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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전망은?

    [일본통신] 日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전망은?

    일본프로야구가 정규시즌을 끝내고 포스트시즌에 접어 들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센트럴리그 3개팀(1위 주니치, 2위,야쿠르트, 3위 요미우리)과 퍼시픽리그 3개팀(1위 소프트뱅크, 2위 니혼햄, 3위 세이부)은 29일(토)부터 클라이맥스 퍼스트 스테이지를 시작한다. 센트럴리그의 퍼스트 스테이지는 2위 야쿠르트 스왈로즈 vs 3위 요미우리 자이언츠, 퍼시픽리그는 2위 니혼햄 파이터스 vs 3위 세이부 라이온스가 각각 격돌하는데 3전 2선승제, 그리고 양리그 모두 2위팀 홈에서 퍼스트 스테이지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각 리그 정규시즌 우승팀인 주니치와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클라이맥스 파이널 스테이지를 치르는데 6전 4선승제(1위팀에 1승 어드벤티지 적용), 그리고 1위팀 홈에서 전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승리한 팀은 일본시리즈에 진출, 다음달 12일부터 일본시리즈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 올해 임창용(35)은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포스트시즌에 참가한다.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다 막판 주니치에게 우승을 넘겨준 야쿠르트지만 주니치와 2.5경기차 뒤진, 그리고 요미우리와는 1경기차 앞선 2위로 시즌을 마감했을 정도로 3팀의 전력은 박빙이다. 퍼시픽리그는 정규시즌 우승팀인 소프트뱅크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된다. 2위 니혼햄에 무려 17.5경기 차이로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는 투타 모두에서 니혼햄과 세이부에 앞선다. 하지만 단기전은 항상 앞일을 예측할수 없는 변수가 존재한다. 지난해 지바 롯데 마린스가 가까스로(3위) 포스트시즌에 합류해 예상을 깨고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쥔 예도 있었기에 소프트뱅크 역시 긴장의 끈을 놓쳐선 안될듯 싶다.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퍼스트 스테이지- 야쿠르트 vs 요미우리 일본야구의 영원한 강자인 요미우리의 전력은 확실히 예전만 못하다. 가을잔치 단골손님이긴 하지만 올 시즌 같은 경우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지 여부가 불투명했을 정도다. 야쿠르트는 정규시즌 우승을 코 앞에 두고 9월 들어 투타밸런스가 무너지며 주니치에 우승을 양보했다. 상승세 측면에서만 놓고 보면 요미우리 쪽이 더 낫다. 요미우리는 사카모토 하야토-후지무라 다이스케의 테이블 세터진과 리그 타율 1위인 쵸노 히사요시-아베 신노스케-알렉스 라미레즈로 이어진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돋보인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 홈런(108개)이 말해주듯 한방 능력 역시 더 낫다. 하지만 퍼스트 스테이지는 홈런이 잘 나오는 도쿄돔이 아닌 야쿠르트의 홈에서 모두 치뤄진다. 특히나 올해가 지나친 투고타저 시즌이란 점을 감안하면 방망이는 믿을게 못된다. 결국 투수력 싸움에서 승부가 판가름 날듯 싶은데 요미우리는 리그 다승왕에 오른 우츠미 테츠야(18승 5패, 평균자책점 1.70)를 비롯, 사와무라 히로카즈(11승 11패, 평균자책점 2.03), 토노 순(8승 11패, 평균자책점 3. 47) 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으로 퍼스트 스테이지를 이끌어 갈것으로 예상된다. 중간은 니시무라 켄타로와 야마구치 테츠야, 그리고 마무리는 쿠보 유타카야가 책임질 것으로 보이는데 임창용이 버티고 있는 야쿠르트에 비해 전문 마무리투수가 아닌, 그리고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쿠보의 활약여부가 관건이다. 반면 야쿠르트는 2선발 사토 요시노리가 없는 가운데 타테야마 쇼헤이(11승 5패, 평균자책점 2.04)의 첫 경기 등판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어 좌완 에이스인 이시카와 마사노리(10승 9패, 평균자책점 2.73)와 마스부치 타츠요시(7승 11패)의 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타선은 리드오프 아오키 노리치카(타율 .292)와 하타케야마 카즈히로(23홈런 85타점), 블라디미르 발렌티엔(31홈런)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그리고 베테랑 미야모토 신야(타율 .302)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양팀은 1선발 끼리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1차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요미우리 쪽의 전력이 다소 앞선다. 양팀의 팀 타율은 엇비슷(야쿠르트 .244 요미우리 .243) 하지만 요미우리의 선발전력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 팀 평균자책점 역시 야쿠르트(3.36)보다 요미우리(2.61)가 앞선다. 결론적으로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띨 가능성이 큰데 그만큼 임창용의 어깨가 무거진 셈이다.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퍼스트 스테이지- 니혼햄 vs 세이부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니혼햄의 전력은 꽤 안정적이었다. 비록 소프트뱅크의 단독질주에 제동을 걸만한 전력까지는 아니었지만 3위 그룹팀들을 7경기 차이 이상으로 따돌리며 여유있는 2위 수성이 예상됐을 정도였다. 하지만 니혼햄은 후반기에 추락을 거듭하며 한때 2위 자리도 위태로울뻔 했다. 우여곡절 끝에 2위 자리를 지켜낸 니혼햄은 결국 2년만에 다시 가을잔치에 초대됐다. 이에 맞서는 세이부는 한때 리그 꼴찌에 머물 정도로 롤러코스터와 같은 한해를 보냈다. 막판 연승, 특히 오릭스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률 단 1모 차이로 3위에 턱걸이 했다. 니혼햄과 세이부는 팀 컬러가 분명한 팀이다. 니혼햄이 막강한 투수력을 앞세운 팀이라면 세이부는 공포의 타선을 자랑한다. 하지만 단기전의 특성상 니혼햄이 우세할 것이란 예상은 어느정도 수긍할만 하다. 니혼햄은 일본 최고의 투수인 다르빗슈 유(18승 6패, 평균자책점 1.44)와 2선발 타케다 마사루(11승 12패, 평균자책점 2.46),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울프(12승 11패, 평균자책점 3.60)가 버티고 있다. 니시구치 후미야(11승 7패, 평균자책점 2.57) 호아시 카즈유키(9승 6패, 평균자책점 2.83) 와쿠이 히데아키(9승 12패, 평균자책점 2.93)의 세이부 보다는 확실히 더 낫다. 환상적인 커브볼의 소유자인 키시 타카유키(8승 9패, 평균자책점 3.80)는 올해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부진했는데 선발로는 투입되진 않을듯 보인다. 마무리쪽은 니혼햄이 앞선다. 올해 리그 구원왕에 오른 타케다 히사시(37세이브, 평균자책점 1.03)가 버티는 뒷문은 리그 최고수준이며 반면 세이부는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분투한 마키다 카즈히사(20세이브, 평균자책점 2.61)가 있지만 전문 마무리투수로서의 경험 측면에선 타케다가 앞서 있는건 당연하다. 올해 니혼햄의 팀 평균자책점은 소프트뱅크에 이어 2위(2.68)를 기록할 정도로 앞도적인 마운드 높이를 보여줬고 반면 세이부는 3.15로 다른 시즌이라면 훌륭한 기록이지만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공격력은 세이부가 우위에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니혼햄은 공포의 똑딱이 타선이라 불릴정도로 정교한 타격솜씨를 지닌 타자가 많았지만 올해는 투고타저의 영향 때문인지 이토이 요시오(타율 .319 홈런11개)를 제외하면 3할 타자가 없다. 지난해 리그 타점왕을 차지한 코야노 에이치(타율 .237 47타점)의 클러치 능력은 옛말이 됐고 그나마 홈런 3위에 오른 나카타 쇼(18홈런 91타점)의 방망이에 더 기대가 간다. 반면 세이부는 리그에서 단 2명뿐인 100타점 타자를 모두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니혼햄을 압도한다. 투수쪽에서 니혼햄의 다르빗슈가 확실한 보증수표라면 세이부의 나카무라 타케야(홈런48개 116타점)는 홈런,타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일본최고의 슬러거다. 또한 득점권에만 가면 무섭게 방망이가 폭발하는 3번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16홈런, 100타점)의 존재도 결코 가볍지 않다. 리드오프 쿠리야마 타쿠미(타율 .307)와 5번타순에 배치될 호세 페르난데스(타율 .259 홈런17개) 역시 니혼햄보다는 정교함과 장타력에 있어 더 낫다는 평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센트럴-퍼시픽리그 각 부문 타이틀 수상자는?

    [일본통신] 센트럴-퍼시픽리그 각 부문 타이틀 수상자는?

