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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초기 태양계에 화성만한 행성 존재…충돌로 사라져

    [아하! 우주] 초기 태양계에 화성만한 행성 존재…충돌로 사라져

    지난 2008년 10월 지름 4.1m로 추정되는 작은 소행성 하나가 아프리카 수단 상공에 진입해 37㎞ 상공에서 공중 폭발했다. 이 여파로 600여 개에 달하는 운석이 사막 곳곳에 떨어졌으나 다행히 사람이 살지않아 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전문가들은 사막 곳곳에서 총 10.5kg에 달하는 운석을 수거해 분석했는데 흥미로운 사실이 확인됐다. 그 성분이 '유레일라이트'(ureilite)라는 매우 작은 다이아몬드 군(群)이 포함된 흔치 않은 조성을 가진 종류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는 지구에 떨어지는 모든 운석에 1%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희소한데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대부분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석질운석이다. 최근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 연구팀은 수단에 떨어진 이 운석이 태양계 형성 초기 존재했던 화성만한 행성에서 나왔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운석이 오래 전 사라져 버린 행성의 부산물이라는 주장의 핵심은 유레일라이트에 있다. 일반적으로 다이아몬드는 지구 내부에서 고도의 압력과 온도에서, 혹은 운석 충돌로 인한 고열과 압력으로 생성될 수 있다. 연구팀은 고해상도 현미경 분석을 통해, 이 운석에 담긴 다이아몬드가 화성이나 수성 크기의 내부에서 20기가파스칼(GPa) 정도의 압력 속에서 생성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의 주장은 여기서부터 과거에 발표된 가설의 증명으로 이어진다. 많은 학자들은 초기 태양계가 수많은 천체들이 서로 충돌하는 격렬한 시기였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들 천체 중 일부가 살아남아 현재의 수성과 금성, 지구, 화성과 같은 행성이 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논문을 종합하면 결과적으로 수단 사막에서 발견된 이 운석은 오래 전 사라진 행성에서 나온 잔해라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연구를 이끈 파랑 나비에이 박사는 "달과 화성의 운석들도 많지만 초기 태양계에 있었던 원시 행성의 존재는 모두 파괴되고 사라졌다"면서 "오래 전 태양계에 거대한 크기의 천체가 존재하다 사라졌다는 강력한 첫번째 증거"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공기관 감사 물갈이 속도 낸다

    공기관 감사 물갈이 속도 낸다

    정부가 공기업 기관장 선임을 다음달 완료하는 대로 상임감사 교체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임원추천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선임을 서두르고 있다. 공공개혁 차원에서 공기업 상임감사에 대한 전문성과 윤리성을 강화하는 시스템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서울신문이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알리오)에 실린 공기업 35곳과 준정부기관 88곳의 경영공시 자료를 전수조사한 결과 현재 공기업 8곳, 준정부기관 25곳 등 33곳은 상임감사 임기가 종료됐지만 후임 선정 작업이 늦어지면서 현직 감사로 일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임기 종료에도 불구하고 감사 선정 작업이 늦어지면서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는 정치권 출신 공공기관 ‘낙하산’ 상임감사가 11명(공기업 6곳, 준정부기관 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국회의원(김기석 신용보증기금 감사),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사무처장(박대성 서부발전 감사),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으로 활동한 김현장 한국광물자원공사 감사, 자유민주연합 대변인을 지낸 유운영 대한석탄공사 감사가 대표적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에너지공단 등 일부 공공기관은 임기가 끝난 지 최대 1년 5개월이 되도록 계속 감사로 일하는 곳도 있었다. 정치권 출신 감사들 중 일부는 자질 부족과 잦은 돌출행동으로 파문을 일으킨 사례도 적지 않다. 공기업 내 음주 폭력사건 감사를 하는 도중 피감인에게 강제로 술을 먹이거나, 피감인 태도가 불량하다며 머리와 어깨를 때렸다가 지난해 환경부 경고를 받았던 이진화 국립공원관리공단 감사가 대표적이다. 그는 새누리당 부대변인과 서울시의원을 역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최근 새 감사 선정 작업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많이 붙어 있었다”고 귀띔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석인 공기업 기관장 4명 선임을 다음달 마무리하면 감사 교체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공기업 3곳, 준정부기관 8곳은 새 감사 선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감사가 공석인 준정부기관 8곳을 포함해 최대한 신속하게 새 감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감사 평가를 임기 중 한 번으로 축소했던 걸 되돌려 내년부터는 매년 감사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전문성과 윤리성을 평가하는 비중을 높이고 감사 평가 결과를 각 공공기관 감사실 성과급과 연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라영재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 소장은 “기관장만 해도 제 구실을 하도록 강제하는 제도가 많이 갖춰진 반면 상임감사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제대로 된 감사를 선임하고, 감사가 기관 내 감시자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시리아 공습 후폭풍] 시리아 공습 효과 논란… 정부군, 하루 만에 반군 점령지 장악

    시리아군 “러 미사일로 美 맞서” 러시아 군경도 동구타 두마 입성 지난 주말 서방이 시리아를 공습하면서 시리아 내전은 소강 상태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일단 반군에 대한 효력이나 시리아 내전 판세에는 미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리아 정부군은 건재를 과시하듯 공습 하루 만에 반군 지역에 맹폭을 가하는 등 반군 축출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공습 하루 만인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러시아 의회 대표단을 만나 러시아제 방공미사일 성능을 치켜세웠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회담에서 “어제 우리는 1970년대 제작된 소련제 미사일로 미국에 맞섰다. 90년대 미국 영화들은 러시아 무기가 퇴보한 것처럼 묘사해 왔지만, 우리는 누가 정말로 뒤떨어졌는지 알 수 있다”면서 러시아제 방공미사일의 성능을 칭찬하는 동시에 연합국의 군사 능력을 평가절하했다. 이번 공습 효과에 대해 러시아와 시리아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발사한 미사일 중 대부분은 시리아 방공망에 격추됐으며 피해 현황도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번 공습을 ‘성공적인 임무 완수’로 자평한 미군은 화학무기 핵심 시설 3곳의 심장부를 모두 명중했고 시리아의 방공망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번 공습의 실효성과 효과 면에서는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공습은 8년째 접어든 시리아 내전의 판세에 어떠한 영향을 줬느냐에 대한 중대한 의심을 낳았다”며 “이번 공습이 값비싼 보여주기식 불꽃놀이라는 비판과 함께 시리아 평화를 위한 어떠한 장기적 계획, 일관된 지정학적 전략도 없이 단행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을 겨냥해 홈스와 하마 외곽에서 최소 28차례 폭격을 가했으며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도 포격이 이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전날 정부군은 시리아 반군의 동(東)구타 내 마지막 점령지이자 화학무기 공격을 단행한 두마를 완전히 장악했으며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 군경도 두마에 입성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4·19, 5·18도 지방공휴일 추진

