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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플러스] 새달 2일 가을걷이 감사미사

    천주교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다음달 2일 오전 9시 서초구청 앞마당서 ‘2008년 가을걷이 감사미사 및 도농 한마당 잔치’를 연다.‘행사는 ‘농민은 모든 생명을 살리는 천사입니다’를 주제로 가을걷이 감사미사와 생명밥상 차림, 도예·천연염색·짚공예 체험마당, 길쌈놀이 등의 놀이마당으로 진행한다. 우리농산물 장터, 먹을거리마당도 열린다.(02)727-2272.
  • [위협받는 밥상] 생산·유통 등 모두 공개돼야

    [위협받는 밥상] 생산·유통 등 모두 공개돼야

    식품안전사고가 터질 때마다 정부 대책이 쏟아지지만 먹거리 불안은 여전하다. 지난 7월 식품안전종합대책 발표에 이어 9월 식품안전기본법 시행령과 식품위생법 전면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멜라민 사태가 터지면서 또다시 허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식품 관리체계의 일원화와 함께 표시제 강화를 통한 소비자 선택권 강화, 근거리 농업의 육성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농산물 유통 전에는 농식품부 유통 후에는 식약청서 관리 식품안전관리는 관련되는 부처만 8곳에, 법률도 20여개나 되는 등 복잡하게 얽혀 있다. 분유는 농식품부에서 안전을 책임지지만 분유를 사용한 제품은 식약청에서 관리한다. 농산물도 유통 전에는 농식품부가, 유통 후에는 식약청에서 관리한다. 유전자조작농산물(GMO)은 지식경제부에서,GMO 식품은 식약청에서 관리한다. 먹는 샘물은 환경부에서, 주류는 국세청에서, 소금은 지식경제부에서 각각 관리한다. 단속도 각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 농산물 품질관리원, 수의과학검역원, 수산물품질검사소, 식약청 등으로 복잡하다. 지난달 11일 중국 멜라민 분유 파문 당시 식약청은 유제품 관리를 농식품부 소관으로 미루다 가공식품이 수입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같은 달 18일에야 조사에 착수했다.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복잡한 식품안전관리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면서 “아울러 소비자들이 먹거리에 대해 깐깐하게 따지는 합리적 소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식품안전관리를 일원화하고 있다. 영국은 2000년 식품기준청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독일은 2002년 식품소비자보호부를 만들었다. 캐나다, 일본, 프랑스는 기능별로 관리업무를 통합했다. 정부는 2005년 식품안전처 신설을 골자로 한 식품안전체계 정비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정부는 멜라민 분유 파문 이후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식품 집단소송제 도입과 위해식품 제조자 무한책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입식품 및 반가공 수입식품 표시제 강화, 위해사범 형량 하한제, 부당이득 환수제 등을 내놓았다. 식품 집단소송제는 지난 7월 업계 반대로 식품안전종합대책에서 제외됐던 사안으로, 멜라민 파문이 잠잠해질 경우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주요 부재료 원산지 표시도 강화해야 이경화 한국여성민우회 소비자생활협동조합 홍보기획대리는 “식품 안전을 위해서는 단순한 위생차원이 아니라 원산지표시제 강화와 이력추적관리제 등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또 생산, 가공, 유통, 소비 등 모든 과정의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제공하는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식품행정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방병호 을지대 식품과학부 교수도 구체적 대안을 주문했다. 방 교수는 “예를 들어 오는 12월부터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는 김치의 경우 배추만 국내산이면 부재료에 관계없이 국내산으로 표시하는데, 배추김치에는 고춧가루와 마늘 등 적은 양이지만 배추 이상으로 중요한 요소가 들어가는 만큼 소비자 안전과 농가 보호차원에서 중요한 부재료의 원산지 표시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농업정책 강화 등 근본적으로 치유책 필요 먹거리 불안은 국내 농업의 붕괴에서 비롯되는 만큼 국내 농업 육성책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농가인구가 29.1%에 달하는 등 농촌사회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서동진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사무국장은 “먹거리 위기는 국내 농업의 붕괴에서 비롯됐다.”면서 “쌀을 빼면 5%밖에 안 되는 식량자급률은 어떠한 대책이 나와도 먹거리의 심각한 위기를 불러 올 수 밖에 없는 만큼 정책적으로 국내 농업 지원과 로컬푸드 등을 장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유기농산물 판매업체인 푸드플러스 김홍정 사장은 “3년을 투자, 제주도에서 정부 인증을 받은 유기농 귤을 생산했지만 판로를 찾지 못해 헐값에 넘겨야 했다.”면서 “유기농산물을 생산해도 판로가 없는 농민들은 결국 유기농을 포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획탐사부 조현석 강국진 김민희기자 tamsa@seoul.co.kr
  • [위협받는 밥상] 식품완전표시제 풀무원의 비결

    [위협받는 밥상] 식품완전표시제 풀무원의 비결

    틈만 나면 터져 나오는 식품안전사고 와중에 식품안전에서 자유롭다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풀무원은 콩기름을 포함한 모든 제품에 유전자조작(GMO) 콩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을 비롯해 법규정이 생기기도 전에 완전표시제도를 실시하는 등 식품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제도를 앞서가는 자발적 조치가 눈길을 끈다. 풀무원은 정부가 추진하려는 식품완전표시제를 2006년 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풀무원이 제조·유통하는 모든 제품의 원재료와 첨가물, 14대 영양성분, 주의해야 할 5대 영양성분, 알레르기 유발 원료 주의 문구 등을 소비자에게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법적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제품의 유통기간과 함께 제조일자까지 표시하는 제조일자 표기제도 시행하고 있다. 2006년 유기농 두부를 시작으로 12개 두부 제품과 3개 유기농 콩나물에 적용 중인 생산정보 공개제도도 정부에서는 2013년부터 의무화할 계획일 정도다. 생산정보 공개제도는 풀무원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한 제품별 콩의 산지와 품종, 수매 일자 등 원료보관 단계부터 생산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엔 콩기름을 원료로 하는 제품을 포함한 모든 제품에 GMO를 쓰지 않겠다는 ‘Non-GMO’를 선언했다. 유기농 두부 제품의 원료인 콩은 중국 지린성 둔화시에 있는 대산농장과 헤이룽장성 흑하에서 계약재배한다. 규모는 대원농장과 흑하에서 각각 약 2000t,500t씩이다. 풀무원측은 “중국 정부뿐 아니라 국내 인증기관(한국콩가공식품협회)이 직접 중국 현지에서 모든 서류와 산지검토를 거쳐 인증한 다음 수입한다.”며 안전성을 자신했다.
  • 두산 복수혈전 ‘이래서 우리가 이긴다’

    두산 복수혈전 ‘이래서 우리가 이긴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SK와 맞붙는 두산에게 이번 승부는 ‘복수 혈전’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에 초반 2연승으로 승기를 잡고도 신경전 끝에 분위기가 흐트러지며 이후 4연패로 패권을 넘겨줬기 때문이다. 두산이 ‘이번에는 다르다’ 고 자신하는 이유는 최강 테이블세터를 앞세운 ‘국가대표 타선’이라는 강점.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진 불펜. 그리고 약점이 전혀 없어보이는 SK지만 실전감각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우리 타선이 바로 국가대표 타선 두산의 톱타자 이종욱과 ‘2익수’ 고영민. 김현수. 김동주는 그 타순 그대로 옮겨놓으면 현역 국가대표다. 모두 베이징올림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5번 홍성흔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위력을 떨쳤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로도 뛰었다. 이들은 경력뿐만 아니라 시즌 성적을 봐도 국가대표급이다. 김현수는 타격. 최다안타. 출루율 등 3관왕에 빛나고 홍성흔은 타격 2위에 랭크됐다. 붙박이 대표 3루수 김동주는 타점 2위다. 타순의 정확도. 파워. 기동력. 짜임TO 등 모든면에서 완성도가 높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2년차 오재원이 2번 테이블세터로 깜짝 데뷔해 플레이오프 MVP 이종욱과 짝을 이뤄 펄펄 날았다. 고영민은 6번으로 자리를 옮겨 ‘준 클린업트리오’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이종욱과 오재원이 차리는 완벽한 밥상을 3~6번 중심타선이 맛있게 먹기만하면 된다. 중심만 무서운게 아니라 하위타선도 펄펄 난다. 두산 타선이 더 무서워진 이유다. ◇선발 약해도 불펜은 훨씬 강해졌다 두산의 최대 약점은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다승 1위 다니엘 리오스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었지만 올해는 10승대 선발투수 한명 없이 팀을 꾸려왔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런 약점은 크게 보완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두산의 올시즌은 불펜 야구였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불펜 야구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지난해에는 리오스라는 선발이 있었던 반면에 불펜은 신인 임태훈만으로 버텼다. 그러나 올해는 이재우가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1점대 방어율로 11구원승을 올렸고 김상현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어차피 단기전에서는 선발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불펜 투수들을 잘게 잘게 끊어서 투입.승리를 마무리하는게 최근의 경향이다. 따라서 선발 부재는 약점임엔 분명하지만 치명적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몸싸움이 연출된 이후 오히려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무너졌지만 올해는 정신자세가 다르다. 어리고 젊은 선수들이 올림픽 참가 등 큰 경기를 경험하면서 정신적으로 한단계 성장했다.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지난해에는 정신력에서 졌다고 자인하며 올해는 투지와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복수를 벼르고 있다. ◇실전감각 회복 쉽게 안될 걸 SK는 시즌 성적을 놓고 보면 최강팀임을 부인할 수 없다. 정규시즌 1위일 뿐만아니라 방어율 1위(3.22).롯데와 함께 팀타율 공동 1위(0.282)다. 두산의 팀타율(0.276)과 방어율(3.89)보다 분명 우위에 있다. 각종 성적만 놓고 보면 약점이 거의 없는 팀이다. 그렇지만 SK에도 걱정은 있다. 바로 실전감각이다. SK는 10월 5일 정규시즌을 끝낸 뒤 21일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선다. 그 동안 푹 쉬어 힘은 넘칠 정도로 비축했지만 실전감각 회복은 미지수다. 나름대로 연습경기 등을 통해 감을 잊지않으려 노력했지만 실전과는 다르다. 김성근 감독도 가장 염려하는 게 바로 이 부분이다. 두산도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이런 경험을 했다. 특히 중심타선의 감이 살아나지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SK는 더 심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환범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위협받는 밥상]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전문가 2인 인터뷰

