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망이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이영준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로이터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규모 2.4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블랙홀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35
  • [프로야구] 나흘 쉰 넥센, 방망이는 쉴틈 없었다

    [프로야구] 나흘 쉰 넥센, 방망이는 쉴틈 없었다

    나흘을 쉬고 돌아온 넥센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웠다. 넥센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로 화끈한 타격쇼를 펼치며 15-7 대승을 거뒀다. 시즌 세 번째로 선발 전원 득점 기록을 세웠다. 3연승 행진을 이어 가며 선두 삼성을 여전히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넥센은 1회 강정호의 3점포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강정호는 2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 김상현의 2구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16일 한화전에서 8회 솔로 홈런을 날린 데 이은 연타석 홈런. 올 시즌 네 번째이자 개인 통산 다섯 번째 기록이다. 2회와 4회 석점을 얻으며 가열된 넥센 타선은 5회 무섭게 폭발했다. 9번 허도환부터 8번 김민성까지 타순이 한 바퀴 도는 동안 아홉 타자가 모두 출루해 대거 8점을 뽑았다. 7회에도 유한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최근 크게 부진한 두산 투수진은 이날도 와르르 무너졌다. 지난 8일 SK전에서 초반 10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2-13으로 역전패당한 데 이어 최근 11경기에서 벌써 네 차례나 한 경기에 두 자릿수 실점을 했다. 5회 위기에서 구원 나온 윤명준은 두 타자에게 연속으로 몸 맞는 볼을 던져 퇴장당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화끈한 탈삼진 쇼를 펼친 차우찬의 활약에 힘입어 LG에 8-4로 승리했다. 4회 2사 만루에서 선발 로드리게스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이병규를 삼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불을 껐다. 5회에도 상대 클린업 트리오 박용택과 정성훈을 거푸 삼진으로 잡아내 위용을 과시했다. 7회까지 10타자를 맞아 삼진 7개를 뽑아내며 3과 3분의1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했다. 삼성 타선은 1-3으로 뒤진 4회 다섯 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광주에서는 KIA가 이범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한화를 8-2로 제압, 두산을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이범호는 1-2로 뒤지던 3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이브랜드로부터 역전 2점포를 뽑았다. 지난 17일 LG전 이후 나흘 만의 홈런포. 선동열 KIA 감독은 통산 10번째로 500승을 달성했다. 한화 선발 이브랜드는 4와 3분의1이닝 동안 5실점(5자책)해 시즌 4패째를 당했다. 시즌 전 거물급 외국인 선수로 기대를 받았지만 이날까지 10경기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평균자책점 7.07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SK는 인천에서 선발 세든의 6과3분의1이닝 2실점 활약으로 NC에 6-2 승리를 거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SK 최정 “시즌 MVP 내 것”

    최정(26·SK)이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고공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최정은 정규 시즌 3분의1가량을 소화한 20일 현재 최강 방망이로 프로야구판을 후끈 달구고 있다. 지난 18일 롯데전에서 홈런 2방(11·12호)을 몰아친 그는 이성열(넥센)을 2개 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타점도 39개를 기록해 2위 홍성흔(두산)에 6개 차로 앞서 1위다. 득점(29개)에서 오지환(LG)과 공동 1위이고 장타율(.703)에서도 2위 이성열(.583)을 압도했다. 여기에 타율(.352)과 출루율 (.461)에서 선두 배영섭(.363·삼성)과 김태균(.477·한화)에 이어 각 2위이며 최다안타(45개)는 공동 선두 홍성흔(두산)·손아섭(롯데)에 단 1개 차 공동 3위다. 타격 7개 부문 가운데 4개 부문 1위 등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최정의 무한 질주가 계속되면서 그의 시즌 MVP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정은 줄곧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으면서도 ‘특급 선수’로 발돋움하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초반 기세가 무서워 대도약의 전기를 맞은 것. 이렇다 할 개인 타이틀이 없는 최정은 우선 홈런왕에 욕심을 낼 참이다. 올 시즌 홈런왕에 등극한다면 MVP 가능성은 그만큼 높다. 지난해 홈런 2위(26개) 최정은 올 시즌 34경기에서 12홈런으로 경기당 홈런 수가 0.35개다. 이 페이스라면 시즌 30홈런도 충분하다. 산술적으로는 46개까지 가능한 수치여서 기대를 부풀린다. 게다가 최정은 홈런·타점·타격 등 3관왕에 가장 근접해 있다.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어서 기대를 감출 수 없다.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하면 이대호(오릭스)가 2010년 롯데에서 달성한 이후 3년 만이 된다. 타격 3관왕은 1984년 이만수(현 SK 감독), 2006·2010년 이대호 두 차례 등 프로야구사에 세 차례뿐인 대기록이다. 최정이 3관왕에 오르면 MVP는 떼 놓은 당상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秋풍낙엽

