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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25살이면 상폐” 워마드 조롱글 논란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25살이면 상폐” 워마드 조롱글 논란

    페미니즘 커뮤니티인 ‘워마드’에 그랜드캐년 추락사고를 희화화하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를 당한 유학생 박모(25)씨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어차피 XX는 25살 이후 다 상폐(상장폐지의 준말)다”라면서 “뭘 25살 넘어서도 살려 하나. XX값도 떨어질텐데”라고 조롱했다. 글에는 “XX가 집에서 밥이나 하지 겁도 없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워마드의 남성 혐오 관련 글은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강릉 펜션 사고 당시 한 회원은 “남고딩 3마리 재기, 7마리 재기 직전”이라는 글을 올려 큰 비판을 받았다. 이 회원은 “사람들이 여성들이 성폭행 살해 당해도 관심 안 가지더니 고작 남고딩 몇 명 죽었다고 슬퍼한다”며 “오늘 종강했는데 남자 10마리 재기 각이라 상쾌하다”고 써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박씨의 가족이 박씨의 귀국을 도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박씨 가족은 10억이 넘는 병원비에 이송료 2억이 든다며 국가의 지원을 요청했다. 책임소재를 놓고도 여행사와 박씨 가족이 각기 다른 주장을 내놓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무동력’… 이 생소한 전율은 뭐지?

    ‘무동력’… 이 생소한 전율은 뭐지?

    부산 출신… EBS 신인육성프로 첫 大賞 시각장애 음악광·힙합 빠진 드러머 듀오 “라면만 먹더라도… 음악 없인 못 살겠죠” 서울 넘어 전국 진출… “유스케 나갔으면” ‘우우우우-아’. 높은 가성이 마치 평온한 꿈처럼 잔잔하게 연주되던 어쿠스틱 기타 반주를 일순간 깨고 울려 퍼진다. ‘클로즈 아이즈(Close eyes) 펼쳐진 밤과 낮 낮밤밤 밤밤 낮 낮밤밤 밤’. 섬세하게 꽂히는 보컬과 무심한 듯 내뱉는 내레이션이 기타 선율과 뒤섞이며 낮과 밤, 꿈과 현실을 오가는 그림을 그린다. 지난달 신인뮤지션 발굴·육성 프로젝트 ‘2018 EBS 헬로루키’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인디 듀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우싸미)의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무동력’의 한 토막이다. 살면서 이런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던가 싶은 생소함이 전율과 함께 느껴진다. “사람이 죽고 나서 펼쳐질 것 같은 꿈속 느낌을 파스텔톤으로 담아보려 했다”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질 때쯤 우싸미가 누군지 궁금해진다. 우싸미를 만나기 위해 최근 부산 수영구 수영동 주택가 지하 작업실을 찾았다. 보컬과 기타를 맡은 백충원(34)과 기타를 치는 김선훈(30)으로 이뤄진 이들은 부산 지역에서 활동해온 뮤지션이다. 10회째 이어진 ‘EBS 올해의 헬로루키’에서 서울 외 지역에서 활동하는 뮤지션 중 첫 대상 수상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주변에서 우주대스타라고 놀리기 시작했어요(웃음). 부산에서 밴드음악 좋아하는 분들이나 같이 활동하는 지인들이 주로 음악을 들어줬는데 이제는 잘 모르는 분들이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걸어서 듣고 있는 티를 내주시기도 해요.”(김선훈) “대상을 받았을 때 너무 놀랐고 그 뒤로는 현실감이 없는 상태였어요. 꿈인가 하고 있다가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생긴 게 느껴지더라고요. 기분도 좋고 자신감이 생겼어요.”(백충원) 각자의 음악을 하던 이들은 2013년 김선훈이 몸담고 있던 밴드에서 백충원을 객원드러머로 초청하면서 만났다. 이후 3인조 밴드를 함께 만들었다가 한 명이 빠지게 됐고 몇 달 뒤 둘이서 할 수 있는 음악을 해보자며 우싸미를 결성했다. 백충원은 드럼으로 음악을 시작했고 힙합을 좋아한다. 태어날 때부터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 1급 김선훈은 중학시절 맹학교에서 플루트로 처음 음악을 시작해 재즈 등 다방면의 음악을 한다. 그런데 이들의 합은 포크라는 결과물을 낳았다. 김선훈은 “첫 EP 앨범을 냈을 때는 굳이 어쿠스틱이라는 정체성 없이 풀밴드 음원을 냈다”며 “그런데 공연은 어쿠스틱으로 하게 됐고 지난해 부산음악창작소 앨범 지원 경연에 참가했을 때 만난 프로듀서 분께서 포크 쪽으로 방향을 제안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헬로루키’로 선정됐다고 해서 벼락스타가 되지는 않았다. 인디음악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높지 않은 탓이다. 상금으로 받은 ‘거금’ 1000만원은 아껴가며 생활비로 쓰고 있다. 백충원은 “어떤 사람들한테는 큰돈이 아니겠지만 저희는 이 정도 잔고가 있어본 게 처음”이라며 웃었다. 예전엔 주로 부산 지역에서만 공연을 했다면 ‘헬로루키’ 이후 서울에서도 여러 차례가 섭외가 들어왔다. 오고 가는 교통비를 빼면 이윤이 남지 않지만 전국을 누비며 공연하는 게 올해의 목표 중 하나다. 백충원은 “서울 관객 분들은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외국인 같은 느낌이었다. 인디음악을 좋아하는 분들, 반응을 하려고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게 느껴졌다. 대전, 광주 등 못 가본 도시에서도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에 비해 음악만으로 먹고살기 힘든 지방에서 이들은 왜 인디밴드의 길을 고집할까. 김선훈은 “음악이 왜 좋다 라고 하기보다 저한테서 음악을 빼면 뭐가 남나 싶다”면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최대한 오랫동안 음악을 하는 것이 제 꿈”이라고 말했다.우싸미는 23일 새 EP 앨범 ‘둥 둥 둥 둥 둥’을 발매했다. 앨범 표제처럼 톡톡 튀는 음악 4곡이 들었다. 백충원은 타이틀곡 ‘움집 고?(로빈충크루소)’에 대해 “밥을 안 먹고 라면만 먹어도 평안하고 싶다. 움집에 가서 혼자 뚝 떨어져 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만든 곡”이라며 “로빈슨 크루소와 제 이름의 ‘충’자를 넣어 부제를 달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을 묻는 질문에 이들은 입을 모아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을 말했다. 백충원은 “최대한 많은 분들이 저희 음악을 한번쯤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꾸밈없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음악적으로는 조금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글 사진 부산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헬로루키 대상’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 “올해 소망은 ‘유스케’ 출연”

    ‘헬로루키 대상’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 “올해 소망은 ‘유스케’ 출연”

    ‘우우우우-아’. 높은 가성이 마치 평온한 꿈처럼 잔잔하게 연주되던 어쿠스틱 기타 반주를 일순간 깨고 울려 퍼진다. ‘클로즈 아이즈(Close eyes) 펼쳐진 밤과 낮 낮밤밤 밤밤 낮 낮밤밤 밤’. 섬세하게 꽂히는 보컬과 무심한 듯 내뱉는 내레이션이 기타 선율과 뒤섞이며 낮과 밤, 꿈과 현실을 오가는 그림을 그린다. 지난달 신인뮤지션 발굴·육성 프로젝트 ‘2018 EBS 헬로루키’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인디 듀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우싸미)의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무동력’의 한 토막이다. 살면서 이런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던가 싶은 생소함이 전율과 함께 느껴진다. “사람이 죽고 나서 펼쳐질 것 같은 꿈속 느낌을 파스텔톤으로 담아보려 했다”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질 때쯤 우싸미가 누군지 궁금해진다. 우싸미를 만나기 위해 최근 부산 수영구 수영동 주택가 지하 작업실을 찾았다. 보컬과 기타를 맡은 백충원(34)과 기타를 치는 김선훈(30)으로 이뤄진 이들은 부산 지역에서 활동해온 뮤지션이다. 10회째 이어진 ‘EBS 올해의 헬로루키’에서 서울 외 지역에서 활동하는 뮤지션 중 첫 대상 수상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주변에서 우주대스타라고 놀리기 시작했어요.(웃음) 부산에서 밴드음악 좋아하는 분들이나 같이 활동하는 지인들이 주로 음악을 들어줬는데 이제는 잘 모르는 분들이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걸어서 듣고 있는 티를 내주시기도 해요.”(김선훈) “대상을 받았을 때 너무 놀랐고 그 뒤로는 현실감이 없는 상태였어요. 꿈인가 하고 있다가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생긴 게 느껴지더라고요. 기분도 좋고 자신감이 생겼어요.”(백충원) 각자의 음악을 하던 이들은 2013년 김선훈이 몸담고 있던 밴드에서 백충원을 객원드러머로 초청하면서 만났다. 이후 3인조 밴드를 함께 만들었다가 한 명이 빠지게 됐고 몇 달 뒤 둘이서 할 수 있는 음악을 해보자며 우싸미를 결성했다. 백충원은 드럼으로 음악을 시작했고 힙합을 좋아한다. 태어날 때부터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 1급 김선훈은 중학시절 맹학교에서 플루트로 처음 음악을 시작해 재즈 등 다방면의 음악을 한다. 그런데 이들의 합은 포크라는 결과물을 낳았다. 김선훈은 “첫 EP 앨범을 냈을 때는 굳이 어쿠스틱이라는 정체성 없이 풀밴드 음원을 냈다”며 “그런데 공연은 어쿠스틱으로 하게 됐고 지난해 부산음악창작소 앨범 지원 경연에 참가했을 때 만난 프로듀서 분께서 포크 쪽으로 방향을 제안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충원이형이 어쿠스틱 기타로 곡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쿠스틱 듀오가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헬로루키’로 선정됐다고 해서 벼락스타가 되지는 않았다. 인디음악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높지 않은 탓이다. 상금으로 받은 ‘거금’ 1000만원은 아껴가며 생활비로 쓰고 있다. 백충원은 “어떤 사람들한테는 큰돈이 아니겠지만 저희는 이 정도 잔고가 있어본 게 처음”이라며 웃었다. 예전엔 주로 부산 지역에서만 공연을 했다면 ‘헬로루키’ 이후 서울에서도 여러 차례가 섭외가 들어왔다. 오고 가는 교통비를 빼면 이윤이 남지 않지만 전국을 누비며 공연하는 게 올해의 목표 중 하나다. 백충원은 “서울 관객 분들은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외국인 같은 느낌이었다. 인디음악을 좋아하는 분들, 반응을 하려고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게 느껴졌다. 대전, 광주 등 못 가본 도시에서도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에 비해 음악만으로 먹고살기 힘든 지방에서 이들은 왜 인디밴드의 길을 고집할까. 김선훈은 “음악이 왜 좋다 라고 하기보다 저한테서 음악을 빼면 뭐가 남나 싶다”면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최대한 오랫동안 음악을 하는 것이 제 꿈”이라고 말했다. 우싸미는 23일 새 EP 앨범 ‘둥 둥 둥 둥 둥’을 발매했다. 앨범 표제처럼 톡톡 튀는 음악 4곡이 들었다. 백충원은 타이틀곡 ‘움집 고?(로빈충크루소)’에 대해 “밥을 안 먹고 라면만 먹어도 평안하고 싶다. 움집에 가서 혼자 뚝 떨어져 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만든 곡”이라며 “로빈슨 크루소와 제 이름의 ‘충’자를 넣어 부제를 달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을 묻는 질문에 이들은 입을 모아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을 말했다. 백충원은 “최대한 많은 분들이 저희 음악을 한번쯤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꾸밈없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음악적으로는 조금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글·사진 부산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라디오스타’ 유노윤호, SM 열정라인 공개 “샤이니 민호·EXO 수호”

