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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말 안듣는다고…” 충격적 상황 재구성해보니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말 안듣는다고…” 충격적 상황 재구성해보니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말 안듣는다고…” 충격적 상황 재구성해보니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 시립 어린이집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에는 보육교사 전모(26)씨가 이모(당시 3살)양을 바닥에 눕힌채 이른바 ‘토끼귀’ 체벌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토끼귀’는 토끼귀가 긴 것처럼 귀를 양쪽으로 잡아당기는 것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전씨는 아이를 바닥에 눕히고 귀를 잡아당기고, 다시 누워있는 아이의 귀만 잡은 채 거칠게 일으켜 앉힌다. 또 아이가 아파서 고개를 숙이는데도 양손으로 귀를 계속해서 비트는 모습이다. 이런 행동은 5분 가량 지속됐다. 옆에 다가온 다른 보육교사 장모(24)씨는 태연하게 무언가를 먹기도 한다. 전씨가 체벌을 한 이유는 말을 안 듣고 대답을 하지 않아서였다. ‘토끼귀’ 체벌이 끝나자 전씨는 아이에게 상처가 난 것은 아닌지 살핀다. 이 때 이양 목에는 손톱에 긁힌 자국이 났는데, 교사들은 당시 원아 수첩에 그 상처는 나뭇가지에 긁혀서 난 것이라고 적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양의 부모는 집에서 이양 목에 손톱자국이 난 것을 보고 학대를 의심하게 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양쪽 귀에 피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처음에는 귀여워서 귀를 만졌다고 했다가 이양 부모가 CCTV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다른 아동 8명도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학대를 한 교사 전씨와 장씨는 어린이집에서 해직됐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 넘겨져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어린이집 원장은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시청 위탁을 받아 이 어린이집을 운영한 운영업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없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은 민간 어린이집에 폐쇄조치가 내려지는 것처럼 이 운영업체도 좀 더 강한 행정처분을 받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믿기지 않는 판정… 징계 여부에 촉각