    제주도가 4·3 희생자 추념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한 것을 계기로 전국 광역·기초지자체가 조례로 지방공휴일을 지정할 수 있게 하는 정부 법률안이 추진된다. 조만간 5·18(광주)과 2·28(대구), 4·19(서울) 등도 지방공휴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가 해당 지역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는 날을 공휴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정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제정안에 따르면 지자체는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조례로 지방공휴일을 지정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법정 기념일은 모두 48일로 ‘납세자의 날’과 ‘서해수호의 날’, ‘식목일’, ‘보건의 날’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지역 관련 기념일은 5·18 광주항쟁, 제주 4·3, 마산(현 창원) 3·15 의거, 대구 2·28 운동 등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하츠, 우리 가족 건강 지키는 ‘가정의 달 선물’ 소개

    ㈜하츠, 우리 가족 건강 지키는 ‘가정의 달 선물’ 소개

    5월 가정의 달은 유독 선물을 준비할 일이 많아지는 시기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탓에 호흡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미세먼지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상품들이 단연 인기다. 실제로 지난해 G마켓이 846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가정의 달 선물로 미세먼지 관련 상품을 선물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 64%가 ‘그렇다’고 답했다. 선물용으로 구입하려는 품목으로는 공기청정기(44%)가 가장 높은 응답을 차지했다. 사계절 내내 안심할 수 없는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와 황사 등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실내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Haatz)가 맑고 깨끗한 실내 공기 관리로 가족 건강을 지켜주는 가정의 달 선물 아이템을 한자리에 모아 제안한다. 어버이날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는 혁신 기능에 실용성까지 갖춘 환기청정기를 추천한다. 하츠에서 출시한 국내 유일의 신개념 환기청정기 ‘비채(VICHAE)’는 환기와 실내 공기청정 전용 팬모터를 따로 둔 듀얼파워팬모터를 적용해 ‘환기’와 ‘공기청정’을 동시에 해결해 줄 뿐만 아니라 설치와 조작이 간편하고 직관적이다. 평소에는 공기청정기처럼 사용하다가 환기가 필요할 때 창문을 살짝 열어 3단 슬라이드 패널을 창틀에 고정시키고 패널과 제품 사이에 덕트를 결합한 후 제품을 작동하면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6단계 고성능 필터를 통해 깨끗하게 걸러져 실내로 들어온다. 기존 공기청정기로는 제거할 수 없었던 이산화탄소(CO2), 이산화질소(NO2), 라돈(Radon) 등의 가스성 오염물질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4가지 색의 LED램프를 통해 집안 어디서든 편리하게 실내 공기질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공기질 상태에 따라 풍량이 자동으로 조절되며 필터의 남은 수명은 제품 상단의 조작부에 3단계로 표시돼 교체 시기까지 예상 가능하다. 또한 측면에 내장된 마이크로 스마트 센서는 실내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지하는데, 특히 이산화탄소 수치 상승 시 ‘이산화탄소 수치 높음’ 경고등과 ‘외기연결’ 알림이 깜빡여 환기가 필요한 시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취침 시 쾌적한 숙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기의 조명을 끈 상태로 공기 청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취침 운전 기능’과 최대 9시간까지 설정 가능한 ‘꺼짐 예약 기능’,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한 ‘잠금 기능’을 갖추며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어린이날, 사랑하는 자녀 선물로는 공기정화와 정서발달에 좋은 반려식물을 추천한다. 원예는 식물에 대한 소중함은 물론 자립심과 정서발달 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특히 성장하는 아이들의 감성과 인성을 바르게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식물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뿌리에서 흡수한 물, 햇빛 등의 광 에너지를 이용해 탄수화물을 만드는 작용인 ‘탄소동화작용’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실내에 켜켜이 쌓인 이산화탄소는 흡수하고 동일한 양의 산소는 배출해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식물을 선택할 때는 겉모양새를 비롯해 키우기 쉬운지 여부 등을 고려하는 것보다 아이의 성격과 생활습관에 맞춰 반려식물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감성적인 아이라면 동그란 생김새에 기분이 좋으면 물에 뜬다는 ‘마리모’와 열심히 키워 꽃을 보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행운목’을, 활동적인 아이라면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자라는 ‘다육식물’이나 때 맞춰 분갈이만 하면 잘 자라는 ‘금전수’가 좋다. 민감 취약 계층인 어린 자녀에게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공기 정화 식물 1위로 선정한 ‘스투키’, 공부 스트레스가 많은 중∙고등학생 자녀에게는 두통 완화에 효과가 좋아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로즈마리’가 적당하다. 부부의날, 사랑하는 이를 위해 준비하는 이색 선물로는 주방공기청정기를 추천한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주방의 역할 또한 가사 노동의 공간을 넘어 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취미 생활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는데, 각종 유해가스와 초미세먼지 등의 유해물질 발생 빈도가 높은 공간이다 보니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하츠 자체 실험 결과, 후드를 켜지 않은 채 고등어 1마리, 삼겹살 200g을 15분간 요리했을 때 미세먼지가 ㎥당 2776μg(마이크로그램) 가량 발생했는데 이는 후드를 켰을 때(128μg) 보다 약 21배 높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주방에서는 요리할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즉각 해결해 집안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주방환경에 최적화된 하츠의 주방공기청정기 ‘뮤렌’은 오염물질을 360도 전방위로 포집해 집안 곳곳으로 유해물질이 퍼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 오일필터, 쿠퍼헤파필터, 이중 탈취필터로 구성된 8단계 마이크로 청정 시스템을 채용해 주방의 공기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정화한다. 주방 공기의 오염도에 따라 제품 측면부에 위치한 라이트링의 컬러가 4단계(블루>그린>옐로우>레드)로 변화하며 실내 공기질 상태를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센서를 통해 스스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뒤 오염도에 따른 맞춤형 케어 시스템을 제공하는 ‘스마트 자동운전’ 기능을 갖춰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한 순백의 백자를 모티브로 한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도 눈에 띈다. 어떠한 주방에도 잘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화이트 컬러와 정화된 공기의 효율적인 배출을 돕도록 내외부의 형상을 곡선형 구조로 완성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2017 굿디자인 어워드’ 가전부문에서 특허청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츠 관계자는 “고농도 미세먼지와 황사, 각종 유해물질로 인해 가정의 날 선물 목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30년 실내 공기질 관리 노하우가 집약된 하츠의 혁신 제품으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가족 모두가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고 화목한 생활을 영위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명예로운 감빵생활

