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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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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충남 공주시 유구읍 입석리 마을에서는 한식 차례를 지낸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처럼 집에서 가족들이 모여 조상에게 예를 올린다. 그리고 오후에는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계란 껍데기에 그림을 그리거나, 팽이치기 등의 세시풍속 놀이를 즐긴다. 쑥절편과 돌나물김치국수까지 함께 나누어 먹으며 한식날을 보낸다는데…. ●복희누나(KBS2 오전 9시) 복남은 기억을 찾을수록 누나 복희(장미인애)에 대한 반감으로 좀처럼 마음을 못 잡고 방황한다. 이를 보는 복희는 괴롭기만 하다. 그러나 복희의 진심어린 호소에 차츰 상황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복남. 한편 치매가 더욱 악화되는 최 여사는 아침부터 꺼림칙한 꿈 얘길 늘어놓으며 양조장 식구들을 불안하게 하다. ●고향을 부탁해(MBC 오후 6시 50분) 오염 없는 청정 하천에서만 서식하는 참게는 섬진강이 내어주는 보물이다. 삿대 하나로 목선을 움직이는 김기영씨. 경남 하동에서 나고 자라 3대째 참게를 잡고 있다는 참게잡이 어부다. ‘섬진강이 삶의 전부’라고 말하는 기영씨의 이야기, 그리고 특유의 맛과 향을 가진 참게매운탕과 참게장을 소개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SBS 밤 8시 50분) 할머니는 1년 전부터 급격하게 체중이 줄어 현재 키 168㎝인데 몸무게는 31㎏에 불과하다. 그런 할머니 옆에는 간병인부터 손녀 역할까지 척척 해내는 8살 한솔이가 있다. 한솔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가 화장실을 갈 때나, 식사를 할 때 언제나 필요한 것을 척척 찾아주는 기특한 손녀인데…. ●다큐10+(EBS 밤 11시 10분) 2008년 미 대선에서 승리한 버락 오바마가 ‘자신을 이 자리로 이끌어준 평생의 연인’으로 아내를 소개했다. 그리고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역대 미 대통령 부부 중 가장 인기가 좋다는 오바마 부부. 과연 미셸 오바마는 2008년 미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오바마 캠프는 미셸을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내보였을까. ●검색녀(OBS 밤 11시 5분) 최근 결혼 발표로 화제가 됐던 방송인 비앙카. 현재 남편과 어떻게 만났느냐는 MC들의 질문에 ‘내가 먼저 좋아해서 술김에 뽀뽀를 했다.’고 말하는데.‘미녀들의 수다’의 에바는 현재 남편을 6개월간 따라다닌 연애담을 얘기한다. 또 가수 김정민은 결혼 전에 아내 루미코와 2박 3일 동안의 작전여행을 떠났던 이야기도 공개한다.
  • 청소년 멘토, 배우 최불암씨 흡연·음주 예방 홍보대사로

    청소년 멘토, 배우 최불암씨 흡연·음주 예방 홍보대사로

    배우 최불암(72)씨가 ‘청소년 흡연·음주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여성가족부는 3일 “청소년 흡연·음주 예방 대국민 인식전환과 청소년보호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현재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종 사회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어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멘토에 알맞은 어른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청소년 흡연·음주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위촉식은 4일 오전 여가부 회의실에서 열린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독자의 소리] ‘내 탓이오’가 필요한 학교폭력/부산 사하경찰서 하단지구대장 경감 최창수

    학교폭력 문제로 사회가 시끄럽다. 일선 경찰지구대에서는 해당 학교 출신 경찰관들로 구성된 안전드리머, 일선교사, 학부모 등으로 현장협의체를 발족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수시로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하면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고 학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문제는 아직도 가해자 측 학부모 일부에서 “학교 다니면서 그럴 수도 있지 않으냐.” “우리 아이는 절대 그럴 애가 아니다. 저 애가 문제다.”라는 등 피해 학부모의 고통과 상반된 인식을 보일 때마다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학교폭력 문제는 특정 집단이나 사람들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의 책임이다. 특히 부모들의 이러한 인식에 아이들도 다른 학생들을 왕따시키거나 돈을 뺏는 행위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까봐 두렵다. 학교폭력 문제는 가정의 밥상머리 교육에서부터 출발한다. 너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이다. ‘내 탓이오’가 필요한 때이다. 부산 사하경찰서 하단지구대장 경감 최창수
  • ‘전주·완주 통합’ 물꼬 트이나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 여론이 다시 대두되는 가운데 완주군이 ‘전주·완주 상생방안’을 전북도에 제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도에 따르면 완주군이 최근 전주·완주 상생방안 13가지를 제출해 전주시가 이를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완주군은 도와 전주시의 통합추진 방침에 대해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가 내놓은 방안이어서 전주시의 수용 여부에 따라 통합에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완주군이 제출한 분야별 상생방안은 농업,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교통, 관광·지역개발,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등이다. 농업분야는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전주시와 인구밀집지역 직거래 장터 개설 ▲건강밥상 꾸러미 전주시 1만회원 확보로 완주군 농산물 구입 활성화 ▲전주·완주 농특산물 통합브랜드 공동사용으로 브랜드 가치의 증진 등이다. SOC 확충 분야는 ▲삼례읍~전미동 간 하리교 재가설 ▲전미동길 확장·포장 등 전주시와 완주군을 연결하는 도로망 개선사업이다. 관광분야는 전주한옥마을과 완주 소양 대승마을을 연계한 축제 개최와 공동프로그램 개발을 요구했다. 지역개발사업으로는 전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탄소밸리사업을 완주군까지 확산시킬 수 있도록 전주친환경복합단지와 완주과학산단을 연계한 탄소벨트 구축사업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상관 수원지와 삼천의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모악산 유지비 공동부담으로 관리·유지·보수 효율 증대 ▲시내버스노선 개편과 요금 단일화 ▲초·중등학교 전주시와 경계지역 학구 조정 등도 상생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해당 실·국별로 완주군의 제안을 모두 수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관·삼천 상수원보호구역은 팔복동 배수지 건설사업이 완공되면 평화·서학동 일대에 용담댐 물을 생활용수로 공급하는 공사를 추진해 해제 절차를 밟고 농산물 직거래장터 개설사업 등도 추진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건강밥상 꾸러미 사업에 시청 직원들이 회원으로 등록하는 등 완주군의 상생방안을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법적으로 저촉되지 않을 경우 운용의 묘를 최대한 살려 전주·완주 통합 추진에 걸림돌을 제거하고 완주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한다는 게 전주시의 일관된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완주 통합은 1980년대부터 꾸준히 거론됐으나 완주군 주민들이 혐오시설 이전 등 피해를 우려해 반대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다. 2010년 전주시가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통합을 재추진하고 전주시도 완주군의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움직임을 보여 통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섬진강 강조개 ‘재첩’으로 불린 이유는

    섬진강 특산물인 ‘강조개’는 왜 ‘재첩’(再妾)이라고 부르게 됐을까? 경남 하동군은 28일 재첩 주산지인 섬진강 주변 지역에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재첩에 얽힌 이야기를 토대로 ‘재첩 스토리텔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신이 내린 천연 정력제 재첩’이란 스토리텔링 주제에서 알 수 있듯 재첩이 건강에 좋고 강정제 역할을 한다는 내용이다. 스토리텔링에 따르면 옛날 섬진강변에 강조개국을 유독 좋아하는 한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다. 이 할아버지는 부인 외에도 늘 만나는 할머니가 3명 넘게 있었다. 한해는 섬진강에 큰 홍수가 생겨 강조개 생산이 중단됐다. 강조개를 먹을 수 없게 된 할아버지도 더 이상 다른 할머니를 만나지 않게 됐다. 이후 부인은 된장국만으로 밥상을 차렸고 할아버지는 더 이상 다른 할머니를 만나지 않게 됐다. 그때부터 강변 사람들은 강조개가 부인 여럿을 두게 할 만큼 힘이 생기게 하는 음식이라고 해서 이를 재첩으로 불렀다고 한다. 이광재 군 경제수산과 어업생산담당은 “섬진강 주변 지역에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재첩에 얽힌 사연을 재미있게 구성해 스토리텔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인천 토박이 고승배씨는 음식 솜씨 좋은 어머니가 요리하실 때 지켜보는 걸 좋아했다. 그걸 지켜보던 어머니는 항상 부지런히 배워서 시집가서 잘해야 한다고 줄곧 얘기하셨다. 그렇게 어머니의 음식 솜씨를 물려받은 그녀는 이제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위해 어릴 적 어깨 너머로 배웠던 음식을 만들어 낸다. ●의뢰인 K(KBS2 밤 8시 50분) 오빠들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쫓아가는 혜진과 친구들은 스타의 사생활을 감시하는 ‘사생팬’이다. 오빠를 극성맞게 사랑한 이들은 팬의 수준을 넘어서기 일쑤였다. 게다가 자신을 기억해 주길 바라며, 느닷없이 멤버의 뺨을 때리고 성추행을 일삼았다. 또한 ‘사생택시’라 불리는 전문 추적택시를 타고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기까지 했는데…. ●일일연속극 오늘만 같아라(MBC 밤 8시 15분) 재경은 모든 사태의 원인이 인숙(김미숙)이라고 쏘아붙이며 인숙의 말을 인정하지 않는다. 준태와 정심이 인숙도 무슨 사정이 있을 거라고 재경을 위로하자, 오히려 사정을 뻔히 아는 그들이 자신의 편을 들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한다. 한편 경식은 가출한 옥자를 만나지만 이내 다시 놓치고 만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포항의 한 대형마트에는 계속해서 마트 안을 돌아다니는 할아버지 한 분이 있다. 11년째 계속되는 할아버지의 마트 사랑.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마트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때문에 명예 지점장이라 불리는 이 할아버지를 모르는 사람은 간첩이라고까지 말을 하는데….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소리 없는 저격수라 불리는 당뇨.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뇌졸중이나 실명 같은 무서운 합병증을 가져와 하루아침에 소중한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질병이다. 당뇨는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헬스 투데이’에서는 요가를 통해 식이요법에 도움을 받고 말초 신경을 자극해 당뇨를 완화시키고 예방하는 방법을 배워 본다. ●검색녀(OBS 밤 11시 5분) 국민가수 하춘화가 지금까지 낸 자신의 음반을 소개한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앨범은 1961년 당시 6살 때 낸 첫 음반이다. 그리고 5년 전 그녀의 첫 음반은 경매가가 100만원이었다고 말한다. 한편 그녀 자신을 둘러싼 남자들인 조인성, 남진, 김영철, 남편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모두 털어놓는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저자와 차 한 잔] 민중 구술집 ‘당신을 사랑합니다’ 펴낸 시인 김해자

