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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노고단 도로에 낙석 덮쳐…주말 내내 도로 통제

    지리산 노고단 도로에 낙석 덮쳐…주말 내내 도로 통제

    지리산 노고단 도로에 낙석이 덮쳐 주말까지 차량이 통제된다.30일 오전 10시 30분쯤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시암재에서 성삼재 방면으로 가는 도로에서 낙석이 발생,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노고단 도로(지방도 861호선)로 불리는 도로에서 사면이 붕괴되면서 돌 30여t이 2차로 길 위로 무너져 덮쳤다. 사고 당시 다행히 지나던 차량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구례군은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임시 복구를 할 예정이다. 당국은 안전 진단을 위해 4월 1일까지 일대 도로를 통제할 방침이다. 구례군 관계자는 “도로 통제로 인해 이번 주말 구례에서 노고단까지 차량 이동은 어려울 것”이라며 “전북 남원시 산내면에서 뱀사골로 향하는 도로나 남원 주천면에서 성삼재로 이어지는 도로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400기가bps 광송수신기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이상훈) 연구진이 고화질(HD) 영화 50편을 1초 만에 주고받을 수 있는 400기가bps급 광송수신 부품을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해서는 데이터 통신 용량을 확대해야 하는데 이번 기술 덕분에 광케이블 추가 증설 없이 대용량 데이터 통신 수용이 가능해졌다. 연구진은 서울~대전 간 510㎞ 거리에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실증실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11일부터 일주일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광통신 학술대회 ‘OFC 2018’에서 발표된다. ●과민성 방광질환 원인 규명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바이오융합분석본부 김건화 박사와 충남대병원 비뇨의학과 신주현 교수 공동연구팀은 과민성 방광질환을 유발시키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과민성 방광질환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과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생쥐실험으로 요로상피 조직에서 방광을 자극해 과민성 방광질환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단백질체학 분야 국제학술지 ‘분자, 세포 프로테오믹스’ 최신호에 실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구례 산불로 주민 대피…“성묘 중 촛불 넘어져 불 붙어”

    구례 산불로 주민 대피…“성묘 중 촛불 넘어져 불 붙어”

    구례 산불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전남도소방본부와 구례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6분쯤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야산에서 불이 나 최소 3㏊ 이상 임야가 피해를 봤다. 게다가 이날 구례에는 오전 10시를 기해 건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산 중이라 차량 접근이 쉽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13대를 비롯해 화재 진화용 살수차 등 장비 45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대원 64명과 의용소방대원 89명, 공무원 등 총 500여명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을 비롯해 전남지방경찰청, 구례군 등이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등 비상 체제에 나섰다. 특히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천은사 방향으로 번지고 연기가 확산되자 주변 마을 주민의 접근 예방 차원에서 대피령이 내려졌다. 구례군청에는 대피 문자를 받은 주민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이날 불이 난 지점은 천은사에서 800~900m 떨어진 곳이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 30분쯤 큰 불길을 잡았으며 6시 30분쯤 95% 이상 진화하고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현재 육안으로는 불씨가 보이지 않지만 소방당국과 산림청 등은 덤불 곳곳에 불씨가 남아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청은 드론을 동원해 밤 사이 산중에 불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날 설 명절을 맞아 전남 담양 고향을 방문했던 김재현 산림청장도 화재 현장을 찾아 가용 가능한 장비를 모두 동원해 산불을 조기에 진화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성묘 중 켜놓은 촛불이 넘어져 잔디에 불이 붙었다”는 최초 신고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공공의 적’ 항생제를 위한 변명

    [메디컬 인사이드] ‘공공의 적’ 항생제를 위한 변명

    경구용·주사제 약효 차이 없어 주스·우유 흡수 방해…물과 복용1928년 스코틀랜드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1세대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인간과 세균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9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전투는 치열합니다. 5세대 카바페넴계 항생제를 무력화시킨 ‘카바페넴계 내성 장내세균’(CRE)과 광범위한 항균효과를 내는 반코마이신을 누른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알균’(VRSA) 등 이른바 ‘슈퍼박테리아’가 확산해 환자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황색포도알균의 95%는 이미 페니실린에 내성을 보일 정도로 빠르게 진화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아예 항생제 치료를 거부하는 이들도 등장했습니다. “몸의 면역 기능을 높여 병원체 감염을 극복할 수 있다”며 숯과 음식 등을 이용한 극단적 자연주의를 주장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항생제가 오히려 세균의 창궐을 부른다며 ‘공공의 적’으로 몰아붙입니다. 항생제가 만병통치약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항생제를 잘 몰라 생기는 각종 문제가 심각한 만큼 오해를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와 ‘항생제를 위한 변명’을 준비했습니다. ●항생제 내성은 세균에 생긴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내성이 (세균이 아닌) 우리 몸 안에 생긴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정두련 삼성서울병원 감염병대응센터장은 “항생제 내성은 몸속에 있는 세균이 갖게 되는 것”이라며 “항생 내성은 세균이 죽지 않기 위해 획득한 무기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항생제를 해로운 약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감염 치료에 매우 중요한 약”이라며 “다만 불필요한 사용은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항생제가 독하다며 복용을 중단하는 것도 위험한 행동입니다. 혈액 속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해 세균을 퇴치하지 못하게 되고 내성균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증상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전에 먹다 남은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은 약은 약국이나 보건소에 전달해 안전하게 폐기해야 합니다.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바이러스는 항생제로 퇴치할 수 없습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항생제 바로 알기’ 홈페이지(www.antibioticuse.org)를 방문하면 감기나 독감(인플루엔자), 대부분의 인후통, 대부분의 기침과 기관지염에 항생제가 효과가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환자들이 만병통치약처럼 항생제를 요구합니다. 지난해 7월 질병관리본부가 의사 8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데도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한 사례 중 36.1%는 ‘환자의 요구’ 때문이었습니다. 감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대략 30~50%가 항생제를 원한다고 합니다. 물론 의료기관의 과도한 항생제 처방도 문제입니다.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내성률은 국내 중소병원이 58%, 종합병원이 68%로 유럽연합 평균(17%)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다행히 전반적인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정 센터장은 “의약분업 이전에는 전체 항생제의 48.7%가 약국 임의조제로 소비됐지만 의사 처방전 없이 항생제를 구입할 수 없게 되면서 사용량이 30% 줄었다”며 “2006년 의료기관별 항생제 처방률 지표를 공개하면서 예방적 항생제 처방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력한 주사 한 방’을 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도 오해라고 합니다.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중증질환이 아니라면 주사제와 먹는 항생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주사 한 방’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은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또 의사의 처방 없이 항생제 2~3가지를 임의로 섞어 먹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정상 세균에 영향을 줘 오히려 감염이 확산하기도 하고 길항작용(상반된 2가지 요인이 동시 작용해 효과를 상쇄시키는 것)으로 약효가 낮아지기도 합니다.항생제는 가급적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손은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약무국장은 “항생제를 주스나 우유, 커피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며 “약물 흡수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쓴맛을 피하는 아이들에게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과립이나 시럽 형태의 단맛이 있는 약을 처방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항생제를 물과 먹어야 하는 이유 다른 약물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료진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손 국장은 “항생제는 경구피임약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또 임신 유무를 확인한 뒤 항생제를 처방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평소 심혈관질환으로 혈전용해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이 사실을 알려 적합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며 “항생제가 만성질환자 혈액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도 미리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항생제는 질병마다 사용기간이 다릅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방광염은 3일 정도로 최소 사용기간이 짧지만 장알균(28~42일), 장염균(21~42일), 골수염(42일) 등은 최소 사용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중증질환은 의료기관에서 세균 배양을 통해 원인균을 확인한 다음 서서히 단계를 높이는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감염 부위에 피고름이 맺혀 있다면 제거해야 합니다. 이물질은 항생제 투입을 방해하고 세균이 달라붙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얻어맞더라도…사회적 약자 위해 링 위에 서다

