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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1 음모론’ 은 양치기 소년 효과?

    ‘9·11 음모론’ 은 양치기 소년 효과?

    정보가 독점된 폐쇄사회도 아닌 자유롭고 투명한 미국 사회, 그것도 디지털이 지배하는 21세기의 첨단 정보환경에서 음모론은 왜 창궐하는가. 시사 주간지 타임 최신호가 9·11 5주기 특집을 통해 음모론 확산의 정치·사회적 배경을 짚고 나섰다.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9·11 음모론의 핵심은 9·11이 알카에다의 소행이 아니라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고 중동 침공의 구실을 찾기 위한 조지 부시 행정부의 기획이라는 것. 이같은 음모론은 주류 언론의 외면과 부시 정부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매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차 원인은 부시 정부 ‘신뢰위기’ 음모론 확산의 1차적 원인 제공자는 부시 정부라는 게 일치된 견해다. 음모론은 5년전부터 제기됐지만 신봉자가 늘어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지난달 미 여론조사기관 스크립스 하워드가 101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36%가 음모론에 대해 ‘개연성이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부시 정부가 겪고 있는 ‘신뢰의 위기’와 연결짓는다. 이라크 침공의 구실이 된 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WMD) 정보가 조작으로 판명난 상황에서 9·11 발표 역시 허구가 아니라고 누가 장담하겠느냐는 것이다. ●반권위적이고 상식에 호소 음모론이 갖는 고유의 매력도 있다.9·11 음모론에 기름을 부은 동영상 ‘루스 체인지’는 지극히 상식적인 의문에서 출발한다.19명이나 되는 납치범들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공항의 보안검색을 통과한 뒤 여객기에 탑승, 세계에서 방공망이 가장 잘 갖춰졌다는 미국 대도시 상공에서 어떤 군사적 방해도 없이 2시간 안에 4대의 비행기를 계획대로 추락시킨다는 것이 과연 가능하냐는 것이다. 타임은 음모론이 ‘정부의 공식 해명과 전문가 진술은 잊고 오직 당신의 두 눈과 두뇌를 믿으라.’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반권위적인 호소에 기반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앞뒤가 완벽한 사건은 없다 너무나 명백해서 어떤 모호함도 찾을 수 없는 사건이란 세상에 없으며, 거대한 사건의 배후에는 그에 걸맞은 규모의 원인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 인간 본성이라는 것이다. 실제 9·11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당혹스러울 만큼 극적 세련됨을 결여하고 있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작은 원인들이 거대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사회는 삶에 대한 예측불가능성을 증폭시킴으로써 사람들을 불안에 빠뜨린다. 결국 9·11처럼 거대한 재난에 대한 해석은 배후의 거대한 음모를 필연적으로 요청한다는 얘기다. ●음모론은 미국적 애도방식? 음모론이 9·11처럼 거대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남긴 사건에 대한 미국적 애도방식이란 견해도 있다. 거대한 상실의 고통과 함께 과거가 이해할 수 없는 상태로 남아 있는 한 미국인들은 슬픔과 공포를 덜기 위해 존 F 케네디의 죽음에서처럼 음모론에 의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타임은 심지어 “루스 체인지를 시청하는 동안 사람들은 독립적이고 관행을 거부하며, 반권위주의적인 미국식 전통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마저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열린세상] 러시아의 군 개혁은 이제 끝났다/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러시아의 군 개혁은 이제 끝났다.” 올해 초 이바노프 국방장관이 한 말이다.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으나, 그냥 내뱉은 말은 아니었다. 러시아의 군사력 재정비가 최근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의 발언은 십수년 시행착오 끝에 진부한 말 껍데기만 남은 ‘군 개혁’이 아니라 국가지원과 예산이 제대로 뒷받침된 군 개혁이 시작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일 게다. 아니, 군 조직을 통폐합하고 병력 감축을 단행, 군사력의 약화가 불가피했던 개혁이 아니라, 실전 훈련과 신형 장비 배치로 전력 증강이 확실시되는 개혁이 전개되고 있음을 단언한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군의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먼저 국가방위를 바라보는 정·군 지도층의 태도가 달라졌다. 푸틴은 국제사회와 폭넓은 협력망을 구축했다고 해서 러시아가 국방력 강화에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군 지휘부는 예방적 선제공격마저 허용하는 공세적 적극 방어 태세를 전격 수용하였다. 둘째, 국방예산이 대폭 증가되고 있다.7∼8%대의 놀라운 경제 성장률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국방비 규모는 비록 국내총생산(GDP) 대비 2.7% 수준에서 맴돌고 있으나,2005년의 증가율은 2004년에 이어 무려 30% 가까이 늘어났다. 셋째, 잠수함 전력의 부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노후함을 꾸준히 도태시키면서 최신 핵잠함들을 야심차게 건설하고 있다.2001년 12월 다목적 게파드급 핵잠함 치타호에 이어,2만 3000t급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를 취역시켰다. 건조 중인 보레이급 유리 돌고루키호에는 불라바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모양이다. 공군도 노후 전투기들이 넘쳐나던 전력 공황기를 끝내고 있다.2004년 말부터 개량형 SU-27SM들이 제공되고 있다. 해·공군 전력이 중흥의 곡선에 올라섰다고 판단하긴 이르다. 그럼에도 성능이 뛰어난 최신 체계들이 소량이나마 수혈되기 시작했다. 가파른 경제 회복세를 감안하면 그 의미는 간단하지 않다. 넷째, 푸틴이 서명한 ‘장기 국방발전 계획 2001∼2010’은 지휘통제 및 정찰체계와 정밀 타격체계의 대폭 개선을 담고 있다. 구소련은 1980년대초 정찰-타격 복합체를 주창, 정보·지식 중심의 전장 개념에 관한 한 미국보다 앞섰다. 반면, 전장에서 정찰과 타격 영역을 이어주는 지휘통제 체계는 낙후돼 있었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지휘통제(C2) 장비들을 국제 무기시장에 자신있게 내놓고 있다. 러시아군도 이제 ‘네트워크 중심전(NCW)’ 위주의 전력 재정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군사훈련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2003년 카스피해 연합훈련이 포문을 열고, 이듬해 2월 모의 핵전쟁을 가상한 ‘안보 2004’ 훈련과 4월 러-CIS 방공망 지휘참모 훈련이 이어졌다.6월에는 우랄 이서(以西) 병력을 대륙을 가로질러 극동으로 이동시킨 ‘기동-2004’훈련이 있었고 ‘조난-2004’훈련이 8월 초에 또 있었다. 영역별로 하나같이 구소련 해체 이후 최초의 최대 규모 훈련들이다. 한때 우리는 러시아가 빠진 동북아 3각을 논했다.90년대 내내 연대급 훈련은커녕 몇 달씩 급여도 못 주던 러시아군도 잊고 있었다. 그런데 18일부터 서해 앞바다에서 러시아군이 중국군과 Tu-95와 Il-76까지 동원한 ‘평화의 임무-2005’ 연합훈련을 시작했다.1만명에 가까운 지·해·공군 병력이 양국에서 동원된다. 공교롭게도 상륙작전 훈련 지점이 뤼순(旅順)이다. 일본에 한반도 지배권을 쥐어줬던 러·일전쟁은 1904년 2월8일 일본함대가 뤼순군항을 기습해 벌어졌다. 101년 하고도 6개월이 지난 오늘, 한반도를 둘러싼 힘겨루기에 어느 새 ‘군 개혁’을 끝낸 러시아군이 슬그머니 들어와 있다. 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78년 피격된 KAL여객기 소련 강제착륙 유도때문”

