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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톡톡] 美 LA 코끼리 훈련때 꼬챙이 사용 첫 금지

    앞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서커스를 할 때 코끼리를 꼬챙이로 다루면 안 된다. 24일(현지시간) LA타임스에 따르면 LA시는 코끼리 사육사가 코끼리를 길들이기 위해 쓰는 꼬챙이를 금지하는 조례를 의결했다고 전했다. 조례는 꼬챙이뿐 아니라 야구 방망이와 도끼자루, 쇠고랑 등도 코끼리에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코끼리에게 꼬챙이를 사용하는 관행은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됐다. 코끼리에게 무거운 물건을 나르게 하거나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꼬챙이로 몸을 찔러 고통을 주기 때문에 동물보호 단체들은 이런 악습을 없앨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조례는 시의원 13명의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시 검찰국은 이 조례를 어기는 ‘범법자’를 단속할 권한을 부여받았다. LA는 코끼리 길들이기용 꼬챙이 사용을 금지한 미국 최초의 도시가 됐다. 이 조례 통과는 동물보호 운동가들의 강력한 압박으로 성사됐다. 조례 심사를 위한 청문회에서도 동물보호 운동가들이 몰려와 코끼리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꼬챙이를 사용한 훈련 방식의 잔혹성을 고발했다. 한 시의원이 코끼리를 통제할 다른 수단을 마련할 수 있게끔 3년의 유예기간을 주자며 수정 조항을 제안했지만 “코끼리가 3년 동안 더 고문을 받으란 말이냐”는 항의성 고함만 들어야 했다.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PETA’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LA가 역사적인 커다란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치켜세웠다. 서커스단 운영자들은 “일반적으로 잘못 알려진 것처럼 사육사들이 코끼리를 잔혹하게 다루지 않는다”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뚝심’의 두산, 삼성마저 제압…7-2 승

    ’뚝심’의 두산 베어스가 호쾌한 방망이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24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 1차전에서 김현수와 손시헌의 홈런포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7-2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이로써 팀 통산 4번째 우승컵을 향해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지난해까지 총 30차례 벌어진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첫 승을 거둔 팀이 24차례 정상에 올라 우승 확률 80%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4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국시리즈에 처음 등판한 두산 선발 노경은은 6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적지서 12안타 대폭발…두산, 화려한 출발

    [프로야구] 적지서 12안타 대폭발…두산, 화려한 출발

    김진욱 두산 감독이 먼저 웃었다. 두산은 24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노경은의 역투와 홈런 2방 등 장단 12안타를 앞세워 삼성을 7-2로 완파했다. 귀중한 첫 승을 따낸 두산은 정규리그 4위로 사상 첫 KS 우승의 ‘기적’에 한 발짝 다가섰다. KS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KS 패권을 차지할 확률은 무려 83%다. 사상 첫 3년 연속 정규리그와 KS 통합 우승을 벼르는 삼성은 고비마다 병살타 등 무기력한 모습으로 충격의 패배를 안았다. 2차전은 25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밴덴헐크(삼성)-니퍼트(두산)의 선발 대결로 펼쳐진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잘 막았다. 반면 삼성 선발 윤성환은 4와 3분의1이닝 동안 10안타를 얻어맞고 무려 6실점했다.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두산 손시헌은 홈런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포문은 삼성이 먼저 열었다. 0-0이던 1회 2사 후 박석민이 앞선 배영섭, 박한이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노경은의 142㎞짜리 초구 슬라이더를 벼락같이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기선을 제압하는 기분 좋은 1점포. 하지만 잠깐이었다. 두산이 곧바로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2회 홍성흔의 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으로 맞은 2사 1·2루에서 최재훈-손시헌-이종욱이 연속 3안타를 몰아쳐 단숨에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4회에도 다시 최재훈-손시헌의 연속 안타로 2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이종욱의 날카로운 3루 땅볼 타구가 박석민에게 아쉽게 걸렸다. 두산은 5회 승부의 물줄기를 완전히 돌려놓았다. 포스트시즌들어 지독하게 부진했던 김현수가 윤성환을 통렬한 우월 1점포로 두들겼다.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유독 부진했고 앞선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 8경기에서도 25타수 3안타로 침묵했지만 결국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두산은 최준석, 홍성흔의 연속 안타와 상대 폭투로 1사 2·3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다음 이원석이 중견수 키를 넘는 시원한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려 6-1로 멀리 달아났다. 방망이가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두산은 6회 선두타자 손시헌이 왼쪽 담장을 살짝 넘는 1점포를 날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 2사 만루 찬스를 날린 삼성은 9회 1사 1·3루에서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탰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대구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한강(하)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한강(하)

