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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상공 정지상태 ‘은백색 UFO’ 10여차례 출현

    광화문 상공 정지상태 ‘은백색 UFO’ 10여차례 출현

    최근 광화문 상공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지속해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놀라움을 주고 있다. 한국UFO조사분석센터는 “지난 4일 광화문 상공에서 무려 1시간 38분 동안 지속해서 출현한 UFO 추정물체를 현장에서 의도적 대기촬영을 시도하던 UFO 헌터 허준 씨에 의해 5시 8분까지 추적 촬영됐다”고 11일 밝혔다. 당시 오후 3시 30분쯤 광화문 해치광장에서 대기촬영하던 허 씨는 “교보빌딩 상공에 뜬 야구공 크기만 한 은백색 물체를 발견하고 물체가 빌딩 뒤쪽으로 사라지자 뛰어가서 그쪽 상공을 확인했지만, 물체는 온데간데없었고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다시 건너편으로 돌아온 허 씨는 3시 55분쯤 주변 시민이 하얀 물체가 보인다는 말에 맨눈으로 확인한 뒤 4시 3분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물체는 교보빌딩 상공 너머에서 계속해서 한 대씩 10여 차례에 걸쳐 출현했다. 이를 동시 목격한 시민 중 진은희 씨는 “아들(11세)이 먼저 하늘에 하얀 게 2개가 보인다고 말해 쳐다봤는데 빌딩 뒤쪽에서 하얀 풍선처럼 보이는 우윳빛 물체 2개가 떠 있었다. 약 3~4분가량 정지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면서 “가만히 보니 고도가 풍선치곤 굉장히 높은 고도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는 데 그 정도 높은 곳에서 보일 정도이면 풍선은 아닌 듯하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목격자인 양이화 씨는 “4시~4시 30분 사이 하늘을 보니 빛나는 물체 1개가 가만히 정지 상태로 떠 있었다. 이어 또다른 물체 1개가 흐르다가 가만히 떠 있었다. 당시 10개도 넘은 물체가 계속해서 교보빌딩 상공 너머에서 출현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종한 한국UFO조사분석센터 소장은 “촬영된 필름에는 총 여덟 차례에 걸친 추적촬영된 장면이 있고 영상 중간에 광원 2개가 마치 아령과 같은 형상으로 매우 근접해 붙었다 떨어지는 형태로 같이 날아가는 모습이 잠시 찍혀있다”면서 “이 광원들은 다른 광원보다 훨씬 더 밝았다”고 말했다. 또한 서 소장은 “가장 유력한 후보물체로 풍선일 가능성을 짚어볼 수 있는데 풍선의 경우 띄운 지 약 6분이 지나면 육안관측이 거의 불가능해진다”면서 “촬영시간으로 보면 최초 발견 시각에서부터 최종 촬영이 끝나는 시간이 1시간 30분을 경과해 5~6분이 한계인 풍선의 관측시간과 비교해볼 때 풍선일 가능성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해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서 소장은 “UFO는 특성상 아무리 멀리 있거나 고도가 높아도 눈에 띄게 되고 일정한 밝기를 유지해 관측거리가 멀어져도 계속해서 추적이 가능하다” 고 덧붙였다. 또 당일 그 시각에 풍선을 날리는 행사를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한 결과 아무런 행사도 없었다고 서 소장은 밝혔다. 아울러 그다음날인 5일 대낮에도 베어링의 쇠구슬과 닮은 은백색 물체 5개가 시민들과 함께 동시 목격되고 일부가 카메라에 포착됐으나, 얼굴이 반사될 정도로 강렬한 햇빛에 명확히 촬영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서 소장 역시 쌍안경으로 관측한 결과 5개의 구형물체가 북두칠성과 같은 배열로 형성돼 잠시 정지 상태에 머물고 있었음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주변의 약 50여 명의 시민들도 은백색의 구형 물체가 비행하는 장관을 동시목격했다. 서 소장은 광화문 상공에 유난히 집중적으로 출현하는 배경에 대해 “이 지역은 서울의 중심으로 허가없이 비행이 허락되지 않는 구역이며 청와대를 둘러싼 외곽지대에 군 시설이 밀집해있고 방공태세가 삼엄한 지역이다”면서 “UFO는 특히 레이더 기지, 핵시설, 군사시설이 밀집해 있는 곳에 자주 출현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광화문 해치광장에 뜬 UFO 보러가기 사진=한국UFO조사분석센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특별사법경찰 절반이상이 파견 공무원

