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공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물건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임장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손작업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투자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932
  • 지자체 출자·출연기관도 비리 신고 대상에

    체육회 등 공직유관단체 임직원도 포함 공무원 징계시효 3~5년으로 기한 확대 앞으로 출자·출연기관 등 지방자치단체 공직유관단체도 비리 신고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자체 부조리에 대한 신고 보상 및 포상금 운영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고 대상·기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각 지자체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고 7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지자체는 공직자 부조리 근절과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을 위해 조례 또는 훈령으로 ‘공무원 등 부조리 신고보상 및 포상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신고 내용은 업무 관련 금품·향응 수수,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얻거나 재정에 손실을 끼치는 행위, 자기 또는 타인의 부당한 이익을 위해 다른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행위 등이다. 신고 대상은 공무원을 비롯해 지방공기업 임직원 등 지자체 공직자이다. 신고 기한은 부조리 발생일로부터 6개월에서 5년까지 지자체별로 각각 다르게 규정돼 있다. 권익위는 각 지자체 조례 및 훈령 등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신고 대상에 지자체 출자·출연기관이나 체육회 등 공직유관단체 임직원도 포함해야 하지만 상당수 지자체가 소속 공무원과 지방공기업 임직원으로 이를 한정한 것은 문제라고 판단했다. 또 신고기한을 부조리 발생 후 6개월에서 3년까지로 규정하는 등 지방공무원 징계시효보다 짧게 정한 것은 신고에 제한을 가져올 소지가 있다고 봤다. 지방공무원 징계시효는 일반 부조리 3년, 금품·향응 수수 및 국공유 재산 유용·횡령 등은 5년이다. 권익위는 이에 부조리 신고 대상을 공직유관단체도 포함하고 기한을 공무원 징계시효 기준인 3∼5년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남한 ‘첨단무기 개발·도입 계획’ 콕 찍어 경고한 北

    전력화 땐 北 방공망 치명적 타격 우려 노동신문 “매우 위험한 도발행위”비난 북한이 7일 지난 5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면서 한국이 개발·도입하고 있는 첨단무기들을 이례적으로 콕 찍어 열거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으로서는 이들 첨단무기 분야에서 절대 열세에 처해 있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고 보고 경계심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한국의 경항공모함 건조 계획, 스텔스 전투기 F35 및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3(PAC3) 반입,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철매Ⅱ의 개선, 대공미사일 SM3의 도입과 신형 이지스함 탑재 계획,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의 도입 등을 거론하며 “이는 북남 군사분야 합의서의 정신을 짓밟으면서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매우 위험한 도발행위”라고 주장했다. 경항공모함 건조사업은 F35B가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배수량 3만t 안팎의 경항모급 ‘대형수송함Ⅱ’를 건조하는 계획이다. 군은 지난달 12일 대형수송함Ⅱ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사업을 1~2년 내에 국방중기계획에 반영하고, 2030년쯤 함정을 건조해 전략화한다는 방침이다. 항공모함은 강대국들의 전유물이라는 점에서 남한의 경항모 보유는 북한으로서는 충격적인 소식일 수 있다. F35는 북한이 특히 민감해하는 전략자산이다. F35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 북한 영공을 북한 몰래 제 집처럼 넘나들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의 안보연구단체 ‘디펜스 프라이오리티스’의 다니엘 드페트리스 연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텔스 기능이 탑재된 F35가 적의 방공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향후 미사일 공중 요격이 가능해진다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더 무력화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F35 40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PAC3와 철매Ⅱ, SM3, 글로벌호크는 북한이 최근 주력 개발·시험하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포착·요격할 수 있는 주요 자산으로 꼽힌다. PAC3와 철매Ⅱ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을 이룬다. 군 당국은 북한의 신형 미사일에 대응하고 KAMD의 조기 전력화를 위해 현재 운용 중인 PAC3 CRI의 사거리 20㎞보다 두 배가량 긴 PAC3 MSE 유도탄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에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패트리엇인 탄도탄 요격용 철매Ⅱ도 성능개량에 나선다. 특히 해상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라고 불리는 이지스 구축함용 대공미사일 SM3도 미국에서 도입하는 방안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이달부터 도입할 글로벌호크는 정찰위성과 함께 북한 미사일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주요 전력자산이다. 북한이 꾸준히 탄도미사일과 신형 방사포, 잠수함 개발에 몰두하는 것은 첨단무기 분야에서는 도저히 남한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보고 자신들이 강점이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포토] ‘고귀한 희생’에 바치는 훈장…고 석원호 소방관 빈소

    [포토] ‘고귀한 희생’에 바치는 훈장…고 석원호 소방관 빈소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공장 화재진압 도중 순직한 소방공무원 고(故) 석원호 소방관 빈소에서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연합뉴스
  • “지방 공기업 1100곳의 대혁신… 지역 사회와 같이 가치 경영”