    |모스크바 연합|1978년 4월20일 소련 공군의 요격을 받았던 대한항공(KAL) 보잉 707여객기는 소련의 열추적 미사일이 빗나가면서 승객 110여명 가운데 2명만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국영 1TV는 27일 다큐멘터리를 통해 KAL 707사건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공개했다. 지금까지는 707기가 기관총 경고 사격을 받고 강제 착륙 지시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련 당국이 여객기에 격추 명령을 내렸다는 사실이 증언됐다. 미사일이 발사된 순간 우연히 KAL기가 방향을 틀면서 대형 참사를 모면했다는 것이다. 방송은 당시 소련이 ‘미사일 방공망시스템’ 개발을 목전에 두고 있어 기밀 유지에 민감했으며,707여객기에 대한 강제 착륙 유도도 이같은 배경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드미트리예프 소련 제10방공군 사령관은 “국경안 300㎞ 지점에 이상한 비행물체가 진입한 것을 확인하고 전투기를 출동시켰으며, 여객기임을 확인한 전투조종사에게 국제 관례에 따라 수차례 유도 착륙 지시를 하도록 명령했지만 KAL기가 이에 응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받은 뒤 격추 명령를 내렸다.”고 말했다. 전투기에서 발사된 열추적 미사일은 직접 707기를 맞히지 못한 채 공중 폭발하면서 그 여파로 여객기 날개가 부서졌고 곧 추락했다. KAL 707기는 프랑스 파리를 떠나 경유지인 알래스카 도착을 앞두고 소련 영공에 들어갔다가 무르만스크 남쪽 200마일 지점 이만드라라는 얼음호수에 비상 착륙했다. 당시 사건으로 승객 2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 경비행기 출현에 워싱턴 ‘공포의 15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11일 정오(현지시간)쯤 워싱턴 상공의 비행 제한구역으로 비행기 1대가 침입, 백악관 쪽으로 접근하면서 워싱턴 일대에 테러주의 경보가 발령되는 등 큰 소란이 빚어졌다. 황색경보가 발령된 지 4분 만에 적색경보로 두 단계 격상되면서 백악관과 주변의 대법원, 재무부 및 의사당에서 근무하던 직원과 관광객 수천명이 대피하고 F-16전투기가 출격하는 등 15분 동안 혼란 상황이 계속됐다. CNN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가장 충격적인 상황을 연출했던 이번 소동으로 워싱턴이 공포에 떨었다고 전하면서, 워싱턴의 방공망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사태는 오전 11시59분쯤 동체 앞에 단발 프로펠러 엔진을 단 2인승 세스나 152 경비행기가 항공 관제사의 명령을 무시한 채 메릴랜드주 상공으로부터 워싱턴을 향해 비행, 백악관으로부터 15마일 떨어진 북쪽 상공까지 접근하면서 일어났다고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이 발표했다. 그러나 CNN,AP,AFP 등 주요 언론은 3마일(4.8㎞)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세스나 항공기는 미연방항공국 소속 관제사의 경고도 무시한 채 비행제한구역을 비행 중이어서 최악의 경우 격추까지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세스나를 막기 위해 F-16 전투기 2대와 블랙호크 헬리콥터 2대가 요란한 굉음을 내며 출격,4발의 경고 섬광탄을 발사한 끝에 2명이 타고 있던 세스나를 메릴랜드주의 한 공항으로 유도, 강제 착륙시켰다. 경찰은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 경위를 조사한 뒤 우발적인 사고로 보고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사람의 신원과 이들이 어떤 동기에서 워싱턴 상공을 침범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세스나 출현으로 미 안보 당국은 기관총으로 무장한 요원들을 동원, 백악관과 의회 등지의 상주자와 출입기자, 관광객 등 수천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dawn@seoul.co.kr
  • 美 “상황 오판 말라” 강력 경고

    핵무기 개발과 파리크 하리리 레바논 전 총리에 대한 폭탄 테러로 인해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란과 시리아가 16일(현지시간) 공동전선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미국이 강력히 반발, 중동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부통령은 이날 테헤란에서 나지 알 오타리 시리아 총리와 만난 뒤 도전과 위협에 직면한 시리아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레프 부통령은 “우리는 모든 방면에서 시리아가 위협에 맞설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알 오타리 총리도 “민감한 시점에서 양국이 여러가지 도전에 대해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측은 ‘도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이 이란의 핵개발 의혹을 트집잡아 ‘제 2의 이라크’로 겨냥하고 있고 시리아에 대해선 1만 5000여명의 군대를 레바논에서 철수시키지 않으면 추가제재를 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중론이다. 공동전선 구축 발표와 맞물려 하산 로하니 이란 핵협상 대표는 “다양한 에너지원 확보 노력을 중단해서는 안된다.”며 7곳의 원자력발전소를 계속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 역시 러시아로부터 지대공 미사일을 들여와 방공망을 보완하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상황을 오판한 것’이라며 양국은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미국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와 관련돼 있는 만큼 (공동전선은) 이슈를 근본적으로 오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에 핵연료를 공급하지 말라는 미국의 요청에도 불구, 러시아가 이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될 핵연료 선적 계약에 오는 26일 서명할 예정이라고 이란 원자력기구 아사돌라 사보우리 부의장이 17일 밝혔다. 러시아는 ‘이란이 사용한 핵연료를 10년쯤 뒤 시베리아로 반환하기 때문에 핵무기 제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北 核능력의 진실은] 美 핵비확산연구센터 보고서 단독 입수