    ●모래 위의 욕망 ‘한강의 기적’이란 이름으로…여의도보다 컸던 밤섬 희생되다 “한강개발계획을 세워라. 첫째, 여의도에 제방을 쌓아서 가능한 한 많은 택지를 조성한다. 둘째, 여의도와 마포·영등포를 연결하는 교량을 가설한다. 셋째, 한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의 제방도로를 연차적으로 축조함으로써 한강 홍수를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릴 수 있도록 한다.” ‘불도저’ 김현옥 서울시장이 여의도 건설을 주축으로 하는 한강개발 3개년계획이라는 것에 착안한 것은 1967년 8월이었다.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을 지낸 손정목 전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3월에 기공한 한강연안도로(강변도로)가 모습을 드러내자 재미있는 현상이 김 시장의 눈에 띄었다고 한다. 새로 생기는 도로와 기존 제방 사이에 새로운 택지가 조성됐는데 제방을 종전보다 안으로 들여 쌓은 결과였다. 여의도를 개발하면 엄청난 택지가 생기고 그것을 판 수익금으로 그동안 구상했던 일들을 한꺼번에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김현옥의 머리를 스쳤다. 같은 해 9월 서울시는 한강개발 3개년계획을 수립했다. 주무부서인 건설부와의 협의를 통해 여의도와 영등포 사이에 샛강을 두되 소양강댐이 완공되면 폐쇄해 택지를 더 조성하고, 홍수방지 차원에서 한강 본류의 폭을 1300m로 유지하는 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여의도의 총면적은 127만평에서 샛강 면적 등 40만평을 뺀 87만평으로 확정됐다. 여의도 방죽(윤중제)의 높이는 15.5m, 제방 너비는 21m이며, 제방 안에 조성되는 택지는 강바닥에서 13m 높이로 정했다. 총 둘레는 7.6㎞였다. ‘여의도의 몇 배’라는 대한민국 면적의 기준치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졌다. 한강 폭을 1300m로 한다는 건설부와 서울시의 합의는 참으로 교묘했다. 여의도를 개발하되 강물의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밤섬을 없애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방을 쌓으려면 엄청난 골재가 필요한 마당에 코앞 밤섬 폭파로 골재를 얻는 ‘땅 짚고 헤엄치기’였다. 당시 밤섬의 면적은 1만 7393평으로 지금의 40배 크기였다. 어마어마한 골재가 채취됐다. 밤톨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 붙은 밤섬(栗島)에는 78가구 443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조선 초기부터 17대를 살아온 마(馬), 판(判), 석(石), 인(印), 선(宣)씨 등 5개 희성 씨의 집성촌이었다. 이들은 토지보상비 838만원과 건물보상비 702만원을 지급받고 마포구 창전동 와우산 기슭의 대지 1000평 연립주택으로 옮겨갔다. 사람들은 이곳을 ‘밤섬 마을’이라고 불렀다. 밤섬은 고려시대 유배지였으며 주민들은 길이 18m짜리 장도릿배와 15m짜리 조깃배, 12m짜리 늘배 등을 만드는 배 목수 일을 주로 했다. ‘배 제작술을 배우려면 밤섬으로 가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여의도에 제방을 쌓고 땅을 다지느라 한때 여의도보다 더 컸던 섬이 무참히 희생됐다. 밤섬은 1968년 2월 10일 오후 3시 폭파돼 시야에서 사라졌다. 방죽을 쌓는 와중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10만평의 부지에 국회의사당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여의도 입주신청 1호였다. 종묘 앞과 남산 등지를 전전하며 터를 구하지 못한 국회가 ‘신천지’ 여의도로 걸어 들어온 것이다. 이호철의 소설 ‘서울은 만원이다’가 신문 연재를 시작한 것이 1966년이었고 1968년 서울인구는 400만명에 이르렀다. 비록 1인당 국민소득은 123달러,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8층(소공동 반도호텔), 차량대수는 2만 5000대(승용차 1만대)에 불과했지만 모든 것이 광적으로 팽창하던 시기였다. 서울의 교통난, 주택난, 급수난을 해결할 요술방망이가 필요했다. ‘한강의 기적’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110일 만에 제방 축조공사가 끝났다. 기적에 가까운 초스피드 공사였다. 홍수가 오기 전 완공이 유일한 목표였고, 생태나 환경은 돌볼 틈이 없었다. 개발연대기의 원초적 불행이었다. 여의도라는 섬은 사실상의 육지가 됐다. 지금 국회가 들어앉은 양말산(羊馬山)은 높이 190m로 양이나 말을 기르던 목축장이었는데 이때 완파돼 평평해졌다. ●모래 위의 도시 차는 지상·보행은 위층… 초현대적 입체도시 꿈꾸었던 여의도 새로 탄생한 하중도시(河中都市) 여의도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남산 국회의사당 현상설계(1959년) 당선자이며, 워커힐호텔(1962년), 세운상가(1966년), 청계고가(1967년) 계획과 설계를 맡았던 건축가 김수근이 또 등장한다. 김수근은 김종필 국무총리, 김현옥 서울시장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건설기술종합 용역업체인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라는 국영기업체의 부사장을 거쳐 사장으로 재직했다. 건축사무소는 문을 닫고 ‘공간’이라는 건축잡지만 발행했다. ‘문학청년’ 김현옥은 김수근에게 초현대적이며 후세에 길이 남을 예술적 설계를 요구했다. 국회에 이어 사법부와 서울시청이 입주해 여의도를 중심으로 하는 ‘제2의 서울’을 건설한다는 포부였다. 10층 이상의 스카이라인에, 자동차는 지상으로, 보행자는 2층으로 다니는, 지하도나 육교가 없는 초현대적 입체도시를 꾸미겠다고 발표했다. ‘여의도 개발 마스터플랜을 위한 전제와 가설’(공간 1969년 4월호)과 서울시에 제출한 ‘여의도 및 한강연안 개발계획’ 등을 종합해 보면 이 계획을 완성하는 데는 무려 20년이 걸리며 107억원의 서울시 선행투자와 1000억원 이상의 막대한 민간투자가 필요했다. 1968년 당시 서울시의 일반회계 세입은 138억원이었고, 한강개발특별회계의 세입결산액은 11억원이었다. 서울시 재정상황은 직원 봉급주기도 빠듯한 지경이었다. 한마디로 실현불가능한 장밋빛 청사진이었고 실패한 도시계획의 전형이었다. 김수근의 여의도개발계획은 일제강점기 ‘백화점 왕’ 박흥식이 해방 후 재기를 노리며 세웠던 남서울 신도시계획안과 어딘가 닮았다는 느낌을 준다. 둘 다 천재였고, ‘강남시대’를 예견한 시대를 앞선 아이디어를 제시했지만 현실이라는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좌초됐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모래 위의 광장 ‘비상용 활주로’ 5·16 광장… 거대한 집회장소 기억 남기다 ‘밤섬의 저주’였나. 밤섬 폭파 후 2년여 흐른 1970년 4월 마포구 창전동 와우아파트가 무너져 33명이 죽고, 39명이 다쳤다. 공교롭게도 밤섬에서 강제이주한 주민들이 사는 밤섬 마을 바로 옆에서 초대형 사고가 터졌다. ‘건설은 나의 종교’를 외치던 김현옥은 물러났다. 같은 해 10월 여의도 한가운데에 12만평 규모의 ‘텅 빈’ 대광장을 만들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졌다. 여의도계획에 잡혀 있는 상업·업무지구를 동서로 나누라는 허탈한 지시였다. 여의도 입체도시 건설의 꿈이 허물어지는 순간이었다. ‘5·16광장’ 건설로 여의도 계획은 뿌리째 뒤틀렸다. 새로운 계획이 필요했다. 1971년 8월 서울시는 서울시청사를 1976년까지 여의도에 건립하며, 여의도 전역을 미관지구로 지정하고, 통행금지 해제지역으로 지정하며, 여의도를 통과하는 지하철 2호선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여의도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김수근보다 더 허황했지만 불가피했다. 투입 예산은 50여억원인데 수입은 국회 제공 부지 10만평을 평당 1만원에 판 10억원이 전부였다. 대법원지구로 예정된 땅 전부와 시청이 들어설 땅 절반에 시범아파트를 지어 팔기로 했다. 후임 양택식 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들이 거리로 나서서 시범아파트를 선전하는 홍보전단을 돌렸다. 분양이 쉽지 않았다. 서울시민들은 110일 만에 급조한 여의도 제방의 안전이 미덥지 못했고 모래섬 위에 사는 것을 꺼렸다. 그러나 극적인 반전이 찾아왔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고를 내세운 시범아파트가 팔리기 시작한 것이다. 민영아파트도 따라 들어섰고 택지도 덩달아 팔려나갔다. 서울시청 건설예정부지였던 지금의 산업은행 자리도 팔았다. 국회와 방송 3사, 증권거래소 입지가 결정적이었다. 서울시는 투자한 54억원을 뽑고 30억원의 순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여의도는 시대를 앞서가는 첨단도시를 포기한 대가로 빈사상태의 서울시 재정난을 회생시켰다. 이 중 10억원이 지하철 건설비로 계상됨으로써 지하철 건설의 역사가 돛을 올렸다. 후에 드러난 일이지만 박 대통령이 의도한 여의도광장 조성은 전시 비상용 활주로 용도였다. 여의도는 1916년 간이비행장이 생긴 이래 1961년 김포공항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서울의 국제관문이었다. 공군의 발상지였으며 1971년 성남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공군 K16 비행장이었다. 1968년 김신조 일당의 서울 침입, 울진·삼척 무장공비사건 등 안보위기가 겹치면서 여의도는 예상치 못한 운명을 맞았다. 같은 해 북악스카이웨이가 개통되고, 다음 해 서울시민 30만명이 대피할 수 있는 지하대피용 남산1, 2터널이 굴착되는 등 이때부터 일련의 남북체제 대결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1971년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 TV중계를 통해 처음 선보인 여의도와 여의도 광장의 엄청난 규모에 온 국민은 놀랐다. 이후 반공궐기대회와 대통령 유세, 취임식 등이 광장의 주요 용도였다. 1973년 닷새 동안 200만명이 모인 빌리 그레이엄목사 서울전도대회를 시작으로 국풍, 이산가족 찾기, 부처님 오신 날, 천주교 200주년 행사 등이 잇따르면서 매번 집회 참가인원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텅 빈 광장은 소통의 광장이 아니라 ‘아고라포비아’(Agorafobia·광장공포증)를 유발한다는 비판도 따랐다. 1999년 조순 초대 민선 서울시장이 100억원을 들여 광장을 시민공원으로 바꿨다. 여의도와 여의도광장은 한국 현대사의 영욕이 담긴 기억저장소이다. joo@seoul.co.kr
  • [프로야구] 명품 커브 vs 명품 포크볼

