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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서 ‘미운 털’ 제대로 박힌 스타벅스…날계란 세례까지 받아

    中서 ‘미운 털’ 제대로 박힌 스타벅스…날계란 세례까지 받아

    최근 중국 스타벅스와 관련한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얼마 전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던 스타벅스가 이번에는 매장 야외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던 경찰을 내쫓은 것으로 알려져 중국인들의 미움을 받고 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16일 지우파이 신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 SNS를 통해 충칭시의 한 스타벅스 매장 직원이 입구에서 식사 중인 경찰을 ‘브랜드 이미지’를 이유로 내 쫓았다는 내용으로 도배가 되었다. 실제 당사자인 경찰인 것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스타벅스 직원은 우리가 거의 절반쯤 먹었을 때 직원이 다른 곳으로 갈 수 없냐고 물었다”라며 “우리가 거기에서 밥을 먹으면 자신들의 브랜드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수준이 돼야 고귀하신 스타벅스님과 어울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게다가 해당 게시물에는 스타벅스 측은 이들을 내쫓은 걸로도 모자라 신고까지 했다는 댓글이 달려 중국인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 게시물은 삽시간에 퍼져나가면서 중국인들의 공분을 샀다. 그러나 중국 스타벅스 측은 즉각 해명 게시물을 올려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다. 확인 결과 13일 오후 5시경 경찰 4명이 방문했고 직원은 그들을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하도록 안내했다는 것. 이후 다른 고객이 야외 좌석에 착석하고 싶어 했고 이 과정에서 직원과 경찰과의 소통 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그리고 “경찰을 신고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분노한 중국인들은 단체로 해당 스타벅스 매장에 대해 별점 테러를 하는 등의 집단행동을 보인 것이 성에 차지 않았을까? 16일 해당 스타벅스 매장 앞에는 누군가 날계란 한 판을 ‘투척’했고 하얀색 국화까지 놓였다. 게다가 상황을 수습하려 나오는 직원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이 “치우지 마라”라며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사건 당일 해당 스타벅스 주변 상인들은 “그 시각에 경찰들이 스타벅스 앞에서 식사를 한 것은 맞지만 별다른 다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증언했고 관할 파출소에서도 “해당 사건을 조사 중에 있어 관련 내용은 밝힐 수 없다”라고 답변한 상태다. 여론이 심각해지자 전 환구시보 편집장인 후시진(胡锡进)까지 나서 성난 민심을 다스리는 모양새다. 후 전 편집장은 “해당 스타벅스 매장 사태로 인해 전체 스타벅스까지 욕할 필요는 없다”라며 “이미 스타벅스 측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를 했고 충칭 스타벅스와 현지 경찰 간에 우발적인 사건인 만큼 경찰 측에서 별다른 입장 발표가 없다면 그냥 넘기도록 하자”라며 비상식적인 행동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 반응도 극명하게 갈렸다. “세무국, 위생국까지 합세해서 해당 매장을 조사해버리자”, “미국 기업은 중국에서 성공할 수 없게 하자”, “계란이 아깝다”, “스타벅스 문 닫아라!”라며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한편 “중국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사람이 미국인이냐? 너네가 욕하는 직원은 중국인이다”, “계란 투척이라니…치우는 사람 생각도 해라”, “중국인이 중국 경찰을 내쫓은 건데 이게 왜 스타벅스 잘못이냐”라며 현지인들의 반응이 과하다며 지적했다. 일부는 “안 가면 그만”, “해당 직원 교육이 잘못된 것이니 직원만 해고하면 될 일”이라며 다소 중립적인 입장도 엿보였다.
  • 이준석 “이재명, 점심·저녁 결제 각 9번…분신술”

    이준석 “이재명, 점심·저녁 결제 각 9번…분신술”

    “소탐대실…세금 도둑” 이준석, 작심 비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업무추진비를 비정상적으로 사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업무추진비로 하루 9차례씩 점심·저녁을 먹었다는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할 때 하루에 점심 저녁 결제를 9번씩 했다는 건 엄청난 분신술”이라며 비판글을 올렸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4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의 업무추진비 내역에는 같은 날 수차례 점심·저녁 식사를 한 내역이 다수다. 예를 들어, 2014년 1월 6일은 점심식사를 5번한 것으로 기록됐다. 2015년 3월 26일은 점심·저녁 자리가 18번 있었다. 함께 점심 식사를 한 대상은 국회의원·국토부 관계자·성남FC·언론 등과 9차례, 저녁은 성남도로공사 배구단·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등과 9차례였다. 총 18차례 식사로 이날 지출된 식비는 390만원이며 장소도 다르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던 이 후보는 이런 사용 내역을 두고 이날 오전 부산 사하구 괴정사거리 진행 유세에서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소탐대실, 소고기를 탐하다 대통령 자리를 잃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며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의혹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법인카드로 하루에 아홉 번씩 밥을 먹으며 결제를 한다는 말인가”라며 “그런 사람들을 ‘세금 도둑’이라고 한다. 행정의 달인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지만 세금 도둑에 소고기는 왜 그리 좋아하나. 소도둑 아니냐”고 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당시 법인카드 등을 사용한 날짜가 아닌,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회계 처리한 날짜로 업무추진비 내역을 정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자칭 행정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이 후보 민낯이 업무추진비 내역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성남시장 업무추진비 내역에서도 사적 유용은 없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중기부, 식품기업 대상 ‘자상한 기업’ 으로 선정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식품기업 ㈜대상을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상한 기업은 대기업이 보유한 역량·노하우를 거래하지 않는 기업이나 소상공인에게도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이다. 중기부는 이날 경기도 화성에 있는 대상 협력사 세미산업에서 대상과 ‘케이(K) 푸드를 이끌어나갈 식품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상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식품 분야 중소기업의 품질·환경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성화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대상은 식품 중소기업 150여개에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 획득을 지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한 컨설팅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기업별 맞춤형 평가, 현황진단,컨설팅 등으로 ESG 경영 도입도 돕는다. 구매 상담회, 해외 인증 획득 등으로 협력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자체 상생협력 브랜드인 ‘푸드마크’를 통해 공동 기술개발, 마케팅 노하우 전수도 확대하기로 했다. 대학가 골목식당 활성화를 위해 대학 청년 동아리와 함께 식당의 환경개선과 홍보 등을 지원하는 ‘청춘의 밥’ 프로젝트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 “황재균♥ 지연, 간·쓸개 빼주고 뒤통수”…구남친 재조명

