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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우승 기쁜 나머지 심장마비…이집트 ‘메시 광팬’ 사망

    아르헨 우승 기쁜 나머지 심장마비…이집트 ‘메시 광팬’ 사망

    이집트의 한 남성이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기뻐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르카는 모스타파 압델 알이라는 26세 남성이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시청한 뒤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18일 이집트 카이로의 한 식당에서 월드컵 결승 경기를 시청한 후 귀가했으며, 2시간 만에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사인은 행복 심장 증후군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국립 심장병 연구소의 심장전문의 가말 사반은 “메시가 이겨 너무 과도하게 기뻐한 나머지 심장에 무리가 온 ‘행복 심장 증후군’(Happy Heart Syndrome)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숨진 남성은 평소 아르헨티나와 리오넬 메시의 광팬이었다. 아르헨티나 우승 확정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오늘이 내 생애 최고의 날”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월드컵 축구대회로 인한 사망자는 방글라데시에서도 발생했다. AFP통신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광장에 수십만 명의 사람이 몰려 대형 전광판으로 월드컵 결승을 시청했다”며 “많은 사람이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아르헨티나와 메시를 응원했다”고 보도했다. 인구 1억 7000만명의 이슬람 국가인 방글라데시에는 아르헨티나 팬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AFP통신은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크게 아르헨티나 팬과 브라질 팬으로 나뉜다”며 “방글라데시 경찰에 따르면 최소한 7명이 자기 집 밖으로 국기를 내걸다가 지붕에서 떨어지거나 감전당해 숨졌다”고 전했다. 또 최소한 3명이 축구 관련 다툼을 벌이다가 사망했다고 역시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 이재명 정순택 대주교 만나 “소외된 곳에 빛 돼야 정치”

    이재명 정순택 대주교 만나 “소외된 곳에 빛 돼야 정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만나 ‘약자 보호’ 등을 강조했다.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부자 감세’를 둘러싼 여야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종교적 의미를 고리로 평소 지론인 ‘억강부약’ 원칙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대교구청에서 정 대주교를 예방해 “정치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곳에 빛을 주는 것으로, 종교의 목적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예수님이 오신 뜻이 소외되고 어두운 곳에 빛이 되라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계부채 문제나 고금리, 고물가 때문에 실질소득이 줄어드니까 사람들의 삶이 팍팍해진다”면서 “결국은 못 갚을 상황, 더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극단적 상황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그런 것을 해결하는 게 정치”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예산 국면을 앞두고 한계 상황에 놓인 서민들의 금융 지원 확대, 서민 감세 등 민생 회복 정책을 강조해왔다. 이 대표는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 3월 서울대교구를 방문했을 때 정 대주교가 “정치는 사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그게 원래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대한 더 나은 세상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인권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최근 윤석열 정부에 의한 인권 후퇴가 일상이 되다 보니 인권의 중요성이 매우 심각하게 대두되는 것 같다”며 현 정권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만평을 그렸다는 이유로 학생이 탄압받거나, 사실을 보도했다고 언론사를 핍박하거나 수백억의 세금을 부과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에서 방글라데시 등과 달리 탈락했는데, 인권 상황이 어떤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직격했다.
  • “자전거, 쉽고 저렴하며 효과 커… 기후위기에 가장 적극적 대안”

    “자전거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가장 적극적인 대안입니다. 유럽 등 해외 도시들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 중심도시’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박사)은 15일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탄소중립 자전거 이용활성화 세미나’ 주제 발표에서 “지난 7월 방글라데시 홍수로 72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8월 파키스탄 홍수로 14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올 한 해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에서 많은 재난이 발생했다”면서 “전 세계 탄소배출량 3위인 우리나라 역시 책임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미나는 ‘탄소중립 시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국가 및 지자체의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전문가들의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이 박사는 “그동안 발표된 우리나라 수송 부문 탄소저감전략에는 아쉽게도 자전거가 빠져 있다”면서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으로 3000만t을 감축하겠다는 탄소저감대책은 어렵고 비싸며 효과가 적은 반면 자전거 대책은 쉽고 저렴하며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은 1.6%에 불과해 매우 낮은 수치”라며 “한 사람이 이동수단을 자동차에서 자전거로 바꾸면 연간 1117㎏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는데, 자전거 분담률이 10%가 되면 1560만t 절감할 수 있어 수송 부문 절감 목표의 42%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해서는 불완전한 현행 도로교통법 체계를 정비하고, 자전거 중심의 도시 교통부분 전략을 새로 짜야 하며, 안전한 이용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윤제용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준식 행전안전부 생활공간정책과장, 이규진 아주대 교수, 정경옥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오용석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등이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정비 방안과 인프라 확충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온실가스감축분과위원으로 활동하는 이 교수는 “자전거 이용활성화는 수송 분야 탄소중립의 가속화를 위해서라도 퀀텀 점프(대도약)식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오롯이 자전거 이용자 관점에서 도로와 신호, 보관 인프라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자전거가 매우 유용한 교통수단이라는 인식을 확산하는 정책과 이용자 저변 확대를 위한 직접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사무처장은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경험과 문화 확산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16일에는 자전거 업무 담당 지자체 공무원 워크숍이 개최된다. 행안부는 2023년 자전거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전우훈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가 ‘자전거 이용시설 설치 및 관리 기준’을 설명한다. 경북 경주시의 ‘경주의 모든 순간, 자전거로 달리다’, 세종시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시민 발걸음 어울링’ 등 우수 사례도 공유된다.
  • 인터폴, 중남미서 대대적 작전…인신매매 피해자 9000명 구출

    인터폴, 중남미서 대대적 작전…인신매매 피해자 9000명 구출

    인터폴이 중남미와 카리브에서 대대적인 인신매매조직 검거에 나서 9000명 넘는 피해자를 구출했다. 검거된 인신매매범은 300명에 육박한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인터폴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닷새 동안 중남미와 카리브 32개국에서 동시다발적 작전을 전개했다. 작전명은 ‘4차 청록색 작전’. 32개국 현지 경찰과 협력해 전개한 작전은 국경 등 인신매매조직이 피해자를 데리고 이동하는 경로를 선별해 진행됐다. 인터폴은 인신매매 용의자 268명을 체포하고 이민자 9015명을 구출했다. 이민자들은 미국으로 건너가기 위해 모국을 떠났다가 인신매매조직에 걸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중남미 언론은 “인신매매를 당해 성매매를 하던 여성 126명과 남성 2명도 인터폴의 작전 덕분에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인터폴 관계자는 “첩보를 통해 인신매매 조직의 이동경로를 사전에 파악, 공항과 버스터미널 등도 작전 포인트에 포함했다”며 “국경을 넘기 위해 조직이 사용한 위조신분증 등을 증거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구출된 이민자 중에는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출신이 가장 많았지만 인신매매 피해엔 국적의 구분이 없었다. 멕시코에서 구출된 이민자 2400명 중에는 쿠바 등 중미국가 출신과 앙골라, 부르키나파소, 기니,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국가, 방글라데시와 네팔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이 뒤섞여 있었다. 2000명이 구출된 니카라과에도 마찬가지였다.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이민자들이 인신매매조직에 걸렸다가 구출됐다. 이민자들의 원한 최종 목적지는 미국이나 캐나다 등 북미 국가였다. 인신매매 조직에 걸리면 성매매를 하거나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노예생활을 하기 일쑤였다. 온두라스에서 인터폴은 미성년자들에게 성매매를 시켜온 30살 여자를 체포했다. 여자는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면서 중남미 국적의 소녀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해 착취했다. 이민자들은 국경을 넘게 해준다는 꼬임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칠레에서 구조된 이민자 300여 명도 이런 유혹에 넘어간 경우였다. 인터폴은 “코로나19 유행으로 국경 통제가 강화되면서 이민자들에게 국경을 넘는 건 쉽지 않은 일이 됐다”며 “범죄조직은 이런 점을 이용해 이민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인신매매는 중남미 범죄카르텔에 막대한 수입을 올려주는 사업이 됐다”며 “인권을 짓밟는 범죄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그 어느 때보다 강화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 광진 “작은 동전 모아 큰 사랑 전해요”

