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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가 끌어내린 밥상 물가

    코로나19가 끌어내린 밥상 물가

    무·깐마늘 평년보다 최고 40% 하락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물가 불안이 우려됐지만, 오히려 농수산물을 비롯해 밥상 물가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수요가 줄면서 가격도 함께 내려간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우럭, 숭어, 광어 등 주요 횟감 수산물 가격이 하락세다. 코로나19로 인해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줄면서 출하량이 감소했고 시세도 내려간 것이다. 이달 우럭 출하량은 전월(1507t)보다 소폭 감소한 1400t으로 전망된다. 도매가격은 전월 ㎏당 9750원보다 내려간 9300~9800원에서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광어도 출하량은 3479t에서 3300t으로 감소하고, 도매가격은 전월 대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센터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를 예상해 산지에서 당분간 출하를 미룰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출하량은 지난해나 평년에 비해서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 양파, 마늘 등 농식품 재료도 평년에 비해 가격이 10~20%가량 떨어졌다. 수산물과 마찬가지로 수요 감소가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으로 평년과 비교했을 때 무는 34.5%, 양파 10.6%, 건고추 13.8%, 깐마늘은 40.3% 낮아졌다. 특히 건고추와 깐마늘은 하락폭이 커 수급 조절 매뉴얼상 각각 ‘주의’, ‘경계’ 단계로 분류됐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결혼식 일주일 전 파혼 통보” 이상아, 3번의 이혼 이유 [종합]

    “결혼식 일주일 전 파혼 통보” 이상아, 3번의 이혼 이유 [종합]

    배우 이상아가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을 했던 과정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90년대 ‘책받침 여신’이었던 이상아가 출연했다. 그녀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 배우 김혜수, 하희라와 함께 ‘88 트로이카’로 불리며 하이틴 스타로 활약했다. 그러나 연이은 결혼 실패로 톱스타의 삶에서 멀어져갔다. 이상아는 근황을 묻자 “생애 처음으로 반 고정으로 드라마를 찍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내가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길어서 많이 힘들다. 대본에 내 대사가 언제 나올지 기다린다”고 전했다. 다이어트로 인한 거식증 “눈으로 먹어” 김수미가 매생이국 한상차림을 내오자 이상아는 “맛있다”면서도 “잘 먹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하루에 한 끼 먹는다. 전 하루 걸어 다닐 수 있는 정도로, 최소한만 먹는다. 맛집 찾아가는 사람들을 제일 이해 못 한다. 그런 지 10년 정도 됐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한 번도 살이 찐 것을 보지 못했는데 다이어트 때문에 강박이 생겼느냐”고 물었다. 이상아는 “출산하고 체질이 바뀌면서 98kg까지 쪘다. 그때 너무 지옥 같았다.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거식증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이상아는 “지금도 벌써 눈으로 먹었다. 보기만 해도 이미 먹은 듯하다. 뷔페 가면 아예 못 먹는다”고 덧붙였다.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 김수미는 세 번의 이혼을 한 이상아에게 “예쁜 여자들이 남자 보는 눈이 없다. 당시에 이만한 얼굴과 몸매가 어디 있었나. 연기도 괜찮게 했다. 할리우드 내놔도 괜찮은 애가, 최고의 배우가 될 수 있는데 왜 사생활 때문에 일을 못할까 안타까웠다”고 속상해했다. 이에 이상아는 세 번의 결혼과 이혼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결혼을 하면 할수록 빚이 늘어났다”며 “나는 계속 일하고 있는데 왜 계속 빚이 늘어날까 이상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세 번의 결혼 모두, 결혼 전에 브레이크가 있었다. 그럼 절대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아는 첫 결혼에 대해 “4개월 연애하다가 갑자기 결혼을 하게 됐다. 묘하게 인연이 돼서 분위기가 사건을 만들고 그 때문에 결혼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을 소개받는 날 남자 쪽 부모님이 다치면서 병문안을 가게 됐다. 병원에 가서 뵈니 갑자기 결혼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면서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결혼을 이렇게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결혼은 첫 결혼 이혼 후 1년 만에 진행됐다. 이상아는 “그때는 계산적으로 결혼했다. 첫 번째 실패했기 때문에 여유 있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2세 계획을 가졌고 임신했다. 그런데 언론에 혼전 임신이 알려지면서 결혼을 해야 했다. 하지만 결혼 일주일 전 남편이 결혼하지 말자고 해서 결혼식장에서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두 번째 결혼도 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그 또한 아기 돌사진 때문에 1년을 버틴 것. 이상아는 “두번째 이혼은 돌잔치 치루고 헤어졌다. 아기 돌 사진은 찍어야 할 것 같아서. 빚이 너무 많아진 것이 이유다. 제가 보증을 다 서줬었다. 사람들이 그걸 답답하게 생각하는데 부부가 잘 살기 위해서 해보려고 하는 건데 배우자가 보증 서달라는 말을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라고 토로했다. 당시 빚이 7~8억 정도였다는 이상아는 “조금씩 갚기도 하고 협박 전화도 받았다. 이사 가려고 짐을 먼저 뺐다가 컨테이너에 맡기면서 급하게 이혼을 결정했다”며 “난 한부모 가정 혜택이 잘 되어 있는지 몰랐다. 우리나라가 잘 되어 있다고 하더라. 그것도 모르고 혼자 아이를 키웠고, 우리 딸은 지금 스무살이 됐다. 잘 컸다”고 말했다. 세 번째 결혼은 두 번째 이혼 후 곧바로 진행됐다. 이상아는 “딸 아이 돌잔치 치르고 바로 세 번째 결혼을 했다. 결혼은 곧 가족이라는 그림을 갖고 있었다. 딸이 어릴 때 새 아빠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때 당시에 힘들었는데 저를 도와준 남자가 있었다. 이런 남자는 의지하면서 살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김수미가 “그럼 왜 헤어졌냐”고 묻자 이상아는 “나중에 힘들어서 헤어졌다. 결혼할수록 빚이 늘어났다. 세 번째는 13년 살았다. 또 바닥을 치니까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굳이 이혼을 해야했냐. 같이 바닥 치면서 이겨내면 안되냐”고 물었고, 이상아는 “자꾸 싸우고 힘들고 지치더라”고 한숨을 쉬었다. “엄마처럼 안 산다”는 딸“결혼이 또 있을까? 이상아는 딸에 대해선 ”내가 남자 만나는 것 절대 싫어한다. 딸도 상처 받은 게 있으니 크니까 어느 순간에 욱 하더라. 저에게 화를 내고 울면서 하는 이야기가 ‘엄마처럼은 안 산다’고 하더라. 전 그 때 다행이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한테 결혼이 또 있을까? 불안하더라“라면서도 ”전 혼인신고를 좋아하는 것 같다. 가족이 내 것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수미는 일종의 애정결핍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법적으로라도 남편을 내 것으로 하고 싶은 것이다. 재산이 내 명의로 되어 있으면 좋잖아. 그런 것과 비슷한 것“이라면서 ”어머니가 74세신데 최선을 다해 드려라. 톱스타인 딸이 아픔을 여러 번 겪으면서 어머니 가슴이 수십 번 난도질 당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상아는 엄마 이야기에 ”첫 이혼 때 자살을 몇 번 생각했다. 너무 힘들었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김수미는 ”남자를 좋아하는 애인줄 알았는데 양심적이고 도덕적이고 마음이 여리다. 약질 못하다. 약은 애면 혼인신고 안 한다. 앞으로는 돈이 있어야 한다. 작품 섭외가 많은 것도 아니다. 지금부터 아무 생각 하지 말고 돈 벌 생각을 해라. 무슨 프로든 나가고 밥 세 끼 꼭 먹고“라고 당부하며 ”앞으로 당당해져라. 내 사생활 때문에 내 배우의 모든 이력까지 무시하지 마라라고 해라. 그것 때문에 주눅 들지 말아라. 너의 세 번의 이혼 경험은 앞으로 살아나가는데 최고의 명약이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김수미는 ”죽기 전에 최고 좋은 남자 만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상아는 김수미의 엄마 같은 질책과 조언, 그리고 응원에 눈물을 닦았다. 방송 이후 18일 이상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 잘 봤어요. 김수미 선생님과 윤정수 씨, 그리고 제작진들께 진심으로 애정 담긴 방송으로 만들어주심에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네요“라며 ”오늘은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1984년 광고 모델로 첫 데뷔한 이상아는 KBS 드라마 ‘산사에 서다’로 배우로 입문했다. 영화 ‘비 오는 날의 수채화’, ‘너와 나의 비밀 일기’를 비롯해 MBC 드라마 ‘마지막 승부’ 등에 출연하며 당대 최고의 청춘 스타로 활약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중증 장애인 자가격리 문의했더니… 보건소도 구청도 “아무런 지침 없다”