    [위협받는 밥상]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전문가 2인 인터뷰

    ■ 짐 메이슨(변호사) 공장식 농업의 폐해와 동물 인권 등에 천착하는 변호사 겸 작가다. 공장식 농업이 전통농업을 대체하는 현실에 문제점을 느껴 농사를 포기하고 변호사가 됐다. 호주 출신의 철학자 피터 싱어와 함께 낸 책이 최근 ‘죽음의 밥상’이란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나왔다. 현재 ‘Two Mauds Foundation’이라는 시민단체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 제임스 콜먼(스탠퍼드대 교수) 두 명의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길러낸 세계적 화학자다. 미 스탠포드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회적 관심거리로 떠오르는 과학적 사실에 대해 웹사이트(www.naturallydangerous.com)에 꾸준히 글을 올리다 그것이 ‘내추럴리 데인저러스’라는 제목으로 최근 출간됐다. 김기문 포항공대 화학과 교수가 콜먼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정체불명의 먹거리로부터 우리의 밥상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하는 전문가 두 명을 이메일 인터뷰했다. ‘죽음의 밥상’의 공동저자인 짐 메이슨(변호사)은 유기농식품과 로컬푸드가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내추럴리 데인저러스’의 저자인 제임스 콜먼(미 스탠퍼드대 화학부 명예교수)은 유기농식품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며 GMO 같은 첨단기술에 의해 식품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제2, 제3의 먹거리 위기가 올 수 있다는데. 짐 메이슨(이하 메이슨) 나도 동의한다. 농장에서 식탁에 이르는 음식의 궤적을 우리는 더 이상 추적할 수 없게 됐다.‘죽음의 밥상’을 쓰면서 많은 기업과 농장을 방문, 그런 궤적을 추적해보려고 시도했다. 취재를 위해 농장이나 기업에 질문하면 우리는 아무 응답도 얻지 못하거나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다.”란 말만 들었을 뿐이다. 우리는 농장에서 슈퍼마켓이나 레스토랑까지 모든 음식 산업의 경로를 알아야 하고 그럴 권리가 있다. 포장이나 식품표시를 강화해 식품의 원산지, 농장·어장의 업무, 첨가물과 가공 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요구해야 한다. 이런 정보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 나은 선택을 하게 한다. 이런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시장에서 그들의 식품을 내다 팔 권리를 잃어야 한다. 제임스 콜먼(이하 콜먼) 식품에 멜라민을 넣은 것은 범죄행위다.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은 감옥에 가야 한다. 전세계는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 모든 식품에 조금이라도 멜라민의 흔적이 있는지 철저하게 검사해야 한다. ▶유기농 식품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했는데. 콜먼 그렇다. 유기농 식품은 농약을 쓰지 않는 대신 거름에 있는 박테리아에 의해 오염될 수 있다. 또 많은 채소에는 천연독성물질이 들어 있는데, 그것이 오히려 농약보다 더 해로울 수 있다. 아무도 이런 천연 발암물질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많은 경우 UC버클리의 브루스 에임스 교수를 인용하는데, 에임스 교수는 합성 살충제와 제초제를 쓴 식품에 발암 성분이 있음을 DNA 변이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낸 학자다. 이후 그는 유기농산물에도 암을 유발하는 천연 살충물질이 들어 있음을 확인했다. 내 생각에 유기농 식품은 종교와 비슷하다. 과학에 기반한 게 아니라 정치적 판단이나 감정에 기반해 있다. 물론 유기농 식품은 일반 식품보다 맛이 더 좋다. 그러나 유기농 음식은 부자들을 위한 것이다. 농약에 대해 과민반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 미국에서는 적절하게 사용된 농약이 식품에 어떤 의학적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 만약 과학자들이 질소고정비료(대기에서 질소를 제거한 암모니아)를 발명하지 않았더라면 식량생산은 급감하고 20억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기아에 시달렸을 것이다. 메이슨 콜먼 교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그가 거대 농업기업과 결탁한 미국의 많은 학자 중 하나라고 의심하고 있다. 유기농 식품은 더 적은 농약을 포함하고 있다. 미 소비자연맹이 9만 4000개의 식품 샘플을 연구한 바에 따르면, 관행농법(농약을 사용한 농법)으로 기른 식품의 73%, 그중에서도 사과·복숭아·배·딸기·샐러리의 90%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유기농 샘플에서는 23%밖에 검출되지 않았다. 미 워싱턴대의 과학자들이 관행농업으로 기른 농산물을 먹은 어린이와 거의 유기농만을 먹은 어린이들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관행농업 농산물을 먹은 어린이들의 잔류농약 섭취가 미 환경보호국(EPA)에서 권고하는 ‘무시해도 좋을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러나 유기농 식품을 섭취한 어린이들은 관행농업 식품을 먹은 어린이의 6분의1 정도로 잔류농약을 섭취한 것으로 나왔다. 이 어린이들의 잔류농약 섭취가 EPA 권고기준 내에 있다는 얘기다. 나는 로컬푸드도 대안이라고 본다. 농사짓기에 적합한 기후라면 되도록 지역에서 먹거리를 재배해야 한다. 우리들은 유명한 브랜드나 큰 슈퍼마켓 체인을 무시하고 지역에서 재배된 식품을 직거래장터에서 구입함으로써 로컬푸드를 촉진시킬 수 있다. 약간의 관심만 있다면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지자체에는 지역 농산물 재배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고 제도적 장애물을 없애라고 압박함으로써 로컬푸드를 촉진할 수 있다. 내가 로컬푸드를 지지하는 이유는 이 활동이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덜 씀으로써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음식 시스템의 투명성도 제고할 수 있다. ▶GMO는 어떤가. 콜먼 GMO는 많은 연구 사례를 통해 안전함이 입증되었다. 농약을 덜 치도록 개량되었고, 심지어 기존 종자보다 더 싼 값에 많이 생산할 수 있다.GMO는 영양학적인 측면에서도 나을 때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쌀에 베타카로틴을 첨가한 ‘황금쌀’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들어가면 비타민 A로 변화하기 때문에 아시아인들이 비타민 A 결핍으로 인해 시력을 잃는 것을 줄일 수 있다. GMO 역시 과학에 기반한 게 아니라 유사종교적인 성격을 띤, 정치적인 이슈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미국에 있는 거의 50%의 식품이 유전자변형 요소를 갖고 있다.GMO가 안전하기 때문에 어떤 나라도 유전자변형 요소가 들어 있다고 표시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메이슨 GMO는 비록 현재 알려진 위험이 없다고 할지라도 장기간의 효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어 안심할 수 없다.‘Challenging Nature’라는 책을 쓴 리 실버 프린스턴대 교수는 “각각의 GMO는 사례별로 규제돼야 한다. 나는 안전성에 대해 어떤 주장을 펼치기 전에 GMO 각각의 형성 이론과 실험상의 데이터를 봐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화학물질이나 약품이 대단한 찬사와 함께 세상에 나오면, 그것의 위험성 피해는 한참 뒤-심지어 다음 세대에서야 나타나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 많이 봐왔다. 나는 GMO를 조심스럽고 회의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
  • [위협받는 밥상] “포도주 아황산 기준 강화 필요 천식·알레르기 환자 자제해야”

    프랑스, 칠레, 이탈리아,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들어오는 포도주는 ‘웰빙’ 바람의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건강식품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는 포도주에는 수천㎞를 건너오는 과정에서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고 살균효과와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아황산이라는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소비되는 유럽산 포도주의 경우, 아황산 기준을 더 강화하려는 유럽처럼 우리나라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해 3월 시중 대형마트와 백화점, 주류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포도주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아황산 첨가율을 한달 동안 분석한 결과, 모든 실험대상 포도주에서 아황산이 나왔다. 하지만 모두 국내 아황산 기준인 ‘350ppm 미만’을 넘지 않았다. 소시모 문은숙 기획처장은 “제품 포장에 ‘천식이나 알레르기 환자의 경우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는 문구를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위협받는 밥상] 수입농산물 안전성 ‘오해와 진실’

    [위협받는 밥상] 수입농산물 안전성 ‘오해와 진실’