    “지방 공기업 1100곳의 대혁신… 지역 사회와 같이 가치 경영”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지방공기업이 제공하는 혜택을 누리며 산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시립 수영장이나 체육관, 공영주차장, 지하철 등이 대표적이다. ‘OO구 시설관리공단’이나 ‘XX광역시 도시철도공사’ 등이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설치·경영하는 지방공기업들이다. 이들을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박동훈(59)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은 “지방분권이 고도화될수록 지방공기업의 역할이 커진다. 앞으로 10년쯤 뒤에는 지자체는 결정·심사 기능만 하고 복지서비스 등 집행 기능은 모두 지방공기업이 맡게될 것”이라면서 “주민과의 접점에서 이뤄지는 지방공기업의 서비스가 점점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960년 강원 횡성 출신으로 서울 용문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행정고시 28회(1984년)로 입직해 강원도 복지계장과 행정자치부 행정관리담당관, 청와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국가기록원장 등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 출신이다.-지방공기업평가원은 어떤 곳인가. “현재 우리나라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설치·경영하거나 법인을 설립해 경영하는 지방공기업이 400여개 있다. 복지재단 등 출연기관도 700개 정도 된다. 지방공기업평가원은 이들 1100여개 기관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설립된 법정기관이다. 지방공기업을 위한 정책연구와 컨설팅, 경영평가,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수행한다. 행정안전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이지만 지방공기업을 육성하고자 일한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이제 성숙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행정서비스의 다양화와 고급화, 전문화에 대한 요구가 날로 커지고 있다. 지방행정의 한 축을 담당하며 주민과 일상에서 만나는 지방공기업의 역할과 비중도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성장했다. 여기에 투철한 서비스 정신과 부단한 경영혁신으로 민간영역에 절대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우리 평가원은 지난 1992년에 출범해 30년도 안 된 짧은 기간에 이들 지방공기업을 돕는 대표 기관이자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한다. -2017년 1월 취임해 임기(3년)의 종착역에 가까워지고 있다. 처음 이사장 자리에 앉았을 때 목표는 무엇이고 그간 어느 정도 성과를 냈는지. “처음 이곳에 왔을 때만 해도 우리 평가원은 직원이 30명도 되지 않는 초미니 기관이었다. 실제로 연구 일을 할 수 있는 박사급 인력은 10명이 조금 넘었다. 사람이 적다 보니 평가원의 사업 인프라도 작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바로 지방공기업을 지원하는 것인데, 본업을 위한 전략이나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래서 임기 동안 ‘지방공기업 지원에 전문화된 공공기관’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노력했다. 재정적 기반부터 마련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와 주요 지방공기업 150여개로부터 매년 40억원을 지원받아 안정적 재원을 확보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지방재정공제회 건물을 임대해서 지내다가 서초구 서초동에 청사도 구입해 정착했다. 박사급 인력을 대폭 증원해 직원을 58명으로 늘렸다. 해마다 역대 최대의 사업성과를 내고 있다.-기억에 남는 중요한 변화가 있다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를 25년 만에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개편한 것을 꼽을 수 있다. 과거에는 지방공기업의 핵심가치를 주로 효율과 능률에 뒀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회적 가치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이제 나 혼자만의 이익이 아닌 지역공동체 전체의 이익도 함께 생각하며 살자는 취지다. 노동과 인권, 상생 등 분야가 지방공기업 평가에 두루 반영됐다. 일자리 창출도 경영평가의 중요한 부분이 됐다. 문 대통령이 특히 강조하는 안전도 평가 비중을 크게 높였다. 이를 통해 전문가들에게서 ‘공공기관 성과 관리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3년간 시도와 전국 지방공기업들이 우리 평가원에 출연금을 100% 완납했다. 이런 종류의 지원금에 대해서 지방의회에서 제동을 걸 때가 많다. 자기 자자체에 큰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이들이 출연금을 모두 냈다는 것은 이는 우리 평가원이 존재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우리나라 지방공기업들을 평가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전국 지방공기업 401개 가운데 상·하수도 기업을 뺀 공사·공단은 모두 151개다. 이들과 일반적인 국가공기업(한국토지주택공사처럼 국가가 자본을 소유해 경영하는 기업)과 교하면 지방공기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국가공기업의 부채비율(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200%에 가깝다. 하지만 지방공기업의 부채비율은 40%도 되지 않는다. 지방공기업이 비효율적일 것이라는 세간의 오해와 정반대다. 지방공기업의 서비스가 지자체장 선거와 직결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도 주민들의 삶에 밀접하다. 예를 들어 수영장도 수질이나 관리감독 측면에서 민간기업보다 서비스가 좋은 편이다. 최근 한 지방공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식사를 했다. 수영장이 오래돼 리모델링을 하려고 임시 폐쇄했더니 주민들이 몰려들어 시위를 했다고 한다. 이들에게 수영장은 단순한 운동시설 이상의 것으로 소통과 교류의 장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기 위해서였단다. 이처럼 상당수 주민에게 지방공기업 서비스는 삶의 일부분이 된 상태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과거에 비해 지방자치가 성숙했음에도 지방공기업 CEO가 여전히 (지자체장 등에 의해) 정치적으로 휘둘린다는 점이 아쉽다. 그런 부분은 분명 보완이 필요하다. 직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도 절실하다. 국가공기업 직원 보수를 100으로 볼 때 지방공기업은 약 70 정도다. 성과급도 국가공기업의 70~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아무래도 지자체들의 재정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보니 이런 면이 급여나 복지 등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이 때문에 직원들의 이직도 잦은 편이고 우수한 인력을 데려오는 데도 문제가 있다. 국가공기업과의 처우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2017년 공공기관 노동자들이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받은 성과급을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한 기금으로 쓰고자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을 출범시켰다. 이곳에서 정부 추천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현재 이 기금은 어떻게 쓰이고 있나. “이 기금은 박근혜 정부 때 받은 공공기관 성과급 1800억원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공공기관 노동자와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출연해 재원을 조성했다. 원금과 이자 등으로 우리 사회에 노동존중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예를 들면 비영리단체들은 대부분 만성적인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자가 병에라도 걸리면 이 단체는 사실상 파산한다. 이런 위기의 사회단체에 긴급 자금을 빌려줘 어려움을 넘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전국 철도역사 주변에는 공간이 많다. 이런 곳에 청년창업 지원센터나 어린이집을 지어서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사업도 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천도시공사, 챗봇 도입 365일 민원 상담한다

    부천도시공사, 챗봇 도입 365일 민원 상담한다

    경기 부천도시공사가 24시간 민원상담 서비스로 선도적인 민원응대 체계를 도입한다. 부천도시공사는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구축을 위해 전문업체 윤커뮤니케이션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전국 지방공기업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민원상담 분야에 적용해 근무시간 외에도 민원을 응대할 수 있는 24시간 민원 응대체계를 마련했다. 또 기존에 부천도시공사에서 제공하던 미납요금 조회와 납부, 주차장 이용 신청 등 온라인 서비스를 연계해 고객 문의에서 민원업무 처리까지 원스톱 업무처리 시스템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양사는 민원 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해 키워드를 도출하고 데이터화하고 있다. 오는 9월 정식 서비스가 오픈될 예정이다. 김동호 사장은 “이번 챗봇 서비스 도입으로 시민편의 제공은 물론 직원 업무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주차 분야를 시범적으로 적용한 후 향후 전체 민원업무 확대와 음성서비스까지 지원해 스마트 시티 구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정경두 “독도 경비 해병대 이관 검토… GSOMIA 파기 신중 접근”