    [저자와 차 한 잔] 민중 구술집 ‘당신을 사랑합니다’ 펴낸 시인 김해자

    해방감이었다. 이들을 만날 때마다 얼마나 엄살을 떨고 살았는지, 통절하게 느끼고 돌아왔다. 멋진 이야기도 아닌데, 오히려 비루하고 어렵고 고단한 이야기인데도, 이들이 만든 삶의 무늬와 정서를 온몸으로 받아들인 뒤에는 마음속에 있던 작은 고민이 소멸해 버리는 홀가분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글쓰기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 # 푸줏간 주인부터 해녀까지 만나 듣고 또 듣고 최근 민중 구술집 ‘당신을 사랑합니다’(삶이보이는창 펴냄)을 낸 시인 김해자(51)는 책 속에 담긴 많은 사람에게서 받은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 20일 서울 태평로 서울신문 본사에서 만난 시인은 머리에 초록색 두건을 두르고, 자잘한 꽃무늬가 그려진 연두색 셔츠를 입은, 자그마한 여인이다. 그런데 등에 멘 가방이 영 묵직해 보인다. “(전북)전주에 있다 보니까 서울에 한 번 오면 만나야 할 사람들이 많아요. 이번에는 그분들께 이 책을 전해드리려고요.” 시인이 말한 ‘그분’은 서울 마장동 우시장에서 고기를 파는 일흔다섯 윤주심씨이고, 34년째 서울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김인수씨이자 한국에서 새로운 꿈을 만들어 가는 외국인 노동자 레자·몰라·부따·나랜드라 등이다. 예전엔 스러진 해녀 고 김석봉씨이기도, 시인의 친구이자 노동운동가 고 최명아씨이기도 할 터다. 시인에게 민중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 준 그 사람들이다. “첫 시집 ‘무화과는 없다’를 내기 직전인 2001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늘 곁에 계실 줄 알았는데, 천지 어디에서도 그 목소리조차 들을 수 없는 거예요. 이게 낫 놓고 기역자 정도 아는 우리 어르신들 모습이더라고요. 자식들은 동영상으로 남기고, 지나치는 꽃들을 사진으로 찍어도,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영원히 사실 것처럼 남기지 않는….” 시인은 그때부터 녹음기를 들고 다녔다. 사람들과 만나고, 때론 술 한 잔 기울이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다소 비린내 나고 씁쓰름하면서 텁텁하기도 한 대화를 날것 그대로 책에 풀어냈다. ‘피들피들 바닷바람에 말려 구워 먹는 오징어 피데기는 참 맛이 좋다게. 남편이 한참 뱃일할 때난 그물에 걸린 대게를 떼어내는 일도 했다게.(중략) 돌문어 다리 볶아서 아이들 도시락 반찬 해주곡, 생선 말려서 하르방 밥상에 올리곡, 식구들 아프면 전복죽 끓여 먹이고, 바당은 반찬거리 천지주.’(김석봉傳) ‘나가 고향서부텀 소문난 효자요. 자식 줄줄이 달고 청상이 되어부렀으니 내 맘으로다 엄니가 얼마나 안쓰러웠겄소?(중략) 한복 저고리에다 여름엔 모시 적삼에다가 그렇게 늘 깨깟허니 꼿꼿허니 앉어계신디, 그 뒤치다꺼리를 누가 했겄소?(중략) 이 자리서 나가 처음 하는 말인디, 이 사람한테 정말 미안허요.’(김인수傳) # 사사로운 육성에서 위로 받고 희망 찾아 애써 윤색하지 않았고, 전라도·충청도·제주도 사투리도 다 살렸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어눌한 한국말도 그대로 담았다. “말은 그 사람의 정서거든요. 우리가 하는 말은 어머니의 말이고, 자연의 말이잖아요. 설령 엄마가 ‘미친 년, 너나 아프지 마라’고 한들, 이걸 욕으로 듣지는 않죠. 자식 걱정하는 짠한 마음을 느낄 뿐이죠. 그것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고된 삶을 계속 접하다 보면 정신적으로 피로해질 법도 할 텐데, 시인은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고 했다. “못 배우고 못 살고, 그렇게만 아는 민중의 온몸에는 실다운 삶이 관통하고 있어요. 요즘 우리는 사랑이니, 민중이니 하는 말을 얼마나 오염시키고, 학자적·정치적 개념으로만 쓰고 있습니까. 나와 타자의 경계가 무너진 삶을 산 사람, 이들 자체가 구원인 거죠. 그래서 전 이분들께 거룩함마저 느꼈습니다.” 그가 민중에게 느끼는 경외감이 묻어난다. 그의 인생 역정 또한 그랬던 탓일 것이다.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시인은 동네에 현수막이 걸릴 만한 명문대에 진학했다. 운동을 하다가 졸업을 못한 채 인천으로 흘러갔고, 공장에서 일하면서 10여년을 보냈다. 노동자문학회에서 활동하면서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나눈 일상을 글로 풀어냈다. 공장에서 함께 일하다가 과로로 쓰러져 유명을 달리한 친구 최명아씨를 그린 소설 ‘최명아’로 1998년 전태일문학상을 받았고, 두 번째 시집 ‘축제’로 백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인은 앞으로도 죽 민중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마 두 번째 ‘민중열전’은 전주 남부시장 사람들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몇 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대수술을 받았고, 머리에 철심은 박은 상태라 오래 글을 쓰기 어려워 당장은 아니란다. “집중해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으면 머리가 지릿지릿 저려요. 수술 후에는 과거 몇 년 치 기억이 없어진 듯 기억이 잘 나질 않아요. 그런데 참 이상한 거는요, 몸은 기억하고 있다는 거예요. 글 한 자 쓸 줄 모르는 어르신들이 옛일을 날짜, 시간까지 정확히 말해 주는 게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글 속 윤주심씨의 말을 빌리자면 “우찌게 돈을 맹글어 죽어라고 달려가서 이문동 은행에 갖다 냈어. 11시드라. 기억력이 좋다고? 그라냐? (중략)자식들이 나한테 ‘되새김의 여왕’이라고 부르잖여.”라고나 할까. 시인이 전하는 것은 사사로운 민중의 모습이지만, 독자가 받는 것은 위로이고 희망이다. ‘지금 지가 아파도유, 보글보글 된장찌개도 끓이고 고실고실 밥도 하고 하늘도 보고, 오늘 하루도 삶의 수리차를 돌리겠유. 휘청휘청 걷다 보면 저기 어디선가 소금 빛이 반짝반짝할 것이니께.’(이영철傳) 이렇게 말이다. 1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동대문구 “관내 음식점 믿고 드세요”

    동대문구 “관내 음식점 믿고 드세요”

    동대문구는 2010년부터 관내 맛집 100곳을 발굴해 맛집·멋집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또 용두동 주꾸미거리 등 음식특화거리와 직장급식소에 위생마스크를 일괄 보급하고, 893개 식당 대상으로 칼·도마 등의 오염상태와 종업원 위생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이른바 ‘위대한 밥상 프로젝트’ 사업이다. 이밖에도 ‘희망돌이 생생(生生)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식품안전·음식문화 개선 사업을 중점적으로 벌여 이번에 서울시가 실시한 ‘2011년도 자치구 위생분야 종합평가’에서 대상을 꿰찼다. 22일 서울시가 발표한 종합평가 결과에 따르면 동대문구는 1100점 만점에 779.05점으로 최고점수를 받았다. 동대문구는 식품안전, 식중독 예방, 위생관리, 원산지관리, 식품진흥기금운영, 관련 공무원 청렴도 등 다양한 평가항목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문구에 이어 동작구, 금천구가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다음으로 구로구, 영등포구, 광진구, 서대문구가 우수구에 뽑혔다. 마포구는 2010년보다 평가 성적이 크게 상승해 ‘개선 향상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 강동구는 올해 처음 실시한 ‘특수사업 발표회’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 결과 선정된 우수기관은 우수 공무원 표창과 별도로 인센티브 사업비를 교부받는다. 대상을 받은 동대문구는 1억원, 최우수구와 우수구는 각 5000만원, 4000만원씩을 식품진흥기금으로 받게 됐다. 반대로 결과가 미흡한 자치구는 올해 종합 평가에 대비해 평가위원회가 보낸 개선건의사항 등에 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위생행정 선진화를 위해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식품위생분야 종합평가를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한식 세계화를 위해 한국외식산업박람회, 서울국제음식산업박람회 등을 열었다. 김경호 복지건강실장은 “이번 평가결과를 자치구별 식품·위생행정 개선사업 추진 때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시민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식품위생업소를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여수, 어디까지 가봤니?