    [MLB] 秋풍낙엽

    추신수(31·신시내티)가 16일 플로리다주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마이애미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해 연타석 대포 등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8일 애틀랜타전에서 추격포와 끝내기포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던 추신수는 8일 만에 다시 8, 9호 홈런(공동 6위)을 폭발시켰다. 그의 한 경기 멀티 홈런은 시즌 두 번째이며 통산 아홉 번째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홈런은 2010년 9월 18일 캔자스시티전에서 터뜨린 3방. 또 일곱 번째로 한 경기 최다 안타(4개)도 몰아쳤다. 타율은 .305에서 .322(공동 6위)로 치솟았고 득점(33개)과 출루율(.465)도 리그 1위를 달렸다. 여기에 득점 생산력 지표인 OPS(출루율+장타율)까지 선두로 나섰다. 통산 92홈런과 392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8개씩 보태면 ‘100홈런-400타점’ 고지에 서게 된다. 신시내티는 그의 활약을 앞세워 4-0으로 이기고 5연승, 중부지구 2위로 선두 세인트루이스와의 승차를 2.5로 유지했다. 경기 뒤 추신수는 “지난 두 경기에서 헛스윙을 많이 해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홈런을 노리지는 않았고 그저 강하게 스윙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에게 뭇매를 맞은 상대 선발 알렉스 사나비아는 “나와 맞붙어 100% 출루했다. 이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혀를 찼다. 추신수는 사나비아와 두 차례 맞붙어 홈런 2방 등 5타수 5안타 3사사구로 모두 출루했다.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은 “정말 대단했다. 전날 경기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불만족스러워하더니 오늘 큰일을 해냈다”고 칭찬했다. 상대 감독인 마이크 레드먼드는 “어떤 선수인지 파악조차 못할 정도로 상대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이날은 추신수의 밤이었다”고 전했다. NBC 방송도 “신시내티의 톱타자로서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도무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호평했다. 1회 중전 안타로 나간 추신수는 다음 타자 볼넷에 2루를 밟았고 브랜든 필립스의 2루타 때 첫 득점을 올렸다. 2회 2사에서도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감각을 끌어올린 그는 4회 1사 후 볼카운트 1B-2S에서 사나비아의 높은 싱커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포로 연결했다. 6회 주자 없는 2사에서는 사나비아의 가운데 쏠린 공을 힘껏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한편 LA 다저스의 잭 그레인키는 워싱턴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1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부상 회복을 알렸다. 다저스는 3-1로 이겨 2연승했고 그레인키는 2승째를 안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자살로 본 주류업계 실태

    전통주 형제기업으로 유명한 국순당과 배상면주가가 나란히 불공정 행위로 비난을 받고 있다. 형이 경영하는 회사가 올 초 당국의 제재를 받은 데 이어 동생 회사에서는 대리점주가 자살을 했다. 두 곳 모두 판매목표를 할당하고 강제하는 이른바 ‘밀어내기’가 문제가 됐다.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 이모(4 4)씨는 지난 14일 오후 인천 부평동의 대리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본사의 제품 강매와 빚 독촉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공정위는 배상면주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배상면주가의 배영호 대표는 국순당 창업주인 배상면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국순당은 현재 첫째 아들인 배중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국순당은 백세주, 배상면주가는 산사춘 등을 앞세워 각각 전통주 시장에서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국순당은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원의 제재를 받았다. 국순당은 2009년 도매점과 물품 공급 계약을 맺으며 판매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주류 업계는 밀어내기 관행이 다른 업종보다도 특히 심한 편이다. 제조사가 직접 팔지 않고 주류 유통면허를 갖고 있는 도매상이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실적을 합산하는 월말이면 도매상에 술을 그냥 보내거나 잘 안 팔리는 술을 억지로 떠안기는 행위가 많다. 공정위의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제도상의 결함이 이번 사건의 또 다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기준은 담합의 경우 관련 매출액의 최대 10%이지만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는 2%에 그친다. 밀어내기는 담합 등 명백하게 관련 산업의 경쟁을 막는 행위가 아니라는 이유로 제재 수위가 약하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합법적인 밀어내기는 경쟁 촉진과 가격 인하 등의 효과를 가져오지만 최근 남양유업이나 배상면주가 등의 사례로 볼 때 부작용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라면서 “밀어내기 등에 대한 제재수위 강화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프로야구] 칭찬은 승엽도 춤추게 해

    [프로야구] 칭찬은 승엽도 춤추게 해

    류중일 삼성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이승엽은 다른 선수보다 2시간가량 이른 오후 12시 30분에 구장에 도착해 웨이트 트레이닝과 마사지로 차분히 경기를 준비한다고 소개했다. 일본 무대에 진출하기 전에도 성실했지만 국내 복귀 후 더 몸 관리를 철저히 한다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감독의 칭찬에 신이 났을까. 이승엽은 이날 호쾌한 타격을 뽐냈다. 1회 1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두 번째 타석인 3회 1사 1루에서는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송구가 홈으로 향하는 사이 3루까지 가는 주루플레이도 선보였다. 이날 통산 1300경기에 출전한 이승엽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44 3홈런 26타점.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지만 서서히 그의 방망이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381(21타수 8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승엽의 활약으로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삼성은 8-3으로 여유 있게 승리하며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2011년 부임한 류 감독의 개인 최다 연승이다.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승엽 외에도 정형식과 김상수가 각각 3안타로 활약했다. 최형우는 5회 시즌 4호 솔로포를 터뜨렸다. 넥센은 목동에서 장단 20안타를 터뜨리며 한화에 19-1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한 경기 팀 최다 득점과 최다 점수 차 승리 기록을 나란히 새롭게 썼다. 상대 선발 이브랜드로부터 6회까지 8점을 빼앗은 넥센은 7~8회 유창식과 황재규도 정신없이 두들겨 11점을 더 뽑았다. 유한준은 8회 3점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5타점을 쓸어담았다. 사직에서는 NC가 롯데를 상대로 첫 승리를 따냈다. 나성범-이호준-모창민 클린업 트리오가 모두 타점을 올리며 6-4로 이겼다. 선발 이태양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시즌 4승을 달성했다. SK는 광주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KIA에 4-3으로 승리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NC 나성범 ‘공룡 본색’

    [프로야구] NC 나성범 ‘공룡 본색’