    활동 보조가 필요한 장애인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감염병에 걸리거나 격리 대상이 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은 1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활동 보조가 필요한 중증 장애인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뇌병변을 앓는 중증 장애인 A씨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6번 확진환자와 같은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이 확인됐다. A씨는 격리 대상으로 분류될 것을 우려해 보건소와 구청 쪽에 활동 보조에 대해 문의했지만 ‘관련 지침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들 단체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4년이 지났는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 기관은 감염병과 관련한 장애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르스 사태 당시 중증 장애인 B씨는 평소 신장 투석을 하던 병원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자가격리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외부와 격리되면서 활동 지원이 모두 중단돼 도저히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단체는 “중증 장애인은 밥을 먹거나 화장실에 갈 때도 활동 보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메르스 때 이런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B씨는 자발적으로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고 말했다.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복지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장애인 활동 지원 중개 기관이나 관련 단체 등에 매뉴얼과 지침을 전달한 바 없다”면서 “감염병 종류와 환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텐데 자가격리 대상자는 아무도 접촉하지 말라는 감염병 예방지침은 ‘장애인은 어쩔 수 없다’는 포기 선언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감염병 관련 문자 안내 및 수어 통역 서비스도 한정적인 운영 시간 등 한계가 있다며 종합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단독] 막다른 삶 내모는 ‘벌금의 역설’…무거운 죗값, 무심한 구제의 손

    [단독] 막다른 삶 내모는 ‘벌금의 역설’…무거운 죗값, 무심한 구제의 손

    한대호(31·대전·가명)씨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후 ‘가난이 죄’가 되는 현실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벌금의 역설’이다. 누군가에겐 소액일 수 있는 200만원이 없어 막다른 길로 내몰린 상황에 한씨는 자괴감을 느꼈다. 배달 대행 라이더 한씨는 2018년 12월 비접촉 교통사고로 인생의 첫 전과를 달았다. 쉬는 날 한 푼이 아쉬워 치킨 배달에 나선 게 삶을 흔드는 중대 사건의 발단이 될 줄은 그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신호대기 중 성급히 좌회전을 했다. 후방의 직진 차로에서 달려 나오던 시내버스가 그의 오토바이를 보고 급정거했다. 다행히 충돌은 없었지만 버스 안 승객 4명이 다쳤다. 그는 교통사고처리법 치상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지 넉 달 만에 ‘피고인 한대호는 벌금 200만원에 처한다’는 약식명령문을 송달받았다. 상대 버스 기사는 벌금 300만원이 선고됐다. 고아인 그는 한 달 수입 100만원으로 생계를 잇고 있었다. 한씨는 약식명령을 선고받기 전 한 가닥 선처의 희망을 품고 ‘기초생활보장수급 혜택 없이 배달 일을 하며 억척스럽게 살고 있다’는 장문의 탄원서도 법원에 보냈다. 그는 “승객들이 다쳤으니 벌을 받겠다”고 자신했지만 벌금 200만원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는 죗값이었다. 비접촉 사고이지만 운전면허가 정지돼 배달 일을 더이상 할 수 없었다.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에 나섰지만 한 달 수입은 100만원에서 55만원으로 반 토막 났다. 그는 법원에 벌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 읍소했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 신분만 분할 납부가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벌금 선고 한 달 이내에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교도소 노역이 불가피했다. 그는 “가난하다고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지 않았다”면서도 “돈을 구하지 못해 감옥으로 가게 될 현실이 두렵고 비참하게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교통사고로도 범죄자가 된다. 그 죗값이 ‘경미한 벌금형’으로 치부할 만한 소액이라도 법의 심판대에 선 취약계층은 위기 상황에 빠진다. 국가가 취약계층을 위해 마련한 대안은 곳곳에 문턱이 숨어 있다.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숫자나 서류상 자격 요건을 우선하는 제도 체계의 불합리도 크다.윤경백(31·가명)씨도 이 문턱에 걸려 좌절했다. 신장 장애와 12살부터 소아 당뇨를 앓아 온 그는 부정기적인 배달 대행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잇고 있다. 지난해 5월 오토바이 접촉 사고가 났을 때 윤씨는 돈이 없어 가입하지 못한 자동차 의무 보험부터 떠올렸다. 과실을 따져 볼 엄두도 못 내고 합의금 50만원을 약속하며 무마했지만 발가락 절단 수술로 인해 두 달여간 입원했다. 윤씨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피해자에게 수차례 사정했다고 해도 기한 내 합의금을 해결하지 못한 건 그의 잘못이었다. 경찰도 윤씨에 대한 교통사고 과실 유무는 조사하지 않고 채무 변제를 하지 못한 이유만 추궁하며 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넘겼다. 윤씨는 법원에서 합의금의 두 배나 되는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윤씨는 당뇨 합병증으로 양쪽 발가락 네 개를 절단하고 한쪽 눈을 실명한 장애인이다. 윤씨와 아내는 기초생활 수급비와 장애인 연금을 합쳐 월 100만원으로 생활한다. 일주일에 사흘씩 투석을 해야 하는 만성 신부전증도 그의 절망을 더했다. 윤씨는 벌금을 분납하려 했지만 “벌금의 20%를 먼저 내야 분납이 가능하다”는 법원 설명에 좌절했다. 여윳돈 20만원도 없는 형편에 6개월 내 잔금을 모두 완납해야 한다는 조건의 분납도, 성치 못한 몸으로는 사회봉사도 어렵기에 두 가지 모두 그의 상황에서는 대안이 되지 못했다. 윤씨는 급한 마음에 주민센터를 찾았지만 “(벌금은) 개인적인 일이라 도와줄 수 없다”는 답만 들었다. “밥도 먹기 힘들다”고 엉엉 우는 그에게 주민센터는 쌀을 내줬다. 노역의 갈림길에 선 그의 구명줄이 된 건 장발장은행이었다. 국가는 벌금 때문에 생계 곤란에 처해질 것이 불 보듯 뻔한 사람들에게 “현재 곤란 상황에 처해 있냐”고 무심히 묻는다. 법률적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제공되는 긴급 생계 지원은 사후적 처리다. 벌금 낼 돈이 없어 교도소에 가는 환형유치자들을 사전 구제하는 지원은 여전히 장발장은행 등 민간에 맡겨진 채 남아 있다.수감 생활로 생계가 끊긴 경우 정부의 긴급 생활비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지원 조건은 구금 기간 1개월 이상으로 그 문턱이 높다. 하루 10만원으로 산정되는 노역 일당으로 따지면 300만원 이상 벌금을 받은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 이하, 단돈 몇십만원의 벌금이 버거워 노역을 산 이들은 정부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 일부 피고인들이 판사에게 “벌금형 대신 집행유예를 온정으로 베풀어 달라”고 읍소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다. 국선변호를 맡아 온 정혜진 변호사는 “집행유예는 언제든 징역형이 부과될 수 있고 범죄 경력 조회 시 실효 기간도 벌금형보다 길다”면서 “벌금형에서 집행유예로 형종을 바꾸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소액 벌금도 못 내 노역을 가는 경우 벌금형 집행유예 등을 통해 구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2018년 1월부터 벌금형 집행유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정식재판에서 벌금형 집행유예를 받은 건수는 1606건이지만 약식명령의 벌금형 집행유예는 전례가 없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이상아, 본 사람 중 가장 예뻐” 김혜수도 밀어냈던 인기

    “이상아, 본 사람 중 가장 예뻐” 김혜수도 밀어냈던 인기

    국밥집 직원 이진호를 반하게 만든 미모의 게스트가 등장한다. 17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보조개 미소로 스타덤에 올랐던 ‘원조 하이틴 스타’ 이상아가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전한 미모를 자랑하며 등장한 이상아는 국밥집에 등장하자마자 동갑인 윤정수와 티격태격 케미를 뽐내며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매력을 발산한다.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이상아를 주시하던 이진호는 “친구들이 ‘방송국에서 본 연예인 중 누가 가장 예쁘냐?’고 자주 물어본다”며 말문을 연다. 이어 “이제는 이상아 누나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고백, 국밥집을 훈훈하게 물들인다. 뒤이어 “‘하이틴’이란 말이 이상아 이전에는 없었다”며 또 한 번 팬심을 드러낸다. 1984년 광고 모델로 데뷔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상아는 당시 500여 편의 CF에 출연하며 김혜수, 하희라와 함께 여배우 3대 트로이카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아는 이날 과거 음료 CF 촬영을 함께한 김혜수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혜수와 나란히 서서 실로폰을 치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감독님의 요청으로 김혜수가 이상아보다 뒤쪽에 서게 됐다. 음악이 시작되자 실로폰과 멀어진 김혜수는 팔을 쭉 뻗은 엉성한 자세로 칠 수밖에 없었다. 이후 해당 음료 회사의 전속 모델이 됐다는 이상아는 “이 이야기를 해도 혜수 언니가 기분 나빠하진 않겠지?”라며 걱정하고 윤정수는 “혜수 누나는 삐치지 않을 거다. 지금 잘 나간다”라고 팩트 폭행을 한다. 이에 이상아는 “혜수 언니 찾아가서 나 좀 꽂아달라고 해야겠다”며 재치있게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원조 여배우 트로이카 이상아의 솔직한 입담은 17일 월요일 오후 10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광주 대표음식 주먹밥 상품화 확대

    광주시가 지역 대표 음식의 하나로 육성하는 주먹밥 상품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동구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인근에 주먹밥 전문점 ‘밥 콘서트’가 최근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밥 콘서트는 ‘5180 주먹밥 세트’와 무등산 나물 주먹밥, 플라워 주먹밥, 돈가스 주먹밥등 16가지 주먹밥 메뉴를 취급한다. 주먹밥 세트 메뉴는 주먹밥 2종류에 광주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상추 튀김을 비롯해 멸치국수, 떡볶이, 샐러드가 곁들여진다. 1980년 시민들이 주먹밥을 나눴던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성을 고려해 가격을 5180원으로 책정했다. 권영덕 밥 콘서트 대표는 “광주에서 주먹밥이 갖는 의미와 가능성을 믿고 전문점을 차리게 됐다”며 “광주의 맛과 멋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서 전문가 레시피 11종과 시민공모 레시피 20종을 개발해 8곳의 판매업소에 보급했으며, 이들 업소에서는 차별화된 주먹밥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 번째 이혼’이 뭐 어때서요?

