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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다 가쓰히로의 우리 음식 이야기] 음식 세계화란…

    [구로다 가쓰히로의 우리 음식 이야기] 음식 세계화란…

    한국음식의 세계화에 대해서 말이 많다. 그 배경이 무엇일까? 그전에는 한국음식을 대표하는 김치의 세계화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요즘은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음식의 세계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다. 한국음식의 세계화는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그 과제는 무엇인가. 한국음식의 세계화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에는 일본이 있는 것 같다. 일본음식의 세계화에 자극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음식 평가에 관해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프랑스의 《미슐랭 가이드》가 그렇다. 거기에 일본음식점이 많이 소개됐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일본도 했는데 우리라고 못할 리가 없지 않느냐”라는 식으로 자극을 받게 된 것이다. 물론 한국 언론들의 보도는 일본음식뿐만 아니라 중국, 태국, 베트남 등 다른 나라 음식의 세계화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미슐랭 가이드》를 의식한 나머지 어떤 신문은 《미슐랭 가이드》의 대표를 직접 인터뷰해서 여러 가지 의견을 듣기도 했다. 그 대표의 말에 의하면 음식 세계화에 가장 필요한 것은 요리사의 기술과 그 전문성이라고 했다. 일본의 음식점에 대해서는 요리사가 고유의 기술을 수십 년, 수백 년에 걸쳐 이어받고 개발, 연마해 온 것에 감탄했다고 한다. 그리고 요리사를 포함해서 음식에 대한 그 사회의 열정도 중요하다고 한다. 기술과 전문성, 열정 등이 음식 세계화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미슐랭 가이드》 대표는 특히 “훌륭한 요리사(셰프)의 육성”을 강조했다. 그런 관점에서 한국음식의 세계화 전망은 어떨까. 예를 들면 자장면은 한국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의 하나다. 그런데 자장면 가게주인이 자기 아들을 후계자로 계속시키려고 할까? 내가 자주 가는 서울 광화문 근처 골목에 생선구이를 해주는 대중식당이 있다. 벌써 20년 이상 해온 가게다. 손님도 많고 잘 알려진 가게여서 TV에도 여러 번 소개된 적이 있다. 그러나 가게주인은 아들을 영국에 유학 보냈다는 것이 자랑이다. 약간 극단적인 이야기지만, 그 가게 아들이 영국에서 돌아와서 생선구이 가게를 이어받을 가능성은 전무일 것이다. 그러나 또 하나 내가 자주 다니는 광화문 근처에 있는 회전 초밥집은 다르다. 20년 가까이 된 아주 인기 있는 가게인데, 그 집 주인 아들은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올해 일본에 유학을 간다고 한다. 일본 요리를 배우기 위해 요리전문학교를 다닌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초밥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일본에 가서 초밥의 진수를 배우겠다는 것이다. 일본 이야기만을 거론해서 미안하지만 최근에 이런 뉴스도 한국에 전해졌다. 음식의 본고장이라고 하는 오사카에서 들어온 이야기인데 어떤 식당에서 수십 년간 밥만 지어온 ‘쌀밥 장인아저씨’에 관한 이야기다. 그 식당은 밥맛이 좋다고 해서 무진장 손님이 많다. 가마솥으로 수십 년 동안 밥만 지어왔다니!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일 것이다. 밥이란 것이 요리에 있어서는 일단은 아무렇지도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밥 짓는 데에도 전문성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그러한 전문성이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그 일을 이어받으려고 한다. 전문성이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전문성에 대한 사회적인 평가다. 한국요리문화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그것이 부족한 것 같다. 그런데 한국 요리 중에서 세계화에 유리한 것이 무엇일까. 예를 들면 외국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파전이다. 그런 뜻에서 다양한 재료를 쓴 ‘전’ 종류도 유망주다. 중국풍의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삼계탕도 유력하다. 아니 그것보다 ‘황토유황오리’같은 것은 세계에 알리고 싶은 요리다. 한국 고기요리는 《미슐랭 가이드》 대표에 의하면 다양성이 없다고 평가절하 했지만 소고기든 돼지고기든 야채로 싸서 먹는 ‘쌈’스타일을 잘 활용하면 세계화도 가능하다. 그러나 요리도 핵심은 사람이다. 재료를 생산하는 사람부터 시작해 유통, 판매, 조리, 식기, 서빙 등 사람의 전문성과 정성이 있어야 일류가 된다. 그러한 사람을 키우는 것이 선결이다. 글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 전남 조생종 벼 1석3조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전남 지역에서 모내기가 빨라졌다. 이르게 심는 모(조생종)는 수확도 앞당겨져 병충해나 태풍 피해가 적고, 값도 비싸 1석3조 효과가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조생종 모를 올해 도내 전체 벼논(18만 3630㏊)의 7.5%(1만 3800㏊)까지 심도록 유도하고, 이를 내년에 10%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도는 조생종 벼를 전체 벼논의 6.5%(1만 1993㏊)에 심어 햅쌀 53만여t을 수확, 수요가 집중된 한가위에 수도권 시장을 공략해 353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도에서는 9일 해남군 황산면 교동리 친환경농업단지에서 조생종인 ‘운광벼’를 심었다. 이 벼는 일반 농가에서 심는 중생종 벼보다 한 달 가량 이른 8월 중순에 수확해 햅쌀 수요가 많은 추석 대목에 비싸게 팔린다. 중생종 벼는 5월 말에서 6월 초순에 심어 9월 중순에 거둬들인다. 해남군 내 조생종 벼를 심은 일부 농민들은 “한때 조생종 벼는 모내기를 빨리해 갑작스러운 냉해 등에 따른 수확량 감소와 밥맛 저하 등으로 심기를 기피했으나 지구온난화로 이같은 걱정이 몇해 전부터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민은 “본격적인 영농철보다 한 달 앞서 조생종 벼를 심기 때문에 일손이 분산되고, 농기계 사용도 쉬워져 점차 재배 면적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용철 도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는 “조생종 벼는 태풍이나 호우가 집중되는 8월 말~9월 초보다 앞서 수확하기 때문에 쓰러짐으로 인한 품질 저하와 벼멸구 등 병충해 피해를 거의 입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남 조생종 벼 1석3조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전남 지역에서 모내기가 빨라졌다. 이르게 심는 모(조생종)는 수확도 앞당겨져 병충해나 태풍 피해가 적고, 값도 비싸 1석3조 효과가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조생종 모를 올해 도내 전체 벼논(18만 3630㏊)의 7.5%(1만 3800㏊)까지 심도록 유도하고, 이를 내년에 10%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도는 조생종 벼를 전체 벼논의 6.5%(1만 1993㏊)에 심어 햅쌀 53만여t을 수확, 수요가 집중된 한가위에 수도권 시장을 공략해 353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도에서는 9일 해남군 황산면 교동리 친환경농업단지에서 조생종인 ‘운광벼’를 심었다. 이 벼는 일반 농가에서 심는 중생종 벼보다 한 달 가량 이른 8월 중순에 수확해 햅쌀 수요가 많은 추석 대목에 비싸게 팔린다. 중생종 벼는 5월 말에서 6월 초순에 심어 9월 중순에 거둬들인다. 해남군 내 조생종 벼를 심은 일부 농민들은 “한때 조생종 벼는 모내기를 빨리해 갑작스러운 냉해 등에 따른 수확량 감소와 밥맛 저하 등으로 심기를 기피했으나 지구온난화로 이같은 걱정이 몇해 전부터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민은 “본격적인 영농철보다 한 달 앞서 조생종 벼를 심기 때문에 일손이 분산되고, 농기계 사용도 쉬워져 점차 재배 면적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용철 도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는 “조생종 벼는 태풍이나 호우가 집중되는 8월 말~9월 초보다 앞서 수확하기 때문에 쓰러짐으로 인한 품질 저하와 벼멸구 등 병충해 피해를 거의 입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국 WBC 2회연속 4강] ‘국민감독’ 토털베이스볼 세계를 흔들다