    [프로야구] 명품 커브 vs 명품 포크볼

    윤성환(왼쪽·32·삼성)과 노경은(오른쪽·29·두산)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의 서막을 연다. 류중일 삼성 감독과 김진욱 두산 감독은 KS 1차전을 하루 앞둔 23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들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윤성환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S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고, 노경은은 생애 첫 KS 무대에서 첫 단추를 끼우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양팀 감독 모두 상대팀 성적은 고려하지 않은 채 선발투수를 낙점했다. 윤성환은 정규시즌에서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으나 두산을 상대로는 좋지 않았다. 4경기에 나와 1승 3패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5.91에 달했다. 피안타율도 .303으로 높았고 홈런 2개를 내줬다. 그러나 류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윤성환이 2승을 거뒀다. 가장 안정적으로 던지고 있다”며 믿음감을 보였다. 노경은 역시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2패 평균자책점 4.97로 부진했다. 12와3분의2이닝동안 홈런 4방을 허용했다. 동료 니퍼트가 삼성에 3승 평균자책점 1.89로 강한 모습을 보여 1차전 선발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김 감독은 노경은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PO)때부터의 로테이션상 노경은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준 PO와 PO에서 잇달아 승리를 거둔 만큼 투수 운용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윤성환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0㎞대 초중반으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현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명품 커브를 갖추고 있다. 올 시즌에는 슬라이더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위력을 배가했다. 정규시즌에서 두산에 3경기 연속 패전의 쓴잔을 마셨다가 지난달 17일 6과3분의2이닝 2실점(2자책)으로 승리를 따낸 만큼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노경은은 최고 150㎞의 직구와 포크볼을 주무기로 사용한다. 그의 포크볼이 제대로 떨어진다면 경기 감각이 떨어진 삼성 타자들은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노경은은 정규시즌 삼성을 상대로 두 경기에 나섰는데 모두 7회에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경기 후반 힘이 떨어졌을 때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경계해야 한다. 각각 홈런 두 방을 허용한 최형우와 진갑용을 조심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30차례의 KS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83%(25차례)다. 윤성환과 노경은 어깨에 팀의 명운이 걸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월드시리즈 1차전]보스턴, 8-1로 세인트루이스 격파…다저스 대신 복수?

    [월드시리즈 1차전]보스턴, 8-1로 세인트루이스 격파…다저스 대신 복수?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8-1로 대파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유격수 피트 코즈마의 결정적인 실책 2개를 틈타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를 무너뜨리고 8-1로 완승을 거뒀다. 2007년 이후 6년 만에 월드시리즈 패권을 되찾아오기 위해 출격한 보스턴은 투타 모두 완벽한 균형을 자랑하며 월드시리즈 1차전의 첫발을 산뜻하게 내딛었다. 보스턴의 왼손 선발투수 존 레스터는 7과 2/3이닝 동안 삼진 8개를 포함해 산발 5피안타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0점으로 봉쇄하고 승리를 따냈다. 양팀의 2차전은 25일 오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패배의 결정적인 순간은 수비 전문 유격수 코즈마의 포구 실책 2개에서 터져나왔다. 타격 성적이 좋지 않은 ‘물방망이’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수비 실력으로 유격수 자리를 꿰찬 코즈마는 이날 1회 1사 1,2루에서 2루수가 올려준 평범한 토스를 놓쳐 실점의 빌미를 줬다. 보스턴의 주포 데이비드 오티스가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병살타성 타구를 날리자 세인트루이스 2루수 맷 카펜터는 커버를 들어온 코즈마에게 볼을 전달했다. 그러나 병살을 위해 1루를 바라보던 코즈마가 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해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아남았다. 이 과정에서 다나 데머스 2루 심판의 오심까지 겹치면서 한동안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데머스 심판은 코즈마가 토스된 볼을 글러브에 받아내지 못했는데도 아웃을 선언한 것. 존 패럴 보스턴 감독이 강력히 항의했고 6명의 심판이 모여 판정을 세이프로 번복한 뒤 경기가 재개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웨인라이트는 흔들렸고 1사 만루에서 마이크 나폴리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얻어맞아 3실점했다. 코즈마는 2회 1사 1,2루에서도 셰인 빅토리노의 땅볼을 잡았다가 놓쳐 또 만루 위기의 불씨를 제공했다.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이미 크게 흔들린 웨인라이트를 또다시 두들기면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오티스가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를 보태 점수를 5-0으로 벌려 멀찌감치 도망갔다. 오티스는 5-0으로 승부가 기운 7회에도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7회에도 3루수 데이비드 프리즈의 송구 실책으로 실점하는 등 실책 3개로 자멸한 세인트루이스는 9회 맷 할리데이의 솔로 홈런을 날려 치욕의 영패를 겨우 면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베테랑 우익수 카를로스 벨트란은 2회 오티스의 홈런성 타구를 담장에 기대 걷어내는 호수비를 펼쳤지만 오른쪽 갈비뼈를 다치는 바람에 3회 수비부터 존 제이로 교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박경완 은퇴… SK 2군 감독으로

