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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1000원 아침밥’ 열풍 이끌어 [폴리시 메이커]

    대학가 ‘1000원 아침밥’ 열풍 이끌어 [폴리시 메이커]

    농림축산식품부의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지난해 대학가의 화제였다. 고물가 시대에 단돈 1000원으로 정성이 담긴 아침밥을 먹을 수 있어 이른 아침이면 대학 구내식당에 ‘오픈런’이 벌어졌다. 학교와 정부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이 사업은 2017년부터 시작해 매년 지원 규모를 늘리고 있다.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대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낸 사람은 김보람(42·행시 52회·전 식량산업과장) 농식품부 농촌공간계획과장이다. 지난해까지 식량산업과에서 천원의 아침밥에 힘을 쏟다가 지난 1일 자리를 옮겼다. 김 과장은 “코로나19 시기 위축됐던 사업을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밥값이 비싸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을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면 수업이 늘어나고 등교하는 학생이 많아지는 것에 맞춰 사업 규모를 키웠다. 김 과장은 “지난해 대면 수업 방침이 결정되면서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다행히 관심을 갖는 언론과 학교가 늘었고, 우리도 예산을 증액해 지원 대상을 넓히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참여 학교는 2022년 28개교(49만명)에서 2023년 144개교(233만명)로 늘었다. 올해에는 260여개교(400만명)로 증가할 전망이다. 준비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정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학생이 1000원을 부담하면 나머지는 대학이 자체 운영하는 구조여서 예산·행정 부담을 호소하는 학교가 많았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학교의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도움을 주는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12개 시도가 지원했으며 올해 16개 시도가 추가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에 비해 사업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잘 마무리하는 게 올해 목표다. 김 과장은 “현재 260여개 학교가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지원 대상, 예산 모두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대학생 400만명분의 아침밥이 문제없이 지원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8개월 아기가 숨진 그날, 엄마는 모텔에 있었다 [사건파일]

    8개월 아기가 숨진 그날, 엄마는 모텔에 있었다 [사건파일]

    분윳값도, 기저귓값도 없었다. 우편함에는 ‘연체금을 포함한 건강보험료 16만 1740원을 납부하라’는 독촉장이 꽂혀 있었다. 성매매로 임신해 아이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홀로 1.87㎏ 아이를 낳아 기른 A(37)씨에게 도움을 주는 이는 없었다. 가족과는 연락을 끊었고, 지능이 낮아 업무처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장에서도, 옷가게에서도 쫓겨나기 일쑤였다. 정부에서 기초생계급여와 한부모 아동양육비로 다달이 주는 돈은 137만원. 월세, 기저귀, 분유, 난방비, 전기, 수도, 통신요금, 밥값, 옷값, 병원비 등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공과금은 밀렸고, 당장 아이를 먹일 분윳값을 벌러 나가야 했다. A씨는 그렇게 성매매를 직업으로 삼게 됐고, 미숙아였던 아이는 또래 아이 평균의 발육으로 커가고 있었다. 2022년 5월 21일. ‘5시간에 35만원.’ A씨는 그날이 아이를 보는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배가 고파 우는 아이 입에 젖병을 물리고, 긴 베개를 올려 고정했다. 성매수남한테 돈을 받아 모텔에 있던 A씨는 가끔 아이를 돌봐주던 지인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당장은 돌봐줄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 집을 비운 지 두 시간이 지나 아이를 보러 간 지인은 아기가 긴 베개에 얼굴이 깔린 채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했고, A씨에게 전화해 알렸다. “밖에 나갔다 왔는데,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아요.” A씨는 112에 신고했고, 성매매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취약계층을 보호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실제로 그녀는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복지제도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검찰도 항소를 포기해 재판은 1심으로 종결됐다. 1심 재판부는 “취약계층을 적절히 보호하지 못한 우리 사회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애정을 갖고 피해자를 보호·양육해 왔다. 단지 범행의 결과를 놓고 전적으로 피고인만을 사회적으로 강도 높게 비난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지적 능력 및 업무수행 능력, 경제적 형편 등 여러 사정을 봤을 때 우리 사회에서 상대적 열위에 놓여 있는 사회적 보호 대상이라고 볼 여지가 크고, 정상적인 다른 직업을 얻어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민국 헌법 제36조 2항에는 ‘국가는 모성의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피고인에 대한 일부 재정적 지원만으로는 자활 수단이 충분하게 마련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한 끼 접대비 3만원이면 충분” vs “물가가 얼만데 5만원은 돼야”

    “한 끼 접대비 3만원이면 충분” vs “물가가 얼만데 5만원은 돼야”

