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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대선 후보자가 명심해야 할 통일정책의 방향/손기웅 통일연구원 부원장

    [열린세상] 대선 후보자가 명심해야 할 통일정책의 방향/손기웅 통일연구원 부원장

    대선 전쟁의 막이 올랐다. 대통령을 꿈꾸는 후보자들은 통일 의지를 갖추고 있는가. 어떠한 통일정책을 펼쳐야 하는가. 통일은 대통령의 법적 의무다. 헌법 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가 한반도 전역임을, 4조는 통일을 지향해야 함을, 66조와 69조는 대통령이 평화통일의 의무를 지고, 평화통일을 노력한다는 취임 선서를 해야 함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통일을 위한 통일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통일은 대통령이 가장 엄숙하게 받아들이고 진력해야 할 소명이다. 통일의 관점에서 대통령들을 평가하면 아쉬움이 크다. 어느 대통령이라도 통일의 염원을 품고 노력했을 것은 분명하다. 예측 불가능한 북한의 존재, 변화무쌍한 국제정세, 굴곡진 국내 상황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대통령들이 과연 ‘통일을 염두에 두는 대북 정책’을 펼쳤는가라는 물음에는 주저하지 않을 수 없다. 통일이 아니라 분단 관리에 머물렀다는 마음이 앞선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남북 관계사에 획을 그은 협력사업이 좀더 통일 지향적으로 추진됐어야 했다. 금강산 관광을 위해 동해의 철도와 도로가 연결됐다. 주 관광지는 금강산에 두더라도 작지만 설악산에도 관광이 함께 이루어져 연결된 철도와 도로를 통해 남북 주민과 세계 시민이 갈등과 분쟁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오고 가게 만들어야 했다. 주 공단은 개성이더라도 파주에도 작은 공단을 조성해 어차피 연결돼야 할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통해 남북한의 인력과 물자가 한반도의 허리를 오가는 상황을 만들어야 했다. 그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의 통일 의지를 전 세계에 더욱 적극적으로 보여 줄 수 있었을 것이며, 남북 주민 간의 통일 연습도 더욱 촉진될 수 있었을 것이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 임진강 방류로 인명 살상,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은 물론 핵무기 개발에 이르기까지 남북 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북한에 있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억제에 초점을 두고 관계를 단절한 피해는 우리가 더욱 크다. 후계 구도 완성, 권력 안정, 경제난 극복, 주민 통제 등을 동시에 달성해야 했던 김정일·김정은의 시기는 남북 간 국력 차가 가장 큰 시기다. 경제,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 모든 측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북한 주민에게 남한이 어떠한지 보여 주고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단절된 이 상황을 김정일과 김정은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통치할 기회로 활용했다. 국민총소득(GNI)이 45분의1에 불과한 북한과 1대1의 평행적 관계를 형성했다. 북한에 대해 어떠한 영향력도 가질 수 없었다. 북한 주민들이 우리가 아니라 중국을 쳐다보게 만들었다. 통일이 아니라 분단 관리에 함몰되고 말았다. 2012년 9월 제18대 대통령직 후보자들 간에 정책 공방이 막 시작될 때 ‘대선 후보자들이 명심해야 할 대북 정책 방향’이란 이름으로 글을 썼다. 아쉽고 분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의 19대 후보자들에게도 유효하다. 첫째, 통일을 염두에 둔 국가 전략과 대북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우리가 잘살기 위해 통일은 절대적이다. 대북·통일 정책이 아니라 통일·대북 정책을 국가 전략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 둘째, 자유민주주의에 바탕을 둔 평화통일의 실현을 위해서는 북한 주민이 우리 사회를 스스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유일한 평화통일의 방안이다. 셋째, 통일의 가능성은 남북 간의 국력 차이가 크면 클수록 높아진다. 평화적인 통일의 진전 구도인 ‘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 입각하되 통일을 평화적으로 만들어 가는 압축적인 방안도 강구해야만 한다. 넷째, 헌법 정신에 따라 북한 주민도 우리 국민으로 간주해 그들의 삶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북한 주민들이 북한 정권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희망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북한 도발에 대한 국제 제재가 엄중한 현 국면에서도 통일의 길을 걸어야 함을 대선 후보자들은 명심하기 바란다.
  • 물의 도시…대구의 물 오른 ‘물산업’

    대구시가 글로벌 물 중심도시로서의 기반을 굳건히 다졌다. 시는 2015년 제7차 세계 물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해 ‘제1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대구시는 올해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가 가시화됨에 따라 운영시스템 확정, 우수기업 유치, 국제물주간(KIWW) 개최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물산업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는 지난해 11월 10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조성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물기업 중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우수 기술을 보유한 16개 사를 유치해 입주기업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업네트워크 구축, 건축가이드 라인 확정 등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국내 물기업 맞춤형 지원과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장 적합한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테스트베드에 국제 규격시험이 가능한 대용량 성능시험설비를 추가 건설키로 했다. 또 혁신적인 물순환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처리수 재이용을 통한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물 분야 최고의 클러스터에 걸맞은 시설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입주 기업이 수출선도형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전시회·중국협력사업 참가, 동남아 물시장 개척 등 해외시장 진출의 여건을 확대하는 사업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시는 물 중심도시 도약의 2단계 사업으로, 지역 일원에 세계적 규모의 ‘워터 빌리지’를 국가사업으로 유치해 물 분야를 종합적으로 홍보·전시·체험할 수 있는 국가 물분야 랜드마크 조성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 시설에 대한 용역은 올해 추진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해 환경부와 공동으로 물산업 육성과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작년 면세점 매출액 12조, 33% ‘껑충’

    명품·대기업 제품 중심인 면세점에서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49개 면세점 매출액은 12조 2757억원으로 전년도 9조 1984억원보다 33.5% 상승했다. 국산품 매출액은 4조 8718억원으로 이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제품이 1조 7062억원을 차지했다. 중소·중견기업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44.6% 증가한 규모로 면세점 전체 매출액 증가율을 상회했다. 면세점에서 국산 화장품의 인기를 반영하듯 중소·중견 제품에서도 화장품 매출이 9003억원으로 총매출의 52.8%에 달했다. 이어 가방류 2331억원, 식품류 1203억원, 귀금속류 894억원 등이다. 대기업 면세점에서는 화장품 판매가 2조 6283억원으로 전체의 83.0%를 차지했다. 전체 중소·중견 면세점에서 대기업 제품 매출이 53.6%로 높았지만 공항·항만의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출국장 면세점에서는 중소·중견 제품이 전체 매출의 67.7%를 차지했다. 29개 중소·중견 면세점 매출액은 9530억원으로 전년도 5690억원보다 67.5% 늘었지만 면세점 전체 매출액 비중은 7.8%에 불과했다. 매장수에서는 59.2%를 차지했지만 매장면적이 22.5%에 불과한 데다 상품 구성이나 운영 노하우 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관세청은 중소·중견 면세점과 중소기업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통합 물류창고 신축 및 대기업 면세점의 지원 범위를 상품 공급에서 경영 전반으로 확대했다. 브랜드 협상과 판촉·공동마케팅, 전산 및 통합물류센터 공동 사용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면세점 내 중소기업 제품 매장 설치를 의무화해 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雪國 #금강에서 설악을 굽어보다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雪國 #금강에서 설악을 굽어보다