    ‘라디오스타’ 유노윤호, SM 열정라인 공개 “샤이니 민호·EXO 수호”

    ‘라디오스타’ 유노윤호가 모든 열정을 불사른다. 그는 이수만도 피해간다는 열정 넘치는 ‘SM 열정라인’을 공개하는 한편, 음악과 댄스, 그리고 모창에서까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열정을 불태울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23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연예계 대표 열정남들인 동방신기 유노윤호, 개그맨 김원효, V.O.S 박지헌, 가수 황치열이 출연하는 ‘열정과 치열사이’ 특집으로 꾸며진다. 유노윤호는 어떤 상황에서도 불타오르는 의지를 뿜어내는 ‘열정의 아이콘’. 모두를 감탄하게 만드는 그의 행동과 언행은 대중 뿐 아니라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래퍼 딘딘이 유노윤호의 열정을 언급하며 그를 존경한다고 밝혔을 정도. 유노윤호는 딘딘의 ‘라디오스타’ 출연 내용이 언급되자 멋쩍어하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혀 모두를 웃게 했다. 이후에는 자신에게 잠과 밥이 사치라고 생각할 정도로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하루에 4시간 반만 잔다고 고백하면서 콘서트 전에 밥을 잘 먹지 않는 이유를 공개해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던 것. 특히 유노윤호는 과거 오렌지 주스 독극물 테러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겼던 얘기를 꺼냈는데, 이마저도 열정으로 극복했다고 밝혀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유노윤호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도 피해간다는 ‘SM 열정라인’을 직접 공개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대중들에겐 유노윤호를 비롯해 샤이니의 민호, EXO 수호가 ‘SM 호우주의보’로 불리며 열정남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 유노윤호는 진지함과 열정의 차이를 들며 자신이 진짜로 인정하는 열정 멤버와 ‘SM 열정라인’을 공개했다고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절친인 보아와 1년 반 넘게 말 안 한 폭소만발 이유까지 공개해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을 예정. 무엇보다 유노윤호의 열정 넘치는 모습이 ‘라디오스타’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황치열과 벌어진 즉석 댄스 대결에서 음악을 직접 편집해와 놀라게 하더니, 이어진 댄스에서도 열정을 폭발해 모두 감탄을 했다는 후문. 그는 모창에서까지 열정을 불살랐다. 열정남 유노윤호의 자기애 넘치는 모습도 공개된다. 그는 원초적인 ‘알몸’ 상태에서 안무를 만든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열정적으로 안무 탄생 비화를 공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불면증을 해소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공개했는데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큰 웃음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져 궁긍증을 높인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2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글로벌 In&Out] 중국 배달음식의 3대 문제점/저우위보 인민망 한국지사 대표

    [글로벌 In&Out] 중국 배달음식의 3대 문제점/저우위보 인민망 한국지사 대표

    얼마 전 중국의 모 동영상 사이트에서 배달음식 제작 과정의 내막을 폭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제작 과정을 보면 절로 진저리가 쳐지는 음식이지만 일일 판매량은 40만개에 달한다는 사실에 온 사회가 뒤집혔다. ‘저가 배달음식 제작 과정’이란 해시태그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순식간에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50만명의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영상에서 배달음식 가공업체에 고기를 공급한 한 상인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공급한 고기는 시중가보다 훨씬 싼 걸로 한꺼번에 10여t을 구매한 거예요. 갈비는 쌓아 놔둔 지가 1년이 넘었어요. 소고기에 콩 단백을 주입해서 20% 정도 무게를 부풀린 거니 먹을 수 없죠. 냉동육은 한꺼번에 물로 해동한 후 바로 꺼내 요리 제작에 투입합니다.” 충격적인 영상 속에 해당 업체 관계자는 이런 고기를 사용해 제작한 볶음요리 반제품은 하루에 40만개 정도 생산되며 그 중 절반은 배달음식 업체에 공급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상하이 등 대도시가 밀집된 화둥(華東)지역만 해도 한 달 판매량이 300만개에 달한다고 하니 문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짐작된다. 이런 불량 배달음식 반제품 공급 업체를 보면 식품 안전은커녕 발로 식자재를 처리하는 등 최소한의 양심도 찾아볼 수 없다. 중국에서 배달음식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층은 가슴을 두드리며 통곡할 일이다. 배달음식업의 3대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식품안전 문제다. 생산 과정에서 엄격한 위생기준 등 관리기준이 없어 식품 원료의 출처를 역추적할 수 없고 불량 및 유해 식자재가 넘쳐난다. 둘째, 영양 문제다. 저가, 저품질, 인공합성한 식자재는 영양분이 떨어져 도시의 생존 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사람의 건강을 좀먹는다. 셋째, 환경오염 문제다. 플라스틱, 비닐, 스티로폼, 나무젓가락 등 일회용 화학용기와 식기는 대량의 백색오염을 만든다. 또한 집에서 배달음식을 플라스틱 용기째 가열하면 유해 물질이 나와 인간의 내분비 시스템을 교란할 수도 있다. 대다수 배달음식은 기름기가 많고 짜고 맛이 강하다. 또한 식자재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왜 배달음식을 끊을 수 없는가. 중국에는 ‘백성들은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긴다’라는 속담이 있다. 밥 먹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수요다. 배달음식이 21세기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 불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배달음식은 아무리 문제점이 많더라도 적잖은 젊은이들의 삼시세끼를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하므로 존재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사람이 전체 네티즌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배달음식 고객군이 상당히 방대하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 직장에 다니는 화이트칼라들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 때문에 보통 도시의 외곽에서 살 집을 구한다. 출퇴근하는데 한두 시간이 걸리는 것은 극히 정상적이다. 맞벌이 부부는 잦은 추가 근무를 한 후 집으로 돌아오면 오후 8~9시가 넘곤 한다. 밥을 스스로 해먹으면 최소한 또 40분에서 1시간이 걸린다. 녹초가 된 몸으로 밥하기가 싫어 배달음식을 자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온라인 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소위 말하는 ‘게으른 사람’들이 중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필요하면 뭐든지 배달해 주는 세상이니 밥하기와 같은 번거롭고 힘든 일은 더더욱 기피한다.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배달음식업 시장 규모가 2000억 위안(한화 33조원)을 돌파했고 2018년 2430억 위안, 2019년에는 3000억 위안으로 추정된다. 이 업종도 다른 요식업과 마찬가지로 양에서 질로 승부하는 단계로 도약할 필요가 있다. 건강, 안전, 경제성, 영양가, 맛이라는 5대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서는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곧 올 것이다.
  • ‘외식하는 날’ 허영지X허송연, 현실 자매 케미 ‘기대감 UP’

    ‘외식하는 날’ 허영지X허송연, 현실 자매 케미 ‘기대감 UP’

    ‘외식하는 날’ 가수 허영지와 아나운서 허송연 자매가 외식 현장을 공개한다. 22일 방송되는 SBS Plus ‘외식하는 날’에는 허영지와 허송연 자매가 새롭게 투입된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허영지 자매는 밥을 먹으러 외출하는데 앞서 집을 공개하며 일상을 보여줬다. 허영지는 언니 허송연이 사놓은 과자를 몰래 먹으며 SNS라이브 방송을 했다. 허송연은 이를 발각하고 “왜 내가 사놓은 과자를 왜 몰래 먹냐”며 허영지에게 잔소리를 쏟아냈다. 이어 허영지 자매는 외식 현장으로 향했다. 초보운전인 언니 허송연이 운전대를 잡으며 허둥대자 허영지는 매우 불안해하며 언니를 나무랐다. 장소까지 무사히 도착한 이들은 오랜 시간에 거쳐 음식을 시켰다. 메뉴가 나오자 허영지는 본인의 앞그릇에 음식을 덜어놓았다. 언니 허송연은 아직 음식 사진을 안 찍었다며 다시 메인 그릇에 가져다 놓으라고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돈스파이크는 “나는 같이 밥 못 먹을 것 같다”며 허영지의 마음을 대변했다. 식사 내내 허영지와 허송연은 투닥거리면서도 맛있는 음식 앞에서 다시 사이가 좋아지며 칼로 물베기 관계를 유지했다. 한편, SBS Plus ‘외식하는 날’은 22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쟁이…재임 2년 동안 8000여번 거짓말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쟁이…재임 2년 동안 8000여번 거짓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월 20일 취임 이후로 8000여번의 거짓 주장을 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거짓말을 밥 먹듯’ 한 것이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의 팩트체크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2년 동안 8185건의 거짓 또는 사실 오도 주장을 했다. 임기 첫해인 2017년에는 하루 평균 5.9건의 허위 주장이나 오도하는 주장을 내놓았다. 2년 차인 2018년에는 하루 평균 약 16.5건을 기록해 1년 차 때의 거의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중간선거(11월 6일)를 앞두고 전국 유세를 하던 10월에는 1200건 이상의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을 편 것으로 분석됐다. WP는 “오도하는 주장의 가장 많은 부분은 이민 문제”라면서 이와 관련한 잘못된 주장은 총 1433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외교 정책(900건)과 무역(854건)이 많았으며, 경제(790건), 일자리(755건) 등이 뒤를 이었다. 미디어나 대통령이 적으로 여기는 사람에 대한 오도된 공격을 포함해 잡다한 내용을 담은 기타(899건) 항목도 많았다. 또 ‘러시아 스캔들’ 의혹 수사와 관련, 민주당에 의해 이뤄진 거짓말이라고 주장한 사례는 192차례였고, 미국이 무역적자로 손실을 봤다고 126차례 잘못된 주장을 펼쳤으며 세금 감면과 관련해서도 127회 허위 주장을 내놨다고 WP는 분석했다. WP는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 주장이 더욱 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간 492건의 근거 없는 주장을 내놓았지만, 올해 들어선 3주(21일) 만에 그 수치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과장 되고 근거 없거나 거짓 주장은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대통령으로 신중한 언행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설 선물, 情 나눔] 동원F&B, 동원참치·리챔·양반김으로 200여종 구성