    ‘슈퍼루키’ 나성범(24·NC)의 바람이 거세다. 나성범은 지난 12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팀의 17-5 대승을 이끌었다. 데뷔 처음 한 경기 4안타를 몰아친 것은 물론 팀 타선 폭발의 기폭제 노릇까지 해 ‘괴물 신인’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시작부터 화려했다. 손바닥 부상으로 4월 한 달을 재활에 매진했던 그는 지난 7~9일 한화와의 3연전에서야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첫날 무안타로 숨을 고르더니 이튿날 홈런 2방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슈퍼 루키’의 등장을 알렸다. 9일에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나성범은 이날까지 나선 6경기에서 타율 .360(25타수 9안타)에 2홈런 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장타율 .680, 출루율 .448 등 지난 한 주 최고의 공격력을 뽐냈다. 게다가 득점권 상황에서 잇단 적시타로 ‘클러치 본능’까지 드러냈다. 이날 두산전에서는 두 차례나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매 경기 고비에서 짜릿한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나성범의 득점권 타율은 무려 .571이다. 나성범의 호타는 곧바로 시너지효과를 몰고 왔다. 톱타자 김종호는 이달 들어 타율 .469(32타수 15안타)의 불방망이를 뽐냈고 박정준도 타율 .385를 기록했다. 그동안 주춤했던 ‘캡틴’ 이호준과 모창민의 타격감도 살아났다. ‘나성범 효과’로 NC는 5월 8경기에서 승률 5할(4승4패)을 보였다. 패한 4경기에서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공동 8위로 올라선 NC는 지난달까지 4승17패1무, 승률 .190으로 무기력했다. 하지만 나성범의 가세 이후 상대 팀의 먹잇감이 아닌 경계의 대상으로 확연히 달라졌다. 나성범은 “김경문 감독이 계속 기회를 주는 것에 감사할 뿐”이라며 “올 시즌 목표는 더 아프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좌완인 그는 연세대 시절 위력적인 투구로 뉴욕 양키스의 ‘러브콜’까지 받은 대형 투수였다. 하지만 입단 후 김경문 감독의 권유로 타자로 전향했다. 우려도 있었지만 맹타가 이어지면서 그가 일으킬 바람의 강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내친김에 ‘에이스 Ryu’… 팀 8연패 끊고 4승

    [MLB] 내친김에 ‘에이스 Ryu’… 팀 8연패 끊고 4승

    ‘연패 스토퍼’ 류현진(26·LA 다저스)이었다. 류현진은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마이애미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5피안타(3볼넷) 1실점(1자책)으로 역투,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8연패 수렁에 빠졌던 팀을 구했고, 시즌 여섯 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로 4승째를 올렸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승2패)를 제치고 팀 내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은 3.71에서 3.40으로 끌어내렸다. 이날은 마침 경기를 관전한 어머니 박승순씨의 54회 생일이어서 기쁨은 곱절이 됐다. 빅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114개를 던진 류현진은 힘 있는 직구로 마이애미 타자들의 방망이를 압도했다. 57.9%인 66개를 직구로 구사했고, 최고 구속은 151㎞가 찍혔다. 3개의 탈삼진 모두 직구를 결정구로 삼은 것이었다. 3회초 닉 그린과 케빈 슬로위를 각각 148㎞와 146㎞의 직구로 돌려세웠고, 4회에는 마르셀 오즈나를 148㎞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특히 탈삼진을 제외한 17개의 아웃카운트 중 15개가 내야에서 처리될 정도로 구위가 위력 있었다. 마이애미 타자들의 방망이를 두 개나 부러뜨렸다. 땅볼로만 14개의 아웃카운트(병살타 포함)를 잡아낸 것도 눈에 띄었다. 다저스 타선도 모처럼 폭발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스킵 슈마커가 3타점으로 활약했고, 내야 유망주 디 고든은 깜짝 홈런포를 가동했다. 류현진도 2회 첫 타석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내는 등 제 역할을 다했다. 특히 이 볼넷은 상대 선발 케빈 슬로위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그의 투구 수 관리는 살짝 아쉬움을 남겼다. 5회에만 20개, 2회와 4회는 각각 19개, 6회와 3회는 각각 17개를 던지는 등 전체적으로 투구 수가 많았다. 결국 체력이 떨어진 7회 선두 타자 미겔 올리보에게 실투성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뉴욕 메츠전 외에는 7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없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10점차 뒤집다… SK 전에 없던 ‘대역전쇼’

    [프로야구] 10점차 뒤집다… SK 전에 없던 ‘대역전쇼’