    칠레산 포도, 필리핀산 바나나, 뉴질랜드산 키위…. 중국산 먹을거리 안전성 논란이 커지면서 중국산이 아닌 다른 수입 먹을거리에 대해서도 안전성 여부에 관심에 쏠리고 있다. 배에 싣기 전에 농약이 가득 담긴 통에 농산물을 푹 담가서 한국으로 보낸다는 불안을 증폭시키는 주장부터 “수입 먹을거리도 모든 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안전론 주장까지 상반된 입장이 뒤섞여 있다. ●“잔류농약·방사선 등 과장 많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수입 농산물에 대한 광범위한 오해가 오히려 소비자들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초로 수입되는 농산물은 의무적으로 검사하고 지속적으로 수입하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무작위로 검사한다.”면서 “230여개 항목의 농약성분을 검사해 농약잔류허용기준 이하 농산물만 통관시킨다.”고 현행 검역시스템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식약청 식품잔류약품과 관계자는 “수입농산물은 대부분 유통되는 기간이 비교적 긴 건조 곡류, 건조 두류, 과일 등으로 농약이 잔류할 가능성이 비교적 낮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잔류농약허용기준은 다양한 과학적 실험을 거쳐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으로 결정한다.”면서 “그 기준을 통과한 수입농산물만 국내로 반입된다.”고 강조했다. 2~3주나 걸리는 운송기간 동안 농산물이 상하거나 싹이 트는 걸 막기 위해 과다한 ‘수확 후 농약 살포’에 대해서도 식약청 수입식품과 관계자는 “배에 싣기 전에 뿌리는 가스농약은 휘발성이고 물로 씻어주기만 해도 85%를 제거할 수 있다.”면서 “이런 경우도 잔류농약검사를 통과해야 우리 식탁에 오를 수 있다.”고 수입 농산물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운송과정에서 살균소독을 위해 방사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방사선을 농산물에 투과하면 식품에는 아무런 물질도 남지 않는다.”면서 “현존하는 방법 가운데 방사선만큼 인체에 해도 적으면서 품질에 악영향도 미치지 않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방사선을 쐰 수입먹을거리에 대해서는 과학적 실험을 거쳐 식품위생법상 규정으로 위해정도를 정하고 있고 그에 맞춰 수입과정에서 검사를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안전성 확신할 수 없다” 이같은 ‘명쾌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수입농산물 안전성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수확 후 농약 살포’에 대해 “수입 농산물은 운송기간이 길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화학물질을 써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안전성 위험은 거리에 비례해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방사선 처리에 대한 위험성 주장이 과장됐다고 말한 하 교수도 “방사선이나 농약사용이 100%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고 선을 긋는다. 그는 “농약이나 방사선은 모두 사용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손해가 크기 때문에 비용과 편익을 고려해 안전성을 일부 희생하는 것”이라면서 “적은 양이지만 당연히 몸에 좋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최근 급속히 판매량이 늘고 있는 칠레산 포도의 경우에서 보듯 현지에서 과다한 농약을 사용하는 문제는 수입농산물에 대한 불안감을 높인다. 서동진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사무국장은 칠레산 포도를 예로 들며 “국제적으로 사용을 금지한 농약을 대량 살포하고 이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면서 농장 노동자와 인근 주민들이 농약사용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정도”라면서 “각종 농약 사용과 그로 인한 토양오염 등에 노출된 수입 농산물을 꾸준히 먹었을 때 인체에 유해물질이 쌓이는 ‘체내축적’문제가 장기적으로 심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위협받는 밥상’…중국산만 위험한가?

    ‘위협받는 밥상’…중국산만 위험한가?

    중국산 먹을거리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중국산 불량 먹을거리 비중이 갈수록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수입축산물에 대한 검역검사 결과, 불합격판정을 받은 수입축산물 97건 가운데 쇠고기 닭고기 등 미국산 축산물이 48.5 %로 가장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검사한 부적합 수입식품 건수에서도 미국은 중국 다음으로 많았다. 하지만 부적합건수가 적은 필리핀 등에 대해서는 현지실사를 했으나 미국에 대해서는 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따라 중국산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미국 등 비중국산 먹을거리에 대한 현지실사 및 검역강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축산물 불합격 50% 미국산 서울신문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최근 실시한 수입축산물 검역검사 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 석달 동안 미국산 축산물의 불합격 건수가 제일 많았다. 지난 7~9월 석달 동안 집계된 전체 불합격 건수 97건 가운데 48.5 %인 47건이 미국산이었다. 이어 프랑스 8건, 중국과 호주 각 5건, 그리고 칠레가 4건 등이었다. 특히 칠레산 돼지고기의 경우,7~8월 두달 동안 다이옥신 과다검출로 수입중단 조치가 내려진 상태로 비중국산에 대한 관리통제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식약청 자료분석 결과, 최근들어 비중국산 부적합 식품건수가 늘고 있었다. 전체 부적합 식품건수와 중량은 2006년 922건 4682t에서 2007년 1448건 7467t이었다. 올해는 지난 8월 현재 696건 1만 209t으로 파악됐다. 부적합 판정은 세균과 대장균 등 미생물 규정과 식품첨가물 사용규정 등을 위반한 제품에 대해 내려진다. 주목되는 점은 전체 부적합 건수 가운데 중국산보다 비중국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산 수입식품의 부적합 비중은 2006년의 경우,381건에 41.3%였으나 2007년 588건 40.6%, 지난 8월 226건 32.5%로 낮아지고 있다. 반면 미국 등 비중국 국가들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었다. ●미국산 식품 불합격 건수도 중국 이어 2위 중국 다음으로 수입식품 부적합건수가 많은 나라는 선진국인 미국으로 2006년 16.5%,2007년 13.2%, 지난 8월 현재 15.4%다. 미국 다음으로 부적합건수가 많은 나라는 2006년과 2007년의 경우 일본이었으며 지난 8월 현재에는 베트남이었다. 하지만 식약청은 중국이나 부적합식품건수가 적은 필리핀과 달리 미국이나 일본에 대해서는 현지실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관과정에서 철저히 감시하지 않을 경우, 우리 식탁은 또다시 부적합식품으로 인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수입 수산물 비중도 중국산의 경우,2006년 40.3 %에서 2007년 38.6 %, 지난 8월 현재 36.8 %로 준 반면 비중국산은 그만큼 늘고 있는 추세로 파악됐다. 한편 수입 농산물 운송시간은 최근들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유통공사 통계자료를 토대로 2005년 이후 수입농산물의 해상 운송시간을 비교한 결과,2005년 평균 9.85일에서 지난해 9.97일, 올해 8월까지 10.1일로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상 운송시간만을 계산한 것으로 해외 운송 및 선적, 하역 및 국내 운송 시간 등을 합치면 수입 농산물이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최소한 보름 이상이 걸리는 셈이다. 기획탐사부 조현석 강국진 김민희기자 tams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강남경찰서, 기업형 룸살롱에도 ‘性戰’ 칼날 주택금융公, 직원엔 펑펑 서민엔 찔끔 [뉴스in뉴스] 촛불 농성 100일,조계사에서는 지금… [캐릭터뷰] 박철민이 말하는 ‘불광동 배용기’ 그리고 ‘배우 박철민’ 기획재정부의 아고라 활동에 네티즌 ‘냉소’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고품격 한식 전도사 조태권 광주요 대표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고품격 한식 전도사 조태권 광주요 대표

