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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로비 파문] 금감원 내부징계 13년간 55명뿐

    [저축은행 로비 파문] 금감원 내부징계 13년간 55명뿐

    금융감독원이 내부 감사를 통해 징계한 직원이 지난 13년 동안 5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직원 1600여명 가운데 한해 평균 4.23명을 적발한 셈이다. 최근 저축은행 업계와의 유착, 부실 검사로 전·현직 직원들이 줄줄이 구속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사실상 내부통제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서울신문 5월 24일 자 1면 참조> 1일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권택기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금감원 설립 이후 내부 감사 적발 및 징계조치 현황’에 따르면 1999년부터 올해 5월까지 모두 55명의 직원이 징계를 받았다. 2003년에는 적발되거나 징계를 받은 직원이 한 명도 없었고 2005년 이후에는 연간 징계 건수가 5명을 넘지 않았다. 감사 내용도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징계 사유 가운데 업무 불철저가 20건, 품위유지의무 위반이 15건, 업무과실이 5건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금품수수(3건), 알선수재(1건), 불법대출 관여(1건) 등 중징계 사유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렇다 보니 징계는 솜방망이에 그쳤다. 절반 이상인 31명(56%)이 견책 조치를 받았고 17명이 1~6개월 감봉 조치를 받았다. 3개월 정직은 2명, 가장 무거운 징계인 면직은 5명이었다. 금감원의 내부 징계 수위는 주의-견책-감봉(1~12개월)-정직(1~12개월)-면직 등 5단계로 나뉜다. 직급별로는 3급 수석조사역이 19명, 4급 선임조사역이 17명으로 주로 실무 인력에 대한 징계가 많았다. 2급 부국장 또는 팀장은 12명, 1급 국장은 5명이 징계를 받았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프로야구] ‘장타실종’ 홍성흔 스윙궤적 찾아라

    [프로야구] ‘장타실종’ 홍성흔 스윙궤적 찾아라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롯데 지명타자 홍성흔. 올 시즌 장타가 실종됐다. 물론 장타뿐만은 아니다. 타율을 비롯한 타격 전 부문 성적이 다 안 좋다. 그러나 이상하다. 통계적으로 타율은 시즌별로 혹은 컨디션에 따라 변동이 심하게 마련이다.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다. 그러나 경기당 볼넷·삼진·장타 등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쉽게 안 바뀌는 타자 개인의 특성이라는 의미다. 올 시즌 홍성흔은 이런 고유의 특징이 변해 버렸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고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지 짚어 보자. ●유별난 올 시즌 장타율 저하  사실 홍성흔은 여러 번 변신을 거듭했던 선수다. 2할 7~8푼대 평범한 타자에서 3할을 훌쩍 넘기는 고타율 타자로 업그레이드됐다. 지난 시즌엔 장거리 타자로 다시 한번 진화했다. 변신에 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동안 장타 비율은 일정한 패턴을 보여 왔다. 장타율이 .601로 치솟은 지난 시즌을 빼면 홍성흔의 장타율은 데뷔 뒤 내내 4할 언저리를 왔다 갔다 했다. 지난 시즌을 뺀 통산 장타율은 .433이었다.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449다.  그런데 올 시즌엔 .337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장타율보다1할 이상 낮아졌다. 올 시즌 타율(.274)과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던 2005년(.273)에도 장타율은 .398로 4할 언저리였다. ‘똑딱이 타자’ 시절이던 지난 2008~09시즌에도 각각 장타율 .442와 .533을 기록했다. 분명 올 시즌 장타율 저하는 유별나다. ●타구가 멀리 가지 않는다  다른 수치를 보면 현상은 더 분명해진다. 사실 장타율은 타율이 올라가면 같이 올라가는 구조다. 통계상 허점이 있다. 대안으로 나온 게 ‘순수 파워’(ISO·Isolated Power)다. 순수 장타율이라고도 부른다.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수치다.  현재 홍성흔의 ISO는 .063으로 리그 최하 수준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45명 타자 가운데 40위다. 콘택트 히터인 KIA 김선빈(.070)과 두산 정수빈( .077)보다도 낮다. 현재 이 부문 1·2위인 삼성 최형우(.283), 롯데 이대호(.282)와는 차이가 한참 크다.  문제는 타구 자체가 멀리 날아가질 않고 있다는 점이다. 뜬공 대 땅볼 비율이 0.83이다. 뜬공(43개)보다 땅볼(52개)이 더 많이 나오고 있다. 타율이 높고 낮고를 떠나 일단 공을 띄워야 장타도 나온다. 지금은 그것조차도 안 되고 있다. ●어퍼스윙 궤적을 찾아라  왜 갑자기 공이 멀리 안 나가는 걸까. 롯데 김무관 타격 코치는 “스윙 궤적을 잃어버린 게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했다. 홍성흔은 지난 시즌 어퍼스윙 형태의 풀스윙을 보여 줬다. 대신 테이크백에서 임팩트까지 동작은 간결하고 빨랐다. 이후 팔로스로는 길고 크게 가져갔다. 스윙이 크면서도 스피드를 잃지 않은 이유다. 올 시즌엔 이 어퍼스윙 궤도를 못 찾고 있다. 레벨 스윙도, 어퍼 스윙도 아닌 어정쩡한 궤도로 방망이가 돌아 나온다.  이러면서 마음먹은 대로 타구가 안 뻗기 시작했다. 이걸 만회하려다 보니 상체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독이었다. 김 코치는 “상체에 힘이 들어가면 허리와 하체의 회전력은 줄어든다. 장타는 더 안 나온다.”고 했다. 연쇄적으로 문제가 생겼다. 힘이 들어가면서 스윙은 커진데다 간결했던 테이크백 동작도 거칠어졌다. 자연히 배트는 몸에서 떨어져 나오고 왼손은 늦게 빠지게 됐다. 타격 메커니즘 전체에 문제가 생겼다.  마음도 점점 조급해지고 있다. 홍성흔은 전체 투구 수 가운데 52.3% 확률로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리그 1위다. 볼카운드 0-2 0-3 1-3인 경우, 즉 히팅 찬스에선 37.5% 확률로 배트를 낸다. 리그 3위. 김 코치는 “안 맞으니까 안 좋은 볼에도 막 속는다. 악순환이다.”고 했다. 노쇠화 영향은 없을까. 이진오 트레이너는 “그건 아니다. 체력과 근력은 젊은 선수들보다 낫다.”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공 몰리고 밋밋하고’ 박찬호 패전

