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공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출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연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지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격려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013
  • 美연준, 양적완화 유지 초저금리 기조도 지속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31일(현지시간)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내용의 현행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를 0∼0.25%로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이어가기로 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 또는 축소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출구전략 시간표’는 이번에도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1월말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후임과 관련,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을 우선 순위에 두면서 다른 인물들도 후보로 저울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의회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한 민주당 하원의원들 중에 브래드 셔먼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잠깐 시간을 내 서머스가 부당하게 비판을 받고 있다며 편을 들었다. 그러면서도 누구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지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존 라슨 의원도 “대통령이 연준 의장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하지 않았으나 서머스 방어에 매우 단호해 보였다”라고 말했다. 스티브 이스라엘 의원은 “대통령이 서머스의 자질을 거론하기는 했지만, 그 외에도 훌륭한 자질을 지닌 후보가 많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 중인 서머스 전 장관은 빌 클린턴 및 오바마 행정부에서 각각 재무장관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인연을 토대로 연준 의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현재 그와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머스는 그러나 씨티그룹 등 월스트리트의 대형 금융기관들로부터 돈을 받고 고문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난 데다 친(親)시장주의적 정책 기조와 성차별적 언행 전력도 구설에 오른 상태다. 이에 민주당 상원의원 19명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에게 옐런 부의장을 추천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의원들에게 적나라하게 불쾌감을 표출했다는 얘기도 흘러 나왔다. CNN에 따르면 이날 만남에서 에드 펄머터 의원이 “서머스를 연준 의장에 임명하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지적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 사람의 정치게임에 신물이 난다”라며 화를 냈다는 전언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전자공청회 네티즌 참여 저조…국민제안 정책 반영 1% 미만

    박근혜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정부 3.0’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이 직접 정책에 관여할 수 있는 전자공청회의 네티즌 참여는 저조하다. 안전행정부는 1일 국민신문고의 전자공청회에 수십 개의 발제안을 올려놓았지만 모두 입법안이다. 법률이다 보니 정책 발제 내용은 법조문과 법률 요약에 그쳐 가독성이 떨어진다. 유일하게 100여개의 댓글이 달린 입법예고안은 공무원 직종에서 기능직과 계약직을 없애고 모두 일반직으로 전환하는 지방공무원법 임용령이다. 공무원들에게 가장 민감한 승진과 호봉을 정하는 법인 만큼 수많은 공무원이 참여해 조리 직렬 신설 반대, 원안 진행 등을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 제안이 정책에 반영되는 경우는 1% 미만이며, 정책을 잘 아는 공무원들의 제안 채택률은 9%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최다 응시 국가직 9급… “사회, 시간 내 풀기 어려웠다”

    ‘새로 도입된 고교 선택과목인 사회, 과학은 예시 문제보다 어려웠고 기존 선택과목인 행정학개론과 행정법총론은 예년과 별 차이 없었다.’ 지난 27일 사상 최대 인원인 14만 6926명이 시험을 치른 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에 대한 수험생과 전문가들의 총평이다. 이번 시험에는 고등학교 졸업자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사회, 과학, 수학이 새로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면서 처음으로 20만명 넘는 사람들이 9급 공무원 시험에 원서를 제출했다.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높은 28.2%에 이르긴 했으나 실질 경쟁률은 53.7대1로 지난해 실질 경쟁률 52.5대1보다 약간 상승했다. 고교 선택과목 도입으로 시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많은 인원이 시험에 몰렸고, 제대로 시험 준비를 하지 않은 ‘허수 지원’도 상당수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수능 대신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고3 수험생이 얼마나 될지도 새로운 선택과목 도입에 따른 관심사인데, 올해 시험 신청자 가운데 18~19세는 3261명으로 전체 시험 신청 인원 20만 4698명 가운데 1.6%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 지원한 18~19세는 1083명이었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31일 “수험생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선택과목의 응시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며 합격자 커트라인도 원점수가 아닌 선택과목별 편차를 적용한 조정점수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월 11일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가 나면 새로운 선택과목에 얼마나 많은 수험생이 지원했는지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조정점수는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를 제외한 선택과목(2과목 선택)에만 적용되며 합격자는 총득점순으로 결정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가장 많이 선택할 것으로 예상됐던 사회는 지난해 공직박람회에서 공개된 예시 문제보다 훨씬 어려워 주어진 시험 시간 안에 풀기 어려웠다는 수험생이 많았다. 수능시험과 비슷하게 자료 분석을 토대로 이해력을 평가하는 고난도 문제들로 구성됐다. 에듀윌의 이종학 강사는 “사회 과목 20문제 가운데 정치 영역 10문제, 경제 영역 6문제, 사회·문화 영역 4문제가 출제됐다. 정부의 외부경제와 외부불경제에 대한 정책을 묻는 문제가 매우 어려웠고, 물가상승률과 실질경제성장률 통계를 해석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도 수험생에게 힘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사회 과목이 9급 공무원 시험에 다시 도입되면서 수능시험과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된 만큼 앞으로는 수능 기출문제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과학 과목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에서 각각 5문제씩 출제됐다. 윈플스의 최석영 강사는 “지구과학 문제는 고교 1~2학년 수준, 수능 3~4등급 수준으로 평이했으며 해양 영역 문제는 없었고, 천문 영역에서 2문제가 출제됐다”며 “지구과학에서 천문 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므로 내년에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학은 예시 문제보다 난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계산 문제도 3문제나 출제돼 수험생들은 풀이 시간이 부족했다고 호소했다. 에듀윌의 홍희진 강사는 “화학은 그래프나 화학반응식 문제의 비중이 크고, 물리는 이론에 따른 여러 현상과 예들을 생각하며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이 모두 비슷한 난이도와 똑같은 비중으로 출제됐기 때문에 내년 시험에는 어떤 영역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학은 재책형 16번(인책형 6번) 다항식의 몫과 나머지를 묻는 문제가 까다로운 편이었으며 기본적인 공식과 개념을 이해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나왔다. 수와 식 4문제, 함수 2문제, 삼각함수 2문제, 극한 2문제 등 전 단원에서 고르게 출제됐고 문제도 쉬운 편이었다. 9급 공무원 시험에서 전통적으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영어 과목은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졌다는 평이다. 남부고시학원의 이동기 강사는 “전 영역에서 지문의 길이가 길었고 특히 독해 지문에서 각 문장의 길이가 대폭 길어져 올해 합격자 평균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휘와 생활영어는 기출 단어를 중심으로 출제돼 수월한 편이었지만 문법은 지문의 길이가 길고 다양한 영역에서 출제돼 정답을 찾기 어려운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국어, 한국사,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과목은 예년 수준의 난이도로 쉽게 출제됐다. 국어 과목에 대해 남부고시학원 정채영 강사는 “분야별로 국어생활 11문제, 비문학 7문제, 문학 2문제가 출제돼 지금까지 공무원 시험에서 보여 줬던 출제 영역 비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며 “전통적으로 한 문제씩 출제됐던 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 한자어 독음 문제가 올해는 한 문제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공문서 바로 쓰기에 관한 문제가 해마다 중요하게 출제되고 있으니 반드시 익혀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사는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개항 이후 근대사를 묻는 문제가 6개 출제됐으나 문제는 쉬운 편이었다. 화폐정리사업, 서간도 지방의 독립운동 단체, 경신참변과 한인애국단,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결과를 묻는 문제가 근현대사에서 나왔다. 행정법총론 과목은 전문가들이 합격선을 95점으로 전망할 정도로 함정을 파 놓은 문제가 없었다. 행정학개론은 개정된 공무원 연금과 그동안 출제 비중이 작았던 지방행정론에서 3문제가 출제됐다. 지방자치단체의 구역 설정, 자치구와 시·군의 자치권, 지방공기업법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을 고민하게 했다. 역시 합격선은 원점수 기준 90~95점으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남부고시학원 신용한 강사는 내다봤다. 에듀윌의 조창욱 강사는 “국어, 영어, 한국사처럼 원점수로 채점하는 공통과목은 점수 차이가 100점까지 날 수 있지만 조정점수를 적용하는 선택과목은 20~40점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으므로 공통과목에서 반드시 고득점을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구 모든 산하기관 채용 필기시험 도입

