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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전 제안 무시하고 공습하다니”…분노한 젤렌스키, 러 열병식 공격할까? [핫이슈]

    “휴전 제안 무시하고 공습하다니”…분노한 젤렌스키, 러 열병식 공격할까? [핫이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발표한 일시 휴전이 결국 무산될 조짐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제시한 휴전 발효 시점을 무시하고 수십 건의 공습과 드론 공격을 강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러시아 국방부는 2차 세계대전 승리기념일(전승절) 81주년 열병식을 앞두고 오는 8∼9일 휴전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이우 시간 6일 0시(한국시간 오전 6시)부터 자체적인 조기 휴전 체제에 돌입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우리는 인간의 생명이 그 어떤 기념일 행사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정한 전투 중단이 가능한지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제시한 휴전 발효 전후 대규모 공격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기대는 하루 만에 무너졌다. 우크라이나 당국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가 지정한 휴전 발효 시점이 되기 전인 5일 하르키우, 도네츠크, 드니프로, 자포리자 등 주요 도시를 대규모 공격해 27명이 사망하고 최소 120명이 다쳤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이 제안한 휴전이 발효된 후 첫 10시간 동안 러시아군이 1820건이나 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휴전 제안을 러시아가 완전히 무시한 셈으로, 관심은 우크라이나의 대응에 쏠리고 있다. 그는 6일 밤 연설에서 “러시아는 우리의 휴전 제안에 대해 새로운 공습과 공격으로만 응답했다”면서 “오늘 밤과 내일 상황에 따라 우리는 정당한 대응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전승절 열병식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관심은 9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행사에 쏠리게 됐다. 러시아, 올해 전승절 열병식 첨단 무기 전시 제외 러시아는 그간 전승절 등 기념행사를 대규모로 치러왔으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첨단 무기 전시 등은 하지 않기로 하는 등 행사를 축소했다. 이는 전승절 열병식에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공격 등을 가할 것을 우려한 보안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테러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며 “열병식이 축소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러시아의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지난 4일 새벽 드론이 날아와 모스크바 모스필몹스카야 거리 인근의 고층 건물과 충돌했다. 특히 이 드론 공격은 크렘린궁과 붉은 광장에서 불과 6㎞ 떨어진 곳에서 이뤄져 러시아의 방공망 허점이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러시아는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붉은 광장 주위 곳곳에 기관총이 장착된 차량과 저격용 총으로 무장한 병사들을 배치했으며, 5일 오전부터 전승절 당일인 9일까지 모스크바 시내의 무선인터넷을 끊기로 했다.
  • ‘김정은 보아라?’ 우크라, 주러北대사관 코앞 공격…푸틴과 붉은광장 설 수 있을까

    ‘김정은 보아라?’ 우크라, 주러北대사관 코앞 공격…푸틴과 붉은광장 설 수 있을까

    러시아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 인근을 공격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NK뉴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전날 모스크바 시내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공격 지점은 크렘린궁에 6㎞, 북한대사관 등 외국 공관이 밀집한 지역에서 약 1.6㎞ 떨어진 곳으로 전해졌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성명에서 모스필모프스카야 거리의 한 고급 건물이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방공망은 우크라이나 드론 2대 중 1대를 격추했지만 나머지 1대는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정치를 연구하는 표도르 테르티츠키 교수는 “이번 공습은 우연이 아니라 의도적일 수 있다”며 “북한은 쿠르스크 접경지에 병력을 파견하는 등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적대 세력이고, 김 위원장 역시 잠재적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은 지난달 러시아 국방 지도부의 방북 이후 급부상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9일 러시아의 제81주년 전승절을 계기로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모스크바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이 잇따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암살과 쿠데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김 위원장이 9600㎞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간상 김 위원장의 전승절 참석 가능성이 이미 낮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이 보안상 장갑열차를 이용할 경우 북러 국경 이동에 평균 8일가량이 걸리는 만큼, 전승절에 맞추려면 늦어도 지난 1일쯤에는 출발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전승절 참석이 무산되더라도 방러 가능성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2019년과 2023년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 지역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드론 사정권 밖이라 상대적으로 안전한 장소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항공기를 이용했듯 러시아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8~9일 휴전을 촉구하고 강경 대응을 경고한 배경에도 북러 정상회담 변수가 깔려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러시아 연구원 크리스 먼데이는 “푸틴 대통령은 ‘비대칭적 대응’에 필요한 추가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은 북한과 러시아 간 상호방위조약 발동 명분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포착] 푸틴의 ‘돈줄’ 화르르…우크라, 또 러 최대 정유시설 드론 공격

    [포착] 푸틴의 ‘돈줄’ 화르르…우크라, 또 러 최대 정유시설 드론 공격

    우크라이나가 연이어 러시아의 정유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석유 산업을 마비시키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가 레닌그라드주(州)에 있는 키리시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해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번 공격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재 감시 위성사진 서비스(FIRMS)에도 감지됐는데, 그만큼 피해가 컸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텔레그램을 통해 “레닌그라드 지역 정유 시설에 대한 성공적인 공격을 수행했다”면서 “석유 제품이 담긴 탱크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알렉산드르 드로즈덴코 레닌그라드 주지사는 “러시아 방공망이 이 지역 상공에서 드론 18대를 격추했다”면서 “적(우크라이나)의 주요 목표는 정유시설이었다.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연이어 러시아 정유 시설 집중 타격키네프(KINEF)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정유 시설은 러시아 최대 규모의 석유 처리 시설 중 하나로 전체 원유 정유량의 6.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최대 2010만 톤의 원유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다양한 석유 제품을 생산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정유 시설 전체 처리 용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설비와 장비가 손상돼 복구에 한 달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흑해 항구도시 투압세를 비롯해 발트해 최대 석유 수출항인 우스트루가 등 정유 시설에 연이어 드론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중 투압세의 경우 지난 4월 16일, 20일, 28일 연이어 공격받으며 결국 가동이 중단됐다. 이곳은 연간 약 1200만 톤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곳이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까지 나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TV 방송을 통해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면서 “그 사례로 투압세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이 있었는데, 이는 심각한 환경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유조선까지 공격하며 범위를 확장했다. 지난 3일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군 해상 드론이 러시아의 주요 원유 수출 통로인 노보로시스크항 인근에서 ‘그림자 선단’ 소속 유조선 두 척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연이어 정유 시설을 공격하는 이유는 러시아 석유 산업을 마비시키고 전쟁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되는 수입을 줄이기 위함이다. 그러나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의 생산력 감축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불안정한 유가 시장에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 6일부터 자체 휴전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당분간 잠잠해질 전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오는 8∼9일 휴전을 선언한 것에 대응해 우크라이나군은 6일부터 자체적인 휴전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인간의 생명이 그 어떤 기념일 행사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면서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0시부터 시작되는 휴전 체제를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호의 없이는 모스크바에서 열병식을 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상황인 만큼 러시아 지도자들이 종전을 위한 실질적 조처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런 발언은 앞서 러시아 국방부가 전승절을 맞아 오는 8∼9일 우크라이나에서 휴전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것에 대한 화답이다.
  • [포착] 우크라 드론 공격 무서웠나…러 붉은 광장 곳곳에 기관총 배치

    [포착] 우크라 드론 공격 무서웠나…러 붉은 광장 곳곳에 기관총 배치

    러시아가 오는 9일(현지시간)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리기념일(전승절) 81주년 열병식을 앞두고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붉은 광장 주위 곳곳에 기관총 사수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우크라이나 국방 전문 매체 밀리타니는 러시아가 전승절 열병식이 열리는 붉은 광장의 접근을 차단하고 곳곳에 기관총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러시아 텔레그램의 한 채널(VChK-OGPU)에는 붉은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크렘린의 스파스카야탑을 비롯한 여러 성벽과 건물 곳곳에 기관총이 장착된 차량과 저격용 총으로 무장한 병사들의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이는 우크라이나발 드론 공격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며칠 전 붉은 광장 인근이 뚫리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4일 새벽 드론이 날아와 모스크바 모스필몹스카야 거리 인근의 고층 건물과 충돌했다. 특히 이 드론 공격은 크렘린궁과 붉은 광장에서 불과 6㎞ 떨어진 곳에서 이뤄져 러시아의 방공망 허점이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드론 공격이 예상됐기 때문인지 지난달 29일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전승절 열병식에 탱크 등 주요 무기체계를 선보이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전승절 열병식에 무기체계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테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열병식이 축소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전승절 열병식에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은 작아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오는 8∼9일 휴전을 선언한 것에 대응해 우크라이나군은 오는 6일부터 자체적인 휴전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인간의 생명이 그 어떤 기념일 행사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0시부터 시작되는 휴전 체제를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호의 없이는 모스크바에서 열병식을 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상황인 만큼 러시아 지도자들이 종전을 위한 실질적 조처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런 발언은 앞서 러시아 국방부가 전승절을 맞아 오는 8∼9일 우크라이나에서 휴전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것에 대한 화답이다.
  • [포착] 푸틴 자존심 구겼다…전승절 열병식 앞두고 모스크바 고층빌딩 ‘드론 피격’