    여수, 어디까지 가봤니?

    올 상반기 대한민국 최고의 ‘핫 플레이스’(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를 꼽으라면 단연 전남 여수입니다. 오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기 때문이지요. 미국 CNN의 여행관련 웹사이트에서 여수를 ‘2012년 꼭 가 봐야 할 최고의 여행지 7곳’ 가운데 1위, 여행안내서 론리 플래닛이 ‘2012년 꼭 해야 할 10가지’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것도 그런 까닭일 겁니다. 박람회 구경만으로도 하루 해가 짧을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박람회장 언저리만 돌다 온다면 아쉽기 짝이 없겠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여수의 섬과 바다, 그리고 맛을 아우른 ‘여행종합선물 세트’입니다.[섬] 오동도·사도·금오도…317개의 섬, 그곳에 가고 싶다 가수 싸이의 춤사위를 연상해 보자. 배경음악은 ‘나 완전히 새 됐어’다. 양팔을 ‘ㄱ’자 형태로 든 뒤 허리춤까지 늘어뜨린다. 여수의 생김새가 그와 비슷하다. 여수의 대표 아이콘 오동도와 그 주변 해역이 가슴께라면 화양면과 돌산읍이 각각 ‘ㄱ’자로 꺾인 왼팔과 오른팔처럼 남해를 향해 뻗쳐 있다. 그리고 각각의 끝자락엔 사도와 금오도 등 탁월한 풍경의 섬들이 매달려 있다. 여수 앞바다엔 유·무인도를 통틀어 317개의 섬이 떠 있다. 그 가운데 요즘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섬은 역시 오동도다. 오동도 주변 해역이 죄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이기 때문이다. 오동도는 오동잎을 닮아서, 혹은 섬에 오동나무가 많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 요즘엔 동백꽃 가득한 ‘동백섬’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동백꽃이 한창인 요즘, 섬은 그 어느 때보다 붉다. 오동도엔 5000여 그루의 동백나무 등 190여종의 식물들이 자생한다. 섬 정상의 하얀 등대와 용굴, 코끼리바위 등 해변 기암들도 볼 만하다. 박람회장에서 오동도까지는 768m 길이의 방파제로 연결돼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힌 길이다. 걷거나 ‘코끼리열차’를 타고 갈 수 있다. 오동도엔 목재 데크가 깔려 있어 노약자들도 어렵지 않게 돌아볼 수 있다. 사도는 ‘바다 한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본섬인 사도를 중심으로 추도와 중도(간도), 증도(시루섬), 장사도, 나끝, 연목 등 7개의 섬이 빙 둘러 마주하고 있다. 사도 왼쪽의 연목과 나끝은 방파제로, 오른쪽 간도는 석교로 각각 연결돼 있다. 또 간도와 이웃한 시루섬과 장사도는 각각 모래해변과 바윗돌 지대로 이어져 있다. 최근 ‘사도 둘레길’이 조성돼 한층 수월하게 돌아볼 수 있다. 간도로 가는 다리 아래엔 공룡화석지가 있다. 간도와 시루섬 사이엔 양면해수욕장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밀물 때는 잠기고, 썰물 때는 폭 50m의 모래해변이 드러난다. 시루섬은 볼거리가 많다. 용암에 쓸려 내려가던 나무가 화석이 된 규화목과 용암이 식으며 형성된 용(龍) 모양의 용미암, 200여명이 앉아도 넉넉한 멍석바위, 바다에 파여 지붕처럼 형성된 처마바위 등이 눈길을 끈다. 여수 여객선터미널에서 백조호(662-5454, 이하 지역번호 061), 백야도 선착장에서 대형카페리3호(686-6655)가 사도를 오간다. 소요시간 1시간 30분. 금오도는 ‘비렁길’ 덕에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섬이다. 지난해 7월 이명박 대통령이 여름 휴가지로 추천하면서 한층 더 유명해졌다. ‘비렁’은 벼랑의 사투리이니, 곧 해안 절벽을 따라 섬을 에둘러 돌아가는 트레킹 코스를 일컫는다. 전체 길이는 18.5㎞. 원래 비렁길은 함구미 마을에서 직포 마을까지 총 8.5㎞ 구간을 일컬었으나, 최근 ‘비렁길 2구간’이 조성되면서 전체 길이도 대폭 늘었다. 비렁길 2구간의 길이는 10㎞. 직포 마을에서 장지 마을까지 연결돼 있다. 1·2 구간 통틀어 7~8시간가량 소요된다. 코스마다 마을로 이어지는 하산길이 있어 시간이 없거나 체력이 달릴 경우 곧바로 내려올 수 있다. 원래 금오도는 섬 산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다도해와 함께 매봉산(대부산)을 오르는 맛이 각별해서다. 다만 노약자들이 오르기엔 다소 험한 편이다. 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까지 하루 7회(7:45 9:10 10:30 12:00 14:00 15:50 17:00) 페리호가 오간다. 승객 운임은 5000원. 승용차는 1만 3000원, SUV 1만 5000원(이상 편도). 한림해운 666-8092. [바닷길] 돌산 해안일주도로·만성리 해변…봄바람 살랑, 몽환적 풍경과 눈맞다 여수의 드라이브 코스를 말할 때 첫손 꼽히는 곳이 돌산 해안일주도로다. 돌산도는 우리나라에서 일곱 번째 큰 섬으로 돌산공원과 무슬목전적지, 향일암, 은적암 등 많은 관광 명소를 품고 있다. 해안일주도로는 총 60여㎞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밤에 돌산대교를 건너면 50여 가지 색으로 수놓아진 조명의 환대를 받을 수 있다. 여수의 왼쪽, 그러니까 화양면을 지나 끝자락 백야도까지 가는 여정도 탁월한 풍경을 선사한다. 율촌면 봉전리 해안도로도 이에 못지않다. 줄곧 드넓게 펼쳐진 여자만을 끼고 가는데, 해넘이 때면 몽환적인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여수엑스포역에서 신덕 해변에 이르는 해안도로도 놓쳐선 안 된다. 최근 개통된 곳으로, 여수 사람들이 즐겨 찾는 해변은 죄다 이 코스에 몰려 있다. 철쭉 명산으로 알려진 영취산도 이 길 중간에 있다. 길은 여수엑스포역을 출발해 마래터널~검은 모래 만성리 해변~모사금 해변~신덕 해변~한구미터널을 오간다. 만성리 해변은 검은 모래로 이름난 곳. 모사금 해변은 어린아이의 작고 앙증맞은 엉덩이를 빼닮았다. 왼쪽 ‘엉덩이’는 모래, 오른쪽은 몽돌 해변이다. 영취산 끝자락과 맞닿은 신덕해변은 숨겨진 보석이다. 기암괴석과 금모래로 이뤄진 해변이 빼어나다. 여수국가산업단지도 예서 멀지 않다. 다분히 이질적인 모습의 고즈넉한 해변과 살풍경한 산업단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고소동 벽화골목길도 좋다. 벽화로 장식된 길이 1004m의 골목으로, ‘천사골목’이라고도 불린다. 벽화는 여수의 역사와 문화, 전설 등을 담고 있다. 벽화골목길은 여수 구항 해양공원 인근의 패밀리마트 골목에서 시작해 진남관까지 이어진다. [랜드마크] 여수세계박람회… 특급호텔서 쉬어볼까 박람회장에서 오동도로 향하다 보면 돛단배 형상의 파란색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엠블호텔 여수(The MVL Hotel Yeosu)다. 지난 16일 오픈했다. 대명리조트가 지은 지상 26층, 총객실 311실의 특급 호텔이다. 박람회 기간 동안 전 세계 국빈급 인사들이 묵게 된다. 건축물의 모티브는 평화로운 바다에 펼쳐진 돛이다. 역동적인 파도를 표현한 저층부와 유선형의 고층부가 오동도와 어우러지며 또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어 냈다. 엠블호텔 최고의 명소는 26층 마레첼로 스카이라운지다. 너른 여수 바다와 엑스포 단지 전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한화호텔&리조트는 5월 12일 박람회장에 아쿠아플라넷(Aqua planet) 여수를 오픈한다. 연면적 1만 6400㎡, 수조 6030t에 달하는 국내 2위 규모의 아쿠아리움이다. 태양광발전으로 전력 수요의 일부를 충당한다. 벨루가(흰돌고래)와 바이칼물범, 고래상어 등 지금껏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300여종 3만 4000여 마리의 해양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맛집] 게장·서대회·금풍생이 구이…무한리필의 넉넉한 인심은 덤이요~ 맛으로 먹고, 멋에 취하는 게 남도 밥상이다. 어떤 재료로 만든 음식이건 푸짐하고 맛깔스럽다. 하물며 돈 자랑만큼이나 맛자랑 말라는 여수라면 더 말할 게 없다. 게장은 여수의 대표 음식으로 꼽힌다. ‘여수의 맛은 간장게장에서 시작해 양념게장에서 끝난다.’는 말이 있을 만큼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봉산동에 게장골목이 형성돼 있다. ‘반장’이라 불리는 돌게를 고추장 양념에 비빈 양념게장, 채소 듬뿍 넣어 끓인 간장게장, 된장으로 맛을 낸 된장게장, 갈아 만든 칠게장 등 다양한 게장을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7000~8000원에 ‘무한 리필’로 제공되는 데다, 밑반찬이라기엔 ‘황송한’ 갈치조림, 멍게젓갈 등이 곁들여진다. 소선우(642-9254), 여성식당게장백반(642-8529), 여수돌게식당(644-0818) 등이 여수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 지정한 식당들이다.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여수의 별미로 꼽히는 게 서대회다. 살코기가 부드러운 서대를 막걸리 식초에 잰 뒤 새콤달콤하게 맛을 낸다. 교동의 구백식당(662-0900), 중앙동의 여정식당(664-3638) 등이 유명하다. 금풍생이 구이도 빼놓을 수 없다. 본래 이름은 군평선이다. 서방에게는 안 주고 애인에게만 몰래 차려준다고 해서 ‘샛서방 고기’라고도 불린다. 깊은 바다에서 자라 뼈가 억센 금풍생이는 속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그만이다. 중앙동의 삼학집(662-0261), 향일암 아래 황토방(644-4353) 등이 많이 알려졌다. 장어탕도 인기다. 어른 팔뚝만 한 장어를 뭉텅 썰어 된장국에 넣은 뒤 푹 끓여 낸다. 국동의 자매식당(641-3992), 교동 여객터미널 입구의 칠공주식당(663-1580), 봉산동의 산골식당(642-3455) 등이 식도락가들 입에 오르내리는 집들이다. 글 사진 여수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바닷속을 정화시켜 주는 맥반석 해저 조건을 갖춘 전남 완도 앞바다. 그중에서도 소안도는 김 양식의 천국이다. 새벽 6시면 소안도의 부부들은 배를 타고 나가 햇볕을 받고 잘 자란 김을 거둔다. 그중 오랫동안 남편과 함께 김 양식을 해온 강우림씨는 집안 대대로 내려온 김부각과 김국으로 다양한 김 밥상을 차려 낸다. ●의뢰인 K(KBS2 밤 8시 50분) 지난해 11월 결혼식을 앞둔 당일 경찰서에 예비 신부가 사라졌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사라진 예비 신부는 올해 27살의 도씨. 부모는 딸을 납치한 용의자로 도씨의 옛 남자 친구 이혼남 노씨를 지목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간간이 켜지는 노씨의 핸드폰을 추적했다. 그 결과 고속도로 검문을 통해 노씨와 함께 있는 도씨를 발견한다. ●일일연속극 오늘만 같아라(MBC 밤 8시 15분) 춘복은 미호에게 아예 영덕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갑분은 재경이 옥자만을 챙기자 처음부터 옥자 식구를 감싸안지 못한 자신의 불찰이라고 탓한다. 한편 상엽은 효진을 결혼시키는 데 재경의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같다고 의심한다. 해준은 효진에게 결혼을 결심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정식으로 한다. ●퀴즈쇼 곱하기 9(SBS 오후 6시 30분) 대한민국의 척추건강을 책임지는 유능한 의료진이 모인 ‘고도일 척추병원’의 척추 의사팀이 함께한다. 이곳은 2011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수상을 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척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과연 의사팀은 환상의 호흡과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꿈의 상금 획득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청바지 가공 공장에서 유독 단독 행보를 보이는 사람, 바로 워싱 샘플사다. 청바지를 보면 어떤 공정 과정을 거쳤는지 한눈에 알아낸다. 그의 실력이 바로 공장의 주문 물량과 직결되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주문받은 샘플과 같은 색깔을 만들기 위해 다섯 시간이 넘도록 같은 자리를 지키며, 물 작업을 하는 고된 일상이 계속되는데…. ●휴먼로드-지구촌 사람들(OBS 밤 10시)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영유권을 놓고 전쟁을 벌였던 포클랜드 제도. 전쟁이 끝난 뒤 이곳은 검은 턱시도의 펭귄 왕국이 됐다. 바로 추운 남극의 빙판이 아닌 초원에서 살아가는 포클랜드의 펭귄들. 포클랜드 자연보호협회에서 일하는 샐리는 생태학자로서 이곳 자연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 잠시도 쉴 틈이 없다.
  • 가격 내렸다는데…체감물가 高 高

