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망이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마라톤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88
  • 팔꿈치 인대 없이 최고투수 ‘인생역전’

    팔꿈치 인대 없이 최고투수 ‘인생역전’

    팔꿈치 인대가 없는 투수가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시속 130㎞도 채 안 나오는 특이한 구질로 160㎞의 강속구 투수가 넘쳐나는 MLB에서 ‘느림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MLB 사무국은 15일 R A 디키(38·뉴욕 메츠)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 3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27명에게 1위 표를 받는 등 209점을 얻어 96점에 그친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를 제쳤다. 디키는 2001년 텍사스에서 데뷔했지만 지난해까지 통산 41승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20승(2위)6패 평균자책점 2.73(2위), 탈삼진 230개(1위)로 빼어난 활약을 했다. 현재 MLB에서 유일하게 너클볼을 던지는 투수다. 공에 다양한 회전을 가하는 대부분의 구질과 달리 너클볼은 최대한 회전을 억제해 공기 흐름에 따른 불규칙한 움직임을 유도하는 게 특징이다. 손가락 관절(knuckle)을 구부려 공을 잡고 검지와 중지의 손톱 끝으로 튕기듯 밀어 던지기 때문에 ‘너클볼’로 불린다. 타자는 물론 포수까지 공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 너클볼은 1900년대 초반부터 존재했지만 제대로 구사한 투수는 많지 않다. 1960~80년대 활약하며 통산 318승을 거둔 필 니크로와 그의 동생 조(221승),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한 팀 웨이크필드(200승) 등이 너클볼러로 이름을 날렸고 디키가 명맥을 잇고 있다. 디키는 1980년 조 니크로 이후 32년 만에 20승 고지를 밟은 너클볼 투수가 됐으며 너클볼러 최초로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누렸다. 디키는 테네시대학 시절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지만 텍사스 입단 신체검사에서 오른 팔꿈치 인대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디키의 구속은 차츰 떨어졌고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친 디키는 웨이크필드로부터 너클볼을 전수받고 2006년부터 너클볼러로 변신했다. 그러나 시즌 첫 경기 디트로이트전에서 홈런 6방을 얻어맞고 쫓겨났다. 시애틀과 미네소타 등을 떠돌다 2010년 메츠와 계약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마이너리그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빅리그로 승격됐고 지난해 11승(9패)으로 가능성을 보인 데 이어 올 시즌 힘과 스피드가 지배하는 MLB 강타자들의 헛방망이질을 유도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탬파베이의 좌완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27)가 지난해 수상한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를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수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중일씨는 박석민 고민 만수씨는 채병용 걱정

    [프로야구] 중일씨는 박석민 고민 만수씨는 채병용 걱정

    한국시리즈(KS) 우승의 분수령이 될 5차전을 앞두고 류중일 삼성 감독과 이만수 SK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삼성의 ‘해결사’로 기대를 모은 박석민(사진 위)이 연신 방망이를 헛돌리고 있고 SK 마운드의 허리 채병용(아래)이 심한 기복을 보여서다. ●박석민 4차전까지 12타수 1안타 부진 박석민은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모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4경기에서 12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4차전에서도 무기력한 모습(2타수 2안타)을 보이다 신명철과 교체됐다. 박석민의 부진은 그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 뒤의 이승엽(14타수 5안타 4타점)과 최형우(16타수 2안타 8타점)가 홈런 3방으로 12타점을 합작하는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어 박석민만 힘을 보탠다면 SK 마운드를 일순간 무너뜨릴 수 있었던 것. 류중일 감독은 “몸 상태가 괜찮은 것 같았지만 훈련 부족 탓인지 배트 스피드와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 다시 점검해 보고 5차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채병용 3차전서 2안타 3실점 무너져 한숨 돌린 이만수 감독은 불펜이 걱정거리다. 송은범을 불펜으로 돌려 박희수-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막강 계투조가 빛을 발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박정배는 물론 채병용 카드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와의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김광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을 단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채병용은 KS 3차전에서는 3회 등판해 3분의1이닝 동안 최형우에게 3점포 등 2안타 1볼넷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 감독은 송은범이 흔들릴 경우 유일한 대안인 그의 투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S 4차전까지 올 포스트시즌(PS) 13경기에 31만 1251명이 입장해 85억 7475만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역대 PS 최대 입장 수입(78억 5890만원·14경기)을 넘어선 것은 물론 잠실 6차전으로 끝나도 수입이 106억원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여기野] 아트 스윙 박재상 ‘한방’에 깨어나다