    [포착] 푸틴 자존심 구겼다…전승절 열병식 앞두고 모스크바 고층빌딩 ‘드론 피격’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도심이 우크라이나가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에 뚫렸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정체불명의 드론이 이날 새벽 3시쯤 모스크바 모스필몹스카야 거리 인근의 고층 건물과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드론이 도심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영상과 사진으로 공개됐으며 이후 큰 폭발음이 들렸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쇄도했다. 또한 일부 사진에는 시내 중심부에 있는 현지 고층 빌딩 건물의 손상된 모습과 드론 잔해가 떨어진 거리의 모습도 담겼다. 특히 이번 드론 공격은 크렘린궁과 붉은 광장에서 불과 6㎞, 러시아 국방부와는 3㎞ 떨어진 곳에서 이뤄져 러시아의 방공망 허점이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번 공격 사실을 확인하고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으며, 우크라이나군은 이에 대해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드론 공격은 오는 9일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리기념일(전승절) 81주년 열병식을 불과 며칠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전승절 열병식에 탱크 등 주요 무기체계를 선보이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대신 ‘특별군사작전’ 지역, 즉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된 각 군 장병과 전략미사일군, 항공우주군, 해군 함정 등의 지휘관과 장병이 전투 임무에 참여하는 모습이 방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러시아가 전승절 열병식에 무기체계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테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열병식이 축소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열병식장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군사 장비 행렬을 최소화한 것으로, 이런 우려가 이번 공격으로 증명된 셈이다.
  • “B-21도 F-47도 아니다”…美, 중러 겨냥 ‘마하5 폭격 드론’ 꺼내나 [밀리터리+]

    “B-21도 F-47도 아니다”…美, 중러 겨냥 ‘마하5 폭격 드론’ 꺼내나 [밀리터리+]

    미국이 B-21 스텔스 폭격기, F-47 차세대 전투기와는 다른 축의 미래 타격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찰과 타격 임무를 수행한 뒤 다시 기지로 돌아오는 ‘마하 5급 폭격 드론’ 개념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19포티파이브는 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다르파)과 미 공군이 추진하는 넥스트RS(NextRS)를 재사용 가능한 극초음속 폭격기·드론 하이브리드에 가까운 구상으로 소개했다. 넥스트RS는 ‘Next Generation Responsive Strike’의 약자로, 마하 5 이상 속도로 적 방공망을 돌파해 정찰·감시·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거론된다. 아직 실전 배치가 임박한 무기는 아니다. 다만 이 구상은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장거리 방공망과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차세대 타격 체계를 고민하는지 보여준다. ◆ 미사일처럼 날아가 폭격기처럼 돌아온다 넥스트RS의 핵심은 속도와 재사용성이다. 기존 극초음속 무기는 대부분 한 번 발사하면 사라지는 미사일 형태다. 반면 넥스트RS는 목표 지역까지 극초음속으로 접근한 뒤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는 항공기형 플랫폼을 지향한다. 19포티파이브는 이 개념을 전통적인 대형 폭격기보다 마하 5 이상으로 비행하는 폭격기·드론 하이브리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B-21처럼 대형 폭장량을 싣는 폭격기가 아니라 속도와 생존성, 즉응성을 앞세운 재사용 극초음속 정찰·타격기라는 것이다. 역할도 단순 폭격에 머물지 않는다. 미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지난해 넥스트RS 관련 움직임을 다루며 미 공군과 다르파가 타격과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재사용 극초음속 비행체 개념을 탐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19포티파이브도 미 의회가 정찰·타격 임무용 극초음속 실증기 계획에 관심을 보였다고 짚었다. 넥스트RS가 현실화하면 적 핵심 표적을 빠르게 정찰하고 필요하면 타격한 뒤 다시 돌아오는 고속 무인 전력에 가까워진다. 폭격기와 정찰기, 순항미사일, 드론의 경계가 흐려지는 셈이다. ◆ B-21은 은밀하게, 넥스트RS는 빠르게 B-21과 F-47은 미국 미래 공중전의 핵심 축이다. B-21은 스텔스 침투와 전략폭격을 맡고 F-47은 차세대 공중우세와 유무인 복합 운용을 겨냥한다. 반면 넥스트RS는 은밀한 침투보다 초고속 접근과 즉각 대응 타격에 초점을 둔 플랫폼이다. 중국은 서태평양과 남중국해, 대만해협 일대에 장거리 미사일과 방공망을 촘촘히 배치하고 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장거리 방공망과 미사일 전력을 과시해왔다. 미국 입장에서는 기존 폭격기와 전투기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환경이 커지고 있다. 19포티파이브는 이 구상을 “스텔스보다 속도”라는 흐름으로 설명했다. 적 방공망을 피하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탐지하더라도 대응 시간을 거의 주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돌파하는 방향으로 사고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마하 5 이상 속도라면 적이 탐지하고 추적하고 요격 결정을 내릴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고고도 비행과 기동성까지 결합하면 고밀도 방공망 안에서도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미사일처럼 빠르게 날아가지만 항공기처럼 임무를 반복할 수 있다면, 한 번 발사하면 끝나는 고가 미사일보다 더 유연한 타격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 엔진·열·비용…전력화까지는 먼 길 다만 넥스트RS가 곧바로 전력화될 가능성은 낮다. 가장 큰 장벽은 엔진과 열, 비용이다. 19포티파이브는 넥스트RS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다르파가 개발해온 고마하 가스터빈(HMGT)을 꼽았다. 로켓이 아니라 공기를 빨아들여 추진하는 방식이어서 재사용성과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대량 운용 가능한 터빈 기반 극초음속 추진체계를 안정적으로 구현한 나라는 아직 없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마하 5 이상으로 장시간 비행하려면 내열 소재, 고온 환경에서 작동하는 센서와 통신 장비, 반복 운용을 견디는 기체 구조가 필요하다. 기체는 수천 도에 이르는 고열과 구조 부담을 견뎌야 하고 귀환 후 다시 운용할 수 있는 정비성도 확보해야 한다. 19포티파이브는 다르파가 고비용 첨단 소재의 양산 문제를 풀기 위한 프로그램에도 자원을 투입해왔다고 전했다. 현재 넥스트RS는 개념 정제와 엔진 개발 단계로 거론된다. 19포티파이브는 작동 가능한 시제기 또는 실증기가 2030년대 중반 이후에야 나올 수 있고 실제 작전 운용은 2040년대나 2050년대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이는 매체의 전망으로, 현재 단계에서는 실전 무기보다 개념 탐색과 기술 실증에 가깝다. 기술만 문제가 아니다. 극초음속 엔진 생산, 특수 소재 양산, 시험 인프라 확충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19포티파이브는 넥스트RS가 전략적으로 매력적인 구상이지만 실제 개발 과정에서는 비용 폭증과 산업 기반 제약에 부딪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구상이 특히 중국을 겨냥한 장거리 타격 논의와 맞물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태평양 전장은 거리가 길고 기지가 제한적이다. 괌, 일본, 호주, 미 본토에서 출격하는 미군 항공전력이 중국 주변 고밀도 방공망을 뚫으려면 생존성과 속도가 모두 중요하다. 물론 넥스트RS를 당장 “중국과 러시아가 막을 수 없는 무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공개된 형상과 성능, 제작사, 실전 배치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다르파와 미 공군이 탐색하는 차세대 극초음속 정찰·타격 플랫폼 구상에 가깝다. 결국 넥스트RS는 하나의 무기보다 하나의 질문에 가깝다. 앞으로의 폭격기는 꼭 거대한 유인 항공기여야 하는가. 미국은 미사일처럼 빠르고 드론처럼 위험을 줄이며 폭격기처럼 돌아오는 플랫폼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 ‘세계 최강’ 아이언돔도 못 막는다…헤즈볼라 ‘새 무기’ 도입에 이스라엘 ‘벌벌’ [밀리터리+]