    [北 核능력의 진실은] 美 핵비확산연구센터 보고서 단독 입수

    북한의 갑작스러운 핵 보유 선언으로 국제사회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몬테레이국제연구소(MIIS)의 핵비확산연구센터(CNS)가 13일 이 문제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확인된 북한의 핵 능력을 면밀히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핵 보유 선언에 대한 미국 등 관련국 및 국제사회의 대응과 6자회담의 미래까지 종합적으로 예측했다. 몬테레이국제연구소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지역학 연구소 가운데 하나로 세계 각 국의 외교관과 안보전문가를 양성해 왔다. 연구소에 부속된 핵비확산연구센터는 미국에서 가장 큰 민간 비확산 연구소이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1. 核개발 수준은 북한은 최고 9기까지의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연간 37∼50기까지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우선 90년대 초부터 94년 제네바합의 이전까지 1개 혹은 2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 2003년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실에 보관중이던 8000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25∼30㎏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핵무기 5∼6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북한은 또 2003년 2월부터 영변의 5㎿급 원자로를 가동 중이다. 여기서 연간 핵무기 1기를 생산할 수 있는 만큼의 플루토늄이 생산된다. 이와 함께 북한은 200㎿ 및 50㎿짜리 원자로를 건설하다가 제네바합의로 중단했다. 이후 두 시설이 완공됐다면 연간 37∼5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핵 물질을 핵무기로 전환했느냐에 대해서는 미국 정보기관의 분석이 엇갈린다. 또 북한이 미사일에 탑재할 핵 탄두를 제작했는가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가 없다. 북한이 소형화된 핵 탄두를 제작했다면 화성5호, 화성6호, 노동1호, 백두산1호(일명 대포동1호)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은 또 핵무기를 실어나를 수 있는 전폭기와 폭격기를 보유했다. 그러나 공중급유기가 없기 때문에 비행거리에는 한계가 있다. 아울러 북한이 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만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운영하려면 아직도 몇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6불화우라늄을 생산하는 것은 분명하다. 2. 美 군사대응 어렵다 북한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기습공격에는 늘 3가지 전제조건이 따라붙는다. 첫째, 북한 핵 시설을 정확히 파악할 것. 북한의 핵 시설 일부는 이미 노출돼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하나 동굴 속에 비밀 핵 재처리 시설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목표물을 정확히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 미국의 공격은 북한의 방어 수준을 염두에 둬야 한다. 북한은 미그 23기 및 29기,SA-2,SA-5 지대공 미사일 및 대공포 등 수준있는 방공망을 보유했다. 그러나 셋째, 한반도에서의 전면전으로 확전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초기 90일 동안 30만∼50만명의 병사와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희생당할 것이다. 500∼700기의 북한 스커드미사일은 화학무기를 탑재해 공격할 수 있다. 일본도 175∼200기의 노동미사일에 노출돼 있다. 또 북한의 핵 보복 공격 가능성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3. ‘核수출’ 사실 아니다 북한은 핵 물질을 외부에 유출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북한이 6불화우라늄을 수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핵 물질 수출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 물질을 수출하지 않았다고 보는 데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북한이 진정으로 핵 개발을 원한다면 아직까지는 희소한 핵 물질을 외부에 유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둘째, 핵 물질을 외부에 유출했을 경우 나타날 미국의 강경대응 등 위험을 감수할 상황이 아니다. 셋째, 북한은 지난 20년 동안 테러를 비난하며 테러 활동에 가담하지 않았다. 4. 중국 침묵하는 이유 중국은 북한의 ‘폭탄선언’을 사전에 감지했던 것 같다. 그 때문에 중국은 “북한이 6불화우라늄을 리비아에 수출했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받고도 그같은 사실을 공개해 북한을 자극하지 말라고 미국에 요청했던 것이다. 북한도 핵 보유 선언을 하면서 중국의 체면을 조금은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특사가 평양에 도착하기 전에 미국과 일본을 비난하면서 성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쨌든 북한은 핵 보유를 선언했고 중국의 입장은 어렵게 됐다. 중국으로서는 며칠간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식의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 또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안건을 상정하려 할 경우 중립을 지킬 수 있다는 시사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북한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도리어 중국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제재하면 더 많은 북한 난민이 중국으로 넘어오는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5. 6者회담 계속된다 국제사회가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면 ▲평양에 대한 외교적 압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경제 제재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강화 등을 채택할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에 평양에 압력을 행사하도록 요청할 것이다.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또 북한은 핵비확산조약(NPT)을 탈퇴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 없다. 따라서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제재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경제 제재는 중국과 한국이 동참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두 나라 모두 이번 사안으로 경제제재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미국과 일본이 앞장서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행한다면 6자회담 참가국 사이에 균열이 생길 것이다. 북한이 핵 보유를 선언했기 때문에 북한의 선박을 봉쇄하는 PSI 활동은 탄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중국과 한국이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북한과의 양자대화는 물론 다른 대안도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나 다른 참가국 모두 6자회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은 나머지 4개국이 워싱턴과 평양을 압박해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dawn@seoul.co.kr
  • 美 비확산硏 “北, 핵무기 수출하지 않았다”

    美 비확산硏 “北, 핵무기 수출하지 않았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 외무성이 핵무기 보유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북한이 연간 37∼50기까지의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전문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몬테레이국제연구소의 핵비확산연구센터가 13일 발표한 ‘북한 핵 보유 성명 특별보고서’는 북한이 94년 미국과의 제네바 합의에 따라 동결했던 200㎿ 및 50㎿급 원자로를 완성했다면 연간 37∼50기의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아직까지 핵무기나 핵 물질을 수출하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6불화우라늄의 수출은 핵 물질 수출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 선언에 대해 군사적 공격을 할 경우 ▲북한내 핵시설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해당 시설을 정확하게 공격할 능력이 있어야 하며 ▲한반도에서의 전면전을 막아야 한다는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그 23·29기,SA-2,SA-5 지대공 미사일 및 대공포를 보유한 북한의 방공망도 우수하지만 미국의 스텔스 전폭기와 정밀유도탄을 탑재한 폭격기들이 북한내 목표물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초기 90일 동안 30만∼50만명의 병사와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희생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북한의 핵 보복공격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국제사회가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면 ▲평양에 대한 외교적 압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경제제재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강화 등을 채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만약 미국과 일본이 앞장서서 북한에 강경조치를 취한다면 6자회담 참가국 사이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6자회담의 미래와 관련, 이 보고서는 미국이 북한과의 양자대화는 물론 다른 대안도 반대하기 때문에 관련국 모두 6자회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북한이 핵 실험을 하기 전까지는 6자회담 체제가 형식적이나마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을 강력히 압박하거나 군사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보일 때까지는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awn@seoul.co.kr
  • [기고] 프랑스식 국방개혁 연구해야/최명상 전 공군대학 총장·소르본대 정치학박사

