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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정치 제언](2)김덕룡의원

    “우리 정치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지역 패권을 앞세운 지역당,그리고 제왕적 총재체제입니다” 올해로 정계 입문 32년째를 맞는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은 이렇게 현 정치권의 문제점을 거침없이 지적했다.그의 사무실은 예상보다 추웠다.“바깥 날씨가 워낙 추우니까…”라고 사람 좋게 웃었는데,꽁꽁 얼어붙은 정치상황을 빗대는 말처럼 들렸다. 4선 중진 의원답게 그는 현 정치권의 문제를 ‘역사적’으로 짚어나갔다.“대립과 갈등의 여야관계가 반복되는 것은 3김 정치의 산물입니다.3김은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편한 방법으로 ‘지역감정’을 등에 업은 대결구도를 택했습니다” 여야 총재가 새해 벽두부터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는커녕 얼굴을 붉히면서 영수회담 결렬을 선언한 것 역시 이같은 폐해의 한 예라고 했다. 화살은 자연히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로 향했다.이 총재도 ‘1인지배’라는 3김 정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부총재들에게는 아무런 결정권도 주지 않고 의사결정을총재 혼자서 멋대로 하면 당내 민주주의가 되겠느냐”고 당내 비주류의 대표주자로서 독하게 쏘아붙였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해결책은 무엇일까.무엇보다 지역주의의 고리를 끊는 것이라고 했다.“여기에는 획기적인 계기가 필요한데 바로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스스로 당적을 버려 초당적 위치에서 국정에전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총재도 당내 민주화를 외면할 수 없을테고, 정치권이 본격적으로 지역주의에서 벗어나는 정치개혁에 나설수 있을 것입니다” 김 의원은 새해 정치권이 당장 손을 대야 할 시급한 과제로 4년 중임제 및 정·부통령제로의 ‘개헌’을 꼽았다.그는 “개헌 논의를 정계개편과 연관짓는 것은 잘못”이라며 “개헌은 정치개혁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에 대한 기대와 당부도 잊지 않았다.“정치인들이지역감정에 기대거나 편승하는 일이 없도록 유권자인 국민들이 엄한감시와 강한 질책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벽에 걸려 있는 김구 선생의 초상을 한동안 올려다 보더니 그는 이렇게 말을 맺었다.“선생께서는 ‘결단은 낭떠러지에서 밧줄을 놓는심정으로 해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김 대통령도 이러한 각오로 당적을 버려야 난국을 수습할 수 있을 것입니다”김상연기자 carlos@
  • 가볼만한 ‘겨울바다 겨울섬’ 울릉도

    울릉도는 아직 신비스러움이 남아 있는 억센 시골처녀 같았다. 제주도가 알 것 다 알아버린 마누라의 펑퍼짐한 엉덩이라면 울릉도는 일 많이 한 시골처녀의 손마디처럼 지형은 험했지만 골짜기를 흐르는 물은 맑고 풍부했다.포항에서 3시간 남짓 배를 타고 도착한 겨울 울릉도는 쓸쓸했다. 울릉도를 방문하는 연평균 20만명 정도의 관광객 가운데 반 이상은7,8월 휴가철에 울릉도를 찾는다.그러나 진정 바다를 아는 자는 겨울바다를 찾는다고 했다.호젓한 섬에서 갈매기를 벗삼아 떠오르는 태양 앞에서 새로운 한 해를 살아갈 기운을 얻고 돌아왔다. 도동항에 내리면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마을의 풍경이 정겹게 느껴진다.울릉도에서 가장 큰 마을인 도동이란다.제일 높은 건물이 5층짜리 아파트로 야트막한 집들이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는모습이 옛 정취를 불러 일으킨다. 도로 경사가 심한데다 좁고 험하다 보니 택시는 갤로퍼였다.특히 해안에서 나리분지로 들어가는 태하령길은 12굽이를 돌 정도로 경사가급해 속옷에 오줌을 지릴 지경이다.울릉도 총각들이 처녀를 오토바이에 태워 이 길을 넘으면 “오빠,시키는대로 다 할께”하며 매달린다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울릉도가 안고 있는 또 하나의 섬 죽도는 마치 영화 ‘러브 어페어’에서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이 사랑의 불꽃을 지핀 섬같다.35년째 죽도에 살고있는 ‘호수산장’ 주인 김길철씨(62) 가족 4명이 유일한 주민이다.초록색 뾰족지붕의 호수산장에 닭백숙을 예약해놓고섬 둘레를 따라 나있는 오솔길을 천천히 걸으면 30분 쯤 걸린다. 죽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쭉 뻗은 대나무를 양쪽에 끼고 쪽빛 바다를 바라보며 흙길을 밟아 가노라면 두 발은 어느새 피안의 세계를 거닐고 있는 듯 하다.호젓한 산책로는 연인끼리 밀어를 속살거리거나,철학자인양 쓰잘 데 없는 공상에 빠지기 딱 알맞다. 호수산장 김씨가 내놓는 쫄깃한 닭살코기와 고구마처럼 달콤한 더덕이 어우러진 맛은 섬을 돌아보느라 출출해진 배를 즐겁게 하고도 남았다. 이 땅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울릉도 겨울의 참맛은 성인봉. 묵고 있던 여관의 하얀 강아지 범돌이를 앞세우고 성인봉을 올랐다. 등산길은 4개가 있는데 도동에서 오르기 시작해 나리분지로 내려가면 성인봉의 모든 얼굴을 만날 수 있다.2시간30분 쯤 오르는 길이지만범돌이가 빨간 혀를 빼물고 할딱거릴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 울울창창한 대나무가 열병하듯 늘어선 산길의 하얀 신설(新雪) 위로 발자국을 콕콕 찍노라면 기분은 마냥 새로워진다.여기는 해발 984m정상.성인봉(聖人峯)이라 새겨진 비가 등산객을 맞는다.나리분지로내려가는 길에는 너무 높은 데라 일본인도 손을 못 댔다는 너도밤나무 원시림이 있다.밧줄을 잡고 원시림의 신비를 넘어 나리분지에 도착하면 ‘이런 평지가 숨어있었구나’하는 느낌이 드는 찰나 그 광활함에 입이 딱 벌어진다. 눈이 오면 꼼짝없이 갇혀버려 우데기,설피 등을 만들었던 나리동 사람들.긴긴 겨울을 보내며 입심도 늘어 ‘나리촌닭백숙’ 주인 아주머니와 달콤한 머루주를 앞에 놓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술이 바닥나는줄 모른다.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기도 하다.도동약수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망향봉에 올라 수평선 위로 굼실굼실 떠오르는 시뻘건 해를 보면 내 몸 정수리에서도 기운이 솟아오른다. 밤새 바다를 밝히며 어화(漁火)를 연출했던 오징어잡이 배가 들어오면 신새벽의 항구에는 아주머니들이 앞다투어 몰려든다.먼저 자리잡고 일하는 사람에게 그날 일당이 나오기 때문이다.오징어를 할복하고 대나무에 꿰는 손이 찬 바닷바람에도 재빠르다. 싱싱한 항구의 생명력은 여행객에게도 스며들어 울릉도를 떠나오는뱃길에서는 멀미도 안 난다. 벌써 다 저문 2000년.울릉도에서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며 한 해의 각오를 다지는 것은 어떨까. 글 울릉도 윤창수기자 geo@. **울릉도 가는 길. ◆울릉도 가는 길=포항,동해,후포,속초 등에서 배가 뜨지만 겨울에는 경북 포항에서만 안정적으로 매일 울릉도행 배에 오를 수 있다.포항발 썬플라워호는 하루 한번,오전 10시에 출발한다.돌아오는 배는 오후 3시 출발.폭풍에 발이 묶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비를 두둑히 준비해야 한다.동해에서는 카타마란호가 비정기적으로 뜬다. 썬플라워호를 운행하는 대아여행사(02-514-6766)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밤 12시에 출발하는 전세버스를 포항까지 제공한다.포항 호미곶에서 일출도 감상할 수 있다. 죽도행 배는 도동항과 저동항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2시만마다 1편씩 뜬다.새해 첫날에는 오후 2시 독도를 둘러보는 배가 도동항에서 뜬다.왕복 3만7,000원. ●맛집=자생약초를 먹고 자란 약소불고기,오징어회,생선물회,홍합밥,따개비밥,명이나물 등 뭍에선 상상할 수 없는 맛이 기다리고 있다.쌀로 빚은 술 ‘東海’도 울릉도에서만 즐길 수 있어 좋다. 선창회식당(054-791-1148)에서 약소불고기와 함께 먹는 명이나물 맛은 쉽게 잊을 수 없다.나리촌닭백숙(054-791-6082)의 감자전과 머루주도 맛있다. 윤창수기자
  • ‘朴正熙 흉상’ 철거 혐의 민족문제硏 운영위장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1부(부장 申東熙)는 9일 박정희 전대통령의흉상을 철거한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장 김모씨(50)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그러나 김씨와 함께 영장이 청구된 민족문제연구소 조직부장 방모씨(27)와 홍익대민주동문회 사무국장 이모씨(35)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영장이 기각됐다. 김씨는 지난 5일 낮 12시 영등포구 문래공원 안에 있는 박전대통령의 흉상을 밧줄로 묶어 철거하는 과정에서 공원 관리인 윤모씨(52)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4월혁명회 회장 입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흉상 철거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6일 4월 혁명회 회장 곽태영씨(64)를 강도상해 혐의로 입건했다. 곽씨는 민족문제연구소,민주노동당 관계자 등 20여명과 함께 5일 낮12시쯤 영등포구 문래공원에서 박 전 대통령의 흉상을 밧줄로 걸어철거하다 이를 말리던 공원 관리인 윤용덕씨(52)에게 왼손 약지 등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곽씨는 지난 65년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으로 알려진 안두희씨를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경력을 갖고 있다. 한편 경찰은 30여명의 수사관으로 전담반을 만드는 한편 민족문제연구소 대표 김모씨(50)와 선임연구원 방모씨(27)에 대해 체포영장을신청했다. 경찰은 홍익대 학생회관과 민족문제연구소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박 전대통령의 흉상 확보에 나섰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시민단체 회원들 朴正熙 흉상 철거