    ‘세계 최강’ 아이언돔도 못 막는다…헤즈볼라 ‘새 무기’ 도입에 이스라엘 ‘벌벌’ [밀리터리+]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교전에서 새로운 무기를 선보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성능이 확인된 광섬유 드론이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널리 사용된 광섬유 드론은 크기가 작고 추적이 어려우며 치명적인 위력을 지닌다”면서 “지난 30일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군인 한 명이 이러한 드론의 공격으로 사망했고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최소 12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무선 신호 대신 물리적인 광섬유 케이블로 조종사와 연결돼 움직이는 광섬유 유도 드론은 최근 전자전 비중이 높아진 전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드론에 광섬유 케이블 릴이 장착돼 비행하면서 케이블이 풀리는 방식으로 무선 통신이 아닌 유선으로 연결된 드론이다. 일반적인 드론은 GPS 교란이나 통신 신호 차단, 드론 해킹 등에 매우 취약하지만 광섬유 유도 방식의 드론은 통신이 끊기지 않아 ‘무적의 병기’로도 불린다. AP통신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나 국경 마을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을 공격하기 위해 광섬유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면서 “광섬유 드론은 크기가 작고 비행경로가 짧아 요격이 어렵고, 눈에 거의 띄지 않는 케이블을 찾아 절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AP통신에 “최근 헤즈볼라와의 교전에서 광섬유 드론이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다”면서 “이스라엘 방공망이 로켓, 미사일, 그리고 다른 드론들을 효과적으로 요격해 왔기 때문에, 헤즈볼라가 광섬유 드론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광섬유 드론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드론과 소량의 폭발물, 투명한 전선(광섬유)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레바논 현지에서 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드론은 레바논 내 이스라엘 병력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광섬유 드론 방어에 실패”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이미 광섬유 드론에 대한 군의 방공망 태세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 방공사령부의 전 사령관이었던 란 코하브는 AP에 “광섬유 드론은 매우 낮고 빠르게 날며 크기도 매우 작아서 탐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설령 탐지된다 하더라도 추적하기가 정말 힘들다”면서 “광섬유 드론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에 실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광섬유 드론은 앞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가 중동 내 미군 기지에서 고가의 미군 자산을 정밀 타격하는 데 사용됐다. 지난달 25일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는 광섬유 유도 드론을 이용해 바그다드 미군 기지의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방공 레이더 시스템을 정밀 타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마틴 샘슨 전 영국 공군 중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걸프만에 투입되는 모든 미군 지상군과 군함은 근거리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며 “미군 차량이나 상륙정에는 우크라이나전에서 필수품이 된 드론 방어 장비가 여전히 부족하며, 이란은 이러한 미군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언돔도 막기 힘든 드론이란의 샤헤드 드론, 헤즈볼라의 미르사드-1 드론 등이 세계 최강 방공망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을 뚫은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2024년 10월 헤즈볼라의 드론이 이스라엘 북부 인근의 이스라엘군 기지 식당을 공격해 이스라엘군 병사 4명이 사망했다. 해당 드론은 같은 해 초에도 이스라엘 방어망을 뚫고 영공 내로 진입해 수 분간 비행하다 레바논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아이언돔이 크기가 작고 낮은 고도에서 날아드는 드론 탐지와 요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이후 이란에서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을 막기 위해 아이언돔이 작동했지만, 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은 값싼 드론을 막기 위해 값비싼 아이언돔을 발사하면서 ‘가성비 전쟁’에서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 “37조라더니 74조”…트럼프 이란전 청구서, 동맹국에 돌아오나 [핫이슈]

    “37조라더니 74조”…트럼프 이란전 청구서, 동맹국에 돌아오나 [핫이슈]

    미국의 이란 전쟁 비용이 당초 보고치보다 두 배 가까이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 국방부는 의회에 전쟁 비용이 250억 달러(약 37조 원)라고 보고했지만, 이 계산에는 중동 미군기지 복구비와 파괴된 군사 자산 교체 비용이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구서는 미국 내부 예산 문제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전쟁 비용이 커질수록 미국은 동맹국에 더 큰 안보 분담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도 방위비 분담과 유가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다. CNN은 2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산정한 이란전 비용 250억 달러에 중동 내 미군기지 피해 복구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기지 재건과 파괴된 군사 자산 교체 비용까지 더하면 전체 비용이 400억~500억 달러(약 59조~74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미 국방부 회계책임자가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전 비용을 250억 달러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비용에 파괴된 기반시설 재건비가 포함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 탄약값만 37조 원…복구비가 변수 쟁점은 250억 달러라는 숫자가 무엇을 담고 있느냐다. 미 국방부 회계책임자는 청문회에서 이 비용의 상당 부분이 탄약 지출이라고 설명했다. 전투기와 폭격기가 투하한 정밀유도무기, 해군 함정과 잠수함에서 발사한 미사일, 방공·요격 체계 운용 비용 등이 핵심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전쟁 비용은 쏜 무기값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란의 반격으로 타격을 받은 미군기지를 복구하고, 파괴되거나 손상된 장비를 다시 확보하는 데에도 막대한 돈이 든다. 전쟁 초기 이란은 중동에 산재한 미군기지를 집중 공격했다. 바레인과 쿠웨이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지의 미군 시설이 48시간 동안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활주로와 격납고, 연료 저장시설, 통신·지휘시설 등 핵심 인프라 피해 가능성도 거론된다. 고가 군사 자산 손실도 변수다. 요르단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레이더가 파괴됐고, 사우디아라비아 공군기지에 있던 미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3 센트리도 손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레이더는 미사일 탐지·추적의 핵심이고, E-3 센트리는 공중 지휘통제 자산이다. 한 대 손실만으로도 전력 공백과 교체 비용이 동시에 발생한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250억 달러에 기지 복구 비용이 포함됐는지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명확한 답을 피했다. 그는 이란전이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결국 250억 달러는 전쟁의 최종 청구서라기보다 현재까지 확인된 직접 지출에 가깝다. 미국이 공격에 쓴 비용은 계산했지만, 맞은 뒤 복구하는 비용은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하지 않은 셈이다. ◆ 방위비·유가 압박…동맹국 청구서 되나 이란전 비용이 커질수록 미국은 동맹국에 더 큰 안보 분담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중동에서 기지를 다시 세우고 파괴된 장비를 채우고 추가 방공망을 배치하려면 결국 예산이 필요하다. 이 부담이 미국 재정에 쌓이면 워싱턴의 시선은 해외 주둔 비용 전체로 향할 수 있다. 한국에 이란전 비용을 직접 청구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미국이 “세계 안보를 미국이 떠안고 있다”는 논리를 강화하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주일미군 비용, 나토 방위비, 중동 안보 비용이 하나의 정치적 묶음으로 다뤄질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의 방위비 증액을 반복적으로 압박해왔다. 미국 내에서 이란전 청구서가 커질수록 동맹국이 더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 유가와 물류비도 변수다. 이란전은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와 맞물려 있다. 호르무즈는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오가는 핵심 통로다. 이 해역의 긴장이 길어지면 국제유가, 해상보험료, 운송비가 함께 흔들릴 수 있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다. 원유와 가스 가격이 오르면 정유, 석유화학, 항공, 해운, 제조업 비용이 연쇄적으로 올라간다.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에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미 국방부는 아직 기지 피해 규모와 복구 비용 산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어떤 시설을 원상 복구할지, 더 큰 규모로 재건할지, 일부 비용을 동맹국과 나눌지에 따라 최종 비용은 달라질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지금 공개된 250억 달러가 불완전한 숫자라는 점이다. 전쟁은 전장에서 끝나도 청구서는 뒤늦게 도착한다. 미국의 이란전 비용 논란이 한국에도 남의 일이 아닌 이유다.
  • “운석 충돌급 파괴력”…美, 이란 겨냥한 ‘극초음속 미사일’ 중동 배치 검토중 [밀리터리+]