    특별사법경찰 절반이상이 파견 공무원

    원산지 허위 표시, 불법 폐기물 유출 등 행정법규 위반 사항을 단속·수사하는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광역자치단체에서 불안전한 인력구조로 특사경 직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사경 제도는 식품, 환경, 공중위생, 의약품 등 28개 분야에서의 민생 위해사범을 단속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행정직 공무원에게 수사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8일 이현우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특사경 전담 조직이 마련된 광역단체는 전체 17곳 중 11곳이다. 이 중 특사경 직무를 수행하는 공무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시(118명)다. 경기는 92명, 충남은 62명의 공무원들이 특사경 전담 부서에서 활동 중이다. 그런데 이들 광역단체 특사경 인력구조를 살펴보면, 광역단체 소속 공무원보다 자치구 및 기초자치단체가 파견한 공무원 수가 정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118명 중 75명(63.6%)이 25개 자치구에서 파견을 나온 공무원이다. 경기는 92명 중 67명(72.8%)이, 충남은 62명 중 54명(87.1%)이 각각 도 내 시·군 소속 파견 공무원이다. 이에 광역단체 소속 특사경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파견 공무원이 많을수록 파견 기간 만료에 따른 인력 교체가 자주 발생해 특사경 직무 수행의 지속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방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다른 기관이나 지자체로 파견되는 공무원의 파견 기간은 기본이 2년 이하다. 필요한 경우 1년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대개 파견 기간은 1년 남짓에 불과하다. 서울시 소속 한 특사경은 “1년이 지나도 능숙해지기 어려울 만큼 전문성을 요구하는 일이 특사경”이라면서 “파견 공무원이 특사경 일에 조금 익숙할 때쯤이면 파견 기간 만료로 원래 소속된 지자체로 복귀하기 때문에 현장 단속 및 수사 활동에 지장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러한 조직 운영상의 난점을 해결하기 위해 광역단체 소속 특사경 직무 수행 인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 소속의 한 특사경은 “특사경 전담 조직 내 광역시·도 소속 공무원과 시·군 소속 공무원 인원 비율을 50대50까지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파격노출 女배우 협박받고…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밝힌 연극배우 겸 방송인 라리사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결혼과 이혼 사실, 협박 내용에 대해 털어놓았다. 라리사는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 피카소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생활 폭로 협박에 시달렸다”면서 “4~5년 전에 결혼한 것은 사실이며 성격 차이 때문에 이혼했다”고 밝혔다. 라리사는 “전 남편은 한국인이며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면서 “이혼한 뒤에도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협박을 당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달 30일 연극 ‘개인교수’ 출연을 마치고 제주도와 부산에서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을 때 처음 전화를 받았다”면서 “(상대가)지방공연을 취소하라고 하더라. 농담인 줄 알고 신경을 쓰지 않았다. 장난전화로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협박전화는 생일인 지난 5일 왔다. 내 결혼과 이혼 사실을 밝히겠다면서 돈을 요구하기에 먼저 밝히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면서 “혼자 있으면 무섭고 죽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라리사에 따르면 협박을 한 사람은 자신을 기자라고 밝혔으며 라리사에게 1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경찰에 신고해 누구인지 밝히고 싶다”면서 “왜 협박을 하는지 모르겠다. 결혼을 했다가 이혼한 것이 죄는 아니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리사와 함께 공연을 한 박광춘 수유동 사람들 대표는 “묵과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판단해 기자회견 후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S2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얼굴을 알린 라리사는 이후 성인연극에 출연해 파격적인 노출을 감행하는 등 각종 논란을 일으켜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셧다운 (shutdown)/박현갑 논설위원