    [한국 WBC 2회연속 4강] ‘국민감독’ 토털베이스볼 세계를 흔들다

    “국가가 있고 야구가 있다. 팬들이 있어야 선수와 감독, 코치가 있다.” 지난해 11월25일 김인식(62·한화) 감독은 제2회 WBC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평소와 달리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느긋하지만 촌철살인의 농담을 던지던 것과도 달랐다. 그만큼 힘든 결단이었다. ●뇌경색 재활끝에 두번째 감독맡아 ‘폭탄 돌리기’라도 하듯 김성근 SK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이 감독직을 고사한 터. 김인식 감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소속팀 한화는 2006년 1회 WBC 이후 2위→3위→5위로 뒷걸음질쳤다. 2004년 12월 뇌경색으로 오른쪽 팔다리가 마비됐던 김 감독은 하루 세 갑씩 피우던 담배를 끊고 피나는 재활 끝에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스트레스와는 뗄 수 없는 프로야구 감독으로 살아가는 이상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독배(毒盃)’를 수락했다. 악재는 이어졌다. 대표팀의 핵 이승엽(요미우리) 김동주(두산) 박찬호(필라델피아)가 태극마크를 고사했다. 김병현은 ‘여권분실 소동’ 끝에 제외됐고, 수비 달인 박진만(삼성)마저 부상으로 중도하차했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기대치는 1회 대회와 베이징올림픽 이후 한껏 높아진 터. 7일 일본전에서 콜드게임패를 당했을 때 김 감독은 “1점차로 지건, 10점차로 지건 지는 건 똑같다.”며 담담한 듯 말했다. 하지만 1-0으로 설욕을 하고 미국에 도착한 뒤 “그땐 속이 쓰려 밥맛도 안 났어….”라며 까맣게 태운 속내를 털어놓았다. 2라운드에서 노감독의 용병술은 더욱 빛났다. 번트와 도루 등 벤치의 작전에 의존하는 ‘스몰볼’과 선수들의 능력과 힘에 맡기는 ‘빅볼’을 이종교배한 한국야구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투입한 이범호(한화)와 고영민(두산)은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이용규(KIA)는 빠른 발로 펫코파크를 마음껏 휘저었다. 투수교체 시점은 제갈공명도 울고 갈 정도. 멕시코, 일본전에서 때론 한 박자 빠르게, 때론 늦춰 투수를 교체해 상대 혼을 뺐다. 도쿄에서 난타당한 김광현을 18일 일본전에 출격시킨 것은 ‘김인식 야구’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 야구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한·일전에서 10년 이상 기둥 역할을 할 젊은 투수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배려였다. 김 감독은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처럼 완벽하지 않다. 김재박 LG 감독이나 선동열 삼성 감독보단 세기는 떨어질지 모른다. 하지만 ‘의리’와 ‘기다림’으로 함축되는 그의 야구관은 선수들의 존경과 헌신을 끌어내는 힘이 있다. 버려진 퇴물이라도 잠재력과 열정이 남아 있다면 될 때까지 기회를 준다. 2003년 두산에서 선동열 감독을 영입하려 하면서 김 감독에게 부사장직을 제안했지만, 자신을 따르는 코칭스태프를 버릴 수 없어 야인생활을 자처했다. 자존심 강한 스타들이 모인 대표팀에서 김 감독의 역량이 더욱 빛나는 까닭이다. ●하라 日감독 “김 감독은 특별해” 18일 일본전이 끝난 뒤 김 감독은 “일본이 한국보다 한 수 위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실력이 위라고 항상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은 우리가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라 일본 감독이 “모든 면에서 나보다 나은 특별한 감독”이라고 존경을 표하는 것도 이같은 면모 때문이다. 상대 감독조차 찬사를 보내는 ‘국민감독’과 함께할 수 있어 대표팀도, 팬들도 행복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금 도자기 빚는 정지현 백제도예연구소장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금 도자기 빚는 정지현 백제도예연구소장

    도예(陶藝)의 길, 참으로 고독하고 지난하기 그지없다. 태초의 흙(土)과 물(水)이 어우러져 불(火)을 만나고, 여기에 적절한 시간과 마음(心)이 작용하면서 겨우 탄생되니 말이다. 스스로 부서지고 깨뜨리고… 말 그대로 ‘사랑과 영혼’이 있어야 견뎌내고 마침내 예술로 빚어진다. 그래서일까. 이 계통에서는 ‘3D업종’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 또한 요즘들어 적지 않다는 것을 예로 든다. 꼭 30년 전이다. 백제예술혼을 빚겠다며 도예의 길로 뛰어든 정지현(51) 백제도예연구소 소장. 처음에는 남다른 의욕으로 도자기를 열심히 만들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고통과 좌절을 겪으며 허송세월을 하기도 했다. 그러던 10여년 전, 외환위기 때 창고에 잔뜩 쌓여진 도자기를 보면서 포기하려는 생각에 죄없는 도자기를 많이도 깨뜨렸다. 이때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여기에 금을 입히자!’ 다시 일어섰다. 백자에 황금 유약을 발랐다. 금빛 찬란했다. 볼품 없는 밥그릇, 국그릇 등 생활자기에도 적용시켰더니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밥맛이 좋은 것은 당연지사, 말 그대로 ‘임금님 밥상’이었다. 하여 이름을 ‘황금결정(黃結晶)의 자기’라 했다. 서울시내 유명 호텔과 일식집 등을 통해 도자기가 팔리면서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 마침내 기(氣)-기(技)-기(器)로 이어지면서 특유의 ‘삼합(三合)’을 빚는 도예가로 명성을 얻었다. 위기에서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지난 주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에 위치한 백제도예연구소를 찾았다. 전시실에 들어서자 검붉은 황토색으로 우리나라 농촌의 산마루와 밭고랑 등을 대범하게 표현한 대형 접시도자 등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여주·이천 지역을 합쳐 최다 디자인을 보유할 만큼 1500여종의 생활자기들도 전시돼 있었다. 인생을 포기하려던 순간의 좌절감이 담긴 찌그러진 도자기를 예술작품으로 승화기킨 것도 인상적이었다. →백제도예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고려 청자, 조선 백자 등으로 말하지요. 백제도자는 이들보다 앞선 토기와 그릇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발효음식과 기가막히게 궁합을 이루는 흙반죽으로 겸손과 엄숙함, 그리고 우리들에게 열락을 제공합니다. →성공한 도예가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비결은 어디에 있습니까.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한 부부들이 결혼후 서로 갈라설 정도로 (도자기 굽는 일이)힘들고 솔직히 밥벌이가 잘 안 됩니다. 저 역시 몇번이고 중도에 포기하려고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고 사고의 전환을 하게 됐습니다. 도자기 가마 옆에 몇가지 글을 써 붙였지요. ‘괴로움을 힘으로 바꾸자.’ ‘긍정적 사고가 운명을 바꾼다.’ ‘내면의 잠재력에 눈을 떠라.’ 등등이었다. 이후 낯선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도예공들의 열정을 다시 떠올리면서 결국 ‘황금결정’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또 우리 생활자기가 잘 깨지잖아요. 그래서 강하고 단단한 생활자기 개발에 역점을 두었지요. →볼수록 금도자기가 특이합니다. -우울한 날에도 금도자기 그릇으로 밥을 먹으면 기분이 달라집니다. 세미나 참석차 해외에 갔다가 고급 호텔에서 금도자기를 사용하는 것을 봤습니다. 특권층만이 아닌 일반 대중들도 얼마든지 황금만찬을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보급해보자고 다짐했지요. 그래서 금밥그릇·금커피잔세트·금주전자 등을 만들어냈습니다. 손님 대접에는 금도자기만 한 것이 없잖아요(웃음). →도예란 무엇입니까. -나의 내면을 만나는 여행이지요. 어떤 소재나 방법을 사용하는지는 중요치 않습니다. 단지 경험과 많은 생각, 느낌들을 나의 일상의 에너지와 흥분을 창조적으로 전환시켜줄 그런 힘을 찾는 여행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지요. -현대도예가 조형적인 예술표현에만 치우쳐 무엇을 담는 저장용기로서의 유용성을 잃어버렸습니다. 청자나 백자가 당시의 생활자기였듯이 앞으로 개성적인 색감과 형상을 지닌 친밀하고 실용적인 창작그릇뿐만 아니라 후세대들이 본받을 수 있는 예술혼이 깃든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정 소장은 광주상고를 나와 국립삼척대 도예학과를 졸업했다. 30년 전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백제도예연구소’라는 간판을 내걸고 고독한 도예의 길을 걸었다. 1995년부터 거의 매년 개인전을 열고 있으며 2003년과 2008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중국, 일본, 터키 등을 포함한 국내외 초대전에도 100여회나 참여했다. 올해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글 사진 김문기자 km@seoul.co.kr
  • 사라져가는 활판인쇄 전통잇는 ‘활판공방’