    ‘박정희기념관’ 건립 국고지원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시민단체 회원들이 전격적으로 박정희 전대통령의 흉상을 철거해 논란이 예상된다.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 조문기)회원,홍익대생 등 30여명은 5일 낮 12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소재 문래공원내 박 전대통령의 흉상을 밧줄을 걸어 철거했다.이 흉상은 지난 66년 5·16 5주년을 맞아 홍익대가 ‘근정(謹呈)’한 것으로 조각가 최기원 홍익대 교수가 제작한 것.흉상 좌대 뒷면에는 박 전대통령을 찬양하는 월탄 박종화의 축시가 적혀있는데,글씨는 서예가 소전 손재형씨가 썼다. 박 전대통령의 흉상이 서있던 곳은 5·16쿠데타의 근거지였던 6관구사령부가 있던 자리다.민족문제연구소 회원 등은 미리 준비해간 밧줄로 박 전대통령의 흉상을 철거한 후 망치로 좌대 뒷면에 부착된 ‘홍익대학 근정’이라는 동판과 좌대 양옆에 부착된 청동 횃불상도 함께떼어냈다. 철거된 박 전대통령 흉상은 홍익대 민주동문회측이 학교로옮겨 보관하고 있다. 이날 흉상철거를 주도한 김용삼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장(51)은“최근 박정희기념관 건립 반대운동을 확산시킬 목적으로 흉상을 철거했다”며 “박 전대통령을 기념하는 어떠한 기념물도 용납치 않겠다는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역사적 인물 가운데 흠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정확한 철거경위 등을 알아본 후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철거된 흉상은 구청 재산으로 알고있다”며 “구청측의 요청에 따라 철거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韓-日 ‘신체극’ 한마당

    대사없이 몸언어로만 관객과 소통하는 ‘신체극’(피지컬 시어터)을매개로 한국과 일본의 연극인들이 한자리에서 만난다.지난 1일 막올려 5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개최되는 ‘제2회 피지컬 시어터 페스티벌’. 문화와 역사의 테두리에 묶인 신체를 풀어 새로운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현대 연극의 가능성을 공동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한일공동 행사이다.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첫 페스티벌을 연데 이어 올해는 서울로 무대를 옮겼다. 강태환,사토 마사히코,다카다 미도리 등 프리 뮤지션 3명으로 구성된 한일혼합 재즈 트리오 ‘동그라미’의 축하공연으로 막을 연뒤 5일동안 양국 4개 극단이 공연을 갖는다.한국에서는 극단 코스테이지의‘밀레니엄베이비,바리데기’,남긍호마임극단의 ‘개구리들의 댄스파티’가,일본에서는 스토아하우스컴퍼니의 ‘밧줄’,극단 안도 엔도레스의 ‘낙원’이 무대에 오른다. ‘밀레니엄베이비…’는 바리공주설화와 단군신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지난해 도쿄 공연때 여배우의 전라출연등 충격적인 장면으로화제를 모았었다.인간이 추구하는 이상향을 신체언어로 표현한‘낙원’,공포와 불안,웃음이 공존하는 ‘개구리들의 댄스파티’등도 눈여겨 볼 만한 작품들.세계속의 한일 연극을 주제로 한 대담회와연기술비교 워크숍도 마련된다.(02)762-0810이순녀기자 coral@
  • KBS 50부작 드라마 ‘천둥소리’ 촬영현장