    믿기지 않는 판정… 징계 여부에 촉각

    ‘마린보이’ 박태환(26·인천시청)이 26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분간 시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로 정체기를 맞은 박태환은 주변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온 ‘은퇴’라는 단어를 강하게 물리쳤다. 일찌감치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도전 의사를 밝힌 박태환은 지난 7일 미국으로 떠나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스윙맥 캐롤라이나 클럽에 머물렀다. 이곳에서 올림픽 5관왕에 빛나는 라이언 록티(미국)의 스승 데이비드 마시 코치를 만난 박태환은 훈련장 시설과 분위기 등을 확인한 뒤 23일 귀국했다. 주변과 논의를 거쳐 향후 훈련 장소와 코치 선임 등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오는 7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조였다. 그러나 박태환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판정을 받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태환은 10년 넘게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도핑으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소속사 팀GMP는 “박태환이 평소 금지 약물과 도핑 검사에 극도로 민감했다. 금지 약물 성분이 포함된 주사를 맞을 때도 주사의 성분이 무엇인지 수차례 확인했다. 누구보다도 선수 본인이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팀GMP는 이어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세계수영연맹에 사정을 적극 설명해 박태환이 불리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모든 조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도핑 검사에서 처음으로 적발되면 보통 2년간 출전정지 제재가 내려지며 최근에는 4년으로 늘어났다. 박태환도 징계를 완전히 피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고의가 아니라는 걸 입증하면 정상을 참작받을 수 있다. 박태환의 라이벌이자 지난해 5월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온 쑨양(중국)도 큰 제재를 받지 않았다. 중국수영연맹으로부터 3개월 출전 정지를 받은 쑨양은 8월 징계가 끝났고 9월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쓸어담았다. 뒤늦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논란이 일었으나 WADA는 더 문제 삼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아직 구체적인 징계 여부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박태환은 억울한 피해자임을 최대한 입증할 필요가 있다. 팀GMP가 병원을 상대로 민사상 책임은 물론 형사상 책임까지 묻겠다고 강력한 입장을 표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귀 계속 비틀다 멍까지 들어” 무슨 이유로?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귀 계속 비틀다 멍까지 들어” 무슨 이유로?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귀 계속 비틀다 멍까지 들어” 무슨 이유로?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 시립 어린이집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에는 보육교사 전모(26)씨가 이모(당시 3살)양을 바닥에 눕힌채 이른바 ‘토끼귀’ 체벌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토끼귀’는 토끼귀가 긴 것처럼 귀를 양쪽으로 잡아당기는 것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전씨는 아이를 바닥에 눕히고 귀를 잡아당기고, 다시 누워있는 아이의 귀만 잡은 채 거칠게 일으켜 앉힌다. 또 아이가 아파서 고개를 숙이는데도 양손으로 귀를 계속해서 비트는 모습이다. 이런 행동은 5분 가량 지속됐다. 옆에 다가온 다른 보육교사 장모(24)씨는 태연하게 무언가를 먹기도 한다. 전씨가 체벌을 한 이유는 말을 안 듣고 대답을 하지 않아서였다. ‘토끼귀’ 체벌이 끝나자 전씨는 아이에게 상처가 난 것은 아닌지 살핀다. 이 때 이양 목에는 손톱에 긁힌 자국이 났는데, 교사들은 당시 원아 수첩에 그 상처는 나뭇가지에 긁혀서 난 것이라고 적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양의 부모는 집에서 이양 목에 손톱자국이 난 것을 보고 학대를 의심하게 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양쪽 귀에 피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처음에는 귀여워서 귀를 만졌다고 했다가 이양 부모가 CCTV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다른 아동 8명도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학대를 한 교사 전씨와 장씨는 어린이집에서 해직됐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 넘겨져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어린이집 원장은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시청 위탁을 받아 이 어린이집을 운영한 운영업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없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은 민간 어린이집에 폐쇄조치가 내려지는 것처럼 이 운영업체도 좀 더 강한 행정처분을 받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아파서 고개 숙이는데도 비틀어” 충격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아파서 고개 숙이는데도 비틀어” 충격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아파서 고개 숙이는데도 비틀어” 충격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 시립 어린이집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에는 보육교사 전모(26)씨가 이모(당시 3살)양을 바닥에 눕힌채 이른바 ‘토끼귀’ 체벌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토끼귀’는 토끼귀가 긴 것처럼 귀를 양쪽으로 잡아당기는 것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전씨는 아이를 바닥에 눕히고 귀를 잡아당기고, 다시 누워있는 아이의 귀만 잡은 채 거칠게 일으켜 앉힌다. 또 아이가 아파서 고개를 숙이는데도 양손으로 귀를 계속해서 비트는 모습이다. 이런 행동은 5분 가량 지속됐다. 옆에 다가온 다른 보육교사 장모(24)씨는 태연하게 무언가를 먹기도 한다. 전씨가 체벌을 한 이유는 말을 안 듣고 대답을 하지 않아서였다. ‘토끼귀’ 체벌이 끝나자 전씨는 아이에게 상처가 난 것은 아닌지 살핀다. 이 때 이양 목에는 손톱에 긁힌 자국이 났는데, 교사들은 당시 원아 수첩에 그 상처는 나뭇가지에 긁혀서 난 것이라고 적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양의 부모는 집에서 이양 목에 손톱자국이 난 것을 보고 학대를 의심하게 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양쪽 귀에 피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처음에는 귀여워서 귀를 만졌다고 했다가 이양 부모가 CCTV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다른 아동 8명도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학대를 한 교사 전씨와 장씨는 어린이집에서 해직됐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 넘겨져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어린이집 원장은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시청 위탁을 받아 이 어린이집을 운영한 운영업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없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은 민간 어린이집에 폐쇄조치가 내려지는 것처럼 이 운영업체도 좀 더 강한 행정처분을 받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말 안듣고 대답 하지 않는다고…” 충격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말 안듣고 대답 하지 않는다고…” 충격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말 안듣고 대답 하지 않는다고…” 충격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 시립 어린이집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에는 보육교사 전모(26)씨가 이모(당시 3살)양을 바닥에 눕힌채 이른바 ‘토끼귀’ 체벌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토끼귀’는 토끼귀가 긴 것처럼 귀를 양쪽으로 잡아당기는 것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전씨는 아이를 바닥에 눕히고 귀를 잡아당기고, 다시 누워있는 아이의 귀만 잡은 채 거칠게 일으켜 앉힌다. 또 아이가 아파서 고개를 숙이는데도 양손으로 귀를 계속해서 비트는 모습이다. 이런 행동은 5분 가량 지속됐다. 옆에 다가온 다른 보육교사 장모(24)씨는 태연하게 무언가를 먹기도 한다. 전씨가 체벌을 한 이유는 말을 안 듣고 대답을 하지 않아서였다. ‘토끼귀’ 체벌이 끝나자 전씨는 아이에게 상처가 난 것은 아닌지 살핀다. 이 때 이양 목에는 손톱에 긁힌 자국이 났는데, 교사들은 당시 원아 수첩에 그 상처는 나뭇가지에 긁혀서 난 것이라고 적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양의 부모는 집에서 이양 목에 손톱자국이 난 것을 보고 학대를 의심하게 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양쪽 귀에 피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처음에는 귀여워서 귀를 만졌다고 했다가 이양 부모가 CCTV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다른 아동 8명도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학대를 한 교사 전씨와 장씨는 어린이집에서 해직됐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 넘겨져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어린이집 원장은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시청 위탁을 받아 이 어린이집을 운영한 운영업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없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은 민간 어린이집에 폐쇄조치가 내려지는 것처럼 이 운영업체도 좀 더 강한 행정처분을 받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멍들 때까지 귀 계속 비틀어” 충격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멍들 때까지 귀 계속 비틀어” 충격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학대 “멍들 때까지 귀 계속 비틀어” 충격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 시립 어린이집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에는 보육교사 전모(26)씨가 이모(당시 3살)양을 바닥에 눕힌채 이른바 ‘토끼귀’ 체벌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토끼귀’는 토끼귀가 긴 것처럼 귀를 양쪽으로 잡아당기는 것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전씨는 아이를 바닥에 눕히고 귀를 잡아당기고, 다시 누워있는 아이의 귀만 잡은 채 거칠게 일으켜 앉힌다. 또 아이가 아파서 고개를 숙이는데도 양손으로 귀를 계속해서 비트는 모습이다. 이런 행동은 5분 가량 지속됐다. 옆에 다가온 다른 보육교사 장모(24)씨는 태연하게 무언가를 먹기도 한다. 전씨가 체벌을 한 이유는 말을 안 듣고 대답을 하지 않아서였다. ‘토끼귀’ 체벌이 끝나자 전씨는 아이에게 상처가 난 것은 아닌지 살핀다. 이 때 이양 목에는 손톱에 긁힌 자국이 났는데, 교사들은 당시 원아 수첩에 그 상처는 나뭇가지에 긁혀서 난 것이라고 적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양의 부모는 집에서 이양 목에 손톱자국이 난 것을 보고 학대를 의심하게 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양쪽 귀에 피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처음에는 귀여워서 귀를 만졌다고 했다가 이양 부모가 CCTV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다른 아동 8명도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학대를 한 교사 전씨와 장씨는 어린이집에서 해직됐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 넘겨져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어린이집 원장은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시청 위탁을 받아 이 어린이집을 운영한 운영업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없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은 민간 어린이집에 폐쇄조치가 내려지는 것처럼 이 운영업체도 좀 더 강한 행정처분을 받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CTV에 안 찍혔다고 교사는 되레 협박”

    “CCTV에 안 찍혔다고 교사는 되레 협박”

