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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불방망이 시범 LG의 봄 ‘후끈’

    [프로야구] 불방망이 시범 LG의 봄 ‘후끈’

    시범경기 1위를 질주하는 LG의 힘은 무엇일까. 지난 시즌 기적처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가 2015 KBO리그 시범경기 절반을 소화한 16일 현재 단독 선두(5승2패)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중위권으로 점쳐진 LG지만 대포로 중무장한 화력과 막강 불펜이 기대 이상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정규시즌으로 ‘에너지’가 이어질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7경기를 치른 LG는 팀 타율 .263으로 4위다. 하지만 대포 11방을 쏘아올리며 당당히 홈런 1위다. 삼성에 팀 타율(.303·1위)에서 뒤지나 홈런은 4개 앞선다. 지난해 정규시즌 팀 홈런 꼴찌(90개)였던 LG로서는 큰 변화인 셈이다. 장타율(.496)과 타점(40개), 득점(42개)에서도 모두 1위에 오르는 등 기세가 무섭다. LG 장타력의 중심에는 고참 이병규(41·9번)와 우타 거포 최승준(27)이 있다. 2013년 최고령 타격왕에 올랐던 이병규는 지난해 종아리 부상으로 단 6경기에 출전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 지난 14일 KIA전 동점 2점포와 2루타 3개 등 타율 .556(9타수 5안타)에 4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최승준도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양상문 LG 감독이 일본 오키나와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할 만큼 급성장한 최승준은 홈런 2방 등 타율 .278에 6타점을 쌓으며 감독의 신뢰에 한껏 보답했다. ‘특급용병’ 한나한과 정성훈에 막혀 1루수 백업요원으로 분류됐지만 출장 기회가 늘어난다면 좌타자 일색의 LG 중심 타선에서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막강 불펜의 LG는 새 얼굴 보강으로 뒷문 단속을 더할 태세다. 한화(1.09), NC(1.64)에 이어 불펜 평균자책점 3위(2.06)인 LG의 기대주는 우완 김지용(27)과 최동환(26)이다. 김지용은 3경기, 4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2010년 LG 유니폼을 입은 김지용은 두둑한 배짱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다. 직구 구속은 140㎞대 초반에 그쳤지만 송곳 같은 제구가 일품이다. 최동환도 3경기, 3과3분의1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 15일 KIA전 8회 등판해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주무기로 3타자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낚는 등 탈삼진 6개를 뽑았다. 이들이 LG 불펜에 새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시범경기부터 ‘두근두근’

    [프로야구] 시범경기부터 ‘두근두근’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박병호(넥센)가 시범경기부터 그랜드슬램을 포함한 홈런 두 방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박병호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kt와의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회와 4회 연달아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상대 선발 앤디 시스코의 시속 124㎞짜리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전날 무안타에 그친 박병호의 시범경기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이다. 감을 잡은 박병호의 방망이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세 번째 타석인 5회 무사 만루에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바뀐 투수 엄상백의 142㎞짜리 낮은 직구를 또 한번 걷어올렸다. 가운데로 쭉쭉 날아간 공은 전광판 밑 백스크린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무려 130m에 달한 비거리였다. kt 중견수 조중근이 따라가기를 포기할 정도로 큰 타구였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는 오프시즌 웨이트트레이닝에 신경 썼다. 체중 변화는 없었으나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은 늘렸다. 타구에 더 힘을 싣기 위해 방망이 무게를 20g 올렸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매서운 타격을 뽐내더니 시범경기 둘째날 호쾌한 대포를 가동했다. 박병호의 홈런에 힘입은 넥센은 kt를 10-4로 여유 있게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에이스 밴헤켄이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변신한 한현희도 3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kt는 주말 2연전을 모두 패하며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타선은 두 자릿수 안타로 분전했으나 투수진이 넥센 강타선에 버티지 못했다. 3루수 마르테는 5회 수비 도중 박헌도의 타구에 머리를 맞아 교체됐다. 마산에서는 6명의 투수를 기용한 KIA가 NC에 4-0 기분 좋은 영봉승을 거뒀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9경기 동안 무려 103점을 헌납한 KIA 투수진은 시범경기 2연전에서는 단 두 점만 내주며 환골탈태했다. 선발 조시 스틴슨이 4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최영필과 홍건희도 6회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7회 등판한 이준영이 1사 후 테임즈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기록이 깨졌지만, 모창민과 조평호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8~9회는 문경찬과 심동섭이 올라와 마무리했다. 대전에서는 LG가 한화에 3-2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1-2로 뒤지던 4회 최승준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윤지웅-최동환-정찬헌-봉중근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포항에서 선발 차우찬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승엽의 선제 솔로홈런 등에 힘입어 두산에 9-0 완승을 거뒀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13안타로 SK 마운드를 공략하며 9-1로 승리했다. 짐 아두치와 손아섭, 박종윤이 3회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날 5개 구장에는 총 3만 9581명이 입장해 5개월여 만에 기지개를 켠 야구를 즐겼다. 한화는 7일에 이어 이날도 입장료(정규시즌의 30%)를 받았으나 1만 3000석이 이틀 연속 매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주말 2연전 동안 타자가 타석에서 벗어날 경우 스트라이크를 주는 등 ‘스피드 업’ 규정을 적용했는데, 평균 2시간 48분 만에 경기가 종료돼 지난해 같은 기간 3시간 3분보다 15분 단축됐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커버스토리-프로야구 10개 구단 키플레이어] 이끈다, 승리의 함성