    일본프로야구가 25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히로시마 토요 카프 경기를 끝으로 2011년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일본야구는 개막 직전 터진 동북부 지방의 지진으로 인해 예정일보다 3주 늦어진 4월 12일에 치뤄져 당초 예상보다 늦게 시즌을 끝마쳤다. 올 시즌 일본야구는 그 유례를 찾기 힘들정도로 극심한 투고타저 바람에 속에 투타불균형이 유독 돋보였지만 일본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의 출현으로 인해 나름 성과도 있는 한해였다. 2011년 양대리그 각 부문 타이틀 수상자들의 면모는 다음과 같다. 센트럴리그 홈런왕 -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 스왈로즈) 공갈포 발렌티엔이 31개의 홈런으로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당초 발렌티엔은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타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교함보다는 장타력이 더 돋보인 타자였다. 시즌 초반 야쿠르트가 연전연승을 이어갈때만 해도 발렌티엔은 상대하기 싫은 거포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정교함은 바닥을 향해 내달렸고 결국 타율 .228, 76타점으로 한해를 마감했다. 야쿠르트가 후반기 들어 주니치에게 1위 자리를 내준것 역시 발렌티엔의 부진이 한몫을 차지했다. 타율왕- 쵸노 히사요시(요미우리 자이언츠) 한국야구의 ‘도하참사’ 주범인 쵸노가 프로입단 2년만에 리그 타율왕에 등극했다. 쵸노는 시즌 내내 부침 없는 타격으로 지난해 리그 신인왕을 차지한게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냈다. 타율 .316(17홈런) 69타점을 기록한 쵸노는 요미우리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서 하라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데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근래 보기드문 선수로 그 미래가 밝다. 타점왕- 아라이 타카히로(한신 타이거즈) 겨우 93타점에 불과한 기록으로 타점왕을 차지한 아라이는 한신 타이거즈의 주포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타점왕과는 거리가 먼듯 싶었지만 후반기 들어 연일 타점 쓸어담기를 선보이며 리그 타점왕에 올랐다. 아라이의 기록한 타점수에서도 느껴지듯 올해 일본야구가 얼마나 극심한 투고타저에 시달렸는지를 알수 있다. 흔히 타점왕 하면 세자리수 타점이 먼저 떠오를듯 싶지만 올해만큼은 두자리수 타이틀 홀더가 탄생했다. 다승왕- 요시미 카즈키(주니치 드래곤스), 우츠미 테츠야(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에이스인 요시미(18승 3패)와 올해 그 누구보다 공인구 영향을 듬뿍 받았던 우츠미(18승 5패)가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첸 웨인과 더불어 주니치 선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요시미의 다승왕 등극은 이상할게 없지만 올해 우츠미의 성적은 시즌 전 예상했던 승수를 훨씬 넘어선 기록이다. 평균자책점- 요시미 카즈키 요시미가 다승왕과 더불어 1.65의 평균자책점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요시미는 26경기에 출전해 190.2이닝을 던지며 리그 최강의 마운드를 자랑하는 주니치의 에이스로서 그 역할을 다했다. 요시미는 150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 가운데 가장 적은 피홈런(8개)을 허용했는데 지난해까지만 해도 뜬금포를 자주 맞았던 모습은 찾아볼수 없었다. 구원왕- 후지카와 큐지(한신 타이거즈)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지닌 후지카와가 41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후지카와는 올해 30세이브나 기록할수 있을까 할 정도로 세이브 기회가 적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박빙의 승부가 자주 펼쳐진 팀 여건 덕분에 연이어 세이브를 챙기더니 한때 이 부문 1위였던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를 밀어내고 타이틀을 차지했다. 후지카와는 지난 2007년 47세이브(일본신기록)로 정점을 찍은 뒤 4년만에 개인 통산 2번째로 40세이브를 돌파했다. 퍼시픽리그 홈런왕-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 라이온스) ‘오카와리 군’ 나카무라의 방망이는 투고타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대포를 가동한 나카무라는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3년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빼앗긴 것이 억울하다는듯 무려 48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홈런 2위가 25개(마츠다 노부히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카무라가 쏘아 올린 홈런수는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 정도다. 타율왕- 우치카와 세이치(소프트뱅크 호크스) FA(자유계약선수) 이적 첫해에 제몫을 다 했다. ‘턱돌이’ 우치카와는 지난해까지 요코하마에서 뛰었던 선수로 올해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는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타율 .338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시즌 중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타율왕 후보로 거론되진 않았지만 복귀 후 연일 맹타로 규정타석을 채우며 무난하게 타이틀을 수상했다. 우치카와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에서 타율 1위를 차지한 현역 유일의 선수이기도 하다. 타점왕- 나카무라 타케야 나카무라가 116타점으로 이 부문 타이틀을 수상했다. 올해 퍼시픽리그는 100타점을 기록한 타자가 단 2명이다. 나카무라의 팀 동료인 나카지마 히로유키가 100타점으로 이 부문 2위를 기록했는데 특히 나카지마는 득점권 타율 .351를 기록하며 찬스에서 유독 빛나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홈런만큼이나 타점 역시 나카무라의 수상이 어느정도 예견됐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승왕-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 데니스 홀튼(소프트뱅크 호크스) ‘신의 아이’ 타나카와 소프트뱅크의 외국인 투수 홀튼이 19승으로 이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올해 타나카는 다르빗슈와 함께 다승은 물론 평균자책점까지 치열하게 경쟁을 펼쳐왔지만 결국 마지막 등판을 취소한 다르빗슈를 제치고 프로입단 후 이 부문 첫 타이틀을 가져왔다. 홀튼은 일본진출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큰 키에서 내려꽂는 타점이 좋은 홀튼은 그동안 소프트뱅크 하면 스기우치-와다 가 먼저 떠올랐을 정도로 에이스완 거리가 멀었지만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그가 그 자리를 대신할만 하다. 평균자책점- 타나카 마사히로 타나카가 다승과 더불어 1.27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역시 타이틀을 가져갔다. 타나카가 기록한 1.27의 평균자책점은 선발 투수로만 한정한다면 역대 5위에 해당되는 무시무시한 기록이다. 타나카는 이뿐만 아니라 투수부문 7관왕(비공식 포함)을 차지하며 다르빗슈를 제치고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구원왕- 타케다 마사루(니혼햄) 타케다가 2년만에 구원왕에 오르며 팀이 리그 2위를 차지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작은 키지만 볼배합, 특히 타자의 타이밍을 맺는 뛰어난 완급조절 능력은 마무리 투수중 최고수준으로 지난 2009년에도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타케다는 시즌 초반부터 김태균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는 등 연이은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기록하며 무너졌지만 올해 다시 부활하며 니혼햄의 수호신 역할을 다 해냈다. 사진= 타나카 마사히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세인트루이스 WS 3차전 대승

    세인트루이스는 23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푸홀스의 3연타석 홈런 등 불방망이로 텍사스를 16-7로 대파했다. 이로써 2승 1패로 앞선 세인트루이스는 2006년 이후 5년 만의 WS 정상에 한발짝 다가섰다. 세인트루이스가 정상에 오르면 통산 11번째다. 1~2차전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주포 푸홀스는 이날 홈런 3방 등 6타수 5안타 6타점의 맹타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 [일본통신] 이승엽, 일본 생활 8년이 남긴 것