    “식사비 한도가 5만원으로 올라도 업무추진비는 그대로인데 지금 예산으로 그걸 감당할 수 있겠어요? 상반기에 업추비가 바닥날걸요.”(A서기관) “외부 손님 접대하러 가면 기본 3만원 이상이에요. 초과 금액을 맞추려고 어쩔 수 없이 편법을 쓰죠. 법을 지키려면 현실적으로 식사비 한도가 5만원은 돼야 해요.”(B사무관) 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의 접대용 식사비 한도를 5만원으로 올리는 문제를 두고 법 적용 당사자인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한 끼 밥값으로 3만원이면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엇갈린다.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란법 규제 개선 필요성을 공개 언급한 이후 국민권익위원회는 김영란법이 정한 식사비 한도 규제 완화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외식업계는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한도를 5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영난에 고통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소비 확대가 목적이어서 주로 경제계를 중심으로 의견 수렴이 이뤄지고 있지만 법 적용을 받는 공직사회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경제 부처의 한 공무원은 “사회에 만연한 부패를 개선한다는 김영란법 취지를 보면 아예 식사 접대 문화를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국민이 보기에 한 끼 3만원 식당도 고급스럽다. 식사비 한도 상향이 국민 정서에 맞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도를 올리면 접대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업무추진비가 수년째 동결돼 지금 3만원도 부담스럽다. 업추비를 쓰며 접대하는 윗분들이야 식사비 한도가 오르면 편하겠지만 결재를 올리고 살림을 꾸려야 하는 입장에선 식사비가 5만원으로 올랐을 때 예산을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라며 “한도를 올리려면 업무추진비도 올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 사무관은 “한도가 5만원으로 올라 ‘4만 9900원’짜리 새로운 ‘김영란 세트’가 메뉴판에 있는데도 3만원짜리 식사를 대접하면 접대받는 사람이 기분 나빠하지 않겠나”라며 “접대에는 3만원이면 충분하다. 업무추진비도 국민 세금으로 조성한 것인데 아껴 쓸 수 없게 된다”고 걱정했다. 서기관급 공무원은 “지금도 식사비가 3만원을 초과하면 접대 자리에 부서 직원들을 잠깐 불러 머릿수를 채우고선 계산상 1인당 접대 비용을 줄이는 편법을 쓴다. 5만원으로 올린다고 편법이 사라질 것 같나”라며 “지금은 3만원을 넘겨도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인데 5만원으로 오르면 실무 직원들은 금액을 맞추려고 더 애를 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청사 주변 식당의 밥값 상승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사회부처의 한 서기관은 “안 그래도 먹거리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 김영란법상 식사비 가액 상향이 외식 물가에 기름을 붓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한 과장급 공무원은 “접대할 때 ‘비싼 거 시키지 말라’고 할 수 없어 초과 금액이 생기면 개인 카드로 결제하기도 했다. 5만원으로 올리는 건 찬성”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물가가 올라 점점 금액 대비 음식의 질이 떨어지고 2만 9900원짜리 ‘김영란 세트’도 많이 사라졌다”며 “만찬 때 3만원짜리 식사를 하고 술까지 곁들이면 감당이 안 된다. 지금 김영란법은 편법을 조장하는 법이니 물가에 어느 정도 한도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부처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식사비가 1인당 3만원이 넘으면 귀찮게 사유서를 꼭 써 내야 했는데 5만원으로 상향되면 여유가 생겨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과장급 공무원은 “김영란법 시행 이후 물가가 얼마나 올랐나. 행정기관이 있는 곳만이라도 음식값을 오른 물가만큼 지불해야 지역 상권이 산다”고 했다. 부처종합
  • ‘민주당 돈봉투 스폰서’ 사업가 “송영길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해”

    ‘민주당 돈봉투 스폰서’ 사업가 “송영길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에서 송영길 전 당대표 보좌관에 현금 5000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스폰서’ 김모씨가 4일 “송 전 대표가 (경선 승리 뒤) 캠프 해단식에서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김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1-2부(재판장 김정곤) 심리로 열린 윤관석 의원 등에 대한 재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2021년 민주당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에 전달된 돈봉투용 현금을 모아 송 전 대표 보좌관 출신 박용수씨에 건넸다. 박씨는 김씨에게 받은 돈으로 돈 봉투를 만들어 윤 의원에게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송 전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뒤인 2021년 6월 5~6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송영길 캠프’ 해단식에 참석했다. 김씨는 “해단식 일정 마지막 날인 6월 6일 해장국 식당에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제 손을 끌고 송 전 대표가 앉은 테이블에 앉게 했다”며 “자리에 앉자 송 전 대표가 ‘여러 가지로 도와줘서 고맙다’고 (나에게) 말했다”고 했다. 검사가 “송 전 대표의 감사 인사가 (보좌관) 박씨에게 5000만원을 건넨 것을 두고 한 말이라고 생각했느냐”고 묻자 김씨는 “당연하다. ‘자금이 어려울 때 도와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하는구나’하고 인식했다”고 답했다. 김씨는 “송 전 대표와 20년 이상 알고 지내며 개인적 연락을 주고받은 관계”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어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씨 등이 ‘송영길 후보를 대표로 만들려면 자금이 불가피하니 지원 좀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며 “당대표 선거가 임박하고, (송 전 대표랑) 친구인데 지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송 전 대표 캠프에 전달할 자금을 마련하고자 2021년 4월 19일 지인에게 1000만원짜리 수표 5장을 빌린 뒤 은행 지점 세 곳을 찾아 5만원권 현금으로 교환했다. 김씨는 수표를 현금화한 이유를 묻자 “현금으로 갖다 줘야 증거도 안 남고 편하게 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씨는 현금 5000만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경선 캠프 사무실을 찾았다. 송 전 대표가 사무실에 없어서 보좌관인 박씨에게 돈을 건넸다. 김씨는 박씨에게 “캠프 어려운데 애들 밥값이나 하라”고 말했고, 이에 박씨가 “왜 이렇게 많이 가져오셨느냐, 잘 쓰겠다”고 답했다고 증언했다.
  • 실수로 밥값 ‘1400만원’ 낸 손님, 식당 주인의 반응 ‘반전’ [여기는 베트남]

    실수로 밥값 ‘1400만원’ 낸 손님, 식당 주인의 반응 ‘반전’ [여기는 베트남]

    실수로 식사비의 1000배를 지불한 여성이 식당 주인으로부터 차액을 돌려 받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1일 오후 식당 주인 히앱 씨는 식비 27만동(약 1만4000원)를 실수로 2억 7000만동(약 1444만원) 송금한 짱(40,여) 씨에게 차액을 전부 돌려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달 24일 오후 1시 30분경 탄호아성 항탄 거리에 있는 히앱 씨의 식당에 2명의 손님이 식사를 하러 왔다. 손님은 식사비 27만동을 은행 계좌로 송금한다면서 실수로 2억7000만동을 이체했다. 히앱 씨는 저녁이 되어서야 계좌에 지나치게 많은 돈이 입금된 사실을 발견했다. 히앱 씨의 가족들은 거액을 실수로 보낸 손님을 찾기 위해 소셜미디어(SNS)에 사연을 공개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실수를 저지른 손님이라고 주장했지만, 모두 거짓이었다. 일주일이 다 되도록 돈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히앱 씨는 은행을 방문해 송금 받은 금액을 돌려보낼 수 있는지 알아봤지만, 은행의 보안 규약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한편 실수로 거액을 이체한 짱(40,여) 씨는 지난달 30일 친구로부터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식당 주인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내용은 “11월 24일 너무 많은 돈을 송금한 손님을 찾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짱 씨는 메시지에 기재된 시간과 장소가 본인이 며칠 전 방문했던 식당과 시간이 일치하는 것을 보고, 은행 계좌를 확인했다. 그제야 본인이 실수로 ‘000’을 더 많이 눌러서 식비의 1000배를 이체한 사실을 알게 됐다. 짱 씨는 송금이 잘못된 이체 사실을 사진으로 찍어 식당 주인에게 보냈다. 히앱 씨는 꼼꼼하게 짱 씨의 개인 정보를 확인했다. 식당 내부에 있던 폐쇄회로 화면(CCTV)에서 식비를 지불했을 당시 짱 씨의 모습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뒤 짱 씨가 돈의 주인임을 확신했다. 두 사람은 1일 오후 경찰서에서 만나 개인 정보를 다시 한번 확인한 뒤 짱 씨에게 식비를 제외한 나머지 차액을 모두 돌려 주었다. 한편 짱 씨는 실수로 거액을 이체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털어놨다. 그녀는 “최근 옷값으로 19만7000동(약 1만원)을 배달원에게 송금해야 하는데, 실수로 1억 9700만동(약 1053만원)을 보냈다”고 말했다. 역시 ‘000’을 더 눌러서 1000배의 돈을 보낸 것. 다행히 너무 많은 돈을 이체 받은 사실을 확인한 배달원이 차액을 짱 씨에게 돌려주었다. 짱 씨는 “대만에서 일을 하다 베트남으로 돌아온 뒤 외화 거래를 자주 하다 보니, 베트남 동으로 돈을 지불할 때 자꾸 실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앞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 한동훈·이정재 밥값 ‘1인분 12만원’…누가 계산했나 보니

