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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전 유공자 방광암 파킨슨증 등 4개 질병 고엽제후유증 추가 추진

    베트남전 유공자 방광암 파킨슨증 등 4개 질병 고엽제후유증 추가 추진

    베트남전쟁 참전유공자들이 앓는 방광암, 다발성경화증, 갑상샘기능저하증, 비전형 파킨슨증 등 4개 질병을 고엽제후유증으로 추가 인정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국가보훈처가 21일 밝혔다. 보훈처는 고엽제후유증으로 인정하는 질병을 4개 추가하는 ‘고엽제후유의증 등 환자지원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오는 4월 3일까지 진행한다. 현재 고엽제후유증으로 인정되는 질병은 폐암, 후두암, 당뇨병(선천성 제외), 백혈병, 담당암, 침샘암 등 20가지다. 보훈처는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 등에 이어 6월쯤 국회에 법률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국회 의결을 거쳐 법률이 시행되면 약 2800명이 국가유공자 보상금 지급과 유족 지원 등에서 혜택을 받게 된다. 보훈처는 최근 열린 제6차 고엽제 피해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과학성 평가 및 고엽제자문협의회 협의 등을 거쳐 고엽제 노출과 해당 질병 발병의 상관관계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정부는 월남전 참전유공자와 고엽제 피해를 보신 분들의 국가를 위한 헌신을 끝까지 책임지고 최고의 예우를 다하기 위해 추가적인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후천성 방광 환자, 자가도뇨카테터 필요 땐 건보 지원받으세요[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사고 후 척수 신경 손상으로 자가도뇨가 필요해졌는데 자가도뇨 카테터 비용이 만만치 않다. A.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2017년 1월 1일부터 선천성 신경인성 방광환자에게만 적용하던 자가도뇨 소모성 재료 구입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를 후천성 신경인성 방광환자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확대했다. 자가도뇨카테터의 경우 기준금액과 구입금액 중 낮은 금액의 90%를 지급받을 수 있으며, 이때 기준금액은 1일 9000원(1일 6개)이다. Q. 모든 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나. A.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공단에 자가도뇨 소모성재료 급여대상자로 등록해야 하며 보건복지부 고시에서 정한 신경인성 방광환자 상병으로 진단받고 요류역학검사 결과가 기준에 충족해야 한다. Q. 한 번 등록하면 계속 지원받을 수 있나. A. 후천성 척수손상 진단 후 2년 미경과자 및 기타 질병에 의한 신경인성 방광환자의 경우 최초 등록(신청)일부터 2년간 급여 적용을 받게 되며, 급여종료일 6개월 전부터 환자 재등록 절차를 거쳐야 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고객센터(1577-1000) 또는 건강보험 홈페이지 ‘정책센터→보험급여→의료비신청→자가도뇨소모성재료 구입비 지원제도 개요’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요로결석, 겨울철도 방심 금물…안 움직이면 생긴다

    요로결석, 겨울철도 방심 금물…안 움직이면 생긴다

    요로결석은 대표적인 여름철 질환이지만 겨울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몸을 녹이려고 나트륨이 많이 든 찌개 등 뜨거운 국물류를 많이 섭취하는 반면 물 섭취량, 활동량은 감소해 결석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협 교수는 “결석을 예방하려면 2.5ℓ 이상 소변을 보도록 순수한 물을 많이 마셔야 하고 활동량을 늘려 결석이 아래로 내려와 자연배출되도록 해야 하는데 추운 겨울철에는 이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이란 신장에서 걸러진 노폐물이 체외로 배출되는 모든 길, ‘요로’에 결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로는 요관, 방광, 요도 등을 총칭하는 말로, 같은 요로결석 환자라도 결석위치나 크기, 성분이 다양하다. 이 교수는 “결석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증상 또한 다양하다. 요관에 머물러 있을 때는 전형적인 옆구리 통증이 나타나며 이때 증상의 정도가 심하면 대다수의 환자가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내려오면 빈뇨 등의 방광 자극 증상과 함께 혈뇨가 동반되며 결석에 감염이 생기면 발열, 혈압 저하 등의 증상과 함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식습관도 결석을 만든다. 노폐물이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몸속에 농축돼 결석이 만들어지는 환경을 조성한다. 과거에는 결석이 칼슘과 수산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고기 섭취가 증가하면서 요산석의 비중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이 교수는 “결석의 크기가 4㎜ 미만으로 작다면 수술 혹은 시술을 바로 시행하기보다 진통소염제와 요관을 이완시켜 결석의 배출에 도움을 주는 알파차단제 등의 약물을 사용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결석 크기가 크거나 통증이 너무 심해 자연배출을 기다리기 어렵고, 결석으로 소변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요관내시경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수술적 치료법 중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마취를 하지 않고 통원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환자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결석의 단단함 정도에 따라 시술 횟수 증가, 시술 시 통증 등의 단점이 있다. ‘요관 내시경 수술’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요관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을 확인하고 레이저 등으로 직접 결석을 파쇄해 제거하는 것이다. 결석이 단단하더라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으나,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퇴원 후 외래에서 스텐트 제거 시술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 낡은 아파트 많은 전북…종합관리센터 구축 절실

    낡은 아파트 많은 전북…종합관리센터 구축 절실

    전북지역이 노후 아파트 노후화로 주거환경 수준이 열악하지만, 상당수가 관리주체도 없이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인 공동주택 실태조사와 종합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정책 마련과 센터 구축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8일 전북도와 전북연구원 등에 따르면 전북의 아파트 거주 비율이 56.0%로 지방광역도(54.0%)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20년 이상이 경과한 아파트 비율도 높아 주거환경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연구원이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기준 전북 전체 아파트 가운데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아파트 비율이 49.8%에 달했다. 전국 평균(40.3%)은 물론 지방광역도 노후 아파트 비율 41.8%보다도 크게 높은 수준이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익산의 노후 아파트 비율이 59.9%로 가장 높았고, 고창(53.4%), 남원(53.2%), 전주(51.0%), 정읍(50.3%) 등도 절반 이상이 노후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더 큰 문제는 전문 관리인이나 관리사무소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임의관리(소규모) 아파트가 상당수라는 점이다. 전북지역 임의관리 아파트의 노후 비율은 76.1%인데, 31년 이상 40년 미만이 경과한 아파트가 44.3%에 달한다. 21년 이상 30년 이상인 곳도 29.4%로 조사돼 노후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연구원은 취약한 관리상태에 있는 소규모아파트를 중심으로 노후 공동주택의 관리를 위해 관리체계 구축, 관리인력 지원, 유지보수 지원, 그리고 공동체활동 지원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북연구원 오병록 박사는 “노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관리를 지원할 ‘전라북도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해 공동주택 실태조사, 관리 정보체계 구축, 관리인력 교육, 전문 관리인력 파견 등 정책을 추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소규모아파트도 관리될 수 있도록 주변의 의무관리대상 아파트와 공동으로 관리단위를 구성하는 그룹핑·커플링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안전점검 비용과 대형공사 공동발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임신’ 안영미, 생방송 중 갑자기 자리비운 이유

    ‘임신’ 안영미, 생방송 중 갑자기 자리비운 이유

    임신 소식을 전한 방송인 안영미가 라디오 생방송 중 갑자기 자리를 비웠다. 9일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방송 중에 뮤지는 안영미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면서 홀로 진행했다. 뮤지가 “안영미가 혼잣말로 ‘화장실 가야곘네’라고 하더니 나갔다, 방송 중에 급했나보다”라고 말했다. 잠시 후 돌아온 안영미는 “참을 수가 없었다, 임신을 하니까 방광이 조금만 차도 예민해진다, 큰일날 뻔 했다”라며 웃었다. 뮤지는 “잘했다”라고 한 뒤 두 사람이 다시 호흡을 맞춰 진행을 이어갔다. 한편 1983년생으로 올해 세는 나이 41세인 안영미는 지난 2020년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안영미의 남편은 미국에서 직장 생활 중으로, 안영미와 장거리 결혼 생활 중이다.
  • 병원비 1110만원 나왔던 ‘풍산개들’…공원 곳곳에 마킹中