    [커버스토리-프로야구 10개 구단 키플레이어] 이끈다, 승리의 함성

    프로야구 개막이 20일 앞으로 다가와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올해도 외국인 선수와 이적생, 신인 등 새 얼굴들이 레이스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각 팀 사정과 맞물려 각별히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팀이 웃고 울기 일쑤여서 관심을 더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차우찬(28)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배영수가 떠난 5선발 자리가 비어 있다. 5선발의 중책을 떠안을 투수로는 차우찬과 정인욱, 백정현 등이 꼽히지만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친다. 일단 차우찬이 유력하다. 차우찬은 빠른 공과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5선발로서 손색이 없다. 2010~2011년과 2013년 세 차례나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려 검증된 상태다. 다만 권혁에 이어 ‘스윙맨’으로 활약한 차우찬이 빠진 불펜이 더욱 헐거워지는 탓에 류 감독은 쉽게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차우찬은 선발과 불펜 어디서든 제 몫을 해낼 자원이어서 그의 활약이 삼성의 통합 5연패에 중대 열쇠가 되고 있다. 차우찬은 지난해 69경기에 나서 3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한현희(22) 지난해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은 넥센은 투타의 핵인 강정호가 미국 진출로 빠졌지만 여전히 삼성에 제동을 걸 선두 주자로 꼽힌다. 지난해 넥센은 막강 화력과 외국인 ‘원투 펀치’를 앞세워 고공비행을 했지만 사실 선발 자원 부족으로 고전했다. 이 탓에 염경엽 감독은 불펜 한현희를 선발로 전환하는 고육책을 단행했다. 성공하면 다행이나 실패하면 불펜에 치명타를 줄 수도 있는 ‘승부수’다. 올 시즌 한현희는 밴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에 이어 3선발의 중책을 맡는다. 그는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싶다. 길게 던지겠다는 욕심보다는 5이닝씩 꾸준히 잘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2012년에 데뷔한 한현희는 2013년 27홀드, 지난해 31홀드로 2년 연속 홀드왕에 올랐다. ■김종호(31) 정상에 도전하는 김경문 감독은 ‘호타준족’ 김종호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종호는 2013시즌 ‘리드오프’로 맹활약했다. 타율 .277에 50도루를 작성하며 도루왕에도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부상 탓에 타율 .262, 22도루에 그쳤다. 톱타자 자리도 박민우에게 내줬다. 특히 올해는 좌익수를 번갈아 맡았던 권희동의 군 입대로 주전으로 나설 공산이 짙다. 여기에 경기수도 늘어 그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게다가 그의 빠른 발이 살아난다면 박민우, 이종욱 등과 NC의 ‘발 야구’가 빛을 더할 수 있다. 김종호는 미국 애리조나 등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방망이를 정교하게 다듬는 데 주력했다. ■최승준(27) 올 시즌 LG에서 기대하는 선수 중 하나가 최승준이다. 일부에서는 그가 ‘제2의 박병호’로 거듭날 것으로까지 점친다. 게다가 좌타자 일색의 LG 중심 타선에서 꼭 필요한 우타 거포다. 기대에 부응한다면 좌투수를 상대로 한 마운드 운영에도 숨통이 트인다. 양상문 감독 등 LG 코칭스태프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의 최우수선수(MVP)로 그를 선정할 정도로 발전했다. 최승준을 일단 정성훈의 1루 백업으로 기용한다는 게 양 감독의 복안이다. 정성훈이 3루수로 나서면 1루는 그의 몫이다. 동산고 출신인 그는 2006년 신인 2차 지명 7라운드에서 LG에 입단했다. 무명으로 지내다가 지난 시즌 말 1군에 올라 인상적으로 활약했다. ■윤길현(32) ‘가을 야구’ 단골손님이던 신흥 명가 SK가 지난해 마무리 부재에 시달리며 가을 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도 박희수의 부상이 이어지고 병역을 마치고 합류한 정우람도 실전 감각을 찾지 못해 김용희 감독의 주름을 깊게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불펜에서 맹활약한 윤길현을 마무리로 낙점했다. 정우람의 기량이 회복되면 자리를 내줄 수도 있지만 윤길현의 어깨가 무겁다.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초반 판세에서 밀릴 수 있어서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윤길현은 시범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윤길현은 지난해 3승 3패 7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90으로 필승조에서 한몫했다. ■오현택(30) 두산은 장원준 영입 등 모처럼 뭉칫돈을 풀며 올 시즌 우승 각오를 다졌다. 새로 지휘봉을 쥔 김태형 감독은 선발진에 만족을 표시했지만 마무리 감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다. 마무리로 낙점한 노경은이 부상으로 이탈해서다. 두산은 지난해에도 마무리 부재로 속을 태웠다. 하지만 김 감독은 김강률과 함덕주 등이 가능성을 보인 데다 오현택의 몸 상태가 좋아 기대를 건다. 그는 “오현택이 그동안 중간에서 좋은 활약을 해줘 일단 뒤쪽에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직 낙점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마무리 1순위 후보로 올린 것. 오현택은 지난해 4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잠시 마무리로 호투한 경험도 있다. 그가 기대에 부응한다면 두산의 우승 전망은 밝아진다. ■강민호(30) “무조건 강민호가 잘해 줘야 한다.”.지난해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이종운 감독은 강민호를 키플레이어로 꼽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강민호에 대해 “지난해보다 자세가 좋아졌고 많은 훈련을 소화해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면서 “장성우라는 좋은 포수가 있는 것도 강민호의 능력을 배가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 강민호는 2013시즌 뒤 4년간 총액 75억원의 대박을 터뜨렸지만 이듬해 타율 .229에 16홈런의 초라한 성적으로 실망을 안겼다. 하지만 그는 겨우내 근육량을 늘리고 유연성을 보강하는 데 구슬땀을 쏟아 기대를 부풀린다. 떠나간 롯데 팬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강민호의 활약이 절실하다. ■최희섭(36) 하위권을 맴도는 전통의 명가 KIA는 뚜렷한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했다. 선발과 불펜, 라인업 등 어느 곳도 믿을 만한 구석이 없어 벌써부터 약체로 꼽힌다. 김기태 감독도 답답한 모양이다. 그나마 마운드보다는 방망이가 좋아 ‘화력’에 기대를 건다. 김 감독은 “최희섭의 부활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술과 부상 등으로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개인 훈련과 캠프 훈련으로 몸무게를 크게 줄인 그는 “야구장에서 뛴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각오를 다진다. 한국인 타자 첫 메이저리거인 그가 특유의 파워 배팅을 회복한다면 KIA 타선은 확 달라진다. ■배영수(34) 최근 3년 연속 꼴찌의 수모를 당한 한화는 올 시즌 대변신을 꿈꾼다. ‘야신’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고 자유계약선수(FA) 등을 대거 끌어모아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목표가 ‘우승’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투수 조련으로 명성이 높은 김 감독은 외국인 ‘원투 펀치’와 함께 선발 마운드를 이끌 배영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가 제 몫을 해낸다면 장기 레이스에서 절대 요소인 선발진 운영이 수월해진다. 게다가 배영수는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맛본 베테랑이다. 2012년 12승, 2013년 14승, 지난해 8승(6패, 평균자책점 5.45) 등 삼성 우승에 선발 한 축을 거뜬히 담당했다. 새 유니폼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배영수의 활약 여부가 도약을 염원하는 한화에 최대 변수가 아닐 수 없다. ■박세웅(20) 올 시즌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막내 구단 kt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지만 전문가들은 최하위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점친다. 조범현 감독도 “겨울 전지훈련에서 신인과 여러 곳에서 모인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말해 팀 전력이 완성 단계가 아님을 전했다. 하지만 신인 투수 박세웅에 대한 기대는 감추지 못했다. “박세웅이 많이 발전했다. 선발 한 축을 거뜬히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고 시절 유망주로 꼽힌 박세웅은 KT에 1차 지명됐다. 지난해 퓨처스 북부리그에서 다승왕(9승3패)과 탈삼진왕(123개)에 올라 기대가 크다. 당당히 신인왕에 도전장을 던진 그는 제구력이 문제지만 최고 150㎞의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가 강점이다.
  • 선거법 위반 징계위 지연 ‘솜방망이’ 처벌, 의원 면직 ‘꼼수’… 연금·퇴직수당도 챙겨