    [커버스토리] 명예로운 감빵생활

    억압·폐쇄적 ‘간수’ 이미지에 공시생 외면… 수용자 폭행? 되레 맞거나 고발당해…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 정당한 평가 해주길 “교정·교화 업무는 어렵고 힘든 과정이지만 사회 구성원 중 누군가는 꼭 수행해야 하는 일이지요.” 정진우(안양교도소 총무과) 교감은 “국내 1만 6000여명의 교정공무원은 경찰·소방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업무의 경중과 가치의 차이가 없는, 국가의 근간을 유지하는 직렬”이라면서 “충분히 인정받을 자격과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법무부 직무 분석에 따르면 교정직 공무원 대부분은 ‘교정 업무가 사회적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유능한 인재 끌어오려면 교정행정 개선돼야 교정직 공무원은 공시생 사이에서 비인기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 2월 23일 마감한 인사혁신처의 2018년 국가공무원 9급 공개채용시험 원서 접수 결과 교정직 경쟁률은 507명(남자) 모집에 1만 839명이 지원, 21.4대1로 나타났다. 행정직(전국)이 232명 선발에 3만 7543명이 지원, 161.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는 차이가 크다. 9급 공채 전체 경쟁률인 41대1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지난 10년간 교정직 지원자 수는 2009년 5215명에서 올해까지 2배 넘게 꾸준히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유능한 인재를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교정행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잠재적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는 교정직 공무원은 정당하지 못한 사회의 평가, 수용자의 고소·고발 및 진정, 열악한 근무환경, 교정사고 발생 두려움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일이 많다.우선 사회의 부정적 인식과 편견은 교도관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을 괴롭히던 일본인 ‘간수’에 대한 인식이 해방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는 시각이 많다. 일반인의 교정에 대한 이해 부족과 폐쇄적인 교정행정이 부정적 인식을 심화하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형사정책연구원의 ‘교정행정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1%가 ‘가장 잘 모르는 공무원’으로 교정직 공무원을 꼽았다. 이정용 법무부 교정기획과 사무관은 “경찰과 달리 교정행정 특성상 국민이 변화된 모습을 잘 모른다”면서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교정업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지는지 형 집행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진정 폭탄·자살 등 교정사고도 트라우마 또 교도소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영화 속 교정직 공무원의 모습이 과장·왜곡되는 일도 문제다. 정 교감은 “폭력, 폭언을 일삼으며 수용자를 억압하는 교도관이 많이 나오는데 수용자의 고소·고발, 진정이 잇따르고 있어 교도관의 구타나 욕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드라마를 본 가족이나 친구가 ‘실제로 진짜 그러냐’라고 물어올 땐 서글프고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2017년 교정통계연보의 ‘교정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수용자의 직원(교도관) 폭행은 256건인 반면 교도관의 수용자 폭행은 3건(법무부 자료)에 불과했다. 교도관이 수용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다반사라는 얘기다. 이뿐 아니라 수용자의 고소·고발, 진정, 청원에 따른 교도관의 심리적 부담도 크다. 이로 인해 정당한 업무 집행조차 위축될 수 있다. 최근 5년간 수용자의 고소·고발은 3371건, 인권위원회 진정은 1만 9103건에 이른다. 피소되면 사건 조사를 위해 교도관은 잘못이 있든 없든 검찰의 수사나 인권위원회의 조사를 받아야 하고 진술서를 작성해야 한다. 정 교감은 “수용자가 수용생활 편의 등 부정한 목적으로 이를 남발해도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어 교도관의 좌절감과 무력감이 심하다”고 말했다. 대량의 정보공개 청구도 교도관을 괴롭힌다. 수용자가 법무부에 요청한 최근 5년간 정보공개 청구는 무려 10만 2000여건에 달한다. 안양교도소 보안과에서 정보공개를 담당하는 김윤수(고충처리팀) 교위는 “부당한 요구 사항을 관철하려고 필요하지도 않은 정보를 대량, 반복적으로 청구해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교도소 22곳 30년 넘고 수용자 과밀화도 부담 교정사고에 대한 두려움은 교도관의 심리적 부담감을 증가시킨다. 최근 5년간 복역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교정사고 중 자살은 26건, 폭행치사와 폭행치상은 2104건에 이른다. ‘수용 인원 과밀화’와 ‘노후된 교정시설’도 교도관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원인이다. 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보고서 ‘교정시설 과밀수용 현상과 대책’에 따르면 교도소 내 보안과 질서유지를 어렵게 만드는 과밀 수용으로 교도관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교정기관의 일일 평균 수용 인원은 5만 7655명(2017년 8월 말 기준)으로 적정 수용 정원을 20.6%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2개 교정시설 정원은 4만 7820명으로 수용자 1인을 수용할 수 있는 기준 면적에 따라 산출된 거실별 수용 인원을 합산한 수치다. 2016년 12월 헌법재판소는 이런 과밀수용 행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장 오래된 안양교도소를 비롯해 대전·대구·원주 등 8개 교정시설에 대한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국 52개 교정시설 중 22곳이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 시설이다. 교정통계연보에 따르면 노후된 안양교도소에 비해 남부교도소 등 현대화된 교정시설은 처우가 개선돼 수용자의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징벌 횟수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부제로 근무 일부 개선… 인원 부족은 여전 열악했던 근무 형태는 4부제 시행 이후 어느 정도 개선됐다는 평이다. 기존 3부제(주근-야근-비번)는 3일 주기로 1년 내내 야간근무가 이어져 긴장감과 피로감이 매우 높았다.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교정본부는 2014년부터 전국 모든 교정시설의 근무 형태를 4부제로 전환했다. 주간근무-야간근무-비번-윤번(격주근무)의 4일 주기로 순환하는 이 제도는 8일에 한 번꼴로 48시간을 쉴 수 있다. 교정시설에 따라 근무 여건이 달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3부제에 비해 대체로 할 만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교정본부에 따르면 근무 인원 부족으로 전체 윤번 휴무자 중 40%(2017년 기준)가 출근하고 있다. 한범석(안양교도소 보안 2과) 교위는 “윤번휴무만 잘 지켜진다면 근무할 만하다” 그럼에도 “근무시간이 많고, 일근 직원은 야근 지원이나 수용자 입원 시 계호(戒護·경계하여 지킴) 등 주말에도 출근해야 하고, 출정과 직원은 검찰조사가 길어지면 늦은 밤이 돼야 퇴근하는 일도 부지기수”라고 덧붙였다. 윤옥경 경기대 교정보호학과 교수는 “교정 현안을 해결하려면 교정본부가 독립적으로 정책을 기획하고 예산과 인력 수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는 형의 집행과 교정·교화라는 두 개의 임무를 수행하는 동력이 될 수 있고. 교정직 공무원의 사기를 진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美 “핵심시설 3곳 명중”… 시리아 “100여발 요격”