    [프로야구] 박경완 은퇴… SK 2군 감독으로

    최고 ‘마스크’ 박경완(41)이 소속팀 SK의 2군 감독으로 새 출발한다. 프로야구 SK는 22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경완을 2군 감독으로 전격 선임했다. 현역 선수가 코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2군 감독에 오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용휘 2군 감독은 유망주 발굴, 육성 총괄 겸 스카우트 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경완은 구단을 통해 “지금 현역을 마무리하는 것이 명예롭다고 생각했다. 지도자로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23년간 쌓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수할 생각”이라며 “지도자 선배이자 죽마고우인 김원형 코치(SK 투수)에게 도움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한 2007년 한국시리즈를 꼽았다. 1991년 쌍방울에 입단한 박경완은 투수 리드의 ‘귀재’로 불리며 시대를 풍미했다. 상대 허를 찌르는 ‘수 읽기’는 타자들이 으뜸으로 꼽는 대목. 그와 호흡을 맞춘 투수들은 성장을 거듭하기 일쑤였다. 방망이도 매서웠다. 통산 204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249에 그쳤지만 314홈런과 995타점을 수확했다. 이승엽(삼성·358개), 양준혁(351개), 장종훈(340개), 심정수(328개·이상 은퇴)에 이어 통산 홈런 5위이자 포수 최다 홈런을 남겼다. 특히 현대 시절이던 2000년 5월 19일 한화전에서는 초유의 4연타석 홈런의 역사를 썼고 이듬해에는 포수 최초로 ‘20(24홈런)-20(21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2000년(40개)과 2004년(34개) 두 차례 홈런왕에 올랐고 4차례(1996·1998·2000·2007년)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베테랑 두 사나이 ‘가을판타지’ 쓴다

    [프로야구] 베테랑 두 사나이 ‘가을판타지’ 쓴다

    큰 경기에서는 역시 베테랑이 한 건을 해줘야 한다. 24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개막하는 가운데 ‘라이온 킹’ 이승엽(왼쪽·삼성)과 새 ‘두목 곰’ 홍성흔(오른쪽·두산)의 활약에 따라 승부 추가 기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올 시즌 성적은 명성에 걸맞지 않았다. 타율 .253 13홈런 69타점에 그쳤다. 타율과 타점은 1995년 데뷔 후 가장 낮았고, 홈런은 1996년(9개)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1위 다툼이 한창 치열했던 시즌 막판에는 허리 통증으로 15경기를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승엽에 대한 류중일 감독의 믿음은 확고하다. 류 감독은 부상 중인 김상수 대신 나올 유격수 정병곤과 함께 이승엽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이승엽이 있고 없음에 따라 상대가 느끼는 부담감은 천지 차이”라며 중용을 예고했다. 통증을 털고 지난 10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한 이승엽은 4차례 연습경기에서 타율 .333(15타수 5안타)을 기록하며 타격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348(23타수 8안타) 1홈런 7타점으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영광의 재현을 노리고 있다. 4년 만에 친정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홍성흔은 ‘가을 사나이’다. 올 시즌까지 12차례 포스트시즌을 경험해 15년 프로생활 중 가을 야구를 쉰 적이 세 번뿐이다. 통산 최다 안타(95개)를 비롯해 최다 루타(137루타), 최다 타점(40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다 경기 출장(93경기)도 박진만(SK·104경기)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그의 관록은 중요한 순간 빛을 발할 것이다. 그러나 앞서 준플레이오프(PO)와 PO에서는 타율 .148(27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20일 PO 4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두목’ 역할을 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무뎌진 방망이를 다시 치켜세우고 있다. 이승엽과 홍성흔은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 지금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격돌했다. 당시 이승엽은 홈런 3개를 치며 분전했으나 팀은 2승 4패로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홍성흔은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키며 첫 우승반지를 꼈다. 한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는 24일 오후 2시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다. 삼성은 류 감독과 배영수, 최형우, 두산은 김진욱 감독과 유희관, 홍성흔이 참석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왕중왕 확률 83%… ‘맹수더비’ 첫 판부터 배수진

    왕중왕 확률 83%… ‘맹수더비’ 첫 판부터 배수진

    최강 삼성이냐, 기적의 두산이냐. 올 시즌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대망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가 24일 대구에서 시작된다.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삼성은 내친김에 KS 우승컵까지 차지, 사상 첫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벼른다. 해태가 4년 연속 KS 우승(1986~89년) 신화를 만들었지만 3년 연속 통합 우승은 없었다. 정규리그 4위로 ‘가을야구’에 나선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를 거쳐 12년 만에 KS 정상을 노린다. 두산이 이기면 사상 처음으로 4위 팀이 KS를 제패하는 ‘기적’을 낳는다.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의 우위로 분석한다. 마운드가 튼실한 데다 20일 동안 체력을 비축해서다. 삼성의 압승을 내다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다만 실전 감각이 무뎌졌다는 것이 흠이다. 두산은 체력 회복이 급선무다. 준PO 5차전과 PO 4차전 등 9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이 바닥났다. 그나마 21일부터 3일간 꿀맛 휴식을 취하는 게 큰 위안이다. 무엇보다 준PO 2연패 뒤 3연승의 ‘기적’을 일궜고, PO마저 잡은 무서운 ‘바람’이 큰 자랑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실수가 많았고 두산이 수비로 이긴 것 같다”면서도 “두산도 주루사나 실책성 플레이 등 실수가 보였다”며 큰 경기에서 실책을 경계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특별한 전력 보강보다는 지친 선수들을 어떻게 빨리 회복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의 강점은 역시 마운드다. 다승왕(14승) 배영수와 윤성환·장원삼(이상 13승), 차우찬(10승) 등 토종 선발 4총사와 밴덴헐크(7승)가 믿음직스럽다. 여기에 안지만·심창민 등이 불펜, ‘끝판대장’ 오승환이 뒷문을 굳게 지킨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2명을 한 경기에 투입하는 ‘1+1 전술’을 이번에도 쓸 것으로 보인다. 방망이도 매섭다. 주포 최형우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홈런 4방 등 타율 .344를 기록했다. 채태인도 홈런 2개 등 타율 .325로 강했다. 부진하지만 큰 경기에 강한 이승엽까지 포진해 기대감은 크다. 그러나 손목 뼈를 수술한 유격수 김상수와 무릎 부상을 당한 2루수 조동찬의 공백이 걱정이다. 두산은 단단해진 팀워크와 넘치는 자신감이 힘이다. 넥센과 LG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보란 듯이 연파했다. 고비에서 타선이 대폭발하는 등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삼성전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에이스 니퍼트와 신인왕 후보 유희관의 활약이 관건이다. 니퍼트는 삼성을 상대로 3경기 전승에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 유독 강했다. 유희관도 2승 1패에 평균자책점 1.91로 호투했다. 두산이 삼성전에서 따낸 7승(9패) 중 5승을 둘이 합작했다. 이번 KS 역시 1차전이 승부처다. 역대 29차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이 24차례(83%)나 우승했다. 두산의 1차전 승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단골 만들려고 ‘양귀비 가루’ 첨가…中식당 충격