    선거법 위반 징계위 지연 ‘솜방망이’ 처벌, 의원 면직 ‘꼼수’… 연금·퇴직수당도 챙겨

    선거법을 위반한 공무원을 싸고도는 자치단체와 교육청의 행위가 천태만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전후해 전국 244개 자치단체를 감사한 결과 처벌 감경, 징계위원회 지연, 중징계 규정 위반, 의원면직 혜택 등의 부적절한 사례를 확인하고 시정을 요구했다고 5일 밝혔다. 현행 ‘지방공무원 징계양정 규칙’은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를 금품수수, 성폭력·희롱, 음주운전 등과 함께 ‘감경’ 대상에 포함되지 않도록 했다. 그만큼 공무원의 정치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2011~2013년 서울시 등 10개 지자체는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 조치된 17건 가운데 자체 조사를 통해 9건은 무혐의 처리했고 징계위에 회부된 8건 중에서도 2건은 ‘표창감경’ 조치했다. 또 죄질이 낮은 ‘경고’ 조치 건수는 131건이었지만 징계위 회부는 42건에 그쳤고 그나마 8건은 ‘성실’ 또는 ‘적극 행정’ 등의 이유로 감경 혜택을 받았다. 과거에 상을 받았다거나 평소 성실히 근무하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쳤다는 게 감경 이유다. 강원도교육청 등 5개 교육청도 경고 13건 중에서 징계위 회부는 5건에 불과했고 그중 2건은 감경 처리했다. 아울러 행정기관장은 공무원의 선거법 위반 사실을 통보받으면 1개월 안에 징계위를 열고 의결 처리해야 하지만, 경고 조치를 받은 131건의 처리 일수는 평균 231일이었고 길게는 1년 반(568일)이나 지연시킨 사례도 있었다. 또 공무원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특정 후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가 적발된 10건에 대해서도 ‘정치운동 금지’ 규정이 아닌 ‘성실의무 위반’으로 판단해 중징계를 피하도록 했다. 인천시는 공무원 K씨가 현직 시장의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했다가 이듬해 2월부터 경찰의 조사를 받았으나, 규정에 따라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즉시 의원면직 조치를 내렸다. 파면을 피함으로써 연금과 퇴직수당을 모두 챙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동영상] 강정호 시범경기 홈런포 신고 ‘화끈하네’

    [동영상] 강정호 시범경기 홈런포 신고 ‘화끈하네’

    ‘한국산 거포’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프로야구 실전 데뷔 경기에서 대포를 터뜨리고 화끈한 신고식을 펼쳤다. 강정호는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더네딘의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시원한 솔로 아치를 그렸다. 홈에서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인 122m보다 긴 비거리 125m에 이를 만한 홈런이었다.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는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4.36을 남기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23승 26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한 우완 마르코 에스트라다다. 강정호는 에스트라다의 초구 빠른 볼을 받아쳐 1루쪽으로 파울을 날리고 나서 곧바로 2구째 빠른 볼이 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방망이 끝을 떠난 타구는 우중간 방향으로 총알처럼 쭉쭉 뻗어가 펜스 뒤 야자수 쪽으로 사라졌다. 3루 측을 가득 메운 파이리츠 팬들의 환호 속에 베이스를 돈 강정호는 벤치에서 동료의 축하 인사를 받고 환하게 웃었다. 강정호는 벤치에 들어올 때 피츠버그 선수들이 하는 ‘해적표’ 홈런 세리머니(양쪽 엄지 손가락을 위·아래로 붙이는 동작)를 선보였다. 사진·영상=ⓒ AFPBBNews=News1, Youtube: Crox Cha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강정호 MLB 성공 데뷔 알리는 ‘솔로포’ 한방