    트럼프 “英·佛 합동작전 성공” 시리아 “한 발만 바르자 떨어져” 서방의 시리아 공습 이후 유효성이 논란거리로 남았다. 공습을 주도한 미국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지만 시리아·러시아는 오히려 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했다고 맞받아치면서 공습 결과에 대한 의구심을 일으킨 것이다.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은 바르자 연구개발센터에 미사일 76발을, 홈스에 있는 힘신샤르 화학무기 단지의 저장고와 벙커 등 2곳에 각각 22발, 7발 등 모두 105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는 시리아 공습 직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미사일이 시리아 화학무기 핵심 시설 3곳의 심장부에 모두 명중했고 시리아의 방공망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공습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동 작전을 벌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차례로 통화하고 공습을 ‘성공’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시리아와 러시아는 즉각 반박했다. 시리아 외교부와 군은 “다마스쿠스와 기타 지역으로 날아온 100여발 대부분은 방공망으로 요격했다”며 피해 상황도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미사일 한 발 정도만 바르자의 과학연구센터에 떨어져 건물이 파괴됐고 홈스에서도 요격에 실패한 미사일 한 발이 떨어져 3명이 다쳤을 뿐이라는 것이다. 러시아도 미사일 대부분이 요격됐다고 시리아를 거들었다. 한편 공습 대상이었던 핵심 시설 3곳 중 바르자 연구개발센터는 북한 출신 기술고문들이 체류한 곳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전했다. 이 센터는 1970년대부터 시리아의 화학무기 개발을 주도해 온 생화학무기 연구소인 시리아과학연구개발센터(SSRC)에 소속돼 있다. 생화학무기와 이를 운반하는 수단을 개발한 것으로 관측된다. WSJ는 2016년 8월 북한 미사일 기술자들이 바르자 등지에 있는 화학무기·미사일 시설에서 일했으며, 이들이 계속 이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미 재무부는 자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한 혐의로 SSRC 소속 시리아인 271명의 미국 내 모든 재산을 동결하는 등 제재를 발표했다. 또 다른 공습 대상이었던 홈스 외곽의 화학무기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 뉴욕타임스(NYT)는 홈스 외곽의 힘신샤르로 알려진 이곳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소련이 대공유도탄을 배치한 곳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공습 대상 시설과 같은지는 확실치 않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자 시리아가 힘신샤르 지하에 화학무기 저장시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러시아 국방부 “시리아에 미사일 100여발 날아와…러 관할구역은 없어”

    러시아 국방부 “시리아에 미사일 100여발 날아와…러 관할구역은 없어”

    러시아 국방부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시리아를 향해 10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러시아 방공망 관할 구역으로 들어온 미사일은 없었다고 밝혔다.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미국·영국·프랑스 등의 공중·해상 자산들이 시리아 내 군사·민간 목표물에 100발 이상의 순항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습은 홍해상 미 해군 함정 2척과 지중해상의 전술항공기, 시리아 홈스주 알탄프 기지에서 출격한 미국 전략폭격기 B-1B 등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시리아 방공시스템이 목표물에 접근하는 미사일들 가운데 상당 부분을 격추했다”면서 “30년 전 소련에서 생산돼 시리아가 도입한 S-125, 부크 지대공 미사일, S-200 방공미사일 등이 (공격) 미사일 격퇴에 사용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시리아 방공시스템이 다마스쿠스 동쪽에 있는 두마이르 군용비행장을 겨냥해 발사된 12발의 순항미사일을 모두 요격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어 미국 등이 발사한 순항미사일 가운데 어느 하나도 시리아 서부 타르투스 해군기지와 북서부 라타키아의 흐메이밈 공군기지 시설들을 보호하는 방공망 관할 구역으로 진입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내 러시아 방공 부대가 미사일 공격 격퇴에 동원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시리아의 군사·민간 인프라 시설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시리아 현지시간으로 14일 새벽 3시 42분부터 5시 10분 사이에 공군기와 함정을 동원해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시리아의 전면적 작전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시리아 타르투스에는 러시아 해군 함정들의 정박과 수리·보급을 위한 해군기지가 있으며, 흐메이밈 공군기지에는 시리아 내전에 참전하는 러시아 공군 전투기들이 주둔해 있다. 러시아는 이 두 기지 방어를 위해 S-300과 S-400 등 첨단 방공미사일을 기지 주변에 배치해 두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는 미국 등의 미사일이 러시아 방공망 구역을 침투하지 않아 러시아군이 직접 격추에 나서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리아 정부는 앞서 미국 등이 발사한 미사일의 3분의 1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상원 국가주권보호 위원회의 안드레이 클리모프 위원장은 “(시리아에서) 러시아와 미국 간 직접적 군사충돌은 없다”면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시리아내 러시아군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에 미국의 공습 가능성을 미리 경고했으며, 이에 따라 시리아 정부는 지난 며칠 사이에 대다수 군사시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이 시리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보안기관 관계자는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시리아 서부 홈스 인근 지역 탄약고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의 민간인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시리아 화학무기시설 등 정밀타격…영국·프랑스도 합동작전