    얻어맞더라도…사회적 약자 위해 링 위에 서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보면서 ‘링 위에서 끝끝내 버텨서 쓴 글이구나’ 했어요. 링에 올라가 줄곧 두드려 맞으면서도 내려오지 않은 거죠. ‘어떻게 그 시간을 버텼지’, ‘어떻게 감히 링 위에 올라갈 용기를 냈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의 아픔을 분투하듯 끝까지 파고든 소설을 이야기하며 젊은 학자는 감탄했다. 약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하고 살핀다는 동질감 때문일 터다. 다른 게 있다면 그의 ‘링 위에서의 싸움’에서는 약자들이 어떤 사회적 원인 때문에 아픈지 증명하는 데이터가 가장 큰 무기라는 것이다. 사회적 폭력과 차별, 혐오, 고립 등이 해고 노동자, 참사 피해자, 성적 소수자,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노동자 등의 몸에 상처와 질병을 새겨넣었음을 드러내고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는 게 그의 업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펴낸 첫 저서 ‘아픔이 길이 되려면’(동아시아)으로 지난해 연말 여러 언론사, 출판계 안팎의 단체에서 ‘올해의 저자’로 뽑힌 사회역학자 김승섭(39)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다. 개인의 질병에 사회의 책임을 묻는 그의 저술은 자연스레 인권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며 한국사회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 공동체인지 민낯을 보여 주며 자성을 불러일으켰다. 사회역학이라는 국내에선 생경한 분야를 다룬 과학서로는 이례적으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현재까지 8쇄, 2만 3000부를 찍었다. 저자도 반응을 체감하고 있을까. “환호해 줄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제 일상은 똑같아요. 외부 강연, 방송 출연도 다 거절하고 있고요. 학교에서는 학생들 가르치고 연구하고 집에서는 아이들 돌보느라(그는 세 딸을 둔 아빠다) 바쁘니 달라질 게 없죠. 다만 제가 해 온 일이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해 주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크게 격려받는 기분이에요.” ●산재 피해자들에 감명 ‘사회역학’ 입문 얼마 전 찾아간 고려대 과학관에 있는 김 교수의 연구실 책상 위 벽엔 ‘매일 두 시간 읽기’라는 결심이 써 붙여져 있었다. “하루라도 공부를 안 하면 티가 난다”는 그는 연구에 필요한 에너지를 아끼려 사람 많은 자리엔 거의 나가지 않고 밥도 혼자 먹는다. 아침에 샌드위치 두 개를 사 연구실에서 두 끼를 해결하기도 한다. 명문대 의대생이었던 그가 안락한 미래와 연결된 의사 대신, 박사학위 수여자가 나온 지 10여년밖에 안 된 신생 학문인 ‘사회역학’(질병의 사회적 원인을 찾고,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바꿔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학문)을 공부하는 학자가 된 이유는 뭘까. ‘어린 시절 특별히 정의롭지도 용감하지도 않던 내가 어쩌다가 지금처럼 사람에 대한 꿈을 꾸고 이렇게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을까’란 자문자답에서 그는 의대 본과 1학년 겨울방학을 떠올린다. 산업재해를 당한 이들이 모인 사무실에서 한 달간 상근 자원봉사자로 일했을 때다.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다 기타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려 했을 때 알아챘다. 손가락 열 개가 온전히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걸. 하지만 산업재해 피해자들의 유쾌함과 끈질긴 생명력으로 삶을 대하는 태도는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상처 가지고 살아 갈 수 있는 환경 필요 ‘함께 아파할 수 있는 감수성’을 평생 간직하려는 꿈은 약자에게 아픔과 고통을 가하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학문에 몸담는 것으로 이어졌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의 목차에 열거된 그의 연구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삼성반도체 직업병 사망자,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성적 소수자 등 어김없이 한국사회의 가장 아픈 현장 한가운데에 있다. 상처, 질병을 낳은 ‘원인의 원인’을 캐내기 위해 피해자, 소수자들이 가장 힘겨워할 질문을 던져야 한다. 때문에 그 역시 울기도 하고 괴로울 때도 많다고. 하지만 김 교수는 “나도 가능하면 평안하고 싶지만 내게 다가오는 고통들은 내가 선택한 것이고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라며 “얻어맞는다 해도 내가 선택한 링 위에서 싸우니 좋은 인생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책에서 김 교수는 ‘피해자 개인에게, 자원과 자본이 없는 사회적 약자에게 인과관계 부담을 떠넘기는 한국사회의 취약함이 세월호 참사에서 극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해결과 치유는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세월호 얘기를 꺼내면 지겹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이야말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어요. ‘지겹다’고 말하는 심리의 기저에는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지적했듯 무력감이 자리해 있어요. 마음은 아픈데 지난 몇 년간 사회적 분위기나 대응은 그 상처를 점점 깊어지게 하는 방향으로 몰고 갔으니까요. 그러지 않았다면 ‘세월호’가 누구도 입에 올리기 불편해하는 이름은 안 됐을 거예요.” 세월호 이후에도 사회구조적 폭력으로 인한 아픔은 되풀이됐다. 그는 불행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피해자 목소리’를 담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피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정책 입안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피해자가 아닌 사람은 아무리 짐작해도 상처의 본질을 잘 몰라요. 하지만 많은 국가기관의 관련 보고서들은 자신들의 지원에 대한 성과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쓰죠. 처절한 실패나 아픔의 이야기가 안 나오니 그동안에는 참사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도 부재했고요.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기도 어려웠어요. 쌍용차 해고노동자 사태 사례만 해도 그토록 많이 죽고 아파했던 해고 노동자들과 가족들의 목소리에서 배우지 못하면 한국사회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할 때 한 걸음도 떼지 못합니다.” ●고용불안 탓 인권 말도 못 꺼내 상처를 바라보는 프레임을 올바르게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든 공동체와 개인은 어려움과 상처를 겪어요. 트라우마는 없어지거나 완전히 치유되지도 않죠. 상처를 가지고 살 수 있게 되는 것, 숨 쉴 수 있게 되는 것뿐이에요. 때문에 그 상처를 바라보는 프레임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중요해요. 2011년 노르웨이 우토야섬 테러 사건이 났을 때 노르웨이 총리가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이 폭력에 대해 더 나은 민주주의로, 더 나은 인간성으로 복수하겠다’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참사를 이렇게 바라볼 수 있겠구나, 각성이 들었죠. 우리도 이 문장을 곱씹어 봤으면 좋겠어요.” 우토야섬 테러는 2011년 극우주의자인 안데르스 브레이비크가 당시 이 섬에서 열린 노동당 청소년 정치캠프에 참여한 참가자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70여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개인이 맞닥뜨린 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공동체, 타인의 슬픔에 깊게 공감하고 행동하는 공동체’를 빚어내기 위한 그의 연구는 계속된다. 김 교수의 다음 연구 역시 한국사회의 병폐를 깊숙이 들여다본다. 마트, 백화점, 면세점 등 서비스 노동자의 건강 연구이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노동, 하청·파견 노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 이런 추세가 한국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란 문제의식에서 뿌리를 낸 주제다. “언제 잘릴지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건 너무도 명백한 일이죠. 서비스 업종이 특히 심합니다. 마트,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화장실에 제때 못 가 방광염에 걸리는 비율이 전체의 20.7%(지난해 9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이 마트, 백화점 등에서 일하는 서비스 판매 노동자 2204명을 설문한 결과)예요. 인력이 한 명밖에 없는 시간이 2시간가량으로 꽤 길고, 고객이 이용하는 화장실은 이용하지 못해 화장실 개수가 턱없이 적으니까요. 의자가 없어 혹은 의자 사용이 금지돼 있어 하지정맥류에 걸리는 사람도 전체 응답자의 17.2%나 돼요. 서비스 노동자들이 소변을 제때 못 봐 방광염에 걸리고, 하지정맥류로 고생해도 앉지 못하는 현실은 ‘고객을 위해서’란 명분으로 아름답고 비싼 상품들 뒤에서 누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는 걸 알려 줍니다. 서비스 노동자들의 몸을 연구한 데이터를 통해 블랙컨슈머 문제, 인력 부족 문제 등을 함께 짚어 보고 싶어요.” ●‘성소수자 낙인 효과’ 연구도 진행 이와 함께 한국에서 특히 심한 ‘성소수자에 대한 낙인 효과’가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바이러스 환자의 신규 감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책에서 ‘아름다운 사회는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타인의 고통에 대해 예민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 그래서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자신의 자존을 지킬 수 없을 때 그 좌절에 함께 분노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회’라는 믿음을 전했다. 그의 연구가 그런 사회로 발을 내딛게 할 ‘징검돌’인 셈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월드피플+] 대변주머니 찬 여성, 세계피트니스 챔피언 오르다