    경북 문경시 주흘산 자락에 자리잡은 드라마 ‘태조 왕건’의 촬영장에서 문경새재 제2관문 방향으로 500m 가량 올라가면 조선시대 신구(新舊) 경상감사가 직인을 인수인계하는 장소였던 교귀정(交龜亭)이라는 정자가 나타난다.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쌓인 조용한 이 정자 근처에 한 무리의 연기자와 스태프,촬영장비 등이 들어서면서 일대는 순식간에 술렁거린다.KBS 특별기획드라마 ‘천둥소리’의 촬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일 진행된 촬영에서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주인공 허균(최재성)이 ‘능지처참’을 당하는 장면이다.이 드라마는 허균의 죽음을 연결 고리로 허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회상구조로 이루어져있다.때문에 이 장면은 주인공의 죽음이라는 극적인 장면이면서 드라마 전체의 흐름을 이어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풀어 헤친 머리에 남루한 옷차림의 최재성 몸에 5개의 밧줄이 걸렸다.원래는 소가 죄인의 몸을 당겨야 하지만 연기자의 안전을 고려해이 날은 스태프들이 대신 줄을 당겨 최재성을 공중으로 들어올렸다. 이어 최재성이 처절한 눈빛으로 “누님!”을 외치며 죽어간다.그렇지만 줄이 팽팽하게 당겨졌는지부터 ‘누님’ 소리를 지르는 길이와 타이밍,카메라의 동선 등이 마음에 들 때까지 연출자 이상우 PD의 입에서는 계속 ‘NG’가 연발된다. 7∼8 차례쯤 진행되자 무뚝뚝한 최재성도 “누님,목 아퍼”라며 농담을 건넨다.처절한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목에 감긴 줄을 강하게 당기며 얼굴에 핏기가 몰리게 하기 때문이다.오후 4시 무렵부터 시작된촬영이 해가 질 무렵까지 이어지자 줄을 당기던 스태프들도 지쳐 가고 옆에서 지켜보던 연기자들도 안쓰런 눈빛을 보낸다.10여 차례가반복된 뒤 모니터를 지켜보던 이 PD가 마침내 ‘OK’사인을 보내면서촬영이 끝이 난다. 모두 50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허균의 파란만장한 삶을 재조명한다.특히 누이인 허난설헌의 비극적 삶에 허균이 큰 영향을 받는것으로 설정돼 있어 죽음에 이르러서도 ‘누님’을 찾은 것이다.천재적 문재(文才)를 갖고 있던 허균은 ‘만민평등’이라는 당시로서는혁명적 사상을 주장했고 유교 양반사회의형식성을 거부한 당대의 이단아였다.그렇지만 ‘홍길동전’의 작가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별로 없는 허균의 참모습을 알려주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다.이 PD는 “허균의 삶과 사상이 지금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에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오마이’北上 서·남해안 주민들 초긴장

    태풍 ‘프라피룬’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에 또다시 초특급 태풍 14호 ‘사오마이’가 북상하면서 길목인 서·남해안 일대에 비상이 걸렸다.이들 지역 주민들은 지난번 태풍때 부서진 배들이 항구에 그대로 나뒹굴고 있는데 반갑지 않은 태풍이 밀려들자 불안한 눈길로 바다만 바라보며 한숨을 짓고 있다. ◆가거도 ‘프라피룬’으로 초토화된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소흑산도)의 주민들은 배를 가거도항 위쪽 육지에 올려놓은 것도 불안해 아예 배를 가거도에서 2시간30분 거리의 대흑산항으로 대피시키는 등 피해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4.3t짜리 어선 행복호가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정성기씨(50)등 어민5명은 태풍소식을 들은 지난 11일 안전한 흑산도항으로 배를 대피시키느라 추석을 객지에서 보냈다.흑산도항으로 피항하지 못한 주민들은 가거도항에서 40∼50m 떨어진 육지로 배를 끌어올려 놓고 밧줄로단단히 고정해 놨지만 불안해 배 주위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보령지역 태풍 ‘사오마이’가 성큼성큼 다가올수록 충남 보령시오천면 소성리,삽시도 주민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삽시도 주민 김영도(金英道·43)씨는 “지난번 태풍에 너무 심한 피해를 입어 지금은 주민들이 아예 체념하고 있다”며 “태풍이 다가올수록 주민들이불안해하고 있지만 선박을 육지로 대피시키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비방법이 없어 앉아서 당할 판”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삽시도는 태풍 ‘프라피룬’으로 이미 초토화된 상태다.가옥 1채가파괴됐고 5가구는 침수돼 주민들이 아직도 이웃에 얹혀 살며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또 선착장 300m와 방파제 495m가 유실됐고 해수 유입을 막는 제방도 1,270m가 힘없이 무너졌다. 해변에 붙은 소성리도 ‘프라피룬’의 피해가 막심하기는 마찬가지다. 두 마을에서는 배를 육지로 정박시키고 저지대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높은 곳으로 옮기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으나 태풍의 공포는가시지 않고 있다. ◆덕적도 ‘프라피룬’ 탓으로 21명이 사망·실종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는 진리포구 앞에서 침몰된 어선들에 대한 인양작업이 끝나기도 전에 더 강력한 태풍이몰려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해경은 지난번 피해가 피항지인 진리포구에서 발생한 만큼 14일 오전 덕적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어선들을 모두 인천항으로 대피시켰다.98척의 마을선박도 포구 안쪽으로 옮기도록 조치했다. 신안 남기창·보령 이천열·인천 김학준기자 kcnam@
  • ‘살인 강풍’… 전쟁터 방불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 ‘프라피룬’의 영향으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했다.특히 수확을 앞둔 수만㏊의 벼가 쓰러지고 논이 침수되는가 하면,해안지역에서는 많은 어선이 좌초됐다. ■인명피해 31일 오후 7시30분쯤 충남 홍성군 구항면 황곡리에서 길가던 마을 주민 이병후(64)·전인수씨(80)가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에깔려 이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중 숨지고 전씨는 왼쪽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앞서 오후 3시쯤 전북 고창군 노동마을 나승우씨(63·농업)가 강풍으로 갑자기 닫힌 철제 대문에 뒷머리를 맞아 숨졌다.오전 10시30분쯤에는 전남 보성군 율어면 문양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최애순씨(68·여)가 정류장 간이건물이 무너지면서 머리 등을 다쳐 치료를 받다 숨졌다.또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항에 대피해 있던 선원 김기술씨(52)가 타고 있던 배가 침몰,실종됐고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앞바다에서는 선원 김종석씨(21)가 어선과 함께 실종됐다. 오전 7시 30분쯤 순간 최대 풍속이 초당 40m가 넘은 강풍이 몰아친남제주군 남원읍 위미리 일대 가옥 80여채가 파손돼 주민 33명이 슬레이트 등의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는 태풍을 피해 뭍에 올려놓은 선박 10척이 뒤집히면서 배 안에있던 선원 20여명이 다쳤다. ■선박침몰 및 정전 전남 완도읍 석장이 부두에 정박중이던 95t급 화물선 만진호가 묶였던 밧줄이 끊기면서 해변에 좌초되는 등 제주와남해안 일대 항·포구에서 선박 수십여척이 피해를 입었다. 또 강풍에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이날 오전 광주시 남구 양림·백운동 일대 2,000여가구와 전남 완도군 신지·청산·약산면 등 3개 면 5,000여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충남 보령시에서도 가로수가 전깃줄을 덮쳐 정전사고가 발생,4,063가구 주민 1만2,429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교통통제 제주를 기점으로 목포 등을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이 이틀째 중단됐으며 목포와 완도·여수·군산항 등 전남·북과 인천항 등에서 출발하는 100여척의 연안 여객선의 발길이 모두 묶였다. 제주를 출발하는 20여편의 항공편을 비롯해 광주와 여수·목포등 8개 공항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모든 항공기가 결항됐다. ■방조제 유실 태풍으로 높은 물결이 일면서 전남 영광군 염산면 야월리 월평방조제 20m가 무너져 수확을 앞둔 대파밭 4만여평과 논 1만여평이 바닷물에 잠기는 등 방조제 30여곳이 유실됐다.특히 태풍이만조가 되는 오후 3시쯤 서해안을 지나가 방조제 유실과 가옥·농경지 침수 피해가 더 컸다. ■침수 및 낙과 피해 강한 바람으로 전남 해남·강진·영광·무안 등서 ·남해안 지역에서 벼가 수만㏊나 쓰러져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또 나주시 금천과 봉황,영암군 신북 등 배 주산지와 곡성군 옥과,장성군 삼계면 등 사과 주산지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수확에 들어간배와 사과가 바람에 떨어져 20∼30%이상 낙과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전국종합
  • 사형찬성론자 부시에 ‘불똥’