    [여기野] 아트 스윙 박재상 ‘한방’에 깨어나다

    타율 .216, 홈런 4개, 23타점. 박재상(SK)이 정규시즌에서 거둔 성적이다. 부드러운 타격으로 ‘아트 스윙’이란 별칭을 갖고 있지만 올 시즌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박재상은 플레이오프(PO)가 시작하기 전부터 주목받았다. 양승호 롯데 감독이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꼽았기 때문. 박재상은 양 감독의 예견대로 타율 .313의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특히 4·5차전에서 결승 타점으로 활약했다. 정근우가 PO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지만 숨은 공신은 박재상이었다. 박재상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부동의 2번 타자로 출전하며 정근우의 뒤를 받쳤다. 그러나 성적은 좋지 않았다. 1차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지만 이후 3차전까지 9타석이 모두 범타였다. 삼진만 4개를 당했다. 29일 4차전 첫 타석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1타수 1안타. ‘밥상’을 차려야 하는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박재상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풀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탈보트의 144㎞짜리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해 10월 29일 정인욱(삼성)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린 이후 꼭 1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당시도 한국시리즈 4차전. 그때는 4-8로 지는 바람에 빛이 바랬지만 이날은 팀도 승리하며 마음껏 기쁨을 누렸다. 4회 1사까지 삼진 5개를 당하며 침묵했던 SK 타선은 박재상의 홈런을 도화선으로 폭발했다. 박재상은 경기 후 “딱히 탈보트의 공을 노리지는 않았고 살아 나가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앞으로도 좋은 타구를 만들어 많이 출루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상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유독 좋지 않았다. 25타수 3안타로 타율 .120. 탈보트를 상대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재상은 PO 4차전에서 잇단 번트 실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의 방망이를 모두 버리고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새로 다졌다. 결국 새 방망이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임의 취업 공무원’ 과태료 폭탄 예고

    ‘임의 취업 공무원’ 과태료 폭탄 예고

    공무원을 퇴직한 다음 민간기업에 임의취업한 이들에게 다음 달부터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 폭탄이 무더기로 떨어지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29일 “퇴직한 뒤 2년 동안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취업 심사를 받지 않고 민간기업에 임의 취업한 공무원들에게 공직자윤리법상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40~50명에 이르는 올해 하반기 임의취업자 현황에 대한 적정성 심사가 다음 달 하순 공직자윤리위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들에게부터 본격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임의취업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으나 그동안 홍보와 계도 활동 중심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수십명에 이르는 퇴직공무원이 임의취업했지만 실제로 과태료 부과 처분이 내려진 것은 올해 D산업에 취업한 국세청 고위공무원 단 1명으로 처벌 실적은 미미했다. 이 때문에 임의취업 금지 규정이 유명무실할 뿐 아니라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진선미(민주통합당) 의원 등을 통해 제기됐다. 정부는 공직자윤리법 개정 1년을 맞아 임의취업에 대한 처벌의 방망이를 곧추 잡았다. 지난달 말부터 퇴직 공무원들이 재산 변동 신고를 하기 위해 공직윤리종합정보시스템(www.peti.go.kr)에 접속하면 의무적으로 ‘취업제한제도’에 대한 안내를 받게 만드는 ‘취업제한제도 알리미’를 시행하는 등 계도 및 홍보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임의취업 심사 대상자 중에서도 지난해 10월 이전에 취업한 경우도 있는 만큼 다음 달 열리는 공직자윤리위에서 임의취업으로 결정나더라도 소급해서 적용하지는 않기로 했다. 김석진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임의취업에 대한 과태료 부과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게 되면 과태료 부과를 받는 퇴직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나오는 등 향후 공무원 사회에 파장이 있을 것”이라면서 “홍보도 충분히 이뤄진 만큼 더 이상 몰라서 그랬다는 식의 변명은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퇴직 공무원의 임의취업 자체를 근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새누리 ‘재벌 지분매각명령제’ 추진