    [설 선물, 情 나눔] 동원F&B, 동원참치·리챔·양반김으로 200여종 구성

    동원F&B가 설을 맞아 동원참치와 리챔, 양반김 등으로 구성된 동원 설 선물세트 200여종을 선보였다. 고급 캔햄 브랜드인 ‘리챔’은 최근 나트륨 저감화를 통해 풍미는 유지하면서 나트륨 함량을 기존 100g당 840㎎에서 670㎎으로 20% 이상 낮춰 건강성을 강화했다. 대표 선물세트로는 실속 복합세트인 ‘동원튜나리챔 100호’(동원참치 살코기 135g 12캔+리챔 오리지널 200g 4캔), ‘동원스페셜 11호’(동원참치 살코기 100g 6캔+런천미트 200g 3캔+동원건강요리유 500㎖ 2병), 참치 단독세트 ‘진호’(동원참치 살코기 150g 14캔+고추참치 150g 4캔+야채참치 150g 4캔+김치찌개용참치 150g 4캔) 등이 있다. 고급세트인 ‘명품혼합 6호’(동원참치 살코기 150g 12캔+리챔 오리지널 200g 8캔+포도씨유참치 150g 12캔)와, 김 세트인 ‘양반김 혼합 3호’(들기름김 8봉+동원카놀라유 900㎖ 1병)도 많이 판매되는 선물세트다. 일반 참치캔에 야채참치, 고추참치가 더해져 참치캔에 충실한 ‘선호’ 세트도 주요 선물세트다. ‘동원 더참치세트’는 밥에 바로 먹는 참치캔과 ‘더참치’ 3종(핫치폴레·소이갈릭·고소한쌈)을 담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다. 더참치는 기존 요리에 주로 활용되던 살코기 참치와는 달리 밥에 바로 먹는 살코기 참치캔으로 참치의 영양에 맛을 더했다. ‘로우 드레인(LOW DRAIN)’ 숙성공법을 통해 소스가 살코기에 촉촉하게 스며들어 퍽퍽하지 않고, 밥에 바로 먹었을 때 가장 좋은 맛을 낸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법인의 활발발] 낯선 규칙이 나를 바꾼다