    미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사형수’의 밧줄에 발목을 잡힐 처지에 놓였다. 제시 잭슨 목사와 앰네스티 인터네셔널(국제사면위원회)등이 대대적인 구명운동을 펼쳐온 사형수 게리 그레이엄(36)씨가 22일 예정대로 사형이 집행되면서 관할 주지사이자 사형 찬성론자인 부시에게 항의 불똥이 거세게 튀고있기 때문이다. 사형수 그레이엄씨는 텍사스주 사면가석방위원회가 형집행연기 등에 대한탄원을 기각,이날 저녁 8시 49분 독극물 주사로 사형이 집행됐다.텍사스주법에 주지사가 사면가석방위원회 동의없이 형집행을 중지할 권한은 없다. 그러나 82년 사형제도가 부활된 텍사스주에서는 현재까지 221명이 사형에처혀졌는데 이중 부시가 주지사가 된 뒤 사형집행된 사람은 134명에 이른다. 부시 주지자는 그레이엄의 사형 집행이 확정된 후 “모든 사항을 고려한 뒤나온 결정임으로 나는 정의가 행해진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또 사형집행뒤 기자회견을 통해 “희생자와 희생자들의 가족,그리고 그레이엄에게 신의은총을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사형 반대론자들이 힘을 결집한 주 이유는 81년 사형판결이 목격자 한사람의 증언에 근거를 두었다는 점.그레이엄은 이후 19년 수감생활동안 ‘무죄’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사형집행은 계속 연기돼왔다.이번 사형집행으로 사형반대론자들의 화살이 부시 주지사에게 모아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선을 앞둔 부시 진영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越境어선 하루만에 송환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조업 중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 해역으로 들어간 우리 어선에 대해 북한 군 당국이 선박과 선원 2명 등을 하루 만에 돌려보내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북한 군 당국은 지난 15일 조업 도중 스크류에 그물이 걸려 북한 해역에서표류하던 3.37t 결성호(선장 장태신·57·백령도 진촌리)를 북한 경비병에의해 황해남도 용연군 모야동으로 유도했으나 16일 오전 9시쯤 송환 조치했다.결성호는 이날 낮 12시20분쯤 백령도로 무사 귀환했다. 북한 군 당국이 북방한계선을 넘은 우리 선박과 선원에 대해 하루 만에 송환한 것은 처음이다.이는 남북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화해와 협조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군 당국은 15일 밤 선원 2명의 가족상황과 월경 경위등을 간략하게 심문했으며 귀환 의사를 확인한 뒤 취침케 하고 다음날 오전9시쯤 송환시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또 “이들은 나포 후 북한 군인들과 잡담을 나누는 등 다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배에 있던 라면을 끊여먹기도 했다”면서 “다음날 아침 북한군이 제공한 아침밥을 먹었고 북한군이 스크류에 걸린 밧줄을 풀어줬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연극 ‘태’연출가 이지나 “다국적 연극 발전 시킬터”

