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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30주년 특집으로 마련되는 첫 시간으로 초대 MC인 김동건, 유애리 아나운서를 비롯하여 패널로 활약했던 윤문식, 김보화, 강성범, 그리고 프로그램의 주인공인 시청자와 함께 지난 30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는다. 30주년 특집방송을 통해 생방송 중 있었던 에피소드와 방송 후일담이 전격 공개된다.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KBS2 밤 10시) 쓰러진 큰 미래를 병원으로 데려간 미란다는 의사에게서 진단결과를 전해 듣고 큰 미래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큰 미래는 자신의 거짓말을 조목조목 파고드는 미란다의 거침없는 행동에 당혹스러워진다. 한편 미래는 김신과 세주 중 누구를 택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김신은 미란다에게 지방 주재원 발령을 명받는다. ■MBC 다큐스페셜(MBC 밤 11시 15분) 이른 아침, 삼척 장호항의 하루는 바쁘게 돌아간다. 문어잡이 배는 항구에서 멀어져 가고, 오래지 않아 아낙네들은 보관 중이었던 문어를 가져와 판매에 나선다. 이 지역에서 나는 문어는 붉은 빛깔 때문에 ‘피문어’라고 불리는 ‘대문어’다. 동해안의 어획고가 줄어드는 가운데 대문어의 가치와 대문어 어족 자원의 보호 필요성을 담아본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SBS 밤 11시 15분) 1990년대 원조 하이틴 스타에서 로맨틱 가이로 우뚝 선 팔색조 매력의 김민종이 출연해 데뷔 25년의 이야기를 전한다. 영원한 오빠 김민종이 돌아왔다. 팔색조 매력으로 소녀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그의 치명적인 매력. 데뷔 25년의 세월 속에서 처음으로 하는 이야기, ‘민종의 품격’ 편이 방송된다. ■요리 비전(EBS 밤 8시 20분) 음식은 곧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여겼던 스님들의 지혜를 엿본다. 패스트푸드와 인공 첨가물에 미각을 잃어가는 시대에 자연 중심의 사찰 음식은 우리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최고의 ‘치유 밥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과연 오늘날 사찰 음식이 최고의 건강식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맛의 비밀을 풀어가 본다. ■힐링로드 만남(OBS 밤 11시 5분) 자연과 어울려 그 또한 풍경이 된 사람들이 그려가는 휴먼다큐멘터리가 시작된다. 너무 깊은 산자락이라 사람이 살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양평군 산음2리. 그렇게 깊은 산자락에 자리 잡은 마을에서 금슬 좋기로 소문난 손억조·엄분산 내외의 이야기를 전한다. 오래된 풍경처럼 아름답고 애틋하고 그리운, 산음 마을 속으로 간다.
  • [커버스토리] “노처녀 내 딸 더 늙을라” 엄마가 몰래 가입 ‘극성’

    [커버스토리] “노처녀 내 딸 더 늙을라” 엄마가 몰래 가입 ‘극성’

    “큰딸이 결혼할 생각을 안 해서 미치겠어요. 둘째는 아들인데 몇 년째 ‘똥차’(누나) 빠지기만 기다리다 결국 포기하고 내년 초 결혼해요. 딸아이는 아직도 결혼보다 일이 더 중요하다고 해서 제가 몰래 결혼정보업체에 가입시켰어요.”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김모(61·여)씨는 매주 월요일 아침 밥상에서 서른세살 딸과 입씨름을 하느라 진땀을 뺀다. 직전 주말 결혼정보업체 소개로 만난 남자가 마음에 드는지 몇 번을 물어본다. 하지만 중견기업에서 근무하는 딸은 “일 때문에 바빠서 남자 사귈 시간이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다 숟가락을 놓고 출근해 버린다. 김씨는 아침 9시 ‘땡’ 하자마자 강남구에 위치한 결혼정보업체에 전화를 건다. 딸이 말해 주지 않고 나간 주말 소개팅 결과를 커플매니저에게 물어보기 위해서다. 출근과 동시에 김씨의 전화를 받은 커플매니저 박모(50·여)씨는 한 손으로는 휴대전화를 들고 통화하랴 다른 손으로는 컴퓨터 마우스를 놀리랴 바쁘다. 간밤에 회원들이 보낸 이메일이 수십 통이다. 일일이 확인하고 답장을 해줘야 한다. 이메일에는 지난 주말 만났던 상대방에 대한 호감 또는 불만의 글이 가득하다. 자신은 상대방이 마음에 드는데 상대는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봐 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상대방의 의사를 물어 전화나 이메일로 답변을 해주다 보면 오전 시간이 다 지나간다. 요즘에는 회원들의 어머니들로부터 오는 전화가 부쩍 많아졌다. 각종 요구나 닦달의 강도가 결혼 당사자들보다 훨씬 세다.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혼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여성들의 초혼 연령은 29.41세로 20년 만에 4.4세나 높아졌다. 결혼정보업체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여성들은 29세 이후 급격히 늘어난다. 30세를 넘기면 결혼하기 힘들다는 강박증에 사로잡힌 어머니들이 직접 나서 가입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올해로 10년차인 커플매니저 이성미(39·여)씨는 “요즘은 부모들이 자녀 몰래 상담을 받고 가입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면서 “29세 딸을 둔 어머니들이 가장 많고 30대 중·후반 연령층에서도 꾸준히 문의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에 사는 윤모(62·여)씨도 34세 외동딸이 결혼을 하지 않아 걱정을 하다가 최근 한 결혼정보업체에 딸을 가입시켰다. 윤씨는 “친구, 친척, 이웃으로부터 사윗감을 소개받았는데 딸이 몇 번 퇴짜를 놓으면서 지인들과 사이만 벌어졌다”면서 “주변의 다른 엄마들처럼 결혼정보업체에 딸을 가입시키는 게 차라리 속 편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현재 결혼정보업체 수는 1986년 첫 업체가 나온지 28년 만에 1000개를 넘어섰고 가입 회원 수도 11만명을 돌파했다. 그동안 몇 차례의 경제 위기를 거치면서도 결혼정보 시장은 연간 매출액 1000억원대의 황금시장으로 성장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엄마의 예술 밥상 “아까워서 먹을 수 있을까”