    정경두 “독도 경비 해병대 이관 검토… GSOMIA 파기 신중 접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일 독도 경비를 경찰에서 해병대로 이관하자는 의견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독도 경비를 해병대로 이관하는 게 어떤가’라고 묻자 “저희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을 지키고 수호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전략적 마인드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독도 경비를 군이 나서 책임지는 방안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해병대가 독도 방어를 위한 전략도서방위사령부 창설을 제시한 바 있지만, 아직 국방부 차원의 구체적인 계획 검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주장에 대해서도 “최근 일본에서 수출 규제 등 신뢰가 결여된 조치를 안보 문제와 연계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 (파기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간 지소미아를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무게를 둬 왔다. 하지만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추가 경제보복을 취하면서 기류가 변한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해 북한은 ‘방사포’,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이라고 다르게 분석한 데 대해서는 “탄도미사일의 특성을 가졌다는 게 한미 간 공동 평가 결과”라며 “다만 북한이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정밀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정 장관은 이날 현안 보고에서 지난달 23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관련해 “의도적인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및 독도 영공 침범을 통한 한국 측 대응 의지를 시험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중러가 해상 및 공중 연합훈련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정 장관이) 북한을 변호하고 있다”는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박 의원이 “사사건건 북한을 변호하고 대변하고 있다. 과연 이게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는 장관이 맞나”고 하자 정 장관은 “제가 북한을 대변하고 있다는 말씀은 취소해 달라. 언제 북한을 대변했냐”고 크게 반발했다. 국방위는 이날 ‘북한의 핵 고도화와 미사일 도발 규탄 및 재발방지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결의안은 “국회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시키기 위해 감행하는 일체의 군사적 행위와 도발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임을 분명히 확인하며, 북한 정권에 일체의 군사적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명시했다. 한편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장 정부는 지소미아부터 파기하기를 주문한다”며 여당 지도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지소미아 파기를 공식 요청했다. 그는 “일본이 한국을 안보 파트너로서 불신하고 부정했기에 지소미아를 유지할 사유가 없다”며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8월 15일에 파기 통지서를 보내 우리 국민의 뜻과 경고의 의미를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공무원이라고 막 부려 먹어도 됩니까”

    “공무원이라고 막 부려 먹어도 됩니까”

    17년 전 규정 그대로…공무원 자존감 문제 공노총, 수당 인상·대체 휴무 도입 요구충남 천안시청에 근무하는 8급 공무원 K씨는 선거 얘기만 나오면 기분이 언짢다. 입직한 지가 7년여 됐지만, 선거가 있을 때마다 동원되곤 했다. 대한민국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총선, 지방선거 모두 공명하고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게 돕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에 대한 대가인 수당을 생각하면 울화통이 치민다. 새벽부터 나가서 준비하고, 투·개표가 끝나고 정리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짧게는 13시간 길게는 16시간에 달하지만, 수당은 고작 4만원이다. 식비는 한끼 6000원, 세끼를 치면 1만 8000원이다. 이것저것 모두 포함해도 8만원을 넘지 않는다. 개표 요원은 자정을 넘겨야 추가 수당과 교통비 2만원이 나온다. 이 중 교통비는 지급하지 않는 지자체도 있다. 하여튼 평균 14간으로 따지면 시급 5714원이다. 2019년 최저임금 시급 8350원의 70%에도 못 미친다. 물론 일각에서는 “선거가 매달 있는 것도 아니고 2년에 한 번 꼴인데, 공무원들이 그 정도도 감내하지 못하고 불평을 하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속내를 알고 보면 꼭 그렇게 얘기할 수만도 없다. 선거관리위원회 시행규칙 제12조 및 별표 4에 따르면 간사, 서기, 투표관리관, 투표사무원, 개표 사무원 등 선거 사무원으로 위촉된 지방 공무원은 휴일 실 근무시간(12~13시간) 기준으로 4만원의 수당을 지급받게 돼 있다. 문제는 이 규정이 지난 2002년 12월 7일 개정 이후 17년간 한번도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총선에서도 수당은 4만원에 그칠 전망이다. 게다가 선거인명부 작성이나 임시신분증 발급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읍·면·동 주민등록 담당 공무원은 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보상을 받지 못한다. 그동안 공무원 관련 단체 등에서 개선 요구가 빗발쳤지만, 정부의 입장은 소귀에 경읽기였다. 선관위와 행정안전부가 “핑퐁을 친다”는 불만도 나온다. 선관위의 입장은 “해당 업무는 지방자치단체의 업무”라며 별도의 지급 근거를 만드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 21대 총선 때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게 공무원 단체들의 각오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이연월·공노총)은 최근 중앙선관위,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를 찾아 선거사무종사자의 처우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현실에 맞는 수당 인상을 요구했다. 또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선거인명부 작성, 임시신분증 발급 등 선거사무를 수행하는 지방공무원도 수당 지급 대상에 포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나 박덕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등 정치권에도 수당 등의 인상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를 실현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시 자치구에 근무하는 C씨는 “17년째 수당이 그대로인 것은 아직도 ‘공무원은 막 부려 먹어도 된다’는 인식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선거 사무 지원 공무원에 대한 수당 문제는 금전 문제를 떠나 공무원들의 자존감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공주석 공노총 제도개선특별위원장은 “지방선거는 지자체에서 선관위 이전경비 편성 시 사례금 등을 반영해 일부 보상을 하고 있으나 국가선거는 사실상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막중한 선거업무를 하는 공무원에 최저시급도 안 되는 수당으로 착취에 가까운 노동을 지시하는 것은 불공정 거래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공노총은 시급 인상뿐 아니라 선거 지원 사무에 민간의 참여를 늘리고, 선거 지원 사무에 투입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대체휴무 보장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보통 선거 지원 업무에 동원되는 인력은 시·군·구청 공무원이 60% 안팎, 교육 공무원이 20% 안팎, 일반 국민 20% 안팎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핫뉴스] 고시 순혈주의 그림자 “9급 출신 찾아라”▶[핫뉴스] 없앨 수도 없고 ‘계륵’ 신세 공무원 소통방
  • 日 필요로 체결된 GSOMIA… 대북정찰 美에, 휴민트는 韓에 밀려