    한동훈·이정재 밥값 ‘1인분 12만원’…누가 계산했나 보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고등학교 동창인 배우 이정재와 만나 식사한 일이 화제가 된 가운데, 해당 식당의 밥값을 누가 냈는지 관심이 쏠렸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동훈·이정재가 찾은 식당의 메뉴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곳은 안창살, 등심, 양념갈비 등의 메뉴를 제공하며 가장 비싼 메뉴는 1인분(200g)에 12만원인 생갈비다. 네티즌들은 “계산은 누가 했을까?” “한 장관이 법인카드로 산 것 아닐까”라며 추측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직무 관련자’로부터 3만원 이상의 음식을 대접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과 영화배우 간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두 사람은 서울 현대고등학교 동창이다. 그러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더라도 1회 100만원,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은 받지 못한다. 이와 관련 식당 관계자는 29일 조선일보에 “식사 당일 한 장관은 카운터에 개인 신용카드를 맡기며 ‘무조건 이 카드로 계산해달라’고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총 결제 금액은 포장 음식을 포함해 30만원 이상이었고, 한 장관은 자신의 카드로 결제된 것을 확인하고 가게를 나섰다고 전했다. 법무부 관계자 역시 “장관이 특활비나 업무추진비 카드를 긁거나 밥을 얻어 먹었으면 지금처럼 야당과 맞서 싸울 수 있겠느냐?”라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한편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한 장관은 최근 공개적인 전국 일정을 소화하는 등 대중 노출을 늘리고 있다. 한 장관과 이정재는 1973년생 동갑내기로 서울 강남구에 있는 현대고를 함께 졸업했다. 현재 현대고는 자율형 사립고로 운영되고 있지만 두 사람이 다닐 때는 주변 학생이 무작위로 배정되는 일반고였다. 월간조선은 한 장관 동창들의 증언을 근거로 한 장관이 고등학교에서도 1학년 1학기부터 반장에 선출되고 시험에선 늘 전교 1~3등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정재는 고3 때 미술전공을 위해 ‘예능반’에서 공부했다. 이정재가 연예계에 데뷔해 스타덤에 오른 것은 고교 졸업 이후다. 두 사람이 함께 식사를 나눌 정도로 친분이 생긴 게 언제부터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 ‘남도 답사 1번지’ 내년엔 꼭!, 강진 반값으로 즐겨요

    ‘남도 답사 1번지’로 불리는 전남 강진군이 ‘반값 관광 시대’를 열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수려한 바다와 산, 평야에 갯벌까지 갖춰 아름다운 풍광을 갖춘 강진군은 다산 정약용의 18년 유배지와 고려청자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지방 소멸 위기 대책으로 추진 군은 내년을 ‘반값 강진 관광의 해’로 선포하고,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해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최근 군의회 시정연설에서 “중앙정부의 세수 감소라는 악재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이를 돌파하기 위해 내년에 반값 관광의 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관광 등 3차 산업뿐만 아니라 1차 산업의 농특산물, 가공품까지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군 관계자는 “반값 여행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더 많은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며 “자연스레 관광객의 체류시간 증대로 이어져 숙박업소는 물론 음식점, 소매점까지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군은 반값 관광을 위해 예산 60억원을 확보했다. 관광객들이 숙박업소나 음식점 등지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40%를 지역 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외지인들도 지역 상품권을 10% 할인해 살 수 있어 최대 반값 여행을 할 수 있는 셈이다. 군은 관광객들이 반값 여행을 하고, 지역상품권을 받아 다시 강진 농수산물 등을 구입해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하는 선순환구조를 기대한다. ●외지인 지역상품권 10% 할인 혜택 지난 2월 시작한 강진청자축제를 비롯해 강진만 갈대축제, 병영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가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뿐 아니라 한정식과 회춘탕, 병영불고기 등 다양한 먹거리 등으로 올해 150여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군은 내년 2월 23일부터 3월 3일까지 열리는 청자축제에 반값 관광을 시범 도입한 후 확대 여부와 적용 시기 등을 결정한다. 군은 지난해 관광객 유치를 위해 10만명째 단위로 10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올해 3월까지는 매월 30명을 선정해 20만원씩을 지급했다.
  • 이광재 “노무현, 檢 이용한 정적 제거 싫어해…지금은 정반대라는 느낌”

