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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커트 하니 “연애 포기했어?”…여성 이직 부른 성차별 괴롭힘

    쇼트커트 하니 “연애 포기했어?”…여성 이직 부른 성차별 괴롭힘

    ‘직장 내 성차별 괴롭힘 실태’ 보고서 이직한 여성 노동자 60% “성차별 탓”사생활 간섭> 잡무> 고정관념順 경험 “성차별적 괴롭힘, 단순 일탈행위 취급언어 위주 성희롱 처벌법, 보완 필요”“길었던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출근하니 상사가 ‘연애 포기한 거니? 여자는 머리가 길어야 돼’라고 했어요.”(33세 여성 노동자 이모씨) “이사님이 ‘남자와 여자는 하는 일이 따로 있는데 어떻게 널 남자애들보다 더 잘 챙겨줄 수가 있겠느냐’고 하더군요.”(29세 여성 노동자 김모씨) 성차별은 사라져야 한다는 당위와는 달리 현실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성역할을 강요하고 업무 배정, 승진 과정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구시대적 직장 문화는 여전하다. 이런 성차별 때문에 이직하는 여성 노동자가 10명 중 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직장 내 성차별적 괴롭힘 실태와 제도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해 10월 8~15일 20~59세 노동자 2000명(남녀 각각 1000명)에게 직장 내 성차별적 괴롭힘 유형별로 경험 유무를 조사(복수 응답)한 결과 ‘사생활 간섭’을 경험한 비율(36.3%)이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잡무·허드렛일 요구’(35.3%), ‘성역할 고정관념’(32.6%), ‘부적절한 호칭’(32.2%), ‘외모 지적’(28.3%) 순이었다. 직장인 안모(29)씨는 “밥 먹고 카페 가서 케이크를 먹는데 갑자기 남자 상사가 제 손을 치면서 ‘야, 살쪄’라고 말했다”며 “‘너 다이어트 안 해?’라는 말도 들었다. 기분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전체 응답자 중 이직을 했다고 밝힌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성차별은 탕비실 정리, 커피 타기와 같은 ‘잡무·허드렛일 요구’(33.0%)였다. 이어 이전 직장에서의 성차별 경험이 이직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53.1%)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성별로 나눠 보면 성차별적 언행 경험이 이직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성은 42.9%인 반면 여성은 59.9%였다. 또 직장 안에서 타인의 성차별적 괴롭힘 등을 목격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남성 42.8%, 여성 48.9%가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원은 “성차별적 괴롭힘을 어쩌다 있는 일이거나 일부 구성원의 일탈행위로만 볼 수 없다”면서 “성적 언동을 중심으로 한 성희롱만을 규율하는 현행 법률의 공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갑자기 사라진 고양이 사체…한 달 만에 다리만 발견

    갑자기 사라진 고양이 사체…한 달 만에 다리만 발견

    도심 주택가에서 토막 난 길고양이 다리가 불에 그슬린 채 발견됐다. 20일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A씨는 평소 밥을 주던 고양이 2마리가 사체로 발견돼 사상구에 신고했다. 그런데 구청 담당자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고양이 사체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후 한 달여 만인 지난 16일 해당 고양이 다리만 불에 그슬린 채로 발견된 것이다. 현재 고양이 머리와 몸통은 현재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경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대표는 “심각한 동물 학대로 판단해 지자체와 경찰에 수사, 부검을 의뢰했다”며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거리두기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거리두기