    “운석 충돌급 파괴력”…美, 이란 겨냥한 ‘극초음속 미사일’ 중동 배치 검토중 [밀리터리+]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이 미 육군의 장거리 극초음속무기(LRHW)의 중동 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가 육군이 운용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다크 이글’의 중동 배치를 국방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다크 이글’은 미국이 개발·배치 중인 최첨단 극초음속 타격체계다. 속도는 마하 5 이상(일부 추정 최대 마하 17)이며 속도와 궤도 변경이 가능해 요격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핵탄두가 아닌 재래식 탄두를 쓰지만 속도 자체로 파괴력을 생성하는 무기로, 전문가들은 “‘운석 충돌’과 맞먹는 파괴력이 있다”고 설명한다. 앞서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더 먼 곳으로 이동시켰다. 이에 따라 미군은 기존의 정밀 타격 미사일(PRS)로는 발사대를 타격할 수 없게 됐고 더 긴 사거리의 타격 수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다크 이글의 사거리는 약 2776㎞로 알려졌다. 현재 중부사령부가 운용 중인 지대지 정밀 타격 미사일(PrSM)은 400㎞ 이상의 거리에서 목표물을 무력화할 수 있다. 사령부의 이번 요청이 승인된다면 미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제 작전 지역에 배치하는 첫 사례가 된다. 극초음속 미사일이 이란에 배치된다면?군사 전문가들은 해당 미사일이 미사일 기지와 레이더, 지휘 시설 등을 타격하는 임무에 배치될 수 있으며 이는 전쟁의 게임 체인저이자 전황을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이란을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특히 현재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가로막는 핵심 주제인 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유리한 상황을 독점할 수 있다. ‘다크 이글’이 탄도미사일 기지뿐 아니라 나탄즈나 포르도 등 핵 물질이 보관된 지하 시설도 표적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지하 시설 등은 대체로 탄도미사일에 대비해 설계되어 있으나, ‘다크 이글’은 낮은 고도 비행, 빠른 속도 및 궤도 변경 등의 특징으로 이란의 방공망을 쉽게 뚫을 수 있다. 다만 다크 이글은 발사 순간 재래식 미사일인지 핵 미사일인지를 구분하기가 어려운 탓에 이란 등 적이 핵 공격으로 오인할 위험이 있다. 최악의 경우 이러한 오판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37조원 태운 미군, 전쟁 비용 감당 가능?블룸버그는 중부사령부의 ‘다크 이글’ 배치 요청 소식을 전하며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하면서 미 국방부의 작전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9일 연방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제이 허스트 국방부 회계감사관(차관)은 “‘장대한 분노’ 작전에 대략 250억 달러(약 37조 원)가 지출됐다. 대부분은 (미사일 등) 탄약 비용”이라고 밝혔다. 이에 여야를 막론한 우려가 쏟아졌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로저스(앨라배마) 하원 군사위원장은 “미국의 탄약 비축량이 위험할 정도로 부족하며 이를 보충할 수 있는 미국의 산업적 역량은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군이 이란과의 전쟁에 수년 치 미사일을 탕진했다”며 “이는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분쟁 대비 태세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최대 도전과 최대 적은 의회 민주당 의원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패배주의적인 발언들”이라며 전쟁의 타당성을 지적하는 의원들을 도리어 질타했다. 이어 전쟁 비용이 물가에 미치는 여파와 관련해서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으려면 전쟁은 불가피했다”고 반박했다.
  • 푸틴, 휴전 말하자마자 뒤통수?…1500㎞ 날아 러 석유시설 때렸다 [핫이슈]

    푸틴, 휴전 말하자마자 뒤통수?…1500㎞ 날아 러 석유시설 때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임시 휴전을 논의한 직후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석유시설이 불길에 휩싸였다. 우크라이나는 국경에서 1500㎞ 넘게 떨어진 우랄산맥 인근 시설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9일(현지시간) 러시아 페름 인근 석유 펌프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표적은 러시아 국영 송유관 운영사 트란스네프트가 소유한 시설이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곳을 러시아 석유 운송망의 핵심 거점으로 지목했다. ◆ 휴전 얘기 직후 러 석유시설 불길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전화 통화로 우크라이나 휴전 가능성을 논의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 문제와 관련해 지원 의향을 보였다면서도 “나를 돕기 전에 당신의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고 말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크렘린도 휴전 구상을 띄웠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5월 9일 전승절 행사 기간 휴전을 선언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장은 휴전 분위기와 거리가 멀었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보안국 발표를 인용해 드론들이 28일 밤부터 29일 새벽 사이 페름 선형 생산·분배 스테이션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 시설은 우크라이나에서 직선거리로 1500㎞ 이상 떨어져 있다. ◆ 1500㎞ 밖까지 간 우크라 드론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전은 최근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겨냥한다. 정유시설, 저장시설, 항만, 송유관 관련 시설이 잇따라 표적이 됐다. 러시아가 전쟁 자금을 조달하는 핵심 수입원이 에너지라는 점을 노린 공격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페름 시설이 원유를 여러 방향으로 나눠 보내는 전략 거점이라고 주장했다. 페름 정유소로도 원유를 공급하는 시설이라는 설명이다. 현지 매체들은 초기 보고를 토대로 저장탱크 다수가 불길에 휩싸였다는 주장도 전했다. 다만 피해 규모는 러시아 측 확인이 더 필요하다. AP통신도 이번 공격으로 페름 인근 석유 펌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영토가 넓고 방공망이 분산돼 있다는 점을 우크라이나가 파고드는 모양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방도 키우고 있다. 러시아 측은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98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도 러시아가 대규모 드론 공격을 벌였고 이 가운데 154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 젤렌스키 “장거리 제재”…러 석유망 정조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러시아 전쟁 경제를 겨냥한 ‘장거리 제재’로 규정했다. 그는 보안국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며 “직선거리로 1500㎞가 넘는다. 우리는 계속 사거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타격이 러시아 군수산업과 물류, 석유 수출 능력을 줄이는 정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같은 날 러시아 오르스크와 페름의 산업시설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 오르스크에서는 러시아 대형 정유시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오르스크네프테오르그신테즈가 타격을 받았다. 이 시설은 연간 약 500만∼600만t의 원유를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 흑해 연안의 투압세 정유소와 해양터미널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키이우포스트는 투압세 정유소가 최근 2주도 안 되는 기간에 세 차례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정유·저장·운송 시설을 잇달아 겨냥하며 전선 밖 에너지 기반시설을 전쟁의 핵심 표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석유시설을 노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는 것만큼이나 전쟁을 떠받치는 돈줄과 물류망을 흔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원유·석유제품 수출은 국가 재정과 전쟁 지속 능력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 휴전은 말뿐, 전쟁은 더 깊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긍정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양측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영토 양보를 고수하고 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휴전 논의가 나왔지만 전쟁을 멈출 조건은 아직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번 공격은 그 불신을 더 키웠다. 정상 간 통화에서는 휴전이 거론됐지만 현장에서는 러시아 석유시설이 불탔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 후방을 압박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시와 기반시설을 계속 타격하고 있다. “휴전”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에도 전쟁은 더 멀리, 더 깊숙한 곳으로 번지고 있다.
  • 트럼프 겨눈 세 번째 총구… 중동전쟁發 테러 위기 커지나

    트럼프 겨눈 세 번째 총구… 중동전쟁發 테러 위기 커지나

    25일(현지시간) 발생한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 총격 사건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년 사이 세 차례나 총격 시도의 위험에 노출된 셈이 됐다. 이번 사건은 대이란 전쟁과는 무관한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추정되지만, 향후 비슷한 범죄가 재발하거나 테러 단체의 비대칭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DC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번 총격은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벌어진 직접적인 암살 시도다. 1기 집권 때와 비교하면 2기 집권기 트럼프 대통령은 외부의 테러 위협에 더욱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노 킹스’(왕은 없다) 시위가 미 전역에서 대규모로 일어났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를 기록하며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중동 전쟁에 반대하는 반전 시위는 미 주요 도시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도 ‘반트럼프’ 운동과 연관돼 있거나 이를 추종하는 인물로 추정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아래 미국이 진영 간 극심한 분열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테러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총격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오늘 저녁 사건을 계기로 모든 미국인이 마음을 다해 차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 정가에서는 대이란 전쟁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핵심 참모들의 신변을 위협하는 외부의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등 자국 수뇌부 인사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암살당한 후 이란이 보복을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워싱턴DC 육군기지 포트 맥네어에 별도 방공망을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지에 거처를 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보호하려는 조치다. 친이란 테러 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인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신생 이슬람 단체인 ‘하라카트 아샤브 알야민 알이스라미야’는 지난 20일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위협하며 “우리들의 복수는 당신과 당신의 자녀, 사위까지 따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유대교 회당 방화 사건 등 유대인 겨냥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 “오히려 좋아”…대만이 美 무기 10조원어치 사도 중국이 유리한 이유 [밀리터리+]

    “오히려 좋아”…대만이 美 무기 10조원어치 사도 중국이 유리한 이유 [밀리터리+]