    이광재 “노무현, 檢 이용한 정적 제거 싫어해…지금은 정반대라는 느낌”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꼽히는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자신의 책에서 2009년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환기하며 “대통령 권력이 검찰을 독점할 수 없도록 아예 구조를 바꾸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사무총장은 자신의 정치 여정을 담아 최근 펴낸 에세이 ‘같이 식사합시다’에서 “정치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선 역시 권력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고 여야가 협치하는 방향으로 의회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만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집무실은 옮겼는데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은 그대로 있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고 오히려 국민을 기만하는 쇼”라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검찰을 이용한 정적 제거는 노 전 대통령이 제일 싫어하는 행태였다”고 회상한 뒤 “지금은 정반대라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보면서 뼈아픈 교훈을 얻게 됐다”며 “검찰 개혁, 권력 기관의 정치 중립화를 위한 개혁이 절실한 과제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을 무서워해야 하는데, 요즘은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하는 시대가 됐다”라고도 했다. 이 사무총장은 1988년 총선에서 당선된 노 전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 사무총장에게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억도 그만큼 많았다. 책에선 특히 음식과 관련한 일화들이 눈에 띈다. 1992년 총선(부산 동구), 1995년 부산시장 선거, 1996년 총선(서울 종로)에서 연거푸 낙선한 노 전 대통령의 정계 은퇴를 막으려 종로 청진동에서 식당을 열어 오므라이스 장사를 한 일화도 책에 담겼다. 이 사무총장은 “종로에서 떨어졌을 때 노 전 대통령은 정치를 그만두려고 했다”며 “(정치 활동에 드는) 밥값이라도 줄이려 식당을 열었다. 정치권을 떠나지 못하게 하려는 작전”이라고 적었다. 그는 “오므라이스를 팔던 시절 주방장 탓을 많이 했다”라며 “돌이켜보면 주방장 개인의 역량에 지나치게 의존한 자신이 가장 문제였을 것인데 지금껏 우리나라 정치가 그런 주방장 정치”라고 꼬집었다.
  • 산청항노화엑스포 행정 엇박자… 약속보다 적은 자원봉사비 씁쓸

    산청항노화엑스포 행정 엇박자… 약속보다 적은 자원봉사비 씁쓸

    산청군엑스포조직위원회 등이 성황리에 치렀다고 자평한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를 두고 뒷말이 나온다. ‘숨은 주역’이라 평가받았던 자원봉사자 봉사비가 약속과 다르게 지급돼서다. 조직위와 산청축제관광재단이 엇박자를 낸 결과다. 1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9월 15일~10월 19일 치른 엑스포에서는 경남한의사회와 자원봉사자들이 주도한 ‘혜민서’가 부대 행사로 열렸다. 무료 한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사다. 올해는 6만 3000여명이 찾았다. 혜민서 운영에는 자원봉사자 600여명의 역할이 컸다. 봉사자들은 진료 보조와 동선관리 등을 맡았다. 문제는 정산된 금액이다. 조직위 명의로 낸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보면 ‘일 실비 3만 2000원, 중식 제공’이라 돼 있다. 자원봉사자 모집을 대행한 경남한의사회는 실비에 중식비 8000원이 포함된 점을 확인했다. 실제 실비는 2만원대에 불과해 봉사자 모집이 어려울 수 있어 특별수당 1만원을 지급하자고 조직위에 제안했다. 재단이 특별수당 1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특별수당 1만원 지급 합의 전 한의사회는 엑스포 주변 식당 밥값(1만 1000원~1만 6000원)을 고려해 한의사 앞으로 책정된 식비 2만원과 자원봉사자 특별수당을 합치고 한의사·자원봉사자들이 식당을 이용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재단은 특별수당을 개별 지급하지 않고 중식비로 491만원을 썼다.특별수당으로 중식이 해결됐기에 실비 3만 2000원 지급이 기대됐지만, 봉사자들이 받은 건 2만 4000원이었다. 조직위는 “규정상 실비에 중식비가 포함됐는데 봉사자들이 특별수당으로 중식을 해결했다”며 “조직위는 중식비를 제외한 실비 2만 4000원을 주고 재단은 특별수당 1만원을 현금으로 주는 게 맞을 듯한데 중간에서 꼬였다”고 말했다. 재단은 “실비에 중식비가 포함됐는지 몰랐다”며 “조직위와 재지급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조직위와 재단의 소통 부재 등으로 자원봉사자만 피해를 봤다. 더군다나 조직위 모집 공고에는 ‘실비 3만 2000원(중식비 포함)’이라고 명확히 표기하지 않아 혼란을 키웠다. 봉사에 참여했던 A씨는 “좋은 취지로 봉사했기에 금액이 적고 많고를 따지지는 않겠지만 행정 신뢰가 무너진 건 문제가 있다”며 “허술한 행정, 선뜻 이해할 수 없는 해명에 황당하다”고 했다. 경남한의사회는 “하루 평균 20명이 8시간가량 봉사했다”며 “좋은 취지로 행사를 잘 치러놓고 뒷말이 나와 안타깝다”고 했다.
  • [단독] ‘약속했던 봉사비 어디가고’...행정 엇박자에 산청항노화엑스포 자원봉사자 피해

    [단독] ‘약속했던 봉사비 어디가고’...행정 엇박자에 산청항노화엑스포 자원봉사자 피해

    산청군엑스포조직위원회 등이 성황리에 치렀다고 자평한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를 두고 뒷말이 나온다. ‘숨은 주역’이라 평가받았던 자원봉사자 봉사비가 애초 약속과 다르게 지급돼서다. 조직위와 산청축제관광재단이 엇박자를 낸 결과다. 1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9월 15일~10월 19일 치른 엑스포에서는 경남한의사회와 자원봉사자들이 주도한 ‘혜민서’가 부대 행사로 열렸다. 엑스포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 한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사다. 올해는 6만 3000여 명이 혜민서를 찾았다. 혜민서 운영에는 자원봉사자 600여 명의 역할이 컸다. 봉사자들은 짧게는 하루, 길게는 수일동안 진료 보조, 동선관리 등을 맡았다.문제는 정산된 금액이다. 애초 조직위 명의로 낸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보면 ‘일 실비 3만 2000원, 중식 제공’이라 명시돼 있었다. 혜민서 자원봉사자 모집을 대행한 경남한의사회는 본격적인 모집 전 실비에 중식비 8000원이 포함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의사회는 이 경우 실제 지급되는 실비는 2만원대에 불과해 모집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특별수당 1만원을 별도 지급하자고 조직위에 제안했다. 조직위는 지급을 약속했다. 혜민서 봉사비 집행 구조는 조직위가 실비를, 재단이 특별수당 1만원을 지급하는 형태였다. 특별수당 1만원 지급 전, 한의사회는 엑스포 주변 식당 밥값(1만 1000원~1만 6000원)을 고려해 한의사 앞으로 책정된 식비 2만원과 자원봉사자 특별수당을 합치고 한의사·자원봉사자들이 식당을 이용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각 식당에서 밥을 먹은 한의사·자원봉사자들이 식권을 제출하면, 이후 재단이 식당에 들러 수량만큼 계산하는 방식이었다. 재단은 특별수당을 개별 지급하지 않고 중식비로 대체해 예산 491만원을 썼다. 특별수당으로 중식이 해결됐기에 실비 3만 2000원 지급이 기대됐지만, 실제 봉사자들이 받은 건 2만 4000원이었다. 조직위는 “규정상 실비에 중식비가 포함돼 있는데, 봉사자들은 특별수당으로 중식을 해결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3만 2000원을 모두 지급하면 중식비 이중 지급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위는 중식비를 제외한 실비 2만 4000원을 주고 재단은 특별수당 1만원을 현금으로 주는 게 맞을 듯한데, 중간에서 꼬였다”고 말했다. 재단은 “실비에 중식비가 포함됐는지 몰랐다”며 “조직위와 합리적인 재지급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와 재단의 소통 부재, 허술한 행정으로 자원봉사자만 피해를 봤다. 더군다나 조직위 모집 공고에는 ‘실비 3만 2000원(중식비 포함)’이라고 명확히 표기하지 않아 혼란을 키웠다. 봉사에 참여했던 A씨는 “좋은 취지로 봉사했기에 금액이 적고 많고를 마냥 따질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행정 신뢰가 무너진 건 문제가 있다. 허술한 행정, 선뜻 이해할 수 없는 해명에 애꿎은 자원봉사자들만 황당한 일을 겪게 됐다”고 지적했다.
  • 군인 가족 식사비 내준 시민…“나라 지키느라 수고”