    [월드피플+] 대변주머니 찬 여성, 세계피트니스 챔피언 오르다

    염증성 장 질환으로 오랫동안 고통받아온 여성이 자신과의 싸움 끝에 세계 피트니스 모델 대회에서 챔피언이 됐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9일(이하 현지시간) 콘월주 출신의 조이 라이트(25)가 장애를 딛고 프로 운동선수로서의 새 삶을 개척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2년 라이트는 체중이 급격히 빠지자 병원을 찾았고,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진단을 받았다. 이는 대장 또는 직장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는 병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재발성 질환이다. 심각한 복부 경련과 직장출혈, 만성 피로를 동반한다. 라이트의 경우 궤양성 대장염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했다. 끊임없이 약을 먹고 수차례 입원을 반복했지만 만성 통증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생명이 위협적인 수준까지 달하자 결국 고심 끝에 2014년 11월 인공항문 성형술(ileostomy surgery)을 받았다. 이 수술은 대소변을 받는 회장방광을 플라스틱 또는 라텍스제의 주머니로 만든 다음 복부 앞에 고정시키는 것이다. 작은 주머니를 차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이 수술은 라이트의 삶을 크게 변화시켰다. 운동선수로서 자신의 최대 잠재력에 도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수술 10개월 후 처음으로 피트니스 모델로서 첫발을 내딛었고, 보디빌딩을 탈출구로 삼아 힘겨웠던 건강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유럽의 ‘퓨어 엘리트’(Pure Elite) 피트니스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다. 라이트는 “내 병을 받아들이면서 어려운 시기를 숱하게 겪었다. 수술은 내게 큰 영향을 미쳤다. 피트니스 모델이 되고자 한 결심은 내가 속해있던 안전지대에서 벗어남을 의미했다”며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있을 거라곤 전혀 생각치 못했다. 난 늘 자신에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난 우리 모두가 결점을 가졌다는 사실을 포용하는 법을 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 내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전세계 사람들이 매일 스스로를 뛰어넘는 도전을 하도록 격려하고 싶다"면서 "인생에서 다양한 이유로 고전하고 있는 이들이 매일 자신을 두렵게 만드는 한가지를 실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암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습관 개선’