    “황재균♥ 지연, 간·쓸개 빼주고 뒤통수”…구남친 재조명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그룹 티아라의 지연의 황재균과의 결혼 비하인드와 연애사에 대해 공개했다. 이진호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티아라 지연 눈물 연애사 끝…내조? 황재균의 진심'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진호는 지연과 황재균 결혼 발표을 두고 "다소 의아한 선택이라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아이돌과 스포츠 스타와의 결혼은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진호는 "스포츠 스타라는 직업 자체가 굉장히 내조가 많이 필요한 분야다. 보양식뿐만 아니라 식단에도 상당히 정성을 많이 기울여야 하고, 온전히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 선수의 경우에는 원정경기 탓에 시즌 중 집에 거의 못 들어오는 일도 허다하다. 더욱이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아내의 내조 탓 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며 "사실 아이돌 출신 멤버들에게 내조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재균의 최근 언론 인터뷰 내용을 언급했다. 얼마 전 황재균은 "저는 내조가 필요 없다. 누군가 나를 위해 밥을 해주거나 건강을 챙겨주는 일이 불필요하다. 혼자서 몸 관리를 하고 생활면에서도 저 혼자 다 할 수 있다. 사실 내조받으려고 결혼을 하는 건 아니잖나. 상대도 본인 일을 열심히 하면서 본인 인생 즐기면서 저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말한 바 있다.이에 대해 이진호는 "지연은 요리 등에는 재주가 없는 스타일이다. 기본적으로 집안일에 특화된 인물은 아니다. 청소나 빨래 등 집안일 역시 잘하는 편은 아니라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걸그룹 멤버에게 내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황재균은 운동선수로서 중요한 내조를 모두 포기해가면서까지 티아라 지연을 좋아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이진호는 또 지연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그는 "지연이 한번 마음을 주면 열정을 다하는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성향 때문에 과거 여러 차례 상심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지연은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줬는데 뒤통수를 맞는 일이 있었다. 특히 온갖 잡일을 지연에게 시키고 심지어 돈까지 빌려 썼던 사람 탓에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라며 "이러한 탓에 주변에서 연애를 뜯어말렸지만, 끝까지 마음만 주다가 끝내 엄청난 상처만 받고 연애가 끝난 사례들도 있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지연이 멘탈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황재균과 지연은 오는 12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혼전 임신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 이름 대신에 ‘7번 시다’ ‘1번 오야’… 70년대 여공들이 짠 고통과 희망

    이름 대신에 ‘7번 시다’ ‘1번 오야’… 70년대 여공들이 짠 고통과 희망

    “공장에서 나는 늘 ‘7번 시다’, 아니면 ‘1번 오야(우두머리) 미싱사’로 불렸어요. 그런데 노동교실에 가서 신순애란 이름을 처음으로 쓴 거예요. 밥보다 노동교실이 더 좋았어요.” 지난달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감독 이혁래·김정영)은 전태일 이후의 1970년대, 평화시장 청계피복노동조합에서 일한 여공들의 이야기다. 누적 관객수는 1만명도 채 안 되지만, 봉준호·박찬욱 감독이 최고의 영화로 꼽는 등 호평이 이어지며 조용한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 주인공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은 10대 시절 미싱사로 일한 여성들. 여자라서, 가난해서, 아는 게 없어서 공부 대신 미싱을 탔다. 탈출하고 싶을 정도로 가혹한 공장에서 처음으로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을 만나고, 노동교실과 노조에서 처음으로 노동자도 인간답게 살 수 있음을 배운다. 어느덧 중년이 훌쩍 넘은 이들이 다시 모여 옛 사진과 편지를 꺼내 보며 기억을 더듬고, 마지막에는 옛 일터를 찾아 40년 전 자신의 소녀 시절과 마주하는 내용은 큰 울림을 준다.서울 종로구 PKM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홍영인 작가의 개인전 ‘위 웨어’(We Where)는 마치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의 주인공들에게 바치는 헌사 같다. 작가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영화 개봉 시기와 전시가 맞물리며 그들의 삶이 겹쳐 보인다. 1972년생인 작가는 자신이 나고 자란 1970~80년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이 시기를 돌아보는 작품을 선보인다. 현재 영국 브리스틀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거리를 두고 한국을 바라보며 근대화 과정에서 묻혔던 여성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시 쓰고 싶었다고 한다. 2m가 넘는 ‘우븐 앤드 에코드’(Woven and Echoed), ‘컬러풀 워터폴 앤드 더 스타스’(A Colourful Waterfall and the Stars) 등은 공업용 재봉틀을 이용해 씨실과 날실을 교차하듯 엮은 작품이다. 펠트 조각보에는 뒤집히거나 파편화된 단어와 문장이 얽혀 있는데, 작가가 1970~80년대 섬유 공장 여공들의 말을 인용해 재구성했다. ‘두려우면서 놀라웠다’, ‘남의 고통이 내 것 같았다’, ‘세상이 곧 변할 것만 같았다’….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의 주인공들이 언급한 그대로다. 천과 직물, 바느질, 자수는 ‘작가 홍영인’을 구성하는 정수와도 같다.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쓸 수 있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작가는미싱을 타며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 노동자의 개별 서사에 주목하고, 비주류의 목소리를 촘촘히 짜 올린다. 시골에서 상경한 가난한 소녀들이 특별한 교육이나 자격 없이도 할 수 있는 일, 하루에 16시간씩 바치고도 사람 대접을 받지 못했던 이들의 일, 가장 하찮고 가벼운 일. 바로 그 바느질을 통해 수십년 전 여성들을 다시 기록한다는 데서 오는 의미가 무겁다. ‘기도’(Prayers) 시리즈는 실루엣만으로 당대를 드러내며 또 다른 감성을 표현한다. 한국 민중운동 보도사진에서 선을 따고, 드로잉과 자수 작업을 거쳤다. 예술을 통해 거대한 물줄기에서 소외됐던 이들의 목소리를 다시금 조명하는 시도가 그네들의 청춘처럼 찬란히 빛난다. 오는 26일까지.
  • 中 스타벅스서 공안이 몰래 도시락 먹다 쫓겨나자 벌어진 황당한 일

    中 스타벅스서 공안이 몰래 도시락 먹다 쫓겨나자 벌어진 황당한 일

    유명 카페 매장 직원이 외부 음식을 무단 취식한 공안에게 퇴거 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로부터 빗발치는 사과 요구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논란은 지난 13일 오후 5시쯤 중국 스타벅스 충칭 1지점 외부에 마련된 카페 좌석에서 공안 4명의 무리가 외부 음식을 무단 취식하자 직원들이 찾아와 이를 만류했던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날 주말을 맞아 매장에 몰려든 고객들로 인해 매장 내부 좌석은 만석이었고, 일부 고객들이 외부에 마련된 카페 좌석을 이용하고자 했으나 무단 취식 중이었던 공안으로 인해 좌석이 부족해졌던 상황이었다.   당시 고객들의 불편신고를 받은 직원들이 외부에서 구매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 중이었던 공안에게 다가가 좌석을 비워줄 것을 요구했고,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이들이 촬영한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퍼졌다.특히 이 사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이 카페에서 외부 음식 취식 금지라는 매장 내부 규정과 직원 교육 방침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는 사건 직후 ‘스타벅스는 오만함을 거둬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게재, 카페가 공안을 대상으로 오만한 태도를 보인 것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저격했다.   현지 누리꾼들도 글로벌 커피전문업체 스타벅스를 겨냥해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제기하는 양상이다.   한 누리꾼은 “중국인의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업체라면 글로벌 기업이라도 대중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면서 “공안이 밥을 먹고 난 후 카페 좌석을 깨끗이 청소하고 갔다고 들었다. 오물 한 점 남기지 않은 공안의 태도를 보면 그가 얼마나 소양이 있는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런 그를 내쫓은 카페와 직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공안의 근무가 힘든 탓에 제 때 밥을 먹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면서 “아주 잠시 카페 좌석에 앉아서 급하게 밥을 먹은 행위가 카페 운영에 피해를 줘봐야 얼마나 주겠냐. 평소에 공안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면 이럴 때 감사를 표하고 선의를 베풀어야 마땅하다. 문제가 된 직원을 당장 해고하고 사고하라”고 했다.   실제로 중국 스타벅스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자 해당 매장 측은 사건 직후 공식 사과문을 공개해 ‘다른 고객들이 야외에 마련된 좌석 이용을 요구하면서 이를 마련해주기 위해 직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공안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 매장 측은 ‘일부 누리꾼들의 지적한 것처럼 공안을 몰아내거나 비난한 적은 없다’면서 ‘스타벅스는 지역 사회에 뿌리내리고 지역 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장은 향후 지역 공안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통해 큰 지원을 받고 있으며 모든 고객들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 “무능한 정치 세력, 말뿐…국민 고통 몰아넣어” 尹 작심 비판