    프랑스 작가 미셸 투르니에(1924~2016)는 ‘예찬’에서 일상이 심드렁해지고 아무런 호기심도 느낄 수 없게 된다면, 스무 살이더라도 더이상 청년이 아니라고 말한다. 존재와 사물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예찬할 때 삶은 의미가 있다. 그의 호기심 대상 중에는 나무도 있다. 투르니에는 25년 전 집 뜰에 전나무 두 그루를 심었다. 그 나무들은 15m 정도 크기로 자랐고, 가지들이 서로 닿을 정도다. 그런데 좀 떨어져서 살펴보면 두 나무가 똑바로 자라는 것이 아니다. 둘 사이에 거리가 있음에도 마치 서로에게서 떨어지고 싶다는 듯 반대쪽으로 약간 비스듬히 자라고 있다. 작가는 각각의 나무가 다른 나무에 혐오의 전파를 보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작가가 묘목업자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이렇게 대답한다. 나무란 마음껏 자랄 수 있도록 거의 무한대의 공간을 주위에 확보해 딱 한 그루만 심어 놓았을 때 멋지게 자란다는 것. 작가는 옳거니 하고 깨우친다. 나무들은 서로를 증오한다. 나무는 개인주의적이다. 작가는 밀림이 뿜어내는 고통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밀집해 자라는 나무들은 서로를 미워한다. 그는 숲속의 공기가 식물적 증오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 최영아 서울특별시립서북병원 의사는 요즘 보기 드문 의료인이다. 의료 인생의 전부라 할 수 있는 20년 세월을 노숙인 치료에 헌신해 왔다. 내과 의사를 선택한 이유도 노숙인을 더 자주 만나기 위해서다. 그래서 ‘노숙인의 슈바이처’로 불리기도 한다. 그뿐인가. 지난해 2월에는 의료진조차 꺼리는 코로나19 병동 전담 주치의에 자원했다. 코로나19 병동에서 일하면서 그는 뜻밖의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의외로 노숙인 중엔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는 것이다. 노숙인들이 주로 혼자 밥을 먹고 대인 접촉이 없어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우에서 보듯 사회성이 좋고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며, 잘나가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오히려 더 취약하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전염병에는 소외계층이 더 취약한데 코로나19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인간의 삶을 새로운 눈길로 바라본다. 청년의 시선이다. 사람도 나무처럼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깨우침일 것이다. 함께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는 ‘따로’ 지내는 연습을 해 보는 것도 좋겠다.
  • [글로벌 In&Out] 코로나 회개/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코로나 회개/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코로나는 거의 한 달 넘게 우리의 메인 주제가 됐다. 갑자기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상승해 우리 삶이 많은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외식업체에서 일하는 종업원들, 헬스장 관계자들이 이 과정에서 제일 고생이 많았다. 필자도 거의 한 달째 매일매일 멍 때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생을 이렇게 회색으로 보낸 적이 없다. 스타벅스에서 시간도 못 보내고, 친구들이랑 밤에 놀지도 못하고, 원래 매주 몇 회 정도 하는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도 못 하고 있다. 삶의 맛이 갔다. 그냥 싱거운 맛으로 매일매일 견디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가족이 없고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받지 못했다면 이 시기를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 질문한다. 간혹 심리적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최근 필자가 나왔던 인터뷰 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 영상 명단에 올라 다시 기분이 좋아지고, 좋은 댓글들을 읽고서 ‘새로고침’ 버튼을 누른 느낌이 됐다. 이 좋아진 기분으로 몇 가지 깨달은 것을 공유하고 싶다. 위에서도 어느 정도 언급했다. 가족! 결혼하든 말든 간에 우리에게 가족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필요한지 다시 깨달았다. 인간의 심리는 통상적으로 약하다. 가족이라는 그 강하고 든든한 요새 안에 있어야 우리의 약한 심리는 죽지 않는다. 부모님, 배우자, 자식, 혹은 가족 같은 친구들. 무조건 그런 관계들의 필요성을 인식했으면 좋겠다. 다음에 언급하고 싶은 것이 ‘방심’. 코로나가 이렇게 심해지기 전에 우리가 방심하고 있었다. 백신이 나온다고 하고, 확진자 수도 얼마 안 돼 우리가 방심했다. 그 방심의 결과가 오늘 우리의 모습이다. 코로나뿐만 아니고 인생이 다 이렇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 방심은 항상 잔인한 결과를 일으키는 인간의 약점이다. 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 제일 많이 떠오르는 것이 ‘감사하는 마음’이다. 코로나 전에 우리의 삶은 얼마나 재미있고 좋았나. 지금이랑 비교도 안 된다. 얼마 전에 아들의 생일이었는데, 생일을 어떻게 보내야 되는지 1주일 전부터 논의 대상이 됐다. 무슨 세계 2차대전 당시 유럽도 아닌데, 분위기는 거의 똑같다. 오후 9시 이후에는 외식업체들이 운영을 못하고 5인 이상 집합 금지이다. 아들 하룬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올해 할아버지 할머니 없이 생일을 보냈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 전의 삶에 엄청 감사하게 된다. 목금토 저녁에 홍대 근처 공연이 감사하고, 가족끼리 양꼬치집에 가서 맛있는 거 먹는 것도 감사하다. 그래서 앞으로 이 같은 행복들을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여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었던 것이 ‘후회’이다. 이 시기에는 야외 활동이 줄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다 보니 그동안 놓치고 있던 두 가지를 깨닫게 됐다. 하나는 아들이다. 매일매일 커가고 이제 말을 잘하는데, 필자는 그동안 함께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옛날에 비해 아들이랑 시간을 보내고, 밥을 먹이고, 화장실 일을 볼 수 있게 해 주다 보니 둘이 너무 친해졌다. 아들과 아빠의 관계가 이렇게 좋아지려고 코로나가 터졌나 싶을 정도다. 그리고 마지막은 책이다. 하룬이랑 서재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그동안 필자의 제일 친한 친구였던 책들을 무시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은 오늘날 필자가 이런 칼럼을 쓸 수 있게 된 것도 그 친구들 덕분이었는데, 방송 좀 타고 대외활동이 많아졌다고 해서 그 책들에게 큰 배신을 한 것이다. 독자 여러분, 저는 이번 주 내내 일종의 회개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회개’. 그러다 보니 많은 깨달음을 얻고 나의 정신세계에서 누적된 수많은 잘못을 하나씩 하나씩 제거하려고 합니다. 저는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이 글이 그런 도움을 준다면 너무나 행복하겠습니다.
  • [여기는 중국] 중국판 ‘착한 건물주’…월세 면제에 무료 알바까지 자처

    [여기는 중국] 중국판 ‘착한 건물주’…월세 면제에 무료 알바까지 자처

    중국판 착한 임대인이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산둥성(山东) 지난시(济南)에 소재한 만두 가게 건물주 양 모 씨가 상점 임대료 면제는 물론이고 직접 가게 아르바이트생으로 일손을 도운 사실이 알려졌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일명 ‘8위안 만두가게’로 불리는 상점 건물주 양푸메이 씨와 그의 세입자 녜텐젠 씨의 사연을 1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건물주 양 씨의 선행은 지난해 12월 양 씨의 건물에 입점한 만두가게 운영자 녜텐젠 씨의 큰 아들 샤오녜 군이 백혈병 4기 진단을 받고 투병을 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시 외곽에 소재한 녜 씨의 만두가게는 식탁 3개의 작은 음식점으로, 샤오녜 군이 백혈병 투병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매일 새벽 녜 씨 부자가 직접 반죽한 만두피와 속으로 만든 손만두를 전문적으로 판매해왔던 곳이다. 한 접시 당 총 30여개의 작은 만두가 제공되는 녜 씨 부자의 만두는 배추와 돼지고기, 계란과 부추 등을 섞은 다양한 종류가 판매됐다. 가격은 1접시 당 8위안(약 1400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샤오녜 군이 백혈병 진단을 받은 직후 가게 사정은 급격하게 악화됐다. 녜 씨는 “한동안 아들의 입안에 종기가 생기고 복부가 크게 부풀어 올랐는데, 건강 상태가 크게 악화될 동안 알아채지 못한 것이 가슴이 아프다”면서 “지난해 12월 증상이 심해지고 아들이 며칠 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 그때서야 병원을 찾았는데 지금까지 치료비용으로 총 10만 위안(약 1700만 원)을 지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가 자식의 병을 제때 눈치 채지 못한 것이 가슴이 아프고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면서 “병원비가 우리에게 적지 않은 돈이라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생각은 없고, 오직 최선을 다해서 아이의 병을 고쳐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무렵 세입자 가족들의 곤란한 사정을 눈치 챈 건물주 양 씨는 지난달과 이달 등 월세 전액을 면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샤오녜 군의 입원으로 녜 씨의 만두 가게 일손이 부족해지자 건물주 양 씨는 무료 아르바이트생을 자처했다. 매일 새벽 출근해 만두 가게가 문을 닫을 때까지 반죽을 밀고 가게 손님을 응대하는 일을 자처한 것. 더욱이 이 같은 양 씨의 선행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이웃들도 도움의 손길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양 씨는 “지역 주민들에게 녜 씨 부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직후 도움을 주고 싶다는 분들의 연락이 이어졌다”면서 “먼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와서 일부러 만두를 구매해가는 분들도 적지 않다. 또 지역 사회 단체에서도 줄곧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입자가 곤란을 겪으면 당연히 집 주인이 도와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라 생각했다”면서 “(나도) 고생을 많이 해봤고, 살다 보면 누구나 어려움을 겪는 것인데 그 시기를 잘 견딜 수 있도록 주위 사람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아이를 물 속에 처박아”…김제 초등학교 수영코치 학대 파문