    중국의 일부 식당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음식에 마약으로 쓰이는 양귀비 가루를 첨가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중화권 매체 원트차이나타임즈 등 매체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에 있는 일부 중식당이 요리에 양귀비 가루를 첨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저우 지방식품의약청은 지난해 6월 그러한 정황을 파악하고 지역내 식당 70곳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식당 2곳에서 실제 양귀비 가루가 발견됐다. 식당 측은 처음에 혐의를 부인했으나 추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요리에 사용된 양귀비의 양이 극소량으로 나타나 두 식당에는 각각 벌금 5만 위안(약 870만원)이 부과되는 솜방망이 처벌만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당국은 올해 5월 극소량이라도 양귀비 가루를 요리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식품의약청 관계자는 “외식할 때 양귀비가 들어가 있을지도 모르니 특이한 향이 나거나 맛이 진한 요리는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다저스 하이라이트]LA 다저스 6-4 기사회생…6차전도 곤잘레스 2홈런 부탁해

    [다저스 하이라이트]LA 다저스 6-4 기사회생…6차전도 곤잘레스 2홈런 부탁해

    LA 다저스가 솔로 홈런 4방으로 기사회생,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LA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잭 그레인키의 호투와 불 붙은 타선의 솔로 홈런 4방의 기세로 세인트루이스를 6-4로 눌렀다. 이로써 7전4선승제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승 3패로 역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19일 벌어지는 6차전에서 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가져오면 20일 7차전에서 다시 류현진이 승부를 마무리지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 온 뒤 침묵에 침묵을 거듭하던 LA 다저스의 방망이가 불붙기 시작한 것은 2회말. 아드리안 곤살레스, 야시엘 푸이그, 후안 유리베, 잭 그레인키의 방망이에서 연달아 안타가 터져 나와 2점을 먼저 따냈다. 세인트루이스가 3회초 맷 카펜터의 안타와 카를로스 벨트란의 3루타, 맷 홀리데이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LA 다저스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조 켈리의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스탠드 중단에 꽂히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5회에는 칼 크로포드가 다시 한번 가운데로 몰린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겨 1점을 추가했다. 7회에는 A.J. 앨리스가 왼쪽 담장, 8회에는 곤잘레스가 다시 한번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려 세인트루이스의 혼을 빼놨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선발 잭 그레인키는 1회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뒤 3회 연속 안타로 2점을 빼앗기는 등 초반에 흔들리는 기색을 보여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을 긴장케 했다. 그러나 4∼7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등 중반 이후 안정을 되찾아 올해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LA 다저스는 승리에 쐐기를 박아넣어야 할 9회 평범한 뜬공을 포착하지 못한 푸이그의 실수가 빌미가 돼 2점을 빼앗기고 다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2사 1, 2루에서 켄리 얀센이 대타 애드런 체임버스를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현진 하이라이트] 류현진의 날! 한국인 최초 PS 선발승…7이닝 무실점 쾌투

    [류현진 하이라이트] 류현진의 날! 한국인 최초 PS 선발승…7이닝 무실점 쾌투

    류현진(26·LA 다저스)의 날이었다. LA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선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안타 3개,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삼진 4개,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팀이 2-0으로 앞선 8회 승리투수 요건을 안고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윌슨에 이어 9회를 넘겨받은 마무리 켄리 얀센이 무실점으로 3-0으로 영봉승을 합작하면서 류현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빅리거로서 최초로 포스트시즌에서 역사적인 첫 승리이자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섰던 한국인 빅리거는 김병현과 박찬호. 김병현은 구원투수로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에 등판해 1패, 3세이브를 기록했고, 박찬호는 13경기 1패의 기록이 있다. 류현진이 이날 건져올린 승리는 팀에게 값진 선물이었다. LA 다저스는 앞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 2차전에서 에이스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를 앞세우고도 각각 2-3, 0-1로 패배해 벼랑 끝에 몰렸었다. 그러나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삼아 이날 3-0으로 세인트루이스를 누른 LA 다저스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날 승리는 류현진 자신에게도 적잖은 의미를 남겼다. 일단 지난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의 부진에 따른 의구심과 불명예를 말끔히 씻어냈다. 지난 3차전에서 류현진은 3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기록되지 않은 실책 2개를 저질러 조기 강판당했다. 경기 직전부터 제기된 ‘류현진 부상설’은 3차전 부진으로 말미암아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이 보여준 최고구속 시속 95마일(153km)에 이르는 빠른 볼과 날카로운 제구력은 부상설을 날려버리고도 남았다. 류현진은 이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영리하게 배합하는 등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요리했다. 그 결과 4회까지 노이트 행진을 이어가며 상대 타선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평소보다 커브 구사 빈도를 높였고 이날 총 108개를 던져 69개의 스트라이크를 낚았다. 그레인키와 커쇼의 호투에도 침묵하던 LA 다저스 방망이는 이날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반격의 신호탄은 4회말 선두 마크 엘리스가 쏘아올렸다. 엘리스는 중견수와 우익수를 가르는 절묘한 2루타를 때린 뒤 핸리 라미레스의 우익수 뜬공, 이어진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2루타에 힘입어 홈으로 돌아왔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세인트루이스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의 바깥쪽 직구를 때려 우측 펜스를 그대로 맞히는 3루타를 날려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류현진에게도 한때 위기가 찾아왔다. 5회초 선두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첫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곧바로 맷 아담스에게 날카로운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2루의 위기 상황.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의 2루 대주자로 나선 다니엘 데스칼소의 어이없는 주루 실책(본헤드 플레이)이 류현진에게 행운을 안겼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밀어친 존 제이의 타구가 우익수 뜬 공으로 잡힌 사이 너무 급하게 3루까지 거의 간 대주자 데스칼소는 2루로 돌아오다 여지없이 아웃당했다. 한번에 2루 주자는 물론 아웃카운트까지 2개나 잃은 세인트루이스는 뒤이어 타석에 오른 피트 코즈마가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역전의 발판을 놓치고 말았다. LA 다저스는 8회 1사 1, 2루에서 라미레스가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때리자 2루 주자 칼 크로포드가 홈으로 재빠르게 들어와 3-0 쐐기를 박고 승리했다.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은 16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현진 하이라이트] 류현진의 날! 한국인 최초 PS 선발승…7이닝 무실점 쾌투(종합)

    [류현진 하이라이트] 류현진의 날! 한국인 최초 PS 선발승…7이닝 무실점 쾌투(종합)