    미국, 시리아 화학무기시설 등 정밀타격…영국·프랑스도 합동작전

    미국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응징 공격’에 나섰다.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이 이에 동참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밤(미국시간) 백악관에서 연설을 하고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정밀타격을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조금 전 미군에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의 화학무기 역량과 관련된 타깃에 정밀타격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와 영국 군대와의 합동작전이 지금 진행 중”이라면서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가리켜 “인간의 행동이 아닌 괴물의 범죄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오늘 밤 우리 행동의 목적은 화학무기 생산, 사용, 확산에 맞서 강력한 억지력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가 화학 작용제 사용을 멈출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시리아 내 “무기한 주둔”을 모색하지는 않으며, ‘이슬람국가’(IS)가 완전히 격퇴당하면 철군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14일(시리아 현지시간) 미국은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이용해 시리아 내 여러 표적을 공격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영국 국방부도 자국 공군의 토네이도 전투기 4대가 이번 공습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AFP와 로이터통신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일대에서 최소 6번의 커다란 폭발음이 들리고 연기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날 공격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관련 시설과 육군 부대 등에 집중됐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다. 시리아 국영TV는 정부군이 대공 무기를 활용해 서방의 공습에 대응 중이며, 방공시스템을 통해 미사일 13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도 성명을 발표, 영국군이 시리아에 대한 정밀타격을 수행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번 공격이 “내전 개입이나 정권 교체에 관한 일이 아니라 지역 긴장 고조와 민간인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제한적이고 목표를 정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미국, 영국과 함께 시리아 내 비밀 화학무기고를 목표로 한 군사작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은 프랑스가 지난해 5월 설정한 한계선을 넘어선 것”이라며 공습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평창 하늘 지킨 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평창 하늘 지킨 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

    강원도 평창에서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인 만큼, 세심한 행사준비와 함께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불상사에 대비해 우리 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경계 작전을 실시했다. 특히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항공기 납치에 의한 동시 다발적인 자살테러가 발생한 이후,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공중으로 침입을 기도하거나 침투한 공중 세력을 탐지 및 식별 그리고 요격하는 방공작전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다. 극한의 환경에서 평창의 하늘을 지키다 평창의 하늘을 지키기 위해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예하 천궁 포대는 작년 9월부터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지원하기 위한 작전에 들어갔다. 천궁은 우리 손으로 만든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2000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2016년부터 실전 배치되었다. 7개월간 실시된 방공작전에서 천궁은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지대에 배치되는 지대공 미사일의 특성으로 인해, 천궁이 전개한 지역은 영하 20도의 기온은 다반사이고 거기에 초속 25m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40도 혹은 50도에 달했다고 한다. 여기에 폭설까지 더해져 하루 평균 적설량이 50cm를 기록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천궁을 완벽하게 유지 관리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한다. 2000년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가 우리나라는 지난 1980년대부터 국산 지대공 미사일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 말에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천마를 시작으로 1990년대에는 한국형 휴대용 대공 미사일인 신궁을 개발했다. 그러나 공군 방공 무기의 정점에 서있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은 미국의 호크(HAWK: Homing All the Way Killer)를 사용했다. 호크는 1960년대 개발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오랜 기간 서방세계를 대표하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개발국인 미국은 2002년 미 해병대를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호크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이 퇴역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두 차례 성능개량을 실시해 사용했지만, 고도화되는 미래의 방공위협에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2000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호크를 대체할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개발하게 된다.  러시아 기술이 들어가다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지만 기술의 장벽은 높았다. 결국 러시아 기술이 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에 녹아 들어가게 된다. 우리나라는 1991년 당시 소련에 경협차관 30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총 14억 7000만 달러를 제공하였으나, 당시 러시아의 사정으로 상환을 미루는 바람에 제대로 회수하지 못했다. 협상을 벌여 1993년까지 만기가 도래한 4억 5000만 달러를 1998년까지 돌려받기 위하여 현물상환에 합의하였고 러시아 무기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 일명 불곰사업이다. 불곰사업으로 우리 군에 T-80U 전차와 BMP-3 장갑차도 들어왔지만 러시아의 무기 기술도 상당부분 들어왔다. 특히 러시아는 지대공 미사일 기술에 있어서 미국과 1, 2위를 다투는 국가였다. 러시아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판 사드로 알려지고 있는 S-400을 개발한 알마즈-안테이(Almaz-Antey)사는, 당시 한국으로의 기술 수출 덕에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다기능레이더와 콜드런치 천궁은 10년 간의 탐색개발과 체계 개발을 통해 완성되었다. 탐색개발단계에서는 M-SAM으로 불렸고 체계개발 당시에는 철매-Ⅱ로 알려졌다. 천궁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다기능레이더와 콜드런치가 손꼽힌다. 다기능레이더는 한 개의 레이더로 표적탐지와 추적을 실시하면서 동시에 적군과 아군을 식별한다. 천궁은 호크와 달리 능동 레이더 유도 방식을 사용한다. 즉 미사일 자체에 소형 추적 레이더를 갖춰 목표물의 예상 비행경로를 알려주면 스스로 날아가 격추시키는 것이다. 다기능 레이더는 미사일에 목표물의 예상 비행경로를 알려주는 유도 기능도 수행한다. 이밖에 미사일은 콜드런치로 발사된다. 콜드런치란 발사관에 내장된 가스 발생기를 사용하여 미사일을 일정 높이 이상으로 쏘아올린 후 공중에서 미사일의 추진기관을 점화하여 비행시키는 방식이다. 다기능레이더와 콜드런치의 핵심기술은 비록 러시아에서 들여왔지만 우리나라만의 독자적인 기술이 더해져 정밀성과 안전성이 대폭 증대되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LIG 넥스원 포함 협력업체 수백 개 종사자는 수천 명 천궁은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전장비, 미사일 적재기, 발사대 수대가 한 개 포대를 구성한다. 3차원 위상배열 레이더 기술이 적용된 다기능레이더는 360도로 회전하며 최대 80여km 고도 10여km 떨어진 공중 목표를 탐지할 수 있으며, 40여개의 목표물을 추적하고 이 가운데 수개를 동시에 요격할 수 있다. 발사대에는 8발의 미사일이 탑재되며 미사일은 마하 5의 속도로 비행한다. 미사일 한 발당 가격은 15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천궁의 체계종합을 맡고 있는 LIG 넥스원은 교전통제소 및 미사일의 탐색기, 유도조종장치등을 포함한 미사일의 생산을 맡고 있으며, 이밖에 다기능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그리고 차량은 기아자동차가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협력업체는 수백 개가 연관되어 있고 이와 관련된 종사자 수는 수천 명에 달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국산무기 지난 2012년부터는 천궁 성능개량 사업인 철매-Ⅱ 개량형(PIP) 진행되고 있다. 철매-Ⅱ 개량형은 천궁과 함께 우리 군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무기체계이다. 천궁과 달리 적의 탄도미사일 요격에 특화되었다는 점이 큰 특징이며, 미국의 PAC-3 미사일과 같이 탄도미사일에 직접 충돌해 파괴한다. 지난 2016년 8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유사 무기체계 가운데 가장 최근 개발된 천궁은 최신기술과 소재 등이 적용되었고, 높은 명중률과 운용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 때문에 호크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운용중인 해외 국가들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과 문의를 받고 있다. LIG 넥스원은 이들 국가들을 대상으로 수출확대에 힘쓰고 있다. 현재 호크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운용중인 해외국가는 10여 개국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노량진 방문 김부겸 “미래 준비하는 곳 안전해야”

