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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들께 의술 펼치고 인정 배워옵니다”

    “어르신들께 의술 펼치고 인정 배워옵니다”

    “어르신들께 의술을 펼치고 저희는 인정을 배워 옵니다.” 강원도 오지마을에서 29년째 진료봉사를 해온 예비 의사들이 올 여름 어김없이 평창군 방림면을 찾았다. 주인공은 서울대와 이화여대 의대 연합동아리인 이울진료회. 이울회원과 홍성태 지도교수, 선배 의사들 60여명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3박4일간 계촌 복지회관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사랑의 인술을 펼쳤다. ● 졸업한 선배 전문의들도 참여 예비의사들의 진료를 받은 주민들은 174명. 대부분 60대 이상 어르신들로, 노인성 정형외과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많았다. 진료과목은 내과, 이비인후과, 안과, 재활의학과, 피부과, 치과, 가정의학과, 한방의학과 등 종합병원 수준이었다. 계촌2리를 방문한 이동진료소에서도 20여명이 ‘뙤약볕 속 단비’ 같은 무료진료를 받았다. 학생들은 10여가지 기본검사에 더해 대한결핵협회와 한국존슨앤존슨에서 대여한 X선 촬영기기, 유방촬영장비, 초음파기기까지 동원해 골다공증, 관절염 진단 후 처방약까지 해줬다. 10년째 여름마다 학생들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최모(70) 할머니는 “무릎이 쑤셔도 병원을 오가는 게 만만치 않은데 관절주사를 맞으니 다리가 한결 가벼워졌다.”고 고마워했다. 환자들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녀손자뻘 ‘의사선생님’들 진찰이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고 전했다. 올해로 결성된 지 44년째인 이울진료회가 방림면을 처음 찾은 건 1980년 7월. 인근에 보건지소조차 없는 열악한 의료환경 탓에 매년 찾게 된 게 어느덧 30년 가까이 흘렀다. 2001년부터는 졸업한 동아리 선배 전문의들도 진료봉사에 참여해 더 수준높은 진료가 가능해졌다. 다음에는 노안 백내장 수술 및 틀니무료사업도 연계할 예정이다. 운교2리 위영춘(50) 이장은 “29년째 여름마다 이울회 예비의사들을 맞는 게 마을 연례행사가 됐다.”면서 “어느집 숟가락이 몇개인지 알 만큼 지역 주민들과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소개했다. ● 주민들 찐 감자·삶은 옥수수로 답례 ‘예비 히포크라테스’들은 계촌4리 마을회관 건물에서 쪽잠을 자고 목욕시설도 고장나 제대로 씻지도 못했지만 전혀 힘들지 않았다. 답례를 한사코 거부한 이들에게 마을 주민들은 찐 감자, 삶은 옥수수를 간식으로 날랐다. 변상영(서울대 본과 3학년) 이울회 회장은 “마음까지 보살피는 심의가 되는 게 동아리 회원들의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울진료회는 봉사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달 의사협회가 발간하는 주간지 청년의사가 수상하는 제9회 ‘청년슈바이처상’ 사회활동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문래동 목화마을로 특화한다

    서울 영등포구가 문래동 지역의 유래와 역사를 살린 ‘이야기가 있는 목화 마을’ 만들기에 나선다. 영등포구는 3일 ‘목화씨앗 나눠주기’ 행사를 시작으로 지역 전역에 목화꽃 군락지 조성, 1가정 1목화 화분가꾸기, 면화 의복사 교육장 설치, 주민들이 함께하는 목화 프로그램 및 축제를 추진한다. 방림방적 등 1960~70년대 국내 섬유산업을 이끌었던 문래동(文來洞)은 1930년대 당시에도 일본인들이 ‘실을 뽑는 마을’이라는 뜻의 사옥정(絲屋町)으로 불렀을 만큼 섬유공업이 발달했다. 지금의 지명도 방적기계인 ‘물레’에서 따 왔다는 설과 ‘문(文)익점이 목화를 전래(來)했다.’는 뜻으로 지어졌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섬유 산업과 뗄 수 없는 곳이다. 현재 문래동 주민들은 지역의 역사를 살리기 위해 목화 가꾸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3일 지하철 2호선 문래역 인근 문래공원에서 목화 묘목 300그루와 꽃씨 1000개를 분양한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고려시대 목화씨앗을 전래한 문익점 선생의 25대 후손 현호씨가 현장을 찾아 목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문래동 주민센터에서도 올 하반기 자치회관 내에 면화의복사(史) 교육장을 설치,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문래동의 역사와 섬유산업의 발전, 옷을 만드는 과정 등을 견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을에는 각 가정에서 키운 목화꽃을 모아 목화 화분 콘테스트와 목화꽃 가족그림그리기 대회, 주민들이 만드는 목화문화 축제도 연다. 겨울에는 주민들이 함께 지역에 심어진 목화꽃에서 솜을 수확하여 노인들을 위한 방석과 귀마개 등을 만들어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전달하고, 씨앗을 모아 내년 봄에는 씨앗심기 행사를 열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평창 흥정계곡 3년 더 쉰다

    강원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에 대한 산간계곡 자연휴식년제가 2012년까지 연장된다.평창군은 27일 흥전계곡의 생태계와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현재 실시되고 있는 자연휴식년제를 다음달부터 2012년 5월 말까지 3년간 연장한다고 밝혔다.이 기간에는 흥정계곡 입구부터 구목령 정상 14㎞ 구간에 대한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흥정계곡은 1998년 6월부터 산간계곡 자연휴식년제를 도입, 5년간 출입이 금지돼 오다 2003년부터 3년 주기로 자연휴식년제가 운영되고 있다.군은 이 계곡의 자연생태 변화와 수질보호를 위해 매년 1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갑각류와 어류 등 수중생물 조사를 실시하는 우수 생태지역으로 보존할 방침이다.평창 지역에는 흥정계곡을 비롯해 평창읍 하일·원당계곡, 방림면 창수동 계곡 등 5곳에서 자연휴식년제가 운영되고 있다. 허가 없이 자연휴식년제 운영 계곡에 출입하다 적발될 경우 2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평창군 관계자는 “이번에 연장되는 산간계곡 자연휴식년제는 평창의 자연환경보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후세에 빼어난 자연환경을 물려주는 일인 만큼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뒤숭숭한 광주’ 5·18을 기념하다