    ’한국산 거포’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프로야구 실전 데뷔 경기에서 대포를 터뜨리고 화끈한 신고식을 펼쳤다. 강정호는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더네딘의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시원한 솔로 아치를 그렸다. 홈에서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인 122m보다 긴 비거리 125m에 이를 만한 홈런이었다.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는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4.36을 남기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23승 26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한 우완 마르코 에스트라다다. 강정호는 에스트라다의 초구 빠른 볼을 받아쳐 1루쪽으로 파울을 날리고 나서 곧바로 2구째 빠른 볼이 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방망이 끝을 떠난 타구는 우중간 방향으로 총알처럼 쭉쭉 뻗어가 펜스 뒤 야자수 쪽으로 사라졌다. 3루 측을 가득 메운 파이리츠 팬들의 환호 속에 베이스를 돈 강정호는 벤치에서 동료의 축하 인사를 받고 환하게 웃었다. 강정호는 벤치에 들어올 때 피츠버그 선수들이 하는 ‘해적표’ 홈런 세리머니(양쪽 엄지 손가락을 위·아래로 붙이는 동작)를 선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리 온상 전북발전연구원, 과제 90% 표절 의혹

    부당한 연구비 집행으로 물의를 빚은 전북발전연구원이 이번에는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월 15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발전연구원 소속 연구원 24명의 연구과제 112건을 검증한 결과 90%인 101건이 표절 등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도는 표절검사 프로그램인 ‘카피킬러’와 검증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 냈다. 이번에 적발된 연구과제의 유사도율은 5% 미만이 69개이고 5~10% 16건, 10~15% 8건, 15~20% 1건, 20% 이상이 7개다. 특히 일부 연구과제는 결론 부분이 유사한 사례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연구원 3명의 연구과제는 유사도율이 일반적인 허용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번 연구과제 검증 결과를 전북발전연구원에 통보하고 인사위원회에서 해당 연구원의 소명 절차를 거쳐 징계토록 했다. 최훈 도 기획관리실장은 “유사도율이 높다고 해도 출처 미표시 등 단순 미비사항이 있어 비율로만 표절 유무를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철저하게 검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 인사위는 연구과제별 유사율에 대한 양적, 질적 판단을 통해 특별감사한 뒤 징계 대상자와 병합해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전북발전연구원 비위 대상자를 징계할 인사위 구성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위가 7명 이내의 위원 중 위원장은 연구원장이 맡고 직원 중에서 3명 이내, 이사와 감사 중에서 3명 이내, 외부 전문가 1명 등으로 구성토록 돼 있어 제 식구 감싸기식 솜방망이 처벌이 우려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프로야구] “더 무거운 방망이로 200안타 또 넘을 것”

    [프로야구] “더 무거운 방망이로 200안타 또 넘을 것”

    “주변에서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하지만 저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맡아 열심히 뛰겠습니다.” 지난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서건창(넥센)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한층 더 탄탄해진 몸매로 나타났다. 오프 시즌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한 듯 팔과 다리, 상체 모두 단단한 근육이 보였다. 서건창은 “웨이트에 과도한 욕심을 부린 것은 아니고 (트레이너가 준) 일정에 따라 꾸준히 훈련했다. 순발력을 유지할 수 있는 훈련도 병행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870g의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올해는 5~10g 더 늘릴 예정이다. 2년 연속 200안타가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프로라면 당연히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타격 기술적인 부분에 큰 변화는 주지 않았다. 지난해 깨달은 좋은 감각을 완전히 내 걸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건창은 “야구는 그만둘 때까지 계속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타격의 달인’ 경지에 올랐지만 만족하지 않고 있다. 수비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타격에서도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확신했다. 올 시즌 목표로는 개인 성적이 아닌 ‘우승’을 꼽았다. 공격 첨병 역할을 맡고 있는 자신이 활발하게 물꼬를 트면 팀도 한 걸음 더 우승에 다가갈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경계하는 것은 ‘욕심’이다. 인터뷰 중간 여러 차례 “욕심부리지 않고”라는 표현을 썼다. 서건창이 지난해 성적에 고무돼 페이스가 흐트러지는 일은 없을 듯하다. 오키나와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길섶에서] 동화책/정기홍 논설위원

    밤늦게 동화책 두 권을 읽었다. 호랑이와 곶감 이야기, 첫날밤에 방귀 뀌고 소박맞은 색시 이야기 등 전래 동화와 외래 동화를 조각 내 역은 책이다. 이야기는 스무 가지가 너끈히 됐다. 도깨비방망이 글을 읽을 땐 “금 나와라 뚝딱!” 하면 금은보화가 금방 쏟아질 것만 같다. 나이 오십줄에 야밤을 마다하고 동화책을 잡은 건 누가 봐도 어깃장이다. 다 아는 허구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이 나이에 읽어야 할 책”이라며 고개를 제법 끄덕여 보았다. 무엇보다 풀어 놓는 이야기들이 솔직한 게 맛이다. 책꽂이에 버린 자식처럼 꽂아 둔 동화책의 재발견이다. 뽑아들었으니 망정이지 십수 권의 동화책을 애가 있는 친척에게 몽땅 줄 뻔했다. 만 가지 버릴 것 없다는 건 진리다. 생각을 거둬야 하겠다. 작고한 동화작가 정채봉씨는 “동화책은 ‘정신적 칼슘’과 같다”고 평을 했다. 아이의 물렁한 뼈가 칼슘으로 단단해지듯 동화가 정신적인 뼈대를 만든다는 뜻이다. 오드득 하는 무릎뼈 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 이쯤에서 동화책과의 만남은 필연인가. 칼슘을 보충해 좀 제대로 살라는 것 아닌가. 외출길에 동화책을 낀 모습을 생각해 본다. 그러면 착하고 젊은 어른이 될까.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프로야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가다] ① ‘숨은 진주 찾아라’

    [프로야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가다] ① ‘숨은 진주 찾아라’

