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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폭격기 10여대 韓방공식별구역 기습 왜...“한국 흔들기”

    中 폭격기 10여대 韓방공식별구역 기습 왜...“한국 흔들기”

    ‘사드 배치-영유권 무력시위’ 등 다목적 포석…정부 조기경보기 등 맞출격 중국 폭격기 등 군용기 10여 대가 9일 제주 남방 이어도 인근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대거 기습 침범해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3년 12월 이어도 인근까지 확장된 새로운 KADIZ가 발효된 이후 3년 만에 중국 군용기들이 떼를 지어 이어도 인근 KADIZ를 4~5시간 가량 수차례 침범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남·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따른 중국의 무력시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우리나라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일련의 행동과 관련이 있는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8월에도 ‘훙-6(轟·H-6)’ 전략폭격기가 이어도 인근 상공을 침범했으나 이번처럼 6대의 폭격기가 동시에 기습 침범한 것은 처음이다. H-6 최신형 장거리 전략폭격기는 초음속 대함미사일 10여 발을 탑재하고 중국 본토에서 괌까지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행동이 상당히 계산된 의도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동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미국, 일본 등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무력시위 일환일 뿐만 아니라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판을 흔들기 위해 꺼내 든 카드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류 연예인 방송 출연을 금지한 금한령(禁韓令)에 이어 중국에 진출한 롯데에 대한 전방위적 세무조사, 단체 관광객 규제를 염두에 둔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제외 등 잇따른 ‘보복’을 가하고 있다. 최신형 전략폭격기 6대 등을 KADIZ에 기습적으로 진입시킨 행위가 이러한 조치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이런 전문가들의 해석에 대해 일단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의 한 당국자는 10일 “현재 상황과 중국의 이번 조치를 연계해서 해석해야 할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중국 군용기들이 이어도 인근 상공을 벗어난 뒤에는 KADIZ를 침범하지 않고 일본 방공식별구역 쪽으로 비행을 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전날 중국 폭격기와 윈(運·Y)-8 조기경보기 1대, 윈-9 정찰기 1대 등 군용기 10여 대가 이어도 인근 KADIZ를 침범하자 F-15K 등 전투기 10여 대를 대응 출격시키고 즉각 경고통신을 가했다.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는 중국 지난(濟南)군구 방공센터를 연결하는 핫라인을 통해 경고 메시지도 발신했다. 이에 중국 측은 “이번 비행이 훈련 상황”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용기들은 이어도 인근의 KADIZ 내를 4~5시간가량 비행한 뒤 이탈해 대한해협 쪽으로 이동,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따라 동해로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국방부는 2015년 12월 31일 개통 이후 사실상 ‘불통’ 상태인 핫라인을 이번에도 가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어도 인근 상공이 한중일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어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관측하고 있다. 중국이 2013년 11월 23일 동중국해에 일방 선포한 방공식별구역(CADIZ)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및 KADIZ와 상당히 겹치고 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 방위를 목적으로 미상의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설정한 구역이기 때문에 국제법적으로 영공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 정부는 중첩 구역을 실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지난해 2월과 8월에도 중국 군용기가 이어도 인근 중첩된 구역을 비행했다”면서 “중국의 이어도 KADIZ 침범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부터 부정청탁 들어주면 최고 ‘파면’

    오늘부터 부정청탁 들어주면 최고 ‘파면’

    부정청탁한 공무원도 포함 별도 비위항목 정해 엄격 적용 앞으로 공무원이 다른 공무원에게 부정청탁을 하거나 직접 청탁에 따른 직무수행을 할 경우 최고 ‘파면’에 처해진다. 파면된 공무원은 5년간 재임용이 제한되고 퇴직급여액과 수당이 절반으로 깎인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9월 28일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에 따라 관련 징계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으로 개정한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과 ‘지방공무원 징계규칙’을 10일 공포,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설된 징계대상 비위 항목은 ‘부정청탁’과 ‘부정청탁에 따른 직무수행’ 2가지다. ‘부정청탁’은 공무원이 청탁금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인·허가, 채용·승진 등 14가지 유형의 청탁을 한 경우다. ‘부정청탁에 따른 직무수행’은 청탁 내용에 따라 직무수행을 한 공무원에게 적용된다. 종전에 부정청탁을 하거나, 청탁에 따른 직무수행을 한 공무원은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상 성실의 의무 위반 ‘기타’ 항목으로 분류됐다. 성실의무 위반에는 공금 횡령·유용 및 배임, 직권남용으로 타인 권리 침해, 부작위 직무태만 또는 회계질서 문란, 소극행정, 직무 관련 주요 부패행위의 신고 고발의무 불이행, 기타 등 6가지 항목이 포함된다. 부정청탁은 그동안 별도 징계대상 비위 항목으로 분류되지 않은 탓에 비위의 정도가 심하고 고의성이 짙은 부정청탁을 저지른 공무원도 파면을 면할 수 있었다. 공무원 징계는 중징계인 파면, 해임, 강등과 경징계인 정직, 감봉, 견책 모두 6가지로 나뉜다. 인사처는 앞서 지난해 9월 초부터 부정청탁에 대한 징계양정을 따로 정하지 않으면 기타로 분류돼 처벌 수위가 다른 비위 행위에 비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시행규칙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앞으로 경과실이라도 비위 정도가 심하면 정직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지도록 징계양정을 높였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아울러 중앙행정기관별 징계 요구 기준을 담고 있는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규정’도 개정, 시행된다. 이로써 부정청탁을 저지른 공무원은 징계 절차 초기 단계부터 부정청탁 비위로 분류돼 이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정만석 윤리복무국장은 “이번 공무원 징계 강화는 부정청탁이 더이상 공직사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하고 부정청탁과 결부된 금품·향응 수수 행위도 줄어드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라며 “앞으로 부정청탁과 관련된 비위에 대해서는 개정된 징계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中군용기, 이어도 방공구역 침범… 공군 긴급 출격