    우리말과 영어 대사가 무대위를 교차한다.시대와 국적이 불분명한 독특한 의상을 입은 파란 눈의 세조와 사육신,동서양의 춤을 혼합한 몸동작….대학로아룽구지 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연출가 이지나의 신체극 ‘태’(오태석 작)는 분명 우리 역사를 다루고 있음에도 선뜻 빠져들기 어려운 묘한 거리감이 느껴진다.단종폐위를 둘러싼 사육신의 충의어린 역사를 통해 끈질긴 생명력을부각시킨 원작의 장중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그러나 신선하고,매력적이다. “오태석 선생님의 작품이 워낙 한국적이라 상대적으로 더 낯설게 보일거예요”영국 미들섹스대학에서 국제연극연출로 석사학위를 받은 이지나는 유학생활을 하면서 문화적 이질감을 많이 느꼈고,이에 대한 나름의 대안으로 ‘다국적 연극’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영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영국인,외국 유학생 등으로 극단을 만든 그는 99년3월 ‘태’를 런던 무대에 처음 올렸다.반응이 대단했다.작은 소극장안이 관객들로 꽉 찼다.이에 힘입어 지난 4월 런던 유니온채플극장에서 앙코르공연을 가졌고,내친 김에 서울행을 결정했다. “런던타임즈를 비롯해 현지언론이 뜻밖의 관심을 보여줬어요.동서양이 묘하게 뒤섞인 신선한 작품이라는 평들이었지요.시각적으로 아름답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제가 공연에서 보여주려했던 것도 바로 ‘잔인한 아름다움’입니다”그의 말마따나 ‘태’는 대단히 시각적이다.장르 자체가 안고 있는 ‘언어’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대사보다는 몸짓에 많은 비중을 둔 때문이다.아이낳는 모습을 밧줄 하나로 표현한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8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그는 “우리나라와 영국을 중심으로국적·언어에 구애받지 않는 탈 국적 연극을 좀더 발전시켜 볼 생각”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태’공연은 18일까지.(02)745-3967[이순녀기자]
  • [외언내언] 평양교예단 축하공연

    북한의 평양교예단(巧藝團·서커스단)이 다음달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위한축하공연을 갖는다.70명 규모의 평양교예단은 6월3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모두 14회 공연에 참가한 후 11일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지난해 12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서울통일농구대회’에서 손에 땀을쥐게 하는 아찔한 묘기를 보여주었던‘널뛰기’와‘밧줄타기’외에 평양교예단이 자랑하는 교예종목 등을 선보인다고 한다. 평양소년예술단의 서울공연에 이어 열리는 평양교예단의 서울공연은 무엇보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경축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행사목적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분단 이후 최초로 개최되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에 화해분위기를 북돋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평양교예단은 전용극장까지 보유하고있는 북한의 대표적인 전문교예단이다. 6·25전쟁중이던 52년 6월 국립교예단으로 출발한 평양교예단은 70년대부터국가적 지원 아래 독보적 위치에 올라선,서커스와 마술을 전문으로 하는 공연단체다.이 교예단이 자랑하는 교예종류로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갈채를 받은‘공중철봉비행’과‘날아다니는 처녀들’외에 우리 민속놀이를 소재로 한‘밧줄타기’와‘널뛰기’등이 있다. 80년대 이후에는 해외공연을 활발하게 벌여 94년과 95년 그리고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국제교예축전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을 비롯,98년 독일 뮌헨에서열린‘별들의 공연’에 참가해 찬사를 받기도 했다. 북한은 72년부터 교예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평양교예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10세 안팎의 어린이를 선발,9년과정으로 전문교육을 시키는데 평양교예단 구성원 94%가 이 학원 출신이다. 특히 전용극장인 평양교예극장은 연 건축면적 7만㎡ 규모로 내부에는 수중과빙상, 공중교예 공연이 가능한 원형무대와 TV 중계시설 그리고 3,500석의 관람석을 갖춘 초현대적 시설이다. 우리의 경우 해방 이후 소규모 영세한 서커스단들이 운영돼 오다 재정난으로 대부분 해체되고 동춘(東春)서커스만이 정부보조로 어렵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어서 민속곡예만이라도 적극 육성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북한교예가 남한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됐고 세계적 수준으로까지 평가받고있는 것은 교예를 단순한 오락을 넘어선 사회주의적 문화예술로 분류하고주민들의 일체감 조성에 효과적이라는 이유로 국가적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양교예단의 이번 서울공연으로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고 남북간에 화해와 신뢰의 폭을 넓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장청수 논설위원. @
  • [가자! 시드니로 D-198] 태릉선수촌 르포