    노무현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시, 마리(Alliot Marie) 국방장관으로부터 군 개혁에 대해 설명을 듣고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프랑스식 국방개혁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국방개혁을 지시한 것은 지난 1996년 2월이다. 주요 내용은 97년부터 2015년까지 (1)육군을 27만명에서 17만명으로,97개사단 129연대를 85개 연대로,927대의 탱크를 420대로,340대의 헬기를 180대로 줄이고,(2)해군은 7만명에서 5만 6000명으로,101척의 군함을 81척으로,6대의 핵잠수함과 7대의 재래식 잠수함을 6대의 핵잠수함으로 운영하고,33척의 해상초계기를 22대로 줄이며 (3)공군은 9만 4000명에서 7만명으로,405대의 전투기를 300대로 줄이는 대신, 공중급유기를 11대에서 16대로 늘리고,101대의 헬기를 84대로 감축하는 것 등이다. 프랑스 국방개혁의 특징은 국민합의에 의해 병력 규모에서 핵무기에 이르기까지 2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래 계속돼 오던 징병제를 없애고,50여만명의 군병력을 35만명으로 직업군인화하며, 신속전개병력을 1만명에서 5만∼6만명으로 늘리는 것이다. 병력의 3분의1과 국방 예산의 5분의1을 줄이면서 기동성있는 강군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드골주의자들의 오랜 목표인 무기체계에서 완전한 자주국방정책을 포기하고 프랑스 산업에서 미흡한 위성정보,C4I장비, 전략공수 분야는 유보시켰다. 정책 변화에 따른 방위산업 구조조정도 불가피했다. 이러한 결단은 좌·우파 간의 혼란을 부를 수도 있었으나 국민 70%의 찬성으로 가능했다. 프랑스 국방개혁은 유럽연합군 및 NATO군과의 조화도 고려하며 진행되고 있다. 걸프전과 코소보전 참전시 얻은 교훈을 지침으로 비효율적이던 장거리수송, 적방공망제압, 공중급유, 야간폭격능력을 강화시키고 신속장거리 전개군을 증강하고 있다.‘9·11테러사태’ 이후 아프카니스탄 전과 이라크 전을 관찰하면서 정밀공격능력과 대 테러전을 보강함으로써 21세기형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핵무기 운용에서도 알비옹 플라토(Albion Plateau)에 있는 18기의 지대지 전략핵미사일을 폐기하고 전략핵폭격기와 핵잠수함의 2개운영체제로 정책을 바꾸었으며 단거리 하데스 미사일 운영도 폐기시켰다. 또한 대 테러전에는 미국이 핵심역할을 하며,‘미국이 유럽 안보에 필요한 나라’임을 인정하고 있다. 이렇게 프랑스의 국방개혁은 국제안보환경과 국제정치질서의 변화에 따라 방위목적과 능력에 맞추어 전면적으로 재편해가고 있다.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991년 소련이 붕괴되고 세계냉전이 종식되면서 프랑스와 NATO에는 더 이상 적이나 위협이 존재하지 않는다. 유럽연합이 탄생되면서 프랑스와 독일간 국경 위협은 사라졌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국방개혁의 제1단계로 ‘군사계획법 1997∼2002’를 만들어 징병제를 폐기했고 현역과 예비역을 재조직했다. 예비군도 작전예비병력을 사용할 수 있는 작전예비군과 시민예비군의 형태로 바꿨다. 징병제를 지원제로 전환함에 따라 병력은 1996년 57만 3000명에서 2002년 44만명으로 감축되었지만 직업군인의 비율이 60%에서 92%로 증가되었다. 현재 프랑스는 ‘군사계획법 2003∼2008’에 의거 제2단계 개혁이 진행 중에 있다. 프랑스식 국방개혁을 우리 군 개혁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적과 정면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처럼 징병제를 폐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기술집약적인 군 구조,3군의 균형발전 등은 좋은 연구 모델이 될 것이다. 프랑스와는 다른 적의 위협, 안보환경, 우리군의 취약점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전략전술 수립과 군사력을 건설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북한 핵, 주한미군 재배치, 한·미동맹관계, 국민적 공감대와 국방비 등을 고려하여 조화를 이루는 협력적 자주국방이 되어야 한다.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와 통일, 한민족의 번영을 뒷받침하는 강한 군대를 만드는 국방개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최명상 전 공군대학 총장·소르본대 정치학박사
  • 軍레이더 태풍에 ‘먹통’

    태풍 ‘매미’에 의해 동해안 일대의 상공을 감시하는 군 레이더망이 이틀 동안 작동불능 상태에 빠져 방공망에 큰 허점이 드러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항공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매미가 통과할 당시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릉비행장의 활주로와 레이더시설 일부가 침수돼 13일 오전부터 15일 오전까지 만 이틀간 레이더 기능이 상실됐다는 것이다. 이곳의 레이더는 반경 50마일에 걸쳐 4500피트 이내의 상공에서 벌어지는 각종 비행기의 활동을 추적,유사시 동해안 상공을 통한 저고도 침투를 차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사고는 강풍과 폭우로 인해 비행장 옆 성석천 둑 일부가 무너지면서 물이 넘치는 바람에,활주로와 레이더실 일부가 물에 잠겨 일어났다.이 과정에서 레이더실과 외부 방공안테나로 연결된 케이블선이 침수돼,항공기 접근관제 시스템(RAC,Radar Approach Control)이 고장났다는 것이다. 항공대학의 김모 교수는 “RAC는 레이더가 포착한 전파를 케이블선을 통해 레이더스코프상에 변환시켜주는 전체적인 시스템을 말한다.”면서 “케이블선 침수로 인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레이더는 사실상 먹통이나 다름없게 된다.”고 말했다.다른 민간 항공전문가도 “케이블선이 침수되면 스파크가 일면서 레이더기능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변의 다른 공군기지에 있는 레이더는 정상작동된 것으로 전해졌다.또 이 비행장에 있던 군용항공기들도 폭우가 쏟아지자 격납고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공군 관계자는 “레이더와 RAC는 서로 연결된 장비가 아니므로 RAC가 작동을 멈췄다고 해서 레이더가 작동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면서 “고장난 RAC는 신속하게 복구해 16일 현재 정상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기자 km@
  • [사설] 美 신무기 구매 압력 안된다