    류현진(26·LA 다저스)의 날이었다. LA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선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안타 3개,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삼진 4개,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팀이 2-0으로 앞선 8회 승리투수 요건을 안고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윌슨에 이어 9회를 넘겨받은 마무리 켄리 얀센이 무실점으로 3-0으로 영봉승을 합작하면서 류현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빅리거로서 최초로 포스트시즌에서 역사적인 첫 승리이자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섰던 한국인 빅리거는 김병현과 박찬호. 김병현은 구원투수로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에 등판해 1패, 3세이브를 기록했고, 박찬호는 13경기 1패의 기록이 있다. 류현진이 이날 건져올린 승리는 팀에게 값진 선물이었다. LA 다저스는 앞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 2차전에서 에이스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를 앞세우고도 각각 2-3, 0-1로 패배해 벼랑 끝에 몰렸었다. 그러나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삼아 이날 3-0으로 세인트루이스를 누른 LA 다저스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류현진은 팀에게 진기록도 선사했다. 류현진은 돈 드라이스데일(1963년), 샌디 쿠팩스(1965년), 오렐 허샤이저(1988년)에 이어 역대 다저스 투수로는 4번째로 포스트시즌에서 7이닝 이상 던지고 3피안타 이하로 막아 무실점으로 던진 투수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이날 승리는 류현진 자신에게도 적잖은 의미를 남겼다. 일단 지난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의 부진에 따른 의구심과 불명예를 말끔히 씻어냈다. 지난 3차전에서 류현진은 3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기록되지 않은 실책 2개를 저질러 조기 강판당했다. 경기 직전부터 제기된 ‘류현진 부상설’은 3차전 부진으로 말미암아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이 보여준 최고구속 시속 95마일(153km)에 이르는 빠른 볼과 날카로운 제구력은 부상설을 날려버리고도 남았다. 류현진은 이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영리하게 배합하는 등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요리했다. 그 결과 4회까지 노이트 행진을 이어가며 상대 타선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평소보다 커브 구사 빈도를 높였고 이날 총 108개를 던져 69개의 스트라이크를 낚았다. 그레인키와 커쇼의 호투에도 침묵하던 LA 다저스 방망이는 이날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반격의 신호탄은 4회말 선두 마크 엘리스가 쏘아올렸다. 엘리스는 중견수와 우익수를 가르는 절묘한 2루타를 때린 뒤 핸리 라미레스의 우익수 뜬공, 이어진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2루타에 힘입어 홈으로 돌아왔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세인트루이스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의 바깥쪽 직구를 때려 우측 펜스를 그대로 맞히는 3루타를 날려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류현진에게도 한때 위기가 찾아왔다. 5회초 선두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첫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곧바로 맷 아담스에게 날카로운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2루의 위기 상황.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의 2루 대주자로 나선 다니엘 데스칼소의 어이없는 주루 실책(본헤드 플레이)이 류현진에게 행운을 안겼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밀어친 존 제이의 타구가 우익수 뜬 공으로 잡힌 사이 너무 급하게 3루까지 거의 간 대주자 데스칼소는 2루로 돌아오다 여지없이 아웃당했다. 한번에 2루 주자는 물론 아웃카운트까지 2개나 잃은 세인트루이스는 뒤이어 타석에 오른 피트 코즈마가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역전의 발판을 놓치고 말았다. LA 다저스는 8회 1사 1, 2루에서 라미레스가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때리자 2루 주자 칼 크로포드가 홈으로 재빠르게 들어와 3-0 쐐기를 박고 승리했다.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은 16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초반부터 전력 투구했던 것이 효과를 봤다”면서 “긴장은 조금만 했다”고 말했다. 결국 항상 발목을 잡던 ‘초반 실점 징크스’를 초반 전력 투구를 통해 날려버린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이다. 류현진은 “1회부터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강하게 밀어붙였다”면서 “지난 디비전시리즈 때의 부진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지난번 부진이 약이 됐다”면서 “기대하던 대로다. 오늘 정말 잘 던졌다”고 말하며 이날 류현진을 칭찬하기 바빴다. 매팅리 감독은 “빠른 직구를 공격적으로 구사했고 완급 조절도 좋았으며 볼 카운트도 유리하게 이끌었다”면서 “류현진은 강속구 투수가 아닌데 오늘은 달랐다”고 말했다.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선발과 관련, 리키 놀라스코가 나오냐는 질문에 매팅리 감독은 “맞다. 내일(16일) 선발투수는 분명히 놀라스코다”라고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현진 경기중계] LA 다저스 3차전, 드디어 터진 타선…4회말 2-0

    [류현진 경기중계] LA 다저스 3차전, 드디어 터진 타선…4회말 2-0

    LA 다저스 타선이 터졌다. 류현진(LA 다저스·26) 역시 ‘1회 징크스’를 말끔히 씻어내고 4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LA 다저스 타자들이 침묵을 깨고 연달아 안타를 휘두르며 세인트루이스에 2–0 앞서나갔다. 2번 타자 마크 엘리스의 방망이 끝에서 침묵이 깨지기 시작했다. 엘리스는 세인트루이스의 선발로 나선 아담 웨인라이트의 5구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핸리 라미레즈가 우익수 뜬공을 날려 엘리스는 다시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타격 행진을 이어갔다. 곤잘레스는 웨인라이트의 3구를 놓치지 않고 우전 2루타로 만들어냈고 3루에 있던 엘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팽팽했던 경기 흐름을 LA 다저스로 가져왔다. 안드레 이디어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곤잘레스를 3루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야시엘 푸이그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푸이그는 우전 3루타를 치며 곤잘레스가 홈으로 들어왔고 LA 다저스는 점수 차를 벌렸다. 이윽고 세인트루이스 투수 코치가 마운드까지 올라왔다. 웨인라이트는 7번 타자 유리베를 삼진 아웃시키며 LA 다저스 타선에 붙은 불을 겨우 끌 수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만 봐!…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4일 운명의 5차전