    광진 “작은 동전 모아 큰 사랑 전해요”

    “고사리손들이 정성껏 1년 동안 모은 동전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와요.” 서울 광진구가 국공립·민간어린이집연합회와 함께 ‘사랑의 저금통 나눔’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일 광진구청 대강당에서는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와 월드비전이 주최한 ‘사랑의 빵 저금통 동전 모으기’ 행사가 열렸다. 광진구청 직장어린이집을 포함해 광진구 국공립어린이집 총 57곳의 원생, 보육교사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어린이집 원생들이 1년 동안 아껴 쓰고 저축하는 습관을 통해 모은 동전이 담긴 저금통이 전달됐다. 올해 모금된 1800만원은 월드비전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된다. 월드비전은 이 기부금으로 방글라데시의 깨끗한 식수를 지원하는 사업을 후원한다. 이와 함께 9일에는 광진구 민간어린이집연합회에서 주최한 ‘사랑의 저금통 나눔’이 개최됐다. 행사에 참석한 광진구 민간어린이집 52곳의 보육 교직원 50여명은 어린이집 원생과 보육교사들이 모은 800만원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광진구 영유아 지원사업에 사용될 계획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좋은 추억으로 자리잡아 어린이들이 따뜻한 어른으로 자라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 FAO “북한, 외부 식량 지원 필요한 국가” 재지정

    FAO “북한, 외부 식량 지원 필요한 국가” 재지정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을 외부 식량이 필요한 국가 중 하나로 또 다시 지정하고 북한의 식량 안보 상황이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FAO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올해 4분기 분기별 보고서를 공개하고 북한을 우크라이나,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과 함께 외부 지원이 필요한 45개 나라에 포함시켰다. 지정된 ‘외부 식량 지원 필요 국가’는 아프리카 국가 34개국, 아시아 국가 9개국,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 2개국이다. FAO는 또 북한에 대해 가뭄과 홍수 등으로 작물 수확량이 감소할 전망이고 대다수 인구가 낮은 수준의 식량 섭취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2022년 평균 이하의 농업생산량으로 인해 악화된 경제적 제약을 고려할 때 북한의 식량 안보 상황은 계속 취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북한이 식량 부족으로 외국에서 필수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곡물량을 명시하진 않았다. 북한은 만성적인 식량 부족국가이나 올해 들어선 코로나19와 국제 식량 가격 폭등까지 겹치면서 식량난이 심해졌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마커스 놀랜드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부소장은 미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의 식량 상황은 매우 취약하다”며 “1990년 대기근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지선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한반도전략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지난 9월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 농부무 산하 국제농업생산평가실은 북한의 올해와 내년 옥수수, 쌀 생산이 각 5%와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다만 올들어 악화된 식량위기가 기근 사태까지로 발전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과 유럽연합 간의 무역규모는 독자 대북제재 강화에 따라 10년 만에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RFA는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EU와 북한 간 무역 규모가 135만 5347유로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지난 2011년엔 약 1억 5495만유로 규모였다.
  • WHO 신임 평양사무소장에 몰디브 국적 보건전문가 임명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임 평양사무소장으로 몰디브 국적의 보건전문가를 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WHO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임 평양사무소장인 아흐메드 잠시드 모하메드 박사는 지난 8월 3일자로 WHO 평양사무소장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직전까지 WHO 방글라데시 사무소 부소장으로 일했으며 지난 2019년 WHO 평양사무소장 대행직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몰디브 출신인 잠시드 소장은 인도와 영국에서 의학, 공중보건학을 공부한 뒤 2013년 인도 뉴델리의 WHO 동남아 지역사무소의 의료책임자로 WHO에 합류했다. 그는 평양사무소장 업무는 시작했으나 아직 평양에는 부임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현재 인도에 머물면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WHO는 잠시드 소장에 대해 “의료 서비스의 보편적 보장과 주민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실시되는 1차 보건 의료를 지지한다”고 소개했다. WHO는 지난 2006년 평양에 북한 상주대표 사무소를 개설하고 대북 보건의료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 FIFA 회장 “북한도 월드컵 치를 수 있어” 인권단체들 “너무 무신경”

    FIFA 회장 “북한도 월드컵 치를 수 있어” 인권단체들 “너무 무신경”

    북한을 비롯해 어떤 나라에서도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발언에 국제 인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일종의 휴먼라이츠워싱(인권 문제에 대한 비판을 희석시키거나 면죄부를 주는 행위)에 이용 당할 수 있다는 취지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담당 부국장은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인판티노 회장이 축구 시설 건설 노동자의 인권에 얼마나 무지하고 무신경한지 드러내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VOA가 26일 전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북한은 건설공사에 체계적으로 강제노동을 이용하는 세계 최악의 인권침해 국가 중 하나”라며 “북한에서 열리는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는 엄청난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워낙 인구가 적어 일손이 딸리는 카타르는 늘 해외 노동자들에 의존해 왔고 이번 대회를 치르기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하면서도 많은 인권 침해 사례를 만들었는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를 하찮게 보고 있다는 비판을 자초한 셈이다. 예를 들어 그가 인권 개선 등 그동안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제를 붙여 발언했다면 상황은 조금 더 나았을 것이다. 또 북한은 왕정 체제인 카다르와 또 다른 형태로 군인이나 학생, 주민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일종의 ‘전시 동원’할 수 있는 체제란 사실을 간과한 것처럼 보인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도 인판티노 회장 발언과 관련한 VOA의 질의에 우려를 나타냈다. 앰네스티는 장보람 아시아담당 조사관 명의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억압 등 북한의 인권 기록을 고려하면 북한이 경기를 개최할 경우 인권침해가 없을 것이라고 보장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IFA는 대회(유치)가 촉발하는 인권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나라와만 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20일 이번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외국인 건설노동자 인권문제와 성소수자 차별 등의 문제로 비판받자 “어떤 나라도 월드컵을 열 수 있고, 북한이 원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라며 카타르를 옹호했다. 서방 언론들은 카타르월드컵 관련시설 건설 현장에서의 인권 침해를 늘 지적해 왔다. 특히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2월 “카타르가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며 인도,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65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개최국 카타르 정부와 FIFA는 실제 희생된 근로자 숫자는 60명 안팎에 불과하다고 완전히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우주를 보다] 소용돌이 치듯 티베트 하늘 뒤덮은 아름다운 대기광