    【신선대 오르니 금강의 산자락이 파도처럼 일렁이고, 발 아래엔 수바위·화암사·푸른 동해가 한눈에 펼쳐지네】 오랫동안 겨눠 왔던 숲길이 있다. 설악의 끝자락과 금강의 첫 봉우리를 한눈에 담으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강원 고성의 화암사 숲길이 그 주인공. 한데 그간 도시의 직장인들이 이 숲길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걸핏하면 통제됐기 때문이다. 산행 적기인 봄, 가을엔 ‘산불조심 기간 입산통제구역’으로, 겨울철 눈이라도 내리면 위험 구간으로 지정돼 사람들의 발길을 막았다. 그러다 지난해 말부터 상시 개방 구간으로 지정됐다. 기막힌 설경을 언제든 볼 수 있게 된 것이다.설악의 북쪽, 그러니까 울산바위 오른쪽으로 봉우리 하나가 불끈 솟았다. 당당한 산세의 신선봉이다. 설악산의 북쪽 끝이면서 금강산 1만 2000봉의 남쪽 제1봉이기도 하다. 신선봉은 출입통제 구간이지만 그 아래 능선의 신선대(성인대)까지는 호젓한 숲길을 밟아 오를 수 있다. 그 코스가 바로 화암사 숲길이다. 길이는 4.1㎞ 정도. 천천히 걸어도 3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산행 코스는 두 개다. 화암사에서 오르거나 화암사 못미처 휴게소에서 오른다. 원점 회귀를 해도 되고, 반대편으로 내려설 수도 있다. 휴게소를 들머리 삼아 오른다. 초반부터 된비알의 연속이다. 제법 힘에 부쳐 겨울인데도 콧잔등에 땀이 맺힌다. 장딴지가 뻐근해질 즈음 거대한 바위가 막아선다. 인근 주민들에게 쌀을 내줬다는 전설을 품은 수(穗)바위다. 모양새가 볏가리를 닮아 오래전엔 화암(禾岩)이라고 불렸다. ‘금강산 화암사’(剛山 禾岩寺)란 절집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수바위 위 웅덩이엔 항상 물이 고여 있다. 가뭄에 이 물을 떠서 주위에 뿌리면 비가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 온다.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다 숲이 끝나는 지점에서 하늘이 툭 터진다. 여기가 신선대다. 제법 굵은 바위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해발고도는 불과 645m. 설악의 이름난 봉우리들엔 견주기 어렵고, 미시령보다도 낮다. 하지만 전망만큼은 탁월하다. 북설악 일대의 전경과 신선봉 등 금강의 산자락이 파도처럼 일렁이고, 발 아래로 수바위와 화암사, 고성 쪽 동해바다가 한눈에 잡힌다. 신선대에서 낙타바위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풍경은 더욱 깊어진다. 거대한 너럭바위를 딛고 서면 코앞으로 설악산 울산바위가 웅장하게 펼쳐진다. 그 너머로 공룡의 등줄기를 닮은 거대한 봉우리들이 어깨를 맞대고 늘어서 있다. 설악의 웅장한 자태를 한 발짝 물러서 완상하기에 이만한 곳도 없지 싶다. 울산바위 왼쪽으로는 흰 눈에 파묻힌 속초와 푸른 동해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동해의 만경창파를 보는 것만으로도 온갖 시름들로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하다. 울산바위 오른쪽은 미시령이다. 능선을 따라 미시령 옛길이 구절양장처럼 구불구불 내려오고, 미시령터널 속으로 드나드는 자동차들은 개미처럼 작다. 산행 끝자락은 화암사다. 설악산 코앞에 있으면서도 열에 아홉은 모르고 지나친다는 숨은 명소다. 절집의 개창 시기는 신라시대까지 올라가지만 가람 내 대부분의 전각들이 중창 등의 과정을 거치는 바람에 고색창연한 맛은 덜하다. 절집에서 100여m 뒤쪽의 산자락에 미륵대불이 서 있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금강의 봉우리들은 물론 멀리 속초 시내까지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절집 마당으로 내려서면 찻집 란야원이 객을 반긴다. 날아갈 듯한 기와집의 규모가 커 얼핏 승방처럼 보이는 집이다. 찻집 안으로 들어서면 빼어난 풍경이 기다린다. 문설주를 액자 삼아 바라보는 수바위 자태가 그야말로 압권이다. 이번 여정에서 명태와 만난 건 행운이었다. 명태는 ‘1어4색4미’라는 표현만큼이나 어디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생선이다. 한때 ‘국민생선’이라 불릴 만큼 우리와 친숙한 녀석이었지만, 지금은 남획과 수온 변화 등으로 우리 연안에서 가뭇없이 사라졌다. 급기야 2014년 ‘현상금’까지 내걸고 어미 명태를 찾았다. 이른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산 건 50만원, 죽은 개체에도 5만원을 내걸었다. 그리고 이듬해 살아 있는 암컷 한 마리가 고성군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에 신고됐다. 길이 70㎝에 달하는 싱싱한 명태였다. 이 암컷의 등장은 여러 모로 ‘기적적’이었다. 씨가 마른 상황에서 잡힌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암컷인 데다 상처 하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암컷은 단박에 양식을 통한 ‘2세’ 확산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명태는 보통 자망으로 잡는다. 작은 그물코에 물고기가 꽂히게 해 잡는 방식이다. 당연히 그물에 걸린 명태가 온전한 경우는 드물다. 한데 이 암컷은 정치망에 잡혔다. 수심 200~300m 아래에 서식하는 명태가 매우 드물게 수심 40~50m를 회유할 때가 있는데, 바로 이 암컷이 얕은 수심을 회유하다 정치망에 걸려든 것이다. 우연과 행운이 겹쳐진 셈. 암컷은 곧바로 수컷 몇 마리와 합사됐고, 자연 부화에도 성공했다. 최근 이 암컷의 후손들이 동해안에서 생존하고 있는 것이 공식 확인됐다. 2015년 말 20㎝ 정도의 어린 명태 1만 5000마리를 동해 연안에 방류했는데, 지난해 고성 앞바다에서 채집된 명태 가운데 2마리가 이때 방류했던 명태로 확인된 것이다. 이제 토종 명태가 우리 바다로 돌아올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화암사 아래, 그러니까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와 속초 노학동 학사평 일대에 볼거리가 많다. 속초시립박물관, 발해역사관, 국립산악박물관, 테디베어뮤지엄 등과 고성 쪽의 조각미술관 ‘바우지움’ 등 공공과 민간에서 운영하는 전시·체험시설들이 잇따라 들어서며 새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실내형 테마파크 ‘얼라이브 하트’(www.aliveheart.co.kr)와 ‘다이나믹 메이즈’도 관심을 끌고 있다. 착시 미술과 미로가 결합된 이색 체험 공간이다. 산행의 피로는 온천에서 푼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눈 덮인 설악산 자락을 완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시령 아래 있는 설악 워터피아는 물놀이와 스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온천 테마파크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보양온천’으로 지정됐다. 10여개의 노천 테마탕이 일품. 일반 사우나 시설도 갖췄다. 글·사진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33) →가는 길 :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를 타고 동홍천 나들목으로 나가 44번 국도로 갈아탄 뒤 속초까지 곧장 간다. 경기 양평에서 44번 국도를 타고 강원 홍천, 인제 등을 지나 미시령 터널을 넘는 방법도 있다. 화암사(633-0090)는 미시령 터널을 나가 미시령 옛길 쪽으로 좌회전해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국립산악박물관(682-2084)은 화요일에 휴관한다. →잘 곳 : 미시령 아래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1588-2299), 델피노 골프 & 리조트(1588-4888) 등 유명 리조트들이 많다. 설악동의 켄싱턴 스타 호텔(635-4001)은 영국 왕실을 콘셉트 삼은 테마 호텔이다. 객실 발코니에서 설악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맛집 : 도치알탕이 제철 음식이다. 말랑말랑한 살과 오도독 씹히는 알을 묵은 김치와 함께 끓여 내 시원하다. 속초 영랑호 인근의 포장마차촌에서 맛볼 수 있다. 십여개 업소가 늘어서 있는데 당근마차(632-3139)가 그중 알려졌다. 골뱅이무침, 도루묵구이, 간장새우장 등을 곁들여 낸다. 고성 거진항 초입의 성진회관(682-1040)도 권할 만하다. 입 안에 톡톡 터지는 도치알찜도 별미다. 도치알탕은 3월 말까지 먹을 수 있다. 거진시장 뒤편의 장미경양식(682-2084)은 옛날식 돈가스를 내는 집이다. ‘최북단 돈가스’라고 하면 주민 누구나 알 정도로 제법 유명한 집이다. 달달한 소스와 고소한 튀김옷을 입은 고기, 가니시로 나오는 시금치가 독특하게 어우러진다. 곁들여 나오는 강원도식 김치도 별미다.
  • 동해서 부활한 ‘국산 명태’