    대만이 이번 주 미국과의 주요 무기 구매 계약 체결을 공식 확인했다. 중국은 앞서 미국과 대만의 대규모 무기 거래를 견제해 왔지만 이번에는 다소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3일(현지시간) “이번 주 대만은 미국과 총 6건의 무기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약 66억 달러(한화 약 9조 7600억원)에 달한다”면서 “여기에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이하 하이마스) 로켓 시스템과 미사일, 재블린 대전차 유도 미사일, M109A7 팔라딘 자주포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것은 39억 달러 규모의 하이마스 시스템이다. 하이마스는 2005년 6월부터 미 육군에 배치된 MLRS, 즉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를 소형 및 경량화한 다연장 로켓포다. 로켓 여러 발을 한꺼번에 발사할 수 있는 데다 기동성까지 갖춘 무기다. 대만의 정확한 구매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하이마스 시스템 82문의 판매를 승인했다. 여기에는 M57 에이태큼스 탄도미사일 420발, 정밀 유도 기능을 장착한 다연장 로켓(GMLRS) 1203발도 포함돼 있다. 더불어 방공 자문 비용과 기타 미사일 체계 재고 확보 비용, 155㎜ 포탄을 포함한 대구경 포병 탄약 공동 생산 시설 구축 비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의 주요 쟁점은 납품 일정이다. 하이마스의 경우 2032년 12월까지 납품이 완료되어야 하며 M109A7 팔라딘 자주포의 납품 기일은 2034년 12월이다. 모든 미사일과 방공 서비스는 2030년 말까지 제공돼야 한다. 미국 무기 빨라야 2023년에 가는데…이러한 납품 시점은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을 무력 침공할 수 있는 군사력을 갖추겠다는 목표 시점과 연관돼 있는데, 문제는 미국이 해당 무기들의 납품 일정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사실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공급 시기를 설정한 것은 설령 지연 가능성이 없더라도 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대만군이 이처럼 강력한 미군의 전력을 인도받기 전에 중국이 (대만 무력 통일) 계획을 실현하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의 납품 일정이 대부분 2030년 이후인 것에 반해 중국의 군사력 준비 완료 시점은 2027년인 만큼 중국에게 미국과 대만의 무기 거래 일정이 유리한 국면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이후 미군의 방공망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미국이 대만뿐 아니라 동맹국과 계약한 무기의 납품 일정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 상황으로 촉발된 무기 공급 지연은 역시 중국에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일본도 납품 지연 발생, 한국은?일본은 이미 미국 무기 납품 지연 통보를 받았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일본 방위성 당국자를 인용한 지난 16일 보도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중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에게 전화해 토마호크 미사일의 납품 지연 가능성을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내에서도 미국산 다른 장비의 납품 지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 전쟁을 시작한 이후 대규모 공습 과정에서 토마호크를 비롯한 주력 미사일을 대거 소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란 전쟁 개전 이후 4주 동안 소진된 토마호크 미사일은 850기가 넘는다. 미국의 납품 지연 통보를 받은 고이즈미 방위상은 미국 측 사정을 이해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일본 납품분에 대해 “확실히 대응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무기 공급 차질은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4일 독일 공영방송 ZDF에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이란 전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전쟁이 계속되면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무기가 줄어들 것인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무기 지원·납품 지연 여파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 방위사업청은 2031년까지 총 7530억원을 투입해 미국산 SM-3 미사일 20~30여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SM-3 미사일을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 장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대응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 초반 대규모 공습을 퍼부으면서 미사일 재고량에 ‘빨간불’이 켜졌고 현재까지도 안정적인 공급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 드론 잡자고 수십억 쓰더니…‘1억대 헬파이어’ 싸다고 꺼낸 美 해군 [밀리터리+]

    드론 잡자고 수십억 쓰더니…‘1억대 헬파이어’ 싸다고 꺼낸 美 해군 [밀리터리+]

    값싼 자폭 드론을 막느라 수십억 원대 함대공미사일을 쓰던 미 해군이 이번에는 ‘1억대 미사일’을 꺼내 들었다. 항공모함 전단을 드론 공격에서 지키고자 롱보 헬파이어와 코요테 요격기를 함정에 빠르게 얹는 작업을 추진한다. 미 군사 전문매체 워존(TWZ)은 23일(현지시간) 미 해군 2027회계연도 예산 문서를 인용해 해군이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과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전단에 대드론 방어 수단을 신속히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산 항목에는 롱보 헬파이어 발사대, 코요테 발사대, 설치·통합 작업이 포함됐다. 미 해군이 헬파이어까지 끌어온 배경에는 ‘가성비 전쟁’이 있다. 이란과 후티 반군 등이 값싼 자폭 드론을 반복적으로 띄우면 미군은 훨씬 비싼 함대공미사일로 막아야 한다. 공격하는 쪽보다 방어하는 쪽이 더 큰 비용 부담을 떠안는 구조다. ◆ 수십억 미사일로 값싼 드론 막는 딜레마 기존 항모전단은 이지스 구축함과 순양함의 SM-2·SM-6 같은 함대공미사일, ESSM, RAM, 팰렁스 근접방어체계, 전자전 장비 등으로 공중 위협을 막아왔다. 위협을 일찍 포착하면 함재기가 출격해 공대공미사일로 요격할 수도 있다. 문제는 자폭 드론이 싸고 많다는 점이다. SM-2나 SM-6 같은 함대공미사일은 1발에 수십억 원대다. 반면 이란식 자폭 드론은 훨씬 낮은 비용으로 대량 운용된다. 드론 한 대를 잡으려고 고가 요격미사일을 계속 쓰면 미 해군은 비용과 재고 부담을 동시에 떠안는다. ◆ 헬파이어도 싸진 않지만 SM 계열보단 낫다 이번에 거론된 롱보 헬파이어는 AGM-114L로 불리는 밀리미터파 레이더 유도형 미사일이다. 헬파이어는 원래 공격헬기와 무인기, 지상 플랫폼에서 장갑차나 소형 표적을 공격하는 대표적 공대지·대전차 미사일이다. 그러나 롱보 헬파이어는 드론 요격 능력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파이어도 값싼 무기는 아니다. 계열과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1발당 대략 12만∼25만 달러, 우리 돈 약 1억 7000만∼3억 6000만 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그래도 SM-2·SM-6 같은 함대공미사일이 수십억 원대, SM-3가 경우에 따라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근거리 드론 대응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즉 미 해군은 헬파이어를 “싸서”가 아니라 “기존 미사일보다 덜 비싸서” 선택지에 올렸다. 값싼 드론에 고가 함대공미사일을 계속 소모하는 상황을 줄이려는 임시 해법인 셈이다. ◆ 항모 자체가 아니라 전단 함정에 얹는다 다만 항모 자체가 헬파이어를 장착한다는 뜻은 아니다. 워존에 따르면 예산 문서는 포드 항모전단과 루스벨트 항모전단에 롱보 헬파이어 발사대와 코요테 발사대, 설치·통합 작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어느 함정에 실제 발사대가 설치됐는지, 현재 운용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항모전단은 항모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항모 주변에는 이지스 구축함과 순양함 등이 붙어 방공과 대잠, 미사일 방어를 맡는다. 이번 작업도 항모를 호위하는 전단 소속 함정에 대드론 발사대를 얹어 항모 주변 방어막을 더 촘촘히 만드는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 ◆ 코요테·레이저까지…정답 찾는 미 해군 헬파이어만이 아니다. 미 해군은 코요테 요격기 배치도 늘리고 있다. 워존에 따르면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USS 칼 M. 레빈, USS 존 폴 존스, USS 폴 해밀턴, USS 디케이터 등은 새 8셀 코요테 발사대를 장착했다. 이들 함정은 해리 S. 트루먼 항모전단에 배속돼 있다. 미 해군은 앤두릴의 로드러너-M, 존5테크놀로지스의 화이트스파이크 같은 차세대 대드론 요격체도 검토한다. 최근에는 항공모함 USS 조지 H. W. 부시에서 팰릿형 LOCUST 레이저 대드론 체계 실사격 시험을 진행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 움직임은 미 해군의 대드론 방어망이 아직 과도기라는 점을 보여준다. 헬파이어는 기존 고가 함대공미사일보다 저렴하지만, 자폭 드론 대응용으로는 여전히 부담이 크다. 코요테와 레이저가 비용을 더 낮출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함정 탑재형 실전 운용은 아직 확산 단계다. ◆ 이란식 드론전이 항모 방어를 바꿨다 과거 항모전단을 위협하는 주된 수단은 적 전투기, 잠수함, 대함미사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값싼 자폭 드론과 무인수상정, 소형 순항미사일이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미 해군은 결국 방어망을 층층이 쌓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먼 거리에서는 기존 이지스 방공망과 함대공미사일이 대응하고, 가까운 거리에서는 헬파이어·코요테·레이저가 드론을 막는 구조다. 최강의 항모전단도 이제 값싼 드론을 막기 위해 1억대 헬파이어와 코요테, 레이저까지 총동원해야 하는 시대에 들어섰다.
  • 트럼프, 이란 때리다 중국 못 막나…“미사일 채우는 데 최대 6년” [핫이슈]