    ‘뒤숭숭한 광주’ 5·18을 기념하다

    5·18민주화운동 29돌 기념행사가 광주·전남 일대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옛 전남 도청 별관 철거 문제로 단체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4일 5·18민중항쟁 29주년 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에 따르면 이날부터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5·18 어린이학교 개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에 들어갔다. 행사위는 앞서 이번 기념행사의 슬로건을 ‘민중의 뜻대로!다시 오월이다’로, 주제어는 ‘공감’과 ‘저항’으로 결정했다. 전교조 광주지부의 어린이 학교가 4일 광주 방림초교와 광산구 운남동 근린공원, 전남 담양 등지에서 열려 5월 행사의 서막을 알렸다. 작은 운동회와 각종 체험활동이 펼쳐진다. 9~24일 열리는 5·18역사기행은 버스를 타고 역사의 흔적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외지 참배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올해도 계속된다. 항쟁의 현장을 돌며 계엄군에 맞서는 시민군 역할과 상무대 감옥 체험 등을 통해 당시 피해자의 고통을 함께 나눈다. 행사위 관계자는 “5·18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현대사의 비극인 5월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5월 정신계승에 앞장서야 할 5월 단체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설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 문제를 놓고 사분오열이다. 시민들은 행사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5·18 유족회 등은 매년 5·18묘지에서 치렀던 추모제(17일)를 올해는 농성 중인 옛 전남도청 안 천막 앞에서 치르기로 했다. 18일 열릴 29주년 기념행사는 전국적인 행사인 만큼 참석하기로 했다. 안성례 행사위원장은 “5·18 기념행사 중 가장 의미 있는 행사인 추모제 장소를 놓고 유족회 대표 등과 몇차례 만나 설득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29주년 행사가 옛 도청 별관 철거문제로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금은방 강도 2제]총 쏘고도 놓쳤다

    경찰이 좁은 골목에서 실탄까지 쏘고도 금은방 3인조 강도를 눈앞에서 놓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의 엉성한 범죄현장 대응과 부실 공조를 보면서 피해자와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광주광역시 남구 구동 모 금은방에 복면을 한 3인조 강도가 들이닥친 것은 지난 15일 오후 8시15분쯤. 강도들은 금은방 주인 김모(48)씨와 김씨의 동생(38), 손님 김모(53·여)씨 등 3명을 흉기로 위협해 팔 등을 밧줄로 묶은 뒤 방에 가뒀다. 강도들은 현금 120만원과 귀금속 7.5㎏( 2000돈) 등 3억원 상당을 턴 뒤 승용차를 타고 유유히 달아났다. 주인 김씨 등은 스스로 밧줄을 푼 뒤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김씨의 동생은 오토바이를 타고 범인을 추격했다. 강도들은 금은방에서 1㎞가량 떨어진 남구 주월동 모 병원 인근 이면도로에 차를 세웠고, 이를 발견한 김씨의 동생은 휴대전화로 형에게 연락했다. 강도사건 현장인 금은방에 도착한 남부경찰서 방림지구대 순찰차량은 주인 김씨를 태우고 강도들이 머물고 있는 장소에 도착했다. 강력범죄 경험이 적은 지구대 경찰관들은 강도들이 탄 용의차량 옆에 순찰차를 대고 용의차량의 문을 열려고 했으나, 강도들은 순식간에 시동을 걸고 달아났다. 김씨는 “좁은 이면도로에서 용의차량 앞에 또 다른 자동차가 주차돼 있었기 때문에 경찰이 순찰차를 더 바짝 붙였더라면 도망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좁은 도로에서 100m가량을 달아나던 용의차량이 정면에서 마주오던 봉고차에 가로막혀 멈추자 경찰은 용의차량을 앞뒤에서 막으며 2차 대치에 들어갔다. 경찰은 용의차량을 향해 공포탄 1발과 실탄 2발을 쏘고 유리창을 부수는 등 검거에 나섰지만, 결국 용의차량은 다시 빈틈을 이용해 뒤쪽 타어어가 펑크 난 차량을 몰고 그대로 도주했다. 지구대 경찰관들이 강도들과 추격전을 벌이는 동안 강력범죄 담당인 남부경찰서 형사들은 상황이 종료된 후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광주경찰청 지령실은 112 신고가 접수된 ‘오후 8시17분10초’에 곧바로 경찰서 상황실과 방림지구대, 형사계 외근반에 출동 지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서 형사계는 광주경찰청 지령실이나 경찰서 상황실의 무전 연락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금은방 주인 김씨는 “형사들이 제때 사건 현장에 투입되기만 했더라도 용의자들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결국 경찰이 눈앞에서 얼쩡대는 범인을 놓치고 만 꼴”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인사]

    ■광주 남구 ◇5급 전보△주민생활지원과장 신성자△경제〃 설준수△방림2동장 신쌍균
  • 기업, 脫지방·수도권 U턴 가속

    SK케미칼은 최근 충북 증평군 증평산업단지에 정밀화학공장을 지으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SK케미칼 증평공장 건립 포기 이 회사는 2006년 7월 1000억원을 들여 증평산단 16만 9924㎡의 부지를 사들여 정밀화학공장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생산·연구시설을 건립하려던 제일약품도 입주계약을 해지하고 대신 경기 용인공장을 증설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용인시에서 증설을 허용해줬는데 굳이 충북까지 갈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서는 이전을 협의하고 있던 기업들이 수도권규제완화 정책발표 이후 무더기로 협약체결을 미루고 있다. ●44개 업체 강원 이전 미뤄 이만희 강원도 정책개발계장은 6일 “강원도로 이전을 약속하고 양해각서(MOU)까지 교환했던 44개 업체가 이전을 미루는 등 기업들이 발길을 속속 수도권으로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 평창 방림 제2농공단지는 최근 수도권 규제완화로 희망업체들이 입주를 꺼리면서 사업 자체를 백지화했다. 화천 화천농공단지에 입주를 희망하던 메디슨 협력업체 12개사도 이전을 포기했다. 홍천 연봉지구 11만㎡에 조성 중인 생명건강연구단지도 지금까지 1개 업체만 입주를 확정해 운영이 불투명해졌다. 대한전선은 2005년부터 전북 무주에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건설하려다 사실상 포기했다. 회사측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점이 크게 작용했다.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수도권 기업을 지역으로 끌어오기 위해 양해각서 교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이를 거부하는 기업이 부쩍 늘어 난감하다.”고 혀를 찼다. 전국종합 청원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고]