    “무능한 정치 세력, 말뿐…국민 고통 몰아넣어” 尹 작심 비판

    “국민에게만 부채 있다”…‘정치 신인’ 강조하는 윤석열尹, 현충원 참배로 일정 시작대전에선 과학 키워드 강조李 향한 ‘작심 비판’ 발언도서울·대전·대구·부산 유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공식 운동 첫 날 유세를 이어가는 한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9초 홍보 영상, 쉽게 볼 수 있는 공약집 등을 공개했다. 유세 현장에선 ‘정치 신인’ 면모를 강조하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작심 비판을 이어가며 정권 교체에 대한 민심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 후 방명록에 “순국선열이 지켜온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 당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순국선열의 헌신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을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럽고 자부심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그와 같은 각오로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국민 힘들게 하는 기득권에 맞서겠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유세 출정식을 한 후 대전·대구·부산까지 이어지는 ‘경부선 하행 유세’에 나섰다. 그는 출정식에서 “무너진 민생을 반드시 챙기고 세우겠다”며 “튼튼한 안보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끝내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정치 신인’인 것도 강조했다. 기존 정치 구태 세력이 아닌 국민의 필요에 따라 대선 후보로 나왔다는 주장을 강조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다. 윤 후보는 “오로지 저를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과감하게 개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 정권에 대한 작심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현 정권은) 우리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며 “철 지난 이념으로 국민들 편을 갈랐다. 시장 원리와 현장 목소리, 과학을 무시했다. 권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기고 내로남불로 일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 부패·무능 심판할 것”“철 지난 이념 떠들고 과학 무시” 윤 후보는 이날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가진 지역 거점유세에서도 현 정권을 향한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민생이 사느냐 죽느냐를 가르는 선거, 갈라치기로 쪼개지느냐 통합할 것이냐를 가르는 선거”라고 했다.  윤 후보는 “매일 내세우는 정책이 엉터리이고 28번의 부동산 정책이 시장을 교란하고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지 않았나”라면서 “이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에, 그 밥에 그 나물인 세력에 또 5년간 정권을 맡기실 것이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보시기에 지난 5년의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어땠나. 좋았는가”라며 “국민의 권력을 자기 권력인양 내로남불로 일관하지 않았나. 무능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매일 말뿐이고 철 지난 이념만 떠들었지, 과학을 무시했다”고 했다. 대전에서 과학 관련 메세지를 강조한 것이다.  정부 ‘탈원전’ 정책 관련해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도 사장시키는데 어떻게 새로운 산업과 과학을 일으킬 수 있겠나”라며 “우리의 고도성장 과정에서 일본보다 전기료가 4분의 1 저렴했다.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이 어디서 나왔나. 왜 나라를 이렇게 망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래서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먹여 살리겠나”라며 “대전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무도한 무능한 정권은 반드시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대전의 최고 대학에서 공부하는 인재들이 미래를 걱정하는 데 나라 미래가 걱정이 안 되느냐”라며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왜, 나라를 이렇게 망치려고 하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저 윤석열 앞에는 오로지 민생만 있다”며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반드시 살리겠다.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을 잡겠다. 경제를 살리고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 어려운 분들을 따뜻하게 보듬겠다”고 했다.● 李 겨냥 “말 바꾸지 않고 정직하게”과학 키워드 거듭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작심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누가 때에 따라 필요에 따라 말을 바꾸지 않고 정직하게, 진정성 있게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킬 후보인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 현안에 대해선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과학이 국정 운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대전을 4차산업혁명의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방위사업청 이전 등도 공약했다. 그는 “대전은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국방과 과학의 도시로 시작했다”며 “과학은 미래의 초석”이라며 이러한 공약을 밝혔다. 윤 후보는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권력이 아닌 국민 편에 늘 섰다”며 “이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정치 신인이지만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고 오로지 저를 불러내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막중한 부채가 있다”며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부당한 기득권도 타파하고 개혁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윤석열, 이렇게 무능하고 부패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을 교체해서 상식을, 일상을 돌려드리겠다”며 “열심히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돌려드리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공직에 있으면서 권력자가 아닌 국민의 편에 늘 섰다”며 “이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선만큼 국민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부당한 기득권도 타파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만나고 공식 홈페이지 열고 윤 후보는 대구에선 홍준표 의원과 공동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소통채널 ‘청년의 꿈’을 통해 “동대구역 유세에 나와 달립니다”라며 “TK텃밭에서 윤 후보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윤 후보와 거리를 뒀다. 하지만 ‘정권 교체’ 대의를 외면할 수 없다며 지난달 19일 “선대본부 상임 고문을 맡기로 했다”고 원팀에 합류했다. 홍 의원의 이날 공동유세로 윤 후보 지원이 본격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후보측은 공식 유세 첫 날인 이날 선거운동 시작에 맞춰 개편한 윤 후보 홈페이지를 공개했다. 이날 열린 홈페이지 ‘국민의힘 통령 후보 윤석열’에는 윤 후보 주요 공약을 담은 카드뉴스, 동영상 형식으로 공약을 소개한 콘텐츠 등을 담았다. 윤 후보 동정과 메시지를 담은 신문 지면 형태의 ‘일간 윤석열’, 대국민 참여형 전국 유세차 앱·선거 로고송 등을 받을 수 있는 ‘윤(Yoon)스토어’도 있다.  선거 기간 중 홈페이지에선 윤 후보 일정도 공유된다. 그가 방문한 현장 사진도 올라올 예정이다. ‘대한민국이 바뀌는 핫 템을 한번에, 오늘의 윤집’이라는 홈페이지 상단 제목 아래서 윤 후보의 주요 공약, 59초 공약, 더 자세한 카드 뉴스 공약도 볼 수 있다. 국민의힘 홍보 본부는 “윤 후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권자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 “내 이름은 시다 아닌 순애”…영화와 전시로 직조한 70년대 여공의 삶