    나만 봐!…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4일 운명의 5차전

    ‘기적은 있다? 없다?’ 프로야구 넥센이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개막 2연승을 일굴 때만 해도 승부가 싱겁게 갈릴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벼랑 끝에 내몰린 두산은 안방에서 2연승, 승부를 14일 오후 6시 목동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가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탄력을 받은 두산은 5차전을 승리로 장식, 다시 한번 기적을 연출한다는 각오다. 다 잡은 PO행 티켓을 놓친 넥센도 “기적은 없다”며 ‘안방 불패’를 다짐하고 있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포스트시즌(PS)에서 2연패 뒤 3연승의 역전 드라마를 쓴 경우는 모두 세 차례다. 1996년 PO에서 현대가 쌍방울을 상대로 기록했고 2009년 PO에서는 SK가 두산을 상대로 역전 ‘싹쓸이’를 했다. 5전3선승제가 정착된 2005년 이후 준PO에서는 단 한 차례 있었다. 바로 그 기적의 팀이 두산이다. 두산은 2010년 준PO에서 롯데에 2연패 뒤 3연승을 질주, 극적으로 PO에 올랐다. 운명의 5차전 최대 변수인 넥센과 두산의 선발 투수는 ‘백기사’ 나이트와 ‘느림의 미학’ 유희관으로 13일 예고됐다. 올 시즌 12승10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한 나이트는 지난 8일 목동 1차전 선발로 나서 6과 3분의1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막았다. 불펜 난조로 PS 첫 승은 날렸지만 팀이 1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주도하는 데 주역을 담당했다. 올 시즌 10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을 작성한 신인왕 후보 유희관도 다음 날 2차전 선발로 등판, 화려한 PS 데뷔전을 치렀다. 팀이 잇단 실책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한 탓에 빛을 잃었지만 7과 3분의1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희망이 되고 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6㎞에 불과했으나 빼어난 제구력으로 상대 타선을 농락했다. 넥센 거포 박병호의 활약 여부도 변수다. 박병호의 방망이가 터지면 넥센이 유리한 흐름을 탈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방망이가 헛돌면 두산 승리에 무게가 쏠릴 가능성이 높다. 박병호의 존재감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가을야구’에 처음 나선 박병호는 준PO 4경기에서 타율 .143(14타수 2안타)에 1홈런 1타점에 그쳤다. 안방 2연전에서는 홈런포 가동은 물론 타선에 ‘시너지효과’까지 내며 2연승에 앞장섰다. 그러나 잠실 2연전에서는 ‘해결사’ 몫을 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성급히 방망이를 내밀다가 부진에 빠졌다. 무엇보다 2차전에서 유희관을 맞아 땅볼과 뜬공 2개 등 3타석 범타로 완패한 것이 아프다. 박병호가 유희관과의 재대결에서 어떤 승부를 펼칠지가 팀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조두순 재처벌 하라” 제2의 도가니 들끓나

    “조두순 재처벌 하라” 제2의 도가니 들끓나

    “무서운 아저씨가 보이지 않아 온 힘을 다해 기어 나왔다. 꿈에는 악마가 자주 나타나 나를 괴롭힌다.” 2008년 8월 한 어른에게 무자비하게 성폭행을 당했던 나영이는 3년 후 당시의 끔찍했던 기억을 법무부 범죄피해 수기 책자에 이렇게 기록했다. 5년 전 세상을 들끓게 했던 ‘조두순 사건’이 최근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소원’이 최근 개봉되면서 여론의 관심이 커진 것이다.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 공간에서는 가해자 조두순(당시 56세)을 언급한 글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솜방망이 형량을 둘러싸고 ‘재처벌 청원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조두순은 잔인한 방법으로 어린아이를 불구로 만들고도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고령과 알코올 중독에 따른 심신 미약을 이유로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현재 7년의 형량을 남겨놓은 상태다. 지난 4일 다음 아고라에는 ‘7년 뒤 제2의 나영이가 나오지 않으려면 조두순에 대한 재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이슈 청원글이 올랐다. 청원자는 “도가니 사건도 영화를 본 관객과 시민들의 서명 운동으로 재수사가 이뤄져 직원들이 모두 해고되고 ‘도가니 법’도 만들어졌다”면서 “시민의 힘으로 조두순에 대한 형벌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현재 네티즌 4만 2000여명이 서명했다. 페이스북과 블로그에서도 ‘7년 후 조두순은 출소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조두순 사건을 재정리한 게시물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주부 허미연(37·경기 성남)씨는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졌고, 아동 성폭행범의 심신 미약이 감형에서 제외됐지만 앞으로 7년 후에는 조두순이 출소한다”면서 “7년 후 내 아이 옆을 지나가는 사람이 조두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며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분노했다. 판결 당시에도 고령과 알코올 중독이 참작됐다는 점을 시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한 바 있다. 조두순에 대한 재처벌은 가능할까. 법조계는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법원에서 확정판결까지 받은 사안을 재수사하는 것은 ‘일사부재리 원칙’(확정 판결이 내려진 사건에 대해 두 번 이상 심리·재판을 하지 않는 것)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조두순을 비롯한 아동 성폭행범의 형량을 둘러싼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동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모임 ‘발자국’ 관계자는 “올 들어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아동 성폭행범이 되레 늘어났다”면서 “자체 여론 조사에서는 국민 78%가 아동 성폭력에 대한 적정 형량을 20년 이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건의 피고인 44명 중 22.7%(10명)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집행유예 선고 비율(17.0%)보다 5.7%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 2004년부터 올해 8월까지 13세 미만 대상 성폭행범(2802명)의 집행유예 비율은 44.6%로 집계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칠성파 2대 두목 구속…라이벌 신20세기파 두목 ‘작업’ 지시

    영화 ‘친구’의 실제 모델이었던 거대 폭력 조직 칠성파의 2대 두목이 구속됐다. 초대 두목인 이강환(70)이 구속된 지 22년만이다. 부산지검 강력부(김현수 부장검사)는 10일 칠성파 2대 두목인 한모(46)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칠성파를 집중적으로 수사해온 검찰은 한씨를 비롯해 조직원 24명을 구속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칠성파 초대 두목 이씨가 지난 2011년 1월 부산 해운대에 있는 한 호텔 신년 행사 자리를 빌려 ‘회장’ 호칭을 사용하도록 지시한 뒤 2대 두목으로 조직을 장악했다. 한씨는 2011년 6월 조직원 3명이 라이벌 조직인 신20세기파 조직원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칠성파 조직원 60명을 시켜 흉기와 야구방망이 등을 차량에 싣고가 세력을 과시하게 하는가 하면 행동대장 최모씨 등에게 신20세기파 두목과 행동대장을 ‘작업’(살해 또는 폭행)할 것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한씨의 지시를 받은 조직원 15명은 신20세기파 조직원 1명을 집단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법원에서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  한씨는 칠성파를 중심으로 부산지역 군소 폭력조직 등을 흡수 통합하고 서울에서 활동중인 국제피제이파와 벌교파 등 호남출신 폭력조직과 연합하면서 세력을 전국으로 확대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수 부산지검 강력부장은 “칠성파는 자기 조직을 공격하는 다른 폭력조직원에 대해 반드시 응징하고 배신한 조직원에 대해 잔혹하게 보복하는 방식으로 부산 최대 폭력조직의 지위를 유지해 왔다”면서 “장기간의 수사로 칠성파의 범죄단체 활동을 밝혀냄으로써 부산지역 다른 폭력조직들의 활동도 위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도주중인 나머지 칠성파 조직원들을 추적하는 한편 수사를 다른 폭력조직까지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중심’ 김현수가 터져야 두산이 산다