    “아이를 물 속에 처박아”…김제 초등학교 수영코치 학대 파문

    “CCTV 없는 사각지대서 죽도로 때리기도 피해자 5명…욕하면서 억지로 밥 먹여” 전북 김제시의 한 초등학교 수영코치가 학생들을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제 모 초등학교 수영코치에 의한 아동학대 사건 해결을 위한 학부모 대책위원회’는 19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영코치가 아이를 물속에 처박는 학대 행위를 30분 가량 지속한데 이어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는 죽도와 자 등으로 몸 여기저기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코치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학대를 해왔고 피해자는 5명에 이른다”면서 “뚱뚱한 아이에게 욕설하고 회식 자리에서 억지로 밥을 먹여 구토를 유발했다” 밝혔다. 회원들은 도 교육청 학생 인권 부서의 조사, 피해 학생들의 심리상담, 코치 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학생 인권 교육 및 폭력 방지 교육 강화를 요구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수영을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너무 가기 싫어해 물어보니 학대가 있었다고 말했다”며 “코치가 안 보이는 데서 때리고 많은 양의 물을 먹였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학생 등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청년의 꿈을 밥으로… 서대문 ‘키움식당’ 1위

    청년의 꿈을 밥으로… 서대문 ‘키움식당’ 1위

    서울 서대문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온라인으로 주최한 ‘청년키움식당 운영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장관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서대문구는 올해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사업 시행자로 선정돼 2019년부터 3년 연속 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구는 외식 분야 예비 창업자들이 실제 매장을 운영하며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 창업의 길을 열 수 있도록 경의중앙선 신촌역 앞 신촌박스퀘어 내 매장 2곳을 ‘청년키움식당’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4~12월 청년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13개 팀이 1~3개월 동안 순차적으로 이곳에서 매장을 열었다. 경진대회에서는 ‘사업 시행기관’과 함께 ‘운영 팀’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전국 7개 사업장별로 추천한 2개 팀씩 모두 14개 팀이 경연에 참여했다. 평가는 팀별로 온라인 프레젠테이션을 한 뒤 외식 전문가들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촌박스퀘어에서 청년키움식당을 운영한 ‘Soy I am Veggie’ 팀과 ‘베이크빈’ 팀은 계란, 우유, 버터를 쓰지 않은 빵과 콩 패티를 넣은 버거 등 채식 메뉴를 개발해 고객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구는 이화여대산학협력단, 이푸드랩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운영 팀들을 위해 메뉴 개발, 식재료 조달, 조리, 판매, 위생, 마케팅, 매장 운영, 매출 관리 등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올해도 신촌박스퀘어에서 청년키움식당을 운영하며 성공 창업의 가능성을 높일 청년, 대학생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여기는 중국] “밥 먹어라” 휴대폰 뺏자…친할아버지 살해한 손자

    [여기는 중국] “밥 먹어라” 휴대폰 뺏자…친할아버지 살해한 손자

    저녁을 먹으라며 10대 손자를 꾸짖은 할아버지를 살해한 15세 손자가 붙잡혔다. 중국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 안이(安义)현에 거주하는 이 소년이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난창시 안이현 공안국은 지난 15일 난창시 주택에서 휴대폰으로 게임 중이었던 10대 청소년 A군이 “저녁밥을 먹으라”며 휴대전화를 뺏으려 한 친할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17일 이같이 밝혔다. 당시 A군은 모바일 게임 중 휴대전화를 강제로 뺏고 잔소리를 한 할아버지에게 앙심을 품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다. 특히 A군은 할아버지를 목 졸라 살해한 이후에도 사건 현장에서 휴대폰 게임에 열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관할 공안국 조사 결과, 10대 손자 A군은 평소에도 함께 거주하는 조부모와 장시간의 게임 문제로 잦은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사건 당일이었던 지난 16일 A군은 “게임을 그만하고 저녁밥을 먹으라”는 친할아버지를 목졸라 잔인하게 살해했다. 그는 하루 7시간 이상을 게임에 매달리면서 가족들과 잦은 다툼을 빚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A군의 게임 중독은 초등학교 시기부터 시작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평소 매일 게임에 매달렸고, 주말에는 새벽 2~3시까지 게임을 하다 잠드는 문제로 가족과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게임 머니 비용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족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공안국은 적발된 A군에 대해 이미 만 14세 이상의 피의자라는 점에서 현행 형법 규정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공안국 관계자는 “A군의 사건은 고의 살인 행위에 해당하는 사례”라면서 “피의자의 연령이 어리다는 점에서 가벼운 처벌을 할 수 없는 악의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낮은 연령의 10대들이 저지르는 중범죄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령에 따른 형사 책임을 낮춰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면서 “15세라는 나이는 이미 기본적인 가치관과 세계관을 갖고 있을 만한 연령이다. 잘못한 이이 있다면 반드시 그 잘못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게임 금지 등 교육적인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사건에 대한 분별력이 떨어지는 10대 초반의 청소년들에게 모바일 게임 등을 전면 금지해 청소년들이 게임에 빠지는 일을 방지해야 한다”면서 “사실 이번 사건은 모바일 게임에 중독된 10대 청소년이 과도한 폭행행위를 벌인 사건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게임을 하면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온종일 게임에만 몰두하는 것은 어린 청소년들과 아동의 학습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청소년은 중국의 미래인데, 모바일 게임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오신환 “안철수 지지율 신기루”...“단일화 물건너가”