    설 연휴가 끝나면서 야구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올 시즌 1군 무대에 진입하는 kt를 비롯해 10개 구단이 일본과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일본 오키나와에는 삼성·넥센·LG·SK·KIA·한화 등 6개 팀이 모여 최종 담금질을 하고 있다. ‘흙 속의 숨은 진주’를 찾기 위해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며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오키나와현 우루마 이시카와구장에서는 SK와 LG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26)은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42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전체적으로 시험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지만 단독 협상 대상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기대에 못 미치는 금액을 제시해 계약을 포기하는 아픔을 겪었다. SK는 잠수함 박종훈(24)에게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18일 한화전과 20일 LG전에 등판해 4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9개나 빼앗았다. 마무리 박희수가 재활 중인 SK는 최근 윤길현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불펜이 헐거워진 상황. 박종훈의 호투는 가뭄 속의 단비처럼 달콤하다. LG는 2004년 입단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못 낸 장진용(29)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꿈꾸고 있다. 지난 21일 야쿠르트전에서 4와3분의1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양상문 감독의 눈도장을 콱 받았다. 4~5선발 경쟁자인 유경국과 임정우가 전날 SK전에서 부진했던 터라 더 눈에 띈 피칭이었다. 정규리그-한국시리즈 5연패에 도전하는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아기 사자’ 구자욱(22)의 활약에 흐뭇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12년 입단한 구자욱은 1군 경험이 전혀 없는 신예. 그러나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357로 남부리그 타격왕을 거머쥐며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는 1군 주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14일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스프링캠프에서 화끈한 방망이를 뽐내고 있는 구자욱은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인 1루수 채태인의 공백을 메울 후보다. 채태인이 돌아오면 구자욱을 외야수로 쓴다는 게 류 감독의 구상이다. 최근 몇 년간 마무리 투수 부재로 고생한 KIA는 심동섭(24)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19일 요코하마전에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심동섭은 좌완이면서 두둑한 배짱을 갖추고 있어 마무리로 적격이다. 오프시즌 몸을 잘 만든 심동섭은 자체 홍백전에서도 묵직한 구위를 선보여 김기태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겨우내 조련한 한화는 정대훈(30)의 활약이 눈에 띈다. 21일 삼성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정대훈은 2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낚으며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정대훈은 17일 SK전에서도 3이닝 동안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13일 세이부전에서도 2이닝을 안타 없이 막아냈다. 칭찬에 인색한 김 감독이지만, 정대훈에 대해서는 “많이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한편 넥센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마치고 21일 오키나와에 입성했으며, 23일 SK전을 시작으로 새달 3일까지 총 8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강정호(피츠버그)의 이적으로 빈 유격수를 발굴해야 하며, 밴헤켄-피어밴드 외국인 원투 펀치 외 선발진 구상도 마쳐야 한다. 오키나와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검찰, 벌금형 구형했는데…” 도대체 왜?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검찰, 벌금형 구형했는데…” 도대체 왜?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검찰, 벌금형 구형했는데…” 도대체 왜? 골프 라운딩 중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상임고문 박희태(77) 전 국회의장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2단독 박병민 판사는 16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날 재판부는 “성폭력은 중대한 범죄로 고소를 취하해도 성범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형법을 개정한 것은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 의사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피의자는 경기 시작부터 9홀 끝날 때까지 신체접촉을 멈추지 않았고, 이에 피해자가 느낀 성적 수치심이 컸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는 등 자숙하는 점, 고령인데다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번 판결에 대해 피해 여성 변호인 측은 ‘재판부의 소신 있는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즉 검찰 구형이 다른 성범죄에 비해 약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검찰은 “피해자와의 원만한 합의로 고소가 취하된 점과 동종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라며 박 전 의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수준의 강제추행 혐의라면 일반적으로 징역 10월이 구형되고 피해자와 합의하면 징역 6∼8월에 집행유예 1∼2년이 선고된다”라고 말했다.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는 “성범죄에 대해 엄격한 처벌이 사회적 합의가 되는 추세이고 특히 사회지도층은 더욱 엄하게 처벌해야 하는데 오히려 솜방망이 처벌을 한다면 무슨 명분으로 범죄를 예방하겠느냐”라며 “검찰의 구형보다 강화된 재판부의 판결 내용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도 지난해 박 전 의장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새벽 시간에 박 전 의장을 기습 출두시키고, 귀가할 때도 경찰 수사관의 개인차량을 제공해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공판이 끝나고 나서 박 전 의장은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겠다”라며 취재진과의 대화를 피했다. 박 전 의장은 지난해 9월 11일 오전 원주지역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담당 캐디(24·여)의 가슴과 엉덩이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9홀까지 가슴 엉덩이 등 만져”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9홀까지 가슴 엉덩이 등 만져”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9홀까지 가슴 엉덩이 등 만져” 골프 라운딩 중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상임고문 박희태(77) 전 국회의장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2단독 박병민 판사는 16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날 재판부는 “성폭력은 중대한 범죄로 고소를 취하해도 성범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형법을 개정한 것은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 의사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피의자는 경기 시작부터 9홀 끝날 때까지 신체접촉을 멈추지 않았고, 이에 피해자가 느낀 성적 수치심이 컸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는 등 자숙하는 점, 고령인데다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번 판결에 대해 피해 여성 변호인 측은 ‘재판부의 소신 있는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즉 검찰 구형이 다른 성범죄에 비해 약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검찰은 “피해자와의 원만한 합의로 고소가 취하된 점과 동종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라며 박 전 의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수준의 강제추행 혐의라면 일반적으로 징역 10월이 구형되고 피해자와 합의하면 징역 6∼8월에 집행유예 1∼2년이 선고된다”라고 말했다.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는 “성범죄에 대해 엄격한 처벌이 사회적 합의가 되는 추세이고 특히 사회지도층은 더욱 엄하게 처벌해야 하는데 오히려 솜방망이 처벌을 한다면 무슨 명분으로 범죄를 예방하겠느냐”라며 “검찰의 구형보다 강화된 재판부의 판결 내용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도 지난해 박 전 의장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새벽 시간에 박 전 의장을 기습 출두시키고, 귀가할 때도 경찰 수사관의 개인차량을 제공해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공판이 끝나고 나서 박 전 의장은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겠다”라며 취재진과의 대화를 피했다. 박 전 의장은 지난해 9월 11일 오전 원주지역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담당 캐디(24·여)의 가슴과 엉덩이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9홀까지 신체접촉 계속”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9홀까지 신체접촉 계속”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9홀까지 신체접촉 계속” 골프 라운딩 중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상임고문 박희태(77) 전 국회의장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2단독 박병민 판사는 16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날 재판부는 “성폭력은 중대한 범죄로 고소를 취하해도 성범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형법을 개정한 것은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 의사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피의자는 경기 시작부터 9홀 끝날 때까지 신체접촉을 멈추지 않았고, 이에 피해자가 느낀 성적 수치심이 컸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는 등 자숙하는 점, 고령인데다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번 판결에 대해 피해 여성 변호인 측은 ‘재판부의 소신 있는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즉 검찰 구형이 다른 성범죄에 비해 약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검찰은 “피해자와의 원만한 합의로 고소가 취하된 점과 동종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라며 박 전 의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수준의 강제추행 혐의라면 일반적으로 징역 10월이 구형되고 피해자와 합의하면 징역 6∼8월에 집행유예 1∼2년이 선고된다”라고 말했다.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는 “성범죄에 대해 엄격한 처벌이 사회적 합의가 되는 추세이고 특히 사회지도층은 더욱 엄하게 처벌해야 하는데 오히려 솜방망이 처벌을 한다면 무슨 명분으로 범죄를 예방하겠느냐”라며 “검찰의 구형보다 강화된 재판부의 판결 내용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도 지난해 박 전 의장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새벽 시간에 박 전 의장을 기습 출두시키고, 귀가할 때도 경찰 수사관의 개인차량을 제공해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공판이 끝나고 나서 박 전 의장은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겠다”라며 취재진과의 대화를 피했다. 박 전 의장은 지난해 9월 11일 오전 원주지역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담당 캐디(24·여)의 가슴과 엉덩이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벌금 300만원 구형했는데…” 검찰 대망신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벌금 300만원 구형했는데…” 검찰 대망신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캐디 성추행 박희태 집행유예 “벌금 300만원 구형했는데…” 검찰 대망신 골프 라운딩 중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상임고문 박희태(77) 전 국회의장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2단독 박병민 판사는 16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날 재판부는 “성폭력은 중대한 범죄로 고소를 취하해도 성범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형법을 개정한 것은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 의사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피의자는 경기 시작부터 9홀 끝날 때까지 신체접촉을 멈추지 않았고, 이에 피해자가 느낀 성적 수치심이 컸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는 등 자숙하는 점, 고령인데다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번 판결에 대해 피해 여성 변호인 측은 ‘재판부의 소신 있는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즉 검찰 구형이 다른 성범죄에 비해 약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검찰은 “피해자와의 원만한 합의로 고소가 취하된 점과 동종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라며 박 전 의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수준의 강제추행 혐의라면 일반적으로 징역 10월이 구형되고 피해자와 합의하면 징역 6∼8월에 집행유예 1∼2년이 선고된다”라고 말했다.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는 “성범죄에 대해 엄격한 처벌이 사회적 합의가 되는 추세이고 특히 사회지도층은 더욱 엄하게 처벌해야 하는데 오히려 솜방망이 처벌을 한다면 무슨 명분으로 범죄를 예방하겠느냐”라며 “검찰의 구형보다 강화된 재판부의 판결 내용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도 지난해 박 전 의장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새벽 시간에 박 전 의장을 기습 출두시키고, 귀가할 때도 경찰 수사관의 개인차량을 제공해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공판이 끝나고 나서 박 전 의장은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겠다”라며 취재진과의 대화를 피했다. 박 전 의장은 지난해 9월 11일 오전 원주지역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담당 캐디(24·여)의 가슴과 엉덩이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법관 윤리 강화 특단 조치 필요하다