    지난해 4월 경기 부천의 유치원에 다니는 준희(4·가명)를 목욕시키던 엄마는 등에 가늘고 긴 막대기로 맞은 듯한 상처들이 벌겋게 부어오른 것을 발견했다. 준희는 엄마에게 “선생님이 블록 방에서 파란 막대기로 때렸다”고 말했다. 준희 엄마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신고는 ‘상처’로 되돌아왔다. 경찰은 2시간 동안 아이를 경찰서에 잡아 둔 채 진술을 받고, 집에도 두 차례 찾아와 당시 상황을 되물었다. 심지어 유치원에 있는 막대기들을 모두 가져와 아이에게 보여 주며 어떤 막대기로 맞았는지 묻기도 했다. 3개월 만에 경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해당 교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유치원에 폐쇄회로(CC)TV가 있었지만 준희가 언급한 블록 방이 찍히지 않은 데다 진술이 일관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준희 가족 측은 “경찰이 수차례 찾아와 아이를 붙잡고 물어보는 통에 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다”며 “해당 교사는 처벌을 받지 않았고 되레 소송을 걸겠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인천 어린이집 아동폭행 사건 이후 정부가 부랴부랴 ‘어린이집 아동폭력 근절대책’을 내놓았지만 아동학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여전히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21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아동학대로 판정받은 6796건 가운데 고소·고발 등으로 수사에 착수한 경우는 544건(8%)에 불과했다. 형사처벌에 이르는 길 또한 멀다. 2010~13년 아동복지법 위반 사건 937건 중 검찰은 289건(30%)만 기소했다. 아동학대에 대한 이 같은 ‘솜방망이’ 처벌 관행이 이번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검찰은 이제야 ‘모든 아동학대 행위자를 원칙적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한다’는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장성근 변호사는 “그동안 아동에 대한 체벌이 ‘훈육’으로 둔갑돼 용인되는 분위기였지만 더는 가혹행위가 용납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아동학대 행위자를 법정에 전부 세우겠다는 것은 앞으로 (이들을) 엄벌로 다스리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아동폭력 근절대책으로 제시한 CCTV 설치가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날 상습폭행 의혹이 제기된 인천 S유치원의 경우 경찰이 CCTV 영상을 확보했지만 4일치밖에 보관돼 있지 않았다. 이재연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는 “아동은 학대 상황이 있어도 부당함을 이야기하거나 소통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린이집의 모든 문을 없애고 누구나 안에서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며 “교사 한 명에게 아이들을 맡길 것이 아니라 보조교사를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사과정에서 아이들이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학대 상황에 대한)질문이 반복되는 경우 아이들의 진술이 ‘오염’될 수 있고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반갑다, MLB

    반갑다, MLB

    강정호(28)의 ‘생존 게임’이 시작됐다. 거포 유격수 강정호는 지난 17일 피츠버그와 4+1년에 최대 총액 1650만 달러(약 178억원)의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 그는 18일 곧바로 미국 애리조나에 차려진 넥센 캠프에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강정호는 “피츠버그가 나의 자신감과 장타 능력을 인정했다”면서 “방망이는 자신 있다. 유격수 수비 연마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팀 사정상 2루수나 3루수로 나설 수 있다면서도 유격수를 정조준했다. 강정호는 유격수 조디 머서(29)에 대해 “경쟁이 재미있을 것 같다. 함께 빨리 연습해 보고 싶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강정호의 출발은 벤치 옵션이 될 것”이라며 유격수 출격에 부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머서는 지난해 타율 .255에 12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그를 유격수 6위에 올렸다. 실책 없이 1루 송구를 300번 이상 한 13명의 유격수 중 한 명이라고 칭찬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타율 .356에 40홈런 117타점을 작성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이런 놀라운 방망이가 빅리그에서도 이어질지에 의문을 품고 있다. 이날 넥센 캠프에서 강정호를 만난 ‘절친’ 류현진(LA 다저스)은 “꾸준히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20홈런은 충분하다”고 장담했다. 피츠버그는 1992년부터 20년간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 만년 약체였으나 2013년 최우수선수(MVP) 앤드루 매커친을 축으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라 강호로 거듭났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어린이집 아동학대 파문] “가만 있으면 또 잊혀져”… 엄마들 거리로 나서다

    [어린이집 아동학대 파문] “가만 있으면 또 잊혀져”… 엄마들 거리로 나서다

    코끝 시리게 춥고 눈발까지 흩날리던 18일. 세 살, 한 살인 두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5분 거리의 인천 연수구 송도동 센트럴공원. 두꺼운 점퍼로 무장한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들이 200여명 모였다. ‘아동폭력·학대 추방 및 보육환경 개선 집회’에 나온 이들은 스케치북에 크레파스로 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학대하고 운영되는 어린이집 폐쇄하라.” “이슈됐다 잊혀져도 아이에겐 평생 간다.” 주먹 쥔 손을 들어 팔뚝을 폈다 굽히는 이른바 ‘팔뚝질’에 서투른 엄마들이 대부분이었다. 집회 현장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 인기동요 ‘우리 모두 다 같이’가 흘렀다. ‘초보 시위꾼’인 이들이 추위도 마다하지 않고 모인 이유는 하나였다.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을 실천하는 현장이었다. 지난 8일 김치를 안 먹는다고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네 살 아이를 때려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우리 동네에서 벌어진 일이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니 험한 말이 절로 나오고 눈앞이 흐려졌다. 김치는커녕 채소 반찬도 골라 뱉기 일쑤인 첫째가 맞은 것처럼 며칠 밤을 설쳤다.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도 같은 심정이었다. 동네 엄마들의 온라인 모임인 인터넷 카페에는 ‘힘을 모아 들고 일어나자’는 여론이 일었다. 아이들이 입던 옷과 중고 장난감을 사고팔고 동네 맛집, 교육 정보를 나누던 가벼운 사이버 공간이 단체행동을 결의하는 장소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하지만 집에서 육아하는 엄마들이 모일 방법을 알 턱이 없었다. 이번 시위를 주최한 인터넷 카페 ‘송도 국제 도시맘´운영자 박모(36)씨는 “합법적인 집회를 하려면 48시간 전에 신고하고 질서유지인 명단이 집회 인원 10명당 1명꼴로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면서 “두어 시간 만에 50명이 질서유지인을 자청해 순조롭게 신고를 마쳤다”고 전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부모가 나서야 세상이 바뀐다’는 믿음이 확고했다. 김민희(34)씨는 “엄마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가해교사가 구속되고 어린이집 원장도 피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어린이집 학대 영상이 화제가 되었다가 금세 잊히고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던 지난 사례와 다르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한 김은영(38)씨는 “나서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내 아이에게 벌어질 수 있는 일이고 이대로 묻히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나왔다”면서 “이번 사건이 선진국처럼 아동인권을 중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마들의 집단행동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19일부터 이틀간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미래광장에서 시민집회인 ‘영유아 폭력사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가 열린다. 학대사건이 일어난 송도동 K어린이집 근처에서는 릴레이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이 이어질 계획이다. dallan@seoul.co.kr
  • [사설] 아동폭력 앞에서 그 어떤 인권 말할 수 있나