    동해에서 씨가 말랐던 ‘국산 명태’가 다시 살아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강원 속초에서 잡힌 명태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 방류한 인공 수정 1세대 명태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기술로 인공 배양해 바다에 방류한 명태가 자연 환경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살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진 것이다. 내년부터 연간 100만 마리를 대량 방류해 자원이 회복되면 10년 뒤부터 우리 바다에서 난 명태를 식탁에서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해수부는 과도한 어획 등으로 동해안에서 사라진 명태 자원을 회복시키기 위해 2014년부터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해수부는 자연산 명태의 수정란에서 인공 1세대를 얻어 배양한 뒤 2015년 12월 20㎝ 정도로 성장한 어린 명태 1만 5000마리를 방류했다. 지난해 동해안에서 채집한 명태 146마리 중 DNA 분석이 가능한 67마리 가운데 2마리가 방류한 인공 1세대 명태와 유전 정보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수부는 올해 전문 생산 시설을 확충해 방류용 명태 종자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방류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30만t을 방류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100만t을 방류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사라졌던 대구도 대량 방류를 통한 복원에 10년이 걸렸던 것을 감안하면 명태도 10년 뒤에는 자원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원축구장 지하 2만t 저류조… 물값 年 8000만원 아낀다

    수원축구장 지하 2만t 저류조… 물값 年 8000만원 아낀다

    ‘환경수도’를 표방하는 경기 수원시의 또 다른 이름은 ‘레인시티’(Rain city)다. ‘레인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볼 수 없는 물 재이용 시설이 시내 곳곳에 설치되고 있다. 수원시는 18일 기후 변화로 가뭄이 반복되는 가운데 수질 오염으로 사용 가능한 깨끗한 물이 줄어들면서 물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레인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인시티 프로젝트는 우선 빗물 등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도시 곳곳에서 모아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또 하수로 배출되는 더러운 물을 그냥 버리지 않고 중수(상수와 하수의 중간 수준의 물)로 정화한 후 화장실 용수 또는 조경수로 활용하고, 지하수와도 연계해 거대한 물순환 시스템을 만든다. 수원시는 1·2차 프로젝트로 안정적인 물 공급과 침수 피해 예방 등 다양한 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최고의 물순환 선도 도시로 부상하는 발판이 됐다. 올해부터 3차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레인시티 프로젝트는 2009년 ‘수원시 통합 물관리 기본 조례’와 ‘수원시 물순환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서 밑그림을 그렸다. 2011년 9월 환경부가 ‘국가 물 재이용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수원시의 레인시티 프로젝트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수원시의 연간 물 사용량은 1억 2000t가량이다. 빗물과 중수도 관리로 물 자급률 15%를 확보하자는 목표를 수립했다. 현재는 10.9%까지 왔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월드컵경기장. 크고 작은 국내외 축구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지하에 대규모 빗물 저류조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경기장 지하 2만t 규모의 빗물 저류조에 들어온 오염된 빗물(비점오염)은 재이용 시설을 통해 조경용수로 탈바꿈한다. 현재 하루 75t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있다. 빗물은 접촉산화반응조를 비롯한 지하 유출수 처리조, 자동제어 스크린, 빗물 저류로 등을 거치면서 깨끗한 물로 재탄생한다. 김우식 수질관리팀장은 “월드컵경기장 지하에 설치된 빗물 재이용 시설 덕분에 연간 7950만원 상당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1만 4437t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안구 조원동 수원종합운동장 지하에도 1만t 규모의 빗물 저장 시설이 설치돼 주경기장과 kt위즈파크 야구장 등의 조경용수, 청소용수, 노면 청소차 급수용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빗물 재활용 사업은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빗물을 가두어 두는 사업에서 시작해 각 가정에서 빗물을 모아 사용하는 ‘빗물 저금통’으로 발전하고 있다. 시는 빗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개인 주택 등에 빗물 저금통을 설치하면 500만원 범위에서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수원시 내에 설치된 빗물 재이용 시설은 공공 41곳, 민간 141곳, 빗물 저금통 85곳 등 모두 267곳으로 8만 7923t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있다. 수원시 이의동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하루 50t의 물을 절약하는 중수도 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수도는 생활 오수를 2급수 정도로 정화한 후 화장실 용수 등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중수도는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축 면적 6만㎡ 이상의 시설물에 대해 물 사용량의 10% 이상을 재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시만큼 중수도 시설 확충에 적극적인 지방정부도 드물다. 조인상 수원시 환경국장은 “중수도 사업은 빗물이나 생활 오수 등을 여과-소독-살균 과정을 거쳐 화장실 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수원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빗물 이용 시설과 중수도를 연계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시 장안구청 내 푸르내수영장과 문화센터도 중수도 시설 덕분에 하루 35t가량의 수돗물을 아끼고 있다. 수영장 등에서 버려지는 목욕물, 손 세척수, 수영장 배수 등을 재이용하는 것이다. 교육 시설로는 최근 장안구 율전동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 중수도 시설이 설치됐다. 이 대학에서 발생하는 오수는 하루 2500t으로 환경 플랜트를 거쳐 의왕저수지로 방류되고 있는데, 이 중 600t을 재처리한 후 2만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의 화장실 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앞서 경기대 제2공학관과 종합강의동에도 빗물 저류시설과 중수도 시설이 설치되는 등 교육기관으로 확대되고 있다. 광교산 입구에 있는 반딧불이 화장실 등 시내 곳곳의 화장실에도 이런 중수도 시설이 설치돼 있다. 수원시는 강우량 감소에 따른 도시 사막화를 막기 위해 레인가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면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뒤덮이면서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못하고 일시에 유출되면서 가로수 등 수목이 말라 죽는 도시 사막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장안구청과 월드컵경기장 주변 등 시내 곳곳에 빗물이 곧바로 스며드는 투수블록과 침수화단 등을 설치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하수관로 정비 민자사업 ‘허점’…감사원, 16건 위법·부당 적발