    가격 내렸다는데…체감물가 高 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일주일째인 21일 수입 자동차와 과일 등에서는 가격인하 효과가 발생했으나, 소비자들은 아직 쉽게 지갑을 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소비심리 위축 탓으로 보인다. ●車업계 “문의만… 매출은 그대로” 포드, 캐딜락, 크라이슬러 등 미국 3대차 업체는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차값을 최대 525만원 내리고 부품가격도 평균 20% 인하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전화 문의나 매장 방문에 비해 실제 매출은 큰 변동이 없었다. 포드 관계자는 “전시장 방문객이나 문의 전화는 2배 이상 늘었지만 매출은 그리 늘지 않았다.”면서 “억대에 가까운 고가의 자동차를 사는 소비자들이 몇백만원에 마음을 쉽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유럽 스포츠카인 포르쉐의 조현우 과장은 “유럽차는 한·유럽연합(EU) FTA에 큰 효과를 기대한 것은 아닌데, 지난해 판매량 증가에는 영향을 미친 게 사실”이라면서 “7월 1일자로 관세 3.2%가 더 내려간다면 국내 소비자들이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포르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자동차협회 박은석 차장은 “올해 말까지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10만 5000대)보다 12%(11만 9000대)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길게 보면 관세 인하가 수입차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품목 제한적… 내림폭 크지 않아 소비자들이 밀접하게 느낄 수 있는 장바구니 물가에도 큰 영향이 없었다. “한·미 FTA로 가격이 싸진 품목들이 밥상 물가와 크게 상관 있나요?”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주부 김모씨는 미국산 오렌지를 고르며 이같이 말했다. “과일이 금값인데 싸진 게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오렌지를 먹으면 얼마나 먹겠느냐.”고 반문했다. 옆에 있던 주부 박모씨도 “와인, 맥주도 싸졌다고는 하지만 매일 먹는 것도 아니지 않냐.”면서 “심드렁하게 말을 보탰다. 소비자들은 지난해 한·EU FTA 발효 때와 마찬가지로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에는 품목이 제한적인 데다 내림폭도 생각보다 크지 않아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가정경제에서 지출 비중이 큰 의류 등은 제3국 생산이 많아 대부분 관세 인하 제외 품목이어서 체감도가 더욱 낮을 수밖에 없다. ●일부 와인·맥주·과일 판매 급증 그럼에도 고물가 시대에 ‘한 푼이라도 싼 게 어디냐.’며 몰린 소비자들 덕에 일부 대형마트는 반짝 특수를 누리기도 한다. 이마트는 미국산 와인 판매가 평소 대비 3배가량 늘면서 지난 주말 미국 와인이 판매 1, 2위를 기록했다. 30% 이상 가격이 싸진 밀러 제뉴 맥주는 전주 대비 매출이 3.4배 늘었다. 국산 과일값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15%나 저렴해진 네이블 오렌지는 매출이 2배가량 늘면서 과일 전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FTA를 계기로 대미 수출을 늘리려는 중소기업들은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 한국무역협회 등에 관세 철폐 품목 해당 여부와 원산지증명 방법 등에 대해 문의를 하며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中企 상담 한달새 700여건 활기 최근 출범한 무역협회의 FTA무역종합지원센터에서는 한 달 동안 700여건의 FTA 관련 상담이 진행됐다. 박태성 지원센터 단장은 “중소기업들이 실질적인 FTA 혜택을 받으려면 원산지증명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충고했다. 중소기업청은 매주 수요일을 ‘FTA 상담의 날’로 지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당장은 미국에 자동차 수출이 늘지 않겠지만, 2016년에는 FTA가 국내 자동차업계의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롯데슈퍼 채소값 ‘가락시장 수준’으로 낮춘다