    당정은 어제 단 한 차례라도 아동학대를 한 어린이집은 즉각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극히 당연한 조치다. 아이를 때린 보육교사와 원장도 어린이집 분야에서 영원히 퇴출시키기로 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모든 어린이집에 폐쇄회로(CC)TV설치를 의무화하고 부모가 요구하면 언제든 관련 동영상을 제공하도록 제도화하기로 한 점이다. 현재 전국에 4만개가 넘는 어린이집 가운데 5곳중 1곳꼴로 CCTV를 두고 있다. 양적으로 크게 늘어난 어린이집에서 상상을 초월한 아동학대 사건이 잇달아 일어나는 현실을 감안할 때 CCTV를 모든 어린이집에 두기로 한 것은 불가피한 조치로 판단된다. 일각에서는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육교사의 사생활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긴 하지만 교사의 프라이버시보다는 아이들의 인권이 우선돼야 한다. 어린이집에서까지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아이들의 인권보다 지켜야 할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고 본다. CCTV가 해외 토픽에나 나올 법한 일부 보육교사들의 무자비한 아동학대를 막아주는 최소한의 예방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CCTV화면을 휴대전화로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도입할 만하다. 사법부가 판단할 몫이지만, 아이에게 폭력을 휘두른 교사에 대한 형사처벌도 강화해야 한다. 외국의 경우, 어린아이를 때리면 보통 징역 10년 정도의 무거운 형벌을 내리는 데 반해 우리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집행유예 정도로 끝나는 일이 빈번하다. ‘솜방망이’처벌이 아동학대사건이 끊이지 않는 원인 중 하나일 수도 있다. 당정은 또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도 부모가 평가에 직접 참여하는 식으로 고치기로 했다. 자질 시비가 끊이지 않는 보육교사에 대한 자격 요건도 강화해 원칙적으로 유치원교사 자격처럼 오프라인 중심의 자격취득 구조로 바꾸기로 했다. 대책은 충분히 나왔으니 현장에서 엄정하게 적용해 2015년을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사라지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살기가 빠듯한데 내 자식이 어린이집에서 두들겨 맞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까지 시달린다면 너무 가혹하지 않나.
  • 주차시비 30대, 무차별 방망이 폭행

    30대 남성이 주차 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50대 남성을 야구 방망이로 때려 반신마비에 빠뜨린 사건이 일어났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주차 문제로 지인과 말다툼을 하던 남성을 야구방망이로 수차례 때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된 최모(36·자영업자)씨를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최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1시 20분쯤 노원구 중계동의 한 중식당 앞 도로에서 인근 아파트 주민 최모(56·자영업자)와 시비가 붙었다. 앞서 피해자 최씨가 술을 마시고 집에 가던 길에 피의자 최씨의 일행 윤모씨의 벤츠 차량이 중식당 앞 인도를 절반쯤 막은 채 세워진 것을 보고 “차를 빼달라”고 요구한 게 발단이 됐다. 말다툼이 이어지던 중 중식당 지하 카페에서 술을 마시던 피의자까지 합류해 서로 멱살을 잡고 실랑이를 벌였다. 피해자가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하자 피의자는 피해자 얼굴을 주먹으로 3차례 때렸다. 급기야 주차장에 세워놓은 자신의 BMW 차량에서 나무로 된 야구방망이를 들고와 피해자 얼굴과 오른쪽 어깨, 옆구리를 6차례 때렸다. 피해자가 쓰러지자 피의자는 달아났지만, 윤씨 등이 119에 신고를 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왼쪽 뇌를 다쳐 오른쪽 팔과 다리를 쓰지 못하는 등 반신마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먹으로 두들겨 맞은 안면도 일부 함몰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MLB 가도 타격폼 안 바꿔

    MLB 가도 타격폼 안 바꿔

    “꾸준히 기회만 준다면 유격수 역할을 해낼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MLB) 입성 초읽기에 들어간 강정호(28)가 피츠버그와의 입단 계약을 매듭짓기 위해 14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피츠버그 구단의 초청으로 떠난 강정호는 구단 관계자와 만나고 홈구장을 둘러보는 한편 15∼16일 메디컬 체크를 받는다. 전날 양측이 4년간 1600만 달러(약 173억원) 계약에 합의했다는 구체적인 언론 보도가 나와 신체검사만 통과하면 계약이 발표될 전망이다. 강정호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돈보다는 도전에 중점을 둔 만큼 꾸준히 기회를 준다면 만족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버그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쌓았다는 그는 “현재 타격 방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면서 “(아롤디스 채프먼과의) 대결이 기대된다. 그 공을 쳐야 훌륭한 선수가 된다”며 줄곧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정호는 “홈구장의 먼 외야가 불리할 수 있겠지만 나의 강점은 장타다. 팀과 내가 모두 장타 욕심이 있다”며 화끈한 방망이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야구는 똑같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야구 외적으로 어떻게 생활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영어도 배워 선수들과 소통하고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성적도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정호는 동갑내기 절친 류현진과의 맞대결 대해 “만약 맞붙는다면 현진이가 알아서 세 번 중 한 번은 (좋은 공을) 주겠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계약이 성사되면 강정호는 미국에서 체류하며 시즌에 대비한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2월 중순에 시작하는 만큼 그때까지 넥센의 스프링캠프(애리조나)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장원준 “롯데 만나면? 손아섭 제일 까다로워”

    [프로야구] 장원준 “롯데 만나면? 손아섭 제일 까다로워”