    음식은 ‘사람’이고 그릇은 곧 ‘옷’이다. 하여, 곱게 단장된 밥상 위의 음식은 당연히 ‘스타’처럼 멋있게 보일 터. 그렇다면 우리의 것으로 세계적 ‘슈퍼스타’를 만들어봄직 아니한가. 바로 영원불멸의 진정한 ‘한류’말이다. 조선시대의 명품 도자기 맥을 잇는 조태권(60) 광주요(廣州窯) 대표. 그는 20년째 우리 음식문화의 ‘슈퍼스타’ 발굴에 고집하고 있다. 최고의 도자기는 물론이요 이에 걸맞은 음식과 술은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는 것. 2년 전이다. 중동 두바이 왕자와 일행들이 한국에 왔다. 이들은 조 대표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식당을 찾아 저녁메뉴로 홍계탕을 주문했다. 홍삼과 닭, 버섯, 전복 등의 재료가 들어간 이 홍계탕은 한 그릇에 30여만원에 달하는 고가로 외국인을 겨냥, 최고품으로 개발된 것. 이들은 이날의 맛을 잊지 못했던지 다음날 숙소인 호텔에서 다섯 그릇을 주문했다. 지난해였다. 이들은 또 한국을 잠시 방문했다. 바쁜 일정 때문에 식당에 들르지 못했다. 돌아가던 날 “타고온 자가용비행기가 있는 곳으로 홍계탕 13그릇을 배달해줄 수 있느냐.”고 했다. 식당에서는 기꺼이 응했고 공항에서 540만원을 결제했다. 이후 두바이 부호들이 한국에 올 때면 홍계탕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소문이 났던지 2007년 ‘뉴스위크지’와 ‘뉴욕타임스지’에 한국의 홍계탕을 파격적으로 소개했을 정도로 홍계탕은 세계적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홍계탕 외에 전복갈비찜, 랍스터떡볶이, 랍스터잡채 등도 세계화를 위해 조 대표가 직접 개발해낸 스타급 메뉴로 한국을 찾는 고급 바이어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그가 3년 전 개발해낸 전통 증류식 소주 ‘화요’도 세계적 인기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07국제주류박람회(IWSC)에 ‘화요’를 출품, 동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5월 벨기에에서 열린 2008몽드셀렉션(주류·식품 경연대회)에서 우리의 전통주로는 처음으로 ‘화요’가 금상을 차지했다. 출시 3년 만에 수상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국내에서도 일식과 한정식당, 골프장 등에서 양주 대신 ‘화요’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그릇-음식-술’을 들고 외국에 자주 다니면서 한국의 고품격 음식문화를 전도하기에 여념이 없다. 국내에서는 1998년부터 매년 ‘아름다운 우리 식탁전’을 개최하면서 우리 식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코리아푸드엑스포 2008’이 한창 열리던 지난주, 때마침 한승수 국무총리가 ‘한식 세계화 선포식’을 하던 날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광주요 서울사무실에서 조 대표를 만났다. 자리에 앉으면서 요즘에는 어떤 일로 바쁘냐고 했더니 강의 때문에 정신없이 지낸다면서 한 30여분 동안 다른 질문을 할 틈도 없이 계속 목소리를 높여나간다. “이제는 식생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변해야 합니다. 생계형 음식도 중요하지만 세계를 지배할 한국적 명품음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미래성장의 원동력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IT산업인가요? 그건 다른 나라도 다 하는 겁니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음식문화입니다. 또 그걸 하루빨리 국가적 브랜드화해야 합니다. 일본은 최근 국가적으로 다시 ‘기모노’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결국 미래 국가경쟁력의 상품은 문화상품인 것이지요. 요새 우리가 말하는 한류는 반짝했다 사라지는 감성적인 것입니다. 선진국에 가보면 대부분 그들만의 음식문화를 아주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일본의 스시, 프랑스의 코냑, 미국 나파밸리의 포도, 스코틀랜드의 밸런타인 등도 마찬가지이지요. 다행히 이제야 우리도 ‘한식 세계화 선포식’을 가졌지만 음식과 술의 가치를 높이면 포장이 달라지고, 이럴 때 우리나라를 찾는 손님들은 진한 감동을 안고 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를 겪으면서 전통 음식문화가 단절되고 한국전쟁 이후에는 그저 잘 살아보자는 꿈밖에 없었습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은 술장사로 터부시했고 그러다보니 돈있는 사람들은 투자를 안 했지요. 우리나라는 지금도 대부분 생계유지를 위해 음식장사를 합니다. 옆집, 앞집 식당과 경쟁을 하게 되다 보니 강한 조미료를 쓰고 가격은 내려야 하지요. 우리나라는 인구 67명당 식당이 한개씩 있고 1년에 10만개의 식당이 문을 닫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치경쟁이 아닌 가격경쟁을 하다 보니 음식발전이 더디지요. 식구들과 외식하려면 집에서 먹는 것보다 가치가 높아야 찾게 되거든요. 이젠 우리의 미래를 위해 대기업들이 이에 뛰어들어야 하고 국책사업으로 지정돼야 합니다.” 그는 한식을 말할 때 이제는 ‘전통’이란 말을 빼자고 했다. 우리의 요리방법에 외국인들이 먹기 좋게, 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코스요리 만들어 세계화로 나가면 그게 바로 우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뿌리가 ‘코리아’라고 불리면 된다는 것이다.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20년 후 세계 자동차 시장은 1320여조원,IT산업은 2700여조원이지만 외식시장은 50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음식이란 한번 각인되면 아주 오래갑니다. 다른 산업처럼 리스크가 거의 없어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 음식이 세계화하려면 꼭 전통에만 얽매이지 말고 현재의 우리 재료로 세계의 눈높이에 맞춰 ‘퀄리티업’을 하자는 것이지요.˝ 그는 경남 남해에서 6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사업을 해 어린 시절 비교적 부유하게 지냈다. 경기중 2학년때 5·16이 나자 아버지가 부정축재자로 몰리는 바람에 집안은 풍비박산이 됐다. 가족들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고등학교를 다닌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미주리대학을 다닐 때 그는 학비는 스스로 벌어야만 했다. 선배의 도움으로 프랑스 식당에서 ‘버스보이’를 했다. 버스보이(busboy)는 웨이터의 심부름꾼으로 웨이터가 월급을 받으면 그중 15%가량 받는 것이었다. 냅킨접기, 접시닦기 등의 일이었지만 정직과 신뢰를 인정받아 곧 웨이터로 승격했다. 이후 방학 때는 웨이터로, 개강때는 공부에 전념했다. 대학을 졸업한 직후 ‘메릴랜드 오션시티’의 한 스테이크집에서 3개월 동안 일해 5000달러를 벌어 부모가 계시는 일본에 들렀다. 당시 부친은 맥이 끊긴 조선 도자기 부흥을 위해 경기 이천에 광주요를 창업한 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도자기를 판매하고 있었다. 1974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대우에 취직했다. 입사 후 얼마 안 돼 아프리카와 유럽 지사장에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이어 김우중 대우회장의 특명을 받아 방위산업 영업을 맡기도 했다. 퇴사한 뒤에는 직접 무기거래사업을 벌였다. 이때 세계 최고의 부호들과 어울리면서 나름대로 돈을 벌었다. 그러던 1988년 부친이 타계하자 모든 것을 그만두고 광주요 운영에 매진했다. 이후 도공들과 함께 선진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 박물관을 순례하면서 질 좋은 도자기가 어떤 것이지 새삼 깨달았다. 결국 산화와 환원을 번갈아 시도하는 ‘중성기법’으로 붉은색, 푸른색을 함께 띠는 상감기법의 도자기를 개발해내기도 했다. 그가 우리 음식문화의 세계화를 부르짖게 된 계기는 도자기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바가 컸기 때문. 도자기 강국이 정치, 경제, 문화, 사회가 균형있게 발달된 선진국이라는 걸 실감했고 그릇과 음식, 술 등이 등급별로 만들어져 어울리는 ‘명품’을 보게 됐던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10년 후에는 세계인이 좋아하는 1병당 1000달러짜리 술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면서 우리 것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조태권은 누구 ▲1948년 경남 남해 출생 ▲1966년 일본 도쿄 미국인 고등학교(ASIJ) 졸업 ▲1973년 미국 미주리대학 공업경영학과 졸업 ▲1973~1974년 일본 도쿄 마루이치상사 근무 ▲1974~1982년 (주)대우 섬유부· 철강부 특수물자부 근무. 그리스지사장 역임 ▲1988년 (주)광주요 대표 ▲1996년 재단법인 광주요 도자문화연구소 설립 ▲1998~2004년 아름다운 우리식탁전개최 ▲2003년 한식전문 ‘가온’ 1호점 개점 ▲2005년 증류식 소주 ‘화요’ 출시 ▲2006년 중국 베이징에 ‘가온’ 개점, 한식요리 전문 ‘낙낙’과 ‘녹녹’오픈 ▲2007년 런던 개최 국제주류박람회 ‘화요’ 동상 수상 ▲2008년 벨기에 개최 2008몽드셀렉션(주류·식품 경연대회) ‘화요’ 금상 수상 ▲2008년 현재 (주)광주요·화요 대표
  • [위협받는 밥상] “농산물 밀수 웃돈 유혹 많아”

    “우리같은 물류업자들에게 가장 피곤한 한국 세관이 어딘줄 아느냐?평택세관이다. 평택항에서는 대형 X-레이 검사기가 물건을 선적한 야드를 고 지나가면서 컨테이너 내부를 투시한다.” 중국 칭다오에서 10년째 중국 물류운송업을 하는 H씨 얘기다. 그는 “중국 산둥성에만 밀수 등으로 적발돼 감옥에 있는 한국인들이 꽤 많다. 돈을 더 줄 테니 싸구려 농산물 사이에 참깨나 고춧가루 등을 몰래 넣어 불법으로 운송해 달라고 요구한다.”고 수입업자들의 ‘밀수유혹’ 실상을 들려줬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사이끼기’ 농산물 밀수는 대부분 중국내 ‘미등록 업체’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 세관에서 수입물품에 대해 공식적으로 10% 정도 샘플 검사를 하는데 이럴 게 아니라 모든 항구의 부두에 X레이 투시기를 설치하는 등 밀수를 제도적으로 원천봉쇄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농산물 수입에 따른 관세부과의 허점도 꼬집었다. 그는 “정부의 수입쿼터를 받지 않은 일반 수입업자들이 마른 고추를 수입할 경우 270%의 높은 관세를 물지만 이를 살짝 얼려 냉동으로 수입하면 27%의 관세만 내면 된다.”면서 “농산물 수입에 대한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중국산 농산물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중국 산동성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한국까지는 배로 불과 하루 밖에 걸리지 않는다. 통관기간을 포함해도 생산에서 소비자 식탁까지 3∼4일이면 충분하다.”면서 “수입업자들이 제값을 주고 제대로 된 농산물을 수입하면 질좋은 유기농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며 수입업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 [서울신문 탐사보도] 위협받는 밥상 (2)

    [서울신문 탐사보도] 위협받는 밥상 (2)

    정체불명의 중국산 먹을거리는 어떻게 국내에 들어올까?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일종의 보따리상인 다이궁(代工)을 동행 취재했다. 이들은 중국 농산물을 현지에서 구입, 국내에 파는 사람들이다. 지난 7~9일 인천항에서부터 중국 농산물의 한국 수출전진기지인 칭다오의 재래시장까지 중국 농산물 수출업자, 물류운송업자, 시장상인, 다이궁, 국내 수입업자들을 만난 결과, 중국산 먹거리 불안은 크게 네가지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었다. 싼것만 찾는 소비자, 돈벌이에 급급한 얌체불량의 국내 먹거리 수입업자, 이들의 헐값 주문에 부응하기 위해 비위생적인 제품 생산을 마다않는 중국 현지 공장 등 수출업자, 그리고 허술한 국내 검역체계였다.
  • 김동규 “자진출두 절대 안해…촛불정신 이어갈 것”

    김동규 “자진출두 절대 안해…촛불정신 이어갈 것”