    오신환 “안철수 지지율 신기루”...“단일화 물건너가”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이 “국민의힘의 후보자가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통해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빠질 수밖에 없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경쟁력을 평가절하했다. 오 전 의원은 15일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안 대표의 지지율은)신기루에 불과하다”며 이처럼 밝혔다. 오 전 의원은 단일화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단일화를 만들어내자 이거는 이미 물 건너간 것”이라고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또 안 대표의 모호한 화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의 워딩을 보면 결국에는 나로 단일화를 해달라는 거 아니겠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 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이 사실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리고 애매모호한 화법 자체가 사실은 상대를 굉장히 피로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며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성사된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꼭 단일화에 거기 매여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야 된다 라는 측면에서 저는 맞는 말이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의원을 상대로한 자신의 경쟁력과 관련해서는 “이제 앞으로 한 달 반 정도 레이스가 펼쳐지기 때문에 저는 뒤집을 시간은 충분하다 이렇게 본다”며 “제가 대학에서 사실은 한예종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드라마의 재미는 이 반전과 이변의 스펙타클에서 나온다. 그 밥에 그 나물 뻔한 승부보다는 오신환이 이렇게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꺾는 게 훨씬 더 재미있다. 오신환이 아주 재미있게 해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길섶에서] ‘광화문 스타일’ 빈대떡/서동철 논설위원

    어리굴젓 하면 서산 간월도 어리굴젓이 떠오른다. 그래서 충남 해안지역 방식의 굴젓인 줄만 알았다. 사전을 보니 ‘얼’은 ‘적다’거나 ‘모자란다’는 뜻이다. ‘얼간’은 소금을 적게 써서 절인 것이니, 어리굴젓은 얼간으로 담근 굴젓이다. 재개발되기 전 지금의 교보빌딩 뒤편에 빈대떡집이 몰려 있었다. 이 광화문 스타일 빈대떡의 특징은 굴젓과 함께 먹는다는 것이다. 빈대떡을 좋아하는 데다 어리굴젓도 좋아해서 광화문 빈대떡 거리가 헐리고 나서 종로 르메이에르빌딩으로 옮겨 갔던 청일집에 종종 갔다. 그런데 요즘은 빈대떡에 올려 먹는 굴젓이 조금은 부담스럽다. 옛날 자그마한 자연산 굴로 담근 어리굴젓은 밥에 올려도, 빈대떡에 올려도 간이 맞았다. 하지만 큼지막한 양식굴로 담근 굴젓과 빈대떡 한 입은 균형이 맞지 않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떤가, 맛있는데…. 청일집이 다시 연신내로 이전한 지도 2년이 넘었단다. 가겟세를 올려 달래서 아예 집 근처로 갔다는 것이다. 교보 뒷골목 시절 청일집은 서울역사박물관에 재현돼 있다. 하지만 ‘굴젓 빈대떡’이 이 집의 명물이었다는 사실은 박물관에 가도 알 수가 없다. 그게 모든 박물관의 고민이자 한계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친구들과 연신내에 가 봐야겠다.
  • “간호사 1명에 코로나 중증환자 9명… 설사 기저귀 갈 시간도 없어요”

    “간호사 1명에 코로나 중증환자 9명… 설사 기저귀 갈 시간도 없어요”

    ‘환자에게 다가가자 N95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악취, 또 설사하셨군요. 할머니….’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돌보는 서울 보라매병원 간호사 A씨가 14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를 통해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의 하루치 일기를 공개했다. A씨는 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80대 이상 고령환자가 코로나 병동에 밀려들어 오면서 9명의 환자를 혼자 돌본다. 그중 3명은 간호사가 직접 대소변을 받아 내고 밥도 떠먹여야 한다. A씨는 “원래 복용하는 약에 폐렴까지 진행돼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영양제까지 들고 갈 약이 너무 많아 양팔로 품에 안고 들어간다”며 “증상을 묻고 투약하는 일을 8~9명에게 하고 나면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증상 중 하나인 설사는 환자와 간호사를 지독히 괴롭힌다. 한 할머니 환자는 설사로 기저귀 발진이 심각한 상태다. 가능한 한 자주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데 9명을 돌봐야 하는 간호사가 쉬는 시간을 미루고 식사를 거른다 해도 2시간 간격이 최선이다. 누워만 있는 환자들에게 욕창이 생기지 않게 자세를 바꾸고, 닦고 말리고 파우더를 뿌리는 일도 간호사의 몫이다. 대소변을 처리하면 식사 시간이 돌아온다. 30분 가까이 옆에 서서 한 숟가락씩 떠먹여야 하는 환자도 있다. 중증 치매나 정신질환자는 간호사의 도움을 뿌리치고 산소 기계와 주사를 뽑기도 해 간호사들은 말 그대로 전쟁을 치른다. 병동 스테이션에는 환자 보호자들로부터 걸려 온 전화가 밤낮으로 울린다. 가족을 걱정하는 보호자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매일 영상통화 연결, 간식 보충 등 무리한 요구를 받거나 “돈 받고 일하는데 그것도 못 하느냐”는 폭언을 들을 때도 있다. A씨는 이런 말이 목까지 차오른다고 했다. “저도 월 35만원 안 받고 이 일 안 하고 싶어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3일 A씨의 일기와 유사한 보라매병원 코로나 병동 간호사의 편지를 받고 서울시를 통해 5명을 파견하는 등 인력 충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호사들은 “간호사 1명이 중증환자 2.5명을 돌볼 수 있고, 최중증환자 1명을 돌보는 데 필요한 간호사는 최소 8명이다. 5명으로는 환자 1명도 제대로 돌볼 수 없다”며 현실적인 대책을 호소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밥 딜런·샤키라 등 음악 판권 파는 팝 스타들