    병원비 1110만원 나왔던 ‘풍산개들’…공원 곳곳에 마킹中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반환된 이후 광주로 보금자리를 옮기고 건강이 양호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태경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장은 3일 뉴스1을 통해 “광주에 처음 왔을 때는 스트레스를 받는지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못 했다. 지금은 많이 건강해졌고 몸무게도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곰이와 송강은 지난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들을 위탁받아 키워왔지만 관련 지원 입법이 추진되지 않아 지난해 11월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했다. 이후 곰이와 송강은 경북대병원 수의학과에서 중이염, 방광염 등으로 치료를 받다가 지난해 12월 9일 광주 우치공원 동물원으로 옮겨졌다.중이염·방광염까지…풍산개들, 병원비만 1110만원 나와 앞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곰이와 송강의 한 달 병원비로 약 1100만원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8일 경북대 수의대학 병원에 입원한 풍산개들은 12월 9일까지 중이염, 방광염, 결석 등으로 입원 및 치료를 받아 병원비로 총 1110만 6540원이 지급됐다. 공개된 자료에는 풍산개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건강검진 결과 대체로 양호하나 일부 중이염, 방광염, 결석 등으로 인해 진료 및 치료한 사실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광주에 온 지 3주가 된 곰이와 송강의 건강 상태는 초기와 다르게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지 소장은 “광주에 처음 왔을 때는 스트레스를 받는지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못 했다”며 “지금은 공원 곳곳에 마킹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컷인 송강이 너무 건강하고, 암컷인 곰이만 졸졸 따라다녀 아직 합사를 못 하고 있다”며 “조만간 곰이와 송강, 그리고 자식 별이까지가 한 지붕 아래 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 소장은 “곰이와 송강은 단순한 대통령 기록물이 아닌 평화의 상징이자 남북 관계를 잇는 대통령의 선물”이라며 “곰이와 송강이 낯선 광주에서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것처럼 꽁꽁 얼어붙은 남북 관계도 하루빨리 평화의 시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현재 안전 상의 문제로 풍산개들의 사육 공간은 비공개이며, 일부 제한된 시간에만 시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곰이와 송강은 동물원 산책 시간에만 시민에게 공개된다. 오전 11시에 한차례 산책을 하고 오후 3시부터는 30분씩 2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우치 동물원은 추후 실내 사육 시설이 증축되면 시민들에게도 곰이와 송강의 사육 공간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자다가 2번 이상 화장실 간다면… 케겔운동부터 시작하세요

    자다가 2번 이상 화장실 간다면… 케겔운동부터 시작하세요

    살다 보면 ‘과민한 성격’ 때문에 문제가 벌어지는 일이 종종 있지만, 우리 몸 안에서도 ‘과민’하면 특히 문제가 되는 장기가 있다. 방광이다. 오죽하면 방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르는 대표적인 질병명이 ‘과민성 방광’이다.국제요실금학회는 과민성 방광을 요실금 유무에 관계없이 절박뇨, 즉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드는 증상군으로 정의했다.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서 참을 수 없거나 다른 사람보다 화장실을 더 자주 간다면 과민성 방광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물론 요로감염이나 신경인성 방광 등의 질환 때문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이런 질병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과민성 방광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2일 “과민성 방광 증세를 지닌 분들의 주된 증상은 소변 문제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소변을 오래 참지 못하다 보니 심하면 소변을 1~2시간에 한 번꼴로 자주 보고, 수면 중 소변을 보는 야간뇨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 교수는 이어 “추운 날씨에 과민성 방광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커피와 녹차 등의 음료를 마신 뒤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손에 찬물이 닿거나 물 흐르는 소리만 들어도 요의를 느끼고, 증상이 심한 경우 화장실에 가기 전 소변을 지리는 절박성 요실금이 동반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과민성 방광은 낮 동안에도 생활에 불편을 끼치지만, 절박뇨가 밤중에 나타난다면 잠을 설치게 되고 이에 따라 피로가 누적되게 된다. 과민성 방광은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한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렇다 보니 과민성 방광을 노화에 따른 신체 변화로 여기거나 의사에게 말하기 수치스럽다는 이유로 병원 치료를 기피하는 환자들이 생긴다. 이는 과민성 방광의 초기 치료 기회를 놓치는 일로 이어진다고 전문가들은 경계했다. 주명수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과민성 방광은 그 자체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려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며, 정신적으로 우울증과 수치심을 유발해 대인관계 기피 등 다양한 형태로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줄 수 있다”면서 “수치스럽다는 이유로 병원 방문을 꺼리면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민성 방광은 시간을 들여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병원에 가기 전 과민성 방광을 앓고 있는지 설문을 통해 사전 확인할 수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자기 전까지 소변을 몇 회 정도 보는지 ▲밤에 잠든 후부터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소변을 보기 위해 몇 회나 일어나는지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참기 힘들었던 적이 있었는지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서 참지 못하고 지린 적이 있었는지 등의 질문에 대해 해당하는 빈도를 측정한 뒤 자가진단을 통해 이상 유무를 알 수 있다.<그래픽 참조> 과민성 방광을 오래 앓다 보면 주변에 화장실이 없는 장소에 가기를 꺼리는 등의 심리적인 문제도 나타난다. 심지어 과민성 방광과 우울증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 보고도 많다. 명순철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유럽에서 진행된 연구 중 과민성 방광이 환자를 우울(32%)하게 만들고, 과민성 방광으로 인해 매우 큰 스트레스(28%)를 받는다는 결과가 있다”면서 “(연구에서) 특히 절박성 요실금이 있는 환자는 절박뇨만 있는 환자보다 더 정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더 우울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런 측면 때문에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서는 과민성 방광 자가진단법에 심리적·행동적인 행태를 반영했다. 학회가 제시한 자가진단 항목은 ▲하루에 소변을 여덟 차례 이상 본다 ▲소변이 일단 마려우면 참지 못한다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화장실 위치부터 알아 둔다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장소에는 잘 가지 않는다 ▲소변이 샐까 봐 물이나 음료수 마시기를 삼간다 ▲패드나 기저귀를 착용한다 ▲수면 중 두 차례 이상 화장실에 간다 등으로 이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과민성 방광일 가능성이 높다. 민감성 방광의 치료 원칙은 1회 배뇨량을 증가시켜 빈뇨와 야간뇨를 줄이고, 요절박을 감소시켜 절박성 요실금의 빈도를 줄이는 데 있다고 명 교수는 지적했다. 과민성 방광의 일차적 치료 방법으로는 생활 습관 교정, 골반저근 운동(케겔 운동), 방광 훈련, 비침습적 약물 치료 등이 있다. 약물 치료에는 항무스카린제가 널리 사용되는데, 방광배뇨근의 수축을 억제함으로써 방광을 안정시켜 압력을 감소시키고 저장 증상을 개선시키는 작용을 한다. 초기 옥시부티닌이라는 항무스카린제가 사용됐지만 입 마름과 같은 부작용이 생겨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최근에는 톨터로딘, 솔리페나신, 페소테로딘 등의 약물이 개발돼 과민성 방광 치료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약물로 조절되지 않거나 절박성 요실금이 동반되는 등 심한 과민성 방광을 치료할 때는 방광 내 보톡스 주사, 방광 확대 성형술, 요로전환술 등을 시행할 수 있지만 이 같은 수술적 치료는 제한적으로 활용된다. 앞서 밝혔듯이 과민성 방광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흡연은 방광 건강에 안 좋은 요인으로 꼽힌다. 흡연은 과민성 방광과는 다른 질병인 방광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방광암의 전형적인 증상 중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이나 소변이 너무 급해서 지리는 급박성 요실금 등의 증상은 과민성 방광 증세와 닮은꼴이다. 방광암은 여기에 더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배뇨 시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방광암에 걸렸다고 반드시 혈뇨가 동반되는 것은 아니다. 장인호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과거 한 중년 남성이 오랜 기간 흡연을 하다 혈뇨 증상 없이 심해진 빈뇨와 야간뇨 증상 때문에 과민성 방광에 걸린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초음파 검사 결과에서 방광암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흡연은 방광암의 발병 위험을 2~10배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방광암의 50~65%, 여성 방광암의 20~30%가 흡연으로 인한 것이란 연구 결과도 있다. 흡연이 방광암에 좋지 않은 이유는 담배의 발암 물질 때문이다. 이 물질이 폐를 통해 우리 몸속에 흡수되고 혈액으로 흘러 들어간 이후 신장에서 걸러지면서 소변에 포함되게 되는데 이때 소변에 포함된 화학 물질이 방광 내 소변이 직접 접촉하는 점막 세포에 손상을 가해 암세포를 만든다.
  • 백제 공예의 정수 ‘미륵사지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지정