    [일본통신] ‘공 몰리고 밋밋하고’ 박찬호 패전

    모든게 힘겨워 보였다. 포심 패스트볼은 140km 초반에 머물렀고 제구력도 엉망이었다. 오릭스의 박찬호(38)가 홈구장인 쿄세라돔 열린(29일)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인터리그에 선발로 등판해 조기 강판됐다. 박찬호는 3.1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날 박찬호의 패전은 아쉬움보다는 안타까움이 더 컸다. 속구 위주의 투구패턴을 가져갔지만 대부분의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공의 위력이 없다보니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시작은 상큼했다. 1회초 박찬호는 비록 볼넷 하나를 내주긴 했지만 나머지 타자를 무안타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던 것. 하지만 박찬호는 투수에게 가장 좋지 않은 시점에서 대량실점을 허용, 한순간에 무너졌다. 1회말 4번타자 T-오카다의 선제 투런홈런으로 2점의 리드를 안고 2회초를 시작한 박찬호는 그러나 2회에만 집중 6안타를 얻어 맞으며 주니치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블랑코의 2루타, 이어 사에키와 도노우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한점을 빼앗겼다. 이후 1사 2, 3루 위기상황에서 박찬호는 후지이에게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만들어줬다. 한번 불이 붙기 시작한 주니치의 공격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곧바로 주니치의 테이블 세터진인 아라키와 이바타에게 연속안타, 3번 모리노의 빗맞은 땅볼로 두점을 더 헌납해 2-4 상황을 자초했다. 이후 박찬호는 3회를 잘 넘겼지만 4회초 1사 후 후지이에게 2루타 그리고 아라키에게 또다시 적시타를 허용하며 스코어가 2-5까지 벌어졌다. 이후 이바타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온 박찬호는 바뀐 투수 후루카와가 실책으로 한점을 내주며 6실점(5자책점)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박찬호의 총 투구수는 68개 이중 스트라이크는 45개였다. 이날 경기에서 오릭스는 주니치에게 4-7로 패하며 여전히 퍼시픽리그 꼴찌를 유지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 4월 23일 세이부전에서 첫승을 올린 후 5경기(4패)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팀의 연패와 함께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의 성적은 1승 5패, 평균자책점은 4.29 박찬호의 주니치전 패배는 볼배합의 문제라기 보다는 박찬호 본인의 잘못이 큰 경기였다. 지난번 요미우리전에서는 6이닝 동안 12개의 땅볼타구를 유도했지만 이번 주니치전에는 대부분의 공이 한가운데로 몰렸다. 특히 2-0, 2-1 과 같은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놓고도 섣부르게 승부해 들어가 안타를 허용하는 경우가 잦았다. 일각에서는 오릭스 포수 이토와 스즈키의 볼배합을 질책하지만 박찬호 스스로 자초한 면이 더 크다. 공 자체가 위력이 없었고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는 공 역시 밋밋하기 그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박찬호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성급하게 승부해 들어간 것은 투구수 관리라는 스스로의 계산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비슷한 볼로 타자의 방망이를 유도해 내지 못한 것은 엄연히 박찬호의 잘못이다. 속구가 동반되지 않은 변화구는 무용지물이라는 야구의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해준 일전이기도 했다. 올 시즌 일본야구, 그중에서도 박찬호가 뛰고 있는 퍼시픽리그는 근래 보기드문 지독한 투고타저다. 현재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만 해도 무려 11명이나 된다. 박찬호는 4.29로 이 부문 리그 21위다. 올 시즌 박찬호가 최소 일본에서 실패했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2점대 중반대까지는 평균자책점을 끌어 내려야 한다. 한편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이승엽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로 나와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150에서 .160로 조금 높아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이대호 데뷔 첫 3연타석 홈런 폭발

    [프로야구] 이대호 데뷔 첫 3연타석 홈런 폭발

    포심패스트볼-슬라이더-포크볼. 매번 구질과 속도는 달랐다. 25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롯데전. 삼성 선발 정인욱은 롯데 이대호를 맞아 신경을 많이 썼다. 상대 의표를 찌르기 위해 적극적으로 완급조절을 했다. 그런데 결과는 매번 같았다. 3연타석 홈런. 이대호는 2회-4회-6회 위에 열거한 공 3개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했다. 2회 말 첫 번째 홈런은 시속 144㎞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때렸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높은 코스. 이대호가 가장 좋아하는 위치였다. 4회 두 번째 홈런은 126㎞ 슬라이더였다.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공이었다. 이대호 방망이에 여지없이 걸렸다. 세 번째 홈런은 133㎞짜리 포크볼이었다. 각도는 밋밋했고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이런 식이면 그저 느린 공에 불과하다. 이대호가 놓칠 리 없다. 역시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대호는 이날 생애 첫 3연타석 홈런을 경험했다. 전날까지 8개 홈런을 기록했던 이대호는 이날 역대 15번째로 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타자가 됐다. 3연타석 홈런 기록은 역대 31번째. 올 시즌엔 두 번째다. 그러나 롯데는 삼성과 3-3으로 비겼다. 잠실에선 LG가 두산에 7-3으로 이겼다. 전날 당한 역전패를 설욕했다. 목동에선 KIA가 넥센에 8-1로 이겼다. 넥센은 시즌 최다인 7연패 늪에 빠졌다. 대전에선 SK가 한화를 7-1로 완파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정일 訪中] 中네티즌 ‘비호감’ 된 김정일

    중국 네티즌들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일일이 인터넷에 올리며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24일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바이두에서 네티즌들은 김 위원장을 ‘김태양’, ‘빨랫방망이’, ‘뚱보’라고 비아냥댔다. 한 네티즌은 “뚱보에는 관심 없다.”면서 김 위원장을 조롱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얼마나 큰 인물이기에? 난징의 교통이 이렇게 심하게 방해받는 것은 지금껏 보지 못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빨랫방망이야, 다음에 보자.”라고 빈정대는 네티즌도 있었다. 빨랫방망이는 일제 시대 일본 경찰의 하수인 역할을 하던 한국인들이 부족한 경찰봉 대신 빨랫방망이를 허리에 차고 다니며 중국인들을 괴롭혔다는 데서 나온 한국인 비하 용어로 네티즌들이 자주 쓰는 말이다. 그의 방중으로 중국의 많은 인력이 동원되고 교통과 일반인들의 통행이 제한받고 있다거나, 물자를 낭비하며 중국의 절반을 유람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편으로 적극적인 ‘취재’로 김 위원장의 수행기자 노릇을 톡톡히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난징 판다전자를 방문하는 모습을 회사 내 다른 건물의 2~3층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이날 중국판 유튜브 유쿠닷컴에 등장했다. 23일 밤 10시쯤에는 양저우 영빈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한 공연단원이 사진과 함께 “김 위원장을 위한 비밀 공연이 이제 막 끝났다.”는 글을 자신의 마이크로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양심불량’ 선관위 선거비리 단속 자격 없다

    어느 기관, 조직보다 깨끗하고 원칙을 지켜야 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격적이다. 감사원이 그제 발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예비금 2억 8000만원을 직원 전별금(餞別), 선물 구입, 재직 기념패 제작, 체육행사, 경·조사비, 각종 간담회 등에 사용했다. 예비금은 사전에 예상하지 못한 각종 선거대책 경비나 국회 등 대외기관 활동비 등에 쓰도록 돼 있다. 예비금을 매년 반복되는 일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중앙선관위에서 엉뚱한 용도로 세금을 낭비한 것이다. 감사원이 샘플로 조사한 법제과를 비롯한 중앙선관위 10개과 모두에서 근무시간을 조작한 것도 드러났다. 직원들은 특근매식비를 받으려고 초과근무를 한 것처럼 꾸몄다. 가장 일찍 출근하거나 가장 늦게 퇴근한 직원이 다른 직원의 출·퇴근 기록을 찍어줬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듯이 샘플 조사한 10개과 모두에서 이러한 일이 빚어졌으니 선관위 모든 과에서 근무시간 조작 행위가 있었다고 해도 그리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업무추진활동비는 정부구매카드(클린카드)로 결제하도록 돼 있지만 상임위원, 사무총장, 사무차장 등은 영수증도 필요없는 현금으로 받기도 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렇게 나간 돈만 1억 8200만원이다. 기가 찰 노릇이다. 매우 실망스럽다. 선관위 간부와 직원들의 일탈은 너무 많아 일일이 거론할 수도 없을 정도다. 선관위는 선거기간 중에는 부적절한 식사대접을 받으면 최고 50배의 과태료를 물리는 등 서슬 퍼런 칼을 휘둘렀다.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선거 출마자나 선거 출마 예상자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유권자 1000여명에게 6억 5000만원을 과태료로 부과했다. 유권자들에게는 엄정한 잣대를 들이댄 선관위의 간부와 직원들이 예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해온 것을 납득할 국민이 있을까.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선관위 간부와 직원들에게 딱 들어맞는다. ‘양심불량’ 선관위는 선거비리를 단속할 자격도 없다. 감사원이 선관위 간부와 직원들의 잘못에 대해 “앞으로는 철저히 해달라.”는 식의 솜방망이 조치를 내린 것은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 5월의 언터처블… 윤·석·민