    미 연방정부가 어제 0시부터 부분 업무정지(shutdown)에 들어갔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5년 이후 17년 만이다. 군인·경찰·소방·전기·수도 등 국민의 생명이나 재산보호 등에 필수적인 ‘핵심 서비스’ 인력을 제외한 약 100만명의 연방공무원들이 때아닌 강제 무급휴가에 들어갔다. 연방정부 청사는 물론 국립공원과 자유의 여신상 등 주요 관광명소도 문을 닫았다. 의회의 트위터 계정도 폐쇄됐다. 미국의 상·하원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자정(한국시간 1일 오후 1시)까지 2014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아서다. 미국 회계연도는 우리나라(1월 1일~12월 31일)와 달리 10월 1일부터 다음 해 9월 30일까지다. 우리는 예산안 처리시한을 넘겨도 전년도에 준해 예산집행을 할 수 있는 준예산 시스템이 있어 이런 불상사는 없다. 셧다운 사태는 이른바 ‘오바마 케어’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시각 차이에서 생겼다. 오바마 케어는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건강보험 개혁법이다. 여야 갈등 끝에 2010년부터 시행 중이며, 의무가입 조항은 1일부터 발효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 히스패닉계가 많은 무보험자의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보험료를 분담하자고 했다. 문제는 재원이다. 정부 지출이 10년간 1800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야당인 공화당은 국가 주도 의료보험이 나라를 망칠 사회주의 실험이라며 예산을 삭감하거나 시행을 1년 늦추자고 주장한다. 우리나라가 기초연금, 무상보육 등 복지문제로 시끄럽듯 미국도 복지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셈이다. 미국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야 한다. 재정지출 중단이 오래 지속되면 그만큼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경기가 꺾이고, 세계경제 전반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오는 17일이면 미 재무부의 현금 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낸다고 한다. 16조 7000억 달러인 국가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사상초유의 미국 부도 사태가 초래될 수도 있다. 일본발 경제불안 요인도 우리 경제에는 부정적 변수다. 어제 일본 정부는 현행 5%인 소비세율을 내년 4월부터 8%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소비세는 우리의 부가가치세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219%에 달하는 국가 빚을 줄이려는 고육지책이다. 17년 만의 소비세 인상으로 일본 국민의 소비 지출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과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걱정스럽다. 세계화 시대에 글로벌 코리아의 현주소를 짚어볼 때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열린세상] 양적완화 유지와 증세정책의 연계/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양적완화 유지와 증세정책의 연계/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추석 연휴 기간 미국으로부터 전해진 두 가지 뉴스는 우리 경제의 향후 운용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뉴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로런스 서머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카드’를 의회와 학계, 여성계의 반발에 부딪혀 사실상 포기하였다는 것이다. 서머스는 양적 완화에 비판적이어서 버냉키 현 의장이 제시한 점진적 양적 완화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양적 완화 축소를 단행하고 금리 인상 시기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되어온 FRB 의장 후보였다. 두 번째 뉴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양적 완화 규모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정함으로써 미국과 유럽은 물론 신흥공업국 시장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는 것이다. 애초 미국의 경제분석가들은 FOMC가 지난달 17~18일 정례회의에서 채권 매입 규모를 월 850억 달러에서 700억~750억 달러로 줄여 나가는 단계적 양적 완화 축소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FOMC 결정은 단계적 양적 완화 축소를 당분간 중단하고, 12월 회의에서 실물지표의 개선을 확인한 후 단행하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그러나 FRB 내부에서도 양적 완화 축소의 시기와 규모에 상당한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FOMC 회의가 있었던 날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연방하원은 연방정부 부채 한도의 일시 증액과 전 국민의료보험 의무화법안(오바마 케어)의 시행을 위한 예산 전액을 폐기하는 법안을 일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는 양적 완화 축소의 지연에 따른 미국 정부의 부채 규모가 갖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양적 완화 축소의 연기는 위험자산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선진국의 주식시장은 물론 이머징 마켓에서의 주식시장도 일시적 반등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양적 완화 축소의 시기와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켜 전 세계적인 유동성 경색을 초래할 수 있다. 신흥국들의 통화가치를 나타내는 ‘JP모건 이머징 통화지수’의 동향을 보면 2013년 1월부터 4월 말까지는 96포인트 선을 유지하였으나 5월 이후 8월 말까지 88포인트 선까지 하락하였다. 그 결과,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터키 등이 자국 통화가치의 추가 하락을 막고자 기준금리를 올리며 긴축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나라는 내수의존도가 높아서 내수 침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들 나라가 개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중장기 인프라 투자를 비교적 단기외채로 충당하였다는 사실이다. 1997년 우리가 경험한 장기투자-단기외채의 미스매치(mis-match)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또한, 중국을 비롯한 이들 나라가 외환 보유액을 쌓을수록 양적 완화의 축소와 함께 전 세계적 유동성 경색을 야기하여 현재의 불황이 심화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양적 완화 축소의 지연에 따른 세계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는 우리 경제에도 많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첫째는 이머징 마켓이 주요 수출 대상국인 수출 환경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복지 수요의 증대와 증세를 둘러싼 정책 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도 “세출 구조조정과 비과세 축소로 복지재원을 마련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국민 공감대 아래 증세도 할 수 있다”고 처음으로 증세 가능성을 언급하였다고 한다. 복지 확충이나 증세 불가에 대한 선거공약을 100% 지킨다고 하더라도 실물경제가 불황의 나락 속에 헤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며 대다수 국민도 그러한 결과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는 정부의 부채 규모가 한계에 도달하였기 때문에 몇 개월 지연되는 것이지 포기할 수 있는 정책이 아니다. 이와 같은 세계 경제의 향후 환경을 생각할 때, 정부는 복지계획의 축소와 점진적 증세 중 어느 하나를 택일할 것이 아니라 동시에 추구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법인세제의 개혁도 성역으로 남겨둘 것이 아니다. 국내에서 투자와 고용을 늘리는 기업은 감면을 유지하고 투자와 고용을 늘리지 못하는 기업은 감면에서 제외하는 차별적 구조의 법인세 개혁도 도입해야 할 것이다.
  • 복지·산업안전 늘리고 SOC기관은 증원 안해