    군인 가족 식사비 내준 시민…“나라 지키느라 수고”

    한 중화요리집에서 군인 가족의 식사 비용을 대신 내준 두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3군단에서 복무 중인 육군 부사관이 제보한 글이 올라왔다. 그날 강원 인제군 인제읍의 한 중화요리집에서 제보자가 아내·두 아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을 때 식당 직원이 오더니 “반대쪽 테이블 손님들께서 계산을 해주고 나가셨다”고 알렸다고 한다. 제보자는 테이블을 착각한 게 아닌가 싶어 바로 가게 밖으로 나가 계산을 해준 손님을 따라가 어떻게 된 건지 물었다고 한다. 제보자가 “계산을 잘못 해주신 것 같다”고 하자 밥값을 낸 남성이 “군인이신 것 같아 기꺼이 계산해드렸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 제보자는 전투복을 입고 있지 않았던데다 병사가 아닌 간부라는 점을 설명하며 성의를 정중히 사양했다. 그러자 그 남성은 “간부든 병사든 나라를 지키느라 수고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면서 “마음을 받아달라”고 했다고 한다. 또 “(제보자의) 짧은 머리와 말투는 누가 봐도 군인인 것을 알 수 있었다”고도 했다고 한다. 제보자는 “경황이 없어 연신 감사하다는 말밖에 못 드렸다”면서 “온라인상에서만 접했던 미담 사례를 제가 겪으니 군인으로서 국가수호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더 헌신해야겠다는 사명감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제보자는 “가족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해주신 이름 모를 두 신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군인에게 감사와 존중의 뜻을 전하며 마음을 표현한 시민들의 사례가 잇따라 화제가 됐다. 지난 8일 강원 철원군에서 충북 괴산군으로 출장을 가던 육군 6사단 부대원들에게 한 중년 남성이 커피 30잔을 대접한 사례가 육대전에 소개됐다. 또 지난달에는 카페 아르바이트생인 하지호(25)씨가 육군 장병이 주문한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적은 사연이 알려졌다. 이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하씨를 집무실로 초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인턴 채용 추천서를 써주며 보답했다.
  • 군인들 또 울렸다…6사단 장병에 커피 30잔 쏜 이 남성

    군인들 또 울렸다…6사단 장병에 커피 30잔 쏜 이 남성

    라면 먹는 군인에 “너무 반갑고 고맙다”커피 사주고 악수 후 떠나…“울컥했다”카페 아르바이트생 이어 또 큰 감동 한 중년 남성이 휴게소에서 라면을 먹는 육군 장병들에게 커피 30잔을 사주고 떠난 훈훈한 사연이 알려져 큰 화제다. 10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강원도 철원 육군 제6보병사단 소속 군인 A씨의 사연이 올라았다. 그를 포함한 부대원 30명은 함께 강원 철원에서 충북 괴산으로 출장을 가다 점심 식사를 위해 여주휴게소를 찾았다. A씨는 “군인 외출 시 밥값 8000원을 넘기지 말라는 명령을 받고 저렴한 라면에 공깃밥을 단체로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신사분이 ‘부대가 어디입니까’라고 물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6사단입니다’라고 대답했는데 본인도 1986년도 6사단 수색대 출신이었다고 했다”며 “군인들을 보니 너무 반갑고 고맙다며 부대원 약 30명에게 커피를 사주시고는 악수 후 웃으면서 떠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군 생활 20년 하면서 이런 경우는 말로만 들었다”며 “직접 경험하니 나이 먹고 울컥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감사한 마음이 넘쳐났다”고 밝혔다. A씨는 “이런 한 분 한 분 덕분에 제가 입은 군복이 자랑스럽다”며 “부끄럽지 않은 군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에는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육군 장병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손글씨를 써넣은 음료를 건네 큰 화제가 됐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아름다운 선행에 직접 감사드리고 싶다”며 인턴 채용 추천서를 써줬다고 밝혔다.
  • “안 찍길 잘했다”…성시경, 밥값 계산한 팬 사진 거절한 까닭

    “안 찍길 잘했다”…성시경, 밥값 계산한 팬 사진 거절한 까닭

    가수 성시경이 자기 밥값을 대신 계산해 준 팬의 사진 촬영을 거부한 사연을 전했다. 성시경은 9일 소셜미디어(SNS)에 “국밥의 계절 변함없이 좋으네. 해남순댓국”이라고 적은 글과 함께 국밥을 먹고 난 빈 그릇 사진을 함께 올렸다. 성시경은 “혼자 뜨겁게 한 그릇 빨리 때리고 일 가려는데 뒤에 손님분이 팬이라고 계산하셨다고, 민망”이라며 “먹고 나왔더니 사진을 부탁하시는데 도저히 사진 찍을 상태가 아니라 거절하고 차에 타서 백미러에 비친 땀범벅인 내 모습을 보니 역시 안 찍길 잘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원 국밥 얻어먹고 사진 안 찍는 나쁜 연예인. 미안합니다. 나도 잘생기고 싶다. 잘 먹었습니다. 계산은 해주지 마세요”라고 적었다.
  •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한때 동지들, 나한테 짠 듯이 덤터기 씌워”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한때 동지들, 나한테 짠 듯이 덤터기 씌워”