    [일본통신] 이승엽, 일본 생활 8년이 남긴 것

    이승엽(35)이 8년동안의 일본생활을 청산하고 국내로 복귀한다. 이승엽의 한국 복귀는 일본 산케이 스포츠를 비롯한 주요 언론을 통해서도 공식화 됐고 선수 본인 역시 한국 유턴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2004년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2006)를 거쳐 오릭스 버팔로스(2011)까지 파란만장했던 영욕의 세월을 뒤로 하게 됐다. 일본 진출 첫해 타율 .240 홈런14개에 머무르며 실망을 안겨준 이승엽은 그러나 2년차인 2005년에 타율 .260 홈런30개, 82타점을 기록하며 일본야구에 서서히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005년에 처음 도입된 양대리그 교류전에선 12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인터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그해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시리즈에선 홈런 3개를 쏘아올리며 지바 롯데가 31년만에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해냈다. 2006년 이승엽은 일본야구의 자존심인 요미우리로 이적한다. 하라 타츠노리 감독 제 2기 체제의 중심선수로 활약한 이승엽은 그해 타율 .323, 홈런41개, 108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비록 팀은 4위에 머물렀지만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속에서 그가 터뜨린 홈런 하나하나는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도쿄돔을 ‘돔런’이라 부르며 타 구장에 비해 유독 홈런이 잘 나오는 곳이란 평가도 있었지만 이승엽이 쏘아올린 홈런의 비거리는 여타 선수들에 비해 워낙 탁월해 구단 관계자들의 넋을 빼놓기도 했다. 시즌 후 이승엽은 요미우리와 4년간 30억엔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팀의 4번타자로서 기대가 컸지만 무릎 수술과 오른손 엄지손가락 인대 통증으로 인해 타율 .274 홈런30개 74타점을 기록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이승엽은 손가락 수술을 감행하며 더 큰 도약을 노렸지만 2008년 처참하게 무너지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지며 2군으로 내려갔던 이승엽은 그러나 8월에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하지만 소속팀에선 점점 더 자리를 잃어가는 모습이었다. 특히 그해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일본시리즈에서 찬스때마다 헛방망이를 돌리며 빈축을 샀는데 5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3-2로 앞섰던 요미우리가 세이부에게 역전을 당하며 패권을 넘겨준것은 이승엽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이해 이승엽은 타율 .248 홈런8개, 27타점으로 일본 진출 후 최악의 성적표를 남기기도 했다. 2009년엔 주로 2군에 머물며 타율 .229 홈런16개 36타점, 그리고 지난해엔 타율 .163 홈런5개 11타점으로 끝끝내 부활하지 못하고 요미우리에서의 활약을 종료했다. 거취가 불투명 했던 이승엽은 그러나 오릭스와 2년계약을 체결하고 일본에서의 마지막을 불꽃을 피우려 했지만 올 시즌 타율 .201 홈런15개, 51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오릭스는 승률 단 1모 차이로 3위자리를 세이부에게 내줬다. 이 경기에서 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에 머물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와 더불어 본인 자신도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며 많은 아쉬움을 샀다. 이승엽의 일본 통산 성적은 타율 .257 홈런159개, 439타점이다. 혹자들은 이승엽을 가리켜 일본에서 보여준 8년동안의 선수생활을 실패로 규정한다. 물론 최근 몇년동안의 성적부진을 감안하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승엽이 일본 진출은 멋진 도전이었다. 좀 더 편안한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것, 그리고 이승엽을 통해 한일 양국간의 야구수준을 어느정도 가늠할수 있는 잣대가 되기도 했다. 그가 일본야구를 경험한 것은 훗날 지도자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큰 밑거름이 될것이 자명하다. 비록 일본에서의 전성기는 짧았지만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국가의 부름에 충실하며 국위선양은 물론 후배 선수들의 ‘병역 브로커’ 역할을 했던 것은 국민타자 라는 수식어를 들을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 이승엽의 국내 유턴은 뜨거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는 한국프로야구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프로야구는 이승엽이 없는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뤄냈지만 그처럼 홈런에 특화된 타자의 출현은 거의 없었다. 한때 외야석에 잠자리채까지 등장했던 관중석의 모습을 전설로만 기억하고 있을 팬들에겐 이승엽이란 존재가 갖는 흥행성은 매우 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600백만 관중시대에 더해 이승엽의 국내 복귀, 그리고 제 9구단 NC 다이노스 창단 등, 호재로 작용할 일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 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송은범의 투혼

    [프로야구] 송은범의 투혼

    사실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SK 선발 송은범. 여러가지 악조건이 겹쳤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여전히 남아 있다. 뼛조각이 떨어져 나갔다. 때아닌 감기 몸살도 걸렸다. 애초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몸이 안 좋아 한 경기를 미뤘다. 온전히 투구 페이스를 끌어올릴 상황이 못됐다. 19일 문학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아무도 송은범의 호투를 예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더할 수 없이 잘 던졌다.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승리투수와 함께 MVP가 됐다. 사실 경기 초반 불안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1회엔 2사 만루. 2회와 3회엔 2사 1, 2루 상황에 몰렸다. 제구력이 흔들렸고 직구 구속도 140㎞대 초반에서 형성됐다. 불안이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위기를 덤덤하게 잘 넘겼다. 주자가 모일 때마다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삼았다. 130㎞ 후반대 슬라이더가 예리하게 각을 그렸다. 1회와 2회 마음 급한 강민호와 손아섭에게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뿌렸다. 직구처럼 들어오다 휘어 나가는 슬라이더에 롯데 타자들은 매번 방망이를 내밀었다. 3회 들어 롯데 타자들은 슬라이더를 노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노련했고 여유가 있었다. 한수 앞서 나가는 투구 패턴이 빛났다. SK 이만수 감독은 애초 “한계 투구수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사실 80개 정도면 힘이 떨어질 걸로 봤다. 그런데 송은범은 오히려 투구수가 많아질수록 더 힘을 냈다. 투구수 80개를 넘긴 5회 이후엔 직구 구속이 150㎞를 웃돌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직구 위주의 힘으로 승부하는 투구 패턴을 보였다. 5회와 6회엔 직구 비율이 70%에 이르렀다. 다소 들쭉날쭉하던 제구력도 안정되기 시작했다. 정신력을 넘어선 투혼이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송은범은 “큰 경기에서 아파서 못 던진다는 말은 안 하고 싶다. 그건 핑계다.”라고 했다. 송은범의 역대 포스트시즌 방어율은 1.17이 됐다. SK의 가을 에이스는 송은범이다. 인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구 의정 탐방] 구로구의회

    [구 의정 탐방] 구로구의회

    서울 구로구의회는 지난달 특별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저지른 위안부 문제를 놓고 일본정부에 사죄와 배상, 올바른 역사교육 등 진정성과 책임 있는 해결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더구나 만장일치로 ‘방망이’를 두들겼다. 기초의회로서는 이례적이다. 구의회는 ▲비인도적 범죄에 대해 공식 사죄하고, 역사적이고 법적인 책임을 이행할 것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일본 역사교과서를 왜곡하지 말고 현재와 미래 세대들에게 올바르게 교육할 것 ▲일본 의회는 특별법을 제정해 진실규명에 나설 것 ▲한국 정부는 외교적, 행정적 노력을 다할 것 등 5개 조항에 한목소리를 냈다. 구의회는 김병훈 의장과 강태석 부의장을 중심으로 김명조 운영·윤수찬 내무행정·김남광 도시건설위원장, 곽윤희, 김복희, 김준희, 유정숙, 박동웅, 박용순, 박종현, 박칠성, 허성근, 홍준호, 황규복 의원 등 16명은 집행부 견제의 원칙에 충실하며 구의회의 본질적인 역할인 조례 제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례 제정으로 주민들의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게 구의회 역할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먼저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조례를 마련하는 등 민생조례 3건을 의결했고, 좋은 일자리 창출을 겨냥한 정책협의회 설치 및 운영 조례도 만들었다. 실제로 지역의 기업이 주민들을 채용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아 모범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구의 부당한 행정처분을 바로잡고, 구민들 고충을 처리해주는 등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가미한 구민감사 옴부즈맨 제도 도입을 위한 조례는 지난 7월 전국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청렴공약분야 우수구’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지난달 서울시 청렴시책분야 발표대회에서도 청렴시책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런 조례를 제정한 것은 의원들이 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쌓은 덕분이다. 지난 2월 구의회는 산학협력의 정책적 효과를 내기 위해 국민대 행정대학원과 계약학과 설치 협약을 맺고, 3월부터 매주 2회 야간수업으로 학습에도 열심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대법, 아동·장애인 성범죄 양형강화 논의

    아동·장애인 성범죄에 대한 권고 형량이 국민의 ‘법감정’에 맞춰질 것 같다. 영화 ‘도가니’의 파장으로 성범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르자 대법원이 직접 나서서 성범죄 양형기준을 또다시 손 볼 계획이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앞으로 아동 대상 성범죄에 대한 양형도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던 터다. 18일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전문위원 전체회의에서 ▲성범죄 양형기준 보완방안 검토 ▲공청회 대상범죄 양형기준 초안 검토 등을 6시간 동안 논의했다. 회의에는 검찰과 법원, 학계 등에서 나온 11명의 전문위원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검찰 측 전문위원들은 영화 ‘도가니’의 소재가 된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처럼 국민 법감정이 용납하기 어려운 중요 범죄에 대한 판결에서는 ‘집행유예 없이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제시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또 장애인 대상 성범죄를 특수강간처럼 ‘2유형’으로 포함해 권고 형량을 높이자는 의견도 냈다. 2유형에 들어가면 권고 형량이 5~8년으로, 일반강간의 형량 2년 6개월~5년보다 크게 늘어난다. 일부 위원은 아동·장애인 성범죄에 대해서는 아예 가해자와 피해자간의 합의를 금지하는 ‘강력 대응’을 제안하기도 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오는 24일 임시회의를 열고 이날 전문위원들이 제출한 자료 등을 토대로 성범죄 양형기준 수정 안건과 집행유예 기준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또 양형위원회는 대국민 설문조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불꽃 타선’ vs SK ‘벌떼 불펜’

    [프로야구] 롯데 ‘불꽃 타선’ vs SK ‘벌떼 불펜’