    “내 이름은 시다 아닌 순애”…영화와 전시로 직조한 70년대 여공의 삶

    “공장에서 나는 늘 ‘7번 시다’, 아니면 ‘1번 오야(우두머리) 미싱사’로 불렸어요. 그런데 노동교실에 가서 신순애란 이름을 처음으로 쓴 거예요. 밥보다 노동교실이 더 좋았어요.” 지난달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감독 이혁래·김정영)은 전태일 이후의 1970년대, 평화시장 청계피복노동조합에서 일한 여공들의 이야기다. 누적 관객수는 1만명도 채 안 되지만, 봉준호·박찬욱 감독이 최고의 영화로 꼽는 등 호평이 이어지며 조용한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누구보다 치열했던 싸움…“전태일 이후 여성들이 있었다” 주인공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은 10대 시절 미싱사로 일한 여성들. 여자라서, 가난해서, 아는 게 없어서 공부 대신 미싱을 탔다. 탈출하고 싶을 정도로 가혹한 공장에서 처음으로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을 만나고, 노동교실과 노조에서 처음으로 노동자도 인간답게 살 수 있음을 배운다. 어느덧 중년이 훌쩍 넘은 이들이 다시 모여 옛 사진과 편지를 꺼내 보며 기억을 더듬고, 마지막에는 옛 일터를 찾아 40년 전 자신의 소녀 시절과 마주하는 내용은 큰 울림을 준다. 주류 노동운동사에선 ‘실패’로만 기록됐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투쟁하며 버틴 이들의 싸움에선 “전태일 이후 여성들이 있었다”는 뜨거운 메시지가 읽힌다.서울 종로구 PKM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홍영인 작가의 개인전 ‘위 웨어’(We Where)는 마치 영화 ‘미싱’의 주인공들에게 바치는 헌사 같다. 작가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영화 개봉 시기와 전시가 맞물리며 그들의 삶이 겹쳐 보인다. 1972년생인 작가는 자신이 나고 자란 1970~80년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이 시기를 돌아보는 작품을 선보인다. 현재 영국 브리스틀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거리를 두고 한국을 바라보며 근대화 과정에서 묻혔던 여성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시 쓰고 싶었다고 한다. 홍영인 개인전…재봉틀로 70년대 여공들 목소리 짜올려2m가 넘는 ‘우븐 앤드 에코드’(Woven and Echoed), ‘컬러풀 워터폴 앤드 더 스타스’(A Colourful Waterfall and the Stars) 등은 공업용 재봉틀을 이용해 씨실과 날실을 교차하듯 엮은 작품이다. 펠트 조각보에는 뒤집히거나 파편화된 단어와 문장이 얽혀 있는데, 작가가 1970~80년대 섬유 공장 여공들의 말을 인용해 재구성했다. ‘두려우면서 놀라웠다’, ‘남의 고통이 내 것 같았다’, ‘세상이 곧 변할 것만 같았다’….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의 주인공들이 언급한 그대로다.천과 직물, 바느질, 자수는 ‘작가 홍영인’을 구성하는 정수와도 같다.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쓸 수 있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스스로 미싱을 타며 남성 중심의 역사에 의해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 노동자의 개별 서사에 주목하고, 비주류의 목소리를 촘촘히 짜 올린다. 시골에서 상경한 가난한 소녀들이 특별한 교육이나 자격 없이도 할 수 있는 일, 하루에 16시간씩 바치고도 사람 대접을 받지 못했던 이들의 일, 가장 하찮고 가벼운 일. 바로 그 바느질을 통해 수십년 전 여성들을 다시 기록한다는 데서 오는 의미가 무겁다.‘기도’(Prayers) 시리즈는 실루엣만으로 당대를 드러내며 또 다른 감성을 표현한다. 한국 민중운동 보도사진에서 선을 따고, 드로잉과 자수 작업을 거쳤다. 작가는 “사람보다 깃발, 슬로건에 집중했다”며 “영국 여성 참정권 운동인 ‘서프러제트’ 당시 함축적 슬로건에 수많은 이가 모여든 것과 비슷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예술을 통해 거대한 물줄기에서 소외됐던 이들의 목소리를 다시금 조명하는 시도가 그네들의 청춘처럼 찬란히 빛난다. 오는 26일까지.
  • 대전 찾은 윤석열, 주먹 불끈 쥐고 ‘지지 호소’

    대전 찾은 윤석열, 주먹 불끈 쥐고 ‘지지 호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5일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에 5년간 또 정권을 맡길 것인가. 그 밥에 그 나물에 또 5년간 맡길 것인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가진 지역 거점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민생이 사느냐 죽느냐를 가르는 선거, 갈라치기로 쪼개지느냐 통합할 것이냐를 가르는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충청인들 보시기에 지난 5년의 민주당 정권 어땠나. 좋았습니까”라고 물으며 “국민의 권력을 자기 권력인양 내로남불로 일관하지 않았나.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철 지난 이념으로 편가르기나 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또 “무능한 민주당 정권은 매일 말뿐이고 철 지난 이념만 떠들었지, 과학을 무시했다”며 “매일 내세우는 정책이 엉터리이고 28번의 부동산 정책이 시장을 교란하고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도 사장시키는데 어떻게 새로운 산업과 과학을 일으킬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고도성장 과정에서 일본보다 전기료가 4분의 1이 쌌다.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이 어디서 나왔나. 왜 나라를 이렇게 망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래서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먹여 살리겠나”라며 “대전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무도한 무능한 정권은 반드시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외쳤다. 그는 “저 윤석열 앞에는 오로지 민생만 있다”며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반드시 살리겠다.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을 잡겠다. 경제를 살리고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 어려운 분들 따뜻하게 보듬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 “누가 때에 따라 필요에 따라 말을 바꾸지 않고 정직하게, 진정성 있게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킬 후보인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첫 번째도 대전을 방문했고 공식선거운동 첫날 여러분을 찾아뵀다. 충청은 나라의 중심이고 어려울 때 늘 중심을 잡은 곳”이라며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대전 현안과 관련해선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과학이 국정 운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대전을 4차산업혁명의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은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국방과 과학의 도시로 시작했다. 과학은 미래의 초석”이라며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방위사업청 이전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권력이 아닌 국민 편에 늘 섰다”며 “이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치 신인이지만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고 오로지 저를 불러내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막중한 부채가 있다”며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부당한 기득권도 타파하고 개혁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시작해 대전, 대구, 부산까지 국토를 종단하는 ‘경부선 하행 유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 李 “경제 확실히 살리겠다” 尹 “무능 정권에 5년 더 맡길 건가”

    李 “경제 확실히 살리겠다” 尹 “무능 정권에 5년 더 맡길 건가”

    李 “박정희·김대중 정책 가리지 않는다”“실력을 실적으로 검증…경제 확실히 살린다”“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 정책도 쓰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부산에 이어 대구를 찾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검증된 실력으로 경제를 확실히 살려내겠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동성로 연설에서 “저는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정책이냐 박정희 정책이냐, 좌파정책이냐 우파정책이냐를 가리지 않는다”며 “오로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필요하다면 연원을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정책을 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이야 누가 못합니까. 하늘에 별인들 못 따 드리겠느냐”며 “저는 실력을 실적으로 증명했다고 자부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겨주시면, 여러분의 미래를 맡겨주시면 검증된 실력으로 경제를 확실히 살려내겠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고향인 경북 안동을 거론하며 TK(대구·경북)의 전폭적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제가 태어나고 자랐던 이곳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눈물 나게 반갑다”며 “저와 같은 물을 마시고 같은 땅을 밟고 살았던 고향 여러분. 대구·경북이 낳은 첫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이 나라를 위해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나와 같은 색깔을 좋아한다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나의 삶을 더 낫게 만들, 내 자녀들도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을 우리 기성세대가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0시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부산항을 찾아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부산 첫 유세에서는 “좋은 정책이라면 연원을 따지지 않고 홍준표 정책이라도, 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 대한민국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면서 ‘통합정부론’을 내세워 중도층 표심에 호소했다. 尹 “부패·무능 민주당 정권…또 맡길 것인가”“권력을 자기 권력인양 내로남불…편가르기”“철 지난 이념만 떠들었지 과학 무시…시장 교란”서울에 이어 대전, 대구, 부산까지 국토를 종단하는 ‘경부선 하행 유세’를 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정부와 여당 비판에 집중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에 5년간 또 정권을 맡길 것인가. 그 밥에 그 나물에 또 5년간 맡길 것인가”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또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민생이 사느냐 죽느냐를 가르는 선거, 갈라치기로 쪼개지느냐 통합할 것이냐를 가르는 선거”라며 “충청인들 보시기에 지난 5년의 민주당 정권 어땠나. 좋았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국민의 권력을 자기 권력인양 내로남불로 일관하지 않았나.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철 지난 이념으로 편가르기나 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무능한 민주당 정권은 매일 말뿐이고 철 지난 이념만 떠들었지, 과학을 무시했다”며 “매일 내세우는 정책이 엉터리이고 28번의 부동산 정책이 시장을 교란하고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지 않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도 사장시키는데 어떻게 새로운 산업과 과학을 일으킬 수 있겠나”라며 “우리가 고도성장 과정에서 일본보다 전기료가 4분의1이 쌌다.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이 어디서 나왔나. 왜 나라를 이렇게 망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저 윤석열 앞에는 오로지 민생만 있다”며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반드시 살리겠다.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을 잡겠다. 경제를 살리고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 어려운 분들 따뜻하게 보듬겠다”고 다짐했다. 또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권력이 아닌 국민 편에 늘 섰다”며 “이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고 말했다. 대전 현안에 대해선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과학이 국정 운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대전을 4차산업혁명의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방위사업청 이전 등을 공약했다.
  • “코로나19 의심돼서”…추운 날씨에 아이 베란다 격리한 어린이집