    롯데슈퍼가 채소 등 주요 신선식품을 1년 내내 20%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슈퍼는 21일부터 식탁에 자주 올라 실질적으로 물가상승을 체감케 하는 품목 20개를 정해 연중 20% 할인한다고 19일 밝혔다. 할인 적용 대상은 두부, 계란, 시금치, 콩나물, 대파, 무, 마늘, 오이, 배추, 양파, 풋고추, 감자, 고구마, 당근, 상추, 깻잎, 양배추, 애호박, 새송이버섯, 참느타리버섯 등 20개 품목이다. 이들 품목은 300여종의 야채 전체 품목 중 매출 구성비가 40%를 웃돌 정도로 소비자가 많이 찾는 것들로 실질적으로 밥상물가를 좌우한다. 롯데슈퍼는 최근 채소 가격 안정이 소매점의 주요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슈퍼 측은 “할인된 가격은 대형마트나 SSM 대비 15~20% 저렴하며, 서울 가락도매시장의 소매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선식품은 공산품과는 달리 가격의 등락 폭이 크다. 특히 채소는 강수량, 기온 등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다른 상품군에 비해 큰 편이다. 롯데슈퍼는 이에 따라 상시 할인을 유지하기 위해 4개월 전부터 유통단계 축소 노력을 기울여 왔다. 계약재배, 산지 직구매, 전용농장 확대 등을 통해 기존 5단계이던 유통구조를 생산자→롯데슈퍼→소비자 3단계로 축소해 10% 정도 원가를 절감했다. 여기에 2차 포장을 없애 인건비와 포장재에 드는 비용을 줄여 원가를 5% 더 낮출 수 있었다. 롯데슈퍼 야채팀 하동열 팀장은 “서울 가락도매시장을 비롯해 주요 할인점과 SSM의 판매 가격을 매주 조사한다.”며 “20개 상품 중 매주 2~3가지 품목은 가락시장의 소매가격 수준으로, 나머지 품목은 경쟁 할인점과 SSM 대비 15~20% 저렴한 수준을 연중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향후 청과, 수산, 축산 등 다른 신선식품으로까지 할인정책을 넓히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민족과 희로애락 함께한 청어 재발견

    민족과 희로애락 함께한 청어 재발견

    몸 등 쪽은 옅은 검은색이고, 배 쪽으로 내려오면서 푸른색에서 은백색으로 변한다. 정어리와 생김이 거의 닮았지만 조금 크고 옆구리에 반점이 없다. ‘청어’라 불리는 물고기다. 청어는 과거 우리 선조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종실록, 명물기략, 난중일기 등 고서에 자주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손암 정약전이 쓴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생물서 ‘자산어보’가 으뜸이라 할 만하다. 청어의 생김새와 구별 방법, 생태 등 청어에 관한 내용이 자세히 묘사돼 있다. EBS ‘다큐프라임’은 19일 밤 9시 50분에 ‘신(新)자산어보, 청어’에서 우리 민족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청어를 조명한다. 자산어보를 통해 청어를 사회·인문학적으로 고찰하고, 오랫동안 서민들의 밥상에서 사랑받은 최고의 물고기 청어의 생태적, 형태적 특징을 분석한다. ‘맛 좋기는 청어, 많이 먹기는 명태’라는 말이 있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했다. 가난한 집안에서도 쉽게 사 먹을 수 있고, 잔칫상에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식재료였다. 청어는 음식이었을 뿐만 아니라 생활에도 친숙한 소재였다. 전라도 지방에는 달밤에 여자들이 손과 손을 잡고 청어를 엮듯이 엮었다 풀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민속놀이가 있다. 어로작업을 무용으로 만든 ‘청어 엮자’다. 청어에 대해 가장 자세하게 다룬 고서는 200여년 전 흑산도에서 귀양살이했던 정약전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생물서 ‘자산어보’다. 흑산도 앞바다는 정약전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자신이 실제로 견문한 내용을 토대로 흑산도 연해의 다양한 수산자원을 기록했다. 정약전의 탐구 정신은 현대 과학으로도 이어진다. 수산과학원 이해원 박사는 현대인들의 식탁에서 자취를 감춘 청어를 연구하면서 청어가 생태계와 인간에게 얼마나 유익한 수산자원인가를 일깨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현대인들에게 청어는 외면받고 있다. 한번 잡힐 때마다 어획량이 방대한 청어는 흔하디흔한 물고기로 인식되고, 그 진가가 저평가된 탓이다. 한때 잠시 청어가 자취를 감추자 그 틈을 꽁치와 과메기가 비집고 들어와 전국으로 확산됐다. 그럼에도 청어의 진가를 높이 평가하며 청어잡이를 고집하는 이가 있다. 50년간 배를 타며 고기잡이를 한 바다 사나이 손진락 할아버지다. 경북 포항의 작은 어촌마을에 사는 그는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청어잡이를 하며 청어 과메기를 만들어 쫀득한 맛을 지켜가고 있다. 청어의 역사, 그리고 청어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청어의 매력을 들여다보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수요일엔 TV·게임 ‘NO’

    “매주 수요일은 게임과 TV를 시청하지 않는 날입니다.” 울산 농서초등학교는 매주 수요일을 ‘노 게임 노 티브이 데이(No Game, No TV Day) 가족 사랑의 날’로 정해 실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학교는 2010년 ‘노 게임, 노 티브이 데이’를 월 1회 도입한 이후 지난해는 격주로 실천해 오다가 올해부터 매주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학생들은 실천 서약서를 작성했다. 학교 측은 게임을 하지 않고 티브이를 시청하지 않는 시간에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외식, 독서, 산책, 운동, 밥상머리 예절교육 등을 하며 가정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매주 실천 결과를 학습장에 적어 기록으로 남기도록 했다. 김인갑 교장은 “컴퓨터와 TV의 폐해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자기 관리를 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면서 “가정교육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지면 학교폭력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KBS2 일요일 밤 11시 35분) 서정(김희정·오른쪽)은 늘 모범생인 언니 서연(여민주)과 비교당하는 일이 너무 싫다. 오늘도 역시 학교도 빠지고, 기련의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기에 바쁘다. 한편 서정이 엄마와 크게 싸우고 가출한 그날 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과 함께 언니 서연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공사창립특집 KBS대기획 문명의 기억 지도 제3편(KBS1 토요일 밤 8시) 고대의 바다를 지배한 것은 동양이었다. 그런데 유럽을 바다로 불러내 동양과 서양의 운명을 바꿔 놓은 지도가 탄생했다. 바로 1502년에 작성된 ‘칸티노 세계지도’의 탄생으로 유럽은 동방으로의 바닷길을 장악하고 세계사의 주인이 됐다. 과연 이 위대한 지도는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테리에게 차갑게 쏘아 붙이고, 청애는 귀남이라 믿는 남자를 집에 들인다. 그 사실을 윤희에게 들은 장수. 청애와 막례에게 귀남이는 죽었다고 냉정하게 얘기하지만 마음이 먹먹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한편 윤희가 장수에게 가짜 귀남의 출현을 일러바쳤다고 생각하니 청애는 더더욱 윤희가 맘에 들 리 없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토요일 오전 9시 45분) 새롭게 단장한 ‘시골 밥상’ 시즌2를 책임질 주인공은 1970~80년대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트로이카 배우 유지인이다. 세련된 이미지가 강하지만 알고 보면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다. 언니 또는 의리 있는 형이 될 수 있는 그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함께한다. ●전기현의 씨네뮤직(OBS 토요일 밤 10시 15분) 매주 새로운 테마의 영화와 영화 음악 이야기를 전해 주는 ‘전기현의 씨네뮤직’. 생명의 빛깔을 되찾는 봄을 맞아서 ‘컬러로 말하다’라는 주제로 스크린 컬러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행을 준비한다. 스크린 속의 세상엔 어떤 빛깔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1998년 게리 로스 감독의 영화 ‘플레전트빌’로 시작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2007년 뉴질랜드에 등장한 한 남자. 그 남자의 등장으로 영국이 발칵 뒤집힌다. 과연 그의 정체가 무엇이기에 지구 반대편 영국에서 큰 논란이 일어나게 된 것일까. 한편 최악의 전쟁 2차 세계대전. 그 전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린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의문의 지하 괴터널인데….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400년 동안 시에라네바다 고산지대에 은둔해 살아가던 영혼의 부족 아루아코가 문명세계를 향해 경고를 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16세기 스페인의 침공을 피해 숨어 사는 방식을 선택한 고대 타이로나 문명의 마지막 후예들이다. 그런데 20년 전부터 삶의 터전에 이상 징후가 발견된다.
  • [8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밤 10시) 1626년 6월 20일, 일본 나가사키의 니시사카 언덕에 아홉 명의 사람들이 끌려와 화형당했다. 그런데 그 속엔 조선인이 포함되어 있었다. 바로 권씨 성을 가진 조선남자 빈센트 권이었다. 그는 도대체 누구이며, 어떻게 바다 건너 일본에서 화형이라는 무서운 형벌을 받고 죽었을까. ‘역사스페셜’에서는 빈센트 권에 대해 알아본다. ●의뢰인 K(KBS2 밤 8시 50분) 대학졸업 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가난한 28살 한백수씨. 그는 언제나 카페에서 공짜 데이트를 즐겼다. 커피는 시키지도 않고,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에 물을 무한리필해서 마시고, 컴퓨터까지 하며 데이트를 즐겼다. 더군다나 백수 커플은 무료로 제공되는 설탕과 빨대, 그리고 휴지를 듬뿍 챙겨 가방에 넣기까지 했는데…. ●고향을 부탁해(MBC 오후 6시 50분) 전남 청산도 도청항에서 해녀들을 따라나선 MC 이병진이 아직은 찬 물속으로 자맥질해 들어간다. 망사리 가득 전복, 해삼, 소라 등을 담은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하다. 고된 물질로 자식들을 키워낸 어머니들에게 바다는 소중한 삶터. 해삼물회와 전복구이, 그리고 청산도에만 있는 별미 ‘탕’까지 푸짐한 해녀 밥상을 만나본다. ●태양의 신부(SBS 오전 8시 30분) 인숙과 박 변호사는 효원의 사고가 자신들이 사주한 일이라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서둘러 뒷수습을 한다. 한편 학규와 진혁은 실종된 효원을 찾으며 망연자실해 눈물을 흘리고 강로 역시 큰 충격에 휩싸인다. 인숙은 이 틈을 타 9000억원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서둘러 효원의 유언장을 위조한 후 임시 이사회를 소집한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새꼬막을 잡는 현장에서는 숨 돌릴 틈도 없이 그물을 내려놓는 사람들이 있다. 첫 그물을 올리기 전에 한 시간이 이들의 휴식시간. 다시 그물을 바닷물에 담갔다가 빼는 작업을 수차례 반복한다. 바닷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펄과 싸우며 살갗이 벗겨지는지도 모른 채 꼬막을 잡는 이들. ‘펄속의 진주’를 캐는 현장을 함께한다. ●검색녀(OBS 밤 11시 5분) 스포츠계의 레전드, 최홍만. 뷔페에 가면 2인분 식사료를 낸다는 소문이 있다. 이에 최홍만은 보통사람보다 적게 음식을 먹는다며 못 먹는 음식도 더러 있다고 말한다. 그 순간 최홍만이 제일 싫어하는 산낙지를 보여주자, 화들짝 놀라며 무대로 뛰쳐 나간다. 한편 최홍만은 여대생 폭행사건 등의 루머에 대해 모두 털어놓는다.
  • [日 대지진 그 후 1년] 한국경제 영향은