    ‘세 번째 이혼’이 뭐 어때서요?

    ‘책받침 여신’ 이상아가 이혼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전한다. 세 번째 이혼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배우 이상아. 1972년생 그는 1984년 KBS ‘TV문학관 - 산사에 서다’로 연기자 첫 데뷔했다. 1985년 영화 ‘길소뜸’으로 스크린에 나섰고, 이후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하이틴 스타로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사랑이 꽃피는 나무’ ‘완전한 사랑’ ‘걸어서 하늘까지’ ‘마지막 승부’ 등 다수의 드라마와 ‘비오는 날의 수채화’ ‘천하장사 마돈나’ 등 영화에도 출연했다. 이상아는 김혜수, 하희라와 함께 8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활약했다. ‘원조 책받침 여신’이란 별명을 가진 이상아는 1997년 개그맨 A씨와 결혼했으나 이듬해 1998년 성격 차이로 결별했다. 이어 2001년 재혼을 했음에도 19개월 만에 다시 이혼 절차를 밟으며 안타까운 시간을 보냈다. 1년 뒤인 2002년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렸지만, 이마저도 경제적 이유로 파경을 맞았다. 이상아는 17일(오늘) 방송되는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이혼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김수미는 이상아에게 “가끔 너에 대해 생각해보곤 했다. (그동안의) 상처를 치료할 연고를 많이 준비해놨다”고 말하며 따뜻하게 맞는다. 인기가 절정인 시절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상아는 “운명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첫 번째 결혼에서 실패한 이후에도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이상아. 이상아는 “너 같은 애 처음 본다”며 엄마처럼 화를 내는 김수미를 보며 현실 웃음을 터트리다가도 김수미가 “주눅 들지 말고 스스로 당당해져!”라며 위로의 말을 건네자 참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보였다.이상아는 지난해 7월에도 선배 배우 박원숙을 만나 결혼과 이혼 얘기를 털어놓은 바 있다. 어린 나이에 결혼과 이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세 번째 결혼까지 서둘렀던 이유를 고백했다. 당시 이상아는 “도피성 결혼은 안된다”며 “집에서 나가면 되게 좋을 줄 알았다. 또 다른 고통을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상아는 자신의 결혼 생활을 되짚어보며 “(첫 번째 결혼 생활은) 빨리 끝나서 더 좋다. 가정을 꾸리고 싶어 두 번 째 결혼을 했지만 이도 실패했다”고 털어놨다. 또 “하루빨리 딸에게 아빠를 선물하고 싶었는데, 당시 남편에 대한 믿음이 커서 세 번째 결혼까지 서둘렀다”고 밝혔다. 이에 박원숙은 세 번의 이혼을 겪은 이상아의 아픔을 위로하며 “그래도 이혼 좋은 시절에 한 거다”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아는 “남 이야기를 함부로 하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다. ‘생각 없이 결혼했다’고 말하더라. 그냥 평범한 가정을 꿈꿨다”며 과거의 고충을 토로했고, 박원숙은 “이제는 편히 살았으면 좋겠다”며 아낌없는 위로를 건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6→4시간만 도움… 65세 생일이 원망스러운 중증장애인

    16→4시간만 도움… 65세 생일이 원망스러운 중증장애인

    “저 같은 중증장애인은 활동지원사 없이는 물 한 잔도 못 마셔요. 하루 16시간 동안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다가 갑자기 하루 4시간밖에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살라는 건지….” 이번 주 65번째 생일을 맞는 박선자씨는 다가오는 생일이 전혀 기쁘지 않다. 만 65세가 돼 법적으로 노인으로 분류되면 하루 24시간 중 20시간을 타인의 도움 없이 홀로 버텨야만 하기 때문이다. 당장 낼모레지만 방법도 없다. “이럴 바엔 죽는 게 낫다”라는 박씨의 말은 그의 간절함을 대변한다. 장애인활동법에 따르면 장애인이 만 65세가 되는 생일 다음달까지만 활동지원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적용되는데 집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장기요양급여 중 하루 최대 4시간으로 제한된 방문요양지원을 받는다. 지원의 범위도 줄어든다. 장애인활동지원은 외출까지 도와주지만 방문요양의 범위는 집 안 일상으로 제한되는 탓이다. 중증장애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가 시행된 지 올해로 9년이 지났다. 4년여간의 시범사업 기간을 거쳐 2011년 10월부터 제도화됐다. 해당 제도는 ‘활동지원급여’라는 이름의 서비스로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생활을 지원한다. ▲활동보조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의 서비스가 있다. 만 6세 이상~만 65세 미만 중증장애인에게 신청 자격이 있다. 박씨는 현재 중증지체장애인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67년 10월 산으로 소풍을 갔다가 친구가 등을 밀어 약 3m 높이의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추락 사고 이후로 머리와 허리가 아팠지만 견딜 만했다. 후유증은 뒤늦게 다가 왔다. 50세가 가까워지면서 박씨는 길을 걷다가 갑자기 맥이 탁 풀려 갑자기 넘어지는 일이 많아졌다. 정신은 멀쩡했지만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박씨를 진료한 대학병원 의사는 “지금까지 걸어다니는 게 기적”이라면서 “목 신경이 이미 70%나 죽어 있다”고 말했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 결과 1번 경추는 이미 탈골돼 있었다. 박씨는 48세에 목 수술을 받고 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장애는 갈수록 더 심해졌다. 1번에 이어 3~5번 경추에도 이상이 생겼다. 허리 통증도 심해져 6년 전에는 허리 수술도 받았다. 결국 혼자서는 걷지도 서지도 못하는 중증장애인이 된 박씨는 2008년부터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활동지원사가 매일 아침 6시에 집으로 와요. 몸이 굳지 않도록 주물러 주고, 씻겨 주고, 청소하고, 식사도 차려 주고, 밥도 먹여 주고, 대소변 처리도 도와주고, 또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안 되니까 앉았다 일어나는 일도 도와주고…. 부모 형제가 있는 것도, 남편과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활동지원사가 없으면 전 아무것도 못 해요.” 활동지원급여 지원 금액(월 한도액)은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 결과 산출된 종합점수에 따라 1~15구간으로 구분해 산정한다. 1구간에 가까울수록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이 많아지는 구조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본인 부담금이 면제고, 차상위계층의 본인 부담금은 정액 2만원이다. 차상위 초과 계층은 소득수준에 따라 월 한도액의 4~10%를 부담한다. 활동지원급여 중 활동보조 서비스는 정부 지원으로 하루 최대 20시간(월 4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지원에 따라 하루 24시간(월 720시간) 이용도 가능하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의 ‘2019 장애통계연보’에 따르면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은 2014년 6만 4906명에서 2018년 9만 449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65세가 넘으면 ‘노인’으로 분류돼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가 종료된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서도 물론 요양보호사, 간호사 등이 수급자의 가정을 방문하는 요양·목욕·간호 등의 ‘장기요양급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시간이 급격히 준다. 방문요양(요양보호사가 가정 등을 방문해 수급자의 신체 활동 및 가사일 등을 지원)의 경우 이용 가능한 시간은 최대 4시간이다. 중증 뇌병변장애인인 한상철(66)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이래로 만 65세를 넘었다. 나이 때문에 자동으로 장기요양급여 신청 대상자로 전환됐고, 장기요양 등급(1~5등급)에서 가장 높은 1등급(일상생활에서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판정을 받았다. 등급 판정을 받은 수급자는 장기요양기관을 선택해 계약을 맺고 본인 부담금을 납부해야 장기요양급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본인 부담금이 면제고, 다른 수급자는 장기요양 등급별로 정부가 지원하는 월 한도액의 15~20%를 부담한다. 만 65세를 넘어도 장기요양등급 판정에서 1~5등급이 아닌 ‘등급 외’ 판정을 받으면 기존의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등급 외 판정을 받는 일은 드물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등급 판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통틀어서 장기요양급여를 신청한 사람 111만 9838명 중 등급 외 판정을 받은 비율은 13.9%(15만 5915명)다. 한씨는 2007년부터 하루 약 20시간(월 492시간)의 활동보조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배우자인 장모(61)씨는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서 목욕하고, 화장실 가고, 밥 먹고, 옷 갈아입고, 외출하는 등 모든 일상생활을 누군가의 지원 없이 혼자서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체·시각장애인인 장씨도 현재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연령 제한으로 더는 활동보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자 한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폐렴 증상이 나타났고, 천공이 동반된 위궤양까지 발생해 지난해 12월 응급 수술을 받았다. 한씨는 “원래 평소에도 음식을 적게 먹어서 위가 안 좋은 건 아니었는데, 지금은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소화가 안 돼서 위장약을 달고 산다”고 말했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 11일 보건복지부 등 관계 기관에 긴급구제 조치(제도 개선)를 권고했다. 인권위는 “중증장애인이 65세에 도달했다는 이유만으로 활동지원 서비스를 축소하는 현 제도는 중증장애인의 기본적인 생리욕구 해결을 불가능하게 하고 노인의 질식사나 욕창, 저체온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불합리한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노인 중증장애인의 인권 침해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장단기 개선책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면서 “조만간 단기 개선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가 검토 중인 장기 개선책에는 법률 개정도 포함돼 있지만 입법 사항이므로 국회가 움직여야 한다. 또 65세가 넘은 장애인을 ‘장애인’으로 볼 것이냐, ‘노인’으로 볼 것이냐의 문제도 있다. 중증장애인이 65세가 넘어도 장애인 활동지원급여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 65세 이후에 중증장애를 갖게 된 노인도 장애인 활동지원급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장애인복지 지출 비중(0.61%)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1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험료가 아닌 조세로 운영되는 장애인 활동지원 제도 예산을 늘리기란 쉽지 않다. 김선우 덕성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중증장애인이 65세를 넘었다고 해서 곧바로 활동지원급여를 중단할 것이 아니라 65세가 된 해로부터 2~3년 동안 점진적으로 활동지원급여 이용 시간을 줄여 나가면서 충격을 완화하는 것이 단기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현재 너무 낮은 장기요양급여의 서비스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정부가 조속히 지역사회 통합 돌봄 방안을 마련해 노인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계속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6→4시간만 도움… 65세 생일이 원망스러운 중증장애인