    권지태(PK 인터내셔널 대표)지호(천주교 신부)지관(전 부산지방경찰청장)지열(사업)씨 부친상 29일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 발인 31일 오전 9시 (051)628-0141 정종현(KBS 라디오제작본부장)씨 별세 유선(브릭스웨딩꾸뜨르 실장)원준(학생)씨 부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410-6917 전동흥(동기D.H개발 대표)동택(〃 이사)동주(한국공항공사 〃)동석(인강건설 대표)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30 정영기(홍익대 교수·대한농구협회 감사)명숙(환경부 연구관)씨 부친상 안상호(전 안양상업고 교장)씨 빙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410-6906 오정택(한국석유공사 서산지사)원택(대한주택보증 인사팀 파트장)이택(SK오케이캐쉬백서비스 IT사업부 과장)씨 모친상 29일 서산의료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10-7126-0061 김일(코트라 오사카KBC 센터장)씨 모친상 29일 건국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2030-7903 최상일(휴다임 이사)상민(미국 거주)형배(EPE 상무이사)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37 신현갑(방림 베트남 사장)씨 상배 경철(학생)씨 모친상 송병철(한일시멘트)씨 빙모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031)787-1503 박진규(윤선생영어교실 차장)찬규(서울 신봉초 교사)씨 부친상 임윤섭(한그린잔디유원지 대표)박응수(동진지퍼 대리)씨 빙부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010-2294 양재호(서초경찰서 형사과장)씨 빙모상 29일 강릉의료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10-4778-1290 이남수(사업)경희(〃)경실(〃)경미(〃)씨 부친상 맹승호(일신부동산 사장)김형정(전 프라임그룹 임원)홍진호(홍가홍가 사장)씨 빙부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010-2232
  • 잠 못드는 강원 고랭지채소 농가

    잠 못드는 강원 고랭지채소 농가

    “농약·비료값, 운송료 인상에다 배추병까지 덮쳐 가격이 폭락했으니 올 농사는 볼장 다 봤죠. 배추밭만 바라보면 한숨만 나옵니다.”강원 고랭지 채소밭에도 고유가 파고가 들이닥쳤다. 전국 고랭지채소를 80∼90% 생산하는 평창·태백 등 강원 고랭지채소 단지엔 푹푹 찌는 도심의 폭염만큼 시름이 깊었다. 배추값은 지난해의 3분의1 정도, 무값은 지난해 70% 수준으로 이문이 남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배추속썩음병(속칭 꿀통)과 해충까지 돌면서 상품성이 형편없이 떨어졌다. 고지대의 고랭지채소 출하 작업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다. 22일 고랭지채소 주산지인 평창지역에는 출하를 맞은 배추와 무 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마을에서 만난 농민들은 “묘종을 밭에 옮겨심을 때 중간상에게 밭떼기로 넘기는 ‘포전매매’를 하지 않고 직접 출하하는 재배농가(전체의 20∼30%)들은 생산을 포기한 상태”라고 전했다. ●출하하면 손실… 직거래 농가는 포기 일부 농가는 밭을 갈아엎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중간상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지대가 낮아 일찍 출하해야 하는 평창 방림·대화면에서는 30여농가가 무·배추를 밭에 묵히고 있었다. 모두 35㏊에 이른다고 했다. 중간에 밭떼기로 채소를 산 중간상마저도 타산이 맞지 않아 출하를 포기하고 있다. 강원지역에서는 올해 8000여㏊에서 배추·무를 재배했다. 주산지는 여름이 시원한 고원지대인 평창·강릉·정선·태백이다. 농민들이 생산 과잉을 우려해 지난해 9230여㏊보다 재배 면적이 많이 줄었다. 농민들은 농약값, 운송료 등의 부담에고 불구, 이달 초까지 작황이 좋아 풍년을 예감했다. 지난해보다 재배 면적이 적지만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악재들이 닥쳤다. 예년보다 20여일 일찍 온 고온다습한 폭염의 영향으로 배추속썩음병이 생기고 배추좀나방 등 해충 피해까지 확산되고 있다. ●소비 줄고 중국산에 밀려 파산 우려 강원도 유통원예과 최창환씨는 “이달 초까지 작황이 어느 해보다 좋아 생산량은 예년보다 5%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이달 중순부터 병충해가 돌면서 상품성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평창군 횡계리 일대 10만여㎡(3만여평)에서 고랭지채소를 재배한 조수영(44)씨는 “생산 원가는 천정부지로 올랐는데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줄면서 가격이 폭락, 농민들은 파산 직전이다.”고 실정을 전했다. 특히 중국산 김치와 절임배추의 수입량이 최근 큰 폭으로 늘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22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가격은 10㎏(1자루)에 2478원으로 지난해 6805원의 3분의1 수준이다. 무는 18㎏(1자루)에 7420원으로 지난해 1만 70원에 못미친다. ●배추값 60%·무값 30% 이상 떨어져 농민 최돈욱(45)씨는 “산지에서 빠듯하게 생산 원가를 맞춘다 해도 출하 비용을 감안하면 적자가 발생해 출하는 엄두도 못낸다.”고 울상이었다. 출하비 증가는 가파르게 상승한 기름값이 가장 큰 원인. 평창에서 서울 가락동시장으로 채소를 내려면 출하비용만 5t트럭으로 예년엔 35만원이 들었지만 지금은 40만원을 훌쩍 넘겼다. 인건비, 포장 자재비, 위탁판매 수수료까지 감안하면 비용은 더 올라간다. 중간 상인들은 “가락동시장에 5t트럭으로 채소를 한차 실어내면 적어도 100만원은 받아야 하지만 현재는 80만∼90만원을 받는 데 그치고 있다.”면서 “채소를 싣고 시장으로 나가면 적자인데 누가 출하를 하겠냐.”고 반문했다. 직거래 농민들과 포전 매매상들이 출하를 포기하는 이유다. ●“지원 대책 서둘러 마련해야” 군부대와 김치공장에 납품하거나 포전매매로 중간상에게 일찍 넘긴 농가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 가격이 폭락하기 전에 처분했기 때문이다. 사정이 나빠지자 저온 저장고에 저장했다가 가격이 회복되면 팔겠다는 농민들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저장률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었지만 저장고 관리·유지비가 들어 이마저 만만찮다. 실정은 국내 최대 고랭지 생산지인 평창군 횡계와 강릉 왕산 대기리, 태백 매봉산·귀네미골, 정선 임계·예미 모두 비슷하다. 대관령원예조합 양범석 대리는 “농약·비료값, 운송료 인상 등으로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지원책 등 대책이 없으면 해결안이 없다.”고 말했다. 평창·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HAPPY KOREA] (1부) 마을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5.삶의 질을 높이다

    [HAPPY KOREA] (1부) 마을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5.삶의 질을 높이다