    복지·산업안전 늘리고 SOC기관은 증원 안해

    내년도 공공기관 정원 증가분은 약 6300명으로 올해(약 7200명)보다 900명 정도 줄어든다. 인원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치는 공공기관의 수요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공공기관의 업무별로 정원 증원에 차등을 두었다. 복지 등 박근혜 정부의 기조에 부합하는 곳은 인원을 크게 늘리고 사회간접자본(SOC)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곳은 인원을 동결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일 “201 4년 공공기관 정원은 복지 분야 증원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면서 “복지·산업안전 등 국정과제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인력 배분 원칙”이라고 밝혔다. 기초연금 사업을 맡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의 내년 정원 증가분은 363명으로 올해 182명의 2배가 배정됐다. 363명 중 273명이 기초연금 관련 업무에 투입된다. 기초연금은 내년 7월부터 소득 하위 70% 노인(만 65세 이상)에게 최대 월 20만원까지 지급된다. 올해 102명의 정원을 늘렸던 건강보험공단도 내년에 200명을 늘린다. 2008년 7월부터 도입된 노인장기요양보험(고령자·노인성 질환자 대상 신체·가사활동 지원) 운용이 주업무다. 근로복지공단은 내년에 74명을 증원하고, 장애인공단은 20명을 늘리게 된다. 산업안전공단의 올해 정원 증가분은 55명이었지만 내년에는 98명으로 78%(43명) 증가한다. 지난해 구미 불산 사고 등으로 산업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결과다. 반면 코레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한석탄공사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공공기관은 증원이 없다. 부채를 줄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인원만 늘리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LH는 부채가 147조 8000억원(부채비율 467%)으로 41개 공기업 중 가장 많다. 한국철도공사(17조 9000억원·445%)의 부채비율도 400%가 넘고 대한석탄공사는 부채(1조 5000억원)가 자산(6000억원)의 2배를 넘어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이들은 퇴직 인원 등 인력 자연 감소분에 대해서만 신규채용을 할 수 있다. 금융 공기업의 정원 증가율은 크게 변동이 없다. 신용보증기금의 내년 정원 증가분은 53명(올해 52명), 기술보증기금은 19명(15명)이다. 예금보험공사는 부실 저축은행의 처리를 위해 올해 47명을 증원했지만 내년에는 8명만 증원한다. 이외 5개 자율형 공공기관(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은 올해 정원의 5%를 증원했지만 내년에는 2%만 늘리게 됐다. 기재부는 민간 경쟁 및 글로벌 역량강화가 필요한 곳을 자율형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인력·예산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영자율권을 부여한다. 내년에 정원이 줄어드는 공공기관은 없다. 정부의 내년 정원조정에 대해 공공기관들의 불만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기초연금과 관련한 인력 증원을 353명을 요청했지만 77.3%인 273명만 배정됐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건강보험공단도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서 이 정도 증원으로는 업무 감당이 어렵다고 했다. 한 금융 공공기관 인사담당자는 “최근 금융기관을 이용한 복지사업이 늘면서 업무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인력 보강이 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SPC에 채무보증 금지…지방공사, 임원자격 강화 경영리스크 사전 차단

    앞으로 지방공사는 특수목적법인(SPC)에 채무보증을 할 수 없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방공사가 민간업체와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의 개발사업에 대해 차입자금 상환이나 미분양자산 매입 등을 보증할 경우 특수목적법인이 부담해야 할 사업 리스크 등이 공사에 전가될 우려가 있어 지방공사의 채무보증을 제한하는 명시적 규정을 마련했다. 또 임원의 결격 사유를 국가공기업 수준으로 강화해 성과 미흡으로 해임된 지방공기업 사장은 3년간 임원으로 임용될 수 없고, 금품 수수·공금 횡령을 한 임직원은 해당 금액의 5배 이내 징계부가금을 물어야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익명신고제 순기능 살리되 부작용 경계해야

    안전행정부는 어제 안행부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지방공기업 임직원 등 모두 36만여명을 대상으로 ‘공직비리 익명신고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직 비리 신고의 경우 실명으로 하던 것을 익명으로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앞으로 비리 신고자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아도 된다면 자연 비리 신고가 늘어날 것이다. 공직사회의 비리를 척결하고 청렴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는 순기능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익명으로 비리 신고를 할 경우 음해성 투서 등이 난무할 수도 있어 이를 걸러내는 제도적 장치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다. 내부고발자의 신분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까지 마련돼 있지만 공직사회에서 내부 고발이 어려웠던 것은 이런저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비리 고발자가 누구인지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인사상의 불이익도 문제지만 동료를 배신했다는 따가운 눈총 속에서 조직생활을 하기란 더 어렵다 보니 동료들의 비리를 눈앞에서 보고도 질끈 눈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공무원 비리 신고의 경우 1년에 10건이 채 안 될 정도로 신고 실적이 저조하다고 한다. 앞으로 익명으로 비리 신고를 할 수 있다면 공직자의 금품수수나 공금횡령, 부당한 업무처리, 복무기강 이완 등은 많이 사라질 것이다. 더구나 안행부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하면 되니까 신고 방법과 절차도 간편해졌다. 하지만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말이 있듯이 익명으로 남의 비리를 신고하는 것은 자칫 음해성 투서 등을 부추기는 등 부작용이 속출할 수 있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비리 신고를 실명으로 해도 사정기관 등에 날아드는 신고 대부분이 인사를 앞두고 경쟁자에 대한 음해성 투서가 대부분이라고 하니 앞으로 이런 식의 ‘남 죽이기’용 투서 등이 더욱 횡행할 소지가 많아졌다고도 할 수 있다. 비리 제보가 들어오면 사실 여부를 철저하게 검증하는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돈 받는 나쁜 공직자를 잡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제도를 악용하는 이들로 인해 자칫 억울하게 피해를 입는 선량한 공직자들이 없어야 한다.
  • 공직 비리 익명신고제 시행