    정규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놓고 한 차례 ‘전쟁’을 치렀던 롯데와 SK. 이번에는 PO에서 격돌한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권이 걸린 PO는 5전3선승제로 16일 사직에서 시작된다. 롯데와 SK가 포스트시즌에서 정면충돌하기는 지난 2000년 SK가 창단된 이후 처음이다. 두 팀의 우열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롯데는 최강의 방망이를, SK는 높은 마운드를 자랑한다. 따라서 이번 PO는 명실상부한 ‘창 VS 방패’의 대결로 요약된다. ●롯데 이대호 등 불방망이 군단 화력 압도적 김인식(KBO 규칙위원장) 전 한화 감독은 13일 SK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한마디로 SK의 상승세가 무섭다는 것. 김 전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윤희상 등 선발진이 의외로 잘 던졌다. 롯데가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 방망이가 우세한 것은 분명해 투타 대결이 팽팽하게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SK가 큰 경기에 강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 또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를 따돌리고 PO에 직행한 롯데는 열흘간 느긋하게 담금질을 해 왔다. 준PO에서 격전을 치른 만큼 어느 팀이 올라오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했다. 하지만 SK가 1패 뒤 3연승으로 PO에 진출한 데다 경기를 치를수록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뽐내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작은 위안으로 삼았던 망가진 SK 선발진도 위용을 되찾아 긴장감을 더한다. 하지만 롯데는 SK 마운드를 일순간 괴멸시킬 불방망이가 힘이다. 일단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파괴력이 뛰어나다. 정규리그에서 팀 타율(.288), 팀 홈런(111개), 팀 장타율(0.422), 팀 득점(713점) 모두 1위였다. 특히 후반기 들어 놀라운 승률(.683)로 1989년 준PO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PO에 직행한 열기도 아직 식지 않았다. 이대호를 축으로 한 손아섭·홍성흔·강민호·조성환·황재균 등 타선은 언제든 연쇄 폭발을 일으킬 수 있어 공포의 대상이다. 무엇보다 타격 1위(.357), 홈런(27개)·타점(113개) 각 2위 이대호는 판세를 결정지을 수 있는 ‘해결사’다. 그의 활약 여부는 PO의 최대 변수가 아닐 수 없다. ●SK 마운드 박희수·정우람 유독 롯데에 강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0승 1무 8패로 앞선 SK는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2위(3.59)다. 특히 최강으로 꼽히는 불펜의 위력은 준PO에서도 입증됐다. 불펜의 핵으로 떠오른 좌완 박희수는 롯데전에서 1승, 평균자책점 1.29로 강했다. 여기에 정우람은 4홀드, 정대현은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하는 등 롯데 타선을 주눅들게 했다. 엄정욱도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부진하던 김광현과 송은범, 브라이언 고든이 건재를 과시했고 윤희상이 ‘깜짝 피칭’을 선보여 선발진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SK 마운드는 준PO에서 KIA 타선에 24이닝 연속 무득점의 수모를 안겼다. 단기전에서는 타격보다 마운드에서 승부가 갈리기 십상이라는 점에서 SK는 한껏 고무돼 있다. 광주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SK에 잔칫상 차린 정근우, 최고의 ☆

    SK에 잔칫상 차린 정근우, 최고의 ☆

    부산고 시절엔 너무 작아서 안될 거라고 했다. 174㎝, 75㎏의 아담한 체구를 지닌 프로야구 SK의 2루수 정근우(29) 얘기다. 프로야구 30년을 통틀어 최고의 2루수로 뽑힌 롯데의 박정태처럼 정근우는 악바리처럼 뛰고 또 뛰었다. 그리고 결국, 프로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KIA와의 준플레이오프(PO) 4차전 내내 안타를 터뜨리며 혼자 6득점을 만들어 냈다. 테이블세터는 ‘밥상’을 차리는 역할인데, 정근우는 ‘잔칫상’을 차려냈다. 4차전 동안 17타수 9안타, 타율 .529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포스트시즌에서 2009년 한국시리즈 6차전 이후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사구 2개를 포함한 출루율은 .579. 도루도 3개나 있다. SK 공격의 시작에는 언제나 정근우가 있었다는 얘기다. 1차전에서는 안타 한 개로 부진했지만 2차전에서는 준PO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인 4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4차전에서도 3회 1사 후 중전안타와 2루 도루로 KIA의 에이스 윤석민의 흐름을 꺾어 놓았다. 6회에도 2사 후 중전안타에 이어 2루 도루로 추가점을 만들어 냈다. 4차전에서만 포스트시즌 통산 경기 최다 득점 타이인 4득점을 기록했고, 최다 출루 타이 기록(5번)도 세웠다. 기자단 투표에서 23표를 얻어 같은 팀의 안치용(22표), 박정권(20)을 따돌리고 MVP가 된 정근우는 “이번에는 내가 MVP가 됐지만 PO, 한국시리즈에서 우리 선수들이 다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서호주 카리지니 국립공원 ‘아홉개의 붉은 협곡’

    서호주 카리지니 국립공원 ‘아홉개의 붉은 협곡’