    법조인이라면 누구나 ‘법관은 판결문으로 말한다’는 평범하지만 의미심장한 법언을 금과옥조로 여길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불문율도 빛을 잃어 가고 있는 듯하다. 법관이 판결이 아닌 허섭스레기 같은 ‘장외(場外) 잡글’로 말하려고 하는 세상이 됐다. 편향된 인식과 저급한 표현의 글 같지 않은 글로 사회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현직 부장판사라는 사람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막말 댓글’ 수천 건을 올려 논란을 낳고 있다. 수도권 법원에서 일하는 모 판사가 최근 몇 년 사이 포털에 익명으로 올린 글들을 보면 그대로 옮기기조차 민망한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박통, 전통 시절에 물고문, 전기고문했던 게 역시 좋았던 듯” 운운하는가 하면 “전라도에선 시민의 상식이란 새누리당에 대한 혐오감”이라고 쓰기도 했다. 익명성의 그늘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되고 지역감정으로 얼룩진 글들을 마구 써 젖힌 것이다.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를 떠나 법관으로서의 품위를 잃은 부적절한 행동임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법관윤리강령 2조에는 “법관은 명예를 존중하고 품위를 유지한다”고 규정돼 있다. “도끼로 xxx을 쪼개기에도 시간이 아깝다”는 저질 댓글을 접하면 법관으로서 명예나 품위는 고사하고 과연 정상적인 멘탈리티의 소유자인가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사람이 그동안 판사 행세를 하며 주요 사건들을 심리해 왔을 것을 생각하면 부아가 절로 치민다. 법관이 품위를 손상하거나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린 경우 법관징계법상 징계 사유가 된다. 대법원도 “상응한 적절한 조치”를 예고했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이 있다. 사법부가 또다시 제 식구 감싸기식 솜방망이 처벌을 되풀이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법관에 대한 징계 처분은 정직·감봉·견책 등으로 구분된다. 물론 사안의 내용을 면밀히 살펴 징계 수위를 결정해야겠지만 법관의 일탈행위에 대해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국민 정서를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 최근에는 ‘사채왕’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현직 판사가 구속돼 국민의 분노를 샀다. 인생의 경륜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함량 부족 판사들의 막말과 튀는 판결이 끊이지 않는 게 요즘 사법 풍경이다. 사법부에 대한 불신은 임계점을 넘었다. 일탈을 일삼는 법관에 대해서는 최고의 징계로 다스린다는 것이 하나의 ‘관행’으로 정착돼야 한다.
  • [단독] 교사 성범죄 현실… 방관하는 사회