    암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습관 개선’

    과학기술과 의학의 발달로 암은 난치병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사람들이 여전히 공포스러워하고 교통사고를 제외한 질병 사망률로는 여전히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암에 걸리 않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실천이 쉽지 않은 방법이다. 다름 아닌 ‘생활습관 개선’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버그호퍼 의학연구소 연구진은 수많은 암을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몇 가지 간단한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도 암 사망의 40%를 피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국제 암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호주보건복지연구소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많은 수의 암이 환자의 장기적인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암 환자들의 생활습관을 분석한 결과 암을 유발시키는 치명적인 생활습관 8가지를 꼽았다. 연구진이 지적한 8가지 악성 생활습관은 간접흡연을 포함한 흡연, 과일과 야채를 적게 먹고 육류를 과다 섭취하는 것, 과도한 음주, 과체중, 신체활동 부족, 과도한 자외선 노출, C형 간염 및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폐경기 호르몬 요법 사용이다. 흔히 흡연은 폐암과 구강암, 인후암만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췌장, 신장, 방광 등 점점 많은 부위에서 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8가지 생활습관 중 흡연을 가장 피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2013년 기준 호주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의 23%인 9921명이 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주도한 데이빗 화이트먼 교수는 “호주인들이 많이 걸리는 암의 상당부분은 직접 선택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폐, 장, 간, 위, 피부에서 발생하는 암 대부분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수도권 0.8%↑ 지방 0.5%↓… 주택산업硏 “내년 집값 제자리”

    내년 전국의 집값이 제자리를 맴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은 강보합세, 지방은 하락세로 지역에 따른 양극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관측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30일 발표한 ‘2018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보다 0.2%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1.4%, 전세가격은 0.7% 오른 것과 비교하면 가격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올해 각각 2.1%, 1.5% 오른 수도권 집값과 전셋값이 내년에는 0.8%, 0.6%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지방의 집값 상승률은 올해 0.8%에서 내년 -0.5%로, 전셋값은 올해 0.0%에서 내년 -0.5%로 모두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산연은 “서울, 경기, 지방광역시, 기타지방으로 주택시장이 세분화되고 양극화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충청권과 경상권 중심으로 지방의 주택가격 하락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커피 연구 최종판…손해보다 이익이 더 많다”(연구)

    “커피 연구 최종판…손해보다 이익이 더 많다”(연구)

    커피가 대부분 사람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우샘프턴대와 에든버러대 등 공동 연구진이 커피 관련 연구논문 201건 등 커피 소비에 관한 모든 의학적 근거를 검토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적당히 마셨을 때 해가 되는 것보다 질병을 예방할 가능성이 더 컸다고 영국의학저널(BMJ·British Medical Journal) 21일자에 발표했다. 다만 커피가 모든 사람의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예를 들어 임신한 여성의 경우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유산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하루에 커피 1잔은 괜찮지만 2잔 이상은 마시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한 커피를 통해 너무 많은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여성의 경우 골절 위험이 좀 더 높아지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더 많은 건강 혜택을 봤다는 것을 연구진은 이번 검토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하루에 커피 3, 4잔을 마셨을 때 건강상 혜택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커피 3잔 이상부터는 건강 혜택에 큰 차이는 없었다. 특히 커피는 심장 건강에 혜택을 줬는데 심혈관계 질환 위험은 15%,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9%까지 줄었다. 또한 커피는 특정 암이 발병할 위험을 줄였는데 간암은 34%, 대장암은 17%까지 더 감소했다. 반면 백혈병과 림프종, 그리고 폐암의 위험은 좀 더 높아졌다. 이밖에도 커피는 치매 발병률마저 줄였는데 파킨슨병은 36%, 알츠하이머병은 27%까지 낮췄다. 조기 사망 위험은 17%까지 줄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고 있으며 특히 만성 간 질환의 경우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커피를 적당히 마시면 안전한데 하루에 커피 3, 4잔을 마시면 해를 입는 것보다 다양한 건강 측면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보았다”고 말했다. 커피를 마심으로써 건강상 혜택을 보는 이유는 바로 커피 속에 들어있는 각종 식물성 항산화 물질 덕분이라고 연구진은 생각한다. 반면 카페인이 없는 커피 역시 일반적으로 비슷한 건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와 카페인이 건강에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님을 이번 연구는 시사한다. 연구진은 “볶은 커피에는 약 1000종 이상의 생리활성 성분이 복잡하게 혼합돼 있어 치료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물질과 항염증, 항섬유증, 그리고 항암 효과 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몇몇 연구에서는 커피를 하루에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해가 되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유럽식품안전청(EFSA·European Food Safety Agency)은 사람들에게 커피를 하루에 4잔 이상 마시지 않도록 권고한다. 이들 전문가는 커피를 하루에 4잔 이상 마시면 불안감과 불면증, 부정맥,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번 연구논문에 대한 사설에서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JHSPH·Johns Hopkins Bloomberg School of Public Health)의 엘리세오 구알라 교수는 커피를 건강상 이유로 더 많이 마시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커피는 전반적으로 이로울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역효과를 일으킬 위험이 더 클 수도 있으며 커피를 더 많이 마셔 생기는 영향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커피에 종종 설탕과 우유 또는 크림을 넣어 마시는데 커피와 별개로 이 자체가 건강을 나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커피는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하게 소비되는 음료 중 하나로, 매일 약 20억 2500만 잔 이상의 커피가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커피 소비의 기원은 11세기 에티오피아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염소를 기르던 한 남성이 자신이 키우던 염소들이 어느 날부터 새끼를 많이 낳아 조사해보니 커피 열매를 먹었다는 사실을 알아내면서 커피를 마시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기도 한다. 또한 커피는 최근까지 특정 암을 유발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하루에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커피와 방광암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이전 경고를 철회했다. 그 대신 커피가 자궁암과 간암 같은 특정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determined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설탕 몸에 해로울까, 아닐까...50년 전 연구 됐지만 미발표된 이유