    광우병대책회의 김동규 조직팀장이 촛불시위 주동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피해 조계사로 피신해온 지도 100일여일이 지났다. 낯선 곳에서의 생활에 지칠만도 했지만 취재진을 맞은 김 팀장의 표정은 편안해보였다.  조계사 내 생활에 대해 그는 “이제는 익숙해졌다.”며 “조계사측이 잘 배려해 주시는 덕분에 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내에 마련된 숙소에서 샤워와 세탁을 하고 있고, 스님·직원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인들과 시민들이 자주 찾아오고 있고, 조계사를 찾은 불자들도 힘을 주고 있다.”는 김 팀장은 “특히 조계사에서는 우리의 농성을 수행의 의미로 받아들여주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길고 외로운 농성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을 비롯한 8인의 수배자들은 지난 11일 교육원장 청화스님을 전계사(계법을 전해 주는 사승)로 한 수계식을 봉행하면서 불제자의 길에 들어서기도 했다. ● 촛불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았다  지난 6월 전국을 밝혔던 촛불의 기세가 예전같지 않은 현 상황에 대해 김 팀장은 “촛불을 드신 분들도 생업이 있다.그 분들도 먹고 살아야지 않겠나.”라며 “전혀 기 죽거나 아쉬움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일시적인 소강상태라고 본다.”며 “이명박 정부가 계속 반서민정책, 1%부자들만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 언젠가 촛불은 다시 켜질 것이고 그땐 정말 현 정부가 끝장나버릴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팀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아직도 촛불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비난한 뒤 “우리는 언젠가 다시 촛불이 켜질 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촛불집회의 성과가 생각보다 적지 않느냐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 즉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지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촛불집회는 많은 교훈을 줬다.”고 반박한 그는 “시민들은 촛불집회를 통해 직접 민주주의의 힘과 즐거움을 느꼈다. 촛불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촛불집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사표현이 더 다양하고 깊이있어지지 않았는가.”라고 되물었다.   ● “李 대통령 임기 못 채운 최초의 대통령이 될 수도…”  치열했던 촛불집회가 누그러진 뒤 미국산 쇠고기가 시민들의 밥상에 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 ‘촛불 망각론’·’촛불 패배론’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다.  김 팀장은 이에 대해 “시민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망각한 것이 아니다.결국 돈이 없어서 찜찜해도 먹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망각론’을 부정했다. 이어 “결국 정부가 시민들을 시장논리로 굴복시킨 것”이라며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일은 자발적이 아니라 정부가 강요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촛불 패배론’에 대해도 그는 “단지 정부가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기 때문에 힘 없는 시민들이 선뜻 나서지 못할 뿐이다. 정부가 계속 실정을 거듭해 위기가 확산되면 다시 시민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팀장은 “광우병 파동 이후 정부는 계속 실정을 거듭하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언론장악 시도·건강보험 민영화·한반도 대운하 논란 등 합의와 동의를 구하려 하지 않고 자꾸 밀어붙이기만 하고 있지 않나.”라고 비난하면서 “내가 보기엔 이 대통령은 역사상 최초로 임기를 다 못채운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 촛불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했다  그는 촛불집회의 성과를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해 설명했다.  김 팀장은 “촛불을 통해 이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냄으로써 시민들이 승리감과 성취감을 얻은 것이 첫번째 성과”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성과로 그는 “기존의 집회가 단체의 주도에 시민들이 따라가는 양상이었다면 이번 촛불집회는 시민들이 스스로 당당하게 주도했다. 이를 통해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도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민들이 한국사회에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히고 “시민들 각자가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매우 심대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촛불정신, 계속 이어나갈 것  향후 계획에 대해 김 팀장은 “우리는 구속·불구속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촛불정신을 이어나가는 활동을 하고 있고, 앞으로고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곧 민주·민생문제를 다루는 단체가 결성될 예정인데 우리도 그 일을 도울 것”이라고 전한 뒤 “머잖아 노동자·민생 투쟁이 벌어질 것인데 우리의 행보도 그것과 맞물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거취 문제에 대해 “촛불 정신을 이어나가는 활동을 살릴 수 있는 적절한 시기와 방식을 현명하게 선택하자는 게 우리 내부의 방침”이라고 답했다.  한편 조계종 측에서 수배자들에게 ‘나가달라’는 간접적인 언질을 보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그는 “전혀 그런 일은 없었다.”라고 일축했다. 또 경찰에 자진출두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자진출두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그들을 만나기 전에는 지리한 농성으로 피폐하고 지친 모습을 상상했으나 모두들 건강해 보였고 표정들도 밝았다.그들은 “비록 지금은 지리명렬하고 힘겨워 보이지만 원래 대중의 힘은 그런 가운데서 힘을 쌓아 맹렬하게 타오르는 것”이라며 우리의 고난이 결코 끝이 아님을 모두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결연하게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위협받는 밥상] 먹거리 파문의 공범들

    [위협받는 밥상] 먹거리 파문의 공범들

    #1 “일본 수입 업자들은 돈을 더 주더라도 위생 조건 등을 까다롭게 요구해 수입하고, 제품에 이상이 있으면 철저하게 클레임(배상청구)을 한다. 반면 우리나라 수입업자는 싼 것을 요구하다보니 제품에 문제가 있어도 아무 말 못하고, 중국 업자들도 ‘당신들이 요구한 가격에 맞춰 준 것’이라고 묵살한다.”(중국 농산물 수출업자인 한국인 C씨) #2 “중국산 먹거리 파동은 중국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다. 선진국들처럼 엄격한 기준을 정해놓고 국가적 차원에서 싸구려 먹거리는 안 받아야 한다.”(칭다오의 농산물 도매업자인 한국인 A씨) 중국 농산물의 한국 수출전진기지인 칭다오의 농산물 수출업자, 물류운송업자, 시장상인,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다이궁(代工) 등의 한결같은 지적이었다. 서울신문은 전체 식단 가운데 중국산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실정에서 중국산 먹거리 불안의 실체를 알아보기위해 지난 7~9일 칭다오 재래시장 일대를 중점 취재했다. 이들은 거의 해마다 반복되는 중국산 저질 먹거리 파문은 돈벌이에 급급한 수입업자, 이들의 헐값 주문에 부응하기위해 비위생적인 제품 생산을 마다않는 중국 현지 공장, 그리고 허술한 국내 검역체계가 빚은 합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 수출용 김치공장 100여곳이 몰려있는 칭다오 북서부 자오저우에서 김치 수입을 했던 K씨는 “시설이 좋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 가내 수공업형태로 제조시설이 열악하고 별도 보관시설도 없는 등 위생상태가 엉망인 곳이 적지 않다.”면서 “이런 공장들은 한국 업체들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을 하는 곳으로 낮은 주문 가에 맞추려고 ‘히아리(상한 고추)’등 저급한 원료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인 수출업자 C씨는 “중국산 농산물과 식자재 가격이 한국 내에서 워낙 낮게 형성돼 있다보니 중국산을 들여오는 사람도 그 가격에 맞춰 저가 농산물을 찾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중국산도 유기농은 물론 최상의 농산물들이 많다.‘중국산=싸구려’라는 인식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선족 보따리상인 J씨도 “중국인을 떠나 생산자는 바이어의 주문에 맞춘다. 가격을 낮춰달라고 하면 그 가격에 물건을 맞추는 것이다. 값싸고 질좋은 물건이 있겠는가. 그렇지만 그 사람들도 수출업자이기 때문에 대부분 한국 통관 기준의 마지노선에 맞춰 물건을 납품한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수입농산물에 대한 검역강화 등 정부차원의 대책마련과 함께 소비자들의 인식전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대기업들의 해외농산물 수입을 대행하는 K씨는 “소비자들이 싼 것을 찾고 그러다 보니 국내 식품업체가 싼 원료를 수입하는 것”이라면서 “근본적으로 소비자들의 안목을 높혀야 한다. 소비자들이 불량식품을 외면하고 안사면 그런 회사는 자동적으로 퇴출 될 것이다. 정부 규제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4일 농수산물유통공사와 농협에 따르면 중국수입 농산물은 1999년 238만여t에서 지난해 732만여t으로 증가하는 등 해마다 증가추세다.2003년에는 1035만여t이 국내에 들어오기도 했다.
  • [위협받는 밥상] “세관만 잘 넘기면 국산 둔갑 하늘도 몰라”

    [위협받는 밥상] “세관만 잘 넘기면 국산 둔갑 하늘도 몰라”

    지난 7일 오후 3시 인천 제2여객터미널. 칭다오행 페리의 출발 시간(오후 5시)이 임박하자 다이궁들이 속속 터미널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수화물 탁송장과 터미널 안팎에서 페리에 실을 물품을 포장하느라 분주했다. 다이궁은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선 사람들이다. 합법적으로 페리 승객들은 품목별로 5㎏이내로 제한된 총 중량 50㎏ 이하 수하물과 총 중량 20㎏의 휴대물을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위법사항인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거나 중량초과를 적발당하지 않으려고 대리 운반을 부탁하는 것은 다반사다. 짝퉁 물품 등 반입 금지 품목을 들여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출항과 함께 17시간의 여정이 시작됐다. 한국인 다이궁인 B씨는 “잘나갈 때는 돈 좀 만졌는데 지금은 위안(元)화가 오르고 원료 가격도 높아져 물건을 주는 곳이 없다.”면서 “1주일에 6일을 배에서 먹고 자면서 일하지만 한 달에 100만원 벌기도 빠듯하다.”고 말했다. ●“한국 고추와 똑같아요. 사세요” 다음날 오전 8시, 페리는 목적지 칭다오 항구에 도착했다. 항구 주변에는 △△△무역,○○○상회 등 점포들이 밀집해 있었다. 칭다오에서 나가는 중국 농산물을 ‘수입국의 법에 저촉되지 않게’ 포장해주는 등 보따리상 도우미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칭다오 항구에서 승용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재래시장인 이촌시장을 찾았다. 한국인 관광객, 보따리상들이 많이 찾는 시장이다. 이곳에서 한국인들이 찾는 최고의 인기 품목은 고춧가루와 참기름. 상인은 한족이 대부분이지만 간단한 우리말은 구사했다. 고춧가루 상점에 들어서자 한 상인이 한국 반입 규정에 맞춘 규격(5㎏)으로 포장된 고춧가루와 참깨 등을 권했다.‘입도(立道)´와 ‘금탑´같은 중국 고추의 경우, 한국산과 유사해 구분이 쉽지 않다며 구입을 권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농협 산하 품목별 전국협의회에서도 중국산 고추와 국산 고추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했다. 시장에는 한국어 간판이 걸린 참기름 가게도 있었다. 참기름은 500g에 18위안(3300원). 참기름 병을 들고 고개를 갸웃거리자 주인이 가게 안에 설치된 참기름 짜는 기계 앞으로 데려가 방금 짠 참기름을 따라 준다. 한국인 등으로부터 진짜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던 듯싶다. ●중국산 농산물, 원산지 추적 사실상 불가능 다이궁 생활을 그만두고 칭다오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P씨는 다이궁 수입농산물의 유해성에 대해 “이 곳에도 농약을 친 농산물을 파는데 외관이 깨끗하고 무농약 농산물보다 더 비싸다.”면서 “농약 값이 비싼데 저렴한 인건비 놔두고 누가 비싼 농약을 쓰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다이궁들은 농산물을 세관에 빼앗기지 않고 인천항에서 중간 수집상에 넘기면 그만”이라면서 “한국 내에서 중국산 농산물이 어떻게 유통되는지는 모른다. 국산으로 둔갑해도 알 길이 없다.”고 했다. 한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산 저질 농산물에 대해서는 “이곳의 혐한론자들은 ‘한국이 싸구려만 골라 사다 먹고서 책임을 떠넘긴다.’고 분개한다.”면서 “중국산을 수입하는 다른 나라들은 왜 한국과 같은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9일 오전 9시. 인천항에 다가오자 다이궁들이 삼삼오오 배안 입국 대기선에 모였다. 한 여성 다이궁은 “깨를 사왔는데 타이밍을 잘못 맞췄다. 오늘 시세로 (수집상에게 넘겨봐야) 5㎏에 3000원 남는데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팔 것”이라며 말을 흐렸다. 다이궁들이 몰려 나오자 터미널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소형 밴들이 다이궁으로부터 건네받은 짐들을 받아 싣고 어디론가 떠났다.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동영상 나우뉴스팀 손진호기자 nastru@seoul.co.kr
  • [위협받는 밥상] 中보다 최고 3배 비싸