    “강민호가 자신에게는 직구만 던지라고 하더라고요. 변화구를 구사하면 방망이를 던져버리겠다고…. 저는 강민호가 홈런을 치면 다음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을 던지겠다고 했습니다.” 롯데 유니폼이 너무나 익숙한 장원준(30)이었지만 두산의 새 유니폼도 제법 잘 어울렸다. 지난해 11월 투수 역대 최고액인 4년 84억원에 두산과 계약한 장원준이 7일 잠실구장에서 입단식을 갖고 베어스의 일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큰 기대와 함께 거액의 몸값을 받게 된 만큼 올 시즌 성적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려는 듯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선발 로테이션만 지켜 줘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장원준의 가세로 선발진이 풍족해졌고, 무엇보다 선수단 분위기가 좋아졌다. 편하게 실력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어깨를 다독였다. 장원준은 거듭된 취재진의 질문에도 구체적인 목표 밝히기를 살짝 피했다. 그는 “성적으로 보답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의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닝 수에 대해서는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 최소한 170이닝은 던지고 싶다. 겨울 동안 체력훈련을 많이 하겠다”며 스스로 과제를 부여했다. 2004년 데뷔한 장원준은 꾸준함의 대명사지만 170이닝 이상 던진 해는 2006년(179와3분의2이닝)과 2011년(180과3분의2이닝) 두 시즌뿐이다.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도 롯데에서 아홉 시즌이나 뛴 장원준은 아직 팀을 옮긴 게 실감 나지 않은 듯했다. 롯데전 등판을 가정한 질문을 받자 “청백전을 하는 느낌일 것 같다”며 웃었다. 친분이 두터운 강민호가 직구만 던지라고 했다는 농담을 소개했고, 가장 까다로운 타자로는 손아섭을 꼽았다. 장원준은 롯데로부터 88억원을 제안받았음에도 뿌리치고 두산을 선택했다. 그는 “돈을 떠나 전환점이 필요했다. 새로운 분위기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고, 두산이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장원준의 등번호는 롯데 시절과 같은 28번이다. 2012년 트레이드로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김명성이 지난 시즌 달고 뛴 번호였지만 다시 한 식구가 된 장원준에게 양보했다. 김승영 사장이 직접 장원준에게 유니폼을 입혀줬고, 김 감독은 모자를 씌어줬다. 주장 오재원은 꽃다발을 건네며 인사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기고] ‘땅콩회항’ 사법처리만이 능사인가/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기고] ‘땅콩회항’ 사법처리만이 능사인가/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지난해 말 터진 ‘땅콩 회항 사건’이 사과에서 끝나지 않고 사법 처리의 수위를 다투는 지경에 이른 핵심에는 합리적인 법치의 실현보다 허망한 정치의 실종이 있기 때문이다. 새삼스럽게 관심을 끈 재벌기업의 전근대적인 조직 운영 행태와 재벌 3세의 못난 품성, 민관 유착의 뿌리 깊은 인습 등은 분명 풀어야 할 숙제다. 하지만 사법 처리만이 능사일까.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사법 처리로 떠넘기는 관행이 굳어졌다. 모든 분쟁이 종국에는 법적인 판결로 귀결되기에 사법 절차의 다른 말은 일명 ‘마무리 절차’가 됐다. 계층 간의 불신도 사법 처리로 보복하지 않으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 현실이다. 우연하게도 새정치연합 을지로위원회 주최로 지난해 말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땅콩 회항 대한항공을 통해 본 항공산업 현장노동 인권실태’ 좌담회가 취소됐다. 행사에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과 대한항공 조종사가 직접 나와 항공승무원의 인권 유린 및 침해 사례, 일상적 노동통제 등 노동권 제약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이 행사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참여 거부로 취소됐다. 조종사 노조가 밝힌 취소 이유는 ‘땅콩 회항 사건’이 국민들에게 조종사·승무원 등 항공 노동자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이전보다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한 것은 맞지만 이 같은 관심이 특정 개인의 부도덕함과 재벌 3, 4세들의 일탈로 흐르다 보니 정작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으로 제약을 받는 쟁의행위 문제 등은 오히려 묻힐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밝혔다. 정치가 실종됐을 때 사태가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예로부터 법을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적용할 것인가는 정치적인 판단의 문제였다. 법을 지나치게 세밀하고, 가혹하게 적용하면 사소한 실수까지 법으로 처리하게 된다. 반대로 법이 솜방망이가 되면 사회적 기강이 문란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 중용을 지키는 것이 곧 정치라 할 수 있고 그것은 덕(德)을 기반으로 번창한다. 지금 우리 사회가 진정 회복해야 할 것은 바로 ‘법치’보다는 ‘덕치’다. 이번 사건의 마무리도 법적 처리 결과가 나와야 끝날 것이다. 정치·사회적으로는 아무것도 배우지도, 변하지도 않은 채 말이다. 문제는 똑같은 과정이 언젠가는 되풀이될 것이라는 것이다. 모든 사건·사고의 결말이 누가 어느 정도의 처벌을 받았느냐가 아니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지 않을까. 며칠 전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장례식이 치러졌다. 사고 발생 256일 만이라고 한다. 지난해는 유난히 속아프고 가슴 저린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그만큼 시끄러운 말들도 많았다. 정치·사회적으로 풀어내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할 일들이 산적함에도 불구하고, 처벌하고 단죄하면서 서로에게 상처만 내고 있는 우리 모습을 후세대들은 어떻게 기억해 줄까. 새해에는 무엇보다도 공정한 덕의 정치를 회복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 정보유출 사태 1년… 농협 혼자 웃었다

    정보유출 사태 1년… 농협 혼자 웃었다

    오는 7일이면 카드 3사(KB국민·롯데·NH농협)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지 꼭 1년이 된다. 대통령을 포함해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대다수의 개인 정보가 ‘털린’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당시 카드 3사는 석 달간 영업정지 철퇴를 맞았다. 이를 놓고 “별 타격이 없어 솜방망이 징계가 될 것”이라는 지적과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렸다. 실제 결과는 어땠을까. 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영업정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반면 농협카드는 되레 도약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민카드의 이용금액(물품 구매·카드론·현금서비스·체크카드 실적 포함)은 67조 615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7조 962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롯데카드도 같은 기간 이용금액이 40조 7281억원에서 40조 884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농협카드는 42조 9824억원에서 46조 1618억원으로 7.4% 늘었다. 카드 시장점유율(물품 구매 제외)도 농협만 웃었다. 2013년 9월 말 9.8%에서 지난해 9월 말 9.9%로 올랐다. 반면 국민카드(14.9%→14.1%)와 롯데카드(7.0%→6.5%)는 시장을 내줬다. 농협카드는 10월 말 시장점유율이 더 올라 두 자릿수(10.2%)에 진입했다. 희비를 가른 것은 체크카드와 카드론이다. 농협카드는 이 두 가지에 ‘올인’했다. 덕분에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2013년 9월 말 15조 3183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18조 9268억원으로 1년 새 23.5% 증가했다. 은행 영업점과 전국에 촘촘히 퍼져 있는 지역조합 5000여곳의 영업채널 덕분이다. 같은 기간 카드론 이용금액은 3299억원에서 5648억원으로 71.2%나 급증했다. 2013년 한 해 카드론 실적(5018억원)보다도 많다. 농협카드의 카드론 금리는 연 5.58~22.4%로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텔레마케터(TM)를 활용한 공격적인 영업 덕분에 단기간에 카드론 실적이 급증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일시불이나 할부 가맹점 수수료는 2% 안팎인 반면 카드론 금리는 최고 20%가 넘어 순익 기여도가 높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덩치만 큰 곰이라는 소리를 듣던 농협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며 긴장감을 나타냈다. 다른 시선도 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TM 조직을 적극 활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카드론 실적을 올릴 수 있지만 농어민과 중소서민 거래 실적이 높은 농협카드 성격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고금리 카드론 영업 행태에) 씁쓸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이슈&논쟁] 기업인 가석방