    대구시가 산하 출자·출연기관들의 부정채용을 막을 근본대책을 마련했다. 최근 국립대구과학관 직원 채용에서 시 간부 공무원 자녀 등이 합격해 문제가 불거지는 등 기관별 채용 때마다 반복하는 공정성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산하 기관의 인력채용 제도를 대폭 개선한 것이다. 시 공무원행동강령을 개정해 산하 기관에서 공직자 가족들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을 원천 금지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구시·기관별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알린 채용 정보를 지방공기업 경영정보사이트, 고용노동부 워크넷, 채용대행업체, 신문 등으로 확대 공지해 응시자들이 다양한 경로로 이를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관별 채용 절차에 필기시험을 반드시 치르도록 하고 시험은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할 계획이다. 이 밖에 기관 임직원, 공무원, 면접 대상자와 이해관계에 있는 인물 등은 서류·면접시험 위원에서 배제한다. 시는 다음 달 시 공무원행동강령, 산하 출자·출연기관과 보조금지원단체 인사 규정 등을 개정한 뒤 오는 10월부터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산하 기관들의 감사·인사 업무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시 산하 출자·츨연기관과 보조금 지원단체는 모두 18곳에 이른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부이사관 승진△지역경제총괄과장 박정욱△에너지절약정책과장 이상훈 ■부산시 △교통국장 정태룡△인재개발원장 신용삼△총무과장 서혜숙△환경정책과장 손병철 ■광주광역시 ◇4급 <승진>△문화수도정책관실 곽재훈△환경정책과 오영전△여성청소년가족정책관실 김원석△창조도시정책기획관실 정찬성△종합건설본부 심학섭△도로과 정한갑<전보>△정보화담당관 오영걸△노인장애인복지과장 윤기현△건설행정과장 김홍식△안전총괄과장 장성수△민생사법경찰단장 정병해△국제협력과장 허익배△지방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장 윤상선△지방공무원 교육기획과장 김현민△상수도사업본부 업무부장 최상윤△투자유치서울사무소장 정찬성△2015광주하계U대회조직위원회 파견 이종환 김애리 이달주△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파견 곽재훈△아시아문화개발원 파견 이정윤△동아시아문화도시사무국 파견 김원석△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파견 오영전△도시디자인과장 이상배△도시철도건설본부 기술담당관 정한갑△서구 전출 심학섭△북구 전출 이규남 ■세종시 ◇4급 <승진>△세종민원실장 송인국<전보>△안전행정복지국 안전총괄과장 김덕중△건설도시국 치수방재과장 강근규 ■서울시교육청 ◇초등관급△유아교육과장 박영자△서울시학생교육원장 이근배△초등교육과장 정익교<장학관>△유아교육과 김기경 김금미△초등교육과 김재환 안상숙 오윤심△정책기획담당관 서경수△중등교육과 김정혁◇중등관급△교육과정정책과장 김광하△중등교육과장 박문수<장학관>△교육과정정책과 최광락 윤여복 권혁미 이은숙△초등교육과 임승호 배남환△중등교육과 한봉희 오희석△진로직업교육과 박성주 ■한국시설안전공단 ◇실장△감사 김명호△기획조정 박구병△경영평가 배석중△경영관리 이상철△행정관리 이정석△진단평가 이규엽△생활시설안전 박세훈△시설물정보 유종모△교육훈련 곽동렬△진단계획 신철식△일반도로 이상철△고속도로 정수형△일반철도 오영석△도시철도 신용석△수자원 김훈△상하수도 김영환△건축 송동엽◇단장△청사이전추진 유승록 ■2014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문화행사본부장 노일식◇부장△의무반도핑 박판순△기획 정기원△총무 김승희△문화행사 유재한 ■코트라 ◇실장△비서 박성호△홍보 양국보△고객미래전략 나창엽△수출지원 신환섭△기업역량강화 권오석△전시컨벤션 오재호△글로벌일자리 나윤수△정보전략 선석기△통상지원 오혁종△시장조사 김선화△투자기획 정광영△투자유치 김연식◇단장△외국기업고충처리 김유정 ■동국대 ◇서울캠퍼스△경영전문대학원장(경영대학장 겸임) 이영면△경영관리실장 김인재△국제처장 황경태△국제학생지원센터장 원충희 ■서경대 △교무처장 정한경△학생처장 고현우 ■서울여대 △대학로캠퍼스장 한승준△국제협력단장 이윤선△장애학생지원센터장 이병걸△미래문화교육단장 이영섭△기초교육원장 이재성 ■한양대 ◇부총장△에리카 박상천△의무(의료원장 겸임) 박충기◇대학원장△이병호△공학(공과대학장 겸임) 이관수△이노베이션 김희택◇대학장△생활과학 박명자△과학기술 안일신△국제문화 배기동△언론정보 윤영민△정책과학 김상규△음악 양연섭◇처장△교무 김성제△학생 김홍배 ■교보증권 ◇부서장△ 인재개발팀 이태원△총무팀 조준섭
  • 상반기 서민 허리 더 휘었다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1.3%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서민이 자주 접하는 생활물가는 이보다 훨씬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행정부는 30일 통계청과 공동으로 조사한 ‘6월 주요 서민 생활물가’에서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평균 미용료가 1만 2874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76원(16%)이나 뛰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로 억제됐던 지방공공요금이 올 들어 잇따라 인상되면서 택시 기본요금은 2686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4원(12.8%) 뛰었고, 여관 숙박료는 3만 8527원으로 4247원(12.4%) 올라 역시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빔밥이나 냉면, 칼국수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외식 메뉴의 가격과 목욕료, 이용료, 세탁료 등 개인 서비스요금도 크게 올랐다. 비빔밥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6264원으로 작년 말보다 390원(6.6%) 상승했고, 냉면은 6912원으로 380원(5.8%), 칼국수는 5811원으로 284원(5.1%) 뛰어 5%대 상승률을 보였다. 목욕료는 5284원으로 230원(4.6%), 이용료는 1만 872원으로 386원(3.7%), 세탁료는 6500원으로 205원(3.3%)이 각각 올랐다. 가정용 도매 도시가스료는 1만 403원으로 429원(4.3%), 하수도료는 4039원으로 164원(4.2%)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로 도시가스료는 제주가 1만 9886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 달부터 주택용 도시가스는 1.1% 올라 1만 948원이 된다. 업무난방용은 0.3%, 일반용은 0.2% 오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의정회·행정동우회 보조금 지자체 내년부터 지급 금지