    [법인의 활발발] 낯선 규칙이 나를 바꾼다

    지난해 겨울 삼 개월은 오롯이 참선 수행을 하면서 내면을 성찰하고 싶어 해인사 선원에서 지내기로 예정했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었다. 고요함 속에서 고요한 나를 가꾸기보다 움직임 속에서 고요함으로 몰입하기로 했다. 그 움직임은 바로 노동이다. 일지암 이웃 마을에 있는 한 농가를 찾아 대략 50일 정도 절임배추 만드는 일에 동참했다. 하루 평균 10시간 정도 꼬박 일했다. 노동의 공덕이 실했다. 몸을 쓰는 즐거움을 흠뻑 누렸다. 밥맛도 좋았고 몸도 튼튼해졌다. 무엇보다도 이웃 마을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재미가 좋았다. 마을 사람과 함께하면서 내면에 깃들어 있는 허세와 부자연스러움이 많이 빠졌다. 사람과 일 속에서 체득한 수행이 값지다. 성찰과 사유가 깃들면 자연과 사람과 일이 모두 책이고 부처의 법문이 아닐 수 없다. ‘절임배추 안거’는 대략 12월 말에 끝났다. 옛 수행자들의 가풍을 흉내 내어 반농반선(半農半禪)했다고 자신을 위로한다. 다시 일지암에 깃들였다. 추사 선생을 따라 반일정좌(半日靜坐) 반일독서(半日讀書)하는 삶을 추구해 본다. 얼마 전 내 산거에 찾은 귀농인은 ‘청경우독’이 삶의 지침이란다. 날이 좋은 날은 노동을 하고(淸耕) 비가 오는 날은 책을 읽는다(雨讀)뜻이다. 그분의 삶의 지향에 무릎을 탁 쳤다. 누구나 부러워하지만, 아무나 결단하고 누릴 수 있는 삶은 아니다.반일정좌 반일독서하면서 그렇게 우아하게 남은 겨울을 보내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뜻밖의 액난을 맞았다. 따뜻한 남쪽 나라 땅끝 해남이건만, 지난겨울은 유난스레 강한 추위와 폭설이 닥쳤다. 그 여파로 일주일 동안 수도가 얼어 물이 없이 지냈다. 겨우 풀리는가 했더니만 다시 물이 나오지 않는다. 일지암 물은 암자 위 높은 곳에 있는 큰 통에 집수해 내려오는데 어느 곳에서 관이 터진 것이다. 하여 대략 한 달 정도 물을 받지 못하고 응급 처방으로 살았다. 밥을 지어 먹고 설거지할 물은 인근 약수터에서 받아 사용했다. 빨래는 대흥사에서 했다. 세면과 몸 씻는 일은 춥지만 맑은 산바람으로 대신했다. 몇 분의 지인들이 함께 안거했는데, 이들이 제일 성가신 일은 변기 사용이다. 각자 알아서 볼일 보라 했다. 하긴 그 엄청난 운명은 말 안 해도 스스로 감당할 수밖에 없다. 어떤 이는 볼일이 생기면 삽을 들고 산 구석구석을 찾아 해결했고, 누구는 도끼로 연못의 얼음을 깨고 허드렛물을 받아 세면장의 변기에서 일을 해결했다. 신통한 일은 이와 같은 자연의 재난을 맞아 나를 비롯한 모두가 태연했다는 것이다. 나는 어릴 적부터 문명의 도구 없이 지낸 경험 덕분인지 이런 사태에 비교적 예민하지 않다. 거의 둔감하고 개념이 없는 쪽이다. 내 어릴 적에는 집 안까지 물이 나오는 수도시설이 없었다. 동네 공동 우물에서 물을 길어 사용했고, 산에서 나무를 해서 아궁이에 불을 지펴 한겨울을 보냈다. 전기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들어왔다. 문명의 도움 없이, 아니 간섭 없이 살아온 내성을 오랜만에 불러들였다. 익숙하고 편리한 일상에서 가끔 복병이 출현해 낯설고 불편한 일이 닥치면 나는 즉시 생각을 바꾼다. 삶의 유쾌함과 불쾌함은 어떤 사태에 대한 해석과 적응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춥고 물이 나오지 않은 그때, 이렇게 생각을 바꾸었다. 이게 뭐 죽고 사는 일이랴. 전기 없는 1960~70년대에도 당연하게 살았는데, 그런데 지금은 쌀 있겠다, 김치와 국 끓일 채소 있겠다,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겨울 경치를 보며 사는데 뭐가 부족하고 절박하겠는가. 또 지금 이 시절에도 세속에서는 추운 겨울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보일러 없이 사는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하면 이 작은 불편 앞에 겸손해진다. 같은 산내 암자의 스님도 물이 얼어 나와 같은 고난을 겪었다고 한다. 그 스님이 문자를 보내왔다. “새삼 물이 생명수임을 실감하겠습니다.” 어느 철학자의 말이 떠오른다. “사람은 오직 낯선 규칙에서 생각한다.” 그래서 절임배추 노동과 물 부족 생활을 경험한 나는 큰 공부를 했다. 한생각에 지옥과 극락이 결정된다더니 정말 그렇다. 임제 선사는 수처작주(隨處作主)라 했다. 어느 상황에서도 고정된 관념과 습관에 갇히지 않고 자주적으로 생각하고 처신한다면, 그 자리가 빛나는 자리라는 뜻이다. 낯선 규칙이 나를 바꾼다.
  •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화재, 불감증에서 탈출하라] “수면제 없인 힘든 일상…그 고통 보고도 어찌 비상구 막나요”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화재, 불감증에서 탈출하라] “수면제 없인 힘든 일상…그 고통 보고도 어찌 비상구 막나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나가주세요. 기자님 보면 그날 생각이 나서 다들 힘들어해요.” 충북 제천 복합건물화재 유가족 총회가 열린 2018년 11월 4일. 제천시청 한 회의실에 모인 유가족들을 만났다. 참사 1주기(2017년 12월 21일)를 코앞에 두고 유가족들의 얼굴에는 아픔이 생생해 보였다. 대학 입학식을 앞두고 운동을 하러 갔다가 참변을 당한 여고생의 어머니가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눈시울이 붉어졌다. 팔순의 어머니와 이제 쉰이 된 여동생, 열아홉 살 조카까지 3대의 가족을 모두 잃은 민동일 유가족 공동대표는 줄담배를 피워댔다. 5시간을 차로 달려 찾아간 그곳에서 아무도 입을 떼지 않았지만, 한마디도 물을 수가 없었다. “인사도 없이 비명에 간 내 자식이, 내 동생이, 내 부모가 혹여나 언론을 통해 사람들 입에 쉽사리 거론될까 두렵다”며 누구도 기자와 쉽게 대화하려고 하지 않았다. 현직 교감인 류건덕 유가족 대표가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문밖에서 기다리기를 2시간. 한 유족이 동영상 하나를 보여줬다. 참사 당일 숨진 한 피해자의 목소리였다. 전 지방 사립대 교수였던 김인동씨가 우연히 그날 아내와 통화한 게 녹음된 것이었다. 김씨 부부는 그날 같이 헬스장에 운동하러 갔다. 화재가 난 것을 알고 김씨는 거의 끝까지 남아 피해자들 탈출을 도우며 구조활동을 했다. 하지만 정작 빠져나간 줄 알았던 아내는 건물 안에 있었다. 당시 눈앞에서 아내를 보내며 절규했던 그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녹음에 남았다. 김씨는 인터뷰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말하고 싶다고 전해왔다. 자책 - 날 살린 아내 못 구한 난 죄인 대학 강단에 섰던 김씨는 심한 간경화 탓에 서둘러 은퇴했다. 의사도 치료가 어렵다며 가망이 없다고 했단다. 약만 먹으면 어지럽고 속이 따가워 약도 제대로 먹을 수 없었던 그를 위해 아내는 산이고 들이고 부지런히 다니며 약초를 뜯어 달이고 그 물로 죽을 끓이고 밥도 지어 먹였다. 그렇게 지극정성 보살핀 아내 덕에 김씨는 거의 정상인에 가깝게 몸이 회복됐다. 부부는 그 과정에서 제천으로 내려왔다.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 펜션을 열어 제2의 인생을 오순도순 건강하게 살아보잔 생각이었다. 땅을 사고 설계부터 건축까지 부부가 자그마치 5년간 발품을 팔아 2015년 문을 열었다. 그리고 2017년 12월 그날도 김씨 부부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4층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다. 근력이 약한 아내에게 김씨가 웨이트 동작 몇 개를 알려주고 뒤이어 아내가 옷을 갈아입으러 5층으로 올라간 뒷모습을 본 게 마지막이었다. 4층 남성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데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이상한 느낌에 김씨는 점퍼와 바지 등 겉옷만 대충 챙겨입고 4층을 나섰다. “따르릉, 따르릉.” 그때야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2, 3, 4층에서 동시에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왔다. 아비규환이었다. 그나마 연기가 심하지 않아 눈으로 식별되자 김씨는 안 열리는 문 대신 1, 2층 중간 정도의 열린 창문으로 사람들을 내려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다 갑자기 연기가 심해졌다. 숨이 턱 막혔다. 저절로 몸이 앞으로 풀썩 기울었다. 무의식적으로 창문을 찾아 몸을 내밀었더니 배꼽 밑으로 창틀에 걸린 상태가 됐다. 그래도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니 살겠다 싶었다. 양팔을 휘저으며 간신히 건물을 빠져나왔다. 그때부터 집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먼저 문 열고 나간 것을 봤으니 어디 있나 하면서. 전화를 걸었더니 바로 통화가 됐다. 거기서부터 잊을 수 없는 악몽이 시작됐다. 공포 - 사라진 출구, 안 깨지는 유리창 아내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나 아직 4층에 있어요. 마트 앞에 당신 차가 보여요. 연기가 올라오는데, 유리창이 안 깨져요.” 다급해진 김씨가 소리를 질렀다. “일단 엎드려! 입을 막아봐.” 김씨는 경찰관과 소방관에게 전화기를 건네며 “저기 사람이 있다, 우리 아내가 저기 있다. 유리창 좀 깨달라”고 애원했다. 아내는 오히려 “나 아직 살아 있어. 괜찮아”라고 김씨를 다독였다. 이후 김씨가 구조를 요청하러 다니는 동안 말소리가 끊겼다. 숨을 헐떡이는 마지막 음성까지 전화기에 고스란히 남았다. 김씨의 아내는 통화가 되지 않은 그 상태에서도 20분 뒤에나 숨졌다고 했다. 시신은 4층이 아닌 7층에서 발견됐다. “비상구가 막혀 있지 않았다면, 바로 유리를 깨라고 지시했다면, 건물 근무자들이 대피를 유도하고 빠져나왔다면 더 많이 살지 않았을까요? 건물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같이 데리고 나가줬어야 하는데 길도 모르는 고객들이 캄캄한 연기 속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었겠어요.” 그는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 그날 참사 이후에도 김씨는 여전히 아내와 함께 문을 연 그 펜션에서 산다. 둘이서 소박하게 평생 먹고 살자던 그곳을 문 닫은 채로. 그래서 김씨의 하루는 아내의 납골당을 찾는 것으로 시작한다. 마음이 편해서란다. 그렇게 사진으로나마 얼굴 한번 보고 제천 시내에 가 혼자 또는 지인들과 늦은 식사를 하고 주인 잃은 펜션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빵이나 떡으로 간단히 저녁을 때운다고 했다. “우리 세대가 어디 빨래 한번 제대로 합니까. 음식 해줍니까. 고생만 죽어라 시키고 보냈습니다. 수고했어. 고마워. 이 말 한마디를 못해주고 보냈습니다.” 목소리에 울음이 섞여 나왔다.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없이 김씨는 잠을 이루기도 어려워졌다. 부실한 식사 탓에 약을 먹으니 어지러워 걸음은 비틀대고 멍한 상태가 됐다. 기억이 선명하면 괴로워 그게 더 낫다고 했다. 가끔 자녀가 김씨를 찾아오면 더 슬프다고 했다. “자기들도 힘들고 아플 텐데 나까지 짐이 되면 안 되잖아요. 사회에도 짐이 되면 안 되니까. 그저 집사람을 못 구한 내가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거지”라며 “그때 같이 죽을 걸, 나 살린 사람도 못 구하고 나만 살아가지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은 다 그대로 있는데, 내가 꼭 필요로 하는 한 사람, 그 사람은 내 옆에 없으니까. 어디 아프고 노력이라도 해보고 그렇게 마음 준비할 시간이라도 있었으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텐데. 처음에는 몇 번이나 집사람을 따라가려고도 했어요. 나까지 그리하면 자식들한테 더 못할 짓 하고 상처주는 거 같아서 내 할 도리는 다 하고 뒷정리는 하고 그러고 가려고”라고 덧붙였다. 말 한 마디 한 마디 속에 후회와 슬픔이 한숨과 섞여 나왔다. 기억 - 기본기만 지켜도 참사 없을 것 그는 “다시는 이런 사고 안 나게 제발 적어달라”고 했다. 김씨는 “지금도 비상구 표시가 계단에나 있지, 건물 안에는 안 보여요”라고 지적했다. 제아무리 시설 좋고 장비 좋은 건물이라도, 그 안에서 일하는 이들의 교육과 훈련은 없다고 했다. “다른 목욕탕을 가도, 좋은 식당을 가도 비상구 쪽은 밀폐돼 있어요. 비상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해요. 건물 실내에서부터 바깥으로 이어지는 문까지 야광으로 큰 띠만 연결해놔도 사람들 그렇게 안 죽어요. 돈도 많이 안 들어요. 외국처럼 잘 깨지는 소재의 창문을 하나 만들고 연기 속에서도 식별 가능하게 X자 표시를 해서 여자들도 깰 수 있게 알려줘야 해요. 또 건물 종사자들은 불이 나면 소리만 지르고 도망갈 게 아니라 비상시 사람들에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안내하는 기본적인 교육을 받아야 해요. 이런 기초적인 훈련과 시설이 갖춰져야 이런 참사를 줄일 수 있어요.”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 총회 날 먼저 펜션으로 돌아간 김씨를 빼고 유가족들과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어떤 유족은 오래 살았던 제천을 그날 이후 떠났다고 했다. 혹시나 웃으면 ‘가족 잃고도 웃는다’라고 남들이 흉볼까봐서라고 했다. 화재로 탄 시신을 가족 대신 확인한 친구는 지금도 잠을 못 이룬다고 했다. 2018년 12월. 제천시 하소동 체육공원 인근에는 높이 1.2m 크기의 추모비가 건립됐다. 유가족들은 29명의 희생자 이름과 함께 ‘유난히 추웠던 그해 겨울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는 글을 리본, 국화와 함께 새겨 넣었다. 그날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Remember 2017. 12. 21’라는 참사 당일 날짜도 아로새겼다. 한 유족이 말했다. “엄마를 잃은 유치원생 어린 딸이 이모만 보면 같이 살자고 한다더라고요. 화재는 고인뿐 아니라 이렇게 남은 가족에게도 화상을 남겼습니다. 이 끔찍한 일은 다시 일어나면 안 됩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오세훈 PK, 황교안 TK서 ‘당권 스킨십’

    오세훈 PK, 황교안 TK서 ‘당권 스킨십’

    吳 “洪 과거 책임… 金 혼란 야기” 견제 黃 “TK 제2 고향… 병역면제 문제 없어” 김병준 “계파정치 우려”… 출마 가능성 홍준표 “밥 지어 놓으니 숟가락만 들어”자유한국당 유력 당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1일 나란히 영남권을 찾아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벌였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경남도당, 창원시의회, 부산시당 등을 차례로 방문해 영남권 당원을 두루 만났다. 오 전 시장은 경남도당을 방문한 뒤 당권 경쟁자를 향한 견제구를 날렸다. 오 전 시장은 “황 전 총리의 경우 앞으로 남은 40일 정도의 선거운동 기간에 비전이나 정치적 역량 등이 검증되면 자연스럽게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며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분이기 때문에 이번 전대에 참여한다면 유권자들이 그런 부분을 충분히 감안해 투표에 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설에 대해선 “당헌당규를 마련하고 전대를 준비하기 위한 비대위원장이 직접 선거에 출마한다면 많은 당원이 혼란스러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황 전 총리는 이날 한국당 입당 후 첫 지방 행보로 대구 상공회의소와 경북도당, 부산시당 등을 찾았다. 황 전 총리는 경북도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구·경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나고 자라고 뜻을 펼친 곳이자 제겐 제2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병역 비리 의혹에 대해 황 전 총리는 “병역 면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이미 검증이 다 끝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는 부산시당 일정 도중 첫 만남을 갖기도 했다. 황 전 총리가 “우리 한번 포옹합시다”라고 제안하자 오 전 시장은 이에 응한 뒤 “(입당을) 대환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위원장은 계파 정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전대 등판 가능성을 높였다. 또 다른 유력 주자인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밥 지어 놓으니 숟가락만 들고 덤비는 사람들을 보니 기가 막힌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잠행을 이어 오다 최근 전대 출마를 위해 당에 입당한 오 전 시장, 황 전 총리 등을 한꺼번에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이날 2월 27일 전당대회를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후보자 등록은 2월 12일까지이고 선거 운동은 같은 달 14~27일 진행된다. 서울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대구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자정 능력 없는 체육계… 빙상연맹부터 해체하고 쇄신하라”