    [우주를 보다] 소용돌이 치듯 티베트 하늘 뒤덮은 아름다운 대기광

    왜 하늘이 거대한 과녁처럼 보일까? 대기광이 소용돌이치듯 하늘을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사이트 ‘오늘의 천체사진'(APOD) 20일자에 놀랄 만큼 아름다운 티베트 하늘의 대기광 사진이 게재되어 우주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기광이란 지구 대기의 분자나 원자가 내는 빛으로, 휘선 스펙트럼은 오로라와 비슷하다. 해리 또는 이온화되어 있는 대기 분자와 원자가 재결합할 때 방출하는 빛이다. 발광 광도는 심한 변동을 보이며, 태양활동, 전리층 상태에도 지배받는다. 지구 밖에서 바라보면, 지구를 둘러싸고 빛나는 것처럼 보여 지구 코로나라고도 한다.위의 대기광은 4월 말 방글라데시를 덮친 거대한 뇌우에 이어, 빛나는 공기가 만들어내는 거대한 원형의 빛 물결이 티베트 하늘에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은 특이한 패턴은 대기 중력파에 의해 만들어지며, 교차하는 기압의 파동은 고도 90㎞ 이상에서 공기 밀도가 낮아짐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기광은 높은 위도 지방에서 나타나는 강력한 하전 입자와의 충돌에 의해 생성되는 오로라와는 달리 화학반응의 일종인 화학 발광으로 인해 발생한다. 보통 수평선 근처에서 자주 나타나는 대기광은 어두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비교적 뚜렷하게 보인다. 
  • “은혜 갚자” 3.5㎞ 태극기 띠로 한국축구 응원하는 방글라데시 부부

    “은혜 갚자” 3.5㎞ 태극기 띠로 한국축구 응원하는 방글라데시 부부

    방글라데시 반샤람푸르에 사는 화학자 아부 코시르(45)는 외국인 노동자로 한국에서 15년을 일했다. 중고 전화기 등 소비재의 부품을 긁어낸 뒤 녹여 금을 추출하는 작업을 했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알뜰살뜰 돈을 모았다. 한국에서 모은 돈으로 방글라데시에서 보석 사업을 해 중산층으로 분류된다. 코시르는 한국이 베푼 은혜에 보답하고 싶었다. 마침 카타르월드컵이 막을 올리는 시점에 착안, 자신이 사는 마을과 이웃 마을을 잇는 다리와 도로 가에 길이 3.5㎞의 ‘태극기 띠’를 둘러 한국축구 대표팀을 응원하기로 결심했다. 아내 사비나(34)도 남편과 뜻을 같이했다. 5000 달러(약 677만원)를 들여 태극기를 구입해 이어 붙였다. AFP 통신은 21일 한국 축구를 응원하는 코시르 부부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사비나는 “우리는 한국을 사랑한다. 한국 축구를 응원하고자 다리 위에 태극기를 이어 붙이는 방법을 택했다”며 “우리는 한국을 응원하고, 그들의 승리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사비나는 한국에 와본 적도 없다. 하지만, 15년을 한국에서 일한 남편 에게 한국의 문화, 사회규범, 여러 환경 등에 관해 들었다. 그는 “남편이 전한 한국의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한국은 내가 가장 방문하고 싶은 나라”라고 말했다. 남편 코시르는 2002년 한일월드컵 응원 열기를 직접 목격했는데 거리를 물들인 붉은 물결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가 가장 좋아했던 한국 축구 선수는 ‘테크니션’ 윤정환이었다. 윤정환은 당시 한국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주전으로 뛰지는 못했다. 코시르는 “윤정환은 정말 뛰어난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코시르는 비록 한국을 떠났지만 자신에게 사업자금을 마련할 기회를 주고 추억도 선사한 한국을 여전히 좋아한다고 했다. 특히 태극기 띠를 제작하려고 망고 농장까지 팔았다고 했다. 재단사가 태극기를 이어 붙이는 데 2주가 걸렸다고 했다. 그의 이웃 모하마드 아카시는 “부부가 한국을 향한 사랑을 보여주고자 너무 많은 돈을 썼다. 정말 미친 짓”이라며 “그래도 다리 위에 이어진 태극기 띠를 보고자 많은 사람이 우리 마을에 찾아 온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크리켓이다. 축구 대표팀의 경기력은 월드컵 본선 진출은 꿈도 꾸지 못할 정도로 낮다. 하지만 월드컵이 열리면 방글라데시도 축구 열풍에 휩싸인다. AFP는 “방글라데시에서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집 외벽을 응원하는 국가의 색으로 칠하곤 한다. 대부분 브라질,아르헨티나를 응원한다”며 “2018 러시아월드컵 기간에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브라질)의 열성 팬들이 충돌해 두 사람이 중상을 입기도 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을 응원하는 현지인은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 코시르는 ‘일당백’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그는 거액을 들여 태극기 띠를 만드는 열성을 보였지만, 한국 대표팀의 승패에는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코시르는 “모든 경기에는 승패가 있다. 나는 그저 한국을 응원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며 “한국이 패하더라도, 나는 한국을 응원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 “맥주 안 마셔도 안 죽어” FIFA회장, 카타르 향한 비판에 반박

    “맥주 안 마셔도 안 죽어” FIFA회장, 카타르 향한 비판에 반박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2022년 월드컵 주최국인 카타르를 의식한 듯 “3시간 동안 맥주를 안 마셔도 안 죽는다”며 경기장 내 맥주판매 금지 조치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주류 판매 및 음주가 금지된 나라이지만,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 입장권 소지자에게 경기장 외부 지정 구역에서 맥주 판매를 허용했다. 그러나 카타르 정부는 18일 경기장은 물론 경기장 주변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월드컵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이 같이 결정을 번복해 카타르를 방문하려는 축구팬들을 혼란에 빠뜨렸다.인판티노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조치를 발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3시간 동안 맥주를 안 마시고도 인간은 생존할 수 있다. 맥주 없이도 월드컵을 관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경기장 맥주 판매 금지는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스코틀랜드 등에서도 실행되고 있다”면서 “카타르의 이번 조치가 이슬람 국가이기에 특히 더 큰 논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문제가 월드컵의 가장 큰 이슈라면 나는 즉시 사임하고 해변에 가서 휴식을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월드컵에서 내려진 모든 결정은 카타르와 FIFA의 공동 결정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스위스 국적인 인판티노 회장은 어린 시절 자신이 이탈리아계 이민자라는 이유로 차별당했던 과거까지 언급하며 서방이 카타르를 비판하고 있는 현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여러분에게 인생의 교훈을 주려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이 카타르를 비판하는 것은 위선이다. 유럽인들이 지난 3000년 동안 한 것을 생각하면 다른 사람에게 도덕적 교훈을 주기 전에 앞으로 3000년 동안 사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늘 카타르인, 아랍인, 아프리카인,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 노동자가 된 기분이다. 유럽이 정말 그들의 삶에 관심이 있다면 카타르처럼 국경을 열고 일자리를 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인도,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지에서 카타르로 온 이주노동자 중 약 6500명이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이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카타르에 있는 여러 국가 대사관에서 제공한 수치를 기반으로 이 같은 데이터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정부는 그러나 기록된 모든 사망자가 월드컵 관련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가디언이 제시한 총계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 노동자 중 37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 3명만이 경기장 건설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노동기구(ILO)는 수치가 과소평가됐다고 밝혔다.
  • FIFA 회장 “3시간 동안 맥주 안 마셔도 안 죽어!”