    “강래구·이성만·조택상, 같은 내용 인터뷰”檢 “강래구가 ‘아바타’라 칭했나”, 이 “맞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이성만 의원 등이 검찰 수사 단계에서 ‘이정근이 먼저 돈을 요구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또 의혹의 핵심 배후는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으로, 자신은 그의 지시를 받아 움직였을 뿐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 김정곤·김미경·허경무) 심리로 열린 돈봉투 의혹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강 전 회장과 이성만 의원,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정근이 밥값이 없다며 돈을 달라고 징징거렸다’고 했다”며 “한때 동지라고 생각해 시시콜콜한 것까지 주고받던 사이였는데 짠 듯이 저한테 덤터기를 씌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전 회장과 검찰 대질신문을 할 때 제가 먼저 돈을 요구한 사실이 없는데도 이렇게 인터뷰를 한 것에 사과를 받은 바 있다”며 “이성만과 조택상에게도 이 녹취를 보여주고 사과받고 싶다”고 울분을 표했다. 검찰은 이 전 사무총장에 대한 증인신문에서 2021년 3월경 이뤄진 통화 녹취록 등을 제시하며 이 전 사무총장이 당시 송영길 캠프의 조직본부장을 맡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캠프 밖에 있는 강 전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검사가 “강 전 회장이 “아침마다 미션을 줘야지”라며 증인을 ‘아바타’라고 칭한 것이 맞냐”고 묻자 이 전 사무총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이같이 강 전 회장이 배후에서 캠프 조직 총괄을 맡는다는 점이 사전에 송영길 당시 후보와 논의됐다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이 전 사무총장은 검찰이 자신의 알선수재 혐의 등 수사 단계에서 임의 제출한 각종 녹음파일을 돈봉투 의혹 사건 증거로 사용되는 점에 대해서는 불법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 “아들 생각나서” 군장병에 모둠회 쏜 50대들

    “아들 생각나서” 군장병에 모둠회 쏜 50대들

    국군 장병을 대신해 시민들이 음식값을 내준 훈훈한 미담이 또 전해졌다.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경남 사천에서 복무 중인 현역 육군 장병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방금 겪은 일이 너무 인상 깊고 감사해서 복귀하는 버스에서 글을 써본다”며 “저는 동기와 함께 오랜만에 회를 먹기 위해 사천 시내로 평일 외출을 나왔다”고 배경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횟집이라는 곳에서 모둠회를 시켜서 맛있게 먹고, 동기와 함께 대화도 많이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다 먹고 결제를 하려는데 옆 테이블에 계셨던 50대 남성 두 분이 이미 계산하셨다는 걸 알게 됐다”며 “너무 갑작스러웠지만 일단 동기와 함께 두 분께 경례하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고 했다. A씨는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근처 마트에서 숙취해소 음료를 사다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렸다고 했다. 그러자 50대 남성은 손을 잡으며 ‘아들도 군인인데 아들 생각이 나서 그랬다. 고생 많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며 “저도 나중에 꼭 옆 테이블에 군인이 있다면 아무렇지 않게 대신 계산해 주는 어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민들이 국군 장병에게 격려를 전한 사연들이 잇따라 이목을 모으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20대 중반쯤 되는 남성이 고깃집에서 만난 군인 가족의 밥값을 대신 내준 일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사연자 B씨는 “남자분을 멈춰 세우고 어색하게 감사 인사를 드리며 연유를 물었더니 ‘내 동생도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인데 군복을 보니 동생 생각이 났다. 고생이 많다’고 말하며 저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가게 밖으로 나갔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은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음료를 국군 장병에게 전한 일도 있었다. 이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아르바이트생 하지호(25)씨를 집무실로 초대해 태블릿PC를 선물하려고 했다. 하지만 하씨는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 큰 기쁨이 될 수 있다고 평소에 생각한 것이기에 큰 선물을 받을 수 없다. 차라리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하고 싶다”고 거부했다고 한다. 이에 박 장관은 하씨가 준비 중인 게임회사 인턴 합격을 위해 직접 추천서를 써줬다.
  • “‘생리대 값 빌려줘’ 7만원 가져간 여친”…총 5000만원 뜯어냈다

    “‘생리대 값 빌려줘’ 7만원 가져간 여친”…총 5000만원 뜯어냈다

    남자친구에게 원룸 방값부터 교통비, 밥값, 휴대폰 요금, 회사 유니폼·생리대 구입비까지 3년간 73회에 걸쳐 총 5000만원을 뜯어낸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4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2단독(부장 김여경)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8년 8월 오픈채팅을 통해 피해남성 B씨를 알게 됐고, 두 사람은 2019년 여름부터 2021년 5월까지 연인 관계를 이어갔다. A씨는 B씨를 알게 된 직후 “원룸 방값을 빌려주면 월급날 갚겠다”며 40만원을 빌렸다. 가스요금과 밥값 등 생활비 명목으로 50만원을 빌리기도 했고, 학자금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면서 90만원을 받아 간 경우도 있었다. 또 “휴대폰 소액결제로 요금을 못 내서 정지 될 것 같다”는 이유를 대고 340만원을 빌려 갔다. 병원에 입원한 적이 없는데도 병원비를 요구하거나 강아지 수술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총 480만원을 빌린 사실도 확인됐다. 심지어 여성용품도 B씨의 돈으로 구입했다. A씨는 “생리대 살 돈이 없으니 빌려달라”며 7만원을 받아 가기도 했다. A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적게는 5000원, 많게는 한 번에 480만원까지 3년간 73회에 걸쳐 505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기소 후 소재 불명 돼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A씨의 연령, 성행, 환경, 범행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전후 정황 등 여러 양형요소를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 한 달 밥값 1650만원 써봤다는 연예인…별명이 ‘열린 지갑’

    한 달 밥값 1650만원 써봤다는 연예인…별명이 ‘열린 지갑’