    엄마의 예술 밥상 “아까워서 먹을 수 있을까” 엄마의 정성스러운 ‘예술 밥상’이 공개돼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의 예술 밥상’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엄마의 예술밥상 사진 속에는 다양한 색깔의 풍선을 들고 있는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상큼한 핑크색의 옷을 입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과 고양이가 앉아 있는 바닥을 다양한 견과류로 실감 나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엄마의 예술 밥상은 말레이시아 주부 사만다 리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엄마의 예술 밥상 아까워서 먹을 수 있겠나”, “엄마의 예술 밥상 너무 예쁘다”, “너무 먹고 싶은데 먹기가 아까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나의 그리스식 웨딩(KBS1 밤 12시 10분) 30대에 접어든 미혼여성이자 그리스계 미국인 툴라. 부모가 운영하는 그리스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지만 툴라는 남은 인생 동안 식당에서 일하느니 차라리 죽어 버리는 것이 낫다며 새로운 삶을 준비한다. 한편 이모가 운영하는 여행사에 취직한 툴라는 곧 미국 명문가의 고등학교 교사 이안과 사랑에 빠지고 만다. ■VJ 특공대(KBS2 밤 10시) 쌀쌀해진 날씨에 절로 생각나는 뜨끈한 전골. 고소한 곱이 일품인 곱창을 구이뿐 아니라 전골로도 먹는다. 한우의 소 곱창만 쓴다는 서울의 한 곱창전골집. 날마다 배달되는 신선한 곱창만 쓰는 데다 몸에 좋은 사골 육수와 버섯 육수를 넣어 비린내를 싹 잡았다. 자작한 국물에 끓여 먹는 가락국수도 별미 중의 별미라는데…. ■꾸러기 식사교실(MBC 오후 4시 30분) 고기를 너무 싫어해서 고기반찬만 쏙쏙 골라 뱉어내는 하연이를 소개한다. 고기반찬이 세상에서 제일 싫은 꾸러기 하연이는 식사 시간에 춤추고 돌아다니기는 기본, 놀이 시간인지 구별이 안 되는 식사 시간을 즐긴다. 이에 하연이의 잘못된 식습관과 올바른 훈육법, 그리고 맞춤 요리법을 통해 건강한 밥상을 공개한다.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KBS2 밤 8시 55분) 개그맨 김숙이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기 위해 했던 엉뚱한 거짓말에 대해 자백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자수성가한 잡초형 남자 대 곱게 자란 화초형 남자, 남편감으로 누가 더 좋을까.’를 주제로 김기리, 김숙, 김현철, 장영란, 조우종 아나운서 등이 출연해 공방전을 펼치며, 이윤석이 방송 제작진들의 ‘공공의 적’이 된 사연도 공개한다. ■엄마 없이 살아보기(EBS 밤 7시) 푸른 주암호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순천의 산골마을에 1분 차이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서하·준하 남매와 나이는 한 살 어리지만 키는 쌍둥이들보다 훨씬 큰 일곱 살 세린이가 떴다. 첫날부터 삐걱대는 세 아이들. 이란성 쌍둥이 남매와 언니 같은 동생 세린이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공개된다. ■블룸형제 사기단(OBS 밤 11시 5분) 어린 시절부터 사기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형 스티븐과 동생 블룸형제. 형이 시나리오를 꾸미고, 동생이 연기를 하면서 백만장자만을 상대로 사기를 치며 살아왔다. 하지만 거짓 된 삶을 견디기 힘들어 하던 동생 블룸은 형의 그늘에서 벗어나려 한다. 하지만 계획은 매번 실패로 돌아가고, 그는 형에게 마지막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전남 해남은 우리나라 늙은 호박의 70%가 생산되는 곳이다. 특히 해남에서도 땅끝 바닷가에 있는 송지면 동현리 사람들은 누구나 늙은 호박 농사를 짓는다. 박금령씨 집도 예외가 아니다. 몇 개월 전 태어난 손녀를 위해 할머니가 준비한 음식인 꿀과 밤, 대추를 넣어 푹 고은 꿀단지와 호박죽을 소개한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45분) 인간은 오래전부터 밤하늘을 바라보며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고 혹시 외계인들이 지구별을 방문하진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품어 왔다. 디스커버리 사이언스 채널은 이 프로그램에서 그간 발견된 괴생물체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외계인들이 지구에 왔을 가능성을 추적해 봤다. 과연 외계인은 실제로 살아 있는 걸까. ■잠자는 숲 속의 마녀(MBC 밤 11시 15분) 고등학교 과학실에서의 폭발 사고 이후 16년간 식물인간으로 지냈던 아미가 병실에서 눈을 뜬다. 그녀의 기억은 16년 전에 머물러 있는데 세상은 이미 2013년이다. 당시 과학실 폭발 사고로 물리 교사였던 아버지를 잃은 힘찬과 16년 만에 깨어난 아미는 사건을 되짚어 가다 아미의 첫사랑 영경을 둘러싼 수상한 흔적들을 발견한다. ■자기야-백년손님(SBS 밤 11시 15분) 결혼 5년차 아나운서 김일중의 철없는 사위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 그가 강호동 때문에 아내와 헤어질 뻔한 사연이 공개된다. 한편 김일중은 방송사에서 나온 장모 환갑 축하금을 장모에게 전달하지 않은 사실까지 털어놓는다. 아내에게도 비밀인 이 사건을 본인의 입으로 밝히고 난 후 당황한 모습으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킨다. ■2013 EIDF-작은 집에 산다는 것(EBS 밤 10시 20분) 지난 40여년간 미국인들은 집을 더욱더 크고 넓게 짓는 데 치중했고 결과적으로 집은 평균 2배 더 커지게 됐다. 하지만 넓은 면적이 집의 근본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편 크리스토퍼는 여자 친구와 함께 자신이 정말 살고 싶은 집을 고민하며 직접 집을 짓기 시작하는데…. ■360° 지구 한 바퀴(OBS 밤 9시 50분)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는 지구의 반대편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세상의 구석구석에서 펼쳐지는 보석 같은 이야기들을 찾아 떠나는 지구촌 리포트가 수마트라섬의 마지막 오랑우탄과 아제르바이잔의 음유시인, 시베리아의 미녀 모델 지망생들을 비롯해 지구촌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한다.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어떤 양념도 필요 없이 오직 제 몸에서 우러나는 천연조미료로 감칠맛을 내는 홍합. 겨울의 홍합도 맛있지만, 국물 맛만큼은 10월에 나는 햇홍합이 최고라고 한다. 우리가 먹는 홍합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홍합의 주산지, 창원의 음식에는 홍합이 빠지지 않는다. 가격도 저렴해 단돈 5000원어치면 홍합 잡채, 홍합 부침개 등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진다. ■TV소설 은희(KBS2 오전 9시) 성재(이인)는 정태(정민진)에게 은희(경수진)와 자신의 일은 모두 지나간 일이라고 말한다. 은희는 미경에게 인천에서 수선집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한편 식품협회 모임에 나갔던 석구(박찬환)는 천 사장과 시비가 붙어 경찰서까지 가게 되고, 그곳에서 돈으로는 이길 수 없는 권력의 힘과 마주하게 된다. ■소년, 소녀를 다시 만나다(MBC 밤 11시 20분) 중학교 교사 형구의 학생으로 미국에서 조셉이 전학을 온다. 그런데 놀랍게도 조셉의 엄마는 15년 전 헤어진 첫사랑 신나였다. 예전 마음이 되살아난 형구는 그녀와의 재회를 꿈꾼다. 애 딸린 이혼녀가 되어 돌아왔지만, 그녀의 곁에는 쟁쟁한 경쟁자가 있다. 하지만 형구는 자기를 따르는 조셉을 방패 삼아 신나에게 다가가는데….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탄소배출을 줄이면 지구를 구할 수 있다. 탄소가 무엇이기에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걸까. 꾸러기 탐구대원들은 지구를 지키는 캠핑에 참여해 지구를 살리는 생활이란 무엇인지 배워 본다. 한편 만화에 나오는 구멍 숭숭 뚫린 치즈는 실제로도 그렇게 구멍이 뚫려 있을까. 구멍이 뚫린 치즈의 정체도 탐구해 본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강화는 28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문도, 볼음도 사이에 있는 아차도. 강화 섬 중에 오지로 불리는 이곳에는 특별한 가게가 있다. 바로 하나뿐인 24시간 무인가게다. 뭍에 한번 나가기 어려운 어르신께는 이만큼 반가운 곳도 없다. 한편 섬에 가을이 오기 시작하면 마을 사람들은 땅콩을 거두고 갯벌에 나가 바지락을 캐기 시작한다. ■360 지구 한 바퀴(OBS 밤 9시 50분)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는 지구의 반대편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세상의 구석구석에서 펼쳐지는 보석 같은 이야기들을 찾아 떠나는 지구촌 리포트. 수프랑스의 향긋한 샴페인부터 수마트라섬의 마지막 오랑우탄, 그리고 시베리아의 미녀 모델 지망생까지. 절대 놓칠 수 없는 지구촌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부산 짚불 곰장어와 고갈비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부산 짚불 곰장어와 고갈비