    노량진 방문 김부겸 “미래 준비하는 곳 안전해야”

    “소방청에 표준 교재 검토” 지시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 청년 구직자와 취업준비생이 모여 있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공시촌’ 일대가 술렁였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전 예고 없이 불시 안전점검에 나선 것이다. 그가 찾은 곳은 만양로 14길의 한 고시원. 지상 4층, 지하 1층으로 연면적 374.35㎡(약 113평)인 이곳에는 1평(3.3㎡)이 조금 넘는 방 39개가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이번 점검은 김 장관이 국가안전대진단(2월 5일~4월 13일)을 마무리하기 전 화재 취약 시설인 고시원 실태를 확인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대진단 기간 동안 행정처분을 받은 고시원은 249곳으로 점검 대상 1275곳의 19.5%에 달할 만큼 안전에 취약했다. 실제로 그가 찾은 고시원은 조명이 어두워 복잡한 건물 내부를 충분히 살펴보기 힘들었다. 복도 군데군데 놓인 분말 소화기도 사용연한(10년)을 훌쩍 넘긴 것들이었다. 비상용 손전등도 건전지를 교체하지 않아 시원하게 빛을 내는 것이 많지 않았다. 보일러 옆에 설치된 가스누출 감지장치 역시 고장 나 전원을 빼놓은 상태였다. 김 장관은 건물주에게 “(고시원의) 귀한 아이들의 안전은 내 새끼들 안전과 똑같다”며 소화기 교체에 비용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고시원 입주자들이 비상계단 위치를 파악하고 추락 사고도 방지할 수 있게 추락 위험 스티커를 붙였다. 소방서에 지시해 노후 소화기도 새 제품으로 전부 바꿔 줬다. 가스누출 감지장치도 시정을 요구했다. 점검을 마친 김 장관은 “고시원은 공시생과 영세 자영업자, 일용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미래를 준비하며 생활하는 곳으로 다소 좁고 불편해도 반드시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녁 6시에는 노량진의 한 식당에서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 6명과 ‘삼겹살 회동’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두 지난 7일 ‘2018년 상반기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을 치렀다. 공시생들은 시험을 끝내서인지 홀가분한 표정으로 김 장관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 지역 공개채용에 지원한 윤현진(35)씨는 “26개월 된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어 소방공무원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처럼 소방관이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오주은(26)씨는 “(학원)강사들이 쓰는 소방학개론 교재가 모두 달라 용어가 불일치하는 등 시험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고 건의했다. 김 장관은 소방 실무자에게 “소방청에서 통일된 표준 교재를 만들 수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소방경력채용 합격자 전수조사…응급구조사 허위 자격 의혹

    소방청은 일부 수험생이 응급구조사 자격을 허위로 꾸며 소방공무원 경력 채용시험에 합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근 3년간 합격자를 전수조사한다고 11일 밝혔다. 일부 응급구조사가 응급이송업체에 자격증을 빌려주고 실제 근무하지 않으면서 경력을 인정받아 소방공무원 경력채용시험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자 조종묵 소방청장이 전수조사를 긴급 지시했다. 소방청은 최근 3년간 응급구조사 출신 2680명을 소방관으로 경력채용했다. 소방청은 유사 사례가 또 있을 것으로 보고 응급이송업체 경력 채용을 도입한 2015년 이후 합격자 소득증명과 개인별 소명, 해당업체 조사 등을 통해 부정 합격자를 가려내기로 했다. 소방청은 부정 합격자에 대해 임용무효처분하고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또 운전과 예방분야 등 다른 분야 경력직 합격자에 대한 조사도 확대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공부문 비정규직 절반 10만 1175명 정규직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이 목표치의 절반 정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7월 정규직 전환 방침 발표 이후 지난달까지 비정규직 노동자 10만 117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 정부가 2020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는 20만 5000명이다. 기간제 노동자는 711개 기관에서 5만 8933명, 파견·용역 노동자는 269개 기관에서 4만 2242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전환 예정인원 대비 57.8% 수준이다. 기간제 노동자의 전환 이행률은 당초 목표 인원(7만 2354명)의 81.3%, 파견·용역 노동자는 목표 인원(10만 2581명)의 41.2% 수준이다. 기관별로는 중앙행정기관이 2020년까지 목표 인원 대비 86.2%, 지방자치단체가 64.0%, 공공기관은 53.0%, 지방공기업은 46.2%, 교육기관은 49.9%가 전환됐다. 고용부는 상반기 중 기간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하고, 이후 파견·용역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과 공공기관·지방공기업 자회사에 대한 2단계 정규직 전환도 오는 6월부터 추진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순직보다 ‘극단 선택’ 많은 소방관, 올해 채용부터 인·적성 검사 강화

    올해 소방관 채용시험에서 ’인·적성 검사’가 대폭 강화된다. 소방관 업무수행이 어려운 지원자를 미리 찾아내겠다는 취지다. 소방청은 올해 실시하는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절차에서부터 인·적성 검사 범위를 기존 2개에서 4개 분야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인·적성 검사는 인성과 잠재능력 분야뿐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임상적 성격과 조직 부적응성 등 2개 분야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검사 문항도 서울시 소방공무원 시험 기준으로 300개에서 433개로 대폭 늘어난다. 임상적 성격검사는 지원자의 우울, 불안 등 심신장애 여부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조직 부적응성 검사는 지원자의 반사회성과 비사교성, 공격성 정도를 파악하려는 것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그간 현장에 투입된 소방공무원 가운데 일부가 적응에 문제가 있었다. 2008∼2017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관 수는 78명으로, 같은 기간 현장에서 순직한 51명보다 많았다. 지난해 자살한 소방관은 15명으로 이를 인구 10만명당으로 환산하면 31.2명이다. 경찰의 20.0명보다 50% 이상 많다. 소방청 관계자는 “심리가 불안한 사람이 소방관이 돼 현장에서 참혹한 광경을 접하면 충격이 크다”면서 “시·도 소방본부에서 인·적성 검사를 강화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적성 검사 결과는 최종 합격 여부를 가르는 면접시험 자료로 반영된다. 소방청은 인·적성 검사 결과를 면접에 정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외부 면접관에 정신분석이나 심리학 관련 교수들을 참여시키도록 하는 내용의 지침을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 보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리아 재난관리 넘버원” 페루 지방공무원 15명 연수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페루 지방공무원 등 15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페루 지방정부 행정역량강화과정’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자치인재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2016년부터 페루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초청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껏 총 28명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지난해엔 페루 국무총리실 소속 공무원관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6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엘니뇨(해수 온난화 현상)와 규모 7.1의 강진 등 재난안전에 대한 페루 정부의 관심이 높다. 최근 페루에선 이런 문제를 중앙과 광역, 광역과 시 정부 사이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해결하는 공무원의 역할 등을 강조하는 추세다. 아울러 도시와 지방 간 불균형으로 인한 국가 재원 집중현상 등으로 페루에서도 ‘균형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국사 스타강사’ 최태성도 공무원 시험 출제자에 일침