    SK가 무려 10점 뒤진 경기를 뒤집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SK는 8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4회까지 1-11로 끌려가다 13-1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 점수 차 역전승. SK는 선발 여건욱이 무너지며 1회에만 무려 9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3회 2점을 더 내준 뒤 6회 4점, 8회 5점을 얻으며 턱밑까지 따라갔고, 11-12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한동민이 극적인 동점 홈런을 날렸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김성현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짜릿한 드라마를 완성했다. 창원에서는 공룡 군단의 차세대 스타 나성범(NC)이 데뷔 두 번째 경기 만에 멀티 홈런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나성범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 1회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김혁민의 4구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25m짜리 대포를 날렸다. 1군 무대 첫 안타가 홈런. 세 번째 타석인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나성범은 김혁민의 직구를 다시 통타,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몸쪽 꽉 차게 제대로 제구된 공이었지만 그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광주 진흥고, 연세대에서 좌완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린 뒤 김경문 NC 감독을 만난 뒤 타자로 전향했다. 파격적인 변신이었지만 김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 홈런왕(16홈런)과 타점왕(67타점)을 휩쓸며 3번 타자로 눈도장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손바닥을 다쳐 지난 7일에야 데뷔전을 치렀지만, 두 번째 경기 만에 화끈한 홈런포로 스타 탄생을 알렸다. NC는 그러나 4-3으로 앞서던 9회 불펜 노성호가 무너지면서 4-6으로 져 이틀 연속 뼈아픈 역전패에 울었다. 광주에서는 롯데가 5-1로 KIA를 이틀 연속 울렸다. 선발 유먼이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기고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넥센은 목동에서 LG를 3-1로 제압하고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선발 김영민은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5피안타 1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고 무려 299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공정위, 유업계 전체 ‘밀어내기 관행’ 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유업계의 ‘밀어내기’(주문량보다 많은 제품을 대리점에 강매하는 행위)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막말’ 파문을 일으킨 남양유업 외에 서울우유·한국야쿠르트·매일유업 등 유업계 전체로 조사를 확대한 것이다. 공정위는 8일 제조감시과 직원 등으로 3개팀을 구성, 서울우유 등 3개 유업체 본사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대리점 관리 현황과 영업 관련 자료를 건네받아 밀어내기가 있었는지 캐고 있다. 조사를 받은 한 업체 관계자는 “밀어내기가 어느 정도 관행처럼 이뤄진 것이 사실이라 어떤 처분이 나올지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간부회의를 갖고 “사안이 터지고 난 뒤 조사하면 자칫 뒷북 행정이 될 수 있다”면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면밀하게 조사해 엄정하게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갑의 횡포’를 철저히 조사하라는 주문이다. 남양유업도 전 지점으로 조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월과 4월 두 차례 신고가 들어온 서부지점 외에 다른 지점에서도 비슷한 행태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이다. 남양유업 본사에 대해서는 이미 현장조사를 마쳤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신고 사건만 조사해 발표하면 자칫 국민들이 공정위가 제 역할을 충분히 못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지점 전체로 조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당한 매출 강요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공정위의 고민이 있다. 대리점주들은 본사의 판매 목표 달성 압박 때문에 불이익을 감수하며 강제로 물건을 떠안는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본사는 인센티브제에 의한 정당한 경제활동이라고 반박할 수 있다. 실제 남양유업 측은 전산기록 변조 의혹에 대해 “변조가 아니라 대리점의 요청에 따른 추가 주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대리점들의 구체적인 사례 증언이 불공정행위 입증의 결정적인 열쇠로 보고 관련 증언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단일사업장 유해물 과징금 매출액의 ‘최고 2.5%’ 상한선으로

    단일사업장 유해물 과징금 매출액의 ‘최고 2.5%’ 상한선으로

    유해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수정 의결됨에 따라 후속 입법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의 불산 누출 사고 등을 계기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사고 기업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라는 비판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정안 원안에 비해 수정안의 처벌 수위가 완화됐다는 ‘후퇴 논란’, 반대로 기업에 지나치게 높은 부담을 지웠다는 ‘과잉 제재 논란’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심사소위가 의결한 수정안에서도 이러한 고민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해 화학물질을 배출한 기업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기준으로, 원안에서는 ‘기업 전체 매출액’으로 규정했으나 수정안에서 ‘해당 사업장 매출액’으로 바꾼 게 대표적이다. 이렇게 바꾸지 않으면 여러 사업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기업의 경우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兆) 단위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들의 경우 사고 한 번으로 1000억원대의 과징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때 과징금 부과 기준으로 매출액 대신 영업이익으로 하자는 의견도 제시됐지만, 영업이익이 기업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점 등 형평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불발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과징금 부과율도 원안의 ‘최고 10%’와 달리 수정안에서 ‘최고 5%’로 하향 조정한 것도 눈에 띈다. 당초 법사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최고 1%’를, 환경노동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환경부 등은 ‘최고 10%’를 각각 주장하며 팽팽히 맞선 것이다. 이 문제를 놓고 법안심사소위에서 진통이 거듭되자 양측의 중간 지점에서 절충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치적 타협의 산물인 셈이다. 특히 단일 사업장에 한해서는 매출액의 ‘최고 2.5%’를 상한선으로 설정했다. 이는 사업장이 한 곳뿐인 중소기업이나 하청업체 등의 부담을 줄여 주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법사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회사도 살리면서 적절한 과징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마련하자는 데 여야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관심은 법안 처리 시점이다. 법안의 세부 내용에 대한 교통정리가 끝난 시간 문제로 해석된다. 다만 4월 임시국회 내 처리 여부는 속단할 수 없다. 민주당은 7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우선 처리하자는 입장인 반면 새누리당은 아직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다른 법안부터 다뤄야 한다는 방침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소청심사위는 경찰 구제위원회?

    2011년 8월 휴대전화기를 분실했다는 민원인의 신고를 받던 A 경위는 지구대장으로부터 불친절한 언행을 지적받자 고성을 지르고 경위서 제출을 거부해 감봉 3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신청해 징계 정도가 가장 낮은 견책으로 처벌 수위가 낮아졌다. B 경사는 가정폭력상담소장의 피해신고를 받고 일반전화 신고인 줄 알고 17분 늦게 출동했다가 감봉 1개월의 처분을 받았으나 소청심사위에서 견책으로 감경받았다. 고의적 직무태만이 아니란 이유에서였다. 소청심사위원회에 불이익 처분에 대한 구제를 요청한 공무원 중 경찰의 소청이 압도적으로 많고, 징계 처분 감경률도 높다. 사건 발생 시 분노한 여론을 의식한 경찰의 중징계 꼼수가 결국 행정력 낭비로 이어지는 셈이다. 6일 소청심사위원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7~2011년 5년간 연평균 732명의 공무원이 소청 심사를 제기했는데, 이 가운데 77.5%가 경찰이었다. 기타 일반 행정공무원의 비율은 14.6%, 교정공무원은 5.3%, 세무공무원은 2.6%다. 경찰의 징계 처분 감경 비율도 지난해 55.1%에 이른다. 2010년 경찰의 감경률 43.2%보다 더 늘어났다. 평균적으로 공무원의 징계 처분이 소청심사위원회에서 변경되는 비율은 32.2%다. 소청심사위 관계자는 “경찰공무원에 대한 강도 높은 사정활동과 공무원의 권리구제 의식이 높아지면서 소청 심사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찰 내부적으로는 비리 경찰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난 여론을 의식해 일단 중징계하고, 소청심사위에 가서 감경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듯하다”고 말했다. 소청심사위 직원들은 ‘허리 펼 시간도 없다’고 말할 정도로 과도한 업무에 허덕이고 있지만, 경찰이 중징계를 남발하는 바람에 행정력이 낭비된다는 지적이 높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맨유 ‘신성’ 윌프레드 자하 형은 유명 조폭?