    그때도 깊숙한 가을날이었지 싶다. 친구와 난 무작정 부산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목표는 바다와 자갈치시장이었고, 더 큰 목표는 연탄불에 뭔가 냄새를 피우며 노릇노릇 굽는 것이었다. 젊은 우리 눈에 비친 부산은 생각보다 어수선하고 넓었다. 우산이 애매할 만큼 가랑비가 어설프게 뿌렸다. 버스를 타고, 걷고, 어렵게 찾아간 자갈치시장의 오후는 비린내가 진동했다. 기웃거리다가 인심 좋아 보이는 아주머니 포장마차로 숨어들었고, 우린 굶주린 짐승처럼 주문을 외치기 시작했다. “아지매, 곰장어도 굽고요, 고등어도 굽고, 오뎅 국물은 무료죠? 일단 소주 한 병!” 연탄불에 곰장어가 요동을 치고 연기는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둘이 소주를 두 병 동내며 말도 안 되는 스무살 갓 넘은 지지배들의 인생 얘기가 해운대 푸른 바다처럼 때론 가볍고 때론 심오하게 넘실댔다. 그런데 나이 들어도 그때 하얗게 피어올라 연신 기침을 불러내던 생선 굽는 연기가 잊히지 않았다. 그러니 음식은 향수인 것이 분명하다. 해서 작정하고 그 냄새의 근원을 찾아 떠난 가을날 부산 ‘노릇노릇 연기여행’. 부산은 이미 그때의 부산이 아닌 게 분명하다. 탄 기름에 튀겨내는 생선조차 그 맛이 아니고 곰장어는 가스불판 위로 올라간다. 하지만 여전히 부산은 몇 가지 코드로 미식가들을 불러 모은다. 짚불에 요란하게 던져 굽는 곰장어와 지금은 거의 사라진 고갈비 골목 생선구이, 과일향이 나는 밀면, 아침 해장으로 기막힌 돼지국밥과 비빔잡채, 어묵, 유부주머니, 단팥죽, 씨앗호떡 등 시장통 간식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1970, 80년대까지 광복동 일대에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서민과 학생들이 고등어 한 마리 구워 소주잔을 기울이던 고갈비골목이 형성되어 있었다. 용두산의 그림자가 길어지면 청년들은 약속이나 한 듯 연기를 따라 골목으로 숨어들었다. 갈비 대신 고등어를 뜯으며 시대의 울분을 토하고 호기를 사르던 애수의 골목이다. 지금은 ‘남마담’과 ‘할매집’ 단 2곳만 남아 있다. 1974년 문을 연 남마담 집은 7080세대에는 여전히 향수 가득한 청춘의 아지트다. 어머니는 타닥타닥 소리만 들어도 고등어 익은 상태를 안다. 큼지막한 고등어를 껍질은 바삭하고 속은 야들야들하게 구워내는 노련한 솜씨는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아 왔다. 흰 살점을 뜯다 보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달랑 미역냉국 한 가지로도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게 된다. 지금 고갈비집은 자갈치시장에 더 많다. 시장통 생선전으로 들어가면 고등어며 갈치, 빨간고기 눈뽈대 등을 수북이 쌓아 놓고 허기진 배를 유혹한다. 가격이 싼 편이 아닌 데다 기름이 깨끗하지 못하고 미리 구워놔 딱딱하니 맛과 만족도를 거론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불판에 빨갛게 구워주는 곰장어와 함께 허출한 시장통의 한 끼로는 제법 낭만적이다. 곰장어는 죽은 듯이 가만히 있다가도 손으로 집으면 꼼작꼼작 움직인다고 하여 이곳 사투리로 ‘곰장어’다. 여름부터 10월 중순까지 맛있는 철이라고는 하지만 사철 불판은 돌아간다. 어쩌면 날이 선선해지면서 ‘굽는’ 행위가 더 탄력을 받는지도 모른다. 해서 날 저물면 곰장어 애호가들은 기장 쪽으로 넘어간다. 불내 확확 번지는 짚불 곰장어 집들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기실 짚불 곰장어는 징그럽다. 손질하여 양념구이로 불판에 내오면 모른 체하고 여성들도 집어 먹지만, 짚불 곰장어는 살아서 날뛰니 경악한다. 구워서 둘둘 말아 내온 생김새를 봐도 영 눈과 손이 안 간다. 그래도 굽는 모습이 보고 싶어 주방을 기웃거리다가 들킨 강아지처럼 어색하게 ‘기장곰장어’ 주인 김영근씨와 마주쳤다. 김씨는 가문 대대로 120년간 곰장어 요리를 해 왔다며 자부심이 컸다. 그는 직접 구워 맛을 보여주겠다며 연기 그을린 부엌으로 안내했다. 예전에는 마당에 짚으로 모닥불을 피워 곰장어를 던져 구워냈다. 지금은 굽기 좋도록 석쇠를 얹은 전용 아궁이를 만들었다. 슬쩍 둘러보니 고무 대야에 곰장어가 한 가득이다. 짚가리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 김씨는 능숙하게 볏짚을 내려 불을 붙였다. 대야에서 딱 먹기 좋다는 ‘돌돌 말아 한 입 크기’의 곰장어가 순식간에 김씨 손에 잡혔다. 불은 활활 타오르고 곰장어가 던져졌다. 요동을 친다. 지옥이다. 음식이라지만 차마 제대로 볼 수가 없다. 한소끔 불길이 지나가고 움직임이 멈췄다. 김씨는 애벌 익은 곰장어를 손으로 돌돌 말아 똬리처럼 모양을 잡았다. 그리고 다시 짚불을 붙여 더 익혔다. 새까맣다. 훈기로 익었다고 했다. 김씨가 한 마리를 잡더니 가운데를 툭 분지르듯 휜다. 슬쩍 당기니 껍데기가 고스란히 벗겨지고 속살이 나온다. 넋 놓고 있는 사이 곰장어 한 마리가 내 입으로 쑥 들어왔다. 엉겁결에 받긴 했는데 아찔하다. 눈을 꼭 감고 씹었다. 쌉싸래하고 해초의 짠맛이 입 안 가득 고인다. 오도독오도독 씹힌다. 정신없이 씹어 꿀떡 삼키고 나니 김씨가 “맛있죠” 하며 웃어 젖힌다. “곰장어는 생김새가 뱀을 닮았어요. 눈이 없고 몸 양 옆에서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흰 진액을 뿜어냅니다. 다른 생선이 곁에서 같이 살 수가 없어요. 흉물스럽다고 양반들에게 천대받았으니 오히려 서민들에게는 고마운 생선인 거죠.” 조선시대 말, 극심한 흉년이 들고 보릿고개가 찾아왔다. 서민들은 허기졌다. 생김새가 요상하여 부자들은 거들떠보지 않으니 곰장어는 고맙게도 그들 차지였다. 산과 들 아무데서나 볏짚에 불을 피워 곰장어를 던졌다. 껍질 벗겨 깨끗한 속살 서너 마리만 먹으면 탈이 나지 않고 며칠 굶어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한국전쟁 때도 부산으로 피란 온 사람들 허기를 달래준 고기가 짚불 곰장어다. 삶아도 먹고 방아 잎을 넣어 된장국과 매운탕을 끓여낸다. 귀한 영양식이다. 불을 피워 연기를 내는 음식은 뭐든 맛있다. 건강에 안 좋다고 소란을 피우지만, 다 따지고 떼어내면 먹을 것 없는 세상이다. 아궁이 잔불 꺼내 시커먼 천일염 툭툭 뿌려 굽는 생선 맛을 어찌 외면할까. 연탄불이며 짚불이 주는, 적당히 태워진 음식이 주는 냄새는 과거로 이어지는 통로이며 우리를 다시 젊은 날로 돌아가게 하는 시간여행이다. 마침 부산에서 고등어축제가 열린다. 푸른 바다 한 잔 술 삼아 푸른 등 뒤적거리며 불을 피우러 부산에 가자, 당신과 나 단 둘이서. 글 사진 음식평론가 marrian@naver.com 여행수첩 →가는 길 전국을 일일 생활권으로 만들어 놓은 KTX는 당일치기 부산 여행을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부산은 2박 3일 알차게 둘러봐도 볼 것과 먹을 것이 너무나 많은 도시다. 짝퉁과 불량식품이 혼재하는 시장과 다국적 거리들. 카메라 들고 감천마을 골목길을 둘러보는 재미도 좋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송도해수욕장 인근에서 고등어축제가 열린다. →제철 맛집(051) 남마담(246-2148, 고갈비구이), 기장곰장어(721-2934, 곰장어 짚불구이, 매운탕), 마산식당(631-6906, 돼지국밥)
  • 기차로 돌아본 일본 남쪽의 가장 작은 섬 ‘시코쿠’