    척박하고 위험한 땅이 되레 아름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극한의 기후와 생존 여건이 빚어낸 극한의 풍경들. 호주의 ‘아웃백’(Out Back)이 그렇습니다. 아웃백의 사전적인 의미는 ‘건조한 내륙부에 사막을 중심으로 뻗어 있는 넓고 인구가 매우 적은 지역’입니다. 서(西)호주 사람들은 그 풍경을 ‘익스트로더네리’라고 표현합니다. 상식을 넘어서는, 기이한 풍경이라는 뜻이지요. 그 광활한 곳이 인간의 땅임을 설명해 주는 건 실핏줄 같은 길 하나뿐이었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길이었지만, 단언컨대 그 길에서 생략해도 좋을 풍경은 없었습니다. 팝업북처럼 책장을 넘기면 같으면서도 다른 풍경들이 튀어 나왔습니다. 우리가 시골이나 고향 등의 단어에서 먹먹한 느낌을 갖듯 호주 사람들도 아웃백에서 여러 감정들이 섞인 풍경을 떠올릴 겁니다. 붉은 암석과 흰 유칼립투스 나무, 그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들개 ‘딩고’와 수줍은 캥거루가 퍼뜩 떠오르겠지요. 브루스 산(1235m)에서 내려다보는 장쾌한 풍경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거대한 철광석 광산과 수 ㎞에 달하는 화물열차가 평원을 오가는 그런 풍경 말입니다. 아웃백이란 이런 여러 느낌과 풍경들이 씨줄날줄로 얽힌 표현이지 싶습니다. 서호주의 대표적인 아웃백인 필바라 지역에 카리지니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아홉 개의 붉은 협곡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각 지역을 색깔로 표시한 현지 지도조차 붉은 색으로 칠해 놓은, 척박한 미개척지입니다. 카리지니야 아무 때고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협곡 아래로 내려가 35억년 전의 세계를 맨살로 부대낄 기회는 늘 있지 않습니다. 우기가 시작되면 협곡 사이를 흐르는 물의 양이 많아지고 발 디딜 공간도 사라지기 때문이지요. 우기가 끝나고 여름이 시작된 요즘, 카리지니는 모험을 즐기는 세계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노 폰, 노 인터넷, 노 스트레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아웃백. 사방이 붉다. 철광석이 함유된 토양이 산화되며 생긴 현상이다. 그리고 넓다. 홍두깨로 땅을 두들겨 편평하게 펼쳐 놓은 듯하다. 지평선을 접할 기회가 흔하지 않은 한국인에게 붉은 땅은 그래서 더없이 넓게 느껴진다. 그 땅 위로 드문드문 나무가 자라고 있다. 사방 몇백 리에 크기를 견줄 만한 대상이 없어 나무가 큰 건지 작은 건지 도무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서호주 주도(州都) 퍼스에서 두 시간 가까이 날아온 비행기가 붉은 먼지를 휘날리며 내려섰다. 활주로 하나와 간이 건물 하나 달랑 서 있는 황량한 땅, 파라버두 공항이다. 여느 공항처럼 탑승교를 통해 나가는 건 언감생심이다. 트랩에서 내려 곧바로 땅 위를 걸어가야 한다. 햇볕이 어찌나 강한지 모자와 선크림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구운 오징어가 될 판이다. ‘게이트 1’이라 적힌 철문이 유일한 출입구다. 그냥 게이트라고 하면 될 걸 굳이 ‘1’ 자를 붙여 멋을 냈다. 수하물이 자동으로 돌아 나오는 시스템도 당연히 없다. 철망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짐차가 와서 짐을 내려놓는다. 거기가 곧 ‘수하물 찾는 곳’이다. 낯선 풍경에 웃음이 새어 나오고 가슴은 미지의 땅에 대한 기대감으로 두방망이질을 친다. 호주 원주민을 ‘애버리지니’라 부른다. 그 가운데 서호주 원주민인 눙아(Noongar)족은 일년을 6계절로 나눈다. 계절의 양태가 우리와 달라 4계절로 환치하긴 어렵지만 각 계절의 의미를 곱씹어 보면 그들의 생활 습관과 계절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다. ‘서호주의 봄’은 ‘캄바랑’(Kambarang)이라 불리는 10~11월부터 시작된다.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시작되고 야생화들이 절정을 이룬다. ‘비락’(Birak)은 12~1월로 ‘첫 번째 여름’이다. 건조하고 뜨거운 계절이다. 아이들에게 사냥 기술을 가르치기 시작하는 것도 바로 이때다. ‘브누루’(Bunuru)는 2~3월이다. ‘두 번째 여름’으로 일년 중 가장 뜨겁다. ‘제란’(Djeran)은 4~5월이다. 슬슬 차가운 계절이 시작된다. 6~7월은 ‘마쿠루’(Makuru)라고 부른다. 비가 가장 많이 오는 계절이자 생식의 계절이다. 영어로는 첫 번째 우기라는 뜻에서 ‘First Rain’이라 쓴다. ‘질바’(Djilba)는 8~9월이다. ‘두 번째 우기’라 불린다. 수태의 계절이다. 종종 일년 중 가장 추운 날이 기록되곤 한다. 그들의 셈법에 따르면 지금은 ‘캄바랑’이다. 아쉽게도 아까시꽃 등 일부를 제외하고 야생화들은 상당수 자취를 감췄다. 그 빈자리는 스피니펙스가 채워준다. 열기가 더해질수록 성장하는 녀석으로 야생화처럼 들녘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사초와 닮았으나 가시는 여간 뾰족하지 않다. 스피니펙스 주변엔 유칼립투스 나무가 서 있다. 표피가 흰색이어서 현지인들은 ‘화이트 껌’이라 부른다. 나무는 저 하나가 생명이려니와 다른 생명을 보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유칼립투스 위엔 새가, 아래엔 흰개미가 집을 짓고 살아간다. 비포장길을 달려 얼굴이 붉은 먼지로 뒤덮일 즈음에야 카리지니는 이방인의 발걸음을 허락했다. 별이 총총한 밤, 팝송 제목처럼 그야말로 ‘스타리 스타리 나이트’(Starry starry night)다. 현지 가이드 피트 웨스트는 세 문장으로 카리지니를 설명했다. “노 폰, 노 인터넷, 노 스트레스!”(No Phone, No Internet, No Stress) ●맨발로 부대낀 35억년 전의 세계 카리지니의 외관은 참 독특하다. 너른 평지가 펼쳐지다 느닷없이 아래로 푹 꺼진다. 영화 ‘2012’에서 지각변동으로 갈라진 로스앤젤레스 시가지를 연상하면 알기 쉽다. 각 협곡 위의 전망대에서 보면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땅이 갈라져 있다. 원주민의 전설대로 왈루(Wahlu)라는 거대한 뱀이 인도양에서 올라와 붉은 땅을 헤집으며 지나간 듯하다. 전체 면적은 약 63만㎢로 우리나라 충북도보다 약간 좁다. 아래서 보면 협곡은 100m에 달할 만큼 높지거니 솟아올랐다. 우사인 볼트라면 채 10초도 안 되는 시간에 주파할 거리지만 100m가 주는 위압감은 대단하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붉디붉은 협곡의 빛깔이다. 황토처럼 부드러울 것 같은데 만져보면 딱딱한 암석이다. 꼭 키 100m짜리 근육질 붉은 거인들이 어깨를 맞대고 서 있는 듯하다. 불퉁한 외모와 달리 카리지니는 원주민 말로 ‘만남의 장소’란 뜻을 갖고 있다. 건조하고 뜨거운 협곡 위에 견줘, 유칼립투스가 그늘을 만들고 군데군데 오아시스 같은 폭포와 연못들이 있는 협곡 아래야말로 사람들이 쉬고 모이기에 최적의 장소였을 것이다. 카리지니 방문객 센터 안내판 등에 따르면 45억년에서 35억년 전 사이 카리지니는 원시 지구의 바다 밑바닥이었다. 그러다 해수면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지상으로 드러났다. 이후 물과 비바람이 깎고 세월이 조탁해 오늘날과 같은 기이한 풍경이 만들어졌다. 시루떡같이 쌓인 협곡 층 사이사이 원시 지구의 정보가 빼곡히 담겨 있는 건 그런 까닭이다. 카리지니 안에는 모두 9개의 크고 작은 협곡이 있다. 해머슬리를 제외하면 핸콕, 조프리, 레드, 데일스, 위노, 녹스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협곡들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몰려 있다. 깎아지른 벼랑을 어떻게 내려갈까 싶지만 절묘하게도 협곡마다 내려갈 만한 길이 하나씩은 꼭 있다. 협곡 트레일은 난이도에 따라 1~6단계로 나뉜다. 어느 단계든 조심해야 하지만 5~6단계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각 협곡은 저마다 특징을 갖고 있다. 데일스 협곡은 평이한 난이도에 수채화 같은 유려한 풍경을 갖췄다. 계곡 물이 모여 서큘러 풀과 포테스큐 폭포 등 예쁜 풍경을 만들고 있다. 유칼립투스 나무 위에 조롱박처럼 매달려 낮잠을 자는 박쥐 등 이국적인 풍경과도 조우할 수 있다. 조프리 협곡은 거대한 원형 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조프리 폭포가 매력적이다. 붉은 암석들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는 녹스 협곡은 장엄미가 단연 돋보인다. 핵심은 핸콕 협곡이다. ‘지구의 중심’을 숨겨둔 곳. KBS 2TV ‘남자의 자격-배낭여행’ 편에 등장하며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다른 협곡과 달리 헬멧과 스위밍 수트, 암벽등반을 위한 하네스 등을 갖춰야 할 정도로 험한 편이다. 하지만 꼭 남자뿐이랴. 다소의 모험을 즐길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자격’은 충분하다. 출발은 다른 협곡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전화번호부처럼 촘촘하게 쌓인 암석들을 딛고 내려간 뒤 계곡길을 따라 걷는다. 물에 잠겼거나 미끄러운 부분도 있지만 어려울 건 없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은 리건 풀 바로 앞까지다. 여기서부터는 장비를 갖춘 참가자(가이드 2명 포함 최대 10명)들만 갈 수 있다. 서로의 몸을 자일로 묶고 하켄 박힌 암벽을 따라 오르내려야 한다.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까닭에 적잖이 힘도 든다. 그러나 붉은 거인의 심장, ‘지구의 중심’이 멀지 않은데 예서 멈출 사람은 없다. 핸콕 협곡의 마지막 코스인 ‘지구의 중심’은 핸콕과 조프리, 레드, 위노 등 네 협곡이 만나는 곳이다. 당연히 물줄기도 합류돼 큰 호수를 이룬다. 핸콕 협곡의 묘미는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지구의 중심’이 전하는 풍광도 좋지만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만나는 근육질의 풍경은 그보다 몇 곱절 뛰어나다. 무엇보다 위험한 곳들을 참가자들이 합심해서 건너가는 과정이 정말 짜릿하고 즐겁다. 서호주 관광청이 내세운 슬로건 ‘기이함을 경험하라!’가 설득력을 갖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핸콕 협곡 위의 ‘옥서 전망대’는 반드시 들르길 권한다. 9개 협곡에 조성된 전망대 가운데 가장 도저한 풍광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발 아래 ‘지구의 중심’을 두는 맛이 각별하고, 네 협곡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경이롭다. 옥서 전망대 유칼립투스 나무 아래엔 십자가가 하나 세워져 있다. 핸콕 협곡의 아름다운 연못 ‘리건 풀’의 이름으로 남은 남자, 지미 리건의 묘다. 구조대원으로 자원해 활동하던 그는 2004년 안전장비 없이 협곡 위를 걷던 사람을 구하다 서른여섯의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스스로의 안위를 빚졌다는 기분으로 그의 묘에 돌 하나 얹어 놓고 오는 것도 좋겠다. 글 사진 톰 프라이스(호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이것만은 잊지 마세요 ▲싱가포르 항공(www.singaporeair.com)이 매일 3회 싱가포르를 경유해 퍼스까지 오간다. 총비행 시간은 11시간 남짓. 퍼스~파라버두는 국내선, 파라버두~카리지니는 지프 등 차량(약 3시간 소요)을 이용한다. 퍼스~카리지니 약 1600㎞ 거리를 4륜구동 차량으로 이동하는 여행객들도 많다. 운전석이 오른쪽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호주정부관광청 한글 사이트(www.westernaustralia.com), 호주정부관광청( www.australia.com) 참조. ▲카리지니 1일 패스는 차량 1대당 11호주달러(약 1만 2000원)다. 1호주달러=약 1150원. ▲하루 종일 따가운 햇살이 내리쬔다.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 모자 등을 챙겨 가는 게 좋다. 아울러 협곡마다 노천 풀이 형성돼 있으니 수영복을 준비해 가는 것도 좋겠다. ▲카리지니 국립공원 내 숙박업소는 에코 리트리트가 유일하다. ‘에코 텐트’ 안에 침대, 샤워기가 딸린 화장실 등 기본적인 시설만 설치했다. 취사는 불가. 식사는 사무실 겸 레스토랑에서 해결한다. ▲현지 ‘웨스트 오즈 액티브 어드벤처’(www.westozactive.com) 프로그램으로 핸콕 협곡을 돌아볼 경우 장비 일체가 제공된다. 215달러. 개별 여행자는 레스톡 투어(www.lestoktours.com.au/karijinipark)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퍼스 시내 국제선과 국내선은 터미널이 떨어져 있다. 오전 4시부터 50분 간격으로 셔틀 버스가 양 터미널을 오간다. 택시 요금은 25달러가량. ▲콘센트 형태가 일자형 세 개다. 별도 어댑터를 가져가야 한다. ▲퍼스 시내 팬 퍼시픽 호텔은 스완강에 인접해 있는 데다 시내 접근성이 좋다. 자전거를 빌릴 수도 있다. 1시간 6달러. ▲퍼스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프리맨틀이다. 고풍스러운 건물과 맛집, 시장 등이 잘 어우러져 있다. 애버리지니 문화센터에서는 풍속화와 민속악기 디저리두 등을 배울 수 있다. ▲워너투어(www.wannatour.com, 02-3477-7555)와 코코스여행사(02-318-1998) 등에서 서호주 아웃백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 [프로야구] ‘게으른 천재’ 가을잔치 날다