    맨유 ‘신성’ 윌프레드 자하 형은 유명 조폭?

    영국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즈(26)가 이 선수를 물어 뜯다가는 ‘핵이빨’이 ‘강냉이’가 될지도 모르겠다. ’챔피언십 루니’로 불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성 윌프레드 자하(21)의 큰 형이 유명 조폭 두목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현지매체 데일리미러는 “자하의 큰 형 허브 자하(24)가 런던을 무대로 한 유명 갱 조직 DSN의 리더”라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브는 젤터(Zeltor)라는 이름으로 조직에서 활동 중이며 여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DSN은 지난 2007년 런던 남부 클로이돈에 위치한 한 쇼핑센터에서 대낮에 라이벌 조직과 칼과 방망이를 들고 패싸움을 벌여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이 조직은 시내에서 벌어진 총격, 강도, 폭행 사건들과 연관돼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아왔다. 허브는 특히 지난해 7월 자동차에 앉아있던 한 여성을 폭행한 죄로 구속된 후 조건부 가석방 된 바 있다. 자하 측 에이전트는 그러나 기사의 사실 여부와 관련된 모든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코트디부아르 태생인 자하는 천재적인 실력으로 올해 1월 맨유와 5년 6개월의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맨유의 신성이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래’로 평가받는 자하는 그러나 지난 3월 상대팀 서포터스에게 손가락 욕설을 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사진=왼쪽부터 윌프레드 자하, 허브 자하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MLB] 류현진 6일 데뷔전 ‘패’ 복수전