    16→4시간만 도움… 65세 생일이 원망스러운 중증장애인

    “저 같은 중증장애인은 활동지원사 없이는 물 한 잔도 못 마셔요. 하루 16시간 동안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다가 갑자기 하루 4시간밖에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살라는 건지….” 이번 주 65번째 생일을 맞는 박선자씨는 다가오는 생일이 전혀 기쁘지 않다. 만 65세가 돼 법적으로 노인으로 분류되면 하루 24시간 중 20시간을 타인의 도움 없이 홀로 버텨야만 하기 때문이다. 당장 낼모레지만 방법도 없다. “이럴 바엔 죽는 게 낫다”라는 박씨의 말은 그의 간절함을 대변한다. 장애인활동법에 따르면 장애인이 만 65세가 되는 생일 다음달까지만 활동지원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적용되는데 집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장기요양급여 중 하루 최대 4시간으로 제한된 방문요양지원을 받는다. 지원의 범위도 줄어든다. 장애인활동지원은 외출까지 도와주지만 방문요양의 범위는 집 안 일상으로 제한되는 탓이다. 중증장애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가 시행된 지 올해로 9년이 지났다. 4년여간의 시범사업 기간을 거쳐 2011년 10월부터 제도화됐다. 해당 제도는 ‘활동지원급여’라는 이름의 서비스로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생활을 지원한다. ▲활동보조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의 서비스가 있다. 만 6세 이상~만 65세 미만 중증장애인에게 신청 자격이 있다. 박씨는 현재 중증지체장애인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67년 10월 산으로 소풍을 갔다가 친구가 등을 밀어 약 3m 높이의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추락 사고 이후로 머리와 허리가 아팠지만 견딜 만했다. 후유증은 뒤늦게 다가 왔다. 50세가 가까워지면서 박씨는 길을 걷다가 갑자기 맥이 탁 풀려 갑자기 넘어지는 일이 많아졌다. 정신은 멀쩡했지만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박씨를 진료한 대학병원 의사는 “지금까지 걸어다니는 게 기적”이라면서 “목 신경이 이미 70%나 죽어 있다”고 말했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 결과 1번 경추는 이미 탈골돼 있었다. 박씨는 48세에 목 수술을 받고 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장애는 갈수록 더 심해졌다. 1번에 이어 3~5번 경추에도 이상이 생겼다. 허리 통증도 심해져 6년 전에는 허리 수술도 받았다. 결국 혼자서는 걷지도 서지도 못하는 중증장애인이 된 박씨는 2008년부터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활동지원사가 매일 아침 6시에 집으로 와요. 몸이 굳지 않도록 주물러 주고, 씻겨 주고, 청소하고, 식사도 차려 주고, 밥도 먹여 주고, 대소변 처리도 도와주고, 또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안 되니까 앉았다 일어나는 일도 도와주고…. 부모 형제가 있는 것도, 남편과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활동지원사가 없으면 전 아무것도 못 해요.” 활동지원급여 지원 금액(월 한도액)은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 결과 산출된 종합점수에 따라 1~15구간으로 구분해 산정한다. 1구간에 가까울수록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이 많아지는 구조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본인 부담금이 면제고, 차상위계층의 본인 부담금은 정액 2만원이다. 차상위 초과 계층은 소득수준에 따라 월 한도액의 4~10%를 부담한다. 활동지원급여 중 활동보조 서비스는 정부 지원으로 하루 최대 20시간(월 4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지원에 따라 하루 24시간(월 720시간) 이용도 가능하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의 ‘2019 장애통계연보’에 따르면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은 2014년 6만 4906명에서 2018년 9만 449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65세가 넘으면 ‘노인’으로 분류돼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가 종료된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서도 물론 요양보호사, 간호사 등이 수급자의 가정을 방문하는 요양·목욕·간호 등의 ‘장기요양급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시간이 급격히 준다. 방문요양(요양보호사가 가정 등을 방문해 수급자의 신체 활동 및 가사일 등을 지원)의 경우 이용 가능한 시간은 최대 4시간이다. 중증 뇌병변장애인인 한상철(66)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이래로 만 65세를 넘었다. 나이 때문에 자동으로 장기요양급여 신청 대상자로 전환됐고, 장기요양 등급(1~5등급)에서 가장 높은 1등급(일상생활에서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판정을 받았다. 등급 판정을 받은 수급자는 장기요양기관을 선택해 계약을 맺고 본인 부담금을 납부해야 장기요양급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본인 부담금이 면제고, 다른 수급자는 장기요양 등급별로 정부가 지원하는 월 한도액의 15~20%를 부담한다. 만 65세를 넘어도 장기요양등급 판정에서 1~5등급이 아닌 ‘등급 외’ 판정을 받으면 기존의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등급 외 판정을 받는 일은 드물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등급 판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통틀어서 장기요양급여를 신청한 사람 111만 9838명 중 등급 외 판정을 받은 비율은 13.9%(15만 5915명)다. 한씨는 2007년부터 하루 약 20시간(월 492시간)의 활동보조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배우자인 장모(61)씨는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서 목욕하고, 화장실 가고, 밥 먹고, 옷 갈아입고, 외출하는 등 모든 일상생활을 누군가의 지원 없이 혼자서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체·시각장애인인 장씨도 현재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연령 제한으로 더는 활동보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자 한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폐렴 증상이 나타났고, 천공이 동반된 위궤양까지 발생해 지난해 12월 응급 수술을 받았다. 한씨는 “원래 평소에도 음식을 적게 먹어서 위가 안 좋은 건 아니었는데, 지금은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소화가 안 돼서 위장약을 달고 산다”고 말했다.앞서 인권위는 지난 11일 보건복지부 등 관계 기관에 긴급구제 조치(제도 개선)를 권고했다. 인권위는 “중증장애인이 65세에 도달했다는 이유만으로 활동지원 서비스를 축소하는 현 제도는 중증장애인의 기본적인 생리욕구 해결을 불가능하게 하고 노인의 질식사나 욕창, 저체온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불합리한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노인 중증장애인의 인권 침해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장단기 개선책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면서 “조만간 단기 개선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가 검토 중인 장기 개선책에는 법률 개정도 포함돼 있지만 입법 사항이므로 국회가 움직여야 한다. 또 65세가 넘은 장애인을 ‘장애인’으로 볼 것이냐, ‘노인’으로 볼 것이냐의 문제도 있다. 중증장애인이 65세가 넘어도 장애인 활동지원급여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 65세 이후에 중증장애를 갖게 된 노인도 장애인 활동지원급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장애인복지 지출 비중(0.61%)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1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험료가 아닌 조세로 운영되는 장애인 활동지원 제도 예산을 늘리기란 쉽지 않다. 김선우 덕성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중증장애인이 65세를 넘었다고 해서 곧바로 활동지원급여를 중단할 것이 아니라 65세가 된 해로부터 2~3년 동안 점진적으로 활동지원급여 이용 시간을 줄여 나가면서 충격을 완화하는 것이 단기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현재 너무 낮은 장기요양급여의 서비스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정부가 조속히 지역사회 통합 돌봄 방안을 마련해 노인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계속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로나에 이웃 관심 줄었지만 지자체 ‘그물망 복지’ 빛난다