    ■ 경북 영덕군 축산마을-축제로 경기 살아나고 개업醫 덕 의료質 개선 최근 경북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 푸른바다 마을’에서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 등장했다. 길거리에서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파는 좌판이 생겨나 기존 바다내음에 활기찬 사람냄새까지 번지고 있는 것. 주민들의 생활 여건이 바뀌면서 비롯됐다. ●마을을 되살린 문화, 물가자미축제 물가자미는 대게·꽁치·오징어와 더불어 축산항 인근 해역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주력 어종’이다. 칼슘이 풍부하지만, 납작하고 볼품이 없어 주민들조차 자신들의 식탁에 올리는 것 외에 상품화 등에 대한 관심은 적었다. 대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 계기는 ‘물가자미 축제’였다. 이 때부터 마을에서는 흔하디 흔해 관심을 끌지 못했던 물가자미의 힘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열린 2회째 축제에는 20만명이 마을을 찾아 60억원의 소득을 올릴 정도로 ‘대박 상품’이 됐다.20㎏ 한 상자당 7000원선이던 가격도 1만 6000원을 웃돌 정도로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방문객이 늘자, 직거래도 활성화됐다. 직거래할 경우 수협 등에 위탁 판매하는 것보다 같은 양을 팔아도 소득은 2배 이상 높아진다. 김원주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지난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선정을 계기로 주민들을 모으고, 마을의 특징과 문화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축제를 기획했다.”면서 “발상의 전환이 지역을 알리고 특화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반겼다. ●젊은 의사의 결단, 웃음꽃을 피우다 농촌에서 보건소를 제외한 병·의원을 찾기란 쉽지 않다. 시골 개업의는 시쳇말로 돈이 안 되기 때문이다. 홍경표(37) 동해의원 원장은 2년 전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사표를 낸 뒤 이곳에 개업, 의료 서비스가 열악한 주민들에게 ‘가뭄의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게다가 의원 옆에는 약국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 홍 원장은 “주변 사람들이 극구 반대했지만, 아름다운 환경과 순박한 주민들에 반해 오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막상 농촌에 와보니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년층이 많다.”면서 “경제적 측면만 따지면 도박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돈보다 보람을 느끼고 싶다면 도시보다 좋은 여건”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장의 결단은 복지·교육 환경 개선에도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끼쳤다. 지난해 낡고 비좁아 이용자가 거의 없던 기존 복지회관을 대체할 현대식 복지회관이 들어섰다. 올해에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마땅한 교육시설이 없는 150여명의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공부방으로 전환했다. 김 위원장은 “축제 등 관광사업 수익금의 일부를 마을 장학기금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삶의 질을 끌어올린다는 게 거창한 일이 아니라, 기존에 불편했던 환경을 조금씩 개선하는 노력이 모이면 가능한 것 아니겠냐.”면서 웃었다. 영덕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민들 ‘살기좋은 마을’ 결실-출산 땐 지원금 보건소 등 신설 교육·의료·문화·복지 서비스의 수준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바로미터’이다. 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와 연결돼 출향인을 양산하거나 이주민을 끌어들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삶의 질을 높이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을 통해 차츰 결실을 맺고 있다. 강원 화천군 하남면 ‘하늘빛 호수마을’ 주민들은 전국 최초로 아이를 낳으면 마을기금에서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옹달샘 도서관’도 지었고, 대학에 들어가면 장학금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또 노인회관을 펜션 형태로 지어 더 이상 운영비 등을 타기 위해 정부에 손을 벌리지 않아도 된다. 전남 장흥군 우산마을은 폐교 시설을 활용한 대안학교를 구상 중이다. 또 주민들의 소속감과 결속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문화와 자원을 소개하기 위한 축제 등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행정기관에 의지하지 않고, 주민들과 출향인 등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경북 의성군 산수유마을 산수유축제, 강원 철원군 다슬기축제,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돌담문화축제, 경북 영덕군 축산마을 물가자미축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제주 제주시 저지마을은 주민들과 향우회가 공동 주최하는 쳬육대회를 정례화했다. 전북 남원시 구름다리마을은 어린이집을, 충남 논산시 바랑산마을은 보건소를 각각 새로 지어 주민 불편을 일정부분 해소했다. 주민들을 위한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기 안성시 두리마을, 전남 완도군 울모래마을 등에서는 커뮤니티센터가 건립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제주 한경면 저지마을-공동목장 현대적 계승 곶자왈 등 관광자원화 주민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일상’이 외지인의 눈에는 ‘자원’으로 비쳐질 수 있다. 제주도 한라산 서쪽 중산간 지역에 자리잡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마을도 일상의 재발견을 통해 마을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문화적 상징을 계승하다 저지마을 주민들은 ‘마을 공동목장’의 원형과 취지를 되살리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 특유의 공동목장은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유·관리하고 운영 수익도 골고루 나눠 갖는 형태다. 팔 수도, 살 수도 없는 땅이다. 공동목장은 13세기 몽골 침입 당시 몽골군이 운영하던 말 목장이 진화한 것이다.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소·말 등을 사육해 소득 증대는 물론, 분배문화 형성과 공동체의식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차츰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상당수 공동목장이 경제수림이나 골프장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 저지마을의 공동목장 16만㎡ 역시 자연림으로 복원되는 과정에 놓여 있었다. 김진봉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제주 중산간 지역에서 공동목장은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체계적인 연구나 보존 노력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마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동목장에 대한 현대적 계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마을길과 집을 연결하는 좁고 구불구불한 돌담길인 ‘올래’, 출입구 양 옆에 구멍이 뚫린 돌기둥을 세운 뒤 3개의 통나무를 끼워 대문 역할을 하는 ‘정낭’ 등도 제주의 문화적 상징이다. 때문에 주민들은 집집마다 올래와 정낭 등 제주 고유의 문화 자원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리적 상징을 체계화하다 주민들은 오름과 곶자왈 등 제주를 대표하는 자연환경을 가꾸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 오름은 산을 뜻하는 제주도 사투리로, 저지마을에도 200m 높이의 오름이 자리잡고 있다.35㏊에 이르는 숲길에는 2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서식한다. 또 곶자왈은 용암이 분출되는 과정에서 요철 지형을 이뤄 보온·보습효과가 뛰어나 열대·한대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숲이다.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저지 곶자왈은 희귀한 천연 난대림으로, 제주 생태계의 ‘허파’다. 저지마을은 400가구,1070명이 거주하는 제법 큰 동네다. 저지리 일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분재공원인 ‘생각하는 정원’, 야생화 전시시설인 ‘방림원’, 제주현대미술관, 문화예술인마을 등이 위치해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그동안 손쉽게 보이는 ‘관광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일상적인 문화나 환경이 지역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라면서 “과거에는 중산간 지역이 오지로 취급됐지만, 제주의 문화와 자연을 체계화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6·9월 결산법인 작년 영업익 93%↓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6월,9월 결산법인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6월 결산 유가증권 상장법인 11곳의 2007사업연도 3·4분기(2007년 7월∼2008년 3월)까지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1조 5279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0억원과 463억원으로,93.10%,54.94%나 줄었다. 9월 결산법인들 5곳의 반기(2007년 10월∼2008년 3월) 실적은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3174억원,39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7%.94.5% 늘었다.㈜방림 등이 유형자산을 처분한 결과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17.5% 줄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6월 결산 법인 10곳의 영업이익이 적자(-717억원)에서 흑자(85억원)으로 돌아섰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부고]