    트럼프, 이란 때리다 중국 못 막나…“미사일 채우는 데 최대 6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미사일 전력을 쏟아부은 뒤 예상치 못한 후폭풍에 직면했다. 미국이 이란전에서 핵심 미사일을 대거 소모하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 같은 단기 위기에는 대응 여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내부에서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전 이후 대만 방어 비상계획을 조정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을 타격하는 데 필요한 무기는 쏟아부었지만, 정작 중국을 억제해야 할 인도태평양 전력에는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란전이 시작된 뒤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 1000발 이상을 발사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패트리엇, 스탠더드 미사일(SM) 계열을 포함한 핵심 방공미사일도 1500∼2000기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들은 이들 재고를 완전히 채우는 데 최대 6년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 이란 때리다 대만 방어계획까지 손본다 문제는 이 미사일들이 이란전 전용 무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토마호크는 장거리 정밀타격의 핵심 수단이다. 패트리엇과 사드, SM 계열 요격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드론, 순항미사일을 막는 미국 방공망의 뼈대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군은 중국의 대규모 미사일 전력을 뚫고 항공기와 함정을 접근시켜야 한다. 미국이 이란을 압박하는 동안 중국 견제용 탄약 창고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비슷한 경고를 내놨다. CSIS는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이란전에서 사용된 무기가 전쟁 전 재고 기준으로 토마호크의 약 27%, 재즘(JASSM)의 약 36%, SM-6의 3분의 1, SM-3의 절반 가까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3분의 2 이상, 사드 요격미사일의 80% 이상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CSIS는 전쟁 전 미군이 보유한 사드 요격미사일을 약 360발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이란전에서 이 가운데 약 290발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잔여 물량이 70발 수준까지 줄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역시 전쟁 전 약 2330발 가운데 최대 1430발이 소모돼 남은 물량은 약 900발 수준으로 추산했다. ◆ 백악관은 부인했지만 숫자가 문제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즉각 우려를 일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WSJ 보도에 대해 “기사의 전제 전체가 거짓”이라며 미국은 본토와 전 세계 비축분을 포함해 충분한 무기와 탄약을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도 미군은 “대통령이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작전을 수행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새뮤얼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역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로서는 중국 억제 능력에 실질적 비용이 부과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서둘러 방위산업 기반 확대에 나선 점은 재고 부담을 보여준다. 백악관은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서 핵심 탄약 확보와 방위산업 기반 확충을 위해 3500억 달러(약 519조 원)를 요청했다. 록히드마틴은 사드와 PAC-3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RTX는 토마호크와 스탠더드 미사일 계열 납품 속도를 높이고 있다. ◆ 중국은 이란보다 훨씬 버거운 상대 중국은 이란과 차원이 다른 상대다. 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6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력과 군용 드론 전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대규모 해군력과 지상군까지 갖춘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는 작전은 미 국방부가 상정하는 가장 위험한 비상계획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이 대만을 압박할 경우 선택지는 하나가 아니다. 미사일 공격, 해상 봉쇄, 상륙작전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을 뚫어야 한다. 켈리 그리코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중국과 싸우려면 “훨씬 더 큰 비용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란을 상대로는 장거리 미사일과 방공망으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중국을 상대로는 미군도 훨씬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 한국 배치 전력도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논란은 한국에도 직접적인 의미가 있다. WSJ은 미국이 중동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태평양 지역 방공 장비 일부를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이란 관련 작전을 앞두고 한국에 있던 레이더 일부도 중동 작전 지원용으로 이동했고 일부 요격미사일 재배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청문회에서 사드 체계는 한국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요격미사일 재고와 배치 우선순위는 한국 안보와도 맞물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끝내는 합의에 나서지 않으면 폭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하지만 이란전이 길어질수록 미국의 미사일 재고 부담도 커진다. 이란을 때리는 데 쓴 미사일이 중국을 막을 때 부족해질 수 있다는 역설이 워싱턴의 새로운 안보 계산으로 떠올랐다.
  • 트럼프, 중국 못 막는다…“사드 고작 70발 남아, 회복 최대 4년 예상” [밀리터리+]

    트럼프, 중국 못 막는다…“사드 고작 70발 남아, 회복 최대 4년 예상”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시작한 이란 전쟁에서 핵심 무기 상당수를 소진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예산 자료를 토대로 전쟁 39일 동안 사용된 주요 무기체계의 소모 수준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전쟁 개전 이후 미국의 목표물은 1만 3000개 이상이었으며 해당 목표물들을 파괴하기 위해 핵심 전력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연구소는 장거리 타격과 미사일 방어에 투입되는 7개 핵심 전력의 소모량을 분석했고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력 방공망인 패트리엇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였다. 패트리엇은 총 2330발 중 최대 1430발이 사용돼 61.4%가 소진됐다. 남은 물량은 약 900발로 38.6%에 불과하다. 사드는 360발 중 290발이 쓰여 80.6%가 소진됐으며 잔여는 70발(19.4%)이다. 또 지상 타격용 정밀유도무기인 프리즘은 절반가량, 토마호크 역시 전체 4분의 1 이상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전쟁 초기에는 재즘(JASSM)과 토마호크 등 고가의 정밀 타격탄을 주로 사용하면서 주요 무기의 비축량이 급감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상대할 수 있지만 중국은 글쎄…CSIS는 “이란전쟁 이전부터 미국의 탄약 비축량이 동등한 경쟁국과의 충돌에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 전쟁으로 격차가 더욱 커졌다”면서 “7가지 핵심 전력 규모를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최소 1년에서 최대 4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미국이 남은 무기 비축량으로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가능하나, 중국과 같은 ‘동등한 경쟁국’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미 당국은 미군의 미사일 재고 우려를 일축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미군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며 대통령이 선택한 시기와 장소에서 작전을 수행할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강조했던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미 해군 전력은 10%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생산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5일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제조기업과 무기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공장들을 군수 공장으로 전환한 ‘민주주의의 무기고’ 전략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방위 산업 역량을 강화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비대칭 전력 건재미국 미사일 창고가 바닥나고 종전 협상은 단기간에 이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전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CBS뉴스는 22일 당국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지난 8일 휴전이 시작될 당시 이란의 탄도 미사일 재고와 관련 발사 시스템의 약 절반이 무사한 상태였다”면서 “현재 혁명수비대의 해군 부문 전력 중 약 60%가 유지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고속 공격정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휴전 연장을 발표한 직후인 22일 혁명수비대의 해군 선박들이 상선들에 발포한 뒤 이 중 2척을 나포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의 군사 역량 대부분이 파괴됐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의 주장과 배치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우리는 이란의 해군을 제거했고, 공군을 제거했고, 지도자들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장대한 분노 작전’은 이란군을 궤멸시키고 향후 수년간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든 역사적 승리”라고 자평했다. 전문가들은 미군의 공격이 주로 이란의 정규 해군에 집중된 탓에 비대칭 전력을 담당하는 혁명수비대의 소형 함정들은 피해를 덜 입었고, 이를 이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제임스 애덤스 국방부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연방하원 군사위원회 정보·특수작전 소위원회에 보낸 서면 답변서에서 “이란은 전력 저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역내 미군과 파트너 국가를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 수천 발과 편도 공격 UAV(자폭 드론)를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이란 드론에 뚫린 미군…‘트럼프 퇴짜’ 우크라 방공망 결국 도입 [밀리터리+]

    이란 드론에 뚫린 미군…‘트럼프 퇴짜’ 우크라 방공망 결국 도입 [밀리터리+]