    “코로나19 의심돼서”…추운 날씨에 아이 베란다 격리한 어린이집

    한 가정 어린이집에서 코로나19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생후 19개월 여아를 영하의 날씨에 베란다에 몇십분간 격리해 부모가 분통을 터뜨렸다. 1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전남 순천의 한 가정 어린이집에서 지난달 27일 A양이 두 차례 난방이 되지 않는 베란다에 격리됐다. 당일 순천의 최저기온은 영하 0.7도였다. 어린이집 활동 사진에 A양만 홀로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A양의 어머니가 어린이집 원장에게 자초지종을 물은 뒤에야 어린이집 측은 당일 격리 사실을 전했다. 부모가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당일 A양은 각각 55분, 20여분 동안 두 차례 격리됐다. 보도된 CCTV 영상을 보면 아이는 베란다에 혼자 서서 유리창을 두드렸고, 밥도 베란다에서 먹었다. 어린이집 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A양이 37.2도의 미열이 있어 격리했다면서 자신도 뒤늦게 알았고 A양을 격리한 당시에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부모 측은 아이를 가정보육하다가 어린이집 등원을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게다가 당일 병원에서 단순 감기 진단을 받았고, 이에 따라 등원해도 좋다는 원장의 말에 따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CCTV를 통해 원장이 베란다에 있는 아이에게 밥을 먹인 사실도 확인했다고 부모는 분통을 터뜨렸다. 아이 부모는 어린이집 원장을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CCTV 영상을 확보해 조사하는 한편 조만간 피해 아동의 부모와 어린이집 원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 [길섶에서] 재택 혼밥/임창용 논설위원

    [길섶에서] 재택 혼밥/임창용 논설위원

    오미크론 변이 폭증세로 지난주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3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처음이다. 원격으로 회의를 하고 기사를 쓴다. 한데 적응이 안 돼서인지 기분이 묘하다. 일은 똑같이 하면서도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어색하다. 빈 시간이 늘어 여유가 많은 듯하지만 휴가 때 집에서 쉬는 것과는 다르다. 출퇴근에 인이 박여서일까. 하긴 30년 습관이 멈춰 섰으니 외려 이런 기분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겠다. 어색하다는 것은 한편으론 새롭다는 의미도 갖지 않을까. 물론 긍정적 측면에서다. 특히 점심을 먹을 때가 그렇다. 아내도 출근하고 없어 오롯이 혼자 먹어야 한다. 단골 메뉴는 김치볶음밥이다. 재택 혼밥 시간은 고요하다. 달그락거리는 숟가락 소리, 깍두기 씹는 소리가 정적을 깬다. 고요함은 기억을 부른다.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든다.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다. 고마웠던 이들을 하나둘 재택 혼밥에 불러들인다. 밥을 혼자 먹기는 하지만 이미 혼자가 아니다.
  • 기울어진 빙상장… “어리면 금지약물 해도 되나”

    기울어진 빙상장… “어리면 금지약물 해도 되나”

    러시아 스포츠계의 ‘불공정 경쟁’이 또다시 면죄부를 받았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밥 먹듯 하며 세계 신기록을 갈아 치운 러시아 소녀는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덮고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정직하게 땀을 흘려 온 어린 선수들은 ‘기울어진 빙상장’에서 도핑이 적발된 선수와 불리한 경쟁을 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카밀라 발리예바(만 15세 10개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징계를 철회한 것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면서 “발리예바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는 15일 열리는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게 됐다. IOC를 대신해 올림픽 기간 중 선수들에 대한 도핑 검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국제검사기구(ITA)는 발리예바가 지난해 12월 25일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WADA가 규정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성분을 확인했다. 지난 8일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RUSADA는 발리예바에게 잠정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발리예바가 항소하자 이튿날 이를 철회했다. 이에 IOC와 WADA, ISU가 항소하면서 CAS는 지난 13일 6시간에 걸쳐 청문을 진행했다. CAS는 “패널 3명은 공정성과 과잉 조치 금지의 원칙, 회복할 수 없는 피해, 다른 선수들과의 상대적인 균형 등을 고려했다”면서 “그가 올림픽 기간에 실시한 도핑 검사에게 적발된 게 아닌데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제출한 소변 샘플에 대한 검사 결과가 올림픽 기간인 지난 8일에야 통보되면서 선수는 법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능력을 침해받았으며 뒤늦은 통보는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WADA는 발리예바가 ‘보호 대상자’(protected person)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CAS는 “보호 대상자는 성인 선수와 다른 기준, 비교적 낮은 제재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IOC는 성명을 내고 “발리예바가 여자 싱글에서 3위 안에 들면 플라워 세리머니와 메달 수여식을 열지 않고, 사건이 종결되면 선수들과 협의해 품격 있는 메달 수여식을 열겠다”며 도핑 문제에 대해 결론이 나기 전까지 그를 메달리스트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공식 연습에 나선 발리예바는 취재진 앞에서 보란 듯 4회전 점프를 점검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점프를 세 차례나 뛰는 발리예바는 다른 선수들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다. 그를 비롯해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와 안나 셰르바코바(18) 등 러시아 선수들이 4회전 점프를 무기로 국제대회 메달을 독식하면서 10대 중후반의 어린 선수들은 위험한 고난도 점프 경쟁에 내몰렸다. 도핑에 적발된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 뛰어들면서 다른 선수들은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다. 김예림(19·수리고)은 “모든 선수가 안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러시아 빙상계의 ‘아동 인권침해’에 눈을 감은 처사라는 비판도 거세다. 러시아 빙상계는 아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키워 낸 10대 중후반의 여자 선수들을 앞세워 세계 피겨계를 지배해 왔으나 어린 선수들을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러시아는 2012 런던올림픽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 등에서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을 한 바 있다. 그때마다 책임을 떠넘기고 제재 수위를 낮췄던 IOC가 이번에도 CAS로 책임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 스포츠인 인권단체인 글로벌 애슬리트는 “WADA와 IOC, CAS가 제 역할을 다하고 러시아의 국제 대회 참가를 금지했다면 15살짜리 발리예바는 이런 상황에 놓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에 대해선 RUSADA가 향후 조사를 진행하며 코치와 팀닥터 등 주변의 ‘어른’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그를 둘러싼 법적 다툼은 몇 주 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피겨 단체전 금메달 박탈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전했다.
  • “어리면 금지약물 괜찮냐” … 기울어진 빙판서 대관식?

    “어리면 금지약물 괜찮냐” … 기울어진 빙판서 대관식?