    [日 대지진 그 후 1년] 한국경제 영향은

    동일본 대지진 1년을 정리해 달라는 요청에 국내 경제 전문가들이 보인 공통된 반응이다. 대지진으로 일본은 생산시설의 상당 부분이 파괴됐다. 그 여파로 소니(IT) 등 일본의 간판 회사들이 휘청거렸다. 이는 경쟁 관계인 한국 제품의 수요 증대로 이어졌다. 지식경제부가 집계한 올 2월 실적만 놓고 봐도 자동차(60.2%), 철강(44.4%), 석유제품(41.9%) 등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급증세를 보였다. 엘피다의 파산으로 삼성전자는 연일 최고 주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충격에서 벗어난 일본이 본격적인 시설 복구에 나서면서 원자재 등의 수입을 늘린 것도 국내 기업의 수출 신장세에 한몫했다. 지난달 일본으로의 수출은 35억 5000만 달러(잠정치)로 전년동월 대비 30% 증가했다. 안병화 지경부 수출입과장은 “일본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이 촉진된 측면이 있다.”면서 “일본 기업들이 아예 우리나라에 생산시설을 지으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예상치(272억 달러)를 웃도는 흑자(276억 5000만 달러)를 낸 데는 일본 지진의 영향도 컸다.”고 분석했다. 수출 호조로 경상흑자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작년 수출액은 5565억 1000만 달러(통관 기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3.6% 경제 성장으로 이어졌다. 물가에 미친 영향도 당초 우려와 달리 크지 않았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이재랑 한은 물가분석팀장은 “지진 직후 일시적으로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올랐지만 연간으로는 별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식탁문화에는 변화를 가져왔다. 밥상에서 생태탕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것이다. 우리나라는 생태를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수산물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도 지진 여파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1.8%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제 경제적인 득실보다는 일본이 지진에서 얻은 교훈 쪽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은 “일본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분산투자하고 재고 관리에 들어가는 등 과거와는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진이 가져다 준 변화라며 국내 기업들도 이 같은 교훈을 배우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황 실장은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마음대로 올 수 없고, 마음대로 나갈 수도 없다는 섬 백령도. 이곳은 사람들의 말처럼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만큼이나 음식 문화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 민족분단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망향의 섬이다.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의 잊지 못할 맛, 오래된 그리움을 담은 백령도의 겨울 밥상을 만나본다. ●호루라기(KBS2 밤 8시 55분) 지난 8개월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코너 김남훈의 ‘원펀치’. 전국에 퍼져 있는 각종 불법과 탈법 현장에 출동해 대한민국의 상식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싸워 왔다. 그렇다면 지난 8개월 동안 ‘원펀치’를 이끌어온 김남훈이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방송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단면들을 정리해 본다. ●고향을 부탁해(MBC 오후 6시 50분) 바람 맛도 짭짤하고 물맛도 짭짤한 경남 통영. 그곳에서는 ‘입춘대길’ 대신 ‘도다리 쑥국’으로 봄을 시작한다. 도다리가 앉았던 뻘만 건져다 국을 끓여도 맛있다는 통영 봄 도다리가 드디어 제철을 만났다. 양식이 안 돼서 100% 자연산이라는 도다리는 제주도에서 지난겨울을 보내고, 산란을 위해 통영 앞바다로 돌아온다는데…. ●퀴즈쇼 곱하기 9(SBS 오후 6시 30분) 이번 주 도전 팀은 현대 홈쇼핑의 간판 쇼 호스트 9명으로 구성된 명품 쇼 호스트팀들이다. 항상 활기찬 에너지를 몰고 다니며, TV 홈 쇼핑에 마법 같은 생명력을 불어넣는 이들이 과감히 ‘곱하기 9’에 도전장을 던졌다. 넘쳐흐르는 끼와 재치로 MC 남희석에 못지않는 입담을 과시하는 이들. 과연 상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TV입학사정관(EBS 낮 12시 10분) 새 학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곧 3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입학 사정관 전형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은 채워 가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예비 고3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전형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서울 금옥여자고등학교를 찾아가 학생들과 선생님의 상담을 받아 본다. ●검색녀(OBS 밤 11시 5분) 방송인 홍석천은 자신의 레스토랑에 한류 스타와 아이돌 스타 커플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친한 연예인에게도 이 사실을 밝히지 않고, 그들의 비밀을 지켜주기 위해 차량도 시간차를 이용해 이동시킨다고 한다. 한편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즐기다 결혼에 골인한 스타도 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 여수-어느 하나, 맑지 않은 것이 없다 여수라는 그 바다