    백제 공예의 정수 ‘미륵사지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지정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精髓)로 알려진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27일 국보로 지정됐다. 이날 국보로 지정된 사리장엄구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心柱石·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舍利孔·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왔다. 639년(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金製 舍利奉迎記)와 함께 금동사리외호(金銅舍利外壺) 및 금제 사리내호(金製 舍利內壺),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았던 청동합을 포함해 총 9점으로 구성됐다. 사리봉영기는 앞뒤에 각각 11줄, 총 193자가 새겨져 있는데 ‘좌평 사택적덕의 딸인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기해년(己亥年·639)에 사리를 봉안했다’는 내용이 있다. 그동안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 창건설화에서 구체적으로 나아가 조성 연대와 주체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유물이어서 발견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금동사리외호 및 금제 사리내호는 모두 몸체의 허리 부분을 돌려 여는 구조로, 동아시아 사리기 중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든 독창적인 방식이다. 몸체의 알맞은 비례와 유려하고 생동감이 뛰어난 문양 등 기형(器形)의 안정성과 함께 세련된 멋이 한껏 드러나 있다. 문화재청은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백제 왕실에서 발원해 제작한 것으로 석탑 사리공에서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되어 출토지가 명확하고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를 위한 절대적 기준이 된다”면서 “7세기 전반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해주는 한편 동아시아 사리공예품의 대외교류를 밝혀주는 자료로서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이봉창 의사 선서문’을 포함한 문화재 6건도 보물로 지정됐다. ‘이봉창 의사 선서문’은 1931년 이봉창 의사가 한인애국단 제1호 단원으로 입단하면서 선서한 당시 작성된 것으로 이 의사의 의거 행적과 한인애국단의 활동, 항일투쟁의 역사를 증명하는 귀중한 역사적 산물이다. 이듬해 훙커우공원에서 의거를 단행한 윤봉길 의사가 작성한 선서문과 함께 한국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유물 중 하나로 평가된다. 함께 보물로 지정된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66’과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은 고려 11~12세기 만들어진 불교경전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66’은 총 100권으로 구성된 ‘유가사지론’중 권66에 해당하는 고려 11세기에 간행된 자료로, 현재까지 발견된 사례가 없는 유일본이다.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은 총 120권으로 이루어진 ‘대방광불화엄경소’의 권88에 해당하는 자료로, 1087년(고려 선종 4) 우리나라에 목판이 전래되면서 국내에서 간행되기 시작했다. 이 역시 동일판본 가운데 유일하게 알려진 권차이다.종로도서관이 소장한 보물 ‘불조역대통재’ 14책도 보물로 새롭게 지정됐다. 원나라 승려 염상(1282~?)이 석가모니의 탄생부터 1334년까지 고승들의 전기나 일화들을 시간순으로 엮은 책이다. ‘사시찬요’는 중국 당나라 말기인 996년에 편찬된 농업 서적으로 사계절을 12달로 나누고 월별의 농법과 금기 사항, 가축 사육법 등을 수록해 놓은 책이다. 보물 ‘손소 적개공신교서’는 경북 경주시 양동마을에 대대로 거주해 온 경주 손씨의 후손 손소(1433~1484)가 하사받은 적개공신교서 1점이다. 해당 교서에는 수급자명, 공적내용, 특전과 포상, 등위별 공신명단 그리고 발급일자가 기록돼 있다. ‘손소 적개공신교서’는 조선 전기 중요 사건 가운데 하나인 이시애의 난 및 그에 대한 국가의 조치, 공신으로 책훈된 인물, 공신에 대한 각종 은전 및 특전에 대한 구체적 사례 등에 관한 역사적 내용을 제공하고 있어 조선시대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 중이염·방광염까지…‘文파양 풍산개’ 병원비만 1110만원 나와

    중이염·방광염까지…‘文파양 풍산개’ 병원비만 1110만원 나와

    대통령기록관 자료 공개치료비 1110만원 지급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키우다 정부에 반환해 ‘파양’ 논란이 불거졌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의 한 달 병원비로 약 1100만원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제출받아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8일 경북대 수의대학 병원에 입원한 풍산개들은 이달 9일까지 중이염, 방광염, 결석 등으로 입원 및 치료를 받아 병원비로 총 1110만 6540원이 지급됐다. 공개된 자료에는 풍산개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건강검진 결과 대체로 양호하나 일부 중이염, 방광염, 결석 등으로 인해 진료 및 치료한 사실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은 자료를 공개하며 “파양한 풍산개 병원비가 1110만 6540원이라니, 이건 또 뭡니까?”라고 적었다. 그는 “1000만원 넘는 병원비가 들 정도로 아팠다면 병원에 데려가는 게 상식일텐대 그것도 모르고 반납했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룟값뿐 아니라 병원비도 아까웠던 거냐고 물어보면 도를 넘는 것이냐”며 “키우던 개 파양한 것도 모자라 반려견 모델로 달력 장사하는 것도 의아스럽다. 누구 이론대로라면 애견인이 아닌 건 분명해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누구 이론대로라면’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취임식 당시 주민으로부터 선물 받은 진돗개 한 쌍을 탄핵 이후 청와대에 두고 나오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입양 시 사진만 찍었지, 실제 애견인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다”고 비판한 점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곰이·송강, 새 보금자리 찾았다…‘광주 우치동물원’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곰이와 송강을 선물 받아 기르다가 관리비 문제를 포함한 국가기록물 위탁 관련 법규 개정이 지연되면서 지난달 8일 정부에 반환했다. 이후 풍산개들은 경북대병원에서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옮겨졌다. 광주시에 따르면 시 산하 사업소인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차량과 사육사를 보내 풍산개들을 넘겨받고 광주로 이송했다. 곰이와 송강은 별과 달리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넘어왔다. 우치동물원은 곰이와 송강이 낳은 새끼 ‘별’도 분양받아 기르고 있어 3년 만에 부모·자식견이 상봉했다. 동물원 측은 곰이와 송강을 실내에서 사육하면서 적응 상황을 살피고 있다. 도난이나 분실, 부적응 등에 대비해 특별 관리하고 적응 기간이 지나더라도 일반인 관람은 제한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다.200만원 목표에 1억 5000만원 넘게 모인 ‘文반려견 달력’ 이 같은 ‘풍산개 반납 논란’에도 문 전 대통령의 달력 제작 모금 프로젝트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따르면 8~18일 11일간 진행된 펀딩은 18일 오후 마무리됐다. 후원자는 5994명, 최종 모금액은 1억 5745만 6999원으로 집계됐다. 최초 목표액은 200만원이었지만, 문 전 대통령 지지자 등의 후원이 몰리면서 최종 모금액은 목표액 대비 7872% 초과 달성됐다.모금 주최자는 “탁상 캘린더 ‘당신과 함께라면’ 펀딩에 예상보다 많은 분들께서 참여 해 주셨다”며 “분에 넘치는 성원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과 반려견의 삽화가 담긴 2023년 탁상달력 ‘당신과 함께라면’ 프로젝트 펀딩은 지난 8일 텀블벅에서 개시됐다. 프로젝트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대표로 있는 다다 프로젝트에서 기획했다.
  • 꼬리 달고 태어난 멕시코 아기, 2개월 뒤 제거술 받은 이유는? [여기는 남미]