    [단독] 교사 성범죄 현실… 방관하는 사회

    미성년자인 제자를 상대로 한 교사들의 성범죄 실태가 법원 판결문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지난해 8월 서울 지역의 고등학생인 A양은 학교 영어교사 정모(43)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정씨가 진로 관련 업무를 맡고 있어 마주칠 일이 많았다. 정씨는 A양을 따로 만나 함께 노래방에 갔다가 노래를 부르는 제자의 허리를 감싸 안고 엉덩이와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이후 A양으로부터 연락이 없자 정씨는 열흘 뒤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 달 뒤 다시 함께 노래방에 간 정씨는 A양의 볼에 수차례 입을 맞추고 양팔로 껴안으며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 ●피해 여고생, 울며 “몸 더러워져” 정신적 쇼크 심각 A양은 정씨와 헤어진 뒤 남자친구를 만나 ‘내 몸이 더러워’라며 손으로 몸을 털면서 울었고 남자친구는 정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다른 여학생들에게도 “네가 예뻐서 불안하다”, “너랑 데이트나 할 걸” 등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해 6월 서울의 한 고등학교 미술실에서는 교사가 학생들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미술교사 김모(56)씨가 학생들에게 자율학습을 하도록 지시해 놓고는 교탁 뒤 의자에 앉아 바지 지퍼를 내리고는 성기를 꺼내 음란 행위를 한 것이다. 당시 미술실에는 여학생 30여명이 있었다. ●수업 중 학생 30명 앞에서 음란 행위한 교사도 이 같은 성범죄 교사들에 대한 처벌은 여전히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동근)는 정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성폭력치료강의 40시간 수강 명령도 함께 내렸다. 범행 반성과 해임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법원 형사13단독 박진수 판사는 김씨에게 벌금 500만원과 성폭력치료강의 4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 박 판사는 “여학생들의 정신적 충격이 상당했다”면서도 “초범인 점, 잘못을 반성하는 점, 학교장과 동료들이 탄원서를 제출한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독] [위기의 어린이집] 월급 인상에 2교대 근무…교사 처우 개선이 최우선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아이를 둔 엄마들은 불안하다. 특히 포털사이트 육아커뮤니티 등 엄마들이 주축이 된 유명 온라인 모임에서는 아동 학대에 대한 불안감과 대책 등을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되풀이되는 아동 학대에 대한 정부의 무력감과 분노를 표출하는 글들이 많다. 정부의 ‘재탕 삼탕식’ 아동 학대 근절 대책에 대해 아이디 ‘영이엄마’는 “끊임없는 아동 학대 사건과 솜방망이 처벌, 딱히 대책도 내놓지 않는 정부에 성난 부모들의 파워를 보여주고 싶다. 이래 놓고도 출산 장려를 하는 정부, 화나지 않나”라고 분개했다.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를 놓고는 찬반 토론이 뜨거웠다. 아이디 ‘벚꽃비’는 “CCTV가 근본적인 문제는 못 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 교사 인권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좀 더 중요하기에 절충안을 마련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아이디 ‘웬디’는 “CCTV 자체를 반대한다. CCTV가 없어서 인천 어린이집 사건이 터졌나. 인권을 보장받지 못한 교사에게 우리 아이의 인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보육교사 처우 개선이 우선이라는 엄마 보육교사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아이디 ‘아린윤하맘’은 “요즘 같아서는 죄 안 지어도 죄인인 것 같다. 어디 가서 어린이집 선생님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면서 “화장실 편하게 가 보는 거, 밥 급하게 안 먹는 거, 너무 큰 건가요? 하루에 화장실 못 가는 날들이 허다하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이디 ‘랄라쏘쏘맘’은 “친구를 때려 훈육 차원에서 생각의자에 앉혔다고 구속된 사건을 봤다. 정확한 법적 규정이 없고 알 수 없는 기준으로 구속을 하니 보육교사들이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주부들의 의견에 두 아이의 엄마라는 ‘진희맘홀릭’ 운영자 김현정(36)씨는 “보육교사들은 로봇이 아니다. 혼자 아이를 돌보는 엄마들도 욱해서 아이 엉덩이를 때리고 그러는데 하루 종일 많은 아기들을 돌보는 보육교사들은 오죽하겠나”라면서 “월급 인상 등의 처우 개선과 함께 2교대를 시행해 선생님들이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영인 대학생 인턴기자
  • [독자의 소리] 설 맞아 원산지 표시 위반 강력 처벌해야

    설을 맞아 수입산 소고기와 조기, 배 등이 국내산으로 둔갑하거나 수입 신고를 거치지 않고 불법 판매되는 등 농축산물 불법 유통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단속 기관에서는 명절을 앞두고 단속하고 있지만 제수용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부도덕한 상술은 여전하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원산지표시 위반 적발 업소 4290개 중 상당수가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집중됐다고 한다. 현행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원산지를 허위 표시, 위장 또는 혼합·판매하는 행위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 처분을 받게 되고, 원산지를 미표시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돼 있다. 그러나 그동안 법 위반으로 엄중한 처벌을 받은 예는 거의 없고 대부분 약간의 벌금을 내는 데 그쳐 국민의 건강과 건전한 농산물 유통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원산지표시제는 수입품의 국산 둔갑 방지와 소비자의 알권리 신장에 기여하고, 갈수록 수입 농산물의 관세 문턱이 낮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농업을 지키는 마지막 보류다. 수입품을 국산으로 속여 팔아 국민 건강을 해치는 일은 명백한 범죄행위로 처벌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금 같은 솜방망이 처벌로 농산물 원산지 위반이 근절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밖에 안 된다. 이재학 농협 구미교육원 교수
  • [오늘의 눈] CCTV는 요술 방망이가 아니다/오세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CCTV는 요술 방망이가 아니다/오세진 사회부 기자