    기차로 돌아본 일본 남쪽의 가장 작은 섬 ‘시코쿠’

    일본 열도를 이루는 4개 섬 중 남쪽의 가장 작은 섬 시코쿠(四國). 도쿠시마, 가가와, 에히메, 고치 등 네 개의 현으로 구성됐지요.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시코쿠를 기차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4개의 현은 따뜻하고 호탕하며 편안하고 생기 넘치는 미인의 모습과 닮아 있었습니다.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도 함께 담아 왔습니다. >>가가와현 여정의 들머리는 가가와현.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져 ‘따도녀’(따뜻한 도시 여자)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시내 다카마쓰역에서 특급 시만토 3호 기차를 타고 40여분 걸려 고토히라역에 도착했다. ‘우동현’이라 불릴 만큼 사누키 우동이 유명한 곳이다. 직접 발로 밟아 반죽을 쫄깃하게 만든 뒤 시식까지 해볼 수 있는 우동학교가 이곳에 있다. 손수 만든 면발을 즉석에서 끓여 먹는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즐비한 우동집과 상점을 지나면 고토히라궁이 나온다. 약 3000년 전에 지어진 일본의 대표적 신사 중 하나다. 고토히라궁에 오르는 1368개 계단 가운데 맨 뒤쪽의 본궁에 가려면 계단 785개를 올라야 한다. 원래 786개였는데 ‘786’이 일본어로 ‘곤하다’는 뜻의 ‘나야무’와 발음이 유사하다 해서 하나를 줄였다고 한다. 현 내 또 하나의 명소가 리스린공원이다.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공원은 모두 6개의 작은 정원으로 이뤄졌다. 야구장 3개 면적에 달할 만큼 넓다. 적송과 흑송을 비롯해 사각 병풍처럼 주위를 둘러싼 소나무 하코마쓰, 학 모양의 나무와 거북 모양 암석이 어우러진 쓰루가메 소나무 등이 눈길을 끈다. 공원에서 가장 높은 히라이호에서 나무와 정자, 물이 어우러진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고치현 고치현은 여장부의 모습이 절로 떠오르는 곳이다. 고치역에서 ‘호빵맨’ 열차를 타고 한 시간쯤 달려 구보카와역에 도착해 가이요도 호비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폐교 건물을 피규어(모형 장난감) 박물관으로 만든 곳이다. 온갖 프라모델과 피규어가 호비관에 모여 있다. 박물관을 오가는 길 옆으로는 시만토강이 흐른다. 고치현에서 가장 긴 196㎞의 S자형 강으로 단연 으뜸가는 경관을 자랑한다. 강 위로는 ‘침파교’란 다리가 놓여 있다. 한데 다리에 난간이 없다. 현지 관계자는 “비가 오면 순식간에 강물이 불어나는데, 이때 떠내려가는 나무에 다리가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쓰이가와역에서 호비관을 본뜬 하비 트레인을 탔다. 기차는 달랑 1량이 전부다. 객차 안팎엔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고 내부에 아기자기한 피규어가 전시돼 눈길을 끈다. 고치현은 시코쿠 안에서도 가장 더운 지역이다. 분지와 바다를 모두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형의 영향인지 고치현 여성들은 대부분 여장부 기질이 다분하다. 직경 50㎝쯤 되는 큰 접시에 음식을 푸짐하게 차려 두루 나눠 먹는데, 여성들도 남성들과 똑같이 술을 마시고 즐기기 위해서라고 한다. >>에히메현 마음 한 자락 내려놓고 쉬어 갈 수 있는 곳, 에히메현은 참한 숙녀의 이미지였다. 현 내 도고온천은 3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황실의 온천으로 유명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실제 모델이 된 곳이기도 하다. 내부엔 일왕이 온천을 이용했던 흔적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온천수의 효용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일 터. 온천 주변에는 도고 기야만 유리미술관, 대북 공연 같은 볼거리는 물론 족욕탕도 곳곳에 마련돼 있다. 도고온천역에서 장난감 같은 ‘봇찬열차’를 타고 마쓰야마역으로 갔다. 이름의 유래가 된 소설 ‘봇찬’의 지은이 나쓰메 소세키가 ‘성냥갑 같은 기차’라고 표현해 유명세를 얻었다. 증기기관차 형태를 한 채 도심을 달리는 기차는 봇찬열차 한 대뿐이다. 마쓰야마성은 전망대로 손색없는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 중턱까지 오른 뒤 30분 정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마쓰야마성에 서면 시가지가 한눈에 담긴다. 희미하지만 멀리 바다 건너 히로시마까지 보인다. >>도쿠시마현 스릴 넘치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았던 도쿠시마현은 활력 넘치는 민낯 소녀 같았다. 오보케역에서 20분쯤 걸으면 오보케협곡을 만난다. 암석이 강물에 침식되면서 ‘V’자 형태의 협곡을 이룬 곳이다. 유람선을 타고 협곡을 둘러보는 동안 오랜 인고의 시간이 만들어낸 기이한 암벽 등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마주할 수 있다. 이웃한 이야협곡의 자태도 빼어나다. 협곡을 오가려면 넝쿨다리 ‘가즈라바시’를 건너야 한다. 이리저리 흔들거리는 다리를 건너다 발 아래 계곡을 보면 모골이 송연해질 만큼 아찔하다. 800년 전 두 무사가 싸우다 진 쪽이 도망치면서 상대방이 쫓아오지 못하도록 다리를 잘라버린 게 이 다리의 시작이라고 전해진다. 구불구불한 S자 협곡길을 오르다 보면 200m 높이에 세운 오줌 누는 아이 조각상과 만난다. 예전엔 담력 테스트를 하던 곳이다. 이만한 높이에서 겁 없이 ‘볼일’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담력도 인정하는 게 마땅할 터다. 이야협곡에서 오보케역까지는 택시를 이용하는 게 효율적이다. 2시간 정도 가는 데 9360엔(약 10만 1100원)쯤 나온다. 오보케역에선 기차가 한 시간에 한 대씩 정차한다. 도쿠시마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나루토해협의 소용돌이다. 이를 ‘우즈시오’라 부르는데,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생기는 현상이다. 최대 직경 20m에 달하는 큰 소용돌이도 생긴다고 한다. 크고 작은 소용돌이가 눈앞에서 끊임없이 생기고 사라지는 것이 그저 놀랍고 신기하다. 보는 이들마다 굉장하다는 뜻의 “스고이”를 연신 외쳐댔다. 초승달과 보름달이 뜨는 시기에 우즈시오를 가장 잘 볼 수 있다. 매일 두 번 우즈시오와 마주할 수 있는데 시간대는 매일 다르다.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직접 볼 수 있고 45m 전망대에서 내려다볼 수도 있다. 도쿠시마 특유의 ‘아와오도리’춤도 이채롭다. 400년째 전해져 오는 전통 춤으로 등불을 들고 일정한 동작을 반복하며 흥을 돋운다. 매년 8월이면 한 달 내내 이 춤을 추는 축제가 열릴 만큼 이 지역의 춤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글 사진 시코쿠(일본) 한세원 기자 won@seoul.co.kr [여행수첩] →올 시코쿠 레일 패스(JR시코쿠 shikoku-railroad.com)는 총연장 1100㎞에 이르는 시코쿠 내 모든 철도를 탈 수 있는 외국인 여행자 전용 티켓이다. 2일 6300엔, 3일 7200엔, 4일 7900엔, 5일 9700엔(이상 어린이는 반값)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현지 관광안내소는 물론 국내에서도 살 수 있다. 지정석과 자유석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일본의 기차는 중간 정차역에서 객차를 분리해 동과 서로 갈라져 운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효율적으로 운행하는 방법의 하나지만 초행길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시코쿠는 남쪽에 위치해 따뜻한 편이다.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일은 드물다. 같은 시기 한국에서보다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서도 좋다. →현마다 로컬 푸드로 차린 제철 밥상(보통 정식 1200엔)을 먹어 보길 권한다. 또한 가가와현의 우동, 고치현의 고기만두, 에히메의 남도식 도미덮밥, 도쿠시마의 고구마와 닭다리 요리도 별미다. →아시아나 항공이 인천에서 다카마쓰까지 매주 화·목·일요일 출발한다. 귀국편은 화·금·일요일에 있다.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 →브라이트 스푼(www.japaninside.co.kr)에서 시코쿠 관련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02)755-1266.
  • ‘한 템포 느린 삶에서 발견하는 치유의 힘’