    “자정 능력 없는 체육계… 빙상연맹부터 해체하고 쇄신하라”

     “파문 이후 열흘이 지났는데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대로 짚지 못하는 등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점이 너무도 명백하다. 해서 빙상연맹을 해체하는 등 강력한 쇄신 의지를 안팎에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심석희(22·한국체대)의 용기있는 고백 이후 열흘 넘게 흘렀지만 정부나 대한체육회 대응에 여러 한계가 보인다며 18일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마주한 전문가 3인 모두 한목소리를 냈다. 임병선 선임기자가 사회를 본 좌담에서 함은주 문화연대 집행위원,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 성문정 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위원이 아프게 지적한 내용들을 간추린다. 사회체육계의 현재 상황 보면서 힘들고 곤혹스러울 것 같다. 어떻게 보는지.  성문정한번 휘몰아치는 폭풍인 것 같다. 그동안 보면 6개월 정도 떠들썩하다가 흐지부지되곤 했다. 그 과정에 정부가 이슈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독립적인 기구나 역할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면 자신들의 권한이 축소된다고 느낀다. 당사자인 체육회는 면피하고 적당히 몇 사람 문책하면 잊는 일이 되풀이됐다. 정부 대책을 보면 지극히 단편적이고 왜 우리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느냐는 본질을 보지 못한다.  최동호과거와 다른 조짐이 있긴 하다. 젊은빙상인연대란 선수 출신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이어지고 있다. 언론에서도 자극적, 선정적으로 다루는 문제가 반복되지만 이참에 바꾸자고 목소리를 낸다.  함은주이번에 못 바꾸면 정말 어렵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부문별로 연대의 노력이 커지는 등 각오도 커졌고 의지도 결연해졌다. 이번에는 바뀔 것이라고, 믿고 싶다.  성문정체육회나 정부의 개선안 보면 자정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명된 체육계가 여전히 내부적으로 문제를 풀고자 한다. 피해자만 떠나는 구조가 됐다.  지난 11일 안민석 의원이 대표발의한 윤리센터안 역시 제3의 기관일 뿐, 실질적 조사 권한이 없고 교육·홍보하는 기관에 불과하다. 최소한 사법경찰권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가해자 강제소환권도 없다. 인지했는데도 조사를 안하면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해야 한다. 대통령 공약이라고 윤리센터만 던져놓았다고 볼 수 있다.  최동호 지난해 초부터 문체부에서 설문조사도 해 나도 사법 조사권을 부여하라고 촉구했는데 빠져 있다니 실망스럽다.  체육회 자정 능력 절대로 없다. 스포츠에는 적절하지 않은 말일 수 있지만 인적 청산이 필요하다. 스포츠 권력의 교체가 필요하다.  함은주윤리센터를 요구했던 것은 외부 사람이 들어와서 통제, 관리하고 지켜볼 수 있는 기관을 만들어달라는 것이었다. 기존에 어떻게 운영되고 있었길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것인지, 한국 체육이 지향하는 바가 어떤 것인지 명확히 논의하고 만들자는 것이었지, 이렇게 서둘러 만들자는 취지가 아니었다.  미국의 세이프 스포츠가 우리가 지향하는 바와 비슷하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의 권한을 위임받아 상담과 법률 지원 연결 뿐만 아니라 신고 접수, 교육하는 기관이다.  최동호자꾸 기구만 만드는 것에 반대한다. 지금 인권센터와 선수위원회에 제대로 된 사람 앉히면 되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빙상연맹 해체시켜라. 선수 선발 등록 등은 체육회에서 할 수 있으니 이런 의지와 강력한 시그널 보내야 한다.  국위 선양 붙잡고 여태까지 먹고산 분들은 메달만 따면 정부도 용인했기 때문에 군림할 수 있었다. 엘리트 스포츠 붙잡고 평생을 살아온 분이 대통령이 한마디 하니까 버릴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 보며 절망했다. 이런 인물들이 남아있는 한 체육계는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이 굳어졌다.  함은주메달을 포기하고라도 바꾸겠다고 다짐한 것은 그동안 체육회가 메달만을 위해 매진했다는 것을 스스로 고해한 셈이다.  정용철 서강대 교수에게 어느 동료 교수가 얘기했다더라. ‘네 말대로 해 다음 올림픽에서 20~30위로 떨어지면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정 교수는 ‘월드컵 본선 진출 못해도 의연할 수 있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고 대꾸했다더라.  최동호70~80년을 이어온 주류 세력은 교묘하게 반격한다. 자신들 입지가 흔들리면 한국 스포츠의 위기라고 증폭시킨다. 평창동계올림픽이나 리우올림픽 때도 목표에 미달했다며 엘리트 스포츠에 대한 투자가 줄어서 위기라고 한다.  시민사회가 이런 논리를 깨야 한다. 앞의 그 교수가 얘기한 책임, 아무일도 아니고 망하는 것도 아니라고 당당히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들도 그 논리에 젖어 선수들을 운동 기계로 보고, 국위 선양의 관점에 익숙해 있다. 참여하거나 즐기는 게 아니라 박수 보내고 환호하다 국제무대에서 조금 처지면 실망하고 질타하는 식이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본선 못 가도 상관 없으니 애들 데려다 때리고 공부 안 시키는 것 고쳐도 좋아, 이렇게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  함은주그 출발은 남의 일이 아닌, 스포츠를 내 일처럼 인식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최동호심석희와 스포츠 미투를 넘어 정말 판을 바꾸려면 다른 얘기를 해야 한다. 빙상연맹 해체다. 문제를 일으킨 게 한두 번도 아니다. 다시 출발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동계올림픽 등 아무런 문제 없다, 연맹 해체가 뭐 그리 큰일인가, 문제 없다, 다시 논의해보자는 것이다.  사회스포츠가 무엇이냐는 질문으로 다시 시작하자는 얘기인 것 같다.  최동호국가주의 대 개인주의 프레임, 엘리트 대 생활체육 프레임 만들고 싶다. 국민들도 국가주의 프로파간다에 세뇌돼 있으니 화두나 논란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책임있는 분들이 빙상연맹 해체하겠다고 나서야 한다.  성문정빙상연맹 해체해도 선수 피해 갈 일 없다. 지금 결단할 때가 오긴 했다. 체육단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정부가 무기력하고 의지 없다고 보인다. 국민들이 체육회에 맡기면 안된다는 것 뻔히 알면서도 월드컵과 올림픽 때만 되면 미치고 거기에 묻혀 그냥 놔둔다.  모든 특혜 누리며 밥만 먹으며 그거 하라고 하고, 그것밖에 못하나 질책하는 시스템이 과연 선진형이냐? 예전 사회주의 국가도 이러지 않았다.  국가대표 훈련일이 260일인데 그걸 어떻게 채우겠느냐. 진천선수촌은 세계 최고급으로 갖췄는데 리우와 평창 성적은 뒤로 갔다. 예전에는 대표팀에서 배운 것들을 소속팀에 돌아가 전수하곤 했는데 그렇지도 않다. 그래서 저변이 다 무너진다. 정부가 앞장서 그렇게 하고 있다.  체육회 권력을 민주적 지향점을 지닌 인사들, 가치를 길게 보는 사람으로 채워야 하는데 정부가 그렇지 못하게 만든다. 예산 분배도 종목 단체에 직접 권한을 줬다가 조윤선 전 장관 때 원위치했다. 종목단체가 스스로 살림할 수 있는 능력 갖춰야 하는데 체육회가 다 해주고 보호막 쳐준다. 그러니 이 사람들이 무슨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는가.  이번에 문제 터졌을 때 기자 질의에 답하는 형식을 통해 빙상연맹 해체하겠다고 말했어야 했다. 또 훈련 일수 조정하겠다고 했어야 했다. 그러면 여기저기서 반발 터져나오고 논의를 통해 수렴하고 혁신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도권을 이미 정부가 빼앗겼다고 본다.  최동호전적으로 동의한다. 체육계 자정과 미래 설계 능력 없다. 정부가 자꾸 반발을 무릅쓰고라도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하는데 정부가 앞장서 올림픽과 월드컵 성적 걱정한다. 언론도 이를 부채질한다.  성문정체육계 안팎이 모두 무르다. 관료들은 유독 체육계와 체육회에 밀린다. 체육회 출입 기자들도 혜택을 누리니 강하게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모두가 방관할 뿐이다.  함은주늘 인식하며 고민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체육계 혁신의 어려운 점은 내부인이 나서지 않으면 사회 다른 부문으로부터 동력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선수들이나 학부모들이 나서야 하는데 그걸 어렵게 만드는 여건이 분명히 있다. 심석희의 폭로 이전에 테니스 김은희씨가 있었고, 신유용씨가 지난해부터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제야 힘을 받게 됐다. 이런 점들이 고민스럽다.  함은주내부 목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외부에서 압박해줄 필요 있다. 지금 진행되는 사건들이 합리적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체조협회 임원 사건 때 피해자와 가해자 진술만으로 다퉜다. 내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다. 그러면 또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이다.  성문정맞는 말씀이다. 인지 신고 의무화를 도입할 필요 있다. 1차 가해자에 준하는 처벌할 필요가 있다. 외국엔 코치 윤리 강령이 있는데 대한체육회 규정을 살펴보니 국가대표 관리 지침에 남자가 여자숙소 들어가지 말라는 것, 딱 하나 있더라. 외국은 밀실에서의 일대일 만남, 훈련 외에 사적 면담 못하게 못박아 서명하도록 한다.  지도자 윤리강령 만들어놓고 계약 때 준수사항 서명하게 하고 처벌하게 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안 지켰을 때 해촉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사회이런저런 제도는 많이 갖춰져 있지만 엉성하다는 얘기인가.  성문정그렇다. 대한체육회를 정부가 관리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정부는 정보도 많고 상황 판단을 종합적으로 할 수 있다. 그런데 안한다. 그래서 방조한다고 얘기한다. 얼마 전 문체부 간부가 체육회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기능도 함께 갖고 있어 어떻게 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변명했는데 비겁하다고 말할 수 있다.  체육회가 그런 얘기를 꺼내면 문체부가 한국올림픽위원회(KOC)와 분리하자고 치고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다. 정부가 개입하면 안되고, 재정 지원 4000억원 받는 건 땡큐고, 그때마다 다른 얘기를 하는데 그것을 정부가 얼버무린다.  사회체육회가 두 개의 모자를 편한 대로 고쳐 쓰는데 정부가 그걸 비호하니 더 나쁘다는 얘기인 것 같다.  성문정맞다. 과거에는 올림픽 메달만 따면 잘했다고 넘어갔지만 지금은 나쁜 집단, 시스템 문제 있다고 나오는 것이다. 정부는 노력했다고 하겠지만 본질을 건드리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사건 터지니 개입 못하겠다고, 방관자를 자처하고 있다.  함은주우리가 성명서 발표한 것 있다. 궤변이라고. 평창 분산 개최 얘기할 때 IOC에 서한 보냈고, 평창에서 만났고, IOC 본부 가서 직접 담당관 만났다. 이 상황은 결코 정치적이지 않다. 체육회가 잘못해 자초한 일인데 그런 이유를 들이댄다면 가당찮은 일이다.  최동호문체부 간부의 진의는 따로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성문정그렇다. 쿠웨이트가 과거 문제 된 것은 NOC 위원장과 위원들을 정부가 선임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진의는 어떨지 몰라도, 별도로 가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얘기했어야 했다. 그 점이 아쉽다는 얘기다.  최동호동의한다. 불경스러운 일, 감히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 그런게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책임있는 공직자라면 격랑 속에서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  사회이제 정리를 해보자. 정부는 의지 없고, 대한체육회는 기득권만 지키려 하고, 시민단체 뒷심 없고, 언론은 방관자라면 이 난국을 어떻게 누가 수습하는가.  최동호이기흥 회장 개인의 퇴장이 아니라 기득권의 퇴장이다. 아마 그가 물러난다면 엘리트 스포츠의 폐해를 국민들도 철저히 반성했다는 반증일 수 있다. 빙상연맹 해체해도 문제 없다, 큰일 아니다는 것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 4년 뒤 이런 비슷한 일이 터졌을 때 조금 더 나아간 모습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성문정문체부가 국정 철학 기조만 따르면 된다. 정부의 법인 등록 권한만 활용해도 된다. 법인이 목적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해산시킬 수 있다. 체육회 관리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국민 누가 너무하다고 얘기하겠느냐.  함은주규정 잘 갖춰졌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운영자의 의지 만으로도 제재 가능하다. 성(젠더) 감수성 있는 이들이 권한을 행사했으면 그런 가해자들 발 못 붙였을 것이다. 여론의 압박이 있고, 그 영향을 받아 운영하는 사람이 의지를 보이니까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  사회체육회 내부적으로는 어떤가요.  최동호저희는 이기흥 대책회의라고 이름 붙였는데 인권의식은 없는데 정치적 감각은 탁월하다. 여성인권진흥원에 전화해 도와달라고 하고, 체육회장을 지낸 원로에게 매달리고, 최근에 시도협회 지도자들 시켜서 결의대회 열게 하는데 그게 또 언론에 먹히니 문제다.  함은주선수촌 여성 부촌장 내정 소문도 젠더 감수성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증명된다. 신유용씨가 처음 폭로했던 지난해 아무것도 안한 분이, 그런 문제가 제기된 걸 모를 리 없는 분이 부촌장으로 임명된다니 얼마나 웃긴가. 그걸 보고 어떤 선수가 인권이 보호받겠구나 생각하겠는가 말이다.  사회오늘 말씀들이 체육계가 바로 서는 계기가 되는 데 힘이 됐으면 합니다.  정리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FMD 식단, 5일 만에 4kg 감량..3끼 먹고도 단식 효과 “놀라운 변화”