    안전행정부는 안행부와 지자체 소속 공무원 등의 비리를 익명으로 신고받는다고 30일 밝혔다. 신고 대상에는 지방공기업 임직원도 포함돼 대상자가 36만여명 수준이다. 앞으로 공무원은 물론 민간인도 이들이 직무과정에서 저지른 금품수수나 공금횡령, 부당업무 행위, 복무기강 해이, 과도한 경조 금품 수수 등을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다. 그동안 대부분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는 공직비리를 실명으로만 신고받아 제보자들이 신분 노출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실명 신고는 정부 전체 하루에 1~2건에 그쳤고, 안행부도 연간 10건 미만으로 저조했다. 안행부는 5급 이상 지방공무원에 대한 비리 신고는 직접 처리하고, 6급 이하와 지방공기업 임직원에 대한 비리 신고는 각 지자체에 통보해 자체적으로 처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비리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도와 시·군·구, 지방공기업 홈페이지에 공직비리 신고 배너를 설치하고 전국 1만 6000여개 시내버스 정류소 전광판으로도 공직비리 익명신고제도를 홍보할 계획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신분 노출에 대한 부담감 없이 신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지자체 인재 빼가기에 조직 ‘흔들’

    지자체 인재 빼가기에 조직 ‘흔들’

    “신규 인력을 열심히 교육시켜서 이제 일할 만한 자원이 됐는데, 전출해 나가 버리면 조직 입장에서는 큰 손해다. 교육을 다 받은 사람이 나가면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때까지 업무 공백이 생기고 그 때문에 기존 공무원의 업무 부담이 는다.” 한 기초자치단체 자치행정과 소속 공무원이 인사교류의 불균형 문제를 놓고 털어놓은 하소연이다. 이처럼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전입보다 전출이 많아 안정적인 조직 운영 및 원활한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현행 공무원 인사교류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한국지방자치학회보에 실린 논문 ‘지방자치단체 간 공무원 이동의 현실’에 따르면 2004~2011년 지자체 공무원 인사교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도에서는 전입이 전출보다 항상 많은 반면 시·군·구에서는 반대로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시·군·구 소속 지방공무원의 경우 관내 시·도로의 상향 이동이 두드러졌다. 논문을 작성한 한승주 고려대 정부학연구소 연구교수는 승진, 연고지로의 회귀, 도시에서의 생활 등 지방 공무원들의 다양한 전출 욕구가 존재하는 가운데 현행 인사교류 제도 운영 방식이 이들의 전출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의 경우 지방 공무원 공채 시험을 볼 때 시험 응시 연도 1월 1일에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는 거주지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시험 보기용으로 주소지를 옮긴 뒤 임용 후 전출 제한 기간인 3년이 지나 원래 연고지로 전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상급 자치단체인 시·도에서 결원을 자체 신규 채용으로 충원하지 않고 관내 시·군·구 소속 공무원의 전입을 받아 채운다는 문제점도 있다. 한 교수는 “지자체 간 전출입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중심의 인재 채용 및 경력 발전 강화를 위해 거주지 제한 규정 강화 또는 지역 내 졸업생에 대한 특채 제도 도입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中방공 미사일, 美 제치고 터키 수출

    중국 방공 미사일이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을 제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에 수출된다. 터키가 다른 나토 회원국인 미국, 유럽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를 방공 체계 사업자로 선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스메트 일마즈 터키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중국 군수기업인 중국정밀기계수출입공사(CPMIEC)가 터키의 ‘장거리 공중·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사업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터키는 중국으로부터 40억 달러(약 4조 3000억원) 규모의 ‘훙치(紅旗)9’(HQ9) 방공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 HQ9는 중국의 중·원거리 방공 시스템의 핵심 전력으로, 수출할 때는 ‘FD2000’으로 불린다. 중국은 HQ9 시스템을 함정용으로 개조, 최신식 해군 구축함과 호위함에도 탑재해 해군의 방공 대응 능력을 향상시킨 바 있다. 중국의 HQ9 수출은 방공 미사일의 대명사인 미 레이시온의 패트리엇 미사일과의 경합에서 승리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4년간 끌어 온 입찰에는 이들 두 업체 외에 미 록히드마틴과 S300 미사일 제조사인 러시아 로소보론엑스포르트, 아스터30 제조사인 유럽 컨소시엄 유로샘 등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미국 등은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중국이나 러시아 업체를 선정하면 해당국 정부가 나토의 기밀 정보에 접속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들 업체를 입찰에서 배제하라고 압력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터키가 중국 방공 시스템을 수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합리적인 가격과 기술 이전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파나마, 北선박에 벌금 100만 달러