    새누리 ‘재벌 지분매각명령제’ 추진

    새누리당이 재벌 총수가 계열사를 통해 부당 이익을 챙기는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 이른바 ‘지분매각명령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경제민주화추진단 간사인 김세연 의원은 28일 “재벌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제재 수단으로 지분조정명령제 도입을 (대선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부당 이익을 취하는 행위가 적발되면 공정거래위원회가 해당 계열사에 대한 지분 축소 또는 소각을 명령하는 제도다. 공식 명칭은 지분조정명령제이지만 제재의 강제력이 크다는 측면에서 지분매각명령제로 통용된다. 김 의원은 “일감을 몰아준 재벌에 대한 제재가 부당 이익에도 훨씬 못 미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면서 “지분조정명령제를 도입할 경우 부당 이익 규모를 감안해 지분을 어느 가격에 얼마나 내놓아야 랗지 등 매각 조건까지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제시한 출자총액제한제 부활이나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꺼내든 계열분리명령제 도입 등에 대한 맞대응 카드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은 또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 방안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다. 이는 재벌의 순환출자 지배구조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금융 계열사들을 별도로 묶어 중간금융지주사 체제로 재편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환상형 출자구조에서, 새로운 중간금융지주사 밑에 삼성생명·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를 따로 두는 구조로 바꾼다는 것이다. 이렇듯 중간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할 경우 지배구조 개선과 함께 ‘금산 분리(산업자본의 금융회사 소유 규제) 강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한편 행추위 산하 힘찬경제추진단은 국제 투기자본(핫머니)을 제어하기 위해 ‘토빈세’를 도입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예일대 제임스 토빈 교수가 제안한 토빈세는 국경을 넘나드는 단기 외환 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을 뜻한다. 김광두 단장은 “현재로서는 토빈세 도입이 유력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국민연금은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다/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국민연금은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다/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복지논쟁이 한창인 지금 국민연금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한때 보험료 내봤자 연금 못 받는다며 기피대상 1호였던 국민연금이 이처럼 주목의 대상이 된 배경은 두둑한 자금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80조원 이상의 적립금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어느새 세계 3대 연금으로 성장했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빠른 속도로 기금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연금 기금을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먼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보니 일하는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 국민연금기금으로 양질의 보육시설을 짓자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육아 부담이 줄어들면 아이를 많이 낳아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자도 덩달아 늘어날 터이니 장기적으로 국민연금에 긍정적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논리가 배경이다. 일견 타당해 보이나 국민연금이 낸 것보다 많이 지급하는 구조로 설계된 터라, 추가적인 재정안정화 조치가 없는 한 납부자가 많아질수록 국민연금 재정에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리에 맹점이 있다. 최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는 노인층의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연금을 활용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저출산과 높은 노인빈곤율 외에도 우리 사회에는 쉽게 해결하기 힘든 여러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고용 없는 성장과 질 낮은 일자리 양산으로 인한 소득 양극화가 대표적인 예다. 날로 심화되는 소득 양극화가 근로기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노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처럼 모든 연령층에서의 소득 양극화 심화는 정부 개입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사회통합 및 국민들의 높아지는 복지 욕구에 일정부분 부응하기 위한 재정지출 증가 압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거세질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미래 연금급여로 지출될 돈을 앞당겨 쓰자는 주장은 미래세대에 대해 할 도리가 아닌 것 같다. 현재도 재원 조달이 어려워 미래 연금급여로 지출될 돈을 앞당겨 쓰자는 주장이 나오는 마당에, 노인인구가 급증할 미래에는 써야 할 돈이 더욱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는 국민의 노후를 차입금에 의존하던 국가들의 불행한 사례를 목도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 남유럽 국가들이 방만한 연금재정 운영으로 인해 심한 홍역을 앓고 있다. 여러 유혹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이 빚 없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대목이다. 특히 앞날이 우울한 저성장, 저출산, 고령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국민연금을 앞당겨 쓰자는 논의보다 ‘저부담 고급여’ 및 평균수명 증가로 인해 초래될 연금 재정 불안정 해소 방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시급한 배경이다. 우리 세대 노인 빈곤 문제는 우리 세대의 능력으로 해결해야 한다. 국민연금기금은 우리 세대를 위한 돈이 아니다. 지금 많은 돈이 쌓여 있다 하여 우리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 아닌 것이다. 우리보다도 훨씬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우리 미래세대에게 남겨 주어야 할 최소한의 종잣돈일 뿐이다. 후세대를 위해 기금에 손 대지 않는 대신, 적지 않은 분들이 빈곤에 노출된 현재의 노인세대에게는 양해를 구해야 한다. 잘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우리 앞에 닥쳐올 인구고령화라는 거센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가용한 범위 내로 비용 지출을 최대한 억제할 수밖에 없다고. 지금보다 더 튼튼하게 기금을 쌓아 우리보다 훨씬 암울할 세상에서 살아갈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안타깝지만 형편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좀 더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을 더 많이 보살펴 드리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솔직히 말씀드려야 한다. 국민연금은 금 나오라고 두드리면 금이 나오는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다. 지금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오히려 채무 청구서만 날려 보낼 반갑지 않은 손님이 될 수 있다. 국민의 노후를 책임져야 하는 국민연금이 국민을 어렵게 만드는 궁민연금(窮民年金)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정신을 바싹 차리고 지켜보아야 할 때이다.
  • 아동 성범죄자, 합의땐 80%가 집행유예 판결

    지난해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자의 45%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피해자와 합의를 했을 때는 집행유예 비율이 78%로 치솟았다.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법원행정처 자료를 인용해 아동 성범죄자의 집행유예 선고 비율이 2010년 41.3%에서 지난해 48.1%로 6.8%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아동 성범죄자가 합의를 하지 못한 경우에는 실형 65.2%, 집행유예 34.8%가 선고됐지만 합의를 한 경우에는 실형의 비율이 22.5%로 낮아졌고 집행유예는 77.5%로 올라갔다.”면서 “합의만 하면 집행유예 선고율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성범죄 사건에 대한 관대한 판결에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면서 “단지 가족과 합의했다는 이유로 아동 성범죄자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해 온 것은 지나친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합의의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도 양산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아동 성범죄의 경우 마지못해 합의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합의의 대부분이 돈으로 해결된다는 점에서 ‘무전유죄, 유전무죄’의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대선 후보 성토의 場 변질

    정부 정책에 대한 감사의 장(場)이 돼야 할 국회 국정감사가 대선 후보에 대한 성토의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오영식 의원은 23일 비리 혐의로 감사를 받은 한 정부 산하 기관장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 의원이 공개한 한국산업기술미디어문화재단 내부감사 결과에 따르면 최순자 재단 이사장은 자신의 친언니를 운전기사로 채용하면서 재단과 관련 있는 한 용역업체 직원처럼 위장한 뒤, 이 업체 차명계좌로 매월 150만원씩 1년 동안 18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신용불량자를 편법 근무시킨 뒤 차명계좌로 2년간 보수를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럼에도 지난 7월 지식경제부는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주의 촉구’ 조치만 내렸다. 오 의원은 “최 이사장이 박 후보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 회원으로 현재 새누리당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박 후보와의 친분 때문에 감독청이 부담을 느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아들 취업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환노위 소속 새누리당 김성태·김상민·이완영·이종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의 아들이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에 입사하는 과정에서 필수서류인 학력증명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합격했다.”며 ‘부정 취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용정보원 응시요건에는 학력증명서 제출이 필수였고 모집기간은 2006년 12월 1~6일이었으나, 고용정보원이 보유한 문 후보 아들의 졸업예정증명서는 같은 해 12월 11일 발행된 것”이라면서 “이는 서류 제출 기한을 넘긴 것으로, 상식적으로 볼 때 서류 미비로 탈락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세연·이에리사·강은희 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정년보장 심사에 대해 “특권과 반칙”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대는 생명공학정책이라는 모집 분야를 신설해 김 교수를 임용하는 과정에서 정년보장 심사에 임했던 많은 위원들이 연구실적 미흡 등을 이유로 별도의 인사시스템을 마련하자는 주장까지 했다.”면서 “국내외 의과대학에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생명공학정책 분야를 왜 신설했고, 강력한 문제제기에도 김 교수의 정년보장을 왜 밀어붙였는지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권과 반칙을 허용치 않는 것이 ‘정의’라고 한 안 후보의 주장이 자신에게는 향하지 않는 것이냐.”며 안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일본통신] 요미우리 vs 주니치 파이널 스테이지 승자는?