    설탕 몸에 해로울까, 아닐까...50년 전 연구 됐지만 미발표된 이유

    50년 전에 이미 과학자들이 당분의 과다섭취에 대한 유해성을 밝혀냈지만 외부의 연구지원이 중단돼 발표돼지 못했다는 폭로가 나왔다.크리스틴 컨즈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교수를 비롯한 국제공동연구팀은 설탕 섭취와 심장병 위험성 증가간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던 1950~60년대에 과학자들이 국제설탕연구재단(ISRF)의 지원을 받아 1967년 실험을 시작해 결과를 도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분석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간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이들에 따르면 당시 학자들은 설탕이 많이 포함된 생쥐의 혈중 지방성분 수치가 녹말 성분을 먹인 쥐보다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ISRF는 실험이 끝날 무렵 돌연 연구지원을 중단해 결과가 발표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ISRF는 설탕 섭취가 쥐의 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프로젝트도 지원했지만 설탕섭취와 방광암 발병 위험성 사이에 연관성이 높다는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실험 종료를 3개월 남겨두고 지원을 중단했다. 컨즈 교수는 “ISRF의 연구는 원래 혈중 지방성분이 높아질 경우 심장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했던 것”이라면서 “당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면 학계가 설탕과 심장병 발병의 상관관계에 대해 좀 더 빨리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차원에서 현재 학계의 설탕 유해성 유무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60여년 동안 설탕업계가 연구비 지원을 이유로 과학적 증거를 조작한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ISRF의 후신인 국제설탕협회는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실제 연구가 아닌 50여년 전 설탕업계에 비판적인 개인과 단체의 후원을 받은 연구자들이 내놓은 추측과 가설을 모아놓은 일종의 논평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연구자료를 검토한 결과 협회에서 해당 연구들에 지원을 중단한 것은 연구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면서 예산 범위를 넘어섰고 그에 따른 지원조직의 개편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연구결과가 지원 중단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동산 대책 규제 피한 아파트 ‘서청주파크자이’ 주목

    부동산 대책 규제 피한 아파트 ‘서청주파크자이’ 주목

    지난 10일부터 청약 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들에 대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며 또한 지방광역시 민간택지에서도 6개월의 전매제한 기간이 도입됨에 따라 규제가 없는 청주 등 일부 지방 지역이 관심을 받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가 심해질수록 규제가 없는 지역의 아파트의 인기가 많아질 조짐을 보인다”며 “특히 최근에는 청주 등 일부 지방지역에서 지역 내 우수한 입지를 갖춘 아파트가 분양 중에 있어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청주 내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핵심 도심지인 청주 복대생활권역에 들어서는 서청주파크자이는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로 초기 부담금을 줄였다. 또한 계약금 10% 완납시 무제한 전매가 가능하다. 특히 서청주파크자이 74㎡타입의 경우 84㎡A타입과 유사한 4bay 판상형 구조로 높은 가성비를 보이며 20~30대 젊은 수요층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84㎡B타입은 4bay 판상형 구조에 3면개방 특화 구조를 더하는 등 건설 명가 GS건설의 특화설계도 적용된다. 또한 서청주파크자이는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첨단화된 특화설계 시스템까지 제공한다.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가스 벨브나 공동현관을 원격제어 할 뿐만 아니라 조명과 난방까지 제어가 가능한 홈네트워크시스템을 제공한다. 여기에 약 15만여 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아파트 전자책 도서관까지 마련된다. 에너지효율 증가를 위한 특화설계도 눈에 뛴다. 전력회생형 승강기와 단열효과가 우수한 일면 코팅유리가 적용된 고기밀성 단열창호를 적용해 난방 효율을 높였다. 또한 특허출원된 지하주차장 LED Race-Way를 통한 조도 개선으로 기존 지하주차장 LED등기구 대비 에너지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여기에 LED 조명을 세대 내(복도, 현관, 화장대)와 공용부(계단실, 승강기홀, 외부보안등, 지하주차장)에 확대 적용하여 관리비까지 절감할 수 있다. 생활 편의성을 극대화한 설계도 인기를 끄는 요소 중 하나다. 서청주파크자이는 10~20cm 넓어진 광폭 주차공간과(일부제외) 원패스·무인택배 시스템까지 제공해 입주 후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홀 환기 및 제습시스템을 제공해 엘리베이터 내에서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한편 서청주파크자이는 지하 2층 ~ 지상 25층, 18개 동, 총 1,495가구 단일 규모 대단지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기준 59~110㎡의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59㎡ 159가구, 74㎡ 334가구, 84㎡ 855가구, 110㎡ 147가구 등으로 공급된다. 서청주파크자이는 계약조건 안심 보장제를 시행하고 있어 수요층으로부터 신뢰도를 높였으며 현재 선착순 동호수 지정 계약을 진행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기오염, 폐암뿐 아니라 대장·방광암도 유발 (연구)

    대기오염, 폐암뿐 아니라 대장·방광암도 유발 (연구)

    대기 오염이 폐암 등 폐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대장암이나 방광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중보건센터는 22년간 미국 내 6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신장이나 방광, 폐 등 조사 대상자의 몸에서 대기오염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위의 건강 및 조사 대상자가 사는 지역 내 초미세먼지( 크기가 2.5㎛ 이하인 먼지)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호흡을 통해 초미세먼지를 들이마셨을 때, 폐 다음으로 영향을 받는 신체부위는 신장과 방광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4.4 ㎍/㎥(입방미터 당 마이크로그램, 1마이크로그램은 100만분의 1 그램) 증가할수록 신장암으로 사망할 위험은 14%, 방광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13%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50㎍/㎥일 경우 ‘나쁨’으로 분류한다. 대장암도 대기오염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연구진은 공기 중 이산화질소가 대장암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매커니즘은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다만 공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가 6.5ppb(ppm보다 작은 농도로 1ppb=1000ppm) 높아질수록 대장암 사망률은 6%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 측은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고 안전하게 호흡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업계와 정부 모두가 유해물질 배출을 제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환경보건학연구소(NIES)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환경보건 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양이가 좋아하는 육수로 수분 충전… ‘고양이용 수프 간식’ 추천