    밥 딜런·샤키라 등 음악 판권 파는 팝 스타들

    최근 팝 스타들이 자신의 히트곡 판권을 넘기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밥 딜런’도 지난달 자신이 60년간 창작한 노래 600여 곡의 판권을 유니버설뮤직에 넘긴 바 있으며, 라틴 팝의 여왕 ‘샤키라’도 최근 자신의 음악 판권 100%를 영국 투자회사에 넘겨 이목을 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샤키라는 자신의 노래 145곡의 판권을 영국 ‘힙노시스 송스 펀드’에 매각했다고 전했다. 샤키라는 그래미상을 세 차례,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일곱 차례 거머쥐며 총 8000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 대표적인 라틴 팝 스타다. 최근 밥 딜런과 샤키라처럼 자신의 음악을 투자회사나 음악회사에 넘기는 뮤지션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스트리밍 서비스 활성화 등으로 판권의 가치가 높아진 것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연 수익이 줄어든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달 밥 딜런의 음악 판권 판매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과거엔 각 노래가 1년에 벌어들이는 로열티의 8∼13배가 판권 가격의 적정치였지만, 음악 스트리밍 산업이 활성화 된 현재는 10∼18배로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따라서 공연 수익이 끊긴 뮤지션들은 음악의 판권을 팔아 기존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 판권 판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한 투자회사들은 베스트셀러 곡들이 스트리밍 시장에서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믿고 음악들을 사들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팬데믹으로 공연 수익이 거의 줄면서 점점 많은 뮤지션이 자신들의 노래를 현금화하려고 할 것”이라며 “음악 스트리밍의 활성화로 옛 노래가 차트에 역주행 하기도 하면서 투자자들을 더 끌어당기고 있다”고 전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딸의 펜 끝서, 우리 기억서… 2021 박완서를 다시 쓰다

    딸의 펜 끝서, 우리 기억서… 2021 박완서를 다시 쓰다

    ‘한국 문학의 어머니’로 불린 박완서(1931~2011) 작가가 오는 22일로 타계한 지 10년을 맞는다. 출판업계는 전쟁, 이념, 사랑, 여성의 삶 등을 진실하게 전달한 박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기리는 에세이와 소설 개정판 등을 잇달아 출간하고 있다.민음사 출판그룹의 시각문화 전문 브랜드 ‘세미콜론’은 15일 박 작가의 딸 호원숙 작가가 어머니와 얽힌 추억을 기려 펴낸 에세이집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을 발간한다. 호 작가는 이 책에서 박 작가의 산문집 제목이기도 하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머물렀던 ‘노란집’에 대한 추억을 되새긴다. 그리고 어머니의 추억이 어린 이 집에서 자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공간은 책상이 아니라 부엌이었다고 고백한다. 출판사 측은 “호 작가는 엄마의 부엌에서 삶을 이어 갈 밥을 해 먹는다. 이것은 숭고한 노동이자, 유연한 돌봄이자, 생존에 대한 원초적 의지였다”며 책에 이런 마음을 담아냈다고 소개했다.세계사는 지난달 박 작가가 생전에 집필한 에세이 35편을 엮은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를 출간했다. 1931년생인 작가가 일제강점기에 일본 이름을 써야 했던 학교 생활, 6·25전쟁 이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친 작가의 어머니, 여류 문인이 드문 시절 40대에 문인의 길에 들어선 사연 등이 담겼다. 작가는 이 책에서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아직도 소설을 위한 권위 있고 엄숙한 정의를 못 얻어 가진 것도 ‘소설은 이야기다’라는 소박한 생각이 뿌리 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웅진지식하우스는 이달 중에 박 작가의 연작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의 개정판을 낸다. 두 책은 박 작가의 어린 시절과 그 이후를 다룬 자전적 소설이다. 이번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에는 고 김윤식, 이남호 평론가의 작품 해설과 국내 젊은 소설가 정세랑, 강화길, 정이현, 김금희 작가의 추천사와 서평을 수록했다. 문학과지성사는 지난해 작가의 중·단편 10편을 엮은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를 펴냈다. 이 책에는 박 작가의 1975년 초기작 ‘도둑맞은 가난’부터 6·25전쟁을 견뎌 낸 여성의 이야기 ‘공항에서 만난 사람’, 생명의 고귀함을 다룬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 2000년대 작품인 ‘빨갱이 바이러스’ 등 10편이 수록됐다. 이 밖에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13일부터 15일까지 작가의 단편 소설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작가정신), ‘기나긴 하루’(문학동네), ‘지렁이 울음소리’(민음사) 3종을 리커버 한정판으로 판매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檢 “사망 가능성 알고도… 양모, 발로 정인이 밟았다”

    檢 “사망 가능성 알고도… 양모, 발로 정인이 밟았다”