    [일본통신] 요미우리 vs 주니치 파이널 스테이지 승자는?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는 결국 최종전까지 가게 됐다.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주니치 드래곤스를 3-2로 꺾고 3연패 뒤 2연승으로 시리즈 전적 3승 3패(정규시즌 1위팀에 1승 어드벤티지)로 동률을 이뤘다. 주니치가 1회 2사 만루 찬스를 놓치자 2회말 요미우리는 선두타자 아베 신노스케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타카하시 요시노부의 우전안타에 이은 6번타자 무라타 슈이치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존 보우카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샀지만 8번타자 후루키 시게유키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갔다. 주니치는 1회에 이어 3회 2사 2, 3루 찬스를 날리며 다소 끌려 가는듯한 분위기를 스스로 자초했지만 5회초 공격에서 1사 후 이바타 히로카즈의 안타, 그리고 4번타자 토니 블랑코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단숨에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이때까지 투구수 100개를 기록한 요미우리 선발 우츠미 테츠야는 마운드에서 불러났다. 이후 양팀은 한박자 빠른 투수교체로 위기를 벗어나며 투수전 양상을 보였지만 9회말 공격에서 요미우리가 주니치의 수호신 이와세 히토키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리며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이와세는 안타와 고의사구 등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컨디션이 나쁘다고 판단한 주니치 벤치는 곧바로 야마이 다이스케를 투입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야마이를 상대로 대타 이시이 요시히토가 3루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이날 최종 스코어인 3-2를 만들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 냈다. 주니치는 그동안 야쿠르트와의 퍼스트 스테이지부터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투수력 고갈(?)을 보여줬다. 그래서 이날 선발로 등판한 야마우치 소마(정규시즌 성적- 10승 7패, 평균자책점 2.43)에게 보다 긴 이닝을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야마우치는 4회말 수비에서 무라타에게 투수 강습 안타를 허용할때 타구에 무릎을 맞고 교체 되며 이후 야마이까지 무려 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힘겨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믿었던 이와세가 마지막 이닝에서 만루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된 것도 악재였다. 주니치는 전날(20) 열린 4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3연승의 신바람을 이어가지 못했다. 일본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일정상 야쿠르트와의 3연전 후 하루(16일) 밖에 쉬지 못하며 9일동안 8경기를 치르는 악조건 속에 선수들의 피로감이 상당하다는 느낌이다. 특히 에이스 요시미 카즈키의 부상 공백이 아쉬운데, 그나마 강력한 불펜진이 짧게 짧게 이어던지며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요미우리 역시 좌완 스기우치 토시야가 빠져 있지만 퍼스트 스테이지 부터 올라온 주니치에 비하면 투수 로테이션을 운영하는데 있어 훨씬 유리하다. ‘투고타저’ 현상이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 되다 보니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는 경기 특성 상 아무래도 타력보다는 투수력이 뛰어난 팀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이제 양팀은 휴식일 없이 금일(22일) 파이널 스테이지 마지막 6차전을 치른다. 주니치는 1차전에서 깜짝 선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됐던 오노 유다이(정규시즌 성적- 4승 3패, 평균자책점 2.62), 그리고 요미우리는 데니스 홀튼(정규시즌 성적-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5)을 선발로 내세운다. 1차전에서 오노는 5.2이닝 1실점으로 막강 요미우리 타선을 잠재움과 동시에 에이스 우츠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냈고 2차전 선발로 등판했던 홀튼은 채 4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3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주니치 입장에서는 입단 2년차에 불과한 오노가 1차전에서의 깜짝 호투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해야 하고 홀튼은 2차전 패전 투수에 대한 속죄투를 펼칠 필요가 있다. 객관적인 양팀의 선발 투수 무게감만 놓고 보면 단연 요미우리의 우세다. 하지만 최종 6차전은 투수들의 활약보다는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타선 폭발에 대한 갈증 해소가 더 크다. 이건 양팀 모두 해당되는 상황으로 특히 요미우리는 이번 시리즈 들어 부진에 빠져 있는 주포 아베 신노스케의 방망이가 터져야 하며 주니치는 좋은 찬스를 잡고도 번번히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던 집중력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하다. 만약 주니치가 승리를 하게 되면 지난 2007년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1위 요미우리에게 3연승을 거두며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던 전례를 재현하게 된다. 반면 요미우리가 승리하게 되면 지난 2009년 이후 3년만에 또다시 니혼햄 파이터스와 일본시리즈 우승을 놓고 싸우게 된다. 덧붙여 3년만에 일본시리즈 패권을 되찾을 기회를 맞게 된다. 일각에선 센트럴리그에서 어느팀이 일본시리즈에 진출 하더라도 일찌감치 일본시리즈에 올라가 있는 니혼햄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체력 소모 없이 팀을 재정비 할 시간이 요미우리나 주니치에 비해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드시 니혼햄이 유리 한 것만은 아니다. 22일 센트럴리그 파이널 스테이지 최종 6차전이 끝나게 되면 26일까지 휴식 시간이 보장 돼 있다. 올해 일본시리즈 1차전은 27일(토)부터 시작된다. 그렇기에 파이널 스테이지를 통과만 하면 요미우리나 주니치 모두 일본시리즈 정상까지 넘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만약 이번 6차전 경기에서 양팀이 무승부를 기록하게 되면 리그 규정 상 이후 경기 없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에 진출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SK에 강한 고원준이냐, 가을에 강한 송은범이냐