    주한미군 전력증강 계획에 따른 미국의 대한(對韓) 무기 구매 압력이 우려되고 있다.최근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이 한국의 국방예산 증액을 요청한 것이 그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강하다.국방 당국은 구매 요청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한반도 상황 변화로 개연성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 결정,한국군의 ‘특정임무’부여 등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도 여건이 맞으면 주한미군 전력증강에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하지만 북핵 상황 등 한국 사정을 감안치 않거나,과거와 같은 부당한 압력은 한·미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다.미국이 한국에도 구축하려는 미사일방어(MD)체제와 관련된 패트리어트 미사일 구매 압력이 가장 경계 대상이다.정부의 관계자는 한국의 방공망이 발전되면 MD와 연결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장차 MD체제의 편입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은 오는 8월부터 48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체제를 구형인 PAC-2에서 PAC-3로 교체할 예정이다.한국은 지난해부터 10년간 1조 9000억원을들여 PAC-3 48기를 도입하는 차기 유도무기 사업을 추진하려다 유보했다.국방 전문가들은 미국이 한국군의 전력증강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어 차기 유도무기 사업이 재추진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정부는 이 과정에서 미측과 협의는 하되 압력은 단연코 거부해야 할 것이다. 국방부는 내년 국방예산을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7%에서 3.2% 내외로 늘리고 단계적으로 3.5% 수준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한국군의 자주국방을 이룩하려는 의지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오는 27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새 정부의 첫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미측의 태도가 주목된다.
  • 부시의 전쟁 /개전 16일째 전황- 美특수부대 후세인궁·지휘소 급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개전 16일째를 맞은 4일 미군은 바그다드 서쪽으로 16㎞ 떨어진 사담 후세인 국제공항을 장악했으나 시내로의 진격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3일 연합군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고립시킬 것이며 시가전을 피할 것이라고 말해,바그다드 ‘고사작전’을 시사했다.바그다드 공습은 4일에도 방공망 시설을 중심으로 계속됐다. 바그다드 시내에서는 개전 이후 처음 정전이 발생,요인암살 등의 임무를 띤 특수부대의 투입설이 제기됐으나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전력은 4일에도 끊겨 상하수도 시설까지 마비시켰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노스 캐롤라이나 레젠 기지를 방문,“완전하고 최종적인 승리만 남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지하통로 발견 제 3 보병사단은 3일 밤부터 사담 후세인 국제공항을 공격했다.밤새 폭격을 가해 이곳을 지키던 이라크 특수 공화국 수비대 제 1여단과 4개 부대에 큰 타격을 입혔으나 이라크군의 저항은 이튿날까지도 계속됐다.그러나 미군은 4일 새벽녘부터탱크를 앞세워 공항 일부를 장악한 뒤 군사 시설로 사용되던 건물들을 수색하기 시작했다.이라크는 공항 주변의 민간 거주지역이 피격돼 100여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공항을 장악하면 연합군에 대한 병력증강과 보급로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중부군은 바그다드 진격시 공항을 첫 목표물로 삼았다.특히 이 공항은 바그다드 시내까지 지하터널로 연결돼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됐다. ●전기·수도시설 마비된 바그다드 3일 밤 바그다드 시내는 정전으로 암흑속에 빠졌다.공항 공격 직전 바그다드 외곽에서 일련의 폭발이 있은 직후 일어났다.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은 연합군의 특수부대가 바그다드 남쪽 발전소에 ‘정전유도용’ 폭탄을 투하한 뒤 시내로 잠입했다고 보도했다.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중부사령부가 바그다드의 발전시설을 타깃으로 삼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그러나 영국의 더 타임스는 미 중앙정보부 특수공작단(SOG)이 요인암살 등의 극비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투입됐을 것으로 전했다. ●대공포장착 트럭·버스 배치 미군이 바그다드 남쪽 10마일까지 접근하고 공항까지 공격하자 이라크는 방어진을 시내쪽으로 좁히며 시가전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자동화기와 대공포 등을 장착한 트럭과 버스,이동 통신시스템 차량 등이 시내 곳곳에 배치됐고 일부 병력은 로켓 추진 수류탄 발사기를 지닌 채 시내를 정찰중이라고 MSNBC 방송은 보도했다. 현재 바그다드를 지키는 병력은 연합군에 의해 격퇴된 메디나와 바그다드 사단의 일부와 함무라비·알 니다·아드난 등 3개 사단으로 알려졌다.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이라크군이 수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인지,달아나려 하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공화국 수비대가 바그다드 외곽을 따라 동서로 길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군의 지도부는 탈출구가 없으나 일반 장병들은 이라크 재건을 위해 무기를 버리면 생존의 길이 있다고 회유했다. 그는 후세인과 전쟁을 끝내기 위해 협상할 생각은 없으며 그런 발상은 이미 늦었다고 일축했다.CNN 방송은 전쟁이 끝나기 이전에 임시정부가 수립될 가능성을 보도했다. ●미,“생화학전 가능성 낮다” 바그다드 동남쪽 160㎞의 쿠트에서는 미 해병대가 이라크군과 시가전을 벌였다. 일부 이라크군이 미 탱크에 자살공격을 감행했으나 실패했다.나자프에서는 101 공중강습사단이 사담 페다인 등 이라크의 비정규군을 색출하기 위해 시내 건물들을 수색했다.남부 바스라에서는 영국 해병대가 시내 중심부로 진격했으나 산발적인 저항이 계속돼 시내를 장악하지는 못했다.바그다드 북쪽 256㎞에서는 미 특수부대가 대통령궁을 급습했으나 후세인의 일가는 찾지 못했다. 한편 미군은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로 공격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4일 오전부터 생화학 보호장비를 벗어도 된다고 지시했다.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사막의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 따른 조치로도 보인다. mip@
  • 부시의 전쟁/ 쿠웨이트도 ‘충격과 공포’저공 미사일에 방공망 뚫려 이라크, 특수부대 침투 시도

    |쿠웨이트시티 김균미·도준석특파원|쿠웨이트 시내의 유명 쇼핑몰이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이라크 특수부대 ‘사담 페다인’이 쿠웨이트 침투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며 쿠웨이트에 전쟁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29일 새벽(현지시간) 쿠웨이트 시내에서 발생한 미사일 공격 당시 공습경보가 울리지 않아 쿠웨이트의 미사일 방어망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이라크의 미사일을 이용한 화학폭탄 공격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쿠웨이트 정부는 저공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새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에 들어갔다. ●시내 쇼핑몰 미사일 공격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 내 유명 대형 쇼핑몰인 수크 샤크에 29일 새벽 1시42분쯤 이라크의 미사일이 떨어져 쇼핑몰 내 영화관 건물 일부가 크게 부서졌다.젊은이들의 명소로 알려진 수크 샤크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다행히 새벽 시간에 이뤄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라크전 발발 이후 쿠웨이트는 모두 13발의 이라크 미사일 공격을 받았지만 미사일 공격으로 시내 건물이 부서지는피해를 본 것은 처음이다. 사고 직후 현장을 찾은 아흐메드 알 파시드 공보장관은 “스커드 미사일은 아니며 지대함 미사일로 재래식 탄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화학무기 가능성을 배제했다.알 파시드 공보장관은 “미사일이 해상 5m 정도로 저공비행해 미사일 방공시스템에 탐지되지 않아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다.”면서 “쿠웨이트가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노출돼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호텔 폭탄테러 위협 28일 밤 쿠웨이트시티내 쉐라톤,크라운 프라자,리젠시 팰리스 등 3개 특급호텔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보안소식통을 인용,쿠웨이트 관영 KUNA통신이 전했다. 폭발물 처리 전문가들과 탐지팀들이 각 호텔로 파견돼 호텔 주변과 내부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했으나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다.쿠웨이트 당국은 특급호텔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이라크 특수부대 사담 페다인 쿠웨이트 침투 시도 이라크 남부에서 게릴라전을 펴고 있는 이라크 특수부대 ‘사담 페다인’이 테러 공격을 위해쿠웨이트 침투를 시도했다고 쿠웨이트의 영자지 아랍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타임스에 따르면 쿠웨이트군은 지난 이틀간 야간을 틈타 쿠웨이트-이라크 국경의 모래장벽을 넘어 쿠웨이트로 침투하는 페다인부대원 11명을 체포했다.이들은 군 정보부로 넘겨져 조사중이며 쿠웨이트 내 폭탄테러를 수행하기 위해 잠입을 시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부시의 전쟁/이·쿠웨이트등 인접국 생·화학공격 초비상

    미국의 이라크 공습이 개시되면서 주변국들은 전쟁의 파장이 미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특히 미국의 지지세력인 이스라엘·쿠웨이트 등 인접 국가들은 이라크의 생물·화학무기 공격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최고도의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9일 이라크 보복공격에 대비한 안보상황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했다. 아리엘 샤론 총리는 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가 이스라엘에 39대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을 단행한 것을 지적하며 이번에도 이라크의 보복공격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은 이날 민방위 및 방공망 강화를 위해 1만 2000여명의 예비군에 대한 동원령을 내렸으며 이스라엘군 전투기들은 국경 상공에서 24시간 초계비행을 시작했다.이스라엘군은 또 이라크가 생물·화학무기로 보복해 올 가능성에 대비,전국민에게 외출시에도 방독면을 항상 휴대할 것을 지시하는 등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행동지침을 내렸다. 쿠웨이트 정부 역시 경찰과 공무원에게 24시간 대기명령을 내리고 종전보다한층 강화된 비상경계령을 발령했다.또한 주요 시설 등에 보안병력을 증원, 전시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부시의 전쟁/바그다드 방공망 무기력