    5월의 언터처블… 윤·석·민

    지난 시즌 프로야구의 대세는 왼손 투수였다. 다승 부문 상위 10명 안에 왼손 투수가 6명이 포함됐다. 리그 역사상 최다였다. 지난 2009시즌에도 6명의 왼손 투수가 포함됐지만 당시엔 공동 9위가 3명이었다. 11명 가운데 6명이었다는 얘기다. 한화 류현진-SK 김광현-KIA 양현종 등 왼손 트로이카가 다승-방어율-탈삼진 1, 2, 3위를 엇갈려 휩쓸었다. LG 봉중근과 롯데 장원준도 가세했다. 야구는 근본적으로 왼손잡이가 유리하게 마련이고 그런 경향은 지난 시즌 절정에 이르렀다. 올 시즌엔 다르다. KIA 윤석민과 LG 박현준이 있다. 윤석민은 4월에 1승 1패에 그쳤다. 그러나 5월 들어 부활했다. 이달에만 4연승. 한달 방어율은 0.00이다. 어느새 다승 2위다. 말 그대로 언터처블. 누가 뭐래도 국내 최고 우완 정통파 투수는 윤석민이다. ●150㎞ 직구… 리그 최고의 무기 시즌 초반엔 투구 패턴에 문제가 있었다. 4월 6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5.64였다. 1승 건지는 데 그쳤다. 시즌 개막 전 준비를 많이 했었다. 그러잖아도 다양한 변화구 레퍼토리에 변형 포크볼까지 더했다. “김광현·류현진을 넘어서겠다.”는 의지가 단단했다. 그게 오히려 독이 됐다. 변화구 구사율이 지나치게 높아졌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몸에 힘도 많이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제구력은 떨어졌고 투구 밸런스도 망가졌다. 5월 들어서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단순한 패턴으로 전환했다. 윤석민은 “이것저것 생각이 많다 보니 경기가 더 안 풀렸다. 생각을 줄였다.”고 했다. 150㎞를 넘나드는 윤석민의 직구는 이미 리그 최고의 무기다. 특유의 고속 슬라이더는 143㎞까지 찍는다. 횡보다 종으로 움직이는 특이한 궤적을 그린다. 직구와 구별이 쉽지 않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타자들이 상대하기 곤란하다. 그런데 지난 22일 군산 한화전에선 다시 변화구 구사율을 살짝 높였다. 투구 밸런스를 찾은 뒤 완급조절을 섞었다. 6개 삼진을 잡아냈다. 점점 언터처블이 돼 간다. ●루킹 삼진의 달인·득점 지원도 OK 윤석민 투구엔 특징이 있다. 루킹(선 채로) 삼진이 많다. 현재 윤석민은 삼진 부문 2위다. 삼진 60개를 잡았다. 1위 류현진보다 4개 뒤진다. 그러나 이 가운데 루킹 삼진이 18개다. 리그 최고 수치다. 류현진은 16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유가 있다. 기본적으로 윤석민을 만나는 타자들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경우의 수가 많다. 특정 구종을 노리고 들어가도 미처 대응하지 못할 공이 올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초반엔 타자들이 윤석민의 느린 변화구를 기다리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엔 이걸 역이용한다. 느린 공 뒤에 더 느린 공. 그리고 빠른 직구를 꽂는다. 직구를 기다리다 변화구가 오면 대응이 가능해도 반대 경우는 방망이를 내기가 힘들다. 윤석민 정도의 직구라면 더욱 그렇다. 올 시즌엔 타선의 득점지원도 좋다. 데뷔 뒤 내내 윤석민은 득점 지원과 거리가 먼 투수였다. 2007시즌엔 3.78 방어율을 기록하고도 18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런데 올 시즌엔 경기당 평균 7.13점의 지원을 받고 있다. 리그 선발 투수 가운데 1위다. 달고 다니던 잔부상도 올 시즌엔 없다. 조짐이 좋다. 이대로 가면 한국 최고 에이스도 꿈이 아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이대호의 日라쿠텐 진출 가능성은?

    [일본통신] 이대호의 日라쿠텐 진출 가능성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하는 이대호(29. 롯데)에 대한 일본프로야구 구단의 첫 입질이 시작됐다. 관심구단은 김병현(32)의 소속팀인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닛폰’은 “라쿠텐이 올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되는 이대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고 17일 보도했다. 덧붙여 “라쿠텐 구단은 이대호를 영입하기 위해 다음달 초 구단관계자를 한국으로 파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고 언급했다. 라쿠텐이 벌써부터 이대호 영입 움직임을 발표한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첫째는, 올 시즌 후 이대호를 놓고 일본내 구단들의 영입 쟁탈전이 펼쳐지기전 미리 선수를 치겠다는 것. 두번째는 지금 라쿠텐이 처해 있는 팀 공격력 약화와 더불어 외국인 타자 랜디 루이즈의 대안을 이대호로 메우겠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이대호의 라쿠텐 영입설은 딱히 정답을 내릴수가 없는 상황이다. 라쿠텐의 팀 현실을 보면 이대호의 영입의지는 그 이유가 충분 하지만, 지금까지 일본프로야구 구단들이 보여준 한국선수들에 대한 영입루머는 말 그대로 ‘루머’로만 끝난 전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한신 타이거즈가 이택근(현 LG)을 영입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 그리고 이대호 역시 한신에서 꾸준히 영입설을 내비치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결국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다. 당시 이택근이 FA자격을 획득하기 위해선 2011 시즌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입싼 일본의 일부 언론들은 확인사실도 없이 이슈를 만들어 버렸다. 김동주(두산) 역시 라쿠텐 영입설로 인해 한동안 말이 많았지만 역시 일본행은 없었다. 한국선수들에 대한 일본내 언론들의 이러한 전례를 감안하면 이대호 역시 올 시즌 후 당장에 라쿠텐으로 이적한다는 보장은 없다. 올 시즌 후 이대호가 한국에 머물지, 아니면 일본야구로 뛰어들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특정팀으로의 이적은 사실이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올 시즌 라쿠텐의 공격력을 보면 라쿠텐이 이대호를 영입하겠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는 전혀 틀린 사실만은 아닌듯 싶다. 라쿠텐은 오프시즌에서 전직 메이저리거들인 마쓰이 카즈오와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영입하며 공격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렸다. 하지만 현재 라쿠텐은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며 타선이 리그 최하 수준에 머물고 있다. 팀 타율 .227(17일 기준) 팀 홈런은 겨우 13개에 불과할 정도다. 여기에다 외국인 선수 랜디 루이즈의 부진, 베테랑 타자 야마사키 타케시는 올해 우리나이로 44살이다. 루이즈와 야마사키는 이대호의 라쿠텐 이적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타자들이다. 시즌 초 주로 1루 포지션을 맡았던 루이즈는 타율 .155 홈런2개 4타점의 성적을 끝으로 5월 8일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시즌 후반기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지만 한마디로 루이즈는 일본에서 성공할 확률이 극히 희박했던 선수중 한명이었다. ‘모 아니면 도’식의 극단적인 타격스타일과 형편없는 그의 선구안은 팀 공격을 끊어먹는 대표적인 선수였기 때문이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시즌 중 퇴출될 것이 유력한 것도 발전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야마사키는 루이즈와 더불어 지명타자 혹은 1루수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이젠 1루 포지션을 안심하고 맡길만한 나이대가 지났다. 물론 그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만큼 방망이 실력은 여전하지만(타율 .293 홈런4개,17타점) 순발력이 떨어져 최근에는 거의 지명타자로만 출전하고 있다. 이렇듯 라쿠텐이 이대호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는 결코 허황된 뜬구름만은 아닌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선수들을 데려갔던 팀들의 과거 사례를 보면 오히려 조용히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팀이 이대호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정말로 욕심이 나는 선수는 설레발이 아닌 말을 아낀 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일본야구의 보편적인 관례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대호가 올 시즌 후 일본으로 진출하게 된다면 지명타자제가 없는 센트럴리그 보다는 퍼시픽리그 쪽을 선택하는게 올바르다. 물론 이것 역시 시즌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수비력을 강조하는 일본야구의 특성상 하나의 여유 포지션이 더 있는 퍼시픽리그가 낫다는 의미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라쿠텐의 이대호 영입 의지로 인해 향후 일본내 타구단 역시 이대호 영입 쟁탈전에 끼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물론 해마다 이 시기가 오면 쓸만한 외국인 선수들을 알아보기 위한 일본 구단들의 움직임은 시작된다. 긍정적이든, 아니면 그 반대이든 지나친 확대해석은 금물이란 뜻이다. 하지만 지난해 ‘타격부문 7관왕’에 빛나는 이대호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를 탐내는 일본 구단들이 많았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이 끝난 후 이대호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모두들 예견하고 있다. 이것은 국내에 남아 선수생활을 지속하든, 아니면 일본야구로 뛰어들더라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일본구단들의 활발한 입질이 그의 몸값을 더욱 부채질 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한순간에 무너진 박찬호의 2승 도전