    [프로야구] SK에 강한 고원준이냐, 가을에 강한 송은범이냐

    원점으로 돌아왔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에서 1승씩 나눠 가진 SK와 롯데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3차전을 치른다. 3차전 결과에 따라 시리즈의 향배가 가늠되는 만큼 두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선발진 바닥난 롯데 필승 각오 선발은 우완끼리의 대결이다. SK 송은범(28)과 롯데 고원준(22). 4차전 선발이 점쳐지는 마리오까지 두둑한 선발진을 보유한 SK와 달리 선발 자원이 바닥난 롯데로선 고원준이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승산이 있다. 롯데는 고원준이 올해 SK에 강한 면모를 보인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3승7패 평균자책점 4.25로 기대에 못 미쳤던 고원준은 SK와 맞붙은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86(피홈런 2개)으로 호투했다. 문제는 기복이 심하다는 점. 두산과의 준PO 4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2와3분의1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고원준보다 송은범은 풍부한 경험과 안정된 제구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여파로 올 시즌 8승3패 평균자책점 4.15로 다소 부진했지만 8~9월 5승(1패)을 거두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게다가 늘 포스트시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포스트시즌 통산 12경기에 등판해 3승1패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30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롯데와의 PO 3차전에도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선발승을 일궈 냈다. 과부하가 걸려 삐걱대는 불펜을 어느 쪽이 빨리 손보느냐도 승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 17일 2차전에서 엄정욱-박희수-정우람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를 투입하고도 역전패했다. ●SK, 박정권 방망이에 기대 롯데도 필승 카드 정대현이 2차전 6회 1사 1·2루 상황에 등판해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무너진 만큼 상황이 녹록지 않다. ‘양떼 불펜’의 핵심 김성배 역시 포스트시즌 경기마다 등판하면서 피로가 극심한 상황이다. 마무리 김사율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SK는 이재영과 채병용, 최영필 등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롯데는 준PO 3차전에서 롱 릴리프로 역투한 이승호가 3차전 키플레이어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해결사’의 등장 여부. 두 팀의 클린업트리오가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중요하다. 단기전에서는 홈런이나 장타 한 방으로 승부가 결정나는 만큼 득점을 책임지는 해결사가 절실하다. SK에서는 슬슬 상승 곡선을 그리는 박정권을 바라보고 있다. PO에서 아직 홈런이 없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적시타를 만들어 냈다. 2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이호준의 활약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롯데에서는 정규 시즌에서 SK에 가장 강했지만 0홈런 1타점 3안타에 그치고 있는 손아섭이 살아나야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장애학교 교사, 학생 손발 묶고 상습 폭행”

    정서·행동장애 전문인 국립한국경진학교에서 장애학생에 대한 교사의 폭행 사실이 드러나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교사는 지난 8월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지만 학부모들은 학교 측의 처분이 미흡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권위와 학부모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한국경진학교에서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P교사가 여학생을 밀어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찧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하다 인턴교사 R씨에게 목격됐다. R교사는 학교장에게 보고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P교사가 행한 가혹행위를 한달동안 일지 형식으로 기록해 학부모들에게 전달한 뒤 사직했다. P교사는 지난해 12월 학예회 연습 중에도 “시낭송하는 목소리가 작다.”며 학생의 뒤통수를 가격하는 등 가혹행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진학교에서는 또 지난해 고등부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던 B교사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생의 손과 발을 묶는 등 2007년부터 여러 차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위는 학부모들의 진정을 받아 지난 6월 교사와 교직원 8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학교 측은 지난 8월 P교사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지만 학부모들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학내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라.”고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교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18일 교육과학기술부를 찾아 폭력 사태 재발 방지를 요구할 계획이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여기野] 롯데 찬스에 재뿌린 박진만의 ‘명품 수비’