    日 필요로 체결된 GSOMIA… 대북정찰 美에, 휴민트는 韓에 밀려

    日 정보수집 위성 저해상도… 효용성 낮아 함정·항공 통한 정보탐지 능력도 제한적 되레 탈북자·감청 통한 긴밀 정보 日 유리 “체결 전 한미 정보력으로 北미사일 탐지” 한일 협정, 中 포위 위한 美 삼각 안보동맹“美 유지 요청 거절땐 한국 소외될 우려도” 정부, 결정 안 해… 막판까지 협상 지렛대로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를 검토하고 나서면서 야당 등 보수층 일각에서는 ‘GSOMIA 폐기는 우리한테 더 손해로 자해행위나 다름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자해행위론은 일본의 첨단 정보 자산의 수준이 우리보다 높기 때문에, 즉 정보수집 위성, 이지스함, 조기경보기, 초계기 등의 탐지 전력 면에서 일본이 우리보다 앞서 있기 때문에 GSOMIA를 통해 우리가 도움을 받을 고급 대북 정보가 더 많다는 논리를 기반으로 한다. 예컨대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미사일의 경우 발사 징후 등 초기 단계에서는 포착이 가능하지만 먼 동해상의 정확한 낙하지점 포착에는 일본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의 대북감시정찰 능력이 과장돼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정보분석관은 4일 “GSOMIA를 폐기하더라도 한국은 대북 정보획득 측면에서 손해 될 게 없다”며 “GSOMIA는 이미 효용성을 많이 상실한 상태”라고 했다. 일본이 정보수집을 위해 발사한 위성 중 공간해상도가 1m급인 위성은 저해상도인 탓에 활용이 제한되며 공간해상도가 30~50㎝급인 고해상도 위성은 짧은 수명주기로 실효성이 부족해 일반적인 상업용 위성 수준과 다름없다는 것이다.함정과 항공기를 이용한 일본의 정보탐지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현재도 일본의 감시자산을 활용한 레이더 탐지, 대북 통신감청 등은 먼 거리로의 통신 가시선(전파가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수집 능력에 제한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본이 2022년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도입한다 하더라도 정확한 정찰을 위해서는 북한 내륙으로부터 200㎞ 내에 접근하거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의 깊숙한 진입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 경우 북한, 중국은 물론 우리도 용납하기 힘든 한계가 있다. 설령 첨단 무기를 통한 일본의 정보력이 뛰어나다 치더라도 미국의 능력에는 못 미친다는 점도 GSOMIA의 효용성에 의문을 일으키는 대목이다. 한국과 미국이 공조하는 한미연합사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대북 정보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 입장에서 GSOMIA를 통해 우리보다 더 얻을 게 많다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탈북자나 북중 지역 인적 네트워크(휴민트), 그리고 휴전선 인근 감청 등을 통한 정보는 일본으로서는 매우 필요한 정보라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최근 수년 동안 일본의 대북감시능력이 현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오히려 긴밀한 대북정보가 필요한 것은 일본”이라며 “2016년 이전에는 한미 정보자산만으로도 북한 미사일 탐지가 잘 이뤄졌듯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정보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했다. 실제 지난 1일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한국에 대해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강 장관이 GSOMIA 폐기를 시사하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GSOMIA가 처음부터 일본의 필요에 의해 체결됐다는 것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GSOMIA는 2010년 이명박 정부 당시 일본 방위상이 한국에 제안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이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2년 국무회의에서 비공개로 처리하려다 논란이 돼 연기됐으며 박근혜 정부 말기인 2016년에야 결국 체결됐다. 일각에서는 한일 GSOMIA는 그 자체의 효용성보다는 한미일을 3각 안보 동맹으로 묶어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정부가 GSOMIA 폐기를 시사하자 미국 쪽에서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미국이 GSOMIA를 중단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은 한국이 미국의 요청을 거절하는 꼴이 되는 것”이라며 “GSOMIA를 유지하겠다는 일본과 미국의 밀착관계가 강화되고 한국은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국 정부는 GSOMIA 폐기 검토를 내비치면서도 오는 24일이 기한인 GSOMIA 연장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고 있다. 마지막까지 협상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국방부는 “현재로선 GSOMIA 유지라는 기조하에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일본은 왜 ‘독도 출격’ 거짓말을 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일본은 왜 ‘독도 출격’ 거짓말을 했을까

    러 독도 침범에 日 “우리 영토” 도발하루만에 자국 언론서 ‘거짓말’ 들통도발 빈도 잦아져…우익 결집 의도 지난달 23일 중국 ‘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 등 군용기 5대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 러시아 A-50은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했고, 대응 출격한 우리 전투기의 기총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습니다. 더 황당한 사건은 그 다음에 벌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느닷없이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다”고 도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인근 영공 침범에 대해 “자위대기 긴급 발진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영공인데 “자위대기 발진” 도발 심지어 그는 “러시아 군용기가 2회에 걸쳐 시마네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주변 영해를 침범했다”고 우겼습니다. 다만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불구하고 자위대기의 비행 지역이나 긴급 발진을 한 시점은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도발에 우리 국민들은 크게 분노했고 언론도 들끓었습니다.그런데 단 하루 만에 일본 정부의 ‘새빨간 거짓말’이 드러났습니다. 그것도 ‘자국 언론’에 의해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다음날 아사히신문은 “일본은 자위대기를 긴급 발진시키지 않았다. 한국과 러시아 정부에 외교 통로로 항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를 일본 영토라고 하지만 한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 일본은 다케시마 주변을 ‘방공식별구역’으로 설정하지 않았고, 긴급 발진 같은 대응도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왜 일본은 실행하지도 않은 ‘전투기 도발’을 했을까. 실상은 이랬습니다. 23일 중국 폭격기 2대가 이어도 북서쪽에서 북상하면서 일본 쓰시마섬 인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침범해 일본 자위대기가 긴급발진했습니다. 또 중국 폭격기 2대가 러시아 폭격기 2대와 합류해 남하할 때도 JADIZ를 침범해 자위대기가 대응했습니다. 결국 일본 자위대기는 독도 근처도 오지 않았는데도 일본 정부는 ‘대응 출격했다’는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일본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부각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한일 균열 틈을 자극했고, 일본은 기다렸다는 듯이 한마디 말로 독도를 자국영토로 편입시켜버렸습니다. “우리는 독도를 우리 영토로 보고 있으니 주변국들이 판단해 달라”고 억지 주장을 펼친 겁니다. ●일본 정부 노림수는 ‘우익 여론’ 결집 일본 정부의 행동은 곧바로 일본 우익을 크게 자극했습니다. 이것이 일본 정부의 1차 노림수입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사건 3일 전인 지난달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선 확보에 실패해 ‘절반의 성공’을 했습니다. 자민당이 이번 선거로 추가로 얻은 의석수는 57석으로, 6년전 압승을 거둬 얻은 66석에도 못 미쳤습니다. 개헌으로 가는 마지막 방법은 한국에 대한 강경대응으로 우익 여론을 결집시키는 것 뿐입니다.실제로 러시아의 영공 침범 사건 직후 일본 극우언론인 산케이신문 칼럼란에는 “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은 한국이 다케시마를 불법 점거하고 군사훈련도 반복하고 있지만 ‘유감스럽다’고만 한다. 분쟁을 피하기 위해 자제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영토, 영해, 영공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다케시마 반환 운동을 정부 운동으로 격상했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또 이 글에는 “다케시마 반환을 북방 영토와 마찬가지로 아베 신조 내각의 주요 과제로 하면 어떤가”라며 대놓고 도발을 촉구하는 내용까지 담겼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도발에 국제사회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우리 정부에 “한국 영공을 침범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지만 일본에는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았습니다.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도 ‘한국 영공’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역설적으로 러시아가 독도를 우리 영토임을 확인해준 겁니다. ●러시아 무시했지만…일본 “우리 영토” 고집 머쓱해진 스가 장관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입장을 다시 확인해주는 망신까지 당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한국에 유감을 표명했는데 일본에는 유감 표명이 있었나’라는 기자 질문에 “유감의 뜻이 전해진 사실은 없다. 러시아 측 입장은 알지 못한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러시아가 독도를 한국령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다. 러시아 관계에서도 이런 입장에서 대응하겠다”고 항변했다고 합니다. 동해에서의 일본 도발은 강도와 순서가 모두 계획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점차 잦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동해상에서 우리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이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화기 관제용 레이더를 가동했다고 주장하는 어처구니 없는 도발을 감행했습니다.물론 증거는 없었습니다. 우리 군은 “일본 초계기가 한국 함정 150m 상공으로 초저공 위협비행을 했다”고 맞섰습니다. 지난 6월 요미우리신문은 “(이 문제를 이유로) 오는 10월 해상자위대가 여는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을 초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일 일본 정부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했습니다. 양국 관계 악화로 일본은 앞으로 더 노골적인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쟁을 해결하려면 우선 외교적 해법부터 모색해야 하지만, 외교에서 우위를 얻으려면 가장 먼저 내부 분열을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 군은 올해 6월 시행하려다 미룬 ‘독도방어훈련’을 다음달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군과 국민 모두 앞으로도 일본의 계산된 도발에 휘둘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겁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회, ‘KADIZ·영공 침범’ 규탄결의안 채택…221명 중 찬성 220표