    지난달 29일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회 회의를 방청했다. 상임위 안건 중 하나가 눈에 띄었다. 국방부가 대대급 이하 부대 생활관과 장병 휴게실 등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장병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지 인권위에서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인권위는 생활관과 휴게실 안에 CCTV를 설치하면 일과 시간 이후까지 병사들의 사생활과 자유로운 행동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생활관 실외 계단과 복도에 한해 CCTV 설치를 허용하는 의견을 국방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참석자 대부분이 CCTV 설치 허용 여부에만 주목하는 동안 한 인권위원은 “CCTV 설치에 따른 긍정적·부정적 효과를 논하기 이전에 군 안에 남아 있는 오래된 악습을 없애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본말이 바뀌었다는 얘기다. 사회에 큰 충격을 주는 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정부와 정치권 등에서는 ‘전가의 보도’처럼 CCTV 설치를 꺼내 든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인천 송도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전국 모든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하겠다고 나섰다. 지난해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구타 사망사건, 육군 22사단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국방부도 CCTV 설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물론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 폭행 장면이 CCTV로 드러났고, 최근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해결 과정에서도 현장 인근 건물의 CCTV 화면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CCTV를 설치하면 보육시설과 군대 등에 금쪽같은 자식들을 보내 놓고 불안에 떨고 있을 부모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진정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환부’를 도려내지 않는다면 CCTV 설치도 미봉책일 뿐이다.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한 인천 어린이집에도 CCTV는 있었지만, 보육교사의 반인권적 폭력을 막지 못했다. CCTV 숫자를 아무리 늘리더라도 사각지대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CCTV의 범죄 예방 효과와 관련된 오랜 논란뿐 아니라 인권침해 우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CCTV 설치 의무화에 따른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초상권,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침해는 불가피하게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CCTV 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CCTV 설치가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호들갑 떨기에 앞서 어린이집 아동 학대와 군 가혹행위 등이 끊이지 않는 구조적인 원인을 따져 보고, 초점을 맞춰 대책을 내놓는 게 정부의 몫이다. 현재 보육교사 양성 체계가 아이들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 사람을 뽑을 수 있는 시스템인지, 보육교사에 대한 처우와 그들의 근로여건이 지나치게 열악하지는 않은지, 매년 반복되는 병영 내 구타 사고가 외부 통제를 거부하는 군 특유의 폐쇄성과 솜방망이 처벌, 인권교육 미흡 때문은 아닌지 등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는 얘기다. CCTV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결코 ‘요술 방망이’는 아니란 걸 이제는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도 무슨 일만 터지면 행정 편의적으로 여론의 뭇매만 비켜 가려 할 게 아니라 근본 처방을 고민해야 할 때다. 5sjin@seoul.co.kr
  • [사설] 적이 아니라 性에 무너지는 대한민국 軍

    그제 전방 사단 예하 부대의 여단장(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지난해 9월 같은 혐의로 창군 이래 처음으로 현역 사단장이 구속돼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는데도 유사 사태가 재발했다. 지난해 잇단 성(性) 군기 문란 사건으로 군 내부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참담하게 비쳐진다. 이러다간 우리 군이 적(敵)이 아니라 성범죄에 무너지게 되겠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터져 나올 판국이다. 이번 사태는 군 수뇌부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 엄중히 여겨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 비단 청와대 파견 경력이 있는 엘리트 간부가 연루된 성범죄 혐의라서만이 아니다. 군 수사 당국이 이번 사고가 불거진 부대 B소령이 저지른 별건의 성추행 사건을 수사하다 문제의 A대령 성추행 혐의를 인지하게 됐다고 한다. A대령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 부대 내에서 대령과 소령이 부대 내 숙소에서 같은 방을 쓴 여성 부사관과 그녀의 동료를 상대로 이런 작태를 벌였다니, 성 군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봐야 한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대목은 군내에 만연한 여군에 대한 성희롱과 성추행이 이번에 빙산의 일각처럼 드러났을 개연성이다. 물론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기우라고만 보기도 어렵다. 지난해 군인권센터가 여군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명 중 1명꼴로 크든 작든 성적 괴롭힘을 당해 본 적이 있다고 했다니 말이다. 특히 2010년 13건에 그쳤던 여군 성추행 피해 건수도 2013년엔 59건으로 늘어났다지 않는가. 성 군기 문란 사건이 계속 꼬리를 무는 것은 솜방망이 처벌에도 원인이 있을 듯싶다. 언필칭 ‘60만 대군’이 모인 군대에서 불거지는 성범죄 건수가 그만한 인구 규모 도시에서 벌어지는 건수보다 많지는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성범죄로 기소된 군인들의 실형 선고율은 2009∼2011년 15.2%로, 민간 성범죄 피고인들에 대한 실형 선고율인 34.9%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면 문제다. 실제로 지난 3월 여군 대위를 성추행해 자살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던 육군 소령에 대해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가 선고돼 논란을 불렀다. 상명하복이 당연시되는 군 조직에서 상관이 부하에게 저지르는 성범죄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경종을 울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당장엔 물리적 처벌도 강화해야겠지만, 여군 대상 성폭행 사건이 빈발하는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 근본 대책을 세울 때다. 지난해 마련한 민관군 병영혁신안은 주로 ‘관심병사’ 관리에 초점을 맞춘 인상이다.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22사단 총기난사 사건을 염두에 둔 대증 요법 수준에 그쳤다는 뜻이다. 관심병사들이 군내 사고로 피해자나 가해자가 되는 것을 예방하는 일 못지않게 ‘관심간부’들의 성범죄 등 일탈을 미리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여군의 구성비가 높아지고 있는 군 내부 환경의 변화 추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성 군기 사건과 간부들의 승진을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부디 양성평등이란 시대 조류에 맞춰 병영문화를 확 바꿔 나가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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