    여수-어느 하나, 맑지 않은 것이 없다 여수라는 그 바다

    남도에 가기로 했다. 해안을 따라가도 좋고, 내륙을 훑으며 가도 좋다. 일찌감치 그려 오던 길이지만 맘 잡고 부지런히 떠나게 된 건 곧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는 소식 때문이다. 1 고소동 벽화골목에서 만난 계단. 여수의 하늘과 바다, 땅과 벽은 모두 하나였다 2 오동나무가 빽빽이 있어 그리 이름 붙여진 ‘오동도’에선 바다를 바라볼 때도 나무가 내려앉아 있다 어느 하나, 맑지 않은 것이 없다 여수라는 그 바다 남도에 가기로 했다. 해안을 따라가도 좋고, 내륙을 훑으며 가도 좋다. 일찌감치 그려 오던 길이지만 맘 잡고 부지런히 떠나게 된 건 곧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는 소식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심상치 않다.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곳곳이 전무후무한 활기를 띠고 있다. 남해의 온기를 머금은 쾌청한 바람을 싣고서. 글·사진 전은경 기자 뻔히 아는, 혹은 미처 몰랐던 여수 여수는 시골이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한때’ 시골이었다. 지금도 대도시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최근 여수가 이뤄낸 변화는 과거에 머물러 있던 사람들에게 반전을 선사한다. 2012년 여수는 옛부터 그려 오던 미래도시를 연상케 한다. 여수 신항에 우뚝 솟은 엠블호텔은 두바이의 칠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을 똑 닮았고, 곳곳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버금가는 현대적인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가히 구약의 천지창조에 비유해도 좋을 정도다. 그러나 눈을 사로잡는 것이 비단 건축물뿐이라면 여수를 향한 그 많은 찬가를 뒷받침할 길이 없다. 여수가 여전히 아름다운 이유는, 꼿꼿한 건물 뒤로 유유히 흐르는 ‘쪽빛’ 바다가 있기 때문이다. 피사체와 배경이 착 달라붙어 끈적한 교감을 이뤄낼 때, 피사체는 비로소 진가를 발휘한다. 지금 여수는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오동도, 진남관, 향일암. 그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한 여수에서 새로운 여수, 미처 몰랐던 여수를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또다시 여수에 매료된다. 다행히도, 여수라는 바다가 낳은 보물은 어느 하나 맑지 않은 것이 없다. 벼랑 끝에서 시작되는 아름다움 금오도 비렁길 당신이 몰랐던 첫 번째 여수, 비렁길. 혹 길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다면 한번쯤은 워킹walking리스트에 올렸을 법하지만, 2010년 12월에 조성된 이 길은 아직까진 범국민적인 ‘길 열풍’에 합류하진 못했다. 그러나 이 길에 매혹된 이들이 풀어놓는 백문은 가히 일견을 위협할 만큼 호기심을 자극했다. ‘비렁’은 ‘벼랑’이라는 말의 사투리다. 함구미포구에서 시작되는 8.5km의 비렁길은 남해안의 빼어난 섬들을 눈에 담으며 오르게 된다. 길 구석구석 피어난 감국을, 이름 모를 풀꽃들을 따라 걷다 보면 20~30분 걸리는 산행도 금방이다. 숨이 가빠올 때쯤 이내 해안에서 90m 높이의 낭떠러지에 다다른다. 그리고 그 낭떠러지 전망대에 서면 비로소 비렁길의 실체를 만나게 된다. “한국에도 이런 바다가 있다니, 내 눈을 의심하게 된다니까!” 여수에 가기 전 ‘호들갑’이라 치부했던 지인의 찬사를 나도 모르게 되뇌었다. 눈을 비비고 고개를 다시 들어도 여수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여전히 놀라웠다. 정말이지, 물감으로 뒤덮은 듯 티끌 하나 없는 바다는 묘한 이질감마저 드는 것이었다. 여수의 보고 시장 탐방 시골 장터의 풍경. 어느 지역이나 으레 같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풍물시장, 수산시장 등 이름만 다를 뿐 속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도 접어두자. 시골의 시장만을 찾아 엮은 책이 있을 정도로 우리네 시장은 지역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여수에서 시장을 방문하게 된 건 우연이었다. 식당에서 알싸한 돌산 갓김치를 맛보니 가족들 생각이 난 것이었다. 추천받은 여수 수산시장에서 갓김치만 재빨리 사고 말 생각이었는데 맞은편 교동시장, 건너편 수산시장까지 들르는 통에 시장에서만 반나절을 써버렸다. 여수의 갓김치는 물론이고 각종 건어물, 여수의 명물 서대회까지 특산품이 즐비한 데다가 ‘거저 주는’ 가격에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은 것. 8개가 한 묶음인 서대회가 만원 안팎이며 무게로 달아 파는 간장게장은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치 싸다. 작은 방석만한 봉지에 가득 든 말린 문어도 만원밖에 하지 않아 선물하기에 좋다. 시간대별로 시장을 즐기는 법을 하나 추천하자면, 오전장이 열리는 교동시장에서 건어물을 잔뜩 사들이고, 점심으로 수산시장에서 신선한 전복과 굴을 맛본 후, 해가 지면 포장마차 촌으로 변신한 교동시장에서 여수 시장 구경을 마무리하면 좋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 clip. 교동시장과 여수 수산시장은 바로 맞닿아 있다. 여수 수산시장에서는 수산물을 골라 2층에서 바로 맛볼 수 있고 수요일에는 전품목을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1 금오도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원한다면 민박도 나쁘지 않다. 저렴할 뿐더러 낚시 배를 소유한 곳도 있다 2 여수의 간장게장은 주로 돌게를 사용한다. 2.5kg에 3만원 정도 3 돌산 갓김치는 매운맛이 적고 만드는 방법에 따라 톡 쏘는 향을 내기도 한다 4 신기항에서 출발해 여천항에 도착하기까지 소요시간 총 20분. 치명적인 배멀미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5 비렁길은 아직 관광객에게 잠식되어 않아 소위 ‘뜬’ 길에 비해 한갓지게 걸을 수 있다 6 바다를 주제로 한 1~2구간 벽화는 중앙동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기획으로 이루어졌다 바다를 품은 벽 고소동 벽화골목 여수에는 길이 1,004m짜리 골목이 있다. 일명 ‘천사골목’이라 불리는데, 이 길을 아우르는 하나의 주제는 바로 ‘벽화’다. 단순히 그림만이 아니라 여수의 역사, 문화, 전설 등 이야기가 있는 벽이어서 꽤 긴 거리임에도 심심하지 않다. 게다가 고소동 벽화골목은 시민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골칫덩이가 아닌, ‘동네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라는 벽화의 순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착한 벽화’다. 이곳의 벽화는 다른 지역 벽화와는 사뭇 다르다. 온통 파란 벽은 바다를 나타내고, 그 속엔 유영하는 물고기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 ‘고소동표 해양 조감도’ 한 켠에는 ‘EXPO’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여수세계박람회가 온 여수시민을 하나로 모은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그 벽을 보고 있노라면 ‘곱고 아름다운 물’이라는 뜻의 여수 작명이 얼마나 탁월했는지 또 한 번 감탄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전방으로는 곱고 아름다운 바다 그림, 어깨 너머로는 여행 내내 곁에 있어 알아채지 못한 실제 바다가 있다. 벽화를 통해 자연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고소동 벽화가 말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T clip. 벽화골목은 여수구항에서 시작해 진남관까지 이어진다. 여수구항 해양공원 인근의 패밀리마트 골목에서 시작되며, 아직 미완성인 5~7구간은 엑스포 직전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우연한 미식여행 여수 당신이 굳이 식도락가가 아니라 할지라도 남도에서는 자연스레 ‘맛집 탐방’을 하게 된다. 아니, 지역마다에서 특산품 한두 가지 먹었을 뿐인데 어느새 미식여행으로 변질되어 있달까. 게다가 남도 밥상은 어찌나 반찬이 많은지 도청에서 ‘적당히 줄이자’는 캠페인을 벌일 정도다. 그중에서도 여수로 말할 것 같으면, 이곳 식탁은 간장게장에서 시작해 양념게장으로 끝난다. 서대회나 삼치회가 들으면 적이 서운할 이야기지만, 그만큼 게장의 입지는 굳건하며 8,000원이라는 가격대비 만족도도 독보적 수준. 그러나 여수를 떠나는 날까지 입 안에 계속 맴돈 것은 다름 아닌 삼치회였다. 삼치회는 대표적인 ‘선어’로 잡자마자 바로 회를 뜨지 않고 하루 정도 숙성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은 물론이고, 혹시나 입 안에 넣자마자 녹아버릴까 두툼하게 썬 그 배려마저 잊지 못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여수 봉산동 게장골목에 가면 7,000~8,000원에 푸짐한 게장백반을 먹을 수 있다 2 삼치는 살이 약해 살짝 얼려 회를 뜬 뒤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다. 수온이 찬 겨울이 제철 3 여수 수산시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말린 생선을 살 수 있다 허영만 맛객의 순례지 여수돌게식당 2대째 이어진 게장전문점으로 여수세계박람회 지정업소이다. 간장돌게장과 양념꽃게장을 향해 ‘손이 가요 손이 가’도 무한리필이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거기다가 밑반찬이라기엔 황송한 갈치조림, 새우조림, 멍게젓갈까지 더해지니 밥도둑이 한둘이 아니다. 이 모두가 단돈 7,000원이며 1인 상도 가능하다. 주소 전남 여수시 봉산동 265-24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문의 061-644-0818 삼치회만 취급한 지 20년째 사시사철 거창한 겉치레나 상다리 휘청거리게 하는 밑반찬이 없어도 오로지 삼치회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곳. 관자, 새우, 꼴뚜기 등 신선한 수산물 몇 가지로 입맛을 돋우고 나면 접시에 가득 올려진 두툼한 삼치회가 만족감을 최대로 끌어올린다. 삼치회는 여수 돌김에 싸서 간장에 찍어 먹는 게 제맛이다. 아참, 주인아주머니의 구수한 전라도 말씨는 친절과 불친절 사이를 미묘하게 오간다(그리하여 정겹다). 주소 전남 여수시 교동 450 운영시간 오전 8시~밤 10시 문의 061-666-1445 2012 여수세계박람회 여수, 세계의 바다가 되다 차창 밖을 스치는 풍경이 유난히 빠르게 느껴진 건 내 착각이 아니었다. 서울 용산역에서 종점 여수엑스포역까지 도착하는 데 4시간이 채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 KTX열차가 첫 운행을 시작한 건 불과 지난 10월.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5월쯤엔 3시간 초반대로 운행시간을 단축한다고 한다. 한국 최남단에 있는 여수역은 더는 먼 곳이 아니다. 그와 동시에 여수세계박람회의 개막도 한 발 한 발 다가오고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자. ‘인류 최초의 발명’이라든지 ‘세기의 발명품’ 같은 것들을 실제로 볼 수 있었던 게 언제였던가. 일찍이 서구에서는 1851년부터 ‘만국박람회’를 통해 최신과학기술과 문명의 발전을 뽐냈다. 그러나 우리에게 박람회라는 것은 현실보다는 꿈에 가까웠다. 텔레비전에 사람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50년대 후반의 일이니까. 그러나 그로부터 약 40년 후, 한국은 급속한 산업성장을 바탕으로 한국 최초의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게 된다.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는 IT강국으로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였다. 그러나 21세기인 지금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박람회는 별세계의 일이 아니다. 과학은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고 정보는 넘쳐흘러 주워담기 급급하다. 그럼에도 세계박람회는 여전히 인류의 발전에 유효한 화두를 던진다. 달라진 것은 방향일 뿐. 이제 세계는 과학발전의 산물 대신 그 폐해에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곧 여수세계박람회가 이야기할 인류의 미래이기도 하다. 잠시 2007년 11월 프랑스 파리로 돌아가 보자. 그때 바로 거기서, 2012년 세계박람회의 개최지로 대한민국 여수가 최종 결정됐다. 이유는 명확했다. 여수는 그간의 세계박람회와는 다른 길을 지향했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는 현재 지구가 직면한 쟁점을 고스란히 다루고 있었다. 시나브로 녹아내리는 남극을, 그 해수면의 상승으로 가라앉을 작은 섬의 존재들을 일깨워 주고 있었다. 그리하여, 여수세계박람회는 여수 바다를 무대로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을 공표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기간 5월12일~8월12일 장소 전라남도 여수시 수정동 여수신항 및 덕충동 일대 문의 1577-2012 입장료 성인 3만3,000원, 청소년 2만5,000원, 경로우대 및 어린이 각 1만9,000원 / 4월30일까지 예매시 5% 할인, 여수세계박람회 홈페이지(www.expo2012.or.kr)와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 예매 가능 주제관 주제관의 주제는 ‘바다와 인류의 공존’이다. 전시 구성이나 주제는 둘째 치더라도, 바로 이곳에서 가장 주요한 전시가 이루어진다는 사실 하나만은 기억하자. 바다 한가운데 세워진 주제관은 건물의 웅장함이나 규모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다. 주제관으로 연결된 바닷길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에 왔다면 이 산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부제관 여수세계박람회의 부제관은 기후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도시관, 해양생물관 등 4개 동으로 구성돼 박람회장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주제관의 전시를 좀더 세밀하게 다루는 이곳은 3D영상과 가상 체험 등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잠수정을 타고 여수에서부터 남극, 갈라파고스와 페루를 누비는 경험이 또 어디에서 가능하겠는가. 부제관은 박람회가 제공하는 각종 즐거움이 집약된 공간이다. Big-O ‘본식 후의 디저트’, ‘주연을 빛나게 하는 조연’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이를테면 여수세계박람회의 야외무대 빅오Big-O가 주연보다 더 사랑받는 조연이 될 공산이 큰 것처럼. 각종 이벤트와 문화행사, 쇼 등이 펼쳐지는 빅오는 사실상 여수세계박람회의 대표적 상징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태양을 닮은 거대한 이 건축물은 박람회 건축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물론이고 실내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대규모 신개념 전시가 펼쳐질 예정이다. 전시관 관람이 끝난 늦은 밤에도, 전시관 입장을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 동안에도 감초 같은 빅오의 이벤트 덕에 박람회의 감칠맛이 한층 더해질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여수+남도 습지라는 자연, 그 위대함에 관해 순천 순천만은 유럽 북해연안, 캐나다와 미국 해안, 아마존 하구 연안 등과 함께 세계 5대 습지에 속한다. 무려 아마존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곳은 약 23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갈대밭과 그 10배가 넘는 2,600만 평방미터의 갯벌로 이루어져 있다. 갈대밭에서 2km 가량 떨어진 용산전망대에서는 순천만 전경을 내다볼 수 있는데, 황금빛 갈대밭만을 상상하던 여행자는 이 광활한 광경 앞에서 어김없이 아연하고 만다. 그러나 순천만을 규모만 놓고 말한다면 단지 겉핥기에 불과하다. 순천만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자연습지로 흑두루미, 검은 머리 갈매기 등의 조류를 볼 수 있는 자연생태공원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200여 종 철새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드넓은 생태공원을 좀더 자세히 둘러보고 싶다면, 대대포구에서 출발하는 생태탐사선을 타면 된다. 35분간 수로를 따라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는데 운항시간은 물때에 따라 달라진다. 요금 어른 4,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 문의 061-749-4059 1 순천만 갈대밭은 시각에 따라 모습을 달리한다. 대개는 황금빛이지만 노을과 별빛에 물든 갈대밭도 장관이다 2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는 가을이면 초가지붕의 짚단 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3, 4, 5 대한다원이 국내 최대의 차 생산지가 된 이유는 습도 때문이다. 밤새 율포만에서 생겨난 바다 안개에 촉촉이 젖어 있어 항상 향기를 머금는 것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한 걸음 더 순천 역사 여행┃순천왜성-낙안읍성 민속마을-순천고인돌공원-송광사 순천은 여러모로 교육적이다. 희귀 조류와 갯벌 생물을 조우하는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서 생물 공부를 했다면, 오후엔 순천왜성과 낙안읍성에서는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다. ‘정유왜란 최대의 격전지’, ‘왜군의 일시적 승리를 안겨준 왜군 주둔지’ 등 순천왜성에 관련된 몇 가지 역사적 사실은 이곳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공터를 미로로 만든 듯한 순천왜성에서는 400년 전 한국을 떠올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오랜만에 발동된 상상력은 이윽고 낙안읍성에서 결실을 맺는다. 흙담을 쌓아올린 이 성은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었으며, 다른 읍성에 비해 조선시대 생활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도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은 계절마다 다양한 민속 행사를 열어 볼거리를 한층 풍성하게 한다. 봄에는 민속문화축제, 가을에는 남도음식문화축제 등이 열린다. T clip. 순천 시티 투어를 활용하면 하루 동안 순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요일에 따라 다르게 편성해 운영하는데, 순천역 관광안내소 앞 승강장에서 매일 오전 9시50분에 출발해 오후 5시30분에 순천역으로 돌아온다. 요금 어른 8,000~9,000원, 청소년 6,500~7,500원 문의 061-749-3107 tour.suncheon.go.kr 남도의 차 이야기 하동·보성 드넓게 펼쳐진 푸른 차밭. 십중팔구는 보성을 떠올린다. 보성에는 국내 최대의 차 산지인 대한다원이 있다. 그러나 이 계단식 차밭에서 누릴 수 있는 유흥은 고작 차밭 가운데를 산책하거나, 그럴싸한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만족스럽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눈앞 가득 넘실대는 초록의 싱그러움 때문이다. 사실 대한다원은 차밭만큼이나 입구의 삼나무 길도 장관이다. 그러나 차에 관해서 결코 보성에 밀리지 않는 곳이 바로 하동이다. 대한민국 차 시배지이자 소설 <토지>의 주 무대라는 특징은 하동 녹차의 맛을 더욱 깊게 우려내기 충분했다. 현재 하동에서는 이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하동 차문화센터와 매암차문화박물관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그 각별한 하동차를 맛볼 수 있는데, 전시관부터 체험관까지 다양한 시설이 있어 차의 역사와 문화 및 예절까지도 알 수 있다. 대한다원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 1,500원 문의 02-511-3455 한 걸음 더 하동 문학 기행┃토지문학관-악양 들판-고소성-이병주문학관 1990년대 우리네 책장에는 으레 장편소설 <토지>가 있었다. 21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인지라 완독은 쉽게 못하더라도 25년간 집필에 몰두한 박경리의 삶을 훑어볼 수는 있다. 하동 여행을 통해서 말이다. 하동에 도착해 한적한 포장길을 따라가면 토지의 주 무대인 최 참판 댁이 나온다. 주인공 서희가 어릴 때 살던 집이자 안채와 사랑채, 초당, 행랑채 등 전형적인 조선시대 양반집 모습을 갖춘 곳이다. 최 참판 댁 대문 앞에 서면 드넓은 악양 들판이 내려다보이는데, 이곳 역시 토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다. 작가가 우연히 친척집을 방문하러 왔다 이 들판을 보고서 토지의 무대를 떠올렸다 하니 누구라도 들판 풍경이 새롭게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근의 고소성에 오르면 탁 트인 악양 들판 전경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남쪽으로 섬진강, 동북쪽으로 지리산까지 내려다볼 수 있다. T clip. 좀더 활기찬 풍경을 보고 싶다면 전라도와 경상도가 한곳에 모이는 화개장터로 갈 것. 가수 조영남의 노래로 알려지기 이전에 이곳은 김동리 소설 <역마>의 배경이 된 곳이다. 1997년부터 4년간 복원을 거쳐 기존 5일장이 상설 시장이 되었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무휴 남해안 100배 즐기기 남해안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서적부터 찾았다. 인터넷 검색으로도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과장된 정보와 지루한 사진 나열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역시나 꼼꼼하게 정리된 여행서를 참고하는 게 좋다. 약 16개 남해안 주요 도시의 핵심 정보가 빼곡히 적힌 <남해안 100배 즐기기>는 여행정보를 뒤적이는 시간을 줄여 준 대신, 무리해서라도 여행일정을 늘이게 만드는 책이다. 2011년 개정판으로 출시돼 최신 정보가 가득한 이 책 한 권이면 ‘남도에 볼거리, 먹을거리가 이렇게 많았나’라며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 지은이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및 여행작가 13명 펴낸곳 랜덤하우스코리아 정가 1만4,000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길섶에서] 그릇 품격/최광숙 논설위원