    8대는 대한해협 통과해 일본 방공식별구역까지 비행 공군 전투기 10여대 맞대응… 핫라인으로 경고 메시지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9일 제주 남방 이어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4~5시간가량 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긴급 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KADIZ를 수시간 침범하고, 우리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긴급 대응 출격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KADIZ는 영공방위를 위해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동·서·남해 상공에 설정한 일정한 공역을 뜻한다. 공중감시 및 조기경보체제를 24시간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항공기가 진입하려면 24시간이전에 합참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오늘 오전 10시 이후부터 오후 3시가량까지 이어도 인근의 KADIZ를 수차례 침범했다”면서 “우리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 10여 대가 긴급 발진해 전술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우리 공군 전투기는 중국 군용기에 경고통신을 했으며, 공군과 중국 공군 간에 설치된 핫라인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오늘 오전 이어도 서방 해상에서 KADIZ에 접근하는 미식별 항적을 포착해 확인해보니 중국군 항공기(군용기)로 확인됐다”면서 “중국 항공기는 이어도 인근 KADIZ로 진입했다. 우리 공군 전투기는 중국 항공기가 KADIZ를 벗어날 때까지 대응했다”고 전했다. KADIZ를 침범한 중국 군용기는 폭격기와 조기경보기, 정보수집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은 “과거에도 KADIZ침범은 종종 있었지만,이번 처럼 규모가 큰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 군용기는 이어도 서방 해상 상공에서 대한해협 쪽으로 비행했으며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쪽으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한해협 인근 KADIZ는 침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본 NHK는 중국 폭격기 등 군용기 8대가 9일 대한해협 동수도(일본명 ‘쓰시마 해협’) 상공을 통과해 동중국해와 동해 사이를 왕복 비행한 것을 긴급 발진한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군용기는 ‘훙(轟·H)-6’ 폭격기 6대와 윈(運·Y)-8 조기경보기 1대, 윈-9 정보수집기 1대 등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미켈란젤로 ‘다비드’ 균열…“지진나면 ‘와르르’ 무너질 것”

    미켈란젤로 ‘다비드’ 균열…“지진나면 ‘와르르’ 무너질 것”

    이탈리아 출신의 천재 조각가이자 건축가인 미켈란젤로(1475~1564)의 대표작 ‘다비드’가 파손될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켈란젤로가 1501년부터 1504년까지 작업한 조각상 ‘다비드’는 크기가 4.34m에 달하며, 결이 좋지 않아 조각하기 어려운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1504년 완성된 당시 미켈란젤로의 희망대로 팔라초 베키오 입구에 설치됐는데, 피렌체 동란 때 한쪽 팔이 손상됐으며, 1873년에 현재의 미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으로 옮겨졌다. 최근 현지 전문가들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나체상인 다비드 상의 발목 부근에 미세한 균열이 있으며, 작은 지진이라도 나는 날이면 균열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서 다비드 상 전체가 산산조각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8월 말, 이탈리아 중부에서 규모 6.2의 강진으로 300여 명이 사망하면서 지진에 대한 두려움이 높아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다비드 상 역시 지진의 위협에서 절대 안전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미 발목 부위에 있는 균열 때문에 작은 지진에도 이 부위가 큰 균열로 이어질 수 있고, 발목 부위가 무너지면 동상 전체가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 시간문제라는 것. 전문가들은 동상의 받침대에 지진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일종의 레이어 삽입을 붕괴사고 예방 방법으로 제시했는데, 문제는 이탈리아 정부가 20만 유로(약 2억 5500만원) 정도의 사고예방공사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꺼린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안은 이미 2015년 제출됐었지만 관계부처는 20만 유로 지급을 현재까지 미루고 있다. 이탈리아가 지진에서 더 이상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 증명된 가운데, 현지에서는 다비드 상뿐만 아니라 다른 유수한 문화재들도 지진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연준 “트럼프發 불확실성 우려, 기준금리 인상속도 더 빨라질 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트럼프 리스크가 경제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할지에 대해 ‘매우’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통화정책위원은 앞으로 몇 년간 물가상승 압력이 ‘기대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내용은 연준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록에 담겼다. 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다. 공개된 회의록을 보면 ‘트럼프’나 ‘차기 정부’ 같은 어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FOMC 위원들은 “재정(정책)을 포함해 장래에 이뤄질 정책의 실시가 총수요와 총공급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는 물론 (그런 정책들의 시행) 시점이나 규모, 구성이라는 측면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또 “앞으로 몇 년 동안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확장적 재정정책 때문에 그들의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상향 위험요인이 증가했다”는 인식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들은 이런 회의록 내용에 대해 FOMC 위원들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재정정책이나 투자 때문에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금리인상 필요성도 커질 것이라는 생각을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FOMC 위원들은 지난달 정례회의 때 “현재 기대하는 수준보다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더 빨리 올려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86.3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20.1원 떨어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경기도 일반행정직 7급 작년 합격 2인의 공부법