    고양이가 좋아하는 육수로 수분 충전… ‘고양이용 수프 간식’ 추천

    한수영(38)씨는 반려묘 망고가 방광염에 걸린 이후 고양이사료나 간식을 구매할 땐 수분 함량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하루에 한 번 주식 습식사료를 급여하며, 가급적 저키나 스낵보다는 수분이 많은 간식 위주로 선택한다. 음수량을 좀 더 맛있게 높이는 법을 고민하던 중 고양이 커뮤니티 내에서 본 고양이수프 간식 후기에 솔깃했다고. 직접 급여해보니 고양이가 좋아하는 육수의 양이 많고 기호성도 높아 고양이를 위한 수분 보충 간식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지난해 9월 국내에 가장 먼저 고양이수프 간식인 '쉬바 수제수프'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마즈의 프리미엄 캣푸드 브랜드 쉬바는 집사의 마음으로 엄선한 원재료를 수제 제조 과정을 통해 정성껏 담아냈다. '쉬바 수제수프'는 기존 습식 간식에 비해 육수의 비율이 높아서 국물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에게 특히 기호성이 높다. 프리미엄 해산물과 맛있는 육수의 조합으로 물을 안 마시는 고양이들의 건강까지 채워준다. 1세 이상 고양이 전용으로, 성묘 1회 식사량 40g에 적합한 소량이 파우치 타입으로 제공되어 늘 신선한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깔끔하고 담백한 맑은 수프(참치와 엔초비, 참치와 게살과 새우)와 풍부한 맛의 진한 수프(참치 치어와 게맛살, 참치 닭가슴살과 게살) 2종류 4가지맛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당 1,300원이다. 한국마즈 심용희 수의사는 "반려묘주들이 수의사에게 가장 많이 상담하는 내용 중 하나는 ‘음수량’에 대한 부분이다. 물그릇이나 물을 바꾸거나, 아쿠아봇•캣그라스를 띄우는 것도 좋고, 고양이가 좋아하는 국물이 많은 습식사료를 간식으로 선택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중 고양이수프는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은 물론 풍부한 함량의 육수 국물을 제공해 평소 국물을 좋아하는 고양이는 물론, 물을 잘 먹지 않는 고양이들에게도 이상적인 간식이다. 원재료 그대로 우려낸 육수가 고양이의 음수량을 더욱 즐겁게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고양이집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우리 고양이 물 먹이기'다. 고양이는 하루에 몸무게 1kg당 40ml 정도의 물을 먹는 것이 좋은데,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아 만성 탈수증을 앓고 있으며, 신부전증, 요로결석, 방광염 등 신장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고양이의 특성을 반영해서 수분 함량이 높은 간식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고양이간식은 닭고기, 해산물 등의 원재료를 젤리 및 그레이비 소스와 함께 캔•파우치 안에 풍성하게 담은 형태이다. 고양이가 소스를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으깨 주거나 약간의 물을 타서 급여한다. 또한 작은 입자의 부드러운 크림•무스류 간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1회성 포장 형태로 간단하게 급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최근엔 건더기보다 육수 국물의 함량이 높은 수프 타입의 간식이 고양이 음수량을 늘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국물을 좋아하는 고양이는 물론 평소 물을 잘 먹지 않는 고양이에게 적합하다. 프리미엄 캣푸드 브랜드 쉬바의 자문을 얻어 고양이수프 간식 선택 및 급여 팁을 제안한다. 1. '고양이수프' 명칭, 연령대, 원재료 퀄리티와 육수의 함량을 살핀다. 파우치 형태의 포장으로 간혹 주식 파우치와 간식 수프를 헷갈려하는 집사들이 많다. ‘고양이수프’라고 명확하게 표기되어 있는지, 원재료의 상태 및 육수의 함량을 살핀다. 쉬바 수제수프는 1세 이상의 성묘용이이다. 2. 고양이의 기호에 따라 맑은 육수 또는 진한 육수 중 선택한다. 수프는 보통 깔끔하고 담백한 맑은 타입과 풍부한 맛의 진한 타입 두 종류다. 고양이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한 것으로 선호하는 맛을 선택하거나, 테스트 후 기호성이 높은 제품을 급여한다. 3. 큰 사료 그릇보다 작은 볼을 준비한다. 캔과 파우치에 비해 육수의 함량이 많아 국물을 제대로 먹이기 위해서는 큰 그릇보다는 작은 볼에 국물을 가득히 담아주는 것을 추천한다. 4. 따뜻한 온도로 급여하면 기호도가 높아진다. 따뜻한 온도(27~37℃)를 좋아하는 고양이의 특성 상 수프 간식을 데워서 급여하면 좋다. 5. 스푼으로 급여하는 것도 좋다. 육수가 아주 풍부하기 때문에 국물을 스푼으로 떠서 고양이에게 급여해도 된다. 육수를 맛있게 '촵촵'하며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6. 급여 후 배변 상태를 체크한다. 처음 급여하는 사료와 간식이 고양이에게 잘 맞는지 확인하려면 배뇨, 배변 상태를 관찰한다. 수프 간식은 육수의 함량이 높아 고양이 비뇨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마즈의 프리미엄 캣푸드 브랜드 쉬바는 오랜 기간 국, 내외 고양이집사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고양이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원료만을 사용하였으며, 인공감미료,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는다. 쉬바 주식파우치, 쉬바 간식캔, 쉬바 수제수프간식 3종의 고양이습식사료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보급 고려 불경 29책 해인사 불상서 찾아내