    ”과거가 있어야 현재와 미래가 있다.” 남들이 모두 앞만 보고 달릴 때 사라져 가는 과거를 되살리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하는 일에 대가 따위는 생각도 안하고 앞장서는 사람들이 있다. 70 년대 말 이후 맥이 끊겼던 활판인쇄를 되살린 ‘출판도시 활판공방’ 식구들이 그렇다. 활판공방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납 활자로 책을 찍어내는 인쇄소 겸 출판사다. 시월 출판사의 박한수 대표와 편집주간을 맡고 있는 박건한 시인 등이 힘을 합쳐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이들은 디지털 인쇄술의 등장으로 맥이 끊긴 활판인쇄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전국을 돌며 고철이 되어버린 인쇄기계를 찾아냈다. 뿔뿔이 흩어져있던 문선공과 주조공들을 모으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활판인쇄를 복원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무엇보다도 김찬중씨를 비롯한 문선·주조공들이다. “활판인쇄를 되살려보자는 제의를 받았을 때 ‘이미 사라져버린 것을 왜 하겠다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20년간 손에서 놓았던 일이기 때문에 머뭇거리기도 했다. 게다가 이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하지만 다시 해보겠다는 열정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활판을 만드는 곳도, 이런 방식으로 책을 찍어내는 곳도 여기뿐이다.” 어렵사리 활판인쇄를 다시 시작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 50년간 문선공으로 일했다는 정흥택(69)씨는 “가장 큰 문제는 후계자도 없을 뿐 아니라 배우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또 만약 배우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활판 인쇄를 하는 곳도 많아야 하지만 현재는 이 곳 뿐이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곳 문선·주조공들이 60~70대가 대부분인 만큼 전통을 계승할 젊은 층의 육성이 시급하지만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기술의 발달과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이제는 ‘과거’이자 ‘전통’이 되어버린 활판인쇄. 사라져가는 것을 되살리려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박건한 편집주간은 “발전하려면 뒤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과거가 있어야 현재, 미래도 있는 것”이라며 “고생스럽겠지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기밥솥으로 밥을 짓기는 쉽다. 간편하고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가마솥은 다르다. 밥 짓는 내내 불을 때며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 만큼 힘이 든다. 그렇지만 가마솥 밥에는 그만큼 어머니의 손맛이 담겨져 있다. 밥을 지을 때 마다 밥맛이 달라지기도 한다. 활판인쇄도 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장인들과 낡은 기계들이 만들어 내는 활판인쇄 책은 그야말로 ‘명품’이다. 주조(鑄造·납으로 자모를 만드는 과정)에서 인쇄, 접지, 제본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질 뿐 아니라 납 인쇄의 특성상 단 1000부 만 인쇄가 가능하기 때문에 희소가치도 높다. 책마다 고유 번호와 각기 다른 머리말이 찍혀 있다는 점도 ‘명품’으로 불리게 하는 이유다. “보통 책은 시간이 지나면 잉크가 날아가 글씨가 흐려진다. 하지만 활판인쇄는 고급한지에 잉크를 스며들게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500년은 거뜬히 보존할 수 있다.” 제본을 맡고 있는 이청일씨의 말투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좋은 질의 책을 만들고 있을 뿐 아니라 전통을 이어가는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도 활판공방은 백발성성한 장인들의 땀방울로 가득하다. 이들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 ‘말(馬) 신발’ 신기는 ‘장제사’를 아시나요?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천에선 농경문화·풍년 진미 맛보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인 제10회 이천쌀문화축제가 ‘풍요의 땅, 생명의 씨앗’을 주제로 23~26일 이천설봉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풍성한 먹거리 축제기간 국내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이천쌀의 진가를 체험할 수 있게 무지개가래떡 만들기, 이천쌀밥 명인전, 가마솥이천명이천원 등 갖가지 행사가 매일 열린다. 개막일에는 600m 길이의 무지개가래떡을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직접 뽑아 나눠먹게 된다. 이천 14개 읍·면·동에서 최고의 쌀밥짓기 명인을 뽑는 이천쌀밥명인전은 밥 짓는 기술과 절차, 밥 짓는 자세와 밥맛 등을 평가해 매일 1명의 명인을 뽑고 축제 마지막 날 최고의 명장을 선발하게 된다. 대형 가마솥에 밥을 지어 관람객과 함께 나눠 먹는 ‘가마솥이천명이천원’과 베트남, 중국, 일본 등 쌀을 재배하는 세계 10개국이 참가해 그 나라 쌀로 전통요리를 만드는 ‘세계쌀요리대회’도 진행된다. 이 밖에 풍년마당, 동화마당, 놀이마당, 햅쌀거리, 기원마당, 쌀문화마당, 쌀밥카페, 햅쌀장터, 주막거리 등 9개 마당에서 방문기념 도장을 7개 이상 받아오면 추첨을 통해 4㎏ 쌀을 주는 이벤트도 열린다. 개막일 오후 1시 이천시내에서 행사장으로 이어지는 임금님진상행렬은 이번 축제의 백미이다. ●볼거리도 ‘쏠쏠’ 축제장이 마련된 설봉공원내 이천세계도자센터 1층 전시실에서는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과 우리 도자의 독특한 색과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도자기를 만날 수 있다. 도자 미니공원 ‘토야랜드’에는 도자기 파편으로 만든 벤치, 소리나무, 나비, 코끼리 등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는 월전 장우성 선생이 평생 모은 고미술품 15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둘레가 1㎞에 달하는 설봉호 주변을 산책하며 ‘설봉국제조각공원’에 설치된 세계 유명 조각가의 작품을 감상한 뒤 350여개 도예업체와 40여개 전통장작가마를 둘러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이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女야구대표팀 4번타자 왕종연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女야구대표팀 4번타자 왕종연