    [프로야구] ‘게으른 천재’ 가을잔치 날다

    이름을 알리기까지 참 오래 걸렸다. SK 외야수 안치용. 고등학교 시절 ‘타격 천재’로 불렸다. 맞히는 재주와 장타력을 겸비했었다. 유연한 스윙으로 큰 타구를 잘 만들어 냈다. 김광삼-봉중근이 뛰던 신일고에서 4번을 쳤다. 연세대에 진학한 뒤 조금씩 재능이 퇴색했다. 여전히 잘했지만 고교 때처럼 특출나지 않았다. 평균 이상 수준에 걸쳐 있는 선수였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게을렀다. 안치용은 “야구를 쉽게 봤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02년 LG에 입단했다. 2군을 전전했다. 그래도 절박하지 않았다. “나는 능력이 있으니까. 남들보다 나은 재능을 가졌으니까.” 자만이었다. 어릴 적 받았던 스포트라이트는 정신을 녹슬게 했다. 시간은 계속 흘렀다. 안치용은 그렇게 잊혀질 수도 있었다. 2군 생활이 길어지면서 조금씩 정신을 차렸다. “2군에서도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내 처지가 창피해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방망이 잡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났다. 원래 재능은 뛰어났었고 필요한 건 집중력과 훈련이었다. 2008년 1군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그해 .295에 7홈런 52타점을 올렸다. 팬들이 안치용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팀 외야진이 대폭 보강됐다. 들어갈 자리가 없어졌다. 지난해 7월 SK로 트레이드됐다. 더 열심히 방망이를 돌려야 했다. 그리고 올 시즌,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처음 경험하는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다. “준비를 많이 했고 혼자 큰 경기에 뛰는 상상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는 대타로 나섰다. 그 몇 안 되는 기회를 안치용은 잘 살렸다. 9일 2차전에서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렸다. 사실상 그 홈런으로 SK는 2차전을 이겼다. 11일 광주에서 열린 3차전엔 지명 5번 타자로 나섰다. 경기 직전 SK 이만수 감독 대행은 안치용에게 “오늘도 한 방 부탁한다.”고 했다. 안치용은 6회 1사 만루 기회에서 KIA 유동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4타수 2안타 2타점. 이날 두 팀이 낸 점수는 단 2점이었다. 이제 안치용은 더 이상 ‘게으른 천재’가 아니다. SK가 기다리던 ‘해결사’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5차전은 없다… 광주서 끝내주마!”

    이제 무대는 광주로 바뀐다. 프로야구 SK와 KIA는 문학에서 1승 1패씩을 나눠 가졌다. 힘든 1~2차전을 치렀다. 광주에선 더 극렬한 충돌이 예상된다.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감안하면 5차전 이전에 결판을 내야 한다. 한 경기라도 덜 치러야 선수단이 조금이라도 더 쉴 수 있다. 두 팀 다 4차전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한다. 둘 다 투타에서 고민이 깊다. 불안 요소가 군데군데 산재한다. 분위기를 가져와 불안 요소를 덮어야 한다. 그래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중요하다. 11일 오후 6시 광주에서 열린다. ●번트 싸움에서 밀리지 마라 세밀함이 필요하다. 두 팀 다 타격이 극도로 부진하다. 기회를 잘 만들지도 못하고 만들어도 방망이가 헛돈다. 결국 한두번 돌아오는 기회를 어떻게든 이어 나가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번트가 중요하다. 실제 2차전은 번트로 희비가 갈렸다. 2-2던 연장 10회 초 무사 1루에서 차일목에게 번트 사인이 나왔다. 그러나 포수 파울뜬공 아웃. 이후 대타 이종범이 병살타를 때리면서 득점 기회가 날아갔다. SK는 11회 말 무사 1·2루에서 박재상이 번트 작전에 성공했다. 결국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워낙 안 맞고 있어서 작전 수행 능력이 승부의 흐름을 한번에 바꿀 수 있다. 그런 면에선 SK가 유리하다. 김성근 감독은 떠났지만 SK의 세밀한 야구는 여전하다. ●중심 타선 언제 살아날까 두 팀 다 중심 타선에 문제가 있다. 해결해야 할 순간에 해결을 못 한다. 대체로 타격감이 좋지 않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도 있다. SK의 고민이 좀 더 크다. 3~5번 클린업 트리오가 2경기 내내 단 한 타점도 못 올렸다. 때려낸 안타는 단 하나다. 합계 타율은 .050(20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3번 최정의 부진은 심각하다. 10타수 무안타. 정규시즌 막판 오른 무릎을 다쳤고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KIA 중심 타자들은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 타격 밸런스 자체는 나쁘지 않다. 이범호-나지완-김상현이 2개씩 기록했다. 그러나 역시 셋이 기록한 타점은 단 하나다. 스윙이 크고 초구-2구 승부가 많다. 스트라이크존을 좁히고 스윙 궤적을 줄여야 한다. ●서재응과 고든의 변화구 전쟁 KIA는 서재응, SK는 고든을 3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공교롭게도 둘의 투구 스타일은 비슷하다. 직접 찌르기보다는 변화구로 상대를 에둘러 친다. 마음 급한 두 팀 타선이 고전할 수 있다. 서재응은 체인지업이 주 무기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그만큼 기복도 적다. 특히 올 시즌 SK전에서 좋았다. 4경기에 나서 2승, 방어율 1.93을 기록했다. 14이닝 던졌고 홈런 1개 등 9안타만 맞았다. 후반기에 페이스를 끌어올렸다는 점도 긍정 요소다. 5이닝 정도면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 고든은 커브가 주 무기다. 떨어지는 각도가 워낙 좋다. 140㎞대 초반 직구로 분위기를 잡은 뒤 커브로 승부한다. 슬라이더도 적절히 섞는다. 타자들은 알고도 속는다. 올 시즌 KIA전에 1경기 등판했다. 승패 없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6이닝 동안 7안타 2실점했다. 나름대로 KIA 타선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시즌 막판 하락세를 탔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대법원도 ‘도가니 국감’… 인화학교 솜방망이 판결 질타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영화 ‘도가니’로 촉발된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의 법원 판결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졌다. 특히 법원이 장애인 성범죄의 구성 요건인 ‘항거불능’을 소극적으로 해석한다는 지적과 함께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5일 국감에서 “최근 9년간 장애인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5명 중 1명은 항거불능이 인정되지 않아 무죄 판결이 났다.”며 항거불능 조항에 대한 사법부의 적극적인 해석을 요구했다. ‘신체·정신적 장애로 항거불능인 상태를 이용해 간음하거나 추행한 사람은 형법 제297조(강간) 또는 제298조(강제추행)에서 정한 형으로 처벌한다.’고 규정한 성폭력 특별법이 입법 취지와 다르게 피해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폭행 범죄를 바라보는 법원과 국민 간의 온도 차도 문제로 들었다.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국민참여재판의 성범죄 실형률이 70.9%로 성범죄 양형 기준을 강화한 이후 일반재판 실형률 45.8%보다 높았다.”면서 “성범죄는 국민 법감정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국민참여재판을 의무화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철래 미래희망연대 의원도 “성적 자기결정권을 보호하기 위한 항거불능 조항을 법원이 지나치게 확대 해석, 가해자가 무죄 등을 선고받게 하는 독소조항으로 변질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항거불능 조항을 삭제해도 상관없을 것”이라면서 “아동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도 일본이나 영국, 미국 등처럼 우리나라도 폐지하는 것이 옳지 않으냐.”고 물었다. 이은재 한나라당 의원은 인화학교 사건과 관련, “법원이 기가 막힌 일을 저질렀는데도 반성하진 못할망정 변명만 하려 한다.”면서 “사과할 건 사과하라.”고 대법원 측을 몰아붙였다. 대법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오는 24일 양형위원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기수 양형위원장은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성범죄 양형 기준을 수정했지만 영화 ‘도가니’를 계기로 촉발된 국민 여론을 양형 기준에 반영하기 위해 오는 24일 양형위 임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임시회의에서는 아동·장애인 대상 성범죄 양형 기준의 보완 필요성 및 방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일환 법원행정처장은 영화 ‘도가니’와 실제 사건이 다소 차이가 있음을 전제한 뒤 “성폭력 범죄는 마지 못해 합의해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 사건의 합의와 다르게 다루는 등 특수성을 양형에 반영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겠다.”면서 “하급심을 강화해 판결이 잘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소시효 개정과 관련해서는 입법부의 권한임을 주지시키면서 “폐지하거나 아동이 성인이 된 이후에 공소시효를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적절히 개정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태 대법원장도 “사법부가 성폭행 사건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 변화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뼈아픈 지적을 받아들인다.”면서 “성범죄 관련 법률이 정비되고 엄격한 양형 기준이 시행되면 법관의 양형 감각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대법원장이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보석조건부 영장제 도입 여부도 논란이 일었다. 이정현 의원은 “돈 많은 사람은 죄 지어도 돈 쓰고 전관 써서 빠져나가고 특별면회, 병보석, 가석방도 잘 받는다.”면서 “가진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게 된다면 아무리 좋은 의도로 도입해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처장은 “대법원에서는 제도 개선을 위해 꾸준히 연구해 왔다.”며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프로야구] 대호냐, 형우냐… 6일, 타점왕 가린다