    내년부터 지자체가 조례에 근거해 지급하던 의정회(전·현직 지방의원 모임)와 행정동우회(퇴직공무원 모임) 등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전면 금지된다. 안전행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지자체 지방공기업 예산편성 운영기준’을 각 지자체에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안행부는 의정회와 행정동우회 등 친목 성격의 단체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금지하도록 명문화해 조례상의 보조금 지급 규정을 삭제하거나 개정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현재 의정회 설치 및 지원 조례를 둔 지자체는 62개, 행정동우회 지원 조례를 둔 지자체는 44개에 이른다. 앞서 서울시의회가 ‘서울시 시우회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의결했지만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효 판결을 받았다. 이들 지자체 의정회는 구성원들의 친목이 목적이지 정책개발 등 특정사업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는 것이 무효 판결의 주된 이유였다. 안행부 관계자는 “이 같은 금지에도 보조금을 지급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교부세 감면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 운영기준은 지방의원의 국외여비 기준액도 의원 구분 없이 1인당 연 200만원으로 통일했다. 현재는 의장과 부의장은 1인당 250만원, 의원은 180만원으로 기준액이 정해져 형평성 논란을 낳았다. 운영기준은 또 일·숙직비와 교육강사 수당, 출장 공무원에 대한 여비 등에 대해서도 한도를 설정했다. 일·숙직비는 2004년부터 지자체 자율로 정하도록 했지만, 지급액이 9만원까지 상승하고 지자체 간 지급액이 최대 3배까지 벌어지는 등 차이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운영기준은 1일 5만원 한도 내에서 지자체 자율로 결정하도록 했다. 또 지자체가 자체 기준으로 지급하던 교육강사 수당도 중앙공무원교육원이나 지방행정연수원의 강사 수당에 준용하도록 해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상시출장 공무원에게 매월 일정액을 지급하는 월액여비도 한도액을 월 13만 8000원으로 정해 지자체 간 25만원까지 벌어졌던 차이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中 란저우 군구 방공여단 첫 공개 현장을 가다

    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中 란저우 군구 방공여단 첫 공개 현장을 가다

    “훈련 대공 실시!” 중국 인민해방군 란저우(蘭州)군구 소속 제47집단군(군단) 예하 방공여단의 대공훈련 현장이 건군 86주년 기념일(8월 1일)을 앞두고 해외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중국군은 지난 29일 가상의 적을 상대로 한국 주력 방공포인 35㎜형 오리콘과 비슷한 수준의 중국산 대공포를 내세워 실전 대비 훈련을 선보였다. 이날 19개 외국 언론사가 취재 허가를 받았으며, 한국 언론사 중에서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훈련을 참관했다. 참관이 이뤄진 곳은 중국 첫 황제인 진시황의 병마용갱이 위치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린퉁(臨潼)구에 자리 잡고 있는 47집단군의 방공 야전 부대. 전자동형 방공포인 PG99 35㎜형과 PG59 57㎜형을 내세워 언론에 실전 훈련을 선보였다. 중국은 지난 5년간 수도를 방위하는 베이징군구 내 기계화보병, 공병, 기갑병 부대 등을 주로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안으로 무대를 옮겨 처음으로 방공 무기를 선보였다. 그동안 정지 상태의 무기와 특공무술, 사격 실력 등 개인기 위주의 시범을 선보인 것과 달리 이날은 중국군의 현대화 수준을 널리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올라선 중국 군대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장병들은 사격장 상공 가상의 적기를 향해 대공포를 발사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군 관계자는 비록 대공포는 발사 통제 레이더 차량과 분리형으로 이뤄졌지만 추격 목표를 감지한 뒤 발사를 완료하기까지 6초를 초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가상의 적은 누구일까. 중국은 현재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고,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문제로 일본과 대립하고 있다. 방공여단장인 천시펑(陳西峰) 대교(대령급)는 “현재 중국군의 고사포 부대는 자동화 방공포와 미사일 기능을 겸비한 포탄합일(炮彈合一)의 방공 부대로 업그레이드되는 과도기에 있다”면서 “PG99 35㎜형과 PG59 57㎜형은 한국의 방공포인 오리콘·벌컨 등과 비교할 때 결코 밀리지 않는다. 모두 현대화된 수준”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부대는 2011년까지만 하더라도 수동으로 조작해 속도가 매우 느린 37㎜형을 사용했다. 그러나 3세대 준중거리 방공 미사일 훙치(紅旗)7B를 도입하면서 고사포여단에서 방공여단으로 변신했다. 중국군은 지난 10여년간 거의 매년 두 자릿수로 국방비 예산을 늘리며 현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장비의 정보화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장병들의 숙련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실전 훈련 횟수를 늘리고 군인들의 학력 수준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 부대 간부 300여명 가운데 90% 이상이 학사, 20% 이상이 석사 출신이다. 중국군은 이날 무기뿐만 아니라 각종 야전 기능 차량 전시를 통해 보급 지원, 유류 및 발전 지원 등도 현대화했음을 과시했다. 외신 기자단은 “중국이 군력을 증강하면서 영토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침략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우리는 영토분쟁을 처리하는 데 있어 매우 억제하고 있다”며 군 현대화는 공격보다 방어를 염두에 둔 작업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1927년 8월 1일 공산당이 국민당에 맞서 일으킨 난창(南昌)봉기 당시 각지에서 혁명을 주창하며 일어난 농공군을 모태로 한다. 현재 육군 기준 7개 군구 18개 집단군으로 재편됐다. jhj@seoul.co.kr
  • 강남구 도시흑자관리공단