    경기도 일반행정직 7급 작년 합격 2인의 공부법

    올해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7·9급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이 각각 오는 6월 17일, 9월 23일에 실시된다. 7급 시험 일정만 지난해보다 일주일 당겨졌다. 원서접수 기간, 선발 인원 등 구체적인 사항은 시도별로 다음달까지 공고할 예정이다. 지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서울신문은 4일 2016년도 경기도 7급 일반행정직 공무원 선발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합격자 2명의 합격 비결을 알아봤다. 매일밤 백지에 써보면서 복습행정법 판례 영단어처럼 암기 ●국가직보다 면접 짧고·지역 관심도 질문 많아 지난해 경기도 7급 일반행정직 공무원 선발 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한 김동혁(25·경희대 행정학과 재학)씨는 2014년 1월 수험 생활을 시작했다. 3년 전 지방직·국가직·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에 모두 합격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지방직과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김씨는 “지방직 필기시험은 국가직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에서 함께 출제하기 때문에 국가직 필기시험과 출제 경향이나 문제 스타일이 비슷하다”며 “다만 지방직은 면접 시간이 국가직 시험보다 짧고, 질문 내용도 지역에 대한 관심도를 측정하는 것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수험 기간 내내 공부한 것을 백지에 써 보는 연습을 하루도 빠짐없이 했다. 그는 “항상 잠들기 전에 당일 공부한 내용을 기본서 목차만 펴놓고 써 보며 복습했다”며 “행정법, 행정학, 헌법 등의 과목은 기출 지문이 반복해서 출제되기 때문에 빈출 지문은 기본서에 단권화했다”고 했다. 이어 “행정법은 ‘판례 싸움’이기 때문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판례는 A4용지 2장 정도에 모아 영어 단어를 외우듯 암기했다”고 덧붙였다. 고유어, 외래어, 한자 등은 매일 할당량을 정해 놓고 외우는 게 도움이 됐다고 김씨는 말했다. 식사 시간도 틈틈이 활용했다. 그는 “매일 점심, 저녁 시간에는 한국사 요약 강의를 2배속으로 틀어놓고 들으면서 밥을 먹었다”며 웃었다. ●고유어·외래어·한자는 매일 할당량 암기 최대 난관은 헌법이었다. 김씨는 “첫 강의를 들었을 때 너무 생소해서 외계어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회독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해 시험 전까지 10회독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 취침 전에도 습관처럼 헌법 조문을 읽었다. 면접시험은 그룹 스터디와 모의 면접을 통해 준비했다. 김씨는 “스터디를 주 3회 정도 하면서 시사 이슈를 공유하고, 모의 면접도 진행했다”며 “무엇보다 왜 공무원이 되고 싶은지,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험 기간 가장 이겨내기 어려웠던 것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자주 들었다”며 “머리가 좋다고 해서 시험에 붙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얼마나 성실하게 쏟아부었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영어는 어휘력에서 당락 좌우헌법전문 별도 암기집 만들어 김씨에 이어 지난해 경기도 7급 일반행정직 공무원 선발 시험에서 차석을 차지한 최기남(31)씨는 세종대 호텔경영학과에 진학했으나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방황하던 중 친형의 권유로 수험 생활을 시작했다. ●행정법은 판례 이해를… 행정학은 기출 문제 중심 최씨에게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영어였다. 그는 “기본적인 문법도 모른 채 공부를 시작해 1년 반 정도는 영어를 포기했다”며 “지난해 대부분 과목은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맞았지만, 영어가 35점이 나와 과락으로 불합격하고서 모든 걸 제쳐 두고 영어에 매달렸다”고 했다. 이어 “영어시험 당락을 가르는 건 얼마나 많은 단어를 외웠느냐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사는 조선시대까지는 주요 사건의 전후 인과관계를 이용해 외웠다. 반면 근현대사는 역사적 사건의 순서를 배열하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연도별 암기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행정법은 최씨에게 효자 과목이었다. 그는 “대부분 판례에서 문제가 나오는데, 판례는 결론만 외우지 말고 이해를 하면 좋은 점수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부량이 방대한 행정학은 기출 문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내용을 숙지했다. 헌법은 판례 위주로 출제되는 기본권 파트와 법령 위주로 출제되는 통치구조 파트가 핵심이다. 최씨는 “기본권 파트는 판례를 이해하려 했고, 통치구조 파트는 암기 위주로 공부했다”며 “이 밖에 헌정사, 헌법전문 등은 별도 암기집을 만들어 외웠다”고 했다. 지방자치론은 다른 과목을 충실히 공부했다면 지방자치법령만 세세하게 외우면 된다고 귀띔했다. ●시험 임박할수록 과목당 회독 수 늘려야 면접에서는 ‘정도전과 정몽주 가운데 누구를 더 존경하는가’ 등의 질문을 받았다. 그룹토의 주제는 ‘자살은 개인의 선택으로 존중받아야 하는가’, 개별면접 질문은 ‘수험 기간 가장 힘들었던 점은’ 등이었다. 최씨는 “시험 한 달 전부터 공부시간을 최대한 늘려 모든 걸 쏟아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고] 혼돈의 사이버공간/신맹호 외교부 국제안보대사

    [기고] 혼돈의 사이버공간/신맹호 외교부 국제안보대사

    미국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가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민주당을 해킹했다고 미국이 주장하면서 러시아를 대대적으로 제재하고 있다. 제5의 영역이라 불리는 ‘사이버공간’에서 국가들 간 암투가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사이버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데다 누가 공격했는지 파악하기 어렵고 파악해도 증거 확보가 어렵다. 그래서 미국 클래퍼 국가정보국장도 “사이버 공격이 테러보다 더 심각한, 미국 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대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 통신 등 주요 기반시설이다. 실제 국가의 기반시설이 사이버 공격으로 파괴되거나 기능이 마비된 사례가 있다. 2010년 이란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가 대거 파괴됐고, 우크라이나에서는 2015년 말 도시의 배전망이 공격당해 한 겨울에 단전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 기관도 예외가 아니다. 2015년 미국 연방인사관리처가 해킹당해 연방공무원 거의 전부인 420만명의 신상 정보가 유출됐고,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메일을 해킹당했다. 기업들도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2016년 초 국내 대기업이 사이버 사기로 240억원을 날렸고, 방글라데시에서는 국립은행마저 8100만 달러를 탈취당했다. 사이버 범죄는 개인의 사생활과 은행 잔고까지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랜섬웨어로 불리는 악성코드로 개인의 파일을 인질로 잡고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기혼자들에게 데이트 상대를 소개해 주는 사이트의 회원 명단이 해킹으로 폭로돼 미국 등에서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러한 사이버 공격은 우리에게는 더욱 심각한 문제다. 최근 수년간 북한이 원자력, 교통, 은행 등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어 한국의 사이버 위험도는 아시아에서 압도적 1위로 평가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 소니사를 해킹하고 캄보디아에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북한의 사이버 활동은 국제적인 문제로 간주되고 있다. 방글라데시 국립은행에서 8100만 달러를 빼간 것도 북한이 배후라는 평가가 많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경험을 많이 축적하다 보니 외교부는 외국 정부로부터 사이버 안보 관련 협의를 하자는 요청을 많이 받는다. 현재 미·중·일·러 등 11개국과 양자 및 3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이버 안보 관련 국제 규범을 만들기 위한 유엔 전문가그룹에서도 우리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를 배후에 두고 평시에는 사이버 무기로 우리 사회를 잠시도 쉬지 않고 공격할 것이다. 국가의 주요 기반시설 파괴와 정치적 조작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다 안전한 사이버 안보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과제다. 이를 위해 자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독일의 경우 올해 출범할 사이버사령부는 1만 3000명이 넘어 독일 해군에 버금가는 인력 규모가 될 것이라 한다. 이러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사이버 보안의 기본을 지키려는 개개인들의 노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 미국 민주당 해킹도 개개인들의 어처구니없는 작은 실수가 겹치면서 커졌다고 한다. 미국에서 벌어진 사태가 남의 일이 아니다.
  • “올 코스피 박스권 탈출 1860~2350P”

    “올 코스피 박스권 탈출 1860~2350P”