    우리 식탁을 점령하고 있는 중국산 농산물이 중국 현지보다 최고 3배나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서울신문이 농수산물유통공사 홈페이지 자료를 토대로 중국 베이징의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발지시장 가격과 국내 도매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이에따라 수입 농산물의 국내 유통단계를 개선시킬 필요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조사결과, 지난 8일 현재 신발지시장에서 건고추는 1㎏에 평균 14위안(2912원,1위안 198원 기준)에 팔렸다. 하지만 농수산물유통공사가 공시한 수입산 건고추 1㎏(중품기준)의 도매가격은 평균 6680원으로 중국 현지보다 2.3배 높았다. 국산 건고추(화건)의 경우, 1㎏에 8967원으로 중국 현지에 비해 3배, 수입산에 비해 1.3배 각각 비쌌다. 대두(콩)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현지 도매가는 1㎏에 평균 5.4위안(1123원) 정도지만 국내에서는 35㎏짜리 수입산이 10만 7000원에 팔려 1㎏에 평균 3057원으로 수입산 콩이 중국 현지 도매가보다 2.7배 정도 비쌌다. 국산 콩(중품 백태)은 35㎏에 13만 5200원으로 1㎏당 3862원꼴로 수입산에 비해 약간 비싸다. 중국산 참기름은 국내에서 350㎖가 6500원(1㎘에 1만 8000원)에 판매되는데 중국 칭다오 이촌시장에서는 참기름 5㎘에 150위엔(2만 6700원,1㎘에 5300원)에 판매돼 국내 가격이 3배 이상 높았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중국 농산물 수출업자의 연락처에 전화를 걸어 고춧가루와 참깨의 가격을 묻자 “얼마 짜리를 원하느냐.”고 반문을 했고,“고춧가루는 물량에 따라 1㎏에 10위안 이하로도 충분히 구입이 가능하다.”고 구입을 권유했다. 참기름의 경우는 1㎘에 2000∼3000원짜리도 있다고 귀띔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파악한 수입산 농산물에는 중국산· 미국산 등 다양하게 있으나 건고추가 거의 대부분 중국산인 등 중국농산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위협받는 밥상] 먹거리 불안 가중…위협받는 식탁