    [프로야구] 대호냐, 형우냐… 6일, 타점왕 가린다

    결국 시즌 마지막 날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 롯데 이대호와 삼성 최형우가 벌이는 타점왕 경쟁 얘기다. 이제 나란히 1경기씩만 남았다. 5일 현재 이 부문 1위 최형우(116개)와 2위 이대호(113개)의 격차는 단 3개다. 한 경기의 엇갈림으로도 뒤집힐 수 있는 차이다. 둘 다 몰아치기에 능하다는 걸 생각하면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된다. 타점왕 주인공, 누구도 아직 점치기 힘들다. 6일 열리는 시즌 최종전이 끝나 봐야 가려질 전망이다. ●진짜 승부는 6일 단 하루 둘 다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은 개인 타이틀보단 팀 성적이 먼저라는 얘기를 입버릇처럼 해오던 둘이었다. 그러나 이제 다르다. 이대호는 “팀의 2위가 확정됐으니 타점 타이틀을 가져가야겠다. 스윙을 크게 하고 욕심을 부릴 것”이라고 했다. 이대호는 후반기, 홈런을 포기하고 정확한 타격에 주력했었다. 왼쪽 발목 부상과 오금 통증 때문에 밸런스가 완전치 않았다. 이제 남은 마지막 한 경기, 역전을 위해 크게 방망이를 돌리겠다고 선언했다. 홈런이 나오면 주자가 없어도 타점을 올릴 수 있다. 매 타석, 큰 것을 노리고 들어오는 이대호는 무섭다. 최형우도 비슷한 각오다. “여기까지 왔는데 무조건 타이틀에 도전해야 하지 않겠느냐. 물러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홈런왕에 타점왕까지 가져가면 MVP도 노릴 수 있다. 현재 타격감은 좋다. 지난 3일 30호 홈런도 터트렸다. 팀은 여유 있게 포스트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제 부담 없이 자신의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모두 갖춰졌다. 시즌 내내 끌어오던 타점 경쟁은 사실상 예고편이었는지도 모른다. 진짜 승부는 6일 단 한 경기다. ●롯데 타선 상승세… 이대호의 찬스 사실 홈런이 아니면 타점은 혼자 힘으로 만들 수가 없다. 팀 동료들이 도와야 한다. 이런 측면에선 이대호가 나쁘지 않다. 롯데 타선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다. 특히 한화에 강하다. 이대호 앞에 배치된 전준우와 김주찬이 한화전에 4할 넘는 출루율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이대호에게 타점 기회가 많이 돌아온다. 상대적으로 삼성 타선은 살짝 느슨해져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악착같은 면이 줄었다. 타점 기회가 줄어들면서 최형우의 스윙은 이전보다 조금 커졌다. 의식을 하든 안 하든 홈런으로 타점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스윙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양날의 칼이다. 대량으로 타점을 벌 수도 있지만 반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롯데와 삼성 모두 팀원의 타점왕 등극을 돕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롯데 전준우는 “내가 살아 나가야 대호형이 타점 올릴 기회가 많아진다. 대호형을 위해서라도 더 많이 살아 나가겠다.”고 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감을 풀지 않겠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팀에도, 개인에게도 올 시즌 타점왕 타이틀은 초미의 관심사다. 타점왕 타이틀, 과연 누가 가져갈까. 결과는 결국 6일 밤이 돼야 알 수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빅뱅, 검찰이 두번씩이나 봐줬는데도...

    빅뱅, 검찰이 두번씩이나 봐줬는데도...

    그룹 빅뱅이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지난 5월 멤버 대성(본명 강대성·22)이 교통사고 사망사고를 내더니 이번에는 그룹 리더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3)이 대마초 파문을 일으켰다. 빅뱅은 대성의 교통사고 이후 그룹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단체로 출연하는 CF에 대성이 출연하지 않았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도 다섯 명이 함께 무대에 서는 그룹 컴백은 당분간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혀 왔다. 그나마 두 차례의 사고에서 사법당국이 강력한 처벌을 하지 않은 점이 다행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잇따른 악재로 그룹의 존립 자체에 위협을 받게 됐다. 대성은 지난 5월 31일 오전 1시 30분쯤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서울 양화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향하다 도로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모(30)씨를 친 뒤, 그 앞에 차를 세우고 쓰러진 현씨를 살피던 택시기사 김모(44)씨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현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관할 영등포경찰은 대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자의 사망이 두 차례 사고로 발생됐지만 대성의 차량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8월 29일 대성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강씨의 승용차가 피해자 현모씨를 치기 전 현씨가 음주상태로 사고를 당해 치명상을 입었다.”면서 “현씨가 선행 사고로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강씨가 전방 주시 의무를 게을리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등의 과실은 인정된다.”면서도 “강씨의 과실과 현씨의 사망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론의 눈총은 수그러들지 않아 현재까지도 모든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드래곤도 대마초의 충격에서 한동안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드래곤은 지난 5월 일본에서 대마초를 피웠고, 7월 모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찰 조사에서 지드래곤은 공연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한 클럽에서 대마초를 피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초범이고, 양형 처리 기준에 미달한 성분이 검출된 점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비록 법정에 서지는 않게 됐지만 2006년부터 그룹을 이끌어 오면서 가장 큰 위기에 맞닥뜨리게 된 것은 분명하다. 욕설·음란 공연, 표절논란 등 그동안 따라 붙었던 각종 구설수에 대마초 하나를 더 보탠셈이다. 또 초범이라도 대마초 흡연자는 통상 기소됐던 전력에 비춰 검찰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비난 여론도 지드래곤에게 치명적인 악재로 통한다. 대성에 이어 지드래곤까지 올해 잇달아 터진 악재에 팬들도 패닉에 빠졌다. 온라인 게시판 등에는 “컴백을 앞두고 이런 사태가 벌어져 안타깝다.”, “모르고 얻어 피웠다니 너무 안됐다.”는 동정론과 함께 “초범에 대학생이라 기소유예처분이라니 이해되지 않는다” 등의 비판론이 엇갈리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아동 성범죄 처벌 이래서야…] 집행유예 40% 넘어

    아동 대상 성범죄자 중 40%가량이 집행유예 선고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두아(한나라당) 의원이 3일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발생한 성범죄 사건 217건 중 94건(43.3%)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인신구속에 해당하는 실형 판결은 82건(37.8%)으로 집행유예보다 적었다. 이 밖에 재산형 14건, 선고유예 1건, 무죄 10건, 기타(소년원·보호감호 등) 16건 등이었다.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율은 2007년 43%, 2008년 41.7%, 2009년 38.4%, 지난해 35.2% 등으로 최근 들어 40%대 아래로 떨어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성범죄는 강간·강제추행·강간상해·강제추행상해·강간미수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 의원은 “아동 성범죄의 처벌을 강화하자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공직자 재산 허위신고 ‘솜방망이’ 처벌

    공직자 재산 허위신고 ‘솜방망이’ 처벌

    지난해 재산 허위 신고로 법적 조치를 받은 공직자가 전년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으나 징계 수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유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 제출받은 ‘2009~2010년도 공직자 재산심사 처분·처리결과’ 자료에 따르면 재산누락자는 2009년 5012명에서 지난해 7142명으로 42.5% 늘었다. 이 가운데 단순 오기나 누락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완조치’ 처분을 받은 경우를 제외한 ‘재산누락 과다’ 등으로 경고 이상의 법적 조치를 받은 공직자는 모두 408명이었다. 2009년 75명에서 이듬해 333명으로 4.4배 증가했다. 2010년 기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심사 처분기준에 따르면 재산 누락금액이 5000만원 미만이면 ‘보완조치’에 처해지고 5000만원 이상 3억원 미만은 ‘경고 및 시정조치’, 3억원 이상은 ‘해임 또는 징계의결 요청·과태료 부과’ 등에 처해진다. 2009년 기준은 누락금액 5억원 이상 ‘해임 또는 징계의결’ 등으로 지난해 기준보다는 다소 느슨했다. 이 가운데 누락 재산 규모가 커, 해임 또는 징계요청 대상에 해당하는 공직자는 조사기간인 지난 2년간 모두 45명이었으나 이들의 86.6%인 39명은 ‘견책’ 이하의 가벼운 징계에 그쳤다. 공무원 징계령에 따르면 징계 종류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 견책 등 경징계로 구분된다. 견책 처분을 받은 공무원 가운데 훈·포장 등 공적이 있으면 징계 내용을 묻지 않는 ‘불문경고’로 감경받을 수 있으며 이는 징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연도별 징계의결 및 처리결과를 보면 2009년에는 모두 11명의 공무원이 징계의결 대상이었지만 감봉 4명, 견책 5명, 불문경고 2명에 그쳤다. 2010년에는 징계 대상자 34명 중 국세청 소속 공무원 1명이 해임됐을 뿐 감봉 1명, 견책 11명, 불문경고 19명 그리고 2명이 주의·경고 등을 받는 등 징계 수위가 낮았다. 법적 조치 대상자 408명의 누락 재산을 금액별로 보면 ‘5억원 초과’ 46명,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54명, ‘1억원 초과 3억원 이하 160명 등이었고 소속 기관별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50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청은 42명으로 뒤를 이었고 국방부 24명, 경기도 23명 등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정확한 재산 등록은 공직자 윤리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하면서 “징계나 과태료 부과를 강력하게 실시하고, 일간신문 광고란을 통한 허위등록사실의 공표 기준을 제정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직자 재산등록 대상자는 대통령,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무직 공무원과 4급 이상 일반직 국가공무원 등이며 정무직과 1급 이상 국가공무원 등은 매년 재산이 공개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영화 ‘도가니’의 분노/박홍기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영화 ‘도가니’의 분노/박홍기 사회부장