    파나마, 北선박에 벌금 100만 달러

    파나마 정부가 지난 7월 쿠바에서 미사일 등 신고하지 않은 무기류를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려다 억류된 북한 화물선 ‘청천강호’에 벌금 100만 달러(약 10억 7000만원)를 부과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관리국 호르헤 키사노 운하 관리자는 “이 선박이 우리 파나마 운하와 파나마 국민에게 상당한 정도의 위험을 줬다”고 벌금 부과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벌금 100만 달러가 청천강호 선장과 선주들에게 통지됐다면서 이들이 적어도 벌금의 3분의2인 약 65만 달러를 낼 때까지 선박이 억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벌금은 선주들의 반응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아직 아무런 응답이 없다”고 말했다. 선원 35명이 탄 청천강호는 미그21 전투기용 엔진 12기와 미사일, 방공시스템, 지휘 통제 차량 등을 설탕 포대 밑에 숨겨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다 지난 7월 10일 적발됐다. 파나마 정부는 지난달 유엔 조사단의 실사 결과 청천강호 선적 화물이 북에 대한 무기 이송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북한도 다음 달 1일 총회 연설에 나서 청천강호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공공부문 부채 1133조원… 1000조 넘었다

    정부가 책임져야 할 빚이 올해 1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채무 480조 3000억원에 41개 공기업 부채 520조원, 국가보증채무 33조 5000억원을 더한 결과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 부채(2012년 기준) 27조 1000억원, 지방공기업 부채(2012년 기준) 72조 5000억원 등을 합하면 공공부문 부채는 1133조 4000억원에 이른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정관리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2013~2017년 국가채무관리계획’ 등을 확정했다. 내년 국가채무는 515조 2000억원으로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가채무(60조 3000억원)의 8.5배 수준이다. 반면 내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약 1410조원으로 1997년의 506조원보다 2.8배로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국가채무가 3배 이상 빠르게 늘어난 셈이다. 41개 공기업 부채는 지난해 473조원에서 올해 520조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요금을 현실화하는 등 공기업 부채를 억제해 올해 부채비율(244.6%)을 2017년에 210.5%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증시 전망대] 美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 난항…잠정 폐쇄돼도 단기악재 그칠 듯

    미국발(發) 정치 불안이 세계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푸는 것) 유지 결정 이후 한숨을 돌리나 했지만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이라는 또 다른 악재가 찾아왔다. 오는 30일(현지시간)까지 2014회계연도(2013년 10월 1일~2014년 9월 30일) 예산안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하지 않으면 다음 달 1일부터 연방정부가 잠정 폐쇄된다. 실제 최악의 경우 정부 폐쇄까지 간다 하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정부 폐쇄는 1976년 이후 모두 17회 발생했으며 최단 기간은 하루, 최장 기간은 21일을 기록했다. 평균적으로는 6.4일간 진행됐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과거 정부 폐쇄가 진행됐을 당시 미 S&P500지수 흐름을 살펴 보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던 경우가 -4.4%(1979년)이고 평균적으로도 -0.78%에 불과하다. 그리 큰 충격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정부 폐쇄가 발생하더라도 사회보장 지출 등 필수적 지출은 유지되고 정책적 합의만 도출된다면 추가 절차 없이 바로 폐쇄 조치가 해제되기 때문이다. 또 정부 폐쇄가 빠른 정책적 결단을 촉구하기 위한 임시방편적 성격을 가진 이벤트라 전반적으로 기간이 짧게 끝나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외 악재에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한국 증시에 미국 정치 불안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 영향은 단기간에 제한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수차례 경험을 통해 미국발 재정이슈로 연방정부가 국가 부도 상황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런 학습효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받을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재정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를 돌아보면 심리지표는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으나 정책 불확실성이 소비와 생산지표의 성장 추세를 꺾는 위협은 되지 않았다”면서 “201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미국 경기 회복 경험은 투자심리 위축을 방어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주식시장은 다소 부정적인 대외 정책변수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면서 등락이 반복되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세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배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예산안 합의를 둘러싼 정치적 잡음과 지난 6월 이후 3개월간 진행된 원화 강세 등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적극적 매수세를 이어가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국민대타협위 빨리 구성, 복지·증세 선택하길

    정부와 공공기관의 빚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어제 열린 재정관리협의회에서 올해 정부가 책임져야 할 빚이 1000조원을 훌쩍 넘었다고 실토했다. 나랏빚 480조 3000억원에 공기업 부채 520조원, 국가보증채무가 33조 5000억원이다. 여기에 지방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부채 100조원까지 합하면 1133조원이 넘는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과 거의 맞먹는 규모다. 그제 나온 정부의 새해 예산안에 따르면 나랏빚은 내년에 500조원을 넘어선 뒤 2017년에는 610조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외환위기 때와 비교하면 나랏빚 증가속도가 GDP 증가속도보다 3배 빠르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내년에 36.5%로 올라갈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08.8%)보다는 낮다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 투자국은 이 비율이 40%를 넘어서면 투자 기피 대상으로 분류되는 현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증세를 배제한 채 복지공약 재원을 조달하려다 보니 빚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야기된 결과다. 그렇더라도 증가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점은 우려를 키운다. 미국 출구전략 불확실성 등 경제 불안요인은 아직도 곳곳에 널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기관 채무를 포함한 실질적인 나랏빚이 급증하면 재정지출 여력이 없어져 위기 대응 능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정부가 섣불리 대통령의 복지 약속을 구조조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증세는 더더욱 경제팀이 먼저 꺼낼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 따라서 국민대타협위원회를 최대한 빨리 구성해 중지를 모아야 한다. 이는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가동 논의가 시작됐어야 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제라도 서둘러 빚을 더 내 복지를 계속 할지, 아니면 세금을 더 걷어 복지와 건전재정을 지킬지, 그도저도 아니면 보편적 복지를 포기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단언컨대 빚을 더 안 지고 세금도 안 내면서 복지를 누릴 ‘솔로몬의 지혜’는 없다. 혹여 당장의 비판여론을 의식해 국민대타협위 카드를 던져놓고 시간을 끌려 하거나, 특정 방향성을 갖고 여론을 유도하려 들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각 방안별로 국민생활과 국가경제에 미칠 긍·부정적 영향을 최대한 충분히 그리고 객관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경기 불황기에 증세는 안 된다”고 아예 빗장을 치는 현오석 경제팀의 태도는 곤란하다. 진영 보건복지부장관의 사표 소동도 무책임해 보인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원점에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그 첫 단추는 국민대타협위 구성원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뽑는 데 있다. 위원회가 출범하더라도 결론이 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가 공기업 구조조정 등 나랏빚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 연대보증 못 줄일망정… 보훈대상자 대출 ‘역행’