    코로나에 이웃 관심 줄었지만 지자체 ‘그물망 복지’ 빛난다

    관악, 1인 베이비부머 세대 전수조사 복지플래너 꼼꼼 설계로 위기 탈출 서대문, 주민 연계 ‘복지천리안’ 활용 지역기관과 협력해 가정용품 등 지원 검침원들 ‘안녕살피미’ 활동도 병행서울 관악구 청룡동에서 생활고에 시달려 온 독거노인 김모(60·여)씨. 그는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들을 가족이자 삶의 등불이라고 부른다. 요양보호사 일을 하던 김씨는 지난 2014년 폐암 진단을 받고 일을 그만둔 뒤 월세와 의료비도 감당하지 못해 카드빚까지 졌지만, 복지플래너들이 찾아오면서 생활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지속해서 안부를 물어주고 쌀, 밑반찬 등 먹을거리를 챙겨주는 한편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김씨는 월 52만 7000원의 기초생활생계비를 받고 1종 의료급여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김씨가 이 같은 도움을 받게 된 것은 관악구가 지난해 10월까지 1년간 자체적으로 진행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 1인 가구 전수조사’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던 1437가구를 선정하면서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관심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주민센터 직원들은 잊지 않고 김씨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은 공무원들의 일만은 아니다. 서대문구의 한 전파상 주인 김씨는 통장 이모씨와 함께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던 독거노인을 발굴해 지원의 손길을 연결해 줬다. 전파상 주인은 화재 사고로 안면 화상 정도가 심해 외부활동을 하지 못하는 노인이 벌이도 없어 가스레인지 대신 휴대용 버너로 밥을 짓고, 화상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 구입도 쉽지 않다는 사정을 알게 된 뒤 즉각 서대문구에 도움을 청했다. 그는 서대문구의 복지사각지대 상시 발굴 시스템인 ‘복지천리안’ 제도에 가입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도움을 연계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통장 이씨는 “지역 사정은 지역 주민들이 제일 잘 안다”며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구청이 시스템을 만들어 놔 조금이나마 보탬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구는 도배, 장판 교체 등도 지원해 생활환경도 개선해 줬다. 반찬 등 식생활 서비스는 물론 안부 확인 등 말벗도 돼 준다.서대문구에서는 몇몇 1인 가구를 선정해 무료로 요구르트를 제공하는데 요구르트가 2개 이상 밀려 있을 경우 구가 마련한 카카오톡 방인 ‘천사톡’ 등을 통해 위기가구를 제보한다. 전기·가스·수도검침원들도 ‘안녕살피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사용량에 급격한 변동이 있거나 요금이 장기체납되는 등 이상하다고 의심이 될 경우 즉각 구에 알려 도움이 필요한지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겨울철은 공사 휴지기, 농한기 등 계절형 실업으로 고용 변동성이 크고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취약 계층의 생활은 더 힘들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자기 일처럼 뛰는 주민들과 함께 복지사각을 계속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단독] 감자 5개 훔친 죗값 50만원… 지명수배된 80세 폐지 노인

    [단독] 감자 5개 훔친 죗값 50만원… 지명수배된 80세 폐지 노인

    연금 30만원,벌금 50만원 감당 못해이대로 검거되면 강제노역할 수밖에 조선 말 사회상을 담은 김동인의 역사소설 ‘운현궁의 봄’에는 ‘물고기 밥 도적놈들’이 나옵니다. 영의정 김좌근의 첩 양씨가 한강의 물고기들에게 자선을 베푼다며 뿌린 스무 섬의 하얀 쌀밥 부스러기를 쫓아 강에 뛰어든 굶주린 백성들이 도적놈입니다. 아랫마을 차손이와 가족들은 물고기 밥을 훔친 죄로 엉덩이 뼈가 부러지도록 매를 맞고 마을에서 쫓겨납니다.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은 동시대 조선의 백성들이었습니다. 지금도 생계형 범죄자들을 현대판 장발장으로 부릅니다. ‘3만 5320명.’ 지난해 벌금형을 선고받고 돈이 없어 감옥으로 간 환형유치자 숫자입니다. 서울신문은 가난이 또 다른 형벌로 작동하는 사법제도의 구조를 살폈습니다. 모두 7회에 걸쳐 엄벌주의 형사절차 이면에 팽배한 사법 불신과 사회적 약자들이 맞닥트린 사법 권력의 두 얼굴을 들추고자 합니다.독거노인 이병준(80·가명)씨는 ‘죽음’과 ‘경찰’ 중 누가 먼저 찾아올지 모르는 삶을 버티고 있다. 그는 절도죄로 선고받은 벌금 50만원을 내지 않아 지명수배 중이다. 폐지인 줄 알고 주운 박스 안 ‘감자 다섯 알’을 훔친 죗값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6개월 전 식도암 선고까지 받았다. 몸무게가 10㎏ 가까이 빠지면서 제 몸 하나 움직이기도 버겁다. 잡히면 노역을 가야 하지만, 도망조차 갈 수 없다. “경찰이 와서 잡아가도 별수 없지요.” 그는 지난달 16일 경기 성남시의 반지하 방에서 체념한 듯 말했다. 2018년 10월 그날도 여느 때처럼 주택가에 버려진 종이박스를 리어카에 실었다. 안에 감자가 들어 있는 줄은 나중에 알았다. 몇 시간 후 경찰이 그를 찾아왔고, 법원은 약식명령으로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이씨는 “나는 박스 줍는 사람이니 박스만 생각하고 주워 온 것이지 감자를 훔쳤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억울함에 정식 재판을 청구했지만 고의적으로 감자를 훔친 절도범이라는 법의 판단은 엄중했다. 그가 두 달여 전 아파트 재활용 수거장에서 주워온 빈병 때문에 생긴 또 다른 벌금형 전과도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씨가 법의 심판대에 처음 선 건 2017년 거리에 있던 천막을 고물상에 팔아 3000원을 받은 죄였다. 2심에서 무죄가 나왔지만 검찰은 상고했다. 법은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듯했다. 이씨의 절도 혐의는 대법원까지 가서야 무죄로 끝이 났다. 이씨는 여든 줄에 달게 된 전과보다 지명수배 꼬리표가 된 두 사건으로 떠안은 벌금 80만원(총 100만원 중 20만원 납부)이 더 두렵다. 그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이 아니다. 10년 전 연락이 끊긴 부인과 자녀들의 소득이 있다는 이유였다. 매달 받는 기초노령연금 30만원으로는 병원비를 감당하기 버겁다. 간간이 휴대전화로 수신되는 ‘현재 지명수배 중이며 전국 어디서나 불시에 검거될 수 있습니다’라는 검찰청 문자만이 안부를 묻는 유일한 존재다. 국선 변호를 맡은 송종욱 변호사는 “재판 과정에서 이씨의 궁핍한 경제적 사정을 호소하며 벌금 50만원이 선고되면 노역장에 유치될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며 “재판부는 이씨의 유사 범죄 전력과 벌금 50만원이 소액이라고 판단해 검찰 구형대로 선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2015년 2월 설립된 후 지난 1월까지 장발장은행이 지원한 벌금 대출자 792명을 전수 분석한 결과 기초생활수급자가 223명(28.2%·중복포함), 한부모가정 146명(18.4%), 장애인 67명(8.4%)이었다. 대출 신청 당시 ‘직업이 없다’고 밝힌 이는 전체의 32.3%(256명)였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하루 16→4시간만 지원”…65세 생일이 두려운 중증장애인