    FMD 식단, 5일 만에 4kg 감량..3끼 먹고도 단식 효과 “놀라운 변화”

    ‘FMD(Fasting-Mimicking Diet) 식단’을 장진석 의사가 직접 체험해 5일 만에 4kg을 감량했다. 20일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SBS 스페셜’은 ‘2019 끼니 반란-먹는 단식, FMD의 비밀’ 편을 통해 FMD 식단을 소개했다. FMD 식단은 먹으면서도 단식 효과를 내는 식단으로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의 발터 롱고 박사가 제안했다. 한 달에 5일 800~1100kcal로 구성된 식단으로 전 세계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FMD 효과를 임상시험 중이다. 해당 FMD식단의 1일차는 총 1100kcal에 해당하는 샐러드와 고구마, 2일차 두부된장양념 채소비빔밤과 샐러드(800kcal), 3일차 깻잎김말이 꼬마김밥과 샐러드(800kcal), 4일차 카레채소 볶음밥과 샐러드(800kcal), 5일차 무말랭이 영양채소밥과 샐러드(800kcal)로 구성된다. 효과 검증에 나선 장진석·이수영 의사 부부. 이수영 의사는 물만 마시는 단식을 했고, 장진석 의사는 FMD 식단을 실행했다. 두 사람은 매일 아침 혈당과 케톤 수치, 체성분 수치를 측정했다. FMD 식단을 먹으면 몸은 단식한다고 느끼지만 세포에 영분을 공분하는 계속한다. 오이, 방울토마토, 호두, 구운 아몬드, 올리브 오일, 파프리카, 브로콜리, 양상추, 고구마, 발사믹 식초 등 천연 재료로 식단을 꾸려야 한다. 샐러드로 만들어진 이 메뉴는 탄수화물 34.0%, 지방 56.3%, 단백질 9.7%로 이뤄졌다. FMD 식단을 택한 장진석 의사는 파프리카, 느타리 버섯, 현미밥, 당근, 호두, 오이, 양상추, 들기름 등을 이용해 샐러드와 비빔밥을 해먹었다. 물만 마신 이수영 의사는 심한 스트레스와 공복감, 체력 저하 등을 호소하며 4일을 채우고 실험을 끝냈다. 반면 FMD 식단을 적용한 장진석 의사는 컨디션이 점점 좋아졌으며 다이어트와 체질 개선 효과를 봤다. 장진석 의사는 “체중과 허리둘레 이런 게 너무 드라마틱하게 개선되는 걸 보고서 사실 좀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체중 감량을 3~4kg 하고 싶었는데, 4일 만에 이미 목표치에 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5일 동안 FMD 식단을 지킨 결과 장진석 의사의 체중은 4.1kg가 빠졌고 허리둘레도 3cm가 줄었다. 최고 혈압도 16mmHg가 줄어 정상수치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케톤 수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케톤은 퇴행성 뇌 질환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올해도 건강검진 결과 받고 그냥 덮어두셨나요 [메디컬 인사이드]

    올해도 건강검진 결과 받고 그냥 덮어두셨나요 [메디컬 인사이드]