    국회, ‘KADIZ·영공 침범’ 규탄결의안 채택…221명 중 찬성 220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영공 침범’과 관련해 중·러·일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동북아시아 역내 안전 위협행위 중단 촉구 결의안’을 재석 의원 221명 가운데 찬성 220표, 기권 1표로 가결시켰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유일하게 기권표를 행사했다. 결의안은 지난달 23일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KADIZ 무단 진입과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의 독도 영공 침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았다.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을 ‘주권 침해 및 동북아 안정 위협 행위’로 규정한 뒤 이를 부인하는 러시아 정부를 향해 “한국 정부가 제시한 증거자료에 따라 조속히 사실 관계를 확인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침범 행위를 규탄하고, 중·러 두 나라가 KADIZ에 무단 진입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또한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을 재확인하면서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중단·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롭고 안정적인 한반도와 동북아 정치˙군사 지형을 위해 단호하고 실효적인 대책을 즉각 마련하고, 한미동맹 정신에 입각해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강화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찰,광주클럽 수사 업주 등 관계자 8명 입건

    27명의 사상자(사망 2·부상 25)를 낸 광주 C클럽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이 사고와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피의자 8명을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광주클럽안전사고수사본부에 따르면 그동안 사고 현장 검증 결과와 소환조사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진술 등 수사기록을 토대로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정하기 위해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금까지 클럽 공동대표 3명과 영업부장 등 직원 2명, 불법 증축 공사를 한 용접공 1명, 전 운영자 1명, 전 건물주 대리인 1명 등 모두 8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춤을 금지한 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기존의 방식대로 업소를 운영하다 2차례 적발돼 각각 1개월 영업정지와 과징금 6360만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특히 이 건물은 한 차례 불법 증축한 부분에 또다시 상판을 덧대 공간을 넓히는 불법 증축 공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 역시 무자격자가 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한 구조물 불법 증축과 관련해 이들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보고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을 포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6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클럽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광주 서구청 건축과와 보건위생과, 소방공무원 등 모두 9명의 전·현직 공무원을 불러 조사했다. 클럽 운영 상황을 잘 아는 종업원 등 클럽 관계자 9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고, 사고 당시 클럽 안에 있었던 피해자와 목격자 30여명에게 당시의 상황을 확인했다. 특혜 의혹이 불거진 ‘일반음식점에서 춤을 허용하는 조례’와 관련해 조례를 대표 발의한 전 기초의원 1명도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조례 제정 특혜 의혹, 인허가 과정 문제점과 마약·조폭 연루설 등까지 살펴보는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와 관련 “클럽 점검이 형식적이라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불법 증·개축으로 무고한 시민의 인명 사고 나는 일이 없도록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앓는 소방관 늘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앓는 소방관 늘었다

    ‘참혹한 사고현장’ 수시 투입 큰 영향 올해 PTSD ‘위험군’ 5.6%로 1.2%P↑ 불면증·스트레스 과음도 작년比 증가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관리·치료가 필요한 소방관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관 네 명 가운데 한 명꼴로 불면증을, 열 명 가운데 세 명꼴로 음주습관장애(과음)를 갖고 있었다. 소방청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함께 전국 소방공무원 5만 2759명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상태 설문조사 1차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올해 5~6월에 15개 분야 208개 항목을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대상자의 97.8%에 해당하는 4만 9649명이 응답했다. PTSD와 우울증, 수면장애, 음주습관장애 등 4대 스트레스 요인을 분석한 결과가 우선 공개됐다. 올해 PTSD 관리나 치료가 필요한 ‘위험군’ 소방관의 비율은 5.6%로 지난해(4.4%)보다 1.2% 포인트 올랐다. 소방관은 참혹한 사고 현장에 수시로 투입되는 업무 특성 때문에 다른 공무원 직군보다 PTSD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PTSD 위험군 비율은 전남 진도 부근에서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2014년(6.3%)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하다가 2017년(3.3%)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 우울증 위험군 비율 역시 2014년(10.8%) 이후로 지속적으로 떨어지다가 2017년(4.6%)부터 다시 올라가는 패턴을 보였다. 원할 때 잠들지 못하는 수면장애 위험군 비율은 지난해 23.1%에서 올해 25.3%로, 스트레스를 술로 해결하려다가 생겨난 음주습관장애 역시 같은 기간 28.3%에서 29.9%로 높아졌다. 음주습관장애 위험군 비율은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방청 관계자는 “일부 스트레스 유병률이 늘고 있는 정확한 원인은 상세 분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면서도 “(소방당국이) 보건안전 관련 지원을 확대하면서 소방관들이 좀더 솔직하게 자신의 스트레스 상황을 밝히게 된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상세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스트레스 유형별 원인을 파악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與 “7조 원안 고수” 한국당 “1조 깎아야”… 오늘 처리 재시도