    올해는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처음 달성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이제는 박스권을 뚫을 때도 됐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 5인은 새해 코스피 전망치를 1860~235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박스권 탈출을 예상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 금융, 산업재 등을 꼽았다. 2일 새해 첫날 코스피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 가다가 전 거래일보다 0.30포인트(0.01%) 내린 2026.16으로 장을 마쳤다. 리서치센터장들이 제시한 코스피 상단 최대치 2350포인트는 지금보다 30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2011년 4월 기록한 코스피 사상 최고치 2231.47포인트와 비교해도 10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4차산업 확대로 정보기술(IT) 업종이 호조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이고 높아진 환율에 수출 기업들 실적 개선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출범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고 우리나라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증시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기업 순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부각돼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도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IT, 금융, 산업재 등의 업종을 추천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조기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매파적 성향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리 인상기에는 주로 성장주보다 가치주,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각광받았다”고 설명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고 경제민주화 법안 관련 대기업 지배구조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주사, IT, 기계·건설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이 꼽은 올해 증시 주요 변수는 미국 금리 인상 횟수, 트럼프의 재정 확대정책 실행 여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조기 대선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등이었다. 장밋빛 전망을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도 있다. 올해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국내외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증권사들은 지난해에도 코스피가 2300포인트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6년째 박스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상단 전망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낙관적 수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박순영 행자부 과장에게 들어본 ‘지방공무원 정책’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박순영 행자부 과장에게 들어본 ‘지방공무원 정책’

    전국 17개 시도 지방공무원의 전체 규모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29만 7316명에 이른다. 지방직 공무원도 ‘공시생 열풍’에서 예외는 아니다. 해마다 25만명이 넘는 인원이 지방공무원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국가공무원과 달리 지방공무원과 관련한 채용·인사 제도는 행정자치부 지방인사제도과에서 총괄한다.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교육훈련법을 소관하고 있는 박순영(45·행시 44회) 지방인사제도과장을 만나 지방공무원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공무원 시험에 응시자가 몰리는 현상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유능한 인재가 공직에 와야 법과 규정을 잘 만들 수 있습니다. 자신이 만든 법과 규정이 민간에 중·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내다볼 수 있는 공직자가 필요합니다. 다만 걱정스러운 점은 ‘지방공무원이 되면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인식입니다. 최근 하루 12시간 이상씩 조류인플루엔자(AI) 소독·방역 업무를 하던 성주군청 9급 공무원이 과로사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처럼 재난이나 재해가 일어나면 격무에 시달리는 지방공무원이 적지 않습니다. 행정직 공무원까지도 비상근무 명령을 받고 현장에 바로 투입되기도 합니다. 지방공무원의 경우 도서벽지 지역 근무도 불가피합니다. 이런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공직에 입문하는 공시생이 많기 때문에 지방공무원의 전출 현상이 심각한 실정입니다. 임용 후 전보 제한 기간이 끝나면 다른 지역으로 가버리는 것입니다. 수당을 더 지급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인재 채용 측면에서 접근하려고 합니다. 지역에 공헌을 많이 한 사람을 지방공무원으로 임용한다면 노량진에서 공부한 웬만한 공시생보다 나은 지역 주민의 ‘공복’(公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올해 안에 이런 채용 방식을 제도화하기에 앞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입니다. 저소득층·장애인 등처럼 새로운 구분모집 형태로 뽑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공개경쟁채용 모집을 당장 없애거나, 감소시키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수년간 지방공무원 공채 규모는 계속해서 늘려 왔습니다. 공채는 나름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민간에 비해 나이·학력·인턴 경력 등 스펙 문턱이 낮습니다. 저 역시 학창시절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해 은행에서 일하다 뒤늦게 대학에 들어갔지만, 행정고시(현 5급 공채)를 치르고 국가공무원이 됐습니다. 물론 공채 시험만으로는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사혁신처는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5급 이상 국가공무원을 대상으로 전문직 공무원제를 도입합니다. 지방공무원도 올해 안에 전문직 공무원제를 설계해 향후 빠른 시일 내에 제도를 시행하려고 합니다. 지방의회 사무처나 방역 등 직무에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가 그 대상입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새해 벽두 숨가쁜 대외 이벤트…저성장에 쉴 틈 없는 한국경제] 美연준 회의록·트럼프 취임…긴장의 1월

    [새해 벽두 숨가쁜 대외 이벤트…저성장에 쉴 틈 없는 한국경제] 美연준 회의록·트럼프 취임…긴장의 1월

    새해 한국 경제는 미국 금리 인상과 신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사드 보복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정유년(丁酉年) 벽두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굵직한 대외 이벤트가 숨가쁘게 펼쳐져 국내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달 15~16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오는 4일 공개한다. 회의록은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라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오는 13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개최하는 한국은행도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달 FOMC에서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올해 세 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6~7일에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연설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올해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한 힌트가 추가로 나올 전망이다. 찰스 에번스(시카고), 제프리 래커(리치먼드), 로버트 캐플런(댈러스),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제롬 파웰 연준 이사가 각각 연단에 선다. 특히 에번스, 캐플런,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FOMC에서 새롭게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을 갖는 인사들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각 지역 연은 총재 등 17명(공석인 연준 이사 2명 제외)으로 구성된 FOMC는 10명이 투표권을 갖는데, 올해 4명이나 교체된다. 에번스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점진적 금리 인상)로 분류되며 캐플런과 카시카리 총재도 온건한 성향이라는 평가다. 연준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올해 첫 FOMC를 개최하는데 에스더 조지(캔자스시티)·로레타 메스터(클리블랜드)·에릭 로젠그렌(보스턴) 총재 등 ‘매파’(조기 금리 인상) 인사들이 대거 투표권을 잃은 상황에서 태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0일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 강화를 기치로 내건 트럼프에 대해 전 세계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을 기점으로 이상과 현실 간 괴리를 검증하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며 “미국 행정부와 의회 간 불협화음, 금리 급등에 따른 부작용, 달러와 원자재 강세 등으로 ‘트럼프 랠리’는 당분간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도 오는 19일과 30~31일 각각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ECB와 BOJ가 올해 부양책을 서서히 거둬들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어떤 시그널을 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강봉주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립주의가 부상하면서 선진국 경기 회복이 신흥국으로 전파되는 가치 사슬이 약화됐다”며 “미국 금리 인상이 신흥국 금융시장에 빠르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017 경제정책 방향] 공공부문 6만명 이상 뽑아… 청년 의무고용도 2년 연장