    2007년부터 국가유공자와 전역 군인 등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내놓은 국가보훈처의 ‘나라사랑 대출’ 제도가 연대보증인을 세워야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어 고령의 보훈 대상자를 울리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7월부터는 연대보증인을 선정해야 할 대상 연령을 기존 7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낮춰 보증 대출 대상을 확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패자부활전을 막는 연대보증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문해 제1금융권에 이어 제2금융권에서도 사라진 연대보증제를 정부 부처가 나라를 위해 애쓴 고령의 보훈 대상자에게 적용해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훈처의 대출 행태가 사채업자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한다. 26일 보훈처에 따르면 나라사랑 대출을 통해 주택 개량, 전세 자금, 학자금 등을 받으려는 70세 이상의 국가유공자는 자신의 보훈 급여를 담보하는 것 말고도 추가로 연대보증인을 반드시 선정해야 한다. 보증인은 소유한 부동산 재산이 대출 금액보다 많거나 직계비속, 국가 또는 지방공무원, 정부 투자기관 임직원 등으로 자격이 제한된다. 또 국가유공자 자격으로 보훈 급여 수급권을 담보로 제공하면 연대보증인 자격이 주어진다. 보훈처 관계자는 “대부분 70~80대의 고령자와 신용등급이 낮은 분들이어서 대출금을 상환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면서 “보훈처로부터 대출업무를 위탁받은 시중은행이 대출 심사를 할 때 유공자들이 원활하게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연대보증인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유공자 김모(71)씨는 지난해 국민은행에 300만원의 생활 자금을 대출 받으러 갔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서울의 한 임대주택에서 홀로 생활하는 김씨는 가족과도 연락이 끊기고 왕래하는 지인도 없어 보증 서줄 만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폐지를 팔아 모은 돈으로 한 달에 8만원씩 대출금을 갚아 나갈 계획이었지만 그마저도 수포로 돌아갔다. 김씨는 “국가유공자라는 허울 좋은 이름만 주고 정작 나라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없는 사람을 더욱 비참하게 하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비판이 일자 보훈처는 지난 6월 최고 3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 대출에 대해서만 연대 보증인 선정 대상을 85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학자금, 전·월세 자금, 사업자금, 주택 개량자금 등의 대출은 여기서 제외됐다. 실제 나라사랑 대출 보증을 섰다가 연금을 압류당하는 안타까운 사연도 적지 않다. 김형원(76·가명)씨는 6년 전 국가유공자인 친구의 대출 보증을 섰다가 친구가 숨진 뒤 남은 대출금 600여만원을 대신 갚아야 했다. 원리금을 갚는 것도 모자라 연체 이자금 150만원까지 김씨 몫이 돼 버렸다. 숨진 친구의 자녀들이 채무 상속을 포기해 모든 의무가 김씨 앞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보훈처가 대출자의 연대보증인 대상을 확대한 것에 대해서도 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나라사랑 대출을 받을 때 보증인을 세워야 하는 대상의 연령 기준이 75세 이상이었지만 보훈처는 같은 해 7월 ‘대부업무 처리지침’을 개선해 70세 이상의 대출자는 연대보증인을 세우도록 했다. 이에 대해 보훈처 생활안정과 관계자는 “대출금을 원활하게 회수하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인정될 때만 제한적으로 보증인을 세우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2014 예산안] ‘일-학습 병행’ 기업 1050곳서 … 청년실업 대처