    [일본통신] 한순간에 무너진 박찬호의 2승 도전

    박찬호(38.오릭스)가 또다시 2승 도전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11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4실점(피홈런1개, 7피안타)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1승)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기존 3.71에서 4.14로 뛰어 올랐다. 이날 경기는 너무나도 아쉬움이 남는 일전이었다. 공포의 빈타를 자랑하는 오릭스가 무려 3점을 뽑아낼 정도로 박찬호를 지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딱 한순간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6회초가 끝났을 때까지만 해도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듯 했다. 그도 그럴것이 박찬호가 5회말 첫 실점을 허용하자 6회초 오릭스 타선은 기다렸다는듯 대거(?) 3점을 뽑으며 경기를 역전 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박찬호는 야구에서 가장 좋지 않은 패턴을 보여주며 스스로 자멸했다. 박찬호는 1회말에 선두타자 카와사키 무네노리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후 1사 2루 상황에서 후속타자들을 내야땅볼로 유도하며 첫 고비를 넘겼다. 이후 2회와 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낼 정도로 안정을 되찾은 박찬호는 이후 타이트한 상황 속에 5회말에 첫 실점을 허용한다. 후쿠다 슈헤이에게 안타를 맞은 후 카와사키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은 것. 최근 들어 절정의 타격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카와사키를 넘지 못한게 컸다. 하지만 오릭스는 곧바로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경기를 역전시켰다. 이승엽을 대신해 1루수로 출전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마이크 헤스먼이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헤스먼의 이 한방은 일본진출 후 자신의 첫 홈런이다. 오릭스는 계속된 공격에서 키타가와 히로토시와 오비키 케이지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스즈키 후미히로의 2타점 2루타가 작렬하며 단숨에 3-1 스코어를 만들어 냈다. 이때까지의 박찬호 호투를 감안하면 2승이 눈앞에 보였던건 당연한 일. 박찬호 입장에서는 상위타선부터 시작하는 6회말만 잘 넘기면 그때까지 66개의 투구수가 말해주듯 어쩌면 완투도 가능할듯 싶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상위타선은 역시 무서웠다. 소프트뱅크는 6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혼다 유이치의 중월 3루타에 이은 3번타자 마츠다 노부히로의 좌월 적시 2루타가 터졌다. 박찬호는 마츠다를 상대로 바깥쪽 변화구로 유인했지만 마츠다는 끈질기게 컷트해 내며 파울을 만들어냈다. 결국 박찬호는 7구째를 변화구 대신 포심 패스트볼을 선택했지만 이 공(144km)은 가운데로 몰리고 말았다. 이후 박찬호는 4번타자 알렉스 카브레라와 5번타자 코쿠보 히로키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지만 2사 후 타무라 히토시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다 잡은 경기를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 타무라는 전날 경기에서 타격시 손바닥 통증을 호소할 정도로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다. 이날 경기 역시 이전 타석까지 안타가 없었는데 박찬호의 실투라기 보다는 타무라가 잘친 홈런이었다. 타무라는 박찬호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143km)이 가운데서 살짝 바깥쪽으로 빠지는 걸 놓치지 않고 결대로 밀어치며 홈런을 만들어 냈다. 박찬호의 투구패턴이 읽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제대로 노려친 공이었다. 결국 박찬호는 7회에 요시다 마코토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날 박찬호의 총 투구수는 79개(스트라이크 53개),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7km였다. 이날 경기에서 박찬호는 두가지 부분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역전을 시킨 바로 그 다음 이닝에서 곧바로 실점을 허용했다는 점과 포수가 요구한 코스대로 제구가 되지 않아 스스로 어려움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오릭스는 리그 최악의 물방망이 타선이다. 팀 타율 .211 그리고 팀 홈런수가 한자리수(8개)일 정도로 대량득점을 기대하기 힘든 팀이다. 이런 오릭스가 박찬호의 선발 출격일에 모처럼만에 3점씩(?)이나 뽑아줬다. 박찬호 입장에선 이 점수는 반드시 지켜야 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팀 타선이 역전에 성공한 바로 다음 이닝에서 점수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투수에게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중 하나인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준 뒤 바로 실점하지 않는것’을 스스로 거부한 것이다. 박찬호의 실점 상황을 분석해 보면, 포수가 요구한 코스대로 공을 뿌리지 못한 것도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6회말 박찬호는 마츠다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 맞았다. 포수가 요구한 곳은 바깥쪽이었지만 박찬호가 던진 곳은 한가운데에서 조금 높은 코스. 이걸 마츠다가 놓칠리 없었다. 또한 타무라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한 것 역시 제구력이 문제였다. 이날 박찬호와 호흡을 함께한 포수는 스즈키 후미히로다. 스즈키는 올해로 프로입단 14년차의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일본무대 첫해, 그리고 소프트뱅크와 처음으로 상대한 박찬호와는 달리 상대타자들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꿰뚫고 있는 포수다. 스즈키는 타무라를 상대로 초구를 몸쪽에 요구했지만 박찬호는 한폭판에서 살짝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을 던지다가 홈런을 얻어 맞았다. 박찬호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제구력에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5일 휴식후 6일만에 선발 등판한 이후부터 이러한 모습들이 계속해서 보여지고 있다는 것 역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오릭스 입장에선 이날 경기는 반드시 잡았어야 했다. 양 리그 교류전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새판짜기에 들어간 오카다 감독의 계획이 박찬호의 실패로 인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수 없기 때문이다. 예정대로라면 박찬호의 다음번 선발 등판일은 ‘공포의 타선’을 자랑하는 한신 타이거즈(17일 또는 18일)가 될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오릭스는 교류전 우승을 차지하는 깜짝 쇼를 선보인적이 있는 팀이다. 비록 우승의 상승세를 시즌 중반 이후 지속하진 못했지만 올 시즌 역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팀 분위기를 교류전을 통해 반전하겠다는 오카다 감독의 계획이다. 과연 박찬호는 그 반전의 선두에 설수 있을지, 그리고 멀게만 느껴지는 2승 도전에 성공할수 있을지 다음주가 매우 중요해 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LG가 달라졌어요…4월의 MVP 박용택 등 펄펄

    LG가 달라졌어요…4월의 MVP 박용택 등 펄펄

    프로야구판에 ‘신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파죽지세를 이어가는 LG 얘기다. LG는 투타의 고른 활약 속에 2위를 수성하고 있다. 그동안 초반에만 반짝했던 탓에 ‘LG 봄야구는 가을야구’란 핀잔을 듣곤 했지만 올해는 양상이 좀 다르다. 신바람의 주역은 단연 박용택(32)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일 뽑은 4월의 최우수선수(MVP)도 박용택이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22표 중 절반인 11표를 얻었다. 4표에 그친 2위 최준석(두산)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박용택은 4월 한달 동안 23경기에 나와 타율 .346(81타수 28안타)에 6홈런, 20타점을 올려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홈런, 득점, 안타, 장타율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카드가 후원하는 월간 MVP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박용택은 상금의 절반 금액에 해당하는 야구용품을 모교인 휘문고에 지급하기로 했다. LG에서 잘 나가는 건 박용택뿐만이 아니다. ‘클린업 트리오’ 이병규, 조인성도 타자 부문 상위권을 달리며 불방망이를 뽐낸다. 이에 힘입어 LG는 이날 현재 팀 타율 .282를 기록해 두산(.273), SK(.270)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팀 득점(167점), 홈런(27개)도 1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MLB] 5경기만에 술깬 추신수

    ‘음주 운전’ 파문 이후 솜방망이로 전락했던 추신수(29·클리블랜드)의 방망이가 마침내 폭발했다. 추신수는 8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우익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통렬한 2타점 역전 2루타 등 ‘멀티 히트’(4타수 2안타 2타점)를 기록했다. 5경기 19타석 만의 귀중한 안타. 또 멀티 히트는 지난달 29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8경기 만이다. 1회 1사 1루에서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4회에도 2루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추신수는 1-2로 뒤진 5회 2사 1·2루의 찬스를 맞았다. 위버가 앞선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것. 추신수는 위버의 2구째 117㎞짜리 커브를 받아쳤다. 1루수 키를 넘어 오른쪽 담장 쪽까지 굴러가는 2루타. 주자 2명은 모두 홈을 밟았고 카를로스 산타나의 중전 안타로 추신수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7회 2사 뒤 다카하시 히사노리에게 행운의 안타를 빼내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추신수의 타율은 .226으로 조금 올랐고 클리블랜드는 4-3으로 역전승했다. 에인절스의 포수 최현(23·행크 콩거)은 출전하지 않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LG 방망이 ‘불났다’