    ●송병남(전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바이오비전 회장)씨 모친상 최승철(미국 거주)조광수(거제대우병원 과장)방영남(사업)장송순(고대교우회 용인시회장)씨 빙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1●송점수(사업)해룡(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과장)영순(울산 명덕여중 교장)씨 모친상 오용준(서라벌대 겸임교수)송현승(연합뉴스 상무이사)씨 빙모상 송상헌(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전공의)씨 조모상 11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3281-0699●윤주양(남양유업 소장)주용(한택 상무)주평(사업)주필(부산MBC 정경부장)씨 모친상 11일 대구 가야기독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53)627-3699●노완규(전 한국타이어 상무)재규(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용규(현대오토넷 전무)씨 모친상 유현(법무법인 비젼인터내셔날 변호사)씨 빙모상 안희진(온누리교회 목사)씨 시모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2072-2022●이홍종(중앙문화원 대표)한종(하이트맥주 전무)용기(S&T중공업 차장)씨 모친상 차준환(대아기계펌프 대표)씨 빙모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30●정호근(자영업)철욱(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 영업총괄 상무)씨 부친상 김진철(자영업)문영환(대한광업진흥공사 차장)김임수(한국항공우주 상무)씨 빙부상 10일 부산 해운대 성가정성당, 발인 13일 오전 10시 (051)704-7726●류석민(KBS부산방송총국 보도팀 촬영기자)씨 모친상 강지아(KBS부산방송총국 보도팀 기자)씨 시모상 11일 부산영락공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51)508-9007●윤석희(농업)재희(전 진주MBC 사장)광희(세무사)씨 모친상 10일 경북 경주 안강중앙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54)761-3014●박찬흥(파이낸셜뉴스 산업2부장)씨 부친상 10일 충북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30분 (043)269-7211●이권형(헤럴드경제 기자)씨 빙부상 10일 익산 우석노인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10-5345-6316●공항진(SBS 문화과학부 차장)씨 부친상 10일 일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31)932-9169●박채운(다보산전 이사)범석(고운이치과 원장)씨 모친상 이해성(삼성중공업 상무)씨 빙모상 1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2)2650-2741●송옥(전 광주향교 전교)씨 별세 영수(순천·광양상공회의소 회장)영록(동양교통 대표)영웅(순천중앙병원 원장)영철(미국 LA영사)경희(명지대 교수)씨 부친상 변화석(변호사)노만수(노만수외과 원장)씨 빙부상 8일 전남 순천중앙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61)744-3953●김도근(식품의약품안전청 보건연구사)씨 부친상 민정미(인천 부평여고 교사)씨 시부상 조현길(SK네트웍스 차장)씨 빙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31●채원병(전 현대산업개발 상무이사)씨 모친상 혁제(아이앤콘스 대리)혁환(현대아이파크몰 사원)씨 조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36●김영식(명지외고 교사)현식(세화전자 과장)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52●박주홍(사업)주용(세종대 교육학과 교수)씨 부친상 장영복(사업)윤일환(〃)구창주(한화손해보험 차장)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65●오해옥(사업)병철(정우섬유·정우비나 대표)병연(동방림섬유 〃)씨 모친상 장인규(하림 수석부장)안운형(사업)서일석(정우비나 실장)씨 빙모상 오동근(하나은행 평촌역RM 부장)인원(현대자동차 서구팀장)응근(한양 기술개발실 차장)씨 조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631●김종운(사업)씨 모친상 유진규(전 동아건설 부장)씨 빙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35●양정엽(한양대 물리학과 박사)진화(유니원커뮤니케이션스 부장)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64●오찬식(소설가)씨 별세 10일 국립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6시30분(02)2262-4820●최우석(중앙의원 원장)우창(세연투섬내과 원장)윤희(경북도의원)씨 모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92●심의영(금융감독원 은행검사1국장)의전(휴네트개발 대표)씨 부친상 전계상(영국 옥스퍼드미션교회 목사)씨 빙부상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650-2743 ●구정회(아키스종합건설 대표)동한(삼한교역 〃)씨 빙부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김권용(연합뉴스 정보과학부장)씨 빙부상 국립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2262-4823
  • 광주 도심 하천에도 수달 서식

    광주 도심 하천에서도 족제비과의 포유동물인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달이 확인된 광주천은 건천으로 유량이 적은 데다 차량 소음과 야간 조명 등으로 서식 환경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수달 흔적이 발견된 것은 도심 하천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3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의 보전과 서식지 복원을 위해 광주·전남 등지에서 실태 조사를 폈다. 조사에서는 629개 지점에서 수달의 서식 흔적이 확인됐다. 하천과 농수로·댐 주변 등지에서 골고루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천 상류인 광주시 남구 방림동 설월교 아래 바위에서 7개의 수달 배설물이 발견됐다. 이는 어류 등 먹이의 감소와 하천의 유량 증가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수달이 원거리까지 이동한 흔적으로 보인다.시 관계자는 “수달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런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자연생태계 복원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머지않아 철새 등 각종 조류도 광주천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이렇게 달라졌어요] 영등포구 ‘복합타운화’

    [이렇게 달라졌어요] 영등포구 ‘복합타운화’