    배우 김승수가 친구들을 위해 한 달에 밥값으로 천만원이 넘는 돈을 썼다고 밝혔다. 1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종민은 김승수의 별명이 ‘열린 지갑’이라고 들었다면서 그 이유에 관해 물었다. 김승수는 “나는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들에 비해 결혼도 안 했고, 돈을 쓰는 게 조금은 자유로우니 밥을 잘 사준다”라며 “한 달에 1650만원까지 써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구가 카드를 던지고 도망가도 다시 잡아 와서 내가 계산한다”라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 음성군, 군부대 주둔했던 곳에 주민복지시설 건립

    음성군, 군부대 주둔했던 곳에 주민복지시설 건립

    충북 음성군이 군부대가 주둔했던 곳에 노인과 여성, 아동 등을 위한 다목적 시설을 만들었다. 6일 군에 따르면 이날 음성읍 읍내리 675번지 일원에서 한빛 커뮤니티케어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2021년 12월 착공한 이 센터는 총 면적 2949㎡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총사업비는 국도비를 포함해 130억원이다. 지하 1층은 전기실과 기계실, 1층은 음악실, 요리교실 교육장, 일자리창출을 위한 작업장, 식당, 카페, 2층은 여성과 아동들을 위한 교육장, 3층은 물리운동치료실, 탁구장, 당구장, 강당 등으로 꾸며졌다. 센터 내 식당의 한끼 밥값은 어르신 2000원, 일반 6000원이다. 이 센터는 민간복지기관이 운영할 예정이다. 센터가 들어선 부지는 예비군 육성부대인 2161부대 3대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2019년 군부대가 이전하면서 군사시설 유휴지로 방치돼왔다. 군은 음성읍을 거점으로 하는 음성·소이·원남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복지공간을 조성하기로 방향을 잡고 국방부와 부지 소유권 이전협약을 진행했다.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도 확보했다. 이후 군은 2021년 6월 군부대 시설을 모두 철거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군 관계자는 “이 센터는 노인복지와 생활체육시설, 주민교육 및 체험 공간 등을 고루 갖춘 다목적 커뮤니티케어센터”라며 “외관 또한 음성천 물결무늬를 반영하는 등 아름다워 음성읍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특파원 생생리포트]미국 ‘팁 인플레’, ‘직원 복지비도 팁처럼’ 요구 식당에 반론 빗발

    [특파원 생생리포트]미국 ‘팁 인플레’, ‘직원 복지비도 팁처럼’ 요구 식당에 반론 빗발

    코로나 대유행 이후 물가 상승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에서 ‘팁 인플레이션’이 논란을 낳고 있다. 식당 종업원이나 배달 종사자들에게 주는 팁(봉사료)에 ‘직원 복지비’ 명목의 요금까지 손님에게 부과하는 식당들이 등장해 온라인 설전이 벌어졌다. 최근 워싱턴 DC의 현지 음식을 파는 인기 캐쥬얼 레스토랑 ‘파운딩 파머스’가 팁 논쟁에 휘말렸다. 미국판 ‘당근 마켓’인 넥스트도어 앱에는 식당 영수증 사진과 함께 “직원 정신건강 복지비를 손님에게 내라니요 ”라는 하소연 글이 올라왔다. 이 고객은 인기 식당 ‘파운딩 파머스’의 버지니아주 지점에서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즐겼는데, 밥값 영수증을 받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튀김과 새우요리 등 요리 3개 가격은 49.48달러, 세금 3.12달러인데 그 외에 ‘웰니스 차지’(wellness charge·복지비) 2.47달러가 추가로 붙은 것이다. 이상하게 여긴 그는 매니저에게 문의했고 ‘직원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음식값의 5%가 웰니스 차지로 부과된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관련 설명이 메뉴판 아래 아주 작은 글씨로 씌어 있어 알아보지도 못했다”면서 “코로나 이후 식당들이 고전한 것은 알지만 이는 손님에 대한 모욕이다. 고객이 인질처럼 웰니스 차지를 물 게 아니라 선택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결국 그는 식당에 항의해 웰니스 차지 요금을 철회하고, 내지 않았다. 레스토랑 홈페이지에는 지난 6월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웰니스 차지 도입을 안내하며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공평한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의 무료 정신건강 지원, 건강 보험 이용, 유급 병가 등 늘어난 운영 비용에 충당한다”며 “의무는 아니다”라고 했다. 코로나 이후 팁 인플레이션으로 기존 15% 안팎이던 팁이 대도시에선 최소 20%~최대 45%까지 늘어났다. 스타벅스 같은 테이크아웃 카페에서도 카드 결제 무인 시스템을 통해 팁을 요구하면서 팁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대도시 식당들 위주로 등장한 웰니스 차지에 대해서도 쓴 소리가 큰 분위기다. 300개에 가까운 댓글들에는 식당을 향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지역 주민 앤 애셔는 “식당이 부정직한 것”이라며 “손님에게 직원 복지비를 청구할 게 아니라 직원들에게 팁 없이도 노동에 걸맞은 급여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답글에는 “음식이 맛있고 식당이 깨끗한지, 즐거운 경험이었는지 등을 넘어서 웰니스 차지가 우리에게 사회적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앞으로 이 식당에 갈 것 같지 않다”고 적혔다.
  •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감시에 연간 5억 썼다…매달 120만원 생활비도 지원[전국부 사건창고]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감시에 연간 5억 썼다…매달 120만원 생활비도 지원[전국부 사건창고]