    러시아 스포츠계의 ‘불공정 경쟁’이 또다시 면죄부를 받았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밥 먹듯 하며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운 러시아 소녀는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덮고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정직하게 땀을 흘려 온 어린 선수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도핑이 적발된 선수의 ‘대관식’을 물끄러미 바라봐야 할 처지에 놓였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카밀라 발리예바(만 15세 10개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징계를 철회한 것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면서 “발리예바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는 15일 열리는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게 됐다. IOC를 대신해 올림픽 기간 중 선수들에 대한 도핑 검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국제검사기구(ITA)는 발리예바가 지난해 12월 25일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WADA가 규정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성분을 확인했다. 지난 8일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RUSADA는 발리예바에게 잠정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발리예바가 항소하자 이튿날 이를 철회했다. 이에 IOC와 WADA, ISU가 항소하면서 CAS는 지난 13일 6시간에 걸쳐 청문을 진행했다. CAS는 “패널 3명은 공정성과 과잉 조치 금지의 원칙, 회복할 수 없는 피해, 다른 선수들과의 상대적인 균형 등을 고려했다”면서 “출전 정지 징계는 그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제출한 소변 샘플에 대한 검사 결과가 올림픽 기간인 지난 8일에야 통보되면서 선수는 법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능력을 침해받았으며 뒤늦은 통보는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WADA는 발리예바가 ‘보호 대상자’(protected person)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CAS는 “보호 대상자는 성인 선수와 다른 증거 기준, 비교적 낮은 제재가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연습에 나선 발리예바는 몇 차례 점프에서 불안하게 착지하거나 넘어진 뒤 짜증 내는 모습을 보였다. 4회전 점프를 세 차례(프리스케이팅)나 뛰며 세계 신기록을 총 열 차례 갈아치운 발리예바는 피겨 여자 싱글 선수들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다. 그를 비롯해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와 안나 셰르바코바(18) 등 러시아 선수들이 4회전 점프를 무기로 국제대회 메달을 독식하면서 10대 중후반의 어린 선수들은 부상의 위험에 시달리며 고난도 점프 경쟁에 내몰렸다. 도핑에 적발된 선수가 아무 제재 없이 올림픽 금메달을 딸 것이 확실시되면서 선수들은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다. 이날 연습을 마친 김예림(19·수리고)은 “모든 선수가 안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러시아 빙상계가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가하는 인권 침해에 CAS가 눈을 감았다는 비판도 거세다. 러시아 빙상계는 아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발굴하고 키워 낸 10대 중후반의 여자 싱글 선수들을 앞세워 세계 피겨계를 지배해 왔다. 알리나 자기토바 등 그의 손을 거쳐 간 선수들이 한 차례 올림픽에서 활약한 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은반을 떠나면서 어린 선수들을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러시아는 2012 런던올림픽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 등에서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을 한 바 있다. IOC는 그때마다 책임을 떠넘기고 제재 수위를 낮췄다. 이번에도 CAS로 책임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라 허슬랜드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깨끗한 선수들은 자신들이 공정한 운동장에서 경쟁하고 있는지 알 권리를 부정당했다”면서 “러시아는 공정한 스포츠를 망친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에 대해선 RUSADA가 향후 조사를 진행하며 코치와 팀닥터 등 주변의 ‘어른’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그를 둘러싼 법적 다툼은 몇 주 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단체전 메달 박탈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 불공정 경쟁 면죄부… ‘약물’ 발리예바 출전

    불공정 경쟁 면죄부… ‘약물’ 발리예바 출전

    러시아 스포츠계의 ‘불공정 경쟁’이 또다시 면죄부를 받았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밥 먹듯 하며 세계 신기록을 갈아 치운 러시아 소녀는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덮고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정직하게 땀을 흘려 온 어린 선수들은 ‘기울어진 빙상장’에서 도핑이 적발된 선수와 불리한 경쟁을 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카밀라 발리예바(만 15세 10개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징계를 철회한 것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면서 “발리예바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는 15일 열리는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게 됐다. IOC를 대신해 올림픽 기간 중 선수들에 대한 도핑 검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국제검사기구(ITA)는 발리예바가 지난해 12월 25일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WADA가 규정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성분을 확인했다. 지난 8일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RUSADA는 발리예바에게 잠정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발리예바가 항소하자 이튿날 이를 철회했다. 이에 IOC와 WADA, ISU가 항소하면서 CAS는 지난 13일 6시간에 걸쳐 청문을 진행했다. CAS는 “패널 3명은 공정성과 과잉 조치 금지의 원칙, 회복할 수 없는 피해, 다른 선수들과의 상대적인 균형 등을 고려했다”면서 “그가 올림픽 기간에 실시한 도핑 검사에게 적발된 게 아닌데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제출한 소변 샘플에 대한 검사 결과가 올림픽 기간인 지난 8일에야 통보되면서 선수는 법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능력을 침해받았으며 뒤늦은 통보는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WADA는 발리예바가 ‘보호 대상자’(protected person)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CAS는 “보호 대상자는 성인 선수와 다른 기준, 비교적 낮은 제재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IOC는 성명을 내고 “발리예바가 여자 싱글에서 3위 안에 들면 플라워 세리머니와 메달 수여식을 열지 않고, 사건이 종결되면 선수들과 협의해 품격 있는 메달 수여식을 열겠다”며 도핑 문제에 대해 결론이 나기 전까지 그를 메달리스트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공식 연습에 나선 발리예바는 취재진 앞에서 보란 듯 4회전 점프를 점검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점프를 세 차례나 뛰는 발리예바는 다른 선수들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다. 그를 비롯해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와 안나 셰르바코바(18) 등 러시아 선수들이 4회전 점프를 무기로 국제대회 메달을 독식하면서 10대 중후반의 어린 선수들은 위험한 고난도 점프 경쟁에 내몰렸다. 도핑에 적발된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 뛰어들면서 다른 선수들은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다. 김예림(19·수리고)은 “모든 선수가 안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러시아 빙상계의 ‘아동 인권침해’에 눈을 감은 처사라는 비판도 거세다. 러시아 빙상계는 아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키워 낸 10대 중후반의 여자 선수들을 앞세워 세계 피겨계를 지배해 왔으나 어린 선수들을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러시아는 2012 런던올림픽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 등에서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을 한 바 있다. 그때마다 책임을 떠넘기고 제재 수위를 낮췄던 IOC가 이번에도 CAS로 책임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 스포츠인 인권단체인 글로벌 애슬리트는 “WADA와 IOC, CAS가 제 역할을 다하고 러시아의 국제 대회 참가를 금지했다면 15살짜리 발리예바는 이런 상황에 놓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에 대해선 RUSADA가 향후 조사를 진행하며 코치와 팀닥터 등 주변의 ‘어른’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그를 둘러싼 법적 다툼은 몇 주 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피겨 단체전 금메달 박탈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전했다.
  • 러시아 도핑 또 면죄부... 발리예바 ‘기울어진 빙상장’서 대관식