    “야구는 밥이다, 밥!” “엥? 무슨 밥?” “컨디션이 좋으면 밥맛도 좋고, 기분이 안좋을 땐 밥맛도 없고.” “…!?” “사람은 밥을 먹고 살아야 하잖아요. 인생과 음식, 음식과 야구, 뭐 그런 거지요.” “…!?” 히죽히죽,20대 처녀의 미소에 잠시 홀렸나? 괜시리 약이 올랐다. 다시 시비(?)를 걸었다. “좋아하는 음식이 뭔디?” “갈비, 삽겹살, 닭갈비…” “그렇다면 야구는 밥이 아니라 고기 아닌가?” “기자님, 맨날 고기만 먹고 살 수 있나요?” “…” 키 175㎝의 미모에 재치와 생기가 넘쳐났다. 중국에서 최근 귀화한 선수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톡톡 튀는 말솜씨 또한 인상적이었다. 한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의 간판타자 왕종연(26) 선수,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 출신이다. ●中 다롄출신… 5년전 무작정 한국행 추석연휴가 끝난 직후, 가을햇살이 따갑던 지난 주 서울 강서구 모여고 운동장에서 잠시 그를 만났다. 소프트볼 모실업팀 소속으로 다가올 전국체전에 대비,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야구는 나의 인생’을 다짐하며 5년 전 한국으로 무작정 왔다. 낯선 땅에서 천신만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 달초 한국인 주민등록증을 받았다. 그러자마자 지난 달 말 일본에서 열린 국제야구연맹(IBAF) 주최 제3회 세계여자야구월드컵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베이징올림픽 남자야구국가대표팀의 이승엽처럼 당당히 4번타자를 맡았다. 대회기간 성적은 3할6푼1리, 수비에서는 3루를 지켰다. 이 대회에서 홍콩과 인도를 이겨 한국여자야구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사상 첫 2승을 올리는 주역이 됐다. 모두 8개국이 참가, 일본이 우승하고 한국은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한국여자야구연맹(WBAK)이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이번 국제경기에 첫 출전했던 것. 한국 여자야구는 그동안 안향미 선수가 주축이 된 ‘비밀리에’팀이 2004년 여자야구월드시리즈에 출전, 일본에 0대53으로 대패한 것이 유일한 국제성적이다. 하지만 여자야구에 대한 관심이 최근들어 점점 높아져 지금은 전국에서 20여개 클럽팀이 활동 중이며 주말마다 친선게임을 벌인다. 이런 환경에서, 왕 선수는 일천한 한국여자야구사의 중심에 서 있는 셈이다.‘살인미소´를 짓는 그에게 다시 질문을 던졌다. ●야구월드컵때 첫 태극마크 달고 2승 주역 “이번 월드컵경기에서 홈런은 몇방 날렸나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남자 선수들이 뛰는 야구장에서 시합했는데 어떻게 홈런이 나오겠어요?” 에구, 또 잘못했나보다. 여자선수 전용 경기장이 없어 방망이로는 홈런을 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대신 그라운드 홈런은 자주 나온다고 했다. 평범한 안타라도 야구공이 외야 구석진 곳으로 떼굴떼굴 굴러가면 잡아 던지기도 힘들고 그 사이 주자는 한바퀴 돌아 홈을 밟아버린다는 것이다. 그가 수비에서 3루를 맡은 까닭이 흥미롭다. 가끔 포수를 맡기도 하는데 어깨가 워낙 강한 것이 장점이다. 별명이 ‘앉아쏴’일 정도로 앉은 자세에서도 1,2루 송구가 가능하다. “중국에서 태어나 태극마크를 달고 뛴 소감이 어땠나요?” “한국 대표팀 선수가 되는 것이 소원이었고, 또 한 경기라도 꼭 이기고 싶었어요. 결국 2승을 했습니다. 특히 일본과의 첫경기에서 첫안타를 치고 나갔을 때는 정말 기분이 짜릿했죠.” 그는 중국국가대표팀 소프트볼 선수로 활약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우승과 준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왕 선수는 큰 체격에 운동소질이 뛰어나 12세때 중국에서 여성해방군(우리의 상무팀과 비슷) 소속으로 소프트볼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19세때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평일엔 중국어 강사 ‘알바´로 야무진 생활 그러던 2002년 여성해방군 소속으로 처음 방한했을 때 인기가 높은 한국야구에 흠뻑 빠져버렸다. 또 한국이란 곳에서 뭔가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할 것도 없이 예약된 난징공업대학교를 마다하고 2003년 3월 충남 천안 호서대학교 체육학과에 소프트볼 장학생으로 입학했다.2007년 2월 호서대학을 졸업하면서 자연스럽게 야구를 시작하게 됐고 아울러 ‘한국귀화’를 본격 추진하게 됐다. 또 여자야구클럽팀 ‘비밀리에’ 식구가 돼 매주 일요일 야구를 즐겼다. 평일에는 아르바이트로 중국어 강사를 하면서 용돈과 학비를 벌었다. 호서대를 졸업하면서 단국대 대학원(국어국문학)에 진학했다. “왜 국문학과를 선택했나요?” “한국에 올 때 대개 언어연수 1년과정을 거치잖아요. 그런데 저는 선생님도 없이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웠어요. 대학졸업 무렵이면 한국사람처럼 말도 잘하고 싶었지요. 한국의 역사도 재미있고 더 알고 싶은 것이 많아 대학원에 진학했답니다.” 현재 대학원 4학기 과정을 밟고 있어 원래는 논문 준비에 올인해야 하지만 월드컵야구, 전국체전 등 시합일정이 빡빡해 한 학기를 더 연장할 예정이란다. 준비 중인 석사논문은 ‘중국어 부사와 한국어 부사 비교연구’라고 했다. 아무리 바빠도 고향의 가족들을 당연히 보고 싶을 터. “고향에는 누가 살고 있나요?” “부모님과 할머니가 계세요.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통화로 서로 안부를 전하고 있지요.” 그는 외동딸이다. 한국귀화에 대해 부모가 순순히 허락했을까. “저희 부모님은 평소 제가 하고 싶은 것에는 반대를 하지 않아요. 하나밖에 없는 딸이 낯선 곳으로 떠난다니 걱정이 컸을 법도 한데 저의 결정을 흔쾌히 받아들였지요. 제가 한국에서 더욱 열심히 살고자 하는 이유도 부모님께 실망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아서예요.” ●“멋진 총각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까다로운 귀화 절차 또한 혼자 잘 극복해냈다. 한국 국적법에는 5년 이상 계속해서 대한민국에 주소가 있어야 하고, 만 20세 이상으로 품행이 단정해야 하며, 또 독립의 생계를 유지할 만한 자산 또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귀화 신청서류만 10여차례나 냈다가 돌려받는 곡절끝에 한국여자야구연맹 관계자들의 도움 등에 힘입어 어렵게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 주위에서 위장결혼이라도 해서 한국국적을 얻는게 어떠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정당하게 국적취득을 하고 싶었다. 그는 현재 서울 강서구에서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월세로 살고 있다. 소속 실업팀에서 받는 급여와 아르바이트 등으로 학비를 충당하고 살림을 꾸려나갈 정도로 생활력이 강하다. 남자친구 있느냐고 하자 “신문사에 멋진 총각 있으면 꼭 좀 소개해주세요.”라고 웃으며 받아넘긴다. 결혼계획에 대해서는 “전국대회는 물론이고 국제시합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지금의 목표”라고 대답했다. 다음달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배가 열리고 내년에는 홍콩피닉스컵 대회,2년후에는 세계여자야구월드컵대회가 예정돼 있다. ‘귀화 1호메달’을 기록한 여자탁구 국가대표팀의 당예서 선수에 대해서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동메달을 따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면서 아직 만나보지는 못했다고 했다. 한국으로 귀화해 국가대표팀 4번타자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왕 선수. 비록 이제야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타고난 체격조건과 남다른 야구열정으로 ‘여자 이승엽’처럼 국제무대에서 홈런을 펑펑 터뜨릴 날도 머지않으리라 기대해본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왕종연은 누구 ▲1982년 중국 랴오닝성 다롄 출생 ▲1994∼2002년 중국 여성해방군 소속 소프트볼 선수 ▲01년 중국 국가대표팀 소프트볼 선수 ▲03년 한국 호서대 체육학과 장학생 입학 ▲07년 동대학 체육학과 졸업. 단국대 대학원 국문학과 입학.‘비밀리에’ 여자야구 클럽팀 입단 ▲08년 8월 한국인 주민등록증 취득. 한국여자야구대표팀 발탁, 제3회 세계여자여구월드컵 출전(4번타자) ▲현재 단국대 대학원 4학기 재학중
  • 물맛 감별사도 있어요