    국보급 고려 불경 29책 해인사 불상서 찾아내

    경남 합천 해인사의 15세기 조선 전기 불상에서 국보급으로 평가되는 고려 불경이 무더기로 나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해인사 원당암의 목조아미타불좌상 내부를 조사한 결과 고려 우왕 1년(1375)에 인출(印出)한 서적 ‘성불수구대다라니’와 고려 후기에 고려대장경으로 찍은 ‘대방광불화엄경’ 28책을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성불수구대다라니는 소매에 넣어 다닐 수 있게 만든 수진본(授珍本)으로, 국내외에 없는 유일본이다. 변상도(變相圖·불교 경전 내용이나 교의를 알기 쉽게 그린 그림)가 수록된 형식이 독특하고 간행 기록이 분명하다. 때문에 불교 회화사·사상사, 서지학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조계종은 목조아미타불좌상과 함께 삼존불을 이루는 관음보살입상과 지장보살입상을 엑스레이로 촬영해 또 다른 불경들도 확인했다. 지장보살입상에서는 고려 후기의 족자형 사경이 발견됐다. 사경 축에 금속 장식이 있는 이런 형태는 일본 금산사가 소장 중인 고려 사경 ‘불설대길상다라니경’(1323년)이 유일하다. 관음보살입상에서는 종이 뭉치와 경전 사이에 병풍처럼 접었다 펼 수 있는 책인 절첩본이 발견됐다. 책은 화려한 보상당초문의 표지 그림에 6행 17자로 구성돼 역시 고려 후기 것으로 추정된다. 조계종은 삼존불과 전적들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종정을 지낸 혜암 스님의 유지와 방장인 원각 스님의 뜻에 따라 600여년간 신성성을 간직해 온 관음보살입상과 지장보살입상의 복장은 열지 않기로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유네스코 등재 해인사 팔만대장경 어떻게 활용할까

    유네스코 등재 해인사 팔만대장경 어떻게 활용할까

    고려팔만대장경 경판 속 불교정신과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학술적 대안과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경남 합천 해인사는 10일 오후 1시 해인사 보경당에서 ‘해인총림 개설 50주년 기념및 유네스코 등재유산 활용과 가치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1부 세미나에선 ‘해인총림 개설 50주년’이란 주제아래 해인사 선원장 효담스님의 ‘소림선원 나아갈 방향’ 발제를 시작으로 해인율학승가대학원장 서봉스님의 ‘해인총림50년 율원과 계단의 현황과 전망’, 해인승가대학장 무애스님의 ‘해인총림 50년 승가대학 교육의 회고와 전망’이 발표된다. ‘유네스코 등재유산 활용과 가치’를 주제로 진행되는 2부 세미나는 불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는 자리. ‘고려팔만대장경판 서지학적 고찰및 활용방안’(남권희 경북대 교수), ‘해인사 유네스코등재유산 문화컨텐츠 활용방안’(최연주 동의대 교수), ‘고려팔만대장경판 보존관리 방안’(정상철 한국전통문화대 교수)이 발표될 예정이다. 해인사는 ‘화엄10찰’중 하나로 팔만대장경판을 봉안해 법보사찰(法寶寺刹)로 통한다. 화엄의 철학과 사상을 천명하기 위해 이뤄진 화엄 대도량으로 사찰명 해인도 ‘화엄경’에 나오는 ‘해인삼매(海印三昧)’에서 유래한다. 선원(禪院)·강원(講院)·율원(律院)을 갖춘 총림(叢林)으로 한국불교의 큰 맥을 이루고 있다. 대장경판(국보 제32호)과 장경판전(국보 제52호), ‘초조본대방광불화엄경주본 권13’(국보 제265호), ‘초조본대방광불화엄경주본 권74’(국보 제279호)을 비롯해 다양한 중요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특히 고려대장경판을 봉안한 장경각은 1995년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그 안에 소장된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은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몽실언니’ 동화작가 권정생씨, 신장결핵 아닌 의료과실로 숨져

    ‘몽실언니’ 동화작가 권정생씨, 신장결핵 아닌 의료과실로 숨져

    ‘몽실언니’ ‘강아지똥’을 쓴 아동문학가 권정생(당시 70세)씨가 결핵이 아닌 병원 측 의료과실로 숨진 사실이 법원 판결로 뒤늦게 밝혀졌다.대구지방법원 민사부(재판장 이윤호)는 지난 7월 14일 권정생씨의 동생 권정씨가 대구가톨릭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병원 측은 원고 권씨에게 5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병원이 권씨에게 방광조영촬영술을 실시하기에 앞서 사전검사를 실시하고 예방적 차원에서 항생제를 투여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 이유로 “권씨는 방광적출술 및 요관루조성술을 받고 40년간 관을 삽입하고 있던 신장기능저하를 앓고 있는 고령으로 감염 또는 손상에 취약할 수 있는 환자였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병원 측이 권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고인에게 ‘감염 등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할 의무가 있었지만 설명 의무도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구가톨릭병원 관계자는 “법원이 의료 과실로 보기보다는 설명 의무 위반을 지적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방광조영촬영술은 부작용이 적어 예방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고인은 고령이고 면역력도 떨어진 상태여서 감염이 나타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항소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유가족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항소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씨는 2007년 5월 대구가톨릭병원에서 방광조영촬영술을 받다 숨졌다. 그는 신장결핵 진단을 받고 오른쪽 신장을 적출하는 등 오랜 기간 투병하면서 병원의 치료를 받아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몽실언니’ 동화작가 권정생씨, 신장결핵 아닌 의료과실로 숨졌다

    ‘몽실언니’ 동화작가 권정생씨, 신장결핵 아닌 의료과실로 숨졌다

    ‘몽실언니’ ‘강아지똥’을 쓴 아동문학가 권정생씨가 결핵이 아닌 병원 측 의료과실로 숨진 사실이 법원 판결로 뒤늦게 밝혀졌다.대구지방법원 민사부(재판장 이윤호)는 지난 7월 14일 권정생씨의 동생 권정씨가 대구가톨릭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병원 측은 원고 권씨에게 5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병원이 권씨에게 방광조영촬영술을 실시하기에 앞서 사전검사를 실시하고 예방적 차원에서 항생제를 투여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 이유로 “권정생씨는 방광적출술 및 요관루조성술을 받고 40년간 관을 삽입하고 있던 신장기능저하를 앓고 있는 고령으로 감염 또는 손상에 취약할 수 있는 환자였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병원 측이 권정생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고인에게 ‘감염 등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할 의무가 있었지만 설명 의무도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구가톨릭병원 관계자는 “법원이 의료 과실로 보기보다는 설명 의무 위반을 지적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방광조영촬영술은 부작용이 적어 예방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고인은 고령이고 면역력도 떨어진 상태여서 감염이 나타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항소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의 의무를 하지 않은 데에 따른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이고, 유가족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항소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씨는 2007년 5월 대구가톨릭병원에서 방광조영촬영술을 받다 숨졌다. 그는 신장결핵 진단을 받고 오른쪽 신장을 적출하는 등 오랜 기간 투병하면서 병원의 치료를 받아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음유시인 조동진, 애도 속에 영면