    [위협받는 밥상] 먹거리 불안 가중…위협받는 식탁

    중국산 꽃게 납 검출, 광우병 쇠고기, 불량만두, 기생충알 김치, 생쥐머리 새우깡, 칼날 참치캔 등 식품안전사고가 터질 때마다 정부는 식품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멜라민 파동에서 드러나듯 식품안전사고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돈벌이에만 눈이 멀어 불안전한 식품을 마구잡이로 수입하는 일부 식품업계의 양심을 저버린 행태와 정부의 허술한 식품행정 및 검역체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인 국민 부담이다. 정체불명의 먹을거리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이런 위해식품들의 유통실태, 그리고 국민건강권을 제대로 보호하기 위한 대안 등을 4회 시리즈로 심층 모색해 본다. 관련 동영상은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co.kr)에 올린다. ■ [유기농 이용 안소영씨] “식비 부담스럽지만 농가와 직거래” 지난달 3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유기농 가게에서 안소영(29·여·회사원)씨가 21개월된 딸 지유와 함께 밥상에 올릴 반찬거리를 고르고 있다.“지유, 미역 좋아하지?하나 살까?”라는 엄마 말에 “미, 미”라며 지유는 고개를 끄덕인다. 안씨는 유기농을 선호한다. 회사 근처 대형마트에도 가지만 대체로 집 앞 유기농 가게나 ‘82cook’ 등 인터넷 직거래장터를 이용한다. 한달 식비는 100만원 남짓. 세 식구 밥값으론 조금 많은 편이지만 가급적 안전한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에 돈을 아끼진 않는다. 그래도 안씨는 “불안하고,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됐는지, 엄격한 절차를 거쳤는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안씨 가족은 올들어 논란이 된 미국산 쇠고기, 중국산 과자류는 아예 손도 대지 않는다. 안씨는 “저희는 경기도 양주에 아는 분을 통해 직거래해요. 과자는 예전부터 잘 안 먹였는데, 혹시 몰라 일본 과자를 가끔 줬어요. 그런데 일본에서도 멜라민 파동이 터졌잖아요. 어휴, 더 이상 못 믿겠어요.” 맞벌이하느라 외식이 잦은 안씨 부부는 식당의 위생상태나 음식의 질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다. 특히 반찬 재활용을 한다거나, 싸구려 중국산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언론 보도를 보면 더욱 그렇다. 남편 박영준씨는 “바쁘다 보니 음식을 시켜 먹을 때가 많은데, 바깥 음식은 대개 중국산이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깨끗하게 만들었는지 모르죠. 안 먹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죠.” 안씨는 정부가 먹을거리 문제를 좀더 신경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우리나라는 먹을거리 규제에 관해선 시작 단계인 것 같아요. 허술한 것도 많고, 요즘처럼 사건이 터져도 눈앞 문제만 해결하기에 급급하잖아요. 일본에 가보니 먹을거리에 대한 법이나 사회적 분위기가 우리보다 훨씬 엄격했어요. 마음놓고 음식을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우리도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식품안전에 대한 장기대책을 세웠으면 좋겠어요.” [밥상추적] 돼지고기 제주, 쌀·콩은 의성산 안소영씨 가족이 집에서 먹는 음식은 거의 100% 국산이었다. “유기농도 엄격한 절차를 거쳤는지 의심이 된다.”는 안씨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장만하기 위해 유기농 매장을 이용한다. 그가 주로 장을 본다는 집 앞에 있는 유기농가게를 함께 가봤다. 전남 진도산 미역, 강원도 설악산 인근에서 나온 고사리 등이 눈에 띄었다. 가게 주인은 “현지 농민이나 조합과 계약해 납품받고 있다.”면서 “우리 같은 유기농마트나 생협에서 농민들에게 안정된 수익을 보장하고 대신 정기적으로 현지검사와 품질관리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다.”고 자랑했다. 그는 하루에 찾는 60∼80명의 손님들은 대부분 단골이라고 귀띔했다. 안씨가 과자를 집어들었다. 딸에게 가끔 먹이는 ‘발아통밀 웨하스’다. 국내산 통밀로 만들었다고 돼 있다. 제품을 생산한 ㈜우리밀은 사단법인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의 사업단으로 국내산 밀의 수매·가공·유통사업을 전담한다. 우리밀 관계자는 “밀은 대표적인 겨울철 이모작 소득작목으로 10월 파종 전에 계약재배를 한 뒤 병충해를 걱정하기 전인 이듬해 6월에 수확해 농약을 쓸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점심 때도 국산 먹을거리를 선호한다. 그가 “재료가 좋아서” 점심에 자주 찾는다는 회사 근처의 한 식당은 값이 만만치 않다. 안씨가 즐겨먹는 고추장찌개만 해도 1만 5000원이다. 식당에서는 모든 식재료가 ‘국내산’이라 비쌀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식당 주인이 밝힌 고추장찌개의 주 재료는 고추장, 감자, 호박, 돼지고기, 목살, 양파 등이었다. 손님에게 내놓는 채소는 거래하는 회사가 서울 가락시장 경매장에서 국산 여부를 확인해서 납품한 것이었다. 돼지고기는 제주도 흑돼지를 취급하는 도매회사에서 구입했다. 소금은 국산 천일염이고 고춧가루와 쌀, 콩 등은 경북 의성에 있는 농가에서 재배한 것들이었다. ■ [대형마트가는 김성혜씨] “의심가지만 대기업 제품이라니 사요” 지난 3일 오후 5시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대형마트. 새내기 부부 한승훈(27·회사원)·김성혜(27·주부)씨는 생후 6개월된 아들 차윤이를 데리고 장을 보고 있다. 부부는 보리차 코너에 서서 한참 논쟁을 벌인다.“이것 봐, 지난번에 산 건 100% 중국산인데 이건 국산이잖아. 유기농 보리차라면서 중국산인 건 이상하지 않아?” 사연인 즉, 얼마 전 한씨가 아기를 위해 유기농 보리차를 사왔는데 김씨가 중국산이어서 먹지 않고 놔뒀다는 것. 김씨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믿을 수도 없다.”며 국산 표시가 된 보리차를 집어들었다. 한씨 부부는 먹을거리를 주로 대형마트에서 산다. 일주일에 세 차례 장을 보는데, 한 달 식비는 30만원 정도. 이들은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한다. 몰아 사면 시간이 절약되고 가격도 저렴해서다. 대형마트와 대기업 식품에 대한 신뢰도도 있다.“쌀 같은 건 시골에서 떼어오면 좋다고 어른들이 그러시는데, 어디서 하는 건지 알 수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그냥 대형마트에서 전부 사요.”주부인 김씨 얘기다. 그렇다고 김씨가 대형마트와 대기업의 이름값을 무조건 믿는 것은 아니다. 마음 속에 남아 있는 한 자락 불신은 “식품정보 표시를 어떻게 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이건 신뢰문제 같아요. 미국산 쇠고기나 유전자조작식품(GMO)의 경우, 표시가 제대로 돼 있다면 절대로 안 먹어요. 그런데 표시가 제대로 안 돼 있다면 모르고 먹을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일단 사긴 하는데, 찜찜한 건 어쩔 수 없죠.” 출산 이후 동갑내기 부부에게 생긴 새로운 기준은 “무조건 국산, 되도록 유기농”이다.“이유식을 시작하면 무조건 유기농을 먹일 생각이에요. 지금은 모유수유를 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신경쓰진 않고요. 그래도 제가 먹는 게 아이한테 가니까 조심하고 있어요. 요즘 들어 중국산은 아무리 싸도 사지 않아요.”라고 김씨는 말했다. 한씨네 저녁 메뉴는 김치찌개에 조기구이, 호박전 등이었다. 식사 내내 부부의 화제는 아들의 미래 먹을거리였다. 한씨는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학교 급식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신경이 쓰일 것 같아요. 시골에서 직거래하는 방법을 알아볼 작정입니다. 회사 동료들은 ‘앞으로는 시골에 부모님 있는 사람이 최고’라고 하던데요.”라고 말했다. [밥상추적] 고추장ㆍ된장ㆍ두부 모두 수입원료 김성혜씨가 ‘중국산 유기농’이라는 말에 찜찜해서 그대로 놔뒀다는 보리차는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었다. 김씨가 구입했던 ‘유기농 아기보리차’를 판매하는 샘표 관계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중국 헤이룽장성 북부의 중·러 국경지대에서 재배한 보리로 만들었다.”면서 “큰 길 몇 곳만 차단하면 농약과 비료가 들어갈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기업인 가공공장의 담당자가 현지에 상주하고 본사에서도 최소 3개월에 한 차례 이상 현지조사하고 있고 중국에 있는 유기농 인증기관의 심사를 통과한 원재료만 수입, 국내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만든다.”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외국 농산물을 수입할 때 농산물 생산국가의 공인기관에서 유기농으로 인증한 경우에는 보통 농산물에 대해 적용하는 잔류농약 검사 이외에 유기농 농산물 입증 서류를 추가로 제출받고 있다. 김씨가 저녁 밥상에 올린 김치찌개에는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종가집 전통두부’가 들어 있었다. 이 종가집 전통두부는 원산지를 ‘수입산’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수입산이란 3개 국가 이상에서 수입했다는 뜻이다. 이 업체는 두부에 쓰는 콩을 중국, 미국, 호주, 러시아(연해주)에서 수입한다. 국제 콩 시세가 기복이 심해 안정적 공급을 위해 여러 곳에서 수입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업체 관계자는 “국내산 콩으로 만든 두부는 수입산보다 비싼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김씨가 사용한 청정원 고추장과 된장도 모두 수입산이었다. 김씨는 ‘콩’ 하면 유전자조작식품(GMO) 여부를 제일 먼저 떠올린다. 이에 대해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미국은 GMO 관리체계가 돼 있고 중국은 인건비가 싸서 종자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GMO콩을 쓸 이유가 없다. 결국 수입처가 중국과 미국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재래시장 가는 김용금씨] “어쩔 수 없어 사긴 하지만 못믿어” 지난 1일 오후 5시 서울 양재역 근처 재래시장. 김용금(59·주부)씨는 한 가게에서 고사리 나물을 이리저리 들춰보기 시작했다. 김씨가 “이거 국산이에요?”라고 묻자 “중국산”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돌아선 김씨는 “난 국산인 줄 알았는데. 이러니 뭘 믿을 수 있겠어요.”라며 한숨을 내쉰다. 김씨는 일용직으로 자재 운반을 하는 남편 문모(58)씨와 고3 외동딸의 밥상을 책임지고 있다. 양재동 재래시장을 주로 이용하지만 근처 하나로마트와 가락시장도 가끔 찾는다. 웬만한 채소는 마당에 조그만 텃밭을 가꿔 직접 길러 먹고, 쌀이나 고기 등은 시골의 지인을 통해 들여온다. 김씨는 한 달에 두세 번 시장에 간다. 한달 식비는 15만원 정도.“형편이 넉넉지 않아 유기농같이 비싼 재료는 살 수 없지만,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이나 미국산 쇠고기 등을 먹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재래시장을 한 바퀴 돌았지만 김씨는 살 것이 마뜩잖은 눈치였다. 생선가게에서 15마리에 1만원이라는 조기를 5000원에 8마리 사고, 그 옆에서는 흑미 180㏄(한 홉)가량을 3000원에 샀다. 요깃거리로 감자떡과 호박떡도 3000원 주고 샀다. 시장을 나오면서 김씨는 “어쩔 수 없이 사긴 사지만 못 믿겠다.”고 말했다. “특히 재래시장에선 원산지 표시가 자세히 되어 있지 않아요. 보통 제가 살펴봐서 국산인지 아닌지 판별하거든요. 그런데 아까 고사리는 알고보니 중국산이라잖아요. 잘 모르겠어요. 아까 산 조기도, 국산이라고는 하는데 지나치게 싼 거 아닌가 싶어요. 가격만 놓고 보면 중국산인 것 같기도 하고.” 집에 돌아온 김씨가 준비한 저녁 메뉴는 우거짓국에 조기구이, 고구마줄기 무침. 우거지는 남편 문씨가 직접 기른 배추로 만들었고, 고구마줄기는 동네 텃밭에서 따온 것이다. [밥상추적] 조기 5천원에 8마리 원산지 표시 없어 김용금씨가 서울 양재동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조기는 15마리에 1만원이었다. 시장 상인은 조기를 팔면서 “전남 목포산 조기”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원산지 표시는 없었다. 김씨가 “목포산 조기인지 어떻게 알 수 있냐.”고 묻자 상인은 “목포산 조기만 나무상자에 담아 출하된다.”고 대답했다. 김씨가 구입한 조기는 다른 생선들과 달리 나무상자에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목포산임을 믿기는 어려웠다. 조기가 목포산임을 확인하기 위해 이 상인이 생선을 떼어 왔다는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상인이 거래했던 J상회는 국산·중국산 조기를 함께 취급하고 있었다. 국산은 120마리에 6만∼6만 5000원, 중국산은 5만원 선이었다. 목포산 조기를 취급하냐고 묻자 주인은 “있다. 냉동조기는 6만 5000원, 생물(얼리지 않은 것)은 7만원 정도”라고 말했다.“목포산 조기만 나무상자에 담느냐.”고 묻자 그는 “생물일 경우 나무상자에 담지만 목포산 조기라고 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좀더 확실한 답을 얻기 위해 목포산 생선을 취급하는 목포종합수산시장에 확인을 요청했다. 황춘호 번영회장은 “목포산이라서 나무상자에 담는 게 아니라 생물이라서 담는 것이다. 하지만 상자에 원산지를 일일이 표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양재동 재래시장의 조기는 목포산이 아닐 수도 있는 셈이다. 목포산 조기가 중국산 조기와 뒤섞여 유통되다 적발된 적이 있냐는 질문에 황 회장은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가능성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안 되고 있어서다. 목포산 조기의 경매를 총괄하는 목포수협 관계자는 “극단적인 경우 수협에서 조기를 낙찰받은 뒤, 중국산 조기와 섞어 팔 수도 있다. 중국산을 목포산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개인의 양심문제”라고 말했다. 글:기획탐사부 조현석 강국진 김민희 기자 tamsa@seoul.co.kr 동영상:나우뉴스팀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 깊어가는 먹거리 불신

    “쇠고기는 밖에서 절대로 안 먹어요. 한우라고 써 있어도 마찬가지죠.”(20대 주부 안소영씨) “중국산은 싸도 안 사요. 미국산 쇠고기나 유전자조작식품은 공짜로 준다고 해도 안 먹고요.”(50대 주부 김금용씨) “앞으로는 시골에서 사 먹는다 하더라도 안심 못할 것 같습니다. 멜라민을 봐도 그렇지만 사료 등에서도 무슨 문제가 일어날지 모르는 거 아닌가요.”(20대 직장인 한승훈씨) 거의 해마다 먹거리 사고가 터지면서 생긴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서울신문이 9일 멜라민 파동을 계기로 세 가정의 밥상을 집중분석한 결과다. 취재결과,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소비자들은 시중에 유통되는 먹거리에 깊은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40대 직장인인 박모씨는 “이러다 몇 대가 지나면 에일리언이 등장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영화 속에서의 얘기가 진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정체불명 먹거리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20대 주부인 김성혜씨는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일어나면 처벌이 강화됐으면 좋겠어요. 특히 아이들 먹거리에 눈속임하는 사람들은 철저하게 벌해야죠. 정부가 유통과정 관리에도 신경을 써줬으면 합니다. 엄마들이 일일이 조사할 수는 없잖아요.”라고 철저한 정부의 대책을 주문했다.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였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정효지 교수는 “식품 생산자가 판매할 때 어떤 제품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는 소량의 원재료에 대해서도 원산지 표시를 할 수 있도록 강구하는 등 원산지 표시를 강화하고 농장에서 식탁까지 오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력추적시스템도 제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의 하정철 박사도 “이번 멜라민 파동에서도 드러났지만 정부의 대응방식 자체가 항상 사후약방문식인데 이를 해소해야 한다.”면서 “해외정보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원산지표시제 확대, 위해식품에 대한 기업의 자발적 회수강화, 그리고 이력추적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획탐사부 tamsa@seoul.co.kr
  • 파올로 타비아니 “김기덕 ‘사마리아’ 감명깊었다”

    파올로 타비아니 “김기덕 ‘사마리아’ 감명깊었다”