    꼬리 달고 태어난 멕시코 아기, 2개월 뒤 제거술 받은 이유는? [여기는 남미]

    멕시코에서 태어난 여자아이가 출생 2개월 만에 타고난 꼬리를 잘라내고 정상의 모습이 됐다. 현지 언론은 “누에보 레온에서 태어난 여자아기의 꼬리제거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아기가 건강한 상태로 회복치료를 받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름과 정확한 출생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아기는 누에보 레온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2개월 전 출생했다. 정확히 엉덩이 사이 꼬리뼈에 붙어 있는 꼬리의 길이는 출생 당시 5.7cm였다. 꼬리의 지름은 3~5mm 정도였다. 꼬리에는 솜털이 나 있었다. 병원은 “아기가 태어나기까지 엄마가 꾸준히 병원을 찾아 모든 검사를 받았지만 꼬리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았었다”며 제왕절개수술 당일 꼬리가 달려 있는 아기가 태어나자 의사와 간호사들은 깜짝 놀랐었다고 했다. 병원이 즉각적으로 아기의 꼬리를 자르지 않은 건 혹시라도 있을 부작용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꼬리 달린 아기의 출생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인 데다 아직 원인도 밝혀지지 않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관계자는 “아기가 태어난 후 꼬리를 주사기로 살짝 찌르자 아기가 아파하는 반응을 보였다”며 “신경이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더욱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병원은 세계에서 보고된 사례를 수집, 원인을 연구하는 한편 아기에겐 검사를 실시했다. 병원은 아기의 꼬리를 자를 경우 신경이 다치지 않을 지 특히 걱정했다고 한다. 신생아에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까지 실시한 이유다. 병원은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 MRI 등을 통해 꼬리를 절단해도 아기에게 부작용이 생기기 않는다는 확신이 필요했다”며 신장 기능의 훼손이나 방광요관 역류 등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 이상 수술을 미루긴 곤란했다. 아기가 자라면서 꼬리까지 길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2개월간 아기의 꼬리는 0.8cm 자란 상태였다. 병원은 최근 아기의 꼬리를 절단했다. 떼어낸 꼬리를 다시 검사한 결과 연조직이었지만 신경이 연결돼 있었다. 병원은 “꼬리 기형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아기의 건강을 위해 각종 검사 끝에 신중하게 절단 결정을 내렸다”며 “다행히 병리학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아기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언론보도를 본 네티즌들은 “간단한 수술 같은 꼬리 절단에도 아기의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신중을 기한 의사들이 대단하다” “진심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병원 같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 질~질~ 말 못 하는 ‘남자들의 눈물’… 나이 탓만 하다 큰코

    질~질~ 말 못 하는 ‘남자들의 눈물’… 나이 탓만 하다 큰코

    만성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은 남성에게만 있는 신체 기관인 전립선에 발생하는 대표 질환들이다. 전립선염은 주로 세균 감염, 원인 모를 염증, 만성통증의 일환으로 생긴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 주위의 전립선 샘조직이 커져 요도를 압박해 주로 배뇨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암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세 질환이지만 증상은 비슷하다. 소변 보기 불편하고, 소변 보기 전후나 평상시 전립선 주위에 불쾌감이 있을 수 있다.●50대 이상 불쾌감은 비대증·암 증상도 비슷한 이 세 가지 질환을 구분할 때 참고할 만한 사항은 ‘나이’다. 40세 이전이라면 전립선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50대 이상이면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현저히 많다. 40대라면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이 고루 발견된다. 명순철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28일 “60대 아버지와 30대 아들 둘 다 배뇨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 질환이 유전인 것 같다고 호소하더라도 아들은 전립선염 검사를, 아버지는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우선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명 교수는 이어 “특히 최근 우리나라 남성에게서 가장 많이 증가하는 암이 전립선암”이라면서 “40~50대 이후 남성은 전립선 만져 보기나 전립선특이항원 피검사를 매년 시행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세 가지 질환 중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의 측면에서 보면 다소 엉뚱한 특성을 보인다. 전립선은 방광 밑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밤톨만 한 장기다. 보통 노화가 될 때 다른 장기들은 쭈글쭈글해지거나 작아지는데 전립선만은 탱글탱글 커지는 특이한 노화 현상을 보인다. 공교롭게도 전립선이 요도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누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요도가 좁아져 연쇄적으로 소변 줄기가 약해진다. 소변을 배출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써야 하는 방광은 민감해지고 이로 인해 배뇨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노화는 확실히 전립선비대증 발병률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명 교수는 “우리 몸의 각종 장기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수명이 100세를 바라보는 요즘 방광과 전립선의 ‘품질보증 기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면서 “서구화된 음식 섭취, 실내생활로 인한 운동 부족, 스트레스, 당뇨병이나 비만 등 대사질환, 신경질환 등이 방광과 전립선을 변화시키면서 수명을 단축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성 높아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직접 발전하지는 않는다. 전립선비대증은 양성질환이어서 전립선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이 있어 전립선 크기가 커지면 검진 과정에서 전립선암을 잘 찾아내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성이 매우 높은 질병이다.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식생활이나 생활양식이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성 역시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역으로 고지혈증 예방, 혈압·당뇨 조절, 금연, 체중 조절, 운동 등이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생선 섭취를 늘리는 것도 전립선비대증을 피해 가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토마토와 콩, 마늘은 전립선 내 활성요소를 억제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어 전립선 건강에 중요한 음식으로 꼽힌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가 있으며, 관리의 측면에 가까운 대기요법이 있다. 약물치료로 우선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게 하며 주로 전립선 요도에 분포하는 알파교감신경을 억제하는 알파차단제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투여 후 2~3일 이내 증상이 30~50%가량 개선된다. 하지만 약효의 지속성이 낮아 투약을 중단하면 바로 증상이 악화된다. 약물 부작용으로는 기립성 저혈압, 역행 사정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전립선비대증 발생 과정에서 남성호르몬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호르몬을 억제하면 전립선 크기를 줄일 수 있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가 그 역할을 맡는다. 알파차단제와 달리 이 약물의 효과는 천천히 나타나 대부분 몇 개월이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6~9개월 정도 복용하면 전립선 크기를 15~3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전립선이 다시 성장하기 때문에 장기 복용이 필요하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의 부작용으로는 성욕 감퇴, 발기부전 같은 성기능 관련 이슈가 드물게 나타난다. 역으로 남성 탈모가 있는 환자에겐 머리카락이 자라는 이로운 부작용도 있다.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 수술치료는 비대해진 조직을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전통적인 개복수술과 요도를 통한 내시경수술로 구분된다. 개복수술은 전립선비대조직을 통째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전립선비대가 심한 경우 사용한다. 내시경수술이 발전함에 따라 개복수술은 거의 시행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정교함과 빠른 회복을 꾀하기 위해 로봇수술이 개복수술을 대체하고 있다. 초기 증상이 미약한 경우라면 적극적인 치료에 앞서 대기요법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다. 정기 검진을 하면서 기다리는 것으로 엄밀하게 말하면 치료보다 관리 영역에 가깝다. 조강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장기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질환이며 위와 같이 다양한 치료 방법 중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먼저 환자의 증상 정도 및 증상이 환자의 생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방법을 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초기에 잘 치료하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나이가 들어 당연히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부끄러워 병원을 늦게 찾다 보면 결국 요로감염, 요폐, 방광기능 상실 및 이로 인한 신장 기능 장애와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면서 “전립선비대증이 나타나면 주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재일 한국인의 신산함 적나라하게 그린 최양일 감독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재일 한국인의 신산함 적나라하게 그린 최양일 감독