    맛의 세계는 다양하면서도 주관적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절대치를 갖고 있다. 맛 감별사들은 제각각인 맛의 공통점을 찾아 대중에게 제시하는 맛 ‘길라잡이’다. 다만 과거에는 맛 감별사가 맛을 품평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품평의 결과로 제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한다. 맛 감별사가 선택한 가장 이상적인 맛을 모델로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것이다. 이들의 맛 감별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은 주로 먹거리 회사, 그것도 장이나 김치, 커피 등 미묘한 맛의 차이가 발생하는 업종이다.가장 좋은 맛의 조합을 발견하더라도 매일매일 양념이나 젓갈, 그리고 원두의 상태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타사의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가장 좋은 맛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것도 이 업종들이 감별사들의 ‘혀’에 절대적으로 기대고 있는 이유다. 우리가 주식으로 삼고 있는 밥맛을 가장 잘 아는 이는 한식당 주방장이 아닌 밥솥 제조사의 연구원들이다. 이들은 가장 좋은 밥맛을 연구하기 위해 하루에 10공기 이상 맛본다. 잘된 밥은 달착지근하고 고소한 냄새가 나는 반면, 열이 너무 많이 가해지거나 부족했을 때 비린내가 난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최근에는 물맛 감별사도 나왔다.과거 일본처럼 탄산수, 빙하수, 해양심층수, 광천수 등 다양한 종류의 물이 국내에서도 수입되고 있고, 이를 구분해서 일반 고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서다.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 등 호텔 레스토랑과 더불어 최근 생기기 시작한 ‘워터카페’에서 다양한 물의 세계를 접할 수 있다. 물맛을 보는 방법은 와인과 유사하다. 상쾌함과 맑음, 둔탁함, 감칠남, 꽉참 등 다섯 가지 맛으로 구분한다. 가장 맛있게 물을 마실 수 있는 온도는 11도 정도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콘텐츠 부실·설익은 게임 찬밥신세

    콘텐츠 부실·설익은 게임 찬밥신세

    밥을 지을 때에는 뜸들이기가 밥맛을 좌우하듯 게임도 개발기간과 완성도가 ‘게임맛’을 좌우한다. 개발기간을 앞당겨 설익은 상태에서 내놓은 게임은 이용자의 외면을 받는다. 반면 개발기간은 길더라도 완성도를 높인 게임은 당연히 이용자의 인기를 얻는다. ●완성도 낮아 이용자들 외면 대표적인 설익은 게임으로는 리처드 게리엇의 ‘타뷸라라사’와 빌 로퍼의 ‘헬게이트 런던’을 들 수 있다. 리처드 게리엇은 역할수행게임(RPG)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울티마’ 시리즈를 만든 전설적인 개발자다. 그런 그가 2001년 엔씨소프트와 손을 잡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타뷸라라사를 북미에 선보였을 때 기대치는 높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게임은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곧 시장에서 잊혀져 갔다. 이런 사태의 원인에 대해 이재호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타뷸라라사는 충분히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용화되면서 이용자들의 실망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헬게이트 런던도 비슷한 경우다. 빌 로퍼는 만들어진 지 10년이 넘어도 여전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크래프트’나 ‘디이블로’ 시리즈를 만든 스타개발자다. 빌 로퍼가 스타크래프트의 블리자드사(社)를 나와 플래그십이라는 게임사를 만들면서 심혈을 기울인 헬게이트 런던은 그의 전작 디아블로의 최신 시리즈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정작 뚜껑이 열린 뒤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계속 터져나왔다. 성급하게 게임을 선보인 탓이다. 플래그십 개발진은 북미와 유럽에서 게임유통을 맡은 미국 게임회사 일렉트로닉아츠(EA)의 압박 때문에 완성도가 미흡했지만 어쩔 수 없이 게임을 론칭했다고 밝혔었다. 이런 일은 외국의 유명 게임개발자에게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국산 온라인 게임에서도 완성도는 떨어지는데도 일단 팔고 보자는 식의 경우가 있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15일 “과거에는 일단 게임을 선보이고 비공개 서비스나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설익은 게임을 선보이는 이유는 돈 문제 때문이다. 게임개발 기간이 길면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가 늘기 때문이다. ●블리자드 게임 출시일 보다 완성도 치중 하지만 더 이상 국내에서도 완성도가 떨어진 게임을 선보이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비공개테스트 과정에서도 이미 완성된 게임을 선보이는 경우들이 많다. 다른 게임업체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공개 테스트라도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소문이 들면 아예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비벤디그룹과 합병하면서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된 블리자드사는 차기 게임 발매시기를 공개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나 ‘디아블로3’는 게임 동영상을 선보일 정도로 개발이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정작 블리자드측은 언제쯤 게임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다.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사의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시리즈가 인기를 얻은 것은 다른 요소도 있지만 높은 게임의 완성도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쌀 고르기에서 밥짓기까지