    FIFA 회장 “3시간 동안 맥주 안 마셔도 안 죽어!”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 전부터 인권 문제와 음주 금지 등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주최국 카타르를 옹호하고 나섰다. 인판티노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럽이 아프리카 흑인 노예 등에 자행한 인권 유린을 생각하면 서방이 카타르 인권 상황을 문제 삼는 것은 위선적”이라고 말했다. 서방 언론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카타르 내 이주노동자들의 죽음과 성소수자 차별 등에 문제를 제기하자 인판티노 회장이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인판티노 회장은 “유럽 국가들은 카타르의 이주노동자 문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자국의 역사에서 제3세계에 저지른 행위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인권 문제 지적하기 전에 서방이 먼저 사과해야”앞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인도,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지에서 카타르로 온 이주노동자 중 약 6500명이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이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카타르에 있는 여러 국가 대사관에서 제공한 수치를 기반으로 이 같은 데이터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정부는 그러나 기록된 모든 사망자가 월드컵 관련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가디언이 제시한 총계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 노동자 중 37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 3명만이 경기장 건설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노동기구(ILO)는 수치가 과소평가됐다고 밝혔다. 국제기구마저 카타르 월드컵과 관련해 비판하는 입장을 내놓자 인판티노 회장은 개최국 카타르에 대해 적극적으로 옹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럽이 정말로 제3세계 사람들의 인권에 관심이 있다면 카타르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노동자들이 일하기 위해 유럽으로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유럽도 제3세계인에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유럽인이지만 우리가 전 세계에서 3000년 동안 해온 일에 대해 앞으로 3000년 동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카타르는 준비가 돼 있다”며 “역대 최고의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타르, 개막 이틀 앞두고 맥주 판매 금지경기를 보기 위해 카타르를 방문한 축구팬들 사이에서 카타르의 ‘경기장 내 맥주 판매 금지’ 조치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인판티노 회장은 카타르 편을 들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3시간 동안 맥주를 안 마시고도 인간은 생존할 수 있다”면서 “맥주 없이도 월드컵을 관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둔 18일 경기장은 물론 경기장 주변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당초 카타르는 경기장 일원에서 맥주를 판매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했다가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이 결정을 번복해 카타르를 방문하려는 축구팬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인판티노 회장은 “경기장 맥주 판매 금지는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스코틀랜드 등에서도 실행되고 있다”면서 “카타르의 이번 조치가 이슬람구가이기에 특히 더 큰 논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 문제가 월드컵의 가장 큰 이슈라면 나는 즉시 사임하고 해변에 가서 휴식을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월드컵에서 내려진 모든 결정은 카타르와 FIFA의 공동 결정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 심미경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꼼수행정 이제 그만”

    심미경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꼼수행정 이제 그만”

    동대문구의 한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의회의 의결권을 전면 무시하는 행정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육위원회 심미경 의원(동대문2, 국민의힘)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대문구에 위치한 휘경공업고등학교(이하 휘경공고)의 교명 변경이 서울시교육청의 꼼수행정이라고 비판하고 조희연 교육감에게 진정성 있는 교육현장을 촉구했다. 심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휘경공고의 △의회 의결 전 변경예정 교명을 사용하여 의회의 의결권을 무력화 시킨 것 △조례의 근거 없이 ‘아시아개발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 △내부 개선 없이 학교명만 변경하여 신입생을 모집하려 한 것 △서울시교육청 약 27억의 예산으로 우리 학생이 아닌 방글라데시 학생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시키고자 한 것 등을 지적하고 질타했다. 학교의 교명을 변경하려면  ‘서울특별시립학교 설치 조례일부개정조례안’의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휘경공고는 동 조례안이 서울시의회 소관위원회인 교육위원회에서 심의(9월 26일 안건 상정)를 하기도 전에 변경 예정 교명인 ‘서울국제과학기술고등학교’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8월부터 변경 교명이 들어간 각종 기념품을 제작한 사실이 심 의원에 의해 드러났다. 특히, 심 의원은 “의회에서 교명 변경에 대한 의결을 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멋대로 변경 예정 교명을 사용하는 것은 천만 시민을 대표하는 의회의 의결권을 무시하는 행태다”며 크게 질타했다.이어 심 의원은 “아시아개발은행과의 업무협약도 근거로 내세운 조례에 어긋나게 맺었다”고 지적하며, “학생 수가 줄어들어 교명을 근사하게 변경해 신입생을 모집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으면 눈 가리고 아웅격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심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조 교육감을 향해 “꼼수 행정을 그만두고, 잘못된 것을 감추려 몰래 뒤에서 고치는 행태를 그만하고 진정성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9월 26일 상정된 ‘서울특별시립학교 설치 조례일부개정조례안’은 현재까지 심사 보류된 상태다.
  • 80억 번째 아이 아르메니아서, 50억·60억·70억 번째 아이들은 지금?

    80억 번째 아이 아르메니아서, 50억·60억·70억 번째 아이들은 지금?