    국가·지자체 1만명 증원… ‘임금 착취’ 사업주 공개 내년 국가·지방자치단체 정원 1만명을 신규로 증원하는 것을 포함해 공공 부문에서 6만명 이상의 신규 채용이 이뤄진다. 청년의무고용제도가 2년 연장된다. 청년들에게 최저임금조차 제대로 주지 않는 프랜차이즈들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된다. 또 저소득층이 받는 생계급여를 확대하는 등 기초생활보장 제도가 대폭 개선된다. 정부는 29일 ‘2017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의 소득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어려운 고용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국가·지자체 정원 1만명을 신규로 증원한다. 공공부문에서 전체적으로 6만명 이상이 신규 채용된다. 공공기관·지방공기업 청년의무고용제도의 일몰은 2018년 말까지 연장한다. 청년고용 활성화를 위해 일자리 예산 2조 6000억원은 내년 1분기에 집중적으로 집행한다. 청년 정규직 근로자 고용을 확대하는 사업주에게는 세액공제를 현행 1인당 500만원에서 700만원(대기업 300만원)으로 늘려준다. 정부는 또 구직난에 몰린 청년들이 많이 취업하는 가맹사업 점포가 최저임금을 준수하는지 감독을 강화하고 편의점, 요식업 등 경쟁업체별 감독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는 사업주 명단을 공표해 지방자치단체와 취업센터에 제공하고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업체에서 악덕 고용주를 검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생계급여 수급자의 78.3%에 달하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생계급여 액수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내년 7월까지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고추장 등 13개 생계형 적합업종 지원안도 마련된다. 대기업의 진출로 소상공인 피해가 생기면 정부가 적극 사업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상권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상인과 건물주가 자율협약으로 상권을 활성화하고 과도한 임대료 상승을 막는 자율상권법 제정도 추진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 최저임금 시간당 6470원 소득세 최고세율 40%로…유출된 주민번호 변경 가능 노후경유차 서울 운행 제한