    0-1로 뒤지던 롯데는 6회 초 동점에 성공한 데 이어 1사 1·3루의 결정적인 역전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5번 타자 박종윤. 올 시즌 SK를 상대로 2홈런에 타율 .295를 기록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다. 준플레이오프(PO)에서 .231로 부진했지만 양승호 감독은 여전히 박종윤을 5번 타자로 중용했다. 그러나 박종윤의 자신감이 문제였다. 어떻게 해서든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초구와 2구 모두 스퀴즈번트 자세를 취했고 그나마도 실패했다. 벤치의 사인이 아닌 스스로의 판단이었다. 양 감독은 볼카운트 1-1에서 박종윤을 박준서로 전격 교체했다. 양 감독은 경기 후 “초구 번트 시도는 수비수를 끌어들인다는 의도로 이해했지만, 두 차례나 번트 자세를 취해 자신감이 없는 것 같았다.”며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박준서는 풀카운트까지 끌고 간 뒤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그의 직선 타구는 유격수 박진만의 멋진 다이빙 캐치에 걸려들었다. 롯데는 아쉬움에 땅을 쳤다. 1루 주자 홍성흔은 타구를 제대로 보지도 않은 채 2루로 내달린 탓에 롯데의 황금 찬스는 병살로 날아갔다. 3루 주자 손아섭은 침착하게 베이스에 붙어 있었다. 중심 타선의 자신감 상실과 성급한 주루플레이로 역전 찬스를 놓친 롯데는 결국 공수가 교대된 6회 말 결승타를 얻어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인천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16일 SK-롯데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워드

    [프로야구] 16일 SK-롯데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워드

    또 만났다. 지난 시즌 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PO)에서 격돌했던 SK와 롯데가 올해도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맞닥뜨린다. 지난해 PO에 직행하고도 5차전에서 박정권의 홈런 두 방에 무릎을 꿇은 롯데는 역대 최강의 ‘양떼 불펜’을 내세워 아픔을 되갚겠다고 벼른다. 반면 SK는 ‘벌떼 불펜’을 이끄는 좌완 박희수·정우람과 ‘가을 DNA’를 장착한 타선으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밟겠다는 각오다. ●마운드… 정우람 vs 정대현 1년 전이 SK 불펜과 롯데 타선의 싸움이었다면, 이제는 불펜 전통 강호와 신흥 강호의 격돌이다. 한층 강해진 롯데 불펜의 중심에는 준PO 최우수선수(MVP) 정대현(34)이 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8월부터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은 정규 시즌 2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했다. 친정팀 SK엔 다소 약한 모습이었지만 큰 경기에 강한 만큼 PO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함께 롯데로 건너온 이승호도 롱릴리프 임무를 부여받았고 필승 계투조 최대성과 강영식, 김성배, 김사율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롯데 계투진은 정규리그에서 평균자책점 3.35로 부문 2위에 올랐다. SK 역시 다소 약해졌지만 리그 최고의 불펜진을 갖고 있다. 좌완 원투펀치 박희수와 정우람이 건재하다. 박희수는 올 시즌 65경기에 출장, 역대 최다인 34홀드와 8승1패6세이브를 올리고 평균자책점 1.32를 찍어 ‘철벽’의 위용을 자랑했다. 마무리로 전업한 정우람 역시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으로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고 있다. 둘은 롯데에도 강하다. 박희수는 올 시즌 롯데전에 10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1.38을 찍고 6승1세이브와 2홀드를 챙겼다. 정우람도 다섯 차례 마운드에 올라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4세이브를 올렸다. ●방망이… 최정 vs 손아섭 불펜에서 팽팽한 힘의 대결이 펼쳐지면 승부는 1~2점 차로 갈릴 공산이 크다. SK는 정규 시즌 1점차 승부에서 19승13패를 기록, 8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수비와 주루플레이에서 롯데에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단기전에서는 장타 한 방이 승부를 가르게 된다. 롯데에서는 손아섭을 주목해야 한다. 정규 리그에서 롯데 타자 중 SK에 타율 .382로 가장 강했고 타점도 10개나 있다. 눈 부상으로 휴식했던 강민호가 돌아오는 것도 반갑다. 강민호도 SK에 타율 .298, 홈런 3개와 팀내 최다인 15타점을 거둬들였다. SK에서는 롯데를 상대로 홈런 5방에 14타점(타율은 .296)을 올린 최정과 3홈런을 때리고 타율 .417을 기록한 조인성이 버티고 있다. 두 팀은 16일 오후 6시 PO 첫 대결을 앞두고 15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양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가하는 미디어데이를 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여기野] 롯데 1·4회 치명적 주루 실책

    1회초 3점을 빼앗긴 롯데는 1회말 곧바로 반격 기회를 잡았다. 조성환이 이번 시리즈 첫 안타로 출루했고, 손아섭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뒤를 받쳤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유인구 위주로 승부했고, 4번 홍성흔은 잘 골라내며 볼넷을 얻었다. 1사 만루의 황금찬스가 온 것. 5구에서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잘 맞은 타구는 그러나 우익수 임재철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들고 말았다. 롯데 팬들이 정말 안타까워한 장면은 다음 순간이었다. 임재철이 빨랫줄 같은 송구로 홈으로 쇄도하던 조성환을 잡아낸 것. 조성환의 주루 플레이가 미흡했다. 강견으로 소문난 임재철이지만 박종윤의 타구가 상당히 깊었던 터라 쉽게 아웃될 상황은 아니었다. 임재철의 송구도 홈플레이트 왼쪽으로 치우치며 정확하지 않았다. 조성환이 임재철의 포구 직전까지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다가 뒤늦게 태그업을 한 게 화근이었다. 2-3으로 뒤진 4회말에도 뼈아픈 3루 주자의 실수가 나왔다. 선두 전준우는 2루타를 날린 뒤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3루에 안착했다. 더그아웃에서는 세이프티 스퀴즈번트 사인이 나왔다. 타자의 번트를 확인한 뒤 달리라는 것. 하지만 전준우는 용덕한이 번트 모션을 취하자 리드 폭을 크게 늘렸다가 포수 견제구에 횡사하고 말았다. 동점 찬스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어게인 2010’은 없다고 호언한 롯데. 당시 준PO 1~2차전을 모두 잡았지만 3차전 어이없는 견제사로 흐름을 두산에 넘겼고, 내리 3경기를 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이날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주루 플레이 미스가 나오며 악몽을 떠올리게 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여기野] 공수 펄펄 용덕한, 친정팀 두산에 비수