    “하루 16→4시간만 지원”…65세 생일이 두려운 중증장애인

    장애인 활동지원 제도 올해로 9년째장애인 자신의 삶 결정할 권리 보장만 65세부터 노인…활동지원 종료 위기“저 같은 중증장애인은 활동지원사 없이는 물 한 잔도 못 마셔요. 하루 16시간 동안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다가 갑자기 하루 4시간밖에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살라는 건지….” 오는 19일 65번째 생일을 맞는 박선자씨는 다가오는 생일이 전혀 기쁘지 않다. 만 65세가 돼 법적으로 노인으로 분류되면 하루 24시간 중 20시간을 타인의 도움 없이 홀로 버텨야만 하기 때문이다. 당장 낼모레지만 방법도 없다. “이럴 바엔 차라리 죽는 게 낫다”라는 박씨의 말은 그의 간절함을 대변한다. 장애인활동법에 따르면 장애인이 만 65세가 되는 생일 다음달까지만 활동지원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적용되는데 집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장기요양급여 중 하루 최대 4시간으로 제한된 방문요양 지원을 받는다. 지원 범위도 줄어든다. 장애인활동지원은 외출까지 도와주지만 방문요양의 범위는 집 안 일상으로 제한되는 탓이다. 중증장애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가 시행된 지 올해로 9년이 지났다. 4년여간의 시범사업 기간을 거쳐 2011년 10월부터 제도화됐다. 이 제도는 ‘활동지원급여’라는 이름의 서비스로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생활을 지원한다. △활동보조(활동지원사가 가정을 방문해 장애인의 신체 활동, 가사일 등을 지원) △방문목욕(활동지원사가 목욕설비를 갖춘 장비를 갖고 가정을 방문해 장애인의 목욕을 지원) △방문간호(간호사, 치위생사, 간호조무사가 가정을 방문해 의사의 지시서에 따라 간호, 진료 보조, 구강위생 확인 등을 함) 등의 서비스가 있다. 만 6세 이상~만 65세 미만 중증장애인에게 신청 자격이 있다. 박씨는 현재 중증지체장애인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67년 10월 산으로 소풍을 갔다가 친구가 등을 밀어 약 3m 높이의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추락 사고 이후로 머리와 허리가 아팠지만 견딜 만했다. 후유증은 뒤늦게 다가 왔다. 50세가 가까워지면서 박씨는 길을 걷다가 갑자기 맥이 탁 풀려 갑자기 넘어지는 일이 많아졌다. 정신은 멀쩡했지만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박씨를 진료한 대학병원 의사는 “지금까지 걸어다니는 게 기적”이라면서 “목 신경이 이미 70%나 죽어 있다”고 말했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 결과 1번 경추는 이미 탈골돼 있었다. “혼자 물도 못 마시는데…살게 해주세요” 박씨는 48세에 목 수술을 받고 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장애는 갈수록 더 심해졌다. 1번에 이어 3~5번 경추에도 이상이 생겼다. 허리 통증도 심해져 6년 전에는 허리 수술도 받았다. 혼자서는 걷지도 서지도 못하는 중증장애인이 된 박씨는 2008년부터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활동지원사가 매일 아침 6시에 집으로 와요. 몸이 굳지 않도록 주물러 주고, 씻겨 주고, 청소하고, 식사도 차려 주고, 밥도 먹여 주고, 대소변 처리도 도와주고, 또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안 되니까 앉았다 일어나는 일도 도와주고…. 부모 형제가 있는 것도, 남편과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활동지원사가 없으면 전 아무것도 못 해요.” 활동지원급여 지원 금액(월 한도액)은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 결과 산출된 종합점수에 따라 1~15구간으로 구분해 산정한다. 1구간에 가까울수록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이 많아지는 구조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본인 부담금이 면제고, 차상위계층의 본인 부담금은 정액 2만원이다. 차상위 초과 계층은 소득수준에 따라 월 한도액의 4~10%를 부담한다. 활동지원급여 중 활동보조 서비스는 정부 지원으로 하루 최대 20시간(월 4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지원에 따라 하루 24시간(월 720시간) 이용도 가능하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의 ‘2019 장애통계연보’에 따르면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은 2014년 6만 4906명에서 2018년 9만 449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65세가 넘으면 ‘노인’으로 분류돼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가 종료된다.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서도 물론 요양보호사, 간호사 등이 수급자의 가정을 방문하는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의 ‘장기요양급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시간이 급격히 준다. 방문요양(요양보호사가 가정 등을 방문해 수급자의 신체 활동 및 가사일 등을 지원)의 경우 이용 가능한 시간은 최대 4시간이다. 중증 뇌병변장애인인 한상철(66)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이래로 만 65세를 넘었다. 나이 때문에 자동으로 장기요양급여 신청 대상자로 전환됐고, 장기요양 등급(1~5등급)에서 가장 높은 1등급(일상생활에서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판정을 받았다. 등급 판정을 받은 수급자는 장기요양기관을 선택해 계약을 맺고 본인 부담금을 납부해야 장기요양급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본인 부담금이 면제고, 다른 수급자는 장기요양 등급별로 정부가 지원하는 월 한도액의 15~20%를 부담한다. 만 65세를 넘어도 장기요양등급 판정에서 1~5등급이 아닌 ‘등급 외’ 판정을 받으면 기존의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등급 외 판정을 받는 일은 드물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등급 판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통틀어서 장기요양급여를 신청한 사람 111만 9838명 중 등급 외 판정을 받은 비율은 13.9%(15만 5915명)다. 한씨는 2007년부터 하루 약 20시간(월 492시간)의 활동보조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배우자인 장모(61)씨는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서 목욕하고, 화장실 가고, 밥 먹고, 옷 갈아입고, 외출하는 등 모든 일상생활을 누군가의 지원 없이 혼자서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체·시각장애인인 장씨도 현재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연령 제한으로 더는 활동보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자 한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폐렴 증상이 나타났고, 천공이 동반된 위궤양까지 발생해 지난해 12월 응급 수술을 받았다. 한씨는 “원래 평소에도 음식을 적게 먹어서 위가 안 좋은 건 아니었는데, 지금은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소화가 안 돼서 위장약을 달고 산다”고 말했다. “국회와 정부가 빨리 나섰으면” 앞서 인권위는 만 65세가 되거나 만 65세에 가까워져서 기존의 활동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 12명의 긴급구제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11일 보건복지부와 국무총리 소속 사회보장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긴급구제 조치(제도 개선)를 권고했다.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르면 정부와 지자체는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하거나 변경할 때 복지부 장관과 협의해야 하고, 복지부 장관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회보장위원회가 이를 조정한다. 즉 복지부와 사회보장위원회가 협의·조정하지 않으면 정부와 지자체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사회보장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구조다. 인권위는 “중증장애인이 65세에 도달했다는 이유만으로 활동지원 서비스를 (장기요양급여로 전환해) 하루 3~4시간으로 급격히 축소하는 현 제도는 중증장애인의 기본적인 생리욕구 해결을 불가능하게 하고 욕창, 저체온증, 질식사 등 건강권과 생명권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런 불합리한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향후에도 65세가 되는 중증장애인들은 동일한 인권 침해에 계속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9일 MBC에서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장애인 활동지원을 받는 분들이 65세가 되면 활동지원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그 문제도 빠른 시일 내에 해법을 찾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장단기 개선책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면서 “조만간 단기 개선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가 검토 중인 장기 개선책에는 법률 개정도 포함돼 있지만 입법 사항이므로 국회가 움직여야 한다. 또 65세가 넘은 장애인을 ‘장애인’으로 볼 것이냐, ‘노인’으로 볼 것이냐의 문제도 있다. 중증장애인이 65세가 넘어도 장애인 활동지원급여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 65세 이후에 중증장애를 갖게 된 노인도 장애인 활동지원급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장애인복지 지출 비중(0.61%)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1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험료가 아닌 조세로 운영되는 장애인 활동지원 제도 예산을 늘리기란 쉽지 않다. 김선우 덕성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중증장애인이 65세를 넘었다고 해서 곧바로 활동지원급여를 중단할 것이 아니라 65세가 된 해로부터 2~3년 동안 점진적으로 활동지원급여 이용 시간을 줄여 나가면서 충격을 완화하는 것이 단기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현재 너무 낮은 장기요양급여의 서비스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정부가 조속히 지역사회 통합 돌봄 방안을 마련해 노인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계속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혼자 밥 먹을 때 외로워” 우한교민 366명 격리끝 집으로

    “혼자 밥 먹을 때 외로워” 우한교민 366명 격리끝 집으로

    “혼자 밥 먹을 때 많이 외로웠어요. 가장 하고 싶은건 가족과 함께 밥 먹는 거예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 366명(아산 193명, 진천 173명)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마치고 15일 일상으로 돌아갔다. 교민들은 이날 오전 정부합동지원단이 준비한 버스 20대(아산 11대, 진천 9대)에 나눠타고 각자의 집이나 체류지로 향했다. 경찰인재개발원을 빠져나온 버스 중 5대가 KTX 천안아산역에 정차하자, 마스크를 착용한 교민들은 버스에서 내리고서 열차를 타기 위해 각자 이동했다. 한 어린이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와∼”하고 소리를 지르며 해방감을 표현했다. 교민 조모(53) 씨는 “회사일 때문에 우한에 체류했는데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려가 컸다”며 “격리 생활이 혼자와의 싸움이라 생각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잘 이겨낸 것 같다”고 격리 생활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교민은 “시설에서 매일 떡이나 과일과 음식을 넣어주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줘서 고맙다”며 “항상 마음에 간직하고 살겠다”고 말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떠난 버스 1대도 오전 11시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격리끝 교민 “매일 음식에 세심하게 신경써줘 고마워”우한 유학생 박모(19) 군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건 가족과 함께 영화관에 가서 영화도 보고 밥도 함께 먹는 것”이라며 “시설 안에서 혼자 밥 먹으며 많이 외로웠고 제일 먹고 싶은 건 김치찌개”라고 말했다. 이어 “낯선 외부인이 들어왔는데도 따뜻하게 대해 준 정부 관계자와 진천 주민에게 ‘고맙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전 11시 50분쯤 수원 버스터미널 옆 입구에도 버스 3대가 멈춰 섰다. 저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교민들은 선물로 받은 듯한 쌀 선물 상자를 들고 차례대로 버스에서 내렸다. 수원에 거주한다는 40대 중반 남성은 “살면서 격리를 처음 경험해봤는데, 책도 넣어주고 TV와 인터넷도 쓸 수 있어서 크게 지루하거나 괴롭진 않았다”며 “격리 기간 내내 음식을 너무 많이 챙겨줘서 밖에 나와서 먹고 싶은 음식이 없다”고 미소 지으며 답했다. 이날 우한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정차한 장소 주변에는 이들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의 모습도 눈에 많이 띄었다. 우한으로 출장을 갔다가 격리 생활을 한 남편을 마중 나온 아내는 “매일 전화 통화해서 안부를 물었는데, 실제로 보니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일부 교민들은 가족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품에 안으며 그동안 쌓인 그리움을 달래기도 했다. 이날 수용시설을 떠난 교민들은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이동해 권역별 거점에 내려 각자 거주지로 돌아갔다. 오는 16일에는 아산에 남은 교민 334명이 퇴소한다. 아산 주민 “불안을 떨쳐냈다” 애국가도 불러중국 우한에서 온 교민 퇴소식이 열린 15일 오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입구에서 만난 주민대표 김재호(온양5동 초사2통장) 씨는 우한 교민 퇴소에 대해 “불안을 떨쳐 냈고,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마을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 감염 등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당신들을 품어준 아산을 잊지 말고 기회가 되면 다시 찾아달라”라고 당부했다. 경찰인재개발원 입구에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개발원 주변인 초사 2통은 물론 인근 배방읍에서 온 주민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아산시 공무원과 농협직원 등 250여명도 환송 행사에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손에는 ‘귀가를 축하합니다’, ‘함께 머물렀던 정 잊지 마세요’, ‘아산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 갖가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들려 있었다. 아산시 공무원으로 이뤄진 아랑이합창단원 남지숙(배방읍) 씨는 “중국에서 널리 퍼진 전염병 때문에 교민들이 여기로 피신 오셨는데 14일 동안 격리된 곳에서 생활하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겠냐”며 “이들이 건강하게 가족의 품과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게 웃었다. 이들은 입소자들이 대형버스를 타고 경찰인재개발원을 빠져나가는 동안 애국가를 불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한 간호사 걸어 출근, 남편은 전조등 밝히며 뒤따라가