    강남구 도시관리공단의 지난해 흑자가 2년 사이 3배 가까이 늘면서 어려운 구 살림을 돕는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효율화와 수입증대, 원가 절감 등의 노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구는 민선 5기 출범 이후 공단 사업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7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초지방자치단체 공기업 67개 중 최고 성과다. 흑자 폭은 2010년 56억원 대비 250% 늘어났다. 공단은 이미 지난해 행정안전부와 지방공기업평가원 주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 1월 안전행정부의 제10회 지방공기업의 날 행사에서도 ‘특별상’을 받는 등 지방공기업 경영 개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성과는 민선 5기 출범 이후 끊임없는 경영효율화 추진과 수입증대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선 노력 덕택이다. 우선 공단은 2010년부터 철저한 사업분석을 통해 각종 용역발주 규모를 감축하고 효율적인 업무 재배치를 시도하는 등 조직 슬림화를 꾀했다. 또 수의계약을 지양하고 G2B 공개경쟁을 확대했다. 노지윤 공단 경영지원팀장은 “지속적인 경영개선과 대민 서비스 강화로 민간기업에 버금가는 경쟁력 있는 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결로 제로’ 아파트 나온다

    내년 5월부터 ‘결로 제로’ 아파트가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아파트 하자분쟁의 가장 큰 원인인 결로현상을 막기 위해 500가구 이상 신축 아파트 건설 시 별도의 결로 방지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데다 아파트 발코니 확장으로 거실 창호 등이 외부 공기와 직접 닿게 되고 난방공간도 넓어지면서 창호·벽체 등에서 결로 현상이 끊이지 않아 하자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 국토부는 결로 제로 시공을 위해 아파트 설계 기준에 결로 발생 여부를 알려주는 지표인 ‘온도저하율’(TDR)값을 도입하기로 했다. TDR은 0~1 사이 값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결로 방지가 우수하다는 의미다. 국토부는 실내온도 25도, 상대습도 50%, 외부온도 영하 15도의 기후조건에서 결로가 발생하지 않는 TDR값을 0.28로 했다. 이에 따라 시공사는 공동주택 창호·벽체·현관문을 TDR값에 적합하게 시공해야 한다. 국토부는 TDR값 제시가 어려운 최하층, 지하주차장, 승강기 통로 등의 부위나 벽체 접합부 등은 결로 저감을 위한 표준 시공상세도를 제시할 방침이다. 표준 상세도는 공동주택 유형(판상·탑상형), 부위(최상·기준·최하·지하주차장)별, 공법(내단열·외단열·중단열)별로 제시한다. 국토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30일 오후 2시 한국감정원에서 ‘신축 공동주택 결로 방지 기준’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공청회 결과를 검토·반영해 10월 중 관련 기준을 고시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대학은 학생을 사회에 공헌할 수준까지 키워줘야”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대학은 학생을 사회에 공헌할 수준까지 키워줘야”

    “정작 입학은 어렵지 않습니다. 졸업이 어려울 뿐이죠. 스스로 생각하는 학생을 키우기 위해서 학업의 기본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라헬 빌란트 취리히연방공과대 교학처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취리히공대 본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대학은 학생을 사회와 경제에 공헌할 수 있는 수준까지 키워야 존재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취리히공대 출신으로 생명공학 박사이기도 한 빌란트 처장은 스위스의 연방공대가 ‘교육, 연구, 기술이전’ 등 세 가지 분야에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입학자격이 까다로울 것 같다. -스위스 학생들은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입학 자격만 갖추면 들어올 수 있다. 기회는 균등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1년이 지난 뒤 기초학문에 대한 성취도를 평가해 40%가 잘려나간다. 이후에도 과목마다 단 한번의 재시험 기회가 주어지고, 어떤 과목에서건 두 번 실패하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3학년부터는 연구를 하고 논문을 써야 한다. 못하면 학위를 주지 않는다. 외국학생들의 경우에는 논문이나 학업계획서 등을 통해 자신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것을 입증해야 입학할 수 있다. 학비는 연간 1000 스위스 프랑(약 110만원) 정도인데, 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외국학생과 교수 비중이 높다. -스위스 대학의 특징이다. 물론 대학에서 교수가 되려면 장벽이 상당히 높다. 지원을 많이 해주는 만큼 요구하는 수준도 높다. 스위스의 혁신에 전 세계인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도움이 되는 것도 있고, 스위스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고국에 돌아가서 스위스와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한다. 스위스와 그들의 모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 →연방공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취리히공대와 로잔공대는 ‘최고 수준의 완성된 학생’을 배출한다. 연구자가 됐든, 기업가가 됐든 스위스를 이끌어 갈 최고 수준의 인재들이다. 벤처기업이 완성돼서 나오기도 한다. 공대지만 경영학과 인문학을 가르치는 것도 완벽한 사회인을 배출해내기 위한 노하우다. 취리히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④ 창조경제 중심에 ‘대학’이 있다 - 스위스·네덜란드의 응용과학대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④ 창조경제 중심에 ‘대학’이 있다 - 스위스·네덜란드의 응용과학대