    이란의 값싼 자폭 드론이 미군의 고가 군사자산을 잇달아 파괴하자, 미군이 결국 우크라이나의 지휘 플랫폼과 미국산 요격체계를 결합한 대드론 방어망을 중동 기지에 실전 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퇴짜 놨던 우크라이나 기술도 결국 일부 받아들였다. 값싼 드론이 비싼 방공망을 압박하는 전장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우크라이나의 대드론 지휘통제 플랫폼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지는 중동 미군의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다. 우크라이나군 장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이 기지를 찾아 이란 드론 탐지법과 요격 드론 운용법 등을 미군에 직접 교육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이 받아들인 핵심은 미사일 포대가 아니라 ‘스카이 맵’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식 지휘 플랫폼이다. 이 체계는 레이더와 1만개 이상 음향 센서에서 들어온 정보를 한 화면에 모아 드론의 접근 방향과 예상 타격 지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인근 대응 전력에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란제 샤헤드 드론 공습에 맞서 이 체계를 실전에서 다듬어 왔다. 미군의 메롭스 대드론 체계에 쓰이는 서베이어 요격 드론이 폴란드에서 열린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2025년 11월 촬영. 미 육군 제공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스카이 맵이 탐지와 지휘 역할을 맡고, 미국 측은 프로젝트 이글의 메롭스와 RTX의 코요테 같은 요격체계를 함께 시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번 배치는 우크라이나식 탐지·지휘 기술과 미국산 요격 수단을 결합한 다층 대드론 방어망 구축으로 보는 게 더 정확하다. ◆ 값싼 드론에 고가 자산 잇단 피해 우크라이나 지휘 플랫폼의 강점은 값싼 탐지망으로 드론을 빨리 찾아내고 정보를 신속히 공유해 저비용 수단으로 대응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휴대전화 기지국과 건물 옥상 등에 설치한 1만개 이상 음향 센서로 샤헤드 드론 특유의 엔진음을 포착해 왔다. 여기에 레이더 정보와 인공지능(AI) 분석을 결합해 비행 경로와 예상 타격 지점을 추적하고 이를 디지털 지도에 띄워 인근 요격 부대가 기관총이나 요격 드론 등으로 대응하도록 한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우크라이나 업체 스카이 포트리스는 2022년 군과 연계된 엔지니어들이 세운 회사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군사혁신 플랫폼 ‘브레이브1’은 이 회사의 스카이 맵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장에서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체계를 단순한 방공 보조 장비가 아니라 드론전 시대의 저비용 지휘통제 해법으로 키웠다. 미군이 이런 체계를 받아들인 배경은 분명하다. 값싼 드론이 고가 자산을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는 지난달 미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E-3 센트리가 이란 드론 공격으로 파괴됐다. 공중급유기 5대도 공습으로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E-3 센트리는 ‘하늘 위 지휘소’로 불리는 핵심 전략자산이다. 수천억원대 몸값이 거론되는 항공기가 수천만원 수준의 자폭 드론에 당하면서, 이란의 비대칭 전술 위력이 다시 부각됐다. 문제는 비용이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그동안 이란 드론을 막기 위해 패트리엇 같은 첨단 방공무기를 동원했다. 하지만 공격 수단과 방어 수단의 가격 차가 워낙 커 기존 방식으로는 장기 소모전을 버티기 어렵다는 지적이 커졌다. 값싼 자폭 드론을 막으려고 수십억원대 요격 미사일을 계속 쏘는 방식은 한계가 뚜렷하다는 뜻이다. ◆ 우크라 지휘 플랫폼에 미군 요격체계 결합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와 맞물려 더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기술 전수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그러나 미군 핵심 자산이 잇달아 타격을 입자 결국 우크라이나의 실전 해법을 부분적으로 받아들였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요르단 등 중동 국가들에 드론 요격 전문가를 보내 이란 드론 대응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미군 기지 배치는 우크라이나 전장의 경험이 미국의 중동 방공망 재편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배치는 전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값싼 드론이 비싼 전투체계를 압박하는 시대에 미국도 우크라이나 지휘 플랫폼과 자국 요격체계를 결합한 새 대드론 모델을 서둘러 시험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뜻이다.
  • 패트리엇까지 파는 일본…K방산 독주에 균열 내나 [밀리터리+]

    패트리엇까지 파는 일본…K방산 독주에 균열 내나 [밀리터리+]

    일본이 전후 안보정책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치명적 무기 수출 금지를 사실상 걷어내며 글로벌 방산 시장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호주 차세대 호위함 사업을 따낸 일본이 미사일과 방공체계, 함정, 항공기까지 수출 가능한 품목을 넓히면서 한국 방산업계의 독주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21일 각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방위장비 이전 3원칙 운용지침을 개정했다. 이번 개정으로 일본은 기존의 구조·수송·경계·감시·소해 중심 수출 범위를 넘어 구축함과 미사일, 드론, 항공기 등 살상 능력을 갖춘 장비까지 해외 판매 심사 대상에 올릴 수 있게 됐다. 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과 영국, 호주, 인도 등을 포함한 방산 협정 체결 17개국에 치명적 장비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무력 분쟁 당사국에 대한 직접 수출은 원칙적으로 제한되며 예외 이전도 NSC 4인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 패트리엇부터 레이더까지…일본이 팔 수 있는 무기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제도 변화에 주목하며 일본이 우크라이나의 파트너 국가들에 판매할 수 있는 무기 목록을 짚었다. 매체는 일본이 패트리엇 체계 관련 요격미사일과 각종 방공체계, 함정, 항공기, 레이더 등에서 수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를 넘기지는 못하더라도 미국과 호주, 유럽 우방국의 재고를 일본산으로 메워주는 간접 효과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사일과 방공 분야가 주목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일본이 패트리엇 계열 미사일 생산 기반과 자국 방공체계 기술을 이미 보유한 만큼 탄도미사일과 공중 위협 대응 수요가 커진 국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여지가 있다고 봤다. 브레이킹 디펜스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동맹과 우방 간 방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 군함 넘어 탑재 장비까지…호주 발판 삼아 외연 확대 일본은 이미 군함 분야에서 상징적인 실적도 냈다. 일본과 호주는 지난 18일 70억 달러(약 10조 3380억원) 규모의 차세대 호위함 사업 계약을 체결했고 미쓰비시중공업은 개량형 모가미급 호위함 11척 공급에 착수했다. 3척은 일본에서, 나머지 8척은 호주에서 건조된다. 군함 본체만 나가는 것도 아니다. 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일본 전자·방산업체 NEC도 호주 미래 호위함용으로 소나와 항법, 통신장비 등 9종의 장비 수출에 나선다. 일본이 플랫폼뿐 아니라 함정 탑재 체계와 전자장비까지 묶어 수출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흐름은 일본이 더 이상 규정 개정만 외치는 나라가 아니라 실제 수출 성과를 내는 경쟁자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함정과 방공, 미사일, 항공기처럼 한국이 강점을 보여온 분야에서 일본이 제도 장벽까지 낮추면서 한일 간 수주 경쟁은 더 거세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한국도 이미 중동에서 천궁-II를 앞세워 방공망 수요를 선점한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천궁-II 조기 인도와 추가 공급에 관심을 보였고 실전에서 드러난 높은 요격 성과와 패트리엇보다 낮은 가격, 빠른 납기 경쟁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결국 이번 이슈의 본질은 일본의 평화주의 후퇴 논란만이 아니다. 일본이 이제 무엇을 팔 수 있고 그 무기가 누구의 재고를 채우며 글로벌 방산 공급망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할지가 더 중요해졌다. 호주 군함 계약으로 첫발을 뗀 일본이 미사일과 방공체계까지 외연을 넓힌다면 K방산도 실제 입찰장에서 맞붙는 경쟁자를 하나 더 맞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북한이 한국에 ‘악마의 무기’ 쏜다면…K방공망, 막을 수 있을까? [밀리터리+]

    북한이 한국에 ‘악마의 무기’ 쏜다면…K방공망, 막을 수 있을까? [밀리터리+]

    최근 북한이 연이어 집속탄을 실은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우리 군의 집속탄 대응 능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무기다. 모(母)폭탄이 상공에서 터진 후에 그 안에 있던 자(子)폭탄, 일명 새끼 폭탄이 쏟아져 나와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한다. 2차 대전 후에 집속탄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5만 5000~8만 6000명 수준에 이르며, 시리아, 예멘, 레바논 등에서 현재까지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민간인 피해가 크다 보니 일부 국가는 2010년 오슬로 조약을 통해 집속탄 사용을 금지했다. 해당 조약에는 100여개 국가가 가입했으며 집속탄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조와 보유, 이전도 금지했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와 한국과 북한은 분단 상황의 특수성을 이유로 오슬로 조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우리 군은 현재 집속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집속탄을 동원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최근 이란은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집속탄을 실은 미사일을 발사했다. 해당 미사일은 이스라엘 최강 방공망으로 꼽히는 ‘아이언돔’을 뚫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집속탄 대응할 우리 군 무기는?우리 군은 현재 집속탄에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 제거하는 ‘킬 체인’(Kill Chain)을 운용하고 있다. 집속탄은 일반적으로 먼 상공이 아닌 목표 지점 인근에서 터진 후 자탄을 흩뿌리기 때문에 저고도·중고도·고고도로 촘촘하게 짜인 다층 방어 체계를 통해 공중에서 폭발하기 전에 요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공중에서 폭발하기 전 대응하는 이유는 탄두에서 수많은 자탄이 분리된 후에는 이를 일일이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군은 약 20km 저고도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약 30~40km 중고도에서 대응하는 패트리엇(PAC-3)과 국산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Ⅱ, 40km 이상 고고도 대응을 위한 사드(THAAD) 등의 방공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군과 전문가들은 기존 미사일 방어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집속탄 요격이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일각에서는 집속탄을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대량 발사하거나 다른 미사일과 섞어 쏠 경우 요격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고고도 방어 공백(40~80km)을 메울 국산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의 조기 양산과 실전 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北 “집속탄 실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성공” 주장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 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면서 “이번 시험 발사의 목적은 전술 탄도미사일에 적용하는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와 파편 지뢰전투부의 특성과 위력을 확증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화성포-11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을 의미하며,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집속탄 탄두와 파편 지뢰 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시험 발사 결과에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최근 집속탄뿐만 아니라 탄소섬유탄(정전탄), 전자기 무기 등 최근 전장에서 주목받는 현대전 무기들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탄은 전도가 높은 니켈과 탄소섬유를 결합해 만든 자탄으로 상대방의 전력망을 파괴할 수 있는 폭탄이다. 주로 발전소나 송전소 등을 무력화하는 데 사용된다. 북한이 시험 사실을 밝힌 전자기 무기는 EMP(전자기 펄스)탄의 일종으로 추정된다.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전자 기기나 통신망, 레이더 등 적 지휘 체계를 마비시키는 현대식 무기다. 우리 군도 정전탄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전력화할 계획이다.
  • 중국 미사일, 왜 중동에서 안 팔리냐고?…K방산에 수출길 막힌 진짜 이유 [밀리터리+]