    러시아 도핑 또 면죄부... 발리예바 ‘기울어진 빙상장’서 대관식

    러시아 스포츠계의 ‘불공정 경쟁’이 또다시 면죄부를 받았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밥 먹듯 하며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운 러시아 소녀는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덮고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정직하게 땀을 흘려 온 어린 선수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도핑이 적발된 선수의 ‘대관식’을 물끄러미 바라봐야 할 처지에 놓였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징계를 철회한 것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면서 “발리예바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는 15일 열리는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게 됐다. IOC를 대신해 올림픽 기간 중 선수들에 대한 도핑 검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국제검사기구(ITA)는 발리예바가 지난해 12월 25일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WADA가 규정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성분을 확인했다. 지난 8일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RUSADA는 발리예바에게 잠정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발리예바가 항소하자 이튿날 이를 철회했다. 이에 IOC와 WADA, ISU가 항소하면서 CAS는 지난 13일 6시간에 걸쳐 청문을 진행했다. CAS는 “패널 3명은 공정성과 과잉 조치 금지의 원칙, 회복할 수 없는 피해, 다른 선수들과의 상대적인 균형 등을 고려했다”면서 “출전 정지 징계는 그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제출한 소변 샘플에 대한 검사 결과가 올림픽 기간인 지난 8일에야 통보되면서 선수는 법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능력을 침해받았으며 뒤늦은 통보는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WADA는 발리예바가 ‘보호 대상자’(protected person)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CAS는 “보호 대상자는 성인 선수와 다른 증거 기준, 비교적 낮은 제재가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연습에 나선 발리예바는 몇 차례 점프에서 불안하게 착지하거나 넘어진 뒤 짜증 내는 모습을 보였다.4회전 점프를 세 차례(프리스케이팅)나 뛰며 세계 신기록을 총 열 차례 갈아치운 발리예바는 피겨 여자 싱글 선수들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다. 그를 비롯해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와 안나 셰르바코바(18) 등 러시아 선수들이 4회전 점프를 무기로 국제대회 메달을 독식하면서 10대 중후반의 어린 선수들은 부상의 위험에 시달리며 고난도 점프 경쟁에 내몰렸다. 도핑에 적발된 선수가 아무 제재 없이 올림픽 금메달을 딸 것이 확실시되면서 선수들은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다. 이날 연습을 마친 김예림(19·수리고)은 “모든 선수가 안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러시아 빙상계가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가하는 인권 침해에 CAS가 눈을 감았다는 비판도 거세다. 러시아 빙상계는 아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발굴하고 키워 낸 10대 중후반의 여자 싱글 선수들을 앞세워 세계 피겨계를 지배해 왔다. 알리나 자기토바 등 그의 손을 거쳐 간 선수들이 한 차례 올림픽에서 활약한 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은반을 떠나면서 어린 선수들을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러시아는 2012 런던올림픽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 등에서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을 한 바 있다. IOC는 그때마다 책임을 떠넘기고 제재 수위를 낮췄다. 이번에도 CAS로 책임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라 허슬랜드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깨끗한 선수들은 자신들이 공정한 운동장에서 경쟁하고 있는지 알 권리를 부정당했다”면서 “러시아는 공정한 스포츠를 망친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에 대해선 RUSADA가 향후 조사를 진행하며 코치와 팀닥터 등 주변의 ‘어른’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그를 둘러싼 법적 다툼은 몇 주 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단체전 메달 박탈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 약물의 선물?

    약물의 선물?

    러시아반도핑기구선 징계 철회  IOC·ITA·ISU 3곳서 동시 항소  러시아가 만든 4회전 점프 시대  징계 확정되면 피겨 아성 위태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러시아의 ‘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의 베이징동계올림픽 퇴출 여부가 14일 결정된다. 그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밥 먹듯’ 해내며 쌓아 올린 기록이 금지 약물의 산물 아니냐는 비판 속에 세계 스포츠계의 시선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향하고 있다. CAS는 13일 오후 8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화상회의를 개최해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앞서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지난 8일 발리예바에게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가 발리예바의 항소를 받아들여 철회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검사기구(IT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항소했다. 발리예바의 출전 여부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 하루 전인 14일 오후에 판가름 난다.스포츠계에선 근력과 순발력이 중요한 육상이나 수영, 역도 등이 아닌 피겨 선수인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발리예바가 양성 반응을 보인 트리메타지딘은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류를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피겨 선수가 이 약물을 복용한 건 반복되는 고된 훈련을 견디기 위함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스포츠의학과 전문의인 로비 시카는 WP와의 인터뷰에서 “트리메타지딘은 간발의 차이로 우승이 판가름 나는 종목에서 선수가 오랜 시간 훈련하고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에 의존해 점프를 연마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가 4회전 점프를 발판으로 갈아 치운 기록들의 신빙성마저 흔들 것으로 보인다. 발리예바를 비롯한 러시아 정상급 선수들은 여자 선수들에게 ‘전인미답’의 경지나 마찬가지였던 4회전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이들은 주니어 시절부터 시니어 단계에 이른 현재까지 4회전 점프를 주무기로 국제대회를 휩쓸고 있다. 발리예바는 베이징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 4회전 점프를 3개나 구성해 놓았다.러시아가 열어젖힌 여자 싱글의 ‘4회전 점프 시대’는 피겨 종목의 발전을 이뤄 냈다는 찬사와 어린 선수들을 위험한 경쟁으로 내몬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는다.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가 4회전 점프를 처음 성공시키자 유영(수리고)은 인터뷰에서 “며칠 동안 ‘멘붕’(멘털 붕괴)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기히라 리카(일본)는 2020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시키며 러시아에 맞설 유일한 일본 선수로 꼽혔지만 부상에 신음하다 베이징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피겨 스포츠에 절망적”(조니 위어·미국),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비인간성”(카타리나 비트·독일)이라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여자 싱글 경기는 15일 막을 연다. 발리예바의 출전이 불발되면 트루소바와 안나 셰르바코바(러시아)가 금메달을 놓고 ‘안방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영이 ‘트리플 악셀’을 모두 성공시키며 클린 연기를 펼치면 메달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예림(수리고)도 톱10 진입을 목표로 도전한다.
  • ‘여자 싱글 쿼드 점프 시대’는 도핑의 산물?... 발리예바 운명 내일 결정