    프로야구 LG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타자 전원 안타 기록을 쓰며 19일 만에 단독 2위를 재탈환했다. 6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LG는 2회에 박용택과 조인성이 연속 솔로홈런을 몰아치며 6득점한 데 힘입어 9-5로 승리했다. LG 선발투수로 나선 김광삼이 그 동안의 호투와 달리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2회 말 강판됐지만 타선이 불을 뿜은 바람에 살았다. 안타만 모두 16개가 나왔다. 포문을 연 것은 에이스 박용택이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뒤쪽으로 뻗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 삼성 선발 장원삼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게 시작이었다. 뒤이어 나온 조인성 역시 똑같은 궤적으로 홈런을 쳤다. 그후 이병규와 정의윤, 박경수, 이대형이 숨쉴 틈도 주지 않고 안타를 뻥뻥 터뜨렸다. 투수가 이우선으로 바뀐 뒤에도 정성훈이 안타를 칠 때까지 LG는 멈출 줄을 몰랐다. 1회 3점이나 선취점을 따며 여유있는 승리를 예상했던 삼성은 흠씬 두들겨맞고 맥없이 물러났다. 김광삼에 이어 2회 2사 1, 2루에 구원 등판한 LG의 루키 임찬규는 4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맞고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해 데뷔 첫 승리도 덤으로 얻었다. 잠실에서도 롯데가 시즌 두 번째로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쳐내며 두산을 10-6으로 눌렀다. 두산은 전날 LG에게 대패한 데 이어 2연패 늪에 빠지며 3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이 진 것은 1회에 저지른 실책 딱 3개 때문이었다. 0-0이던 1회 무사 1루에서 김문호의 타구를 잡은 좌익수 김현수가 볼을 더듬는 사이 전준우가 3루까지 내달렸다. 0-1이던 1사 1, 3루에서는 홍성흔의 땅볼을 잡은 3루수 김동주가 1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2점째를 줬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조성환의 타구를 걷어낸 2루수 오재원이 다시 1루에 악송구를 저질렀고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4점을 거저 줬다. 두산은 4회와 5회 각 3점씩을 추가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역전을 하지는 못했다. 대전에서는 꼴찌 한화가 9회말 전현태의 끝내기 안타(시즌 5번째)에 힘입어 넥센을 9-8로 꺾었다. 문학에서는 SK가 KIA를 2-1로 이기고 20승 고지에 선착했다. 올 시즌 26경기 만에 20승을 기록한 SK는 5년 연속 가장 먼저 20승을 따낸 팀이 됐다. 20승을 먼저 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55%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본통신] 오릭스 ‘변비타선’ 박찬호 짓누르다

    [일본통신] 오릭스 ‘변비타선’ 박찬호 짓누르다

    박찬호(38. 오릭스)가 시즌 네번째 등판에서 일본진출 후 최소이닝과 최다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5일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선발로 출격한 박찬호는 5이닝 동안 5실점(피안타 7개, 탈삼진4개, 볼넷3개)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총 투구수는 99개. 박찬호는 이날 패배로 시즌 3패(1승)째, 평균자책점은 2.49에서 3.71로 껑충 뛰었다. 오릭스 타선은 이날도 변함없이(?) 물방망이 타선을 자랑이라도 하듯 단 한점도 얻지 못하며 7-0 영봉패를 당했다. 1회말 무사 1, 2루 찬스와 3회말 1사 2, 3루 찬스, 특히 5회말 2사 만루상황에서 2루 주자 시모야마 신지가 투수 견제사를 당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연출하며 박찬호의 어깨를 더욱 짓눌렀던 것. 1회초 박찬호는 1사 2, 3루 위기에서 4번타자 코야노 에이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고비를 넘기는가 싶었다. 코야노의 땅볼때 3루주자 요 히로노리가 홈으로 파고 들다 아웃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다음타자 이나바 아츠노리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첫 실점을 하고 만다. 이후 2회와 3회를 잘 넘긴 박찬호는 4회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1사후 나카타 쇼의 중전안타에 이은 외국인 타자 호프파워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얻어 맞고 순식간에 점수차가 3-0까지 벌어진 것. 오릭스의 변비타선을 감안하면 3점차는 너무나 커보였다. 박찬호는 5회에도 1사 후 이토이 요시오에게 내야안타, 이나바에겐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를 스스로 자초하더니 다음타자 나카타에게 좌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5실점째를 헌납, 결국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박찬호가 점수를 허용하는 장면들을 보면 제구력, 특히 체인지업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아 난타 당한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1회 이나바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으로 던진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첫 실점을 내줬다. 4회 호프파워에게 투런 홈런을 맞을때도 마찬가지였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더 아래로 떨어졌어야 할 체인지업이 타자가 치기 좋은 한복판에 몰렸고 힘 좋은 호프파워가 이걸 놓칠리가 없었다. 호프파워는 이전 타석까지 15타수 무안타를 기록 할 정도로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 있던 선수였다. 하지만 11개의 안타중 4개의 홈런이 말해주듯 걸리면 넘길수 있는 힘을 갖춘 선수라는 점에서 매우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날 호프파워는 8회에도 홈런을 추가하며 타격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니혼햄전에서 박찬호의 포심패스트볼은 130km 중반에서 140km 초반에 불과했다. 위력적인 속구가 동반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변화구를 가지고 있더라도 통하지 않는다걸 확인해준 경기이기도 했다. 당초 오릭스의 투수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박찬호의 선발 등판 예정일은 5일이 아닌 6일(금)이었다. 하지만 6일엔 오릭스의 경기가 없어 이전과는 달리 하루 빨리 출격했는데 이 부분도 박찬호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6일 쉬고 일주일만에 등판했던 이전 경기들과는 달리 포심패스트볼의 위력이 눈에 띠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오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인지는 다음번 선발 등판때까지 지켜봐야 할듯 싶다. 박찬호의 다음 선발 등판 예정일은 12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방문경기(야후돔)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의 투수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상대투수는 이와사키 쇼(22)가 될 가능성이 크다. 소프트뱅크는 리그 최강의 타선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팀이다. 어쩌면 다음번 박찬호의 경기 결과 여부가 올 시즌 그의 성적여부를 유추할수 있는 기준점이 될수도 있다. 한편 이틀연속 니혼햄의 좌완 선발(5일-타케다 마사루,6일-야기 토모야)이 등판하는 바람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이승엽은 이날 경기에서 9회말에 대타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26개의 삼진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이승엽 역시 답답한 오릭스 타선만큼이나 실망스런 모습이었다. 타율은 종전 .150에서 .148로 떨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이승엽 극도의 부진’ 어찌하오리까