    갯마을 주민들이 소박한 마음 담아 여는 ‘힐링 잔치’가 여행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 태안군 주민들이 결성한 문화그룹 ‘안면도문화학교’(교장 최정남)가 오는 18일부터 내달 22일까지 8차례에 걸쳐 태안군 일원에서 ‘2013 태안 힐링캠프 오감’을 연다. 태안군이 주최하고 안면도 문화학교가 주관하는 이번 힐링 캠프는 음식, 음악, 길 걷기, 명상 등 태안의 오감을 체감할 수 있는 테마별 콘텐츠로 구성됐다. 파인다이닝(Fine dining) 태안 밥상 토론, 힐링로드 해변길 걷기와 바닷가 힐링 명상, 힐링 푸드, 힐링 뮤직 등의 행사가 금, 토요일 저녁에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특히 태안에서 생산되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힐링 푸드’ 프로그램에 각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미식가들 사이에서 최신 음식 트렌드로 떠오른 ‘로컬 푸드’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화학교 측은 “태안출신 요리사 김성운(부띠끄블루밍 셰프)씨와 궁중요리를 이수한 김은영(요리연구가)씨 등이 주말마다 태안 재래시장과 바닷가를 오가며 준비해 왔다.”며 “모든 재료는 철저하게 ‘태안산’을 고집하며 MSG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화학교 측은 또 “태안마늘한우를 이용한 메인 스테이크와 대하, 꽃게, 낙지 등 태안해산물 부야베스, 해산물로 재해석한 궁중요리 열구자탕, 가의도 세모시 주먹밥, 안면도 호박고구마 생강청 단자 등 갖가지 음식들이 태안의 텃밭과 바다를 고스란히 식탁으로 옮겨와 힐링 푸드 정신인 ‘푸드 마일리지 0㎞’를 이끌어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태안 출신의 조각가 김미란씨와 함께 해변길을 걸으며 명상 시간도 갖는다. ‘힐링 로드’ 진행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걷기 뒤엔 요가 강사 김달해씨가 진행하는 명상체조 시간이 이어진다. 공해에 찌든 도시인들에게 푸른 에너지를 불어넣는 긍정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힐링 뮤직’ 프로그램은 이달 20일과 내달 16일, 22일에 각각 진행된다.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새벽기차’ 등으로 널리 알려진 그룹 ‘다섯 손가락’의 리더 이두헌씨가 베이시스트 최원혁 등 6인의 최정상 뮤지션들과 함께 태안의 가을밤을 고즈넉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행사를 기획한 안면도문화학교의 손현주 작가는 “사람과 자연이라는 힐링의 본질에 보다 가깝게 접근하려고 노력했다”며 “태안에 내려와 좋은 공기를 마시고 캠프에 느리게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복잡한 현대인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 오감캠프 관련 정보는 페이스북 ‘힐링태안’(www.facebook.com/healingtaean)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692.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공부도 식후경’… 서대문 인창고 ‘아침밥 클럽’

    서대문구는 충정로2가 인창고에서 매일 오전 7시 20분부터 8시까지 아침을 굶고 다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굿모닝 아침밥 클럽’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7월 첫발을 떼 100일을 맞았다. 이용하는 학생은 90명이다. 아침은 시리얼, 떡, 빵 등의 곡류와 제철 과일, 우유 제품으로 구성됐다. 구는 간편 아침 식사를 제공하면서 주 1~2회 ‘밥상 수다 영양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영양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무엇보다 아침 식사 덕분에 간식 섭취를 줄였다. 영양교육으로 바른 식생활 습관도 몸에 익히고 있다. 정지영(17·2학년)양은 “저체중이어서 고민이었는데 아침을 먹고부터 체중도 올라가고 몸도 건강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구는 앞으로 운영 학교를 확대할 방침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아침 결식 청소년의 영양 불균형 해소와 식생활 개선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우울하고 독한 캔디 “이게 현실적이야”

    우울하고 독한 캔디 “이게 현실적이야”