    ‘한국사 스타강사’ 최태성도 공무원 시험 출제자에 일침

    전한길 강사에 이어 최태성 EBS 강사도 최근 논란이 된 7급 공무원 한국사 시험 문제에 대해 “출제자들, 부끄러운 줄 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최태성은 2001년부터 EBS에서 한국사 강의를 담당해온 ‘한국사 스타강사’로 알려져 있다. 또 KBS ‘시사저널 그날’, MBC ‘무한도전’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사 강연을 하기도 했다. 최태성은 최근 해설 강의에서 욕설을 해 논란이 된 전한길 강사를 언급하면서 “본질은 욕설이 아닌 문제”라면서 “강사의 욕설은 문제를 접한 수험생과 역사 전공자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라고 했다.앞서 전한길 강사는 지난 24일 치러진 2018년 서울시 지방공무원 7급 필기시험 문제 풀이 강좌에서 한국사 7번 문항에 대해 “이따위로 문제를 출제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XX 이렇게 문제를 내면 어떻게 하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여 논란이 됐다. 전 씨가 지적한 문항은 역사 서적들을 제작 연대순으로 배열하는 문제로 고려시대 역사 서적 4점이 몇 년도에 간행됐는지 정확히 알아야 풀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해당 역사서들 중 일부는 동시대 서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발행 시기의 구분이 뚜렷하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풀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최태성은 “연도 문제. 그것도 차이가 꼴랑 3년이다”라면서 “한국사 교육을 왜곡하는 저질문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니테크] 축의금도·물건 살 때도 ‘고향사랑상품권’…어머! 이건 꼭 써야 해

    [머니테크] 축의금도·물건 살 때도 ‘고향사랑상품권’…어머! 이건 꼭 써야 해

    복지포인트 30%까지 지급 현금처럼 쓰고 할인받아 정기구매 땐1~3% 추가 적립 모바일 사용 법 개정도 검토지방공무원 A씨는 최근 발행량이 늘고 있는 ‘고향사랑상품권’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복지포인트 일부를 고향사랑상품권으로 준다는 자치단체 방침 때문이다. 최근 지역주민 사이에선 시장에 갈 때도, 축의금을 낼 때도 지역상품권을 쓴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지역상품권 이용이 활발해지면 지역경제도 덩달아 활성화된다는 연구결과도 눈여겨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9월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고향사랑상품권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지방공무원에게 지급되는 복지포인트의 30%까지 고향사랑상품권으로 줄 수 있다는 방안이 발표됐다. ‘지방공무원 맞춤형 복지제도 운영기준’을 개정해 지역상품권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관련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각 지자체에선 실제 복지포인트를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인천 강화군, 강원 화천군, 충남 당진시·부여군 등은 지난해 초 기준 공무원 복지포인트의 10%를 지역상품권으로 주고 있다. 전남 구례군은 20%, 경남 함안군은 12%다. 복지포인트를 지역상품권으로 받는 공무원 입장에선 실제로 어떤 혜택이 있는지 관심이 높다. 각 지역에서 현금처럼 쓰이는 지역상품권으로 물건을 사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지자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0.5~10% 내외의 할인이 적용된다. 명절을 앞두고 10% 정도 할인 혜택을 주는 지자체도 꽤 있다. 이 경우 지역상품권으로 1만원어치 상품을 사면 최대 1000원을 할인받아 9000원만 내면 된다. 상품권을 정기 구매하면 지자체에 따라 1~3%를 포인트로 추가 적립해 준다. 1만원권 기준 100~300원 정도 이득이다. 쌓인 포인트는 일정 금액이 되면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다. 상품권 3만원당 경품권을 주는 지자체도 있다. 지역상품권 이용이 활성화돼 있는 강원 양구군은 정기적으로 ‘양구사랑상품권 군민경품대축제’를 열어 상품권 구매자 대상으로 경품을 준다. 지역공무원에게도 참여할 수 있는 경품권이 지급된다. 지난 2월 열린 행사에서 소형차, 골드바, 가전제품이 경품으로 주어졌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행안부 용역을 받아 진행한 ‘고향사랑상품권의 경제적 효과 분석 및 제도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상품권이 지역 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행안부는 지역상품권을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쓸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법 개정도 검토하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공무원 시험 24만명 벚꽃 응시…경쟁률 41대 1

    공무원 시험 24만명 벚꽃 응시…경쟁률 41대 1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24만명 이상의 수험생이 꽃샘추위 속에 7일 필기시험을 치렀다.2018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와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은 이날 오전 10시 전국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필기 시험대상자는 ▲9급 국가직 공무원 20만 2978명 ▲소방공무원 공개채용 2만 2858명 ▲소방공무원 경력채용 1만 1757명 ▲소방공무원 중앙위탁채용 3817명 등 총 24만 1410명이다. 이 가운데 9급 국가직 공무원은 4953명이 선발된다. 경쟁률이 41대 1에 이른다. 지원자 중 여성 비율은 54.1%(10만 9786명), 평균 연령은 29.3세다. 9급 국가직 필기시험 합격자는 5월 7일 발표된다.소방공무원시험은 전체 5322명 선발에 3만 8432명이 지원해 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개채용 9.95대 1 ▲경력채용 5.34대 1 ▲중앙위탁 채용 4.6대 1 등이다. 소방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는 이달 19일부터 5월 11일까지 시·도 본부별로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이후 체력검정, 신체검사 및 인·적성 검사, 면접 등 단계별 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 7년 내전 결말은…러시아·이란·터키 ‘나눠먹기’