    [MLB] 류현진 6일 데뷔전 ‘패’ 복수전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6일 오전 9시 5분 AT&T 파크에서 열리는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시즌 일곱 번째 선발 등판한다. 구위가 갈수록 좋아지는 데다 선발 맞상대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49로 부진한 맷 케인이어서 기대를 부풀린다. ‘디펜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상대였다. 지난달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류현진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10안타를 얻어맞고 3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따라서 류현진은 이날 설욕을 벼른다. 하지만 4승 달성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우선 샌프란시스코 방망이가 팀 타율 2위를 자랑할 만큼 매섭다. 첫 대결과 마찬가지로 좌완 류현진을 겨냥해 우타자를 대거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첫 대결에선 간판 버스터 포지를 비롯해 앙헬 파간, 마르코 스쿠타로, 파블로 산도발 등 7명의 우타자가 류현진을 괴롭혔다. 더욱이 지난번과 달리 위상이 치솟은 류현진에 대한 분석도 이뤄졌을 터다. 류현진도 상대 강타선에 대해 철저히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홈 팬들의 극성스러운 야유까지 견뎌야 한다. 앙숙인 샌프란시스코 홈 구장에서의 첫 등판이라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류현진은 동부 원정에서 관중의 야유에 흔들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교민의 응원으로 힘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AT&T 파크의 분위기는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류현진은 최근 두 경기에서 2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닥터K’로 거듭났다. 지난 1일 콜로라도전에서 무려 12개의 삼진을 낚으며 막강 타선을 6이닝 2실점으로 요리했다. 게다가 직구 최고 구속이 151㎞까지 나오면서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위력을 더했다. 결국 직구의 힘과 제구력이 승리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날 경기를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미국 전역에 생중계할 예정이어서 류현진으로선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할 무대가 마련됐다. 한편 류현진은 이달의 신인 경쟁에서 아쉽게 밀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애틀랜타 포수 에번 개티스(27)를 내셔널리그 4월의 신인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개티스는 한 달 동안 타율 .250에 6홈런 16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남다른 인생 역정을 거쳐 팀을 동부지구 1위로 견인한 점이 주효했다. 류현진은 3승1패, 평균자책점 3.35, 탈삼진 46개 등으로 후보에 올랐지만 개티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소금과 미역은 궂은 날씨와는 상극이었다. 습기 먹은 짐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거워지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해동머리라 질척질척해진 길턱 때문에 발길을 재촉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는 노릇, 누가 일러준 대로 들메끈을 단단히 고쳐 매고 샛재 숫막거리를 나섰다. 고개를 들면 안개 발 같은 진눈깨비가 얼굴에 척척 감기어 모두 목을 쇄골 속으로 감추었다. 그러나 발행한 지 반식경이 지나고부터 휘감기던 눈발이 성기기 시작하여 두런두런 수작들 나눌 만하였다. 뒤따라 걷던 배고령이 입에서 구린내가 났던지 자별하게 지내는 선머리의 길세만에게 바싹 따라붙으면서 불쑥 한마디 던졌다. “임자 보게.” 선머리에 선 길세만은 허리가 끊어질 듯 우려와서 줄곧 끙끙 앓는 소리를 하며 발부리만 내려다보고 걷다가 신둥머리지게 되받았다. “왜 또 그러나?” “말래 숫막거리에 그 암팡진 년 말일세.” “말래 도방 숫막거리에 암팡지다는 평판을 듣는 갈보들이 어디 한둘인가?” “아니… 그 연지골(燕脂溪)* 출신 새침데기 영월댁 말일세.” 시답잖은 농인 줄 알았더니 숫막거리 갈보 얘기가 나오자, 구미가 당겼던 길세만은 비로소 턱만 비틀어 뒤따라오는 배고령을 힐끗 일별했다. 길세만이 구미에 당겨하는 것을 눈치챈 배고령이 가래침을 긁어 계곡 아래 멀리로 내뱉고 나서, “도방이 있는 말래 숫막거리에는 오가는 원상이나 부구 염막 소금꾼 들의 염낭쌈지를 바라고 문을 연 숫막이 열 손가락을 헤아리고 들병이며 떠돌이 논다니 들도 섞여 있지만, 그중에서도 영월댁이 살신도 포르족족한 게 색깨나 쓰게 생겼지. 그 여자 거웃에 손이라도 한 번 넣어보려고 군침을 흘리는 축들이 한둘 아니라더군. 그런데 꼴에 밤똥 싸더라고 그 계집사람이 초면이고 구면이고 가릴 것 없이 사내를 할끔할끔 간색해서 골라가며 살보시를 하는데, 제 눈에 차지 않으면 아예 코대답도 않고 안면을 싹 바꾸고 만다는구먼…. 사내놈을 멧돌치기로 배 위에 올려놓고 한바탕 어진 혼이 나가도록 요분질로 조리를 쳐서 칵 뱉어놓으면, 어지간한 사내는 사흘 동안 자리보전으로 운신을 못 하고 누워 있어야 겨우 기동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도방 대처에 짜하게 퍼져 있다네.” “말 같잖은 소리, 밑절미 없는 소리 그만 하게.” “나도 귀동냥으로 들은 소리지만, 그 계집사람하고 한번 붙으면, 뻣뻣한 사내들도 뼛골이 녹아나서 잠시 동안 저승 구경까지 할 수 있다더군.” “양기가 입으로 오르자면 아직 한참 기다려야 할 나이인데… 음탕한 소리 그만하게.” “헌 갓 쓰고 똥 누기 예사지…. 일 년 열두 달 한둔으로 지내는 우리네가 그런 일도 없다면 명치끝까지 차오른 육허기는 어디다 풀고, 가슴에 쌓인 울화는 어디다 쏟아내겠나.“ “심통이 놀부군.” “왜? 들병이하고 놀아났다는 소문나면, 체면 깎일까 봐 그러나?” “어허, 봉패로세. 자다가 얻은 병이라더니 불각시에 왜 나를 물고 늘어지나.” “임자도 그중 하나가 아닌가?” “예끼 고얀 사람, 넘겨짚지 말게. 내가 매달고 다니는 고기 방망이는 구색으로만 달고 다니는 게야. 임자도 알다시피 물색에는 뜻이 없다네.” “잡아떼지 말고 내 말 귀여겨듣게. 그 여자 창병이라는 소문 있다네.” 굳이 보지 않아도 새파랗게 질린 길세만의 안색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점입가경이군. 창병이라는 말, 그게 정말인가?”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나는 것 보았나? 내가 괜한 말 지절거리는 게 아닐세. 내가 임자 앞에 있어서 보이지는 않지만, 보지 않아도 시방 임자 안색이 새파랗게 질려 있을 것이야.” “글쎄….” “임자 왜 대꾸가 없나?” “글쎄…. 내가 언제 그 염불 빠진 년과 상종한 일이 있었는지. 생각이 올지갈지해서 그러네.”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더니, 임자 알고 보니 말래 숫막거리에 있다는 논다니들 중에 가죽방아 찧어보지 않은 계집이 없구먼. 우리가 봉놋방에 둘러앉아 투전 놀음에 술추렴이나 하고 시시덕거리는 사이, 술 안 마시는 임자는 계집사람들 거처하는 퇴창 밑에 숨어 기회를 엿보아 계집들과 배꼽 맞출 궁리만 트고 있었군. 술추렴할 때마다, 임자는 딴청을 피운 까닭이 거기 있었군.” *연짓골:삼패 기생들이 모여 사는 마을.
  • [NPB] 이대호 한 경기 6타점 대폭발

    [NPB] 이대호 한 경기 6타점 대폭발

    이대호(31·오릭스)가 ‘신 들린 듯’ 방망이를 돌렸다. 이대호는 29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점포 2방 등 5타수 3안타 6타점의 맹타를 터뜨렸다. 지난 17일 세이부전 이후 12일, 9경기 만에 시즌 4호, 5호 홈런을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한 경기 ‘멀티 홈런’은 일본 데뷔 이후 처음이며 6타점도 자신의 최다 기록이다. 이대호는 5호 홈런으로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7위에서 공동 3위로 뛰어올랐고 무려 6타점을 보탠 타점에서도 공동 7위에서 2위(23개)로 올라왔다. 타율도 .380에서 .392(2위)로 치솟았다. 이대호는 2-0으로 앞선 1회 무사 3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이누이 마사히로의 초구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는 2점 아치를 그려냈다. 두 번째 타석인 2회 2사 1, 2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시원한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인 이대호는 10-0으로 크게 앞선 3회 2사 3루에서 다시 이누이의 시속 131㎞짜리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이번엔 왼쪽 펜스를 넘는 2점포를 뿜어냈다. 하지만 이대호는 5회 1루수 앞 병살타, 7회 2루수 직선타로 각각 물러난 뒤 7회 말 수비 때 교체됐다. 오릭스는 12-3으로 크게 이겨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ONLY RYU