    드라마 속 가난한 여주인공에게 마냥 해맑고 당차기를 바라는 건 이제 비현실적인 일일까. 드라마의 ‘캔디’ 캐릭터가 변하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긍정하기보다 증오하고, 재벌과의 로맨스에 빠지지만 결코 끌려가지는 않는다. 일과 사랑을 주도적으로 쟁취하거나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랑을 이용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변종 캔디’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9일 첫 전파를 탄 SBS 수목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에도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캔디 캐릭터가 나온다. ‘상속자들’은 재벌 2세들이 다니는 사립 고교에 서민 여주인공이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하이틴 로맨스라는 점에서 ‘제2의 꽃보다 남자’로 불렸다. 박신혜가 맡은 차은상은 ‘가난 상속자’이자 재벌 2세인 김탄(이민호)과 아찔한 로맨스를 펼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꽃보다 남자’의 금잔디(구혜선)와 비교돼 왔다. 하지만 1, 2회를 통해 드러난 은상의 모습에서 금잔디와 같이 긍정적이고 밝은 면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언어 장애가 있는 어머니는 재벌가의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고, 은상은 고교생 신분으로 아르바이트를 3개씩이나 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 은상에게 가난은 지긋지긋한 운명이다. 미국에서 멋진 남자와 결혼할 줄 알았던 언니가 사실은 초라하게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자 욕까지 섞어 가며 버럭 소리를 지른다. 은상을 괴롭히는 건 절대적 빈곤이라기보다 상대적 빈곤이다. 은상의 어머니가 일하는 재벌집에서 남은 반찬을 가져와 밥상 위에 펼치자 은상은 “내가 음식물 쓰레기통이야?”라며 화를 냈다. 또 어머니가 재벌집 사모님과 대화할 때 사용하는 수첩을 펼쳐들고는 서럽게 울었다. 수첩에는 ‘죄송합니다 사모님’, ‘영어는 제가 잘 몰라서…빨리 외울게요 사모님’ 등 재벌과 자신의 간극을 실감케 하는 문구가 빼곡했다. ‘외로워도 슬퍼도 안 우는’ 캔디는 온데간데없고 설움과 피해의식으로 눈물 마를 날 없는 소녀가 남았다. 최근 열린 ‘상속자들’의 제작 발표회에서 박신혜는 “캐릭터 자체는 가난하지만 그에 대처하는 방법이 다를 것”이라면서 “그동안의 캔디 캐릭터는 도움을 받으면 고마워하는 설정이 많았는데 이번엔 도움을 뿌리치고 스스로 정답을 찾아가는 캐릭터”라며 기존 캔디 캐릭터와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한동안 브라운관을 가득 채웠던 캔디들은 언제부턴가 특유의 당돌함과 엉뚱함이 지나치게 강조돼 ‘민폐’ 캐릭터로 변해 갔다. 그런 가운데 가난한 여주인공들은 보다 현실적인 면모를 갖춰 갔다. 억울하고 속상할 땐 주먹을 먼저 날리고(‘보스를 지켜라’), 스스로 속물이 되기로 다짐하면서 거짓으로 재벌에게 접근하기도(‘청담동 앨리스’) 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취업도 어렵고 취업을 한 후에도 삶이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이 일하고 속상한 일에는 울분을 토하는 캐릭터가 여성들의 공감을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MBC 토요일 오전 8시 45분) 매일 아침, 밥상을 세 번 차리는 여자 변정수는 한국인 최초로 뉴욕 패션쇼에 진출했던 모델 출신 연기자다. 그런 그녀가 아프리카 말라위로 가족과 함께 향한다. 가난하고 아픈 아프리카의 엄마들이 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의 아름다운 일상을 엿본다. ■다큐극장(KBS1 토요일 밤 8시) 비행기를 몇 번이나 갈아타야 하는 먼 이국땅에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땀방울이 떨어졌다. 1970년대 중반부터 한번 잘살아 보자는 일념으로 중동 건설에 뛰어든 이들이다. 절제된 생활, 고된 노동,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싸우며 더 나은 내일을 소망한다. ■왕가네 식구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광박은 집 안의 살림도구들을 큰 가방에 쓸어담고 상남과 같이 낚시터로 향한다. 세달이 미란의 차로 살라를 태워 동네 계모임에 가 식사비를 계산하자 살라는 신이 나서 동네 아줌마들에게 세달에 대해 자랑한다. 이를 본 앙금은 속상해하고, 때마침 택배 물건을 배달하는 민중과 식당에서 마주쳐 창피해한다. ■접속 무비월드(SBS 토요일 오전 10시 50분) 충무로 대세로 떠오른 국민 연하남, 배우 이종석에게는 이상야릇한 버릇이 있다는데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가수 서인국과 ‘소녀시대’ 유리를 기겁하게 만든 이종석의 친밀도 200% 스킨십을 소개한다. ■TV 동물농장(SBS 일요일 오전 9시 25분) 평화로운 제주에서 영화 ‘추격자’를 뛰어넘는 추격전 한판이 매일 벌어지는 곳이 있다. 복수를 위해서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간다는 오리 형제와 도망 다니기 바쁜 닭이 주인공이다. 복수심에 불탄 오리 녀석들은 추격은 기본에 잠복까지 하는 등 심상치 않다.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9시 15분) 라디오, TV, 연극, 뮤지컬 역사의 산증인인 배우 김성원이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는 1957년 성우로 데뷔해 1966년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 무대에 오르며 뮤지컬 1세대로 활약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가 살아오는 동안 겪은 기막힌 사연과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한다. ■서양미술기행(EBS 일요일 밤 10시 10분) 길이가 6m나 되는 거대한 그림. 알폰스 무하가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그려야 할 정도로 컸던 이 작품은 바로 ‘슬라브 서사시’다. 무하가 왜 승승장구하던 파리의 생활을 뒤로하고 체코로 돌아왔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 [준플레이오프 3차전] 숨 막힌 14회, 숨통 튼 두산

    [준플레이오프 3차전] 숨 막힌 14회, 숨통 튼 두산

    끝내기 승부가 세 경기째 이어졌다. 그러나 속을 헤쳐 보면 밥상을 걷어차는 잔칫상의 연속이었다. 두산이 11일 잠실로 옮겨 치른 프로야구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최준석-홍성흔의 연속 타자 홈런과 연장 14회 터진 이원석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승리했다. 포스트시즌(PS)에서 세 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 승부는 처음이다. 이원석은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연패 뒤 첫 승으로 벼랑 끝에서 탈출한 두산은 ‘어게인 2010’과 동시에 역대 PS에 3차례 있었던 기적에 하나를 보탤 발판을 만들었다. 4차전은 12일 오후 2시 같은 구장에서 이어진다. 역대 PS에서 넥센처럼 2승을 먼저 챙긴 경우는 16차례. 그중 뒤집기 승부가 나온 건 두산을 포함해 모두 3차례다. 1996년 4위로 준PO에 나선 현대가 쌍방울과의 PO에서 2패를 당한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KS)까지 나아갔다. 2009년 PO에서 2위 SK가 준PO를 거쳐 올라온 두산에 2연패한 뒤 3연승으로 제압하기도 했다. 3년 전 롯데와의 준PO에서 먼저 2패를 안았지만 내리 3연승을 거두며 PO에 오른 두산은 짜릿한 추억을 되살릴 수 있게 됐다. 6회까지는 두산의 승리가 점쳐졌다. 선발 노경은이 7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다. 1, 2차전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주포 김현수가 1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고 4회 최준석과 홍성흔이 PS 20번째이자 준PO 6번째 연속 타자 홈런을 날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노경은이 7회 김민성에게 통한의 동점 3점포를 얻어맞았다. 직전 정명원 투수코치가 올라왔을 때 과감히 변진수로 교체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8회 경기를 끝낼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2사 3루 기회에서 정수빈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9회 1사에서도 3루 대주자 임재철이 홍성흔의 직선 타구가 중견수 유한준의 글러브에 들어갔을 때 태그업을 준비하지 않아 아웃카운트만 늘렸다. 이날 두 팀은 준PO 사상 최장 시간인 4시간 43분의 혈투를 벌였다. 준PO에서 연장 14회 접전이 펼쳐진 것도 1989년 삼성-태평양 1차전 이후 24년 만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광장] ‘비겁한 손학규’에 대한 변론/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비겁한 손학규’에 대한 변론/진경호 논설위원

    10년 넘게 유력 대선주자인 손학규를 앉혀두고 이렇게 물었다. “지난해 당 대표 시절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며 친노 세력을 당으로 다 끌어들였는데, 그러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꼴 당하는 것 아닙니까.” 지난해 7월, 그러니까 손학규가 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선 예비후보로 당내 경선 준비에 여념이 없을 때의 일이다.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에 초대된 그는 껄껄 웃어넘기며 이렇게 답했다. “오늘 아침에도 아내에게 ‘아무래도 내가 (대통령이) 될 거 같아. 당신 준비 좀 더 해야겠어’라고 말했습니다.” 두 달 뒤 그는 곰으로 끝났다.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예상(?)대로 문재인에게 내줬다. 제주에서 서울까지 이어진 전국 순회경선에서 13번 싸워 13번 졌다. 참담하게 깨졌다. 도지사까지 지낸 정치고향 경기에서마저 문재인에게 63%의 표를 빼앗기는 수모를 맛봤다. 야권 대통합을 이루고, 그 야권 대통합에 밟혔다. 죽 쒀서 × 준 격이 됐다. 한나라당에서 월경한 ‘전과’와 계파로 똘똘 뭉친 민주당의 배타성은 그렇게 늘 그를 ‘당 중심에 선 아웃사이더’로 묶어놓았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선 호남 표심이 ‘우리가 아닌’ 그를 외면했고, 5년 뒤 경선에선 부활 의지에 불탔던 ‘폐족’ 친노의 강고한 연대가 그를 눌렀다. 그 막강한 강재섭을 꺾고 한나라당의 텃밭이라는 경기 성남분당에다 2011년 민주당 깃발을 꽂았지만 손학규에 대한 당의 환호는 언제나 그때뿐이었다. 8개월여의 독일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그를 놓고 말들이 많다. 30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 화성갑에 출마해 서청원과 ‘맞짱’을 뜨라는 당내 요구를 거절하자 “제 살 궁리만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안철수와 손 잡으려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온다. 8일 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7주년 기념식에선 박지원이 “가장 먼저 손 전 대표에게 출마를 권했는데 섭섭한 게 많다. 전화도 안 받더라. 그렇게 하면 진짜 큰일을 못한다”고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박지원 말이 옳다. 당이 어려울 때 이를 외면한다면 그건 지도자가 아니다. “대선 패배로 정권을 내준 죄인으로서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라는 말은 문재인이 할 말이지, 손학규가 할 말은 아니다. 구차하다. 승산이 없어서이거나, 훗날 안철수와 딴살림 차리는 데 족쇄가 될까 저어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렇다면 민주당에 묻는다. 민주당은 그런 손학규에게 돌을 들 자격이 있는가. 아쉬울 땐 손을 내밀다 밥상 차려지면 등을 돌리지 않았던가. 박지원의 비난을 맞받아친 이낙연 말처럼 민주당이 손학규를 너무 부려먹었고, 지금도 부릴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녕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면 언론에다 대고 출마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조용히 그의 뜻을 살폈어야 하지 않았는가. 인천공항에 발을 막 디딘 그에게 득달같이 달려가 당신 좀 빌리자고 떼쓸 일이었는가. 그렇게 승리를 갈구한다면 먼저 대선 패배의 책임부터 따졌어야 하지 않았나. 이 무슨 자가당착인가. 2007년 이후 연거푸 대선을 내줬고, 그 사이사이의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도 이겨본 기억이 없는 민주당이다. 지는 데 익숙해진 당이다. 10·30 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의 절반에 머물러 있는데도 절박감이 보이질 않는다. 야권 연대니, 후보 단일화니 하는 이벤트로 표심을 살 수 있다는 미몽을 떨치지 못한 까닭이고, 보다 근본적으론 당보다 계파의 안위가 먼저인 까닭이다. ‘각기 제 보스를 교주처럼 추종하는 속물적 계파정치’(전 최고위원 김영춘)를 깨지 못하는 한, 땜질식 손학규 차출로 얼렁뚱땅 선거를 넘기고 보려 드는 한 민주당은 이기는 정당이 되지 못한다. 안철수에게 정치 활로를 열어주는 집단은 새누리당이 아니라 민주당이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야당교체라는 소리를 먼저 듣게 될지 모른다. jade@seoul.co.kr
  • 여보, 이제 내 밥상 내가 차릴게