    오래된 하수관로를 재정비하고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임대형 민자사업(BTL)이 도입됐지만 재정 낭비와 더불어 하수관로 운영 감독이 부적절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하수관로 정비 임대형 민자사업 추진 실태’를 11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25일까지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부산시 등 8개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감사하면서 총 16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확인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7월 A시의 ‘하수관로 정비 BTL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운영비 일부를 A시가 부담하기로 하고 사업시행자와 함께 운영비를 계산했다. 그러나 이 비용을 차감하지 않고 운영비를 산정했고, 결국 인건비 등을 포함한 운영비 27억원이 A시에 추가로 부담되게끔 해 산정했다. 부산시는 하수관로 정비 BTL사업을 추진하며, 총 1만 8157곳의 오수배출시설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빗물과 분리하는 배수설비 공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496곳의 고밀도 오수배출시설과 1592곳의 가옥 등에 대해 배수설비 공사를 하지 않아 비가 오면 오수가 하천에 방류되거나 하루 약 3만t의 빗물이 하수처리장에 유입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초미세먼지 예보정확도 70%로

    [신년 업무보고] 초미세먼지 예보정확도 70%로

    노후 경유차 6만대 조기 폐차가습기살균제 폐질환 지원 강화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태아 피해와 천식 등 폐 이외 질환별 판정 기준이 단계적으로 마련된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차량 2부제 등 배출원을 관리하고 야외수업을 금지하는 등 국민 보호대책이 이달부터 시행된다. 환경부는 9일 화학물질 안전은 높이고 미세먼지 걱정은 줄인다는 내용의 2017년 업무계획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했다. 지난해 정부가 마련한 미세먼지 특별대책 첫해로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보모델 시험운영과 초미세먼지(PM2.5) 측정망 확충 등을 통해 예보 정확도를 현재 63%에서 70%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를 지난해 4만 8000대에서 6만대로 확대하고 수도권 운행 제한 제도를 서울에서 본격 시행한다. 지난해까지 접수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자 4438명에 대한 폐 질환 조사·판정을 연내 마무리하고 피해자 전주기 온라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건강 모니터링을 4단계 피해자까지 확대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간 1t 이상 사용되는 기존 화학물질(7000종)의 유해성 정보를 조기 등록하고, 화학물질을 판매할 때는 유해성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법 개정도 추진된다. 지진 관측망을 201곳으로 확충하고 11월까지 지진 긴급재난문자 송출 전용 시스템을 구축해 조기 경보 통보 시간을 기존 50초에서 25초 이내로 단축한다. 선제적 녹조 대응을 위해 발생 원인·경로 규명을 위한 현장 실증실험을 연내 완료하고 4대강 보 구간 수생태계 조사 지점을 36개에서 56곳으로 확대해 4대강의 현 상태를 정확히 진단할 계획이다. 평시 댐·보·저수지에 환경대응용수를 확보했다가 녹조 발생 시 7일 이상 일제 방류하는 방안을 4월까지 마련해 시행한다. 환경 신산업 발굴·육성을 위해 장기렌트 등 다량 수요처를 발굴하고 보조금 지급 대상을 화물차·초소형차로 확대하는 동시에 지난해 750기를 공급했던 공공 급속충전기를 올해 2610기로 확대해 전기차 산업 촉진을 견인할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환경 제도가 현장에서 조기 착근할 수 있도록 지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후쿠시마 원전 방사선 오염수 차단벽 ‘효과’ 역시나

    2011년 전 세계를 ‘원전 공포’에 떨게 만든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흘러나오는 방사선 오염수에 대해서는 ‘백약이 무효’라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1~4호기를 얼음으로 둘러싼 동토벽의 효과가 기대 이하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이 밝혔다. 이에 따라 규제 위원회는 땅 밑의 물을 직접 퍼내는 방식으로 지하수위를 조정하도록 도쿄전력에 요청했다. 동토벽은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 건물 주위 지하 30m 깊이에 동결관 1568개를 묻고 영하 30도의 액체를 순환시켜 주위 땅을 얼게 한 얼음벽이다. 건물로 흘러드는 지하수를 차단함으로써 고농도 오염수의 추가발생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345억엔(약 3547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올 3월 건물의 바다쪽 부분부터 얼리기 시작해 10월 중순 모든 온도계측 지점 온도가 0도 이하로 내려갔음에도 동토벽 밖 바다쪽에서 퍼내는 지하수의 양은 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도쿄전력은 퍼내는 지하수 양이 동토벽 설치 이전 하루 300톤에서 130톤으로 줄었다며 ‘일정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위원회측은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 때문에 도쿄전력은 동토벽은 보조수단으로 삼고 내년 가을까지 지하수 펌핑 능력을 하루 800톤에서 2배인 1600톤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남도,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미부과한 창원시장 등에 손해배상 통보