    좋은 쌀은 알이 통통하고 크기가 균일하다. 윤기가 좔좔 흐르고 투명한 흰색을 띠고 있어야 좋은 쌀이다. 식구 수가 적거나 자주 밥을 지어 먹지 못하는 가정에서는 한번에 10일분 정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소량 구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쌀은 오래될수록 수분이 날아간다. 이 쌀로 밥을 지으면 당연히 맛이 없다. 때문에 좋은 쌀을 구입하는 것보다 쌀의 ‘노화’를 최대한 늦출 수 있는 보관 방법이 밥맛을 좌우한다. 쌀은 어둡고 서늘하면서 통풍이 잘 되는 곳을 좋아한다. 습하면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비닐 봉투째로 놓는 경우가 많은데 온도에 쉽게 영향을 받고 주변의 냄새가 배이기 쉽다. 반드시 쌀통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두어야 한다. 적당한 용기가 없을 때 가장 간편하고 오래, 최적 상태로 쌀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페트병을 이용하는 것이다. 페트병을 물기 없이 잘 말려 쌀을 넣고 뚜껑을 꽉 닫아 냉장고 야채실에 넣어 둔다. 저온 보관으로 쌀이 휴면상태에 접어들어 쌀의 질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흔히 남은 쌀과 새 쌀을 섞어 두는데 쌀의 질을 떨어뜨리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묵은 쌀의 쌀겨가 새 쌀을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사과를 넣어 두면 쌀알의 탱탱함이 유지되고 마른 고추, 마늘, 숯은 쌀벌레가 싫어한다. 쌀을 덜 때 물 묻는 그릇의 사용을 피한다. 물이 닿으면 쌀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 쌀을 씻을 때는 손이 빨라야 한다. 느긋하게 씻으면 쌀겨가 녹은 물이 쌀에 그대로 흡수돼 밥을 짓고 난 뒤 쌀겨의 씁쓸함이 남게 될 우려가 있다. 따뜻한 물로 씻을 때 쌀의 전분이 나오므로 반드시 찬물로 씻는다. 씻을 때는 힘을 주지 않고 살살 휘젓듯 해주는 것이 좋다. 쌀은 여름에는 약 30분 정도, 겨울에는 1시간 물에 불려야 수분이 충분히 흡수돼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다. 맞벌이 부부나 자취생들은 매번 밥을 지어 먹을 여유와 시간이 부족하다. 큰 맘 먹고 했던 밥이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밥솥 안에서 누렇게 떠가는 걸 봐야 했던 게 한 두번이 아니다. 한 번 지어 놓고 금방 지은 밥처럼 매일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갓 지어 고슬고슬한 밥을 1인분씩 랩이나 밀폐 용기에 포장해 냉동실에 넣는다. 밥의 수분이 날아 가지 않게 얼리는 것이다. 먹기 직전 실온이나 가스레인지에 녹이면 호화(糊化)상태가 유지된 찰진 밥을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IT플러스] 리홈, 콩나물밥 전용 밥솥 개발

    리홈이 콩나물밥을 만들 수 있는 전기압력밥솥을 선보였다.IH(Induction Heating·통가열) 방식의 ‘리홈 블랙&실버 나인 클래드Ⅲ’(모델명 LJP-HD070CV)이다. 국내 밥솥 가운데는 가장 두꺼운 9겹 판재 황금내솥(3.2㎜)을 적용해 밥맛을 살렸으며 웰빙메뉴로 콩나물밥을 특화개발했다.7인용 29만 8000원.
  • 밥맛이 극락이구나/함영 지음

    불가(佛家)에서는 육식을 금하고 음식에 파와 마늘, 부추, 달래, 흥거(인도의 향신료) 같은 오신채(五辛菜)를 넣지 않는 것은 다 아는 얘기다. 그런데 수덕사의 선원 격인 정혜사는 오신채를 걸림없이 쓸 수 있었다.‘약한 기력으로는 탐심을 이겨낼 수 없지만, 강한 기력으로는 어떠한 탐심도 이겨낼 수 있다. 오신채든 무엇이든 다 먹고 이겨내야 초월할 수 있는 것이지, 피해서는 초월할 수 없다.’는 것이 노스님의 지론이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구례 화엄사 구층암의 덕제 스님은 “채식이든 육식이든 내게 오는 인연은 물리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먹어야 할 상황이라면 육식도 마다하지 않는다. 육식은 활동성의 기운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꼭 육식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덩치 큰 코끼리나 소는 풀만 먹고 사는데도 천하장사가 아니냐는 것이다. ‘밥맛이 극락이구나’(함영 지음, 샨티 펴냄)는 스님들의 먹는 이야기이다. 지은이가 발품을 팔아 만난 산중 스님들이 털어놓은 음식 이야기이다.‘먹는 것도 도닦기’라느니 하는 뻔한 잔소리가 아니라 책장을 넘기며 곳곳에서 ‘꼴깍!’하고 침을 삼킬 수밖에 없는 즐거운 음식론이다. 그렇다고 절집의 먹을거리를 놓고 잘 차려진 뷔페 식당의 메뉴를 연상할 수는 없는 노릇. 무슨 ‘사찰음식 전문가’가 아니라 평범하게 수행하는 이들이 산중암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몇 가지 재료만으로도 ‘극락’에 이를 수 있는 ‘맛’은 물론 ‘마음가짐’까지 살피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양산 통도사의 광우 스님은 ‘절집의 쇠고기’라는 무시래기에 된장 하나만 있으면 ‘환장할’ 맛을 낼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러나 그가 늘어놓는 시래기 요리법은 싱겁기 그지없다. 그저 열심히 주물러서 장맛이 넉넉히 배게 한 다음, 달달 볶아주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물을 조금 붓고 끓이면 시래기찌개요, 물을 넉넉히 붓고 끓이면 시락국(시래기국)이다. 물만 조절하는 것으로 세 가지가 되니 ‘거저먹고 날로 먹는’ 요리법이다. 서울 성북동 법천사의 일수 스님은 무 익는 냄새만 맡아도 입맛이 돈다는 ‘무 마니아’다. 물을 끓이다가 무를 나박나박 썰어 넣고 간장으로 간한 뒤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린 뭇국이 장기. 뭇국은 시원한 맛이니 다른 재료나 양념을 넣는 것은 금물. 뭇국을 잘 끓이는 비법은 “요리법이 너무 간단하여 서운하더라도 꾹 참는 것”이라고 너털웃음을 짓는다. 광우 스님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는 ‘최신식’이지만, 성남 봉국사의 효림 스님은 나물을 볶을 때 기름을 쓰지 않는다. 쌀뜨물이나 들깨물을 넣고, 그것이 없어도 나물 자체에서 물이 나온다는 것이다.‘볶는다.’는 개념부터가 다르다. 곡성 태안사의 영만 스님은 절집의 아침 메뉴인 죽이 죽 같으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쌀알이 퍼지지 않고 쫀득쫀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죽의 달인’이 되었다는 그의 비법은 전날 밤에 미리 불려둔 쌀을 물이 팔팔 끓을 때 넣고 센불에서 저어주다가 어느 정도 쌀알이 익으면 다시 불을 약하게 하고 정성껏 저어주는 것. 그래서 죽은 ‘정성의 음식’이다. 동자승 그림으로 유명한 원성 스님은 영국 유학 시절 얹혀 살던 불제자의 아이들에게 밥을 지어주던 기억을 회상하면서 ‘먹는 자의 도리’를 설파한다. 아이들이 밥 생각이 없다며 새벽에 일어나 정성껏 차린 아침상을 마다하고 뛰어나갈 때는 눈물이 핑 돌았다. 도시락을 남겨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어떤 음식 앞에서도 그것을 장만한 사람의 노고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만으로도 준비한 사람의 고됨은 한순간 기쁨과 보람으로 바뀐다는 것이다.1만 2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총선 D-25] 탈당?제3의 길?…朴의 선택은