    스위스인들은 스위스를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라고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오만으로 느껴질 정도의 자신감이다. 하지만 실제 스위스는 ‘강소국’이라는 표현에 가장 어울리는 국가다. 인구 800만명에 불과하고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에 사투리까지 섞어 쓰는 이 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7만 9156달러(2011년 기준)에 이른다. 금융, 경제, 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가진 덕분이다. 스위스 사람들은 스위스 사회가 지속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이유로 ‘고도화된 교육체계’를 꼽는다. ‘대학 가지 않아도 되는 사회’, ‘기술만 배워도 잘 살 수 있는 사회’라는 한국의 꿈이 스위스에 그대로 실현돼 있다. 스위스에는 모두 12개의 공립대학교가 있다. 이 중 2개가 연방공대, 나머지는 종합대학이다. 사범대학은 15개다. 대학이 27개에 불과하지만 절대 부족하지 않다. 초등과정을 마친 학생의 75%는 직업학교로 진학하고 25%만이 인문계 학교로 가기 때문이다. 직업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회사와의 계약’이 의무화돼 있다. 15세에 곧바로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직업학교 진학이 학업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스위스는 물론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독어권 국가들에서 중시되는 실무중심 대학인 ‘응용과학대학’ 시스템 때문이다. 직업학교 졸업과 동시에 자격증을 받고 전문가가 되지만, 이 중 20%가량의 학생들은 응용과학대로 진학한다. 배운 기술을 그대로 써먹는 것이 아닌, 기술의 원리를 알고 연구하는 기술자가 되는 정규 대학과정이다. 15일(현지시간) 만난 헐버트 빙글리 베른응용과학대 수석부총장은 “연방공대 학생들이 사회를 주도하는 주역들이 된다면, 응용과학대는 실질적으로 산업현장을 움직이는 인재들을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7개의 공립과 1개의 사립으로 구성된 응용과학대는 학사 및 석사과정, 특수연구석사과정과 평생교육과정 등 완벽한 대학 체계를 갖추고 있다. 기술이나 재능과 관련된 모든 분야들이 총망라돼 있다. 8개 응용과학대에서 다루는 직업의 분류가 220가지에 이를 정도로 교육과정 역시 세분화, 특성화돼 있다. 응용과학대는 지역 친화적이다.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핵심산업과 관련된 학과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베른응용과학대의 경우 서유럽권 최고이자 스위스 유일의 ‘임업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베른지역 인근에 스위스 목재산업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빙글리 부총장은 “각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인재들을 키우는 방법은 그 산업현장과 가장 가깝게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큰 몫을 했다”면서 “8개 응용과학대 모두 다양한 직업 분야를 다루면서,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를 자부하는 특성화 학과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응용과학대는 중소기업이 많은 스위스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는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응용과학대들은 지역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 역할을 한다. 개발하고자 하는 기술이나 시제품이 있는 중소기업은 응용과학대의 교수나 학생을 찾는다. 기업과 학교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연구를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산학협력이 이루어진다. 빙글리 부총장은 “연구인력을 상시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중소기업들이 응용과학대를 이용하고, 학교 입장에서는 연구비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서로 간에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누가 특별히 간섭하거나 연결해 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R&D에 대한 수요가 높은 한국에서도 도입을 고려해 볼 만한 모델이다. 코트라 취리히무역관의 한상곤 관장은 “스위스 사람들은 직업학교에서 기술을 습득하고, 오랜기간 같은 분야에만 종사하기 때문에 자신이 몸담은 분야의 전문성에 있어서는 모두 탁월하다”면서 “새로운 먹거리나 국가적 차원의 결정은 소수가 이끌어가지만, 한번 만들어진 체계가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는 사회의 근간은 직업학교 출신들이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와 더불어 ‘강소국’으로 인정받는 네덜란드 역시 응용과학대가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43개 응용과학대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은 41만 6000명이다.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대학을 꼭 가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은 이런 사회 시스템이 더욱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한다. 박형규 취리히공대 교수는 “꼭 공부하고 싶은 사람,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는 사람만 연방공대나 응용과학대 등에 진학하기 때문에 학업이나 업무에 대한 열의가 높다”면서 “스위스인 대학원생들의 경우 교수가 아예 간섭할 필요조차 없이 스스로 모든 연구와 공부를 알아서 하고 가끔 상담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취리히·베른·델프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ODA를 한국의 상징으로/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 교수

    [열린세상] ODA를 한국의 상징으로/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 교수

    아프리카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진자. 이 지역 지방공무원 키웸바(56)의 시계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로고가 빛을 발하며 6시간 빠른 한국 시간을 표시하고 있었다. 작년 6월 국제협력단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한국에 초청돼 새마을운동중앙회 등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때의 인상과 감격을 한국 시간 유지로 지속하고 있었다. 교육 동기생 20여명과 함께 우간다에서 한국과 관련된 일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원조가 일으킨 작은 한류였다. 한국은 원조 관련 수원국(受援國)에서 공여국(供與國)이 된 세계 유일의 국가다. 세계 유일이라는 점을 살려 ODA와 결부해 홍보한다면 ODA는 한국의 좋은 상징이 될 수 있다. 한국은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면서 2015년까지 국민소득의 0.25% 수준만큼 ODA 규모 확대를 약속했다. 국민소득의 0.14%로 약 15억 5000만 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인 현재도 국내 ODA 사업은 폭발적이다. 여러 대학은 전공을 설치하고 많은 공공·민간 조직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ODA 중심 전후방 연관 산업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전후방 산업의 효과적 활성화는 원조 이상의 국익을 낳을 수 있다. ODA는 수원국의 역사, 정치, 문화, 지리, 자연, 산업 등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요구하는 지식·정보 기반 사업이다. 그래서 소수에 의한 개별 사업의 칸막이식 수행보다는 다양한 참여자 간 소통이 필요하다. 그런데 같은 지역에서 많은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수행되고 있지만 칸막이식이어서 누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최근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력관계 강화가 예상되는 우간다에서도 가나안농군학교, 국제협력단,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새마을운동본부, 연구재단 등이 협력 중이거나 협력을 모색 중이다. 같은 수원국에서 다수의 기관이 활동할 때는 전략적 접근으로 연계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소통의 장이 필요한 것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ODA 사업도 마찬가지다. 현재 OECD 개발원조위원회 24개 회원국이 약 1300억 달러(약 143조원) 규모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나라 어떤 기관이 어느 나라 어떤 대상을 위해 어떤 사업을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수원국과 공여국의 관계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 제안과 아이디어 교환, 성공과 실패 사례 교류 등을 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하나의 대안으로 ‘ODA제(祭)’를 생각해 본다. 물론 비밀주의가 팽배한 환경에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비밀주의 극복 주장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우선 국내 차원에서 가능한 부문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가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잘 기획된 영화제가 영화의 전후방 연관산업 종사자 간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영화산업을 견인하고 주체국 혹은 도시의 이미지를 고양하는 것을 종종 본다. ‘ODA제’도 적절한 주체에 의해 잘 조직된다면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첫째, 청년들이 글로벌 활동에 대한 꿈을 품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축제 형식을 통한 열기 제고는 젊은이들의 관심 증가, 국제 활동에 대한 이해 증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ODA 연관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된다. 영화제가 완성된 영화의 거래뿐만 아니라 기획, 제작, 배급, 투자 등 영화 연관 산업 종사자들의 소통을 통해 전후방 산업이 확장되는 기회가 되는 것과 같다. 셋째, 국가 이미지와 관련한 ODA의 정착 효과다. 유명 영화제로 국가의 예술적 이미지를 세계에 부각하듯이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수원국에서 공여국이 된 세계 유일의 한국이 국제ODA제전을 주관할 때 한국과 ODA는 불가분의 관계가 돼 세계에 각인될 것이다. 이러한 국가 이미지가 가져올 부수 효과는 크다. 넷째, 점진적 국내외 참가 확대를 통해 글로벌 ODA의 수요와 공급을 조절함으로써 세계 ODA 사업의 효율성을 증가시킬 것이다. 한국은 이 제전을 누구보다 잘 이끌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국가다.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④ 창조경제 중심에 ‘대학’이 있다-스위스·네덜란드 공대 르포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④ 창조경제 중심에 ‘대학’이 있다-스위스·네덜란드 공대 르포