    경남도는 14일 창원시가 의창구 북면 등에 도시개발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하수도 원인자부담금을 부과하지 않아 재정손실을 생기게 한데 대해 전·현직 창원시장 등에게 책임을 물어 손실 보전을 하도록 창원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도시개발에 따른 손실보전과 관련해 광역지자체가 기초지자체에 손배배상 조치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도는 덧붙였다. 도는 창원시가 법령에 명시된 하수도 원인자부담금을 기반시설 조성원가에 포함시키지 않고, 부과 의무가 있는데도 부과를 하지 않은 것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하수도 재정에 손실을 끼친 행위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업무상 배임 등 형사적 책임은 수사기관의 수사결과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며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전·현직 시장과 관련 공무원이 민사상 책임을 져야 해 손해배상 조치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실제 민사소송이 제기되면 소송 결과에 따라 창원시 관련 공무원들은 수백억원의 배상책임을 질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도의 손해배상 조치 통보에 대해 창원시는 해당 공무원들의 불법행위 여부는 현재 경찰이 수사하고 있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법에 따른 손해배상을 언급한 것은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잘잘못을 따져 그 결과에 대해 경남도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불쾌함을 표시했다. 앞서 도는 창원시가 낙동강으로 연결된 하천에 지난해 4월과 지난 6월 오·폐수를 무단 방류한 사건을 지난달 특정 감사했다. 도는 감사결과 창원시가 2006년부터 북면지역 등에서 도시개발사업을 하면서 원인자부담금을 부과하지 않거나 과소 부과해 하수처리시설을 신·증설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하지 않아 하수처리시설 설치가 지연되는 바람에 오·폐수를 무단방류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도 감사결과에 따르면 창원시가 부과 시기를 놓쳐 받지 못한 하수도 원인자부담금이 242억원에 이른다. 경남도는 감사원이 지난해 12월 ‘자치단체 재정운영 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재정손실을 초래한 기초 지자체장(김제시장)과 공기업 사장(화성도시공사 사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으로 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도록 통보하는 등 지방재정 책임성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도는 위법한 공무집행으로 재정손실을 가져온 행위에 대해 감사를 한 기구가 피감기관에 책임 있는 후속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덕수 도 감사관은 “앞으로 도와 시·군, 출자출연기관이 법령을 위반해 재정손실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공무원에게 행정적·신분적 조치는 물론 손해배상 등 손실보전 조치를 강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유독물질 배출 측정 않고 38억 챙긴 업체 무더기 적발

    공장 굴뚝 등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을 실제 측정하지 않은 채 허위 측정성적서를 만들어 관할 행정기관에 제출해주고 돈을 받아 챙겨 온 대행업체 관계자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구속됐다. 의정부지검 형사4부(부장 이봉창)는 13일 환경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측정대행업체 운영자 문모(55)씨 등 15명을 구속기소하고 업체 직원 등 1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적발된 측정업체 5곳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아스팔트 제조공장 등 384곳의 위탁을 받고, 발암물질 등의 배출 내역을 측정하지 않은 채 허위로 대기측정성적서 2만 7000여장을 작성해 관할 관청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적발된 3곳은 한강상수원보호구역에 있는 펜션·음식점·사찰 등 개인 하수처리시설을 관리하면서 방류수 수질 성적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경기도에 제출한 뒤 보조금 9억 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문씨 등 쓰레기소각장 배출 오염물질을 측정하는 업체 4곳은 구리·의정부·제주 등 전국 31개 생활 쓰레기 소각장에서 수은·비소·카드뮴 등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금속 배출 항목을 측정하지 않고 허위 측정 성적서를 발행한 뒤 측정비 명목으로 21억 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업체들은 영남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등 대규모 건설사업을 위한 사전 환경영향평가 때도 허위 측정 성적서를 발행해 환경부에 제출했고 일부는 무등록 업체로, 환경오염물질을 허위 측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씨 등이 가로챈 금액은 경기도 보조금 9억 2500만원, 지자체 생활 쓰레기 소각장 측정비 21억 2300만원, 환경영향평가대행비 8억 4700만원 등 총 38억 9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일본산 방사능 가쓰오부시 유통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된 일본산 가쓰오부시(가다랑어포) 제품 1개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1.02베크렐/kg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설 환경과 자치연구소,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광주환경운동연합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부산, 광주의 대형할인마트와 재래시장에서 판매된 수산물 105개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 세슘 기준이 초과한 일본산 수산물을 적발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013년 9월 정부의 특별조치로 일본산 식품은 방사성 물질이 1.0베크렐/kg 이상 검출되면 수입이 불가능하다. 일본산이 아닌 수산물 등에 대해서는 100베크렐/kg이 기준이다. 세슘은 자연상태에서 거의 존재하지 않는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로 원자력발전소 방류수나 핵연료 재처리 과정 등에서 방출된다. 수산물 섭취 등으로 세슘이 인체에 축적되면 유전자를 손상시켜 각종 질환과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과 자치연구소 관계자는 “정부 샘플 검사의 허점으로 보인다”며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일본산 수산물 가공품이 유통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멸치·숭어·미역·오징어·꼬막·명태·연어·가쓰오부시·방어 등 국내 소비가 많은 수산물이었다. 조사 대상 중에 세슘이 검출된 시료는 가쓰오부시(검출률 11.1%) 1건 외에 숭어(〃 18.8%) 3건과 명태(〃10%) 1건이었다. 평균 검출 농도는 0.8베크렐/kg이었다. 세슘-137이 검출된 시료의 원산지를 보면 국내산 3건(4.4%), 러시아산 1건(6.3%), 일본산 1건(11.1%)이었다. 국내산 수산물 중에 세슘-137이 검출된 시료는 모두 숭어였으며 농도는 최대 1.25베크렐/kg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국민의당 김광수의원 “땀 흘려 일하는 자가 대접받는 사회 만들자”

    서울시의회 국민의당 김광수의원 “땀 흘려 일하는 자가 대접받는 사회 만들자”