    ‘발로 밟는 등의 복부에 가해진 넓고 강한 외력. 그로 인한 췌장 파열 등 복부 손상과 과다출혈.’ 검찰이 보강 수사를 통해 밝혀낸 생후 16개월 정인이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다. 서울남부지검은 1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가해자인 양모 장모(35·구속 기소)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하기 위해 재판부에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검찰은 장씨가 정인이를 학대하면서 사망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봤다. 검찰은 지난달 8일 정인이의 양부모인 장씨와 안모(37·불구속 기소)씨를 재판에 넘긴 뒤에도 정인이의 죽음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데 매달렸다. 기소 당시 검찰은 직접적인 사인은 확인하지 못한 상태였다. 공소장에도 정인이가 사망한 지난해 10월 13일, 양모인 장씨가 ‘불상의 방법으로 피해자의 등 부위에 강한 둔력을 가했다’고만 적었다. 검찰은 부검의와 법의학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 4곳의 전문가에게 정인이의 사인을 재감정해 달라고 의뢰했고, 동시에 프로파일링을 통해 가해자의 심리를 분석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장씨는 오랜 학대로 몸 상태가 나빠진 정인이가 밥을 안 먹는다는 이유로 화가 나 정인이의 양팔을 강하게 잡고 때려 정인이의 왼쪽 팔꿈치를 탈골시켰다. 이어 정인이의 배 부위를 수차례 때려 바닥에 넘어뜨린 다음 발로 강하게 밟는 등 둔력을 가해 췌장 절단 등 복부 손상으로 정인이를 숨지게 했다고 검찰은 결론지었다. 사인은 기소 당시보다 명확해졌다. 검찰에 의견을 낸 법의학자는 “췌장이 절단된 형태를 보면 등 부위가 바닥에 떨어져서 발생하는 형태가 아니라 상복부 아래쪽에 강력한 외력이 작용한 형태”라며 “사고로 발생하기는 어려운 손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소청과의사회도 같은 의견을 제출했다. 발로 밟은 행위를 특정한 것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정인이의 췌장 손상 정도, 다른 장기의 손상 상태 등을 볼 때 장씨가 누워 있는 정인이를 주먹으로 폭행한 것이 아니라 발로 밟았을 정도의 둔력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재감정 결과를 토대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씨는 정인이를 공중에 들어 흔들다 가슴 수술 후유증으로 떨어뜨렸을 뿐 발로 밟은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사망 직전까지 정인이의 건강은 극도로 쇠약한 상태였다. 장씨는 지난해 6~10월 양육 스트레스로 정인이의 왼쪽 쇄골 부위를 가격하는 등 상습 폭행해 정인이에게 왼쪽 쇄골, 좌·우측 갈비뼈, 오른쪽 대퇴골 등 전신의 뼈를 부러뜨리고 타박상을 가한 혐의(상습아동학대)를 받고 있다. 새로운 학대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양부모는 지난해 8월, 당시 생후 14개월의 정인이가 몸의 중심을 못 잡고 넘어지자 계속 다리를 벌려 몸을 지탱하도록 강요하는 등 5회에 걸쳐 정인이를 정서적으로 학대했다. 또 어린 정인이를 집에 혼자 두고 4시간 가까이 외출하는 등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15차례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의 변호인은 장씨가 “아이의 왼쪽 쇄골이 골절되도록 상해를 가하고 기저귀를 갈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게 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훈육 차원에서 수차례 때린 사실은 인정하지만 소장과 대장 장간막이 찢어지게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공소사실은 부인했다. 하지만 아동학대와 상습아동유기·방임 등의 혐의는 인정했다. 안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양다리 벌려 몸지탱 강요”…정인이 사건, 새로운 학대 정황들(종합)

    “양다리 벌려 몸지탱 강요”…정인이 사건, 새로운 학대 정황들(종합)

    정인이 사건, 새로운 학대 정황들 공개“양부도 살인죄” 청원 20만 돌파 검찰이 ‘정인이 학대 사망 사건’ 양부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학대 정황들도 공개되고 있다. 첫 재판이 열린 13일, 정인이 양부에게 살인죄 적용을 촉구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이날 오전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모 장모씨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양부 안모씨의 재판을 함께 진행했다. 검찰은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장씨에게 살인 혐의를 추가 적용한다는 내용으로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즉시 허가했고 이로써 주요 쟁점으로 꼽혔던 장씨의 살인 혐의 적용이 이뤄지게 됐다. 이날 검찰은 공소사실 진술을 통해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양부모의 학대 정황들을 추가로 밝혔다. 검찰 측은 “양다리를 벌려 지탱하도록 강요하자 정인이가 울먹이며 그대로 따랐다”며 “그러다 아이가 넘어졌는데도 (장씨는) 같은 행위를 반복하도록 지시했고 정인이에게 고통과 공포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장씨는 5회에 걸쳐 정서적인 학대를 가했다. 자기 몸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인이에게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보호 조치를 취했어야 했지만 (장씨는) 외출한 채 정인이를 3시간 넘게 혼자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인이를 발로 밟아 췌장이 절단되게 했다”며 “600㎖ 복강 내 출혈이 발생해 사망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장씨 측은 “고의로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아니다”며 살인과 학대 치사 혐의를 부인했다. 장씨 변호사는 “피해자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점에 화가 나 누워 있는 피해자의 배와 등을 손으로 밀듯이 때리고 아이의 양팔을 잡아 흔들다가 가슴 수술 후유증으로 떨어뜨린 사실이 있다”면서도 “장기가 훼손될 정도로 강한 둔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인이의 좌측 쇄골 골절과 우측 늑골 골절 등과 관련한 일부 학대 혐의는 인정했으나 후두부와 우측 좌골 손상과 관련된 학대 혐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일관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는 데다 사망 경위를 알 수 있는 직접 증거가 없는 만큼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며 “검찰이 제출한 자료가 미필적 고의를 얼마나 입증할 수 있는지에 따라 유무죄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인이 재판 날 “양부도 살인죄” 청원 20만 돌파 이날 정인이 양부에게 살인죄 적용을 촉구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의 동의를 얻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청원은 오후 8시30분 현재 21만9828명의 동의를 얻었다.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한다.청원인은 지난 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들조차 아이가 학대받고 있고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겠는데 아버지 된다는 사람이 그걸 몰랐냐”며 청원 글을 시작했다. 청원인은 “직장 일이 바빠 새벽에나 출근하고 퇴근해 누워있는 아이만 본 건가? 그럼 그건 분명 아동학대치사죄에 해당한다”며 “아버지가 아이가 죽어가는지조차 모르고 271일을 살았다면 그건 분명 방임이 아니라 아동학대치사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원인은 “(정인양 양부) 본인 스스로 잘 알 거다. 자신이 아동학대치사도 살인 방조도 아니라는 것을. 부인은 분명히 문자를 보냈죠? ‘병원에 데려가? 형식적으로?’ 이렇게 아주 시원하게 속내를 부인이 당신에게 털어놓더라”며 방송에 나온 내용을 언급했다. 청원인은 끝으로 경찰과 검찰, 법원을 비판하며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국 문학 어머니’ 박완서 10주기 조명 에세이·소설 잇따라