    20일 다국적군의 공격이 시작됐으나,저항하는 이라크군의 전력이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잠정 분석되고 있다. 이라크의 방공망이 거의 제 구실을 못해 다국적군의 공습이 별다른 저항없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이라크군에서 투항자도 속출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융단폭격에 속수무책 집단 투항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군 18명이 19일(현지 시간) 국경을 넘어 쿠웨이트 북부 사막지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부대에 투항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20일 밝혔다.특히 아부다비TV는 영국 군사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라크군 2개 대대가 20일 남부 이라크에서 미군에 투항했다고 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제3보병사단 산하 제1여단의 본부 중대장인 대린 테리올트 대위는 이날 이라크 군인 15명이 19일 오후 3시(한국시간 20일 자정) 국경을 넘어 귀순해 와 쿠웨이트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19일 한술 더떠 이라크 내부의 ‘엑소더스(탈출)’가 이미 시작됐다고 보도했다.이라크 병사들이 대량으로 전선을 이탈해 도주하고 있으며,이라크 집권층의핵심 인사들도 후세인 대통령을 배반하고 해외로 망명하고 있다는 첩보였다. ●최정예 공화국수비대도 20% 이탈 이 신문은 미·영 양국의 비밀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는 이라크 병력의 4분의 3이 이미 전선을 이탈하는 등 전쟁이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이라크군이 자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보고서는 이라크 최정예 공화국수비대에서조차 약 23%의 병력이 이탈했다면서 후세인 대통령의 30년 철권통치가 동맹군의 공격이 시작되기도 전에 안에서부터 무너져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후세인 대통령 등 이라크 지도부의 거듭된 옥쇄 의지 천명을 무색케 하는 양상이다.이처럼 이라크군이 개전초부터 전의를 상실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다국적군과 워낙 전력의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인식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이라크측이 다국적군에 초반부터 제공권을 완전히 내준 사실은 이라크의 방공망이 거의 제구실을 못하고 잇음을 가리킨다는 지적이다.특히 군사전문가들은 지난 12년간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서 비행금지구역을 실시해 이라크 남부와 북부의 방공망이 거의 와해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구본영기자
  • 부시의 전쟁/ 美 공격 상보 - 은신처 토마호크 ‘기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당초 예상대로 스텔스 전폭기를 앞세워 특정 목표에 대한 공습으로 시작됐다.지상군 공격은 아직 전개되지 않았으며,특수부대가 투입돼 유전 확보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최후통첩’ 시한을 1시간30분여 넘긴 19일 밤 9시30분(현지시간)쯤 미군은 이라크 지휘부가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바그다드 남동부 지역을 초정밀 유도탄과 크루즈 미사일 등으로 공격했다.그러나 걸프전이나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보여준 파상적인 공습은 이뤄지지 않았다. ●후세인을 직접 겨냥한 공격 국방부 관계자들은 후세인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정보 당국의 분석에 따라 이라크의 최고위층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장소를 파악한 직후 공격이 시작됐다고 미 언론에 밝혔다. CNN 방송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오후 4시간에 걸쳐 열린 세번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부터 “당장 공격하지 않으면 목표물(후세인)을 놓칠 수 있다.”는 보고에 따라 개전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초정밀 유도 미사일을 장착한 B-117 스텔스 전폭기들이 출격했으며,위성으로 유도되는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24기가 지중해와 걸프만에 배치된 항공모함과 구축함에서 발사됐다.첫 목표물에 대한 공습결과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후세인은 공습 직후 이라크 TV에 출연해 미군 공격을 범죄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난,건재를 과시했다. 미 군사작전은 이제 후세인의 ‘생포’가 아닌 ‘사살’로 전환됐다.미 육군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 포스’도 후세인과 그의 두 아들을 찾기 위해 바그다드 외곽으로 이미 잠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방공망과 미사일 시스템이 공습의 주요 타깃 부시 대통령은 전쟁이 예상보다 오래 가고 어려워질 수도 있으나 전쟁 기간을 줄이기 위해 ‘결정적인 무력(decisive force)’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향후 1∼2일간의 공습은 당초 계획대로 이라크 방공망과 미사일 기지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美해병대 바그다드 길목 투입 쿠웨이트에 배치된 3사단과 101 공수사단 등은 이라크접경쪽으로 이동했으나 아직 국경을 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일부 특수부대와 해병대는 이미 바그다드에 이르는 길목에 투입돼 특수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특히 바스라 등 남부 유전지대를 장악하라는 임무를 받은 특수 부대원들은 영국군과 합류하기 앞서 요충지를 확보하기 시작했다.북부 유전지대에서도 특수 부대원들이 공수사단의 투입을 위해 임시 활주로 개설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ip@
  • [씨줄날줄] ‘이라크 프리덤’