    새해 성적표처럼 날라오는 건강검진 결과 통보서를 받아들고 한숨 쉬는 이들이 많다. 비만부터 당뇨, 고지혈, 고혈압까지. 지난 한 해 나 몰라라 혹사한 자신의 몸에 미안해지는 시기다. 검진 결과 통보서에는 의사의 종합소견이 첨부돼 있어 자신의 몸 상태를 대략 알 수 있지만, 어려운 의학 용어와 알 수 없는 수치 때문에 대개 ‘정상’, ‘비정상’ 정도만 확인하고 덮어두기 일쑤다. 이러면 위험에 근접한 경계선상의 건강 상태를 간과하기 쉽다. 대표적인 예가 ‘공복혈당장애’다. 당뇨병의 전 단계로 8시간 이상 공복일 때 측정한 혈당이 100~125㎎/dL이면 공복혈당장애에 해당한다. 혈당이 100㎎/dL 미만이면 정상, 126㎎/dL 이상이면 ‘당뇨병 의심’이다. 공복혈당장애는 쉽게 말해 ‘이대로 살면 당뇨병에 걸린다’는 위험 신호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으로 진행될 확률이 정상인보다 5~6배 정도 높다. 게다가 당뇨병은 고지혈증과 고혈압도 몰고 온다. 실제로 공복혈당장애 진단을 받은 기자가 생활습관을 전혀 교정하지 않은 결과 1년 후 검진에서 ‘당뇨병 의심’ 진단이 나왔다. 일단 당뇨병에 걸리면 정상으로 회복하기 어려워 검진 결과 공복혈당장애 진단이 나왔다면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체중이 80㎏이라면 5%(4㎏)만 줄여도 혈압, 혈당, 고지혈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체중을 1㎏ 줄여도 수축기 혈압이 1.6㎜Hg, 이완기 혈압이 1.3㎜Hg 감소한다. 체중을 감량하려면 밥을 거르지 말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되 하루 섭취 열량을 평소에 먹던 것보다 500~800㎉ 줄여야 한다. 동물성 지방과 설탕 등 단순 당 섭취를 제한하고 복합탄수화물, 채소, 해조류를 먹는다. 인스턴트 식품은 금물이다. 표준체중을 유지하도록 운동을 병행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 외에도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해 혈당이 높아진다. 다만 이런 현상이 오래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장시간 지속되면 부신피질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하고 인슐린 작용이 억제돼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당뇨병 의심’ 진단을 받았다면 우선 30일 내에 확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가건강검진에서 고혈압·당뇨병·5대 암 질환 의심자로 판정받으면 자신이 원하는 의료기관에서 1회에 한해 무료로 확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먼저 가려는 병·의원에 확진 검사를 받으러 간다고 알리고 건강검진 결과 통보서와 신분증을 가져가면 된다. 검진 결과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LDL-콜레스테롤(일명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당뇨병이 의심되면 특히 더 낮게 조절해야 하므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좋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은 초기 단계에선 증상을 느끼기 어려워 대개 건강검진에서 확인하게 된다. 복부비만·고지혈증·당뇨병·고혈압을 한데 모아 정립한 개념이 ‘대사증후군’인데, 이런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진 사례가 많다. 이런 상태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을 지나던 피가 응고돼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심근경색은 돌연사의 직접적 원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7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보면 수검자의 26%가 대사증후군이며, 10명 중 7명이 위험 요인 1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크기도 작고 악성도 아니어서 ‘추적 관찰’이라는 진단을 받은 갑상선 결절(혹)이나 자궁근종(자궁벽에 생긴 혹)도 골칫거리다. 내 몸에 혹이 있다는데 그냥 두고 관찰만 하라니 뒷맛이 개운치 않다. 갑상선 결절은 가장 흔한 갑상선 병이다. 나이가 들면 얼굴에 없던 점이 생기듯 갑상선에도 일종의 점에 해당하는 결절이 많이 생긴다. 여성은 자신의 나이에서 10을 뺀 빈도로 발생한다. 즉 30세 여성은 20%의 빈도로, 40세 여성은 30%의 빈도로 결절이 생긴다. 정종구 강동경희대병원 건강증진센터장은 20일 “갑상선 결절은 악성인 것이 드물어 그냥 둬도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확실하게 어떤 결절이 그 ‘드물게 나타나는 악성’인지 알 수 없어 1㎝ 정도의 결절은 바늘로 하는 조직검사를 받아두는 편이 좋다”고 했다. 0.5㎝ 정도의 갑상선 결절은 추적 관찰만 하면 된다. 김원구 서울아산병원 갑상선암클리닉 교수는 “갑상선 결절이 매우 크거나 최근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에 빨리 커진 경우, 결절이 돌같이 단단하거나 주변 조직에 유착돼 침을 삼킬 때도 아래위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 최근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숨쉬기가 곤란하고 숨 쉴 때 쇳소리가 나는 등의 증상이 발생해 점차 심해지면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궁근종 역시 가임기 여성의 20∼30%, 35세 이상 여성의 40∼50%가 가진 흔한 질환이다. 근종이 암으로 바뀔 확률은 1% 미만이다. 예외적으로 매우 크고 빨리 자라면 악성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암과 근종은 다르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근종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불임이 될 수도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정 센터장은 “골반 초음파에서 3㎝ 이하의 자궁근종 소견이 있어도 출혈 등 다른 증상이 없다면 굳이 떼어내지 않고 크기와 모양 변화를 추적 관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건강검진 항목을 선택할 때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하느냐,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하느냐도 난제다. 의사들이 CT나 MRI 검사를 선택할 때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을 종합해 판단하지만, 수검자 자신이 선택해야 하는 건강검진에서 자신에게 딱 맞는 검사 방법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 서울아산병원 설명에 따르면 이럴 땐 심장 등 가슴 부위나 복부의 움직이는 장기는 CT를, 움직이지 않는 장기는 MRI를 찍으면 된다. 뇌의 질병을 진단할 때는 MRI를 가장 많이 쓴다. CT는 길어야 5분 이내에 촬영을 마칠 수 있지만, MRI를 촬영할 때는 20분가량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 정 센터장은 “건강검진은 질병의 가능성을 선별하는 게 목적이므로 특별히 이상이 없다면 빠르고 촬영 제한 사항이 적은 CT를 많이 시행하고, 증상이 있거나 수검자가 뇌혈관까지 확인하고자 할 땐 MRI와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을 동시에 시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MRA는 혈관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촬영 기법이다. 건강검진 후 반드시 사후관리가 필요한 수검자에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건강검진 결과 만성질환 고위험군, 건강이상 진단을 받은 수검자가 대상이다. 해당자에게는 건보공단이 안내문을 발송한다. 사전 예약을 하고 가까운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하면 전문가의 운동지도, 의학상담, 영양지도를 받을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초등생에 ‘어른용 수저’는 인권침해”…초등 교사 인권위에 진정

    “초등생에 ‘어른용 수저’는 인권침해”…초등 교사 인권위에 진정

    손과 입이 작은 초등학교 저학년생에게 어른이 쓰는 큰 숟가락과 긴 젓가락을 주는 것은 인권 침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국가인권위원회와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오문봉씨가 ‘전국 초등학생’을 대신해 ‘신체 조건에 안 맞는 어른용 수저를 주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취지의 진정을 제기, 인권위가 실태 확인에 나섰다. 인권위는 이달 초 전국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일선 학교에서 어린이용 수저를 제공하는지, 학교급식 규정·지침에 식기 관련 내용이 있는지, 학생 신체조건에 맞는 수저를 제공할 의사가 있는지 등을 확인해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어른용 수저 길이는 보통 20㎝ 안팎, 어린이용 수저는 15㎝ 안팎이다. 오 교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초등 1~2학년생의 경우 어른용 젓가락이 너무 길어 한 반의 절반이 젓가락을 놓고 밥은 물론 반찬도 숟갈로 먹는다”면서 “고학년생도 젓가락이 손에 안 맞아 11자 형태의 ‘올바른 젓가락질’이 아닌 X자 형태의 젓가락질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적합한 식기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은 교사이자 어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아이를 배려하고 아이 관점에서 생각하는 사회로 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진정을 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597개 초등학교 가운데 수저를 집에서 가져오도록 하는 14개교를 뺀 583개교는 대부분 학생에게 어른용 수저를 준다. 어린이용 수저를 제공하는 곳은 극소수라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다른 지역도 비슷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각 초등학교에 상반기까지 어린이용 수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현재 수저를 제공하지 않는 41개 초중고도 수저를 주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서울교사노동조합 정혜영 집행위원장은 “초등학교 저학년생 수저 문제는 어른들이 관심을 갖지 않아 놓친 문제”라면서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만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체육계 미투] “같이 선수 생활하고도 눈치 못채 죄책감… 넌 얼마나 힘들었을까”

    [체육계 미투] “같이 선수 생활하고도 눈치 못채 죄책감… 넌 얼마나 힘들었을까”

    고1 때부터 유도부 코치 A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며 폭로한 신유용(24)씨와 한 살 터울 오빠인 재용씨는 어릴 때부터 유도를 했다. 2012년에는 둘 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힐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누구보다 오붓했던 남매였기에 동생의 고발은 오빠에게 큰 충격이었다. 재용씨는 곁에서 동생의 외로운 싸움을 지켜봐온 심정과 앞으로의 다짐을 담아 17일 서울신문에 ‘유용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내왔다. 그는 편지에서 “같이 선수 생활을 하고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만큼 얼마나 내가 둔감한 놈인가 한심해서 죄책감이 몰려왔다”고 했다.  어머니는 4남매를 힘들게 키우다가 장학금을 준다는 중·고등학교에 유용씨와 재용씨를 맡겼다. 어머니가 “돈이 없어서 유용이를 사지로 내몰았다”고 자책한 이유다. 유용씨는 지난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괜찮지만, 가족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과정에서 가족들도 많은 고통을 겪는다. 때문에 가족의 지지는 큰 힘이 된다. 이 점을 알기에 오빠 재용씨는 본인의 이름으로 동생에게 공개 편지를 썼다. 재용씨는 “유용이 네가 힘들지 않게 앞으로도 이 일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보필할게.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아래는 편지 전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사랑하는 유용이에게.  유용아. 오빠다. 갑자기 편지라니 놀랐지? 내가 군대에서 너에게 편지를 보내고 나서 한 통도 쓴 적이 없다가 3년 만이니 갑자기 이 오빠가 뭘 잘못 먹었나 싶기도 할 것 같아. 하지만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겪었을 유용이 너에게 작은 위로라도 되고 싶어서 이렇게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낸다.  작년에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이 끔찍한 일을 처음 들었을 때, 그냥 주저앉아 버렸어. 중·고등학교 6년의 시간 동안, 그리고 졸업을 한 이후에도 몇 년의 시간 동안 인간의 탈을 쓴 악마에게 당하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같이 선수 생활을 하고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만큼 얼마나 내가 둔감한 놈인가 한심해서 죄책감이 몰려왔어.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뭐라도 도우려고 했는데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현실을 마주했을 때 너무 슬퍼지더라. 너의 힘든 나날을 알고 있는 동료에게 증언을 부탁했다가 연락이 끊기는 것을 보면서 절망감이 들었고, 돈으로 너를 회유하려는 그 사람의 메시지를 보며 빼도 박도 못하는 확실한 증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서 내가 아는 상식들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어. 나도 밥이 넘어가지 않을 만큼 힘들었는데, 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보면 가슴이 미어진다.  작년 11월 유용이 네가 끔찍한 사실을 알렸잖아. 방송까지 나갔는데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을 보면서 더욱 많은 좌절감이 들었어. 그 무렵의 나는 사건 진행이 정체되어 있는 것을 보며 분노를 억누르지 못했던 것 같아. 총학생회를 하는 중이라고, 직계 가족의 일을 다루면 괜히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일을 하지 못한 나에게 정말 많이 화가 났어.  그러던 중에 심석희 선수의 용기 있는 제보를 시작으로 부당함으로 가득 차 있던 체육계에 한 줄기의 희망이 찾아오게 되었고, 유용이 너 또한 용기 있는 결정으로 사회 전체에 큰 메시지를 주게 되었잖아. 뒤이어 나오는 용기 있는 제보들도 세상이 바뀌어 가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유용이 너를 포함해 부당한 일을 당했던 선수들이 상처를 받은 이유 중의 하나는 부도덕한 코치나 선배의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생각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폐쇄성이 짙은 것에서 오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해. 체육계가 폐쇄적이고 좁은 만큼 위계적인 질서가 형성될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힘이 센 사람의 눈 밖에 나게 되면 생계까지 타격을 받게 되는 일들이 생기니 용기 있게 말을 하려 해도 하지 못했던 것 같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라는 말이 정석으로 통했고 그저 조용히 있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졌던 것 같아.  너와 선수들의 희생과 용기가 헛되지 않게 이번 일을 계기로 체육계를 포함해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나아갔으면 좋겠어. 비일비재한 폭력과 성폭력, 그리고 옳은 말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폐쇄적인 구조와 인식까지 송두리째 바뀌었으면 좋겠어. 메달을 따는 것도,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운동을 하는 개개인이 행복해지는 사회가 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일인 거 같아. 모두의 작은 소망들이 모여서 거대한 흐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요즘 유용이 너를 지켜보면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얼마나 힘들까란 생각이 많이 들어. 유용이 네가 힘들지 않게 앞으로도 이 일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보필할게.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오빠가. ※서울신문은 학교 운동부나 성인 체육계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폭행, 언어폭력 등 인권 침해 실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또 문화·예술계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 실태 등도 후속 보도할 예정입니다. 관련 사례를 경험하셨거나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는 철저한 비밀에 부쳐지며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연애의 맛’ 고주원, 소개팅女와 첫 만남에 긴장 백배 “넋이 나가있어”