    영화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1993), ‘피와 뼈’(2004) 등을 통해 재일 한국인들의 슬픔과 한을 그려 온 최양일 감독이 방광암으로 투병하다 73세에 스러졌다. 교도 통신과 닛칸 스포츠 등에 따르면 최 감독은 27일 오전 1시쯤 도쿄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이 연출한 ‘피와 뼈’에 주인공 김준평으로 열연하는 등 평소 가까웠던 배우 겸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최 감독은 지난 1월 암과 싸우고 있음을 공개했다. 닛칸 스포츠는 그가 2019년에 암 발병을 확인한 뒤 이듬해 4월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았으나 다시 전이됐다고 전했다. 한 때 폐렴에 걸려 치료를 중단했다가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작은 2020년 선보인 다큐멘터리 ‘우사쿠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두세 가지 사항’이다. 2004년부터 18년 동안 일본영화감독협회 제8대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일본 영화인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점도 기억할 대목이다. 고인은 1949년 나가노현의 조선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총련계인 조선학교를 졸업한 뒤 도쿄종합사진전문학교를 다니다 조명 조수를 구하던 선배에게 이끌려 학교를 중퇴하고 영화계에 입문했다. 거장 오시마 나기사의 ‘감각의 제국’(1967)에서 조감독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평양전쟁 직후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주연 남녀 배우가 실제로 성관계를 하고 남자의 성기를 자르는 마지막 장면으로 국제 영화계에 충격을 안겼다.최 감독은 1983년 베니스영화제에 출품된 ‘10층의 모스키토(모기)’로 감독 데뷔했다. 그의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원형과도 같은 작품이다. 빚더미에 몰려 극한에 몰린 경찰관의 모습을 그려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 뒤 ‘언젠가 누군가 살해된’(1984), ‘친구여, 조용히 잠들라’(1985), ‘검은 드레스의 여자’(1987) 등 하드보일드 스타일을 고수했다. 1993년 기존과 다른 스타일의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를 통해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재일교포 작가 양석일의 소설 ‘택시 광조곡’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희비극이다. 재일 한국인을 비롯해 불법 이주민, 일본 노동계급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을 코미디로 옮겼다. 일본 유력 영화전문지 ‘키네마준보’의 작품상·감독상·각본상 등을 휩쓰는 등 각종 영화제에서 53개의 상을 휩쓸며 각광 받았다. 1998년 개봉 당시 국내에 곧바로 소개된 ‘개, 달리다’는 폭력조직에 정보를 흘리는 형사와 주변 인물들을 다뤄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 1960년대 말 일본 학생운동을 배경으로 집단적 광기에 사로잡힌 인간 군상을 그려낸 ‘막스의 산’(1995), 코믹한 줄거리의 ‘돼지의 보답’(1999) 등도 연출했다. 2004년 일본에서 개봉한 ‘피와 뼈’는 국내에까지 그의 얼굴을 알린 대표작이다. 이듬해 국내 개봉한 이 작품은 양석일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다. 제주에서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거친 세상을 살아간 괴물 같은 인물 김준평의 일대기를 다뤘는데 기타노 다케시가 그 역을 너무나 빼어나게 소화해 화제가 됐다. 짐승 같은 에너지가 꿈틀댄다는 평까지 들었다. 고인은 촬영 현장에서 폭군 스타일이라 심하면 스태프들을 때리기도 했다. 실제로 ‘피와 뼈’의 DVD 서플에도 촬영 도중에 사소한 일로 화가 치민 최 감독이 들고 있던 메가폰을 집어 던지고 조감독을 폭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의 김준평과 흡사한 모습이었다. 억압된 욕망과 한이 주먹질로 발현되는 폭력성이 그의 몸에 내재했던 것이다. 국내에서 ‘수’를 촬영할 때도 최 감독의 전횡을 못 견딘 스태프들이 여러 번 이탈하는 바람에 영화 제작이 중단될 뻔했다.1994년 북한 국적에서 한국 국적으로 바꾸고, 1996년 연세대학교에 유학하면서 한국 근현대 영화사를 연구하고 교류활동을 했다. 이런 노력 덕에 일본영화감독협회 이사장에 선출될 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다. 2006년에는 지진희와 강성연 주연의 ‘수’를 통해 처음 한국영화를 연출하기도 했다. 혈육의 복수를 위해 극단으로 치닫는 해결사를 다뤘다. 2009년 닌자 액션극 ‘카무이 외전’까지 모두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 안면홍조·불면증 등 ‘두 번째 사춘기’ 왔다면… 골다공증 검사 꼭 하세요