    서울시의회 국민의당 김광수 대표의원(노원5)은 29일 서울시의회 제271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김광수 대표의원은 연설 통해 “지금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절체절명의 국가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지혜롭고 현명한 리더쉽이 요구되는 시기다”라 하였으며, “1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여 시민들의 입과 발이 되어주겠다고 공언한 입장에서 진정 어떠한 것이 행복하고 즐거운 시민의 삶을 영위하게 하는 것인가를 일일삼성(一日三省)의 자세로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에게는 “신목민심서는 서울시 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준수해야 할 공정한 업무수행, 부당이익의 수수금지, 업무숙지의 의무, 이해관계자로부터의 독립성유지, 인지된 부정행위 신고 및 보고의무 등에 대한 행동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라고 전제를 하고, 이런 제도가 조금도 변질되지 않고 서울시정에 잘 반영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요청했다. 조희연 교육감에게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고가 많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최근 자료에 의하면 3년간 학교폭력 발생은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3년간 총 1만353건이 발생했다. 이는 실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교육청은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하며 “학교폭력 근절은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공교육 정상화의 기본이다”라고 말하며 강도 있게 조희연 교육감에게 학교폭력의 근절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아 연설에서 많은 부분을 환경에 할애를 했다. “21세기 생명의 근원은 환경이다. 본래의 자연을 중요시하여 생태계의 파괴를 최소화하고, 생태계 복원정책을 입안하는 일이 적을수록 좋은 것이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은 주어진 환경 안에서 생활을 영위하는 우리 모두다“라고 했다. 한편 한강을 오염시키는 서울시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의원은 “한강을 보면 한쪽에서는 자연성회복이라는 명제 아래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다른 한쪽에서 준비되지 않는 상태에서 숫자 놀음에 급한 나머지 한강몽땅프로젝트를 비롯한 문화축제로 시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강의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김 의원은 물재생센터에서에 대해서는 “그동안 바이패스(bypass)와 무단방류를 통해 정상처리 되지 않은 하수와 분뇨를 한강에 내 보내며 아무 잘못이 없고 적법하다며 물재생센터 내부관로에서 측정한 수질을 마치 최종방류수에서 측정한 수질처럼 발표를 해서 서울시민에게 알 권리를 뺏고, 한강 하류에 살고 있는 어민들에게 경제적 손실과 함께 심적으로 심한 허탈감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십년 동안 서울의 거리에 악취를 내뿜고 있는 빗물받이는 언제까지 서울시민에게 악취의 주범으로 남아있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했다. 특별히 2017년도 예산 속에서 환경을 생각하며 편성한 물재생센터 슬러지 자체처리시설 설치의 예산 279억원을 소개했다. “이 예산은 기존에 처리하지 못한 슬러지를 자체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설치예산이나 처리방법에 있어서 건조방식을 선택했다는 것은 환경적으로 이산화탄소 발생과 냄새 발생에 심히 문제가 되며, 경제적으로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므로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한 예산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각 분야별로 예산을 분석하여 상세히 설명하였으며 소속 정당을 떠나서 모든 의원들이 면밀한 예산심의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연설을 마치며 “환경을 생각하며 글로벌도시 서울을 만들겠다. 4.19혁명은 군부에게 열매를 안겨주었고, 6.10항쟁은 정치꾼에게 열매를 주었다. 11월의 촛불항쟁은 국민에게 열매가 돌아갈 것이다”하며 “국민의당은 땀 흘려 일한 자가 대접 받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연설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도, 오·폐수 무단 방류한 창원시에 기관경고 및 징계처분

    경남도는 23일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에 오·폐수를 무단 방류해 물의를 빚은 창원시를 특정감사한 뒤 ‘기관경고’와 함께 관련 공무원 25명을 징계 등 처분했다고 밝혔다. 도는 창원시가 북면 지역에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면서 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낙동강으로 오·폐수를 무단방류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특정감사를 했다. 도는 감사결과 창원시장은 하수처리시설 처리용량 초과 문제점을 보고받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하수처리장 증설이 늦어지는 등 총체적으로 부실 대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하수처리장 신·증설 등은 ‘하수도법’에서 정한 자치단체장 책무다. 도에 따르면 2006년부터 북면지역에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시행돼 하수처리장 증설이 필요했음에도 창원시는 하수처리장 신·증설 설계용역을 지연했다. 도는 창원시 하수관리사업소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북면 하수처리장 증설 및 예산 확보와 관련한 문제점을 3차례나 시장에게 보고하고 예산부서에 사업비 편성을 요구했으나 묵살됐다고 밝혔다. 또 북면 감계·무동·동전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면서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118억원을 토지소유자들에게 부과하지 않아 하수도 재정에 손실을 초래한 사실도 감사에서 확인됐다. 창원시는 2011년 9월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북면 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은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사업’이기 때문에 국비 지원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고서도 ‘국비 확보 협의’ 등을 이유로 2013년까지 하수처리장 증설을 지연했다. 증설 사업비를 2014년과 지난해 본예산에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이 같은 하수처리장 증설 업무 부실 대응으로 북면 감계·무동·동전지구 공동주택 입주가 시작되는 2014년부터 하수처리장 처리용량 초과현상이 발생해 오·폐수 역류 등의 민원이 제기됐다. 민원이 제기되자 창원시는 지난해 4월과 지난 6월 불법으로 하수처리관을 설치해 주말 기준으로 하루 1400~2000㎥의 오·폐수를 하천으로 무단 방류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북면 하수처리장 증설공사 현장 지하 터파기 구간 토양에서 납(Pb) 성분이 기준치보다 3~10배 높게 검출된 점도 적발됐다. 도는 현재 창원시가 북면 하수처리장 하루 처리용량을 1만 2000㎥에서 2만 4000㎥로 증설하는 공사를 하고 있으나 북면 내곡지구와 감계2지구 도시개발사업 조성이 끝나는 2019년에는 하루 1만 1300㎥의 오·폐수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시설 신·증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덕수 경남도 감사관은 “창원시 오·폐수 무단방류는 행정기관에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면서 “하수도를 적정하게 관리해야 할 창원시가 안일하고 무책임하게 대응한 게 근본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뉴질랜드서 규모 7.8 강진…댐 무너져 주민 대피, 곳곳 도로·건물 파손(종합)

    뉴질랜드서 규모 7.8 강진…댐 무너져 주민 대피, 곳곳 도로·건물 파손(종합)

    뉴질랜드 남섬에서 14일 (현지시간) 0시 2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댐이 무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도로와 건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최소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 6.8, 6.2 등 여진이 수백차례 이어지고 있어 피해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뉴질랜드 남섬 말버러 지역당국은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카이코우라 인근 클래런스 강의 댐이 무너져 다량의 물이 저지대로 방류되고 있다며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즉시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트위터를 통해 공지했다. 뉴질랜드 언론은 댐 하류에 8∼10채의 민가가 있고 조금 더 상류에도 몇 채가 있으나,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0시 2분쯤 남섬 노스캔터베리 지역 핸머스프링스 인근에서 미국지질조사국(USGS) 기준 규모 7.8(뉴질랜드 지진 당국 지오넷(GeoNet)기준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은 지하 23㎞다. 이번 지진 발생지는 2011년 2월 규모 6.3의 강진으로 185명이 목숨을 잃고 큰 재산 피해가 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동쪽으로 91㎞ 떨어진 지점이다. 북섬 남단의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으로부터는 약 200㎞ 떨어졌다. 동부 해안 지역에는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가 약 4시간 후 경보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여진은 이날 오후 1시 41분쯤 규모 6.8을 비롯해 수백차례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남섬의 해안 관광지인 카이코우라에서 건물 붕괴로 1명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주거지역에서 심장마비로 1명이 각각 숨졌다. 지진 소식에 수천명이 높은 지대로 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여러 지역에서 전기가 나가고 통신 서비스도 차질이 빚어졌다. 산사태로 도로가 끊기기도 했다. 수도 웰링턴에서도 도로가 갈라지고 건물 일부가 무너지는 등 뉴질랜드를 구성하는 북섬과 남섬 모두 피해가 발생했다. 한인들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년간 10개 자치구 하수 한강에 쏟아 버려온 업체 관계자들 입건