    ‘한국 문학 어머니’ 박완서 10주기 조명 에세이·소설 잇따라

    ‘한국 문학의 어머니’로 불린 박완서(1931~2011) 작가가 오는 22일로 타계한 지 10년을 맞는다. 출판업계는 전쟁, 이념, 사랑, 여성의 삶 등을 진실하게 전달한 박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기리는 에세이와 소설 개정판 등을 잇달아 출간하고 있다. 민음사 출판그룹의 시각문화 전문 브랜드 ‘세미콜론’은 15일 박 작가의 딸 호원숙 작가가 어머니와 얽힌 추억을 기려 펴낸 에세이집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을 발간한다. 호 작가는 이 책에서 박 작가의 산문집 제목이기도 하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머물렀던 ‘노란집’에 대한 추억을 되새긴다. 그리고 어머니의 추억이 어린 이 집에서 자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공간은 책상이 아니라 부엌이었다고 고백한다. 출판사측은 “박완서의 맏딸 호원숙은 엄마의 부엌에서 삶을 이어 갈 밥을 해 먹는다. 이것은 숭고한 노동이자, 유연한 돌봄이자, 생존에 대한 원초적 의지였다”며 이같은 마음을 담아 책을 펴냈다고 평가했다.세계사는 지난달 박 작가가 생전에 집필한 에세이 35편을 엮은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를 출간했다. 1931년생인 작가가 일제강점기에 일본 이름을 써야 했던 학교 생활, 6·25전쟁 이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친 작가의 어머니, 여류 문인이 드문 시절 40대에 문인의 길에 들어선 사연 등이 담겼다. 작가는 이 책에서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아직도 소설을 위한 권위 있고 엄숙한 정의를 못 얻어 가진 것도 ‘소설은 이야기다’라는 소박한 생각이 뿌리 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웅진지식하우스는 이달 중에 박 작가의 연작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의 개정판을 낸다. 두 책은 박 작가의 어린 시절과 그 이후를 다룬 자전적 소설이다. 이번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에는 고 김윤식, 이남호 평론가의 작품 해설과 국내 젊은 소설가 정세랑, 강화길, 정이현, 김금희 작가의 추천사와 서평을 수록했다. 문학과지성사는 지난해 작가의 중·단편 10편을 엮은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를 펴냈다. 이 책에는 박 작가의 1975년 초기작 ‘도둑맞은 가난’부터 6·25전쟁을 견뎌 낸 여성의 이야기 ‘공항에서 만난 사람’, 생명의 고귀함을 다룬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 2000년대 작품인 ‘빨갱이 바이러스’ 등 10편이 수록됐다. 이 밖에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13일부터 15일까지 작가의 단편 소설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작가정신), ‘기나긴 하루’(문학동네), ‘지렁이 울음소리’(민음사) 3종을 리커버 한정판으로 판매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노숙인에게 양질의 식사를”… 서울시 공공 무료급식 단가 40% 인상

    “노숙인에게 양질의 식사를”… 서울시 공공 무료급식 단가 40% 인상

    코로나19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유난히 매서운 겨울을 나고 있는 거리노숙인을 위해 서울시가 나섰다.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공공 무료급식 단가를 인상한 것이다.서울시는 급식 단가를 기존 2500원에서 3500원으로 40%가량 인상해 올해부터 적용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2018년 이후 약 3년만에 첫 인상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노숙인 지원 민간단체가 불가피하게 급식 서비스를 중단한 상황을 반영해 시가 운영 및 지원하는 노숙인 이용시설의 급식 지원 인력도 기존 870명에서 1137명으로 약 30.7% 늘렸다. 이를 통해 노숙인들에게 보다 균형잡힌 식사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는 목표다. 실제로 기존 무료급식은 보통 밥, 국, 반찬 등 3가지가 제공됐으나, 단가가 인상되면서 각 시설별로 노숙인의 영양 개선을 위해 요구르트나 우유, 과일 등의 후식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인상된 급식단가는 서울시가 설치·지원하는 노숙인 이용시설 7곳과 노숙인 생활시설 33곳 등 모두 40개의 공공시설에 적용된다. 노숙인 이용시설은 노숙인들이 입소하지 않고 이용하는 시설을, 생활시설은 입소해 생활하는 재활·자활·요양시설 등을 각각 의미한다. 이밖에도 시는 공공급식소의 좌석마다 칸막이를 설치하고 이용자 체온 측정 및 명부 작성, 마스크 지급, 식사시간 외에 마스크 착용 안내, 식사 전·후 급식장 소독 등 코로나19 방역 관리를 철저히 시행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김선순 시 복지정책실장은 “식사를 위해 시설을 찾는 노숙인들에게 자활지원 서비스 관련 정보 제공과 상담을 강화해 거리생활을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검찰 ‘정인이 사건’ 살인죄 적용…양모 “살인 고의 없었다” (종합)

    검찰 ‘정인이 사건’ 살인죄 적용…양모 “살인 고의 없었다” (종합)