    유엔이 세계인구가 15일로 80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누가 어떻게 세계인구를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지 의아하기 짝이 없다. 유엔도 1~2년 뒤에야 정확히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2022년 11월 15일이 8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날짜라고 할 뿐이었다. 70억명을 넘어선 지 11년 밖에 안돼서다. 20세기 중반 세계인구는 급팽창한 뒤 인구 성장세는 이미 한 풀 꺾였는데 이제 90억명이 되는 데 15년이 걸릴 것이며, 2080년대가 돼도 100억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유엔은 이번에도 80억 번째 태어난(태어났다고 추정되는) 아기에게 우르르 몰려가 축하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아르메니아 동부 게가르쿠니크주(州)의 카렌 그리고리 사르키샨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유엔인구기금으로부터 우리 지역 마르투니 산모병원에서 태어난 아이가 지구 상 ‘80억 번째 사람’이 됐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키 49㎝, 몸무게 2.9㎏로 건강하게 태어난 여자 아이 아르피가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르피가 행복한 어린 시절과 밝은 미래를 보내고, 항상 평화로운 조국에서 숨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50억, 60억, 70억 번째 어린이를 선정했다. 이들 세 어린이들의 삶을 통해 세계인구 성장에 대해 어떤 얘기를 들을 수 있을까 싶어 소개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50억 번째 어린이는 1987년 7월 옛 유고연방에 속했던 (지금은 크로아티아 수도인) 자그레브 외곽의 산부인과 병원에서 태어난 마테지 가스파르였다. 그의 어머니는 탈진했는데 갓난 아이의 작은 얼굴에 카메라 플래시가 연신 터졌다. 정장을 차려 입은 정치인들이 빙 둘러서 축하하고 있었다. 35년 뒤 이 50억 번째 아이는 세계 인구에 자신을 떠들썩하게 가입시킨 신고식을 잊고 싶어 한다.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여전히 자그레브에 살고 있으며 행복하게 결혼해 화학 엔지니어 일을 하고 있다. BBC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만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그가 태어나던 현장에 유엔 사무총장을 수행했던 영국인 유엔 관리 알렉스 마샬은 “그래, 그를 탓할 수 없다”면서 마테지가 세상에 태어난 날 미디어들이 벌인 서커스 같은 소동을 돌아봤다. 그 뒤로 30억명이 더 세상에 태어났는데 앞으로 똑같이 35년이 흐른 뒤에는 20억명 밖에 늘지 않는다. 그 뒤는 더욱 세계인구는 편평해질 것이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에 사는 사디아 술타나 오이시는 엄마를 도와 감자 껍질을 벗겨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열한 살이며 부모가 작은 배를 타고 나가면 바깥에서 축구를 즐긴다. 팬데믹 탓에 가족은 수도로 이주해 옷가지를 팔고 있다. 세 딸을 교육시키려면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에 살아야만 한다. 오이시는 막내로 가족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태어났을 때 70억 번째 아이들의 한 명으로 뽑혔다. 그녀의 어머니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었다. 오이시가 그날 태어날 지도 알지 못했다. 의사가 문진을 왔다가 분만 병동으로 옮겨져 제왕절개로 자정을 1분 지나 태어났다. TV 제작진과 지방 관료들이 서로 오이시의 얼굴을 보겠다고 실랑이를 벌였다. 가족들은 얼어붙었지만 기뻐했다. 아버지는 아들을 바랐는데, 지금은 세 딸 모두 열심히 일하고 부지런하다고 만족해 한다. 맏딸은 벌써 대학에 갔고 오이시는 의사를 장래 희망으로 정했다. 아버지는 “우리는 썩 잘 살지 못한다. 코로나 때문에 더욱 힘들어졌다. 하지만 오이시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시가 태어난 뒤 방글라데시 인구는 1700만명이 늘어났다. 의료 여건이 나아진 덕이지만 이 나라에서도 인구 증가세는 엄청 둔화됐다. 1980년에 여성 한 명이 평균 여섯 자녀를 낳았는데 이제는 둘이 안 된다. 교육에 중점을 둔 덕분으로 풀이된다. 여성들은 교육받을수록 가정을 작게 꾸리는 것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세계인구가 가는 방향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이다. 현재 세계인구를 예측하는 기구는 크게 셋, 유엔과 워싱턴 대학 부설 건강 메트릭스와 평가 연구소(IHME),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IIASA-비트겐슈타인 센터인데 교육으로 얻어지는 것에 대한 전망에서 차이를 드러낸다. 유엔은 세계인구가 2080년대 104억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IHME와 비트겐슈타인은 조금 더 빨리 2060년대와 2070년대 사이에 정점에 이르며 100억명이 안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런 전망들은 전망일 따름이다. 오이시가 2011년 태어난 뒤 세상은 많이 변했다. 인구 학자들은 늘 놀라고 있다. IIASA의 인구학자 사미르 KC는 “에이즈 치명률이 그렇게까지 낮아지고 치료를 통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살릴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어린이 치명률까지 개선돼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쳐 살아남은 아이들이 아이들을 스스로 갖게 돼 그의 모델을 수정해야 했다. 당시 출산율도 정체돼 떨어졌다. 인구 학자들은 한국 여성 한 명이 낳는 자녀 수가 0.81명으로 떨어진 것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사미르 KC는 “그래서 얼마만큼 떨어질 것인가? 이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문제”라고 말했다. 점점 많은 나라가 이런 문제와 씨름할 것이다. 앞으로 10억명이 태어나면 그 절반은 8개국,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들로 이들 나라의 출산율은 여성 한 명당 2.1명보다 낮을 것이다.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감소하는 곳 중에 하나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사는 아드난 메비치(23)는 이 점을 많이 생각한다. “은퇴한 사람들에게 연금을 지불할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모든 젊은이들이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학 석사학위를 땄는데도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그는 유럽연합(EU)로 이주할 것이다. 동유럽의 많은 지역들처럼 그의 조국은 낮은 출산율과 이민 증가로 이중으로 고통받고 있다. 아드난은 사라예보 외곽에서 살며 아들이 태어날 때 초현실적인 기억을 갖고 있는 어머니 파티마와 함께 지낸다. 파티마는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모여드니 뭔가 예사롭지 않은 일이 벌어진다고 깨달았다. 하지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말할 수가 없었다. 아드난이 태어났을 때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60억 번째 아이를 축하하기 위해 그곳에 있었다. 파티마는 웃으며 “난 너무 지쳐 어떻게 느끼는지 알지 못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아드난 모자는 앨범의 사진들을 보여줬는데 작은 소년 하나가 거대한 케이크 앞에 앉아 있었다. 정장 차림의 남성들과 군 요원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다른 꼬마들은 생일 파티를 즐겼는데 난 그냥 정치인들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좋은 점도 있었다. 60억 번째 아이란 사실만으로 열한 살 때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는 짜릿한 기쁨도 누렸다. 그는 23년 동안 세계인구가 20억명 늘었다는 사실을 알고 얼어붙었다. “정말로 많다. 우리 아름다운 행성이 적응할지 알 수가 없다.”
  • 고용부·ILO 협력 확대…개도국 일자리·근로조건 개선 지원

    고용부·ILO 협력 확대…개도국 일자리·근로조건 개선 지원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일자리 창출 및 근로조건 개선 등을 위한 국제 협력을 확대한다.고용노동부와 국제노동기구(ILO) 사무국은 10일 오후 3시(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한·ILO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 약정에는 김은철 고용부 국제협력관과 리 키옐가르드 ILO 개발협력국장이 참석했다. 고용부는 지난 2004년부터 ILO와 개도국의 고용노동분야 정책·제도 개선 및 국제노동기준 이행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5월에는 ‘아세안 근로자를 위한 사회적 보호 최저선 이행 지원 사업’ 등 7개 사업에 3년간 390만 달러를 지원하는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에 추가되는 사업은 ‘BETTER WORK 방글라데시’ 사업과 ‘Global Accelerator’ 사업이며 정부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82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BETTER WORK 방글라데시 사업은 방글라데시 의류업에 종사하는 여성 근로자에 대한 관리직 승진교육과 모성보호 증진 등을 위한 사업으로 미국·캐나다·유럽연합(EU) 등 다수 국가가 참여 중이다. 우리나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상 미국과 협력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 Global Accelerator 사업은 ILO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국가들에 대해 국제 정책공조 및 투자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400만개의 일자리 창출 및 40억명의 사회보호 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 유엔 사무총장이 정책 브리프를 발표하는 등 향후 국제기구의 중점 사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은철 고용부 국제협력관은 “추가 협력사업을 통해 개도국에서 양질의 일자리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에 우리의 기여가 강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아태교육원, ‘제7회 세계시민교육 국제회의’ 온라인 개최