    류현진(26)이 콜로라도의 불꽃 타선을 잠재워 선발진이 와해된 LA다저스를 구해낼 수 있을까. 류현진은 새달 1일 오전 11시 10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으로 콜로라도를 불러들여 시즌 3승 달성에 세 번째로 도전한다. 지난 8일 피츠버그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승리를 신고한 이래 4경기 만에 오르는 홈 마운드다. 류현진이 시즌 6번째 등판에서 홈 팬에게 승리를 선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상대 선발은 올 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고 있는 멕시코 출신의 좌완 호르헤 데라 로사. 2009년에만 16승을 올리는 등 빅리그 통산 56승을 거뒀다. 2승1패 평균자책점 3.41을 올린 류현진은 투수 친화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관건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콜로라도의 방망이다. 28일 현재 15승9패로 선두를 달리는 콜로라도는 팀 타율(.279), 팀 득점(125점), 장타율(.461)에서도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팀 홈런도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32개다. 반면 다저스는 팀 타율 .250(5위), 팀 득점 78점(13위), 장타율 .358(13위), 팀 홈런 15개(공동 12위)에 그치고 있다. 타선도 좀처럼 터지지 않는 데다 투수난까지 겹치며 다저스는 11승12패로 서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소화하는 선수는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조시 베켓 등 셋밖에 되지 않는다. 다저스는 이날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도 7~8회 우완 구원투수 맷 게리어가 연속 홈런을 얻어맞아 4-6으로 졌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영화 ‘친구’ 부산 양대 조폭 뜸하다 했더니

    부산 양대 폭력조직인 칠성파와 신20세기파가 쇠락하나. 두 조직은 유흥업소 등 이권을 놓고 20여년간 사사건건 대립하며 세를 불려왔지만 최근 조직원들의 무더기 사법처리와 잠적 등으로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28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1980년대 결성된 칠성파와 신20세기파 간 영역 다툼은 1990년대 들어 본격화됐다. 세력 다툼은 1993년 7월 칠성파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행동대장 정모씨를 흉기로 살해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건은 2001년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두 조직은 검·경의 ‘범죄와의 전쟁’으로 한때 와해되기도 했지만, 독버섯처럼 다시 일어섰다. 칠성파는 범죄와의 전쟁 당시 구속됐던 두목 이모씨가 1999년 출소하면서 영도파와 서면파, 광안칠성파 등 군소 조직 조직원을 상대로 이른바 ‘피의 보복’을 하면서 세력을 다시 규합했다. 칠성파는 2005년 자신들을 견제하는 신20세기파 조직원 황모씨를 흉기와 둔기로 폭행했고, 이에 맞서 신20세기파는 이듬해인 2006년 1월 칠성파 조직원의 장례식장(부산 영락공원)에 조직원 60여명을 보내 난투극을 벌였다. 두 조직의 긴장관계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2011년 6월 조직원 간 폭행사건으로 서로 보복하겠다며 흉기와 야구방망이를 들고 조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해운대 등에서 상대 조직원을 찾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칠성파 조직원 13명이 신20세기파 조직원을 집단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이와 관련, 부산지법 제7형사부는 지난 26일 칠성파 행동대원 박모(31)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는 등 조직원 13명에 대해 징역 2년~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지난 22일에는 대법원 2부가 범죄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20세기파 두목 홍모(40)씨와 조직원 5명에 대해 징역 1~6년형을 확정했다. 이들은 2009년 11월 경남 모 농협 조합장 선거에 개입해 폭력을 휘두른 것을 비롯해 2011년 칠성파 조직원들을 보복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처럼 조직원들이 무더기 사법처리되자 두 조직은 잔뜩 움츠러든 모습이다. 일부 조직원들은 법망을 피해 잠적한 상태다. 검·경은 두 조직원 명단을 확보해 놓고 잠적한 조직원을 검거하는 등 폭력조직 척결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 조폭들은 새 정부 들어 민생침해사범 단속 강화를 선포한 검·경의 칼날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부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산 양대 조폭 ‘쇠락의 길’

    부산 양대 폭력조직인 칠성파와 신20세기파가 쇠락하나. 두 조직은 유흥업소 등 이권을 놓고 20여년간 사사건건 대립하며 세를 불려왔지만 최근 조직원들의 무더기 사법처리와 잠적 등으로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28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1980년대 결성된 칠성파와 신20세기파 간 영역 다툼은 1990년대 들어 본격화됐다. 세력 다툼은 1993년 7월 칠성파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행동대장 정모씨를 흉기로 살해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건은 2001년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두 조직은 검·경의 ‘범죄와의 전쟁’으로 한때 와해되기도 했지만, 독버섯처럼 다시 일어섰다. 칠성파는 범죄와의 전쟁 당시 구속됐던 두목 이모씨가 1999년 출소하면서 영도파와 서면파, 광안칠성파 등 군소 조직 조직원을 상대로 이른바 ‘피의 보복’을 하면서 세력을 다시 규합했다. 칠성파는 2005년 자신들을 견제하는 신20세기파 조직원 황모씨를 흉기와 둔기로 폭행했고, 이에 맞서 신20세기파는 이듬해인 2006년 1월 칠성파 조직원의 장례식장(부산 영락공원)에 조직원 60여명을 보내 난투극을 벌였다. 두 조직의 긴장관계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2011년 6월 조직원 간 폭행사건으로 서로 보복하겠다며 흉기와 야구방망이를 들고 조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해운대 등에서 상대 조직원을 찾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칠성파 조직원 13명이 신20세기파 조직원을 집단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이와 관련, 부산지법 제7형사부는 지난 26일 칠성파 행동대원 박모(31)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는 등 조직원 13명에 대해 징역 2년~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지난 22일에는 대법원 2부가 범죄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20세기파 두목 홍모(40)씨와 조직원 5명에 대해 징역 1~6년형을 확정했다. 이들은 2009년 11월 경남 모 농협 조합장 선거에 개입해 폭력을 휘두른 것을 비롯해 2011년 칠성파 조직원들을 보복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처럼 조직원들이 무더기 사법처리되자 두 조직은 잔뜩 움츠러든 모습이다. 일부 조직원들은 법망을 피해 잠적한 상태다. 검·경은 두 조직원 명단을 확보해 놓고 잠적한 조직원을 검거하는 등 폭력조직 척결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 조폭들은 새 정부 들어 민생침해사범 단속 강화를 선포한 검·경의 칼날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부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DB를 열다] 1967년 갓 쓰고 두루마기 입고 유세장 찾은 촌로