    대학은 학생을 키운다. 하지만 졸업생 역시 사회적으로 공헌하면서 대학의 명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취리히)는 졸업생의 덕을 가장 많이 본 대학으로 꼽힌다. 취리히공대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모교이자 볼프강 파울리 등 지금까지 모두 2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로잔공대까지 합치면 수상자는 29명이다. 취리히공대는 로잔의 로잔연방공과대(로잔 EPF)와 함께 스위스를 떠받치는 두 개의 기둥으로 불린다. 스위스 교육시스템의 꼭대기에 두 대학이 있다. 16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세계적으로 공인받는 각종 대학평가에서 미국 일부 대학과 영국 옥스퍼드·케임브리지대 등 영어권 대학을 제외하면 최고의 대학 위치를 수십년간 지켜오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찾은 취리히공대는 다른 유럽대학처럼 도시와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아인슈타인이 공부했고, 기념품이 전시된 본관을 제외하면 조그마한 건물마다 연구실이 몇 개씩 나뉘어 있었다. 취리히공대의 가장 큰 특징은 교수의 60%, 학생의 37%가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로잔공대 역시 외국인 비중이 45%에 이른다. 두 대학에 소속된 사람들의 출신국가는 무려 120개국이 넘는다. 그러나 학부과정은 독어권인 취리히공대는 독일어로, 불어권인 로잔공대는 프랑스어로 진행된다. 박형규 취리히공대 환경학부 교수는 “대학원 이후부터는 영어를 사용하지만, 학부 과정에서는 스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모국어로 교육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교수와 연구원에게는 ‘출발이 쉬운’ 환경을 조성해 준다. 원하는 연구장비나 인력은 물론 연구비도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쉽게 지원받을 수 있다. 교수 초임은 18만 달러 수준이며 연구원들 역시 매달 5000~8000달러를 받는다. 세계 최고 대우다. 연방정부가 기본적인 인건비와 연구비를 보장하기 때문에 경제상황에 따른 예산 삭감 논란도 없다. 지난해 두 공대가 쓴 예산은 25억 스위스 프랑(약 2조 9711억원)에 이른다. 물론 연방공대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대가 없이 화수분처럼 계속될 리는 없다. 두 대학에서 나올 연구결과들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연방공대에서 개발된 기술의 상당수는 산업체에 이전되거나 창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로잔공대의 경우 기술이전사무소에서 특허관리와 라이선스 등록을 담당하고, 산업협력센터에서 기업과 연구소를 연결하고 이를 관리해 준다. 창업하는 학생이나 교수는 1년간의 연구비를 보장해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도록 하는 ‘이노그랜트’ 제도가 있다. 특히 각 기업들이 입주한 ‘이노베이션 스퀘어’와 ‘사이언스 파크’는 스위스 경제의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노바티스, 시스코, 노키아, 로지텍, 네슬레, P&G 등 다국적기업들이 로잔공대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인 누구나 사용하는 ‘현대식 마우스’와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인 ‘연료감응태양전지’가 이곳에서 탄생했다. 취리히공대에도 디즈니와 IBM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의 교통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세계각국 정부사업에도 참여한다. 연방공대는 이사회가 같고, 스위스의 국가 경쟁력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기초과학을 제외한 중점 응용 분야는 다르다. 중복투자를 막는 조치이다. 로잔공대는 마이크로 및 뇌 분야, 취리히공대는 에너지와 응용물리 분야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학생과 교수의 창업은 철저하게 상향식으로 진행된다. 대학은 창업 아이디어에 대해 멘토를 연결시켜 주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박 교수는 “취리히공대는 1년에 한 번씩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해, 수상작들에 대해 실제 창업을 지원한다”면서 “학교에서 지원한 창업들의 경우 5년 뒤 생존율이 90%나 될 정도로 고르는 눈과 지원시스템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와 함께 유럽의 대표 강소국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역시 공대가 사회발전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네덜란드는 특히 ‘돈이 되는 연구’와 ‘황당한 아이디어’에 연구비를 몰아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에인트호번공대에서 시작해 완성단계에 접어든 ‘실험실에서 키우는 육류’(배양육)나 델프트공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속 250㎞ 시내버스’ 등이 ‘네덜란드식 사고’의 산물이다. 2025년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마스 원’ 프로젝트 역시 네덜란드 공대 출신들이 주도하고 있다. 델프트공대 관계자는 “황당한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없던 기술이나 사고방식을 도입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얻어진 산물들은 기존 산업에도 접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철민 델프트공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어떻게든 학문을 육성해 산업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면 국가 차원에서 장애가 되는 규제를 모두 풀어 버린다”면서 “순수학문인 기초과학 이외의 분야에서는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이 연구비지원의 1차적인 관문이 될 정도로 실용화, 산업화에 대한 원칙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는 학생이나 교수의 아이디어를 대학이 책임지고 지원하는 대신, 기업을 전면에 내세워 산업과의 직접적인 연계를 꾀한다. 각 대학들은 네덜란드 대표기업과 손잡고 창업단지를 운영한다. 델프트공대의 경우 필립스의 출자로 ‘예스 델프트’라는 벤처단지를 2006년 설립했다. 아이디어가 있는 학생과 교수는 델프트공대에서 ‘기업가정신’과 ‘회사 설립 방법’에 대한 교육을 마치면 ‘예스 델프트’의 인큐베이션 센터에 지원할 수 있다. ‘예스 델프트’는 사무실을 거의 공짜로 임대해 주고 사업계획서 수립부터 실제 운영까지 도와준다. 기업과 대학은 물론 ‘벤처캐피털’이나 은행 등의 멘토단이 실시간으로 상담해 성공적인 안착을 지원한다. 3년이 지나면 성패 여부와 상관없이 떠나야 한다. 취리히·로잔·델프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공공요금 줄인상, 정부 입장 분명히 하라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걱정이다. 물가 상승률이 지난 6월까지 8개월 연속 1%대를 이어 가면서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을 걱정하기도 한다. 물가 하락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족과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는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확대가 소비자물가를 연간 0.4~0.5% 포인트 추가 인하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와 지표물가는 적잖은 괴리가 있다. 물가 통계가 체감물가를 제대로 반영하도록 가중치를 개정하는 작업을 서두르기 바란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공공요금을 전방위로 인상하고 있다. 서울, 인천 등에서는 버스요금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1일 지역난방 열 요금을 평균 4.9% 올렸다. 용인시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을 오는 9월과 내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평균 15.6% 인상할 계획이다. 천안과 공주는 각각 시내버스와 택시요금을 다음 달부터 올린다. 전셋값은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긴 장마와 남부지방의 폭염 여파로 채소류 등 장바구니 물가 또한 급상승세다. 지표물가 안정으로 안심할 때가 아니다. 물가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공공요금이 들썩이는 것과 달리 정부는 과거에 비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위기다. 기껏해야 7~8월 피서지 물가안정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하거나, 착한 가격 업소에 인센티브를 주는 정도다. 정부는 지표물가 안정기에 공공요금을 현실화해 부채를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인지 확실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정부는 사업 부문별로 자산과 부채를 따로 관리하는 구분회계 제도를 도입해 부채 증가에 대한 책임 소재를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만큼 공공기관들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요금 인상 유혹에 한층 빠지기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가 회복되면 물가는 오르게 마련이다. 이달 초 공개된 6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중기적 관점에서 지금 올려놓으면 물가가 오를 때 공공요금을 올리지 않도록 하는 여력을 비축할 수 있고, 공공부채 부담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 국회의 반발을 샀다. 일부 원가를 밑도는 공공요금이 공공기관 부채 증가의 한 원인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원가보상률이 100%를 넘는데도 부채에 허덕이는 공기업이 수두룩하다. 방만한 경영과 고임금 등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업무가 중복되는 공기업을 과감히 통폐합하고, 경영 능력이 탁월한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일부터 제대로 하기 바란다.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부채를 줄이는 것을 제대로 된 경영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 요트 회원권에 취득세 2% 물리기로