    중국 미사일, 왜 중동에서 안 팔리냐고?…K방산에 수출길 막힌 진짜 이유 [밀리터리+]

    이란 전쟁으로 한국산 무기가 중동 여러 국가의 ‘러브콜’을 받은 가운데 한국의 실전 검증을 거친 지대공 미사일이 중동에 방산 시스템을 판매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제작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M-SAM2)가 중동 지역에서 이란의 공격 방어에 사용됐다. 천궁-Ⅱ의 요격률은 96.7%에 달한다”고 전했다. 전인범 전 육군 특전사령관(예비역 중장)은 SCMP에 “최근 천궁-Ⅱ 미사일의 실전 배치는 한국 방위산업에 획기적인 순간이었다. 성공적인 실전 배치를 통해 중동 수출에 적합한 ‘실전 검증된’ 미사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은 여전히 ‘표준’으로 여겨지지만 비싼 가격과 수년간의 납품 지연으로 인해 공백이 생겼다. 이스라엘이나 중국 등 다른 국가의 시스템은 중동 지역에서 ‘정치적 민감성’을 지닌다”며 “중동 국가에 있어 한국의 지대공 미사일은 ‘골디락스 해법’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골디락스 해법 또는 골디락스 포지션은 현재 한국 방산이 놓인 위치를 대변하는 표현이다. 미국 무기는 성능 면에서 최고를 자랑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정치적 제약과 조건이 많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 무기는 가격 경쟁력은 있지만 신뢰와 제재 리스크가 있다. 골디락스 포지션에 있는 한국의 무기는 미국 무기 성능에 근접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며 중립적 이미지로 정치적 부담도 적다. 한국 무기가 중동에서 중국산보다 주목받는 이유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첨단 기술, 국가 안보 및 국방 분야 한국 담당 석좌인 라미 김은 SCMP에 “중국은 중동 지역에 방공 시스템을 수출하는 데 있어 제한적인 성공을 거뒀다. 특히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방산 수출 분야에서의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치적 고려 사항 외에도 상호 운용성은 또 다른 핵심 요소”라며 “한국의 무기 체계는 일반적으로 걸프 국가들의 무기 체계와 호환성이 더 높으며, 이들 국가는 역사적으로 미국의 무기 체계에 의존해 왔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허드슨 연구소의 리셀로테 오드가르드 선임 연구원은 SCMP에 “중국의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HQ-9는 이란과 그 동맹국에 수출될 가능성이 있지만, 전장에서 쏟아지는 탄도미사일에 대한 성능을 보여주는 검증된 데이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과 이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이란을 주요 위협으로 간주하는 걸프 국가들 사이에서 주저함을 불러일으킨다. 중국산 방공망을 구매하는 것이 정보 유출이나 정치적 신호로 비춰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반면에 한국은 걸프국·이란 모두와 전략적 얽힘 없이 중립적이고 상업적인 목적의 방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서 ‘깡통’ 취급받은 중국산 방공망한편 이란이 도입한 중국 방공망은 이번 전쟁에서 ‘깡통’ 취급을 받은 바 있다. 이란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12일 전쟁’ 이후 HQ-9B 등 중국산 방공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산 방공망은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이스라엘 전투기 200여 대와 미국의 B2 스텔스 폭격기 등을 단 한 대도 격추하지 못했다. 특히 중국이 독자 개발한 4세대 UHF 대역 3차원 감시 레이더인 YLC-8B는 미군의 F-22나 F-35 같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250㎞ 이상 원거리에서 포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해외에 수출하는 전략 자산이지만, 이란 전쟁에서 기술적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국내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YLC-8B에 오징어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거나 마치 빨래 건조대처럼 옷이 널려 있는 밈이 퍼지기도 했다. 당시 미국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은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는 등 영공 방어에 실패하면서 잠재적 구매국들이 중국산 무기의 성능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 샤헤드 잡는 日 드론 우크라 투입…韓도 장거리 대응형 개발 [밀리터리+]

    샤헤드 잡는 日 드론 우크라 투입…韓도 장거리 대응형 개발 [밀리터리+]

    일본산 소형 요격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되면서 값싼 자폭 드론을 더 싸고 빠르게 막으려는 ‘저비용 공중요격’ 경쟁이 본격화했다. 한국도 장거리 자폭 드론 대응형 개발과 해외 통합 운용을 추진하며 대드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방산 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일본 테라드론이 개발한 요격 드론 ‘테라 A1’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실전 운용 평가에 들어갔다. 이 기체는 러시아가 운용하는 이란산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을 겨냥한 저비용 대응 수단이다. 초도 물량은 이미 현장 부대에 전달됐고 가격은 3000달러(약 440만원) 수준부터다. ◆ 값싼 자폭 드론 막으려 더 싼 요격 수단 찾는다 테라 A1의 등장은 전장의 고민을 그대로 보여준다. 러시아가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을 대량 투입하자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를 막기 위해 훨씬 비싼 지대공 미사일을 써야 했다. 값싼 드론을 막으려고 고가 방공망을 계속 소모할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각국은 더 싸고 더 많이 띄울 수 있는 요격 드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대드론 대응도 한계를 드러냈다. GPS 교란이나 통신 차단이 통하지 않거나 외부 신호 의존도를 낮춘 자율 비행형 드론이 늘었기 때문이다. 결국 마지막 단계에서 표적을 직접 들이받아 떨어뜨리는 물리적 요격 능력이 중요해졌다. 테라 A1도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기체로 읽힌다. ◆ 한국도 해외 통합 추진…장거리 표적 대응 확대 한국 업체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니어스랩은 앞서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산 자율 요격 드론의 대응 범위를 넓힌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저고도 소형 드론 대응에서 나아가 샤헤드 계열 같은 장거리 자폭 드론까지 상대할 수 있도록 기체 크기와 임무 범위를 키우는 방향이다. 니어스랩은 해외 대드론 체계 통합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지난달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글로벌 포스 심포지엄에서 MSI 디펜스 솔루션스와 국산 요격 드론을 대드론 체계 ‘이글스(EAGLS)’에 통합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업계는 이를 국내 요격 드론이 단독 장비를 넘어 해외 통합 방어망의 한 축으로 진입할 가능성을 보여준 첫 단계로 본다. 실제 통합 운용이 이뤄지면 기존 탐지·추적 체계 위에 고속 물리적 요격 수단을 추가할 수 있다. 전파방해만으로 막기 어려운 표적에 직접 충돌 방식의 대응층을 더하는 셈이다. 업계는 이런 구조가 앞으로 글로벌 대드론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국산 요격 드론은 이미 공개 시연으로 기본 성능도 입증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이 기체는 시속 250㎞ 이상으로 비행하며 약 5㎞ 범위에서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한 뒤 요격할 수 있다. 니어스랩은 지난해 말 실사격 시연에서 표적을 직접 맞히는 장면도 공개했다. 다중 기체를 동시에 운용하는 군집 기능과 비전 인공지능(AI) 기반 표적 탐지·추적 능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일본의 우크라이나 실전 투입은 저비용 요격 드론 시장이 시험 단계를 넘어 전장 검증 경쟁으로 옮겨갔음을 보여준다. 한국도 대응형 개발과 해외 통합 운용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은 실전 투입보다 검증 단계 성격이 강하다. 다만 값싼 자폭 드론이 전장을 바꾸는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진출 경쟁도 더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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