    ‘여자 싱글 쿼드 점프 시대’는 도핑의 산물?... 발리예바 운명 내일 결정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러시아의 ‘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의 베이징동계올림픽 퇴출 여부가 14일 결정된다. 그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밥 먹듯’ 해내며 쌓아 올린 기록이 금지 약물의 산물 아니냐는 비판 속에 세계 스포츠계의 시선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향하고 있다. CAS는 13일 오후 8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화상 회의를 개최해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 앞서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지난 8일 발리예바에게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가 발리예바의 항소를 받아들여 철회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검사기구(IT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항소했다. 발리예바의 출전 여부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 하루 전인 14일 오후에 판가름 난다. 스포츠계에선 근력과 순발력이 중요한 육상이나 수영, 역도 등이 아닌 피겨 선수인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발리예바가 양성 반응을 보인 트리메타지딘은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류를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피겨 선수가 이 약물을 복용한 건 반복되는 고된 훈련을 견디기 위함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스포츠의학과 전문의인 로비 시카는 WP와의 인터뷰에서 “트리메타지딘은 간발의 차이로 우승이 판가름 나는 종목에서 선수가 오랜 시간 훈련하고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만약 그가 약물을 통해 점프에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 약물의 효과는 그의 연기에 결코 사소하지 않다”고 말했다.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에 의존해 점프를 연마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가 4회전 점프를 발판으로 갈아치운 기록들의 신빙성마저 흔들 것으로 보인다. 그간 여자 싱글 선수들에게 4회전 점프는 ‘전인미답’의 경지에 남아있었다. 주니어 대회에서는 2002년 안도 미키(일본)가, 시니어 대회에서는 2019년 엘리자벳 뚜르진바예바(카자흐스탄)가 쿼드러플 살코를 처음 성공시켰지만 4회전 점프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선수들은 없었다. 그러다 2010년대 후반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와 안나 셰르바코바 등 러시아 선수들이 등장하며 여자 피겨에도 ‘4회전 점프’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들은 주니어 시절부터 프리스케이팅에 4회전 점프 1~2개를 구성해 세계 피겨계를 놀라게 했다. “시니어 단계에서는 체형 변화로 어려울 것”이라는 세간의 의문을 비웃듯 시니어 단계에 이른 현재 4회전 점프를 주무기로 국제대회 포디움을 독식하고 있다. 이들의 후발 주자로 등장한 발리예바는 4회전 점프에 스핀과 스텝 등 비점프 요소에서의 뛰어난 수행 능력, 높은 예술성까지 갖춰 ‘여자 4회전 점프’ 시대의 정점에 서 있다. 발리예바는 베이징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 4회전 점프를 3개나 구성해 놓았다. 러시아가 열어젖힌 4회전 점프 시대는 피겨 종목의 발전을 이뤄냈다는 찬사와 어린 선수들을 위험한 경쟁으로 내몬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는다.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가 4회전 점프를 처음 성공시키자 유영(한국)은 인터뷰에서 “며칠 동안 ‘멘붕’(멘털 붕괴)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키히라 리카(일본)는 2020 전일본선수권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시키며 러시아에 맞설 유일한 일본 선수로 꼽혔지만 부상에 신음하다 베이징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피겨 스포츠에 절망적”(조니 위어·미국),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비인간성”(카타리나 비트·독일)이라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여자 싱글 경기는 15일 막을 연다. 발리예바의 출전이 불발되면 트루소바와 안나 셰르바코바(러시아)가 금메달을 놓고 ‘안방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유영이 ‘트리플 악셀’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클린 연기를 펼치면 메달도 기대할 수 있다. 김예림(수리고)도 톱10 진입을 목표로 도전한다.
  • [아하! 우주] 관측사상 최대 ‘서울-공주 크기’ 혜성 온다

    [아하! 우주] 관측사상 최대 ‘서울-공주 크기’ 혜성 온다

    2021년에 확인된 베르나디넬리-번스타인 혜성(이하 BB 혜성)은 지름이 137㎞로, 공식적으로 관측된 혜성 중 최대를 기록한 혜성이다. 이는 서울-공주간 거리에 맞먹는 지름으로, 남한땅의 반만 한 크기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출판 전 데이터베이스인 아카이브(arXiv)에 보고됐으며, 현재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회보’에 게재가 승인된 이 새로운 기록은 헤일-밥 혜성을 1위 자리에서 밀어냈다. 기존 기록은 1995년에 발견된 헤일-밥 혜성으로 지름이 대략 74㎞이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핼리 혜성의 지름이 약 5.6㎞인 것과 비교하면 이 혜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공식명칭 혜성 2014 UN271로 알려진 BB 혜성은 최초 발견자인 미 펜실베니아대 우주론자 게리 번스타인과 미 워싱턴대 박사후 연구원인 페드로 베르나디넬리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으며, 이들은 암흑 에너지 조사 데이터 세트에서 이 혜성을 처음 발견했다.  BB 혜성을 보여주는 이미지는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해부터 혜성 이미지를 본 베르나디넬리와 번스타인은 이후 몇 년 동안 이미지를 연구하면서 작은 점이 움직이는 것을 알아차렸다.당시 BB 혜성은 연구자들이 크기를 측정하기에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꽤 클 것으로 추정할 수는 있었다. 혜성은 태양계의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얼음 덩어리와 암석 덩어리인 오르트 구름에서 온 것으로, 그 궤도는 태양에서 1광년 거리로, 공전주기는 무려 550만 년이나 된다. BB 혜성은 현재 태양계 내부를 향해 날아오고 있는 중이다. 2031년에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만, 그래도 지구와의 거리가 16억㎞로, 토성의 궤도 밖을 돌 것으로 보여 지구에 위협이 될 만큼 가깝지는 않다. 새로운 연구는 파리천문대 천문학자인 엠마뉴엘 를로슈가 주도했으며, 혜성이 19.6AU(1AU는 지구-태양간 거리 1.5억km) 떨어져 있을 때인 2021년 8월에 촬영한 남미의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집합체(ALMA)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연구원들은 혜성의 벌크에서 나오는 마이크로파 복사의 파장을 연구해 혜성의 크기를 추정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이것은 이런 유형의 측정이 수행된 이래 가장 긴 거리의 측정이라고 새 논문에서 밝혔다. 연구자들은 이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혜성을 측정하는 작업이 흥미진진했다고 덧붙였는데, 왜냐하면 이 혜성이 지구에 가까워지면 덩치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면 먼지와 가스의 꼬리가 팽창하게 되고 그에 따라 본체는 수축하게 된다. 헤일-밥 혜성이 가장 가까이 접근했을 때 맨눈으로 볼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이 혜성은 최근 거리에 접근해도 맨눈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혜성으로부터 오르트 구름의 천체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주기 혜성의 고향인 오르트 구름은 태양계를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는 가상의 천체집단이다. 거대한 둥근 공처럼 태양계를 둘러싸고 있으며 수천억 개를 헤아리는 혜성의 핵들로 이루어져 있다. ALMA 전파망원경과 같은 대형 망원경을 사용하면 혜성이 지나갈 때 혜성의 화학적 구성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며, 더불어 혜성의 온도, 회전 및 모양에 대해서도 보다 자세히 알게 될 것이라고 를로슈와 그의 동료들이 논문에 밝히고 있다.
  • “친할머니집에 간다, 거짓말한다”고…5세 딸 학대한 친모와 외할머니

    “친할머니집에 간다, 거짓말한다”고…5세 딸 학대한 친모와 외할머니

    5세 딸을 학대하고 굶겨 성장 부진과 영양 결핍에 빠트린 친엄마와 외할머니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 김청미)는 11일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5)양의 외할머니 안모(55)씨에게 징역 4년 6월을, 친모 이모(28)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해 1심 형량을 그대로 유지했다. 둘은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A양이 바지를 입은 채로 소변을 보는 등 말썽을 부리고, 친할머니 집에 간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잠을 재우지 않는 등 학대했다. 수시로 굶기기도 했다.이씨는 안씨가 자신의 딸을 학대할 때마다 녹음하는 등 엄마와 외할머니의 학대는 1년 반 동안 지속됐다. 주민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을 때 A양의 체중은 또래보다 5㎏쯤 적은 10㎏로 두 살배기 수준이었다. 1심 재판부는 ‘어린이는 5세까지 그 일생 동안 배우는 모든 걸 익힌다’는 독일 교육사상가 프뢰벨의 말을 인용해 범행을 꾸짖으며 검찰 구형량보다 무거운 형을 내렸고, 항소심 재판부는 A양의 진술 장면이 담긴 영상 등 증거를 다시 조사한 결과 원심의 형이 적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양육자인 친모와 외조모가 상당 기간 밥을 굶기고 훈육을 가장해 학대를 일삼았다”며 “감정표현조차 능숙치 못한 어린 딸이 생사여탈권을 쥔 듯한 이들한테 느꼈을 공포와 부정적 영향이 커 엄중한 형사책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둘은 일부 범행을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건이 드러난 뒤 1·2심 재판부에는 이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와 진정서 200여 통이 접수됐다. 발견 당시 키 97㎝, 체중 10㎏에 불과했던 A양은 보호기관에서 4개월여 만에 키 101.5㎝, 체중 15.7㎏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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