    우한 간호사 걸어 출근, 남편은 전조등 밝히며 뒤따라가

    중국 우한의 간호사가 새벽에 출근하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새벽 3시에 촬영했는데 간호사 왕샤오팅은 남편에게 혹여라도 병균을 옮길까봐 자동차에 타지 않고 혼자 걷고, 남편 왕잉헤는 전조등을 켠 차를 몰아 쫓아간다. 중국 관영 CGTN이 보도했는데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도 지난 11일 영상이 올라와 지켜보는 사람들을 먹먹하게 만든다. CGTN의 자막에는 “질병이 그들을 떼어놓더라도 그는 가능한 그녀를 가까이에서 보호할 것”이란 글귀가 나온다. 둘은 출근하면서도 비디오 채팅을 통해 얘기를 주고받는다. 남편은 아내가 퇴근하고 임시로 머무르는 호텔에 돌아오면 따듯한 밥을 지어놓고 기다리겠다고 말한다고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4일 전했다. 우한 언론은 이 일대의 의료진 500명이 이미 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600명 이상이 의심스러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미 1000명이 훨씬 넘는 의료진 확진자가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미 맨처음 코로나19 창궐의 위험성을 경고한 리원량(李文亮)을 비롯해 6명의 의사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머리를 삭발한 여자 간호사들도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한과 후베이성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중국 각지에서 자원봉사하겠다는 의사들이 몰려들고 있다. 먹을거리도 적고 산소 마스크도 떨어져 병원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호복이 워낙 벗기 거추장스러워 어른용 기저귀를 찬 채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병원 직원들은 음식이 모자란다는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주위의 도움을 바라고 있다. 한편 청이신(曾益新) 국가위생건강위원회(국가위건위) 부주임은 14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에서 지난 11일 현재 전국에서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1716건 보고됐으며 전국 확진 환자의 3.8%라고 말했다. 6명이 숨져 전체 사망자의 0.4%를 차지했다. 후베이(湖北)성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은 1502명이었으며 우한(武漢) 의료진은 1102명이다. 현재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는 외부 의료진 2만명이 파견돼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이안 립킨 교수는 “의료진은 코로나19 환자와 긴밀하게 접촉하는 데다 장시간 근무와 피로 누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호 장비를 착용하더라도 감염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국가위건위 등 3개 부문은 지방정부가 병원 주변의 호텔을 의료진의 휴식 장소로 징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의료진 업무 조건 개선을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청이신 부주임은 후베이성이 전날부터 임상진단 병례를 확진 통계에 포함해 환자 수가 폭증한 것과 관련 “우한의 실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환자를 조기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미펑(米鋒) 국가위건위 대변인도 “조기 치료로 중증 환자를 줄이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로 인한 확진 환자의 증가로 발병 추세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감염 15번→20번 감염경로 “자가격리 중 함께 식사”

    국내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1명이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아 처제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확인돼 자가격리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15번째 환자(43세 남성·한국인)는 확진 판정 받기 전 자가격리 상태였던 이달 1일 처제와 밥을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칙에는 자가격리 중에는 혼자 식사토록 하고 있다. 결국 처제는 나흘 후 국내 20번째 환자(42세 여성·한국인)로 확진됐다. 15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했는 데 4번 환자(56세 남성·한국인)와 같은 비행기를 타 접촉자로 분류돼 같은 달 29일부터는 자가격리 중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하고, 식사도 혼자 하라는 등의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가족과 대화하더라도 얼굴을 맞대지 않고 마스크를 쓴 채 2m 이상 거리를 두라고 권고한다. 15번째 환자는 1일 오후 2시 호흡기 증상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2일 확진됐다. 처제는 15번째 환자가 확진되자 자가격리됐다가 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두 환자는 현재 국군수도병원에 입원 중이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어린이 책] 전쟁을 사는 아이, 일상을 사는 아이

    [어린이 책] 전쟁을 사는 아이, 일상을 사는 아이

    제목이 전부인 그림책이다. 같은 시간을 다르게 지내는 두 아이가 책 왼쪽과 오른쪽 페이지에 나란히 나타난다. 두 아이는 학교에 가고, 엄마 아빠와 함께 밥을 먹는 등 언뜻 보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이 다르다. 왼쪽의 소녀는 전쟁을 겪고 있고, 오른쪽의 소년은 일상을 산다. 아니, 소녀에게도 전쟁은 일상이다. 그림책 ‘같은 시간 다른 우리’에서 소년과 소녀는 부모와 같은 대화를 나누지만 맥락은 전혀 다르다. 아이의 부모들은 잠들기 전 “우리 아가, 무서워하지 말렴”이라고 똑같이 말한다. 평화로운 세상에 사는 소년에게는 무서운 꿈을 꿀까 두려운 마음을 보듬는 말이다. 그러나 소녀에게 그 말은 자는 새의 집이 폭격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공포를 안심시키려는 말이다. 하교할 때 “학교야, 잘 있어”라는 말도 소년에게는 으레 하는 인사지만 소녀에겐 학교에 건네는 마지막 인사다. 소녀가 포화를 피해 보트를 타고 난민 캠프에 도착하는 장면에 이르면 둘의 차이는 절정에 이른다. 천막 속 잠은 소녀에게는 피난길인데 소년에게는 ‘캠핑’의 영역이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둘은 꿈처럼 마주 보며 책을 읽는다.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머리에 이고. 2018년 예멘 난민 사태로 우리에게도 ‘난민’이라는 존재에 대한 자각이 생겼지만, 더러는 편견에 입각한 시선들이 많다. ‘같은 시간 다른 우리’는 아이들에게 편견 없이 난민을 설명하는 지름길이 될 듯하다. 그리스 작가가 쓴 글에 스페인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상을 수상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주체할 수 없는 이 인기… ‘전, 복’덩인가 봐요