    내년도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11조 8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정부는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고3, 대학 3~4학년 등이 견습생 신분으로 직업훈련 과정을 이수하면 정규 교과 과정으로 인정해 주는 ‘일·학습 병행시스템’을 도입, 1050개 기업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또 만 40세 이상 중장년층 1000명을 대상으로 취업 관련 교육, 훈련 등을 지원하는 ‘중장년 취업아카데미’가 신설되고 실버 세대를 위한 ‘괜찮은 일자리’ 등으로 31만 7000개의 노인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만 56세 이상 여성이 유치원 등에서 일하는 ‘이야기 할머니’ 사업의 취업자도 올해 900명에서 내년 2000명으로 늘어난다. 정규직형 시간제 일자리를 만드는 회사에는 국민연금, 고용보험 보험료의 사업자 부담금을 전액 지원하고 인건비 지원 한도는 1인당 월 60만원에서 월 80만원으로 인상한다. 교대제로 바꿔 일자리를 늘리는 기업에도 1인당 월 9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공공부문 일자리도 확대한다. 사회복지 전담 인력 1177명, 소방공무원 4000명, 교원 980명 등을 추가로 채용하고 재정지원 일자리와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5만 6000개가량 늘린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 ‘양적완화 유지 정보’ 발표 전에 샜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양적완화(QE)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성명이 사전에 유출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지난 18일 연준이 월 850억 달러(약 91조 5534억원) 규모의 채권 매입을 유지하겠다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시카고 금융시장에서 특이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연준의 결정은 각 언론사에 특정 보도 시점을 정해 놓은 ‘엠바고’ 형태로 전달됐지만 연준의 성명 발표 직전에 시카고 금융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거래가 활발해졌다는 것이다. 시카고 금융 정보 제공업체 ‘나넥스’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헌세이더는 “연준의 결정이 발표되기 0.007초 전에 시카고 시장에서 8억 달러(약 8620억원) 규모의 거래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의 성명이 나오는) 워싱턴에서 시카고로 정보를 보내려면 0.007초가 걸리는데 (뉴욕보다 시카고 시장이 먼저 요동친 점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준은 언론사들이 엠바고 사항을 적절하게 준수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 대변인은 “다른 연방 정부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시장에 민감한 정보를 엠바고를 붙여 제공할 때는 언론사로부터 특정 시점까지 이 정보를 공개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지방공무원, 징계 등 불이익 처분에 권리구제 요청 증가

    지방공무원, 징계 등 불이익 처분에 권리구제 요청 증가

    5급 지방공무원 A씨는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율 80% 이상을 위하여’라는 내용의 글을 퍼 나르다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견책처분을 받았다. A씨는 “단지 떠도는 말을 퍼 나른 것뿐이고 공직자의 신분을 드러낸 것도 아니다”라며 소청심사를 제기했다. 소청심사위원회는 A씨에 대한 징계가 지나치다며 견책보다 수위가 낮은 ‘불문경고’로 처분을 바꿨다. 반면 총선을 앞두고 구청장의 활동을 홍보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견책처분을 받 모 구청 홍보팀장 B씨는 소청심사를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업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선거법 위반 여부를 뒤늦게 알았고, 의도적 행위가 아니었다”고 항변했지만 소청심사위원회는 “당시 시점이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였다며 고의성을 인정했다. 24일 안전행정부가 발간한 ‘지방공무원 소청결정 사례집’에 따르면 이처럼 징계 등의 불이익 처분에 불복해 소청심사를 제기하는 지방공무원은 지난해 732명이었다. 가장 많이 소청을 제기한 직급은 일반직 6급으로 117명이었다. 소청심사가 받아들여져 징계수준이 경감되거나 취소되는 비율(소청심사 인용률)은 42.1%였다. 취소 처분이 49명, 변경이 232명, 무효확인은 1건이었다. 이처럼 권리구제를 요청하는 소청접수는 2010년 567명에서 2011년 698명으로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700명을 초과했다. 인용률은 2010년 45.9%, 2011년 47.7%로 3년 평균 인용률은 45.2%로 나타났다. 소청심사 과정에서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이나 상사의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 등은 참작의 요건이 됐다. 2010년 근무성적 평정 순위를 바꾼 인사담당 직원 C씨는 상사인 인사팀장과의 징계 형평성 등을 이유로 강등에서 정직 2개월로 처분을 경감받았다. 반면 금품수수나 허위공문서 작성, 도박, 음주 사고 등은 대부분 소청심사에서 기각 처리됐다. 음식점 주인에게 민원상담을 해 주면서 식사비 명목으로 30만원을 받아 감봉 1개월 등의 처분을 받은 지방공무원 D씨는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에 음식점 주인이 돈을 줬고,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항변했지만 소청심사위는 음식점 주인의 진술 등을 종합해 소청 청구를 기각했다. 또 음주로 직권면직을 받은 운전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격증이 취소됐다”는 이유로 대부분 징계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방공무원의 권리 의식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소청심사 건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지방공무원 징계인원은 2531명으로 전년 대비 174명 감소했다. 징계 종류별로는 강등이 전년 대비 17.2% 포인트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갔다. 비위 유형별로는 품위손상이 57.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경제 브리핑] 은행 노사, 임금 2.8% 인상 합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김문호)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박병원)는 23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올해 은행권 임금을 2.8%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난해 임금 인상률 3.3% 중 0.3% 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을 노측과 사측이 각각 출연, 총 330억원을 들여 소방공무원 화상 치료 전문병원을 세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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