    與 “7조 원안 고수” 한국당 “1조 깎아야”… 오늘 처리 재시도

    오전 9시 본회의… 日 각의 전 처리 추진 외통위, 러·중·일 위협 중단 결의안 채택 ‘日 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의결만 남아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본회의 처리가 1일 온종일 진통 끝에 결국 무산됐다. 다만 여야는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 한국 제외 결정이 나오기 전에 추경안을 비롯해 대(對)일본·러시아·중국 규탄 결의안 처리를 다시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일 새벽 1시쯤 소속 의원들에게 오전 9시 본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안 협상이 늦어지면서 본회의 개의 시간을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추경안과 결의안 의결을 위해 1일 본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불발됐다. 약 7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놓고 원안을 지키려는 민주당과 일자리 사업 예산 삭감을 요구하는 자유한국당이 대치하면서 수차례 본회의가 연기된 것이다. 지루하게 이어진 협상 끝에 오전 9시에 본회의를 열기로 한 것은 일본이 오전 10시쯤 화이트리스트에 한국 제외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전에 일본 수출규제 규탄 결의안 처리를 추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1조원 이상 감액을 요구하는 한국당과 감액 폭을 줄이려는 민주당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면 본회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여야가 추경안을 놓고 밤늦게까지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당 소속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음주 논란까지 불거졌다. 김 위원장은 추경안 심사를 총괄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술을 마신 듯 취한 채 취재진 앞에 나타나 ‘음주 심사’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한편 본회의에 앞서 1일 외교통일위원회는 여야 만장일치로 ‘동북아시아 역내 안정 위협 행위 중단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이 결의안은 지난달 23일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 진입 및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의 독도 영공 침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을 규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결의안은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을 ‘주권 침해 및 동북아 안정 위협 행위’로 규정했다. 이어 영공 침범을 부인하는 러시아 정부에 한국 정부가 제시한 증거자료에 따라 조속히 사실 관계를 확인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중러 군용기의 KADIZ 침범을 규탄하고 중러 양국이 KADIZ를 존중하고 무단 진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중단·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외통위 ‘러·中·日 안정 위협 중단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외통위 ‘러·中·日 안정 위협 중단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日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 중단·철회 요구 정부엔 한미동맹 연합방위 유지·강화를 ‘北 미사일 도발 규탄’은 민주 반대로 진통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1일 ‘동북아시아 역내 안정 위협 행위 중단 촉구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지난달 23일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 진입 및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의 독도 영공 침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을 규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결의안은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을 ‘주권 침해 및 동북아 안정 위협 행위’로 규정했다. 이어 영공 침범을 부인하는 러시아 정부에 한국 정부가 제시한 증거자료에 따라 조속히 사실관계를 확인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중러 군용기의 KADIZ 침범을 규탄하고 중러 양국이 KADIZ를 존중하고 무단 진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중단·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한국 정부가 단호하고 실효적인 대책을 즉각 마련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정치·군사 지형이 평화롭고 안정적인 관계로 관리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미동맹이 핵심이라며 한국 정부가 한미동맹 정신에 입각해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기까지 과정에서 여야 간 말다툼도 있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최근 단거리 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이미 국방위원회에 제출돼 있다고 반대하면서 결의안 채택이 1시간가량 진통을 겪었다. 한국당 정양석 의원은 “국민에게 위협 정도는 러시아 영공 침범보다 북한의 미사일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독도가 우리 영토인 점은 북한도 함께 동의하고 있는데 북한 미사일 규탄이 함께 들어가면 메시지 전달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결국 여야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 결의안은 추후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결의안 채택은 지난달 29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앞서 지난달 22일 외통위가 채택한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 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과 함께 본회의에서 처리될 계획이다. 일본 수출 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은 수출 규제 조치가 한일 양국 국민을 고통스럽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0년 7개월 만에… 美 기준금리 0.25%P 인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미 연준은 3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2.25~2.5%에서 2.00~2.25%로 0.25% 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미 기준금리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2월 이후 10년 7개월 만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견조한 고용, 가계지출 회복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 때문에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때문에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보험성 인하’로 해석된다. 미 경제가 호황기로 불리며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연준은 이와 함께 보유자산 축소를 이달 중 종료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당초 보유자산 축소를 9월 말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두 달 앞당겨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보유자산 축소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내다 팔아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이다. 연준이 채권을 사들이면 돈이 풀려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른바 `양적완화’ 정책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호황에도 “보험성 인하”… 통화긴축 기조 마침표 찍나

    만장일치 불발… ‘단발성 인하’ 내비쳐 트럼프 “파월 실망… 연준 별 도움 안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재의 2.25~2.5%에서 2.00~2.25%로 내린 것은 경제의 돈줄을 죄는 통화긴축 사이클을 끝냈음을 확인한다는 의미가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종료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0.25% 포인트라는 금리 인하 폭보다는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중립을 거쳐 여기까지 옮겨 오는 과정을 밟았다는 게 중요하다”며 통화긴축 기조가 끝났음을 확인했다. 또 연준이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통화긴축 정책인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을 이달 중 종료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연준은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00~0.25%까지 떨어뜨리고 ‘양적완화’ 정책을 펴 3조 달러(약 3565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해 미 경제를 살려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이번 금리 인하는 명확하게 보험적 성격”이라며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임을 강조했다. 연준은 “가계 소비지출 증가율이 높아지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둔화됐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은 2%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하며 글로벌 경기 하강 전망과 낮은 물가 압력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날 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FOMC 위원 가운데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2명이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연준은 “추가 금리 인하 여부는 앞으로의 경기 전망과 위험에 달려 있다”며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단언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도 “만약 실제로 경기가 악화되고 금리 인하가 필요해진다면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국면이 단기간에 그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그동안 연준의 금리 대폭 인하를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늘 그래왔듯 파월 의장은 우리를 실망시켰다”며 “시장이 그로부터 듣고 싶었던 것은 이번 금리 인하가 길고 공격적인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도 최소한 양적 긴축은 끝난다”며 “우리는 결국 승리하겠지만 확실히 연준으로부터 도움은 별로 못 받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부 부처 온실가스 감축 소극…국회는 관리대상에 빠져