    아태교육원, ‘제7회 세계시민교육 국제회의’ 온라인 개최

    유네스코(UNESCO)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APCEIU·아태교육원)은 교육부·외교부 공동주최로 3~4일 이틀간 세계시민교육 국제회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된 세계시민교육 국제회의는 세계 각국의 학계, 정부, 시민사회 등 세계시민교육과 연관된 다양한 관계자들이 모여 모범적인 교수학습법과 세계시민교육의 효과적인 이행 방안을 공유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제7회 세계시민교육 국제회의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세계시민교육(GCED)’을 주제로 세계시민교육의 관점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져온 변화와 교육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3일 개회식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 대사, 스테파니아 지아니니 유네스코 교육사무총장보, 콘드커 모함마드 탈하 주유네스코 방글라데시 대표부 대사, 임현묵 아태교육원 원장 등이 환영과 축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대담과 기조세션에서는 닐 셀윈 호주 멜번 모나쉬대의 교육문화·사회학과 석좌교수와 엘리사 게라 멕시코 필라델피아 밸리 학교 설립자 등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보고서 작업에 참여한 교육전문가들이 디지털 전환과 세계시민교육의 미래에 관하여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전문가로는 박순용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조벽 고려대 교양교육원 석좌교수, 변순용 서울교육대 윤리교육과 교수 등이 참여해 디지털 시대에 세계시민교육이 직면한 주요 가능성과 과제에 대해 제시한다. 또 디지털 시민성,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 전문가인 재니스 리차드슨 인사이트 SA 국제 고문과 세실리아 바비에리 유네스코 세계시민 및 평화교육과장 등이 참석해 온라인상의 혐오와 차별, 확증편향 같은 문제들을 극복하는 데 세계시민성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논의하고 구체적 실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어 분과토론에서는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을 검토하면서 이에 대응하는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4일에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에 대한 분과세션이 진행된다. 분과세션의 논의를 토대로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세계시민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번 회의 특별세션으로 유네스코 1974년 ‘국제이해, 협력, 평화를 위한 교육과 인권 및 기본적 자유에 대한 교육 권고’ 개정 작업에 관한 현황과 의의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 “동물권 이슈 기획 돋보여… ‘따옴표 저널리즘’ 개선을”

    “동물권 이슈 기획 돋보여… ‘따옴표 저널리즘’ 개선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5차 회의를 열고 10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 대학원 교수), 이세희(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 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카카오 먹통 사태 당시 국내 실태부터 해외 빅테크 재난대응 사례까지 다각적인 보도가 이뤄진 것을 높게 평가했다. 동물권 기획보도도 서울신문만의 돋보이는 콘텐츠라는 평이 나왔다. 정치 기사의 ‘따옴표 저널리즘’ 관행과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등 떠오르는 현안을 충분히 담지 못했다는 점 등은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시의성·필수 정보 제공 다 잡은 기사 이세희 카카오 사태에 대해 17일자 서울신문이 심층 분석한 보도가 인상 깊었다. 독자가 가장 궁금했던 왜 이런 일이 일어났나부터 일반 사람들의 피해와 법조인 분석, 업체의 대처, 관련 주가 현황 등 다각적인 보도가 이뤄졌다. 대한민국이 그동안 카카오에 얼마나 의존했는지 돌아봤고 독과점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심어 줬다. 이어 18일자 ‘주말에 업무 톡 안 봐서 좋았다’는 보도에서는 디지털 기기 해방 개념이 등장했다. 카카오 사태에 대한 비판 외에 새로운 시각을 담아 신선하게 느껴졌다. ‘디지털 디톡스’를 다루는 별도의 후속 보도도 나왔으면 한다. 허진재 카카오 사태 이후 해외 빅테크들은 재난대응을 어떻게 하는지 다룬 기사는 다른 매체에서 찾아보지 못한 내용이었다. 이런 기사와 서울신문 스콘랩 기획보도의 공통점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서울신문만의 콘텐츠라는 점이다. 뉴스는 이미 정보전달과 오피니언 중심이 됐다. 특히 종이신문은 더욱 그게 강해져야 하는데 이런 기사들은 그런 점에서 의미 있었다. 정일권 박수홍씨 사건과 관련한 이슈 쟁점이었던 ‘친족상도례’에 대해 잘 설명해 주거나,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태에서 손배소가 왜 쉽지 않은지 등 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현실적 한계를 이해하게 하는 기사가 유익했다. 또한 후속보도를 다루는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코너도 좋았다. 사건 발생 직후 쏟아지는 수많은 문제 지적이 정말 수용됐는지 추가적인 감시, 확인 작업이 있어야만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김재희 이달 첫 주 주말판에서 ‘수술대에서 죽은 아기고양이…포획업자·수의사 통장엔 나랏돈 꽂혔다’ 기사를 의미 있게 봤다. 서울신문이 최근 동물권 이슈를 잘 선점했다. 동물권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깊이 있는 이해로 사안을 다룬 기사로 보인다. 특히 해당 기자가 관련 분야에 평소 깊은 관심을 두며 잘 알고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근식 관련 보도에서도 성범죄 전자발찌 관리감독 상황과 1인당 관리 현황, 재범과의 관계성, 전문가 의견 등의 다양한 구성으로 문제 전반을 잘 다뤘다. 이후 17일 ‘김근식 못 나온다…출소 11시간 앞두고 추가 성범죄로 재구속’ 기사로 한 발짝 더 나가 2년 전에 고소장을 접수한 사건인데 왜 뒤늦게 기소했는지를 추가로 문제제기하는 접근도 좋았다. ●수치·멘트 넘어 구체적인 기사 기대 최승필 21~22일 주말자 ‘늙고 가족 사라지는 한국, 30년 뒤 40% 나 혼자 산다’와 같은 기사는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인데 주로 통계청 보도자료 수치로만 구성돼 있었다. 경제 분야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입장에서도 읽으며 피로감이 느껴졌는데 일반 시민들은 더욱 읽기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관련 자료나 예시를 덧붙이는 등 독자가 좀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김재희 12일자 ‘여성 법원장 추천받고도 임명은 0’이라는 기사는 법조계 유리천장 이슈를 다뤘다. 2019년 도입된 법원장 후보추천제 이후 여성 임명 사례가 없다는 내용이다. 기사는 ‘법원 내 주요 보직에 여성 법관들이 편재돼 있어서 이번 사안으로만 따지기 어렵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그렇다면 법원 내 주요 보직은 무엇이고 여성 법관 보직 사례에 대한 추가 취재가 이뤄졌으면 좋았겠다. 여성 법원장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일 텐데 가정법원의 경우엔 3차례 있는 것으로 안다. 이처럼 독자가 오해하지 않도록 사안을 더 구체적으로 다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세희 유엔인권이사회 낙마 관련 기사는 다른 언론과 헤드라인도 비슷하고 특색이 없었다. 왜 낙마했는지 자세한 설명과 분석이 부족해 ‘한국이 방글라데시에 비해 인권 보장이 부족한가’ 하는 궁금증만 남겼다. 방글라데시가 구체적으로 이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언급이 없었고 정부 책임은 추측성으로 보도됐다. 언론이 자세하게 중심을 잡아 주지 않으면 이런 사안이 정치권 네 탓 공방에 정치적 도구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 낙마 이유와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면 다른 언론과 차별화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 아쉽다. ●직접 인용 그만… 실질 대안 제시를 정일권 정치 기사에서 취재원 말을 옮겨 적는 ‘따옴표 저널리즘’ 문제는 언론의 고질적 병폐지만 단계적으로라도 개선이 필요하다. 취재원이 명확히 없는 직접인용, 부적절한 용어 등을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정치인들의 험한 표현을 여과 없이 담은 기사도 보였다. 정치인들이 던지는 말 가운데 일부는 과감하게 무시해야 할 필요도 있다. 근거 없는 주장이나 험악한 용어는 어차피 기사화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 그들도 기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변할 수밖에 없다. 김재희 11일자 ‘직장에서 근로자들이 폐쇄회로(CC)TV로 감시당한다’는 기사를 직장갑질119 자료를 이용해 보도했다. 이런 비슷한 유의 기사에서 자주 느끼는 아쉬운 점은 기자들은 보통 형사법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현행법 체계에서도 민사로 구제 가능한 케이스도 많다. 그런 것을 간과하고 기사를 다루면 읽는 시민 입장에서는 ‘지금으로선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 수 있고, 사업자도 악용할 수 있다.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는 부분을 충분히 다뤄 주면 좋겠다. ●오피니언 강화 필요 허진재 서울신문 지면의 오피니언 면은 좋았는데 정작 홈페이지에는 오른쪽 하단에 작게 배치해 잘 노출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또한 오피니언 면에 다양한 의견을 담은 것은 좋지만 일부 기고의 경우 시의성과 동떨어졌거나 지나치게 한정적인 주제라는 생각이 드는 글도 있었다. 서울신문 내부 차장급 이상 데스크 필진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 김영석 기획 기사와 오피니언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다 보니 현안 기사 수가 부족해 보인다. 경제·금융 분야는 사회적 중요도에 비해 분석, 특집 기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요즘 모든 분야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과학 기사도 다른 신문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로 부각된 식량 문제나 인구실태 등 시대 변화에 따라 중요도가 커진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뤄 줄 필요가 있다. 우선 지면을 많이 내줘야 깊이 있는 분석 기사나 심도 있는 사례 비교가 가능해진다. 경쟁력을 갖추려면 주 구독층을 명확히 하고 보다 깊이 있는 현안 기사를 늘려야 한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나이키를 바꾼 건 소비자였다… SPC의 약속, 끝까지 감시하라/오터레터 발행인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나이키를 바꾼 건 소비자였다… SPC의 약속, 끝까지 감시하라/오터레터 발행인