    7년간 10개 자치구 하수 한강에 쏟아 버려온 업체 관계자들 입건

    서울과 경기지역 10개 기초자치단체에서 발생한 분뇨와 하수를 덜 정화해 7년간 한강에 쏟아 버려온 업체가 어민들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이 업체는 서울시가 지난달 민관합동 조사결과 ‘방류수질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곳이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서울지역 9개 자치구와 경기 광명시로부터 위탁처리 받은 분묘 및 하수를 한강에 무단 방류한 혐의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서남물재생센터 위탁운영 업체(S환경) 전 대표이사 A(58)씨 등 임직원 3명과 법인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S환경은 2009년 2월 14일부터 올해 6월 12일까지 주로 늦은 밤 234회에 걸쳐 2134시간 동안 정상처리하지 않은 분뇨 및 하수를 한강에 무단 방류한 혐의를 받고 있다. S환경은 2001년 월 서울시와 서남물재생센터를 위탁 운영 계약을 맺었다. 현행 하수도법은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업체가 정당한 사유 없이 하수를 배출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그러나 서남환경은 ‘최초 침전·미생물 처리·최종 침전’ 등 3단계 절차를 거치지 않고 1단계만 처리한 뒤 무단 방류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비가 많이 와서 일시적으로 하수가 늘어난 경우 등에만 제한적으로 해야 하는 ‘바이패스’를 정당한 사유 없이 몰래 해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과도하게 바이패스를 한 부분이 있다”면서 “야간에 순찰하느라 전원을 끄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남환경을 경찰에 고발한 행주어촌계 어민들은 한강 상류 6∼7㎞ 지점에 있는 서남 물재생센터 등이 오염된 하수를 한강으로 쏟아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왔다. 이들은 한강 하류 녹조와 신종 유해생물인 ‘끈벌레’도 이 때문에 출현했다며 선상 시위를 하는 등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 “서남과 난지 물재생센터의 방류수질을 민관합동 조사한 결과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등 4개 항목이 모두 기준치 이내였다”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어민들은 서울시의 조사결과 발표에 강력하게 반발했고, 경찰조사 결과 어민들의 주장이 옳았던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한강살리기 어민피해비상대책위원회 심화식 위원장은 “서울시는 한강 합수 지점인 최종 방류구의 수질농도는 공개하지 않고, 1년 365일 항상 양호하게 측정되는 내부 관로의 수질만 계속 다르게 발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적발된 마곡 물재생센터를 비롯해 난지 등 4개 하수처리장이 운영 중이며 경찰의 조사는 적발된 S환경만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면세점 매출액 1조 돌파

    국내 면세점업계가 최대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부터 한 달 남짓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한 면세점 29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구매자는 353만 9000명, 매출은 1조 5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코리아그랜드세일·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당시와 비교해 각각 34.7%, 23.2% 증가한 규모다. 올해 페스타에는 지난해보다 4곳 많은 29개 시내·출국장·지정 면세점이 참여했다. 면세점 구매자는 내국인이 41.5%, 외국인이 58.5%로 집계됐다. 매출기여도는 외국인이 78.7%를 차지한 가운데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기여도가 전체 매출액의 64.6%에 달했다. 이어 대만(407억원), 일본(332억원), 미국(120억원) 등의 순이다. 행사 기간 중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화장품이었다. 매출액이 5696억원으로 전체의 54.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가방류(1483억원)·시계(799억원)·귀금속류(455억원) 순으로 매출액이 많았다. 전 품목 중 유일하게 홍·인삼류만 국산품(244억원)이 외산(9억원)보다 많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무현, 두 도시 이야기’, 노무현의 연설문 이렇게 만들어졌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 노무현의 연설문 이렇게 만들어졌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무현, 두 도시 이야기’ 일곱 번째 영상 ‘대통령의 연설문’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 제작위원회 측은 지난달 19일부터 ‘1분에 담긴 노무현의 진심’ 영상을 공개해왔다. 일곱 번째로 공개된 이번 영상에는 연설문 내용을 점검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은 편안한 복장으로 앉아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으로 시작된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그거 다 빼버리고…”, “오늘의 저를 키워주신 부산” 등 단어 하나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수정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또 ‘마을버스 노선 하단까지 연장’, ‘하수종말처리장 방류관’ 등 연설문 중 정책에 대해 언급하다가, “너무 많아서 시간 다 까먹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며 유쾌하게 농담을 건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편 박스오피스 8위에 이름을 올린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현재(31일, 오전 9시 기준) 누적관객 1만 7115명을 모았다. 개봉 전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영상=‘무현, 두 도시 이야기’ 배급위원회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수도권 1시간 거리 귀농·귀촌 특구… ‘힐링 홍천’ 뜬다