    [프로야구] ‘중심’ 김현수가 터져야 두산이 산다

    ‘김현수가 살아야 두산이 산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2경기 연속 통한의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이 주포 김현수(25)의 ‘부활’로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꿈꾼다. 11일 안방 잠실에서 펼쳐지는 3차전은 두산의 사활 갈림길이다. 준PO가 5차전으로 치러진 2005년 이후 1·2차전에서 연패한 팀이 이후 3연승으로 PO에 진출한 경우는 한 차례뿐이었다. 그 기적의 팀이 바로 두산이다. 2010년 준PO에서 롯데에 2경기를 먼저 내준 뒤 3경기를 내리 낚아 PO에 나간 좋은 추억이 생생하다. 두산 마운드는 1·2차전에서 선발 니퍼트와 유희관이 호투하며 나름 제몫을 해냈다. 2경기 평균자책점 3. 이에 견줘 방망이는 무거웠다. 정수빈이 2루타 2개 등 6타수 5안타 2타점, 타율 .833으로 혼자 펄펄 날았다. 그러나 기대를 모은 중심 방망이는 헛돌았다. 3번 민병헌은 6타수 1안타(타율 .167), 4번 김현수는 8타수 무안타, 5번 홍성흔도 6타수 1안타로 기대를 저버렸다. 넥센의 3번 이택근이 1차전 끝내기 안타, 4번 박병호가 1차전 홈런에 이어 2차전 연장 결승 득점을 올리는 등 결정적인 역할 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무엇보다 간판 타자로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할 김현수의 부진은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안타깝게 한다. 1차전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는 2차전에서 조급증을 더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서더니 3회 1사 1루에서는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게다가 2-1 역전에 성공한 9회 1사 3루에서는 바깥쪽 공을 무리하게 당겨 치는 바람에 전진 수비하던 1루수에게 잡혔고 3루 주자는 홈에서 아웃됐다. 쐐기점을 올릴 수 있던 상황인 터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김현수의 부진에 대해 “심리적인 부담 때문이다. 실마리가 될 첫 안타가 중요하다”며 타순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코치진도 “포스트시즌 징크스도 있고 잘해 보려는 욕심도 커 서두르는 것 같다”면서 “평정심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김현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그건 핑계에 불과하다”면서 “내가 가을잔치에서 못하면 많은 말이 나온다.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6년 데뷔한 김현수는 올 시즌 .302 등 통산 타율이 3할(.316)에 달하는 팀을 대표하는 타자다. 하지만 2007~08년 SK와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42타수 6안타, 타율 .143으로 극히 부진하면서 포스트시즌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 .273. 김현수가 운명의 3차전에서 심적 부담을 덜고 호쾌한 타격으로 팀을 구할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군기 빠진 軍… 2년 6개월간 기밀 30건 분실

    “○○공수여단 이○○ 대위, 2급 비밀이 저장된 USB를 관리소홀로 분실.” 군 간부들의 군사비밀 관리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2급 비밀 10건, 3급 비밀 18건, 기타 2건 등 모두 30건의 군사비밀이 분실됐다. 분실 유형으로는 USB, HDD 등 이동식 저장매체 분실이 10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군사비밀 분실에 따른 징계로는 경고 9건, 근신 2건, 견책 7건, 감봉 6건, 정직 2건, 징계유예 3건, 벌금 1건이었다. 2011년 1월 모 특전부대에서는 2급 비밀을 분실한 대위가 다른 간부의 비밀을 절취해 200만원의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정 의원은 “군사비밀 분실은 국가 안보에 치명적일 수 있는데, 징계는 그 심각성에 비해 솜방망이 수준”이라면서 간부들의 보안 의식을 높이는 한편, 비밀 분실에 대한 처벌 강화를 주문했다. 한편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이 국군사이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와 육해공군 인터넷망을 타깃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2010년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3년간 6279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화원, 조선의 민낯을 그리다

    화원, 조선의 민낯을 그리다

    어느 겨울 한 귀인이 휘하를 이끌고 야산에 올랐다. 몸종이 말을 끌고, 군복차림의 ‘일산(양산)’잡이가 멋진 일산을 받쳐 들었다. 중년의 귀인은 도포를 입고 훤칠한 말을 탔다. 말 뒤로는 꾀 많고 눈치 빠른 집사가 갓을 쓴 채 따른다. 술상을 인 건장한 찬비와 안줏감을 지고 가는 동자, 사냥몰이를 하며 짐을 진 하인 외에도 사냥개와 매까지 동원한 성대한 사냥이다. 조선시대 어느 고을의 원님 행차를 묘사한 이 그림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필치로 물 흐르듯 이어진다. 농묵으로 균형을 잡고 여린 중담묵으로 감미롭게 표현한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손길 닿는 대로 가볍게 쳐댔지만 빈틈없는 짜임새는 단원 김홍도(1745~1824)의 붓끝임을 말해준다. 1795년 안팎에 그려진 ‘호귀응렵’(호탕한 귀인의 매사냥)은 이 시기 연풍현감으로 재직하던 단원의 자화상에 다름없다. 단원은 당대 최고의 화가이자 ‘화원’(畵員·궁중화가)으로 정조의 총애를 받았다. 화원으로선 드물게 현감까지 올랐지만, 매사냥에 빠져 파직된다. 이후 ‘월하취생’ ‘낭원투도’와 같은 단원의 그림에선 술병과 사발, 벼루와 먹이 나뒹굴고, 신선과 선승이 등장한다. 스승인 표암 강세황(1713~1791)은 “단원의 마음은 스스로 아는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중인(中人) 출신 화가의 울분을 위로했다. 한량처럼 밖으로 나돌던 혜원 신윤복(1758~?)은 또 어떤가. 아버지와 함께 2대째 화원으로 일한 혜원은 어려서부터 사대부 도령들과 어울리며 당시 은밀한 풍속을 그림으로 까발렸다. 조선시대 빨래터를 묘사한 ‘계변가화’에선 맑은 물소리와 방망이질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건장한 한량이 활을 든 채 여인들만의 세상인 빨래터를 지나다 눈길이 머문다. 가슴을 드러낸 여인의 추파와 웃통을 벗어젖힌 노파의 밉살스러운 표정까지 불꽃 튀는 연정이 담겨 있다. 단원과 혜원의 풍속화를 비롯해 조선시대 화원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간송미술관은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올 하반기 정기 전시를 ‘진경(眞景)시대 화원전‘으로 마련했다. 진경시대는 조선 숙종부터 정조 때까지 120여년간의 문화 르네상스기를 이른다. 이 시기 특징을 잘 버무린 화원 21명의 그림 80여점이 전시회에 나온다. 최완수 한국민족미술연구소장은 “진경시대는 조선 초기 지배이념인 주자성리학이 퇴계와 율곡의 조선성리학으로 바뀌던 때”라며 “비로소 우리 자연과 풍속, 복식은 물론 내면을 보여주는 진경산수화와 풍속화가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시초는 사서삼경에 능했던 사대부 화가인 겸재 정선(1676~1759). 진경산수화는 한 세대 뒤 단원과 이인문 등 도화서(圖畵署)에 소속된 궁중화가들에 의해 더욱 발전한다. 하지만 정선의 제자였던 현재 심사정(1707~1769)과 강세황은 진경산수에 반발해 명대의 남종문인화를 수용한다. 그렇게 겸재와 현재의 화풍은 화원인 진재해와 김희겸, 최북과 변상벽 등에 의해 제각기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선 풍속화가로만 알려진 단원의 빼어난 산수화, 사군자 등도 엿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 (02)762-0442.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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