    “무소속 출마든, 창당이든 다 대비해야지.(경선에서) 진 게 죄지.” 4·9총선 영남권 공천을 목전에 뒀을 때 한 친박(親朴·친박근혜)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끊이지 않고 범람하는 살생부에 지친 기색이었다. 그러면서도 무소속 출마가 실현될 일이 없기를 내심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의 우려가 실현됐다.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영남권 현역 25명을 낙천시킨 이튿날인 14일 탈락 의원들은 각자도생에 나섰다. 공천 결과에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는 곧장 재심 청구를 위해 최고위원회로, 무소속 출마를 위해 지역으로 내달렸다. 유기준·이인기 의원도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선다. 친박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은 청와대 개입설을 주장하며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최고위원회에서 공천 부적격자를 지적한 게 한나라당 당적을 갖고 한 마지막 일이 됐다. 김재원 의원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나보고 서울 은평에 출마하면 흥행이 된다고 하더라. 서대문 쪽도 흥행이 되겠지.”라며 친이(親李·친이명박) 핵심인 이재오·정두언 의원을 겨냥했다. ●朴전대표 “가슴 찢어져… 다들 성공하시길” 김 의원은 박 전 대표와의 통화에서 “저는 정치인 한 명에 불과하지만, 대표님은 지도자이니 멀리 보고 움직이시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밤 강남의 한 한정식 집에서 김 최고위원을 비롯해 유기준, 박종근, 이해봉 의원 등 탈락한 경남지역 의원들과 만찬회동을 가졌다. 앞서는 서청원 전 대표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이자리에서 표적공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기준도 없는 공천에 억울함을 당한 여러분들을 보니 내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다들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대표는 또 “사람이 힘들 때 밥맛이 돌멩이를 씹는 것 같다. 여러분이 그러지 않느냐.”면서 의원들을 위로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탈락 영남권의원 위로 만찬회동 총선일이 임박한데다 친박 중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경우도 있어 박 전 대표가 탈당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불출마 선언 등 제3의 방식으로 불만을 표시할 여지는 열려있다. 친박이 ‘무소속 연대’를 하거나, 신당을 창당할 경우 박 전 대표가 자신의 역할을 찾을 가능성도 남았다. 무소속으로 나서는 친박이 어느 정도 선전할지, 박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낙천한 친이 의원들의 저항도 거셌지만, 아직은 ‘제도권 안에서의 저항’을 하는 단계다. 대규모 낙천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탓이다. 권철현·이성권·최구식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때 몸을 바쳐 정권교체를 이뤘고, 지지도와 당 기여도 모두 높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친이측에서 “물갈이 비율을 맞추고 계파를 안배하느라 개혁이 아닌 개악이 이뤄진 지역이 많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경북쌀 평생 고객 되세요”

    경북도가 새해 벽두부터 경북쌀 판촉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대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품질 좋은 경북쌀 ‘100만 평생 고객’ 확보에 나선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새해에는 갓 찧은 햅쌀 같은 고품질 쌀을 소비자의 식탁까지 곧바로 보내 주는 ‘콜드 체인 주문배달제’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도입한 콜드 체인 주문배달제는 최근 10개월간 대구 수성구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나서 4200여가구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올 한해 경북쌀 평생 고객을 1만 가구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우선 아파트 단지별로 소규모 물류 거점을 대거 확보하고 우유 등 다른 식품 배달업체와 연합해 물류 비용을 절감하는 등으로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경북쌀 홍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도는 장기적으로 전국에 경북쌀 평생 고객을 100만명(4인 가족 기준 25만 가구)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우리 쌀 소비 촉진 등을 위한 이 제도는 쌀 상품에 유통 기한, 냉장 보관 개념, 주문 배달이라는 물류 방식을 병행한 것이다. 최고의 밥맛과 소비자의 편리를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유통 체계다.7일 안에 소비할 수 있는 최소 단위(5,10㎏)의 쌀을 도정 공장에서 가정까지 직접 배달한다. 도는 경북통상과 도내 미곡종합처리장(RPC) 2곳이 참여한 ‘경북쌀 신유통 사업단’을 발족했으며 일품쌀, 생토미, 쌀눈이 살아있는 쌀, 진미, 황토쌀, 한사랑쌀 등 6개 브랜드로 엄선했다.(053)851-8714.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개조심’ 애완견 명찰 안달면 30만원 과태료

    다음달 27일부터 애완견과 외출시 주인 이름과 연락처를 새긴 인식표를 부착하지 않거나 배설물을 치우지 않으면 최고 3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그러나 사람의 경범죄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동물이 관련된 제재 규정은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농림부의 2008년 주요 농정시책에 따르면 우선 다음달 27일 ‘동물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과 외출할 경우 인식표를 부착하고 목줄이나 재갈 등 안전장구를 휴대해야 한다. 이를 어기다 적발되면 3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인식표에는 동물 이름과 주인 이름·연락처 등을 명시해야 한다. 또 동물이 배설할 것을 대비해 미리 ‘배설물 봉투’를 준비해야 한다. 동물학대 행위를 하면 최고 500만원의 벌금을 낸다. 이와 함께 하반기부터는 국산 소와 쇠고기에 대해 사육부터 유통까지 모든 정보를 한 눈에 확인 가능한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국내산 모든 소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새해부터는 쌀 구입 때도 ‘밥맛’을 좌우하는 단백질 함량, 완전립 비율, 품종 순도 등 ‘품질’을 포장지에서 보고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지자체 유명 브랜드 쌀 불티