    식당에 가면 음식 맛 외에 그릇도 보게 된다. 언제부터인지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면 대부분 멜라민수지 식기류를 쓰고 있다. 음식도 담는 용기에 따라 맛이 다르다고 하는데, 예쁜 그릇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다만 ‘개 밥그릇’ 같은 그릇만은 피하고 싶은 심정이다. 우리는 ‘빨리빨리 문화’에 길들여진 탓에 뭐든 속도와의 전쟁이다. 당연히 품격은 늘 뒷전으로 밀려난다. 그 여파가 밥상에도 미친 것 같다. 식당 주인이나 종업원 입장에서는 값싼 데다 깨지지 않고, 설거지하기도 편하니 참으로 실용적인 그릇일 게다. 하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그런 밥상을 받으면 영 사람 대접을 못 받는 느낌이다. 게다가 식초나 열에 약해서 유해물질도 나온다니 왠지 뜨거운 음식 등을 먹을 땐 찜찜하다. 미국 등 외국에 가면 패스트푸드점이 아니면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사기 그릇과 유리 컵을 내놓는다. 국민소득으로 보나 생활 수준으로 보나 우리도 그런 그릇을 사용할 단계에 이르지 않았나 싶다. 명품 과소비 나라에서 멜라민수지 그릇이라니….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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