    [자치단체장 25시] 수도권 1시간 거리 귀농·귀촌 특구… ‘힐링 홍천’ 뜬다

    책과 자전거를 좋아하는 노승락(65) 강원 홍천군수는 부지런한 자치단체장으로 소문났다. 새벽 6시면 어김없이 자전거를 타고 홍천읍내를 구석구석 찾는다. 주민들의 어려움과 미비한 점을 직접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기 위해서다. 민원이 있으면 현장에서 곧바로 관련 공무원들을 찾아 신속하게 해결한다. 면 지역 등 시골마을은 자전거 대신 차량으로 이동하며 챙긴다. 특별하게 군수 집무실 옆에는 6급 공무원이 상주하며 민원을 전담 해결해 주는 ‘민원협력관’까지 뒀다. 시골마을 홍천군이 눈에 띄게 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달라지는 게 부지런한 노 군수의 발품과 깔끔한 민원 해결 덕이라는 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홍천군 공무원들이 늘 긴장하는 이유다. 노 군수는 홍천 서석면 수하리 시골마을 토박이다. 농사를 짓다 공직에 입문해 홍천군에서 면장, 읍장, 기획감사실장을 지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소를 키우는 농부로 돌아갔다가 군수에 도전장을 내 2014년 입성했다. 노승철 전 홍천군수의 친동생이다. 행정과 시골마을을 손금 보듯 알고 있어 일 처리에 빈틈이 없다. 노 군수는 독서광이다. 공무원들에게 책 읽기를 독려하고 읽고 좋았던 책은 사서 나눠 주기도 해 책벌레라는 별칭도 얻었다. 지난 18일 새벽 6시 30분, 읍내 시장에서 어김없이 자전거 민원 해결에 나선 노 군수를 만났다. 검소한 모습이 영락없는 시골 아저씨다. 아직 문을 닫은 시장 구석구석을 찾아 쓰레기 처리는 제대로 됐는지, 노숙인은 없는지 살폈다. 미로 같은 읍내 시장통을 1시간 넘게 자전거로 누볐다. 이날도 시장 입구에 쌓인 쓰레기 처리가 늦어지자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해 처리를 독려하고 깔끔한 시장 관리를 당부했다. 노 군수는 “아침 운동 겸 자전거로 새벽 길을 찾아다니는 게 일상이 됐다”면서 “시장통이든 마을이든 하루라도 찾지 않으면 일손이 잡히지 않아 꼭 돌아보게 된다”고 활짝 웃었다. 노 군수가 역점 추진하는 사업은 ‘귀농·귀촌 전원도시’ 사업이다. 숲의 고장 홍천군이 힐링을 테마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최근 전원도시 귀농·귀촌 특구로 지정돼 국비, 도비 등 지원으로 새로운 산촌 전원마을 건설에 부풀었다. 서울 등 수도권과 1시간 거리에 있는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 최고의 명품고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도시를 벗어나 살고 싶은 은퇴자들을 불러들여 고향같이 푸근한, 살고 싶은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이날 집무실에서 열린 참모회의는 전원도시 추진이 주요 안건이었다. 지난 7월 전국에서 처음 전원도시 귀농·귀촌 특구로 홍천군이 지정됐다. 특구지원권, 전원생활권, 산림휴양권, 농업경영권 등 4개 권역 114만㎡의 면적에서 추진된다. 내촌면 일대가 대상 지역이다. 2020년까지 국·도비를 포함해 모두 242억원이 투입된다. 군은 우선 수도권 귀촌인을 위한 전원생활형, 건강 목적의 귀촌인을 위한 산림휴양형, 농업경영 목적의 귀농인을 위한 농업경영형 정주기반 조성사업에 나선다. 평생학습 프로그램, 원격의료 서비스, 귀농· 귀촌 교육, 농가소득창출 전략 품목을 육성해 안정적인 정착을 이끌어 내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구 전담조직 구성과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도 조성된다. 특구 지정으로 귀농·귀촌이 활성화되면 지금부터 5년 동안 귀농·귀촌 인구가 약 7400명이 유입돼 222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노 군수는 “은퇴자가 안정적인 전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춰 특구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원도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도권에서 홍천으로 이어지는 교통망 개선에도 주력한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로와 터널, 철길 개설이 추진된다. 서울~춘천고속도로에서 홍천강과 팔봉산, 비발디리조트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홍천 서면과 경기 가평 경계지역에 널미재터널이 추진된다. 이미 사업이 확정돼 49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터널이 완공되면 서울~춘천고속도로 설악IC에서 홍천 서면으로 이어지며 이동거리를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속초를 잇는 국도 44호선에서 홍천읍내를 드나드는 남산교차로(일명 바보다리)도 지금의 한쪽 방향 교차로에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입체교차로로 개선해 도심 진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중장기 계획이지만 경기 용문에서 홍천을 지나 인제로 이어지는 철길도 중앙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2차 국가철도망에 포함됐다 3차에는 빠졌지만 서울~춘천~속초 철길이 확정된 만큼 단선으로 철길이 놓이면 홍천이 추진하는 휴양관광도시 추진에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계절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겨울에 열리는 꽁꽁축제를 비롯해 봄에는 산나물축제, 여름에는 찰옥수수축제, 가을에는 인삼과 한우를 테마로 한 축제가 펼쳐져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 축제가 자주 열리는 홍천강변을 찾은 노 군수는 “홍천강의 아름다운 자연과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앞세워 계절마다 홍천의 문화와 농특산물을 활용한 축제를 새롭게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리고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지역 특성을 살려 축제를 연다. 지난겨울 기온 상승으로 접어야 했던 홍천강 꽁꽁축제는 올겨울에 다시 시작한다. 해마다 1월에 열리며 50만명이 넘게 찾아 즐기는 겨울 테마 축제로 자리잡았다. 축제에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져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끈다. 우선 6년근 인삼으로 배합한 사료를 먹여 키운 송어를 방류해 맨손잡기 행사를 열어 흥미를 더한다. 동행한 김귀자 기획감사실 홍보계장은 “홍천 특산품인 인삼을 먹인 송어는 홍천 메디칼 허브연구소에서 활동성이 높고 단단한 육질과 고소한 맛이 풍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귀띔했다. 또 홍천강의 뛰어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얼음 위에 세워진 초가집, 1000개의 솟대거리, 특산물인 쌀찐빵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한 축제다. 국내 겨울 축제 가운데 처음으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와 자연경관영향검토를 해 자연친화적인 축제로 탈바꿈한 것도 이색적이다. 낚시터 얼음구멍을 2m 간격으로 뚫어 관광객이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비발디파크의 스노월드 놀이시설과 당나귀 타기 등 지역문화를 접목한 프로그램도 한몫한다. 해마다 5월에는 홍천 산양삼과 산나물 축제를 연다. 올해는 ‘백두대간 내면 나물축제’가 열려 산양삼주, 산양삼 화분, 산양삼을 판매했다. 지역의 10개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된 청정 산양삼 산업특구는 1003㏊에 이른다. 내년까지 사업비 84억원을 확보해 산양삼 재배 기반 조성, 가공과 유통, 브랜드 명품화, 관광상품화를 통해 주민 산림소득을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7월이면 찰옥수수축제를 열고 10월에는 무궁화와 홍천 특산품인 인삼과 한우를 테마로 한 축제를 연다. 축제마다 전원도시를 테마로 찰옥수수, 잣, 인삼, 사과, 고랭지 채소 등 읍·면별로 농특산물과 특색 있는 문화를 스토리텔링화한 조형물과 의상, 춤 등으로 연출한 시가행진을 펼치며 농촌과 귀농·귀촌한 사람들이 한자리에서 어울린다. 노 군수는 “홍천은 건강·치유 중심의 관광 추세 변화에 맞춰 다양한 관광 인프라와 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면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계절마다 홍천의 문화와 농특산물을 활용한 축제를 개발하고 업그레이드해 도시인들이 농촌에서 쉽게 적응하는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환경분쟁조정위, 하수관 오수 인한 농작물 피해 첫 배상 결정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27일 하수관에서 넘쳐흐른 오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인정해 1324만원 배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동안 하수 수질오염에 따른 농작물 피해 사건은 2건 있었지만 오수관로에서 넘친 물이 하천으로 방류돼 분쟁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경북에서 포도 등 과수원을 운영하는 농민들은 인근 오염된 하천수를 포도밭 등에 사용한 결과 황화현상이 발생해 수확량이 감소했다며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을 상대로 1억 1250만원의 피해배상을 요구했다. 해당 지자체 등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위원회 조사결과 강우가 없는 날에도 하수처리장으로 오수가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 유입원수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도 농업용수 기준(8.0㎎/ℓ)을 최대 20배 이상 초과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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