    ‘연애의 맛’ 고주원, 소개팅女와 첫 만남에 긴장 백배 “넋이 나가있어”

    ‘연애의 맛’ 고주원의 첫 소개팅 현장이 공개된다. 17일 방송되는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연애의 맛’에서는 고주원의 긴장백배 첫 소개팅과 구준엽 오지혜의 데이트가 공개된다. 고주원은 지난 방송분에서 3년 간의 연애 공백을 떨치고 ‘설렘’을 되찾고 싶은 고독한 솔로의 일상을 선보였다. 고주원은 2003 패션모델로 데뷔 후 드라마 주역으로 활약했고, 수능 성적 1%로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까지 졸업했으나, 정작 사람을 만나는 것에 있어서 쉽게 나서지 못했던 상황. 뜻하지 않은 공백으로 인해 낮아진 자존감, 혼자가 익숙해져버린 삶 속에서 잊고 있었던 ‘연애의 떨림’을 찾기 위해 ‘연애의 맛’에 합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17일(오늘) 방송될 ‘연애의 맛’ 18회에서는 고주원이 만나게 될 첫 소개팅 그녀와 떨림 가득했던 첫 소개팅 현장이 담긴다. 지난주 방송에서 소개팅 첫 만남 장소를 ‘인제 자작나무 숲’으로 결정,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던 고주원은 소개팅 장소로 향하기 위한 기차에 탑승했던 상태. 고주원은 청량리역 2층 칸에 앉아 기다렸지만, 10여분이 지나도 소개팅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안 타신 건가’하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오랜만의 소개팅에 손까지 벌벌 떨며 긴장감을 드러내는 고주원을 보며, 스튜디오 출연자들은 “얼굴이랑 손이 따로 논다”, “주원 씨가 넋이 나가있다”라고 걱정을 내비쳤다. 결국 소개팅 그녀가 등장하자, 놀란 듯 눈이 커진 고주원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파격적인 첫 만남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구준엽은 일본여행 중 연인으로 맺어진 오지혜와 어머니의 첫 만남을 펼쳐낸다. ‘효도 DAY’를 외치며 오랜만에 어머니와 쇼핑에 나섰던 구준엽이 오직 오지혜의 선물 고르기에만 집중하자, 지혜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했던 어머니가 “선물 줄 겸 밥 먹으로 오라고 하던지”라며 깜짝 만남을 제안한 것. 이에 오지혜는 급히 꽃을 사들고 달려와 예비 시어머니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노력했지만, 팔불출 남자친구 구준엽은 여자 친구 챙기기에 급급해 어머니의 한숨을 유발했다. 결국 눈치제로 아들 구준엽의 모습에 어머니가 “둘이 데이트해라, 난 갈란다”라는 폭탄선언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서는 돌발 상황이 벌어지면서, 현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진행된 식사자리에서 구준엽의 어머니는 “일본여행 이벤트 할 때 왜 그랬어? 열심히 준비했는데…”라는 기습 질문을 던져 ‘오구 커플’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연애의 맛’ 애청자 어머니가 구준엽이 고백했을 당시 시간을 달라고 말했던 지혜에게 뒤늦게 섭섭한 마음을 드러낸 것. 망설이던 오지혜가 꺼낸 대답은 무엇일지, ‘오구 커플’과 구준엽 어머니의 일촉즉발 삼자대면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제작진은 “고차원적인 감성일상으로 화제가 됐던 고주원의 마음을 뒤흔들 될 소개팅 그녀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더불어 다시 처음처럼 연애를 시작한 ‘오구 커플’은 구준엽의 어머니로부터 피할 수 없는 ‘핵직구 질문’을 받게 된다”라며 “참 어려운 ‘소개의 자리’에 나선 두 남자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연애의 맛’은 17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윌리엄 바 법무장관 지명자 “뮬러가 ‘마녀사냥’에 관여하고 있다고 믿지 않아“

    윌리엄 바 법무장관 지명자 “뮬러가 ‘마녀사냥’에 관여하고 있다고 믿지 않아“

    “밥(로버트 뮬러)과 저는 사법부에서 30년간 동고동락한 동료이자 친구로서, 그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 지명자는 15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 대해 “공직에 헌신한 그를 존경한다”면서 “(법무장관으로서) 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밥이 자신의 일을 마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 지명자가 과거 뮬러 특검 수사를 공개 비판했다는 전력을 들어 민주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중단시키거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대로 수사 방향을 뒤흔들 위험이 있다고 공세를 높이자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의원이 ‘특검이 어떤 사람에 대한 마녀사냥에 관여할 것이라고 믿느냐’고 묻자 바 지명자는 “로버트 뮬러가 ‘마녀 사냥’에 관여하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서면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뮬러 특검 수사를 매카시즘에 빗대어 “무고한 많은 사람을 산산조각 낸 불법적인 마녀사냥은 언제 끝날까, 아니면 영원히 계속될 것인가“라고 노골적인 불만을 성토했다. 바 지명자는 또한 “어떠한 ‘외압’이 닥치더라도 사법부의 독립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뮬러 특검이 자기 일을 완수하게 해서 이 일을 해결하는 것이 대통령, 의회, 미국인 모두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6 중간선거 직후 경질된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은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대해 스스로 감독권을 행사하지 않는 제척 결정을 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박혀 모욕에 가까운 질타를 숱하게 받았다. 바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는 1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 정부, 무역전쟁 끝내라”라고 촉구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

    “트럼프 정부, 무역전쟁 끝내라”라고 촉구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

    미국 자동차산업 중심지 디트로이트에 모인 글로벌 자동차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결같이 “미 정부에 무역 전쟁을 끝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개막한 `2019 북미 국제오토쇼`에 참석한 CEO들은 미국의 통상정책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타격을 호소하고 해결을 촉구했다. 미국과 중국은 추가 보복관세를 피하기 위한 90일 간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오는 3월 초까지 이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미국은 2000억 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현재 10%에서 25%로 높이는 등 무역 전쟁이 더욱 격화한다. 또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멕시코, 캐나다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새 협정에 합의했지만 아직 의회 승인도 나지 않았다. 이런 판국에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57억 달러 규모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미국은 지난달 22일 시작된 사상 최장기 셧다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트럼프 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체 GAC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미 시장 진출 시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GAC는 미 자동차시장 진출 첫 중국 브랜드를 목표로 하는데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마이크 맨리 CEO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탓에 회사의 올해 비용이 3억∼3억 5000만 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이 기업의 미국 매출을 기준으로 차 한 대당 135∼160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는 그러면서 셧다운으로 신형 트럭 모델들의 인가가 보류된 상태라면서 “빨리 해결될수록 좋다”고 호소했다. 도요타의 북미 판매 책임자인 밥 카터 부사장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도요타 차량의 96%가 미국산 철강을 사용하는데도 관세비용 상승으로 가격을 3차례나 올려야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제너럴모터스(GM) 마크 로이스 회장도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을 `역풍`이라고 부르면서 “이런 역풍을 상쇄하며 경영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체들이 받을 타격은 이 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정부는 수입차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추가 관세를 부과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에 추가 관세가 붙으면 미국산이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유럽과 아시아산 자동차 가격이 급등해 판매가 침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드의 빌 포드 회장은 “해결되지 않은 일들이 많다”며 “제품 공정 시간을 생각하면 우리가 정말로 바라는 것은 확실성인데, 지금은 그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북미판매법인 브라이언 스미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트럼프 정부가 타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의회 비준을 바란다면서 공급을 조정할 확실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30분 놀이시간 생긴다”…서울 공립초 11곳, ‘더 놀자 학교’ 지정

    “30분 놀이시간 생긴다”…서울 공립초 11곳, ‘더 놀자 학교’ 지정

    서울교육청, 초교 11곳 하루 30분 ‘중간놀이시간’ 있는 ‘더놀자학교’ 지정 안전기준 맞는 놀이공간과 시설 마련 “놀이시간으로 창의성 협동성 길러” 서울에 하루 30분 이상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초등학교가 운영된다. 서울교육청은 오는 3월 새학기부터 초등학교 11곳을 학생들에게 일과 시간 중 30분 이상을 ‘중간놀이시간’으로 운영하는 ‘더 놀자 학교’로 선정해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공모를 거쳐 지원한 36개 학교 중 11곳을 선정해 학교당 500만원씩 지원한다. 더 놀자 학교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안전기준에 맞는 놀이공간과 시설이 마련된다. 학부모들에게는 놀이시간과 놀 권리 보장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어른이 짜준 프로그램이 아닌 스스로 시간을 보내며 창의성과 협동성, 문제 해결능력 등을 기를 수 있다”면서 “아동들에게 ‘놀 권리’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도 놀이시간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더 놀자 학교’ 운영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설문조사(2017년) 결과 학생의 70% 이상과 교사의 80% 이상이 10분 안팎의 쉬는 시간이나 밥을 먹어야 하는 점심시간에 놀이 활동이 이뤄진다고 답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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