    최대 5000만원 안팎에 이르는 고가의 레포츠임에도 과세 대상에서 제외돼왔던 요트 회원권에 취득세를 물린다. 안전행정부는 25일 “지방세 과세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취득세 과세 대상에 요트 회원권을 추가하는 등 내용을 담은 지방세법을 개정할 예정”이라면서 “공정과세를 통한 지방세수 확충 및 서민,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 지원 방향으로 세재를 개편하기 위해 지방세기본법, 지방세특례제한법까지 지방세 3법 개정안을 오는 9월 4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현재 골프, 승마, 콘도미니엄, 헬스클럽 등의 회원권은 취득세 과세 대상으로 취득가의 2%를 부과하고 있으나 비슷한 권리 내용과 성격을 갖고 있는 요트 회원권은 이용 시장이 아직 작다는 이유로 제외돼왔다. 2011년 기준으로 요트 51대를 1020명이 회원권을 갖고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등록돼있다. 지방세법 개정안이 발효되면 요트회원권에 대해서도 2% 취득세가 부과된다. 이와 함께 신탁을 탈세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탁법에 의해 신탁등기를 하는 경우 위탁자의 납세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한다. 지난해 말까지 신탁 관련 지방세 체납액은 약 2800억원으로 전체 지방세 체납액 3조 4000억원의 8.2%를 차지했을 정도로 지방세수 감소의 원인 중 하나였다. 한편 지방공사의 경영합리화를 유도하고 앞서 지방세 비과세·감면 축소 등을 실천하기 위해 지방공사 및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법인에 대한 취득·등록·재산세 감면을 75%에서 50%로 줄인다. 서민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농수산물공사, 지하철공사, 시설공단 등은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반면 한센인 기업의 취득·재산세 비과세, 사회적기업의 취득·등록세 50% 감면,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취득·등록·재산세 50% 감면은 현행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장석효 파장’

    ‘장석효 파장’