    [새해 달라지는 것] 최저임금 시간당 6470원 소득세 최고세율 40%로…유출된 주민번호 변경 가능 노후경유차 서울 운행 제한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사업장에서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의무화된다. 시간당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7.3% 오른 6470원이 된다. 또 소득세 과세표준에 ‘5억원 초과 구간’이 신설되면서 최고세율 40%가 적용된다. 출산 전후의 휴가급여 상한액이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빈병 보증금이 소주 100원, 맥주 130원으로 올라가고 6월부터 신용카드로 과태료 납부가 가능해진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들여다본다. [금융·재정·조세] ●신성장 산업 세제 지원 확대 신성장동력·원천기술로 지정된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 최대 30%의 공제율로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대상 기술은 ▲미래형 자동차 ▲지능정보 ▲차세대 소프트웨어(SW) 및 보안 ▲콘텐츠 ▲차세대 전자정보 디바이스 ▲차세대 방송통신 ▲바이오 헬스 ▲에너지 신산업·환경 ▲융복합 소재 ▲로봇 ▲항공·우주 등 11개다. ●청년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율 상향 창업 후 최초 소득발생 과세 연도와 그 후 2년간은 법인세와 소득세를 75% 감면한다. 이후 2년간은 50%씩 깎아 준다. ●신고세액 공제 축소 상속·증여세 신고세액 공제율이 10%에서 7%로 낮아진다. ●노후 경유차 교체 때 개별소비세 감면 2006년 말 이전에 신규 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폐차 또는 수출 목적으로 말소등록하고 신차를 구입하면 개별소비세를 70% 깎아 준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최대 143만원까지다. 내년 6월 말까지 시행한다.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 종합소득 및 양도소득 과세표준에 5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해당 구간의 세율을 40%로 정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적용 기한 연장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적용 기한을 2018년 12월까지 연장한다. 단, 총급여액 1억 2000만원 초과 근로소득자에 대한 공제한도를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인다. 총급여액 7000만원 초과 1억 2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의 경우 2018년 1월부터 3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축소된다. ●출산·입양 세액공제 확대 기존에 일괄적으로 30만원이던 세액공제 규모를 첫째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70만원으로 차등 확대한다.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 확대 학자금 상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든든학자금 원리금 상환액을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한다. ●난임 시술비 세액공제율 인상 출산 지원을 위해 난임시술비 의료비 세액공제율을 20%로 상향한다. ●주택임대소득 세제 지원 적용 기한 연장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 수입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적용 기한을 2018년 12월까지 연장한다. ●내국법인의 벤처기업 출자에 대한 세액공제 신설 내국법인이 2019년 12월까지 벤처기업 등에 출자하면 출자금액의 5%를 법인세에서 빼 준다. ●경차 연료 개별소비세 환급 특례 연장 1000㏄ 미만 경차 연료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돌려주는 특례제도를 2018년 12월까지 연장한다. ●늑장공시 제재금 최대 10억원 상장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제멋대로 공시를 지연하면 최대 10억원의 제재금을 물게 된다. [교육] ●실업자 내일배움카드제 자기 부담률 개편 훈련비 개인부담 비율이 훈련 직종의 취업률에 따라 적게는 5%에서 많게는 80%까지 확대된다. ●공동·복수학위 외국 대학의 학점인정 범위 확대 국내 대학이 외국 대학과 공동·복수학위의 교육 과정을 운영할 경우 반드시 국내 대학에서 이수해야 하는 학점이 기존의 2분의1에서 4분의1로 줄어든다. 예컨대 우리나라 학생이 외국에서 3년을 공부하고 국내 대학에서 1년을 공부해도 두 대학에서 모두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보건·사회복지] ●모든 사업장 정년 60세 이상 의무화 정년 60세 이상 의무화가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경찰·소방공무원 등 법령에 별도의 계급 정년을 정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올해까지는 300인 이상 사업장만 ‘60세 정년’이 의무였다. ●최저임금 6470원으로 인상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7.3% 오른 6470원이 된다. 8시간을 기준 일급으로 환산하면 5만 1760원이고, 월급으로 계산하면 주 40시간제의 경우(유급 주휴 포함·월 209시간 기준) 135만 2230원이다. ●학교 우유 급식 저소득층 확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 교육급여 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고등학생에게도 초·중학생과 동일하게 우유 급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임신부·조산아 건강보험 확대 임신부의 외래 본인부담률이 의료기관별로 각각 20% 포인트 인하된다. 1인당 평균 44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아진다. 쌍둥이·삼둥이 임산부에게 지원하는 국민행복카드 지원액은 7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오른다. 조산아나 저체중아가 외래 진료를 받을 경우 출생일로부터 3년간 본인부담률이 10%만 적용된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수급자 지원 확대 기초생활보장 급여 선정의 기준점이 되는 중위소득이 4인 가구 기준으로 439만원에서 내년 447만원으로 1.7% 오른다. 생계급여 수급자 선정 기준도 중위소득 29%에서 30%로 확대된다. ●청소년증으로 교통카드 사용 가능 만 9~18세 청소년은 1월 11일부터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새로운 청소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새로운 청소년증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여성·육아·복지] ●출산 전후 휴가급여 월 최대 150만원 출산 전후 휴가 또는 유산·사산 휴가를 사용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급여 상한액이 기존의 월 13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육아휴직 지원금 월 30만원 증액 우선지원 대상에 선정된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휴직 지원금이 1인당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어난다. 대기업 지원금은 폐지된다. ●저소득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지원 강화 저소득 한부모 가족이 지원받는 아동양육비가 1인당 월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오른다. 지원 대상도 만 12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의 경우 자녀 1인당 월 17만원으로 올해보다 2만원 더 준다. ●아이돌봄 서비스 영아 종일제 36개월까지 아이돌봄 서비스의 영아종일제 지원 대상이 기존 3∼24개월에서 36개월까지 확대된다. 비용도 임신·출산·보육에 모두 사용하는 국민행복카드로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다. [국방·병무·보훈] ●병사 급여 9.6% 인상 병사 급여를 전년 대비 9.6% 인상한다. 2012년 대비 2배 수준인 월 19만 5000원(상병 기준)을 지급한다. 병장은 19만 7000원에서 21만 6000원으로 오른다. ●전체 병영생활관과 전체 동원훈련장 에어컨 설치 여름철 복무환경 향상을 위해 병영생활관과 동원훈련장에 에어컨이 설치된다. 현재 군부대 에어컨 설치율은 45%인데, 이를 상반기까지 100%로 확대한다. ●제주 거주·근무 병사 항공권 지원 제주 지역에 거주 혹은 근무하는 병사가 부정기 휴가를 갈 때 선박 경비만 지원됐으나 내년부터는 항공권이 지원된다. 항공권은 병사 1인당 1년에 2회 범위에서 지원된다. ●5~6년차 예비군, 동원지정 대상에서 제외 지금까지 5∼6년차 예비군(병) 중 동원이 지정된 대상자는 소집점검 훈련(4시간)을 했지만 동원지정 없이 향방 예비군훈련(6시간)으로 변경된다. ●군인 육아휴직 기회 확대 남군의 육아휴직 기간을 기존 자녀 1인당 1년 이내에서 여군과 동일하게 자녀 1인당 3년 이내로 확대한다. [공공안전·질서] ●재난 취약시설 보험가입 의무화 1월 8일부터(기존 운영시설은 7월 7일까지) 주유소, 장례식장, 1층 음식점, 15층 이하 아파트 등 19종 시설의 손해배상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된다. ●위해 우려 제품의 안전·표시기준 강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의 일종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과 ‘메틸이소치아졸론’은 모든 스프레이형 제품과 방향제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또 살생 물질과 유해화학 물질이 ‘위해 우려 제품’에 사용되면 농도와 관계없이 성분 명칭과 첨가 사유, 용도, 함유량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사무실에서 쓰이는 인쇄용 잉크·토너, 옷 구김 방지용 다림질 보조제, 실내외 물놀이 시설 등에 미생물 억제를 위해 사용하는 살조제도 위해 우려 제품으로 지정된다. ●지진 문자 자동 전송 내년 하반기부터 지진이 일어났을 때 기상청이 자동으로 긴급 재난 문자를 휴대전화로 보내준다. [공공행정] ●부동산 허위신고 자진신고 과태료 감면 부동산 실거래가를 허위 신고한 사실을 스스로 신고하면 과태료가 전액 면제된다. 신고 관청의 조사 개시 이후 증거 확보에 협력하면 과태료의 절반을 깎아 준다. ●주거급여 수급자 지원 확대 소득 인정액이 4인 가구 기준 192만원의 43% 이하면서 부양 의무자가 없거나 부양받을 수 없는 경우 주거급여를 준다. 주거급여의 임차료 지급 기준은 최근 3년간 평균 주택임차료 상승률을 반영해 올해보다 2.54% 상향 조정한다. ●공공 임대주택 입주·재계약 기준 개선 영구·매입·전세 임대주택은 금융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이 1억 5900만원 이하, 국민임대주택은 2억 1900만원 이하일 때에만 입주할 수 있다. 재계약하려면 소득이 입주자격 기준액의 1.5배 이하이고, 자산은 입주자격 기준액을 넘어서는 안 된다. ●과태료 신용카드 납부 허용 6월 3일부터 과태료를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 납부할 수 있다. 과태료 가산금 부과비율은 체납된 과태료의 100분의5에서 100분의3으로 줄여 준다. ●자동출입국 심사대 사전등록 절차 생략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국민은 내년 3월부터 사전에 지문 등록을 하지 않고도 인천공항 등에서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제도 시행 주민등록번호 유출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행정자치부에 설치된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30일부터 주민등록번호를 바꿀 수 있다. ●빈 병 보증금 인상 22년간 유지된 빈 병 보증금을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올린다. [환경] ●서울시 노후경유차 운행 제한 서울시에서 2005년 이전에 등록한 경유차 중 종합검사 불합격 차량과 검사 미이행 차량의 운행이 전면 제한된다. 위반 차량에는 과태료 20만원(최대 200만원)을 부과하고 단속도 강화한다. ●울산 연안 해역 오염총량관리제 도입 내년 상반기까지 울산 연안 특별관리해역에 중금속 물질 배출 총량을 제한하는 ‘연안 오염총량 관리제도’를 처음 도입한다. 카드뮴(Cd)과 구리(Cu), 수은(Hg) 등 중금속을 관리하고 배출 허용량을 설정한다. [국토개발·산업·에너지·자원] ●과학기술유공자 예우·지원 강화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과학기술 유공자’로 지정해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헌액과 과학기술 관련 행사 초청·의전상의 예우, 공훈록 발간 등 혜택을 준다. ●전기매트 관련 제품 전자파 기준 적용 내년 6월부터 장시간 사용하는 전기매트 관련 제품의 적합성을 평가할 때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전자파 강도 측정 기준)을 적용한다. ●‘TV대역 가용 주파수’ 민간에 개방 디지털TV 대역(470∼698MHz) 중 사용하지 않고 비어 있는 채널(TVWS)을 민간이 무선인터넷 등에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지상파 방송과 방송 업무에 유해한 간섭을 일으키지 않는 조건으로 방송 제작이나 공연 지원용으로만 사용이 가능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서비스 업종 지원 확대 소매업·음식업·숙박업·여가 관련 서비스업종이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다. ●수도권·광역권 지상파 UHD 방송 도입 내년 2월 수도권에서 세계 최초로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을 시작하고 내년 12월까지 광역시권과 강원 평창·강릉 일대로 확대한다. UHD는 기존 고화질(HD)보다 4배 선명한 화질의 생동감 넘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농림·해양·수산] ●가축전염병 발생국가 출입국 관리 강화 내년 6월부터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발생 국가에 체류하거나 해당 국가를 경유해 입국하는 축산 관계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입국 사실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출국 때 어기면 300만원 이하, 입국 때 어기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원산지 표시 상습 위반자 처벌 강화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다가 적발되면 위반자 의무 교육을 받아야 한다. 원산지 거짓 표시 등으로 형이 확정된 후 5년 이내에 또 원산지를 속였다가 적발되면 1~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쌀 등급표시제 개선 내년 10월부터 쌀 등급에 ‘미검사’ 표시를 할 수 없다. ‘특’, ‘상’, ‘보통’, ‘등외’ 중 하나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무면허 동물진료에 대한 벌칙 강화 수의사가 아닌 사람이 동물 진료를 하면 동물 학대로 간주된다. 기존에는 현행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았지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벌칙이 강화된다. ●중국 불법조업 근절을 위한 처벌 강화 우리나라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다가 적발되면 부과되는 벌금 성격의 담보금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오른다. 한국과 중국 어느 쪽에서도 조업 허가를 받지 않은 ‘양무(兩無) 어선’의 경우 불법 조업으로 걸리면 어선을 의무적으로 몰수한다. 부처 종합·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행정혁신으로 4개 대상 휩쓸고 총 123개 상 받은 부천시