    [DB를 열다] 1967년 갓 쓰고 두루마기 입고 유세장 찾은 촌로

    갓 쓰고 두루마기를 입고 흰 고무신을 신은 노인의 모습은 1960년대 농촌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사진은 1967년 제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남 산청의 운동장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 모인 지역민들의 모습이다. 갓을 쓰거나 하얀 두루마기를 입은 촌로(村老)들이 군중 속에 섞여 있다. 갓은 삼국시대 때부터 쓰기 시작한 것으로, 사진 속 노인이 쓰고 있는 일반적인 흑립은 조선시대 때부터 양반층에서 쓰기 시작해 서민들까지 쓰게 되었다. 갓의 용도는 비나 햇빛을 가리는 것이었으나 의관정제(衣冠整齊)라는 말이 있듯이 외출할 때 단정한 옷과 함께 갓을 갖추어 쓴다. 갓은 쓰지 않을 때는 태극무늬 등 문양이 있는 갓집에 넣어 보관한다. 주로 장롱 위에 얹어 놓아 방안 치레의 구실도 하였다. 일상생활에서 농민들이 입는 옷은 주로 무명 한복이었다. 남자들은 바지저고리를, 여자들은 치마저고리를 입는다. 한복은 세탁해서 입기까지의 과정이 복잡하다. 풀을 먹여 빳빳한 상태로 입는다. 풀을 먹이면 오래 입고 때도 덜 탄다. 풀을 먹인 한복은 다듬이질을 한다. 옷감을 다듬잇돌 위에 올려놓고 방망이로 두드리는 것이 다듬이질이다. 잘 다듬어진 옷감은 다리미로 다린 것 이상으로 매끈하고 잘 구겨지지도 않는다. 다듬이질을 하려면 옷감에 물을 축여야 하는데 대개 물을 입에 넣고 뿜는다. 농사일도 하얀 무명 한복을 입고 했다. 외출할 때는 한복 위에 두루마기를 입는데, 두루마기는 서양의 코트처럼 방한용도 되었다.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당시 시골에서는 일할 때나 외출할 때나 거의 흰 고무신을 신었다. 1919년 우리나라에 ‘대륙고무’라는 고무신 회사가 처음 생겼고 이후 다른 공장들도 잇따라 생겨 농민들이 신던 짚신을 대체했다. 1970년대 초반까지도 많은 농촌 지역에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흰색이나 검정 고무신을 신고 일도 하고 학교에 다녔다. 노인이 쓰고 있는 우산은 종이와 대나무로 만든 지(紙)우산으로 보인다. 지우산은 질긴 성질 때문에 부채에도 쓰이는 한지에 기름을 먹여 만든다. 종이우산은 비닐우산이 나오면서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이제는 전통 공예의 하나로 맥을 잇고 있을 뿐이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MLB] 칼직구로 기선잡고 슬라이더 삼진잡고

    [MLB] 칼직구로 기선잡고 슬라이더 삼진잡고

    류현진(26·LA 다저스)의 공은 빠르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92마일(148㎞)이었고, 평균 89마일(143㎞)에 그쳤다. 그러나 정교한 제구력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류현진이 26일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3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MLB 진출 이후 최고 피칭을 선보였고, 팀의 3-2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빅리그 무대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으며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그의 제구력이 빛난 경기였다. 지난 21일 볼티모어전과 달리 직구가 타자 무릎 쪽에서 낮게 형성됐고, 종종 과감한 몸쪽 승부도 했다. 27타자를 맞아 20차례나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아넣는 등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3회까지 10명의 타자에게 8차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는데 모두 직구였다. 4회 1사 1, 2루 위기에서 말론 버드를 병살로 잡아낸 공도 직구였다. MLB 정상급 투수들의 구속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제구가 뒷받침되면서 위력을 발휘했다. 신무기 슬라이더도 완벽했다. 류현진은 24개의 슬라이더를 던져 직구(50개) 다음으로 많이 구사했다. 주무기였던 체인지업(23개)보다 더 자주 던졌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슬라이더 구사율을 크게 높여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 무사 1, 3루에서 데이비드 라이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실점한 류현진은 4번 루카스 두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안정을 되찾았다. 두다에게 던진 6개 중 4개가 슬라이더였다. 다음 타자 버드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2, 3루에 몰렸던 류현진은 이케 데이비스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는데, 이때도 3개의 슬라이더를 던졌다. 류현진은 한화 소속이던 2009년 한용덕 코치로부터 슬라이더를 전수받았지만, 팔꿈치 보호를 위해 잘 구사하지 않았다.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첫 승을 거뒀던 지난 8일 피츠버그전부터 아꼈던 봉인을 풀었다. 메츠의 데이비스는 경기 뒤 현지 취재진에게 “류현진을 처음 봤는데, 두 가지 종류의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공이 꽤 지저분했다”고 첫 소감을 털어놓았다. 눈부신 호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류현진은 다음 달 1일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