    [이슈&논쟁] 기업인 가석방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수감 중인 기업인을 가석방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뒤 ‘기업인 사면·가석방’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기업 총수가 수감돼 있거나 재판 중인 기업은 촉각을 곤두세운 채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고 여당은 기업인을 우대하는 건 나쁘지만 불이익을 주는 것도 안 된다며 사면·가석방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제가 어려우니 경제활성화에 일조하라는 취지에서 가석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기업인 가석방은 재벌 총수에 대한 특혜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제활성화와 가석방은 연관이 없는 데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게 반대 주장의 핵심이다. 기업인 사면·가석방을 어떻게 봐야 할까.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 봤다.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 “법이 정한 요건 갖춘 기업인 역차별 안 돼…유보금 투자 등 사회적 책임 기회 줘야” 기업인 가석방 논란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미 확정된 법원 판결에 의한 법 집행을 두고 정치권은 물론이고 경제수장과 법무수장의 발언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은 분명 특이한 현상이다. 그러나 이는 경제인 형사처벌 문제가 그만큼 우리 사회가 풀어 가야 할 중차대한 사안이라는 점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를 돌이켜 보건대 경제인의 형사처벌 문제는 유무죄 여부보다는 형사처벌의 경중에 더 관심이 많았다. 특히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라는 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면서 경제인에 대한 형사법 집행에 관한 한 불신이 깊었던 게 사실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는 한 대한민국의 사회적 비용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번 가석방 논란은 지난 9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업인이라고 지나치게 엄하게 법 집행을 하는 것은 경제 살리기 관점에서 도움이 안 된다”고 발언한 게 발단이 됐다. 경제수장으로서 ‘국가경제 살리기’라는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역차별적 형사법 집행에 대해 심각한 경종을 울리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최 부총리는 경제인 형사법 집행의 경중을 판단함에 있어 ‘유전무죄’라는 사회적 불신이 역차별의 원인이 돼선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의의 여신 디케의 눈이 가려져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최 부총리가 ‘지나치게 엄하게 법 집행’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면에는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경제인을 구속해 수사하고 재판한 것이 역차별에 해당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기업인 가석방과 경제 살리기는 무관하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지난 수년간 대기업들이 과다하게 사내유보금을 보유하면서 투자를 회피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해 왔다. 정부도 이에 공감하듯 유보금에 대한 보유세를 법제화했다. 그러나 정작 CEO가 구속돼 있는 기업들의 경우 사내유보금을 투자로 전환하는 게 쉽지 않다. 투자란 손실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엄한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형 집행 중인 기업인 가운데 법이 정한 요건을 충족한 이들에게 가석방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면 부총리의 말대로 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위법이나 편법한 방법으로 가석방한다면 이는 법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분명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형 집행 중인 기업인 가운데 ‘지나치게 엄한 법 집행’, ‘경제 살리기’라는 두 명분을 모두 충족시키고 형기의 3분의1 이상을 마친 모범수에게 가석방의 기회를 주는 것은 형평의 법리상 타당한 법 집행이라고 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경제 살리기를 위해 현재 수감 중인 기업인을 가석방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데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지원 의원도 “가석방 요건이 되는데도 기업인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다면 특혜보다 더 나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청와대도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가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법무부 장관의 고유 권한이라는 논평을 한 바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형기의 70% 이상을 복역하지 않은 죄수를 가석방하는 예는 드물다. 그러나 과도한 법 집행 근절과 경제 살리기라는 명분을 놓고 볼 때 기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석방이 부당하다고 비판하는 것은 오히려 ‘유전무죄’라는 사회 불신을 조장하는 정치적 여론몰이로 오해받을 수 있다. 사법부와 정치권 모두 조현아 전 대한한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에서 비롯된 반기업 정서 확대라는 지엽적인 사실에 집착하지 말고 보다 거국적인 차원에서 이번 기회를 사회적 불신 해소의 계기로 삼기를 기대해 본다. [反]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투자·고용 확대 효과 주장은 근거 없어, 유전무죄 논란… 평등 원칙도 무너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경제활성화”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수감된 기업인의 가석방을 주장했다. 그러나 비리 기업인의 가석방은 ‘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사회정의를 무너뜨릴 것으로 우려된다. 여기에는 분명한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정부 여당 수뇌부가 ‘경제 살리기’라는 구실을 대는데, 아무런 근거가 없는 말이다. 어떤 경제학 교과서에도 “비리 기업인을 풀어 주면 투자가 늘어난다”는 말은 없다. 군사정부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부는 천문학적 액수의 배임, 횡령, 조세포탈을 저지른 재벌 총수를 사면시켰지만 투자와 고용 확대의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비리 기업인의 ‘사면 효과’를 실제로 증명할 수 있다면 경제학계의 새로운 이론이 될 것이다. 더욱이 재벌 총수가 직접 경영에 나서고 있는 대기업도 세계적 경제위기 시기에 제대로 투자를 못하고 있지 않은가. 오히려 비리 기업인들이 법을 우습게 알고 불법 경영을 되풀이해 경제에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둘째, 형기의 절반만 채운 기업인의 가석방은 법 집행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 형법에서는 형기의 3분의1 이상 복역하면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되지만, 실제로는 형기의 80% 이상 채워야 가석방 심사가 가능하다. 더욱이 평범한 수형자는 형기를 100% 마쳐야 세상에 나올 수 있다. 2001년 미국 기업 엔론과 월드컴의 분식회계 비리를 저지른 최고경영자들은 25년형을 선고받고 아직도 복역 중이다. 그런데 유독 한국에서 원칙 없이 비리 기업인을 풀어 준다면 ‘유전무죄’ 논란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재벌 총수가 회사를 말아먹어도 ‘솜방망이 처벌’이나 ‘휠체어 가석방’으로 풀려난다면 ‘법 앞의 평등’이라는 원칙은 무너질 것이다. 당연하게도 현재 비리 기업인 가석방에 대한 국민 반감은 매우 크다. 지난 24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구속된 경제인의 가석방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58.1%로 나왔다. ‘찬성한다’는 의견(22.0%)보다 3배 정도 많다. 심지어 새누리당 지지층(42.0%)과 무당층(59.0%)에서도 반대 의견이 많았다. 만약 정부가 비리 기업인 가석방을 밀어붙인다면 국민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이후 정부의 권위가 약화됐는데, 비리 기업인 가석방은 국정 운영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 정부의 리더십이 사라지면 경제회복도, 민생정책도 모두 불가능하다. 셋째, 지난 대선에서 여당과 야당 모두 ‘비리 기업인 무관용’을 공약했는데, 비리 기업인 가석방이라는 편법이 등장한다면 대통령의 신뢰가 추락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당시 “기업인에 대한 사면권의 엄격한 제한”을 공약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청와대 대변인은 “가석방은 법무부 장관의 고유 권한”이라며 뒤로 빠지는 꼼수를 두었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기업인뿐 아니라 생계형 사범에 대한 가석방과 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리 기업인을 구하기 위한 생계형 사범의 ‘끼워 넣기’는 또 다른 꼼수로 비칠 뿐이다. 일반인 눈에는 사면이나 가석방이나 형량을 줄여 풀어 주는 건 똑같다. 법무부도 지난해까지 “사회 지도층의 가석방은 원칙적으로 불허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손바닥을 뒤집듯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말을 바꾼다면 누가 정부를 믿겠는가. 오늘날 많은 사람이 한국의 법이 부유층과 특권층에만 유리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재벌 총수이기에 사면과 가석방 특혜를 받는다면 사회정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지나친 관용을 베푼다면 법치와 정의는 설 땅을 잃을 것이다.
  • [사설] 환자 두고 생일파티 한 의료진 엄벌해야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수술 환자를 그대로 놔둔 채 생일 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간호조무사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보면 환자가 누워 있는 수술실에서 생일 케이크를 들고 있거나 음식을 먹는 모습 등이 그대로 나온다. 수술 환자를 배경으로 셀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가 하면 수술에 쓰일 가슴 보형물로 장난을 치고 수술 도구로 팔찌를 수리하는 장면도 여과 없이 공개됐다. 그야말로 성형공화국의 말폐적 증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의료기관에서 벌어지는 비인간적 살풍경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흉부외과 의사가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와 의견 충돌을 빚은 뒤 전신마취를 받고 수술대에 누워 있는 어린 아이를 놓아둔 채 수술실을 나가 버린 어처구니없는 일도 발생했다. 의료계의 ‘신종 갑질’로 치부하고 넘어가기에는 죄질이 너무 나쁘다. 반인권적 패륜 행위다. 우리는 언제부터 의사가 수틀리면 하던 수술을 마음대로 때려치우는 무지막지한 세상,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를 곁에 두고 ‘가학적’ 파티를 즐기는 막된 세상에 살게 되었는가. 병원 측은 생일 파티는 환자가 수술 후 회복 중일 때라고 해명했지만 어떤 이유를 들이대도 최소한의 직업적 양심마저 망각한 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얼빠진 짓을 했다. 철없는 간호조무사도 문제지만 이를 지도감독해야 할 의사가 이 같은 일탈행동을 수수방관한 것은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많다. 아무리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켜 봤자 결국 솜방망이 처분으로 끝나지 않겠느냐는 냉소는 더이상 통용돼서는 안 된다. 단호한 처벌만이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화가 난다고 수술실을 박차고 나간 대학병원 의사가 고작 1개월 정직이라는 경미한 징계를 받는대서야 무슨 징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논란이 커지자 대한의사협회가 문제의 성형외과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간단없이 벌어지는 의료인의 수술 환자 인권침해는 이미 용인 수준을 넘었다. 의료계의 자정 노력만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위법 여부를 밝히고 경우에 따라 손해배상은 물론 영업정지, 면허취소 등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 해당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실명도 공개해 의료계에서 영원히 퇴출시키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 [프로야구] 100만弗 vs 32만弗