    *올림픽 5회 연속 ‘10강 신화' 일군다. 5회 연속 10강 진입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의 목표달성 여부는 ‘금메달의 요람’ 태릉선수촌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주 수요일 새벽 2시면 찬바람이 뼈를 파고드는 가운데 양궁대표팀이 가장먼저 하루를 연다.야간 행군이다.태릉을 출발,의정부 일대를 돌아 30㎞ 코스를 묵묵히 걷는 이들에게는 비장감마저 감돈다.‘멘탈 게임’인 양궁에서가장 중요한 집중력과 담력을 키우기 위한 독특한 훈련이다. 선수들의 웨이트 트레이닝 장소인 월계관 천장에는 11m길이의 굵은 밧줄 10여개가 드리워져 있다.전 유도 대표선수였던 김재엽이 쉬지 않고 세차례씩오르내렸다는 이 밧줄은 레슬링·유도 등 격투기 선수들이 하루 10여번씩 오르내리며 악력과 상체근육을 다지는 도구다.선수들은 “팔만 사용해 올라가기 때문에 꼭대기에 이르면 온몸이 마비될 지경이지만 실전에서 상대의 옷깃을 잡을 힘조차 없을 때면 이 밧줄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쪽에선 남자 선수들이 모래주머니를 차고 윗몸 일으키기에 여념이 없는여자 하키선수들을 격려하고 있었다.햇볕에 탄 선수들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질 때면 코치들의 고함이 터져나온다.“정신차려,힘내!”감래관에서는 연일 우리선수들끼리의 생존경쟁이 한창이다.금메달은 떼어논 당상이라는 태권도 대표팀의 훈련장이다.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4체급에 16명의 예비대표를 뽑아놓은 터라 한솥밥 먹는 사이라지만 연습경기에서도 ‘살벌함’이 느껴진다.최정도 태권도 총감독은 “대표선발만 마무리되면 지옥훈련에 돌입한다.산 뱀을 옷속에 넣어도 놀라지 않을만한 담력을 키울 생각”이라며 독기를 보였다. 여자핸드볼팀의 ‘쿠퍼 테스트’도 악명높은 프로그램.인간의 한계시간대인12분안에 얼마나 멀리 달릴 수 있나를 측정한다.12분을 전력질주한 선수들은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처럼 그대로 고꾸라지기 일쑤다.그러나 고병훈 감독은 “아직 멀었다.2,900m를 뛸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달려라”며 선수들을 다그쳤다. 이밖에 토요일 오후 2시 전 입촌선수가 함께 참여하는 선수촌 뒤 불암산의8.2㎞ 구보훈련은 일주일 훈련의 절정이다.특히 해발 420m 정상을 눈앞에 둔곳은 ‘눈물고개’(일명 할딱고개)라는 별명이 붙어 있을 만큼 난코스여서선수들의 체력을 담금질하는데 적격이다. 식사나 휴식시간도 목표달성을 위한 과정이다.선수촌 식단만으로도 하루 6,500㎉를 섭취하고 있지만 선수들은 세끼 식사 외에도 홍삼과 알로에 성분이가미된 종합비타민제에 자라,오가피,녹용,동충하초 등 각종 한약재를 가리지않고 섭취한다.여자하키,핸드볼팀의 숙소에 마련된 630ℓ짜리 대형 냉장고에는 한약팩이 그득하다.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사각거리는 트레이닝복 비비는 소리와 선수들의 기합소리에 태릉선수촌에는 나날이 금메달의 꿈이 영글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국내·해외 체계적 훈련이 필수. 올림픽 10강 진입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이기는 훈련과 시합계획의 수립이다. 여기에는 체계적인 훈련이 전제된다.전문가들은 구체적으로 국내와 해외훈련의 유기적 연계를 강조하고 있다.이를 무시한 해외 전지훈련은 돈과 시간만 낭비한다는 주장이다.경기인 출신 체육교수 모임인 올림픽성화회의 정동구 회장(한국체육대학 교수)은 “해외 훈련에는 적어도 3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며 “국내훈련을 통해 체력강화 및 기술훈련을 실시한 뒤 해외 원정훈련에서 실전경험을 익혀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야별 전문가 풀을 만들어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자문역을 맡기는 것도 과제로 지적된다.미국 등 대부분의 스포츠 선진국은 종합트레이닝센터(태릉선수촌 격) 안에 과학기술분과를 두어 선수에 대한 영양공급,시차적응에 심리훈련까지 자문해주고 있다.일례로 미국은 96애틀랜타올림픽 때 21명의 스포츠심리학자를 대동시켜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 우승했다. 프로 선수의 올림픽 참가가 허용되고 있는 만큼 일본처럼 프로스포츠협회를설립,올림픽에 대비한 프로 선수의 훈련을 체계화하는 것도 고려해볼 과제다.프로협회 창설을 주창해온 영남대 체육학부 김동규교수는 “엘리트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는 프로 스포츠의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일년중 수백일을 선수촌에 가둬놓은 채 합숙훈련시키는 등의 훈련방식도 검토 대상으로 지적된다.신세대 젊은이들이 지금과 같은 스파르타식·기술주입식 훈련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이보다는 메리트 시스템을 강화,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대한 국가적 보상의 증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김승곤 선수촌 훈련본부장은 “올림픽 금메달은 세계 정상의상징임에도 불구하고 월60만원의 연금이 보장될 뿐”이라며 “아마 선수들은 프로 선수들에 비해 자신들이 너무 초라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당국이 한 학교 2개 이상 운동부 갖기,종목별 유소년 클럽팀 만들기 등을 착실히 이행,인적 자원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박해옥기자. *“태권도 정식종목 채택 상위권 진입 전망 밝아”. 47개 경기단체의 살림을 총괄하는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은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볼 때 하계올림픽 5회연속 10강 진입은 무난하리라고 전망했다.올림픽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송파구 오륜동의 올림픽회관 회장실에서 김회장을 만났다. ◆시드니올림픽 메달전망과 목표를 말씀해주십시오. 스포츠에는 변수가 있어확실한 전망은 어렵습니다.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나 국제대회 성적 등을 분석해보면 10위 이내 성적은 무난하리라 봅니다.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상위권 진입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습니다.태권도양궁 배드민턴 유도 레슬링 체조에서 금메달이 기대되며 핸드볼 하키 탁구마라톤 등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합니다. ◆올림픽 5회 연속 10강 진입의 의미는…. 200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가운데 우리가 5회 연속 10강에 든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첫째는 뉴밀레니엄 시대에 한국이 세계올림픽운동의 중심에 선다는 것이며 둘째는 국민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줘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하는 힘이 돼준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종목과 선수는 얼마나 됩니까. 시드니올림픽에는 28개 종목에 걸쳐 30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고 200개 나라가 출전할예정입니다.우리나라는현재 22개 종목에서 195명이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태권도가 영구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이번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경기운영과 홍보에 진력할 계획입니다.세계태권도연맹과국기원,대한태권도협회에서도 과학적인 룰과 장비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며영구 정식종목이 되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예산 등 훈련지원 현황은 어떻습니까.올림픽지원금(12억6,000만원)이 적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대한체육회는 태릉선수촌을 중심으로 대표선수 훈련을총력지원하고 있습니다.(지원금 외에)체육회 예산의 거의 전부가 직간접으로대표선수 훈련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국가대표 훈련방식과 엘리트스포츠 중시정책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력에 비해 스포츠가 큰 발전을 이룩한 나라입니다.이는 태릉선수촌 같은 집약적 훈련시설과 엘리트 스포츠 중시정책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엘리트 체육의 중요성은 7억명이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 중국이 올림픽 사이클에서 금메달 하나 못딴데서 역설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는 이미 전세계 최고수와 함께 하는 꿈을 이뤘습니다.국가와 자신의 명예를위해 찾아온 기회를 결코 놓치지 말고 최선을 다하기를 당부합니다. 박해옥기자 hop@. *대표선수 경기력 향상 ‘숨은 공신'. 문화관광부 체육국은 한마디로 스포츠를 통해 국민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머리를 짜내는 곳이다. 경기를 통해 환희와 감동을 안겨 주는 것은 스포츠 스타들이지만 이들을 뒤에서 지원하고 경기력 향상을 돕는 일은 고스란히 체육국의 몫이다. 93년까지만 해도 4개국에 230명이나 되던 직원수가 지금은 1개국에 40명으로 줄었다.하지만 국내외 체육행사에서부터 체육단체,선수 개인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어느것 하나 소홀함이 없다.배종신 국장을 중심으로 송용환 체육교류과장 등 3명의 과장을 포함해 40명의 직원들이 체육지원 정책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요즘 체육국의 가장 큰 현안은 역시 200일이 채 남지 않은 시드니올림픽 준비다.일일이 나열하자면47개 종목의 경기단체에 예산을 배정하는 일,선수촌뒷바라지,대표선수 훈련캠프 마련,경기력 향상을 위한 장·단기 프로그램수립 등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선수들이 최상의 여건에서 훈련에 열중해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겨 주도록 하는 일이 이들의 임무.체육진흥과 심영섭과장은 요즘 소속팀을 이탈한 마라톤의 이봉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런가 하면 체육정책과 송인범 과장과 신중석 사무관 등은 국내축구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전문트레이닝센터 건립계획에 착수했다.종합적인체육정책과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일을 총괄하는게 이들의 임무다. 박성수기자 ssp@
  • 러시아 이상원화백 초대전