    안면홍조·불면증 등 ‘두 번째 사춘기’ 왔다면… 골다공증 검사 꼭 하세요

    한국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이 8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폐경 이후의 삶이 전체 수명의 3분의1에 이를 정도로 길어졌다. 초경 후 폐경을 맞기까지 건강관리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노년을 맞으려면 폐경 후 30년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폐경 후 건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삶의 질이 달렸다고 강조했다.평균 폐경 연령은 49.7세 폐경은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면서 겪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다. 50세 전후가 되면 난소가 노화해 기능이 쇠퇴하면서 배란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렇게 1년 이상 생리를 하지 않았을 때 폐경됐다고 진단한다. 폐경 시기는 대개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주로 48~52세에 나타난다. 더 빠를 수도, 더 늦을 수도 있다. 2003년 한국 폐경 여성에 대한 조사에서 나타난 평균 폐경 연령은 49.7세였다. 이 시기 여성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큰 변화를 겪는다. 불규칙한 월경, 안면홍조,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질 건조, 피부 건조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불면증, 의욕 상실, 불안과 같은 정신적인 증상이 수반될 수도 있다. 마치 제2의 사춘기를 경험하는 듯해 ‘집에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와 갱년기 엄마가 있으면 아빠는 나가야 한다’는 말이 생겨날 만큼 예민하고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 14일 조시현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갱년기 증상을 나이 들면 누구나 겪는 과정으로 치부하고 소홀하게 관리하면 골다공증,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 만성 대사성 질환으로 이어져 노년기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년간 갱년기 증상 동반 폐경은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여성호르몬의 변화가 동반되는 기간, 즉 폐경 이행기가 수년간 진행된다. 흔히 갱년기라고 부르는 기간이다. 의학적으로는 여성호르몬을 생성하는 난소의 기능이 점진적으로 쇠퇴해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생리적 기능과 성 기능이 감소하는 과도기로, 평균 5년 내외다. 갱년기 초기의 대표 증상은 아래에서 위로 열이 올라오는 느낌, 얼굴이 붉어지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다. 얼굴, 머리, 가슴, 목 등의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며 열감이 나타나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느낌이 약 3분간 지속된다. 개인에 따라 하루 수 회에서 수십 회까지 이런 증상을 겪는다. 불안·더운 날씨·스트레스 등의 자극에 의해 증상이 더 자주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나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폐경 여성의 61%가 이런 열성 홍조를 호소했다. 이다용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증상의 주요 원인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치료하지 않아도 폐경 후 4년 정도 지나면 75%는 증상이 소실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증상이 심한 사람은 사람 만나기를 꺼릴 정도로 사회생활에 영향을 받게 되고, 밤에도 수시로 증상이 발생해 불면증까지 생길 수 있어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폐경 후 7~8년 뒤 ‘골’ 소실 여성호르몬 부족이 대뇌의 신경전달물질에도 영향을 미쳐 우울, 신경과민,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긴장, 짜증, 의욕 상실, 우유부단, 자신감 상실 등의 심리적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폐경이 되고 나서 3~4년이 흐르면 대표적인 폐경기 중기 증상인 생식비뇨기계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호르몬 감소가 피부와 상피세포, 점막 세포 등에도 영향을 미쳐 피부 탄력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질과 요도계의 상피세포, 점막 세포도 얇아져 건조해지고 탄력을 잃게 된다. 이로 인해 질염과 방광염이 잘 발생하게 되고 성관계 시 통증이 유발된다. 질 주변의 지지 구조가 약해지면서 질로 자궁이 빠져나오는 자궁탈출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소변이 자주, 갑자기 마렵기도 하며 소변을 볼 때 불편감이 있고 요실금 증세가 새로 생기거나 심해지기도 한다. 폐경 후 7~8년 뒤에는 여성호르몬 분비의 감소로 골 소실이 많이 일어난다. 이 교수는 “여성호르몬은 골밀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갱년기에는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뼈의 밀도가 감소하고 이런 증상이 장기화하면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 감소가 계속 진행되면 척추에도 영향을 미쳐 미세 골절 등으로 뼈가 눌린다. 이로 인해 키가 작아지고 허리가 짧아지며 앞가슴뼈가 늘어지는 체형으로 변하게 된다. 이미 진행된 골다공증은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 치료하더라도 골량만 조금 증가할 뿐이다. 엄정민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폐경기에 가장 문제가 되는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를 하면 쉽게 진단할 수 있다”며 “초기부터 호르몬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고, 칼슘과 비타민D 제제를 복용하며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치료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호르몬 치료 위험하지 않아 안면홍조와 화끈거림에도 호르몬요법을 권한다. 호르몬요법은 골다공증과 혈관운동 증상 외에도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호르몬요법은 폐경 초기에 하는 게 좋다고 한다. 김혜경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폐경 이행기의 여성이 호르몬요법을 받으면 몸 안의 내인성 호르몬과 교란이 일어나 불규칙한 질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런 문제는 약제를 변경하면 해결할 수 있다”면서 “60세 미만의 건강한 여성이 호르몬요법을 한다면 관상동맥질환, 혈전증, 뇌졸중 위험의 증가 없이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고, 60세 이후나 폐경 후 10년 이상 지나 호르몬요법을 시작하면 관상동맥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어 폐경 초기에 호르몬요법을 시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990년대 초반 폐경기 호르몬 치료가 유방암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많은 여성이 호르몬 치료에 막연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지만 과거 이런 연구에 사용한 약제 조합은 현재 거의 사용하지 않는 조합”이라며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한 꾸준한 연구와 개선이 이뤄져 호르몬 치료를 무작정 꺼릴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운동요법도 병행해야 효과 호르몬요법만큼 운동요법도 중요하다. 김 교수는 “유산소운동 중에는 수영, 걷기, 자전거 타기와 같이 충격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 운동을 추천하고 근력운동은 최소 2회 시행하되 중간에 쉬는 날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운동의 강도는 ‘운동 중 말은 할 수 있지만 노래는 하기 어려운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 아픈 반도체 노동자, 아프게 태어난 2세들

    아픈 반도체 노동자, 아프게 태어난 2세들

    “나는 왜 아프게 태어났어?” “나 때문에 아이들이 아픈가 봐. 그런데 난 사람들이 이런 거 몰랐으면 좋겠어.” 삼성반도체 기흥사업장의 클린룸에서 일했던 혜주(가명)씨는 첫 수유를 하자마자 아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느꼈다. 아이는 모유를 삼키지 못하고 게워 냈다. 같은 회사에서 20년 일한 수정(가명)씨는 임신 4개월차에 아이에게 신장 하나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같은 회사 온양사업장에 1991년 입사해 1998년 임신을 이유로 퇴사한 미선(가명)씨의 아이는 태어난 지 사흘째 되는 날부터 아팠다. 선천성 거대결장으로 아이의 대장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책은 “해결 방안이 잘 보이지 않는 문제는 잘 들리지 않게 마련”(이상수 반올림 활동가)인 반도체 노동자들의 나쁜 건강이 2세에게 옮겨지는 문제를 들려준다. ‘생식건강’, ‘태아산재’ 등 우리가 외면했던 단어들이 아프게 다가온다. 2007년 스물셋에 삶을 접은 황유미씨를 기억할 것이다.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1년 8개월 생산직 오퍼레이터로 일하다 급성 림프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떴다. 처음으로 반도체 직업병 문제를 제기했고, 지난한 투쟁 끝에 2014년 서울고법은 황씨가 산재로 숨졌다고 인정했다. 1023일의 농성 끝에 4년 뒤 삼성의 사과와 보상을 받아 냈다. 반도체 전·현직 근무자들의 질환 보상제도가 마련돼 지난 2월까지 87명이 직업병을 인정받았다. 이 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반도체 노동자의 자녀들은 수정란, 정자, 태아로 존재할 때 화학물질과 방사능에 노출돼 선천성 식도폐쇄, 콩팥무발생증, 방광요관 역류, IgA신증 등등을 물려받는다. 대장을 모두 들어낸 아이도 있다. “여기서 오래 일하면 딸만 낳는다”고 농담으로 지나쳤다. 피해는 연결됐다. 국가나 사회, 기업이 외면한 책임은 모두 엄마에게로 전가됐다. 10년 전 ‘기록노동자’ 희정이 그들을 만났을 때 생리통, 생리불순 얘기를 들었지만 새기지 못했다. 한 활동가의 표현대로 “처음, 시작부터 문제가 있었다.” 희정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사무실 한쪽에 책상 들여놓고 논문과 상담 기록들을 뒤졌다고 했다. 피해 노동자뿐만 아니라 보건학 연구자, 노무사, 제주의료원 관계자 등을 만나 2011년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에 이어 생생하고 진실된 르포를 엮었다.
  • 전립선암 발병률 높이는 동물성 지방… 토마토·콩 식단으로 바꾸세요