    [프로야구] 100만弗 vs 32만弗

    연봉 100만 달러 vs 32만 달러. 금액의 차이는 크지만 성적은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다. 올해 초 프로야구 외국인 연봉 상한선(30만 달러)이 철폐되면서 공식 발표되는 용병들의 몸값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찰리와 테임즈(이상 NC), 한나한(LG)은 내년 시즌 총액 100만 달러의 귀한 대접을 받지만, 시스코(kt)의 연봉은 3분의1 수준인 32만 달러에 불과하다. 찰리와 테임즈는 지난 1~2년간 국내 무대에서 맹활약해 밀리언 연봉을 이룬 케이스. NC의 1군 데뷔 시즌인 2013시즌 국내 무대로 입성한 찰리는 2년간 23승15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에이스 역할을 했다. 지난 6월 24일 LG전에서는 11년 만의 노히트노런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입단한 테임즈도 타율 .343 37홈런 121타점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섰다. LG가 지난 23일 영입을 발표한 한나한은 메이저리그(MLB)에서만 8시즌이나 뛴 이름 있는 선수.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에서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MLB 통산 614경기에서 타율 .231 29홈런 175타점을 기록한 한나한은 방망이 실력이 빼어나다고 할 수는 없으나 수비가 일품이다. 3루수가 고민인 LG가 100만 달러를 안긴 이유다. 그러나 저렴한 선수도 많다. 시스코 외에도 켈리(SK)와 옥스프링(kt)이 각각 35만 달러에 계약, 상한선 철폐 전과 큰 차이 없는 돈을 받는다. 켈리는 MLB 경험이 전혀 없고, 옥스프링은 내년 만 38세가 되는 나이 때문에 ‘대접’을 받지 못했다. 피어밴드와 스나이더도 각각 38만 달러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몸값이 내년 성적을 말하는 건 아니다. SK는 올 시즌 MLB 통산 135홈런에 빛나는 스캇, 한화는 MLB 완봉승 경험이 있는 앨버스를 데려왔지만 둘 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돌아가는 짐을 쌌다. 반면 SK가 시즌 중 영입한 밴와트는 MLB 경력이 없었으나 11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 67만 5000달러에 내년 시즌 계약을 맺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신문 보고 그후] 재소자 폭행 교도관 벌금 100만원 그쳐… 제식구 감싸기식 솜방망이 처벌 도마에