    음유시인 조동진, 애도 속에 영면

    한국을 대표하는 음유시인 조동진이 영면했다.조동진의 장례식이 30일 오전 5시 30분 경기 고양 일산동구 일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방광암 투병 중이던 고인은 지난 28일 새벽 자택에서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동생인 조동익과 조동희를 비롯해 장필순 등 유족과 동료들이 눈물 속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장례 기간 동안 빈소에는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함께 ‘울고 있나요 당신은 울고 있나요/ 아아~그러나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란 노랫말의 ‘행복한 사람’을 비롯해 ‘제비꽃’ 등 대표곡이 흘렀다. 또 산울림의 김창완, 양희은, 한영애, 정원영, 김광민, 함춘호, 신촌블루스 엄인호, 하덕규, 윤종신, 김현철, 유희열 등 고인과 음악적인 교분을 나눴거나 고인에게 영향을 받은 많은 뮤지션이 빈소를 찾았다. 막내 동생인 조동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종환 장관님, 김지운 감독님, 부천영화제 등 정말 많은 문화예술인들과 팬들의 꽃과 마음, 발걸음 속에서 유난히 찡했던 꽃바구니. 님의 노래는 ‘내 가슴 두드리던 아득한 종소리’였습니다-조국’”이라는 글을 올리며 고인과 마지막을 함께한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크계 대부’ 조동진, 애도·눈물 속 세상과 작별

    ‘포크계 대부’ 조동진, 애도·눈물 속 세상과 작별

    ‘포크계의 대부’ 조동진의 발인식이 30일 오전 5시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은 지난 28일 방광암 투병 중 자택에서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이날 발인식에는 고인의 동생인 조동익과 조동희를 비롯해 장필순 등 유족과 동료들이 참석해 눈물 속에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3일간 빈소에는 산울림의 김창완,양희은,정원영,김광민,윤종신,김현철,유희열,조정치 등 그와 음악적인 교분을 나누거나 영향을 받은 많은 뮤지션이 찾아 애도했다. 조동희는 30일 오전 SNS를 통해 고인과 마지막을 함께 한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님,김지운 감독님,부천영화제 등 정말 많은 문화 예술인들과 팬들의 꽃과 마음, 발걸음 속에서 유난히 찡했던 꽃바구니. 님의 노래는 내 가슴 두드리던 아득한 종소리였습니다-조국”이라는 글을 올렸다. 1966년 미8군 밴드로 음악을 시작한 조동진은 록그룹 쉐그린과 동방의 빛의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했다. 1979년 1집 조동진을 시작으로 1996년 5집 조동진 5까지 발표하며 서정성 짙은 포크 음악으로 언더그라운드 음악계를 이끌었다. 한동준,장필순,이규호 등 후배 가수들에게 음악적인 영향을 주면서 조동진 사단을 이루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20년 만의 새 앨범 ‘나무가 되어’를 발표했으며 내달 16일 공연 ‘꿈의 작업 2017’을 앞두고 있었다. 이 공연은 유족의 뜻에 따라 후배 뮤지션들의 헌정·추모 무대로 진행된다.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비꽃’ 노래한 음유시인, 끝내 꽃잎 떨구다

    ‘제비꽃’ 노래한 음유시인, 끝내 꽃잎 떨구다

    ‘못다 한 음악은 천상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음유시인 조동진이 28일 오전 3시 43분 세상을 떠났다. 70세.조동진의 막내동생 조동희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자택 욕실에 쓰러져 있는 오빠를 조카가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 중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최근 방광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던 조동진은 수술을 위해 이날 고려대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말 20년 만에 새로운 정규 앨범을 선보였고, 다음달에는 13년 만에 콘서트 무대에 설 계획이었던 터라 그의 부음은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조동진은 동아기획, 하나음악의 맥을 잇는 푸른곰팡이의 레이블 콘서트 ‘꿈의 작업 2017- 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에 함께할 예정이었다. 조동진은 포크 1세대이자, 한국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대부라는 평가를 받는 싱어송라이터다. 1966년 미8군 무대를 통해 음악을 시작했고, 록그룹 ‘쉐그린’과 ‘동방의 빛’의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했다. 1979년 ‘행복한 사람’이 담긴 1집을 발표하며 솔로로 데뷔한 조동진은 2집(1980)의 ‘나뭇잎 사이로’, 3집(1985)의 ‘제비꽃’ 등 서정성 짙은 포크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한대수, 김민기, 송창식 등 같은 세대 포크 뮤지션들이 정치·사회적인 암울함을 노래에 담았다면 조동진의 음악은 삶을 관조하는 시적인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새로운 흐름을 일궜다. 1980년대 동아기획을 이끌었던 조동진은 들국화, 시인과 촌장(하덕규), 어떤날(조동익·이병우), 장필순을 비롯해 김광석, 박학기, 한동준, 조규찬 등 후배들과 교류하며 이른바 ‘조동진 사단’을 이루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동생인 조동익, 장필순, 이규호 등과 함께 음악공동체 하나음악을 만들었다. 1996년 5집을 발표한 뒤에는 제주로 내려가 칩거했다. 이후 알려진 활동은 2001년 하나 옴니버스 앨범과 2015년 푸른곰팡이 옴니버스 앨범에 한 곡씩 참여한 게 전부다. “기타를 집어넣는 데 10년, 다시 꺼내는 데 10년이 걸린 셈”이라고 돌이키며 깊은 은둔을 깨고 지난해 11월 발표한 6집 ‘나무가 되어’에서는 더욱 담담하게 사색하는 낮은 목소리로 영혼을 위로하는 노래들을 들려줘 박수를 받았다. 특히 44년을 함께하다가 2014년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을 그리워하는 ‘그날은 별들이’와 ‘천사’는 음악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박준흠 대중음악평론가는 “활동 시작 시기나 나이로 보면 포크 1세대에 속하지만 대마초 파동으로 촉발된 대중음악 창작의 암흑기 이후 1980년대 중반 등장한 새로운 창작 집단에 큰 영향을 끼친 우리 언더그라운드의 시작점”이라고 평가했다. 유족으로는 2남이 있다. 빈소는 경기 고양 일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5시 30분, 장지는 벽제 승화원.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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