    여보, 이제 내 밥상 내가 차릴게

    10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우리마포복지관 광장에서 열린 삼식이 요리경연대회에 참가한 60세 이상 은퇴 남성들이 아내의 도움 없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갖고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우리 밥상에 오르는 식용버섯은 무려 400여 종으로 그중 단연 으뜸은 송이버섯이다. 1년 중 바로 지금 딱 한 달 동안이 송이 철이다. 살아있는 나무에서 피어나는 버섯은 두 종류인데 바로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이다. 숲 속의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이 진귀한 버섯은 우리에게 어떤 보석 같은 요리를 선물해줄까.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30분)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 렘브란트. 하지만 제자들이 자유롭게 그의 작품을 복제했던 탓에 진품을 구별해내기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렘브란트 연구 프로젝트’ 팀을 꾸려 모든 작품의 진품 감정을 하던 중 놀라운 사실이 발견됐다. 그림 속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미술사학자, 재료과학자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함께한다. ■수목미니시리즈 메디컬 탑팀(MBC 밤 10시) 태신(권상우)은 손목이 아픈 주영(정려원)을 대신해 VIP의 수술에 나서고, 환자는 정상혈압을 되찾는다. 수술을 끝내고 돌아온 태신은 파란병원의 재정상태가 어려움을 알게 된다. 한편 승재(주지훈)는 은바위(갈소원)를 보기 위해 광혜병원에 찾아 온 태신을 불러 ‘메디컬 탑팀’에 모시고 싶다고 제안한다. ■내 마음의 크레파스(SBS 오후 5시 15분) 서울시 양천구에 사는 손민우와 손찬우 형제는 외발자전거를 탄다. 그중 찬우는 형이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따라하는 형바라기다. 외발자전거를 타는 모습에 반해 형 민우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찬우는 형을 따라잡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민우는 자기를 너무 따라하는 찬우가 부담스럽기만 한데…. ■생활의 비법(EBS 오전 9시 20분) 무려 3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매주 일요일이면 점심을 함께 먹은 13명의 가족이 있다. 김종해·박영자 부부와 2남1녀의 다섯 명으로 시작해 자식들이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면서 열세 명의 대가족으로 늘었다. 프로그램은 30년 동안 빠지지 않고 일요일 점심 약속을 지켜온 위대한 가족의 비밀을 밝혀본다. ■MBC 다큐프라임(MBC 밤 1시 30분) 한국의 응급의료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스리랑카에서 날아온 의사들이 있다. 이들은 한국 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시행하는 개발도상국 의료진 대상의 중장기 연수프로그램인 이종욱 펠로십에 참가한 의사들이다. 조국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바꾸기 위해 한국을 찾은 스리랑카 의사들의 일상을 담았다.
  • [열린세상] 문화귀촌/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문화귀촌/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귀농·귀촌 2.0시대라고 한다.<서울신문 8월 24일자> 이선철 용인대 교수는 강원도 오지 평창군 평창읍 이곡리에 귀촌한 지 11년째가 된다. 영국에서 문화기획을 공부하고 귀국 후 굵직한 공연과 행사기획, 문화예술단 경영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다 지친 몸을 추스르기 위해 귀촌을 행했는데, 굳이 분류하자면 초창기 ‘문화귀촌’이다. 평창 오지 마을 폐교를 ‘감자꽃 스튜디오’라는 문화 공간으로 바꾸어, 외부와의 교류를 통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함으로써 문화귀촌의 성공 사례가 되고 있다. 버려졌던 폐교가 내로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연구와 창작 공간이 되었고, 이것을 매개로 다양한 문화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산골 오지가 명소로 변하였다. 최근 읍민, 군민 대상을 수상했는데, 그가 두 가지 수상에 기뻐하는 이유는 마침내 주민 속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의미 때문이다. 부대끼는 가운데 농촌 주민 공동체가 생각보다 복잡계(複雜界)라는 사실을 경험했다. 수저 개수를 알 만큼 친밀한 관계의 이면에는 대를 이은 애증의 관계가 있었고, 그것은 혈연, 각종 단체와 이익집단 소속, 공식·비공식 모임 등을 통해 나타나고 있었다. 당초 주민을 주인공으로, 지역 자원과 환경을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 활용하는 문화 활동으로 외부와의 소통과 교류증대를 가져오고 이를 통해 지역 활성화를 이루어 보겠다는 목표를 가졌다. 이 목표에 어느 정도 근접하고 있는 데는 이런 관계의 복잡성을 안 것이 중요했다. 귀촌 정착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인내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요즈음 지역마다 문화행사가 넘친다. 여전히 주민끼리의 잔치, 전문업체 주관의 지역 특산품 판촉행사, 위문공연 차원의 전시적 행사가 많다. 현지 주민은 외부와 소통·교류 없는 고립된 주인공이 되거나 아니면 단순한 구경꾼이 된다. 이런 축제는 오히려 주민 간 갈등의 불씨가 된다. 그런 가운데 지역 주민과 자연 환경을 그대로 활용하여 외부와 소통·교류의 장이 되는 문화행사로 성공한 예도 늘고 있다. 감자꽃 스튜디오는 최근 지역 자원을 있는 그대로 활용하는 ‘마당스테이’를 기획했다. 산촌 가옥 마당을 캠핑장으로 하고, 주인 노부부는 시골 밥상을 제공한다. 감자꽃 스튜디오는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여 산골에서 가을 주말을 보낼 수 있게 한다. 마당에서 머물며 주인 어르신이 제공하는 시골밥상을 통해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교류의 출발이 될 수 있다. 외부 가족과 주민들이 참가하는 문화행사는 청소년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어른들에게는 향수와 추억을 남겨 준다. 노령화된 산골 마을이 활기를 찾게 된다. 이처럼 농산어촌 자연환경에 자신의 경계를 과감히 뛰어넘는 문화예술인의 열정이 더해져 나타나는 문화귀촌의 위력을 최근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산업화 과정에서 텅 빈 듯했던 농산어촌은 여전히 사람들이 공감하는, 살아온 흔적과 자연환경이라는 훌륭한 문화기반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것들을 활용할 사람이 필요했다. 시설이라는 하드웨어와 프로그램이라는 소프트웨어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있는 그대로의 농산어촌 문화자원을 채굴해 내는 인내와 통찰력을 갖춘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드웨어를 강조하여 방치·애물화되는 시설, 소프트웨어를 강조하여 유사한 행사가 남발되는 사례를 볼 때 지역마다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분별하고 거기에 열정을 더하여 차별화할 줄 아는 사람이 새삼 중요하다. 최근 정부는 다양한 농산어촌 활력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끼와 열정을 농산어촌 지역에서 펼쳐보고자 하는 문화예술인의 귀촌과 정착 방안을 체계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이들을 활용하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뛰어넘는 ‘휴먼웨어’라는 기반을 농산어촌에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 감자꽃 스튜디오 모델도 참고할 만하다. 군(郡)은 폐교를 매입하고 도(道)와 중앙정부의 지원을 활용하여 기본 시설을 갖추었다. 이를 이 교수가 위탁경영하는 모델이다.
  • [길섶에서] 수저 선물/정기홍 논설위원