    검찰이 수용자를 폭행한 교도관을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서울지방교정청은 해당 교도관에 대해 감봉 1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하지만 폭행을 방조·묵인한 동료 교도관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데다 징계 수위도 가벼워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천주교인권위에 따르면 김모(23)씨는 서울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집회에 나섰다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9월 말 구속기소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 김씨는 지난달 초 구치소에서 다른 수용자와 다툼이 있어 자술서를 쓰는 과정에서 교도관 최모씨가 자신에게 욕설을 하고 뺨을 3~4차례 때렸다며 최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천주교인권위원회는 “올해 말 퇴직 예정인 최씨가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은 것은 사실상 아무 처벌도 받지 않는 것”이라면서 “정식 재판을 통해 폐쇄회로(CC) TV 자료 등 증거를 갖고 공개적으로 논의돼야 할 문제인데 약식기소가 돼 벌금만 내고 끝나게 됐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성연합 성명 발표 논란 “조현아 죽이기 그만해!” 누가 포함돼 있나 봤더니

    여성연합 성명 발표 논란 “조현아 죽이기 그만해!” 누가 포함돼 있나 봤더니

    여성연합 성명 발표 논란 여성연합 성명 발표 논란 “조현아 죽이기 그만해!” 누가 포함돼 있나 봤더니 ‘땅콩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0)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고 주장하는 단체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여성연합’이라는 단체는 ‘마녀사냥 언론 호들갑, 조현아 죽이기 그만하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성연합 성명서 명단에는 ‘세월호 추모집회에 청소년이 일당 받고 참여했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은 정의실현 국민연대 정미홍 대표를 비롯해 세월호 단식 농성장에서 ‘특별법 반대’를 외친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외에도 대한민국사랑회,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한기총 여성위원회 등 20여개 단체들이 ‘여성연합’ 성명에 가담했다. 이들은 “인간은 절대 선도 악도 없으며 누구나 실수와 범법을 저지르며 살아간다”면서 “대한항공 초기대응 미숙이 하이에나에게 먹잇감을 던진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에서 재벌은 무조건 나쁘고 그들 자녀 또한 악의 대상으로 규정됐다”면서 “이들 잘못은 법 심판 이전에 ‘인민재판’으로 인격살인 조차 서슴지 않고 언론은 앞장서 흥행꺼리로 만든다”고 전했다. 여성연합은 “반성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못하는 무자비한 사회가 되어선 안 된다”면서 “참여연대와 좌파시민단체의 마녀사냥에 언론이 앞장서자 국토부 조사권한도 사라지고 검찰도 함께 춤추며 구속영장 청구 등 살벌함이 기관이다. 조현아는 지금 사회가 얼마나 무섭고 냉정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자신의 부족함을 절감하고 반성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건 발단의 당사자인 사무장은 약자 프레임으로 영웅시 하고, 재벌 딸 조현아는 고개도 들 수 없게 만드는 언론의 무자비함을 보며 하이에나들만 득실거리는 이 사회가 정상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약자나 강자나 잘못을 사회제도로 해결하지 않고 지금 같은 인민재판 방식을 즐긴다면 정상인은 이 나라에서 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땅콩 회항’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이번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축소하려 했던 정황을 확인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근수 부장검사)는 18일 직원들에게 최초 보고 이메일 삭제를 지시하고 거짓진술을 강요한 혐의(증거인멸) 등으로 대한항공 객실담당 여모(57) 상무를 입건했다. 이날 여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해 증거인멸 주도 의혹을 조사한 검찰은 그가 일정 부분 혐의를 시인함에 따라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여 상무 등이 사건 처리 과정에서 전후 사정을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보고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조 전 부사장을 포함한 대한항공 임직원 여러 명에 대한 통신자료 압수수색 영장(통신사실확인자료 요청)도 추가로 발부받았다. 아래는 여성연합 성명서 전문. 마녀사냥 언론 호들갑, 조현아 죽이기 그만하자! 하이에나만 득실거리는 무자비한 우리 사회, 이런 나라도 없다.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씨가 항공법위반으로 기소되었다. ‘땅콩 회항사건’으로 명명된 이 일은 대한항공 초기대응 미숙으로 하이에나에게 먹잇감을 던진 꼴이 되었다. ‘재벌’이 사회문제를 일으킨 부분도 많으나 반면 한국 경제를 책임져 왔다는 사실도 부정해선 안 된다. 모든 인간은 절대 선도 악도 없다. 누구나 실수와 범법을 저지르며 살아간다. 한국에서 ‘재벌’은 무조건 나쁘고 그들 자녀 또한 악의 대상으로 규정해 이들 잘못은 법 심판 이전에 ‘인민재판’으로 인격살인 조차 서슴지 않고 언론은 앞장서 흥행꺼리로 만든다. 조현아 사건을 비난하지 않을 자 아무도 없다. 오너 아버지 덕에 어린 나이에 부사장까지 올랐으면 신중했어야 함에도 조현아에겐 감정절제 교육이 부족했고 세계 5위 항공사인 대한항공 부사장직을 수행하기엔 부족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반성할 수 있는 기회주차 주지 못하는 무자비한 사회가 되어선 안 된다. 사건보도 후 마녀사냥을 예측하고 모든 직에서 바로 물러났어도 부족할 판에 그룹 내 솜방망이 징계와 사건은폐, 축소, 거짓진술 강요 등 대한항공 본사의 대책 역시 지극히 무사안일 했다. 참여연대와 좌파시민단체의 마녀사냥에 언론이 앞장서자 국토부 조사권한도 사라지고 검찰도 함께 춤추며 구속영장 청구 등 살벌함이 기관이다. 조현아는 지금 사회가 얼마나 무섭고 냉정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자신의 부족함을 절감하고 반성할 것이다. 사건 발단의 당사자인 사무장은 약자 프레임으로 영웅시 하고, 재벌 딸 조현아는 고개도 들 수 없게 만드는 언론의 무자비함을 보며 하이에나들만 득실거리는 이 사회가 정상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약자나 강자나 잘못을 사회제도로 해결하지 않고 지금 같은 인민재판 방식을 즐긴다면 정상인은 이 나라에서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여성연합은 작금의 사태에 이젠 재벌 딸 죽이기 굿판을 중단하고 언론, 시민단체, 검찰, 법원은 이성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조현아는 재벌 딸이기 전에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젊은 여성이다. 더 이상 한 여성이 사회 절차가 아닌 야만적 방법으로 매도되어서도, 한번 실수를 거울삼아 성숙할 기회를 주지 않는 무자비한 사회가 되어서도 안 된다. 조현아는 이미 사법적 심판 이상의 사회적 처벌을 받았다. ‘땅콩’ 으로 촉발한 사건이 대한항공이라는 거대기업 운명까지 흔들고 있으니 이미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고, 그 끝도 알 수 없을 지경이기에 대한민국여성연합은 사회와 언론의 각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2014년 12월 17일 대한민국여성연합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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