    양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두산 마운드는 여전히 홍상삼이 지키고 있었다. 선발 노경은에게 7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뒤 2이닝째였다. “오늘은 어떤 투수가 되든 짧게짧게 한 타자씩 상대하겠다.”던 김진욱 감독의 경기 전 발언과는 조금 양상이 달랐다. 전날 1차전에서 박준서에게 홈런을 얻어맞긴 했지만 여전히 두산 불펜의 필승카드는 홍상삼이란 뜻이었다. 선두타자 황재균을 파울플라이로 잘 잡아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것은 용덕한. 지난 6월 17일 투수 김명성과 맞트레이드돼 롯데로 옮기기 전까지 홍상삼과 한 팀에서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던 사이다. 그만큼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기도 하다. 둘 다 물러설 수 없는 승부였다. 누가 더 간절한지의 싸움에서 이긴 것은 용덕한이었다. 용덕한은 홍상삼의 4구째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팀의 2-1 승리를 견인한 짜릿한 홈런이자 그간의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린 홈런이기도 했다. 1차전에서 왼쪽 눈에 타구를 맞은 주전포수 강민호를 대신해 이날 롯데의 안방을 책임진 용덕한은 ‘타선에서 강민호만큼 해줄까’ 하는 주변의 우려를 깨끗이 씻었다. 상대가 2004년 입단해 10년 가까이 몸담았던 친정팀인지라 의미가 더욱 컸다. 용덕한은 “홈런타자가 아니어서 홈런을 칠 줄 몰랐다. 빠른 포크볼을 노렸지만 직구가 가운데로 몰려 나도 모르게 방망이가 나간 것이 타이밍이 좋았다. 기분은 좋지만 상대가 두산이라서 조금 미안하기도 하다.”며 웃었다. 2경기 연속 뼈아픈 피홈런을 허용한 홍상삼은 이 홈런으로 준PO에서 피홈런 4개를 기록, 역대 통산 최다 피홈런 타이 기록이라는 불명예도 썼다. 종전 기록은 한용덕 한화 코치가 갖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국감 시즌’ 유통업 총수들은 해외로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통업계 총수들이 대거 해외 출장길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1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대형 유통업체 총수를 증인으로 불러 영업규제, 골목상권 침해 등에 대한 문제를 다룰 예정이지만 이들 총수의 모습은 국감장에서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출장길에 올랐다. 이달 말까지 일본, 태국, 미국 등을 차례로 방문해 일본 최대 여행사 JTB 회장,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미국 허시사의 존 빌브레이 사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원래 계획된 일정으로 국감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이날 베트남으로 떠났다. 출장 목적은 현지 기업과 물품공급 계약으로, 13일 귀국 예정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재 미국 체류 중으로 국감이 끝난 뒤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총수들의 회피성 출장에 대해 국회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무위 간사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불출석에 이어 재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국회법에 따라 고발할 것”이라며 “회피성 출장이라고 판단될 경우 국회 권위를 위해서라도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국감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동행을 명령할 수 있고, 불출석 또는 증언 거부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처벌 조항을 두고 있다. 하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의원들의 보여주기식 증인 채택 관행이 총수들의 국감 불참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대형마트 3사 대표들도 앞서 8일 열린 지식경제위원회 국감에 모두 불참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지난 5일 일찌감치 영국으로 떠났으며, 최병렬 이마트 대표도 지난 7일 중국으로 2박3일 일정의 출장을 떠났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역시 유럽 체류 중으로 이번 주말 귀국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7억원 리베이트에 과징금 855만원뿐

    병·의원을 상대로 한 의료계의 리베이트 관행은 정부의 솜방망이 대책 때문에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리베이트를 제공한 업체에 대한 처벌 규정이 약한 데다 행정처분 대신 과징금 처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학영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병·의원에 17억원 정도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지난 7월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에 적발된 의료기관 물류대행업체 인 케어캠프가 관할 자치단체인 강남구청으로부터 15일의 영업정지에 갈음하는 과징금 855만원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와 함께 적발된 업체 이지메디컴은 병·의원에 2억 4700만원 정도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이들에 대한 형사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이 업체들의 관할 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후 강남구청은 케어캠프에 대한 처분을 최근 확정했으며, 서초구청 역시 강남구청과 비슷한 수준의 처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의료기기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리베이트를 제공한 판매업자는 1차 적발 시 업무정지 15일의 처분을 받으며, 처분을 내리는 기관은 업무정지 또는 이에 갈음하는 과징금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이처럼 행정처분이 처분기관의 재량에 따라 이뤄지면서 대부분의 제재는 업무정지 대신 과징금 부과로 이뤄지며 결과적으로 리베이트 근절 효과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학영 의원은 “리베이트 금액이 20억원에 이르고, 이 업체들이 실거래가 상환제를 악용하여 병원과 그 차액을 나누어 가져 건강보험에 손해액은 최소 32억원”이라면서 행정처분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프로야구] 완벽한 투타, 삼성