    미국의 대 이라크 침략전쟁의 작전은 ‘이라크 자유(Iraq Freedom)’로 번듯하게 명명됐다.이라크 국민들을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압제에서 구제한다는 명분을 강조하기 위해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1991년의 제1차 걸프전 때는 ‘사막의 폭풍(Desert Storm)’이었다.‘이라크 자유’작전의 코드는 분명 ‘충격과 공포’다.이는 미 국방대학에서 개발한 같은 이름의 전술개념에서 따왔다고 한다.전쟁 초기 적군에게 ‘충격과 공포’를 줌으로써 사기 및 의지를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전력의 저하를 가져오게 하려는 것이다. 미군은 부시 미 대통령의 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48시간 동안 제1차 걸프전 때의 10배가 넘는 폭탄과 미사일로 융단폭격을 할 계획이다.주요 목표물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군사·정치 거점들과 방공망,통신시설,생화학무기 발사시설 등이다. 제1차 걸프전 때는 5주일 동안 공습한 뒤 약 100시간에 걸친 지상군 공격으로 마무리했다.하지만 이번엔 48시간 동안 3000여개의 정밀 유도탄과 미사일을 퍼부은 뒤 지상군을 투입,초단기전으로 끝낸다는 것이다.미 공군과 해군은 공격 첫날 크루즈 미사일 300∼400기를 쏘아댄다.제1차 걸프전 때 전쟁기간 40일 내내 미군이 사용했던 크루즈 미사일보다 많은 것이다.둘째날에도 같은 수량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은 계속된다.공포심을 야기시키려는 쇼크 요법이다. 미국은 이번 2차 걸프전에서 각종 첨단장비를 동원하는데,다 이라크 군의 사기를 꺾기 위한 것이다.대표적인 것이 ‘e-폭탄(전자폭탄)’.크루즈 미사일로 운반되는 탄두인 e-폭탄은 폭발하면 번개와 같은 고에너지 전파를 발산해 일정 범위의 모든 전자장비들을 무력화할 수 있다.공격 첫날 이라크의 지휘통제 벙커 위에 대량 투하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라크군은 지휘부의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심리적 타격을 받을 것이 틀림없다. 이라크 병사들은 몰라도 무고한 이라크 시민들과 ‘인간 방패’들에게까지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는 것은 범죄행위다.‘이라크 자유’작전이란 이름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미국이 또 한번 반전·평화주의자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아,바그다드여. 이건영 논설위원 seouling@
  • 이라크戰 초읽기/ 전쟁어떻게 시작되나...스텔스機, 開戰10분내 방공망 무력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개전 명령이 내려지면 10분도 채 안돼 바그다드 상공에선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 F-117B 스텔스 전투기와 B-2 스텔스 전폭기들이 초정밀 유도탄으로 이라크의 방공망을 초토화시킨다.야간공습이 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며 영국의 더 타임스 18일 보도에 따르면,특정 국가에 대한 공습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야간 공습이 될 것이며 이라크내 모든 지역의 수백개 목표들이 동시에 공격을 받게 된다.미·영의 이런 작전은 사담 후세인 정권에 쇼크 요법을 가해 항복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전쟁 개시 후 이틀밤 동안 3000개 이상의 정밀유도폭탄과 미사일이 목표물을 타격할 즈음에는 이라크군은 기능을 상실할 것으로 기대된다. ●쇼크요법으로 항복유도 이어 걸프지역과 홍해에 배치된 5척의 항공모함에서 발사돼 위성으로 목표를 쫓는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가 바그다드 시내의 군 통신시설과 대통령궁 및 남부전선의 이라크 기지를 잇따라 강타한다.폭격이 멎을 새도 없이 항모에서 출격한 미 해군의 FA-18 호넷 및 F-14 톰캐츠 전투기와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에서 떠난 장거리 폭격기 B-1이 뒤를 잇는다.유럽 지역에서 출격한 전폭기도 포함된다.48시간 동안 바그다드에 3000여개의 초정밀 유도탄과 미사일을 떨어뜨린 뒤 본격적인 지상전에 나선다.1991년 걸프전 당시 38일 동안 공습을 강행한 뒤에야 지상군을 투입한 것과는 아주 다르다.전쟁을 총괄하는 미 중부군사령부가 세운 전략의 핵심은 ‘스피드’와 ‘정확성’이다.전술적으로는 ‘공습 따로,지상공격 따로’가 아닌 사실상 육해공의 동시다발적인 입체전이다. ●1주일내 바그다드 진격 미군은 ‘스웜 전술(swarm tactics)’이라고 이름붙였다.한무리의 벌떼들이 확 달려들어 이라크군을 초기에 제압한다는 의도다.최종 목표인 바그다드까지는 예상대로라면 1주일내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공격의 선봉은 쿠웨이트에 포진한 제 3보병사단과 101 공수사단이다.3보병사단은 200기의 M1A1 탱크와 AH-64 아파치 헬기,장갑차,지뢰제거차량 등의 중화기를 앞세워 바그다드로 진격한다.걸프전 당시 콜린 파월 합참의장이 짠 ‘전광석화’ 작전이이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이라크의 최 정예부대로 바그다드의 길목을 지킬 공화국 수비대와 일전을 벌이게 된다. 미 육군 가운데 유일하게 전투헬기로 침공하는 101 공수사단은 공습이 끝나자마자 바그다드와 이라크 남부전선에 투입된다.이라크의 후방 교란과 바그다드로 이어지는 전략요충지의 교두보 확보가 주요 임무다.이라크와 쿠웨이트 접경지역에 배치된 5만명의 제1 해병사단은 지상군 공격에 앞서 공습과 동시에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의 서쪽을 타고 바그다드로 입성한다.일부는 바그다드 남쪽 바스라 유전지역과 페르시아만으로 연결된 이라크의 유일한 출구 ‘샤 알 아랍’ 운하를 장악한다. ●쿠르드반군 7만명 동원 바스라 등 남쪽의 유전지대를 확보하라는 명령을 받은 15 해병대대는 영국군과 합류,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영국 사령관의 지휘를 받는다.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는 미 특수부대들이 쿠르드족 반군들과 연합,유전 요충지인 키르쿠크를 차지하기 위한 작전을 이미 시작했다.이라크가 쿠르드 접경지역에 매설한 지뢰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며 터키가 미군 주둔을 끝내 허용하지 않을 것에 대비한 가설 활주로 건설도 마무리했다.당초 미국은 터키를 통해 중무장 전투부대 제4 보병사단 등 6만명의 지상군을 보내려 했다.그러나 터키가 끝내 미군의 주둔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1개 공수사단을 투입한다는 복안이다.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코만도 등의 특수부대가 작전 중이며 쿠르드 반군 7만명을 동원할 계획이다. 미 정보당국은 사담 후세인이 개전 초기에 생화학 무기로 연합군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따라서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느냐,장기전으로 치닫느냐는 관건은 미 특수부대의 임무가 성공적으로 완수되느냐와 선봉부대가 이라크 수비군을 뚫고 얼마만큼 빨리 바그다드로 들어갈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mip@
  • 이라크,5개월 식량 비축… 수만명 순교 자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라크는 미국의 공격이 시작될 경우 전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미국과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군 지휘관 회의에서 “적은 대규모로 전쟁을 시작할 때,전세계 육·해·공 어느 곳에서든 우리와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의 도전적인 메시지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날 영국,스페인 총리와 긴급회담을 갖고 최후통첩을 내놓은 직후 발표됐다.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도 이날 아랍위성 채널 알 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치 한 시간 후에 전쟁이 벌어질 것처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사브리 장관은 “수만명의 이라크 국민들이 남녀 구분없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순교를 자원,이들을 훈련시켰다.”며 8월까지의 식량도 준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라크의 전문 병력은 모두 39만명이지만 700만 이라크 주민들이 1년 이상 훈련을 받았으며 모두가 국가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조레스 회담에 대해 질문을 받은 사브리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경한 반대 입장을 지적하면서 “전쟁을 주도하는 미국과 영국의 정책에 큰 난관이 있고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또한 바그다드에 모든 방어 화력을 집중시켜 놓고 있다.미 군사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그다드 방공망은 91년 걸프전 때보다 더 막강하게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이라크를 남부·북부·중부·중앙유프라테스 등 4개 군사지역으로 분할,지역별로 군대를 재배치하고 최고지휘관을 임명했다. 한편 후세인 대통령이 대통령궁을 건축할 때 핵공격도 견딜 정도로 견고한 지하벙커를 구축했다고 쿠웨이트 관영 KUNA통신이 17일 대통령궁 건축에 참여한 오스트리아 건축가 로렌조 드 버팰로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드 버팰로는 이라크 주간지 ‘포맷’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20여년 전 설계한 대통령궁은 바그다드에 있으며 크기가 1800㎡가 넘는 데다 핵무기공격을 견뎌낼 수 있는 지하벙커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이라크 미사일 사거리한도 초과”사찰단 2차 보고때 밝힐 듯 유엔 ‘새 결의안’ 논의 착수