    영화 도가니는 막힌 사회를 향한 울부짖음 같다. 들을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는 청각장애 어린이들이 닫힌 편견의 문을 들이박는 것 같다. 응어리를 조금이라도 풀려는 몸부림 같다. 도가니의 뜻은 영화 속 인권센터 간사 서유진이 외치는 “미친 광란의 도가니”다. 개봉 10일 만에 관객 250만명을 넘어섰다. 지금껏 실화를 다룬 영화들이 적지 않았지만 도가니 같지는 않았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 이형호군 유괴사건을 모델로 한 ‘그 놈 목소리’, 개구리소년을 재현한 ‘아이들’과는 분명 다르다. 물론 공소시효 연장을 일궈내고 , 재수사도 끌어냈지만 도가니 파장과는 차이가 크다. 이전의 실화 영화들은 대체로 불특정 다수를 노린 범죄에 노출된 사회와 그 범죄에 대한 공권력의 대항에 초점을 맞췄지, 제도와 힘 있는 자들의 위력을 한데 묶어 적나라하게 겨냥하지는 않았다. 영화 도가니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광주 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청각장애 어린이들의 성폭행을 다뤘다. 2005년 이 사건은 세상에 드러났다. 공지영 작가는 실제 사건이 너무 끔찍하고 추잡한 일이 많아 절반도 쓰지 못했고, 영화는 소설의 3분의1밖에 묘사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만큼 충격적이다. 하지만 죄질이 가장 나쁜 교장과 행정실장, 교사 등은 피해 어린이들의 부모를 어르고 회유해 조직적으로 진상을 은폐했다. 또 족벌체제의 교육권력과 돈을 밝히는 경찰과의 유착, 부정과 타협하고 출세를 좇는 검사, 전관예우라는 무기를 든 변호사, 법무법인이라는 유혹에 법 정의마저 내팽개치는 재판장 등 똘똘 뭉친 ‘권력의 카르텔’ 속에 사건의 실체는 존재할 수 없었다. 국가기관도 가해자였다. 때문에 “그들을 벌 받게 해주세요.”라고 소리 없이 손짓으로 절규하는 무력한 어린이들의 편을 드는 이들은 적고 약했다. 교장, 행정실장, 교사 등 가해자는 1심에서 모두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영화 밖 현실에서는 교장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피고인들에게 재판장이 집행유예를 선고할 때 관객들은 숨을 멈춘 듯했다. 사회 이면을 한꺼번에 봐서다. 어이없는 판결에 피해자, 약자와 소수자로 감정이입된 탓일 게다. 음습한 공포와 두려움을 느꼈을 법하다. 실제 재판에 참여했던 공판검사마저도 당시 상황에 “치가 떨린다.”라고 일기에 썼다. 도가니는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93세의 프랑스인 스테판 에셀이 세상을 향해 “무관심이야말로 최악의 태도”라며 “분노하라.”고 한 외침의 의미를 깨달은 듯싶다. 격분은 당연하다.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거나 부추기려는 게 아니다. 자신에 대한 경고이자 각성이다.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이다. 당시 이런 분위기가 일었다면 인화학교에 교장 사진이 지금껏 걸리고, 교사가 버젓이 학교로 돌아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오죽하면 검찰이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긋고, 법원이 “실제와 다르다.”며 거리를 뒀겠는가. 광주교육청은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사과했고, 경찰청은 재수사에 나섰다. 정치권은 법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인화학교 폐쇄라는 결정이 났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뒷북이자 반성이다.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막힌 것을 뚫고 닫힌 것을 열고 있다. 청각장애 어린이의 성폭행을 둘러싼 권력기관과 힘 있는 자들의 부당거래, 이에 따른 솜방망이 처벌에 더욱 분노하는 것이다. 인권과 정의라는 사회적 감정을 움직이는 기폭제가 된 이유다. 도가니가 가진 힘이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영화를 본 뒤 “더 이상 우리 사회에 장애아동에 대한 인권유린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옳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 슬픔·분노의 도가니를 빚은 ‘힘’들이 먼저 자성해야 함은 물론이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보듬고, 함께 가야 한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영화 속 서유진이 “우리가 싸우는 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듯 말이다. hkpark@seoul.co.kr
  • [프로야구] 날개 잃은 LG 6위 ‘추락’

    [프로야구] 날개 잃은 LG 6위 ‘추락’

    날개 잃은 LG가 6위까지 곤두박질쳤다. 한화는 시즌 첫 5위로 올라섰다. LG는 2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서울 맞수 대결에서 장단 14안타를 얻어맞고 1-11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LG는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넥센에 승리한 한화에 1경기 차로 뒤져 60일간 유지했던 5위 자리를 내줬다. 두산은 LG와 공동 6위로 도약했다. 굳게 믿었던 LG 에이스 박현준은 불과 2와 3분의2이닝 동안 5실점한 후 강판됐다. 반면 두산 김선우는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을 승리(16승째)로 장식했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두 팀의 ‘자존심 대결’은 한바탕 소동으로 표출됐다. 7회 말 두산이 10-1로 달아난 뒤 오재원의 타석 때 LG 유원상이 머리 쪽으로 공을 던진 것이 화근이 됐다. 머리 뒤쪽으로 날아간 공은 방망이에 맞아 파울볼로 선언됐지만 화가 난 오재원이 투수 쪽으로 뛰어가면서 양 팀 벤치를 흥분시켰다. LG 1루수 이택근이 오재원을 밀며 막아섰고 장원진 두산 1루 코치도 달려가 이택근을 밀쳤다. 그러자 양쪽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쏟아져 나와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양 팀 팬들까지 오재원과 이택근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가열시켰다. 여기에 오재원이 몸에 공이 맞았다며 1루에 나갔지만 심판이 배트에 공이 맞았다며 타석 복귀를 선언해 두산 팬들의 야유와 물병 투척 등으로 경기 재개까지 7분이 소요됐다. 마치 한국시리즈의 열기를 방불케 했다. 임채섭 주심은 투수 유원상에게 경고를, 양 팀 벤치에는 주의를 줬다. 한화는 목동에서 넥센을 6-4로 제압하고 시즌 첫 단독 5위로 도약했다. 한화 주포 최진행은 3-3으로 맞선 8회 2사 2·3루에서 상대 마무리 손승락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리에 앞장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유사석유 주유소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유사석유 판매 주유소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과 단속원 부족 실태 보도가 나오자 지식경제부가 후속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지경부는 유사석유 제품을 취급하다 적발된 주유소는 바로 폐업조치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유사석유 제품을 취급하다 적발되면 사업정지 3개월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면 됐고, 세 차례 이상 적발돼야 등록 취소됐다. 그라나 앞으로는 한번만 걸리면 곧바로 등록 취소하겠다는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수원, 화성 주유소 폭발 사고를 계기로 유사석유 제품 취급 주유소에 대한 처벌이 유명무실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등 관련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또 ‘유사석유’를 ‘가짜석유’로 명명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불법임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판매와 사용에 따른 죄의식을 더 느끼게 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이와 별도로 이달 말까지 소방방재청, 석유관리원과 함께 최근 5년간 유사석유 취급으로 적발된 주유소 1100여곳을 대상으로 비밀탱크 존재 여부와 탱크 시설 안전 점검을 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비밀탱크 등 불법 시설물이 발견되면 원상복구 명령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1일부터 연말까지 경찰청, 석유관리원과 공동으로 유사석유 제조·판매사범에 대해 특별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부 주유소에서 처벌보다 경제적 이득이 크다는 이유로 유사석유 판매를 하고 있고, 이 때문에 최근 주유소 폭발사고가 발생하는 등 국민의 불안이 커졌다.”면서 “올 연말까지 집중단속뿐 아니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계류 중인 의원 입법안을 논의할 때 ‘유사석유 취급 주유소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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