    생후 16개월 된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등으로 기소된 양부모의 첫 재판에서 검찰이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양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는 내용으로 공소장 변경 허가를 재판부에 신청했다. 재판부는 공소장 변경을 허가했다. 양모의 변호인은 폭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학대 고의가 없었고 정인이를 고의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아니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정인이 복부 수차례 때린 뒤 발로 강하게 밟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13일 오전에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공소사실 낭독 전에 양모인 장모(35·구속 기소)씨에 대해 주위적 공소사실을 살인으로, 예비적 공소사실을 아동학대치사로 적용하는 내용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달 8일 장씨와 양부 안모(37·불구속)씨를 기소한 후 부검의에게 정인이의 사망 원인 재감정을 의뢰하는 등 보강 수사를 통해 살인죄를 주위적 공소사실로 하는 내용의 공소장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지난해 10월 13일 피고인으로부터 학대를 당해 몸 상태가 나빠진 생후 16개월 피해자의 복부에 둔력을 행사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함에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격분해 피해자의 양팔을 강하게 잡아 폭행하고, 피해자의 복부를 수차례 때려 바닥에 넘어뜨린 다음 발로 강하게 밟는 등 둔력을 가해 피해자가 췌장 절단 등 복부 손상으로 사망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발로 밟는 등의 복부에 가해진 넓고 강한 외력으로 인해 췌장 파열 등 복부 손상과 이로 인한 과다출혈’로 판단했다”면서 “살인의 고의 여부에 대하여는 사망에 이른 외력의 태양과 정도뿐만 아니라 피고인(장씨)의 통합 심리분석 결과, 학대의 전체적인 경위, 사망의 결과 발생 가능성 정도 등 범행 전후의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국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인식과 이를 용인하는 의사도 있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어 살인에 대한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모 측 “때린 건 맞지만 살인 의도 없었다” 그러나 변호인은 장씨에 대한 아동학대치사 혐의와 살인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지난해 10월 13일 피해자가 밥을 안 먹어서 그날따라 더 화가 나 누워 있는 피해자의 배를 손으로 밀듯이 때린 사실이 있고, 감정이 복받쳐서 피해자의 양팔을 흔들다가 수술 후유증으로 피해자를 바닥에 떨어뜨린 사실이 있다”면서도 “피해자의 췌장이 끊어질 정도의 둔력을 행사하여 피해자를 고의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모인 장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 외에도 △지난해 6~10월 정인이를 상습 폭행해 정인이에게 골절, 타박상 등의 상해를 가하고(상습아동학대) △지난해 8월 정인이가 몸의 중심을 못 잡고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인이에게 계속 다리를 벌려 몸을 지탱하도록 강요하는 등 5회에 걸쳐 피해자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학대) △지난해 3~10월 정인이를 집 안이나 자동차 안에 혼자 있게 하고, 폭행을 당해 건강 상태가 극도로 쇠약해진 정인이에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아동유기·방임) 등을 받고 있다. 양부, 정서학대 및 아동유기·방임 혐의 인정 양부인 안씨는 △지난해 3~10월 장씨가 정인이를 학대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아동유기·방임) △지난해 4월 강제로 정인이의 손뼉을 강하고 빠르게 치게 하여 정인이가 울음을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행위를 계속해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를 받고 있다. 변호인은 장씨의 상습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피해자의 좌측 쇄골이 골절되도록 상해를 가하고, 피해자의 기저귀를 갈면서 피해자의 머리가 바닥에 부딪치게 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피해자에 대한 답답한 마음으로 훈육 차원에서 수차례 때린 사실은 인정하지만 소장과 대장 장간막이 찢어지게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공소사실은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피해자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사실은 인정한다”, “15회에 걸쳐 피해자를 혼자 있게 함으로서 피해자에 대한 기본적인 보호·양육 의무를 소홀히 했다” 등의 말을 하며 아동학대와 상습아동유기·방임, 아동유기·방임 혐의는 인정했다. 안씨는 아동학대와 아동유기·방임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변호인은 “안씨는 장씨가 피해자를 잘 양육할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지 일부러 장씨의 학대를 방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피해자를 병원에 데려가기보다는 집에서 잘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정인이 학대’ 양모에게 살인죄 적용…양모는 혐의 부인

    검찰 ‘정인이 학대’ 양모에게 살인죄 적용…양모는 혐의 부인

    생후 16개월 된 정인이를 학대하여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등으로 기소된 양부모의 첫 재판이 13일 열린 가운데, 검찰이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양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는 내용으로 공소장 변경 허가를 재판부에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허가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이날 오전에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양모인 장모(35·구속 기소)씨에 대해 주위적 공소사실을 살인, 예비적 공소사실을 아동학대치사로 적용하는 내용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장씨는 지난해 3~10월 정인이를 자동차나 집 안에 혼자 방치하거나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지난해 10월 13일 정인이에게 불상의 방법으로 둔력을 가해 정인이가 췌장 절단 등으로 인한 복부 손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등을 받고 있다. 양부인 안모(37·불구속 기소)씨는 장씨가 정인이를 학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장씨를 제지하지 않고, 정인이의 건강이 나빠졌음을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아동유기·방임) 등을 받고 있다.검찰은 지난달 8일 장씨와 안씨를 기소한 후 부검의에게 정인이의 사망 원인 재감정을 의뢰하는 등 보강 수사를 통해 공소장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발로 밟는 등의 복부에 가해진 넓고 강한 외력으로 인해 췌장 파열 등 복부 손상과 이로 인한 과다출혈’로 판단했다”면서 “살인의 고의 여부에 대하여는 사망에 이른 외력의 태양과 정도뿐만 아니라 피고인(장씨)의 통합 심리분석 결과, 학대의 전체적인 경위, 사망의 결과 발생 가능성 정도 등 범행 전후의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국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인식과 이를 용인하는 의사도 있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어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호인은 장씨에 대한 아동학대치사 혐의와 살인죄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지난해 10월 13일 피해자가 밥을 안 먹어서 그날따라 더 화가 나 누워 있는 피해자의 배를 손으로 밀듯이 때린 사실이 있고, 감정이 복받쳐서 피해자의 양팔을 흔들다가 수술 후유증으로 피해자를 바닥에 떨어뜨린 사실이 있다”면서도 “피해자의 췌장이 끊어질 정도의 둔력을 행사하여 피해자를 고의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부인하기 때문에 살인죄 혐의도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정인이 양모 측 “고의로 사망 이르게 한 것 아냐”

    [속보] 정인이 양모 측 “고의로 사망 이르게 한 것 아냐”

    생후 16개월 입양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장모씨가 첫 재판에서 “고의가 아니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13일 장씨 측 변호인은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회 공판에서 “과실과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피고인이 둔력을 이용해 고의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피해자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점에 화가 나 누워 있는 피해자의 배와 등을 손으로 밀듯이 때리고, 아이의 양팔을 잡아 흔들다가 가슴 수술 후유증으로 떨어뜨린 사실이 있다”면서도 “장기 훼손될 정도로 강한 둔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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