    [상트 페테르부르크=김재영기자] 국내 화단에서 외롭게 자기 길을 걸어온 이상원(63)화백이 세계적 명망의 러시아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고있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국립러시아미술관은 지난달 26일 외국인 생존작가로는 처음으로 한국의 동양화가 이화백을 초대해 전시회를 개최했다.오는 21일까지 열리는 그의 초대전 개막식에는 600여명의 러시아 미술팬들이참가,국내 개인전 오프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자발적인 열기를 뿜었다.이국립러시아미술관은 푸쉬킨,트레차코프,에르미타쥬와 함께 러시아 4대 미술관으로 꼽히며 러시아 미술품 37만점을 소장하고 있다. 장지에 수묵과 오일을 섞어 그린 그의 독특한 극사실주의 대작들이 5개 전시실을 가득 메웠다.70년대 후반부터 일관되게 그려온 구멍이 뚫린 마대 자루,마늘 더미,굵은 밧줄 무더기,눈 위에 새겨진 무한궤도의 대형트럭 바퀴자국 등의 ‘시간과 공간’ 시리즈와 함께 최근 시작한 어촌 사람들의 생생한 얼굴표정을 옮긴 ‘동해인’ 연작들이 나란히 걸렸다.먹과 오일을 교묘하게 배합하고사진같은 섬세한 붓질로 이루어진 극사실풍 그림들은 리얼리즘의 본고장인 러시아 사람들에게 ‘즐거운 충격’을 주었다. 학교를 다니지 못한 작가는 극장 간판장이로 출발해 초상화 전공의 상업화가로 이름을 떨쳤으나 마흔이 넘어 순수 미술로 전환했다.인맥이 없어 국내화단으로부터 무시당했으나 97년 러시아 연해주 주립미술관,98년 중국 베이징 중국미술관,올 여름 프랑스 파리 라 살페트리에르 개인전에서 하나같이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블라디미르 구세브 국립러시아미술관장은 “서구미술에 초점을 맞추었던 운영방식을 수정하면서 작가를 초대했다”고 밝히며 “작품에서 동양의 전통적 시선과 서양의 새로운 기술을 한꺼번에 볼수 있다.아방가르드로만 치닫는러시아 현대작가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작가와는 초면인 이인호 주러시아 한국대사도 개막식에 참석,축하했다.
  • ‘꿈의 소재’ 탄소나노튜브연구 한창

    불과 9년전 한 실험실에서 발견된 신물질인 탄소나노튜브(CNT)가 ‘미래의소재’로 각광받고 있다.세계 각국의 소재분야 학자들 사이에서는 탄소나노튜브 이론과 응용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1991년 일본 NEC연구소의 이지마 박사가 전자현미경을 통해 처음 확인한 탄소나노튜브는 탄소원자로 이루어진 나노미터(㎚·10억분의 1m) 굵기의 원통형 물질.탄소 결합방향과 각도,튜브의 직경에 따라 전기적 도체가 되기도 하고 반도체가 되기도 한다.이같은 성질때문에 실리콘을 대체할 차세대 반도체로서의 가능성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서울대 물리학과 임지순(任志淳)교수는 “나노튜브 자체는 전기적으로 도체이지만 이를 밧줄모양으로 꼬면 반도체가 된다”며 “실리콘을 이용한 기술로는 16기가바이트 이상의 메모리 칩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탄소반도체를 이용하면 그 1만배인 테라바이트급의 집적도를 가진 칩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탄소나노튜브가 지니고 있는 역학적 성질도 미래의 소재로서 관심을 끈다. 탄소 사이의 결합력이 워낙 강하기때문에 튼튼한 섬유가 될 수 있다.탄소나노튜브의 인장력은 강철의 100배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더우기 밀도는 강철의 6분의 1밖에 안 될 정도로 가볍고 수직방향으로도 탄력적이어서초강력 섬유,충격완화제로의 이용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다. 이외에도 탄소나노튜브의 이용 가능성은 다양하다.튜브속에 빈 공간이 있다는 특성에 착안,그 안에 다른 화학물질이나 약성분을 넣었다가 필요한 경우빼어쓰는 기술도 연구되고 있다.수소를 다량 흡착시키는 성질을 이용해 수소연료전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하지만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평면 스크린기술에서 가장 먼저 탄소나노튜브가 실용화될 전망이다. 탄소나노튜브는 지금까지 알려진 물질 중에서 가장 우수한 전자총(전자방출)기능을 갖고 있다.나노튜브를 칫솔처럼 전극 위에 정렬시킨 뒤 전기장을 걸어주면 정렬된 구조로부터 전자가 빠져 나온다.이 전자를 진공상태에서 가속,형광체를 때려주면 빛이 나오고 이 빛을 모아 영상을 재현시키는 것이 전계방출디스플레이(FED·Field Emission Display)다. 세계 최초로 탄소나노튜브를 디스플레이에 응용,주목을 끌고 있는 삼성종합기술원 전자방출원연구단이 최근 컬러패턴과 영상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는 5인치급 3극관형 전계방출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삼성종기원의 경쟁상대는 일본 이세노리다케 연구팀 뿐이다. 함혜리기자
  • SBS 특집드라마 ‘경찰 특공대’ 주연 황인영

    “자세 나온다,총도 제법 쏘네.”지난 5일 오후 서울 사당동에서 과천으로 넘어가는 남태령고개 못미쳐 왼쪽편 계곡아래 숨은 경찰특공대 훈련장.MP5 자동소총을 비껴매고 P7 권총을 든 채 과녁을 노려보는 자줏빛 베레모의 황인영(21)이 눈에 들어왔다.특공대교육조장은 흠뻑 빠져있었다.미모가 아니라 사격 솜씨에. 그는 SBS가 창사 10주년 드라마로 기획한 ‘경찰특공대’(가제)의 유일한 여성 저격수 유상희경장 역에 캐스팅돼 이날 교육생으로 입소했다.영화 ‘댄스 댄스’와 011 CF로 알려졌지만 TV는 첫 경험이다. “아직 연기가 뭔지 몰라요.영화의 흥행실패 부담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라도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뛰겠습니다.”그와 함께 캐스팅 경쟁을 벌인 이는 영화 ‘거짓말’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김태연.그러나 황인영의 훤칠한 키(173㎝),연약해보이는 외모에 감춰진 내면의 강인함,속깊어 보이는 눈매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겠다 싶어정세호PD의 택함을 받았다.정PD는 “깡다구 있어 보여서”라고 거들었다. 전광렬 김상중 선우재덕 배용준김석훈 이종원 이세창 등 쟁쟁한 스타들과함께 외출이 금지당한 채 특공대원들과 똑같은 대접을 받아가며 9박10일동안 지낸다. “인영아 이리 와 봐.”특공대측은 그를 여자라고 특별히 봐줄 것 같지 않았다.특공대는 그에게 5층 옥상에서 테러범이 인질을 붙잡고 있는 2층에 밧줄을 타고 진입하는 역래펠과 15㎞ 구보,250m 저격 등 혹독한 훈련을 시킬 계획이다. 그는 ‘발레를 한 전력’등으로 인해 역동적인 역할에 이미지가 고착될까 벌써 걱정이다.발성이 제대로 안되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이 드라마가 끝나면 웅숭깊은 멜로 주인공을 꼭 해보고 싶단다.“2학년을 마친 뒤 휴학한 용인대 연극영화과에 복학해야 하는데…”라고 말끝을흐리면서도 지금 치르는 유명세가 싫지만은 않아 보였다. SBS는 편당 1억원을 쏟아부어 내년 1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16∼20부작 전편을 사전제작,여름에 방영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새 밀레니엄의 첫해,남자 냄새가 풀풀나는 드라마를 보게 될 것 같다. 임병선기자 bsnim@
  • 韓·日 구난훈련 日경비정 봉쇄