    행정혁신으로 4개 대상 휩쓸고 총 123개 상 받은 부천시

    경기 부천시가 일반 구를 폐지한 행정혁신으로 올해 정책평가대상 4개를 받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또 상급기관이나 외부평가에서 받은 상이 1년간 123개에 이른다. 부천시는 올해 지방공기업 정부 3·0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비롯해 정부와 경기도 등으로부터 모두 123개의 상을 받고 재원 74억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7월 4일 전국 최초로 구를 폐지한 행정혁신으로 ▲2016 자랑스런 대한국민 대상 ▲제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경인 히트상품 대상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등 4개의 상을 휩쓸었다. 시는 경제불황과 실업난이 가중되자 일자리정책에 집중했다. 그 결과 올해 시는 고용노동부 주관 3대 평가인 ‘일자리대상·일자리경진대회·노사문화유공’ 정부포상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일자리분야 전국 으뜸도시로 우뚝 섰다. 청렴도 부문도 두드러졌다. 올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Ⅱ등급으로, 경기도 에서 50만 이상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감사원 자체 감사활동 심사에서는 A등급(우수등급)으로, 경기도 청렴대상에서는 ‘최우수기관’으로 뽑혔다. 행정의 금메달이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상은 지방공기업 정부 3·0평가에서 받았다. 부천시설관리공단은 인천 부평∼부천∼서울 신월동 간 길주로의 상습 정체 문제를 개선해 올 한해 105억원의 수익을 냈다. 세계 최고의 친환경단체를 선정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2016 국제그린 어워즈’에서 사회 공헌 활동 분야 ‘금상’을 받는 등 해외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전 직원이 열심히 땀 흘려 일한 결과 정책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새해에는 ‘경제 우선, 일자리 먼저’라는 목표로 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코스피 폐장 최고 기록 세울까

    코스피 폐장 최고 기록 세울까

    올해도 지루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던 코스피가 연말 최고 종가로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폐장을 4거래일 남긴 23일 코스피는 0.17포인트(0.01%) 오른 2035.90으로 마감해 지난 8일(2031.07) 이후 12거래일 연속 2000선을 유지했다. 이에 2010년(2051.00)과 2013년(2011.34)에 이어 세 번째로 연말 종가를 2000 이상에서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주 좀더 탄력을 받는다면 2010년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최근 몇 년간 코스피는 ‘연말 효과’가 무색하게 12월에 징크스를 겪었다. 2011~15년 5년간 12월 101거래일 중 2000을 웃돈 날은 9거래일(8.9%)에 불과하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 양적완화 종료, 미국 금리 인상 등의 대외 악재가 연말에 집중된 탓이다. 반면 올해는 최대 고비였던 지난 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꾸준히 지수를 유지하고 있다. 연말 최고 종가를 찍더라도 축포를 쏘기에는 민망하다. 한국거래소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의 월간 수익률 변동성은 1.87로 주요 17개국 증시 중 가장 낮았다. 증시가 많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았다는 뜻으로 올해도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의 오명을 털지 못했다. 다른 신흥국인 중국(8.45), 브라질(8.38), 러시아(5.09), 인도(4.94) 등의 변동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는 2월 연중 저점 이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최순실 사태 등 악재 속에서도 꾸준히 저점을 높였다”며 “그러나 상장사 영업이익 등 실적이 사상 최대였음에도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한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고 평가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공공부채 사상 첫 1000조 돌파

    기재부 “OECD 국가 중 낮은 수준” 공공부문에서 갚아야 할 부채가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23일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공공부문 부채는 전년보다 46조 2000억원(4.8%) 늘어난 1003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64.4%로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 부채 감축 등 공공부문 개혁에 따라 전년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다. 공공부문 부채는 일반정부 부채에 비금융 공기업 부채를 더한 것이다. 국가 재정건전성 비교 기준인 일반정부 부채는 676조 2000억원으로 일반회계 적자 보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국고채 발행 증가 등으로 인해 2014년보다 55조 6000억원(9.0%) 늘었다. GDP 대비 비중도 41.8%에서 43.4%로 1.6%포인트 늘어났다. 그러나 증가폭은 2014년(2.2% 포인트)보다 둔화됐다. 비금융 공기업 부채는 408조 5000억원에서 398조 9000억원으로 9조 6000억원(2.4%) 줄었다. GDP 대비 비중도 27.5%에서 25.6%로 낮아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반정부·공공부문 부채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낮은 수준이며 국제통화기금(IMF)과 신용평가사들도 한국의 양호한 재정 상황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순직공무원 유족급여 지급률 높인다