    |워싱턴·바그다드·유엔본부 외신|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14일로 예정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2차 이라크 무기사찰 보고때 이라크가 유엔결의를 전적으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밝힐 것이라고 미국 LA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엔주재 외교소식통을 인용,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우크라이나 등 7개국 미사일 전문가들이 이라크의 일부 미사일이 사정(射程) 한도 90마일(150㎞)을 25마일이나 초과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블릭스 단장이 이를 보고서에 포함시키면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 입장이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앞서 유엔 안보리는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 승인을 위한 새 결의안의 논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은 무력사용 결의안이 유엔에서 거부되더라도 전쟁을 개시할 수 있다고 재천명,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 등에 대한 압박을 계속했다.미국은 이와 함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망명시키는 방안을 다른 나라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유엔 결의안 작성중 애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새 결의안의 문안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그는 새 결의안이 이라크가 무장해제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유엔 결의 1441호를 구체적으로 집행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 승인을 요청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후세인 망명 적극 추진 파월 장관은 12일 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설득해 망명시키는 방법을 다른 국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서 “이라크 정권에 시간이 다 됐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관심을 표명한 몇몇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는 한가지 방법은 사담 후세인 정권이 퇴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비상물품 사재기 등 테러 공포 엄습 미 북미방공사령부(NORAD) 대변인 브렌더 바커 소령은 12일 워싱턴 지역의 지상에는 지대공 스팅어미사일과 감시레이더를 갖춘 ‘어벤저(Avenger)’방공망이 배치됐고 상공에는 미 관세청 블랙호크 헬기의 감시활동과 함께 전투기의 영공 초계비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워싱턴 시민들은 창문 밀봉용 접착테이프와 배터리,손전등 등 비상물품들을 사재기에 나섰다.
  • 빈 라덴 “對美 자살테러 감행하라”

    오사마 빈 라덴은 11일 미국이 이스라엘을 확장시키려는 십자군전쟁을 획책하고 있지만 성전(지하드)을 통해 이같은 미국의 기도를 격퇴할 수 있다며 이슬람 교도들은 대미 항전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빈 라덴,“신의 가호로 승리할 것” 빈 라덴은 이날 방영된 메시지에서 이슬람 세계는 지금 이슬람의 옛 수도를 점령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꼭두각시가 될 위성국가를 세우려 기도하는 십자군의 전쟁 준비에 맞닥뜨려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을 확장시키려는 준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심리전과 대규모 공습에 의존하고 있으나 아프가니스탄에서 그랬듯이 많은 참호를 파고 위장하는 방법을 통해 대규모 공습을 무력화시킬 수 있으며 적(미국)을 피곤하고 오랜 전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프간의 토라보라라는 작은 지역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방법으로 미국이 어떻게 이슬람 전체를 상대로 한 전투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빈 라덴은 또 미국은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시가전을 가장 두려워한다며 그래서 적들에대한 순교자적 공격(자살테러 공격을 의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러한 공격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제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재난을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라크의 이슬람인들을 죽이기 위한 전쟁을 지지하거나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이슬람 정권은 모두 이슬람의 적이며 배교자들이라고 말한 뒤 모든 이슬람인들은 이런 정권에 맞서 싸우는 한편 부정한 전쟁을 일으키려는 미국을 상대로 한 성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빈 라덴 목소리 맞다 미국은 빈 라덴의 녹음 메시지가 그의 진짜 육성이라면서, 이라크 지지와 대미 항전을 촉구하는 그의 메시지가 “테러동맹의 급증”을 예고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미 정부의 최고위 관계자가 11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좋게 말하면 이것은 테러리스트가 무자비한 독재자와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고,나쁘게 말하면 이는 테러 동맹의 급증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빈 라덴의 녹음 테이프는 그와 알 카에다 조직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BBC방송의 안보전문가 프랭크 가드너는 이 테이프만으로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연계를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이같은 미국의 견해를 일축했다. 유세진기자 yujin@kdaily.com ※숨가쁜 걸프만 ▲12일 이라크 전쟁 발발시 터키 방위 계획을 둘러싼 나토 회원국간 이견조정 실패. ▲유엔 무기사찰단,이라크에서 발견된 겨자가스와 포탄 파괴 작업 착수. ▲아랍에미리트,전함과 기계화 여단 쿠웨이트에 파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특사,바그다드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면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안보리서 미·영 주도의 이라크 개전 결의안에 거부권 행사 시사. ▲알 자지라 방송,오사마 빈 라덴의 성전촉구 메시지 방송. ▲오사마 빈 라덴 메시지 방송 뒤 국제유가 27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이라크,미국의 이라크와 알 카에다 연계 주장은 이라크 공격 구실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 ▲미·영 전폭기 10·11일 이라크 남부지역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공습. ▲이라크 민간 시설물에 대한 인간방패를 지원하는 외국인 14명 바그다드 도착. ▲프랑스,이라크 무기사찰 강화안 유엔에 발송.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미군 지상전 개전후 48시간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살해 계획 수립 보도. ◆美전역 또 테러공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 대항해 ‘순교’를 촉구한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 테이프가 11일(현지시간) 미 전역에 전해지면서 미국을 겨냥한 추가 테러공격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을 앞둔 시점에서 두번째로 높은 경계 수준인 ‘오렌지 코드’가 내려지고 정보당국의 책임자들이 한 목소리로 9·11 테러 이후 ‘최고의 위협’이라고 지적하자 워싱턴과 뉴욕 등 공격대상이 될만한 지역에서는 보안검색이 크게 강화됐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의 제2의 테러 임박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수도 워싱턴 DC 등지에서는 방공미사일 발사대가 배치되는 등 고도의 테러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조지 테닛 CIA 국장은 상원 정보위에 출석,알 카에다가 미국과 아라비아 반도에서 새로운 테러 음모를 획책중이며 방사성 분산장치와 독가스,화학물질 등 ‘더러운 폭탄’을 이용해 이번 주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호텔과 지하철 등이 생화학 공격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로버트 뮐러 FBI 국장은 미국 내에서 수백명의 이슬람 급진세력들이 암약중이며, 이 가운데 가장 큰 위협은 신분을 확인하지 못한 알 카에다 세포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알 카에다를 비롯한 국제 테러조직의 생화학 방사능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워싱턴 등에서 비상구급 장비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은 만일의 테러에 대비해 서로 떨어진 위치에서 업무를 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이날 지대공 스팅어미사일이 장착된 전투용 보병차량인 ‘험비(Humvee)’가 감시 레이더와 함께 워싱턴의 국방부청사와 다른 군사시설 주변에 배치되는 ‘어벤저(Avenger)’ 방공망이 지난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가동됐다고 보도했다.어벤저 방공망은 험비 차량에 장착돼 있어 이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8발의 스팅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또한 워싱턴과 뉴욕 상공에 대한 전투기들의 정찰활동도 예방차원에서 격상됐고 미 관세청은 자체 블랙호크 헬기를 동원한 워싱턴 상공 감시활동을 강화했다고 미관리들이 전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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