    국가 온실가스 저감을 주도해야 할 정부 부처들의 감축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국회는 온실가스 목표관리 적용대상에서 빠져 있어 배출량조차 파악이 안되면서 국내 온실가스 저감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환경부에 따르면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인 774개 기관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총 421만t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준배출량(502만t)대비 19.6%(98만t) 감소한 수치고, 제도를 도입한 2011년(473만t)과 비교해 52만t 줄어든 규모다.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시도교육청·지방공사와 공단·국공립대학·국립대학병원 중 중앙정부가 유일하게 2011년대비 배출량이 증가했다. 정부평가에 감축실적이 반영되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감축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중앙정부는 2011년 88만 1000t이던 배출량이 2018년 914t으로 되레 3.8% 증가했다. 기준배출량을 초과 배출한 중앙 부처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문화재청, 소방방재청, 농업진흥청, 국가보훈처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환경부는 감축량 98만t 중 71만t을 냉난방 온도 준수와 대중교통 이용, 사무실 격등제 조명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 방법인 행태개선을 통해 감축한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관심과 실천의 문제라는 것이다. 유호 기후전략과장은 “제도 시행 성과와 해외 사례 등을 분석해 2020년 이후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현재 권장제도인 목표관리제를 의무제로 전환하고, 지자체·공공기관처럼 각종 평가에 반영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합참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30㎞ 저고도로 비행”

    합참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30㎞ 저고도로 비행”

    합동참모본부는 31일 북한이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두 발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 6분, 5시 27분경에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50㎞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미사일은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이지스함에서 최초 포착됐고, 두 번째 미사일은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와 MCRC, 이지스함에서 거의 동시에 포착됐다.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25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두 발을 쏜 이후 엿새 만이다. 지난 25일 호도반도 일대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은 고도 50여㎞에 비행거리 각각 600여㎞로 분석됐고, 정부는 이를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파악했다. 특히 이 미사일은 비행 도중 이른바 ‘풀업’(pull-up : 하강단계서 상승) 기동을 해 요격이 매우 까다롭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북한은 앞서 지난 5월 4일과 9일에도 외형상 KN-23과 동일한 종류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이 오늘 새벽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들은 기존의 KN-23의 제원과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과거와는 조금 다른 제원으로 식별하고 있다”며 “정점고도가 과거와 비교해 낮은 상태”라며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소 잃고 외양간 잘 고친 소방청… ‘최고수위 우선대응’ 빛났다

    소 잃고 외양간 잘 고친 소방청… ‘최고수위 우선대응’ 빛났다

    지난 4월 30일 오후 9시 5분. 경기 군포시 강남제비스코 합성수지 제조공장 5동에서 화염이 피어올랐다. 곧바로 불이 주변 건물로 옮겨붙었다. 불이 난 공장에는 페인트 제조에 쓰이는 톨루엔, 자일렌 등 인화성 물질이 잔뜩 쌓여 있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소방당국이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상황을 반전시켰다. 대응 3단계는 화재 발생 시 해당 지역뿐 아니라 인접 광역자치단체의 소방 인력과 장비까지 모두 동원하는 최고 대응 단계다. 현장 일대는 방화복을 입은 대원과 소방차량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동원된 인력은 소방과 경찰, 군 병력 등 모두 400여명. 소방서 한 곳의 출동 인원이 50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8개 소방서 수준의 인력이 모였다. 소방당국의 발 빠른 ‘인해전술’로 인명 피해 없이 3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소방청 관계자는 “화재 진압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초기 진화가 늦어질수록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면서 “높은 대응 단계를 우선 발령해 화재 진압에 실패할 확률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재난 피해 최소화에 초점 맞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방당국은 “재난 대응이 미숙하다”는 질타를 수시로 받았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을 제대로 고쳤다’고 할까. 진화작업 체계가 크게 개선됐다. 과거에는 초기 투입 인원으로 통제가 어려울 때만 단계적으로 대응 수위를 높였지만 최근에는 한꺼번에 최대의 인원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차차 대응단계를 내린다. 소방에 대한 평가를 바꾼 새 대응체계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정부는 2017년 7월 소방청 개청 때부터 재난출동에 대한 국가적 대응개념을 확립했다. 소방을 ‘육상재난대응 총괄기관’으로 명시하고 소방청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지휘작전실’을 개통해 전국 단위 통합 지휘와 작전 명령 지시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는 ‘최고수위 우선 대응’ 원칙을 천명해 현장에 도입했다. 그간 지켜오던 단계적 상향 출동 방식을 과감히 포기하고 최고 수위로 우선 대응한 뒤 단계적으로 하향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과거에는 비상대응이 필요한 재난이 발생하면 대응 1단계를 시작으로 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단계를 높였다. 하지만 이제는 이전보다 2∼3단계 높은 대응단계를 우선 발령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같은 해 6월에는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전국 최초로 ‘국가단위 대형재난 통합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이를 정례화했다.●마우나리조트·세월호 참사 때 미숙 대응 과거 소방당국은 초대형 재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되레 참사를 키운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체계적이지 못한 대응 시스템에 가장 큰 원인이 있었다. 화재 대응은 기본적으로 시도 등 광역지자체가 맡았고 지역 간 협력대응도 서울과 경기처럼 인접한 곳에 한해서만 이뤄졌다. 국가적 차원에서 소방력을 총동원할 수 있는 명령 체계가 없었다. 소방서에서 사용하는 용어도 지자체별로 달라 소방 내에서도 소통에 어려움이 컸다. 2014년 2월 경북 경주의 마우나리조트 강당 건물이 폭설로 무너져 내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부산외국어대 학생들이 매몰됐다. 당시 경북소방본부가 인근 울산과 대구소방본부에 “소방력을 총동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실제로 도착한 것은 울산에서 보내준 구조차 1대와 구급차 3대, 펌프차 1대가 전부였다. 사고 현장에 군과 경찰 인력이 도착했지만 이들을 지휘·통제할 ‘컨트롤타워’가 마련되지 않아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1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로 기록됐다. 같은 해 4월 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돼 시신 미수습자 9명을 포함해 304명이 사망했다. 이때도 전남소방본부 등 8개 시도에 소방헬기 출동 명령이 내려졌지만, 지자체별 여건이 달라 즉각적인 대처가 쉽지 않았다. 시도지사들이 개별적으로 현황을 파악하고 지휘하면서 대응이 늦어졌다. 결국 세월호 참사 뒤인 2014년 11월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돼 국민안전처가 신설됐다. 국가재난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 위해서다. 해양경비안전본부(해경)와 중앙소방본부(소방)를 하나로 묶었다. 청와대와의 조율을 위해 대통령비서실에 재난안전비서관을 마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2017년 5월 “세월호 참사 때 대처를 못 해 안전처를 만들었는데, (그럼에도) 재난에 제대로 대응하는 시스템이 부족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정권을 교체하면 청와대가 대형 재난 컨트롤타워를 맡고 육상 재난은 소방이 현장책임을 지도록 재난구조 대응체계를 일원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당선되자 소방청과 해양경찰청을 외청으로 독립시켰다. 안전정책·재난관리 업무는 행정안전부로 이관했다.●강원산불 화재 2시간여 만에 3단계 격상 올해 4월 4일 오후 7시 17분. 강원 고성군 일성콘도 인근 주유소 앞 도로변 전신주에서 불꽃이 튀었다. 이 지역은 지형적 특성으로 해마다 식목일을 전후해 양간지풍(양양~강릉 사이에 부는 바람)으로 불리는 국지성 강풍이 반복된다. 올해도 4월 3일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었다. 불은 삽시간에 방대한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오후 7시 28분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대원 78명을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지만 강풍 탓에 역부족이었다. 오후 9시 30분쯤 산불은 고성군 시내로 확산됐다. 소방청은 8시 31분 전국에 소방차 지원을 요청했다. 9시 44분에는 화재 대응 수준을 전국적 재난 수준인 3단계로 격상시켰다.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이다. 양양고속도로는 각지에서 출발한 소방차들로 가득 메워졌다. 소방차 872대와 소방공무원 3251명이 현장에 투입돼 6일 정오까지 진화에 나섰다. 소방청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수한 불티가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날아 연속적으로 화재를 일으키는 상황은 비상 그 이상의 위기였다”며 “강원도가 보유한 차량만으로는 10분의1도 막아낼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국 소방차량의 15%, 소방인원의 10%가 현장에 투입됐다. 단일 화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과거에도 119구조대가 관할지역을 넘어 출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민안전처 장관의 지시가 떨어져야 가능했다. 그러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인 2017년 소방청은 독립기관이 됐다. 1975년 내부무 소방국이 세워진 지 42년 만이었다. 이때부터 해당 지역의 소방력만으로 부족하면 타지역 소방력 동원을 요청하는 권한이 소방청장에게 넘어갔다. 소방청 단독으로 전국 출동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소방청 단독 전국 출동명령으로 빠른 진화 강원 산불에서는 정부 대응도 체계적이었다. 행안부는 화재 발생 직후인 오후 8시 30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여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임기를 하루 남긴 김부겸 장관은 이임식도 치르지 않고 현장을 지키다가 6일 오전 0시 진영 장관에게 중앙재난대책본부장 역할을 인계하고 떠났다. 청와대는 24시간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하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필두로 산불 진화와 피해수습에 나섰다. 하룻밤 사이에 축구장 740개 면적에 달하는 530㏊의 숲이 사라졌다. 그러나 사망자는 단 한 명뿐이었다. 화재 발생 13시간 만에 주불도 꺼졌다. 2005년 4월 강원 양양 산불 때는 낙산사가 전소되고 산림 973㏊가 훼손됐다. 불을 잡는 데만 32시간이 걸렸다. 당시와 견줘볼 때 이번 고성 산불 진화는 가히 ‘코페르니쿠스적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방재청이 세월호 참사 뒤 해체되고 국민안전처로 바뀌었고 이제 소방청으로 완전히 독립됐다”며 “소방방재청에서 ‘소방’은 사회 재난을, ‘방재’는 자연재해를 맡았는데 이제 소방청이 단일 체제로 바뀌면서 더욱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부·지자체 ‘적극행정지원委’ 설치…공무원 ‘도전 의식’ 살아날까

