이곤 있지만 확실히 어필할수 있는 무언가가 부족한 것(많은 홈런수 또는 높은 타율)도 그를 보는 미덥지 못한 시선이다. 불같은 강속구를 트레이드마크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박찬호와 지금 추신수의 차이점이 바로 이점이다. 추신수는 방망이 노브(knob)밑바닥에 태극기 스티커를 붙이고 경기에 나선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한시도 한국을 잊지 않고,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다. 또한 추신수는 여타의 메이저리거들과는 달리 한국산 방망이를 사용하는데(하드스포츠 제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메이저리그에서 공인받은 회사 제품이다. 덕분에 클리블랜드 동료들도 추신수가 사용하는 방망이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걸로 알려져 있다. 한편 추신수는 22일 토론토 원정 첫 경기에서 후반기 들어 첫 멀티 히트(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한동안 목말랐던 안타생산을 재가동했다. 타율은 .284에서 .286으로 약간 상승했다. 클리블랜드는 0-1로 끌려가던 9회초에 빅터 마르티네스의 천금같은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역전시켰고 에이스 클리프 리는 지난 시애틀전에 이어 두경기 연속 완투승을 따내며 팀의 3연패를 끊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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