    [일본통신] ‘이승엽 극도의 부진’ 어찌하오리까

    이승엽(35. 오릭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때를 같이해 오릭스도 동반 침체, 이젠 어떠한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이승엽 본인이나 팀 모두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직면할수도 있다. 오릭스가 지난해 이승엽을 영입한 것은 팀의 주포라고 할수 있는 외국인 타자 알렉스 카브레라(소프트뱅크)와의 재계약이 불투명 했기 때문이다. 카브레라가 사실상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 될 무렵 이승엽은 오릭스에 새 둥지를 틀었고 그 기대만큼이나 올 시즌에 대한 각오도 남달랐다. 그것은 이승엽이 카브레라 만큼 해줘야 오릭스의 전력누수가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승엽은 바닥을 헤매고 있다. 지난해 부진이 밑바닥이었다면 지금의 부진은 밑바닥에서 더 파낼곳도 없는 총제적 난국이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인내심이 어디까지인지, 어쩌면 주중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3연전이 이승엽의 올 시즌 운명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경기엔 일본최고의 선발투수인 다르빗슈 유가 출격하기에 반전을 기대할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승엽은 현재까지 25개의 삼진을 당하며 리그 최다를 기록중이다. 타율은 .140(57타수 8안타) 홈런 1개에 5타점이 고작이다. 무려 44%에 이르는 삼진율은 이젠 ‘모 아니면 도’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다. 오릭스 코칭스태프들은 물론 지켜보는 팬마저도 희망을 끈을 잡고 있기가 민망한 수준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올 시즌은 유달리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그중 이승엽이 가장 심각하긴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마치 도미도 현상처럼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각팀 전력의 핵심이다. 그중에서도 퍼시픽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은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단체로 애물단지가 돼 버린듯한 느낌이다. 올해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카브레라는 현재 타율 .203, 홈런3개, 9타점, 그리고 19개의 삼진을 기록중이다. 걸리면 넘어가는 무시무시한 파워는 물론 매우 정교한 타격스타일을 갖춘 카브레라의 부진은 뜻밖의 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카브레라의 부진은 일시적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비록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항상 무더워지기 시작하면 방망이가 불을 뿜었던 전례를 감안하면 그렇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니혼햄이 장타력 보강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호프파워(31) 역시 일본야구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걸 실감하고 있다. 홈런은 4개를 쏘아올리며 한방능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타율 .196 그리고 20개의 삼진이 말해주듯 공갈포 성향도 다분하다. 그나마 호프파워는 팀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어 심리적으로는 여타의 외국인 선수에 비해 여유(?)로운 편이다. 당초 우승후보 팀으로 분류됐던 세이부의 부진은 뜻밖이다. 현재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세이부의 부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두명의 외국인 타자들 때문이다. 바로 호세 페르난데스와 디 브라운이다. 특히 검증된 타자 페르난데스의 부진은 팀 공격력을 갉아 먹고 있는 원인인데 자신의 장기인 정교함이 사라져 버렸다. 페르난데스는 타율 .203 홈런2개를 쏘아올리고는 있지만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타자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 브라운은 타율은 낮더라도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한방을 쳐줄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홈런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고 타율 역시 .161에 불과하다. 정교한 일본투수들을 상대로 너무나 큰 스윙을 하는게 부진의 원인이다. 앞으로 세이부가 꼴찌에서 탈출해 반등을 하기 위해선 이 선수들이 하루빨리 되살아나야 한다. 라쿠텐은 매우 좋은 외국인 투수 2명(라이언 스파이어,로무로 산체스)을 갖게 됐지만 공갈포 타자 랜디 루이즈로 인해 걱정이다. 루이즈는 분명 한방능력을 갖춘 선수이긴 하지만 선구안이 부족해 어이없는 공에 방망이를 휘두르는 경우가 잦다. 현재 타율 .174 홈런2개를 기록중인 루이즈는 20개의 삼진이 말해주듯 지난해와 비교해 별반 달라진게 없어 보인다. 이렇듯 퍼시픽리그 외국인 타자들의 성적은 한결같이 부진하다. 그나마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니혼햄과 소프트뱅크에 속해 있는 선수들은 자신들의 부진이 묻혀 보이지만 그 밖의 선수들은 체면이 말이 아니다. 만약 오릭스의 팀 순위가 상위권에 있다면 이승엽의 부진은 2군행과 더불어 잠시 엔트리에 빠져 있어도 된다. 하지만 오릭스의 선수구성을 감안하면 이승엽이 빠진다 해도 대체할만한 마땅한 선수도 없는 실정이다. 외국인 타자 마이크 헤스먼이 있긴 하지만 이 선수 역시 선발 엔트리에 들어 갈만한 수준이 못된다. 시즌 전, 올 시즌 오릭스 성적의 키는 이승엽이 쥐고 있다는 전망이 현재까지는 팀 꼴찌로 대변해주고 있다. 오카다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리그 호령’ 야쿠르트 돌풍의 이유

    [일본통신] ‘리그 호령’ 야쿠르트 돌풍의 이유

    무섭다. 올 시즌 임창용의 소속팀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한마디로 말하면 이 표현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야쿠르트는 현재(1일 기준) 센트럴리그 선두(10승 2무 5패 승률 .667)를 달리고 있다. ‘이제 겨우 17경기를 치뤘을 뿐인데’ 라며 촌놈 마라톤에 비유할 법도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일시적인 상승세가 아닌 것만은 틀림없다. 어쩌면 앞으로의 행보가 더 큰 놀라움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센트럴리그의 ‘영원한 강자’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추락(5위)과 맞물린 야쿠르트의 초반 선두 질주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거의 완벽하다시피 한 ‘투타밸런스’를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선발투수들의 맹활약은 왜 야구를 ‘투수놀음’이라고 하는지를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야쿠르트가 올린 10승 가운데 선발 투수들이 가져간 승수가 무려 8승이다. 좌완 에이스인 이시카와 마사노리(2승, 평균자책점 2.37), 우완 에이스인 타테야마 쇼헤이(2승, 평균자책점 1.88),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이자 일본 토종 최고구속(158km) 보유자인 사토 요시노리(2승, 평균자책점 1.35), 올해 선발로 전환한 마스부치 타츠요시(1승, 평균자책점 3.72) 그리고 야마모토 히토시(1승, 평균자책점 3.09)가 바로 그것. 아직 승리가 없는 무라나카 쿄헤이 마저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되면 그야말로 일본판 ‘꿈의 선발진’이 완성된다. 덕분에 야쿠르트 선발투수들은 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시즌 전, 일본프로야구 전문가들 중 야쿠르트를 강팀(3강)으로 분류한 사람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것은 야쿠르트가 예전만 못해진 요미우리와 함께 3위 싸움을 할 경쟁자 정도였지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갈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야쿠르트의 팀 타선 역시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아오키와 그의 일당들’이 아닌 공포의 핵타선으로 둔갑한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시즌 중반 영입한 조쉬 화이트셀, 그리고 올 시즌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의 가세가 있다. 이 두명의 외국인 타자들을 지난해 야쿠르트의 중심타선을 구축했던 애런 가이엘과 제이미 덴토나와 비교해 보면 팀에 상전벽해와 같은 모습을 가져다 줬다. 현재 이 선수들은 팀의 4번타자인 하타케야마 카즈히로 앞뒤로 포진하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발렌티엔은 리그 홈런 1위(8개)에 올라와 있다. 그는 홈런 뿐만 아니라 .321의 타율이 말해주듯 공갈포 유형의 타자도 아니다. 하타케야마 역시 6개(타율 .375)의 홈런으로 요미우리의 알렉스 라미레즈와 함께 홈런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 가벼운 어깨부상에 시달렸던 화이트셀 역시 서서히 타격감을 조율하며 1할대에 머물던 타율을 어느새 .292까지 끌어 올리며 이젠 홈런포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끝마쳤다. 야쿠르트엔 중심타자들만 있는게 아니다. 일본 최고의 교타자인 아오키 노리치카(타율 .313)는 올 시즌도 변함이 없고, 특히 베테랑 미야모토 신야는 .390의 타율로 이부문 리그 선두를 질주중이다. 여기에다 타나카 히로야스(타율 .311)까지 포함하면 리그 최강의 타선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1번 아오키부터 6번 미야모토까지의 상위타선은 한마디로 쉬어갈곳이 없다. 여기에는 야구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얼만큼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야쿠르트가 강해진 이유에 포함된다. 일단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클린업 트리오’가 중심에서 버티고 있으니 테이블 세터진들인 아오키와 타나카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피곤해 질수 밖에 없다. 공갈포 성향이 짙었던 덴토나와 가이엘이 있을때는 상대팀 입장에선 오히려 중심타선을 상대하기가 더 편했던 야쿠르트다. 바로 이차이가 야쿠르트 타선의 동시다발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끌어낸 것이다. 강해진 팀 타선은 타이트한 경기 상황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임창용의 출격을 방해(?) 하고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임창용은 지난 27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시즌 2세이브를 챙긴 후 벌써 4경기째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7경기에 나와 7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29의 호투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 지난해 팀이 초반부터 연패를 당하며 감독이 경질됐던 것과 비교해 보면 행복한 고민이다. 그렇다면 야쿠르트의 초반 돌풍은 어디까지 일까. 단정지을순 없지만 투타에서 딱히 약점이라고 꼬집을만한 것이 없기에 당분간 리그를 호령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양리그 통틀어 최강이라고 불리는 선발진들의 활약을 보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야쿠르트의 전체적인 선발진에 대한 평가는 이미 지난해에 검증이 끝났고 올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야쿠르트는 이점이 가장 큰 무기다. 장기간의 페넌트레이스는 선발 투수력이 좋은 팀은 결코 추락하지 않는다는 만고진리의 법칙, 덧붙여 야쿠르트는 언제나 팀이 이기고 상황에서 대기하고 있는 임창용이 존재하기에 특히 더 무섭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찬호, 아쉬운 완투패… 신수, 화끈한 4호포