    과거의 명성이 오늘의 발목을 잡을 때가 있다. 도시에선 공장지대가 이에 해당한다. 과거 산업화의 전초기지란 칭송을 들었던 공장지대는 아이로니컬하게도 이제 ‘서울의 변두리’임을 각인시키는 우울한 랜드마크가 되곤 한다. 영등포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리 잡았던 경성방직(영등포동 4가)과 방림방적(문래동 3가 일대)은 과거 우리나라에 근대화를 선물해줬던 대표적인 섬유공장들이다. 이 두 공장이 반세기 동안 자리잡았던 자리는 이제 첨단 복합타운이란 새 옷으로 갈아입는 중이다. ●전(前)=‘섬유공업의 대명사’란 영화를 뒤로하고 영등포역 맞은편에 위치한 경성방직 자리는 인촌 김성수가 1919년 “민족의 경제적 자립과 독립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힌 곳이기도 하다.4년 만에 첫 제품인 광목 ‘삼성’‘삼각산’이 생산됐다.1936년 6월에 완공한 공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면방직회사로 면사와 생사 등 각종 실, 면직물, 견직물을 만들어내며 60∼70년대 국내 섬유산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전쟁의 상처가 가시지 않았던 1965년 세워진 방림방적 역시 경성방직과 함께 서울의 섬유산업을 이끈 쌍두마차. 당시 영등포는 활기가 넘쳤다. 섬유가 전체 수출의 무려 3분의1을 차지했던 시기다. 김장독과 항아리 등 옹기를 구워 팔던 마을에 여공들이 드나들면서 일자리가 넘쳤고 주위 상권도 덩달아 살아났다. 하지만 영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두 차례의 오일쇼크에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중국 등 후진국의 덤핑공세, 선진국의 수입규제강화 등 악제가 계속되면서 섬유산업은 사양길을 걷고 있다. ●후(後)=공장지대의 신시가지 변신은 무죄 옛 경성방적 부지에는 58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엔터테인먼트단지로 개발 중이다.2009년 완공을 목표로 6만 1470㎡ 부지안에 지상 20층 지하5층 규모로 지어질 엔터테인먼트단지는 250실이 넘는 특급호텔과 백화점, 쇼핑몰을 비롯해 멀티플렉스 극장, 컨벤션센터, 각종공연장, 대형수족관, 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쇼핑부터 업무, 놀이, 휴식과 전시가 한자리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된 공간이다.‘제2의 코엑스’라고 생각하면 알기 쉽다. 섬유산업의 화려했던 과거의 기록들은 섬유박물관 속에 고스란히 담아 놓기로 했다. 다른 축인 문래동 3가 일대 방림방적 부지 23만 3571㎡는 한걸음 앞서 개발의 길을 접어들었다.2001년 대형할인매장과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주위는 빠르게 변신 중이다. 전체 1∼7 블록 중 판매시설과 오피스텔로 개발된 1블록과 아파트단지인 4블록, 아파트형공장인 6·7블록이 개발완료된 상태다. 상업복합용도로 개발되는 3블록은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3블록은 지상 40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면서 높이 160m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업무복합 시설인 5블록도 건축허가가 났다. 김형수 구청장은 “앞으로 1∼2년 뒤면 과거 공장지대 영등포는 서울의 대표적인 첨단 복합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살인하면 어떤 처벌?” 경찰에 문의했다 덜미

    광주의 식품판매점 사장 살해 용의자가 범행 뒤 살인죄의 형량 등을 알아보려다가 1개월 만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9일 식품판매점 사장을 흉기로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살인)로 A(37)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2시쯤 광주 남구 방림동의 한 식품판매점에서 흉기로 사장 노모(46)씨의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하고, 현금 5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노씨의 가게에 두부 등을 사러 갔다가 노씨가 평소에 전대에 많은 현금을 넣어두는 것을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A씨는 범행 뒤 지인들에게 ‘살인을 하면 어떤 처벌을 받는지’,‘자수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등을 물어봤고, 지인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광주 북부경찰서 박모(37) 경장 등에게 다시 문의했다. 이들의 문의에 박 경장은 그 이유를 파고 들어 노씨 피살 사건과의 연관성을 알게 됐고, 경찰은 잠적한 A씨를 한 달여 만에 붙잡았다. 경찰은 수천만원의 빚을 진 A씨가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Seoul In] 장마철 자원봉사자 환영

    은평구(구청장 노재동)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집중호우 때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긴급복구 및 의료지원 등에 필요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지난해 은평구는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에 의료팀과 방역팀 등 총 46명의 자원봉사단을 파견, 활발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모집분야는 의료, 건축, 토목, 방역, 근로봉사, 급식 등이다. 다음달 20일까지 은평구자원봉사센터에서 전화(350-1620)나 인터넷(www.epvol.kr)으로 접수한다.
  • 수해 취약지 주민 불안에 떤다