    장석효(56) 한국가스공사 사장 선임이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스공사 사장 인선은 공공기관장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진행 중인 공공기관장 선임 절차를 모두 중단시키고 이달 초 공공기관 운영방안을 발표한 뒤 처음 나온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실제 가스공사는 지난 9일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으나 정부 측 요청으로 사장 선임절차를 중지하고 2주 만에 주총을 다시 소집했다. 이달 초만해도 업계와 관가에서는 장 신임 사장보다는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봤다. 하지만 ‘관료출신 공공기관장=전관예우’라는 비판에 부담을 느낀 청와대가 브레이크를 걸면서 상황은 돌변했다. 쟁쟁한 차관 출신이 사실상 인사에서 물을 먹자 관가에서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가스공사 사장이 ‘탈(脫)관료’ 인사로 결정됐으니 나머지 에너지 공기업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지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공석인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의 차기 수장 선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유력한 신임 수장 후보로 올라있는 관료 출신들은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장 신임 사장은 가스공사 1983년 공채 1기 출신으로 사원에서 출발해 사장 자리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공사 창립 30년 만에 처음이다. 유관 업체인 통영예선 대표이사로 가기 전까지 가스공사에 28년간 몸담으면서 마케팅본부장, 자원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씨줄날줄] ‘4급 副군수’/정기홍 논설위원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현 안전행정부) 장관은 자신의 에세이집 ‘아래에서부터’에서 일개 군수가 장관으로 발탁된 것을 두고 “옛날로 치면 4급 자리인 남해군수가 장관이 된 케이스”라고 밝혀 화제를 낳았다. 그는 책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같이 일하자”며 장관직을 제의했지만 당시 고건 총리는 노 대통령에게 행정 경험 부족을 거론하며 큰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의 말처럼 단체장을 선거로 뽑았던 1995년 이전만 해도 4급 공직자가 시골의 군수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내무부의 계장(4급·서기관)이 되면 으레 고향땅 군수로 금의환향할 수 있다고 여겼다. 10여년 전만 해도 계장급 내무 관료들이 ‘군수 끗발’에 대한 진한 향수를 내뱉는 자리를 더러 보곤 했었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지방공무원은 잘돼야 ‘부(副)기관장’ 꼬리표로 공직생활을 마감해야 한다. 세무서장과 경찰서장, 우체국장 등 일부 자리에 4급 서기관이 임명되고 있지만 말이다. 안전행정부가 기초단체의 부단체장인 부시장·부군수·부구청장의 직급을 상향하기로 하고 법령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부단체장 직급 기준이 인구수에 따라 획일적이고, 부단체장과 국장이 같은 직급인 경우 업무 효율성에서 문제가 있다”는 게 유정복 안행부 장관의 말이다. 한 해 예산이 3000억원이 넘는 시·군에서 4급 과장이 부단체장을 맡고 있다고도 했다. 안행부가 주요 직급 상향 대상으로 삼는 곳은 전국 227개 기초단체의 부단체장 중 2급(23명), 3급(87명)을 뺀 4급 117명 자리. 인구수로 따지면 15만명 미만의 시·군·구와 특별·광역시의 자치구이다. 인구 15만명 미만 시·군·구 가운데 5만, 10만, 15만 등 인구수로 획일적으로 구분할 것인지, 지역 실정 등 다양한 변수를 적용할 것인지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예컨대 인구 5만명 시가 하이테크 산업도시라면 승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직급 개편 작업은 1984년 대규모 부단체장 직제 개편 이후 30년 만이다.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라면 개편하는 게 옳다. 수천억원의 예산을 관리하는 부시장이 상급기관인 시·도와 업무 협의를 할 때 시·도 과장 앞에서 말발이 서지 않으면 잘못된 것이다. 같은 시·군에서 부단체장과 국장이 같은 직급이라면 회의를 한들 영(令)이 설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직급 개편 작업은 지자체의 인사 적체 해소와도 연계된다. 지금 지자체에는 ‘만년과장 정년’이란 말이 유령처럼 떠돈다고 한다. 물론 승급에 따른 예산이 문제다. 하지만 대상을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을 찾으면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기초단체 부단체장 직급 상향 검토

    부이사관(3급)이나 서기관(4급)인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의 직급 상향 문제가 본격적으로 검토된다. 지자체의 숙원 사안으로 실제 추진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지방공무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부단체장의 직급 상향 추진 의사를 밝혔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인구가 15만명인 시의 부시장이 서기관인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맞지 않는다”면서 부단체장의 직급체계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가피성이 있었겠지만 지금도 부단체장과 국장이 동일 직급인 지자체가 있다”면서 “복잡하기는 하지만 모든 문제를 다 쏟아 놓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백지상태’에서 직급 조정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유 장관은 최근 안행부 실무자들에게 “인구 수에 따른 부단체장 직급 기준은 너무 획일적”이라며 현행 법령에 대한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지자체들은 부단체장의 직급 조정을 수차례 요구했다. 지자체 사무를 총괄하고 직원들을 지휘·감독하는 부단체장은 단체장의 권한까지 대행할 수 있는 자리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의 경우 부단체장의 직급이 실·국장과 같아 지휘권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불만이 컸다. 특히 부단체장이 중앙정부의 과장급인 4급으로 정해진 일부 지자체는 직급이 지나치게 낮다며 부이사관까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조정은 전반적인 직급체계 개선 문제와 연계되기 때문에 논의 자체의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 안행부가 그동안 지자체의 요구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던 것도 이 때문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 검토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경제위기관리체제 본격 가동] 저성장·세수 감소 등 ‘경고등’… 경제민주화보다 경기부양 총력

    [경제위기관리체제 본격 가동] 저성장·세수 감소 등 ‘경고등’… 경제민주화보다 경기부양 총력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정부 경제팀은 리더십 부재 외에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이 안이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성장, 재정, 물가, 부채 등 우리 경제의 각종 위험 요인에 대해 사방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도 큰 문제는 없다는 식의 입장을 보여 왔다. 과도한 불안심리를 막으려는 것이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정부가 너무 느긋한 자세를 보인다는 평가를 내렸다. 안팎의 박한 평가는 7월 들어 한층 거세졌다. 여당인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까지 나서 “우리 경제팀이 경제 현실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지 않은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 부총리가 부동산 취득세 인하를 둘러싼 정부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지 못한 것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이 대놓고 질책을 하면서 경제팀에는 위기감이 한껏 고조됐다. 지난 16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정부 경제팀에 대한 여론의 비판에 대해 세수부족, 지방공약 이행, 경제 상황인식 등에 대해 자기 입장을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위해 러시아로 떠나는 날 오전 현 부총리는 경제 부처 장관들을 만나 취득세율 인하를 관철시켰다.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돌아온 직후인 지난 21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21세기 제주포럼에 참석해 “기업들이 불확실하게 느끼는 것이 경제민주화와 지하경제 양성화인데 하반기까지 이런 우려가 해소돼 경기회복과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자신에게 쏠린 박한 평가에 대해서는 “비판에 개의치 않고 경기회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 경제팀은 민간 기업의 투자로 일자리를 늘리고, 민간 소비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모으려고 했다. 여당에서도 화답하고 있다. 대표적 경제민주화 법안인 일감 몰아주기 방지법(공정거래법 개정안), 중소기업 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등을 부작용 없도록 손보겠다는 것이다. 6월 국회에서 무산됐던 대표적 경제살리기 법안인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 분양가 상한제 폐지 및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도 9월 국회에서 다뤄진다. 정부는 향후 의료영리법인 등을 포함한 서비스산업대책, 투자활성화 방안 등을 계속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위기대응의 강도를 높인 현 경제팀이 잃어버린 시장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경기전망이나 정책은 예측 가능할 때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단번에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정책의 기간과 폭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민주화 이슈는 수면 아래로 잠복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해외 투자가 많은 대기업보다 중견기업들의 역할이 더욱 크기 때문에 공정한 경쟁 체제 구축을 위해 경제민주화는 경기부양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