    찬호, 아쉬운 완투패… 신수, 화끈한 4호포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박찬호가 완투패했다. 29일 미야기현 클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전에서 8이닝 9안타 3실점했다. 팀은 1-3으로 졌다. 패전이었지만 의미 있는 경기였다. 일본 진출 뒤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시작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3자책점 이하)도 기록했다. 일본 무대에 적응해 가는 모습이다. 박찬호는 초반 빠른 템포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직구에 대한 자신감으로 보였다. 확실히 시즌 초반보다 다소 구속이 올랐다. 140㎞ 초반대를 꾸준히 찍었다.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는 인상을 역이용한 성격도 있었다. 2회. 첫 타자 다카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다음 타자 이와무라를 시작으로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볼 배합이 문제였다. 3회부터 본격적으로 완급 조절을 시작했다. 3회부터 5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 내야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를 투수 앞 땅볼로 병살 처리했다. 6회 1사 뒤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7회엔 공 8개로 타자 3명을 돌려세웠다. 시즌 1승 2패. 박찬호의 공이 일본 무대에서 통한다는 점은 확실해졌다. 110개 투구 수를 기록하고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미국에서는 추신수(클리블랜드)가 화끈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날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해 홈런 하나를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세 경기 연속 멀티히트. 시즌 타율은 .239에서 .250으로 뛰어올랐다. 팀도 8-2로 이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박찬호 2승 도전’ 넘어야 할 타자는?

    [일본통신] ‘박찬호 2승 도전’ 넘어야 할 타자는?

    박찬호(38. 오릭스)가 연승에 도전한다. 상대팀은 지난 15일 일본진출 후 첫 선발 등판에서 맞붙었던 라쿠텐 골든이글스, 맞상대 할 투수 역시 타나카 마사히로(23)다. 박찬호에겐 개인의 승리 뿐만 아니라 팀의 연승, 그리고 지난번 맞대결에서 패전투수가 됐던 것을 설욕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 상태다. 라쿠텐 입장에서도 29일 경기가 갖는 의미가 크다. 도호쿠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해 그동안 홈 구장인 크리넥스 스타디움을 떠나 있었던 라쿠텐은 시즌 개막후 처음으로 자신들의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지진 피해를 입었던 센다이 시민들 역시 다시 돌아온 라쿠텐에 대한 목마름이 크다. 첫 등판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박찬호의 이번 경기 역시 승패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당시 박찬호는 라쿠텐을 맞아 6.2이닝을 던지며 3실점(6피안타, 피홈런1개, 3탈삼진)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이 컸는데, 그날 타나카는 오릭스 타선을 상대로 완투승(9이닝 2실점)을 거두며 차세대 일본 에이스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후 박찬호는 22일 세이부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고, 타나카는 니혼햄전에서 7.1이닝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번 대결은 어떨까. 선발투수가 승리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팀 타선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박찬호나 타나카 모두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릭스는 28일 지바 롯데전(2-1승)에서 13개의 안타를 때리고서도 겨우 2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전날까지 팀 타율 리그 꼴찌(.193)였던 오릭스 타선을 감안하면 대단한(?) 불방망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타선의 집중력 부족에 있다. 투수진들의 호투가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수 없었을 정도다. 리그 최악의 빈타를 자랑하는 오릭스 타선이 과연 박찬호가 등판 하는 경기에서 얼만큼의 도움을 줄지 예측하기가 힘들다. 라쿠텐 역시 답답한 야구라면 오릭스와 쌍벽을 이룰만 하다. 올 시즌 큰 기대를 받고 일본으로 유턴한 전직 메이저리거들인 이와무라 아키노리(타율 .182 홈런 0)와 마쓰이 카즈오(타율 .265 홈런 1)는 약속이나 한듯 부진에 빠져있다. 이와무라의 타점은 고작 1개인데 지난번 박찬호를 상대로 희생타로 얻은게 전부다. 마쓰이 역시 팀의 리드오프로서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하지만 마쓰이는 박찬호가 언제나 조심해야 할 타자임엔 틀림없다. 전체적으로 보면 라쿠텐의 팀 공격력이 위력적이지 못한 것만은 분명하다. 노장 야마사키 타케시(타율 .319)를 제외하면 3할 타자가 없을 뿐더러 3번 타순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할 츠치야 텟페이가 타격부진으로 인해 9번 타순까지 내려와 있다는게 팀 현실을 대변해 주고 있다. 라쿠텐의 팀 타율은 .229로 꼴찌 오릭스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을 뿐이다. 최근 경기력을 종합해 보면 역시 이번 박찬호vs타나카의 대결은 투수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많지 않은 찬스에서 누가 집중력 있는 공격력을 보여주느냐, 반대로 어느 투수가 위기에서 먼저 무너지지 않느냐가 승패의 분수령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꼭 오릭스가 아니더라도 타나카를 상대로 맹타를 휘두를 팀은 거의 없다. 기본 체력은 물론 이젠 완급조절 능력까지 겸비해 완투를 밥먹듯이 하는 투수로 성장한 타나카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지난 세이부전에서 박찬호가 보여준 놀라운 피칭내용이다. 비록 과거처럼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는 없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과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예리한 변화구는 일본야구에 적응된 모습을 보여줬다. 좌타자를 상대로 몸쪽 투심, 그리고 우타자를 상대로 뿌리는 슬라이더가 이번 라쿠텐전에서도 빛을 발할지 궁금하다. 박찬호는 아직 규정이닝에는 진입하진 못했지만 2경기에서 13.2이닝(1승 1패)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98, 피안타율 .164를 기록중이다. 한편 박찬호의 도우미 역할을 해줘야 할 이승엽은 전날(28일)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서 5타석 4타수 1안타(볼넷 1개)를 기록했다. 아직 완벽한 슬럼프 탈출 기미는 보이고 있진 않지만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밀어쳐서 좌전안타를 쳐냈다는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완투·10K하고도…패류현진

    [프로야구] 완투·10K하고도…패류현진

     한화 류현진(24)이 또 패전에 울었다.  류현진은 26일 목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 내며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0-2로 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20일 롯데전에서 뒤늦게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지만 시즌 4패(1승)째를 당했다. 2009년 4월 22일부터 이어 오던 넥센전 6연승 행진도 마감됐다.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완투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그나마 삼진 36개째를 낚아 탈삼진 1위에 올랐고, 평균 자책점을 6.29에서 4.69로 끌어내렸다. 이날 류현진의 피칭은 완벽에 가까웠다. 최고 시속은 150㎞에 이르렀고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빼어났다. 하지만 꼴찌 한화의 방망이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팀 타선이 침묵하자 류현진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6회까지 넥센을 1안타로 요리한 류현진은 7회 말 선두 타자 유한준에게 중전 안타, 강정호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코리 알드러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한 뒤 계속된 1, 3루에서 송지만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2로 뒤졌다.  사직에서는 최근 뒷심이 살아난 롯데가 LG에 8-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 선발 박현준은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8안타 4실점(2자책)했지만 야수 실책과 불펜의 난조 탓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0-4로 뒤지다 3-4까지 따라붙은 롯데는 7회 타선이 폭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무사 1, 2루에서 강민호가 중월 2루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든 롯데는 대타 황성용이 중전 안타를 날려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전준우의 2타점 2루타와 후속 땅볼 등으로 3점을 추가해 8-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LG의 베테랑 좌완 오상민(37)이 방출됐다. LG는 “오상민이 지난 22일 KIA와의 잠실 홈경기를 앞두고 팀에서 무단이탈했다.”면서 “신상필벌 차원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구단이 소속 선수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다는 뜻이다. 7일 안에 다른 구단과 계약하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거나 임의탈퇴 수순을 밟게 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본통신] 기대되는 이승엽-김태균 3연전 맞대결