    2013년 4월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약 20㎞ 떨어진 사바르에서 8층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우리나라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떠올리게 하는 이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무려 1134명이고 부상자는 2500명에 달한다. 현대사에서 최악의 구조물 붕괴 사고로 기록된 이 사고는 건물의 불법 구조 변경 등 각종 비리가 얽혀 만들어 낸 전형적인 인재(人災)였다. 이렇게 많은 사상자가 난 이유는 무너진 건물(라나 플라자)이 의류 공장으로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밀집된 공간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거대한 공장에서는 프라다와 구찌, 베르사체, 몽클레어, 베네통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의 제품을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내로라하는 브랜드가 망라된 이 공장에서 한 기업만은 찾을 수 없었다. 세계 1위의 의류업체인 나이키다.자사의 고가 제품들이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브랜드들은 쏟아지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지만 나이키는 ‘열외’가 돼 브랜드 이미지를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우연히 주어진 행운이 아니었다. 선진국의 유명 의류 브랜드가 자국에서 옷을 만들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절은 오래전에 끝났고, 세계화의 진전으로 해외에 생산기지를 세워 값싼 노동력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거의 모든 제조업의 기본적인 사업 모델이다. 이를 누구보다 잘 활용한 기업이 1980년대에 급성장한 나이키다. 1989년에 세계 최대의 스포츠웨어 기업으로 등극한 나이키가 원래 사용한 생산기지는 한국과 대만이었지만 이 두 나라의 임금이 오르면서 공장을 인도네시아와 중국, 베트남으로 옮기게 됐다. ●한국 업체가 관리한 끔찍한 노동환경 하지만 그렇게 동남아에 지은 공장을 관리한 것도 한국 업체였다. 현재 애플의 제품을 만드는 대만의 폭스콘이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였던 셈이다. 그런데 한국의 노동운동가 전태일을 낳았던 한국 의류업계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동남아로 고스란히 전해져서 저임금 착취 노동이 이들 공장의 작동 방식이었다.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점심 식사 외에는 꼼짝없이 컨베이어벨트 앞에 앉아 일해야 했고, 심지어 화장실 다녀올 시간도 주어지지 않아 기계 밑에서 소변을 보는 끔찍한 노동환경이었다. 심지어 여성 노동자들을 상대로 성추행도 흔했다. 참다못한 인도네시아의 나이키 공장 직원들이 1992년 9월에 파업을 하면서 이 문제가 바다 건너 미국에도 알려지게 됐다. 마이클 조던 같은 스타에게는 수백만 달러를 주는 나이키가 정작 신발을 직접 만드는 노동자들에게는 하루에 1달러 25센트를 주고 일을 시킨다는 사실, 그런 노동자들이 하루 14시간씩 꼼짝 못하고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이키는 “가장 더러운” 브랜드로 전락했다. 당시 나이키를 경영하던 창업자 필 나이트는 억울했다. 하청을 준 기업이 한 일이었고, 아무리 적은 임금이라고 해도 당시 인도네시아의 평균 임금으로 치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내 여론은 그런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 옷과 운동화가 나이키의 브랜드를 달고 만들어지면 최종적인 책임은 나이키에 있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나이키와 미국 소비자들 사이의 길고 긴 싸움이 시작됐다. 생산 공장의 상황을 폭로하는 보고서가 나왔고,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나이키를 비난하는 시위가 열렸다. 그래도 나이키는 버텼다. 다른 기업들도 다 똑같이 하는데 나이키만 비난하는 게 억울했을 것이다. 나이키는 마지못해 노동자 처우 개선책을 내놓았지만 소비자들의 성에 차지 않았다. 그리고 그 비판은 나이키라는 기업에 그치지 않고 마이클 조던 같은 스포츠 스타에게도 쏟아졌다. 직접 나서서 나이키에 압력을 넣지 않으면 당신도 똑같은 책임이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나이키를 괴롭힌 것은 주요 고객층인 학생들이 주도면밀하게 벌인 불매운동이었다. 이윤을 내야 하는 기업에 매출 감소만큼 확실한 징벌은 없었다. 1998년이 되자 나이키는 직원을 해고해야 할 만큼 상황이 악화됐고 필 나이트는 항복했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옳다고 인정하고 그들이 원하는 수준으로 노동환경과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나이키의 제품이 노예 임금과 강제 야근, 가혹행위와 동의어가 됐다”며 미국의 소비자들이 이런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했다. 수년 동안 노동자와 소비자의 요구를 무시했지만 더이상 버틸 수 없게 되자 완전히 다른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작업 환경을 개선했다. 더 중요한 변화는 이런 개선 과정을 외부에 공개하고 시민단체의 감시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투명성 확보에 있었다. 임금 인상과 처우, 작업 환경 개선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이를 외부에서 감시할 수 있게 허용할 경우 변화는 지속성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무릎을 꿇은 지 20년이 넘은 지금, 나이키는 완전히 다른 기업이 됐다. 자사의 제품을 만드는 해외 공장의 노동환경에 대한 감시와 개선뿐 아니라 인종과 여성 문제 등 각종 사회적 이슈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노력은 젊고 진보적인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충성스러운 고객을 만들어 내는 선순환을 일으킨다.●SPC는 과연 변할 수 있을까 나이키의 변화를 보면서 한국의 기업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이키가 개선하라는 요구를 받았던 그 공장이 한국의 하청기업에 의해 운영됐다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한국 기업의 문화와 노동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은 세상의 누구보다 우리 국민이 더 잘 알고 있다. 지난 15일 파리바게뜨를 소유한 SPC 그룹의 계열사 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숨진 사고는 그 자체로도 충격적이지만 그 후에 기업이 보여 준 태도는 더 끔찍하다. 피해자의 시신 수습을 동료 직원이 해야 했다는 사실, 충격에 빠진 동료 직원들에게 상담치료를 제공하기는커녕 바로 같은 공장에서 작업을 계속하게 했다는 것, 그리고 사망한 직원의 장례식장에 자사 브랜드의 빵을 보냈다는 사실은 이 사고가 단순한 안전사고를 넘어 기업이 노동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이런 기업도 변할 수 있을까? 가능하지만 기업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나이키의 사례에서 보듯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은 지속적인 사회적 압력 없이는 변하지 않는다. 사고 직후 무성의하게 대응하던 SPC가 태도를 바꿔 허영인 회장이 사과를 한 것은 분노한 여론이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는 조짐이 보인 뒤였다. 여기에 실마리가 있다. 허 회장의 사과가 불충분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관심의 초점이 기업인의 “진심 어린 사과”에만 맞춰진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문제가 된 기업인의 사과가 진심이냐, 아니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는 그들의 연기력 향상만 보게 된다. 기자회견을 하면서 눈물을 훔치고, 고개를 조아리고, 큰절을 하는 것은 그들에게 가장 값싸고 손쉬운 해결책이다. SPC는 앞으로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는 재발 방지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언론에서는 이 액수가 기업 영업이익의 절반이라는 걸 강조했지만 이 금액의 집행을 감시할 시스템이 없다면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가령 여기에는 설비 자동화에 들어가는 돈도 포함돼 있다. 이는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기업이 어차피 사용할 금액인데도 마치 이윤을 희생하는 “뼈를 깎는 노력”인 것처럼 포장한다는 의심이 든다. 물론 작업장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큰 투자가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금액을 밝힌 것이겠지만 변화의 노력과 강도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1000억원이라는 숫자밖에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은 피하기 힘들다. 더 아쉬운 건 사고 직후에는 별다른 발표가 없다가 여론이 악화된 후 단 며칠 만에 각종 대책을 뚝딱 만들어 들고 나오는 태도다. 기업이 제대로 변하겠다면, 그 변화에 진심이라면 대책 마련도 신중해야 하고 많은 자문을 거쳐야 한다. 그런 과정 없이 눈에 확 띄는 액수와 급히 만든 듯한 개선안을 보면 이 기업에 구조적인 변화가 가능할지 의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나이키도 처음에는 허술한 대책으로 일관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빨리 난처한 상황을 빠져나갈 생각만 했던 나이키를 좋은 기업으로 바꿔 놓은 건 소비자들의 집요한 요구와 지속적인 불매운동 그리고 감시였다. 우리나라 기업도 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작업을 기업에만 맡겨 둔다면 진정한 변화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 우크라 난민 만난 정우성 “지속적 관심이 전쟁 끝내는 무기”