    전립선암 발병률 높이는 동물성 지방… 토마토·콩 식단으로 바꾸세요

    9월 셋째주는 전립선암 인식주간이다.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을 제대로 알고 일상생활에서 예방과 조기 치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진행 속도가 늦고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방치하면 치료가 어려워지고 자칫 그에 따른 말기암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전립선암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남성암으로 꼽힌다. 주로 서구에서 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고령층이 늘면서 국내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남성암 가운데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에 따르면 전립선암 진료 인원은 2017년 7만 7077명에서 2021년 11만 2088명으로 45.4%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8%에 이른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관 중 하나로 방광 바로 아래, 직장 앞에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다. 전립선암은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일반적인 검사에서도 잘 드러나지 않아 조기에 진단되지 않을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나타나는 잦은 소변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칫 진단 시기를 놓쳐 전립선암 증상이 생겼을 때는 이미 병세가 진행된 경우가 많아 적시에 제대로 치료하는 것도 쉽지 않다. 박성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전립선 비대증처럼 배뇨와 관련된 불편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뼈로 전이되기 때문에 허리나 관절이 심하게 아파서 검사받다가 진단되기도 한다”면서 “흔히 전립선암은 죽지 않는 암이라든지, 약만 먹어도 치료가 된다든지 등 잘못 알려진 내용이 많다”고 지적했다. 전립선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소 식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인과 일본인이 자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로 미뤄 볼 때 인종적인 요인보다는 식습관, 특히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와 고칼로리 식단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만인 사람일수록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학계 보고도 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직계가족 가운데 전립선암 환자가 1명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2.5배, 2명인 경우 5배, 3명인 경우 11배 높아진다. 이 때문에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으면 30대부터 조기진단과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유달산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암이 생겨 요도를 둘러싼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 배뇨 증상이 생길 수 있다”면서 “소변 보는 것이 힘들어지고 전립선암이 좀더 자라면 혈뇨가 나오거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립선암과 전립선 비대증은 증세는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질환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정상 무게 20g 정도의 전립선이 많게는 100g 넘게 커지는 질환으로,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배뇨에 불편을 겪게 된다. 두 질환은 종양의 성장 속도와 전이 여부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승환 연세암병원 비뇨기암센터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은 양성종양으로 성장 속도가 느리며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지만 전립선암은 악성종양으로 성장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주변으로 전이돼 심하면 생명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전립선 비대증을 방치하면 전립선암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다만 두 질환의 증세가 비슷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전립선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로 나이를 꼽는다.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전립선암 환자의 진료 인원은 80세 이상이 5022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3508명, 60대 1040명 순이다. 50세 이상에서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70대 환자가 42.9%, 60대가 33.2%, 80대 이상이 13.1%로, 10명 가운데 9명이 노년층이다. 이상철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는 나이로, 50세 이상에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면서 “다만 최근에는 40~50대 중장년층을 비롯해 비교적 젊은층에서도 전립선암이 발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에는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전립선암 중 10% 정도가 유전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직계가족 구성원 가운데 전립선암 환자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 아버지가 전립선암 환자일 경우에는 발생 위험이 2.1배, 형제가 환자일 때는 3.3배 증가한다. 건보공단은 “모든 암의 16% 정도는 감염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전립선암도 감염과 음식, 다른 원인으로 인한 염증이 전립선암 발생 진행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초기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검진을 하지 않으면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전립선암 치료에는 수술이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로봇수술의 비율이 전체 수술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기존의 개복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요실금을 비롯한 수술 후유증도 적은 편이다. 수술을 원하지 않는 환자라면 방사선치료를 주로 활용한다. 박 교수는 “전립선암의 방사선치료는 수술과 비슷한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받을 수 없거나 원하지 않는 환자에게 주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방사선치료 기계의 발달로 예전에 비해 치료 후 합병증 발생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만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요법을 쓰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보다 덜 부담스럽게 느껴지겠지만 전립선암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고 말한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대표적으로 토마토가 꼽힌다. 토마토에 풍부한 리코펜이 항산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콩이나 녹차 등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임상연구를 통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명확한 약제나 식품은 밝혀지지 않았다.
  • ‘홍현희♥’ 제이쓴, 육아 고충 “방광 터질 듯”

    ‘홍현희♥’ 제이쓴, 육아 고충 “방광 터질 듯”

    희극인 홍현희의 남편 제이쓴이 육아 일상을 공개했다. 제이쓴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들을 안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제이쓴의 아들이 그의 품에서 잠이 든 모습. 제이쓴은 “아빠 품에서 네 시간 자는 바람에 제이쓴 방광 터질 것 같아”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한 누리꾼은 “똥별이 기저귀 같이 차셔야겠네”라는 글을 보냈고 이에 제이쓴은 “이런 신박한 방법이”라며 유쾌하게 화답했다. 한편 홍현희와 제이쓴은 지난 2018년 결혼했으며, 올해 초 임신 소식을 전했다. 이후 지난달 5일 득남, 결혼 4년 만에 아이를 품에 안게 됐다.
  • 서울 집값 19년 소득 한 푼 안 쓰고 저축해야 구입 가능

    유동성 증가로 집값 위험지표가 높아져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19년간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연구원이 내놓은 ‘유동성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19 이후 유동성이 많이 늘어나 주택가격 위험 수준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에 따르면 유동성(통화량, 가계대출)이 늘면서 지난해 4분기 현재 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은 전국 7.6배, 서울은 19.0배로 높아졌다. 이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소득대비 집값 비율 평균(전국 5.3배, 서울 11배)과 비교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개인의 가계대출은 코로나 19를 전후한 2019년 6월~2020년 12월에 3.4% 증가했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4.9% 감소했지만, 신용대출은 24.7% 증가했다. 연구원은 금리와 통화량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민간소비, GDP(국내총생산) 등 국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3년 3개월 정도 아파트값 하락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15개월 뒤에는 최대 5.2%(연간 환산 1.7% 안팎)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 인상에 따른 아파트값 하락은 특히 서울·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영향을 받는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기준금리 1% 포인트 인상에 따른 아파트값 하락은 서울(2.1%포인트), 수도권(1.7%포인트), 지방광역시(1.1%포인트) 순으로 떨어진다고 보았다. 또 통화량이 10% 상승하면 역시 3년 3개월 정도 집값 상승효과를 불러오고, 특히 13개월 뒤에는 아파트값이 최대 1.4% 상승한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황관석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주택시장 국면을 고려해 유동성 관리방안은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주택시장 확장기에는 통화정책에 자산시장 변동위험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자가주거비를 포함한 소비자물가지수 활용과 주택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했다. 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가계부채 억제에 한계가 따르는 만큼 상환능력 중심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효과 있다고 말했다. 주택시장 수축기에는 급격한 금리 인상과 통화 긴축 시 주택시장의 경착륙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가칭)주택비축은행, 한계 차주(하우스푸어 등) 지원제도 등 주택시장 변동위험 관리장치를 미리 마련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암이 유전이 되나요/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암이 유전이 되나요/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암이 자녀에게 유전이 되느냐’는 질문을 진료실에서 흔히 받는다. ‘95%의 암은 유전되지 않는다. 염려하실 필요 없다’는 것이 의사가 내놓는 일반적인 모범답안이다. 그러나 거꾸로 보면, 이는 약 5%의 환자에서는 암이 유전이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유전성 암 환자 중 실제 암을 일으킨 유전자 변이가 진단이 되고 있는 환자는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는 진단 방법이 쉽지 않거나 비용이 문제였다면, 유전자 검사 기술이 발전하고 가격도 저렴해진 지금은 의료진 및 환자의 관심 부족, 사회적 낙인 그리고 진단이 돼도 충분한 검진과 치료의 지원책이 없는 것이 문제다. 대장암, 자궁암 등이 흔히 발생하는 린치증후군, 유방암과 난소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BRCA 변이와 관련된 암 증후군이 대표적인 유전성 암이다. 그 외에도 최근에는 췌장암, 전립선암, 방광암 등도 이러한 유전성 암 증후군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교적 흔한 암인 대장암의 약 2%, 유방암의 3%, 난소암의 10%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발생하니, 사실 적은 수는 아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유전성 암 증후군 환자들의 삶은 고달프다. 이들은 종종 생애주기에 걸쳐 여러 가지 암을 진단받는 것이 특징이다. 20대에는 대장암, 30대에는 방광암, 40대에는 췌장암,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암이 연달아 생긴다. 치료가 다행히 잘된다고 해도 일부는 연이은 투병생활에 경제활동이 어려워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기도 한다. 대개 젊은 나이에 암을 진단받기 때문에 학업이나 직장생활의 공백은 이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여러 암 병력 때문에 암보험이나 실손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다행히 이런 암 증후군 중에는 요즘 새로 나온 면역항암제나 표적항암제가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환자 가족들에게도 유전자 검사를 해 암 유전자의 변이가 발견된 경우에는 더욱 자세한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의 장벽은 생각보다 크다. 일부 신약은 보험적용이 안 돼 쓰기 어렵고, 그런 경우 대안이 될 만한 신약 임상시험에 참가하는 것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 가지가 아닌 여러 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보통 임상시험에 참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내가 만난 환자들은 린치증후군으로 인한 대장암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건강보험 급여가 되지 않아 처방받을 수 없었다. 월 500만원이 넘는 약값을 선뜻 지불할 수 없었고, 이전의 방광암·췌장암 병력 때문에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에 참가할 수 없었던 것이 이유다. 한편 환자의 가족들은 사회적 낙인을 우려하거나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좀처럼 검사를 받지 않는다. 혹시 사회에서 유전병이라는 낙인이라도 찍히지 않을지, 아직 걸리지도 않은 암 때문에 보험가입이 거절되지는 않을지, 취업·결혼 등에 있어 부정적으로 작용하진 않을지 걱정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만약 유전성 암 증후군이 진단됐을 때 이후의 검진과 치료, 심리적 돌봄에 대한 의료제공체계와 건강보험 혜택이 잘 갖추어진다면, 암 유전자 검사를 좀더 적극적으로 권유할 수 있지 않을까. 건강보험은 본인이 선택한 흡연으로 인해 폐암 위험이 높아진 경우여도 CT 검진 비용을 지원해 준다. 면역항암제도 보험급여 적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암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 아닌데도 치료 선택권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희귀질환이라는 이유로 공보험의 혜택에서 제외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 게다가 암 연구의 역사에서 유전성 암 증후군 환자와 가족들의 혈액과 종양검체는 암 발병의 기전 이해와 신약 개발에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왔다. 사회가 이제는 그들에게 되갚아야 할 때가 아닐까?
  •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 사상 첫 감소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 사상 첫 감소