    수해 취약지 주민 불안에 떤다

    여름 장마철이 코앞에 다가섰다. 기상 당국은 다음주에 장마가 시작된다고 예보한 상태다. 최근 수년간 ‘게릴라 같은’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적·물적 피해를 입어 각별한 준비와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는 사상 최고의 무더위와 이에 따른 폭우, 태풍이 예상된다는 기상당국의 예보여서 전국의 수해 취약지에 대한 예방책 마련이 어느 해보다 절실하다. 강원 평창·인제 등 지난해 전국 수해지역의 도로·하천에는 아직도 공사 중인 곳이 많다. 아예 손도 못 대고 방치하다시피한 곳도 산재해 있다.2차 비 피해가 우려되는 곳들이다.13일 전국의 수해 취약지역과 예방준비 실태를 긴급 점검했다. ●하천·도로 여전히 공사 중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큰 수해를 입은 강원 평창·인제지역. 수해복구 공사 2816건 가운데 831건만 끝나 복구율은 30%에도 못미친다. 기자가 수해복구지역 취재를 위해 찾은 13일 설악산 한계리∼양양을 잇는 44번 국도는 임시 개통됐지만 도로 안전 및 배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여름 장맛비나 집중호우에 다시 쓸려내려갈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었다. 도로 옆 한계천의 제방 복구공사 현장 하천바닥에도 돌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었다. 한계리 주민 최동길(48)씨는 “하천 바닥을 넓히는 공사는 좋지만 장마가 곧 닥친다는데 모래와 돌을 곳곳에 무더기로 쌓아놓고 있어 물 흐름을 방해해 다시 범람하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인제읍 김남수 덕산리 이장은 “마을앞 덕산천 복구공사가 아직 하천 보상문제 미해결로 제방 복구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물난리가 또다시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평창군 용미리와 하진부9리를 잇는 쉼터골천의 15m짜리 마을앞 교량복구도 이동통신 기지국 이전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손도 못 대고 있었다. 주민들은 이웃마을을 가기 위해 산길을 돌아 다니며 불편을 호소했다. 경기 평택시 방림천은 물 흐름을 방해하는 보(洑)가 하천바닥에 놓여 있고, 안성시 진위천에는 하천바닥에 토사가 길이 50m, 너비 15m로 쌓여 있어 범람 우려가 컸다. 또 경기 파주시 문산천은 배수문 덮개와 보호 난간이 없고, 경기 여주군 연양천에는 하천 바닥에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어 작동도 제대로 안 되고 있었다. 강원 설악산 한계령으로 오르는 44번 국도의 도로 옆 산사태 지역도 잘려나간 절개지가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그대로 남아 있어 아슬아슬하기만 했다. 평창군 덕산리 주민들은 지난해 22가구가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됐지만 아직도 15가구는 컨테이너 생활을 하고 있는 등 수해 상처는 여전하다. ●‘늑장 행정’으로 공사 차질… 해마다 반복 이같은 ‘늑장 공사’와 물난리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복구공사 절차와 예산 배정 지연, 주민과의 합의가 늦어지면서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충북 단양군 영춘면 동대리 주민 정규현(53)씨는 “장마가 코앞에 다가왔는데 복구 공정이 5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답답해했다. 이 마을에는 지난해 7월 마을을 관통하는 동대천이 넘쳐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었다.25m인 하천 폭을 두 배로 넓히고 있지만 보상가가 너무 싸다며 토지주들이 땅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감정가는 평당 4만∼5만원이 나왔다. 도청과 군청에서도 ‘예산타령’만 늘어놓고 있다고 정씨는 불만을 토로했다. 같은 날 산사태를 당한 인근 용진리는 아직 배수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장마때 계곡 물이 마을을 덮칠 우려가 있었다. 마을 주민 조재현(53)씨는 “계곡 물을 받아내려면 100m 정도의 배수로가 필요한데 아직 감감무소식이다.”면서 “관청에서 집을 지어도 된다고 해 지난해 산사태로 집을 잃어버린 주민이 계곡 주변에 다시 집 두 채를 짓고 있는데 폭우가 쏟아지면 또 피해를 당할 판”이라며 걱정했다. 경북지역은 지난해 태풍 ‘에위니아’ 피해로 복구 공사가 한창이지만 7월 이후에나 끝날 예정이어서 장맛비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특히 포항시 신광·기북면 여치천·당곡지와 경주시 산내면 동창천, 성주군 성주읍 배수펌프장 등에는 공사가 늦어지고 있어 집중 호우가 내리면 인명피해 등 대형사고가 날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경북지역의 수해복구가 늦어진 것은 정부의 수해복구비가 지난해 10월 말쯤 지원돼 늦어진데다 대형 공사장이 많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강서구 녹산동 녹산산단지구 등 18곳을 재해위험지구로 지정,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북구 금곡동 금곡주공 3단지 도로 보수공사 등은 하반기에 공사가 끝날 예정이어서 여전히 수해 위험지역으로 남아 있다. 전남 여수 연등천은 아직 공사를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여수 쌍봉천 등 6곳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장마철이 지난 9월 이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중앙부처의 심의를 받고 서류를 보완하느라 착공이 늦어지는 것이 이유다 전국종합·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꽃보다 아름다운 고사리의 세계/ 김정근 방한숙 김영란 지음

    공룡보다도 더 오랜 4억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태고의 식물 고사리. 공룡이 살던 먼 옛날 지질시대에 높이가 수십m나 되는 고사리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그 일부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와 오늘의 고사리가 됐다. 한국양치식물연구회장을 지낸 김정근 서울대 명예교수와 방한숙 제주방림원장, 김영란 정릉고사리원장이 함께 지은 ‘꽃보다 아름다운 고사리의 세계’(플래닛미디어 펴냄)’는 고사리의 형태와 생활사, 재배방법 등 고사리에 관한 온갖 정보를 담은 원색 도감이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고사리는 약 30과(科)에 1만 2000종.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고사리를 포함, 전세계 고사리 513종을 800여컷의 사진을 곁들여 소개한다. 18세기 대항해 시대, 고사리에 심취한 사람들이 광적인 ‘고사리 열풍(fern craze)’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저자들은 그런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했고, 그 여파가 한국에도 서서히 미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도 식물원에 고사리원이 조성되고 고사리 완상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책에는 난과(蘭科)식물, 조춘(早春)식물, 임상(林相)식물, 악센트식물 등 고사리와 어울리는 식물들이 부록으로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6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HAPPY KOREA] 제주에 있는 마을공동목장 알암수과?

    [HAPPY KOREA] 제주에 있는 마을공동목장 알암수과?