    부인과 자녀 1명을 둔 소방공무원 A(33·근무 7년차)씨는 2013년 공장에서 난 불을 진압하다가 숨졌다. 공무상재해심사에서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을 받았는데도 A씨의 유가족이 매달 받는 연금액은 115만원에 그쳤다. 2인 가구 최저생계비(105만 1048원)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인사혁신처는 22일 공무원 유족급여의 수준을 현실화하는 방안이 담긴 공무원재해보상법 제정안을 내년 2월 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제정안에는 순직 유족급여의 지급률을 높이고, 유족의 수에 따라 1인당 5%씩 최대 20%까지 급여를 가산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정안이 시행되면 A씨의 유족급여는 매달 183만~199만원 수준으로 올라간다. 기존에는 유족의 수에 상관없이 동일한 유족급여가 지급됐다. 아울러 근무한 기간에 따라 유족급여를 차등 지급하는 기존의 제도를 개선하도록 했다. 제정안은 또 ‘위험직무순직’ 요건을 완화했다. 지금은 공무원연금법에 명시된 13가지 업무에 해당하지 않으면 ‘위험직무순직’ 심사조차 받을 수 없었다. 앞으로는 겨울철 고드름 제거, 멧돼지 출몰 시 퇴치 등 생활안전 활동을 비롯해 경찰공무원의 긴급 신고처리 현장활동, 순찰활동, 범인·피의자 체포(사법경찰관리) 업무 등도 위험직무순직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北전역 타격 가능한 ‘타우러스’ 공군에 배치

    北전역 타격 가능한 ‘타우러스’ 공군에 배치

    대전 상공의 전투기에서 발사해 평양의 핵심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가 공군에 배치됐다. 공군은 22일 제11전투비행단에서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타우러스 전력화를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의 억제력 강화를 위해 2013년 도입이 결정된 타우러스는 지난해 대구기지에서 F15K 전투기 장착을 위한 비행안정성 시험을 했다. 지난 6월 미국 정부가 군용 GPS(인공위성위치정보) 수신기를 F15K에 장착하도록 승인하면서 미사일 운용을 위한 최종 검사를 마쳤다. 전체 도입분 170여발 가운데 첫 도입 물량 10여발을 이달 초 독일에서 넘겨받아 전력화에 이르게 됐다.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에 장착하는 타우러스는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북한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는 성능을 갖췄다. 위협지역을 피해 저고도로 순항 비행할 수 있는 미사일로, 군용 GPS가 장착돼 전파교란 상황에서도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500㎞에 달해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적 방공망 영역을 벗어난 후방 지역에서도 핵·미사일을 비롯한 주요 전략목표를 즉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신축 공공건물-공동주택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화”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신축 공공건물-공동주택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광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2)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2월 21일 제271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현재 서울시는 대기질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하여 2018년까지 전기차 12,020대 보급을 계획하고 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기차 운행에 필수적인 충전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본 조례안에서는 민간기업이 공유재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대부료의 요율을 현행 재산평정가격의 1,000분의 50 이상에서 1,000분의 10 이상으로 인하했으며, 신축하는 공공건물 및 공중이용시설, 공동주택 및 기숙사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의무화하고 전기차 운행 시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공영주차장에 충전시설을 대폭 설치하도록 기준을 제시했다. 또한, 서울시가 설치한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전기차 의무구매 비율을 따르도록 권고하고 규정을 신설했다. 김광수 의원은 “전기차 운행에 필수적인 충전시설 확충을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공공부문의 전기차 보급 선도를 위해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에 전기차 구매를 권고하는 조항을 본 조례에 규정함으로써 이후 전기차 보급 확대와 이를 통한 대기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축구] 정조국도 잡은 강원… 과제는 선수단 조화

    [프로축구] 정조국도 잡은 강원… 과제는 선수단 조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으로 복귀한 강원이 지난 시즌 득점왕이자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최전방공격수 정조국(32)을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원의 조태룡 대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하기 위해선 정조국 같은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정조국은 지난 시즌 광주FC에서 31경기에 출전해 20득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등 여러 구단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던 정조국은 “강원의 비전에 마음이 끌렸다”고 말했다. 강원이 이근호, 문창진, 황진성 등을 영입하며 K리그 클래식에서도 상위급 전력을 확보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강원이 올겨울 팀 내 분위기를 제대로 잡지 못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쓸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외부 선수들이 한꺼번에 주전으로 뛰면 자연스럽게 K리그 클래식에 힘을 보탠 기존 선수들은 소외되면서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했다가 최하위로 강등당한 수원FC는 실제 시즌 전반기에 기존 선수와 영입 선수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로 고초를 겪었다. 지금은 은퇴한 박지성이 한때 몸담았던 QPR 역시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조직력 붕괴와 선수단 갈등으로 이중고를 겪다가 한 시즌 만에 강등당한 바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터미널서 자기소개 ‘무대공포 극복’…“포기하면 편하지만 내 인생은 없어”

    터미널서 자기소개 ‘무대공포 극복’…“포기하면 편하지만 내 인생은 없어”

    부상 탓 씨름 꿈 접고 늦깎이 공부 고1때 잠 줄이며 꼴찌서 전교 1등지난해 실패 딛고 난방공사 합격 “면접 준비를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인 버스터미널에서 큰 소리로 자기소개를 하기도 했어요. 처음엔 굉장히 부끄러웠지만 막상 해 보니 할 만하더라고요.” 한국지역난방공사 기계안전팀에서 일하는 최정기(20)씨는 좁디좁은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 했던 노력을 얘기하면서 쑥스러운 듯 웃었다. 취업난의 시대, 특히 고졸자에게 취업의 문은 더욱 작고 견고하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씨는 부단히 노력했다. 후배들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해 보라’며 압박면접 상황을 만들고, 버스터미널에서 자기소개를 수차례 했다. 학교에 취업특강을 하러 온 강사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자기소개를 하면 무대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이야길 듣고 용기를 낸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씨름선수로 생활했던 최씨에겐 운동이 전부였다. 전남 순천공고에 진학한 것도 학교에 씨름부가 있어서였다. 하지만 고교 진학이 결정된 중학교 3학년 때 훈련하다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씨름선수로서의 꿈을 포기해야 했다. 절망했지만 담임교사의 “씨름에 몰두했던 것처럼 공부에 투자한다면 잘할 수 있다”는 조언을 듣고 공부에 집중했다. 고교 입학 성적이 바닥이었던 최씨는 방과 후 복습, 모르는 내용은 새벽잠을 줄여 이해하는 학습으로 1학년 첫 중간고사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우수한 학교 성적을 믿고 지난해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도전했지만 높은 벽만 실감했다. 다른 회사에 다니면서 다시 공사에 도전해 올해 초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포기하면 편해지겠죠. 하지만 편해지려고 씨름을 포기하고 공부도 안 했다면 지금 제 인생은 없었을 거예요.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루려 노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그는 자신의 글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 글은 교육부의 제5회 고졸취업 수기 공모전에서 그에게 교육부 장관상을 안겼다. 교육부는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최씨를 비롯해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재학생과 졸업생, 일반인 등 수상자 23명에게 시상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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