    [일본통신] 기대되는 이승엽-김태균 3연전 맞대결

    기다리던 대결의 순간이 다가왔다.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그중에서도 이번 주중 3연전(26-28일)에서 맞붙게 될 이승엽(35.오릭스)과 김태균(29.지바 롯데)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 나선다. 지바 롯데의 홈인 QVC 마린필드에서 열리는 이번 3연전은 두명의 한국인 타자의 맞대결 외에도 소속팀 입장에서도 결코 놓칠수 없는 승부다. 다름 아닌 양팀 모두 팀의 ‘원투쓰리 펀치’끼리의 대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26일은 키사누키 히로시vs나루세 요시히사, 27일에는 테라하라 하야토vs카라카와 유키, 그리고 3연전 마지막 날인 28일 경기에선 알프레도 피가로vs와타나베 순스케가 차례대로 맞붙는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리는 풍부한 셈이다. 먼저 오릭스는 최근 극심할 정도로 침체돼 있는 팀 타선이 과연 지바 롯데를 상대로 해 살아나느냐가 관건이다. 생각 이상으로 호투를 해주고 있는 선발진은 믿음직스럽지만 공격력을 보면 답답함을 넘어 짜증스러울 정도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오릭스는 아직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팀에 3할 타자가 없다. 3할 타자가 없는 팀은 리그에서 오릭스가 유일하다. 덕분에 팀 타율 역시 .201로 리그 최하위다. 이승엽도 팀의 이러한 막장 공격력에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주로 6번타순에 배치되고 있는 이승엽은 타율 .158에 그치고 있다.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만 과연 지바 롯데의 에이스들을 상대로 얼만큼 반등을 할지 이번주가 매우 중요해 졌다. 지바 롯데의 타선은 오릭스와는 정반대다. 이구치 타다히토(.415)를 위시해 이마에 토시아키(.317),오무라 사부로(.310)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시즌 초반 1할대를 밑돌던 김태균 역시 최근 경기에서 다소 회복하는 기미를 보이며 어느새(?) 타율을 2할대(.243)로 끌어올렸다. 지바 롯데는 특정 선수 한두명에게만 의지하는 타선이 아니다. 30홈런 이상을 처줄수 있는 거포는 없지만 매 시즌 두자리수 홈런과 3할 타율을 기대할만한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이 점은 어느 이닝에서라도 득점을 올릴수 있다는 뜻과 같기에 원활한 공격력은 지바 롯데의 절대적 우위다. 반면 양팀의 투수전력은 시즌 전 예상을 뛰어넘는 호투를 연일 선보이고 있다. 오릭스가 팀 타율은 꼴찌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2.97)다. 6개의 퍼시픽리그 팀들 가운데 팀 평균자책점이 2점대인 팀은 오릭스가 유일하다. 투타밸런스가 어긋나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할수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선취점을 얻고 지키는 야구를 하는데 있어서는 오릭스만한 팀도 없다. 이번 3연전에 나서게 될 키사누키와 테라하라는 지난 두번의 선발 출격에서 첫 등판은 호투했지만 두번째 경기에선 모두 실패했다. 반대로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피가로는 첫경기에서 부진했지만 두번째 경기에선 비교적 호투했다. 종잡을수 없는 오릭스의 선발 3인방과의 대결에서 과연 김태균은 어떠한 타격을 보여줄지 그리고 3할 타율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바 롯데 역시 오릭스에 이어 팀 평균자책점 2위(3.20)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마운드가 높다. 에이스인 나루세는 여전히 제 실력을 선보이고 있고 28일 선발 예정인 와타나베는 비록 첫 등판에서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지만 두번째 경기(세이부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살아났다. 무엇보다 지바 롯데가 놀라운 것은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지 3년차가 되는 유망주 카라카와 유키의 대성장이다. 카라카와는 20일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두며 이젠 유망주 껍질을 완전히 벗어버렸다는 것을 선언했다. 첫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카라카와 역시 지바 롯데가 자랑하는 훌륭한 선발 자원이다. 이승엽 입장에선 이번 지바 롯데와의 3연전이 초반 타격페이스를 회복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정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26일 맞상대할 투수가 좌완인 나루세라는 점이다. 이승엽은 지난 21일 경기(니혼햄전)에서도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 타케다 마사루가 등판하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바 있다. 이승엽 자리를 대신한 타자는 베테랑 시모야마 신지. 지난 일요일 경기에서 2루타를 쳐내며 팀 승리에 기여한 이승엽이 과연 26일 경기에서도 선발에서 제외될지 이것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만약 시모야마가 또다시 선발 라인업에 들어 온다면, 오카다 감독이 생각하는 올 시즌 이승엽의 활용방안을 미리 가늠해 볼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번 3연전은 이승엽과 김태균의 맞대결이 아니다. 같은 야수이기에 투타에서의 대결도 아니고, ‘너를 이기지 못하면 내가 진다’ 라는 의미 또한 없다. 하지만 이승엽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고 덧붙여 팀 타선 역시 만족스럽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기에 어떠한 분기점을 마련해야 한다. 팀 투수력이 좋기 때문에 이승엽이 공격에서 조금만 더 활약해 준다면 한결 편안해질 오릭스다. 반면 김태균은 초반 극심한 타격부진에서 어느정도 빠져 나왔다는 인상이 짙다. 이제 장타가 터질 때도 됐다는 뜻이다. 어찌됐든, 이번 오릭스와 지바 롯데의 3연전은 한국인 선수들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집중된다. 크게 보면 오릭스가 리그 꼴찌에서 탈출을 하느냐, 지바 롯데는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수 있느냐의 싸움이다. 이승엽과 김태균의 방망이가 동시에 불을 뿜는 3연전이 되길 기대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두산 최준석 vs KIA 이범호 나는야 승리 종결자”

    [프로야구] 두산 최준석 vs KIA 이범호 나는야 승리 종결자”

    프로야구가 개막 4주 차로 접어들면서 방망이 경쟁이 더욱 뜨겁다. 그 가운데서도 찬스 때면 더욱 매서운 방망이로 상대 투수를 일순간 공포로 몰아넣는 이들이 있다. 이른바 ‘클러치 히터’로 이범호(30·KIA)와 최준석(28·두산) 얘기다. 요즘 KIA와 두산의 승리 여부는 둘에게 물어 봐야 할 정도로 무섭다. 특히 둘은 지난 주말 진가를 확실히 입증했다. 2경기 연속 결승타를 폭발시켜 최고의 ‘해결사’로 떠오른 것. 지난 23일 LG전에서 3회 2타점 결승타 등 3타점을 몰아친 이범호는 24일에도 0-1로 뒤진 3회 결승 3점포로 승부의 물꼬를 일순간 KIA 쪽으로 틀었다. 또 23일 한화전에서 자신의 통산 두 번째 만루포로 결승점을 올렸던 최준석은 24일 다시 결승 3점포를 터뜨리는 무서운 파괴력을 과시했다. 25일 현재 이범호는 24개, 최준석은 22개로 치열한 타점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범호는 팀 타점(97개)의 4분의1을 혼자 책임졌다. 최준석 역시 팀 타점(88개)의 4분1을 챙겼다. 덕분에 KIA는 공동 3위(10승3패)로 도약했고 두산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타점 기계’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 둘의 클러치 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우선 득점권 타율이 이범호는 .423, 최준석은 .476이다. 특히 최준석은 최근 4경기 연속 결승타 등 이 부문 1위(5개)이다. 이범호와 박용택(LG)이 단 1개 차로 추격 중이다. 게다가 2사 후 득점권에서도 이범호는 타율 .429에 12타점, 최준석은 타율 .500에 10타점을 올렸다. 모두 타점의 절반을 2사 후 올렸다는 얘기. 놀라운 집중력과 펀치력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범호와 최준석의 타점은 몇개까지 가능할까. 현재 둘의 페이스라면 신기록도 기대된다. 한 시즌 최다 타점은 지난 2003년 이승엽(오릭스)이 삼성 시절 5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작성한 144개. 지난 시즌에는 이대호(롯데)가 133개로 최다였다. 이범호는 올 시즌 ‘꿈의 타점’이라는 경기당 1타점을 목표로 정했다. 국내 프로야구가 팀당 133경기임을 감안하면 133타점을 겨냥한 것. 이범호는 한화 시절이던 2009년 79타점을 기록했다. 현재 18경기에서 24타점을 뽑아 가능성은 충분하다. 산술적으로 168개의 타점도 가능하다. 최준석은 2009년 94개가 자신의 최다 타점이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163개까지 점쳐진다. 타점은 홈런보다 변수가 많아 실제 작성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범호는 홈런 4개로 이 부문 공동 선두이고 최준석도 3개로 뒤를 잇고 있다. 장타력이 빛을 더하고 있어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2군을 전전하던 이범호, 팀 우승에 한몫한 뒤 입대하겠다는 최준석. 둘의 행보가 초반 판세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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