    주택시장 침체 분위기 속에서 지난달 주택청약종합저축 전국 가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전국 가입자 수는 2701만 9253명으로, 전달(2703만 1911명)에 비해 1만 2658명 줄었다. 2009년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된 이후 전국 단위로 월별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과 5대 지방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의 가입자 수가 6~7월 연속 감소한 데다 7월에는 인천·경기마저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전국 단위로 첫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게다가 서울과 5대 지방광역시의 경우 6월보다 7월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다.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가입자 수가 지난달 한꺼번에 줄어든 것은 통장 해지 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가입자 수 감소는 최근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 청약시장의 인기가 이전 같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구·광주 등 지방광역시뿐만 아니라 서울의 일부 단지 무순위 청약마저도 여러 차례 미분양이 나올 정도로 청약시장 열기가 식어 가는 추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다 보니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도 줄고 단지별 옥석 가리기도 심해지고 있다”면서 “청약통장의 금리가 연 1.8%로 현재 기준금리보다 낮은 것도 통장 해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날것으로 먹는 고기, 그 즐거움과 두려움의 경계/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날것으로 먹는 고기, 그 즐거움과 두려움의 경계/셰프 겸 칼럼니스트

    어떤 고기를 날것으로 먹을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답이 있을 것 같은 질문이지만 의외로 명쾌한 답이 없음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흔히 생으로 고기를 먹는다고 하면 생선회나 소고기 육회 정도를 떠올린다. 생선회야 갓 잡은 활어를 바로 회 쳐 먹으니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육회는 어떨까. 도축하고 난 후부터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그러나 하루면 하루, 이틀이면 이틀이라고 명확하게 기한을 명시해 놓은 걸 본 적이 없다. 요상한 일이다. 날고기를 큰 거부감 없이 즐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크게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가끔 익힌 건 먹지만 날것은 먹지 못한다는 손님을 마주한다. 그럴 때마다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익히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인 경우가 많았다. 못 먹는다는 건 그걸 싫어하거나 먹으면 정말 탈이 난다는 건데, 탈이 난 경험이 있어서 싫어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불을 발명하기 전 원시인류는 날고기를 섭취했다. 외계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고기를 익혀 먹는 건 전 우주에서 현생 인류밖에 없다. 무엇이든 익혀 먹는 인류지만 날고기와 완전히 작별하지는 않았다. 오늘날까지 익히지 않은 고기를 먹는 문화가 곳곳에 존재한다. 날고기에 대한 애정이 가장 각별한 나라에 살고 있어서인지 종종 다른 문화권에서 날고기 음식을 보게 되면 원래 알던 친구를 만난 듯 반가운 기분이 든다고 할까. 이탈리아에서 처음 만난 날고기는 ‘소고기 타르타르’였다. 한국의 육회와 별반 다르지 않으니 길게 설명은 하지 않겠다. 기름기가 적은 소고기 부위를 잘게 썰어 소금과 머스터드, 후추, 케이퍼 등을 넣고 조미한 서양식 육회다. 그다음에 만난 날고기는 ‘살시차 크루다’였다. 간 돼지고기에 간단한 조미를 하고 페넬씨로 향미를 가미한 소시지인데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다는 점이 꽤 충격적이었다. 먹는 방법은 이렇다. 케이스에 든 돼지고기를 짜내어 빵에 발라 먹는다. 조금만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어도 큰일 나는 줄 아는 한국인의 관점에선 벌써 속이 메스꺼운 광경일 수도 있다.독일에서도 비슷한 친구를 만났다. ‘메트’라고 하는 건데 살시차 크루다보다 더 노골적인 생돼지고기다. 역시 간 돼지고기에 소금, 후추 간만 간단히 해서 빵과 함께 먹는다. 취향에 따라 다진 양파나 마늘을 넣는데 꽤 먹을 만하다. 대체 이탈리아인과 독일인들은 왜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를 먹는 걸까. 메트와 살시차 크루다는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가 김장할 때 먹는 겉절이와 같다. 소시지를 만들 때 신선한 돼지고기를 쓰는데 하루 이틀 선도가 좋을 때 먹을 수 있는 일종의 별미인 셈이다.겉절이가 있으면 묵은지도 있는 법. 스페인의 서쪽 섬 발레아레스제도에는 ‘소브라사다’라고 하는 소시지가 있다. 메트나 살시차 크루다와 다른 점이라면 생소시지를 일정 기간 발효한 후 먹는다는 것이다.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싶지만 사실이다. 곱게 간 돼지고기와 지방에 소금, 후추, 스페인 훈연 고춧가루인 피멘톤을 섞은 후 돼지의 소장이나 대창, 방광 등에 넣어 크기에 따라 수주 동안 매달아 발효시킨다. 종류에 따라 순한 맛부터 강한 맛이 있는데 여름에는 보통 속을 그대로 떠서 빵에 발라 먹고, 겨울에는 다른 음식 재료와 익혀서 먹기도 한다. 남부 이탈리아에도 소브라사다와 비슷한 음식이 있다. ‘은두야’라고 하는 칼라브리아 지방 특산 소시지다. 전반적으로 비슷하지만 맵지 않은 스페인 훈제 고춧가루 대신 매콤한 칼라브리아산 고추가 들어가는 게 차이다. 소브라사다보다 훨씬 맵고 강렬하다.고기를 이렇게 익히지 않고 먹어도 될까. 소브라사다와 은두야 둘 다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지만 소금과 후추 그리고 고추의 작용으로 나쁜 균이 자라기 힘든 산성 환경이 조성된다. 다시 말해 김치처럼 보존 처리가 돼 있기에 안전성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메트나 살시차 크루다의 경우 당연히 시간이 흐르면 생으로 먹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간 고기일수록 부패가 빠르기 때문에 제조 당일 판매가 원칙이다. 얼마나 된지 모른다면 익혀 먹는 게 안전하다. 반드시 날로 먹어야 한다면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 갈거나 다지지 않은 덩어리 고기라면 온도와 표면의 상태만 신경 써 줘도 선도를 비교적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진공 포장을 뜯은 직후 공기와 만나면서부터 부패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고 생각하자. 포장을 뜯지 않았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다행히 우리에겐 선도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있다. 냄새가 조금이라도 불쾌하다면 날로 먹는 건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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