    주체할 수 없는 이 인기… ‘전, 복’덩인가 봐요

    전복은 바다의 산삼으로 불릴 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 건강 보양식품이다.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가 전복이라는 얘기도 있을 정도다. 전복은 눈과 귀에 좋고,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신장과 심장 기능을 향상시키는 등의 효능이 있다. 귀한 대접을 받는 만큼 다양한 요리가 있고, 내장과 껍데기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다.●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건강보양식 전복은 우리나라 연안을 비롯해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서식한다. 전 세계적으로 100여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오분자기, 참전복, 까막전복, 말전복, 왕전복 등이 발견된다. 고대 중국에서는 동방의 전복을 천하일미로 여겼고, 미식가 소동파도 발해만에서 잡힌 전복을 으뜸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복은 사시사철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최근 몇 년 새 전복밥, 전복삼계탕, 전복죽 등 전복 전문점까지 대거 생겨나면서 전복요리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전복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영양 성분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 회복기 환자나 노약자를 위한 건강 보양식으로 많이 쓰인다.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전복을 복어(鰒魚)라고 소개했다. ‘살코기는 맛이 달아서 날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말려서 포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내장은 익혀 먹어도 좋고 젓갈을 담가 먹어도 좋으며 종기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전복밥과 전복죽, 전복삼계탕 등 따뜻한 요리가 인기다. 전복밥 한 그릇이면 추위도 거뜬히 이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기력회복을 위한 전복삼계탕이나 해신탕이 인기다. 산해진미도 세월에 따라 변한다. 예전에 전복은 조개류의 황제로 불렸다. 귀한 만큼 값도 비쌌다. 해녀의 물질에만 의존했기 때문이다. 제주도와 동해안에서는 여전히 해녀가 물질로 잡는 자연산 전복이 많다. 자연산 전복만 선호하는 미식가도 있다. 비싼 만큼 맛이나 식감이 뛰어나다고 한다. 하지만 전복도 전남 완도를 중심으로 대규모 양식이 이뤄지면서 대중화됐다. 요즘은 대형마트나 TV홈쇼핑 등에서도 쉽고 싸게 구할 수 있다. 전복요리 전문점이나 가정 식탁에 오르는 대부분 전복이 양식이다. 완도는 국내 전복의 73%를 생산한다. 맥반석으로 이뤄진 청정하고 깨끗한 바다에서 미역과 다시마를 먹고 자라 다른 지역보다 육질이 훨씬 단단하고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도군 관계자는 “완도 전복은 국내는 물론 중화권,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한다”며 “냉동과 말린 전복뿐 아니라 통조림, 절편, 만두 등 다양한 식품으로 가공한다”고 말했다.요리는 전복회, 전복구이, 전복삼계탕, 전복죽, 전복밥, 전복찜, 전복뚝배기, 전복비빔밥, 전복탕수육 등 다양하다. 전복 코스요리는 전복회를 비롯해 전복구이, 탕수육, 물회, 죽 등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코스요리는 종류가 다양하고 푸짐해 가족이나 단체 행사에 인기다. 전복장은 밥도둑계의 원조로 불리는 간강게장과 새우장을 잇는 ‘신흥강자’다. 전복장은 쫄깃한 식감에 영양가도 만점이다. 요즘에는 어르신과 젊은층, 어린이 입맛까지 아우르는 ‘전복 햄버거’도 개발돼 눈길을 끈다. 전복 스테이크나 전복 버터구이 등도 인기다. 전복 요리 전문가들은 “전복은 타우린, 아르기닌, 메티오닌, 시스테인 등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해 기력 보충, 기능 강화, 시력회복, 스태미나 증진, 혈액순환 등에 좋다”며 “전복은 면역력을 높여 줄 뿐 아니라 특유의 탱탱한 식감과 맛도 좋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울산 동구 방어동 ‘섬뜰’은 전복밥으로 유명하다. 10년째 유명세를 타면서 외지에서도 많이 찾는다. 섬뜰 전복밥은 전복 껍데기를 6~7시간가량 끓인 물에 쌀과 큼직하게 썬 전복을 넣어 밥을 지은 뒤 부추, 다시마, 김, 무생채, 버섯,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는다. 전복 내장도 들어가 고소함을 더했다. 전복은 완도에서 직접 공수받아 싱싱하다. 전복죽, 전복회 등도 있다. 이영대 섬뜰 대표는 “전복껍데기에 영양소가 많아 버리지 않고 끓여서 밥물로 쓴다”며 “똑같은 메뉴라도 손맛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새벽 5시부터 나와 재료와 양념, 밑반찬까지 모두 준비한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기장끝집’은 전복죽으로 유명하다. 기장끝집은 전복 요리만 판다. 전복죽이 대표 메뉴이고 전복물회, 전복구이도 취급한다. 기장끝집 전복도 완도산이다. 전복죽은 전복을 잘라 살과 내장을 분리해서 사용한다. 살은 편으로 썰고, 내장은 갈아 둔다. 살과 내장에 참기름을 부어 볶는다. 살이 투명해지면 다시 노른 빛깔을 띨 때까지 볶는다. 여기에 전복 껍데기와 다시마를 넣어 끓인 육수를 부어 죽을 쑨다. 육수는 매일 아침 일찍 끓인다. 전복죽은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한다. 밑반찬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밑반찬은 돼지고기 수육, 삶은 피꼬막, 파김치, 김치 묵은지, 오이 절임, 열무김치, 소고기 절임 등 12가지가 나온다. 돼지고기 수육은 ‘이것만 팔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다. 음식점 관계자는 “우리 식당은 1만 5000원을 받고 반찬을 다양하게 제공한다”며 “각종 해산물과 돼지고기, 소고기에 다른 반찬 대여섯 가지를 더 추가해 다른 전복집과 다르게 먹을 게 많다”고 말했다.●내장도 껍데기도 버릴 게 하나 없다 전복죽과 전복밥 등에는 풍미를 더 깊게 해 주는 내장도 함께 들어간다. 내장에는 전복의 먹이가 되는 해초 성분이 농축돼 맛, 향, 영양이 모두 뛰어나다. 전문가들은 ”산란기인 9월에서 11월까지는 내장에 독성이 있어서 생식보다는 익히는 게 좋고, 이 시기는 회보다 죽이나 요리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며 “전복은 껍데기까지 버릴 게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전복에는 아르기닌 등 아미노산이 월등히 많이 함유돼 강장 식품으로 주목받는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음식으로 꼽힌다. 환자의 원기 회복과 피로 회복, 산모의 산후 회복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복을 쪄서 말리면 오징어나 문어처럼 껍질에 흰 가루가 생기는데 이게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담석을 녹이거나 간장의 해독 기능을 강화하고 콜레스테롤 저하와 심장 기능 향상, 시력 회복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전복 패각은 ‘석결명’이라고 해 눈이 밝아지고 청력이 강해지며 백내장과 결막염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전복 내장에 함유된 푸코크산틴은 항산화, 항암 작용을 한다. 다시마, 미역 등 갈조류를 먹는 전복의 내장이 검을수록 소화가 잘되며 효능이 더 좋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112세 세계 최고령 ‘日 꽃할배’… “웃어요 웃어”

    112세 세계 최고령 ‘日 꽃할배’… “웃어요 웃어”

    정년 뒤 농사 짓고 100세 넘어도 일 계속 요양시설서도 신문 읽기·행사 참여 활발 “맛있는 것 먹으며 10년은 더 살고 싶어”다음 달에 113세 생일을 맞는 일본인 할아버지가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세계기록 인증기관인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는 지난 12일 니가타현 조에쓰시의 노인요양시설에서 지내는 와타나베 지테쓰에게 ‘112세 344일’의 세계 남성 최고령자 인증서를 전달했다. 와타나베는 지난해 1월 기존 최고령 기록 보유자였던 노나카 마사조가 113세로 홋카이도에서 사망한 뒤 사실상의 최장수 남성으로 인정받다가 이번에 공식 등재됐다. 그는 인증서 전달식에서 소감을 묻자 “오늘의 기분을 축하해”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수 비결에 대한 물음에 “웃는 것”이라고 답한 그는 젊은이들을 향해 “힘을 내자”고 말했다. 서예가 취미인 그는 인증식에 맞춰 며칠 전 미리 써놓은 ‘세계제일’(世界一) 휘호를 보여주며 주먹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는 자세로 기념촬영을 했다. 1907년 조에쓰에서 태어난 와타나베는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제당에 입사, 30대 중반까지 대만 지사에서 근무했다. 1944년 태평양전쟁 말기에 군에 징집됐으나 무사히 종전을 맞았다. 고향에 돌아온 그는 니가타현청 공무원으로 일했고 한때 지방의회 의원 생활도 했다. 정년 후에 비로소 농사를 시작, 100세 넘어서까지 일을 하는 왕성한 체력을 과시했다. 자녀들과 줄곧 함께 살았던 그는 2015년 108세를 넘어서면서부터 인플루엔자 독감 바이러스 등에 대한 몸의 저항력이 떨어졌다는 진단에 따라 요양시설에 들어왔다. 현재 자녀 5명, 손자 12명, 증손자 16명, 현손 1명을 두고 있다. 고령이다 보니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지만 끼니를 거르는 날이 없다. 평소 밥이나 죽에 설탕을 뿌려 먹을 만큼 단것을 좋아하는 그는 인증서 전달식에서도 딸기 케이크를 맛있게 먹었다. 그는 평소 “건강이 제일이야. 맛있는 것들 먹으면서 10년은 더 살고 싶어. 120세까지는 힘을 내야지”라고 자주 말한다고 한다. 큰며느리(81)는 “온화하면서도 진지하지만 유머도 있으신 정말로 멋진 분”이라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그를 돌보는 요양시설 직원은 “신문 읽는 것이 와타나베 할아버지의 중요한 일과로, 휠체어를 타고도 시설내 행사에 꼬박꼬박 참가하고 계시다”면서 “늘 화내지 말고 웃고 살라고 강조하신다”고 전했다. 한편 남녀 통틀어 세계 최고령은 현재 후쿠오카에 살고 있는 117세 여성 다나카 가네다. 지난해 3월 ‘116세 66일’로 기네스월드레코드의 공인을 받았다. 남녀 모두 세계 최고령자가 일본인인 셈이다. 2018년 7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일본은 100세 이상 고령자가 지난해 9월 기준 7만 1238명에 이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백종원, 막내딸 애교에 미소가 사르르 ‘꿀 떨어지는 눈빛’ [EN스타]

    백종원, 막내딸 애교에 미소가 사르르 ‘꿀 떨어지는 눈빛’ [EN스타]

    백종원 막내딸 세은 양의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2일 SBS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백종원 셋째 딸 세은이의 깜찍 먹방!? 빠질 수밖에 없는 귀여움”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백종원이 막내딸 세은 양의 밥을 먹이는 모습이 담겼다. 백종원을 바라보는 세은 양의 귀여운 표정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짓게 했다.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은 1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소미 “아이 커 가는 모습에 행복” 흐뭇한 미소

    안소미 “아이 커 가는 모습에 행복” 흐뭇한 미소

    개그우먼 안소미가 출산 이후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12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개그우먼 안소미가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일상이 공개됐다. 안소미의 딸 로아는 안소미가 집에 오자마자 품에 안기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안소미 남편 김우혁은 “오자마자 엄마에게 콕 붙었다”라면서 “아내가 로아와 경쾌하게 놀아준다. 덕분에 로아가 엄마를 더 찾는다”고 설명했다. 안소미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에 대해 “방송일을 하고 있지 않나. 직장을 다니다가 아기를 낳고 경력이 단절된 분들이 더 힘들 것”이라며 “아기랑 매일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일을 하면서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기에 난 편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소미는 이어 “예전엔 일을 다녀와서 통장 잔액을 보면 행복했다.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며 “지금은 아기가 커 가는 것을 보니 너무 흐뭇하고 행복하다. 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말 절대 안 믿었는데…”라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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