    이탈리아 영화계의 거장 파올로 타비아니(Paolo Taviani,77)감독이 부산을 찾았다. 파올로 타비아니는 형인 비토리오 타비아니와 함께 이탈리아 영화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형제 감독으로 영화를 통해 희망과 치유의 정신을 보여줬다. 50년대부터 ‘불타는 남자’, ‘카오스’, ‘밤에도 태양이’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 받았고 1977년 ‘파드레 파드로네’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마스터클래스에서 파올로 타비아니 감독은 ‘나의 인생, 나의 영화’를 주제로 관객들과 진지한 만남을 가졌다. 다소 긴장한 표졍으로 등장한 타비아니 감독은 “최근 몇 년간 세계 영화들 가운데 가장 감동 깊게 본 것이 한국영화다.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국영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로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를 꼽은 타비아니 감독은 “ ‘사마리아’는 놀라운 영화다. 비극적 스토리도 감동적이지만 무엇보다 촬영과 연출 방식이 놀라웠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남자 주인공이 딸이 몸을 판다는 사실을 알고 상대 남자에게 찾아가 밥상 앞에서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 다른 감독이었다면 더 폭력적이고 강렬하게 묘사했겠지만 김기덕 감독은 고전적이고 차가운 느낌으로 접근해 훨씬 비극적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타비아니 감독은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한 계기부터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 등을 소개하면서 관객들과 소통을 가졌다. 한 관객이 ‘영화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타비아니 감독은 “나는 아직도 그 질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영화를 제작한다는 것은 대성당 하나를 짓는 것과 같다. 한명의 아이디어로 시작하지만 결국은 여러 명의 창의력으로 지어지는 것”이라고 영화 제작을 건축에 비유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타비아니 감독은 “훌륭한 독일 영화들은 독일 정부로부터 보호를 받을 때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런 제도가 없어지고 난 후에는 쇠퇴기를 겪었듯 국가가 영화 연구에도 투자를 해야 영화가 발전할 수 있다.”고 자국 영화를 보호하는 제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부산) jung3223@seoulntn.co.kr/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마밥 먹이기]뚱보여 가라, 비만 퇴치 밥상

    [엄마밥 먹이기]뚱보여 가라, 비만 퇴치 밥상

    2006년 발행된 《소아비만국제학회지》에 따르면 아메리카 대륙에서 28%인 과체중 아동비율이 2010년에는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의 경우 현재 25%에서 38%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소아비만은 최근 3년 사이 2배가량 늘어났고 국내 비만인구는 32.4%로 10년 전보다 1.6배가 늘었다고 합니다. 소아비만인 아이의 80%는 성인이 되어도 비만을 앓습니다. 세계 비만학회가 소아비만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한 이유는 소아비만이 당뇨, 심장질환, 뇌졸증 등을 유발해 아이들의 미래를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규정하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만인 아이들이 정상 체중의 또래 아이들보다 자신감이 낮고 게으르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우울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소아비만인 아이는 신체적인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소아비만의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그리고 유전적인 면도 30% 정도 됩니다. 비만인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유전적으로 살찌기 쉬운 체질을 물려받았고, 부모 자신도 비만이 되기 쉬운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비만 요인에 이중으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또한 한 조사에 따르면 워킹맘의 아이들에게 비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는 워킹맘의 아이들이 엄마가 전업주부인 아이들보다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고 장시간 TV나 인터넷게임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소아비만의 대책은 체중 감량밖에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활동량을 늘려 저절로 살을 빼야 하는 것입니다. 소아비만에 좋은 음식을 통해 열량을 제한하고 운동량을 증가시켜 칼로리 소모를 증가시켜 나아가야 합니다. 물론 소아비만이라고 해서 모조건 육류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탄수화물은 정제하지 않은 현미나 통밀가루를 써야 섬유질이 많아서 장에서 당분의 흡수를 천천히 유도할 수 있습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은 섭취한 당분을 태우는 효소의 원료를 공급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칼로리가 적은 채소인 브로콜리, 오이, 당근, 양파, 시금치, 케일, 샐러리 등을 섭취하도록 하고, 음식은 되도록 튀기거나 기름지게 먹지 말고 굽거나 찌거나 삶는 것이 좋습니다. 해조류에는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수용성 섬유질이 많아 당분을 천천히 혈액 속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의 재료까지 일일이 신경 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아이가 소아비만이라면 재료까지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도 버터나 마가린 같은 포화지방의 섭취는 제한하고 필수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올리브오일이나 참기름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칼로리원인 설탕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설탕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콜라나 청량음료, 비스킷, 달콤한 빵, 초콜릿, 스낵 등은 비만의 최대 적입니다. 바른 먹을거리 외에 아침, 점심, 저녁, 간식을 제때에 먹는 바른 식습관이 없으면 비만에서 탈출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어릴 적 습관이 그대로 성인이 되어도 이어지니 뚱보와 이별시키는 밥상은 유아 때부터 익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다시마 쌈밥 ■ 재료: 염장 다시마 1줄기, 밥 1공기 멸치 쌈장재료(국물용멸치 5마리, 양파 1/4개, 풋고추 1개, 참기름 약간, 물 1/2컵, 된장 1큰술, 고추가루 약간) ■ 만드는 법 1. 염장 다시마는 찬물에 여러 번 헹구어 짠맛을 빼고 끓는 물에 데쳐서 다시 찬물에 헹군다. 2. 멸치 쌈장을 만든다. 국물용 멸치는 머리를 떼어내고 내장을 제거한 후 굵게 다지고 양파, 풋고추는 다진다. 3. 프라이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멸치를 넣어 볶다가 양파, 풋고추를 넣고 볶은 후 물을 붓고 끓여 된장과 고춧가루 를 넣는다. 4. 염장 다시마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밥을 올리고 돌돌 말아 쌈장을 얹는다. ■ Tip_ 다시마 다시마는 소화력을 높여 살이 찌지 않게 하며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칼슘이 풍부합니다. ■ Tip_ 가을철 아이에게 꼭 먹여야 할 성장식 재료 고구마: 섬유소가 많아 배설을 촉진시켜 변비에 효과적이고 칼륨 또한 많아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요. 변비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아주 효과적이며 쪄서 그대로 간식으로 먹거나 샐러드, 떡에 이용하거나 채 썰어 소금에 절여서 그대로 이용해도 됩니다. 김치: 유산균이 풍부하여 유해한 물질을 만들어내는 잡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김치. 자극적이어서 아이들이 먹기 꺼려하니 마늘과 젓갈의 양을 줄여 자극적이지 않은 김치를 만들어주거나 전이나 볶음 등에 넣어 요리해 주면 좋습니다. 버섯: 항암효과와 정신을 맑게 해주는 버섯은 독특한 향과 물컹거리는 식감 때문에 아이들은 싫어하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버섯은 물기를 꼭 짜서 요리하여 특유의 질감과 향을 없애고, 국물요리에 사용하거나 다져서 전을 부치거나 볶음 요리에 이용하면 좋습니다. 사과: ‘하루에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과를 요리해 먹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아침식사 후 간식으로 먹이기도 하고, 겨울철에 사과차나 사과주스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잡곡: 잡곡은 섬유질이 풍부하여 장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밥, 죽에 이용하거나 가루를 내어 우유나 물에 타서 만들어 주세요. 콩: 단백질이 많은 육류와 비교해 항생제 등에서 안전하고 영양이 많은 콩은 아이들에게 권하는 필수 재료입니다. 밥 외에도 여러 가지 요리에 다져 넣어 다양하게 요리하면 좋습니다. 제철 재료를 이용한 건강 메뉴_ 우엉잡채 ■ 재료: 우엉 1대, 청고추 1개, 불린 당면 100g, 소금, 식용유 약간, 참기름, 후춧가루, 깨소금 약간 우엉 양념(간장 1큰술, 물엿 1큰술, 설탕 1작은술), 당면 양념(물 1컵,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다시마 1쪽) ■ 만드는 법 1. 우엉은 채 썰어 들기름에 볶다가 양념한다. 2. 청고추는 채 썰어 볶아서 소금으로 간을 한다. 3. 당면 양념은 끓여서 국물이 끓으면 불린 당면을 넣어 조린다. 끓기 시작하면 당면을 저으면서 국물이 다 졸아 들 때까지 저어준다(물이 너무 많으면 당면이 불기 쉽고 적으면 당면이 딱딱해진다). 4. 잘 익은 당면에 참기름, 후춧가루, 깨소금을 넣어 섞는다. 5. 우엉과 청고추를 넣어 섞는다. 글 이미경 월간 《쿠켄》 요리연구소 소장, 블러그 http://blog.naver.com/poution
  • [멜라민 공포 확산] 내 가족 먹거리 “내 손에 달렸다”

    [멜라민 공포 확산] 내 가족 먹거리 “내 손에 달렸다”

    ‘멜라민 식기에서 멜라민은 (347도)가 돼야 녹는다.’ ‘동물실험 결과 섭취한 멜라민의 (10%)가 체내에 쌓인다.’ 요즘 시민들의 대화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멜라민 관련 전문지식이다. 정부가 먹거리 안전망을 구축하지 못하자 시민들은 개인적인 안전망 구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교급식 점검에 직접 나서고 있다. 주부 임모(36·서울 광진구)씨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에게 가공식품은 먹지 못하도록 교육하고 있다.”면서 “집에서 아무리 안전한 식품을 먹여도 학교에서 검증이 안 된 것을 먹고 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가공식품, 수입산, 유전자변형식품(GMO)을 제외한 식재료로 만든 ‘계절별 학교급식 표준식단’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이라는 책은 광고도 없이 지난해에 비해 1000권 이상 더 팔렸다.20년 전에 나온 ‘안현필의 건강밥상’도 하루에 150권 이상씩 팔린다. 쿠킹클래스 등 음식동호회나 사이트도 각광을 받고 있다. 포털 네이버에 따르면 음식 관련 카페는 1만 8000개를 넘어섰으며 제과·제빵 카페만 1000개가 넘는다. 포털 다음에 따르면 ‘멜라민’ 키워드 검색이 지난달 28일 현재 1주일 전보다 800% 이상 증가했다. 경기 양주시에서 주부요리모임에 참가하는 이안순(48·여)씨는 “멜라민 파동 이후 한과 등 전통음식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동래생협은 매일 평균 5명씩 가입자가 늘고 있으며, 생협 매장의 과자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생협들은 수입품의 경우 현지에 가서 제품을 직접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아이쿱(iCOOP)생협 관계자는 “생협에서 파는 제품들도 안심할 수 없다.”면서 “뉴질랜드산 치즈에 중국산이 함유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있어서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고, 콜롬비아산 분유도 만약을 대비해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황비웅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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