    지자체 유명 브랜드 쌀 불티

    추석 선물로 전국 유명 브랜드 쌀이 인기를 모으면서 공급부족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올 추석이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겨진데다 초가을 잦은 비로 수확이 늦어진 이유도 있지만 주원인은 수요 급증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추석 선물로 친환경·고품질 명품쌀을 선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21일 전국 농협과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소포장 쌀 주문이 쇄도하고 있지만 공급이 달려 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철원 ‘오대쌀’을 생산하고 있는 동송농협RPC(종합미곡처리장)는 수확이 늦어지면서 추석 전 햅쌀 생산량이 줄어 주문 물량을 제때 조달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지역 최대 규모인 동송농협은 올들어 1500∼1800t의 햅쌀을 생산했다. 인근 철원군 갈말·김화읍 등에서도 32∼430t의 선물용 햅쌀을 생산하고 있지만 수요에 턱없이 부족하다. 쌀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시기의 25∼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편물 주문 판매제를 운영하는 우체국 택배 물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잦은 비로 수확량 감소도 원인 철원우체국은 추석 열흘 전부터 하루 평균 1800∼1900건의 햅쌀 주문을 받고 있지만 물량공급이 부족, 주문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동송농협RPC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철원 오대쌀이 차례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물량이 태부족이어서 지난 19일부터 배달이 끊어진 상태다.”고 아쉬워했다. 전남 순천시 해룡면에서 생산하는 ‘드림원 햅쌀’은 추석을 앞두고 640t을 생산했으나 최근까지 모두 팔렸다. 이 햅쌀은 일반쌀에 비해 1∼2개월 앞서 수확한 데다가 품질이 널리 알려지면서 택배주문과 대형 할인마트 납품 등으로 품절됐다. 가격도 4㎏짜리 1포대가 1만 800원으로 일반쌀(9000원)보다 훨씬 비싸지만 없어서 못팔고 있다. 순천농협 해룡미곡종합처리장 관계자는 “올 생산량은 이미 바닥나 택배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며 “추석 선물용으로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군 다인농협은 최근 10일만에 밥맛 좋기로 소문난 ‘어진쌀(5㎏)’ 7000포대를 선물용으로 판매했다. 지금도 대도시 할인점 등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지만 물량이 달려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품질 좋아져 소비자들 선호 ‘삼백쌀’을 생산하는 경북 상주시 상주농협도 최근까지 4,5㎏들이 햅쌀 1만여개를 공급했으나 지금은 물량이 모두 동났다. 강원도 춘천시 대형마트 관계자는 “국내 쌀 품질이 좋아져 철원 오대쌀과 경기도 포천지역의 해솔쌀 등이 미국·동남아 등지로 수출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쌀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도 선물용 쌀 소비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원인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별난 일 별난 사람들] (2) 쿠쿠홈시스 김성민 과장

    [별난 일 별난 사람들] (2) 쿠쿠홈시스 김성민 과장

    “그동안 밥 지은 쌀이 200t(20㎏들이 1만부대)은 족히 되지 않을까 싶네요.”국내 전기밥솥 시장 1위 쿠쿠홈시스의 김성민(37) 과장은 ‘밥 짓는 남자’로 통한다. 팔거나 먹기 위한 밥짓기가 아니다. 새로 나올 밥솥제품에 대한 성능검증과 시판 중인 제품의 성능개선을 위한 치열한 연구개발 과정이다. 밥알 표면에 얼마나 윤기가 흐르는지, 상층-중층-하층이 고르게 익는지, 씹었을 때 얼마나 찰기가 느껴지고 구수한 맛이 나는지 등이 점검포인트다. ●하루 평균 350인분 밥 지어 경남 양산시 교동의 본사 연구실에서 혀와 눈과 코로 밥맛과 씨름해 온 지 햇수로 15년. 직원 4명과 주방에서 쌀을 씻는 것으로 그의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모델별로 30여개의 밥솥에서 하루 평균 350인분의 밥이 지어진다.20㎏들이 쌀 부대 2개 반이 들어간다. “6인용,10인용,35인용 등 여러 규격의 제품에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밥을 지어 봅니다. 이를테면 10인용 밥솥에서 최대량으로 지은 밥의 맛과 1인분 쌀만 넣어 지은 밥의 맛이 어떻게 차이가 나나 비교하는 거죠. 물이 많은 밥, 물이 적은 밥도 만들어 봅니다. 백미, 현미, 잡곡 등 다양한 곡류에 따라 누룽지, 숭늉까지 시험하지요. 전압을 정격보다 높이거나 낮춰보기도 하고요.” 이제는 쌀과 물을 맞추는 순간 어떤 밥맛이 나올지 혀끝과 코끝에 그려질 정도다. 수시로 밥을 먹다 보면 점심이나 저녁 식사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하지만 실험용 밥을 많이 먹지는 않는다. 숟가락으로 밥의 상층부와 중간부, 하층부를 한두 숟갈씩 떠 먹어보고 눈으로 윤기와 색깔 등을 점검하는 걸로 끝이다. 실제로 김 과장은 호리호리한 체구를 갖고 있다. ●신제품 밥솥 한개당 평균 쌀 1.5t 소요 김 과장으로부터 ‘퇴짜’ 판정을 받아 개발실로 되돌아간 밥솥이 부지기수다. 신제품 밥솥 하나를 테스트하는 데 평균 1.5t의 쌀이 소요된다. 원래 밥에 조예가 있거나 했던 것은 아니다.“군대에서 취사병을 했느냐.”는 물음도 숱하게 받지만 이 또한 아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1993년 입사해 처음 맡았던 일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리석은 사람을 ‘밥통’이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요즘 밥솥·밥통은 인공 퍼지 기능을 지닌 컴퓨터 제품이지요. 그래서 제 일은 밥을 짓는다기보다 취사 로봇을 가동시키고 그 로봇의 성능을 살펴본다고 하는 편이 적합하지요.” 돌솥 압력밥솥을 만들 때에는 전국의 유명 돌솥집을 두루 돌며 주방을 견학하기도 했다. 쌀은 농협에서 나온 중급품을 쓴다. 너무 좋거나 나쁜 걸 쓰면 보편성에서 문제가 생긴다. 맛을 보고 난 밥은 전량 인근 가축농가에 제공한다. 회사에서 밥 짓고 맛 보는 데 이골이 나서인지 집에서 청소는 해도 부엌일은 절대 사절이란다. 아내도 남편의 마음을 이해해 준다고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美서 날개단 경기미

    경기도는 평택쌀 ‘슈퍼오닝(Super Oning)’ 11t을 지난 6월 미국으로 첫 수출한 데 이어 추가 물량 20t을 1일 부산항을 통해 미국으로 또다시 선적했다. 지난 6월 첫 수출돼 7월5일부터 미국 뉴욕, 시카고,LA 등지의 12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슈퍼오닝은 20여일만에 물량이 거의 소진됨에 따라 추가 물량을 수출하게 된 것이다. 슈퍼오닝의 주된 구매자는 미국 동포들로, 밥맛이 뛰어난 경기미를 선호하고 있어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집중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출된 경기미의 ㎏당 가격은 2800원으로 300원대의 베트남·태국산,500∼600원대의 미국·중국산,1500원대의 타이완산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 미국 내 판매가격은 캘리포니아산 칼로스 쌀보다 6배 이상 높은 ㎏당 4500∼5800원 수준이어서 한·미FTA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농가에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도는 미국에서 경기미의 인기가 급상승함에 따라 오는 10월 17∼23일 뉴욕에서 개최할 농산물 판매행사인 ‘추석맞이 모국박람회’를 통해 경기미의 우수성을 집중 홍보하고 판촉전을 펼치기로 했다.또 현지 교포신문이나 방송 등을 통해 경기미를 홍보하는 동시에 미국인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도 도전한다는 전략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새상품] CJ ‘햇반 김치제육덮밥’선보여

    CJ가 ‘햇반 김치제육덮밥’을 선보였다. 수분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10℃ 이하에서 저장한 나락을 제품 생산에 맞춰 도정,3일 이내에 사용하기 때문에 밥맛이 좋다고 한다. 내장된 햇반과 소스를 전자레인지에 2분간 데운 뒤 소스를 햇반에 부으면 된다.1개(315g)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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