    한·일 어업협정 등에 반대하는 전국어민총연합회 소속 어민들이 어선 100여척을 동원해 한·일 합동해상 구난방제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항을 찾은 일본해상보안청 경비정을 에워싸고 해상시위를 벌였다. 총연합회의 오징어 채낚기어선과 소형기선 저인망어선 등 100여척은 6일 새벽 0시쯤 부산시 영도구 해양대 부두에 집결,정박중인 일본 경비정 등을 2중으로 에워싸면서 출항을 차단했다. 어민들은 닻을 내리고 선박끼리 밧줄로 연결해 놓은채 ‘한·일 어업협정백지화’,‘어업피해 현실보상’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고 한·일 양국 정부에 어업협정을 철회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해경은 시위가 계속되자 오전 9시쯤 헬기 2대와 경비정 30여척을 동원,해산하려 했다.그러나 어민들이 배에 있던 액화석유가스(LPG)에 불을 붙여 던지는 등 강력 저항하는 바람에 낮 12시30분쯤에야 어민과 어선들을 강제로 돌려보냈다. 해경은 어민총연합회 회장 유종구(劉鍾九·47)씨와 어민대표 5명을 연행해불법시위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했다. 한편 해양경찰청과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동안 영도구해양대 선착장 남쪽 5마일 해상에서 한·일 합동 구난방제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한·일간 공해상에서 대형 유조선과 상선이 충돌하는 해난상황을 가정해 기름유출에 따른 해양오염을 방제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복합훈련으로해상사열과 인명구조,소화훈련,방제훈련의 4단계로 진행됐다.이번 훈련에는한국측 함정 13척과 헬기 4대,일본측 함정 3척과 헬기 1대 등이 참가했으며중국과 러시아에서도 참관단을 보내 훈련과정을 지켜봤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평양 국립 교예단…곡예배우만 300명

    52년 설립된 평양 국립교예단은 ‘평양 모란봉 교예단’과 함께 세계적인수준을 자랑하는 북한 서커스의 쌍두마차다.300여명의 곡예배우들이 서커스와 마술을 공연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민속놀이를 소재로 한 ‘밧줄타기’‘널뛰기’를 비롯,‘원통굴리기’‘줄 위에서 자전거타기’‘사다리 위에서 바로 서기(立) 재주’‘달리는 말 위에서의 재주부리기’‘벽돌쌓기’‘모자재주’등이 있다. ‘공중 3단그네타기’는 중국 후베이(湖北)성,허베이(河北)성에서 각각 열린 국제 서커스대회 등에서 최우수상을 휩쓸기도 했다. 서커스와 함께 마술,동물곡예도 공연의 주요부분을 이룬다.마술에선 ‘요술배우 김택성’하면 북한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김택성은 유명세를갖고 있다. ‘팔칠’‘구월’‘육일’이란 이름의 3마리 애완견의 곡예도 인기가 높다. 이들 애완견은 김일성(金日成)이 지난 87년 평양교예단에 보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64년 건립된 1,640석 규모의 인민군 교예극장과 89년 5월 완공된 3,500석 규모의 평양교예극장 등 대규모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지난 72년부터 김정일(金正日) 총비서의 지시로 교예전문인력 양성하기 위한 평양교예학교를 설립,운영해오고 있다. 이석우기자 **
  • [침수 제품·농작물 관리요령] 농작물

    빗줄기가 가늘어지거나 비가 그쳤을 때 농민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일은 물에 잠긴 벼의 잎끝을 최대한 빨리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숨을쉬어야 생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일단 잎이 나올 정도만이라도 물을 신속하게 빼야 한다. 물이 본격적으로 빠지기 시작하면 구경만 하고 있어선 안된다.벼에 들러붙은 흙앙금과 각종 오물을 물이 빠짐과 동시에 떨어내지 않으면 나중에 말랐을 때 떼어내기가 힘들다. 논의 양쪽 끝에서 두 사람이 밧줄을 팽팽히 마주잡은 상태에서 벼를 스치며 밧줄을 이동시켜 오물을 떨어낸다.이삭이 팬 뒤 10일쯤 된 벼가 3∼4일 정도 잠겼을 때 이렇게 씻어내면 이삭의 20% 정도만 잃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40% 이상을 못쓰게 된다. 물이 다 빠지고 오물도 제거되면 논에 새 물을 댄다.뿌리의 활력을 높여주기 위해서다.계곡물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으면 호스 등을 이용한다. 논두렁이 무너졌을 때는 논 안에 임시 칸막이를 대서라도 물을 바꿔줘야 한다.어린 이삭이 생길 때나 이삭이 팰 때는 특히 논 물이 마르지 않게 해야한다.마지막으로 도열병과 흰잎마름병 등 병충해가 생기지 않도록 반드시 약을 뿌려준다. 벼의 생존율은 침수기간도 기간이지만 물의 오염도가 큰 영향을 끼친다.농촌진흥청 관계자는 “휘발유 등 맹독성 물질이 섞인 물에 잠긴 벼는 하루만에도 못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비교적 깨끗한 물이라도 4일 이상 잠기면 회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그밖에차가운 물 보다 따뜻한 물에 잠긴 벼의 생존율이 낮다. 밭작물은 벼와 달리 물에 잠긴지 2∼3일만 되도 못쓰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물이 빠지면 재빨리 작물의 상태를 확인,아직 쓸 만하면 새 물을 뿌려가며 깨끗이 씻어낸다.작물이 망가졌으면 얼른 뽑아내고 다른 작물로 재파종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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