    85.7%. 프로야구 삼성이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확률치다. 전후기 리그(1982~88년)와 양대 리그(1999~2000년)로 운영되던 시기를 제외하고 단일 리그 체제에서 치른 2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위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이 무려 18번이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정규 1위 팀이 한국시리즈를 우승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14.3%의 이변 가능성은 남아 있다.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확정지은 SK와 준PO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두산과 롯데도 만만찮은 상대다. 시즌 전 부동의 ‘1강’으로 꼽힌 것이 무색할 정도로 초반 삼성은 고전했다. 최형우, 차우찬 등 주축들이 부진했다. 하위권을 전전하다 5월 말이 돼서야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코칭스태프 보직을 바꾸는 등 분위기 쇄신을 꾀하기도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반대로 갔다. 코치들의 자리를 한 번도 바꾸지 않고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더워지자 삼성의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6월부터 약진을 시작해 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7월 1일 마침내 1위로 치고 나섰다. 그 뒤 2위 그룹을 승차 5경기 이상 앞지르며 한 번도 역전을 허용치 않았다 삼성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투·타의 조화를 꼽을 수 있다. 투수진에서는 류중일 식의 ‘선발 야구’가 돋보였다. 다승 공동 1위인 장원삼(16승)을 비롯해 외국인 탈보트(14승)와 고든(11승), 배영수(11승)가 고르게 활약했다. 선발진이 거둔 승수는 62승으로, 전체의 81%였다.타선에서는 이승엽을 중십으로 박한이, 박석민 등이 꾸준히 활약했다. 박한이는 지난해의 부진을 씻고 .306에 50타점, .395에 이르는 출루율로 공격에 물꼬를 텄다. 이승엽 역시 30홈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홈런 21개, 타점 85개로 제 몫을 다했다. 타격에 눈을 뜬 박석민 역시 팀내 최다인 홈런 23개, 9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세 타자가 팀 타점(572)의 44%인 251타점을 합작하며 삼성은 어렵지 않게 팀 타점과 팀 득점(615), 팀 장타율(.391). 팀 타율(.273) 1위를 달리며 ‘공격 야구’를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가는 길이 쉽지는 않다.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SK다. 최근 선발진이 살아나며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우승 DNA’ 역시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두산과 롯데도 준PO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사설] 음란물 범람 막을 사회적 합의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어쩌다 ‘성범죄 공화국’이 되고 ‘음란물 천국’이 되었는가.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묻지마 성범죄’는 이제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을 정도로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잔혹하다 못해 엽기적이기까지 하다. 혼자 사는 여성을 성폭행하고 방화와 강도짓을 일삼은 흉악범에게 법원은 최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정최고형을 내림으로써 일정한 위하(威?)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단죄해도 범죄가 자라나는 토양을 바꾸지 않는 한 독버섯은 계속 돋아날 수밖에 없다. 성매매금지법이 시행된 지 8년이 됐지만 성매매는 근절되기는커녕 온갖 변종을 양산하며 아메바처럼 증식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기기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성매매 수법은 한층 교묘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성매매가 기승을 부린다. 트위터의 경우 포털과 달리 검색 제한이 없어 미성년자에게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현행법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을 이용한 음란물을 제작·수입 또는 수출한 사람은 5년 이상 징역, 영리를 목적으로 판매·대여·배포·전시·상영한 사람은 7년 이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단순 소지자(다운로더)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국회가 지난해 아동음란물 처벌 규정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솜방망이 수준이다. 컴퓨터에서 파일을 내려받기만 해도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미국과 대조된다. 최근 검찰이 아동·청소년 음란물 단순 소지자 가운데 성범죄 전과가 있는 이들을 불구속 기소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우리도 아동·청소년 음란물 단순소지자를 처벌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규제 정도가 턱없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음란물 소지만으로도 얼마든지 2차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처벌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음란물에 관한 한 엄벌주의 원칙을 적용하도록 사회적 공감대를 확립해야 할 시점이다.
  • 軍,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 상반기만 41건… 처벌은 ‘미미’

    군인들의 성범죄가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장교들의 성범죄 기소율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해 계급이 높을수록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인의 성범죄는 2009년 263건, 2010년 338건, 2011년 426건, 2012년 6월까지 199건으로 증가세다. 육군에서 발생한 성범죄가 전체의 78.9%인 96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군인의 성범죄도 2009년 48건, 2010년 69건, 2011년 70건, 올해 6월까지 41건으로 늘고 있다. 2009년 이후 성범죄 발생 건수는 사병이 843건으로 전체의 68.8%를 차지했고, 장교 125건(10.2%), 부사관 236건(19.2%), 군무원 22건(1.8%)의 순이었다. 반면 장교와 군무원의 성범죄 처벌률은 현격히 낮았다. 성범죄 사병의 기소율은 47.0%였으나, 장교는 30.7%로 10명 중 7명이 ‘공소권 없음’이나 ‘기소유예’ 등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부사관 기소율은 39.1%, 군무원은 15.8%에 그쳤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