    정부·지자체 ‘적극행정지원委’ 설치…공무원 ‘도전 의식’ 살아날까

    위원회 자문대로 업무처리 땐 징계 면제 민형사 소송 당하면 법률 전문가 지원 우수 공무원 특별승진·승급 등 인사 혜택 李총리 “공직자 인식·행동 변화 중요”“이래서 ‘공무원은 답이 없다’고 하는구나.” 공무원이 된 뒤 처음으로 정기감사를 받다가 나도 모르게 내뱉은 말이다. 고참 대부분은 문제가 생기면 이를 빠져나가기에 급급한 ‘소극행정의 달인’이었다. 뭔가 소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일하던 선배는 시도 때도 없이 감사장에 불려 다녔다. 그가 하늘을 쳐다보며 착잡한 표정으로 피우던 담배 연기처럼 선배의 열정도 사라지는 것 같았다.<서울신문 2018년 4월 30일자 ‘공무원 대나무숲’ 중> 중앙부처 공무원의 이 같은 푸념이 이제 사라질까. 정부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적극행정지원위원회’를 설치한다. 공무원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의식을 갖고 일하도록 적극행정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는 ‘적극행정 운영규정’과 ‘지방공무원 적극행정 운영규정’ 제정안이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공무원 적극행정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민간기업에서는 상사가 시키지 않은 일을 찾아서 하면 칭찬과 보상을 받는다. 하지만 공무원은 되레 감사받을 사항이 늘어나 어려움을 겪는다. 차라리 아무 일도 벌이지 않으면 감사받을 필요가 없다. 공직사회에는 ‘열 개 잘하고도 하나를 잘못해 징계를 받는 사람’보다 ‘아무것도 안 해서 징계가 없는 사람’이 낫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이에 따라 제정안은 적극행정을 새로운 공직문화로 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뒀다. 위원회는 기관별 업무특성에 맞춰 적극행정 과제를 발굴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한 공무원이 규정에는 없지만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일을 추진할 때 위원회를 찾아가 “이런 사업을 해도 되느냐”고 자문한다. 그러면 위원회는 “다음의 방식으로 처리해 보라”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해당 공무원이 위원회 조언대로 업무를 처리했다면 결과가 나빠도 문책을 받지 않는다. 형사 고소·고발돼도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민사소송 시 소송대리인 선임 등 지원을 받게 된다. 일반 공무원은 물론 경찰·소방·교육·군인 등 특정직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징계 관련 규정도 개정돼 일선 행정 현장에서 적극행정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한다. 여기에 매년 반기별로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을 선발하고 특별승진·특별승급 등 인사상 혜택을 부여해 공직사회에도 ‘접시 깨는 문화’를 심는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적극행정이 뿌리내리려면 제도도 중요하지만 공직자의 인식과 행동의 변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소극행정의 폐해는 모두가 안다. 그러나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그것이 공무원의 신상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깊게 뿌리내려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정부는 늘 적극행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정착되거나 확산되지 못했다. 뭔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장관들은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하도록 기관별 실행계획을 만들어 실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