    “제주의 마을공동목장을 알암수과(아십니까)?” 제주도 한라산 서쪽 중산간 지역에 자리잡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마을. 우리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공동 소유·관리·분배 개념을 갖고 있는 마을 공동목장이 있다. 하지만 그동안 주민들에게, 지역사회에 미친 유·무형적 영향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 의미를 들춰봤다. ●공동목장 재발견 마을 공동목장은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유·관리하고, 운영 수익도 주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형태다. 현재 제주에서만 유일하게 존재한다. 공동목장의 형성 시기를 살피려면 고려시대 몽골 침입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삼별초 항쟁으로 대표되는 제주에도 몽골인들의 영향력이 미쳤다. 특히 기마병을 앞세웠던 몽골군은 제주 중산간 지역에 말 목장을 운영했다. 몽골군이 떠난 뒤 말 목장이 마을공동목장으로 진화한 것이다. 저지마을에는 5만평 가량의 마을공동목장이 남아 있다. 토지대장에는 마을 대표자 3명이 공동 소유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팔 수도, 살 수도 없는 땅이다.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소와 말 등을 사육했지만,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지금은 방치되다시피 해 자연림으로 복원 과정에 있다. 마을공동목장의 원형과 취지가 훼손되기는 제주도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상당수 지역은 이미 경제수림이나 골프장 등으로 바뀐 상황이다. 황경수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마을공동목장은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분배 문화 형성과 공동체 의식 강화에 톡톡히 기여했다.”면서 “그러나 마을공동목장이 주민들에게 미친 영향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나 보존 노력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마을 일을 내 일 같이 마을공동목장의 영향 관계를 면밀히 따지기는 어렵지만, 저지마을 주민들 사이에 형성돼 있는 분배 문화와 공동체 의식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지난 1998년 인구 감소로 지역내 저청초·중학교가 폐교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주민들은 3억원의 성금을 모아 급식비 지원 등을 통해 폐교 위기에서 건져냈다. 이 때 모인 성금은 지금도 장학사업에 쓰이고 있다. 중학교 3학년 딸을 두고 있는 좌경진(45)씨는 “중학교 재학생 모두에게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어 지금까지 교육비 부담이 크지 않았다.”면서 “학교는 주민들에게도 지역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구심점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복지센터 건립 당시에도 주민들의 힘은 발휘됐다. 복지센터 건립에는 10억원 정도가 필요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전체 예산의 절반만 지원을 약속해 건립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주민들은 물론, 출향 인사들까지 가세해 6개월 만에 4억 2000만원을 끌어모았다. 제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저지마을 어떻게 바뀌나 제주에서 유일한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인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일대는 풍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출발선’에 선 저지마을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봤다. ●풍부한 지역자원, 남아 있는 ‘옥에 티’ 저지마을의 대표적 자연자원은 ‘곶자왈’이다. 곶자왈은 용암이 분출되는 과정에서 요철 지형을 이뤄 보온·보습효과가 뛰어나 열대·한대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숲이다. 특히 이 지역 곶자왈은 희귀한 천연 난대림으로 인정받고 있다. 마을과 채 10리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다양한 인문자원도 있다.3만평 부지에 조성된 문화예술인마을은 50가구가 분양돼 21가구가 입주를 마쳤다.1992년 개원한 분재예술원은 10만평으로, 세계 최대 규모 분재공원이다. 수목 100여종과 분재 2000여점이 전시돼 있다.2005년 개장한 야생화 전문 전시시설 ‘방림원’은 양치류 300여종과 수생식물 200여종, 야생화 2500여종 등을 확보하고 있다. 제주현대미술관도 지난달 완공돼 손님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저지리 일대는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역자원과 연계한 소득기반을 갖추지 못해 ‘관광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전체 소득 중 농업외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그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저지마을은 400가구 1070명이 거주하는 제법 큰 규모지만, 시내버스가 1시간에 1대꼴로 다니는 게 고작이다. 외지인들이 보유한 토지도 많아 난개발 가능성도 염려되고 있다. 고경화 이장은 “농지는 돌담으로 둘러싸여 토지이용에 제약이 많아 농업외소득을 늘려야 한다.”면서 “난개발이나 주민 갈등을 차단하기 위해 자치규약도 손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 증대와 환경 보전,‘두마리 토끼’ 쫓는다 저지마을은 생태형과 문화형을 혼합한 복합형으로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정책이 추진된다. 우선 소득 증대를 위해 사시사철 방문객들과 직거래가 가능한 유통센터 건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연환경 보전과 노후불량주택 정비 등 환경 개선도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국비 320억원, 지방비 109억원, 주민부담 및 민자유치 52억원 등 모두 481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제주시장은 “오는 2010년까지 농업소득 3500만원, 농업외소득 1500만원 등 5000만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주민들의 참여의지가 높은 만큼 분배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민 성공경험+전문가 참여=마을발전 원동력 농촌이 정체의 늪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는 성공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도 꼽힌다. 성공 경험은 ‘주민들의 참여의식 고취→마을 발전을 위한 추진력 강화’ 등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낼 수 있다. 여기에 주민들의 한계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농촌의 미래가 그다지 암울하지만은 않다. ●저지마을의 장점은 ‘성공 경험’ 조용한 시골마을에 불과했던 제주시 한경면 저지마을은 2004년 행정자치부가 추진하는 정보화마을 지정을 계기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정보화마을 지정 이전까지 2000만원을 밑돌던 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지난해 3000만원까지 상승했다. 감귤과 한라봉, 키위 등 특산물 판매로 얻은 농업소득이 2700만원, 관광지원을 활용한 농업외소득이 300만원이다. 주민들의 성공 경험은 가시적인 성과로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농림부의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난달에는 환경부의 자연생태계우수마을로 각각 선정됐다. 마을 인근에는 문화예술인마을이 2004년부터 조성되고 있으며, 지난해 전원마을 대상지역으로도 뽑혀 올해부터 사업이 진행된다. 황경수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저지마을은 발전할 수 있다는 성공 과정을 경험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이를 통해 주민들의 모임이 활성화되고, 마을 발전에 대한 추진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경화 이장은 “특산물 생산이 겨울에 한정돼 있어 저온창고 설립을 추진 중”이라면서 “주변지역의 관광인프라와 저지마을의 산업인프라를 연계하면 파급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 참여모델의 ‘모범 답안’ 저지마을 주민들 외에도 다양한 전문가들이 마을 발전을 위해 측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주민들과 문화예술인마을에 입주한 예술인들은 공동발전협약을 체결, 체험프로그램 등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생태 숲을 가꾸기 위해 사단법인 ‘생명의 숲’과, 체험관광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제주도관광협회와 각각 후원협약도 맺었다. 자연환경 보전에는 지역시민단체인 환경참여연대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마을 가꾸기에는 이명규 광주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약재·특산물 재배에는 박진우 동의과학대 약재관리과 교수, 마케팅에는 ㈜우리지역개발연구소 김경희 소장 등 전문가들도 참여하고 있다. 김 소장은 “주민들의 힘만으로는 지역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면서 “주민들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전문가들은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한 전략으로 바꿔주는 게 몫”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고]

    ●이헌숙(전 서울신문 문화부장)향미(작가)씨 모친상 이종연(프런티어타임스 사장)씨 빙모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2072-2016●김재환(국정홍보처 사무관)주환(캄보디아 거주·사업)씨 부친상 15일 충북 청주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43)263-6403●노환우(삼경회계법인 대표)씨 별세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010-2261●조동환(에이텐글로브 대표)씨 부친상 이제희(현대아산 과장)고병국(현대아산 과장)김재동(하이스터디 원장)씨 빙부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02)2072-2014●황하현(전 한양대 상경대 교수)씨 별세 한준(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한오(포토닉스시스템즈 대표)한규(기술보증기금 팀장)씨 부친상 김연경(풍산 이사)권순기(재미 사업)씨 빙부상 14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929-1299●김의출(서울시유도회 부회장)씨 별세 상수(성균관대 전자공학과 박사과정)승형(가온시각문화교육 강사)승연(한국여성개발원 연구원)씨 부친상 15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921-3299●김진우(시드니 North South Wales 대학 교수)진철(바이즈뮬러코리아 지사장)씨 부친상 안원희(사업)권혁천(코팩 부장)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38●이우빈(채리플라워 대표)씨 모친상 이정우(서대문구청 재무과 팀장)김광식(자영업)씨 빙모상 이상섭(신한은행 동교동지점 대리)씨 조모상 1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02)2650-2752●장기선(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연구조정팀장)기순(사업)기화(〃)한욱(〃)씨 부친상 14일 서울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2)3430-0298●김선철(대우증권 도곡동지점 팀장)선백(사업)선국(방위사업청 사무관)씨 모친상 김환식(재미 사업)씨 빙모상 14일 경희동서신의학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440-8921●김승현(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씨 부친상 고유선(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씨 시부상 14일 일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31)932-9169●한기선(두산주류 BG 사장)기영(사업)씨 부친상 김동희(한국전력 차장)씨 빙부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072-2011●장병호(국제혈관학회 이사장)병찬(국제유활봉사단 명예회장)병흔(방림 상임감사)병무(노사문제연구소 부이사장)병태(사업)은주(〃)씨 모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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