    “조두순(71)이요? 요즘은 백발에 꽁지머리를 하고 흰 수염을 길게 길렀습니다. 출소 때 모습과 달라요.” 서울신문이 지난 2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와동 조씨의 주거지 앞에서 만난 한 청원경찰은 “조두순이 좀처럼 밖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지금 모습을 보면 주민들이 봐도 몰라볼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씨는 가끔 외출할 때도 출소 당시처럼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려 얼굴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날 동네는 조용했다. 경찰과 시청이 각각 설치한 초소의 청원경찰 외에는 거리에 사람들이 뜸했다. 출소할 때 주민과 취재진, 유튜버 등이 뒤엉켜 난리법석을 피웠던 것과 딴판이다. 조씨의 존재를 심각하게 의식하는 주민도 많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길에서 만난 70대 주민 A씨는 “1년이 지났지만 한 번도 조두순을 본 적이 없다”면서 “같은 동네에 살고 있지만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또 다른 50대 주민 B씨는 “처음에는 조두순이 온다고 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려할 일은 아직 없었다”며 “초소가 두 군데나 생겨 오히려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웃었다. 30대 직장인 C씨도 “안산에 오래 살았지만 이미지가 나빠질까 봐 걱정될 뿐 범죄 불안감을 못 느끼고 산다”고 말했다. 조두순, 꽁지머리 흰수염 길러동네는 조용, 딸 있는 부모 불안 여전 조씨는 매주 수요일 성폭력 재범 방지 교육을 받는 날 외에는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일 오전에 법무부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차량으로 조씨를 태워 갔다가 교육 후 귀가시킨다는 것이다. 조씨가 다른 목적으로 외출을 하려고 해도 이 센터 담당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경찰에 따르면 조두순이 이 마을에 온 이후 별다른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인근 봉황산 산책로도 많은 주민들이 새벽이든, 밤이든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초·중생 딸을 둔 40대 여성은 “경찰과 시청이 초소까지 만들어 조두순을 관리하지만 순식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마냥 마음이 놓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씨가 아동 성범죄자임을 의식하는 듯했다. 조씨는 사이코패스 진단 지수가 29점으로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2점 더 높게 나왔다.조씨는 2008년 12월 11일 아침 안산시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등교하던 초등학교 1학년 여아(당시 8세)를 교회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성폭행해 신체를 영구적 장애로 만든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을 모두 끝낸 2020년 12월 12일 자유의 몸이 돼 이 동네로 왔다. 조씨는 인근 선부동으로 이사하려다 건물주가 조씨의 정체를 알고 계약을 포기한 데다 그 지역 주민들이 극렬 반대해 무산됐다. 조씨의 부인은 “남편이 회사원”이라고 건물주를 속이고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0만원, 2년 임대차 계약을 했었다. 계약 파기 후 조씨 부인은 건물주한테 위약금 1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조씨 부부는 오래 전 현재 집의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지만 이사가 어려워 그냥 눌러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소의 한 청원경찰은 “부인이 두 달 정도 집을 비웠다가 1주일 전에 돌아왔는데 조씨가 라면을 좋아하는지 라면을 많이 끓여 먹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조씨가 2027년 12월 11일까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하는 상태에서도 재범 방지를 위한 사회적 비용이 적잖게 든다는 점이다. 출소 후 2년간 10억원 이상 투입경찰·유단자 초소, CCTV, 비상벨감옥 안 재소자 수용경비의 16배 26일 서울신문의 취재 등을 종합하면 조씨를 감시·관리하는데 안산준법지원센터, 안산시, 안산상록경찰서 등 무려 3곳이 인력과 시설을 투입하고 있다. 우선 거주지 진입로 골목 양쪽 입구에 경찰 초소와 안산시 청원경찰 초소 등 초소 2개가 있다. 24시간 보초 선다. 경찰은 조씨 출소 직후 거주지인 빌라 단지 일대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설정하고 조씨 집 앞에 초소를 설치했다. 경찰관 두 명이 1개 조로 24시간 근무를 한다. 시는 경찰초소 건너 조씨 집 진입로 입구에 초소를 따로 설치했다. 이곳은 무술 유단자 청원경찰 8명이 2~3명씩 조를 짜 24시간 감시한다. 범죄예방 시설도 대폭 확충됐다. 조씨 주거지 골목과 산책로 등 10곳에 폐쇄회로(CC)TV 21대를 추가 설치했다. 모두 112곳에서 207대를 운용 중이다. 범죄 발생 시 알리게 한 비상벨도 12개 설치했다. 지난 2월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법무부와 안산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출소 이후 조씨 감시·관리비로 들어간 예산은 총 10억 6506만 6000원이다. 연간 5억원 안팎으로, 조두순 전담 감시원의 인건비와 시설·물품비 등이 포함됐다. 교도소 재소자 한 사람의 인건비, 시설개선비, 피복비, 의료비, 밥값 등 연간 수용경비 3000여만원의 16배가 넘는다. 9급 초임 공무원 16명의 연봉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 그렇지만 현행법상 청원경찰 인건비, CCTV 설치비 등을 청구할 수 없고, 조씨에게 그럴 만한 재산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결국 흉악범 한 사람을 감시·관리하기 위해 매년 거액의 세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다른 시군으로 이주하면 감시·관리 업무를 그곳에 넘기겠지만 여기에 사는 한 전자발찌 부착 기간 이후에도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기초생활수급 연금 120만원으로 생활 조씨의 출소를 앞두고 국민은 불안해했다. ‘출소 후 복수하려고 운동한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석방을 막아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와 60만명 이상이 동의했지만 방법은 없었다. 범행이 발생했을 때도 비난 여론이 들끓었지만 감형됐다.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취 감경’과 피해 초등생의 혈흔이 묻은 양말·신발이 조씨 집 옷장에서 나온 것으로 볼 때 판단능력을 상실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조씨에게 성폭행 등 전과가 적잖았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조씨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형량이 무겁다’고 항소 및 상고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1심 판결을 내린 판사는 한 언론에서 “국민 정서에 못 미친 점은 반성하지만 수사 단계에서 심신미약이 인정돼 재판부로서는 방법이 없었다”며 “그래도 조씨의 형량은 당시 일반적 판례보다 2~3배 무겁다”고 했다. 당시 법은 심신미약이 인정되면 무조건 감형해야 했지만 지금은 성폭행 범죄의 경우 제외할 수 있다고 한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또 조두순 사건 이후 ‘주취 감경’을 양형의 감경요소에서 제외하도록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치료 목적 보호수용제’ 도입 필요 만 65세가 넘은 조씨는 만성질환에다 흉악범이란 신분 노출로 인한 취업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기초연금 30만원 등 매달 120만원 정도의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전자발찌 부착 7년간 성폭력 방지 프로그램 이수와 함께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외출 금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음주 금지, 교육시설 출입 금지, 피해자 200m 이내 접근 금지 등 5개 명령을 준수해야 하지만 재범 위험이 큰 범죄자에게 보다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조두순은 아주 예외적으로 지원받는 상황이지만 모든 출소자들을 조두순처럼 관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아동을 상대로 상습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는 형기가 끝나도 사회로 방면하지 않고 재범 위험이 사라졌다는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특정 시설에 수용해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독일처럼 ‘치료 목적의 보호수용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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