    식사를 할 때면 가끔 밥상 앞에 앉은 어릴 적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어른이 숟가락으로 국을 뜬 뒤에야 밥을 입에 넣었던 때의 기억이다. 어린 생각에 세 끼 밥상 앞은 잔소리투성이였다. ‘흘리지 마라’ ‘젓가락질 잘해라’는 기본이고, ‘누구네 애들은’ 정도가 되면 밥이 곧이 넘어갈 리 만무했다. 언제나 ‘마이동풍’(馬耳東風) 격이다. 더러 숟가락을 밥상 위에 툭 놓고 일어났다. ‘밥상머리 교육’의 일상이었다. 얼마 전 어른에게서 수저 세트를 선물 받았다. 겉봉엔 ‘수저를 선물하는 것은, 받는 사람의 복과 장수를 기원한다’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런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돌잔치나 집들이 때 복(福)과 수(壽)자를 새긴 수저를 주고받은 것을 본 적이 많다. 지금은 ‘복 숟가락’을 보기조차 힘들어 그 의미가 퇴색됐지만…. 오늘 식사 시간. 수저통을 바짝 당겨 숟가락과 젓가락을 동료 앞에 가지런히 놓아볼까 싶다. 장수를 기원하고 복을 주고받는다는데 주저할 건 아니다. 동료에 대한 배려이고, 주었던 복도 되돌아오는 것 아닌가.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경남 합천 해인사는 높고 험한 산들로 둘러싸인 자연환경 덕에 팔만대장경이라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품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거친 땅에 기대어 살아야 했던 산촌 사람들의 삶은 더욱 고단했을 터. 척박한 환경을 일구어 소중한 한 끼를 만들어 내는 산촌의 다랭이마을 사람들. 빨리 찾아드는 겨울을 대비하는 지실마을의 지혜로운 밥상을 만난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30분) 어렸을 때부터 말을 심하게 더듬었던 영국의 요크 공(조지 6세)은 라디오 시대의 개막과 함께 국왕이 되면서 수많은 군중을 향해 연설해야 하는 일이 잦아진다. 결국 요크 공은 언어치료사와 함께 오랜 세월 집중적으로 연설문 낭독을 연습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 내면의 공포를 극복하고 국민에게 단결을 호소하는 연설문을 낭독할 수 있게 됐다. ■불온(MBC 밤 10시) 성종시대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서얼 출신인 신출내기 한성부 관리 준경은 이 사건을 해결해 호위무관이 되어 출신의 아픔을 씻으려 한다. 수사 결과 준경은 성종의 숙부 창원군이 범인이라 생각하지만, 뜻밖의 지목에 모두 난색을 표한다. 대체 어찌하면 왕의 숙부를 잡아들일 증거를 댈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찾아낸들 성종은 종친을 벌할 수 있을까.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매일 밤이면 총성이 울려 퍼지는 곳이 있다. 경북 울진군은 전국에서 야생동물이 가장 많이 출몰하는 지역 중 하나로 지난해 포획된 야생동물만 700마리가 넘는다. 올해는 800마리가 포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자 지난 8월, 10년 이상 경력의 전문 엽사들이 모여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을 꾸렸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벽화로 유명한 슈메이너스. 전통 원주민이 그려진 벽화부터 대자연의 모습과 목재 운반 과정, 그리고 서부개척시대까지 다채로운 벽화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원래 목재 산업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매년 전 세계 곳곳으로 목재를 실어 나르던 슈메이너스 때문에 주변의 원시림은 점점 말라갔다. ■아버지와 딸(OBS 밤 11시 5분) 올해 나이 스물일곱의 솔이씨에게는 네 살짜리 아들이 있다. 겨우 스무 살에 지독한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스물넷에 다시 이혼녀가 됐다. 자식이라곤 둘뿐인 아버지에게는 지켜보기 너무 힘든 일이었다. 막내딸 솔이씨의 임신과 출산, 이혼까지. 4년 동안 아버지는 그런 딸의 곁에서 인내와 눈물로 지내야 했다.
  • [케이블 하이라이트]

    ■계절의 식탁(올리브 밤 9시) 한식의 중심인 쌀. 밥상 차림에 있어 시작과 끝인 ‘맛있는 밥’의 조건을 짚어 본다. 2000여개가 넘는 브랜드 쌀의 홍수 속에 진짜 좋은 쌀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좋은 쌀의 조건부터 30년 이상 최고의 밥맛을 자랑하는 곳의 비법, 거기에 밥맛을 돋우는 최고의 반찬들까지. 맛있는 밥을 위한 알짜배기 정보들을 두루 공개한다. ■화양연화(더 무비 오전 11시 30분) 1962년 홍콩. 지역 신문의 편집장인 차우와 그의 부인은 상하이 지역의 주요 거주 지역의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온다. 그는 곧 남편과 함께 이웃에 새로 이사 온 아름다운 젊은 여인인 리춘을 만난다. 그녀는 수출 회사의 비서로 일하고 그녀의 남편은 일본 회사의 대표 이사로 출장이 매우 잦았는데…. ■한니발(AXN 밤 11시 40분) 피부를 도려내 날개처럼 펼쳐 놓은 한 커플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크로퍼드 국장과 윌은 에인절메이커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몽유병 증세로 잠을 자지 못해 극도로 예민해진 윌은 범인의 윤곽을 잡지 못한다. 한편 무슨 이유에선지 자신을 멀리하는 아내 때문에 고민하던 국장은 에인절메이커가 뇌종양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벼락맞은 문방구(투니버스 밤 8시) 문방구 미녀 예빈에게 뜻하지 않은 엄청난 위기가 닥친다. 예빈은 제트파일을 넘겨 달라고 요구하는 블랙 다빈의 공격을 받고, 정체불명의 검은 양복 무리로부터 계속해서 쫓기는 신세가 된다. 한편 번개탐정단 6인방이 예빈이 남긴 편지를 발견하고, 마침내 문방구 아저씨와 예빈의 관계가 밝혀진다. ■비행기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2시) 초경량 항공기부터 초대형 화물 수송기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비행기들을 종류별로 분석해 비행과 관련한 놀라운 이야기들을 종합 정리해 본다. 독특한 시각에서 비행기를 탐구하고자 전 세계를 일주하는 과정에서 충격적이고도 놀라운 사실들을 경험하게 된다. ■돌연변이 특공대 닌자 거북이(니켈로디언 밤 9시) 카라이는 닌자 거북이들을 통해 크랭의 지구 침략 음모를 알게 된다. 이를 슈레더에게 전하지만 슈레더는 스플린터에 대한 복수에만 집착할 뿐 지구의 안위 따위엔 관심도 없다. 이를 답답하게 생각한 카라이는 닌자 거북이들을 찾아가 협동할 것을 제안하고 이들은 뜻을 함께하기로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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