    시리아 7년 내전 결말은…러시아·이란·터키 ‘나눠먹기’

    현 상태서 영토적 통합성 유지 러 중심의 反서방 3각 협력 체제 러시아, 공군 등 군사거점 유지 남유럽·중동 뻗어나갈 길 마련 이란·터키는 ‘이권·세력’ 확장러시아와 이란, 터키가 마침내 시리아를 통해 바라던 꿈을 이루게 됐다. 세 나라 정상은 4일(현지시간) 현재 상태에서 시리아의 휴전과 영토적 통합성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세 나라가 사실상 시리아를 장악하게 된 것은 물론 7년에 걸친 시리아 내전이 결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반(反)서방 3각 협력 체제 구축으로 이어진 셈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성명을 통해 “시리아에서 휴전을 유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54호에 따른 절차를 진전시키는 데 협력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안보리가 2015년 12월 채택한 결의안 2254호는 ‘시리아 내전의 모든 당사자가 민간 시설을 겨냥한 무차별적 무기 사용을 중단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3국이 시리아의 주권·독립·영토적 통합성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시리아의 인종·종교 간 갈등을 격화시키려는 (서방의) 시도 와중에 이러한 원칙적 입장은 아주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내전은 현재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등에 업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정부군이 잇따라 군사적 거점을 장악하는 등 사실상 승리한 상황이다. 시리아의 영토적 통합성을 옹호하는 이날 공동성명은 사실상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통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이다. 알아사드 정권의 가장 큰 후원자인 러시아는 지중해에 다가갈 수 있는 공군·해군 기지 등 군사거점을 유지하고 남유럽·중동으로 뻗어 나갈 길목을 마련하게 됐다. 이란은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로서, 같은 시아파인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을 지켜내 수니파 맹주 사우디와의 경쟁에서 힘의 판도를 바꾸고 시리아와 인접한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연결선을 확보하게 됐다. 터키는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영향력을 확보하는 한편 눈엣가시였던 쿠르드 민병대(YPG)를 제압할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YPG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을 도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싸웠지만, 터키는 시리아 쿠르드 세력 확대를 최대 안보위협으로 인식한다. 터키 내 쿠르드 분리주의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 격퇴전에 주력했던 미군마저 철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3국이 사실상 시리아를 분할해 이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준비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 점령 지역에 배치된 미군이 철수하면 터키군이 이 지역으로 병력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의 전후 복구 사업에 3국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내전을 매개로 러시아와 이란, 터키의 밀착도 강화됐다. 알아사드 정권의 공동 후원자로 부쩍 가까워진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달 14일 이란 서쪽의 유전 지대 2곳을 개발하는 7억 4200만 달러(약 7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날은 양국 국방부 간 군사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시리아의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하는 미국과 사이가 틀어진 터키 에르도안 정부는 2016년 7월 군부 쿠데타가 실패한 이후 이슬람주의 독재 체제를 구축하며 러시아와의 안보·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터키는 러시아로부터 S400 방공 미사일과 원자력발전소를 도입했다.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쿠르드족을 제압하며 시리아 북부 아프린을 점령한 터키군은 제공권을 쥔 러시아의 협조로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러시아로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일원인 터키를 다른 나토 회원국으로부터 떼어 놓으면서 미국과 유럽이 자국과 시리아, 이란과 인접한 터키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한 효과를 얻게 된 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3국이 시리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경쟁자라 이 협력 체제가 오래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라디오프리유럽은 “터키는 여전히 알아사드 정권에 비판적이며 이란은 터키가 이라크로 진출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면서 “이들을 매개하는 러시아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며 냉전 당시와 같이 구심점이 될 이데올로기가 부재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생각나눔] 제주 4·3 이어… 4·19, 5·18도 지방공휴일 될까

    [생각나눔] 제주 4·3 이어… 4·19, 5·18도 지방공휴일 될까

    文정부 지방분권 기조와도 부합 與 ‘지방공휴일 법률제정안’ 발의일각 ‘지방공무원만 노는 날’ 우려제주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4·3 희생자추념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이와 유사한 5·18(광주)과 2·28(대구), 4·19(서울) 등도 지방공휴일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방공휴일이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기조에 부합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방공휴일의 법률적 한계 때문에 ‘지방공무원만 노는 날’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日오키나와현도 지방공휴일 지정 인사처 고위 관계자는 4일 “이번 4·3 논란을 계기로 지방공휴일 제도 도입에 필요한 법률적 보완 조치와 지방공휴일이 지자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공식 입장과 별개로 지방공휴일이 법률 제정 등을 통해 제도화될 수 있다고 보고 미리 대비하려는 것이다.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자체가 지방공휴일을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지방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앞서 제주도의회는 지난해 12월 ‘제주 4·3 추념일의 지방공휴일 지정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해마다 4월 3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하기 위해서다. 인사혁신처는 “법적 근거가 없고 국가 사무에 혼란을 준다”며 거부했다. 제주도는 이를 근거로 올해 1월 도의회에 재의를 요구했다. 의회는 지난달 재의를 거쳐 4월 3일을 지방공휴일로 다시 지정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도민의 뜻을 존중해 수용하겠다”며 해당 조례를 공포했다. ●“공동체 의식 높여” vs “매출 타격” 일본에서는 오키나와현이 6월 23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한 전례가 있다. 1945년 6월 23일은 제2차 세계대전 지상전인 오키나와전(戰)이 끝난 날이다. 오키나와는 법적 근거 없이 1974년에 지방공휴일로 등록했다. 중앙정부도 1991년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이날을 정식 공휴일로 인정했다. 연방제 국가인 미국이나 독일도 주마다 고유의 지방공휴일을 시행한다. 강 의원은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지자체 조례를 통해 지방공휴일 지정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에 대한 응답”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방공휴일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휴일이나 법정공휴일이 아닌 만큼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4·3 지방공휴일 때 혜택을 받는 곳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하부기관(도 직속기관과 사업소, 제주시, 서귀포시, 읍면동사무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도다. 교사 등 교육공무원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우려 때문에 쉴 수 없고 국가직 공무원도 공휴일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지방공휴일이 ‘주민은 다 일하고 지방공무원들만 노는 날’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17개 광역지자체 협의체인 전국시도지사협의회의 권영수 사무총장은 “지방공휴일에 대해 지자체들 입장이 엇갈려 합의된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상당수 지역 상공인들은 매출 감소 등을 우려해 지방공휴일 지정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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