    우크라 난민 만난 정우성 “지속적 관심이 전쟁 끝내는 무기”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정우성씨가 이달 초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살고 있는 폴란드 지역을 방문하고 귀국해 난민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씨와 제임스 린치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UNHCR 한국대표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초 진행한 폴란드 현장 방문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린치 대표와 함께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폴란드를 방문해 UNHCR 협력기관들이 운영하는 ‘블루닷’ 난민 지원센터에서 난민들을 만났다. 정씨는 “전 세계 분쟁과 난민에 대해 잠깐 관심을 두고 말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을 해야한다”며 “이러한 관심이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난민지원센터 등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일화도 전했다. 그는 “우연히 만난 젊은 아기 엄마가 ‘남편은 전쟁 중’이라고 말하는데 크게 와닿았다”며 “가끔 생사 확인을 하는 연락이 끊길 수도 있는 상황이지 않나. 대부분 피신한 난민들은 가족의 연락이 언제 끊길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삶의 희망을 잃지 않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전 세계 난민이 1억명이 넘었다는 수치를 접했을 때 비관적인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우리는 이 사태를 어떤 관점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어떤 연대와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난민)이 겪는 어려움이 멀리 떨어져있는 어려움이 아니라 어느 국가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어려움이라는 것을 끊임 없이 상기해야되지 않나”라며 인도적 지원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민청 신설 등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선 “어떤 청을 만든다는 것이 규제를 더 강화하기 위한 행위로 옮겨져선 안된다”며 “열려있는 지원, 우리 사회의 이해 제고를 돕기위한 기관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향후 친선대사로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선 “미얀마 쪽 상황을 보고 싶다”며 “전쟁의 어려움에 봉착한 사람들을 돕자는 피상적 접근이 아닌 이들이 왜 어려움을 겪는지에 대해 시민들이 연대해서 저항하는 목소리를 내야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해 온 정씨는 네팔, 남수단, 이라크, 방글라데시, 지부티, 말레이시아 등 주요 난민 발생 국가를 찾았다. 이번 폴란드 방문은 8번째다. UNHCR에 따르면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우크라 국민 1300만여명이 모국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약 10%인 139만여명이 폴란드로 피란했다.
  • [뉴욕국감] “文, 북한인권 경시”vs“윤석열차 사태 봐라”

    [뉴욕국감] “文, 북한인권 경시”vs“윤석열차 사태 봐라”

    국회 외통위 미 뉴욕에서 유엔대표부 국감유엔인권이사회 낙선 이유 놓고 서로 네탓안철수 “문 정부 북한인권에 적극 목소리 안내”김경협 “여가부 폐지, 윤석열차 등 인권 퇴색”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13일(현지시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대해 국정감사을 벌인 가운데, 한국의 유엔인권이사회 낙선 원인이 문재인 전 정부와 윤석열 정부 중 어디에 있는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양당 의원 모두 한국이 방글라데시와 몰디브, 베트남, 키르기스스탄에 뒤져 탈락한 것에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북한인권 문제 등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은 문재인 정부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노력 미흡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자유와 인권, 법치와 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외교를 지향하는데 이번 선거 결과가 당분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며 낙선 원인으로 문재인 정부 때 4년간 북한인권결의안 공동 제안국 참여를 거부했던 것과 대북전단금지법을 강행 처리해 유엔 인권사무소로부터 지적을 받았던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중추국가가 되려면 인권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로 각국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가치외교를 내세우면서 북한 인권이나 중국 인권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은 “대통령과 외교부장관이 적극적으로 뛰어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다자회의에서 이 같은 노력이 있었나”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박정 의원도 “방글라데시나 몰디브가 북한 인권에 적극적이어서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당선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박 의원은 중국이 한국의 이사국 당선을 원하지 않아 영향력을 발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았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진영외교만 강화하고 다자외교가 악화했다”며 “한미일 체계만 계속 강화해 한국이 국제외교에서 설 땅이 좁아졌다”고 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고발, 풍자만화 ‘윤석열차’ 등을 언급한 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인권 국가 이미지가 쇠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최선을 다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로 국민을 실망시켜 대단히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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